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10-07(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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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윈데믹 우려에도 감기약 공급 불안정 여전...해결책은?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지난 3월부터 감소세를 보이던 독감이 9월 둘째 주 올해 최고치인 인구 1,000명당 5.1명으로 나타나면서 독감주의보가 발령됐다. 특히 코로나19가 팬데믹과 엔데믹 중간쯤에 있는 현 상황에서 독감까지 동시에 유행할 경우 또 다시 큰 혼란을 겪을 것이란 경고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감기약과 해열제 수급대책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감기약 부족 사태에 대해 지적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 속에 발생한 감기약 부족 사태에서 감기약 신속대응시스템의 성과가 전혀 없었고, 정부는 60일째 제자리걸음만 하는 부실 대응에 그쳤다”고 질타했다. 3월부터 감소세를 보이던 독감이 9월 둘째 주 올해 최고치인 1,000명당 5.1명으로 나타나면서 독감주의보가 발령됐다. 정부에서는 올해 초 코로나 19 환자가 급증하고 감기약 특히 시럽제 감기약 품절사태를 겪으며 3월부터 감기약 수급 현황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그러나 7월 들어 갑자기 모니터링을 중단했고, 감기약 수급 불균형 문제가 더욱 심화되었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김 의원은 “지난 8월 8일부터 감기약 신속대응시스템을 재개했으나 무용지물이었다”라며 “10월 6일 현재까지 의약품 공급안내 시스템 상황을 살펴보면, 대표적으로 타이레놀의 원료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에 대한 106건의 공급 요청에 모두 공급불가품목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신속대응시스템이 재개된지 60일이 되어가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8월 12일자 식약처 감기약 수급 관련 보고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증상완화에 사용되는 감기약은 181개사, 1,839품목이라고 보고되어 있고, 이 중 선호도가 높은 특정품목에 대해 ‘공급 불균형 발생 가능한 상황이라고 보고’하고 있다. 특히, “감기약 대응시스템” 운영결과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 31개 품목 중 21개(67.7%), ‘이부프로펜’ 23개 품목 중 21개(91.3%)가 “공급곤란”으로 1차 확인되었다. 공급 불균형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면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는 "허가-신고 민원 신속처리, 현장감시를 서류점검으로 대체하는 등 '감기약 생산증대 지원 방안'을 운영하고 있다"며 "공급이 곤란한 감기약은 유사 의약품으로 분산 처방될 수 있도록 안내 및 요청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기약 생산‧수입실적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19년 이후 2021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금년 6월 기준으로 전년 수준을 초과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수가 2021년 대비 2022년 현재 약 57배에 달해 감기약 수급 상황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 오미크론의 또 다른 변이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겨울철 재유행에 대한 경고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감기약, 해열제가 부족한 "심각한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 김 의원은 공급 해소를 위한 식약처의 제도 개선 노력 부족을 지적했다. 그는 “일시적인 공급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같은 날 국무총리가 약가 연동제 적용을 완화하겠다고 밝히고 식약처는 관계 기관에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감기약 수급 대응 관련 알림’이라는 공문을 보냈다”며 “민관협의체 등을 통해 논의하여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민관협의체 회의는 단 1차례 진행되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의원은 “정부에서 언급한 사용량 약가 연동제 적용을 조속히 완화하고,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의 개발 촉진 및 긴급 공급을 위한 특별법 제18조를 예로 들며 “위기대응 의료제품을 생산, 수입하도록 식약처장에게 검토를 요청하고, 생산자에게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오유경 처장은 "생산을 독려한 감기약에 대해 사용량 증가 시 약가를 인하는 '약가연동제'에서 제외함을 협회 등에 통보했다"며 "제약사의 해열진통제 생산 참여와 증산 유인을 위한 약가인상 등 행정적 재정적 지원 방안을 업계, 관계부처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국민의힘)은 “정부가 ‘감기약 대란 문제’에 대해서 조금만 더 진정성을 가지고 대응했다면 이렇게 감기약 수급으로 힘들지 않았을 것”이라며 “감기약 수급 등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여러 가지 수급 문제에 대해 관계부처는 더욱더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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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07
  • [기획] 다크웹 통한 마약 판매 기승...10대 마약사범 4년 새 3배 증가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최근 유명 연예인 마약 투약 사건 등 마약범죄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다크웹 등을 통한 마약 판매가 늘어나면서 마약사범의 연령 하향화 추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용판 의원(국민의힘)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 연령별 마약류 사범 검거 현황’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8~2021) 마약관련 범죄 혐의로 총 41,353명에 달하는 인원이 검거됐다. 그중 10대 마약사범 검거 건수는 △2018년 104명 △2019년 164명 △2020년 241명 △2021년 309명으로 4년 동안 2.97배 늘었다. 20대 마약사범은 △2018년 1,392명 △2019년 2,422명 △2020년 3,211명 △2021년 3,507명으로 꾸준히 증가해 2년 연속 3천명 대를 기록하고 있다. 10·20세대에서 마약류 사범이 증가한 것과 맞물려 다크웹이나 가상자산을 이용해 마약류를 판매하거나 사들여 적발되는 건수도 지난 2년 동안 급증했다. 2018년 85명, 2019년 82명에 불과했던 다크웹·가상자산 이용 마약류 사범은 2020년 748명, 2021년 832명으로 10배 가까이 크게 늘었다. 이처럼 마약사범들이 다크웹·가상자산을 활용하는 등 더욱 음성적으로 변하고 있고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가상자산까지 악용함에 따라 마약 전문 수사 인력 확보를 통한 단속·수사 활동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렇게 10·20세대의 마약범죄 증가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있지만, 정부가 말로만 결연한 각오로 마약근절을 하겠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강 건너 불구경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혜숙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 간 온라인 판매광고 적발 및 조치 현황’에 따르면 식약처가 온라인 상의 마약 판매광고 행위를 적발하고 경찰에 수사의뢰한 경우가 작년에는 26건, 올해 7월까지는 고작 7건에 불과했다. 또 유튜브·트위터·페이스북 등 해외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들의 검색어 필터링도 실시간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가 제출한 ‘최근 3년 플랫폼별 사이트 차단 평균 소요 기간’을 보면 올해 발견된 마약 게시물이 차단되기까지는 유튜브(구글)는 평균 23일, 페이스북은 11일, 트위터는 무려 94일이나 걸렸다. 식약처가 경찰 수사의뢰와 해외 온라인 게시물 차단에 소극적인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마약 거래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경찰이 전혜숙 의원실에 제출한 ‘인터넷 등을 이용한 마약류 사범 검거 현황’에 따르면 전체 외국인 마약사범 중 인터넷마약사범 비중은 2018년 18.7%에서 2022년 8월 기준으로 23.5%로 4.8% 늘었다. 특히 다크웹·가상자산을 이용한 거래에서 검거되는 비율은 같은 기간 85명에서 696명으로 무려 8.2배나 폭증했다. 전 의원은 “식약처는 지금까지 불법마약거래 게시글 근절을 위해 해외 플랫폼 사업자들과 접촉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고 필터링 요청도 하지 않았다”며 “경찰 수사의뢰까지 소극적이면 식약처가 불법마약근절 주무부처가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오유경 식약처장은 7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청소년의 불법마약류 투약 등을 예방‧차단하고 중독자 재활까지 전주기 관리체계 강화가 필요하다”며 “청소년 접근 빈도가 높은 SNS, 유튜브 등 활용 중점 예방 홍보, 취약계층 대상별 교육, 마약류 예방교육 콘텐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식약처는 재활센터 설치를 확대하고 민간 재활시설과 협력 등 재활인프라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혜숙 의원은 “식약처 특사경에 마약 사건 수사권을 부여하는 법안에 식약처가 오히려 소극적”이라며 “‘더 적극적 모니터링’이라거나 ‘단속 강화’같은 모호한 대책이 아닌 특사경 권한 강화와 같은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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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07
  • LG생활건강 물티슈 파동...식약처장 “통보시스템 개선 중”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문제가 된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들어간 대기업 물티슈가 시중에 판매된 이후 제대로 수거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문제가 된 가습기살균제 성분인 MIT(메칠이소치아졸리논)/CMIT(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가 검출된 원단으로 2021년 11월부터 약 7만 6천개의 물티슈 제품을 생산했다. 하지만 회수된 제품은 매우 적었다. LG생활건강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제출한 회수종료신고서에 따르면, 회수된 제품 수는 161개에 불과했다. 7일 국회에서 열린 식약처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다뤄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감에서 “(국민들은)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포함된 LG생활건강 물티슈를 아무런 제한 없이 사용했고 이 물티슈는 아이들이 사용하는 것”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지만 식약처의 대처는 국민들이 바라보는 수준에 비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식약처는) 곧바로 조사에 나서지 않고 (문제가 확인된) 같은 날 제조된 제품만 회수했다”며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했어야 하고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질의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사건을 신속하게 인지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통보시스템 개선(안)을 마련 중”이라며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고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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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07
  • '쏘팔메토' 전립선비대증에 효과도 없다는데, 관리도 엉망?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TV 홈쇼핑 등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중 하나인 '쏘팔메토'가 또 다시 국정감사장에 등장했다. 쏘팔메토 제품의 원료 관리가 엉망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의사, 한의사까지 내세워 효과를 광고하고 있는 쏘팔메토 열매 추출물(Serenoa repens)이 사실 전립선비대증 개선에는 효과가 없어 허위 과대 광고 논란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인도 현지에서도 사용이 금지된 저가 쏘팔메토 열매 추출물이 국내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제조 판매되고 있어 논란이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18년 인도산 쏘팔메토 원료 사용을 금지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값싼 인도산 쏘팔메토 원료를 사용한 제품들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되면서 식약처가 쏘팔메토 열매 추출물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기준규격을 개선하고, 원산지표시제 등 관리를 강화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쏘팔메토 제품에 대한 허위‧과장 광고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은 7일 식약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쏘팔메토 제품의 관리에 대해 지적했다. 남 의원은 “지난해 국감에서 쏘팔메토 지표성분인 지방산 로르산(lauric acid) 함량을 높이기 위해 값싼 팜유나 코코넛 오일 등 다른 원료들을 첨가하고 있는 것이 해외 기관으로부터 확인이 되고 있어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개선방안 마련을 촉구했다”며 “이에 식약처는 제품의 원산지 표시 관련 농식품부에 고시 개정을 요청하여 금년 하반기 고시를 개정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새롭게 개정한 기준규격과 시험법에 따라, 팜유나 코코넛 오일 등 부정물질 혼입 여부를 적발할 수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며, 부정혼입을 적발할 수 없다면 추가적인 보완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남 의원은 “2018년 인도 정부가 인도산 쏘팔메토 사용을 금지하였는데, 사용을 금지한 사유가 구체적으로 무엇이며, 여전히 금지하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건강기능성식품 원료인 만큼 CGNP와 ISO 22000 인증 등을 받은 시설인지 여부 등을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고, 해외 현지실사를 통해 제조과정을 직접 확인하는 절차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쏘팔메토 제품의 허위‧과장 광고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쏘팔메토 추출물은 톱야자나무의 열매 추출물로 전립선 세포의 증식속도를 둔화시켜 전립선 건강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식약처에서 건강능식품으로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많은 제품들이 전립선비대증 치료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해 판매하고 있어 적극적인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한국보건의료연구원(보의연)에 따르면, 쏘팔메토 열매 추출물이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을 완화시킨다는 결론을 뒷받침할만한 과학적 근거는 전혀 없다. 보의연은 “쏘팔메토 추출물 복용자와 미복용자를 비교했을 때 최대 소변 속도와 밤에 소변을 보는 횟수에서 일부 개선 효과가 확인되었다”면서도 “임상적으로 중요한 전립선 증상 점수, 전립선 크기, 잔뇨량 개선 등 대부분의 결과에서 효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쏘팔메토 제품의 허위‧과장 광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남 의원은 “식약처의 쏘팔메토 제품 허위광고 적발건수는, 2020년 66건, 2021년 33건, 금년 상반기 61건”이라며 “소비자를 우롱하고 기만하는 허위광고를 근절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구구조가 급속히 고령화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쏘팔메토 열매 추출물 제품과 같은 건강기능식품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쏘팔메토 열매 추출물 건강기능식품은 전립선 건강의 유지에 도움을 주는 것 이외에 전립선비대증 치료 효과가 입중된 바 없으며, 소비자들이 검증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식약처가 품질 및 안전관리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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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07
  • ‘카레’ 장내미생물 균총 건강하게 개선...성인병 예방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우리가 흔히 먹는 카레가 장내미생물 균총을 건강하게 개선해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유안-쿤 리(Yuan-Kun Lee) 교수는 6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제7회 카레 및 향신료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해 ‘폴리페놀이 풍부한 카레 섭취가 장내미생물 변화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카레·향신료로 맞이하는 100세 시대’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오뚜기가 후원하고 한국식품과학회가 주최했다. 온라인으로 참석한 리 교수는 “마이크로바이오옴은 피부와 체내, 특히 위장관 내에 존재하며 건강과 웰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마이크로바이오옴은 엄마가 아이를 출산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직접 전달 받게 되고, 모유수유와 이유식 등이 장내 마이크로바이오옴 조성에 큰 영향을 준다. 그런 가운데 각종 약물과 화합물, 환경적 요인 또한 마이크로바이오옴의 변화를 야기시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성인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오옴은 식이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다. 리 교수의 연구팀이 서로 다른 지역에 사는 다양한 사람들의 마이크로바이오옴 프로파일을 조사한 결과 식이가 마이크로바이오옴 구성에 중요한 인자임을 밝힌 연구 결과가 이미 여러 건 발표됐다. 여러 연구결과 중 가장 획기적인 연구결과는 이탈리아 어린이와 아프리카 어린이 간의 마이크로바이오옴을 비교 분석한 연구 결과다. 연구에서 이탈리아어린이들은 Bacteroidaceae과의 Bacteroides가 가장 많았으며, 아프리카 어린이들은 주로 Prevotellaceae과의 Prevotella를 가지고 있었다. 이런 마이크로바이오옴의 차이는 유럽인의 높은 육류 섭취 대비 낮은 채소 섭취에 반해, 아프리카인의 식물성 식품의 섭취량 대비 고기와 지방을 덜 섭취하는 식습관 차이에서 기인한다. 또, 아시아의 몽골과 인도네시아의 지역에 따른 마이크로바이오 프로파일을 비교한 결과 북반구 사람들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에서 Bacteroidaceae가 우점종임을 알 수 있었다. 동아시아인들은 유럽인 및 미국인에 비해 Bifidobacteriaceae가 더 많음을 알 수 있다. 남반구인들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오옴은 주로 Prevotellaceae과의 Prevotella속이 우점종이며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및 아프리카와 남미가 이에 해당된다. 이에 연구팀은 식이가 장내 마이크로바이오옴을 조절한다는 가설을 세운 후 두 종류의 식품성분이 마이크로바이오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이들이 주목한 것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동물성 지방질이며, 다른 하나는 주식용 탄수화물이다. 탄수화물 주식은 또한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될 수 있다. 인디카쌀, 기장 등과 같이 난소화전분의 함량이 높은 곡류와 찰진 자포니카쌀, 밀, 감자 등의 난소화성전분이 낮은 곡류다. 난소화성전분 함량이 낮은 곡류의 경우 소장에서 소화되어 흡수율이 높다. 연구팀은 동물성 지방과 낮은 난소화성전분이 담즙산의 분비를 늘린다는 가설을 세웠다. 실제로 자포니카쌀 또는 감자와 같은 낮은 난소화성전분을 섭취 시 대장 내 담즙의 농도는 높게 유지되고 이로 인해 Prevotella 등 담즙에 예민한 장내 마이크로바이오옴은 사멸한다. 그 결과 Bacteroides fragilis와 같이 담즙저항성이 있는 장내 마이크로바이오옴이 생육하여 우점종이 된다. 이러한 가설은 동아시아인과 서아시아인에게서 공통적으로 확인되었다. 반면에 지방질을 섭취하면서 동시에 인디카쌀, 기장 등 난소화성 전분을 섭취하는 사람들에게서는 대장내 담즙산의 흡수가 증가해 장내 담즙산의 농도가 감소한다. 그 결과 Prevotella가 생육하여 장내 우점종이 된다. 그로 인해 Bacteroides fragilis와 같은 Bacteroides속 미생물의 장내 비율은 감소하게 되며, 이는 동남아시아, 남아프리카 및 남미 사람들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오옴에서 발견된다. 특히, Bacteroides는 동맥질환, 제2형 당뇨병, 대장암, 심근염, 류마티스성 관절염과 같은 만성질환의 발병인자로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질병들은 이른바 선진국 질환이라고 불리며, 높은 지방, 육류 및 당류, 그리고 낮은 난소화성전분 등 우리가 섭취하는 식이가 바람직하지 않는 방향으로 장내 마이크로바이오옴에 영향을 주게 된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Bacteroides는 프로바이오틱 Bifidobacterium과 함께 다섯 살 미만의 유아기부터 장내 면역을 발달시켜 균형 잡힌 마이크로바이오옴의 형성에 기여한다. 또한 Bacteroides는 대장염 등 장질환의 개선에도 관여하며, 신경발달 장애와 관련된 행동생리학에도 관여한다. 즉, 신경계의 적절한 발달을 유도함으로써 균형잡힌 정상적 생리현상을 유지한다. 반면 Prevotella는 당대사 및 에너지대사와 양의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 교수는 “이들을 종합하면 유아기에 건강하고 정상적인 면역발달, 정신건강, 그리고 만성염증 예방을 위해 우리는 Bifidobacterium과 Bacteroides를 증진시켜야 한다”며 “반면 성인에 있어서는 Prevotella의 우점이 선호되는데 이들이 에너지대사와 당대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성인기에는 면역이 충분히 발달했고, 정신적으로도 성장하였기에 Bacteroides나 Bifidobacterium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생후 두 살 이내에 장내 마이크로바이오옴이 형성되고, 주변환경으로부터 섭취음식과 함께 마이크로바이오옴에 도달하는 미생물들은 살아남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한 번 형성된 마이크로바이오옴이 식이섭취 및 다른 방법을 통한 변화는 어렵다. 리 교수는 “마이크로바이오옴은 건강과 웰빙에 깊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몸 속 마이크로바이오옴을 바꿀 수 없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다”며 필리핀의 두 도시를 분석한 연구를 소개했다. 필리핀의 현대화된 도시 Omoc와 지역 도시 Baybay에 사는 사람들의 마이크로바이오옴을 분석한 결과 도시지역에서는 Bacteroides의 비율이 높았고 지역 도시에서는 Prevotella의 비율이 높았다. 이는 두 도시의 식단을 볼 때 현대화된 도시는 고지방 고단백의 서구식 음식을 더 먹는다. 반면 지방의 Baybay 지역에서는 탄수화물과 갈색류 식품의 섭취가 더 많았다. 하나의 식품을 장기간 섭취하면 어떻게 될까? 예를 들어 시골지역의 어린이들은 일반적으로 필리핀 전통 음식을 주로 섭취한다. 그리고 그들의 마이크로바이오옴은 주로 Prevotella로 우점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성장해 햄버거, 튀김류, 빵, 감자 등 서구화 식단의 섭취가 증가함에 따라 마이크로바이오옴은 Bacteroides로 바뀌어 간다. 리 교수는 “이 변화는 장내 소화물의 소화효소 구성에서도 관찰된다. 지방질 소화에 관여하는 효소는 도시지역에서 더 많이 측정되었고, 탄수화물 분해 관련 효소는 지방도시에서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 마이크로바이오옴의 변화하는 데에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연구팀은 몽골인들을 대상은 짧은 연구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를 확인했다. 겨울철에 몽골인들은 주식으로 양고기를 먹는다. 그러나 여름철에는 육류를 먹지 않고 유가공제품만 먹는다. 이는 여름에 고기의 온도가 증가해 먹지 않아야 한다는 전통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름철에는 Prevotella가 마이크로바이오옴의 우점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겨울에는 마이크로바이오옴이 Bacteroides로 바뀌고 다음 여름에는 다시 Prevotella로 돌아갈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Bacteroides는 내내 일정하게 유지되었고, 완전히 변화하는데 1년 이상 걸렸다. Prevotella 역시 1년 내내 일정하게 유지됐다. Bifidobacterium은 변화했는데 이는 아마도 여름철에 유제품 섭취가 늘고 유당이 Bifidobacterium의 생장에 도움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리 교수는 “이런 결과를 보면 Bacteroides와 Prevotella가 서로 우점종화 하는 데는 6개월 이상이 소요되며, 이렇게 느린 이유는 장내 pH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도 지역서에는 동물성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도 Prevotella가 우점종이다. 왜 그럴까? 리 교수는 성인에게는 만성질환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Prevotella가 선호된다. 그러면 우리는 인도인들의 식이를 통해 성인의 마이크로바이오옴을 Prevotella로 전환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했다. 그는 “인도인들의 식단을 보면 빈번히 사용되는 하나의 소재가 다른 북반구 나라들의 것들과 매우 다르다”며 “인도인들은 폴리페놀과 향신료가 많은 커리를 식물과 고기 등 다양한 소재와 함께 섭취한다. 커리에는 계피, 오레가노, 생강, 로즈마리, 후추 등이 들어있다. 이러한 향신료들이 인도인들의 마이크로바이옴을 Prevotella 우점으로 변화시키는 지 연구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싱가폴 내에서 커리를 먹지 않는 건강한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커리 및 그 향신료 섭취를 통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눴으며, 세 그룹 간 섭취 영양소는 유사했다. 다만 첫 번째 구룹은 카레를 섭취하지 않는 대조군이다. 두 번째 그룹은 하루에 6g의 커리를 제공하였고, 세 번째 그룹은 그 두배인 12g을 먹었다. 이들의 커리 제공량은 연구 당시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먹는 커리의 최저/최대량에 해당한다. 연구결과 단 한 번의 식사 후 2일 내에 6g 및 12g 커리 섭취군에서 Bacteroides가 유의적으로 감소함을 볼 수 있었다. 6g, 12g 커리 식이군에서 Prevotella 역시 변화했는데 그 방향은 반대였다. 즉 커리의 섭취는 Bacteroides를 감소시켰으며, Prevotella를 증가시켰다. Bifidobacterium 역시 증가했는데 이는 오직 12g 커리 섭취군에서만 관찰됐다. 리 교수는 “다르게 표현하면 커리를 많이 먹을수록 Bacteroides가 더욱 감소함을 볼 수 있다. 반대로 6g과 12g 커리 섭취군에서 Prevotella가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를 볼 때 단 한 번의 커리 섭취만으로도 Prevotella와 Bifidobacterium 비율이 증가하게 할 수 있는 양의 폴리페놀이 공급됨을 알 수 있다. 이 두 미생물은 모두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Prevotella는 세포의 에너지대사와 당대사를 촉진시키며, Bifidobacterium은 만성염증을 억제하는 프로바이오틱스다. 게다가 만성질환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Bacteroides의 비율역시 감소했다. 리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로 단 한번의 섭취만으로도 마이크로바이오옴의 변화를 우리가 선호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유도할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하면 질병의 치료를 위해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커리 및 향신료의 섭취로 인한 마이크로바이오옴 조절의 기전을 연구하고 있다. 바라건대 결국에는 식이조절을 통해 우리의 마이크로바이옴을 조절함으로써 에너지대사를 조절하고 결국 건강한 장수시대를 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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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07
  • [사진] 환자의 날 맞아 김성주 의원·이인제 변호사 표창 받아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환자의 날을 맞아 환자 권익을 위해 노력한 국회의원, 변호사 등이 유공자 표창을 받았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환연)는 6일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제3회 환자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고(故) 김동희 어린이 사망 사건 후 응급의료법 개정한 김성주 의원 △환자안전법 제정 등 다수 법률 제개정 기여한 이인제 변호사 △개별 환자단체에서 추천한 환자 7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올해 기념행사에서는 ‘환자기본법 제정을 위한 입법토론회’도 열렸다. 환연 안기종 대표는 “2014년 12월 29일 환자안전법 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 8년 만에 환자의 투병과 권익 증진에 관한 내용을 담은 ‘환자기본법 제정을 위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환자의 날은 환자 중심의 보건의료 환경을 만들기 위해 환연이 2020년 제정해 매년 10월 6일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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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07
  • 고령화로 직격탄 맞은 전립선...암, 비대증, 방광 악화까지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고령화로 퇴행성 질환이 증가하는 가운데, 남성의 경우 전립선에서 발생한 질환이 생명을 위협하거나 삶의 질을 추락시킬 수 있다는 연구 발표가 나왔다. 최근 고령자를 중심으로 전립선비대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전립선암도 남성 10대 암 중 4위까지 상승했다.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비뇨의학회 학술대회 간담회에서 백민기 홍보이사(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 관련 주요 발표 내용을 소개했다. 영남대병원 비뇨의학과 고영휘 교수팀의 연구 결과, 3,393명의 전립선암 환자 중 70세 이상 고령자가 젊은 사람에 비해 암 세포의 악성도가 높았다. 연구팀은 “2000년 초반부터 미국에서 고위험군 전립선암 비율이 줄어들었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새로 등록된 전립선암 환자 중 고위험군이 가장 많다”며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없거나 건강검진 기회가 없는 남성을 위해 전립선암 조기검진에 대한 공공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립선암 세포의 악성도는 ‘글리슨등급’으로 구분하는데 고위험군은 이 등급이 높다. 서울시보라매병원 비뇨의학과 한상헌 교수팀은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방광 기능이 악화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40세 이상 전립선비대증을 가진 남성 환자 37명을 분석한 결과, 방광출구폐쇄가 확인된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화장실에 자주 가거나 △야간뇨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교수팀은 “방광출구폐쇄가 확인된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은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 질병
    2022-10-06
  • 한국인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진단‧치료 최적 방안 나와
    [현대건강신문] 일반적인 스타틴으로는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없는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다. 고콜레스트롤혈증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이 과도하여 발생하는 질환으로 혈액 내의 과도한 콜레스테롤은 동맥경화를 촉진한다. 특히 동맥경화는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침착하여 발생하는 증상으로 허혈성 심장 질환인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당뇨, 고혈압 등과 함께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familial hypercholesterolemia, FH)은 상염색체 우성 유전질환으로 대개 저밀도 지질단백(low-density lipoprotein, LDL) 수용체의 부족이나 결함으로 인한 지질단백의 대사장애를 초래하는 선천 질환이다. 그 유병률은 약 500-1,000명당 1명꼴이고, 국내에는 약 10만 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의 진단은 환자나 가족 중에 저밀도 지질단백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해 있거나 신체검진상 힘줄황색종(tendon xanthoma) 또는 각막환(arcus cornealis)이 있는 경우, 50-60세 이전에 심근경색을 앓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고, 이 때 임상양상, 콜레스테롤 수치 그리고 유전자 검사를 포함한 각종 진단기준을 적용하여 진단에 이르게 된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는 유년기부터 콜레스테롤 수치가 매우 높기 때문에 30세 이전에 급성관상동맥허혈증상이나 심근경색을 유발하여 급사할 수 있고 따라서 적극적인 지질강하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일반적인 고콜레스테롤혈증의 경우 대부분 스타틴이라는 약제로 관리가 되지만,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familial hypercholesterolemia: FH)의 경우 관리나 치료가 어렵다. 이에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서는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의 치료법으로 스타틴을 일차약물로 사용하고, 스타틴 가용용량으로도 LDL-C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에제티미브 추가 요법을 고려하고, 스타틴-에제티미브 병용요법에도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담즙산 수지나 PCSK9 억제제 추가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FH 사업단(단장: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상학 교수)은 국내 FH 환자를 진단‧치료하는데 도움이 되는 전문가 합의안을 발표했다. FH는 최소한 총콜레스테롤 290㎎/dL, LDL 콜레스테롤 190㎎/dL가 넘는 질환으로 가족 내 유전된다. FH를 앓으면 중년 이전에 심혈관질환에 걸릴 확률이 최고 10배까지 높아진다. 국내에는 약 10만 명 이상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빠르게 진단해 치료하면 심혈관질환 위험을 대폭 줄일 수 있다. 기존에 국내 전문의들은 주로 유럽과 미국의 진료지침을 활용해 진단하고 치료했다. 이번 합의안은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축적된 임상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인 FH 환자의 특징, 심혈관질환 위험도, 유전적 특징과 유전‧임상진단 사례 등을 기준으로 한국인에 최적화된 FH 진료 지침을 망라하고 있다. 특히 합의안 첫 부분에 전체 내용에 대한 요약본을 담아, 의료진이 실제 진료에 편리하게 참고할 수 있게 했다. 이상학 교수는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FH 환자의 수명과 심장병 발생 여부를 좌우한다”며 “이번 합의안이 향후 국내의 독자적 FH 확진 기준을 마련하고 한국인을 타깃한 치료법을 마련하는 데 주춧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합의안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지(Journal of Lipid and Atherosclerosis)와 내과학회 영문학술지(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 최신 호에 발표됐으며, 대한내과학회지 한국어판에도 발표될 예정이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2-10-06
  • 신약개발 의지 꺽는 약가 정책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노골화
    [현대건강신문] 제약산업을 비롯한 바이오헬스산업을 국가핵심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제동이 걸렸다. 정부가 K-바이오 육성을 위해 중장기 대책을 마련했지만 산업 현장의 요구와는 간극이 크고,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를 강화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7월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방안을 발표, 바이오헬스산업을 국가핵심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제약바이오산업은 감염병 등 질병 극복을 위해 필수적이며, 저성장 시기 경제성장을 견인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산업인 만큼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정부는 이번 바이오헬스 혁신 방안을 통해 연구개발 지원, 투자 확대, 규제 혁신, 인력 양성 등 다방면에 걸친 실행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산업계의 요구도가 가장 높은 ‘합리적 약가책정’ 혹은 ‘의약품에 대한 합리적 가치보상’에 관한 대목은 쏙 빠져있다. 관련업계가 고금을 막론하고 합리적 약가책정에 목을 매는 이유는 제약바이오산업 대부분의 수익이 의약품 판매를 통해 발생하고 있고, 해당 수익금을 연구개발로 재투자하는 선순환구조 속에서 지속가능성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정부의 합리적 약가책정이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침에도 불구하고, 특히 국산신약에 대한 푸대접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게 산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A사는 해외에서 국내의 낮은 약값을 참조해 가격을 책정하는 바람에 자체 개발한 신약 수출이 무산됐고, B사는 한국 시장을 외면하고 해외에서 먼저 자사 개발 신약을 출시했다. 이에 따라 국산신약에 대한 합리적 가치보상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유독 ‘국산신약에 대한 합리적 약가책정’에 있어서만큼은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 대척점에 미국이 있다는 게 중론이다. 국산신약에 대한 미국과 한국의 비대칭적 행보는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6년 7월 미국 제약사들은 한국 정부가 발표한 ‘글로벌 혁신신약 약가제도’에 대해 반발했다.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허가받거나, 임상시험을 국내에서 수행하거나, 혁신형 제약기업 등에 최대 10% 약가를 우대해주는 내용이 골자인데, “한국의 약가 정책이 한국 제약업계에게 유리하다. 한미FTA 의무를 어기고 미국 제약사들의 권리를 짓밟는다”고 비판했다. 이후 국산신약에 대한 약가우대를 담은 7.7약가우대제도는 사문화됐다. 산업계는 한국 정부가 미국과의 통상 마찰을 이유로 제약바이오산업 성장 및 보호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약가규제 완화문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가 신약의 가격을 책정하는 방식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육성 기조와 동떨어진다는 것이다. 신약은 크게 퍼스트 인 클래스와 베스트 인 클래스로 나뉘는데, 국내 기업이 개발한 신약은 대부분 베스트 인 클래스에 속한다. 베스트 인 클래스의 경우 시장에 출시된 제네릭의약품을 포함한 모든 대체약제 가중 평균가의 90%에서 약가가 결정이 된다. 문제는 정부가 국산신약의 가격을 산정할 때 참조하는 ‘대체약제군’에 약가가 대폭 떨어진 제네릭까지 포함시킨다는 점이다. 예컨대, 국내 약가제도에 따라 오리지널의약품의 특허만료로 제네릭의약품이 시장에 진입하면 1년뒤 오리지널과 동일한 모든 약제는 가격이 절반(53.55%)으로 대폭 인하된다. 이렇게 확 낮아진 약제들이 국산신약 약가 책정때 참조하는 대체약제군에 포함됨에 따라 신약임에도 불구하고, 당초 오리지널약의 평균 45% 수준에서 약가가 책정되는 불함리함이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국산신약에 책정되는 45%의 약가는 제네릭에 부여되는 53.55%의 약가보다 낮은 수준이다. 실제, 국내 제약기업이 개발한 순환기계통의 신약은 동일 계열의 제네릭 보다 4.5% 낮은 가격에 책정됐다. 국산신약의 경우 평균 500억원 이상의 개발비용이 소요되는데 반해 제네릭은 이보다 훨씬 적은 비용이 투입된다는 점에서 이같은 가격 책정은 매우 비합리적이라고 산업계는 토로한다. 국내 신약의 보험청구액은 1조원을 갓 넘었는데, 이는 전체 약품비의 5%에 불과하다는 점도 산업계로선 아쉬운 대목이다.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신약이 임상적으로 유용한 새로운 작용기전인 경우 △신약이 동일계열의 비교약에 비해 높은 유효성과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경우 △신약이 해당 질환 또는 외상의 치료를 개선시킴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경우 등 조건을 충족하면 ‘혁신신약 약가 가산’이라는 명목으로 선진7개국 평균약가의 70~120%를 보장하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자국 우선주의를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공급망 교란 문제에 직면한 미국은 동맹국에 큰 부담을 주면서까지 자국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전기차에 대한 차별적 지원금으로 한창 시끄러운 인플레감축법을 시작으로 자국내 의약품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국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까지 코로나 19를 기점으로 보호무역주의를 노골화하고 있는 것. 미국은 바이오 행정명령의 후속조치로 △바이오제조업 역량강화 △R&D 확대 △인력양성 △규제개선 △바이오 안전·안보 향상 △국제협력 강화 등 자국 내 바이오 생산 인프라 지원에 약 2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처럼 미국과 일본이 자국의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의 고삐를 죄는동안 한국에선 ‘국산신약에 대한 약가우대 방안’이 실종된 것이다. 약가우대 제도가 폐지된 지 적지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현재까지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양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약가우대 요청에 여전히 정부는 ‘통상문제’를 언급하며 신중히 접근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정부의 기조는 최근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의 국정감사 관련 서면질의에서 확인됐다. 제약산업육성법에는 혁신형제약기업에 대한 약가우대 근거 조항이 있는데, 실제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복지부는 “특정 기업에 대한 지원은 국제통상 규범상 통상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신중하게 접근 중”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따라 산업계는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국제 통상질서에 부합하는 혁신형 제약기업의 약가지원 정책 연구’에 기대를 걸고 있다. 통상질서에 부합하면서도 국산신약에 대한 약가우대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해당 연구용역은 지난 5월 연구결과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으며, 막바지 수정작업을 거쳐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소위 힘 있는 나라가 주도하는 자국 우선주의는 당분간 다자주의를 대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그렇다면 한국 정부도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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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06
  • 당뇨 대란 우려...“국가건강검진에 당화혈색소 검사 포함시켜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국내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30세 이상 성인의 44.3%, 약 10명 중 4명이 당뇨병전단계에 해당하며, 65세 이상에서는 50.4%로 절반이 넘었다. 당뇨로 인한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 현재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는 600만 명(2020년 기준)을 넘어섰다. 대한당뇨병학회는 10년 전인 2012년에 2050년에 당뇨병 환자 수가 약 591만 명이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으나 이를 30년이나 앞당겨진 셈이다. 특히 30세 이상 성인에서 당뇨병전단계 인원이 1,497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어 당뇨병 환자까지 포함하면 국민 약 2명 중 1명은 당뇨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이른 바 2차 당뇨 대란이 시작된 상황이다. 6일 서울 스위스그랜드서울호텔에서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연례 국제학술대회 2022(International Congress of Diabetes and Metabolism : ICDM 2022)’ 기자간담회에서는 새로운 당뇨병 팩트 시트가 발표됐다. 원규장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영남대의대 내과학교실 교수)은 “올해 대한당뇨병학회에서 Diabetes Fact Sheet(DFS)를 발표한 지 10년째가 되는 뜻 깊은 해”라며 “당뇨병을 연구하는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 국가에서 제공하는 의료빅데이터인 국민건강양양조사와 국민건강보허공단의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당뇨병 현황과 관리실태 및 합병증 등을 분석해 DFS로 발표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DFS는 단순히 학술연구의 차원을 벗어나, 우리날 30세 이상 국민의 16.7%인 약 600만 명이 가지고 있는 당뇨병이라는 질환에 대해 학계와 정부 및 환자단체가 머리를 맞대어 당뇨병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활발하게 토의하는 계기를 제공한 중요한 의미가 있는 소중한 자료”라고 소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 DFS 2022를 발표한 권혁상 언론-홍보이사(가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당뇨병환자가 급증한 것은 물론 관리가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팩트시트에 따르면 당뇨병이 있는 30세 이상 성인의 65.8%만이 당뇨병이 있는 것을 알고 있고, 치료를 받는 경우는 10명 중 6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치료 중인 환자 4명 중 1명인 25%만이 당화혈색소 6.5% 미만으로 유지되고 있었다. 권 교수는 “당뇨병 유병자 중 당화혈색소가 6.5% 미만인 경우는 4명 중 1명밖에 되지 않았고 당화혈색소가 7.0% 미만으로 조절되는 경우는 절반 정도”라며 “당화혈색소가 8.0% 이상으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19.5%”라고 밝혔다. 특히, 숨어있는 당뇨전단계 환자들을 찾아내기 위해 국가건강검진에 당화혈색소 검사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권 교수는 “국가건강검진에는 혈당검사만 포함돼 있어 숨어있는 당뇨전단계 환자들이 있을 수 있다”며 “당화혈색소 검사를 하게 되면 숨어있는 당뇨전단계 환자들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되고, 당뇨병으로 발전하기 전 조기부터 관리할 경우 결국 국민건강의 보험재정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팩트시트 2022에서는 당뇨병 진단 후 생애 첫 약제 처방 현황도 포함됐다. 2009년 당뇨병으로 처음 진단을 받은 환자의 66.7%가 1제 처방을 받았으나 2019년에는 58.9%로 떨어졌고, 처음부터 2제 처방을 받은 사람이 35.5%로 10년 만에 5%가 늘었다. 이와 관련해 권 교수는 “최근 트렌드가 처음부터 강력하게 혈당을 강하하는 추세다. 이 때문에 2제 또는 3제 병합해 처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혈당관리가 잘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초기부터 강한 관리를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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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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