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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내 사망률 암 보다 높고, 의료비 부담 큰 질환은 뭘까?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진단 이후 5년 내 사망률이 높은 질환은 심부전이다. 심부전은 우리 몸에 혈액을 공급해 주어야할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급성심부전이 발생하면 몇 시간 또는 몇일 안에 사망할 수 있다. 심부전을 유발하는 질환은 △관상동맥질환 △고혈압 △심방세동 △심장판막질환 △심근병증 등이다. 심부전 치료를 위해 약물이나 삽입형 기기를 사용하는데, 이 기기는 1~3천만원이 들어가고 심장이식을 할 경우 억대의 비용이 들어가 환자에게 의료비 부담이 매우 크다. 대한심부전학회(이하 심부전학회)는 2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서 ‘심부전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발표한 부산대병원 순환기내과 이수영 교수는 “최근 심급경색 등 급성기 치료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 환자들이 살아남으면 심장에 어느 정도 장애를 남기고, 이 환자들 대부분이 심부전 환자 카테고리로 들어간다”며 “심부전으로 진단 받은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은 55%로 일부 암 보다 낮다”고 경고했다. 심부전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5년 생존율은 △갑상선암 100% △유방암 93.3% △전립선암 94.1% △위암 76.5 △대장암 71.8% △심부전 55% △폐암 30.2% △췌장암 12.2% 순이다. 이 교수는 “5년 생존율이 낮음에도 환자들에게 심부전이라고 진단하면 ‘뭐냐’는 질문이 많다”고 심부전에 대한 인식도가 낮다고 밝혔다. 심부전 환자가 입원할 경우 사망률은 더 높아진다. ‘우리나라 급성 심부전 유병률’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급성 심부전 종류는 △박출률 감소 심부전 58.4% △박출률 경도감소 심부전 16.4% △박출률 보존 심부전 25.2% 등이다. 이 교수는 “심부전 환자가 입원할 경우 10년 생존율은 45%에 불과하고 초기에 박출률 감소 심부전인 경우 더 위험하다”며 “입원 시 의료비 지출도 많아, 미국의 경우 전체 환자 중 심부전 환자 비율이 2% 정도지만, 의료비용은 15%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부전학회 강석민 회장(세브란스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은 “심부전은 입퇴원을 반복하고 의료비 지출이 가장 많은 질병 중 하나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대한민국에서 앞으로 가장 급격하게 증가할 질환”이라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심부전 팩트시트(Factsheet) 2022에 따르면 심부전 환자의 입원 치료 비용은 2020년 기준으로 1인당 평균 850만원이고, 심부전 환자의 의료비는 3조2천억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환자의 연평균 심부전 관련 비용은 △응급실 방문 환자의 경우 1,100만원 △입원 환자 853만원 △만성콩팥병 동반 환자 542만원 △당뇨병 동반 환자 369만원으로 나타났다. 고령화로 의료비 지출이 많은 것으로 예상되는 심부전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비는 미비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지난 2017년 국회에서 열린 심부전 관련 토론회에서 보건복지부 강민규 과장은 “심뇌혈관질환 시행법에 시행규칙을 통해 심부전을 포함하겠다”고 약속했고, 실제 심뇌혈관질환법 시행규칙에 심부전에 대한 정의와 관리 초석을 마련했다. 이수영 교수는 “시행규칙에 심부전이 포함됐지만 국가에서 심부전을 체계적으로 관리할지에 대한 내용은 부재하다”며 “심부전 환자에 대한 질관리 지표부터 마련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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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내 사망률 암 보다 높고, 의료비 부담 큰 질환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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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당뇨병 환자 3명 중 1명, 당뇨병말초신경병증 동반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국내 당뇨병 환자 3명 중 1명은 당뇨병말초신경병증을 동반하고 있다. 이 중 절반 가까이가 통증을 동반하고 있지만 스스로 자신의 상태에 대해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환자는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아트리스 코리아는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9월 통증 인식의 달을 맞아 한국을 포함해 이탈리아, 스페인, 말레이시아, 멕시코 등 총 5개국 신경병증성 통증이 있는 당뇨병 환자 9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신경병증성 통증(NeP)이 당뇨병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 및 고충을 살피기 위해 마련됐다. 신경병증성 통증은 신경의 손상 또는 비정상적인 신경기능으로 인해 3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만성 병적 통증이다. 신경병증성 통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당뇨병말초신경병증(DPN, painfdiabetic peripheral neuropathy)은 대표적인 당뇨 합병증이다. 국내 당뇨병 환자 33.5%가 겪고 있는 당뇨병말초신경병증 환자 중 43.1%가 통증을 동반한 당뇨병말초신경병증(pDPN, painful diabetic peripheral neuropathy) 환자로 당뇨병 환자 4명 중 1명을 통증을 동반한 당뇨병말초신경병증을 경험할 수 있다. 설문조사 결과, 진단 받기 전 당뇨병과 통증 간 연관성을 알고 있다고 답한 국내 응답자는 86%로 5개국 중 가장 높았다. 반면 실제 초기 증상이 발현됐을 때는 당뇨병으로 인한 통증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기존에 있었던 다른 증상 또는 노화로 인한 것으로 생각한 환자들이 많아 질환에 대한 지식과 실제 경험 간의 차이를 나타냈다. 이날 간담회에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비아트리스코리아 의학부 총괄 권용철 전무는 "통증을 동반한 당뇨병신경병증 환자들은 첫 증상 또는 징후를 경험했을 때 당뇨병과 연관시키지 못하고 기존에 있던 질환 또는 노화로 생각해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당뇨병말초신경병증은 대체로 점진적으로 진행되어 간과되기 쉬우나 증상의 악화로 인해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환자들은 신경병증성 통증을 진단받기까지의 소요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평균은 응답자 대다수가 첫 징후 또는 증상이 나타난 후 4개월 이내 첫 진료를 받았다고 답한 것에 반해 한국은 6개월로 2달 늦었다. 또 5개국 평균에서 응답자 대다수가 초기 증상 발현 후 6개월 내 최종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한국은 최종 진단까지 12개월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진단받기 전 다른 질환으로 진료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한 국내 환자의 비중도 61%로 5개국 평균치인 43%보다 높았다. 또한 통증을 동반한 당뇨병말초신경병증은 환자들의 감정 상태와 일반 생활 수행 능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글로벌 환자들의 절반이 해당 질환으로 인해 삶의 질이 ‘매우 또는 완전히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국내 환자들은 이보다 더 높은 73%가 질환으로 삶에 ‘매우 또는 완전히 영향’을 받았고, 5명 중 3명은 질환으로 인해 직장에서 장기 휴가와 활동 등을 조정해야 했다고 답했다. 특히 국내 환자들의 경우 61%는 장애가 생긴 것 같다고 느꼈고, 통증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짐이 된다거나 중요한 것들을 포기하는 마음이 든다(각각 56%, 55%)고 말했다. 이처럼 당뇨병말초신경병증으로 인한 통증의 영향이 심각함에도 국내 환자들은 질환에 대해 스스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환자 100명 중 5명 만이 본인의 상태를 누구에게나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스페인 23%, 이탈리아 26%, 멕시코 35%, 말레이시아 13% 등으로 나타나 한국이 가장 낮은 수치다. 국내 환자들이 자신의 상태에 대해 말하지 않는 이유로, 차별에 대한 두려움(37%), 질환을 이해 받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37%), 직장생활에서 불이익(36%)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와 관련해 권 전무는 “환자들의 적극적인 통증 호소가 질환 치료의 시작”이라며 “당뇨병말초신경병증의 조기 진단 및 치료는 기저질환관리는 물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기자간담회에서 ‘의료진에게 듣는 통증을 동반한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을 주제로 발표한 김종화 부천세종병원 내분비내과 과장은 손상된 신경은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시기적절한 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당뇨병말초신경병증은 만성적인 진행성 질환으로 만성 통증, 발 궤양, 발 감염을 비롯해 심한 경우 절단술까지 필요할 수 있고 사회경제적 비용 또한 증가한다”며 “시기적절한 진단은 돌이킬 수 없는 신경 손상의 위험을 피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환자들이 증상을 명확하게 표현하고 설명해 적절한 치료를 적시에 받을 수 있도록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과장은 “통증은 매우 주관적이며, 환자마다 호소하는 증상이 다르게 표현되기 때문에 임상 증상에만 의존 시 진단을 놓칠 수가 있다”며 “당뇨병말초신경병증 치료는 실제 임상 의사에게 중요하고 매우 어려운 문제 중 하나다. 의료진과 환자 모두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진과 환자가 보다 효과적으로 당뇨병말초신경병증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도록 다양한 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전문의약품으로 치료 중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개국 평균적으로 5명 중 3명, 국내 환자는 54%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물리치료 37%, 국소치료제 36%, 건강기능식품 34% 등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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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당뇨병 환자 3명 중 1명, 당뇨병말초신경병증 동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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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말말] “콜레스테롤 건강검진 주기 4년서 2년으로 되돌려야”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국제학술대회 정책토론회에서 고려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는 “콜레스테롤의 변동이 심한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며 “고지혈증과 변동을 확인하기 위해 (현재 4년에서) 최소 2년에 한 번 검사로 되돌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의 경우, 매년 검사가 필요하다”며 “젊은 연령부터 좋은 지질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김재택 이사장(중앙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지난 7월 정부에서 발표한 2차 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계획에 ‘콜레스테롤 관리가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는데 중요하다’는 발표가 담겨, 의미가 크다”고 “토론회에서 구체적인 콜레스테롤 관리 방안이 논의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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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말말] “콜레스테롤 건강검진 주기 4년서 2년으로 되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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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 계절 당뇨환자, 달고 기름진 것 피하고 물 많이 마셔야
- [현대건강신문] 당뇨병의 예방과 관리에 가장 중요한 요인은 규칙적이고 건강한 생활습관의 실천이다. 가을처럼 건조하고 변덕스러운 날씨에는 잘 해오던 혈당 관리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기에 당뇨병 환자를 위한 가을철 건강관리 방법 7가지를 소개한다. 과식·과음에 주의해야 한다 가을은 식욕이 왕성해지는 계절이다.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참는 건 아주 어려운 일이지만 과식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뇨환자들에게는 여러 종류의 음식을 조금씩만 먹더라도 과식하기 쉽다. 과음이나 열량이 높고 기름진 음식은 혈당이나 체중 조절이 어렵다. 최대한 먹더라도 평소 포만감을 느낄 정도로만 먹는 것이 좋으며, 얼핏 보았을 때 달고 기름진 것은 피해야 한다. 과일, 한두 조각이면 충분하다 당도가 높은 가을철 과일도 주의가 필요하다. 혈당을 높이는 과일은 평소 개인별 혈당 조절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혈당 조절이 잘되고 있을 경우 하루 한 종류만 한두 조각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날씨가 건조해지는 가을철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당뇨병 환자에게 권장되는 하루 물 섭취량(㎖)은 자기 체중(㎏)에 30을 곱하면 된다. 예컨대 체중이 60㎏이라면 1천800㎖(60×30) 정도가 적당하다. 수분을 많이 섭취한다 해서 혈당 조절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심한 고혈당일 경우 소변량이 늘고 이차적으로 탈수가 진행되어 갈증이 생기므로 이 경우는 수분 섭취를 하여야만 고혈당의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당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음료수를 섭취하게 되면 혈당이 상승하고 소변량이 늘면서 탈수가 진행되어 다시 갈증이 생기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피부관리에 신경 쓴다 가을의 건조함은 피부 가려움을 악화시킬 수 있어 보습을 위해 보습제를 수시로 잘 발라주어야 한다. 고혈당이 심해지면 탈수 증상으로 피부가 건조해져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당뇨병성 신경합병증의 초기 증상으로 전신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평소 혈당 조절 및 정기적인 합병증 검사가 필요하다. 여성의 경우 진균성 질염으로 음부 주위에 가려운 증상이 생길 수 있는데, 이 경우 혈당 조절 과 함께 감염 치료를 병행하여야 한다. 독감과 폐렴백신을 예방접종 한다 당뇨병 환자는 감염에 취약하므로 백신을 접종하는 게 바람직하다. 당뇨병 환자에게 권고되는 가을철 백신은 매년 10~12월 접종하는 인플루엔자 백신과 폐렴구균(폐렴사슬알균)백신이다. 폐렴구균 백신은 5년마다 접종을 권고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평생 한 번만 맞아도 효과가 지속하는 백신이 사용된다. 몸이 아픈 날에는 더 주의한다 감기나 감염증, 구토, 설사 등으로 몸이 아픈 날에는 상대적으로 인슐린 필요량이 많아져 혈당이 올라가 심한 경우 탈수와 케톤산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감기 등으로 인해 몸이 아플 때는 4시간마다 자가혈당검사를 시행하고 설사, 구토가 있을 경우에는 더욱 자주 혈당검사를 해야 한다. 인슐린 주사나 경구혈당강하제는 평소대로 복용하고, 고열과 오심, 구토 등 증상이 심해지면 병원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 안전하게 운동한다 가을은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안전한 운동을 위해 운동 전 혈당 체크는 필수다. 운동 전 혈당이 300 mg/dL 이상이면 운동을 미루고, 100 mg/dL 이하면 운동 중 저혈당 위험이 있으므로 간식을 먹은 후 운동을 한다. 운동은 식사 1~2시간 후가 적당하며 고혈당이 지속되면 운동을 피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탈수 예방을 위해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저혈당 예방을 위해 간식도 지참하는 것이 좋다. 운동 전후에는 발에 궤양 등 상처가 있는지 살펴야 한다. 만약 당뇨병 합병증으로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있을 경우 급격한 혈압 상승으로 망막출혈이 생길 수 있으므로 운동 시 수축기혈압이 170 mmHg를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상계백병원 당뇨병센터 고경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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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 계절 당뇨환자, 달고 기름진 것 피하고 물 많이 마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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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개인 생활습관이나 미용상 문제 아닌 만성질환”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비만을 주요 만성 질환으로 인식해주시기 바랍니다” 대한비만학회는 7일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ICOMES 2023 보험·정책 심포지엄에서 비만을 치료와 돌봄이 필요한 질병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988년에 이미 비만을 질병으로 규정하고, 이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비만 유병률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적절한 비만 관리를 위한 정책적 논의’를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서 학회에서 바라는 비만 관리를 위한 정부 정책 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대한비만학회 김경곤 부회장(가천대의대 교수) 대한비만학회가 바라는 정부 정책 방향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비만을 중 만성 질환으로 인식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그동안 정부에서 비만에 대해 많은 사업을 시행했고, 그 중 성공적인 결과를 보여준 것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성공적인 사업이 전국적으로 적용된 사례가 없고 그러한 움직임 역시 감지되고 있지 않다”며 “아직은 대한민국 정부와 보건 당국에게 비만의 우선 순위는 상당히 낮기 때문으로 생각하며 비만이 반드시 치료해야 할 질병으로 보기보다는 미용의 문제이거나 개인이 스스로 싸워 내야 하는 의지력으로 문제로 간주하는 비만에 대한 편견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성인의 비만 및 고도비만 유병률과 소아청소년 과체중 및 비만 유병률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2019년에 급여화 된 비만대사수술을 제외하고 비만의 예방, 치료, 관리 모두 비급여로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비만대사수술을 받더라도 수술 전후 관리를 충분히 받지 못해서 체중 재증가와 체중 감량 실패로 이어지고, 다양한 비만 동반질환을 갖고 있는 고도비만 환자들은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으며, 과체중 및 비만 소아청소년들은 제대로 된 치료, 관리가 어려워 성인 비만 및 합병증으로 고스란히 이어질 위험에 놓였다는 게 학회 측의 주장이다. 김 부회장은 “비만은 만성적이고 재발을 잘하며 계속 진행하는 특성을 가진 질병”이라며 “비만 치료의 목표는 체중의 감소가 아니라 건강한 생활습관의 획득과 유지를 통한 건강 상태의 개선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과거와 달리 우리 사회에서도 심각한 합병증을 가진 2단계, 3단계 비만인이 적지 않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김 부회장은 “다행히 지금은 비만 치료에 대해 비만대사수술이나 차세대 비만 치료제들과 같이 강력하고 효과적인 생물학적 도구를 확보하게 됐다”며 “이들 강력한 치료법을 통해 상당히 많은 비만 합병증에서의 회복이 가능해졌고, 추후 개발될 비만 치료제들을 이용함으로써 비만 합병증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체중 감량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효과적인 치료법의 비용은 상당히 높아서 이들의 이용에 대한 중요한 방벽이 되고 있고, 이들에 대한 접근성은 지역 및 계층에 따라 불공평하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김 부회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비만대사수술은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지만, 그 외 비만 환자의 진료, 합병증 증가를 위한 검사, 교육, 약물 치료는 모두 환자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며 “경제적 수단을 가진 특정 집단이나 지역만이 효과가 입증된 치료 방법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사회에 대한 체중 감량의 전반적인 혜택은 낮아진다. 개인과 인구 집단 양쪽의 측면에서 비만인에서의 체중 감량 및 합병증 개선에 효과적인 치료법에 대한 비용과 접근성 측면에서의 불평등을 개선할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비만은 치료하기가 매우 어려운 질병이다. 비만을 주요 만성 질환으로 인식해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소아청소년 비만도 심각한 수준이다. 우리나라 청소년에서 고도비만이 증가하면서 만성질환으로 인한 합병증도 늘어나고 있다. 대한비만학회 소아청소년위원회 홍용희 이사(순천향대의대 교수)는 소아청소년 비만의 원인은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다며 제대로 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소아청소년 비만은 교정이 불가능한 출생체중, 유전적 요인, 사회경제적 용인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특힌 비만한 소아청소년은 높은 확률로 비만한 성인 되고, 20~30대 젊은 연령, 심지어 10대에서 이미 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알코올성간질환 등이 동반된다. 열등감, 우울증, 부정적인 자아관 등의 정신심리적 문제, 교우 관계 문제를 동반하기도 한다. 홍 이사는 “청소년 연령이나 젊은 청년에서 비만 합병증이 발생하게 되면 굉장히 긴 시간을 합병증을 갖은 채로 살아가야 하고, 이로 인한 국가 의료비 증가는 저명하다”며 “또, 가장 활발히 사회 생활을 해야 하는 젊은 청년 연령에 이러한 질병 이환으로 인해 사회 생활, 경제 활동에 지장이 생기고 정신건강문제도 높은 확률로 동반되기 때문에 소아청소년 시기 비만 예방과 적극적 관리 및 치료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건강한 소아청소년으로 관리해 건강한 성인이 되게 하는 것은 국가의 운명이 달린 문제다. 이미 비만 합병증이 동반된 상태로 성인이 되면 때는 너무 늦다”며 “현재 의료 체계에서는 여러 가지 장벽이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분야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비만학회 박철영 이사장(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비만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WHO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비만은 1975년 이후 거의 세 배가 되었다. 세계 인구의 대부분은 저체중보다 과체중과 비만으로 더 많이 사망하는 나라에 살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더욱 두드러지며 더 빠른 속도로 비만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소아청소년 세대에서 비만 학생들이 증가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더욱 심각한 문제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 이사장은 “연작처당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처마 밑에 사는 제비와 참새라는 뜻으로 편안한 생활에 젖어 위험이 닥쳐오는 줄도 모르고 조금도 경각심을 갖지 않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라며 “우리는 비만에 대해 무감각하다. 처마에 불이 붙은 후에야 큰 위기로 인지한다면 그때는 늦다. 비만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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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개인 생활습관이나 미용상 문제 아닌 만성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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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 10명 중 3명 고혈압...내 혈관 건강은?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28.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과 고콜레스테롤혈증도 각각 13.6%, 25.4%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인구고령화와 함께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갈수록 증가할 전망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60세~69세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48.0%가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70세 이상에서는 66.4%가 고혈압 환자였다. 또 60세~69세의 4명 중 한 명인 24.8%가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콜레스테롤혈증의 경우 60~69세 전체의 41.8%가 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 중 본인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이미 인지하고 있는 성인은 질환마다 다르지만 60~70% 수준이었는데, 연령별로는 차이가 컸다. 고혈압을 예로 설명하면, 70세 이상은 87.1%의 환자가 본인이 고혈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에 비해서 40대는 절반만, 30대는 4명의 환자 중 1명만 알고 있었다. 즉, 30대 성인 100명 중 고혈압 환자가 10명인데, 그 중 7~8명은 본인이 고혈압 환자인지 모르고 있다는 뜻이다. 본인이 질병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치료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인지율이 낮으면 치료율도 낮을 수밖에 없다. 고혈압 등 선행질환이 잘 관리되지 않을 경우,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 등 다른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만성콩팥병, 망막병증, 신경손상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조기에 질환을 인지하고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주간(9.1.-9.7.)을 맞아,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자기혈관 숫자알기 – 레드서클 캠페인’을 실시한다. 레드서클(Red Circle)은 건강한 혈관을 의미하며, 레드서클 캠페인은 혈압, 혈당,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알고 관리하여, 심뇌혈관질환을 예방·관리하자는 메시지를 알리고자 2014년부터 10년째 실시하고 있다. 심뇌혈관질환은 심근경색증, 협심증, 심부전증 등 심장질환,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의 선행질환을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레드서클 캠페인에서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을 조기에 인지하여 중증의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잘 관리하자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선행질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환자인지 모르는 3, 40대 성인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여 30대부터 자기혈관 숫자알기, 즉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혈중 콜레스테롤 검사를 받자는 실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홍보수단 등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레드서클 캠페인 홍보 콘텐츠는 질병관리청 누리집과 국가건강정보포털을 통해 배포하고,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를 활용한 지역 고유의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지역주민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심뇌혈관질환은 장기간의 관리가 필요하므로 스스로 생활수칙을 익히고 실천해야 하며, 관리는 젊은 나이부터 시작할수록, 가족과 지역사회 이웃과 동행할수록 실천이 쉬워질 것”이라며 “질병관리청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레드서클 캠페인 등의 홍보활동을 실시하는 한편, 심뇌혈관질환 통계 생산, 근거 기반의 임상진료지침 및 예방관리수칙 개정, 검증된 건강정보 제공을 위한 온라인 서비스 운영 등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면서 국민들의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생활수칙 실천에 동행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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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뼈 사이 작게 절개하는 ‘최소 침습’ 관상동맥우회술 시행
- [현대건강신문]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은 심장을 ‘먹여 살린다’고 할 수 있는 중요한 혈관이다. 동맥경화가 일어나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폐쇄되는 경우,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질환이 발병할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요구된다. 관상동맥 협착증의 원인부터 주요 수술적 치료법인 ‘관상동맥우회로술’까지,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황호영 교수와 알아봤다. 관상동맥이란? 심장이 짜낸 혈액은 대동맥을 통해 우리 몸 곳곳을 순환한다. 관상동맥은 대동맥에서 뻗어 나오는 직경 2~3mm의 작은 혈관 가지다. 심장을 둘러싼 모양이 왕관을 뒤집은 형태와 닮아서 관상(冠狀)동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관상동맥은 대동맥 오른쪽에서 나오는 우관상동맥과 대동맥 왼쪽에 연결된 좌관상동맥에서 갈라지는 좌전하행지, 좌회선지라는 3개의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관상동맥협착증 등 관상동맥질환의 원인은? 우리 몸의 혈관은 젊을 땐 깨끗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동맥경화를 겪는다. 대동맥처럼 큰 혈관은 혈관 벽이 점점 늘어나고, 관상동맥처럼 작은 혈관은 혈관 벽에 기름기, 피딱지 등이 붙어서 점차 좁아지는 ‘협착’이 생긴다. 이로 인해 나타나는 질환이 관상동맥질환 또는 관상동맥협착증이다. 관상동맥협착증은 다른 심장질환과 마찬가지로 고혈압, 당뇨, 이상지혈증 등의 만성질환과 연관이 있다. 생활습관 중에는 흡연과 아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드물게 타카야수 동맥염, 가와사키병 등 면역성 혈관질환의 일환으로 유발된다. 대표적인 관상동맥질환, 협심증 VS 심근경색 협심증은 심장이 좁아지는 증상이라는 뜻으로 주로 관상동맥협착증으로 인한 흉통을 지칭한다. 활동 중에는 심장의 혈액 부족이 심해져서 흉통이 발생하고, 활동을 쉬면 통증도 함께 사라지는 것이 협심증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흉통은 왼쪽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느낌으로 발생하는데, 심장 자체에는 감각신경이 없다보니 이를 대신해 좌측 가슴 피부영역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다. 반면,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심장 근육 일부가 썩는 것을 말한다. 손상부위가 넓으면 상당히 위험한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만성적으로 반복되면 심장기능이 저하되는 심부전증도 유발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법, 관상동맥우회로술이란? 관상동맥협착증의 치료 방법은 약물 치료, 경피적 스텐트 시술, 수술 등 다양하다. 그중 병변의 석회화가 심하거나 좁아진 혈관 개수가 많은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실시한다. 수술인 관상동맥우회로술은 가슴뼈를 절개한 뒤, 좁아진 관상동맥을 대신하여 심장으로 혈류를 공급해줄 다른 혈관(우회도관)을 만드는 방법이다. 도로의 병목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우회도로를 만드는 것과 같은 원리다. 가슴뼈 좌측 안쪽에 있는 ‘좌내흉동맥’이 가장 선호되는 우회도관인데, 이 혈관은 관상동맥과 굵기가 비슷하고, 동맥경화가 잘 생기지 않아 장기 개통률이 우수하다. 더하여 우내흉동맥, 팔의 바깥쪽에 있는 요골동맥, 다리 안쪽에 위치하는 복재정맥 등의 혈관이 우회도관으로 사용된다. 절개를 최소화하는 방법도 있다는데? 최근 가슴뼈 일부만 절단하거나, 갈비뼈 사이를 작게 절개하는 최소침습 심장수술이 활발히 시행되면서 최소침습적 관상동맥우회로술도 시행되고 있다. 세 개의 혈관상동맥 가지 중 가장 중요한 혈관인 좌전하행지 부위에 병변이 있을 때 이 수술을 주로 시행한다. 왼쪽 4~5번째 갈비뼈 사이를 절개하면 좌전하행지에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방법은 흉터가 작아서 미용적으로 좋고 가슴뼈를 절개하지 않아 회복도 빠르지만, 절개부위가 작아 좌내흉동맥을 획득하기 위한 수술기구 조작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빈치 로봇’을 활용해 수술을 진행하는데, 주요 절개부위 위아래 갈비뼈 사이에 각각 1cm를 절개한 뒤, 두 개의 가늘고 긴 로봇팔을 넣어 좌내흉동맥을 쉽게 획득할 수 있다. 한편 협착된 혈관이 여러 개인 경우, 좌전하행지 협착에 대해서는 로봇을 활용한 최소침습적 수술을 진행한 후, 하루에서 이틀 내로 다른 협착 부위에 스텐트 시술을 하는 “하이브리드 수술”도 가능하다. 관상동맥우회로술의 예후와 관리 방법은? 수술 합병증이 있을 수 있지만, 심각한 기저질환이 없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관상동맥우회로술의 위험성은 약 2%다. 100명 중 98명은 무사히 회복해 퇴원하는 것이다. 최소침습 수술의 경우에도 위험성은 유사하며, 질환 자체의 위험과 비교하면 수술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입원기간도 수술 후 7일 정도고, 2주~1달이 지나면 절개 통증이 거의 사라져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단, 절개했던 가슴뼈가 완전히 아물 때까지 3~6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이 기간은 활발한 팔굽혀펴기, 야구, 골프 등 상체운동은 삼가야 한다. 흉통을 느낀 즉시 내원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관상동맥협착증의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증이 없거나 미세한 통증만 있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갑작스럽게 질환이 발병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관상동맥 협착이 심하면 작은 기름덩어리만으로도 좁아진 혈관이 완전히 막혀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이 질환이 있으면 다른 심장질환보다 비교적 빠른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길 권한다.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황호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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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뼈 사이 작게 절개하는 ‘최소 침습’ 관상동맥우회술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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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군, 감염 후 급성심근경색 발생 위험 낮아
- 백신 접종군, 미접종군 대비 ‘허혈성뇌경색 위험도’ 60% 낮아 강도태 이사장 “취약계층 특성 파악 등 방역정책 핵심과제로 추진 중”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그룹이 미접종 그룹에 비해 급성심근경색, 허혈성뇌경색 발생 위험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심근경색과 허혈성뇌경색은 삶의 질을 급격히 추락시킬 수 있는 중증질환으로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과 질병관리청은 건보공단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후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도에 대한 분석 연구’를 진행했다. 길병원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 건보공단 빅데이터전략본부 김영은 박사,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허경민 교수 등 공동 연구팀은 2020년 7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성인 23만여 명을 대상으로 확진 이후 급성심근경색이나 허혈성뇌경색 발생률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군은 미접종군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후 △급성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52% 낮았고 △허혈성뇌경색 발생 위험은 60% 낮았다. 연구 의미에 대해 강도태 건보공단 이사장은 “공동 연구진의 노력으로 해외가 주목하는 감염병 연구의 성과가 도출되었으며 이는 건강보험 빅데이터의 활용 가치를 국제적으로 입증한 것”이라며 “코로나19 감염 후유증, 취약계층 특성 파악 등 방역정책 핵심과제로 추진 중인 11개의 민관 공동연구도 올해 내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진행 중인 ‘코로나19 빅데이터 개방’을 통해 예방접종 효과를 입증하고 필요성에 대한 신뢰할만한 근거가 마련되었다”며 “권고 기준에 맞춰 기본접종과 추가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7월 22일자 미국의학회지 ‘자마(JAMA,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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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레스토·SGLT-2억제제, 박출률 감소 심부전 1차 치료제로
- 표준약제 치료에도 박출률 지속 감소 시 이바브라딘, 베리시구앗, 디곡신 등 2차 치료제로 권고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진단 후 10명 중 2명이 1년 내, 5명이 5년 내 사망하고, 최근 10년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위험한 질환이 있다. 바로 ‘심부전’이다. 특히,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의 경우 치료옵션이 없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였지만, 최근 효과적인 치료제들이 속속 등장하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한심부전학회가 22일 ‘2022 심부전 진료지침 완전 개정판’ 발간을 기념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진료지침 개정 의미를 발표했다. 이번 진료지침 개정에서 특히 주목을 받은 것은 바로 변경된 심부전 분류에 따른 적합한 치료법과 치료에 맞는 약제들이다. 그동안 적합한 치료제가 없어 미충족 수요를 보였던 박출률 보존 심부전에서 긍정적 임상 결과들이 발표됐고 새로운 치료제들이 등장하며 심부전 치료 환경이 매우 발전하고 있다. 심부전학회는 이를 포함해 2021년 9월 유럽과 2022년 4월 미국에서 개정된 심부전 가이드라인의 수용 개작을 넘어 국내 현실에 맞게 권고 내용과 권고 수준을 제시하며 표준화된 최선의 심부전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공했다. 박출률 감소 심부전은 △1차 표준치료로 안지오텐신수용체-네프릴리신 억제제(ARNI)(제품명 엔트레스토) △안지오텐신 전환효소억제제(내약성이 없는 경우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 △베타차단제 △염류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알도스테론 길항제)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억제제가 권고등급 1, 근거수준 A로 권고됐다. 또 표준약제에도 불구하고 박출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경우 △이바브라딘 △베리시구앗 △디곡신 등이 2차 치료제로 권고됐다. 조현재 진료지침이사(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1차 표준약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심부전 악화를 경험한 좌심실 박출률 45% 미만 심부전 환자에서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또는 심부전 재입원을 감소시키기 위해 베리시구앗 사용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오메캠티브의 경우 박출률 감소 심부전 환자에서 심혈관계 사망 및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을 낮추기 위해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박출률 경도 감소 심부전과 박출률 보존 심부전에 △이뇨제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억제제 △안지오텐신수용체-네프릴리신 억제제(ARNI) 등이 각각 주요 치료제로 권고됐다. 대한심부전학회 강석민 회장(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은 “심부전은 향후 고령화 시대 폭발적으로 증가할 질환으로 심부전학회가 처음 국내 심부전 진료 지침을 개정한 이래로 신약과 다양한 치료법이 발전되어 왔지만 여전히 초기 치료가 미흡하여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진료지침 전면 개정을 계기로 진료 현장에서 발전된 치료법을 널리 활용하여 국내 심부전 환자의 예후와 삶의 질이 향상되길 기대한다”고 개정 의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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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레스토·SGLT-2억제제, 박출률 감소 심부전 1차 치료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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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연결된 굵은 혈관도 약물방출스텐트 시술 가능
- 한 교수 “시너지 메가트론, 세로-가로축 튼튼, 큰 혈관서 잘 버텨”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동맥경화로 심장에 연결된 굵은 혈관이 막히는 경우에, 스텐트 시술을 통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를 유발한다. 우리나라도 심혈관질환자는 계속 증가해 지난 8년간 사망원인 2위를 차지했다. 심장과 연결된 혈관인 관상동맥과 연결된 근위부 대혈관은 심장을 둘러싼 혈관 중 가장 큰 직경을 가진 혈관으로, 동맥경화 등으로 근위부가 막히면 혈관 괴사가 발생해 급성 심근경색 등으로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하지만 근위부 혈관은 직경이 큰 만큼 내부 압력이 높아 기존 스텐트로는 충분히 버티지 못하거나, 스텐트 시술 후 모양이 변형되거나 혈관이 재협착되는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이유로 심장 근위부 대혈관에 적합한 스텐트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의료 현장에서 있었다. 한주용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8일 의료기기 전문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근위부 대혈관은 혈관이 시작되는 부위로 고속도로 경부선 초입처럼 크다”라며 “혈관이 크면 스텐트 벌어짐도 커져 잘 안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시너지 메가트론은 시술 중에도 잘 보이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보스톤사이언티픽 관계자는 “스텐트 ‘시너지 메가트론’은 높은 방사력, 축방향성이 가장 큰 특징이며 특수합금 소재로 가시성이 높아 배치가 더 쉬워졌다”며 “생체 흡수형 폴리머 코팅이 적용되어 폴리머 성분이 혈관 내에 남아서 생기는 합병증 위험을 낮췄다”고 말했다. 보스톤사이언티픽에서 출시한 ‘약물방출 관상동맥용 스텐트’인 시너지 메가트론은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를 비롯해 허혈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의 관상동맥 직경 개선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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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환자 10명 중 3명은 치료제 처방 중단...이유는 ‘비용 부담’
- 비만, 약물치료 효과적...건강보험 적용 안 돼 환자 비용 부담 학회 이창범 이사장 “약물치료 시작한 이후 유지 중요”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5월 발표한 ‘유럽 지역 비만 보고서 2022’에 따르면, 유럽지역에서 성인의 59%와 어린이 3명 중 1명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코로나19 대유행 후 남성 비만율은 2019년 41.8%에서 2020년 48.0%로 크게 증가했다. 또한 과체중이나 비만인 서울시 초중고등학생 비율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6.7%에 비해, 지난해 32.1%로 급증했다. WHO는 1996년 비만이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규정했으며, 현재 인류가 극복해야 할 중요한 질병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비만은 대부분의 주요 의료 단체에서 유전, 행동, 사회경제 및 환경적 요인의 상호 작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 질환으로 인정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학협회(AMA)는 “비만이 질병이 아니고 과식이나 활동 부족과 같은 선택 가능한 생활 방식의 결과라는 주장은 폐암이 흡연하기로 한 개인의 선택으로 인해 발생했기 때문에 질병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비만 문제를 미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인식이 강하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비만치료제에 대한 보험급여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최근 대한비만학회(이하 학회)가 ‘전문가의 비만 진료에 대한 인식 및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회 조사결과에 따르면, 비만은 치료가 중요한 질병이지만 실제 의료현장에서는 관련 건강보험 수가가 없어 의료인은 진료 상담과 약 처방에 어려움을 느끼고, 이로인해 환자는 치료를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5월 27일부터 6월 24일까지 약 4주간, 비만 관련 진료를 하고 있는 전국 의사 77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이뤄졌다. 전체 응답자 중 △개원의 79% △종합병원 21%, 진료과는 △내과 36% △가정의학과 32%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는 ‘비만은 다양한 만성 대사질환 이환율 및 사망률을 높이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답했다. 종합병원이 96%, 개원의가 77%로 종합병원이 개원의 대비 비만치료 필요성에 대해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비율이 19% 높게 나타났다. 이어 ‘비만은 만성질환으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는 응답도 84%로 높게 나타났는데 해당 문항에서도 종합병원이 98%, 개원의가 80%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 비만치료에 대한 인식과 태도는 실제 치료 적극성에도 반영돼 종합병원은 77%, 개원의는 59%가 비만치료에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비만치료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높은 인식에도 불구하고 의료진의 80~92%가 진료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비만진료가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일반 질환보다 진료시간이 길게 소요되나 의학상담수가가 없음 △영양·운동 상담 등 상담 교육수가 미책정 △비급여로 비만치료제가 비싸서 환자에게 큰 비용 부담이 꼽혔다. 비만치료 시 종합병원과 개원의 모두 의사 상담과 함께 약물치료를 89%가 시행하고 있었고, 약물치료가 비만치료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절반인 42%를 차지했다. 특히, 환자가 비만치료제 처방을 중단하는 경우는 33%로 종합병원에서는 36%, 개원의에서는 32%로 나타났다. 처방을 중단하는 이유는 비만치료제에 대한 보험 비적용으로 ‘환자가 비용 부담을 느껴서’라는 응답이 46%로, 비만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지만 약값 문제로 치료를 유지하는 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되었다. 비만치료 시 ‘약물치료’ 다음으로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히는 ‘영양·운동상담’은 종합병원에서는 80% 시행률을 보였지만 개원의에서는 45%만 진행되고 있었고, 운동상담은 종합병원과 개원의 모두 52%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지속적인 비만치료를 위해 영양·운동 상담도 필요하지만 관련 수가가 없어 ‘환자의 40%가 중간에 중단한다’고 응답했다. 그동안 비만치료와 관련된 수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은 꾸준히 있어왔다. 비만은 단순히 비만 자체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종 암, 고혈압, 제2 형 당뇨병,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등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적절한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한 질병이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의사의 진료와 상담, 비만치료제, 영양·운동 상담의 급여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항목별로 60% 이상으로 나타났다. 실제 비만치료에 적극적인 종합병원에서 급여화에 대한 필요성을 전반적으로 높게 인식하고 있었는데 특히, 비만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히는 ‘약물치료’의 급여화에 대해 종합병원에서는 78%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학회 이창범 이사장(한양대구리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은 “비만치료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비만 치료제와 함께 식이요법과 운동이 지속적으로 병행되어야 하므로 의료진은 진료와 상담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고, 환자는 약물치료 등을 제때 시작하고 중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학회 이재혁 홍보위원회 이사(명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비만은 치료과정이 상담, 약물 처방뿐 만 아니라 영양, 운동, 행동 등 다각적인 접근이 지속적으로 필요하기에 비만치료 관련 급여화가 이루어져 환자들이 지속적이고 효과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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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환자 10명 중 3명은 치료제 처방 중단...이유는 ‘비용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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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기간 동안 심방세동 환자 NOAC 사용 어떻게?
- 인구 고령화로 ‘뇌경색’ 위험 높이는 ‘심방세동’ 환자 증가 부정맥학회 “적절한 항응고 요법, 뇌졸중 발생 줄이는 데 도움” “NOAC 사용 시 정기적 병원 방문 불필요해, 코로나19 감염 위험 줄어”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심방세동은 인구의 고령화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유병률이 급증하고 있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뇌경색의 위험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적절한 항응고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심방세동은 치료가 필요한 부정맥 중 가장 높은 유병율을 보이는 질환으로, 뇌졸중의 위험을 5배 이상 증가시키며, 적절한 뇌졸중 예방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매년 약 20명 중 1명에게서 뇌졸중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적절한 항응고 요법, 특히 비타민 K 비의존성 ‘경구용 항응고제(이하 NOAC)’를 사용해 항응고 치료를 하는 것이 뇌졸중의 발생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NOAC은 안전성 대비 효과가 좋으며, 정기적 항응고 모니터링이 필요치 않은 예측 가능한 항응고 효과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일선 의료기관에서 NOAC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인들이 많다. 이에 대한부정맥학회에서는 최근 새롭게 발표된 근거와 진료지침을 반영해 ‘심방세동 환자에서 비타민K 비의존성 항응고제 사용 지침’을 출판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부정맥학회 현명철 회장은 “심방세동으로 인한 뇌졸중은 사망률이 높고 신경학적 합병증이 더 심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환자의 건강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도 큰 부담이 되는 질병”이라며 “이번 진료지침은 국내 심방세동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해 최근 보고된 연구 결과를 광범위하게 포함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고위험군 등 특수 환자 대상 NOAC 요법의 적절한 사용법이 불분명한 부분이 많아, 실제 임상에서 환자를 치료할 때 고민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진료 지침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심방세도 환자의 항응고 치료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진료지침에서는 특히 코로나19 기간 동안 NOAC 사용에 대한 특별한 고려사항도 나와 있어 관심을 모았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NOAC은 ‘비타민 K 길항제(이하 VKA)’ 기반 항응고제보다 잠재적으로 중요한 실용적인 이점이 있음이 알려졌다. 실제로, NOAC을 사용할 경우 정기적 항응고 모니터링을 위한 병원 방문이 필요하지 않아, 전염병 대유행 기간 동안 △바이러스 감염 위험 △의료기관의 업무량 감소로 이어져 의료시스템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이번 진료지침에 따르면, NOAC 투약에도 적절한 관리가 필요함을 고려해야 하며, 대유행의 위험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는 위험인자가 수반되거나 동반 질환으로 인해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 심방세동 환자의 경우 NOAC 사용이 권장되지 않을 수 있다. 또 입원이 필요한 중증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한 NOAC 사용 환자의 경우 코로나19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항응고제를 지속하는 것이 이점이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 지침에서는 “이 경우 신장 기능 등을 포함한 임상적 악화 양상, 병용 약물 간의 상호작용 등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필요시 치료를 통해 조정해야 한다”며 “따라서 종합적인 전문가들이 소견을 통한 평가에 따라 의심스러운 경우 저분자 또는 미분획 헤파린으로의 전환이 권장된다”고 밝히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접종과 관련해서도 NOAC을 복용하는 환자에 있어서는 특정 시술이나 침습적 처치 또는 절제가 필요한 상황에 비추어볼 때 사소한 위험의 침습적 행위에 해당한다며 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진료 지침에서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시 △접종전 NOAC의 아침 복용량은 생략하도록 하고 △미세 게이지 바늘을 사용해 접종 후 2~5분 동안 주사 부위에 강한 압력을 가할 것 △고위험의 뇌졸중 위험을 포함한 1일 1회 NOAC 복용 환자의 경우 예방 접종 3시간 후에 아침에 남겨둔 용량을 복용하도록 하고, 1일 2회 복용하는 NOAC의 경우 다음 번 예정된 용량으로 복용할 것 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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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기간 동안 심방세동 환자 NOAC 사용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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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통증 치료...컴퓨터 모니터도 높이, 목·허리 곧게 편 자세로 걷기
- “허리 통증, 운동 아닌 자세로 좋아지는 것” 장시간 의자에 앉아 컴퓨터 모니터 보는 업무자 목통증 많아 빠르게 증가하는 현대인의 목, 어깨 통증의 주범, 목 디스크 EBS 명의 ‘허리통증 치료 프로젝트’ 2부 통증 없애는 자세 혁명 17일 방송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병원에서 해드릴 게 없습니다” 척추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에게 수술뿐만 아니라 시술과 주사, 약까지 병원에서 해드릴 게 없다고 말하는 의사가 있다. 척추통증은 운동으로 낫게 하는 것이 아닌 자세로 좋아진다고 말하는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정선근 교수. 그렇기 때문에 병원에 가지 않고도 환자 스스로 통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미 척추통증에서 벗어난 수많은 사람이 정선근식 자세 치료법을 완치 비결로 꼽고 있다. 정선근 교수가 말하는 척추통증을 위한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인 수술 없이 척추통증을 낫게 하는 ‘자세 치료법’을 EBS ‘명의-허리통증 치료 프로젝트 2부. 통증을 없애는 자세 혁명‘편에서 알아본다. 17일(금) 밤 9시 50분, EBS1에서 방송된다. ‘허리통증 치료 프로젝트’ 방송 맛보기 ‘스스로 고친다. 허리통증 치료 프로젝트’ 과연 그 결과는? 허리통증 치료 프로젝트에 참여한 환자들은 대부분 디스크탈출증 또는 디스크 손상, 척추관협착증을 앓고 있다. 병력도, 나이대도 다양하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여러 가지 치료를 시도하고도 통증이 잘 낫지 않아 오랫동안 고생했다는 것이다.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권유받는 적도 있다. 프로젝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스스로 최근 2주간 느꼈던 통증과 일상생활 속에서 통증으로 인해 얼마나 불편함이 있었는지를 측정했다. 자세 치료법을 실천한 후에 재측정해 비교해 보기로 했다. 정선근식 자세 치료법은 자연치유가 가능한 디스크의 성질을 이용한 치료법이다. 찢어진 디스크가 다시 붙을 수 있는 자세를 반복하는 게 관건이다. 간단해 보이지만, 허리통증과 다리에 방사통이 있는 경우에는 이 치료법을 따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참가자들은 척추에 좋은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허리에 베개를 베는 등 철저하게 관리했다. 처음에는 약간의 통증도 있었지만 이내 적응해 꾸준히 실천해나갔다. 과연 그 결과는 어떨까? 수술 없이 통증을 낫게 하는 자세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고, 허리통증 치료에 도움이 되는 쿠션을 고르는 방법과 다양한 실생활 팁에 대해서 소개한다. 정선근 교수, 척추통증을 위한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을 말하다 정선근 교수의 진료실 앞은 오늘도 환자들이 줄을 잇는다. 그에게 외래 진료를 받으려면 2~3년은 대기해야 하지만, 환자들은 지긋지긋한 허리통증을 끝내기 위한 마지막 희망을 안고 찾아온다. 정 교수는 더 많은 환자가 허리통증을 치료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책과 영상을 통해 자세 치료법에 관한 내용을 정리했다. 실제로 긴 대기기간 동안 자세 치료법 영상을 보고 따라 해 완치한 환자들도 많다. 지금도 자세 치료법의 효과를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 교수는 40대 중반에 심각한 허리통증을 앓은 후 통증 치료에 대한 관점이 바뀌었다. 허리통증을 운동으로 낫게 하는 것이 아닌 자세로 좋아지는 거라는 게 정교수의 생각이다. 그래서 스스로 좋은 자세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컴퓨터 모니터도 높이 두고 일하고, 목과 허리를 곧게 편 자세로 걷는다. 좋은 자세는 디스크에 생긴 상처를 저절로 아물게 하므로 모든 척추통증의 첫 번째는 ‘자세’다. 디스크 수술을 했더라도 좋은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면 효과를 볼 수 없다. 대다수의 척추통증 환자가 자세의 중요성을 놓치고 있어 치료에 실패한다. 척추통증을 위한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 정선근식 자세 치료법을 통해 알아본다. 목통증으로 인해 심각한 두통을 겪고 있는 30대 남성 환자. 1년 전에 처음으로 왼쪽 뒤통수에 강한 통증을 느꼈다. 혹시 뇌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병원에 찾아 검사받았지만, 뇌 질환은 아니었다. 최근 통증이 재발하면서 목 디스크를 의심하게 됐고, 다른 치료를 받기 전에 자세 치료법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디지털기기의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목 디스크로 익숙한 ‘추간판 탈출증’ 환자 수는 약 39% 증가했다. 어깨, 팔은 물론 두통으로 번져 심각할 경우 마비에 이르는 목디스크도 병원에 가지 않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을까? 정선근식 자세 치료법, 목통증에는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정선근 교수는 허리가 펴지지 않고 목이 절대 좋아질 수 없다고 말한다. 허리 자체가 나쁜 것만으로도 목 디스크는 계속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전체적인 자세를 교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자세 치료법이 목통증에도 효과가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 목디스크 환자 6명을 선정했다. 벌써 10년째 목통증을 겪고 있는 40대 여성 환자부터 이미 목 디스크 수술을 한 차례 받은 이력이 있는 환자까지 다양한 사연을 가진 참가자들. 이들은 대부분은 장시간 의자에 앉아 컴퓨터 모니터를 보며 업무를 해야 하는 사무직이었다.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외래 진료와 자세 교육을 진행하고, 3주 동안 자세 치료법을 실천해보기로 했다. 목통증에는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알아본다. EBS ‘명의-허리통증 치료 프로젝트 2부. 통증을 없애는 자세 혁명’에서는 재활의학과 전문의 정선근 교수와 함께 수술 없이 척추통증을 낫게 하는 정선근식 자세 치료법의 효과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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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통증 치료...컴퓨터 모니터도 높이, 목·허리 곧게 편 자세로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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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빠지는 혈당강하제 ‘SGLT-2억제제’ 병용요법 급여 성큼
- [현대건강신문=원주=박현진 기자] 제2형 당뇨병치료제로 SGLT-2 억제제 병용요급에 대한 급여 확대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 포도당의 재흡수를 방해해 소변을 통해 포도당의 배출을 촉진함으로써 혈당을 강하시키는 기전의 제2형 당뇨병치료제다. 특히 SGLT-2억제제는 강력한 혈당 강하 효과는 물론 체중 증가를 막고 심혈관계질환 예방 효과와 신장 보호 효과까지 입증됐다. 특히 혈당이 높아졌을 때만 소변을 통해 당을 내보내기 때문에 저혈당 위험이 낮다. 체중 증가의 부담과 저혈당 위험을 낮추는 특징 때문에 기존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와의 병용요법에 대한 기대도 크지만, 급여에 발목이 잡힌 상황이다. 최근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서 SGLT-2억제제의 병용요법 확대를 위한 재정 영향 분석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뜨겁다. 김애련 심평원 약제관리실장은 14일 강원도 원주 심평원에서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자리에서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 중 SGLT-2억제제, DPP-4 억제제의 병용투여에 대한 급여 기준 검토 후 현재 재정영향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며 “급여기준 확대 검토에 따라 3제 병용요법 중 2가지 조합, SGLT-2억제제 중 일부 품목과 설포닐우레아 또는 인슐린 병용요법에 급여 적용 시 재정영향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병용요법 급여 기준 확대 주요 검토 내용으로는 3제 병용요법 중 메트포르민+SGLT-2억제제+DPP-4억제제, 메트포르민+SGLT-2억제제+TZD, SGLT-2억제제 중 일부 품목과 설포닐우레아 또는 인슐린 병용요법 급여 적용 등이다. 김 실장은 “앞으로 제약사의 재정영향 분석서 학회 및 전문가 의견 등을 검토 후, 처리기한 내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급여기준 변경 및 약가 관련 평가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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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빠지는 혈당강하제 ‘SGLT-2억제제’ 병용요법 급여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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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의 문’ 대동맥판막 협착 시, 인공 판막 교체 치료
- 대동맥판막 좁아져 혈류량 감소되면 호흡곤란·심부전·돌연사로 협착증 오랜 잠복기 특징...증상 나타나면 생존율 급락 국내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 10년 전 비해 3배 증가 대동맥판막, 인공 판막 교체하는 TAVI 시술로 치료 TAVI 올해 5월부터 건강보험 급여화로 본인 부담금 대폭 줄어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심장의 문’으로 불리는 대동맥판막이 좁아지는 협착이 발생할 경우 호흡곤란, 심부전,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어 인공 판막을 교체하는 시술을 하는 것이 생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올해 5월부터 TAVI(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 시술시 건강보험 적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의 경제적 부담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대동맥판막은 4개의 심장 판막 중 전신으로 혈액을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이 대동맥판막이 좁아지면 혈액 이동이 줄어들어 심장이 더 강하게 수축하게 되면 △호흡곤란 △기절 △심부전 △돌연사를 초래할 수 있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주로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2006년 의학학술지 란셋에 소개된 내용에 따르면, 50세부터 발병 위험이 증가해 80세 이상 10명 중 1명이 대동맥판막 협착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오랜 잠복기가 특징이며 증상이 발현된 이후 생존율은 급격히 감소해, 증상이 있는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의 생존율은 △대동맥판막 치환술(AVR)을 받는 경우, 10년 생존율은 62% △AVR을 받지 않는 경우 생존율은 2%로 급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는 2010년 9,650명에 불과했지만, 2020년에는 28.399명으로 증가해, 10년 새 3배가 늘었다. 대동맥판막 협착 치료시 사용되는 인공 판막을 생산하는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코리아 우상길 이사는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 10명 중 9명이 진단 이후에도 별도의 치료를 받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65세 고령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의 수술 치료는 수술적 대동맥판막 치환술(SAVR)과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TAVI)가 있다. 미국의 경우 대동맥판막 협착증 치료시 TAVI 시술 건수가 2018년부터 SAVR를 앞서기 시작했다. 침습 정도가 상대적으로 가벼운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TAVI) 시술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 5월부터 △만 80세 이상 △수술고위험군 △수술부가능군에 한 해 본인부담금이 5%인 산정특례를 적용해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코리아 우상길 이사는 “나이 등 3가지 조건 중 한 가지만 해당되면 필수급여에 포함돼, 5%만 부담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코리아는 우리나라에 인공 판막 신제품인 ‘사피엔 3 울트라’를 출시했다. 사피엔은 2002년 세계 최초 TAVI 시술, 2010년 국내 최초 TAVI 시술에 사용된 이래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생체 조직형 인공 심장 판막이다.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임상학술부 아마드 알-구세인(Ahmad Al-Ghusain) 부서장은 “‘사피엔 3 울트라’는 판막 주위 누출(PVL) 최소화 등 부작용 최소화, 빠른 회복 등으로 환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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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의 문’ 대동맥판막 협착 시, 인공 판막 교체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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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경구용 GLP-1 ‘리벨서스’ 당뇨병 치료의 ‘게임체인저’
- 노보 노디스크제약, ‘리벨서스’, ‘오젬픽’ 기자간담회 개최 라나 아즈파 자파 사장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효과적 치료 옵션”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세계 최초의 경구용 GLP-1 유사체인 ‘리벨서스’는 향후 2형 당뇨병 치료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신곤 고려대암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세마글루티드에 흡수 증진 물질인 SNAC를 결합해 경구 복용이 가능하도록 개발한 세계 최초의 경구용 GLP-1 유사체인 ‘리벨서스’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노보 노디스크제약은 25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서울코엑스에서 자사의 GLP-1 유사체 계열 세계 최초 경구용 2형 당뇨병 치료제 ‘리벨서스’와 주 1회 투여 2형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 프리필드 펜(이하 오젬픽, 성분명: 세마글루티드)의 국내 허가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리벨서스는 세계 최초의 경구용 GLP-1 유사체로 2형 당뇨병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성인에서 혈당조절 개선을 위해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사용되며, 경구로 1일 1회 복용한다. 특히, 리벨서스는 신기능장애 환자, 간기능장애 환자, 고령의 환자에서 약제 용량의 조절이 필요하지 않다. 또, 오젬픽은 주 1회 투여하는 장기 지속형 세마글루티드 성분 주사제로 같은 계열의 다른 약제들과 달리, 2형 당뇨병과 확증된 심혈관계 질환 성인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성을 감소시키기 위해 투여할 수 있도록 국내에서 관련 적응증을 가진 유일한 GLP-1 유사체 제제이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세마글루티드, 2형당뇨병 관리의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주제로 발표한 김신곤 고려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리벨서스’가 2형 당뇨병 치료제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벨서스는 다수의 대규모 글로벌 임상 연구 ‘PIONEER’를 통해 2형 성인 당뇨병 환자에서의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되었고, 특히 대표적인 경구용 치료제인 SGLT-2 억제제 계열의 엠파글리플로진 및 DPP4 억제제 계열의 시타글립틴보다 우월한 혈당 강하 효과와 함께 시타글립틴 대비 부수적 체중 조절의 이점이 확인됐다. 그 동안 GLP-1 유사체는 주사제라는 한계가 있었으나, 경구용 GLP-1 유사체인 ‘리벨서스’가 출시되면서 그 한계를 뛰어 넘은 것이다. 김 교수는 “2형 당뇨병 치료제에 있어서 GLP-1 유사체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고 글루카곤 분비를 감소시켜 혈당강하 효과를 나타낸다”며 “또 부수적으로 위에서 음식물의 통과를 지연시키고 식욕 억제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복합적으로 혈당조절에 관여하며 체중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리벨서스와 오젬픽의 국내 허가는 향후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기존 미충족 수요를 충족시키며 새로운 혁신적 패러다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2형 당뇨병 치료의 언맷니즈에 대하여’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원규장 영남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는 많은 국내 당뇨병 환자들이 당화혈색소를 충분히 조절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 교수는 “최근 대한당뇨병학회 팩트시트에 따르면 2018년 기준 30세 이상에서의 당뇨병 환자는 약 500만명 정도 된다”며 “특히 당뇨병 환자 중 당화혈색소 6.5% 미만으로 조절되는 경우는 28.3%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병인 당뇨병은 당화혈색소를 적절하게 유지해 합병증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국내 당뇨병 환자들이 충분하게 혈당을 조절하지 못하고 있다. 원 교수는 “2형 당뇨병은 장기적 합병증 예방을 고려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며 “GLP-1 유사체의 심혈관 안전성 임상연구에서 당뇨병의 주요 합병증 또는 동반질환의 하나인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에 대한 안전성을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미국당뇨병학회의 가이드라인에서 2형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질환 합병증 발생 위험을 고려해 심혈관 위험 감소의 이점을 보여준 SGLT-2 억제제 또는 GLP-1 유사체의 조기 선택이 우선 권고되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도 글로벌 가이드라인 변화에 따라 GLP-1 유사체는 죽상경화심혈관질환 및 만성신장잘환을 동반한 환자에 우선 권고되는 약제에 포함시켰다. 한편, 노보 노디스크제약 라나 아즈파 자파 사장은 “이번 리벨서스와 오젬픽의 국내 허가로 2형 당뇨병 성인 환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이고 편의성을 개선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특히 리벨서스와 오젬픽 모두 대규모 임상연구들을 통해 유의한 치료 효과와 우수한 안전성 프로파일까지 확인되어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도 당뇨병 치료제 분야의 리더로서 혁신적인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해 당뇨병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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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경구용 GLP-1 ‘리벨서스’ 당뇨병 치료의 ‘게임체인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