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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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원, 의료분쟁 해결 시 의무기록 강제 제출 요구할 수 있어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의료분쟁에서 의료행위와 사고의 인과관계, 과실 여부 등 사실관계를 입증하는데 가장 중요한 자료가 바로 ‘의무기록’이다. 하지만,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과 함께 전문적인 분쟁조정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한국소비자원에서는 의무기록 제출을 요구할 수 없다. 이에 보다 효과적인 피해구제를 위해 의무기록 제출을 강제할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한국소비자원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의료서비스 피해구제 20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서 ‘의무기록 부실기재 등에 관한 판결 검토 및 한국소비자원의 대처방안’에 대해 주제발표한 유현정 변호사는 의료분쟁 시 의무기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의료행위로 인해 나쁜 결과가 발생한 경우 의료행위상 과실이 있는지, 그와 같은 과실과 발생한 나쁜 결과 사이에 인관관계가 있는 여부가 손해배생책임 발생여부에서 가장 중요한 요건”이라며 “과실과 인과관계를 밝힐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경우에 따라 유일한 자료가 되는 것이 의무기록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의료인이 작성한 의무기록, 환자 접근 쉽지 않아 그러나, 의무기록은 의료인이 작성하기 때문에 환자가 이에 접근하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의료분쟁이 발생해 환자가 의무기록 발급을 요청할 때 거부당하는 경우도 있고, 의료기관에서 의무기록의 일부만 발급하거나 의무기록의 내용 일부를 수정해 발급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서울고등법원 의료전담부에 따르면, 중소병원의 경우 일단 의료사고가 터지면 테스크포스팀이 조직되어 진료기록을 아예 통째로 다시 만드는 경우도 있다는 얘기도 있다. 이에 최근 개정된 의료법에서 환자는 의무기록이 추가기재·수정된 경우 추가기재·수정된 기록 및 추가기재·수정 전의 원본을 모두 포함해 열람 또는 사본의 발급을 요청할 수 있다. 다만, 전자의무기록의 경우 접속기록에 대한 발급요청권은 규정되어 있지 않지만, 의료기관에서는 전무의무기록 접속기록을 보관해야 할 의무가 있으므로, 분쟁이 발생해 소송이 제기되었을 때 환자측에서 이에 대한 제출명령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유 변호사는 “의료인이 진료기록부 등을 거짓으로 작성하거나 고의로 사실과 다르게 추가기재·수정할 경우 형사처벌 대상 및 면허자격 정지 대상이 된다”며 “특히 최근 법원의 판결 경향을 발맞추어 의료사고 피해구제절차를 더욱 활성화 시키고 실효성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원에서 의료기관에 직접 의무기록의 제출을 명할 수 있도록 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비자기본법 제56조에 따라 관할 보건소 등에 이를 통보하고 적절한 조치를 의뢰하는 위법사실의 통보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의무기록 불기재·부실기재·변개행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경우에는 의료인의 과실을 적극적으로 판단하는 근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료분쟁 문제, 점점 정교화·복잡해져 김경례 소비자원 의료팀장도 분쟁 사례에서 의무기록이 분쟁해결에 있어서 중요한 법적 입증자료라고 피력했다. 김 팀장은 “의료 분야 피해구제는 소비자와 사업자, 즉 환자와 의료기관 간 정보의 비대칭성이 가장 큰 분야”라며 “소비자가 피해를 당하더라도 정보력과 전문성 부족으로 인해 병원과의 법적 다툼에서 열세에 놓이고, 외부 지원 없이는 힘의 균형을 통한 해결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에 소비자원의 의료 피해구제가 전문성을 높이고, 내부 인프라를 강화해, 소비자에게 더욱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분야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팀장은 “점점 정교화 복잡해지는 의료분쟁 해결을 위해서는 담당 직원들도 전문 과목별로 나누어 처리할 수 있도록 인력을 채용, 교육 배치하는 등 인사 전 단계에 걸쳐 전문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원도 의료와 같이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에서 의료 소비자 문제 대응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호균 히포크라테스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소비자원이나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분쟁 처리 결과가 향후 임상의료현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의료사고 등과 관련해 사고에 대한 해결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그 결론이 어떻게 정해지는가는 임상의료현장에 가이드라인을 확인해 줌으로써 규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의료사고에 대한 책임 인정 여부나 근거는 향후 의료사고 예방적 기능까지 담당할 수 있기 때문에 분쟁 해결 과정에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9-06-13
  • [사진] 보건노조 '공짜노동·속임 인증 없는 병원' 촉구
    [현대건강신문] 간호사 의료기사 등 병원 구성원들로 이뤄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노조) 회원 3천여명은 1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환자안전 병원⋅노동존중 일터 만들기 보건의료노조 총력투쟁 선포대회’를 개최했다. 보건노조는 이날 대회에서는 전국에서 모인 노조원들과 △2019 산별임단협 투쟁 승리△비정규직 정규직화 △공공의료 확충·의료민영화 저지 △해고자 복직 △ILO 핵심협약 비준을 촉구했다. 나순자 위원장은 “보건의료노조의 제안으로 최초 발의된 지 8년 만에 국회에서 통과되기도 했지만, 아직 시행단계에 이르지 않아 당장의 병원 현장에 변화를 불러오지는 못하고 있다”며 “보건의료노동자의 힘으로 환자안전 병원, 노동존중 일터를 만들기 위한 투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말했다.
    • 뉴스
    • NGO
    2019-06-13
  • 레이노병, 수족냉증 유발하는 대표 질환...담배·커피 피해야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가수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레이노병을 앓고 있다고 밝혀 레이노병이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 조민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방초음파 결과 나온 미세석회, 손발이 끊어질 듯 한 추위에 손톱 색까지 보라색으로 변하고 온몸이 저려와서 하루에도 몇 번씩 일상생활이 힘든 순간들이 찾아왔고 스트레스가 몰리면 과호흡으로 정신을 잃다가 119에 실려가면서 받게 된 각종 검사들. 제가 앓고 있던 건 자가면역질환이었는데 밝혀진 건 레이노병이고 양성 소견이 의심되는 것들이 있어 추가 검사를 받았습니다"고 썼다. 수족냉증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질환은 레이노 증후군이다. 추위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되는 말초혈액순환 질환인 레이노 증후군은 처음에는 손 말단의 피부색이 하얗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파랗게 변했다가 나중에는 손가락이 붉은색으로 변하며, 심한 가려움과 통증이 동반된다. 주로 20세부터 40세에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여성에서 흔하다. 레이노 증후군은 손과 발 외에도 몸 전체의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혈관을 확장시키는 칼슘채널차단제나 혈관확장제 같은 약물치료를 하거나 교감신경절제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심리적인 안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 외에도 류마티스성 질환, 추간판탈출증, 말초신경염, 손목터널증후군, 혈관질환 등에 수족냉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드물지만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거나 약물 부작용이 일어나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수족냉증의 원인 질환이 명확한 경우에는 치료를 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레이노 증후군은 과도하게 수축된 혈관을 이완시키는 약물을 사용하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 혈관 수축을 일으키는 교감신경을 절제하는 신경차단치료를 통해 발작 횟수 및 기간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심리적 긴장감으로 인해 발생하는 발작을 방지하기 위해 명상 등을 통한 심리적 요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수족냉증을 관리하고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원인질환을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춥다고 무조건 실내에만 있는 것보다는 규칙적인 운동 등으로 일상 활동량을 늘리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평소 손발이 차고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면 혈관을 수축시키는 니코틴이나 카페인 섭취는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담배는 피부 온도를 떨어트려 발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금연은 필수다. 또, 전신의 혈액 순환을 활발하게 도와주는 반신욕과 숙면도 증상을 완화시켜 줄 수 있으며 항산화 성분이 함유된 채소와 단백질, 잡곡 등을 섭취하고 스트레스에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수족냉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 영도병원 신경과 강지혜 과장은 “수족냉증을 경험하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겨울 추위 탓으로 돌리거나 원래 손발이 차가운 체질이라는 등의 이유로 증상을 쉽게 보고 참는 경우가 많다”며 “수족냉증은 다양한 원인질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손발이 차갑고 시린 증상이 심하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낄 정도라면 반드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 질환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해야한다”고 조언한다.
    • 질병
    • 기타질환
    2019-06-13
  • 암 생존자, 사회 복귀 위한 포괄적 건강관리 프로그램 마련해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암 생존률이 크게 개선되면서, 암 생존자의 사회 복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암협회(회장 노동영)가 서울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순천향대학교병원, 가톨릭혈액병원, 울산대학교병원, 제주대학교병원, 국립암센터 등 9개 의료기관과 협력해 진행한 '암 생존자의 사회 복귀 지원을 위한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암 생존자가 사회에 복귀하며 겪는 신체적·심리적 어려움과 일터 내에서 마주하는 편견과 차별로 인한 아픔을 규명함으로써 사회적·기업적·개인적 차원에서 암 생존자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체감도 높게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했다. 2019년 4~5월 동안 사회 복귀를 준비하거나 치료와 업무를 병행 중인 암 생존자 85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40대 암 생존자는 ‘다 괜찮아질 거에요’라는 막연한 희망의 말이 가장 불편하다고 답했다. 암 생존자 스스로 사회생활을 하겠다는 의지를 고취시켜야 암 생존자들은 일터에서 겪는 신체적 어려움으로 불규칙한 몸상태(69.7%)를 1위로 꼽아 몸에 무리가 안 되는 업무량을 파악하는 것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또 암의 재발 등 건강 악화가 염려될 때(81.5%) 사회 생활을 그만두고 싶다고 답변해 암 생존자 스스로 자신의 몸상태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7년에 국립암센터가 일반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암 생존자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에서도 일반국민 응답자 77.5%가 암 생존자는 기초체력 저하로 업무에 지장을 줄 것이라고 답변해 일반국민이 암 생존자의 신체 능력 저하에 대해 많이 염려하고 있음이 드러난 바 있다. 이에 암협회는 “암 치료 의료 기관이 암 생존자의 신체적·정신적인 상태에 대해 좀 더 심도 있게 설명하고 암 생존자 스스로 변화된 신체 상황을 올바로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그 다음에 암 생존자의 합의된 욕구에 맞춰 지역사회 활동 또는 구직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제도와 연계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터 내 암 생존자들에 대한 올바른 응원과 배려 문화 만들어야 암 생존자 4명 중 1명(26.4%)은 암 투병 경험 사실을 일터에 알리지 않을 예정이거나 알리지 않았다고 답했다. 비공개 결정 이유로는 ‘편견을 우려’(63.7%)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또한, 암 생존자의 69.5%은 일터 내 암 생존자에 대한 차별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차별 내용으로는 '중요 업무 참여, 능력 발휘 기회 상실'(60.9%)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흥미롭게도 암 생존자들은 일터 내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는 데 정책적 제도적인 개선보다 ‘동료의 응원과 배려’(62.8%)가 가장 크게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그렇다면, 암 생존자들에게 가장 격려가 되는 말은 무엇일까? 나이 불문하고 일터에서의 존재감 자체를 인정해주는 “우리 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이에요” 말이 1위(62.2%)로 선정됐다. 연령대에 따라서는 20-40대의 경우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해”라고 동료가 암 생존자를 지원해주겠다는 의지를 표현해주는 말을 선호했다. 50-60대로 나이가 들수록 “암을 극복해낼 수 있어 또는 암 극복을 축하해”와 같이 암 극복 자체에 대한 격려와 축하의 말에 힘을 얻는다고 답해 암 생존자의 연령대에 따라 필요로 하는 격려와 위로의 말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암 생존자의 심정을 상하게 하는 불편한 말로는 “요즘 같은 시대에는 암이 별거 아니죠”가 1위(59.6%)를 차지했다. 연령대에 따라서는 20-30대의 젊은 암 생존자일수록 “암도 걸렸는데 술, 담배 끊어야지”라며 건강하지 않은 생활 습관에 대해 간섭 받는 것을 불편하게 받아들였다. 40대는 “다 괜찮아질 거에요”라며 무조건적 긍정의 말이 도리어 불편하다고 응답했다. 대한암협회 집행이사이자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는 “내 옆에 동료가 암 생존자인데 어떻게 대해줘야 할지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암 생존자들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소통을 할 경우 불필요한 오해를 만들 수 있어 암 생존자에 대한 입장을 이해하고 서로가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격려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지·자체 또는 기업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동료가 암 생존자라면 ‘우리 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이야’ 등 직장 내에서 여전히 필요한 존재이자 의미 있는 역할을 해주고 있음을 진심을 담아 격려해주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암 생존자, 생애주기적 특성에 따라 효율적인 제도 개선안 마련해야 한편, 암 생존자들에게 필요한 제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생애주기적 특성과 종사 직종 등에 따라 다르게 답변하는 특징이 두드러졌다. 조 교수는 “암 경험뿐 만 아니라 암 생존자의 다양한 생활여건과 상황적 요인들을 함께 고려해 제도적 개선을 추진해야 함을 시사한다”며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이미 추진하고 있는 제도들은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어려움이 심각한 특정 연령대의 암 생존자 집단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제도적 보완을 추진하는 등 암 생존자들을 위한 장기적인 제도 개선 로드맵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생애주기적 특성에 따라 필요로 하는 제도를 살펴보면, 경제 활동과 가정을 시작하는 시기인 2030대는 ‘교육 등 직업 복귀 준비 프로그램’(55.8%)과 ‘진로상담’(52.3%)에 대한 수요가 많았고, ‘육아, 가사 등 도우미 지원’(38.4%)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다른 연령 대비 두드러졌다. 직장 내 직책이 높아지고 자녀 양육으로 지출이 많아지는 40대는 ‘치료 기간 동안 고용 보장’(75.8%)과 ‘산정특례 기간 연장, 생계비 등 경제적 지원’(78.5%)에 대한 응답률이 다른 연령보다 높았다. 50대는 우울과 무기력감이 많아져 ‘운동, 심리치료 등 재활프로그램’(53.2%)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의 순위가 전체 응답과 비교했을 때 높았다. 60대는 ‘일터와 병원 간의 먼 거리’(49.4%)가 암 치료와 업무 병행 시 가장 부담이 된다고 응답했으며, ‘지속적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1차 의료기관의 제도 강화’(65.1%)가 생활에 가장 필요한 제도라고 응답해 상관관계를 보였다.
    • 질병
    2019-06-13
  • ‘에볼라’ 콩고에서 우간다까지 확산...WHO 비상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이하 콩고)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 2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국경을 넘어 우간다까지 질병이 확산되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WHO는 11일 우간다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질병의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콩고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며 이웃한 국가들에 전염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우간다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사례다. WHO는 “콩고 출신의 5세 아동이 지난 9일 브웨라 국경 지대를 통해 입국했으며, 카간도 병원에서 에볼라 진단을 받고 치료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콩고의 에볼라에 관해 WHO Ryan 박사는 환자 수가 2000명을 넘어섰다며, (현지시간 6일) 현재 1,357 명의 사망자와 552명의 환자를 포함해 총 2,025명의 에볼라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4월 평균 한 주에 126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이며, 최근 2주 동안 환자수가 떨어지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질병에 걸린 사람의 구토, 대변, 혈액과 같은 체액의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심각한 질병이다. WHO는 “에볼라 증상은 다른 질병과 유사해 전염지역의 경우 특히 주의 깊게 살펴보고 진단할 필요가 있다”며 “열, 피로, 근육통, 두통, 목쓰림 등의 증상이 갑자기 나타날 경우 에볼라를 의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 질병
    2019-06-13
  • 메이요클리닉 치매 전문가 “만성질환 관리·가족 보살핌, 치매 예방”
    “건강관리 개선으로 알츠하이머 발병 연령 점차 늦어져” “변성된 타우 확산 막으면 뇌세포 손상 커지는 것 막아” “치매 예방 위해 사용되는 대체요법 엄격하게 규제해야” [인터뷰] 메이요클리닉 신경과장 리처드 카셀리 박사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기대를 모았던 글로벌 제약사들의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개발이 잇따라 실패하면서, 치매 정복의 꿈이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인구 고령화로 치매 환자가 크게 늘면서 치매 치료제는 제약업계 최고의 블루칩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에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으로 주목 받아오던 독성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 제거를 목표로 제약사들이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머크, 존슨앤드존슨 등 대형 제약사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셨으며, 올 1월에도 로슈가 크레네주맙의 임상 3상 시험을 중단했다. 또 지난 3월에는 미국 바이오젠이 일본 에자이와 공동 개발해온 ‘아두카누맙’의 임상 3상을 중단해 아밀로이드 가설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 사용되고 있는 대표 치매치료제인 아세틸엘카르니틴과 도네페질이 임상시험에서 효능을 입증하지 못하면서 오는 7월부터 처방이 중단될 예정으로 치매 치료 더욱 더 난항에 빠질 전망이다. 그러면 치매 치료에 더 이상 희망은 없는 것일까? 미국 메이요클리닉 신경과장이자 애리조나 알츠하이머병센터 임상실장인 리처드 카셀리(Richard Caselli) 박사는 치매를 좀 더 철학적인 관점에서 바라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지난 11일 메이요클리닉-명지병원 공동 국제 심포지엄 발표를 위해 한국을 찾은 카셀리 박사는 “만약 55세의 나이에 알츠하이머에 걸리면, 그것은 분명히 정상적이지 않고 질병으로 간주될 수 있다”며 “그러나 그 병이 95세의 환자에게서 발병한다면, 그것이 기능장애를 가져 온다고 할지라도 피할 수 없는 노화의 한 부분이지 않을까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아밀로드 가설과 관련해서는 아밀로이드가 알츠하이머의 표지가 될 수 있고, 이 이론이 타당하다고 생각하지만, 뇌에 독성이 없을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카셀리 박사는 “아밀로이드와 관련해서 현재 다양한 이론들이 제기되고 있다”며 “한 가지 가능성은 아밀로이드 시스템의 다른 중요한 구성 요소가 기능을 상실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즉 아밀로이드 전구단백질 APP(amyloid precursor protein)은 긴 분자로 만들어져 4개의 펩타이드(peptide 아미노산의 중합체)로 잘리는 데 그 중 하나가 아밀로드 베타가 되고, 다른 부분은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효과를 갖는다. APP이 어떻게 잘리느냐에 따라 뇌의 시냅스를 보호할지 파괴할 지를 결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카셀리 박사는 “많은 제약회사들이 A-베타 펩타이드가 뇌에 독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제거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연구해 왔다”며 “그러나, A-베타 펩타이드를 간신히 제거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는 방법 이외에 여전히 치매 치료에 도움이 되는 다른 전략들이 있고, 그 중 하나가 알파 분비물을 조절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A-베타 펩타이드가 유도되지 않는 또 다른 경로로, 수용성 APP-알파와 같은 유익한 조각들을 더 많이 만들어 내 신경 손상을 막겠다는 것이다. 카셀리 박사는 치매 치료의 또 다른 가능성은 내부에서 신경 골격을 유지하는 타우(tau) 단백질의 변성을 막는 것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알츠하이머병이 처음 시작되면 뇌의 매우 제한된 부분에서 중측두엽이라고 불리는 부위에서 시작돼 뇌 전체로 퍼진다”며 “이 때 확산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비정상적인 타우가 한 뇌세포에서 다른 뇌세포로 퍼지는 것인데 이것을 멈추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변성된 타우의 확산을 조기에 막아 뇌세포의 손상이 더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환자들은 약간의 기억상실을 갖게 될 것이지만, 다른 기능적인 손상을 막아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카셀리 박사는 인구 고령화로 인해 전체 치매 환자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50년 전에 비해 알츠하이머에 걸리는 연령 또한 점차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나이를 교정하고 봤을 때 치매는 감소하고 있다. 그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건강관리 개선”이라며 “만성질환 관리와 가족들의 애정어린 보살핌이 치매를 예방하거나 발병을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치매 치료나 예방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대체요법이나 보충제 등에 대해서는 더 엄격하게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카셀리 박사는 “미국에서는 건강보조식품에 관한 규정이 없어 수십 억 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했다”며 “당국이 그들을 더 엄격하게 규제한다면, 모두 사라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9-06-13
  • 오늘의 미세먼지 농도...세종·충북·전북 일시적 ‘나쁨’
    [현대건강신문] 에어코리아는 “오늘(13일)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 또는 ‘보통’ 수준에 머물지만 세종·충북·전북 등 일부 서쪽지역은 대기 정체로 국내에서 생긴 오염물질이 쌓이면서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까지 올라가겠다”고 밝혔다. 에어코리아는 “내일(14일) 충북·광주·전북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까지 오르고 그 밖의 지역은 ‘좋음’ 또는 ‘보통’ 수준에 머물겠다”고 예보했다.
    • 건강생활
    • 환경과건강
    201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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