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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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BS ‘귀하신 몸’...머리 깨질 듯한 두통 피하는 운동·자세
    [현대건강신문] #사례1. 계곡 근처 음식점의 주차관리 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박영환 씨(69)는 한겨울에도 냉수마찰을 즐기는 불굴의 사나이다. 하지만 이런 영환 씨도 이기지 못한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두통. 그는 5년 전 협심증 때문에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나 스트레스로 인해 두통을 얻게 됐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초콜릿과 각종 진통제. 그가 항시 들고 다니는 약만 한 보따리다. #사례2. 장희라 씨(38)는 EBS의 어린이 간판 프로그램 ‘딩동댕유치원’ 성우다. 맑은 목소리로 활기차게 녹음하는 모습을 보면 건강 문제는 전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런 희라 씨에게도 남모를 고통이 있었다. 바로 30년째 앓고 있는 만성 두통. 희라 씨는 최근 들어 이 두통을 없애는 방법을 너무나도 알고 싶다. 이제 초등학생 3학년이 된 딸이 자신과 같은 두통을 호소하기 때문. #사례3. 함은경 씨(42)는 어느 날 아무런 이유도 없이 생긴 극심한 두통 때문에 일상이 송두리째 부서졌다. 그녀의 두통 강도는 매일 10점 만점 중 9점. 하루 밥 한 끼조차 제대로 먹을 수 없을 정도다. 은경 씨의 유일한 소원은 남편과 웃으면서 밥을 먹는 것. 하지만 아무리 병원을 찾아가고 약을 먹어봐도 두통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지끈지끈 머리를 조여 오는 두통. 우리는 이 두통 때문에 종종 일상을 방해받곤 한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진통제로 두통을 잠재우는 것. 그런데, 반복적인 두통도 진통제로만 해결하는 것이 답일까? 그렇지 않다. 당신에게 잦은 두통이 온다는 것은, 몸이 적신호를 보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나의 두통을 분석해서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야만 한다. 만약 당신이 주기적으로 두통을 겪고 있다면, 생활 습관을 잘 들여다보아야 한다. 아무런 생각 없이 먹었던 음식과 운동이 두통의 범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두통 극복을 위해서는 음식도, 운동도 선별해야 한다. 그렇다면, 두통 극복을 위해서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는 걸까? 오는 23일(토) 밤 9시 45분 EBS ‘귀하신 몸’에서 ‘머리가 깨질 듯이, 두통’ 편이 방송된다. 전문의는 ‘두통 탈출 첫걸음’은 나의 두통과 마주 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방송에 출연한 문희수 신경과 교수는 “두통마다 캐릭터가 다르므로 두통마다 치료하는 방법이 다르다”며 “그러므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 본인의 증상을 기록하는 ‘두통 일기’를 쓰는 것이 두통을 극복할 수 있는 첫걸음”이라고 말한다. ‘귀하신 몸’ 제작진은 “이번 방송에서는 음식, 운동을 선별하는 방법부터 두통 일기 쓰는 법까지 두통을 타파할 수 있는 비법들을 소개한다”며 “두통 일기 작성 방법부터 운동, 마사지, 자세 교정 방법까지 모두 공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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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1
  • 당뇨 치료제, 뇌졸중 예방 효과
    [현대건강신문] 당뇨병 치료제가 뇌졸중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국제진료센터 가정의학과 김지수 교수, 라이프의원 가정의학과 이경실 원장,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신경과 박경일 교수, 그리고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오승원 교수 연구팀은 전 세계 당뇨병 치료제 관련 임상시험 데이터를 전수 검토하여 뇌졸중 예방 효과에 대해 분석한 결과 SGLT-2 억제제와 GLP-1 수용체 작용제를 투약한 2형 당뇨병 환자의 뇌졸중 발병 위험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 두 번째로 높은 단일 질환 사망 원인이며, 국내에서도 암, 심장질환, 폐렴에 이은 4대 사망 원인 중 하나이다. 특히 당뇨병은 뇌졸중의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로 꼽히며, 이에 대한 예방 연구가 절실하게 요구되어 왔다. 이번 연구는 최종 79개 무작위대조군연구의 20만6387명에 대한 당뇨병 치료제 임상시험 데이터를 네트워크 메타분석하여 뇌졸중 예방 효과를 비교한 것이다. 연구 결과, SGLT-2 억제제와 GLP-1 수용체 작용제가 뇌졸중 발생 위험을 각각 19%, 17%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혈당 조절이 어려운 환자에서 더 높은 효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당뇨병 약제의 뇌졸중 예방 효과를 비교한 최초의 메타분석 연구로, 최근 이들 약제의 적응증 확대와 함께 후속 연구의 필요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발견”이라고 강조하였다. 특히, SGLT-2 억제제와 GLP-1 수용체 작용제는 혈당 조절 뿐 아니라 체중 감량, 혈압 개선에도 효과적이며, 이번 연구를 통해 뇌졸중 예방 효과까지 입증되었다. 이번 연구는 당뇨병 환자의 치료전략 수립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며, 뇌졸중 예방을 위한 새로운 치료 접근법의 기초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이러한 발견을 바탕으로 후속 연구를 계획 중이며, 당뇨병 약제의 추가적인 혜택을 탐구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당뇨병학회 공식학술지(Diabetes and Metabolism Journal)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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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1
  • 우리나라 국민 10명 7명 본인 체질량지수 ‘몰라’
    [현대건강신문] 우리나라 성인의 70% 이상은 비만 관리의 기준이 되는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kg/㎡): 이하 BMI(kg/㎡))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비만의 날(3월 4일)을 맞아 대한비만학회(이사장 박철영)가 감수하고 노보 노디스크(사장 사샤 세미엔추크)가 실시한 비만 및 BMI 인식조사’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 중 26.3%는 비만(BMI ≥ 25 kg/㎡)으로, 20.2%(203명)는 비만 전단계(BMI 23 ~ 24.9 kg/㎡)로, 전체 응답자의 46.4%가 비만 또는 비만 전단계로 나타났다. 응답자 1,000명 중 본인의 BMI를 모르는 사람은 10명 중 7명 이상(70.5%, 705명) 이었다. 실제, BMI 25(kg/㎡)이상으로 ‘비만’인 사람이 자신의 BMI를 모르고 있는 비율도 70.7%(263명 중 185명)에 달했다. BMI는 자신의 몸무게(kg)를 키의 제곱(m2)으로 나눈 값으로, 대한비만학회는 BMI 23~24.9(kg/㎡)를 ‘비만 전단계’로, BMI 25(kg/㎡)이상을 ‘비만’으로 정의한다. 체내 축적된 지방량을 통해 비만을 평가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만, 실제 지방량 측정에 대한 어려움이 있어 BMI를 통한 간접적 평가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BMI는 비만과 건강 관리 등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지표이지만, 이번 조사에서 본인의 BMI를 아는 사람은 10명 중 3명 이하에 그쳤다. 응답자가 본인의 BMI를 알게 된 경로는 국가건강검진이 34.9%로 가장 많았으며,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해당 비율은 증가했다. 특히, 5060세대에서 국가건강검진으로 본인의 BMI를 인지한 비율이 높았다. 저조한 BMI 인지율과 대조적으로, 비만은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는 인식은 대다수를 차지했다. 비만은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는 인식은 성별, 연령대, BMI 인지여부 등과 상관없이 높았으나, BMI 비인지자보다 인지자에서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비만으로 인한 동반 질환이 심각하다는 인식도 강했다. 특히 2형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관상동맥질환 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0% 이상이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대한비만학회의 최신 ‘비만 팩트시트(2023 Obesity Fact Sheet)’에 따르면, 2012-2021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일반건강검진 자료를 분석하였을 때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지난 10년 간 한 번의 감소도 없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은 13조 8,528억원에 달한다(2019년 기준). 지난 10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2009년 약 5조 1천억원). 음주, 흡연 등 다른 건강위험요인과 비교할 때, 비만의 사회경제적 비용 손실 증가가 가장 빠르다. 비만은 비만 자체로도 사회경제적 부담이 높은 질병이지만, 고혈압, 당뇨병, 관상동맥질환 등 만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비만한 사람은 비만 하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은 5~13배, 고혈압은 2.5~4배, 관상동맥질환은 1.5~2배 발생 위험이 높다. 대한비만학회 박철영 이사장은 “이번 조사는 비만 유병률과 사회경제적 부담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비만과 BMI에 대한 인식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조사 결과, 본인의 BMI를 알고 있는 사람이 10명 중 3명도 되지 않았다. 효율적 비만 치료와 관리 등을 위해 BMI 인지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비만학회는 BMI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동시에 현재 국가건강검진에서 BMI 25~29.9(kg/㎡)을 과체중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에 대해, BMI 25(kg/㎡)이상부터 비만으로 분류, 관리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BMI 25~29.9(kg/㎡)는 기준폭이 너무 넓어 이 기준으로는 비만 치료의 적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건강검진이 BMI 인지의 주요 경로임을 참고할 때, BMI에 대한 국가건강검진 체계에 대한 선제적이고 현실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만 및 BMI 인식조사는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1월 19일부터 2월 2일까지 온라인 조사로 ㈜마크로밀엠브레인을 통해 진행되었으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3.1%이다. 한편, 대한비만학회는 비만을 국민 건강과 공중보건의 심각한 문제로 규정하고, 비만 인식 개선과 BMI 인지도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한비만학회는 최근 ‘비만 팩트시트’를 발행하고(2023 Obesity Fact Sheet), 비만 바로알기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3월 4일 세계비만의 날에 맞춰 강남구 대치동 늘벗공원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공동 협력 하에 시민 참여형 걷기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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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9
  • 초기 증상 없는 콩팥병 악화되면 ‘만성 신부전·신장암’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가속화되는 고령사회에서 노인 인구의 만성 콩팥병 발생이 사회경제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만성질환이란 최소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질환으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여러 합병증의 원인이 되는 질환으로, 대표적인 만성질환은 고혈압, 당뇨이다. 당뇨 환자의 경우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 신체 내 여러 혈관들을 손상시키고, 미세혈관이 많은 콩팥에 치명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발표한 국민관심질환통계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가 2019년 321만여 명에서 2022년 368만 여명으로 3년 사이 14.7%가 증가했다. 당뇨 환자가 증가하며 만성 콩팥병(신부전) 환자도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만성신부전 환자는 2018년 22만 6천 명에서 2022년 29만 6천명으로 5년 새 30% 이상 늘었다. 전체 만성신부전 환자 중 80%가 60대 이상으로, 인구 고령화로 만성신부전 환자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신장내과 고서연 과장은 “신장은 방광 위, 갈비뼈 아래에 자리하고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고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하며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유병률이 높은 고령층의 경우 정기적인 사구체 여과율 검사로 콩팥이 제 기능을 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고혈압, 당뇨병 등 위험인자가 있다면 원인 질환 치료를 꼭 해야 한다”고 말했다. 65세 이상 노년층 중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 질환이 있다면 신장 기능 저하 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어 관리해야 한다. 만성 콩팥병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소변 색이 검붉게 변하거나 소변에 거품이 많아지면 만성 콩팥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일 수 있다. 만성 콩팥병은 1~5기로 나눠 치료 방법이 달라지는데, 1~2단계의 경우 고혈압과 당뇨병 등 원인 질환을 우선 치료하며, 3단계부터는 신장 기능 소실을 최대한 늦추는 것을 목표로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신장암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기존 신장 질환, 다양한 환경적·유전적 요인 등으로 인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흡연과 음주, 비만, 고혈압 등도 신장암의 주요 위험 인자다. 소변에 피가 나오거나 옆구리 통증, 복부 종양 등이 신장암의 주된 증상이지만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때쯤이면 신장암이 매우 진행된 상황이다. 만성콩팥병과 신장암 등 중증 신장 질환은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다. 당뇨, 고혈압, 비만 등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다면 약물과 식이요법, 운동 등을 통해 꾸준히 치료하고 관리해야 한다. 담배와 술은 신장 기능을 저하시키고 암을 일으키는 주요인이므로 금연과 금주를 실천해야 한다. 대동병원 인공신장센터 김민지 과장(신장내과 전문의)은 “당뇨병과 함께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흡연 역시 당뇨병성 신장 질환의 위험인자로 평소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만성질환을 예방을 위한 건강한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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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2
  • “비만, 건강 불평등 발생하는 대표 질환”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비만은 만성적이고, 재발하며, 진행하는 질환이다. 2021 비만 자료표에서 국민건강보험공잔 자료 분석 결과를 보면 최근 11년간 비만 유병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 연구진이 최근 세계적인 의학저널 란셋(The Lancet)에 게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비만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이는 심각한 건강문제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경우 비만을 질환이 아닌 미용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는 경우가 많지만, 만성대사질환, 암, 골관절염, 정신질환 등 다양한 동반질환을 발생시켜 개인 및 사회에 큰 부담을 야기하는 질환이다. 소아청소년 및 젊은 성인을 포함해 국내 비만 유병률은 매우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비만도가 증가할수록 의료비용이 증가하고, 비만으로 인한 다양한 부담이 건강취약계층에서 더 높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대한비만학회는 8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비만 진료 급여화를 위한 건강보험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허연 을지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최신 연구결과에 따른 비만 진료 급여지준 제언'을 주제로 발제했다. 허 교수는 비만이 보건의료 시스템 하에서 지속적, 체계적으로 치료와 돌봄이 필요한 질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9년 국내 전체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36.3%였고, 2009년에 비해 약 7% 정도 증가했다"며 "국내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모든 연령대에서 최근 증가 추세를 보였는데, 2021 비만 자료표에 따르면, 특히 20대와 80대 이상에서 가파른 증가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비만이 보건의료 시스템 하에서 지속적, 체계적으로 치료와 돌봄이 필요한 질병이라는 게 허 교수의 지적이다. 2023 비만 팩트시트에 따르면 비만도가 증가할수록 건강수명이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비만 단계가 높을수록 제 2형 당뇨병, 심근경색, 뇌졸 중 등 만성질환의 발생 위험도 증가했다. 허 교수는 "기존의 정책이 비만 예방에 집중됐다면, 이제 비만을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 및 관리할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3단계 비만(체질량지수 35 이상) 또는 동반만성질환이 1개 이상인 2단계 비만(체질량지수 30 이상)인 환자의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의 비만 진료에 대한 보장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만도가 증가할수록 의료비용이 증가하고, 비만으로 인한 다양한 부담이 건강취약계층에서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 비만대사수술을 제외한 모든 비만 진료 및 관리가 비급여로만 가능해 비만 환자의 건강불평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건강취약계층 비만과 건강형평성'을 주제로 발제한 김원석 을지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현대 사회에서 비만은 사회경제적 격차에 따른 건강 불형평성이 발생하는 대표적 질환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WHO에 따르면, 건강 형평성이란 인구 집단간에 불공평한 건강 격차가 존재하지 않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며 “여기서의 인구 집단에는 사회적, 인구학적, 경제적, 지역적 요인에 따른 모든 집단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들 집단 간의 건강형평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집단간에 형평성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건강형평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만에 대한 보다 전향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비만은 사망률을 높이고 여러 동반 질환을 유발하는 질환의 하나로 보는 것이 타당하고, 사회경제적 인구 집단에 따라 차이를 유발하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며 “보건 의료에 있어서 건강불형평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체적인 건강형성 확보를 위해 일차보건의료 강화와 더불어 의료 취약 계층의 적극적인 비만 치료를 위해 보험 급여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사업과 비만관리’를 주제로 발제한 남가은 고려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대한비만학회 보험법제위원회 이사)는 최근 비만 치료가 미용 측면으로 관심이 집중되면서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 교수는 “우리나라는 미용적인 측면의 비만 치료에 관심이 증대되면서 상업화된 비만조절 프로그램이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실정”이라며 “비만 치료를 위한 일차의료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하고, 비만 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일차의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국내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사업은 의원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의사 및 케어코디네이터가 한 팀으로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한 포괄적인 고혈압 및 당뇨병 환자의 지속적인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환자 개인별 관리계획에 따라 체계적인 교유그 상담을 통해 환자의 자기관리 능력을 강화시키며, 동네의원을 통해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해 일차의료 중심 만성질환자 포괄서비슬ㄹ 제공해 의사와 환자간 신뢰를 형성하고 궁극적으로는 환자의 삶의 질 향을 도모한다. 남 교수는 “이 사업은 고혈압 및 당뇨병의 인지율, 치료율을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여 합병증 발생을 지연, 예방하고, 의료전달체계 효율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로 본 사업으로 전환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혈압, 당뇨병 환자의 상당수가 비만을 동반하고 비만 치료가 고혈압 및 당뇨병 치료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사업에서 비만을 동반한 고혈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심화된 비만 평가와 교육 프로그램 진행을 통해 비만 및 만성질환을 효율적으로 치료·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비만학회 박철영 이사장(강북삼성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은 “비만은 향후 의료 백년지대계의 가장 기본이 되는 질병으로 현재와 미래의 질병 부담에 가장 큰 원인이 될 것”이라며 “당장 눈 앞의 이득을 쫓기 보다는 단기 및 장기적 관점으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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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08
  • 지방간 있는 당뇨병 환자, 심혈관질환 위험 4배 이상 높아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비알콜성 지방간이 심할수록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특히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그 위험도가 더욱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철영 교수 연구팀은 2009년 건강보험 공단 자료를 이용하여 약 7만 7천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당뇨병과 지방간 지수(fatty liver index)에 따른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지방간에 제2형 당뇨병까지 있는 환자의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방간은 간의 무게의 5% 이상 지방이 간에 침착된 경우를 의미한다. 지방간의 가장 큰 원인으로 과도한 음주가 지목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원인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연구에서 지방간과 당뇨병 사이의 연관성을 밝혀냈지만, 비알콜성 지방간과 당뇨병을 모두 보유한 환자의 심혈관 질환 위험에 대한 대규모 추적 관찰 연구는 구체적으로 보고된 바 없었다. 연구팀은 △당뇨병 없는 지방간 없는 그룹 △당뇨병 없는 1단계 지방간 그룹 △당뇨병 없는 2단계 지방간 그룹 △당뇨병 있는 지방간 없는 그룹 △당뇨병 있는 1단계 지방간 그룹 △당뇨병 있는 2단계 지방간 그룹으로 나누고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5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당뇨병과 지방간 둘 다 없는 그룹 대비 △당뇨병 없는 1단계 지방간 그룹에서는 1.19배 △당뇨병 없는 2단계 지방간 그룹에서는 1.38배 △당뇨병 있는 지방간 없는 그룹에서는 3.2배 △당뇨병 있는 1단계 지방간 그룹 3.8배 △당뇨병 있는 2단계 지방간 그룹에서는 4.5배 위험도가 증가했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철영 교수는 “심혈관질환 발병률 및 사망률은 지방간의 심각성에 따라 증가했는데, 이는 지방간이 간 질환뿐 아니라 여러 질환 발병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지방간 수준이 낮더라도 당뇨병이 있기만 해도 사망률이 높게 증가했다”며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질환 및 사망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지방간 선별 및 예방이 필요한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인 국제영국의학저널(BMJ) 최신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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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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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사증후군, 치매・유방암 위험 높인다
    대사증후군 위험 요소 많고 노출기간 길수록 치매 위험도 높아져 대사증후군 개선 시 유방암 발병 위험 낮아져 이승환 서울성모병원 교수 “생활습관 개선 통해 대사증후군 예방해야”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교수 “일부라도 바꾸면 유방암 위험 줄어”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대사증후군이 심해질수록 치매・유방암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경고가 나왔다. 대사증후군은 당뇨병, 뇌졸중 등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고혈압 △고혈당 △중성지방 △저밀도 지방단백질(LDL) △비만 등 5가지 위험요소 중 3가지 이상을 개인이 가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구체적인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은 △허리둘레 남자 90cm, 여자 85cm 이상 △혈압 130/85mmHg 이상 또는 고혈압약 복용 △중성지방 150mg/dL 이상 또는 지질 저하 약물 복용 △고밀도(HDL) 콜레스테롤 40mg/dL(남)·50mg/dL(여) 미만 △공복혈당 100mg/dL 이상 또는 당뇨약 복용 등 5가지 위험요소 중 3가지 이상에 해당되는 경우다.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승환 교수 연구팀이 대사증후군과 치매 발병 위험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대사증후군이 심할수록 치매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4년 연속 건강검진을 받은 만 45세 이상 성인 149만2,776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정도와 치매 발생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4년간 대사증후군 그룹은 비 대사증후군 그룹 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치매의 위험성이 1.35배 증가했고, 특히 혈관성 치매 위험이 1.50배 증가했다. 가장 흔히 발생하는 치매의 원인은 알츠하이머병으로 전체 치매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뇌혈관질환으로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가 다음 순서로 많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되는 것뿐만 아니라 진단이 유지되는 기간 및 노출 정도가 혈관성 치매와 알츠하이머 치매를 포함한 모든 원인의 치매의 발생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승환 교수는 “대사증후군의 구성 요소를 가진 경우, 규칙적 운동과 식생활 개선을 통한 적극적인 생활습관 교정과 치료를 통해 대사증후군에 오랜 기간 동안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한, 대사증후군을 개선하면 유방암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폐경 이후 호르몬 영향 등으로 여성들의 경우 대사증후군이 찾아오기 쉽다. 이 경우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만성 염증의 원인이 되는 만큼 유방암 발병 위험을 키운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연구팀은 “대사증후군이 있다고 걱정만 할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처하면 유방암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09년과 2010년 사이, 2011년과 2012년 사이 각각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74세 이하 폐경 여성 93만 55명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몸 상태 변화에 맞춰 4개 그룹으로 나눴다. 대사증후군 유지 그룹의 경우 정상 유지 그룹에 비해 유방암 발병 위험이 18%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대사증후군 자체가 유방암 발병 위험인자라는 게 다시 한 번 증명된 셈이다. 연구팀이 특히 주목한 부분은 대사증후군이 있다가 정상으로 되돌아온 그룹이다. 지속적으로 대사증후군이 있는 그룹은 정상 그룹에 비하여 18% 유방암이 높았지만, 대사증후군이 개선된 그룹은 유방암 발병위험이 5%만 높았다. 대사증후군 지속 그룹과 비교하면 상당한 개선효과를 보인 셈이다. 신동욱 교수는 “대사증후군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유방암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모든 항목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어렵더라도, 일부라도 바꾸기 위해 노력하면 유방암 위험도 그만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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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12
  • 저혈압, ‘다이어트’ 20대 여성 많고, ‘약 복용’ 70대 남성 최다
    70대 남성, 혈압 낮출 수 있는 여러 약 복용 가능성 높아 20대 여성, 다이어트로 인한 체중 감소, 월경 관련 철 결핍 원인 60대 이상 고령 환자, 기립성 저혈압 위험 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저혈압 환자가 남성은 70대가 가장 많고, 여성은 2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개 혈압이 수축기혈압 90mmHg 보다 낮으면 저혈압이라고 한다. 저혈압의 주요 증상은 △무력감 △어지러움 등을 동반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졸도를 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이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저혈압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남성은 2015년 11,053명에서 2019년 16,430명으로 48% 증가했고, 여성은 2015년 13,893명에서 2019년 19,594명으로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의 경우 △70대 26.9% △60대 20.5% △80대 이상이 16.0%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는 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15.3%로 가장 높았고, △10대 및 70대가 각각 15.0%, 13.5%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성별은 50대 이하에서는 여성이 많았고, 60대 이상에서는 남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저혈압 환자수가 차이가 발생하는 것을 두고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오성진 교수는 “고령의 남성은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는 자율신경계 또는 심혈관계 질환의 유병율이 높고, 혈압을 낮출 수 있는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며 “젊은 여성은 흔하게 다이어트 등으로 인한 체중감소, 월경과 관련된 철 결핍성 빈혈 등이 남자에 비해 높기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저혈압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를 계절별로 구분하면 여름인 7~8월에 진료 환자가 가장 많았다. 오성진 교수는 “더운 날씨로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탈수로 인해 일시적으로 저혈압이 유발될 수 있다”며 “외부 활동이나 작업을 하는 사람이나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경우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저혈압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기존에 고혈압 약제를 복용중인 경우에도 일시적인 혈압 강하로 인한 증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럴 경우 주치의와의 상담과 약제 조절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기립성 저혈압의 경우 조심하지 않으면 낙상으로 인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립성 저혈압은 일어설 때 일시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완기 혈압이 10mmHg 이상 떨어지고 맥박수가 분당 20회 이상 올라갈 경우 진단한다. 항고혈압제와 같은 약물이나 당뇨병과 류마티스 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이 기립성 저혈압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증상이 심할 경우 실신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보라매병원 응급의료센터 장경민, 박미리 간호사 연구팀이 기립성 저혈압 환자 879명을 분석한 결과, 연령이 60대 이상일 경우 혈압이 기립 후 1분 내에 빠르게 떨어질 위험은 정상인에 비해 무려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장경민 간호사는 “60대 이상의 고령 환자는 기립성 저혈압 검사 시, 기립 후 1분 이내에 혈압이 빠르게 떨어질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의료진은 이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의 교신저자인 김학령 교수는 “기립성 저혈압은 갑작스레 찾아와 실신하는 경우까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때 고령자는 실신으로 인한 낙상이 각종 골절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평소 기립성 저혈압 증상이 있는 노년층은 서둘러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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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06
  • ‘코로나 비만’ 방치하면 이상지질혈증으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저강도 운동 하루 30분, 일주일 3일 이상 효과 섬유질 풍부한 식품 콜레스테롤 배출 효과 커 심혈관질환 위험 높은 환자 경우 약물치료 꼭 필요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년 이상 지속 되면서 재택근무, 원격수업 등으로 바깥 활동에 제약이 심해지고 집에서만 생활하는 이들이 많다. 집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당연히 신체활동은 급감하고, 활동 제한 및 감염병에 대한 스트레스로 고칼로리 음식 섭취가 늘어나는 등 건강한 식생활이 힘들어지면서 비만의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기존에 비만한 사람들은 고도비만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비만인은 비만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고혈압의 발생이 2배 이상 증가해, 이로 인해 관상동맥 질환과 같은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한다. 흔히 고지혈증으로 잘 알려진 이상지질혈증은 지질 대사에 이상이 생긴 상태로, 혈액 중 총 콜레스테롤이나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높거나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이 낮은 경우를 말한다. 이상지질혈증은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상지질혈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유전적인 원인 외에도 주로 생활습관과 관련된 것들이 많은데, △지방이나 탄수화물의 과다한 섭취 △잦은 음주 △운동부족 △비만 등이 이상지질혈증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이상지질혈증은 겉으로 드러나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거나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성인은 혈액 지질 검사를 통해 이상지질혈증의 발생 여부와 진행 상황을 알 수 있으며, 이상지질혈증이 진단된 경우 주기적인 혈액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심뇌혈관질환, 고혈압, 당뇨병 등 이상지질혈증과 관련된 기저질환을 앓고 있거나 비만이라면 매년 혈액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상지질혈증의 치료는 생활습관 개선이 첫 번째이다. 과체중이나 비만일 경우 체중 감량을 해야 하며, 기름지거나 단 음식을 많이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섭취는 늘리고,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 그리고 술, 담배는 이상지질혈증 및 동맥경화의 원인이므로 금주, 금연이 필요하다. 콜레스테롤이 다량으로 들어 있는 달걀노른자, 작은 새우와 오징어 등 연체동물, 돼지고기, 소고기, 동물성기름, 버터의 과다한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동물성 지방 대신 생선 기름과 옥수수, 땅콩, 잇꽃 기름, 콩기름과 같은 불포화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연어, 참치, 고등어, 꽁치, 청어 등의 바닷고기에서 나오는 기름이 HDL 수치를 높이고 동맥경화로 진행되는 것을 지연·감소시킨다. 또한 정제된 흰빵, 흰쌀과 같은 단순당은 피하고 통밀, 현미 등의 복합당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운동은 100m 전력질주 같은 고강도 운동보다,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 3일 이상의 걷기, 수영, 줄넘기, 등산과 같은 저강도 유산소 운동을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은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효과가 있으며 일반적으로 위험요인이 많지 않거나 아주 높은 고지혈증이 아니라면 3개월 정도 적절한 식사와 유산소 운동, 금연, 금주, 생활습관을 개선한 후 약물의 복용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확실한 치료를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과 더불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약물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약물은 이상지질혈증으로 인한 심뇌혈관질환 등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높은 환자의 경우 약물치료가 꼭 필요한 경우도 많다. 고려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지윤 교수는 “이상지질혈증은 증상이 없는 만큼, 쉽게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이상지질혈증은 평생을 관리해야하는 생활습관형 질병일뿐더러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주요인자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과 치료를 통해 철저히 관리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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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05
  • 심장질환의 종착역 ‘심부전’ 환자, 급격히 증가
    대한심부전학회 “Heart Failure Fact Sheet 2020” 발행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심장의 기능 이상으로 우리 몸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인 ‘심부전’은 관상동맥질환, 고혈압, 판막질환, 심근증 등 다양한 심혈관질환의 종착역으로 불린다. 심부전은 높은 입원율과 사망률을 보이는 대표적인 심장질환이며 단일 심장질환으로는 가장 높은 의료비용을 야기한다. 심부전은 급성기와 만성기를 반복하며 점차 나빠지는데 환자나 그 가족의 고통, 삶의 질 저하가 심하고 발병 후 5년 이내 사망률이 10명 중 6~7명 수준으로 대다수 암보다도 높다. 모든 병이 그렇듯 조기 발견과 치료가 최선으로 많은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나 일반대중들의 경각심과 인식은 아직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심부전은 다양한 질환에 의한 일종의 합병증으로 그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 관상동맥 질환(심근경색 등)에 의한 요인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며, 고혈압, 심근 및 판막질환, 심방세동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60~79세는 5.5%, 80세 이상에서는 12%가 심부전을 진단받는 등 연령이 높을수록 고위험군에 속하며 유병율도 증가한다. 우리나라 심부전의 유병률은 2002년 0.77%에서 2018년 2.24%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8년에는 1,159,776명(2.24%)의 심부전 환자가 있었다. 그 중 여자 환자는 600,244명(2.31%), 남자 환자는 559,532명(2.16%)이었다. 또한 2002년부터 2018년까지 남성에서 심부전의 유병률은 284%, 여성에서는 194% 증가했다. 심부전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호흡곤란과 부종이다. 건강한 사람과 함께 걸으면 숨이 차 따라가기 어렵거나, 일상에서 조금만 심하게 움직여도 마치 물에 빠진 것과 같은 곤란을 심부전을 의심해봐야 한다. 또한, 심장이 혈액을 원활히 수용하고 짜내지 못함에 따라 부종, 피로감 및 운동기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으며 불면증, 복수, 소화불량, 낮보다 밤에 더 소변을 자주 보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이 같은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일단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고려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나진오 교수는 “숨 가쁨, 부종 및 피로 등 심부전 의심 증상이 나타날 때 상당수 환자들이 노화나 컨디션 저하로 치부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노령층의 경우는 꼭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부전은 여러 합병증을 동반하는 진행성 질환이지만 초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관리하면 별 지장 없이 즐거운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심부전학회는(회장 분당서울대병원 최동주 교수) 지난 10일 심부전 팩트시트를 발표했다. 이번 심부전 팩트시트는 우리나라의 자료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발표되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심부전 팩트시트는 우리나라의 심부전 유병률, 추정인구, 관리수준, 동반질환, 치료 패턴 및 예후 등을 객관적 데이터로 보여주는 자료다. 이번 발표된 팩트시트는 2002년부터 2018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가입자 1,200만명, 25%의 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결과의 신뢰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박진주 교수는 “이번 팩트시트가심부전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정부기관과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심부전 예방 및 관리대책을 수립하고 치료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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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28
  • 코로나19 치명률 높은 ‘확 찐자’ 피하려면 ‘배워야’
    코로나 유행 이후 덜 움직이고 염분 많은 튀김음식 섭취 증가 비만 환자, 코로나19 입원시 중환자실 입원율·사망 위험 높아 호주 태즈매니아 주민들, 교육 전후 신체활동 증가 김미현 교수 “코로나19 유행 중에도 환자 교육 중요”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유행 이후 ‘확 찐자’들이 늘고 있어,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한 건강관리가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비만 환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우 △인공호흡기 등 기계호흡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고 △사망 위험이 높아 적정한 체중관리가 중요하다. 김미현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25일 열린 건강의학본부 심포지엄에서 “비만인이나 복부비만을 갖고 있는 경우 당뇨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며 “비만은 코로나19 치명률을 높이는 중증 위험 인자”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외출이 줄어들고 배달음식을 자주 접하는 생활습관이 자리 잡으며 체중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18세 이상 폴란드인 1,09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만군에서 채소·과일·콩류의 섭취 빈도가 가장 낮았고 육류·유제품 섭취 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강을 위협하는 음주량과 흡연은 각각 14.6%, 45.2% 증가했다. 영국의 비슷한 연구 결과, 코로나19 이후 고위험 음주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상황도 비슷하다. 통계청의 ‘2020년 10월 온라인 쇼핑 동향’ 조사 결과, 전년 동월 대비 음식서비스는 6,501억원 증가했고 음식·식료품 주문은 5,196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현 교수는 “비만군은 염분이 많은 튀김 음식을 즐겨먹는 등 저녁시간에 문제적 식이 행동을 보였다”며 “스크린 영상의 시청이 증가하며 신체 활동이 감소하는 것도 체중 증가의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 코로나19 유행 중에 체중 관리를 어떻게 해야할까?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심장협회(AHA) 등은 코로나19 유행 중에도 운동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는 △한 주 동안 최소한의 중등도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150~300분 실시 △한 주 동안 고강도 운동 75분 시행 △모든 주요 근육군을 포함하는 중등도 이상의 근력 운동 한 주 동안 최소 2일 이상 시행 △좌식 생활 시간 최소화 등을 권장했다. 김 교수는 호주 사례를 들며 생활 습관 개선을 위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호주 태즈매니아대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2019년 10월부터 2020년 5월까지 ‘치매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도 신체 활동이 증가하고 체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코로나19로) 이동이 금지되었지만 교육이 긍정적인 생활 습관으로 바꾼 사례”라며 “대변화 중에도 생활 습관 변화를 위한 환자 교육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사례”라고 밝혔다. 세계 보건의료 기관들은 코로나19 유행 중 건강한 식이 습관 유지를 위해 공통적으로 △모든 식품을 골고루 섭취 △과일, 채소, 통곡물 섭취 권장 △요리나 식사 전후 20초 이상 손 씻기 △충분히 수분 보충하기 △필요한 영양소들과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제 등은 음식 통해 섭취를 권장했다. 그 밖에 세계보건기구는 △신선하고 미가공 식품을 통한 비타민, 항산화제 성분 섭취 △당·지방·염분 피하기 등을 권했고, 유니세프(UNICEF)는 △신선식품 이용이 여의치 않을 경우 건조식품·캔식품 활용 △요리해 먹는 것을 즐겁고 의미있는 행위로 만들기 등을 권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는 “아직까지 어떠한 음식이나 보충제도 코로나19를 예방한다고 확인되지 않았다”며 온라인 쇼핑몰에서 빈번한 허위과장 광고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대유행 중에도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기 위한 환자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며 “TV 등 영상 시청을 줄이고 집안에서도 엑서게임(Exercise+Game)을 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운동과 게임의 줄임말인 ‘엑서게임’은 온라인을 통해 여러 사람과 경쟁하며 운동하는 게임을 말한다. 또한 김 교수는 “중년의 어른들도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있다”며 “중년들을 교육해,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엑서게임을 권장하는 것도 신체활동을 늘이는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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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습관병
    2021-06-28
  • 여름철 만성신부전(콩팥병) 환자, 아연 섭취 등 식습관 중요
    당뇨·고혈압 증가하며 만성신부전 유병률 갈수록 늘어나 칼륨 많은 과일 피하고, 여름철 많은 수분 섭취 위험 주영수 교수 “만성신부전 진행시 사망 위험 높아, 균형있는 식습관 중요”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국내 의료진이 만성신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연 섭취량이 적으면 만성신부전 발병 위험이 최대 20%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만성콩팥병이라고도 하는 만성신부전은 매우 흔한 병이다. 우리나라에서 만성신부전의 유병율은 약 13% 정도로, 7명 중에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하다. 더군다나 그 주요 원인인 당뇨병과 고혈압이 점점 증가하고 있고 고령 인구의 증가로 만성신부전 환자는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만성신부전으로 신장기능이 현저하게 저하되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는 많지 않아 증상만 가지고는 만성신부전 유무나 그 심각성을 알기 어렵다. 그런데,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만성신부전이 진행하여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할 정도로 콩팥이 완전히 망가지게 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신부전 환자에서는 고칼륨혈증이 치명적인 부정맥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칼륨이 특히 많이 함유된 과일은 주의가 필요하다. 칼륨이 특히 많이 함유된 과일은 바나나, 참외, 키위, 오렌지 등이고, 칼륨 성분이 상대적으로 적은 과일은 사과, 체리, 포도, 파인애플, 딸기, 수박 등이다. 칼륨이 많은 과일은 가능하면 피해야 한다. 하지만, 칼륨이 적게 들어 있는 과일은 만성신부전 환자라도 하루에 1-3쪽은 먹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데, 콩팥기능이 정상인 사람에서는 물을 많이 마시더라도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만성신부전 환자는 콩팥의 조절 능력이 떨어져 있어서 물을 너무 많이 마시게 되면 저나트륨혈증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용인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주영수 교수,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박정탁 교수팀이 연구를 통해 아연 섭취와 만성신부전 사이의 상관관계를 밝혔다. 주영수 교수팀은 만성신부전의 발병과 관련해 심혈관계 합병증과 대사성질환과 연관돼 있다고 알려진 아연에 주목했다. 교수팀은 한국인 유전체역학조사사업 참여자 중 신장 기능이 정상인 7,735명을 대상으로 아연 섭취량과 만성신부전의 발병률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서 일일 아연 섭취량을 기준으로 네 그룹으로 나누어 관찰한 결과, 아연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16.5%에서 만성신부전이 발생한데 반해 섭취량이 가장 적은 그룹은 20.7%에서 만성신부전이 발생했다. 이를 통해 교수팀은 아연 섭취량이 불충분할 경우 만성신부전이 발병할 위험이 최대 20%까지 높아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 주영수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아연 섭취량과 만성신부전 발병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만성신부전으로 진행될 경우 여러 합병증이 발생하고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균형 있는 식습관을 형성해 만성신부전을 예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1-06-25
  • 의료 발표...소변 유기산 농도 높으면, 동맥경화 위험 외(外)
    [현대건강신문] 라이프센터 차움 디톡스슬리밍센터 함지희 교수와 차움 삼성분원 김문종 교수는 소변 유기산 대사물 농도가 높은 사람에서, 맥파전달속도 수치가 증가되어 있음을 발견하여, 이 대사물의 수치가 동맥경화와 관련있음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Nature)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 상완-발목 맥파전달속도는 심장수축에 따른 뿜어져 나온 혈액에 의해 생긴 혈관의 파동이 전달되는 속도를 측정하는 것으로 이 수치가 클수록 동맥경화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상완-발목 맥파전달속도는 관상동맥경화와 관련이 있으며, 심혈관 질환 발생을 예측하는 유용한 지표로 알려져 있다. 함지희 교수팀은 차움에서 소변 유기산 검사를 받은 330명의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특정 대사물 농도가 높으면 동맥경화도의 지표인 맥파전달속도가 높은 것과 관련이 있음을 발견했다. 소변 유기산 검사는 지방과 탄수화물 대사와 세포 내 에너지 대사를 평가하는 검사로 주로 이용된다. 소변 유기산 대사물의 증가는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장애를 평가하는 데에도 이용된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내 산소 감지, 세포 신호 전달, 세포의 스트레스 조절, 에너지 생산 등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인데, 미토콘드리아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활성산소를 생성해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함지희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소변 유기산 대사물 중 특정 대사물의 농도가 상완-발목 맥파전달속도와 연관성을 보이고, 다른 심혈관 위험인자와 같은 혼란변수를 보정한 다변수 회귀 분석 후에도 여전히 그 연관성이 의미 있게 보였다고 발표했다. 차움 디톡스슬리밍센터 함지희 교수는 “환자의 특정 소변 유기산 대사물 농도로 동맥경화를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며 “이와 함께 세포 내 대사 장애로 인해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 또한 확인했다”고 말했다. 소아 뇌전증 항경련제 부작용 분석 이대목동병원 최선아 교수, 공통 데이터 모델 이용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선아 교수가 최근 2021년 대한소아신경학회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최 교수는 '공동 데이터 모델을 이용한 항경련제 부작용 분석' 논문으로 이 상을 수상했다. 최 교수가 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국제뇌전증퇴치연맹 공식 저널에 게재됐으며, 공통 데이터 모델을 이용해 항경련제 부작용을 분석한 연구로서는 세계 최초로 시도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 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과 함께 항경련제를 복용하는 소아 뇌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 부작용 빈도를 분석했다. 뇌전증 발작을 예방하기 위한 항경련제는 최소 2년 이상 복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에 대한 모니터링이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 약물 부작용 평가는 임상시험 단계나 시판 후 조사를 통해 이뤄져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기는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논문은 데이터 구조와 용어를 통일하는 ‘공통 데이터 모델’ 방식을 활용해 항경련제 약물을 복용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백혈구 감소증, 혈소판 감소증, 저나트륨혈증, 갑상선 기능 이상, 간 기능 이상 등 약물 부작용 연구를 진행했다. 최 교수는 “공통 데이터 모델을 이용해 항경련제 복용중인 환자에서의 약물 부작용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 효율적으로 분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공통 데이터 모델을 이용한 다기관 연구를 통하여 약물 부작용을 포함하여 약물 치료 반응 등 의료 빅데이터 분석이 의료 여러 분야에서 활발하게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된다. 뇌전증은 갑작스러운 뇌신경의 전기적 신호 이상으로 의식을 잃거나 몸을 떠는 등의 발작이 반복되는 질병이다. 국내에는 약 20만 명의 뇌전증 환자가 있다고 추산된다. 소아청소년 시기에 시작되는 뇌전증의 경우 예후가 좋은 경우가 많으나 발작이 반복적으로 지속되는 경우에는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약물 치료를 하는 경우 약 70-80%의 환자에서는 발작 조절 효과를 보여 일상생활의 문제없이 잘 지낼 수 있다. 하지만 약 2~3년 약물치료가 필요해 아이를 둔 부모님들이 약물 부작용에 대한 염려가 많다. 최 교수는 “뇌전증은 약물 치료를 잘 받으면 발작이 조절될 확률이 80%로 높고, 약물에 대한 부작용을 모니터링하면서 안전하게 치료 받을 수 있다”며 “뇌전증이 있는 아이들도 자신의 꿈을 잘 키우며 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만큼 부모와 의료진이 서로 소통하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대근무·불규칙한 수면습관, 치주염 위험 2배 이상 높여 고려대안암병원 치주과 박정수 교수팀, 근무형태와 치주염 관계연구 최근 고려대안암병원 박정수 교수팀이 근무형태와 수면장애가 치주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규명했다. 박 교수팀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의 22,508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근무형태에 따라 주간근무자와 교대근무자로 구분하고, 하루 정상수면시간 6~8시간을 기준으로 5시간 이하와, 9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로 나눴다. 연구결과, 밤낮이 바뀌는 교대근무자가 주간근무자에 비해 치주염의 위험이 2.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간근무자에게서는 수면시간이 큰 영향이 없었던 반면, 교대근무와 더불어 △수면시간이 짧은 경우 2.13배 △수면시간이 지나치게 긴 경우 2.33배까지 위험도가 높아지는 양상을 확인하여, 불규칙한 수면습관이 치주염과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을 밝혔다. 치주염은 잇몸을 넘어 치조골까지 염증이 확산된 것을 말하는데, 당뇨,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폐렴 등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조산 및 미숙아 출산 등과도 깊은 연관성이 있을 정도로 전신에 걸쳐 건강에 영향을 주는 질환이다. 치주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구강관리, 절주, 금연, 적절한 영양섭취 등이 필수적이며,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좋다. 박정수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교대근무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수면장애가 치주염을 일으키고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며 “치주염뿐 아니라 대사질환, 뇌심혈관질환 등의 만성 및 중증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교대근무자라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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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18
  • 의학연구...실내 활동 많은 청소년 대부분 비타민D 결핍 외(外)
    하루 30분 이상 햇볕 쬐고 연어, 참치, 달걀, 우유 등 섭취 권장 [현대건강신문] 연세대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송경철 교수팀이 연구를 통해 비타민D와 청소년의 골밀도와 지질 수치 사이의 상관관계를 밝혔다. 더불어, 교수팀은 상당수의 한국 소아청소년들이 비타민D 결핍인 것으로 나타나 충분한 일조량 확보와 영양 섭취를 통한 보충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비타민D는 칼슘과 뼈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으로써 심혈관 질환, 종양, 자가면역질환 등과도 연관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성인이 아닌 소아청소년에 있어 비타민D 결핍에 대한 연구는 그동안 매우 제한적이었다. 송경철 교수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 2009~2011년의 자료를 연구한 결과 체내의 비타민D 수치가 충분하지 않은 12세부터 18세까지 청소년들은 골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칼슘 섭취량, 신체 활동 시간, 체질량지수, 체지방량, 제지방량 등의 변수들을 보정한 후에도 비타민D 수치는 여전히 골밀도와 양의 선형 관계를 보여 비타민D가 골밀도와 직접적인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2008~2013년의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연구한 결과에서는 청소년(12~18세) 중 비타민D 결핍군은 충분군에 비해 HDL(고밀도지단백질)이 저하되는 저 HDL 이상지질혈증의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 체중 남아에서 저 HDL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비타민D 충분군은 12%인 것에 비해 결핍군은 17%였으며, 과체중·비만 남아에서는 비타민D 충분군은 14%인 반면 결핍군은 22%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지질혈증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에 더해 교수팀은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중 상당수가 비타민D 결핍을 겪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한국 소아청소년의 평균 비타민D 수치는 16.28ng/ml로 미국의 25.6ng/ml에 비해 낮았으며, 한국의 소아청소년 비타민D 결핍 비율은 79.3%로 미국에 비해 매우 높았다. 송경철 교수는 “우리나라 소아청소년들의 비타민D 수치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하루 30분가량 충분히 햇볕을 쬐는 것을 권장하며 추가적으로 연어, 참치, 계란, 우유 등의 음식이나 보충제 섭취를 통해 비타민D를 보충하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비알콜성지방간질환, 근감소증도 함께 가지고 있으면 사망 위험은 2배↑ 보라매병원 구보경·김원 교수 연구팀, ‘비알콜성지방간질환 및 근감소증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 연구결과 발표 서울시보라매병원 교수 연구팀이 비알콜성지방간질환과 근감소증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환자는 사망 위험이 크게 상승해 증상 관리에 특히 유의해야한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근감소증은 근육량 및 근력이 크게 저하된 상태로, 노년층의 건강을 악화시키는 주요 위험인자이며, 당뇨병, 대사증후군,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알콜성지방간질환은 비만,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이 증가하면서 그 유병률이 함께 증가하고 있다. 근감소증과 비알콜성지방간질환은 인슐린 저항성과 만성염증이라는 공통된 발병원인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비알콜성지방간질환을 가진 고령자의 경우 근감소증도 함께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보라매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구보경 교수, 소화기내과 김원 교수 연구팀은 2008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등록된 28,060명의 임상데이터 및 사망자료를 분석해 비알콜성지방간질환 및 근감소증이 환자의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연령과 성별, 만성질환 등 교란변수를 보정한 다변량 분석 결과, 비알콜성지방간질환과 근감소증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 사망 위험이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감소증 또는 비알콜성지방간질환이 진단된 단일질환군은 건강한 대조군보다 사망위험이 각각 1.4배, 1.5배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두 질환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진단된 경우에는 사망 위험이 무려 2.2배까지 상승했다. 특히, 이러한 결과는 비알콜성지방간질환의 대표적 위험인자인 간섬유화를 보정해도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원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비알콜성지방간질환 및 만성대사질환을 가진 경우, 근육량을 증가시키는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며 “근감소증이 비알콜성지방간질환자의 예후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위험인자로 밝혀진 만큼, 노년기에는 건강 유지를 위해 꾸준한 근력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노인의학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국제학술지인 ‘악액질, 근감소증과 근육 저널(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에 2021년 6월 게재됐다. 계명대 동산병원, AI기반 중환자 신경학적 예후 예측 모델 개발 신경과 홍정호 교수팀, ‘2021 의료데이터 인공지능’개발 사업 참여 계명대 동산병원이 450억 원 규모의 국가 연구비가 투입되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21년도 의료데이터 인공지능: 중환자 특화 빅데이터 구축 및 AI 기반 CDSS(중환자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 개발 사업’에 참여한다. 이번 사업은 중환자실 데이터셋을 구축하는 사업인 K-MIMIC 사업과 중환자실에서 나오는 생체 신호 의료 데이터를 이용하여 AI 기반의 CDSS’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구분된다. 홍정호 교수는 서울대병원을 전체 주관기관으로 하는 이번 컨소시엄에서 총 10개의 세부 과제 중 세부 과제 1번에 대한 공동연구 참여와 세부 과제 8번의 책임연구를 담당한다. 홍 교수는 “연구 책임자로 있는 ‘중환자 신경학적 예후 예측 모델 개발’ 과제에서는 중환자실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신경학적 문제뿐만 아니라, 신경계 중환자실에서의 치료 및 진단, 예후를 예측하여 실제 임상에 사용될 수 있는 인공지능기반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을 개발하게 된다”며 “이로 인해 최근 인력이 부족한 중환자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체 과제의 사업기간은 2021년 4월 1일부터 2025년 12월까지며,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신경과 홍정호 교수가 진행하는 연구에 47억 원의 연구비가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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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15
  • 관동맥스텐트 환자, 아스피린보다 클로피도그렐이 우월
    관동맥 스텐트 시술 후 환자맞춤형 항혈소판제 용법 증명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관동맥 스텐트 시술 후 안정기에 접어든 환자들이 일생동안 투여할 단일 항혈소판 치료제로서 클로피도그렐이 아스피린보다 우월하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의 연구로 확인됐다. 서울대학교병원 연구진(심혈관센터의 김효수, 구본권, 박경우 양한모, 한정규, 강지훈 교수)이 관동맥스텐트 시술을 받은 이후 안정기에 접어든 환자들에서, 혈전합병증과 출혈합병증을 동시에 낮추는 이상적인 단일-항혈소판제 용법을 세계 최초로 정립했다. 국내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다기관 임상연구인 HOST-EXAM RCT의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5월 16일 저녁 미국심장학회 연례대회인 ACC 2021의 LBCT(Late-Breaking Clinical Trial)세션에서 김효수 교수의 발표를 통해서 세계에 전파됨과 동시에 최고 권위지인 란셋에 논문으로서 공개됐다. ‘HOST-EXAM trial’라고 명명된 연구에는, 8년간 전국 37개 병원의 연구자들이 약 5,500명의 관동맥 스텐트 삽입 환자를 동재하였다. 이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관동맥스텐트 시술을 받고 약 1년 동안 재발이나 합병증 없이 안정된 환자들로서, 이후 장기혈전예방 치료로서 단일 항혈소판제 요법이 필요한 환자들이었다. 연구팀은 단일-항혈소판제 요법으로서 아스피린 100mg 혹은 클로피도그렐 75mg을 무작위 배정해 투여하면서, 24개월 동안 관찰했다. 일차목표점인 ‘모든 심장/뇌혈관 관련 사건’의 발생 건수는 클로피도그렐 군에서 5.7%, 아스피린 군에서 7.7%였다. 심장뇌혈관 사건들을 세분화해 분석한 결과에서도 혈전 사건과 출혈 사건이 클로피도그렐군에서 유의하게 적게 발생했다. 결론적으로 관동맥스텐트 시술 이후에 급성기를 무사히 통과한 안정된 환자에게 일생동안 투여할 단일 항혈소판 치료제로서 클로피도그렐이 아스피린보다 우월한 것이 증명 되었다. 즉, 전체 사건 수를 27% 경감시키면서, 환자의 혈전‧출혈 사건도 각각 30%씩 경감시켰다. 기존의 세계 치료 지침에서는 관동맥스텐트 시술 이후에 안정된 환자들에게 사용하는 단일항혈소판제로서 아스피린을 권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권장사항은 2000년대 이전의 연구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권장사항이었다. 또, 당시에는 관상동맥질환의 치료가 현재의 치료 방법과 매우 상이하였으며, 현재 표준 치료인 최신 약물방출 스텐트도 사용되지 않았다. 2000년대 들어서 아스피린과 다른 항혈소판제인 클로피도그렐이 진료현장에 널리 적용되고 안전성이 입증되었으나, 단일 항혈소판제로서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을 비교하는 연구가 없었다. 이 때문에 치료 지침에서는 아스피린을 권장하고 있으나 실제 진료현장에서는 클로피도그렐이 적지 않게 사용되는 등, 혼란의 상태에 있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를 총괄한 김효수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서 관동맥스텐트 시술 이후에 안정이 된 환자들에게 사용하는 단일 항혈소판제로서, 아스피린보다는 클로피도그렐이 우월하다는 것을 세계최초로 규명할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서 전 세계적으로 치료 지침이 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2013년에 시작해 8여년 만에 첫 논문을 출판하고 이어서 후속 논문들을 낼 예정인 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 MRCC(센터장 강현재 교수)의 관리와 연관 기업체들의 연구비 출연을 바탕으로 서울대병원 심혈관센터에서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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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5-28
  • 건강 발표...“투석 환자 주요 사망 원인, 심혈관 질환” 외(外)
    [현대건강신문] 대한신장학회는 말기신부전환자 등록사업에 등록된 149,947명의 혈액투석과 복막투석 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2001년부터 2019년까지 20년 간의 사망률의 변화와 사망원인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말기신부전 환자의 사망률은 지난 20년 동안 지속적인 감소 추세이나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여전히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고 보고하였다. 2021년 3월 대한신장학회지에 발표한 말기신부전환자 등록사업분석 결과 투석 방법의 기술적인 발전으로 2001년부터 2018년까지 전체 투석 환자의 연간 1천명 당 사망률은 122.5명에서 45.2명으로 현저하게 감소했다. 혈액투석 환자의 사망률은 119.3명에서 45.1명으로, 복막투석 환자의 사망률은 121.6명에서 51.3명으로 감소했다. 혈액투석과 복막투석 환자의 5년 생존율은 꾸준히 증가하여 2001년 5년 생존율은 혈액투석 69%, 복막투석 52.4%였으나 2013년에는 혈액투석 77%, 복막투석 71.5%로 향상되었다. 2019년 말기신부전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질환은 심혈관 질환이 47.0% 차지했고, 지난 20년간 지속적으로 국내 말기신부전 환자의 사망원인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심혈관 질환 중에서는 부정맥, 심장판막질환, 심부전 등의 심질환이나 심정지에 의한 사망 비율이 심근경색, 협심증 등 허혈성 심질환의 비율 보다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감염 22.9% △암 5.2% △간질환 2.3% 순이었다. 연구 분석을 주도한 대전성모병원 홍유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서 투석환자의 생존율이 향상되었지만 여전히 심혈관계 합병증은 해결해야 할 숙제라는 것을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홍 교수는 “투석치료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인 당뇨, 고혈압, 고지질혈증 등 뿐 아니라 투석 치료와 관련된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인 요독증, 혈관 석회, 대사성산증를 동반하고 있어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일반인에 비해 높담”며 “심혈관질환과 관련된 위험인자를 적극적으로 조절하려는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혈당조절 실패 위험 낮추기 위해 진단 초기부터 병용요법 적극 고려 대한당뇨병학회, 2021 당뇨병 진료지침 발간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위원회에서는 △성인1형 △성인2형당뇨병 △소아청소년 2형당뇨병 △임신당뇨병에 대한 내용으로 당뇨병을 진료하는 모든 의료인이 전국의 진료현장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2021 당뇨병 진료지침(제7판)’을 발간했다. 최근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제34차 춘계학술대회 및 제5차 한일당뇨병포럼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공개했다. 이번 당뇨병 진료지침 주요 변경내용은 다음과 같다. 성인 2형당뇨병 선별검사에서 당뇨병 고위험군 선별기준과 검사방법을 최근 국내임상연구 결과를 반영했다. 공복혈당이 100~109mg/dL이면서체질량지수 23kg/m2이상인 성인에서는 경구포도당내성 검사를 고려하는 것이 추가되었다. 2형당뇨병의 예방에서 체질량지수에 따라 생활습관교정 목표를 나누어 기술하였으며 생활습관교정과 유지를 위해 정보통신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보조수단을 활용하도록 하였다. 1형당뇨병 환자의 치료에서 소아청소년 1형당뇨병 환자와 환자의 부모양육자에게는 환자의 발달단계에 적절하도록 개별화된 자기관리교육이 진단 당시부터 이루어져야 하고, 환자의 성장과 독립적인 자기관리능력 발달에 따라 정기적인 재평가하도록 하였다. 2형당뇨병 환자의 약제치료에서 약제 선택 시 △혈당강하 효과 △저혈당 위험도 △부작용 △심부전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만성 신질환 등 동반질환 여부 △치료 수용성 △나이 △환자가 추구하는 삶의 가치를 고려하였다. 메트포민을 우선 사용하고 부작용이나 금기가 없는 한 유지하도록 한 기본적인 원칙을 유지하였다. 혈당조절 실패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진단 초기부터 병용요법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도록 하였으며 강력한 혈당강하효과를 중점적으로 고려할 경우 주사제를 포함한 치료를 우선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심부전을 동반한 경우 심혈관질환에 이익이 입증된 SGLT2 억제제를 포함한 치료를 우선 고려하고,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경우 병용요법시 심혈관이익이 입증된 SGLT2 억제제 혹은 GLP-1 수용체 작용제를 포함한 치료를 우선 고려하며, 알부민뇨가 있거나 사구체여과율이 감소한 경우 심혈관 및 신장이익이 입증된 SGLT2억제제를 포함한 치료를 우선 고려하도록 하였다. 환경보건학회지 “CMIT·MIT 가습기살균제 건강피해 일으키는 과학적 사실 충분” “CMIT·MIT 가습기살균제는 건강 피해를 일으키는 과학적 사실 충분하다” 2021년 4월호 한국환경보건학회지에 실린 가습기살균제 법원무죄판결을 비판하는 학술논문 첫 페이지이다. 2021년1월12일 CMIT·MIT 살균성분의 가습기살균제 제조업체들에 대한 형사재판에서 법원이 1심 무죄판결을 한 사실이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환경보건학, 의학, 독성학, 법학 등 여러 관련 학계에서 법원의 결정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검찰의 항소로 오늘 5 월18일부터 항소심 재판이 시작되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한국환경보건학회의 학술지 최근호인 2021년도 4월호에 법원의 판결을 조목조목 비판하는 학술논문이 게재되어 주목을 끈다. 방송통신대 박동욱 교수가 1저자이고 서울대 김성균과 조경이, 고려대 권정환, 가톨릭대 최상준, 강원대 전형배, 방송대 김지원 등 환경보건학, 환경생태공학, 법학 등을 전공한 학자들이 참여한 이 학술논문의 제목은 “CMIT·MIT함유 가습기살균제 제품의 제조 및 판매기업 형사판결 1심 재판 판결문에 대한 과학적 고찰-제품 위험성과 노출평가 측면에서”이다. 저자들은 논문의 서론에서 “CMIT·MIT로 인한 건강피해를 두고, 법원은 형사책임을 물을 정도의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저자들은 이 (가습기살균제) 제품이 폐 손상 등 건강피해를 일으킨다는 것을 입증하는 과학적 사실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 논문이 실린 한국환경보건학회는 ‘이번 호의 주목할 만한 논문’으로 이 논문을 선정하고 다음과 같이 논문의 주요 내용을 정리해 소개하고 있다. “그 결과, 기업은 CMIT·MIT 함유 가습기살균제 제품을 제조하고 판매함으로써 많은 시민들을 건강 위험에 빠뜨렸다. 그럼에도 재판부는 기업의 위험 행위가 흡입독성에 의한 폐 손상과 천식을 초래했다는 인과관계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업의 과실에 대한 판단은 하지 않았다” 논문은 “이번 판결은 제품 안전을 사전에 확인하지 않는 등 기업의 과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험한 화학물질제품을 제조하고 판매해서 대중을 위험에 처하게 하더라도 건강 영향 등 피해와의 인과관계가 엄밀하게 입증되지 않으면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의미를 갖게된다”고 1심 판결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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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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