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사진기본크기1.gif▲ 오른쪽부터 삼육서울병원 웃음치료사 박석종 계장, 금연학교 강미숙 팀장, 한윤석 계장. 강미숙 팀장은 "금연을 위한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금연학교 스텝들이 금연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흡연자 '담배 끊고자 하는 마음‘ 제일 중요

삼육서울병원 금연학교 강미숙 팀장 인터뷰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금연에 성공하려면 금연하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새해부터 담뱃값이 2000원 오르면서 금연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가운데, 27일 보건복지부에서 금연 치료의 건강보험 지원 발표가 나오자 적은 비용으로 금연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금연하기 위해 병의원을 찾는 사람들은 2월 25일부터는 상담, 금연보조제나 의약품 구입시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 본인 부담이 줄어들게 될 전망이다.

건강보험 적용으로 많은 병의원이 금연 치료를 진행하지만 비용 대비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모 보건소 금연상담사는 "금연 상담 후 치료제를 받는 분들이 많지만 얼마나 금연에 성공하는지 모니터링 하지 않아 실제 성공률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건강신문>은 삼육서울병원 금연학교 강미숙 팀장을 만나 효과적인 금연 방법과 담뱃값 논란에 대해 들어봤다.

- 며칠전 금연 치료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는 정부 발표가 있었다...

환영할 일이다. 금연 학교를 운영하다 보면 흡연으로 부부 사이에 금이 가고, 청소년들이 담배로 거짓말을 하게 되는 등 웃지 못 할 사연들이 많다. 

2달 동안 금연한 남성이 금단 증세로 밥상을 뒤집거나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이 남성은 "죽으면 죽었지 (담배 없이) 살 수 없다"고 말했다. 그 만큼 중독성이 강하다는 것이다.

흡연은 나라를 망치는 것이다. 몸이 아프면 나라도 필요 없다. 자기 건강이 따라와야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칠 수 있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흡연을 하면 30년 후에는 환자가 된다“

- 담뱃값이 올라 금연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나...

최근 금연 학교에 들어오겠다는 상담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대다수가 담뱃값을 감당할 수 없어 사 놓은 것을 피우고 금연하겠다는 분들이다. 아직은 마음의 결정을 하지 못한 분들도 많이 있다. 

담뱃값 인상은 확실히 금연 효과가 있다. 2005년 (담뱃값) 5백 원이 오른 뒤 흡연율이 뚝 떨어졌다. 하지만 체감 효과가 떨어지면서 흡연율도 다시 올라갔다.

(담뱃값) 4500원은 충격적인 가격이다. 잘 사는 분들도 4500원은 아까워 담배를 끊겠다고 한다. 하지만 (가격 효과를 보려면) 1만원까지 올렸어야 한다고 본다.

사진기본크기2.gif▲ 금연학교 강미숙 팀장은 "예전에는 경악할만한 사진 등을 보여주는 '혐오 교육'을 주로 했지만 지금은 '행복 교육'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 금연에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무엇보다 마음이 중요하다. 정말로 금연하고자하는 생각이 있어야 한다. 예전에 모 보건소에서 금연클리닉 업무를 맡았는데 '공짜'라는 말에 금연 상담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성공까지 이어지기 쉽지 않았다.

사전 상담을 통해 (금연이) 준비된 사람인지 확인해야 한다. 금연 의지가 있으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진심으로 노력하게 된다"

72년도에 만들어져 44년째 이어지고 있는 삼육서울병원 금연학교로 화제를 바꿔봤다. 금연학교는 습관을 고치고 의지력을 강화시키는 교육을 하고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금단 증상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방법을 교육해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이다.

- 금연 학교 특징은...

"청소년과 성인으로 나눠 금연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예전에는 경악할만한 사진 등을 보여주는 '혐오 교육'을 주로 했지만 지금은 '행복 교육'으로 가고 있다. 

금연 성공을 위해 의지가 30% 정도이지만 교육을 통해 의지가 강화되고 습관이 바뀌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긍정어'를 사용하는 글을 많이 쓰게 하면서 금연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조금 추상적일 수 있지만 담배의 빈자리를 '꿈'으로 채워야 한다. 저소득층의 흡연율이 높은 것은 먹고 사는 게 힘들어 꿈을 꿀 수 없기 때문이다. 몇 년 뒤에 어떻게 성장할지 '꿈의 단계'가 있고 이것을 사회가 협조하면 얼마든지 금연할 수 있다고 본다"

금연을 위해 인성 교육, 식생활 관리, 스트레스 관리 등 통합적인 접근을 한다"

- 성인과 청소년 금연 학교 차이가 있나...

성인은 4박5일 숙박이다. 청소년은 방과후 교육 중심이다.

특히 청소년은 담배로 인해 거짓말을 하게 된다. '담배 피우니'라는 질문에 무조건 '아니요'라고 무의적인 거짓말을 하면서 거짓말이 몸에서 성장하게 된다.

(중독이 심한 경우) 뛰기 위해 심폐기능을 관리해야 한다는 말도 한다. 대구지하철 사고를 보면 2km(대략적인 역간 거리를 말함)는 뛰어야 살 수 있는데 흡연하는 청소년들 대부분이 그렇지 못하다.

성인은 금연학교에서 숙식을 하면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식습관, 생활습관, 의식 변화를 위한 교육이 이뤄진다.

특히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한데, 순간 5분을 못 참아 금연에 실패하는 경우가 있다. 스트레스가 발생하면 그것을 풀 수 있는 방법을 교육하며 몸에 익히도록 한다.

웃음 치료로 많은 효과를 보고 있는데 '스스로' 웃으며 금연에 성공하는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 담배 생각이 나는 상황이 되면 '스스로' 웃으며 금연을 유지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 최근 청소년 여성 흡연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건강한 몸을 가진 사람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강 팀장은 이 부분부터 목소리를 높였다) 담배를 팔아도 경계성이 있어야 한다. (청소년 여성 대상 담배 마케팅은) 도덕적인 문제로, 심지어 마피아도 영역은 정해놓고 일을 하는데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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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치료 건보적용...정말 정말 담배 끊고 싶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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