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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치료 근간은 ‘생활습관조절’...‘자기관리’ 약물만큼 중요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은 당뇨병 환자로 고령화에 따라 유병률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당뇨병은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으로, 혈당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다양한 만큼 평생에 걸쳐 환자 스스로의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단편적인 정보전달 중심의 교육으로는 당뇨병 환자가 스스로를 제대로 관리에 한계가 있다. 특히, 교육을 통해 각 환자의 오랜 생활습관을 바꿀 수 있을 정도로 정확하고 강도 높은 중재가 필요하다. 실제로 대규모 메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질이 담보된 당뇨병 교육이 환자의 사망위험을 26% 줄여주는 것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당뇨병 관리 성적은 낙제점 수준이다. 지난해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당뇨병 팩트시트(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22)에 따르면,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조절률은 당화혈색소(HbA1c) 6.5% 기준 24.5%로 4명 중 1명만 학회에서 제시하는 목표혈당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혈당이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즉 당화혈색소가 8.0% 이상인 환자가 19.5%로 당뇨병 환자 다섯 명 중 한 명은 혈당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최근에는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아 3가지 이상의 약제를 투약하는 환자들이 40%에 근접하고 있으며, 10%에 가까운 환자는 인슐린을 자가 투약하고 있어 저혈당 등 부작용에 노출될 위험도 커지고 있다. 김난희 교수(고려대안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먹는 것, 운동하는 것,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러한 것들이 다 조절된 이후에도 안 될 때 먹는 약을 추가하는 것"이라며 "생활습관조절이 중요한 이유는 혈당이 시시각각 변화하기 때문이다. 무엇을 먹느냐, 어떻게 행동하느냐, 잠을 얼마나 잤느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느냐 등에 따라 혈당이 시시각각 변화하기 때문에, 셀프 컨트롤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당뇨병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효과적인 약물 못지않게 적극적인 중재로 생활습관을 교정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환자가 스스로 혈당을 재고, 스스로 높은지 낮은지 판단하고, 혈당의 목표에 따라 무엇을 해야 할지, 즉 운동해야 할지 아니면 담당 의사에게 약을 더 늘려 해달라고 이야기해야 할지, 스스로 인슐린 용량을 조절해야 할지 등 본인이 판단하여 적절한 액션을 취할 수 있기까지 만들어드리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그래서 과거에는 당뇨병 교육이라 했지만, 이제는 ‘자기관리 교육’이라고 한다. 자기관리가 가능하도록 능력을 함양시켜주는 것이 근간"이라고 말했다. 여러 연구로 당뇨병 교육의 효과가 보고되고 있지만, 42개 연구 1만 3000명에 대한 메타분석결과 당뇨병 교육을 했을 때 당뇨병 환자의 사망률을 26%까지 줄여주는 것으로 보고됐다. 교육이라는 것이 눈으로 보기에는 약을 쓰지 않아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어마어마한 수치다. 이처럼 교육은 간과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에 대한당뇨병학회에서는 당뇨병 교육 커리큘럼을 만들고 1999년부터 당뇨병 교육자 자격인정제도를 도입, 교육자를 양성해오고 있다. 정부, 인정비급여 형태 교육비 인정, 턱없이 부족 또, 최근에는 학회가 진행하는 엄격한 교육과정을 통과한 교육자들로 질이 담보된 당뇨병 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병원을 ‘당뇨병 교육 인증 병원’으로 인증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정부에 정확한 규정 없이 1회, 1시간의 교육에만 인정비급여 형태로 교육비를 인정하고 있어 제대로 된 교육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당뇨병 교육 인증 병원에서는 대부분 올바른 교육을 위해 1회 이상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해 전담 교육자를 고용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김 교수는 "실효성 있는 교육을 위해서는 환자의 교육 요구도에 따라 교육 시간을 달리해야 하며, 당뇨병 교육에 대한 상담료 규정도 현실화해야 하고, 궁극적으로는 급여화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사업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당뇨병 교육에 있어서도 실질적인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학회 측의 지적이다. 수 백명의 환자를 등록해야 교육 전담인력에 대한 인건비를 충당할 수 있는 상황에서 제대로된 교육을 담보하기는 불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환자의 상태에 따른 교육의 난이도는 고려하지 않아. 정작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환자들이 오히려 소외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 교수는 "일단 당뇨병 교육을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할 수 있도록 횟수를 풀어줘야 한다"며 "필요에 따라 영양사나 간호사, 운동처방사 등 직역별로도 나눠서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당뇨병 환자의 특성이 매우 다양하므로, 환자에 따라 교육 횟수 및 강도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1형 당뇨병, 다회 인슐린 주사를 맞는 2형 당뇨병 및 연속혈당측정기(CGM)을 쓰는 사람들에게는 더 자주 교육할 수 있도록 하고, 식사에서 탄수화물양 계산, 인슐린 용량조절, CGM 사용법 등도 교육 가능하도록 교육 난이도에 따른 개별적 수가가 매겨져야 한다"며 "반면 당뇨병 초기의 경한 사람은 한 번 교육으로도 충분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바람직한 것은 지금처럼 비급여가 아니라 급여를 적용하는 것이다. 특히 지방에서는 환자들이 교육비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급여화를 바라고 있다. 비용을 받지 못하면 교육에 전담인력을 둘 수 없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에게 가게 된다"고 덧붙였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는 이에 정부가 당뇨병 교육에 대해서는 당뇨병의 전문가 단체이자 수십년간 진행해 온 커리큘럼을 갖춘 학회와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사와 환자간 소통에 도움주는 플랫폼 ‘닥터바이스’ 한편, 만성질환관리 플랫폼 기업 아이쿱 iKooB는 의사와 환자간 소통에 도움을 주는 플랫폼 닥터바이스(Doctorvice)를 통해 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의료기관의 당뇨병 교육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조재형 교수(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아무리 인공지능이 발전하더라도 책임을 가지고 마지막에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은 결국 의사다. 따라서 의사는 환자의 교육과 상담에 적합한 시스템을 이용하고 여기에 더하여 적절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AI 엔진도 잘 활용할 수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닥터바이스는 의사가 중심이 된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3000여 가지 교육 콘텐츠를 환자의 다양한 유형에 맞춰 기성복처럼 갖추고 있으며, 환자가 찾아오면 유형에 따라 필요한 자료를 교육 프로그램에 맞춰 제공한다. 강조해야 하는 부분은 현장에서 화면을 보며 직접 설명할 수도 있고, 프린트물이나 메신저를 활용해 전달할 수도 있어 1차 의료기관의 시공간적 한계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다. 조 교수는 "교육은 환자와 함께 화면을 보면서 할 수도 있고, 프린트물이나 메신저로 제공할 수도 있으며 환자가 앱을 설치하면 그 앱으로 전송할 수도 있다"먀 "여기에 환자가 직접 작성하는 설문이나(Patient Reported Outcome, PRO), 환자의 의료기기가 제공하는 정보를 연결할 수도 있어서 의사는 이러한 데이터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전자의무기록(EMR)과 연동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를 위한 증빙자료도 제출할 수 있어 증빙을 위해 낭비되는 업무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조 교수는 "닥터바이스는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3)에서 전시될 예정이며, 4월 1일부터 시범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1차 의료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의사랑과 연동되기 때문에 비용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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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치료 근간은 ‘생활습관조절’...‘자기관리’ 약물만큼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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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 질환자, 일교차 큰 3월에 동맥경화 조심해야
- [현대건강신문]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驚蟄)을 지나 오는 21일 낮과 밤이 같은 춘분(春分)이 찾아온다. 본격적 봄 계절이 시작되는 가운데 꽃샘 추위가 물러가고 갑자기 풀린 날씨에 내 혈관 상태는 괜찮은지 체크가 필요하다. 일교차가 심한 봄철에는 갑작스러운 심장혈관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하는데, 이는 급격한 기온 변화에 자율 신경계 이상으로 혈관 수축이 쉽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더욱 혈관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대서울병원 흉부외과 류상완 교수는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일교차가 큰 3월 중순 시기 몸의 변화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성인 대상 급사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바로 관상동맥과 대동맥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관상동맥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증이 발생하는 동맥으로 심장 근육의 에너지원인 혈액을 심장에 공급하는 파이프라인이다.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관상동맥에 질환이 발생하는데 그중 가장 많은 원인은 동맥경화증이다. 또한, 관상동맥질환은 90% 이상이 질환 발생 전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흔히 침묵의 살인자라 불린다. 관상동맥질환과 함께 일교차가 큰 시기에 관심을 가져야할 질환은 대동맥질환이다. 대동맥은 심장에서 나오는 혈액을 신체의 모든 기관에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 혈관이다. 역시 대동맥질환도 대부분 동맥경화증에 의해 발생하는데, 특히 봄철이 되면 평소에 관리가 안 되어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대동맥 박리증과 같은 급사를 일으키는 질환들이 증가하게 된다. 이 같은 심혈관 관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혈관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적정체중 유지 △꾸준한 운동 △채소와 생선 중심의 저염식 등 생활수칙을 유지하며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서 전문가들은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생선과 채소 충분히 섭취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 △하루 30분 이상 규칙적 운동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측정 등을 권장한다. 류상완 교수는 “관상동맥이나 대동맥 및 손발 동맥에 발생하는 혈관질환들은 급사나 절단과 같은 치명적인 결과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및 스트레스와 같은 동맥경화증 유발원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 활동량이 많아지는 봄철을 앞두고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본인의 혈관건강 상태를 먼저 체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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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 질환자, 일교차 큰 3월에 동맥경화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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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생 비만율 급증... 남‧여 모두 2배 이상 증가
-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최근 10년간 중고등학생의 비만 유병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아·청소년 비만의 80%는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고, 여러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는 만큼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4일 '세계 비만의 날'을 맞아 올해 캠페인의 주제인 ‘관점 전환: 비만에 대해 얘기해요’를 소개하고, 비만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세계 비만의 날(World Obesity Day)은 세계비만연맹에서 비만이 질병임을 알리고 예방과 관리방법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건강의 위험요인이 되는 비정상적인 또는 과도한 지방 축적’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의 강력한 위험요인이자 코로나19 합병증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한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19세 이상 여자 성인 비만 유병률은 27% 내외로 매년 유사 수준이나, 남자는 2011년 35.1%에서, 2021년 46.3%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중‧고등학생의 경우 남학생, 여학생 모두 비만 유병률이 증가하였다. 남학생은 2021년 유병률이 17.5%로 2011년 6.8% 대비 2.6배 증가하였고, 여학생은 유병률이 9.1%로 2011년 4.2% 대비 2.2배 증가했다. 교육부의 ‘2021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에 따르면 초중고교 1,023개교 97,787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초중고교 학생 중 30.8%인 10명 중 3명이 과체중 및 비만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2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그 비율이 5%가량 급증한 것으로 보고됐다.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은실 교수는 “소아·청소년의 과체중 및 비만이 급증한 데에는 여러 원인이 있으나 그중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생활 습관과 환경의 변화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이어 “신체활동의 감소와 함께 좌식 생활 및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이 증가했으며, 식습관 측면에서도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와 배달 음식 섭취가 크게 늘었다. 규칙적인 생활패턴이 무너지면서 건강한 식품 섭취가 감소하게 되는 이른바 비만의 위험도가 높은 환경이 조성된 것”이라고 원인을 지적했다. 실제로 2021년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은실 교수, 삼성서울병원 최연호, 김미진 교수 연구팀이 사이어스 리포트(Scientific Reports)지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동안 소아·청소년의 △체질량지수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간기능수치가 전체적으로 증가했으며, 이중 비알콜성지방간을 진단받았던 환자들은 당뇨병의 지표인 당화혈색소가 5.6%에서 6.9%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요한 점은 소아·청소년 비만은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치료뿐 아니라 예방에도 일차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의 약 80%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며,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비알콜성 지방간,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등 각종 대사질환의 위험이 40~60배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김은실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장기적, 간접적인 영향으로 소아·청소년 비만이 많이 증가했는데, 소아청소년과 의사뿐 아니라 부모님들도 이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기고 간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이미 학교 건강 검진 상 소아·청소년 과체중 및 비만으로 확인된 경우 반드시 소아청소년과 의사에게 방문하여 관련된 동반 질환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받고 이에 대하여 예방 및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비만연맹은 '세계 비만의 날'을 계기로, 비만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관점을 전환하는 유일한 방법이 ‘소통’이므로, 정책 입안자, 전문가, 일반 대중 간의 대화 등 모든 소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비만은 질병으로, 비난의 대상이 아님을 명시하고, 유전, 수면, 질병, 정신건강, 영양, 약물, 임신, 마케팅, 의료이용 여건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원인에 맞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만의 예방관리를 위해 사회적 지지와 건강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며, 경험을 공유하면서 전 세계적인 연대를 촉구했다. 질병관리청 최홍석 만성질환관리국장은 “비만은 여러 만성질환의 위험요인으로, 비만에 대한 예방관리는 만성질환 예방의 시작점”이라며 “학령기 아동 및 청소년부터 비만 유병률 증가를 멈춰세울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함께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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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생 비만율 급증... 남‧여 모두 2배 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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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증 겪으면 당뇨 위험 높아...외(外)
- [현대건강신문] 고려대 안산병원 신철 교수 연구팀은 대규모 코호트 기반 연구 끝에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정상인에 비해 1.5배가량 높은 것을 입증하며,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이 중장년층에서 제2형 당뇨병 발생의 독립적인 위험인자임을 밝혀냈다. 그 동안 학계에서는 수면무호흡증이 제2형 당뇨병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의견들이 제기되어 왔다. 이번 연구에서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주관하고 고려대학교 인간유전체연구소에서 진행하는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의 대단위 코호트 중 하나인 안산 코호트에 참여하고 있는 성인남녀 1,216명을 8년간 추적 관찰해, 수면무호흡증과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군은 정상군에 비해 제2형 당뇨병 발병위험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이 제2형 당뇨병 발병의 독립적인 위험인자인자로서, 중장년층에서 수면무호흡증의 적극적인 치료가 제2형 당뇨병 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방법 중에 하나임을 시사했다. 신철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이 제2형 당뇨의 발생의 잠재적인 위험요인이며 수면무호흡증의 치료가 제2형 당뇨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향후 양압기를 이용한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의 치료 효과에 대해 좀 더 심도 있는 연구의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지방간질환자 100명 중 12명서 신장질환 확인 건협 13개 건강증진의원 수검자 8.909명 대상 조사 한국건강관리협회(건협) 메디체크연구소 나은희 소장(진단검사의학 전문의) 연구팀은 ‘국내 1차 의료기관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에서 만성신장질환’ 연구를 SCIE급 국제 학술저널 ‘플로스 원(PLOS ONE)’최근호에 발표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간경화 등의 간질환 합병증뿐만 아니라 간 이외 장기에서의 질환 발생 위험도 높다. 만성신장질환은 말기신부전의 진행 전단계로 병기가 심해지기 전까지는 특이 증상이 없고,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되어 투석해야 할 경우 많은 의료비용 지출이 발생한다. 또한 만성신장질환은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이번 연구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건협 13개 건강증진의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검진자 8.909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비알코올성지방간에서 만성신장질환 유병률은 12.4%이었고, 만성신장간질환을 반영하는 지표인 알부민뇨와 단백뇨 유병률은 각각 16.2%, 8.0%이었다. 만성신상간질환 발생의 위험인자로는 연령증가, 복부비만, 고혈압, 당뇨병전단계 및 당뇨병, 고중성지방혈증, 간섬유화가 있었다. 건협 나은희 메디체크연구소장은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만성신징간질환 모두는 당뇨병과 비만의 증가추세에 따라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고령화를 고려할 때 일반인에서 특히,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일반인에서 만성신장질환의 선별검사를 통한 조기 진단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뇨 전단계-대사증후군 동반 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커져 당뇨 전단계 환자 약 3분의 1에서 대사증후군 동반 연세대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장슬아, 김철식 교수팀이 당뇨병 전단계 환자에게서 대사증후군이 동반될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밝혔다. 당뇨병 전단계는 공복 혈당이 100~125mg/dl 또는 당화혈색소가 5.7~6.4%로 정상 범위는 벗어났지만 당뇨병으로 진단될 정도로 높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전단계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건강검진을 통한 당뇨병 전단계 및 대사증후군 진단이 늘고 있다. 2022년 대한당뇨병학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 약 10명 중 4명(44.3%)이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간 대사증후군이 있는 환자에게서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으나, 당뇨병 전단계 환자에게 대사증후군이 동반되는 비율과 대사증후군 동반에 따른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의 차이를 밝힌 연구는 드물었다. 이에 연구팀은 당뇨병 전단계 환자에게서 대사증후군 유무에 따른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성의 차이를 연구했다. 연구에는 단일기관에 내원한 환자 중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하는 273명과 정상 혈당군 197명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당뇨병 전단계 환자는 대사증후군 진단 여부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누어 대조군과 함께 경동맥 초음파 검사상 경동맥 내중막 두께, 경동맥 경화반 유무를 비교해 경동맥 죽상경화증 노출 위험을 파악했다. 연구 결과, 당뇨병 전단계 환자 중 대사증후군이 동반된 경우는 32.6%로 나타났다. 이 경우 대사증후군이 없는 환자보다 평균 및 최대 경동맥 내중막 두께가 유의하게 높은 모습을 보였으며, 경동맥 경화반이 존재하는 비율도 2.45배 높았다. 장슬아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전단계 환자의 유병률이 증가하면서 임상적인 연구가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며 “앞으로 당뇨병 전단계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주제의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대사증후군 및 관련 장애(Metabolic Syndrome and Related Disorders)’ 12월 호에 게재됐다. 심근경색 이후 약제 선택에 따라, 뇌졸중·심부전 발생 위험 달라져 고려대 구로병원 연구팀, 65세 이상 심근경색환자 복용 약제에 따른 예후 분석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복용약제별 예후를 분석한 결과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CEI)를 복용한 그룹이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를 복용한 그룹보다 뇌졸중과 심부전 발생 위험이 각각 62.5%, 47.2%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고려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나승운 교수, 고려대 심장혈관연구소 최병걸 교수 연구팀은 2011년 1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급성심근경색증 환자의 예후 및 관리 지표 개발을 위한 전향적 추적 관찰 연구’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환자 중, 고혈압을 진단 받지 않은 65세 이상 심근경색 환자 1,380명을 복용 약제에 따라 두 그룹(ACEI 복용 그룹 872명, ARB 복용 그룹 508명)으로 나누어 3년간 추적 관찰했다. 두 그룹 환자의 예후를 비교 분석한 결과, 뇌졸중과 심부전 발생 환자가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CEI)를 복용한 그룹에서는 각각 1.2%, 2.6%이었던 반면,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를 복용한 그룹에서는 각각 2.9%, 4.5%로 나타났다. 두 그룹 사이의 혈압강하효과 및 혈압조절에서 차이는 없었다. 나승운 교수는 “심근경색증 이후에 사용되는 약제는 이번 연구에서 분석한 두 가지가 일차적으로 선택되어져 왔는데, 특히 고령 환자에서 두 약제의 효과를 직접적으로 비교한 연구는 매우 제한적”이라며 “심근경색 이후의 적절한 약제 선택은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주의를 요하는 부분이다. 가파르게 증가하는 고령인구를 고려할 때 이에 대한 연구가 앞으로도 더 활발히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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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증 겪으면 당뇨 위험 높아...외(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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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치료제 '피오글리타존', 당뇨환자 치매 위험 16% 낮춰
- [현대건강신문] 당뇨 환자가 당뇨치료제인 피오글리타존을 복용하면 치매 위험성이 최대 16%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혈액 순환장애를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서 효과가 더욱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어수, 노년내과 김광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남정모, 정신과학교실 하정희 교수, 국립암센터 암빅데이터센터 최동우 박사 공동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에 처방되는 당뇨치료제인 피오글리타존(pioglitazone)이 당뇨 환자의 치매 발병을 억제할 수 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데이터를 기반으로 당뇨병을 처음 진단받은 91,218명을 약 10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피오글리타존을 복용한 군이 복용하지 않은 군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도가 16% 낮은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뇌와 심장에 혈액 순환장애를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서 효과가 더욱 뛰어났다. 뇌혈관이 막히는 뇌졸중이 있던 당뇨 환자가 피오글리타존을 먹으면 치매 위험성이 43% 감소했고, 관상동맥 혈류 장애로 인한 허혈성 심장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 54% 줄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의 원인을 피오글리타존 기능에서 찾았다. 피오글리타존은 혈당을 낮춰 당뇨병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혈관 기능도 개선한다. 김광준 교수는 “혈관 장애가 있는 당뇨 환자가 치료제를 선택할 때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어수 교수는 “약물사용과 치매발병률의 연관성을 밝힌 이번 연구에 더해 약물의 치매 억제 기전을 밝히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효과적인 치매 예방 약물을 개발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과 한국연구재단의 연구비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신경과학회 공식 학술지 뉴롤로지(Neurology, IF 12.258) 온라인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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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치료제 '피오글리타존', 당뇨환자 치매 위험 16%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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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 약 스타틴, 모야모야병 환자 사망 위험 낮춰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고지혈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인 '스타틴'이 모야모야병 환자의 뇌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모야모야병은 양쪽 경동맥 말단부가 비정상적으로 좁아지면서 작고 미성숙한 뇌혈관이 발달해 뇌경색과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는 희귀 난치성 질환이다. 주로 동아시아인에게서 드물게 발생하며, 수술적 치료 외에 뚜렷한 약물 치료 방법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세대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유준상, 김진권 교수팀이 뇌경색 환자들에게 널리 쓰이는 ‘스타틴’을 모야모야병 환자에게 사용할 경우 뇌혈관질환의 발생이나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를 위해 2009년부터 2021년 사이에 모야모야병을 새로 진단받은 환자 1만 3,373명의 환자를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연구 기간 내 뇌출혈과 뇌경색을 포함한 뇌졸중의 발생이 631건, 사망이 237건 확인됐다. 관찰연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나이, 성별, 진단 당시 뇌졸중 여부, 뇌혈관 수술 여부 등의 변수를 보정 했을 경우, 스타틴 복용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과 비교해 26%가량 낮은 뇌혈관질환 및 사망 발생 위험률을 나타냈다. 각각의 변수를 소그룹으로 분류한 분석에서도 스타틴의 사용은 전반적으로 낮은 뇌혈관질환 및 사망 발생 위험률을 보였다. 스타틴은 간 콜레스테롤 합성의 중요한 단계인 전구체 HMG-GoA가 메발로네이트로 전환되는 것을 억제해 혈중 LDL콜레스테롤 농도를 감소시킨다. 스타틴은 콜레스케롤 개선효과 이외에도 많은 다양한 효능이 확인됐다. 특히 심혈관계질환 및 뇌졸중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최근 발표된 덴마크 오덴세 대학병원 다비드 가이스트 박사 연구팀의 연구 결과 스타틴 복용자는 복용 기간에 따라 뇌내출혈 위험이 16~38%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용인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그간 뚜렷한 약물 치료 방법이 없던 모야모야병 환자의 스타틴 복용이 뇌혈관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유준상 교수는 "모든 모야모야병 환작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고, 일반적으로 증상을 완화하고 뇌를 보호하는 약물 치료가 권고된다"며 "하지만, 그간 뚜렷한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 치료법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로 모야모야병 환자의 뇌혈관질환 발생과 사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약물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며 "또한 모야모야병 환자의 스타틴 복용 비율이 30%를 밑도는 현재 상황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스타틴 사용을 권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SCI급 국제 학술지 ‘뇌졸중과 혈관신경학(Stroke and Vascular Neurology, IF 9.893)’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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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발표...대사 위험 1가지 증가 시, 코로나19 합병증 위험 13% 증가 외(外)
- [현대건강신문] 고려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팀은 최근 연구를 통해 코로나19로 확진된 환자에서 비만 자체보다는 대사적 위험인자가 코로나19의 중증합병증 발생과 연관성이 높다는 것을 규명했다. 대사적 위험인자는 △혈당 △혈압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허리둘레를 포함한 대사증후군의 진단에 포함되는 요인들이다. 김신곤 교수팀은 코로나19 국가데이터베이스를 통해 2020년 1월 부터 6월까지 국내에서 확진된 4,069명의 코로나19 감염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비만하지 않아도 대사적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중증 합병증 발생 위험이 41%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대사적 위험인자가 있는 비만환자에서는 77%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비만하더라도 대사적 위험인자가 없는 환자에서는 중증 합병증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았다. 또한, 비만의 유무와는 상관없이 대사적 위험인자가 1가지씩 증가할 때마다 코로나19의 중증합병증 발행 위험이 13%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MI로 정의하는 비만보다는 대사적 위험인자가 코로나19 중증합병증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규명한 것이다. 김 교수팀은 “비만 자체가 가져오는 위협보다는 대사적 위험요인이 코로나19의 중증 합병증 발생에 밀접한 영향이 있다는 것을 한국인 코호트 데이터를 통해 밝힌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 김신곤 교수팀이 말하는 대사적 위험인자 △ 공복혈당이 100이상이거나 혈당강하제를 사용하는 경우 △ 혈압이 130/85mmHg이상이거나 항고혈압제를 사용하는 경우 △ 중성지방이 150mg/dL 이상이거나 지질강하제를 사용하는 경우 △ HDL콜레스테롤이 남성은 40mg/dL, 여성은 50mg/dL 이하거나 지질강하제를 사용하는 경우 △ 허리둘레가 남성은 90cm 여성은 85cm 이상인 경우 매연·석탄 불완전 연소물, 아토피질환에 악영향 소아·노인·비만할 경우 아토피에 더 취약 매연이나, 석탄, 기름, 가스, 폐기물 등의 불완전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가 알레르기 질환인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피부염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소아와 노인, 과체중 혹은 비만한 사람일수록 대기오염에 의한 아토피 질환 발생의 상관성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표적인 대기 오염물질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는 자동차나 가정에서 사용하는 연료의 소모 과정에서 발생하고, 담배 연기에도 포함돼 있다. 주로 소변으로 배출된다. 김수영 순천향대서울병원 피부과 교수가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피부과와 함께 연구한 ‘소변 내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의 농도와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천식 발생의 상관성’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내용이다.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천식은 각각 환자의 만성소양증, 감기 없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콧물이나 코막힘 재채기 증상, 천명음과 쌕쌕거림 등의 대표적인 증상이 있다고 응답한 경우로 정의했다. 김수영 교수는 “대기오염물질인 PAH와 아토피 3대 질환의 발생을 분석한 결과, 여러 가지 PAH 유도체는 특히 호흡기 질환인 천식의 발생과 유의하게 관련이 깊었다”며 “어린이와 노인, 그리고 과체중·비만일 경우에 특정 PAH 유도체가 아토피피부염 및 천식의 발생률을 높이기 때문에 대기오염에 의한 아토피 질환의 발생에 더 취약함을 확인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궐련담배 끊고 전자담배 사용하면 완전 금연자 대비 심뇌혈관질환 위험 31% 높아 금연을 결심한 흡연자들 중에서는 건강에 해로운 성분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인식 때문에 일반담배인 궐련를 끊고 전자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 일각에서는 전자담배가 심뇌혈관질환 악화에 미치는 영향이 일반담배보다 적어 금연보조제로서 전자담배를 활용하는 것이 유익하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존에 수행된 연구들은 주로 단일 시점에서 일반담배와 전자담배의 유해성분 노출 차이를 비교했으며, 혈압 등 제한적인 심뇌혈관질환 지표만을 포함했다는 한계를 지닌다. 실제로 일반담배를 사용하다 전자담배로 교체하는 등 흡연 방식에 변화가 있을 때 심뇌혈관질환 발생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었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연구팀은 성인 남성에서 담배와 전자담배 이용행태 변화에 따른 심뇌혈관질환 발생의 연관성을 연구했다. 연구결과, 담배에서 전자담배로 이용행태가 바뀔 경우 일반담배만 지속적으로 이용해 온 사람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최슬기 연구원은 “비록 질환 발생 위험은 낮았지만, 실제로 흡연자가 일반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고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것이 가능한 케이스는 매우 드물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완전히 금연한 사람에 비하면, 일반담배는 금연했지만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사람의 질환 발생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기헌 교수와 함께 연구를 이끈 공동교신저자 박상민 교수는 “5년 미만의 기간 동안 일반담배 금연을 유지했지만 전자담배를 사용한 사람은, 완전한 금연 상태를 유지한 사람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31%나 증가한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이번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이미 일반담배를 5년 이상 금연했던 그룹에서는 전자담배를 사용한 경우 사용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70%나 높았다. 이는 일반담배 금연을 유지하는데 성공한 사람이 새롭게 전자담배를 사용하기 시작할 경우 위험도가 크게 높아진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를 이끈 이기헌 교수는 “흡연자는 전자담배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일반담배를 완전히 끊을 때 가장 효과적으로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으며, 이미 담배를 끊은 사람은 전자담배 사용을 시작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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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발표...대사 위험 1가지 증가 시, 코로나19 합병증 위험 13% 증가 외(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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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 높여...“반드시 금연해야”
- 흡연 중인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대사증후군 위험 2.4배 높아 오 교수 “흡연 기간 무관, 흡연 행위 자체만으로 위험 상승” [현대건강신문] 흡연 중인 사람이 비흡연자에 비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2.4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국내 의료진은 건강을 위해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가 40세 미만의 젊은 흡연자를 대상으로 흡연과 대사증후군의 유병률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대사증후군이란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죽상동맥 경화증 등의 여러 가지 질환이 한 개인에게서 동시에 나타나는 것을 말하며, 당뇨병을 비롯한 심뇌혈관질환 발생의 위험을 높이는 만성적인 질환 상태이다. 현대인의 생할습관이 점차 서구화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크게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의 경우 남성에서 대사증후군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오범조 교수 연구팀은 2017년 7월부터 2019년 3월까지 보라매병원 종합건강진단센터를 방문해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미만 성인 남녀 808명의 신체 및 혈액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흡연 여부와 대사증후군 유병여부의 연관성을 연구했다. 연구진은 전체 대상자를 흡연자와 비흡연자, 과거 흡연자 그룹으로 분류했으며,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 △공복혈당장애 △고중성지방혈증 △저 HDL 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중 3가지 이상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상태로 정의해 평가를 진행했다. 분석 결과, 전체 대상자 중 13.61%는 과거 흡연경험이 있었고 13.86%가 현재 흡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은 17.45%였는데 남성의 유병률이 여성보다 크게 높았다. 이를 바탕으로 연령과 성별, 음수 등 혼란변수를 조정한 다변량 분석 결과에서는 흡연과 대사증후군 사이의 유의미한 연관성이 확인됐다. 현재 흡연 중인 그룹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2.4배 높았고, 대사증후군의 진단 기준인 고중성지방혈증과 저 HDL 콜레스테롤혈증의 위험 또한 각각 2.56배, 3.03배 높았다. 이에 대해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젊고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흡연과 대사증후군의 연관성을 밝혀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오 교수는 “특히 젊은 대상자로 진행한 이번 연구결과는 흡연의 기간과 상관없이 흡연 행위 자체만으로도 대사증후군 위험이 상승할 수 있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따라서 흡연자는 대사증후군 뿐만이 아닌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금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플로스 원(PLoS One)’에 지난 8월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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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 높여...“반드시 금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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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내 영구이식’ 심장스텐트 25개 중 제품 정보 설명 없어
- 25개 제품 중 미국 FDA 허가 8개 불과 이종성 의원 “해외사례 비교자료 없어 환자선택권 위협” “체내 영구이식에도 불구 제품정보 설명의무 없어” [현대건강신문] 국내 심장스텐트 이식환자 4명 중 1명은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 미승인 제품을 체내에 이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인도산 심장스텐트 제품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종성 의원(국민의힘)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된 ‘약물방출형 관상동맥 스텐트(이하 심장스텐트)’는 인도·중국 등 전 세계 25개 제품이나, 그 중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제품은 8개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한번 인체에 삽입하면 평생 몸에 지니고 살아가야 하는 의료기기 특성상 환자의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청구현황에 따르면 심장스텐트는 치료재료 ‘청구금액 1위(2020년 기준 약 2,000억원)’로 단일 품목으로는 가장 많이 시술받는 제품으로 확인된다. 치료재료 청구현황에 따르면 국내 식약처 허가를 받은 심장스텐트는 제조국 별로 미국 5개, 아일랜드 4개, 한국 4개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 인도 등의 제품을 포함해 총 11개국, 25개 제품이 난립하고 있다. 현재까지 식약처 허가를 받은 심장스텐트 25개 제품 중 미국 FDA 허가를 획득한 제품은 8개에 불과하다. 이는 국내 허가된 25개 제품을 이종성 의원실에서 미국 FDA 홈페이지에서 검색하는 방식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다. 심평원이나 식약처 등 국내 유관기관에서는 특정 의료기기가 해외 어느 국가에서 허가받았는지에 대한 세부현황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해 왔다. 이처럼 다양한 제조국의 제품이 시장에 유통되는 것은 우리나라 건강보험 급여정책의 특수성에 기인한다. 심장스텐트가 식약처의 허가 기준만 충족하면 제품 성능과 무관하게 허가받은 제품 모두 동일한 급여 상한액인 1,975,940원을 적용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식약처 허가를 받은 모든 제품이 동일한 성능을 가진 것으로 판단해 동일수가를 적용하지만, 임상 현장에서는 제조국과 제품별로 미묘한 성능 차이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한번 삽입하면 체내에서 반영구적으로 작동하는 4등급 의료기기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허가된 25개 심장스텐트 제품의 해외 사용 현황을 제대로 파악할 길이 없어, 환자선택권은 물론 의료진에게도 충분한 정보가 전달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편, 심장스텐트 전체 급여 청구액 중 FDA 승인을 받지 못한 17개 제품의 사용 비중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전체 청구액의 25%를 차지했다. 국내 심장스텐트 이식환자 4명 중 1명은 미국에서 승인을 받지 않은 제품으로 시술받고 있다는 의미다. 제조국 별로는 중국, 인도 제품의 청구액이 해마다 증가해 2020년에는 전체 청구액의 7.53%를 차지했다. 최근 심장스텐트 소재에 따른 △시술 후 부작용 △약물치료기간 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서울대병원 김효수 교수의 연구결과 발표 등을 참고할 때 환자의 알권리 및 선택권 보장을 위한 대안의 필요성이 시급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제조 기술발전에 따라 구분되는 2세대와 3세대 심장 스텐트가 같은 상한 가격으로 평가돼 일반인들에게 효과가 동일한 것으로 인식될 수 있는 수가체계에 우려를 제기했다. 식약처는 작년 12월, ‘의료기기 정보포털 홈페이지’에서 인체에 이식한 의료기기에 관한 허가정보, 안전성 정보, 의료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원실 자체조사 결과 제품의 부작용 유발의 차이를 일으킬 수 있는 원재료를 공개한 심장스텐트 허가제품은 전체 25개 제품 중 FDA 승인 제품 6개 제품을 포함한 9개에 불과했다. 6개 제품은 심평원에서 제출한 허가 제품명을 기준으로 검색이 되지 않았다. 식약처는 국민알권리 확보 차원에서 동 시스템을 구축해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컨텐츠가 미비해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종성 의원은 “인체에 삽입되어 평생 지니고 살아가는 위해성 4등급 인체삽입 의료기기 제품 정보에 대한 환자 알권리 및 선택권 보장이 필요하다”며 “특히, 인체에 어떤 제품이 들어가는지도 환자에겐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급여 시장에서 사용되는 성형보형물이나 임플란트 등은 제품의 성능, 제조국 등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듣고 환자에게 선택권이 주어지는 것에 반해 생명과 연결되는 중요한 시술에는 정작 이러한 과정이 부족하다”며 “임플란트와 같이 환자가 제품명, 제조국, 제조사, 원재료 등을 비교하여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심장스텐트의 기술발전에 따른 가치평가 △ 원재료 차이에 따른 시술 후 부작용 추적 △국가별 허가·사용 현황 △국내 허가제품의 인증현황 등에 대한 정부주도의 연구용역 시행을 검토하여 장기적으로 보험당국의 재정을 더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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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내 영구이식’ 심장스텐트 25개 중 제품 정보 설명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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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청년 당뇨병 환자 ‘법적 보호망’ 나오나
- 이명수 의원 “미래 세대, 행복하고 건강한 삶 누릴 수 있어야” 11월 17일 국회서 정책토론회 예정 [현대건강신문] 소아, 청소년, 청년을 망라하는 젊은 당뇨병 환자를 돕기 위한 법안이 발의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단법인 대한당뇨병연합(이하 대한당뇨병연합)은 6일 ‘소아·청소년·청년 당뇨병 환자 등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이명수 의원실(국민의힘)에서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김병욱, 김상훈, 김예지, 서병수, 성일종, 이주환, 최준식, 서병수, 김형동, 황보승희(이상 국민의힘), 노웅래, 장경태(더불어민주당) 등이 발의에 함께 참여했다. 이 법안은 특히 0세부터 34세까지의 어리고 젊은 당뇨병 환자의 처우 개선과 혈당 관리 지원 등을 목적으로 대한당뇨병연합과 이명수 의원실이 협력해 개발했다. 당뇨병 예방과 관리, 환자 지원 등 관련 정책이 계속 이어지고 있으나 어린 환자와 젊은 환자에 대한 편견과 오해 그리고 이로 인한 폐해는 여전하다는 것이 이명수 의원과 대한당뇨병연합의 일치된 의견이다. 유형과 상관없이 현재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34세 이하 환자는 전국적으로 약 14만5천명에 이른다. 대상을 34세까지로 한 것은 ‘청년기본법’이 내린 ‘청년’에 대한 정의에 따른 것이다. ‘소아·청소년·청년 당뇨병 환자 등 지원에 관한 법률(안)’은 이들 당뇨병 환자 등에 대한 차별과 배제를 금지하도록 하고 있다. 이들 환자들을 위해 △관리종합계획 수립과 지원정책심의위원회 설치 △연구개발과 조사통계사업 △예방관리와 교육홍보 △지자체별 지원센터 설립 △19세 미만 환자와 저소득층 환자 대상 혈당관리 비용지원 등을 시행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대한당뇨병연합은 오는 11월 17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본 법안을 발의한 이명수 국회의원과 장경태 국회의원의 공동주최로 ‘소아청소년청년 당뇨병법안 통과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이 토론회는 젊은 당뇨병 환자들의 현실과 관리실태, ‘소아·청소년·청년 당뇨병 환자 등 지원에 관한 법률(안)’의 취지를 공유하고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바람직한 정책방향을 함께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이 법안을 발의한 이명수 의원은 “당뇨병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만성질환 중 하나지만, 젊은 환자들이 많다는 점과 이들이 겪는 경제적, 사회적 불편이 적지 않음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면서 “어린이, 청소년, 청년까지 우리나라의 현재와 가까운 미래를 만들어 갈 세대가, 질병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합리적인 정책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한걸음 더 다가가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광훈 대한당뇨병연합 대표이사는 “비단 이번 법안발의뿐만 아니라, 이명수 의원은 제3회 당뇨병의정대상 수상자로서 소아환자와 젊은 당뇨인들에게 평소에도 지대한 관심을 표해 왔다”며 “이 소중한 법안이 반드시 통과되어, 당뇨병을 가진 어린 환자들과 젊은 환자들이 당당하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되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한편 본 법률안은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로, 입법예고와 상임위, 법제사법위원회 심사 등을 통과하게 되면 본회의에 넘겨져 의결을 거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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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청년 당뇨병 환자 ‘법적 보호망’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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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좀 지나 만났더니 몰라보게 살 쪘네”
- 순천향대 부천병원 김보연 교수 “체질량지수가 25kg/m² 이상이라면 비만 의심” [현대건강신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외부 활동이 줄면서 비만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비만 환자는 다양한 합병증 위험이 커져 과체중 혹은 비만 전 단계부터 비만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이미 비만으로 진단됐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개선해야 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보연 교수와 함께 비만의 기준과 치료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비만 환자에게 생길 수 있는 질환 비만은 제2형 당뇨병, 고지혈증, 인슐린 저항성, 대사증후군, 관상동맥질환, 고혈압, 암 등 대사적 이상에 의한 질환에 간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관절염, 수면무호흡증 등 비만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질환도 있다. 그 외에도 자존감 저하, 우울증, 불안증, 식이장애 등 정신 질환을 겪을 수 있고 피부·비뇨생식계 질환 등이 전신에 발생할 수 있다. 배만 볼록 나온 ‘마른 비만’은 더욱 주의 비만 진단 시 흔히 사용되는 기준은 체질량지수다. 대한비만학회는 성인을 기준으로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가 23kg/m² 이상일 때 ‘과체중’ 또는 ‘비만 전 단계’로, 25kg/m² 이상일 때 ‘비만’으로 정의한다. 날씬한데 배만 볼록 나온 ‘마른 비만’은 일반적인 비만보다 더 위험하다. 복부비만이 있는 경우 체질량지수와 별개로 대사증후군, 당뇨병, 관상동맥질환 등으로 발전하는 비율이 높으며, 이에 따른 사망률이 증가하므로 동반 질환을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한다. 국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은 허리둘레 85cm 이상, 남성은 허리둘레 90cm 이상일 경우 ‘복부비만’으로 진단한다. 비만 치료 핵심은 ‘생활습관 개선’ 비만 치료 목표는 관련 합병증 치료와 동시에 비만 관리를 통해 또 다른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다. 비만으로 진단되면 다학제 진료를 통해 치료 전 평가, 동반 질환 확인, 영양상담을 진행하며 체중감소를 위한 생활습관 개선과 개인별 맞춤 약물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필요시 ‘비만대사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무리한 체중 감량으로 반복적인 요요현상을 겪으면 살이 더 찌는 체질로 바뀔 수 있어 체중 감량 후 최소 1년 이상은 체중이 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 관리를 위한 생활습관 개선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하루 열량 섭취 목표를 세운다. 대한비만학회 비만관리지침은 하루 열량 목표를 여성 1200~1500Kcal, 남성 1500~1800Kcal로 하거나, 하루 필요 열량보다 여성은 500Kcal, 남성은 750Kcal를 적게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루 섭취 열량을 줄이되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해 필수영양소가 부족하지 않도록 한다. 둘째,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 운동은 체중과 체지방률, 내장지방을 감소시키고 신체 능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다만, 자신에게 맞지 않는 운동은 다양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전문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운동을 찾고 꾸준히 하면 좋다. 셋째, 스트레스를 관리한다. 체중 관리를 할 때 우울증과 스트레스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분비를 자극해 단 음식을 갈망하게 하고 폭식을 유발할 수 있어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 김보연 교수는 “비만은 미용적 측면뿐 아니라 건강을 위해 적극적인 치료가 꼭 필요하지만, 비만 환자가 스스로 비만임을 인지하고 관리하기는 쉽지 않다”며 “비만으로 인한 동반 질환을 갖고 있고, 체질량지수가 25kg/m² 이상이라면 적절한 진단과 개인 맞춤형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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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좀 지나 만났더니 몰라보게 살 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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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10명 중 1명 이상 치료 방치 상태
- 30대 젊은 당뇨병 환자의 치료 참여율 60%에도 미달 [현대건강신문] 의사로부터 당뇨병 진단을 받았지만 혈당저하제나 인슐린 등 치료를 일절 받지 비율이 전체의 10%를 상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30대 젊은 당뇨병 환자의 치료 참여율은 60%에도 못 미쳤다. 조선대병원 류소연 교수팀(예방의학)이 질병관리청의 2016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만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의사로부터 당뇨병 진단 경험) 2만3,772명을 대상으로 당뇨병 치료 여부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당뇨병 치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질병에 관한 관심을 두는 것이다. 스스로 혈당을 측정ㆍ관리해야 하고, 식이요법ㆍ운동 등을 계획ㆍ실천해야 하며, 인슐린이나 혈당강하제와 같은 약물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 의사로부터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인슐린이나 혈당강하제 등 약물치료를 받는 비율이 88.7%이었다. 이는 명백한 당뇨병 환자 10명 중 1명 이상이 치료를 받지 않고 당뇨병을 버려두고 있다는 의미다. 당뇨병 치료를 받는 환자의 대부분(91.5%)은 먹는 혈당강하제만 복용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인슐린 주사 치료만 받는 환자는 전체의 1.9%, 인슐린 주사와 먹는 혈당강하제 복용을 함께 하는 환자의 비율은 전체의 6.6%였다. 당뇨병 치료 참여율은 남녀ㆍ나이에 따라 달랐다. 여성 당뇨병 환자의 치료 참여율은 89.3%로, 남성 환자(87.9%)보다 약간 높았다. 30대 당뇨병 환자의 치료 참여율은 58.3%로, 자신의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40대(81.4%)ㆍ50대(87.4%)ㆍ60대(90.0%)ㆍ70세 이상(90.9%)보다 낮았다. 예상외로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당뇨병 치료 참여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이상자의 참여율은 82.6%로, 초졸자(91.9%)보다 낮았다. 류 교수팀은 논문에서 “의사 진단 당뇨병 환자의 혈당강하제ㆍ인슐린 등 치료 참여 가능성은 남성보다 여성이 1.3배 높았다”며 “30대를 기준(1)으로 삼았을 때 40대 당뇨병 환자의 치료 참여 가능성은 2.8배, 50대는 4.5배, 60대는 4.2배, 70세 이상은 6.1배로, 나이를 먹을수록 치료에 더 적극적이란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지 최근호에 실렸으며, 2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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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10명 중 1명 이상 치료 방치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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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원인 1위 질환 심혈관질환...동맥경화 예방 중요
- [현대건강신문] 매년 9월 29일은 세계심장연맹(WHF)이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고 인식 개선을 위해 제정한 ‘세계 심장의 날’이다. 동맥경화로 인한 심혈관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질병으로, 많은 사람의 시간과 비용을 잡아먹으며 행복한 삶을 제한하고 있다. 이미 생긴 동맥경화를 줄이거나 없애는 방법이 없는 만큼,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동맥경화 줄이거나 없애는 확실한 방법 없어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심혈관질환은 2019년 약 890만 명이 사망한 사망원인 1위 질환이다. 우리나라도 심혈관질환은 암에 이어 사망원인 2위이다. 심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인 동맥경화는 혈관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결국 막히는 질환으로, 아쉽게도 줄이거나 없애는 확실한 방법은 아직 없다. 현재로서는 이미 동맥경화가 있는 경우, 더 진행하지 않게 하거나 동맥경화로 인한 사망이나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아직 동맥경화가 발생하지 않은 경우는 동맥경화 위험인자를 조절하거나 제거해 미리 예방하는 방법이 치료라고 할 수 있다. 동맥경화 이미 있으면 더는 진행하지 않도록 치료 이미 동맥경화가 있으면 더 진행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 동맥경화 진행과 가장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것은 바로 고혈압과 당뇨병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만약 고혈압이 있다면 생활요법과 함께 약물복용을 통해 혈압을 140/90mmHg 이하로 낮춰야 한다. 당뇨병이 있다면 생활요법과 함께 당뇨약을 복용하여 혈당을 적절한 수준으로 조절하는 것이 동맥경화의 진행속도를 늦추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아직 동맥경화 없으면 2년마다 건강검진으로 정기 점검해야 만약 동맥경화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2년마다 건강보험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에 꼭 참여해 정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좋겠다. 간혹 어떤 사람들은 국가건강검진이 무료이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이 있지만, 이전 연구들의 결과를 보면 비싼 건강검진이 더 좋다는 보고는 없다. 국가건강검진은 꼭 필요한, 그리고 도움이 되는 검사만을 시행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안 하는 것이 더 손해라고 생각한다. 아스피린, 다른 합병증 유발할 수 있어 의사와 상담 후 복용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하여 아스피린을 사용하는 것은 논란이 많다. 아스피린이 동맥경화로 인한 여러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지만, 위장관 출혈이나 출혈성 뇌졸중 발생과 같은 합병증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싶은 경우 의사와 충분히 상담하고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 하지만 이전에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시술 받은 경우나 기타 아스피린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반드시 복용해야 하고 중단할 때는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 담배가 사망률 30% 증가 시켜 금연 필수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금연은 필수다. 흡연은 관상동맥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약 30% 증가시키는데, 그 위험도는 흡연량에 비례한다. 이 외에도 흡연은 뇌졸중, 말초혈관질환, 폐기종, 폐암 및 여러 암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최근에는 금연클리닉에서 상담하거나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건강보험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의사와 만나 금연을 상담하고 자신에게 가장 맞는 약물처방이나 보조기구, 금연프로그램을 시도해 보는 것이 좋겠다. 소금, 기름기 줄인 식습관과 규칙적 운동으로 예방 식습관은 육고기나 초가공식품을 피하고 여러 신선한 과일과 야채, 저지방식, 생선, 기름기가 적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짜게 먹지 않고 음주량은 하루 맥주 1병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나이에 맞게 본인이 조절해야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일주일에 3~4일 이상 하루 30분 이상의 유산소운동을 규칙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심뇌혈관질환을 가진 경우 너무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비만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과 같은 대사증후군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체중은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겠다. 하지만 너무 짧은 기간 동안 체중을 줄이면 요요현상이 오기 쉬우므로 1년에 10% 이내가 적당하다. [박창범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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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원인 1위 질환 심혈관질환...동맥경화 예방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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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치료제 ‘알로퓨리놀’ 투여 전 유전형 확인해야
- 유병율 급증하는 통풍, ‘고요산혈증’이 원인...관절염 유사 증상 한국인 중 HLA-B*5801 유전형 비율 약 12%, 서양인보다 높아 [현대건강신문]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의 국내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통풍 환자는 2015년 33만 4705명에서 2020년 46만 8083명으로 약 40% 증가했다. 통풍은 주로 남성에서 발생하는데, 이는 남성은 콩팥에서의 요산 제거 능력이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데 반하여 여성은 폐경 이전까지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주로 30대 이후 중장년층 남성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20대 남성의 유병율도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통풍은 혈액 내에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주위 조직에 침착되는 질병이다. 요산이란 세포가 수명을 다한 후 핵산이 유리된 뒤에 이 핵산의 구성성분인 퓨린 (purine)이라는 물질이 간에서 대사되면서 생기는 최종 분해 산물을 일컫는다. 요산은 보통 콩팥을 거쳐 소변으로 배설되는데, 요산 배설이 저하되는 원인으로는 신장 질환이나 아스피린, 이뇨제 복용, 음주 등이 꼽힌다. 이로 인해 혈액 내 요산이 정상보다 높은 고요산혈증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급성 통풍 관절염을 일으키고, 나아가 요산결정이 관절이나 피부 내에 축적되어 피하 결절을 형성 할 수 있다. 이는 관절의 염증을 유발하여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재발성 발작을 일으키며, 요산염 결정에 의해 통풍결절(tophi)이 침착되면 관절의 변형을 초래한다. 관절의 이상 외에도 다양한 신장질환을 일으키고 요산에 의해 콩팥에 돌이 생기는 콩팥돌증(nephrolithiasis)이 나타나기도 한다. 통풍의 증상은 △무증상 고요산혈증 △급성 통풍성 관절염 △간헐기 통풍 △만성 결절성 통풍 등의 전형적인 4단계를 거친다. 무증상 고요산혈증은 혈청 요산의 농도는 증가되어 있지만 관절염 증상이나 통풍 결절, 요산 콩팥돌증 등의 증상은 아직 나타나지 않는 상태로, 대개 최소 20년 동안 지속되다가 첫 번째 통풍발작이 나타나거나 콩팥돌증이 발생하게 된다. 통풍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매우 고통스러운 관절염의 급성 발작이다. 첫 번째 발작은 보통 하나의 관절을 침범하며 전신 증상은 없는 편이지만, 그 후에 발생하는 발작들은 여러 관절을 침범하고 열이 동반된다. 엄지발가락이 가장 흔하게 침범되는 관절이며, 그 외에도 사지관절 어디나 침범이 가능하다. 이후 통풍발작 사이의 증상이 없는 기간인 간헐기 기간을 지나고 만성 결정성 통풍의 시기가 되면 다른 종류의 관절염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첫 발작 후 통풍결절이 관찰되기 시작할 때까지는 평균 10년 정도 걸리고, 20년 후에는 전체 환자 중 1/4의 확률로 결절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풍결절은 귓바퀴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며 손가락, 손, 발가락, 발목, 무릎 등에 비대칭적이고 울퉁불퉁한 덩어리를 형성하고, 관절에 점진적인 뻣뻣함과 지속적인 통증을 종종 발생시킨다. 통풍의 치료법은 질환의 진행 단계에 따라 조금씩 상이한데,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발전한 경우 항고요산혈증 약물을 이용하여 고요산혈증을 조절하면 요산이 조직에 침착되는 것을 예방하고 혈중 요산농도를 정상화시킬 수 있다. 이 때 ‘알로퓨리놀(allopurinol)’이라는 요산배설촉진제가 주로 사용된다. 그런데 일부 환자의 경우 알로퓨리놀을 투여했을 때 중증피부약물이상반응(SCAR)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아시아 및 유럽에서 알로퓨리놀은 SCAR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약물에 대한 이상반응은 유전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데, 알로퓨리놀에 의한 SCAR의 발생은 HLA-B*5801 유전형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인 중 HLA-B*5801 유전형의 비율은 약 12%로 서양보다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알로퓨리놀 약제를 투여하려는 통풍 환자라면 사전에 HLA-B*5801 유전형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며, 해당 유전형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HLA-B*5801 유전자검사’가 권장된다. 이 검사는 HLA-B*5801 유전자의 보유 여부를 확인하여, 알로퓨리놀 약물치료 시 약물 관련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다. ‘HLA-B*5801 유전자검사’는 PCR 및 염기서열분석 두 가지 방법이 있으며, 이 중 PCR 검사는 지난 8월 1일부로 알로퓨리놀 투여가 필요한 모든 환자에서 최초 투여 전 1회에 한해 급여 인정이 되어 환자의 부담을 덜게 됐다. GC녹십자의료재단의 이미나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HLA-B*5801 유전형을 가지는 환자의 경우, 중증피부약물이상반응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으므로,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알로퓨리놀 처방 전 ‘HLA-B*5801 유전자검사’를 받도록 식약처 가이드라인으로 권고하고 있다”며 “HLA-B*5801 유전형이 확인된 통풍 환자의 경우, 알로퓨리놀 대신 대체 약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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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치료제 ‘알로퓨리놀’ 투여 전 유전형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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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환자들 연속혈당측정기 사용 후, 기존 생활방식 180도 바꿔”
- 손 끝 채혈해 혈당 측정하는 방식에서 연속혈당측정기 사용으로 변화 연속혈당측정기 사용시 음식·약·운동 등으로 인한 혈당 변화 쉽게 확인 유 교수 “연속혈당측정기 마법 도구 아니야, 교육 통해 활용법 높여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면서 당뇨환자들이 기존 생활방식을 180도 바꾸며 당뇨 관리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당뇨병환자들은 집에서 수시로 자가 혈당 측정을 해야하는데, 기존에는 손가락 끝에서 채혈해 혈당을 측정하는 방식을 사용해왔다. 그런데 하루에도 몇 번씩 손끝에서 채혈을 하는 게 고통스럽다보니, 당뇨환자들은 권장 횟수만큼 혈당 측정을 하기 쉽지 않다. 혈등 측정을 위해 채혈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연속혈당측정기가 등장했다. 연속혈당측정기는 환자 몸에 작은 센서를 부탁해, 이 센서 안에 있는 마이크로필라멘트가 피부 아래에 고정돼 실시간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연속혈당측정기 센서와 스마트폰과 연동시켜 혈당 변화를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는 앱도 등장했다. 당뇨환자들은 하루에 몇 번씩 겪어야 했던 채혈을 고통을 대폭 줄일 수 있고, 연속혈당측정기 사용을 통해 △음식 △복용하는 약 △운동 등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당뇨 교육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유승현 고려대안암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조교수는 지나 10일 의료기기산업 전문기자단을 대상으로 열린 ‘애보트 프리스타일 리브레’ 간담회에서 “최근 연속혈당측정기의 정확도가 향상되면서 의사들도 임상 현장에서 활용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조교수는 연속혈당측정기로 △현재 혈당 상태를 평가할 수 있고 △자기 관리 도구로 유용하며 △원하지 않는 저혈당과 고혈당 원인을 발견하고 개선시키고 △약물이나 인슐린 치료 환자에게서 약물의 효과를 파악하는 유동하고 △다양한 식사 종류에 따른 혈당 변화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활용한 사례를 소개한 유 조교수는 “연속혈당측정기(이하 측정기)를 사용하면서 기존 생활방식을 180도 바꾼 사례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례1. 당화혈색소 수치가 10인 남자 환자로 ‘으악’하는 수치다. 측정기를 사용하며 3개월이 안된 시점에서 정상과 가깝게 떨어졌다. 20년간 음주를 하다가 술을 줄이고 최근 걷는 시간을 늘리고 2시간 정도 사이클을 탄다. 4개월 만에 혈당을 정상 수준으로 떨어뜨리고 체지방을 줄였다. #사례2. 몰아서 업무를 하는 직종 종사자로, 혈당이 200에 가까웠다. 당화혈색소는 8 정도 나왔다. 이 환자의 특징은 저녁에 야식을 해, 밤에 혈당이 치솟아 아침에 떨어진다. 이 환자는 측정기를 활용하면서 점심 때 약간 높고 대부분 정상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일이 몰아치면 혈당이 조금씩 올라가는데, 환자 본인이 어떤 상황에 취약한지 알고 있어, 문제 상황이 되면 내원해 어떻게 바꿀지 같이 논의한다. #사례3. 오랜 기간 당뇨병을 겪고 있는 노인이다. 환자에게 어떤 상황에서 혈당이 올라가고 내려가는지 교육을 통해 알려줬다. 장기 이식 환자인데 관련 약물을 투여하면 혈당이 올라가, 환자가 힘들어했다. 측정기를 통해 무엇이 문제인지 스스로 익히면서 혈당이 제자릴 찾아가는 것을 확인했다. 10년 간 당뇨 환자 교육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유 조교수는 “측정기를 사용하면서 정상 혈당을 유지하는 사례가 있지만, 측정기가 마법 도구는 아니라”라고 잘라 말하며 “측정기를 활용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교육 컨텐츠를 마련하고 효과 연구를 통해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존 당뇨교육에 더해 어떤 교육 컨텐츠가 필요한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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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환자들 연속혈당측정기 사용 후, 기존 생활방식 180도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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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 조기인지율 절반 불과, 조깅·등산 때 가슴통증 발생시 협심증 의심
- 혈관 3대 숫자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정상범위 관리 필요 [현대건강신문] 평소에는 멀쩡하다가도 가끔씩 가슴통증이 생긴다면 ‘협심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협심증은 보통 가슴 중앙이나 왼쪽에 통증이 생긴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쥐어짠다 △조인다 △뻐근하다 △누른다 △답답하다 △터질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왼쪽 팔이나 목, 턱, 등으로도 통증이 퍼진다. 가슴통증 양상에 따라 ‘안정형·불안정형·변이형’ 협심증으로 나눈다. 조깅이나 등산 등 활동할 때 가슴통증이 발생하면 안정형 협심증일 가능성이 있다. 5분 정도 가슴통증이 발생하고, 쉬면 바로 통증이 줄어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 불안정형 협심증은 20~30분 정도 지속되고, 활동할 때뿐만 아니라 안정 시에도 발생한다. 변이형 협심증은 가슴통증이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변이형 협심증 같은 경우 술, 담배, 스트레스가 직접적으로 혈관 수축시켜 더 주의해야 한다. 심근경색은 협심증과 달리 가슴통증이 1시간 이상 지속된다. 통증이 극심해 대부분의 환자가 응급실로 실려와 진료가 이뤄진다. 조성우 일산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서 생기는 협심증을 방치할 경우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는 심근경색으로 진행할 수 있다”며 “가슴통증 빈도가 잦아지고, 활동할 때뿐만 아니라 안정 시에도 증상이 발생하면 무시하지 말고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실제 질병관리청 자료 따르면 심근경색증 조기증상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전체 국민 중 48.7%(2018년)에 불과했다. 그래서 사망률도 높다. 질병관리청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환자가 32,000명,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를 기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9년 자료를 보면 94만 2,000명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진료를 받았고, 1인당 진료비도 175만 원 가량 들었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예방이 최선이다. 심장질환 예방을 위해선 ‘혈관 3대 숫자’를 기억해야 한다.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다. △혈압 120/80mmHg 미만 △공복혈당 100mg/dl 미만 △콜레스테롤 200mg/dl 미만으로 관리하면 된다. 조성우 일산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심장질환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비만, 스트레스 등이 있다”며 “이런 위험 관리를 위해 주기적인 건강 검진이 필요하고, 진단되면 약물 치료 및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해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심혈관질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라고 말했다.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수칙 1. 담배는 반드시 끊기 2.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이기 3.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기 4. 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하기 5.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기 6.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기 7.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하기 8.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을 꾸준히 치료하기 9. 뇌졸중, 심근경색의 응급 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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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 조기인지율 절반 불과, 조깅·등산 때 가슴통증 발생시 협심증 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