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사진기본크기1.gif▲ 스케일링은 치아에 붙어있는 치석, 치태를 제거하는 것이다. 스케일링을 위해 치과를 찾는 대부분의 환자들 중 염증으로 인해 잇몸이 부어있는 경우가 많다.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염증은 호전될 수 있다.
 

유치는 자연히 빠질 때까지 기다려야

건강보험 적용된 스케일링으로 잇몸관리

잇몸치료제 복용 전에 올바른 칫솔질 교육이 먼저
 
[현대건강신문] 서울시 도봉구에 살고 있는 직장인 이미정 씨(가명)는 치아 검진 시기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치과에 가기 두려워 차일피일 미루는 중이다. 

평소 칫솔질을 열심히 하지만 치과에 가기만 하면 썩은 치아가 발견되어 치료에 만만치 않은 금액을 쓰게 되기 때문. 결국 뒤늦게 치과를 찾게 되고 엄청난 청구금액에 후회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높은 치료금액과 험난한 치료과정에 많은 이들이 치과 가기를 꺼려하고, 치아 건강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에서 찾는다. 그러나 높은 관심만큼 수많은 잘못된 상식과 오해가 인터넷을 점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한 청심국제병원 역시 치아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인해 나쁜 상황에 처한 환자들의 방문이 잦다. 청심국제병원 치과 김희영 과장은 “안타까울 정도로 많은 환자들이 치아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있다”라며 “올바른 칫솔질과 그에 따른 치석제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설명한다
 
올바른 칫솔질이 관건

현재 소금으로 이를 닦는다는 민간요법이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를 닦을 때 소금을 사용하면 삼투압 작용으로 인해 잇몸의 점막 내 수분이 빠져나가 점막 손상을 일으킨다. 

일시적으로 염증부위 수분이 빠져나가 부기가 줄어들면서 개운한 느낌이 들 수도 있으나 점막손상이 또 다른 감염으로 이어져 염증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칫솔질 방법으로는 칫솔과 치약에 물 묻히기, 살살 닦기가 있다. 물을 묻혀 칫솔질을 하게 되면 단시간 내에 거품이 입 안에 가득 차 양치질이 빨리 끝나게 된다. 물을 묻히지 않고 칫솔질을 시작해야 구석구석 이를 닦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간혹 치과를 찾는 환자들 중에는 “이를 세게 닦아 치아가 마모됐다”라며 칫솔질 시 힘을 주지 않고 살살 닦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치아가 마모되고 깨지는 가장 큰 원인은 강한 칫솔질이 아닌 교합악력이라고 하는 강한 힘과 스트레스, 치아배열 등의 문제로 인해 치아에 비틀리는 힘이 작용하는 것. 이로 인해 치아의 목 부위가 깨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히려 치아를 살살 닦으면 치아 사이 칫솔질이 제대로 되지 않아 충치나 치주질환을 야기, 치아의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
 
더불어 잇몸이 자주 붓거나 치주질환을 앓고 있다면 평소 자신이 칫솔질하는 강도보다 2~3배 정도 강하게 칫솔질을 하는 것이 좋다. 

잇몸이 부어 피가 난다면 피가 날수록 더 칫솔질을 하여 부어있는 잇몸 속의 염증이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린이 치아건강, 유치는 빠질 때까지 놔둬야

아이들의 유치를 빼기 위해 치과를 찾는 부모들이 많다. 또한 아이의 흔들리는 치아에 실을 묶어 강제로 빼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사람의 경우, 영구치는 유치가 있던 길을 타고 나온다. 유치가 많이 흔들리기 전에 이를 빼면 영구치가 나올 길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 

이로 인해 유치를 뺀 지 1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영구치가 나오지 않는다며 치과를 찾는 부모들이 매우 많다. 영구치는 유치의 치근 즉, 경조직을 녹이면서 나오기는 쉽지만 발치가 이루어진 뒤의 아문 잇몸을 뚫고 나오기는 어렵다.
 
또 빠지지 않은 유치 뒤로 영구치가 나오는 경우는 영구치 방향이 다르거나 공간부족으로 인해 임시로 치아가 뒤로 나온 것이다. 이 역시 유치를 빼면 영구치는 나올 길을 잃게 된다. 더불어 영구치는 유치 대신 아물어버린 잇몸을 상대해야 한다.
 
이 경우 유치를 그대로 놔두면 혀가 영구치를 유치 자리로 밀어내고, 유치의 치근이 녹으면서 영구치는 자연스럽게 원래 위치로 돌아가게 된다. 아이가 밥을 먹다 “엄마, 이 빠졌어”라고 하는 것이 바로 정답이다. 

다만, 모든 경우에 해당 되는 것이 아니므로 주기적으로 치과에서 검진을 받는 것 역시 중요하다.
 
잇몸치료제 오남용 주의, 틀니는 잘 때 빼야

주변 지인에게 들었다며 잘 때 틀니를 끼고 자는 환자들이 간혹 있다. 잘 때 신발을 신지 않듯이, 틀니 역시 잘 때 끼고 자지 않는다. 하루 종일 틀니를 끼고 있으면 점막이 눌려 피곤하기 마련. 자는 동안이라도 쉬게 해줘야 한다. 

또한 틀니를 끼고 잠이 들면 무의식 중에 강한 비틀림을 받게 된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잇몸이 상하게 되고, 잇몸 밑의 뼈 역시 녹아 사라진다. 이로 인해 틀니는 헐거워져 입에 맞지 않게 된다.
 
대부분 오랜 동안 잇몸치료제를 복용한 환자들의 잇몸 상태는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더 나쁘다. 그 이유는 치료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잇몸치료제로 순간의 고통을 참고 병을 악화시켰기 때문. 

잇몸이 좋지 않다는 것은 치석이 있다는 것이다. 치석 즉, 질병의 원인을 제거하지 않고 약으로는 치료가 되거나 좋아지지 않는다. 원인인 치석을 제거하고 칫솔질 교육을 숙지한 후 관리와 함께 약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스케일링과 정확한 칫솔질을 통한 예방관리가 무엇보다 중요

스케일링은 치아에 붙어있는 치석, 치태를 제거하는 것이다. 스케일링을 위해 치과를 찾는 대부분의 환자들 중 염증으로 인해 잇몸이 부어있는 경우가 많다.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염증은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스케일링을 한 뒤 치아 사이에 틈이 생겼다”라며 스케일링에 대한 의문을 제시한다. 이는 치석을 제거하여 염증과 함께 부어있던 잇몸이 가라앉아 가려져있던 틈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치석이 이미 치아 사이에 틈을 형성시켰고 스케일링으로 잇몸이 건강해지면서 틈이 드러난 것. 오히려 부은 잇몸이 가라앉아 치아 사이의 틈이 드러나면 틈 사이까지 칫솔질이 가능해지고 물이 지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잇몸건강에는 더욱 좋다. 

더불어 스케일링 후 올바른 칫솔질 교육을 통해 구강환경을 개선한다면 문제없이 건강하고 깨끗한 치아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스케일링 비용은 평균 1만 3000원정도로 대폭 절감된다. 대상은 건강보험에 가입한 20세 이상 성인 남녀이며, 의학적 필요성 및 재정상황 등을 고려해 연 1회 급여 적용된다.
 
청심국제병원 치과 김희영 과장은 “적절한 치석제거와 올바른 칫솔질을 통한 예방관리가 치아건강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라며 “특히나 인터넷 등을 통해 검증되지 않은 요법을 시행할 경우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전문의의 검진을 받은 것 역시 중요하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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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질환 유병률 낮추는 간단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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