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산보다 빠르게 신체 내부로 흡수, 누출 시 염산보다 위험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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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경기도 안산시 사동 경기테크노파크에서 불산 화합물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건물에 있던 천여 명이 대피했고, 현재 23명이 가스 흡입으로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불산은 플루오린화 수소(HF)의 수용액으로 녹물을 제거하거나 반도체를 만드는 데 이용되는 화학물질이며, 금속과 유리병을 녹일 정도의 강력한 부식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불산은 표면 장력이 작고 침투력이 강해 일반적인 산보다 빠르게 신체 내부로 흡수돼 누출 시 염산보다도 위험성이 높은 물질로 규정돼 있다.

불산은 피부에 닿을 경우 신체의 수분과 수소결합을 하면서 순식간에 뼈 속까지 침투해 화상 등을 입을 수 있으며, 호흡 등으로 인체에 유입될 경우 신경계 교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보통 액체 상태로 보관되는 불산은 끓는점이 19.5도, 중화된 용액이라도 23도에 불과해 상온에서는 기체 상태로 퍼져나가며, 누출 사고 직후 현장이 뿌옇게 변하게 되는 데 이는 불산이 공기 중 수분과 반응해 진한 농도의 기체로 퍼져나가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험성 때문에 불산은 폐기도 쉽지 않아 전문 업체에 맡겨지는 요주의 화학물질로, 시간이 지나도 자연 소멸되지 않아 스프링클러나 소방호스 등으로 인근 지역에 물, 알칼리성 수용액을 뿌려 중화시키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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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산 누출 사고 또 발생...순식간에 흡입, 신경계 교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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