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2-05(목)

질병
Home >  질병  >  생활습관병

실시간뉴스
  • 젊은 2형 당뇨병 환자, 소득 낮으면 사망위험 약 3배 높아져
    [현대건강신문] 40대 미만의 젊은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소득이 낮으면 사망위험이 약 3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계적으로 젊은 당뇨병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40세 미만의 젊은 당뇨병 환자의 발생률과 유병률이 증가 추세에 있으며, 현재 약 30만 명 이상의 젊은 환자들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김남훈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지윤 교수 연구팀이 젊은 2형 당뇨병 환자들에서 소득이 낮으면 사망위험이 약 3배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당뇨병 환자의 사회·경제적 환경이 합병증 발생이나 사망위험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연구된 바 있었으나, 젊은 당뇨병 환자에서도 소득 수준이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이뤄지지 않았었다. 최근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표된 '팩트시트 2024'에 따르면, 2019~2022년까지 우리나라 19~39세 청년 인구의 2.2%인 약 30만 명이 당뇨병 환자로 나타났으며, 30대가 약 23만 명으로 20대(8만 명)보다 3배 가량 많았다.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20세에서 79세 사이의 2형 당뇨병 환자 약 60만 명을 분석했다. 연구에서는 환자들의 소득 수준을 3분위로 구분해, 사망위험과의 관계를 규명했다. 연구결과, 40세 미만 2형 당뇨병 환자 중 소득 순위 하위 1/3에 속하는 환자들은 상위 1/3에 속하는 환자들보다 사망위험이 2.8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의 2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같은 분석을 했을 때 사망위험이 1.26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40세 미만의 2형 당뇨병 환자가 60세 이상의 2형 당뇨병 환자보다 소득에 따른 사망위험이 훨씬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소득 순위 하위 1/3에 포함되는 2형 당뇨병 환자들은 상위 1/3에 포함되는 환자들보다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2.66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41배 높다는 것을 밝혔다. 김남훈 교수는 “젊은 당뇨병 환자들은 혈당 관리가 어렵고 합병증이 빨리 발생하는 특징을 가진다. 의학적인 측면 이외에도 사회경제적인 환경이 젊은 당뇨병 환자들의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적, 정책적 차원에서 젊은 당뇨병 환자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등 다각도에서 건강 불평들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Income-Related Disparities in Mortality Among Young Adults With Type 2 Diabetes’는 미국의학협회 학술지 JAMA Network Open 11월호에 게재됐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4-11-26
  • 당뇨병 환자 10명 중 9명 ‘이상지질혈증’ 동반...관리는?
    [현대건강신문]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87%, 고혈압 환자의 72%가 '이상지질혈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당뇨병 또는 고혈압 환자의 최신 현황', '이상지질혈증을 가진 성인들의 생활습관 행태 분석'과 함께 '이상지질혈증이 부르는 질환'은 어떤 것이 있는지를 담은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지난 9월 발표한 '2024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87%, 고혈압 환자의 72%가 '이상지질혈증'을 가지고 있었다. 또 당뇨병 환자의 44%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00mg/dL 이상이었고, 고혈압 환자의 26%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30mg/dL 이상으로 높게 나왔다. 비만도 이상지질혈증을 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인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이상지질혈증 위험이 2배 더 높았다. 이상지질혈증은 생활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성질환이지만, 관리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지질혈증을 가진 성인들의 생활습관 행태 분석에 따르면, 유산소 운동 등 신체활동 권장사항은 환자의 약 절반 정도만 충족하고 있었다. 탄수화물 섭취 권장량을 준수하는 사람은 1/3에 불과했으며, 특히 남성의 31%, 여성의 27%만이 적절한 양의 채소를 섭취하고 있었다. 또 남성의 38%, 여성의 5%가 여전히 흡연을 하고 남성의 70%, 여성의 42%가 음주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김재택 이사장은 "이상지질혈증은 전반적인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약물요법만큼이나 매우 중요하다"며 "물론 평생 지속하던 습관들을 하루 아침에 바꾸는 것은 쉽지 않고 많은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지만, 이를 통해서 심혈관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건강하게 병을 관리한다는 생각으로 치료를 시작하시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4-11-22
  • “심부전, 다양한 심장질환 종착역, ‘중증 전문질환’ 지정해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최근 상급의료기관이 중증 환자 위주로 진료하며, 경증질환자의 비중을 제한하는 보건정책이 진행 중이다. 그런데 현재 일반질환군, 전문질환군의 분류를 질병 자체의 중증도가 아니라 청구건수가 1차 의원에서 많이 나오면 일반질환, 종합병원이나 상급병원에서 많이 나오면 전문 질환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중증질환 분류 기준을 질환의 중증도에 따라 분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심부전학회는 21일부터 23일까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심부전을 넘어 심장건강으로(Beyond Heart Failure Toward Cardiac Wellness)'를 주제로 Heart Failure Seoul 2024를 개최했다. 22일 열린 정책세션에서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심장내과 최성훈 교수는 '심부전 정책 이슈' 발표를 통해 심부전증이 불합리한 분류에 해당되어 있다고 밝혔다. 심부전은 다양한 심장질환의 종착역으로 환자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키며, 급사와도 관련이 있는 중증질환으로 인구고령화로 인해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입원 기간이 국가적 차원에서의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고, 환자의 생존율 역시 떨어지고 있다. 최 교수는 "국가의 중증질환 분류 기준에 따르면, 중증질환은 의료비 부담이 크고, 치료가 어렵고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정의된다"며 "심부전 환자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고, 비용이 많이 들고, 사회적 부담도 크다"고 지적했다. 현재 일반질환군, 전문질환군의 분류는 질병 자체의 중증도가 아니라 청구건수가 일반의원에서 많이 나오면 일반질환군, 종병‧상급종합병원에서 많이 나오면 전문 질환군으로 분류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당뇨병은 경증 질환으로 분류되는데 이보다 질병의 중증도상에서는 하위인 대사 증후군은 전문질환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최 교수는 "이러한 불합리한 분류에 해당되어 있는 질환이 심부전증이다. 심부전증은 정의자체가 모든 심장질환의 마지막 합병증으로, 심장질환 중 가장 사망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I50 코드가 1차 의료기관에서 심초음파, 피검사 등과 관련해 많이 발행되어 일반진료 질병군으로 분류되어 있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상급의료기관의 전문질환군이 더 강화되는 정책이 되면 심부전 환자의 종병, 상급종합병원 진료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학회 측의 지적이다. 최 교수는 "심부전은 현재 그리고 머지않은 미래에 중요한 사망원인이며, 막대한 의료자원 소모가 될 것이 불가피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적절한 진단, 치료를 통한 재입원 감소, 사망률 감소를 위한 필수 의료진의 유지와 진료 능력 증대를 최소한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도 심부전 중증도를 B에서 A로 상향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부전은 단순히 한 번의 입원으로 끝나지 않는 반복적으로 관리해야하는 중증 질환으로, 심부전 전체 환자가 아니라 입원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만이라도 전문 질환으로 지정해야 한다"며 "국가 차원에서 심부전과 같은 중증 질환의 평가 기준을 명확히 하고, 의료진이 보다 안정적으로 환자를 돌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4-11-22
  • 급성 뇌경색 환자, 지나친 혈압 조절 예후에 부정적
    [현대건강신문] 급성 뇌경색 환자의 동맥을 재개통 치료한 직후 지나친 혈압 조절이 오히려 예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이하 PACEN)’은 ‘급성 뇌경색 환자에서 동맥내 재개통술 후 혈압 관리 전략 간 비교’에 대한 임상적 가치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뇌혈관질환은 국내 주요 사망원인으로, 뇌졸중의 특성상 급성기 치료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더라도 △운동장애 △언어장애 등의 후유장애로 인해 환자 개인은 물론 사회경제적으로도 부담이 큰 질환이다. 최근 급성 뇌경색 재개통 치료의 하나인 동맥내 혈전제거술의 활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동맥 내 혈전제거술 후 뇌출혈 발생, 뇌경색 진행 등 여러 혈관 사건들이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 시기인 처음 24시간 동안 혈압 조절 목표에 대한 논란이 존재하였다. 국내외 가이드라인에는 동맥내 혈전제거술 후 24시간 동안 혈압을 180/105mmHg 이하로 낮추도록 권고하고는 있으나, 이를 뒷받침할만한 높은 수준의 전향적 비교임상연구가 수행된 바 없으며, 관련 후향 연구에서 상이한 결과를 보고하고 있었다. 이에 PACEN에서는 급성 뇌경색 환자에서 동맥 내 재개통 치료 성공 직후 혈압조절 치료 전략 간 비교를 통해 환자에게 최적의 보건의료성과를 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연세대 남효석 교수 연구팀에 의해 수행된 연구를 지원하였다. 이번 연구는 2020년 6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전국 19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연구로, 연구결과 동맥내 재개통 치료 직후 수축기혈압을 140mmHg 미만으로 더 낮게 조절한 군에서 표준적 혈압관리군에 비해 예후가 나쁜 환자의 비율이 15.1%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표준적 혈압관리군은 수축기혈압 140~180mmHg로 조절한 환자들이다. 해당 연구결과는 급성 뇌경색 환자에서 동맥내 재개통 후 24시간 동안 수축기혈압을 180mmHg 미만으로 유지하되, 140mmHg 미만으로 지나치게 조절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구체적 내용을 향후 가이드라인에 반영하는 것뿐만 아니라, 임상현장에서 근거에 기반한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PACEN 허대석 사업단장(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은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현장에서 치료 전략을 선택하는데 있어 중요한 근거로 활용될 수 있으며, 국내 환자들의 임상시험에 대한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되는 우수사례”라며 “앞으로도 환자중심의 국가 지원 공익적 임상연구는 환자의 입장에서 무엇이 가장 최선인지를 규명하는 연구를 지원함으로써 실질적인 국민건강 향상에 이득을 가져올 수 있으며, 공익적 임상연구에 대한 국가 지원이 반드시 지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4-11-22
  • ‘간헐적 절식’ 지방간 치료에 효과
    [현대건강신문] 국내 성인에서 약 30%의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은 간에 지방이 침착되는 질환으로 비만, 고지혈증, 당뇨병과 같은 대사질환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 지방간 질환이 진행되면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 간 관련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혈관질환 및 이로 인한 사망률 발생 위험도가 높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효과적인 지방간 치료제가 국내에는 도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통한 체중 감량이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이다. 지금까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식이요법이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간헐적 절식’이 지방간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아 교수 연구팀은 최근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있는 비 당뇨병 환자에서 간헐적 칼로리 제한 효과’를 주제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한아 교수 연구팀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있는 비 당뇨병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12주 동안 간헐적 칼로리 제한(ICR)과 표준식단(SOC)의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간헐적 절식’인 5대2 간헐적 칼로리 제한(ICR)을 한 그룹이 표준식단(SOC)을 한 그룹에 비해 30% 이상 간 내 지방량이 감소한 환자의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헐적 칼로리 제한은 일주일 중 5일은 세끼 일반식 2000~2500kcal 이하, 2일은 500~600kcal 섭취하는 것을 말하고 표준식단은 일주일 삼시세끼 권장 칼로리 섭취량의 80%, 1200~1800kcal 섭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비만한 사람들이 비만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간헐적 칼로리 제한식단을 통한 지방간 감소 효과가 더욱 컸으며, 체중 감량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연구팀은 비만한 지방간 환자에 있어 간헐적 칼로리 제한 다이어트가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아 교수는 “비만한 사람은 지방간과 체중 감량에 있어 일주일 두 번 간헐적 칼로리 제한이 효과적이기 때문에 비약물적 치료 방법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보기를 권한다”며 “지방간이 흔하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 말고 방치하면 간염, 간경변증, 간암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극적인 식단 관리를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아 교수팀의 이번 연구논문은 SCIE급 국제저널 ‘임상 소화기 및 간학(Clinical Gastroenterology & Hepatology, 영향력지수=11.6)’ 최신호에 게재됐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4-11-19
  • 움직일 때 가슴 통증, 쉬면 좋아진다...관상동맥 좁아진 협심증 의심
    [현대건강신문] 나이가 들어도 건강한 삶을 유지하려면 심장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최근 발표된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심장질환은 2023년 국내 사망원인 2위를 차지했으며, 2023년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64.8명으로, 2013년 50.2명에 비해 29.2% 높아졌다. 중년층에서 흔히 발생하는 4가지 심장질환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내과 박현우 교수와 알아본다. 협심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증으로 인해 좁아지거나 막혀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가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동맥경화는 20대부터 시작돼 나이가 들수록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혈관이 70% 이상 좁아지면 증상이 나타난다. 주요 증상은 운동 시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이다. 통증의 양상은 쥐어짜는 느낌, 조이거나 뻐근한 느낌, 답답하고 짓눌리는 느낌 등 다양하다. 이러한 증상은 추운 날씨나 식사 후, 심리적 스트레스가 있을 때 더 잘 발생할 수 있다. 협심증을 진단하려면 운동부하검사, 핵의학 영상검사, 관상동맥 CT, 관상동맥 조영술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치료는 크게 약물 치료, 시술, 수술 등을 시행한다. 모든 협심증 환자에서 증상을 줄여줄 혈압약을 처방한다.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생활에 불편이 있을 정도로 증상이 있다면, 관상동맥 조영술 등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시행할 수 있다. 시술이 힘들거나 임상적으로 이득이 있는 환자에게는 크게 쓰이지 않는 정맥과 동맥을 이용해 좁은 혈관 부위를 우회하는 수술인 관상동맥 우회술을 시행할 수 있다. 심근경색은 뚜렷한 전조증상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가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협심증과 마찬가지로 혈관 내 두꺼워진 동맥경화반이 파열돼 ‘피떡’이라고 불리는 혈전이 심장혈관을 막고, 심장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심장 근육이 빠르게 손상된다. 심근경색은 일단 발생하면 1/3이 병원 도착 전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 도착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았더라도 사망률이 5~10%에 이른다. 응급실을 통해 병원에 도착하면 먼저 관상동맥 조영술로 죽상경화혈전증을 확인하고,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진행해야 한다. 치료가 늦어질수록 사망률은 증가하므로, 신속한 치료로 심근 손상과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심부전은 심장에 구조적, 기능적 이상이 생겨 몸에서 원하는 심박출량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호흡곤란, 빠른 피로감, 부종 등이 있으며, 증상은 누워있거나 운동할 때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호흡곤란은 주로 ‘걸을 때 숨이 찬다’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고, 심한 경우 누우면 숨이 차서 앉아야만 숨 쉬기가 편한 ‘기좌호흡’이란 증상도 나타난다. 심부전을 진단하려면 심장의 구조와 기능을 평가하는 심장초음파 검사와 심장에 부담이 될 때 올라가는 바이오마커(BNP, pro-BNP 등)를 평가하는 피검사를 시행한다. 심부전을 치료하려면 이를 유발하는 심장질환에 대한 치료를 선행해야 한다. 이후 생활 습관 조절, 약물치료, 시술 및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심장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면 관상동맥성형술, 심장판막 시술 및 수술, 삽입형 제세동기 및 심장 재동기화 치료 등을 시행한다. 최근 심장의 펌프 역할을 돕는 좌심실 보조장치(LVAD) 삽입 및 심장 이식 치료도 시행되고 있다.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느리거나 빠르게 뛰면 ‘부정맥’일 확률이 높다. 심장은 전기신호를 통해 수축하고 박동하는데, 심장의 전기 신호 전달 경로 및 위치에 이상이 생기면 정상 심장박동(분당 50~90회)보다 느리거나 빠르게 뛰는 증상이 발생한다. 부정맥이 위험한 이유는 뇌경색이나 돌연사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심실에서 빈맥이 발생하는 경우 첫 증상이 돌연사로 나타날 수 있다. 서맥 중 가장 심한 3도 차단이 방실결절(심방‧심실의 전기적 연결 부위)에 발생하면 심실성 부정맥으로 돌연사를 유발할 수 있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심방세동은 뇌경색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부정맥을 진단하려면 증상이 있을 때 심전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작성 부정맥’은 24시간 또는 1주일 동안 심전도를 모니터링하는 ‘홀터검사’를 시행한다. 발작성 부정맥은 진단이 어려워 증상이 있을 때 스스로 맥박을 짚어보는 것이 쉽고 빠른 자가진단 방법이다. 심방세동을 치료하려면 먼저 약물치료를 기반으로 전기적 제세동, 시술, 수술치료 등을 시행한다. 약물치료의 경우 중풍을 방지하기 위해 항응고제와 증상 완화를 위한 항부정맥제를 사용한다. 전극도자절제술은 대퇴정맥을 통해 심장 안 전극도자를 이용해 제거가 필요한 부위에 고주파를 가열해 제거하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또, 가슴을 여는 개심술 시행 후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전기 회로 차단 치료도 시행할 수 있다. 여러 치료를 통해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심장 혈관 건강에 좋지 않은 습관들을 고치지 않으면 이러한 질환들은 언제든 다시 생길 수 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등 심장질환의 위험 인자들을 반드시 조절해야 하며, 증상이 발생하면 적극적인 치료와 꾸준한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해 삶의 질과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내과 박현우 교수]
    • 질병
    • 생활습관병
    2024-11-15

실시간 생활습관병 기사

  • 치매 위험 높은 당뇨 환자, 규칙적 운동하면 발병률 떨어져 외(外)
    [현대건강신문] 당뇨병 환자들의 치매 발병률은 일반 사람들보다 1.5~3배 정도 높다. 최근 당뇨병 환자의 꾸준한 신체 활동이 치매 위험도를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뇨병 환자라면 하루라도 빨리 규칙적인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유정은 교수, 고려대 구로병원 남가은 교수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사람 중 당뇨병을 처음 진단 받은 133,751명을 대상으로 2017년까지 치매 발생 여부를 관찰했다. 이들 중 3,240명에서 치매가 발생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신체 활동과 치매 발생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신체 활동’은 주당 최소 5회 30분 이상의 중강도 운동이나 주당 최소 3회 20분 이상의 고강도 운동을 말하며, 2년 주기로 두 번에 걸쳐 신체 활동의 변화를 확인했다. 그 결과 규칙적으로 신체 활동을 한 군에서 전체 치매 발생이 18% 감소했고 △알츠하이머병은 15% △혈관성 치매는 22% 감소했다.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2년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경우 치매 발생 위험도는 더 낮아져, 전체 치매는 27%,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치매는 각각 26%, 38%까지 감소했다. 또한 신체 활동이 부족하던 당뇨병 환자가 2년 내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하는 경우 신체 활동이 지속적으로 없었던 당뇨병 환자와 비교하여 치매 발생 위험이 최대 14% 까지 감소했다. 연구 결과는 치매 고위험군인 당뇨병 환자에게 규칙적인 운동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현재 운동을 하고 있는 당뇨병 환자는 꾸준함을 유지하고, 운동을 하지 않았어도 지금 시작하면 치매 예방 효과가 있다. 당뇨병의 인슐린저항성과 고인슐린혈증이 아밀로이드 베타의 축적을 일으켜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당뇨병과 관련된 대사질환들은 동맥경화증을 발생시켜 뇌경색이나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뇌조직이 장기간 손상을 입게 되어 혈관성 치매가 발생하게 된다. 연구팀은 규칙적인 운동은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및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당뇨병과 관련된 동반된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을 낮춤으로써 치매 발생 위험을 낮출 것으로 추정했다. 유정은 교수는 “당뇨병 환자들의 뇌신경학적 변화들은 당뇨병 초기부터 시작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당뇨병 진단 직후 시기가 생활 습관 유도를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시기인 만큼 당뇨병 진단 시 부터 규칙적인 운동이 강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당뇨병학회 공식 저널인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 최근호에 발표됐다. 당뇨발 환자 수술 후 ‘음압상처 치료’ 효과 보라매병원 박준호 교수 “재건수술 후 피판 부위 관리, 수술 성공 결정” 서울시보라매병원 성형외과 교수 연구팀이 최근 ‘당뇨병성 족부병증’에서 결손부위 재건을 위한 피판술 시행 후 음압상처치료를 이용한 피판 관리의 효용성을 규명한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음압상처치료는 음압이 제어되는 진공 장치에 연결된 밀봉 스펀지를 이용해 상처에서 배출되는 체액을 제거하고 조직의 변형을 통해 상처 치유를 촉진하는 비침습적 중재 시술을 말한다. 기존의 피판 수술 부위 관리에 비해 감염 우려가 적고, 혈류를 최적화해 창상치유에 도움을 주는 장점도 있다. 이번 연구는 연구팀이 지난 2021년 11월 SCI급 국제학술지인 ‘메디슨(Medicine)’에 발표한 바 있는 ‘피판술 후 음압상처치료를 이용한 피판 관리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전시켜 혈관이 좋지 않은 당뇨발 환자에서도 치료의 안정성을 규명한 데 의의가 있다. 연구 결과 음압창상치료 적용군은 기존의 일반적인 피판 모니터링군과 비교했을 때, 문합 혈관의 손상이 없고, 합병증 발생의 위험이 유의하게 낮았으며, 모니터링에 소요되는 평균 시간 또한 2.6배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준호 교수는 “상대적으로 혈류가 좋지 않은 당뇨발의 재건수술 후 피판 부위의 적절한 관리는 수술의 성공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향후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해당 모니터링 기술이 널리 적용된다면 당뇨발, 피부결손 환자의 수술 예후를 향상 시키는 동시에 의료진의 부담을 덜어주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를 가진 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2022년 9월 게재됐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2-09-28
  •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 개정...에제티미브, PCSK9 권고 수준 상향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이상지질혈증 치료를 위한 LDL 콜레스테롤(LDL-C) 치료 목표치가 70mg/dL에서 55mg/dL로 변경된다. 또, 당뇨병과 뇌졸중의 위험도를 세분화해 LDL-C 목표치가 다르게 권고된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16일 콘래드 호텔 서울에서 제11회 국제학술대회 ICoLA 2022 with APSAVD 개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개정된 ‘2022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을 소개했다. 김상현 진료지침이사(서울시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2022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 개정 의의와 주요 개정사항’을 주제로 발표했다. 2018년 이후 4년 만에 새롭게 업데이트된 이번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은 지난 4년 간 축적된 이상지질혈증 분야의 최신 국내외 연구결과들을 반영하고, 국내 임상 환경에 적합하게 개정되었다. 특히, 이번 진료지침에서 주목할 부분은 심혈관 위험도 분류에 따라 LDL 콜레스테롤 목표치를 세분화하고 한층 강화한 점이다. 먼저 심혈관질환 초고위험군인 관상동맥질환에 대한 부분을 보다 자세하게 서술하였으며, LDL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를 기존의 70mg/dL보다 낮은 55mg/dL로 권고하였다. 또한, 유병기간 및 주요 심혈관질환 위험인자 동반 개수에 따라 당뇨병과 뇌졸중의 위험도를 세분화했다. 김 이사는 “당뇨병 유병기간이 10년 이상이거나 추가적인 위험인자가 1개 이상 동반된 당뇨병의 경우 70mg/dL 미만 목표로 권고하고 표적장기손상이나 3개 이상의 주요 위험인자를 동반한 당뇨병 환자는 LDL-C 55mg/dL 미만으로 감소시키는 것을 선택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뇌졸중, 말초혈관질환, 경동맥질환, 복부 대동맥류는 고위험군으로 LDL-C 치료 목표치를70mg/dL 미만으로 권고하고, 뇌졸중의 일부 고위험군에서느 선택적으로 LDL-C 목표치를 더 낮추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김 이사는 “심혈관질환 발생위험도 예측에서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부가적인 참고적인 위험인자들을 고려할 것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심혈관 위험군별 치료 전략에서는 스타틴을 주된 치료 약제로 권고하고, 목표 LDL 콜레스테롤 수치 도달하지 않은 경우에 추가 투여하는 에제티미브, 그리고 초고위험군에서 세 번째로 투여하는 PCSK9 억제제에 대한 권고 수준을 상향 조정했다. 특히 이번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 5판의 주요 변경내용에서는 생활요법과 관련해서도 상세히 기술했다. 김 이사는 “이상지질혈증의 생활용법 중 식사관리에서는 하루 콜레스테롤 섭취량 제한 수치를 제시하는 것보다 구체적 실질적인 식단 조합을 강조했다”며 “알코올은 하루 1~2잔 이내로 제한하며, 가급적 금주를 권고한다”고 전했다. 또 운동처방 부분을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웨어러블 장비 활용 방법과 신체활동 촉진 내용을 권고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최동훈 이사장(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은 “이상지질혈증은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등 여러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동맥경화의 핵심 위험인자”라며 “특히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혈관을 계속 좁히고 체내 피의 흐름을 막아 결국에는 급성 심장 돌연사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여전히 당뇨병, 고혈압 등 다른 만성질환에 비해 인지도가 낮아, 환자들이 치료 적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최 이사장은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이상지질혈증 분야 관련 대국민 인식 개선은 물론, 국가적 정책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혈관 건강 유지와 증진에 역점을 두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2-09-16
  • 성인 4명 중 1명은 ‘고콜레스테롤혈증’...심혈관질환 위험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한국 성인 4명 중 1명은 고콜레스테롤혈증을 가지고 있으며, 2007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16일 국제학술대회 ICoLA 2022 개최를 기념해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는 ‘2022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 및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2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24.0%로 4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성인에서 질환을 인지한 경우는 60%를 약간 넘으며, 절반 정도만이 약제를 복용 중이었다. ‘2022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 및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한 정인경 홍보이사(경희의대 내분비내과 교수)는 “고콜레스테롤혈증 성인의 절반에서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조절되지 않고 있는데, 약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85%에서 총콜레스테롤 200mg/dL 미만으로 조절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성인 5명 중 1명은 고LDL콜레스테롤혈증을 가지고 있으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증가했다. 50세 이후에는 남자보다 여자의 고LDL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더 높았다. 이상지질혈증 중 고중성지방혈증의 유병률은 약 15%로 40~49세 남자는 같은 연령의 여자보다 4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87%, 고혈압 환자의 72%가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었다. 비만인 사람은 정상 체질량지수인 사람보다 이상지질혈증의 위험이 2배 더 높았으며,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절반이 넘는 59.2%가 복부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상지질혈증 유병자의 약 절반이 에너지 섭취 권장량을 따고 있었고, 약 25%가 탄수화물 권장량을 따르고 있었다. 그러나 이상지질혈증 유병자의 절반 이상이 신체 활동 부족 상태이며, 남성의 40%와 여성의 6%가 흡연을 하고 있고, 남성의 72%와 여성의 32%가 음주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사망원인 2위인 심뇌혈관질환의 선행질환으로서 이상지질혈증 관리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성희 대외협력이사(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이상지질혈증의 정책 환경 개선을 위한 제언을 통해 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 계획의 이상지질혈증 사각지대를 해결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이사는 “이상지질혈증 관리의 중요성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지만, 여러 만성질환 관련 정책에서 이상지질혈증 패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그 결과, 여타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와 비교해 이상지질혈증의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질환의 인지율 또한 55%로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의 경우 질병의 조기 진단을 통한 예방 및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건강검진 체계에 미비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검진 결과 이상지질혈증을 포함한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이 발견될 시 대사증후군 관리사업을 중심으로 환자들의 자가 건강관리를 지원한다. 하지만 대상증후군 관리사업은 식습관 및 생활습관 개선 정도의 권고에 그치고 있어 약물 치료가 필요한 환자 등에 대한 이상지질혈증 맞춤형 질환 안내 및 관리체계가 미비하다. 이는 고혈압, 당뇨병의 경우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등 정부 주도의 사업에 따라 환자 개인별 맞춤 관리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과 대조적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최 이사는 “심혈관질환 주요 위험인자 간 통합 관리를 위해 이상지질혈증의 건강검진 주기를 고혈압, 당뇨병과 같이 2년으로 환원할 필요가 있다”며 “또 건강검진 결과 통보 시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질환 의심으로 유관 질환을 통합하고 확진검사 비용 지원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의 등록대상에 이상지질혈증 단독 또는 고혈압 당뇨의 복합 질환자도 포함하고, 이에 대한 관리모형을 마련해 보다 체계적인 질환 관리를 실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 이사는 “이상지질혈증의 검진-통보-사후관리 등 전 주기적 예방·관리 체계 개선을 통해 심뇌혈관질환 주요 위험인자 간 통합 관리 실현 및 심혈관질환 발생률 감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2-09-16
  • 국내 당뇨병 환자 600만명 넘어서...환자 90%는 관리 낙제점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가 600만 명을 넘어섰다. 당뇨병의 고위험군인 당뇨병전단계의 인구가 약 1,583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국민 2,000만 명 이상이 당뇨병 또는 당뇨병의 위험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당뇨병 팩트 시트 논문(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21)에 따르면 2020년 현재 우리나라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는 약 6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당뇨병학회가 처음 팩트시트를 발생한 2012년 당시 2050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한 환자수 591만 명을 30년 앞서 추월한 것이다. 2012년 발표한 팩트시트에서는 2050년도에는 당뇨병환자 수가 약 600만명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2010년 기준 183%가 증가한 수치로 향후 40년간 약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10년 만에 당뇨병 환자 수가 2배로 늘어났다. 이번에 발표된 당뇨병 팩트 시트 2021에 따르면, 2020년 기준 30세 이상 한국 성인 중 대략 605만 명 즉 16.7%가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령사회를 목전에 둔 가운데, 2020년 현재 전체 당뇨병 환자 중 65세 이상은 39.2%로, 특히 65세 이상 여성의 경우 2명 중 1명 이상(51.2%)이 당뇨병을 앓고 있어 노인 당뇨병 관리의 중요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당뇨병의 유병률이 급속히 증가하는 가운데, 당뇨병으로 인한 진료비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당뇨병 진료비는 2015년 약 1조 8천억 원에서 2020년 약 2조 9천억 원으로 5년 새 60% 이상 증가했다. 당뇨병은 한국인에게 질병부담이 가장 큰 질환으로, 지난 10년 동안 질병부담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뇨병 관리는 ‘낙제점 수준’이다. 당뇨병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동반 질환의 비율이 높고 이로 인한 합병증의 발생 위험이 크기 때문에 당화혈색소, 혈압, 콜레스테롤 등이 적정 수준으로 관리해야 하지만, 2020년 현재 당뇨병이 통합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환자는 10명 중 1명(9.7%)에 그쳤다. 특히, 당뇨병의 진단과 관리의 핵심 지표인 당화혈색소가 목표 범위인 6.5% 미만으로 관리되고 있는 환자는 24.5%에 불과했다. 당뇨병에 대한 인식 제고와 적극적 대책 마련이 시급한 이유다. 대한당뇨병학회 원규장 이사장은 “우리나라 당뇨병 유병률이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당뇨병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과 같은 다른 만성 질환 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부터 통합적이면서 적극적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뇨병은 개인이 질환이 아닌,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되어야 할 필수 질환이다. 2050년 예상치를 30년 앞서 추월했다는 것은 당뇨병대란을 막아낼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음을 시사한다”며 “우리 모두 이를 심각한 국가적 위기로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더 미루어서는 안된다. 정부와 전문가 그룹이 모여 연이은 당뇨병대란을 막기 위한 현실적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당뇨병학회는 2012년부터 당뇨병 팩트 시트를 배포하여 당뇨병에 대한 인식 제고와 올바른 정보 제공을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올해 학회 창립 55주년을 맞아 당뇨병의 예방과 당뇨병 환자의 정책적 지원 방안 모색 등을 위해 다각도로 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2-09-07
  • 30~40대도 안심할 수 없어...심혈관질환 예방 9대 생활수칙은?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심뇌혈관질환은 국내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고령화 등으로 인해 사회·경제적 부담도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사망원인 2위는 심장질환, 4위는 뇌혈관질환, 6위 당뇨병, 9위가 고혈압성 질환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유행 시 심뇌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위중증·사망 위험이 높아, 선제적인 예방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오는 9월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주간을 맞이하여, ‘자기혈관 숫자알기- 레드서클 캠페인’을 실시한다. 레드서클(Red Circle)이란 건강한 혈관을 의미하며, ‘자기혈관 숫자알기 - 레드서클 캠페인’은 자신의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알고, 관리하여, 심뇌혈관질환을 예방·관리하자는 취지로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캠페인을 진행한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체험형 프로그램 등 현장 캠페인을 중단했으나, 올해는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하고,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방법 등을 안내받을 수 있는 레드서클존(건강부스)을 지자체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건강습관 관련 애니메이션, 웹툰, 카드뉴스 등의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라디오 광고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을 예정이다. 또한,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의 심뇌혈관질환 예방 및 관리의 필요성과 예방수칙을 확산하기 위해, 8월 18일(목)부터 5주간, 유관학회와 협업하여 여러 언론매체에 전문가 릴레이 언론기고를 추진 중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해, 평소 국가건강검진 등을 통해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알고, 꾸준히 관리하며,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수칙에 따라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히 3040 세대는 흡연, 음주 등 타연령 대비 건강 위험요인이 많으나,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이번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주간을 맞이하여 자기혈관 숫자알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여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선행질환의 경우 규칙·지속적 치료와 관리로 예방이 가능하므로, 젊은 3040 세대도 본인의 혈관 숫자를 알고 심뇌혈관질환 예방에 함께 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2-08-31
  • [그래프] 갑자기 쌀쌀해진 가을, 환절기 고혈압 합병증 주의
    [현대건강신문] 처서가 지나면서 더위가 한풀 꺾이고 환절기에 접어든 모양새다. 낮 최고 기온이 29도까지 올라가는 등 더위가 계속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최저 기온은 18도까지 떨어지면서 10도 이상의 일교차를 보이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혈압의 갑작스러운 변화가 생길 수 있어 고혈압 환자들은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로 초기에는 증상이 없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양한 장기에 합병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고혈압 유병률은 27.2%로 전국민 약 4명 중 1명은 고혈압을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기도 하다. 하지만 고혈압성 질환은 10대 사망원인에 들 정도로 위험하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최원호 순환기내과 전문의는 “기온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중 하나가 혈압이다”라며, “기온이 1도 내려가면 수축기 혈압이 1mmHg 내외로 상승하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라면 환절기 건강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절기 고혈압이 무서운 이유는 고혈압 자체 보다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환절기에 발생할 수 있는 고혈압 합병증으로는 뇌출혈,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들이 있다. 대표적인 심혈관질환에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있는데,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 협심증은 제 때에 치료받지 않으면 혈관이 막혀 심장근육이 괴사 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다. 뇌출혈 역시 조심해야 한다. 낮아진 기온으로 인해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높아지면 높아진 혈압을 이기지 못해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절기 고혈압 환자들은 가슴통증, 어눌한 발음, 마비 등 협심증이나 뇌출혈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빠르게 병원을 찾아 적절한 검사 및 치료를 받는 등 예방적인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환절기 일교차로 인해 발생하는 혈압 상승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 실내외 온도 차가 많이 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하며, 직장생활 시 냉방기기 사용이 활발한 낮시간에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혈압을 앓고 있다면 새벽 운동 역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새벽은 혈압이 가장 높은 시간이자 일교차가 큰 시간이기 때문에 혈압이 순간적으로 상승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낮 혹은 저녁 시간대에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을 권한다. 식습관도 중요하다. 염분의 과다 섭취는 혈압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소금, 간장, 고추장 등의 장류와 김치, 젓갈, 조미료 등 염분이 많이 함유된 식품의 섭취를 최소화해야 한다. 술도 피해야 한다. 술은 혈관을 확장하는 효과가 있지만 낮아진 기온으로 인해 혈관이 수축되면 혈압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원호 순환기내과 전문의는 “갑작스러운 기온의 변화는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키고 혈관 수축과 혈압 상승을 일으킨다”며,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 고혈압환자라면 생활 관리와 함께 규칙적으로 혈압을 체크하는 등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올바른 습관을 들이고 꾸준히 지켜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2-08-29
  • ‘맛있으면 0칼로리’ 유혹에 망가지는 몸
    [현대건강신문] 먹방, 쿡방이 유행하면서 배달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야식을 주문하는 때가 많아지고 있다. ‘맛있으면 0칼로리’라는 말이 있지만 지나친 야식은 수면장애를 유발하고 체중증가, 소화기 질환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낮에는 식욕이 없다가 밤이 되면 식욕이 왕성해져 습관적으로 야식을 먹게 될 때는 야식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정확한 명칭은 야간식이증후군(Night eating syndrome)이라고 한다. 보통 저녁 이후 섭취하는 음식의 양이 하루 섭취량의 50%를 넘거나 한밤중 깨어나 스낵류의 고탄수화물을 섭취해야만 다시 잠이 온다면 야식증후군으로 볼 수 있다. 야식으로 많이 먹는 라면 및 치킨, 족발과 같이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 성인병의 발병률을 증가시키며 비만으로도 이어진다. 또한 야식을 먹고 소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잠자리에 들게 될 경우, 식도의 근육이 느슨해지고 위장 기능 자체가 떨어져 역류성 식도염과 같은 소화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이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비듬과 탈모, 불면증과 수면장애까지 동반될 수 있다. 야식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규칙적인 식습관을 갖도록 노력한다. 정해진 시간에 적정량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포만감을 주는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며 잠들기 4시간 전까지 음식 섭취를 끝내도록 한다. 저녁을 먹은 후 10시쯤 되면 식욕을 촉진하는 그렐린 호르몬이 서서히 활동하기 때문에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증진의원 박정범 원장은 “배고픔을 참기 어렵다면 저칼로리, 저당분의 채소나 과일로 허기를 해소하고 점차 횟수를 줄여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2-08-29
  • 섬유질 많은 지중해식단, 비만 위험 낮춰 유방암 발병률 감소 외(外)
    [현대건강신문] 지중해식 식단이 비만 유전자 변이가 있더라도 비만 위험도를 낮춰 유방암 발병률 감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와 라이프센터 차움 조아라 교수 연구팀은 섬유질과 단일 불포화 지방 등이 풍부한 지중해식 식단이 비만 유전자 변이 기능을 약화해 유방암 발병률과 재발률을 낮추는 효과를 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식품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 IF 6.59) 최신호에 실렸다. 비만은 에스트로겐 등 암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호르몬을 활성화하는데, 비만을 야기하는 유전자 변이를 가지면 비만과 더불어 유방암 발생 위험도가 높아진다. 대표적인 비만 관련 유전자로 포만감에 관여하는 MC4R 유전자가 변이되면 포만감을 잘 느끼지 못해 식욕 억제력이 줄며 과식하게 된다. 탄수화물을 지방으로 바꾸는 FTO 유전자가 변이되면 체지방량이 과도하게 증가하게 된다. 지중해식 식단은 채소, 과일 등 식물성 식품과 해산물, 닭고기 등 저지방 육류를 곁들인 식사다. 고지방‧고당분‧가공식품 등은 제한해 비만 위험도를 낮춰 유방암 예방‧재발 방지 식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지중해식 식단이 비만 유전자 변이의 기능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1~3기 유방암 환자 71명을 대상으로 8주간 지중해식 식단을 실시한 군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으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지중해식 식단이 비만 유전자 변이의 기능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중해식 식단을 한 환자들은 MC4R 유전자 변이가 있더라도 비만 위험도가 낮아졌다. 비만 정도를 수치화한 체질량지수(BMI)가 1.3, 체중이 3.1kg 감소했다. 단백질 섭취량은 평균 2.7%, 체내 나쁜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단일불포화지방 섭취량은 7.6% 증가했다. 일반 식단을 실시한 MC4R 변이 유전자 보유 환자에서는 체질량지수와 체중의 감소량이 현저히 적었다. 또한,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포화지방 섭취량이 3.1% 늘고, 단백질 섭취량은 오히려 1.4%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지중해식 식단은 변이된 FTO 유전자의 기능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중해식 식단을 실시한 환자군에서 체중이 2.9kg, 체지방량이 1.3kg 감소하고 단일불포화지방 섭취량이 8.7% 증가했다. 이에 반해 일반 식단 실시 환자군에서는 체중과 체지방의 감소량이 각각 0.5kg 이하로 적었으며, 단일불포화지방 섭취량은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지원 교수는 “변이된 비만 유전자에 따라 발생률이 높아지는 비만은 유방암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며 “섬유질과 단일 불포화 지방이 풍부한 지중해식 식단은 비만 유전자 변이의 기능을 약화해 비만을 예방하며 유방암 환자의 회복을 돕고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비만으로 인해 발생하는 ‘지방간’, 폐 기능 악화 위험도 높여 서울시보라매병원 이현우 교수 “꾸준한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해야” 서울시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이현우 교수가 음주와 관계없이 흡연, 비만 등으로 인해 나타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의 진행과 폐 기능 저하 사이의 연관성을 규명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이현우 교수 연구팀은 2003년 10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 방문해 2회 이상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6,149명의 간 초음파 및 폐활량 검사 데이터를 약 5년간 추적 관찰해,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의 중증도에 따라 나타나는 폐 기능 변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비알코올 지방간이 진단된 2,822명은 비알코올 지방간이 없는 정상 그룹과 비교해 평균 연령이 높고 비만인 비율이 많았으며, 혈당,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 대사질환과 관련된 주요 지표들의 수치 또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대상자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중증도가 높아질수록 폐 기능적 측면에서 유의한 변화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에서 강제로 내쉴 수 있는 공기량을 의미하는 강제 폐활량(FVC) 수치가 1년 내 크게 감소한 비율은 정상 그룹에서 46.9%인 것에 비해, 비알코올성 지방간 중증도가 가장 높은 그룹의 비율은 56.9%로 약 10%에 달하는 차이가 확인됐다. 또한, 1초 강제 호기량(FEV1) 수치 역시 대상자의 지방간 중증도가 상승함에 따라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 결과에서는 지방간의 중증도 악화 시 폐 기능이 저하될 위험은 최대 1.3배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돼, 이에 연구진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중증도 상승이 폐 기능 저하에 대한 독립적인 연관인자인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의 주저자인 이현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만과 연관되어 발생하는 지방간의 조직학적 중증도 악화가 폐 기능에도 유의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간에 많은 지방이 축적되면 체내 지방 대사의 이상을 초래하는 전신 질환인 대사증후군이 동반되는데, 이것이 폐 섬유증이나 기관지 염증 등을 일으켜 폐 기능 손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꾸준한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지방간질환 예방과 함께 자신의 폐 기능을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대한소화기학회가 발행하는 SCIE급 국제학술지인 ‘위장과 간(Gut and Liver)’에 지난 2월 온라인 게재됐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2-08-23
  • 갈비뼈 사이 작게 절개하는 ‘최소 침습’ 관상동맥우회술 시행
    [현대건강신문]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은 심장을 ‘먹여 살린다’고 할 수 있는 중요한 혈관이다. 동맥경화가 일어나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폐쇄되는 경우,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질환이 발병할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요구된다. 관상동맥 협착증의 원인부터 주요 수술적 치료법인 ‘관상동맥우회로술’까지,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황호영 교수와 알아봤다. 관상동맥이란? 심장이 짜낸 혈액은 대동맥을 통해 우리 몸 곳곳을 순환한다. 관상동맥은 대동맥에서 뻗어 나오는 직경 2~3mm의 작은 혈관 가지다. 심장을 둘러싼 모양이 왕관을 뒤집은 형태와 닮아서 관상(冠狀)동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관상동맥은 대동맥 오른쪽에서 나오는 우관상동맥과 대동맥 왼쪽에 연결된 좌관상동맥에서 갈라지는 좌전하행지, 좌회선지라는 3개의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관상동맥협착증 등 관상동맥질환의 원인은? 우리 몸의 혈관은 젊을 땐 깨끗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동맥경화를 겪는다. 대동맥처럼 큰 혈관은 혈관 벽이 점점 늘어나고, 관상동맥처럼 작은 혈관은 혈관 벽에 기름기, 피딱지 등이 붙어서 점차 좁아지는 ‘협착’이 생긴다. 이로 인해 나타나는 질환이 관상동맥질환 또는 관상동맥협착증이다. 관상동맥협착증은 다른 심장질환과 마찬가지로 고혈압, 당뇨, 이상지혈증 등의 만성질환과 연관이 있다. 생활습관 중에는 흡연과 아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드물게 타카야수 동맥염, 가와사키병 등 면역성 혈관질환의 일환으로 유발된다. 대표적인 관상동맥질환, 협심증 VS 심근경색 협심증은 심장이 좁아지는 증상이라는 뜻으로 주로 관상동맥협착증으로 인한 흉통을 지칭한다. 활동 중에는 심장의 혈액 부족이 심해져서 흉통이 발생하고, 활동을 쉬면 통증도 함께 사라지는 것이 협심증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흉통은 왼쪽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느낌으로 발생하는데, 심장 자체에는 감각신경이 없다보니 이를 대신해 좌측 가슴 피부영역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다. 반면,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심장 근육 일부가 썩는 것을 말한다. 손상부위가 넓으면 상당히 위험한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만성적으로 반복되면 심장기능이 저하되는 심부전증도 유발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법, 관상동맥우회로술이란? 관상동맥협착증의 치료 방법은 약물 치료, 경피적 스텐트 시술, 수술 등 다양하다. 그중 병변의 석회화가 심하거나 좁아진 혈관 개수가 많은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실시한다. 수술인 관상동맥우회로술은 가슴뼈를 절개한 뒤, 좁아진 관상동맥을 대신하여 심장으로 혈류를 공급해줄 다른 혈관(우회도관)을 만드는 방법이다. 도로의 병목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우회도로를 만드는 것과 같은 원리다. 가슴뼈 좌측 안쪽에 있는 ‘좌내흉동맥’이 가장 선호되는 우회도관인데, 이 혈관은 관상동맥과 굵기가 비슷하고, 동맥경화가 잘 생기지 않아 장기 개통률이 우수하다. 더하여 우내흉동맥, 팔의 바깥쪽에 있는 요골동맥, 다리 안쪽에 위치하는 복재정맥 등의 혈관이 우회도관으로 사용된다. 절개를 최소화하는 방법도 있다는데? 최근 가슴뼈 일부만 절단하거나, 갈비뼈 사이를 작게 절개하는 최소침습 심장수술이 활발히 시행되면서 최소침습적 관상동맥우회로술도 시행되고 있다. 세 개의 혈관상동맥 가지 중 가장 중요한 혈관인 좌전하행지 부위에 병변이 있을 때 이 수술을 주로 시행한다. 왼쪽 4~5번째 갈비뼈 사이를 절개하면 좌전하행지에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방법은 흉터가 작아서 미용적으로 좋고 가슴뼈를 절개하지 않아 회복도 빠르지만, 절개부위가 작아 좌내흉동맥을 획득하기 위한 수술기구 조작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빈치 로봇’을 활용해 수술을 진행하는데, 주요 절개부위 위아래 갈비뼈 사이에 각각 1cm를 절개한 뒤, 두 개의 가늘고 긴 로봇팔을 넣어 좌내흉동맥을 쉽게 획득할 수 있다. 한편 협착된 혈관이 여러 개인 경우, 좌전하행지 협착에 대해서는 로봇을 활용한 최소침습적 수술을 진행한 후, 하루에서 이틀 내로 다른 협착 부위에 스텐트 시술을 하는 “하이브리드 수술”도 가능하다. 관상동맥우회로술의 예후와 관리 방법은? 수술 합병증이 있을 수 있지만, 심각한 기저질환이 없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관상동맥우회로술의 위험성은 약 2%다. 100명 중 98명은 무사히 회복해 퇴원하는 것이다. 최소침습 수술의 경우에도 위험성은 유사하며, 질환 자체의 위험과 비교하면 수술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입원기간도 수술 후 7일 정도고, 2주~1달이 지나면 절개 통증이 거의 사라져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단, 절개했던 가슴뼈가 완전히 아물 때까지 3~6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이 기간은 활발한 팔굽혀펴기, 야구, 골프 등 상체운동은 삼가야 한다. 흉통을 느낀 즉시 내원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관상동맥협착증의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증이 없거나 미세한 통증만 있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갑작스럽게 질환이 발병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관상동맥 협착이 심하면 작은 기름덩어리만으로도 좁아진 혈관이 완전히 막혀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이 질환이 있으면 다른 심장질환보다 비교적 빠른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길 권한다.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황호영 교수]
    • 질병
    • 생활습관병
    2022-08-22
  • 코로나19 백신 접종군, 감염 후 급성심근경색 발생 위험 낮아
    백신 접종군, 미접종군 대비 ‘허혈성뇌경색 위험도’ 60% 낮아 강도태 이사장 “취약계층 특성 파악 등 방역정책 핵심과제로 추진 중”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그룹이 미접종 그룹에 비해 급성심근경색, 허혈성뇌경색 발생 위험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심근경색과 허혈성뇌경색은 삶의 질을 급격히 추락시킬 수 있는 중증질환으로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과 질병관리청은 건보공단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후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도에 대한 분석 연구’를 진행했다. 길병원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 건보공단 빅데이터전략본부 김영은 박사,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허경민 교수 등 공동 연구팀은 2020년 7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성인 23만여 명을 대상으로 확진 이후 급성심근경색이나 허혈성뇌경색 발생률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군은 미접종군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후 △급성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52% 낮았고 △허혈성뇌경색 발생 위험은 60% 낮았다. 연구 의미에 대해 강도태 건보공단 이사장은 “공동 연구진의 노력으로 해외가 주목하는 감염병 연구의 성과가 도출되었으며 이는 건강보험 빅데이터의 활용 가치를 국제적으로 입증한 것”이라며 “코로나19 감염 후유증, 취약계층 특성 파악 등 방역정책 핵심과제로 추진 중인 11개의 민관 공동연구도 올해 내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진행 중인 ‘코로나19 빅데이터 개방’을 통해 예방접종 효과를 입증하고 필요성에 대한 신뢰할만한 근거가 마련되었다”며 “권고 기준에 맞춰 기본접종과 추가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7월 22일자 미국의학회지 ‘자마(JAMA,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2-07-26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