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사진기본크기1.gif▲ 서울시립 서북병원 서해숙 부장은 40년 만에 출시된 다제내성 결핵치료 신약 ‘서튜러’에 대해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서울 서북병원 서해숙 부장 “다제내성 결핵환자에게 희망 줘”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서튜러가 몇 년 전에만 나왔어도 치료가 가능했던 환자가 많았을 것이다. 다제내성 결핵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도 이를 치료하는 의사들도 ‘서튜러’는 기다려온 약이다”

서울시립 서북병원 서해숙 부장은 40년 만에 출시된 다제내성 결핵치료 신약 ‘서튜러’에 대해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대표적인 후진국 병으로 잘 알려진 ‘결핵’.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결핵 환자는 2012년 기준 5만 명에 육박하며 2003년보다 오히려 증가 추세다. OECD 회원 국가 중 우리나라는 결핵 발생률, 유병률, 사망률 모두 높은 실정이지만 그 중에서도 다제내성 환자 발생은 1500명 수준으로 2위인 멕시코의 700명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 현실이다.

서 부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결핵 관리에 부실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빈부격차가 커지고, 노인층 인구가 늘어나면서 환자들이 제때, 올바른 방법으로 결핵을 치료받지 못해 다제내성결핵으로 발전하거나 더 심할 경우 광범위약제내성 결핵으로 발전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문제는 활동성 결핵의 경우 단순 호흡만으로도 쉽게 전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다제내성환자로부터 감염이 될 경우 이 감염자는 처음부터 다제내성을 보인다.

이 때문에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부터 비감염 결핵환자를 포함한 모든 결핵환자 4만 명에 대해 접촉한 사람의 목록을 정부가 직접 관리하고, 접촉자는 흉부X선 등의 결핵 검사를 실시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또한 7월부터는 의료기관 격리치료명령제를 시행해 다제내성결핵 등 증상이 심각한 환자가 입원명령을 거부하거나 무단 외출하는 경우 경찰력을 동원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문제는 다제내성 결핵의 경우 치료제가 한정적이라 치료에 어려움이 따른 다는 것이다. 실제로 1차 약제에 내성을 일으킨 환자들이 복용하는 2차 약제의 경우 프로치온아마이드는 간독성, 싸이클로세린은 정신적인 문제, 가나마이신은 주사제라 쉽지않다는 것이 서 부장의 설명이다.

특히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일으킨 환자에게 사용되는 리네졸리드의 경우 효과는 매우 탁월하지만, 결핵환자처럼 장기간 약을 복용할 경우 골수기능저하, 시신경염, 말초신경염,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서 부장은 “리네졸리드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말초신경염이나 시신경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며 “특히 팔·다리 등이 저린 말초신경염의 경우 한 번 시작되면 약을 끊더라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계속 치료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사진기본크기1.gif▲ 서튜러에 대해 설명한 한국얀센 메디컬부의 이은정 부장은 “서튜러는 지난 3월 21일 18세 이상 성인의 다제내성 폐결핵 대한 병용요법으로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식약처의 승인을 받았다”며 “40년 만에 처음 새롭게 출시된 결핵신약”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그는 “다음 주부터 서튜러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며 “결핵을 치료하는 의사로써 서튜러를 빨리 써보고 싶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서튜러 다제내성 결핵치료의 새 지평 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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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튜러에 대해 설명한 한국얀센 메디컬부의 이은정 부장은 “서튜러는 지난 3월 21일 18세 이상 성인의 다제내성 폐결핵 대한 병용요법으로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식약처의 승인을 받았다”며 “40년 만에 처음 새롭게 출시된 결핵신약”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서튜러는 기존의 결핵치료제들과 달리 결핵균의 에너지원 생성에 필수적인 효소, 마이코박테리아와 ATP 합성효소를 억제하여 결핵균의 복제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차별화된 작용 기전을 가졌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 부장은 “2상 임상 시험결과 서튜러를 복용한 환자군에서 객담검사가 음성으로 전환되는 소요 시간이 위약군에 비해 현저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서튜러는 국내 다제내성 치료에 새로운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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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튜러, 환자·의료진 모두 기다려온 다제내성 결핵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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