• 최종편집 2024-04-18(목)
 
사진_메르스선별구역.gif▲ 보호장구를 착용한 으료진이 메르스 의심환자 선별구역 앞을 지나고 있다.
 

복지부 "5시간 정도 노출뒤 개인보호구 벗을때 위험"

[현대건강신문] 179번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자인 강릉의료원 간호사가 보호구 탈의시 감염되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4일 브리핑에서 "이 간호사는 96번, 97번, 132번째 확진된 환자에 대한 진료에 참여했다"며 "확진환자 진료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고 있지 않지만 확진환자가 입원할 때 도움을 주고 다른 확진 환자가 서울로 이송될때 구급차에 동승했다"고 밝혔다.

간호사가 착용한 개인보호장구에 대한 질문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간호사가 환자의 입원을 도울때는 레벨D의 개인보호구를 착용했고 환자를 서울로 이송하는 구급차에 동승했을때는 레벨C를 입은 것으로 돼 있다"고 밝혔다.

감염 경로를 추정한 정 센터장은 "5시간 정도 노출이 있었는데 혼자 옷을 입고 벗을때 오염 위험이 있다"며 "이때 조금 노출이 되지 않았을까 추정하고 있지만 역학 조사를 시행해봐야 정확한 경로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진들이 보호구 착용과 탈의시 감염 우려가 있다는 지적은 메르스 사태 초기부터 나왔지만 메르스 환자가 급증하면서 현장에 투입되는 간호사들이 적절한 보호구 착용 방법을 숙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지난 18일 열린 병원노동자 당사자 증언대회에 참석한 국가지정 메르스 치료병원 간호사는 "보호구 착용을 이번에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는데 어떻게 착용, 탈의하는지 질문하자 동영상을 보라는 지시만 받았다"고 말했다.

레벨D 수준은 방호복을 착용하는 것은 의료진에게도 큰 위험이 따르는 일로 서아프리카 에볼라 방역에 참가했던 한 의료진은 "방호복을 입고 벗는 것을 잘못해 (에볼라에) 감염되는 의료진이 끊임없이 나올 정도로 방호복 착용과 탈의는 위험한 작업"이라며 "수많은 연습을 통해 숙달되지 않으면 감염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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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의료원 메르스 감염 간호사, 보호구 탈의시 감염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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