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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소아청소년, 성인되면 합병증 위험 높아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성인이 되면 고혈압, 당뇨 등 합병증 위험이 높은 비만 소아청소년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2021년 성인 남성 비만 유병률은 48.2%로 2명 중 1명이 비만이다.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남아가 두드러지게 높다. 남아 비만율은 2012년 10.4%에서 2021년 25.9%로 약 2.5배가 증가했고, 여아는 2012년 8.8%에서 2021년 12.3%로 1.4배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연구에 따르면 치료비 등 직간접 비용을 포함해, 사회적 비용은 2021년 기준으로 15조 6천억원에 달했다. 이는 △흡연 11조 4천억원 △음주 14조 6천억원 보다 많은 수치다. 설아람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연구원은 지난 5일 열린 대한비만학회 정책토론회에서 “우리나라에서 소아청소년 비만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이는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며 “소아청소년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행할 가능성이 높고 다양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대한비만학회 박철영 이사장은 오늘(9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중증 비만 및 소아청소년 비만에 대해서는 특히 의료적 도움이 필수적이며, 사회와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 대책이 필요한 만큼 전문가들도 문제 해결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회를 주최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승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비만기본법’을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줄이고 비만의 조기 관리와 예방을 통해 국민의 실질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며 “국가 차원에서 선제적인 정책 수립과 이에 따른 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비만기본법’ 발의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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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소아청소년, 성인되면 합병증 위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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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하면 게으르다고 질타해도 되나”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비만을 질타하는 것은 개인 책임으로 치부하고 비만이 사회적 질병이란 점을 간과한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대한비만학회는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비만 낙인 재생산을 막기 위한 비만 및 체중 관련 보도가이드라인’ 발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대한비만학회 박철영 이사장(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비만을 주관적 느낌으로 낙인찍는 문제점이 속출하고 있다”며 “비만의 정의는 그냥 단순하게 지방 축적을 의미하는 것뿐만 아닌, 만성적으로 반복되고 재발하며 꾸준히 진행하는 질병으로 정의한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암에 걸렸을 때 욕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냐”며 “비만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질병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중요해, 매스미디어에서 용어 자체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는지 고민이 있다”고 덧붙였다. 비만 관련 국내 기사를 분석한 허양임 대한비만학회 홍보이사(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비만 관련 기사에서 부정적 의미의 단어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대한비만학회는 “비만병 낙인은 비만병을 진단받은 환자들에게 치료 동기를 제공하기보다는 오히려 정신적, 신체적 건강 상태를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비만 낙인 재생산을 막기 위한 비만 및 체중 관련 보도가이드라인’ 제정 취지를 설명했다. 가이드라인에는 △비만병을 비하하거나 경멸하는 표현보다는 평가가 배제된 중립적인 표현을 사용한다 △비만병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확산시키는 표현을 피한다 △사람 우선 언어를 사용한다 △비만병에 대한 개인의 책임을 암시하는 표현을 줄이고 만성질환적 특성을 고려해 보도한다 △체중과 비만병에 대해 보도할 때 정확한 의학 용어를 사용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김유현 같이건강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비만병에 대한 보도를 할 경우 선입견을 악화시키는 이미지의 사용을 피해야 한다”며 “비만병 관련 보도 시 긍정적이거나 중립적인 이미지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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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하면 게으르다고 질타해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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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귀하신 몸’...어질어질 저혈압 이렇게 극복
- [현대건강신문] #사례1. 20대 대학생은 항상 낮게 나오는 혈압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매일 찾아오는 어지럼증과 무기력증 때문에 간단한 산책조차 쉽지 않다. 이런 증상들의 원인이 저혈압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사례2. 30대 경제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일하는 것이 바빠 끼니를 잘 챙기지 못한다. 게다가 6살 난 딸의 육아까지 병행하느라 쉴 틈이 없다고. 그러다 불쑥 느껴지는 어지럼증 때문에 걷기조차 힘들다. 그런데다 남편은 30대에 고혈압을 앓고 있어 서로 다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사례3. 부산의 한 70대 사례자는 철봉 운동 도중 어지럼증 때문에 기절까지 했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어지럼증 때문에 두렵기까지 하다. 설상가상 고혈압으로 뇌졸중이 찾아와 쓰러진 적이 있는 아내를 위해 그의 일상은 아내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저염식에 채소 위주의 식단에 저체중의 위험까지 있는데. 과연 그의 일상, 이대로 괜찮을까. 우리 몸의 건강 상태의 지표 혈압. 고혈압의 위험성은 모두가 알지만 저혈압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저혈압은 어지럼증, 무기력증 등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증상들을 동반한다. 심한 경우 어지럼증으로 졸도하기도 하는데 이때 쓰러지면서 손목 골절, 안면 수상 등 이차적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오는 7일(토) 밤 9시 50분 EBS ‘귀하신 몸’에서 68화 ‘저혈압, 과연 문제일까?’ 편이 방송된다. 저혈압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낱낱이 밝힌다. EBS ‘귀하신 몸’ 68화 ‘저혈압, 과연 문제일까’편에서는 저혈압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혈압 관리를 위한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법을 알아본다. 2주간의 혈압 관리 솔루션에 도전한 귀하신 몸들. 빛나는 노력으로 확연히 개선된 증상들. 이번 솔루션을 통해 20대 대학생은 식단과 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깨달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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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귀하신 몸’...어질어질 저혈압 이렇게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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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도 멈출 수 없는 ‘맛중독’, 다이어트 실패 요인
- [현대건강신문] 건강을 해치고, 살이 찌는 식탐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주된 이유인 ‘맛중독’. 먹으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우리가 맛 중독에 빠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식탐은 단순한 의지로 벗어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 원인이 뇌의 시상하부! 식욕조절중추에 이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30일 밤 9시 55분 방송되는 EBS 명의 ‘벗어날 수 없는 식탐, 맛의 유혹’ 편에서는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와 소화기외과 명의 최성일 교수와 함께 식탐과 맛의 유혹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명쾌하게 알아본다. 식탐은 뇌의 문제다. 143kg의 초고도 비만인 30대 남성. 여러 차례 다이어트를 시도했지만 실패를 거듭하며 식탐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가 가장 사랑하는 것은 바로 단맛. 달달한 양념치킨에, 달달한 빵, 매콤하고 단맛 나는 떡볶이까지. 거기에 하루 1.5L 이상 탄산음료를 마실 정도로 그의 단맛 사랑은 중독수준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가 만성 신부전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비만으로 인해 혈액과 체액이 많아지면서 몸속 노폐물도 늘어난 상태. 4년 전부터 혈액 투석을 받을 정도로 힘겨운 일상이지만 그는 여전히 단맛과 헤어질 결심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단맛 중독의 원인은 뇌에서 일어난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혀의 표면에 있는 유두를 통해 맛 분자들이 미각수용체를 자극해 이 신호가 뇌로 보내져 맛을 인지한다. 특히 단맛은 뇌 시상하부에서 도파민 호르몬을 분비한다. 도파민은 행복 호르몬으로 불리며, 당을 섭취했을 때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지만, 반복적으로 섭취할 경우 도파민에 대한 감수성이 둔화되면서 더 많은 단맛을 갈구하며 중독을 일으킨다. 전문가들은 단맛 중독이 마약 중독과 비슷한 현상이라고 지적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같은 양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더 많은 양을 필요로 하게 되면서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인이 섭취한 당류의 60%가 가공식품을 통해 이뤄졌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단맛 중독에 빠지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바로 가공식품이다. 한국생명과학연구소팀과 서울대 뇌인지과학자 최형진 교수와 함께 단맛 중독 실험을 실시해봤다. 자연의 단맛인 방울토마토를 좋아하는 원숭이에게 가공 과자들을 제공하고 어떤 선호도를 나타내는지 관찰했다. 실험에 참가한 원숭이가 가공식품의 단맛을 접하자 방울토마토를 버리고 가공 과자만을 선택하는 행동을 보였다. 실험 결과를 통해 가공식품에 포함된 강력한 단맛과 바삭한 식감이 뇌를 자극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것은 단순당 섭취 시 뇌에서 내인성 마약 수용체가 활성화되어 더 많은 고칼로리 음식을 찾게 되는 원리 때문이다. 단순당의 과다 섭취는 비만, 당뇨병뿐만 아니라 암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암세포는 정상세포보다 더 많은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며, 이로 인해 암의 증식이 촉진될 수 있다. 명의들은 단순당이 염증세포를 자극해 암세포의 증식을 촉진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단맛 중독의 위험성을 강조한다. 체중이 100kg에 육박한 20대 여성. 유학 시절 프랑스에서 빵, 떡, 국수와 같은 정제 탄수화물을 즐겨 먹었다. 그녀의 비만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이 정제탄수화물 과섭취였다. 탄수화물은 결합 구조에 따라 복합탄수화물과 정제탄수화물로 나뉘는데 복합탄수화물은 자연 상태에서 얻어지는 탄수화물로 무기질, 섬유소, 비타민과 같은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어 건강에 좋지만 정제된 탄수화물은 섬유소와 무기질, 비타민을 제거하고 단맛만 남긴 단순당으로,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인슐린 분비를 과도하게 촉진해 오히려 저혈당 상태를 유발한다. 저혈당에 빠진 뇌는 또다시 단맛을 찾게 되면서 정제탄수화물 중독에 빠트린다. 그렇다면 좋은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은 무엇일까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을 자주 섭취하며 1년 사이 체중이 약 15kg 증가했다는 먹방 유튜버. 검사 결과 LDL 콜레스테롤과 내장 지방 수치가 매우 높은 상태! 그 이유는 바로 그가 섭취한 음식에 있다. 포화지방산은 동물성 지방에 많이 포함되어 있어 과도한 섭취 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반면, 불포화지방산은 식물성 기름에 풍부하며,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건강하지 못한 지방의 맛에 우리가 더 끌리게 된다는 것이다. 뇌인지과학자 최형진 교수는 엔도카나비노이드라는 뇌의 신경 체계가 지방의 맛을 탐닉하도록 우리의 입맛을 길들인다고 말한다. 지방이 뇌의 쾌락 중추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 지방 맛에 중독되는데 특히 트랜스지방과 같은 감칠맛을 돋우는 지방 맛은 건강의 적이다. 초고도비만에서 위절제수술을 통해 60kg을 감량한 60대 남성. 철저한 식단 관리와 운동을 통해 현재의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는 철저한 식단 관리로 맛 중독에서 벗어났다. 먼저 삼시세끼 모두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식이섬유 등이 골고루 들어간 영양식 식단에 가공식품 대신 소스는 적게, 자연 원물은 그대로 먹는다. 또 채소와 단백질을 먼저 섭취해 포만감을 유지하고 가장 마지막에 탄수화물을 먹어 탄수화물 양을 줄인다. 거기에 △간식 먹지 않기 △소식하고 천천히 먹기 △운동하기 등 180도 일상이 달라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체중을 유지하는 세트포인트다. 우리 몸은 항상성 유지를 위해 과거로 돌아가려는 세트포인트가 존재한다. 과거의 체중과 식습관으로 돌아가려는 뇌의 신호를 차단하기 위해 개선된 식습관을 3-6개월 간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 건강한 식습관으로 전환되는 기적의 방법은 무엇인지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와 소화기외과 최성일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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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도 멈출 수 없는 ‘맛중독’, 다이어트 실패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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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격한 운동 후 단 음식 섭취, 비만 유발 위험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과한 노동이나 과격한 운동 후 탄수화물이나 당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대전선병원 검진센터 김기덕 센터장(가정의학과)은 지난 25일 열린 대한비만건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비만환자의 만성피로: 먹어서 피곤한가 피곤해서 먹나’를 주제로 발표하며 과식과 비만, 그리고 피로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적절한 대응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에 따르면, 과한 노동이나 과격한 운동 후 피로감을 느끼게 되면 신속한 에너지 공급을 위해 탄수화물이나 당분이 많은 음식을 찾게 되는데, 이 때 과도한 양의 음식이 들어오면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그로 인해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된다. 이 인슐린은 포도당을 근육이나 간으로 이동시켜 혈당을 낮추기 때문에 다시 기운이 없어지고 음식에 대한 갈망이 유발되면서 음식을 찾게 되는 과정이 반복된다. 이 때 근육으로 이동한 당분은 지방으로 저장되면서 체지방이 늘어나 비만으로 이어진다. 김 센터장은 “특히 당분이 많은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게 되면 장내 유해균의 활동이 증가해 유해균이 만드는 독소들이 많아지게 된다”며 “이 독소를 해독하는 과정에서 에너지 생성에 필요한 영양소들이 소모되어 에너지 효율이 떨어져 피로감을 느끼고, 독소로 인해 어지럼증이나 무기력함을 느끼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푼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설탕과 탄수화물이 도파민을 증가시켜 뇌의 보상회로에 작용해 스트레스와 슬픔을 줄여주기 때문”이라며 “이는 술이나 담배에 중독되는 과정과 유사하기 때문에 반복되면 자칫 설탕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센터장은 이런 경우에는 스트레스 조절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 복잡한 관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비만과 피로의 연관성을 이해하고, 각각의 과정에 적절한 생활습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적절한 생활습관으로 △포만감을 주면서 혈당을 높이지 않는 단백질 위주의 식사 △장건강의 개선 △효율적인 에너지 생산을 위한 적절한 영양소 보충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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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격한 운동 후 단 음식 섭취, 비만 유발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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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위험 유전 있어도, 건강한 생활습관 ‘인슐린 가능 살려’
- [현대건강신문] 유전적으로 당뇨병 위험이 클수록 인슐린 분비능력이 더 빠른 속도로 감소하지만,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면 감소 속도가 더뎌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뇨병 고위험군이라도 △운동 △금연 △충분한 수면 등 바람직한 생활습관을 통해 당뇨병 발병을 늦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곽수헌 교수·이현석 서울의대 유전체의학연구소 연구원이 지역사회 당뇨병 코호트에 등록된 6,311명을 2001~2016년 사이 총 7회 추적 관찰한 결과와 이들의 DNA 정보를 바탕으로, 당뇨병의 유전적 위험에 따른 인슐린 분비능력의 장기적 변화 양상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성인 당뇨병으로 불리는 ‘제2형 당뇨병’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분비능력이 떨어져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갈수록 유병인구가 증가하는 중이고 2022년에는 국내 사망원인 8위를 차지하는 등 보건사회학적 중요성이 크다. 따라서 고위험군 선별과 예방 전략 수립을 위해 당뇨병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당뇨병의 유전적 위험을 정량적으로 표현한 ‘다유전자 위험점수’는 당뇨병 발생에 대한 주요 예측 지표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인슐린 분비능력과도 연관성을 갖는다. 그러나 이 점수와 장기적인 인슐린 분비능력의 변화에 대해 분석한 연구는 이제껏 없었다. 연구팀은 당뇨병이 없는 3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유전체분석을 실시해 당뇨병 관련 유전자변이 여부를 확인한 후, 다유전자 위험점수를 계산해 이 점수에 따라 △상위 20%는 고위험 △중간위험 △하위 20%는 저위험으로 구분했다. 첫 번째 당부하검사 결과를 비교한 결과, 유전적 고위험군일수록 인슐린 분비능력이 낮았다. 저위험군에 비해 중간위험 및 고위험군은 인슐린 분비능력이 각각 14%, 25%씩 낮았다. 당부하검사는 공복 상태로 포도당 75g을 섭취하고, 2시간 후 혈당 농도를 평가하는 당뇨병 진단 검사 방법이다. 14년에 걸친 당부하검사를 비교한 결과, 모든 그룹에서 인슐린 분비능력이 점차 감소했지만 고위험군의 감소폭이 가장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위험군에 비해 고위험군의 인슐린 분비능력 감소 속도는 1.83배 빨랐다. 즉 유전적 요인에 의해 인슐린 분비능력의 장기적인 변화가 결정됐다. 추가적으로 다유전자 위험점수와 함께 △건강한 식단 △운동 △금연 △체중관리 △충분한 수면 등 5가지 건강한 생활습관 실천 여부에 따라 인슐린 분비능력 감소 속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모든 유전적 위험 그룹에서 건강한 생활습관은 인슐린 분비능력 감소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됐다. 특히 유전적 고위험군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한 가지 더 실천할 때마다 10년 후 인슐린 분비능력이 4.4%씩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다유전자 위험점수를 활용해 인슐린 분비능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당뇨병 고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생활 습관 개선이 당뇨병 예방이나 발병 지연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고위험군일수록 생활습관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수헌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당뇨병 발병 후 심각한 인슐린 결핍이 예상되는 환자를 유전정보에 따라 선별하고, 조기 개입하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뇨병 치료 분야에서 유전자 기반 정밀의료가 발전하여 환자 맞춤형 당뇨병 예방 및 관리가 가능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당뇨병 분야의 권위지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 영향력지수=14.8)’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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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위험 유전 있어도, 건강한 생활습관 ‘인슐린 가능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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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량 늘려야 ‘무병장수’ 노년 가능
- “근육, 만성질환의 약 복용 줄이고 암 세포 사멸 유도” “노년기 되면 탈수 취약, 적정량 물 섭취 중요” [현대건강신문] 고령자의 근육 손실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치부해 많은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하지만 근육세포는 전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근육량 유지에 힘써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이병훈 교수는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의 손실이 두드러지는 ‘근감소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근육량은 전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병훈 교수는 “노화에 따른 근육손실은 1989년 로젠버그(Irwin Rosenberg)가 처음으로 근감소증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부터 의학적 관심 사항이 됐다”며 “최근 근감소증은 진단 기준도 마련되고 세계질병분류(ICD)에 등록돼 노화가 아닌 일종의 질환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근감소증은 원발성인 일차성과 속발성인 이차성으로 나눌 수 있다. △원발성 근감소증은 노화 그 자체로 진행되며 △속발성 근감소증은 질병, 신체활동량 감소, 영양 섭취장애나 흡수장애 등으로 발생한다. 나이가 들면서 신체 근육량은 줄어들게 된다. 빠르게 수축하는 근섬유의 위축과 손실이 발생하고 근육섬유 자체의 수와 크기도 줄어든다. 근육세포 및 근섬유의 미세구조 변화로 자연스럽게 근육량이 감소하는 것이다. 게다가 노화로 각종 신체기능이 떨어져 만성염증 및 산화스트레스, 인슐린 저항성 증가 등으로 근육세포의 사멸을 유도하기도 한다. 따라서 노화 진행 정도와 근육량 감소는 비례하게 된다. 하지만 근육량 감소를 나이듦으로 인해 당연한 것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근육량 감소가 근기능 저하로 이어져 낙상 같은 신체 기능이 떨어져 부상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또 골밀도 저하로 연결되기도 한다. 게다가 근육량이 줄어들면 기초대사량이 낮아져 비만과 내장비만을 유발하게 된다. 이 교수는 “근감소증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근력 운동”이라며 “근력 운동의 효과는 외적인 외모의 변화와 퍼포먼스의 향상뿐만 아니라, 만성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고령 만성질환자들에게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명 학술지인 란셋(Lancet)에는 고령 만성질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협심증과 같은 질환치료를 위한 약물복용을 근력운동이 대체할 수 있음이 보고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근력 운동은 건강에 여러 가지 장점을 제공한다. 우선 혈류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고혈압이나 심근경색, 협심증 같은 혈관질환을 예방하고, 자율신경계의 원활한 조율을 통해 부정맥이나 급사의 위험성을 낮춘다. 또한, 인슐린저항성을 낮춰 당뇨병을 조절할 수 있고, 고지혈증을 치료할 수 있다. 근력 운동은 세포사멸과 관계있는 장수유전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특히 근력 운동을 하면 암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근육에서 분비되는 ‘calprotectin’이란 단백질은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5년 ‘Leukoc Biology’에 소개된 연구에서는 운동이 대장암을 비롯한 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검증되기도 했다. 현재까지 입증된 근력 운동의 효과는 △심혈관계 질환예방 △고혈압 치료 △부정맥 예방, 치료 △대장암 예방 △장수효과 △당뇨병 조절 △고지혈증 치료 △항암효과 △우울증 치료효과 △낙상 예방 등이 있다. 노화에 따른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도 매우 중요하다. 근육은 많은 수분을 함유하고, 수시로 물의 이동이 일어날 수 있는 수분의 저장고 역할을 한다. 따라서 탈수상태가 지속되는 경우 근육의 감소가 가속화할 수 있어 하루 물 섭취 권장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 교수는 “노년기가 되면 갈증 조절 중추기능의 저하와 신장기능의 저하로 인해 탈수에 취약해지며, 혈압약과 같은 만성질환의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약물 중 이뇨작용을 유발하는 것도 있어 만성탈수 상태로 빠지게 된다”며 “이 같은 이유로 발생한 만성 탈수는 근육 기능의 감소와 효율 저하로 이어지게 되기 때문에 적정량의 물 섭취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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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량 늘려야 ‘무병장수’ 노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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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콩팥병-지방간 있으면 심장질환 위험 증가 외(外)
- 정 교수 “만성콩팥병·지방간 조기 발견 어려워 일상 속에서 관리 필요” [현대건강신문] 연세대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정동혁 교수, 박병진 교수, 이성범 교수팀이 초기 만성콩팥병과 지방간이 동반되는 경우 허혈성 심장질환 발병 위험이 대폭 높아짐을 밝혔다. 만성적으로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만성콩팥병’과 간의 지방함량이 5%를 초과하는 ‘지방간’은 유병률이 각각 13.4%, 25%에 달하는 대표적인 현대인의 질병이다. 만성콩팥병과 지방간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의 위험인자를 공유하기에 함께 발병하기 쉽다. 그러나, 기존까지의 연구는 주로 말기신부전을 대상으로 해 만성콩팥병 초기 단계인 초기 만성콩팥병과 지방간을 동시에 지닌 경우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적었다. 정동혁 교수팀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기반으로 20세 이상 성인 16,531명을 정상군, 초기 만성콩팥병만 있는 군, 지방간만 있는 군, 초기 만성콩팥병과 지방간 모두 있는 군으로 나누어 평균 50개월 동안 추적 관찰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초기 만성콩팥병과 지방간이 모두 있는 군은 정상군 대비 허혈성 심장질환의 발병 위험이 7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허혈성 심장질환 발병률을 누적하여 분석한 결과에서도 초기 만성콩팥병과 지방간이 동반된 군은 추적 관찰 기간 내내 허혈성 심장질환 발병 위험이 다른 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동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말기신부전뿐 아니라 초기 만성콩팥병도 지방간과 동반된다면 허혈성 심장질환 발병 위험을 대폭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며 “특히, 만성콩팥병과 지방간은 비교적 흔한 질환이면서도 동시에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 건강 관리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연구 의미를 말했다. 정 교수는 “만성콩팥병과 지방간 모두 조기 발견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저염식, 운동, 금연 그리고 적절한 수분 섭취를 통해 일상 속에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와 더불어 건강검진을 통해 단백뇨 및 신장 수치 확인과 간 초음파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다면 관련 질환들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당뇨병 기준엔 미달되지만 고혈당이면 비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율 증가 서울아산병원 김영식 교수팀, 당뇨병 이력 없는 성인의 공복혈당 수치와 대사질환 연관성 분석 혈액 속의 포도당 농도인 공복혈당 수치가 125mg/dL를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되는데, 공복혈당 수치가 당뇨병 기준에는 미달되지만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된다면 각종 대사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식 교수팀은 당뇨병을 진단받지 않은 성인 1만 3천 명을 대상으로 공복혈당 수치와 대사질환 및 생활습관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남녀 모두 공복혈당이 높을수록 비만, 복부비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및 과음을 동반하는 비율이 일관되게 증가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당뇨병 경계 범위인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되거나 혈당이 꾸준히 증가하는 사람은 안심해서는 안 되며 주기적인 혈당 검사를 통해 혈당을 조기에 관리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현재 국가 건강검진에서 공복혈당 검사의 타당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가 국내 대규모 인구를 바탕으로 당뇨병 전단계와 대사질환의 연관성을 처음 입증함으로써 공복혈당 검사의 유익성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전망이다. 연구결과는 당뇨병 연구분야 저명 학술지 ‘당뇨병 저널(Journal of Diabetes)’ 온라인 판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7차 국민건강영양조사(2016년~2018년)에 참여한 30세 이상 성인 가운데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병력이 없는 13,625명을 공복혈당 수치에 따라 △90mg/dL 미만 △90~99mg/dL △100~109mg/dL △110~124mg/dL △125mg/dL 이상인 집단으로 분류했다. 공복혈당 수치에 따라 나눈 5개 집단에서 비만, 복부비만을 동반한 비율을 분석한 결과, 공복혈당이 높은 집단일수록 해당 비율이 뚜렷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공복혈당이 90mg/dL 미만인 집단에서 비만한 사람의 비율은 27.2%였다. 그에 비해 90~99mg/dL인 집단은 38.3%, 110~124mg/dL인 집단은 55.2%로 2배 넘게 증가했다. 여성에서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공복혈당 90mg/dL 미만인 집단에서는 비만한 사람의 비율이 16.9%였다. 반면 90~99mg/dL인 집단은 26.8%, 110~124mg/dL인 집단은 51.5%로 공복혈당이 높아질수록 비만한 사람의 비율이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압, 중성지방,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지표 역시 공복혈당 수치가 높아지면서 악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성과 여성 모두 공복혈당 증가에 따라 고혈압,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HDL 콜레스테롤혈증을 앓는 비율이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김영식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당뇨병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공복혈당 수치가 90mg/dL 이상이면 고혈압, 비만, 복부비만, 이상지질혈증 등의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이 함께 증가한다. 혈당을 연속성 개념으로 접근해 혈당 증가를 방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특히 비만하거나 당뇨병 가족력이 있거나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하는 사람이라면 매년 혈당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밝혔다. 강서영 서울아산병원 국제진료센터 교수는 “혈당을 적절히 관리하기 위해서는 식습관과 운동 등 평소 생활습관을 신경 써야 한다.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와 통곡물 위주의 식사를 하는 대신 설탕이나 액상과당이 첨가된 식품과 알코올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며 “가볍게는 걷기부터 시작해서 조깅, 자전거타기, 등산 등의 운동을 하며 신체활동을 늘릴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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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콩팥병-지방간 있으면 심장질환 위험 증가 외(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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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화혈색소 수치 1% 줄이면, 심근경색 14% 감소
- [현대건강신문] 당뇨병은 이제 ‘국민병’으로 자리 잡았다. 대한당뇨병학회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30세 이상 당뇨병 유병률은 494만 명. 당뇨병 전 단계까지 포함하면 948만 명이다. 30세 이상 3명 중 1명 이상 당뇨병이거나 당뇨병 위험군이다.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바로 합병증 때문이다. 고혈당의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한다. 초기관리가 합병증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초기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인 ‘당뇨병 관리 및 합병증 시험(DCCT)’ 결과 적극적인 혈당 조절이 미세혈관 합병증과 대혈관 합병증 발생이나 진행 모두 낮춘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영국 당뇨병 연구(UKPDS)에서도 당화 혈색소 수치 1% 감소가 미세혈관합병증은 37%, 심근경색은 14%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백병원 당뇨병·내분비센터 홍재원 교수는 “당뇨병이 있어 혈당이 높아도 특별한 증상이 없어 치료를 늦추거나 당뇨병 약제를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약물치료를 미루는 경우도 많다”며 “하지만 고혈당의 상태가 오래 지속하면 당뇨병 합병증이 발생하고, 합병증이 너무 진행되면 혈당수치가 정상이 되도록 치료를 해도 이미 진행한 합병증을 되돌릴 수 없어 초기에 적극적인 혈당 조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혼수·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급성 당뇨합병증’ 3가지 ‘저혈당 · 당뇨병성 케톤산증 · 고삼투압성 고혈당’ 당뇨병을 계속 방치하면 어떤 합병증이 생길까? 당뇨합병증은 혼수상태나 사망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급성 합병증’과 고혈당 상태가 지속해 발생하는 ‘만성 합병증’으로 나눌 수 있다. 당뇨병 급성 합병증은 혈당의 급격한 상승이나 하강으로 발생한다. 혈당이 낮아서 발생하는 ‘저혈당’부터, 혈당이 계속 비정상적인 상승상태가 유지되면서 발생하는 ‘당뇨병성 케톤산증’, ‘고삼투압성 고혈당 증후군’이 유발될 수 있다. 저혈당=보통 혈당이 70mg/dL 이하로 떨어지면 저혈당으로 진단한다. 당뇨병 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약의 부작용이다. 설포닐우레아 계열의 경구 혈당 강하제나 인슐린 치료를 받는 당뇨병 환자에서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 저혈당은 투여된 약제의 용량이 많거나 잘못된 투여 시간, 잘못된 투여 방법이 주원인이다. 환자의 식사와 운동량 변화도 영향을 미친다. △식사를 거르거나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운동을 하거나 △공복 상태에서 운동하면 저혈당이 올 수 있다. 과다한 음주 역시 심한 저혈당의 원인이다. 저혈당 증상은 환자마다 다양하다. 보통 혈당이 70mg/dL 정도가 되면 환자는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식은땀이 난다. 혈당이 55mg/dL로 떨어지면 시력장애, 집중 장애와 인지장애가 나타난다. 혈당이 30~40mg/dL로 떨어지면 환자의 행동 변화와 졸음이 나타난다. 혈당이 30mg/dL 이하로 떨어지면 무의식 상태가 되며 경련과 발작이 나타날 수 있고 영구적인 신경장애가 생기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홍재원 교수 “저혈당이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하면 저혈당에 대한 응급처치로 혈당을 빨리 올릴 수 있는 사탕, 설탕, 오렌지 주스 등 당질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며 “환자가 저혈당으로 이미 의식이 없을 땐 강제로 음식을 먹이지 말고, 응급실로 신속하게 이송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뇨병성 케톤산증=당뇨병성 케톤산증은 인슐린이 부족해 발생한다. 환자의 2/3은 제1형 당뇨병 환자다. 나머지 1/3은 제2형 당뇨병에서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와 같이 인슐린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는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췌장 베타세포에서 인슐린 분비가 부족해 발생한다. 가장 흔한 원인은 폐렴, 농양, 패혈증과 같은 감염이다. 인슐린이 적절하게 투여가 안됐거나 과다한 음주, 급성 췌장염, 급성 심근경색증 등으로도 유발될 수 있다. 당뇨병성 케톤산증 증상은 다음, 다뇨, 체중 감소, 쇠약감 등의 증상과 함께 구역,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사성 산증이 심해지면 의식 혼탁, 혼수로 진행할 수 있다. 고삼투압성 고혈당 증후군=고삼투압성 고혈당 증후군은 주로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노인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감염이나 심혈관질환, 뇌졸중 등 중증 질환이 있는 환자가 더 위험하다. 혈당 농도가 계속 올라가면 삼투압이 높아지고 소변량이 매우 증가한다. 이때 적절한 수분 섭취를 못 하면 탈수증세가 케톤산증보다 훨씬 더 심하게 나타난다. 며칠 혹은 몇 주에 걸쳐서 소변의 횟수나 양이 늘어나고 체중이 빠지면서 기력이 떨어지다가 의식이 흐려진다. 고삼투압성 고혈당 증후군은 케톤산증보다 서서히 진행하지만, 사망률은 더 높다. 홍재원 교수는 “고삼투압성 고혈당 상태 치료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액 보충으로 다량의 수액을 정맥에 주사해 소변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며 “너무 늦게 치료하면 사망할 수도 있음으로 당뇨병 환자가 갑자기 심한 탈수와 함께 혼수상태에 빠졌을 때는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혈당 상태 지속해 발생, ‘만성 합병증’ 대표적인 6가지 만성 합병증에는 크게 당뇨병성 미세혈관 합병증(당뇨병성 신경병증, 당뇨병성 신증, 당뇨병성 망막병증) 과 당뇨병성 대혈관 합병증(허혈성 심장질환, 뇌혈관장애, 페쇄동맥경화증)으로 나눌 수 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당뇨병 환자가 고혈당이 계속되면 말초 신경에 장애가 발생하는 신경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당뇨환자의 15%가량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또는 당뇨신경병증) 위험이 나타난다. 가장 흔한 감각신경 이상은 주로 손끝이나 발끝에 화끈거리고, 찌르는 듯한 따가운 느낌이 생긴다. 남의 살 같거나 둔한 느낌이 든다. 심하면 감각이 없어지기도 한다. 치료를 받고 있지 않던 당뇨 환자가 병원에 오게 되는 흔한 이유 중 하나이다. 당뇨신경병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은 아니지만, 치료가 어려워 환자를 괴롭히는 합병증이다. 당뇨병성 망막병증=당뇨병 환자의 약 40%가량 ‘당뇨병성망막병증’을 보인다. 당뇨병에 걸려 10년 정도 지나서 나타난다. 망막 혈관이 손상돼 실명까지 이어지는 합병증이다. 제1형 당뇨병을 처음으로 진단은 환자는 보통 첫 5년간은 당뇨망막병증 위험이 낮아, 초기 안과 검사는 당뇨 진단 5년 이내에 시행하면 된다. 그러나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정확한 발병시기와 유병기간을 알 수 없어, 처음 당뇨병 진단 시에 반드시 안과검사를 받도록 한다. 모든 당뇨병 환자에서 당뇨망막병증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은 안과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당뇨병성 신증=당뇨병성 신증은 미세알부민뇨, 현성단백뇨를 거쳐 신장기능이 망가져 결국 투석이 필요할 수 있는 무서운 합병증이다. 당뇨병성 신증의 가장 초기는 ‘미세 알부민뇨증’이다. 하루 30~300mg의 미세한 알부민이 소변으로 배출된다. 단백뇨가 더 증가하면 알부민이 300mg 이상 배출되는 ‘현성단백뇨’가 검출된다. 이 단계에서 더 진행되면 실제 신장의 사구체여과율이 감소한다. 즉, 신장 기능이 감소하기 시작한다. 우리나라에서 신부전으로 투석을 하게 되는 가장 흔한 원인이 실제로 당뇨병이다. 홍재원 교수는 “신장기능이 떨어져도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병원에서 미세 알부민뇨를 측정해 보는 방법밖에 없다”며 “현성단백뇨가 이미 나오고 있는 상태라면 반드시 약물치료가 필요하고 혈압 조절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당뇨 합병증 예방법, ‘당화혈색소 6.5~7% · LDL 70~100 이하’ 유지 중요 미세혈관 합병증 발생을 초기에 진단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당뇨 망막 검진, 미세알부민뇨 측정이 필요하다. 대혈관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당 조절 외에도 LDL 콜레스테롤이 70~100 이하가 되도록 조절해야 한다. 적절한 체중 및 혈압 조절, 금연, 필요시 항혈소판제제 사용이 필요하다. 뇌혈관이나 심혈관 합병증의 위험이 높은 환자는 심전도 검사 및 운동 부하 검사,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 조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 홍재원 교수는 “당뇨병이 있어도 진단 초기부터 적극적인 혈당 조절로 당화 혈색소 6.5~7% 이하로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며 “이와 함께 적절한 혈압 및 체중 관리, 동반된 고지혈증 치료, 규칙적인 운동 및 금연한다면 합병증 발생 없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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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화혈색소 수치 1% 줄이면, 심근경색 1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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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증가하는 통풍 환자, 하루 좌식 시간 5시간 넘으면 위험
- 알코올 성분, 요산 배설억제와 요산 합성을 증가시켜 통풍위험 높여 좌식생활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과 식습관으로 통풍 미리 예방해야 [현대건강신문] 코로나19의 여파로 연말연초 술자리를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지만, 인구고령화와 비만인구가 증가하고 이른바 홈술·혼술이 늘어나면서 여전히 생활 속 음주는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지나친 과음은 불규칙한 생활습관을 만들고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음주와 야식이 빈번한 남성이라면, 한번쯤 통풍에 대해 경계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 계속해서 늘어가고 있는 통풍 환자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간한 생활 속 질병·진료행위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통풍환자 수는 큰 폭으로 증가해 2016년 37.3만명에서 2020년 46.7만명으로 5년 사이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92.6%가 남성으로, 여성은 주로 폐경 이후에 증상이 발생될 수 있다. 특히 40~50대 연령대에서 통풍환자가 가장 많은데, 최근 30대의 젊은 나이에서도 환자수가 크게 늘어 주의가 필요하다. 남성호르몬은 신장의 요산배출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통풍은 주로 남성에게서 발병된다. 이와 달리 여성호르몬은 반대로 요산배출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여성의 경우 폐경기 전에 통풍이 흔하지 않다. 통풍의 원인과 증상 통풍은 체내에 요산이 너무 많이 존재하여 요산이 결정체를 만들어 관절 혹은 다른 조직에 침착되어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대사성 질환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통풍이 관절에만 오는 병인 것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요산 결정체는 관절에만 침착되는 것이 아니라 몸속 어디에나 침착되어 다양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통풍의 원인이 되는 요산은 평소에 신장을 거쳐 소변을 통해 체내 밖으로 배출되며, 일정한 혈중농도를 이루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요산의 생성과 배출에 불균형이 생기면 고요산혈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것을 오랜시간 방치하게 되면 바람만 스쳐도 통증을 느낀다는 ‘통풍관절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급성통풍발작이다. 주로 엄지발가락에 증상이 나타나며 엄지발가락 이외에도 족부내측, 발목, 무릎에도 생길 수 있다. 통풍발작이 일어나면 발현 부위가 붉게 부어오르며 매우 심한 열감을 동반할 수 있다. 보통 이러한 발작은 10일 정도 지속되다가 점차 호전되지만 통증이나 증상이 없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합병증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증상이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악화되면 몸 곳곳의 요산덩어리들의 결절이 나타나면서 여러 관절에서 다발적인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통풍의 원인, 고요산혈증 통풍의 원인물질로 알려진 요산은 크게 두 가지 경로로 체내에 생성된다. 하나는 음식물 중 단백질에 포함되어 있는 퓨린이 분해되어 만들어지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 몸에서 파괴되는 세포에서 만들어지는 경우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요산은 대부분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설되므로 요산의 생성과 배설이 균형을 이루게 되면 혈중 요산이 정상 범위 내로 유지된다. 그러나 이러한 생성과 배설의 균형이 깨지면 요산수치가 높아지며 이른바 ‘고요산혈증’이 생길 수 있다. 성인 남자의 경우 7mg/dl, 여자의 경우 6mg/dl 보다 요산 수치가 높을 경우, 고요산혈증으로 본다. 그러나 고요산혈증 자체는 아무런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데, 이러한 고요산혈증이 오래 지속되면 통풍관절염이 찾아올 수 있는 것이다. 퓨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이나 음주가 반복되는 사람이라면 고요산혈증이 있는지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통풍이 찾아 온 이후에도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으면, 결국에는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진행되어 몸의 여러 곳에 요산 덩어리로 이루어진 다양한 크기의 결절(토푸스)들이 나타나며,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통풍의 합병증 처음에는 대개 한 관절만 침범하지만 만성으로 계속 진행되면 양쪽 발가락에 관절통이 생기기도 하고 발등, 발목, 뒤꿈치, 무릎, 팔꿈치, 손목, 손가락 등으로 이동하면서 관절통이 생길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여러 관절에 동시 다발적으로 관절염이 발생되고 그 지속기간도 길어진다. 위험한 통풍의 합병증이 나타나기 시작하므로 빠르게 가까운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 주로 동반되는 합병증은 다음과 같다. △ 신장질환 요산이 배설되는 과정에 과다한 요산이 신장에 축적되면서 신장 기능이 서서히 나빠져서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하여 혈액 투석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만성 신부전 뿐만 아니라 급성으로도 신장 기능이 나빠지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또한 통풍 환자의 10-25%에서는 신장, 요관, 방광에 요산으로 된 요로 결성이 생겨 혈뇨 및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 고혈압 통풍 환자 중 25-50%에서는 고혈압이 동반되고 고혈압 환자의 2-14%에서는 통풍이 동반된다. 특히 젊은 나이에 고혈압이 잘 발생되어 합병증이 많이 생길 수 있으므로 철저히 혈압을 조절해야 한다. △ 비만 비만은 통풍과 매우 강한 상관관계가 있으며, 비만으로 인해 고요산혈증, 고혈압, 고지혈증 및 동맥경화가 악화될 수 있다. △ 고지혈증 및 동맥경화증 통풍 환자의 80%에서는 고지혈증이 동반되고, 통풍의 원인 물질인 요산이 혈관에도 쌓여서 동맥이 딱딱해 진다. 이로 말미암아 중풍(뇌출혈 또는 뇌경색)이 생기고, 심장병(협심증이나 심근 경색증)이 생길 수 있다. △ 당뇨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지질혈증, 고혈압, 당 대사이상 (당뇨) 등이 동반된 질환으로 이 경우 고요산혈증이 흔히 나타난다. 통풍의 치료 통풍의 치료는 관절염의 재발을 방지하고 신장질환, 요로결석, 동맥경화, 중풍, 고혈압, 심장질환 등의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꾸준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재발 및 증상악화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통풍은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및 동맥경화증, 당뇨, 뇌졸중, 신장질환, 심장질환 등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평소 과음과 과식을 피하고 충분한 수분섭취와 적절한 운동 등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으로도 예방과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통풍의 치료는 우선 급성 통풍발작을 빠르게 진정시키고 통풍발작의 재발을 예방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래야 신장 및 다른 부위에 생기는 합병증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풍에 대한 약물 치료는 치료시기에 따라 달라진다. 과거에는 요산 수치가 높으면 무조건 요산강하제를 복용하도록 했으나, 요산 수치가 높다고 다 통풍이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근에 증상이 있는 경우에만 치료를 하고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치료를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급성 통풍성 관절염의 발작을 유발하는 경우는 과음, 과식, 급작스런 체중 감소, 과로, 스트레스, 수술, 약물, 교통사고나 외상을 당한 경우 등이 있다. 특히 술을 마신 후에 통풍 발작이 유발되는 경우가 가장 많으므로 통풍 환자는 반드시 금주를 해야 한다. 급성 통풍발작의 치료 급성 통풍 발작이 있을 때 통증과 염증을 경감시키기 위한 치료로는 콜치신,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가 사용될 수 있으며, 때에 따라서는 스테로이드의 관절 내 주사를 하기도 한다. 혈중 요산 수치를 낮추는 약제인 요산 강하제는 2회 이상 급성 통풍 발작 병력이 있거나 만성 결절성 통풍이 있는 경우 사용한다. 혈중 요산 수치를 5mg/dl 이하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요산 강하제를 사용할 때 갑작스런 요산 수치의 저하로 통풍발작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생활 속 통풍의 관리 통풍에서 혈중 요산에 끼치는 음식물의 영향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퓨린이 거의 없는 무퓨린 식사를 하더라도 혈중요산은 1mg/dl 정도만 내려가게 된다. 또한 퓨린이 전혀 없는 식사는 맛이 별로 없기 때문에 식단을 오랫동안 유지하기가 무척 어렵다. 따라서 극도로 절제된 식사요법 보다는 규칙적인 운동과 인스턴트 음식이 아닌 건강한 식단을 챙기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약물 치료를 계속해도 혈중 요산이 잘 내려가지 않고 자꾸 관절염이 재발하는 사람 또는 급성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는 퓨린이 아주 많은 식단은 제한하는 것이 좋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영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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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증가하는 통풍 환자, 하루 좌식 시간 5시간 넘으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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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질환 가진 지방간 환자’, 심혈관질환 위험 2배 높아
- 보라매병원 김원 교수 “규칙적 운동과 식습관 개선 노력해야” [현대건강신문] 국내 의료진이 대사질환 있는 지방간 환자는 정상인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김원 교수(오른쪽 사진)가 대사질환을 가진 지방간 환자는 향후 심혈관질환이 나타날 위험이 높아 증상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김원 교수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333,389명의 건강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대사질환 유무에 따른 지방간 환자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 차이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결과, 대사질환이 있는 지방간 환자는 정상인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배가량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대사질환이 없는 지방간 환자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인 1.3배와 비교해도 유의하게 높은 수치로 확인됐다. 특히, 여러 대사질환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더욱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질환이 없는 지방간 환자와 비교해 하나의 대사질환을 가진 지방간 환자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25배 높았으며 두 가지 이상인 경우에는 1.71배까지 상승해, 이에 연구진은 여러 종류의 대사질환을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는 지방간 환자일수록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에 크게 노출되어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김원 교수는 “이전 연구를 통해 대사기능장애 관련 지방간 질환이 향후 심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위험 증가에 대한 독립적인 위험인자임을 확인한 바 있다”며 “이번 연구는 대사질환을 가진 지방간 환자가 향후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고, 여러 종류의 대사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으면 그 위험이 더욱 증가한다는 사실을 추가로 규명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당뇨와 고혈압, 고지혈증으로 대표되는 대사질환은 흡연이나 과도한 음주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주요 발병원인으로 알려진 만큼, 지방간 환자는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식습관을 올바르게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소화기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인 ‘위장과 간(Gut and Liver)’의 1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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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질환 가진 지방간 환자’, 심혈관질환 위험 2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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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걷기·보통 속도 자전거 타기’ 심방세동 환자 사망 위험 낮춰
- [현대건강신문] 심방세동 진단 후 규칙적인 운동을 시작하거나 지속하는 것은 심부전 및 사망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을 하면 심방세동 환자에서 향후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의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최의근 교수팀과 숭실대 한경도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심방세동 환자의 운동습관과 뇌졸중·심부전·사망 발생 위험을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심방세동은 가장 흔한 심장 부정맥 중 하나다. 노인의 약 10%를 차지하는 유병률이 높은 질환이다. 예후 개선을 위해 항응고치료, 항부정맥제, 심방세동 전극도자 절제술 등 다양한 치료법이 있다. 심방세동 환자는 △뇌졸중 발생 위험이 5~7배 △심부전은 2배, 사망은 1.5~3.5배 높다. 따라서 진단과 동시에 이러한 심혈관계 질환 합병증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치료와 생활습관 교정이 필수적이다. 그동안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운동과 심방세동 관련 증상, 재발, 부담률 감소와의 연관성을 살펴본 연구는 많았다. 그러나 심방세동 진단 후 운동 습관 변화와 관련된 심혈관 질환 결과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 연구팀은 심방세동 진단 후 운동 습관 변화와 뇌졸중, 심부전 및 사망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2010~2016년 새로 진단받은 심방세동 환자 6만6,692명을 대상으로 규칙적인 운동습관 변화에 따라 △지속적 비운동자 30.5% △신규 운동자 17.8% △운동 중단자 17.4% △운동 유지자 34.2% 4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이후 약 4년간 이들의 뇌졸중, 심부전 및 사망 발생률을 추적했다. 그 결과 신규 운동자 그룹과 운동 유지자 그룹은 지속적 비운동자 그룹보다 심부전 위험이 각각 5%, 8% 낮았다. 또한 심방세동 진단 전후에 언제라도 운동을 하는 것은 지속해서 운동을 하지 않는 것에 비해 사망 위험이 17~39% 낮았다. 운동 중단자는 17%, 신규 운동자는 18%, 운동 유지자는 39% 순이었다. 뇌졸중의 경우, 운동자 그룹에서 10~14% 위험도 감소 경향이 보이는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연구팀은 최초로 심방세동 환자에게 최적인 운동의 종류 및 강도를 밝혔다. △중등도 강도 운동인 빠르게 걷기, 보통 속도로 자전거 타기, 엎드려 걸레질하기 등을 1주일에 170~240분 하거나 △고강도 운동인 달리기, 에어로빅, 등산 등을 1주일에 140~210분 할 경우 가장 큰 심혈관계 질환 및 사망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처럼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운동과 심혈관계 질환 및 사망과 같은 중요한 임상 결과와의 연관성을 살펴본 것은 처음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순환기내과 최의근 교수는 “운동과 같은 생활습관 교정이 심방세동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심부전, 사망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고 뇌졸중 위험 감소와도 잠재적으로 관련될 수 있음을 밝혔다”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이 결과를 토대로 진료실에서 심방세동을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들에게 심박 수가 빨라질 수 있는 운동이 해롭지 않다는 것을 확실하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며 “운동을 시작하거나 지속하도록 권할 수 있는 과학적인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는 “이번 연구 디자인은 건강보험공단 데이터의 장점을 활용했다”며 “앞으로도 이들 자료를 다양하게 이용해 진료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이며 양질의 근거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의학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 ‘플로스 메디슨(PLOS Medicine, 영향력지수=11.069)’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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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걷기·보통 속도 자전거 타기’ 심방세동 환자 사망 위험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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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추워지면 관절통 심해져, 보온·찜질 통증 감소
- [현대건강신문] 비가 오는 습한 날이면 무릎이 쑤시고 아프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반면, 기온이 떨어지면 관절통이 심해진다는 사실은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는 듯하다. 실제로 날씨는 관절통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외국의 한 설문결과에 의하면 관절염이 있는 환자에서 날씨가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비율이 약 70%에 이르며, 대부분 환자에서 비가 오고 추운 날씨에 통증이 심해진다고 한다. 겨울철에 관절통에 심해지는 이유와 어떠한 운동이 관절통을 줄이고 예방할 수 있 알아보자. 겨울철 관절통이 악화되는 이유는 추운 날씨로 대기압이 감소하고 우리 몸에 가해지는 공기압이 감소하며 근육, 건, 인대, 관절, 연부조직이 붓고 신경을 자극하여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추운 날씨에 신체 활동이 감소하고 낮은 기온에 근육과 인대가 굳어지면서 유연성이 줄어 관절 부위가 뻑뻑한 느낌을 받는다. 겨울철에는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손가락, 발가락 같은 신체 말단부의 관절에 통증이 빈번히 발생하며 근육 경련도 자주 일어난다. 이러한 이유로 겨울철에 관절통이 유난히 심해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고, 관절통이 악화되어 인공관절 치환술이나 여러 수술적 치료를 받기도 한다. 겨울철 관절통을 감소시키는 방법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중 첫 번째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다. 보온이 잘 되는 옷을 입어야 하는데, 체온의 방출은 대부분 머리와 손발에서 발생하므로 특히 이 부위의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약간 여유로운 옷을 여러 겹으로 겹쳐 입는 것이 활동에도 용이하고 체온유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관절염으로 통증이 있을 때는 통증 감소를 위해 따뜻한 찜질을 하는 것도 좋다. 무릎밴드를 일시적으로 착용하는 것도 관절의 안정성을 높이고 관절이 추위에 노출되는 것을 막아 통증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적당한 신체 활동이다. 겨울철에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따뜻한 집안에만 있고 싶어 하지만 신체 활동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관절이 굳고 근력도 감소하여 관절통을 악화시킬 수 있어 신체 활동과 운동이 겨울철 관절통을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코로나19로 헬스클럽, 수영장 등의 체육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는 일상생활 속 신체 활동도를 높이는 운동법 중 하나로 ‘제자리 걷기’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제자리 걷기는 실내 좁은 공간에서도 TV를 보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지루하지 않게 할 수 있는 유용한 운동이다. 유산소 운동으로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고, 심폐기능을 강화하며 균형감각과 유연성을 높일 수도 있다. 특히, 고령자에서는 척추 골밀도를 높여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제자리 걷기 운동은 다양한 방법으로 시행할 수 있는데, 건강한 젊은 사람의 경우 유산소 운동의 효과와 운동량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파워 워킹을 할 때처럼 무릎을 높게 들고 팔을 흔들며 리듬감 있게 하면 좋다. 고령 또는 관절염 환자나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사람은 보조기나 문고리 등을 잡아 낙상에 유의하면서 천천히 시행하고 한 다리로 서기 자세를 잠시 유지하듯이 제자리 걷기를 하면 균형 감각을 높이고 엉덩이 근육을 발달시킬 수 있다. 제자리 걷기의 속도, 강도, 시간, 빈도는 나이와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주 3회 30분 이상을 시행하는 것을 권한다. 추운 날씨나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어려운 환경에서는 집안에서 관절 및 신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안전한 운동인 제자리 걷기로 관절통을 예방하면 좋겠다. [상계백병원 정형외과 최정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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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추워지면 관절통 심해져, 보온·찜질 통증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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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반응 억제 불포화지방산 섭취 늘려야 사망 위험 줄어”
- 몸에 이로운 지방 섭취 늘리면 최대 18% 사망률 감소 [현대건강신문] 지방 섭취가 많을수록 독(毒)이 된다는 일반적 인식과 달리, 지방 섭취를 늘리면 오히려 약(藥)이란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와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교수팀이 한국인의 식이 지방과 콜레스테롤 섭취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좋은 지방의 섭취를 늘리고 콜레스테롤 섭취는 줄일수록 사망률이 개선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한국인 중장년층 194,295명을 대상으로 식이 지방과 콜레스테롤 섭취량과 사망 위험률을 분석했다. 연구대상군은 질병관리청이 2001년 6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실시한 ‘한국유전체역학연구’ 조사에 참여했다. 연구팀은 성인 하루 지방 섭취 비율에 따라 5분위 그룹과 콜레스테롤 섭취량에 따른 3분위 그룹으로 분류했다. 총 8그룹을 약 8년간 추적 관찰해 사망률을 비교·분석한 결과, 지방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상위 5분위 그룹이 지방을 가장 적게 먹는 그룹에 비해 사망률이 1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콜레스테롤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그룹은 콜레스테롤 섭취가 가장 적은 그룹에 비해 사망률이 19% 증가했다. 또한 연구팀은 만성질환 유무와 지방섭취량에 따른 사망 위험도도 분석했다. 만성질환이 있는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 간의 사망률을 비교해본 결과, 만성질환이 없는 그룹이 지방섭취량을 늘릴수록 사망률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주도한 이지원 교수는 “단순히 지방 섭취를 양적으로 늘리기보다는 몸에 좋은 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불포화지방산 섭취를 늘리고 트랜스지방산과 콜레스테롤 섭취는 줄일수록 사망률에 이롭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과도한 지방섭취는 사망 위험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겨울에 태어난 중년 남성 대사증후군 더 잘 걸려” 양산부산대병원 이상엽 교수팀, 계절 따른 대사증후군 유병률 밝혀 양산부산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상엽, 이새롬 교수는 세계 최초로 1~3월 출생인 중년 남성이 7~9월 출생인 중년 남성에 비해 대사증후군 발생이 위험이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혈증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의미하며, 이로 인해 심뇌혈관질환이 발병하기 쉽고 수명이 짧아진다. 이전 북반구 국가에서 시행한 연구에서 겨울이나 봄에 태어난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비만 비중이 높고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더 높다는 보고들이 있었는데,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더 높다는 사실은 새롭게 알게 된 것이다. 그 이유로 동물실험과 일부 인체연구는 추운 기후에서 임산부의 자궁 내 온도가 다소 낮아지고, 산모의 비타민 D 노출이 적어지는데 이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상엽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추운 겨울이나 이른 봄에 태어난 남자는 더욱 건강관리에 유념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논문은 대사증후군 대표 저널인 ‘대사 증후군 및 관련 장애(Metabolic Syndrome and Related Disorders)’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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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반응 억제 불포화지방산 섭취 늘려야 사망 위험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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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떨어지면 올라가는 혈압...뇌졸중·심장마비 경고등
- 국내 고혈압 유병자 1,200만명 시대, 환자수 지속 증가 40세 이상, 혈압 측정 통해 고혈압·심혈관질환 예방해야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12월로 들어서면서 갑자기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졌다. 기온이 떨어지면 우리 몸의 근육, 혈관, 신경 등은 위축되고 경직된다. 또 활동량이 줄고 면역력이 약해져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질병이 악화하거나 숨어있던 질병이 발현되기도 한다. 건강에 빨간불이 켜지는 셈이다. 겨울이 되면 추위로 인해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운동이 부족해지기 쉽고, 20℃가 넘는 실내외 온도 차도 우리 몸의 균형을 깨뜨려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겨울철 찬바람이 불고 일교차가 심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질환은 고혈압이다. 추운 환경에 노출되면 혈관벽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치솟기 때문이다. 특히 잠에서 막 깨어난 아침에는 더 위험하다. 건강한 사람도 기온이 1도씩 내려갈 때마다 혈압이 0.2~0.3㎜Hg 올라간다.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피부 혈관이 수축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추운 겨울철은 특히 혈압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한국고혈압관리협회는 혈압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01년부터 12월 첫째 주를 ‘고혈압 주간’으로 정하고 국민건강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고혈압 유병자는 약 1,200만 명으로 추정되며, 지난 5년 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2020년 기준).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 중 고혈압 유병율은 29%로 약 3명 중 1명이 고혈압에 해당되지만, 그 치료율은 63%, 조절률은 47%에 그치는 등 질병 관리는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고혈압은 질환 그 자체로도 건강의 적신호로 볼 수 있지만, 질환에 대해 인지하고 관리해야 하는 이유는 ‘심뇌혈관질환’과의 깊은 연관성 때문이다. 뇌출혈, 뇌경색, 심근경색 등 고혈압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도 10월부터 늘기 시작해 1~2월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뇌혈관질환의 절반, 심장질환의 30~35%는 고혈압으로 발생한다는 연구도 있다. 고혈압은 혈관벽을 밀어내는 혈액의 힘이 평균치보다 높게 유지되는 것인데, 이렇게 조절되지 않는 높은 혈액 내 압력은 뇌졸중, 심장마비, 심부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혈압은 심뇌혈관질환의 여러 위험인자 중 생활습관 개선 등의 노력으로 예방할 수 있는 주요 위험인자에 속하나, 여전히 가장 큰 발생 원인으로 꼽혀 경각심이 요구된다. 을지대병원 순환기내과 정경태 교수는 “실제로 평균 수축기 혈압이 2mmHg 감소할 때마다 허혈성 심장병 위험은 7%, 뇌졸중 위험은 10%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고혈압의 진단, 치료, 예후 평가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정확한 혈압측정이다. 40세 이상, 비만, 고혈압 가족력, 고혈압 전단계인 경우에는 매년 진료실혈압을 측정하여 고혈압 발생 여부를 점검해 심혈관질환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소 고혈압이 있다면 혈압을 자주 측정해 자신의 혈압을 미리미리 확인해야 한다. 흡연자는 반드시 금연하고, 과도한 음주는 삼간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날에는 실내운동으로 대신하고, 실외운동을 할 때는 기온이 오른 낮에 하는 게 혈압 상승을 피하는 방법이다. 보건복지부는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9가지 생활 수칙’을 통해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다면 꾸준히 관리하고 치료하는 것과, 금연, 절주, 그리고 식생활의 개선 등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고위험군(허혈성 심장질환의 가족력,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비만, 당뇨병 등 복합적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이라면 필요 시 저용량 아스피린과 같은 의약품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저용량 아스피린은 심혈관질환을 경험한 적 없는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서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1차 예방효과’와 이미 심혈관질환을 경험한 환자에서 혈전 생성 억제를 통해 심근경색, 뇌경색 등 심혈관계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2차 예방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경태 교수는 “전문의 진료를 통해 본인이 고혈압 환자이고 심혈관질환의 고위험군이라고 진단되면, 저용량 아스피린과 같은 약물 복용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이미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다면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복용지시에 따르지 않고 임의로 복용을 중단할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오히려 높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복약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주변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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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떨어지면 올라가는 혈압...뇌졸중·심장마비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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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혈당 조절 안 되면, 뇌 구조적인 손상 발생 외(外)
- [현대건강신문] 우리나라 의료진이 당뇨병을 가진 고령 환자는 향후 인지기능장애가 나타날 위험이 높아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대종·이준영 교수, 핵의학과 김유경 교수 공동 연구팀은 보라매병원 기억장애 클리닉을 방문한 비치매 노인 74명을 대상으로, 이후 이들의 △임상적인 특징 △혈액검사 △인지기능검사 △뇌 MRI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당뇨병이 인지기능장애 발병에 미치는 영향과 그 기전을 연구했다. 연구진은 대상자를 제2형 당뇨병, 당뇨병 전단계, 정상 대조군 등 세 군으로 분류했으며, ‘화소기반 분석기법’을 통해 각 군의 뇌 영상과 대뇌 백질 구조를 살펴볼 수 있는 확산텐서영상을 비교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고령의 당뇨 환자는 정상 노인에 비해 뇌 양측 소뇌 회백질과 전두엽 백질의 부피가 감소해 있었으며, 뇌 백질 미세구조에서 광범위한 손상이 관찰됐다. 인지기능검사 결과 이상혈당증이 있는 노인은 전두엽 및 소뇌의 손상으로 인해 기억력과 언어능력, 반응속도, 집행기능과 같은 다양한 인지기능 저하가 확인돼 고령자에서 당뇨가 인지기능장애 발병의 유의한 위험인자인 것으로 연구진은 판단했다. 오대종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혈당이 높으면 전두엽과 소뇌 사이의 연결을 손상시켜 인지기능장애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고령자는 평소 혈당조절이 되지 않을 경우 뇌에 구조적인 손상이 나타나며 점차 치매가 발병할 위험이 상승하기 때문에, 당뇨병 또는 당뇨병 전단계로 진단받은 고령환자는 엄격한 혈당 관리와 함께 자신의 인지기능을 주기적으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 인 뉴롤로지(Frontiers in Neurology)’에 지난 2021년 10월 게재됐다. 은퇴한 60세 이상 남성, 뚱뚱해질 확률 2.9배 높아 고려대안암병원 김양현 교수 “수면불일치 교정으로 비만과 성인병 위험 낮춰” “향후 노인정책 수립에 있어 방향성 제시할 귀중한 연구” 2030년이 되면 한국인의 비만유병률이 남성의 62%, 여성의 3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비만 환자 또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앞으로 사회와 개인에도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고려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팀은 최근 연구를 통해 주말과 주중 수면 시간이 불규칙한 한국인 중, 특히 은퇴 이후 경제활동이 없는 60세 이상 노인 남성의 비만위험이 2.89배 더 증가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은퇴 후 경제활동의 유무에 따라 비만 위험성이 더 높아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김양현 교수팀은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통해 총 5,684명의 대상자를 연령, 성별, 근로상태에 따라 소집단으로 분류한 뒤, 수면 불일치 상위 그룹과 하위 그룹을 비교분석해 비만과 수면불일치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주말과 주중의 수면 시간이 불일치한 남성이 비만 위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퇴 등으로 경제활동이 없는 60세 이상 노인 남성의 경우, 비만이 나타날 확률이 2.89배 더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60세 이상의 여성의 경우에도 비만이 될 확률은 높아졌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진 않았다. 김양현 교수는 “수면 불규칙의 개념을 일상적인 수면 불규칙에서 주말과 주중 사이의 수면불규칙으로 확대해 한국인의 수면 불규칙과 비만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또 다른 증거를 제시할 수 있는 연구”라며 “사회경제적 관점에서, 본 연구의 결과는 남성 노인의 경제활동이 수면과 더불어 사회 전반의 건강증진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이번 연구의 결과는 향후 비만연구와 노인정책 수립에 있어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근로시간 길수록 흡연·음주 등 나쁜 습관 있을 가능성 높아 52시간 초과 근무자는 흡연 21%↑, 고위험 음주 12%↑, 운동 20%↓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강모열 교수,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이동욱 교수 연구팀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의료패널 자료를 활용해, 임금 근로자 6,937명을 대상으로 주 평균 근로시간과 건강 관련 생활습관 위험요인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주 평균 근로시간이 증가할수록 △흡연 △음주 △운동 △수면시간 등의 항목에서 나쁜 생활습관을 가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1주 평균 근로시간이 증가할수록 흡연할 가능성이 높았으며, 같은 흡연자라도 근로시간이 길수록 흡연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음주의 경우에도 근로시간이 길수록 음주할 가능성이 높았으며, 술을 마시는 사람 중에서도 음주량이 증가하는 것을 관찰했다. 또한, 근로시간이 길수록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비율이 줄었고, 수면시간은 감소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연구팀은 연간 단위로 반복측정된 패널 자료를 이용해 시간불변 변수를 통제함으로써 연구 결과의 신뢰도를 높였다. 주 40시간 근로자를 기준으로 52시간 초과 근무자의 건강 관련 생활습관 위험요인이 발생할 가능성을 비교한 결과, 흡연할 가능성은 21% 높았으며, 흡연자 중에서 흡연량을 같은 그룹에서 비교한 경우 6.7% 많은 흡연량을 보였다. 고위험 음주를 할 가능성은 12% 더 높았으며, 술을 마시는 사람의 경우 9.1% 더 많은 음주량을 보였다. 고위험 음주는 최근 1년 동안 술을 마시는 날 평균 음주량이 남자 7잔 이상, 여자 5잔 이상이며 주 2회 이상 음주를 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을 할 가능성은 20% 낮았으며,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2.8% 더 짧았다. 즉, 장시간 과로로 쌓인 스트레스를 충분한 수면이나 규칙적인 운동으로 해소하지 못하고, 흡연과 음주와 같이 건강하지 못한 방식으로 해소하는 경향이 확인된 것이다. 연구팀은 “장시간 근로가 생활습관을 변화시키는지에 대한 근거는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일관된 결과를 보이지 않았으나, 이번 연구에서 장시간 근로가 근로자의 흡연, 음주, 운동, 수면에 미치는 악영향을 과학적인 근거를 통해 제시했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강모열 교수는 “우리나라의 평균 근로시간은 2020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세번째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장시간 근로는 단순히 개인이 근로할 시간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삶의 영역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유해요인으로 우리 사회가 인식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업무상 질병 심의 시 개인 생활습관이 나쁜 경우, 질병의 원인을 개인 탓으로 돌리곤 하는데, 그런 생활습관도 사실 근무 조건과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산업보건저널(Journal of Occupational Health)’에 최근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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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혈당 조절 안 되면, 뇌 구조적인 손상 발생 외(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