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2-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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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 빼면 전립선비대로 인한 방광염·요로결석 개선
    [현대건강신문] 하부 요로 증상은 중장년층 남성에서 흔히 발생한다. 특히 소변을 볼 때 통증을 느끼거나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등 배뇨 문제를 겪기도 하는데 증상이 악화되면 방광염이나 요로 결석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70세 이상 남성 10명 중 8명이 전립성비대증으로 인한 요로 폐색이 원인이 되어 하부요로증상을 겪게 된다. 그간 비만과 전립선비대로 인한 하부요로증상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주로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 등을 변수로 이뤄졌으나, 최근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을 통해 전체 체중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을 구한 체지방률(PBF)을 활용한 연구가 늘고 있다. 서울시보라매병원 비뇨의학과 유상준 교수와 소화기내과 정지봉 교수는 체지방률을 이용하여 전립성비대증으로 인한 하부요로증상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이 기관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남성 844명의 결과를 분석하여 체지방률 사분위수에 따라 정상그룹(PBF<27.9%)과 고PBF그룹(PBF≥27.9%)으로 구분하여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통해 전립선비대증과 중증 하부요로증상의 위험 요인을 평가하였다. 연구 결과 체지방률이 높은 그룹에서 전립선 용적과 전립선비대의 비율이 더 높았다. 고령이거나 사지근육질량지수(ASMI)가 높고 체지방률이 높을수록 전립선비대증을 야기하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현상은 ASMI가 높을 경우 근육 단백질 합성을 활성화하고 전립선 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증가함에 따라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전립선 용적이 증가하고 체지방률이 높을수록 중증 하부요로증상의 위험도가 높았으나, 사지근육질량지수가 클수록 이 증상에 대한 보호 효과가 있었다. 이번 연구로 체지방률을 통해 전립선 비대로 인한 하부요로증상을 예측할 수 있었으며, 체지방률이 높은 사람은 정상 범위로 이 수치를 낮추게 되면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할 수 있으며 적절한 근육량을 유지하면 하부요로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하였다. 유상준 교수는 “향후 체성분 변화에 따른 전립선 용적과 하부요로증상의 변화를 규명할 수 있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체지방률과 전립선비대로 인한 하부요로증상 발생을 규명한 연구로써 의미가 크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비뇨의학 저널인 ‘세계비뇨의학저널(World Journal of Urology)’에 최근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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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04
  • 추위 녹이는 뜨끈한 국물 속 나트륨 혈관 해친다
    [현대건강신문] #사례. 국물요리를 좋아하는 직장인 ㄱ씨는 겨울이면 행복하다. 날씨가 추워져서 뜨끈한 국물요리를 먹을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추위로 움츠러지는 심신을 위해선 좋지만, 일부에선 건강을 해치는 선택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인의 ‘소울푸드’라 불리는 국물요리는 메뉴 특성상 염분(나트륨) 함유량이 높은 음식 중 하나다. 겨울철 기온이 낮아질수록 국물요리를 찾게 되지만, 염분은 위 건강에 치명적이므로 식습관을 살펴봐야 한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는 “우리나라는 대표적 위암 호발국가인데 그 원인에는 한국인 특유의 식습관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짜고 자극적인 음식에는 아질산염 같은 발암물질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과다한 섭취는 위 점막에 염증을 초래해 샘암종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샘암종은 위점막에서 발생해 대부분 위암의 기원이 된다. 위 점막의 염증이 지속되면 위세포가 파괴되어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위암을 유발하는 전암병변으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위암 초기는 대부분 무증상이라는 점이 문제다. 장재영 교수는 “위암은 내시경 검사를 통해 정확·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의 조기 위암 완치율은 95% 이상으로 높기 때문에 속쓰림, 소화장애 등이 있고 최근에 내시경 검사를 받은 적이 없다면 약물을 임의로 복용하기 보다는 빠르게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며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습관, 특히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최소화하는 대신 항산화효소와 식이섬유 등의 함유량이 높은 과일, 채소를 섭취하는 등 식습관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국물요리의 염분은 고혈압 환자에게도 좋지 않다. 고혈압은 식사습관 개선, 규칙적인 운동, 금연 등 생활요법의 병행이 필요한 대표적인 질환이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다양한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혈압관리에 어려움을 느낀다. 실내외 온도차로 인한 유동적인 혈압, 추위로 인한 활동력 감소와 과도한 나트륨 섭취 때문이다.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우종신 교수는 “갑작스러운 추위는 교감 신경계를 활성화 시키고, 혈관수축과 함께 혈압을 상승시키는데, 단순히 혈압 상승에서 끝나지 않고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으로 심화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나 저염식단의 생활화를 통해 나트륨 섭취량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해야 하는 혈압 환자에게 겨울철은 매우 힘든 계절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나트륨 섭취의 적정수준은 식품 100g당 나트륨 120mg 미만일 때를 말한다. 뜨끈한 국물이 포함되어 있는 국밥과 찌개류 대부분은 나트륨 함유량이 매우 높다. 나트륨이 많이 첨가된 음식을 즐겨 먹으면 단 음식에 대한 욕구도 덩달아 높아져 과체중, 비만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우종신 교수는 “장기간 혈압이 조절되지 않고 상승된 상태로 유지되면 심부전, 뇌줄중, 신부전 등 합병증은 물론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 혈압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며 “염분의 과다섭취는 혈압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국밥과 찌개류의 섭취는 최소화하는 것을 권장하며, 실내외 온도차가 많이 나지 않도록 얇은 옷을 여러겹 걸쳐 입거나 따뜻한 실내에서 추운 외부로 나갈 때는 보온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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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8
  • 대사이상 지방간 환자, 술 마시면 심혈관질환 위험 더 높아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지난 6월 코로나 엔데믹 이후 대부분의 일상을 회복하면서 연말연시를 맞아 각종 행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술이다. 이런 가운데, 비알코올지방간 질환(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FLD) 환자들이 음주를 할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사이상 지방간 환자들이 중등도의 알코올만 섭취해도 심혈관질환 위험이 28%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비알코올지방간질환(NAFLD) 환자에서 심혈관질환을 조기에 예측·진단하고 중재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 마련을 위해 연구사업을 기획·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인구 전체의 30% 가량이 지방간질환에 노출돼 있다. 과거에는 B형 및 C형 간염바이러스 혹은 알코올에 의한 간질환이 많았지만, 최근 비만, 당뇨 등의 증가에 따라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간염 및 간경화의 주요 원인으로 강조되고 있다. 지방간질환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은 놀랍게도 간질환 연관 사망이 아닌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이다. 지방간의 대표적인 발병 원인은 대사증후군으로, 심혈관합병증 발생의 예방을 위해서는 대사증후군보다 더 이른 시기에 위험 대상군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다국적 간학회에서는 기존 간질환 발생에 특화되어져 있는 비알코올지방간 질환(NAFLD)을 대신하여 간 지방증이 있고,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인 대사증후군 진단기준 5가지 위험인자 중 최소 1가지 이상을 가진 환자를 '대사이상지방간질환(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 MASLD)'으로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김원 교수팀(1저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문준호 교수, 차의과학대학교 정석송 교수)은 새 기준을 사용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성을 분석하였다. 이번 연구는 대사이상지방간질환자(MASLD)에서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을 분석하기 위해, 건강보험공단의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47~86세 성인 35만 명을 평균 9년동안 추적한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다. 연구대상을 지방간이 없는 사람,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알코올 섭취(중등도)를 동반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알코올(고위험) 기인 지방간 질환 군으로 나누었을 때, 지방간이 없는 사람 대비 대사이상지방간 환자군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이 약 19% 증가하였고, 중등도 알코올을 섭취한 대사이상지방간 환자군에서 약 28%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는 고위험음주에 의한 지방간질환 환자에서의 29% 증가와 동일한 수준"이라며 "“또한 지방간이 없는 사람 대비 대상이상지방간 환자군에서는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위험이 각각 22%, 19% 증가했고, 중등도 알코올 섭취를 동반한 대사이상지방간질환에서는 각각 23%, 30%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이 있는 사람은 우선적으로 심혈관질환, 관상동맥질환 및 뇌졸중의 위험이 높으며, 이들이 또한 음주를 하게 되면 심뇌혈관질환 발생위험이 더 크게 증가했다”며 “지방간이 있는 경우 알코올 섭취가 심혈관질환 위험을 보다 높일 수 있어 금주와 절주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의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인 이크리닉컬메디신(eClinicalMedicine) 저널에 최근 게재되었다. 국립보건연구원 박현영 원장은 “이번 연구는 최근 새롭게 정의되어 개정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을 가진 환자들에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성을 처음으로 확인한 의미 있는 연구로,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자의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예방을 위해선 금주 등 건강한 생활습관 개선 및 실천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지방간질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정상으로 회복이 가능한 초기의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단계에서 심혈관질환 합병증 발생을 효과적으로 예방관리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지원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202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사망자 중 18.5%는 순환계통 질환으로 사망하는 만큼 일상생활에서 예방관리방법을 실천하도록 유도하고 질환을 초기부터 인지하여 지속 치료하도록 하는 예방관리정책 추진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수칙을 보급하고, 심뇌혈관질환 유병·발생 현황과 위험요인 파악을 위한 조사감시사업, 건강검진 기준 및 질 관리, 만성질환 진단검사 표준화, 근거 기반의 일차의료용 진료지침 개발, 온라인 건강정보 제공 서비스 운영 등을 통해 국민의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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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0
  • 술 한두 잔에 얼굴 붉어지면, 협심증·심근경색 위험
    [현대건강신문] 술 한두 잔에 얼굴 붉어지는 체질은 한국인 남성에게 협심증, 심근경색의 위험요소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한양대의대 응급의학교실 강보승, 신선희 교수는 10월 26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된 대한응급의학회 추계학술대회 첫날 ‘응급심혈관케어의 향상’이라는 제목의 기조 연설에서 최근3년간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소개했다. 강보승, 신선희 교수팀은2019년부터 2021년까지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팀이 전국에서 수집한 한국인 대표 표본 집단인 만 19세 이상 성인 2만2천 5백명의 데이터에서 협심증 혹은 심근경색의 유병률과 연관된 위험인자를 조사했는데 35세 이상 남자 6천명에서 술 한두 잔에 얼굴 붉어지는 체질이 음주와 상관없이 그 자체로 중요한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요소라고 밝혔다. 연구팀이 산출한 보정 위험도(오즈비)는 1.34배로 이는 연령, 흡연 여부, 비만도, 당뇨병과 고지혈증의 여부가 유사할 경우 술 한두 잔에 붉어지는 체질이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의 위험이 1.34배 높다는 의미다. 이러한 결과는 60세 이상 남성을 분석한 2007년 국립보건원 연구팀의 발표와 일본, 중국의 유전자 연구와 유사한 것인데, 선행 연구들이 병원 방문 환자들을 중심으로 한 것인 반면, 이번 연구는 전체 인구를 대표하는 표본 집단에서 수행됐다는데 의의가 있다. 한국, 중국, 일본은 체내 알코올 대사의 중간 단계 효소인 알데히드 분해효소가 유전적으로 약한 인구 비율이 북미와 유럽, 아프리카 인종에 비해 훨씬 높은데 이들은 소량의 음주만으로도 알코올로부터 발생하는 일급 발암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 혈중 농도가 상승하고 이는 얼굴이 붉어지는 현상을 나타낸다. 이 체질이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 요소라는 연구는 국내외로 많은데 이와 관련한 연구가 왕성한 일본 구마모토 병원의 심혈관 및 노화센터의 미즈노 교수는 이러한 체질의 남성이 흡연 시 관동맥 경련 협심증의 위험이 6배 가량 높아진다고 밝힌 바 있다. 강보승, 신선희 교수 연구팀도 ‘협심증 혹은 심근경색’ 유병률과 연관성이 2.6배 상승함을 소개했는데 얼굴 붉어짐 체질이 없는 그룹이 흡연했을 때의 연관성 2.2배와 통계적인 차이는 작았다. 강보승 교수는 “응급센터를 비롯 국내 심혈관 임상계열에서는 이 위험 요소가 덜 알려져 있어, 이번 학술대회에서 소개했다”고 강조하면서 “담배는 모두에게 해롭지만, 소량 음주에 금새 붉어지는 남자는 특히 더 해로운 경향이 보고되기 때문에 더욱 금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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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16
  • 세계당뇨병의 날 맞아 청와대 푸른빛 점등식 등 다양한 행사 열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매년 11월 14일은 국제당뇨병연맹(IDF)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당뇨병의 날(World Diabetes Day)’이다. 당뇨병은 인슐린의 양이 부족하거나 기능이 떨어져 고혈당을 비롯, 여러 증상 및 합병증을 초래하는 질환으로 현재 약 6백만 명이 앓고 있는 주요 만성질환이며, 당뇨병 전단계까지 포함하면 전체 성인의 절반 이상이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국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당뇨병을 바르게 알고 적극적이고 통합적인 관리가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당뇨병 환자수 증가는 물론 경제적, 사회적 문제가 심각해지자 당뇨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세계 당뇨병의 날에는 당뇨병 극복의 의미를 담은 푸른색을 전 세계 주요 건물에 비추는 푸른빛 점등식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복지부‧당뇨병학회, 2023 세계당뇨병의 날 기념 청와대 푸른빛 점등식 개최 올해는 특히 보건복지부와 대한당뇨병학회 청와대에서 ‘2023 세계당뇨병의 날 기념 당뇨병 극복을 위한 청와대 푸른빛 점등식’을 개최한다. 복지부와 당뇨병학회가 공동 주최하고 재단법인 당뇨병학연구재단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당뇨병의 유병률의 증가와 이로 인한 질병부담의 심각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한편, 당뇨병에 대한 지속적인 인식 제고와 치료 환경 개선을 통해 당뇨병 극복을 이루어 내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마련되었다. 대한당뇨병학회 원규장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계당뇨병의 날을 상징하는 엠블럼인 블루써클이 ‘푸른 하늘 아래에서 모든 당뇨인이 하나되는 화합’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국민의 공간이자 대화합의 상징이 된 청와대는 푸른빛 점등식을 진행하기에 더 없이 적합한 장소다”라며, “이 같이 귀한 자리에 의료진은 물론, 환자와 가족들까지 함께 해 올해는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고 밝혔다. 이번 점등식을 공동 개최한 보건복지부의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 점등식에서 당뇨병 극복을 향한 각계각층의 염원을 하나로 모아 보다 많은 국민들이 당뇨병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은 물론, 생활 속에서 예방법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당뇨병 환자 600만 명, 당뇨병전단계 인구 1,500만 명에 달하는 현 상황을 국가적 위기로서 인식하고, 당뇨병 인식 개선과 조기 발견 및 적극적 관리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학회는 지난 11월 8일 발표한 ‘당뇨병 인식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30세대의 당뇨병 인식 실태에 관한 위험성을 알리는 한편, 대한당뇨병학회의 공식 SNS채널을 통해 당뇨병 위험도를 자가진단 해볼 수 있는 ‘당당체크 캠페인’을 11월 7일부터 21일까지 전개하고 있다. 한독, 12월 13일까지 ‘빅워크’ 앱 내 ‘함께 걸어요 당당발걸음’ 캠페인 한독은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누구나 동참해 걸음 기부를 할 수 있는 ‘함께 걸어요 당당발걸음’ 캠페인을 진행한다. ‘함께 걸어요 당당발걸음’ 캠페인은 걷기로 건강도 챙기고 도움이 필요한 당뇨병 환우도 도울 수 있는 걸음 기부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독은 최근 젊은 당뇨병 환우가 급격히 증가하는 데 반해, 만성질환에 대한 관심과 치료에 대한 적극성이 낮은 상황을 고려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이번 활동을 마련했다. 내달 1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빅워크 어플리케이션으로 참여할 수 있다. 매일 쌓인 걸음 수를 ‘함께 걸어요 당당발걸음’에 기부하면 된다. 목표 걸음 수는 1억 2천만보로 식사 2시간 후 혈당 목표 수치가 120mg/dL 미만인 것에서 착안됐다. 걸음 기부가 쌓여 목표 걸음 수가 달성되면 한독은 도움이 필요한 당뇨병 환우에게 혈당측정기를 기부할 예정이다. 한독 김영진 회장은 “최근 젊은 당뇨병 환자가 크게 증가하며 당뇨병 관리와 치료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이 당뇨병 관리를 보다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도움이 필요한 당뇨병 환우에게 따뜻한 나눔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메드트로닉, 1형 당뇨병과 브랜드 인식 증진 위한 전방위 캠페인 전개 메드트로닉코리아는 세계당뇨병의 날을 맞아 디지털 캠페인 ‘가디언포유(Guardian 4 U)’를 론칭하고 1형 당뇨병 인식 증진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소통을 강화한다. 처음 선보이는 연속혈당측정기 디지털캠페인 ‘가디언포유(Guardian 4 U)’는 자사의 최신 연속혈당측정기 가디언4 시스템의 주요 특징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제품의 이름인 가디언4 시스템과 이름 안에 담긴 뜻(수호자)을 조합해 “당신을 지켜주는 연속혈당측정기”, “당신을 위한 가디언4 시스템”등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매년 세계당뇨병의 날에 전개해 온 ‘파랑풍선챌린지(Blue Balloon Challenge)’를 올해도 이어간다. ‘1형 당뇨병 환자의 삶이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동시에 하나의 풍선을 계속 공중에 띄우려 노력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본 챌린지는 참여자가 파랑 풍선을 공중에 띄우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면 메드트로닉이 대신해서 1형 당뇨병 어린이를 후원하는 활동이다. 메드트로닉코리아 마케팅 총괄 김혜라 전무는 “연속혈당측정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과거보다 높아 졌지만 1형 당뇨병 환자들이 마주하는 현실과 이를 위한 의료기기에 대한 이해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올해 세계당뇨병의 날을 맞아 진행하는 전방위 캠페인이 1형 당뇨병 환자들을 지켜줄 정책과 치료 옵션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환자가 연속혈당측정기 등 더 안전한 혈당 관리를 위한 의료기기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이센스, 당뇨인을 위한 문학 프로그램으로 ‘위풍당당 캠페인’ 개최 ㈜아이센스는 세계당뇨병의 날을 기념하며 당뇨인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제13회 위풍당당캠페인을 백일장 공모전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위풍당당 캠페인’은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 13회를 맞이하는 아이센스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당뇨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당뇨인에게 희망을 전달하고자 기획하여 매년 1형 당뇨인뿐 아니라 성인이나 임신성 당뇨인과 그 가족의 건강한 삶과 당당함을 응원하기 위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왔고, 코로나가 있는 기간에도 비대면 1만보 걷기, 문화 충전 공연 관람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었다. 2023년 올해는 ‘당뇨병과 함께 하는 삶’이라는 주제로 2주간 공모전을 진행한다. 당뇨병이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인만큼 당뇨병 판정 이후 약물 관리뿐 아니라 식이나 운동 등의 생활 습관의 변화를 겪게 되기 마련이다. 또한 당뇨인의 가족들도 함께 생활 습관을 바꾸는 노력과 꾸준한 관심이 당뇨인의 건강한 삶에 꼭 필요한 부분이다. ㈜아이센스 이재숙 상무이사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진행했던 위풍당당캠페인을 이번에는 문학 체험으로 당뇨병을 대하는 수많은 당뇨인과 그 가족들의 경험이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로 공모전을 개최하여 마음 치유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특히, 참가작들은 네이버 온라인 카페(아이러브케어센스) 등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세비아코리아, 소아청소년 당뇨인에 장학금 전달 다국적 진단기업 세비아코리아는 ‘2023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한국소아당뇨인협회(회장 김광훈)에 소아청소년 당뇨인을 위한 장학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소아당뇨인협회 사무실에서 진행된 ‘푸른빛 희망장학금’ 전달식에는 세비아코리아의 이지연 지사장, 한국소아당뇨인협회 김광훈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푸른빛 희망장학금’은 만3세부터 만18세까지의 어린 당뇨병 환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장학 제도로 성적과 소득에 관계없이 모든 종류의 당뇨병 환자를 지원하는 장학제도다. 소아청소년 당뇨병은 과식이나 바르지 못한 식단, 운동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성인 당뇨병과는 달리 주로 바이러스나 선천적인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난치성 질환이 대부분이다 이를 선천적 유형의 ‘1형 당뇨’라고 불리는데 후천적인 ‘2형 당뇨’에 비해 관리 자체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지연 지사장은 “세비아코리아는 지난 5월 제14회 소아당뇨의 날 기념식 행사 참여를 시작으로 한국소아당뇨인협회와의 인연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 당화혈색소 진단 전문기업으로서 정확한 당화혈색소 검사에 필요한 장비 및 시약 공급은 물론 협회와 함께 당뇨인을 위한 인프라 확대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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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14
  • 당뇨병, MZ세대에서도 증가...3명 중 1명 환자라는 사실 몰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3명 중 1명은 자신이 환자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뇨병 전단계까지 포함하면 전체 성인의 절반이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야말로 당뇨 대란인 셈이다. 질병관리청은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당뇨병 질병 부담 및 관리 현황을 소개했다. 매년 11월 14일은 전세계적으로 늘어나는 당뇨병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자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당뇨병연맹(IDF)이 공동으로 제정한 세계 당뇨병의 날(World Diabetes Day)이다. 당뇨병은 인슐린의 양이 부족하거나 기능이 떨어져 고혈당을 비롯, 여러 증상 및 합병증을 초래하는 질환으로 현재 약 6백만 명이 앓고 있는 주요 만성질환이며, 당뇨병 전단계(유병률 41.3%)까지 포함하면 전체 성인의 절반 이상이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2030세대 건강행태 악화 등 요인으로 젊은 연령군에서도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는 경우에는 뇌졸중, 심근경색증, 만성콩팥병, 망막병증, 신경병증, 발기부전 등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이러한 당뇨병 합병증은 환자의 삶의 질을 현저하게 저하시킬 뿐 아니라, 의료비 등 사회경제적으로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혈압에 이어 단일상병 기준 진료비 지출이 두 번째로 높으며, 진료 환자 수와 진료비 등 사회경제적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진료비 지출 현황을 살펴보면, 본태성고혈압이 3.7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당뇨병이 2.4조원으로 그 다음으로 지출이 컸다. 또한 당뇨병은 조기사망과 장애로 인한 질병부담이 우리나라에서 허리와 목의 통증, 뇌혈관질환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특히, 당뇨병 인지율은 66.6%, 치료율은 62.4% 수준으로 당뇨병 환자 3명 중 1명은 자신이 당뇨병 환자라는 것을 모르고, 치료를 받고 있지 않다. 가족 내 제2형 당뇨병 환자 있다면 당뇨병 발생 위험 3.5배 높아 당뇨병은 초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고, 다양한 합병증의 원인으로 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스스로의 혈당을 바로 알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당뇨병은 ‘제2형 당뇨병’인 경우가 많은데, 가족 내에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있다면 직계 가족들의 당뇨병 발생 위험은 당뇨병이 없는 가족들에 비해 3.5배 높다. 쉽게 말하면 당뇨병 발병은 유전과 분명히 관련되며, 30~70% 정도의 영향을 미친다는 것. 전문가들은 그러나 당뇨병 발생에는 유전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생활습관 등도 관여하기 때문에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유전적인 성향이 강해도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사전에 예방한다면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 반대로 나쁜 생활습관으로 인해 유전적 영향이 확인되지 않아도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다. 당뇨병이 더 무서운 것은 바로 합병증 때문이다. 당뇨병 환자는 고혈압이 일반 인구집단과 비교해서 2배 많이 발견되고, 고혈압 환자도 당뇨병 발생 위험이 2.5배나 높다. 당뇨병과 고혈압이 함께 있다면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고혈압과 당뇨병을 잘 관리해야 한다. 두 질환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환자가 고혈압과 당뇨병 치료를 받는다면 사망률 및 합병증 발생률을 일반 환자보다 더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다. 환자 상태나 동반 질환에 따라 치료 목표는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당뇨병 선별검사는 40세 이상 성인이거나 위험인자가 있는 20세 이상 성인은 매년 시행하는 것이 좋고, 일반인의 경우에는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매 2년마다 1회, 혈당을 확인할 수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으로 그간 후순위였던 비감염성질환(NCD)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만성질환을 공통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예방관리 수칙 실천을 통해 당뇨병과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돼지감자, 구지뽕 등 당뇨병에 좋다는 식품 함부로 먹어선 안 돼 한편, 당뇨병은 ‘생활 습관병’이라고 불리는 만큼 체중관리, 운동하기, 적게 먹기, 금연하기, 절주하기, 스트레스 덜 받기 등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 및 조절이 가능하다. 당뇨병 환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또 있다.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약을 먹고 관리를 하는 것 외에 민간요법 등에 의존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특히, 당뇨병에 좋다고 소문난 식품들이(돼지감자, 구지뽕 등) 있으나 대부분 그 성분이 명확하지 않고, 효과 역시 정확하게 검증되지 않았다. 일부 진액 제품들은 설탕이 추가되어 오히려 혈당을 더 높일 수 있다. 또, 많은 양을 복용할 경우 식품 자체의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복용 중인 당뇨병 치료약물과의 상호작용으로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다. 당뇨병 환자들은 당 성분이 높은 과일도 주의해야 한다. 과일에는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 등이 들어 있어 건강한 사람에게는 과일을 많이 먹도록 권장하지만,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과일의 당 성분이 혈당을 많이 올릴 수 있어 하루에 계획된 총 당질 섭취량을 감안해 적절한 양만큼 먹도록 권장한다. 과일을 먹을 때는 주스나 즙의 형태보다는 섬유소가 풍부한 생과일로 먹는 것이 좋으며, 일반적으로 당뇨병 환자는 하루 1, 2회 분량의 과일을 섭취하도록 권장하는데 1회 양은 사과 1/3개 정도의 양이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제로 음료’와 관련해서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로 음료는 설탕이 아닌 인공감미료(아스파탐, 아세설팜 칼륨 등)를 이용하여 단맛을 낸 제품으로, 다른 가당음료와 달리 열량이 기준 미만(100ml 당 4kcal)으로 낮기 때문에 체중 조절이나 혈당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많이 이용되고 있다. 건강증진을 위해 설탕과 같이 정제된 당류를 함유한 음료나 음식 섭취를 줄이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설탕 대신 열량이 없는 인공감미료를 사용했을 때 혈당개선이나 체중감량의 효과는 입증되어 있지 않았다. 일부 연구에서는 가당음료뿐 아니라 인공감미료를 이용한 음료 섭취와 당뇨병 발생과의 관련성을 보고하고 있다. 따라서 평소 설탕이나 꿀, 각종 시럽 등의 첨가당이 포함된 음료수를 즐겨 마시던 습관이 있다면 물로 대신하는 것이 가장 좋다. 다만, 당류 섭취를 줄이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 인공감미료를 사용한 제로 칼로리 음료를 적당히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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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14

실시간 생활습관병 기사

  • 하루 두 끼만 먹는 남성, 대사증후군‧복부 비만 위험 높아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하루 두 끼 식사를 하는 남성이 세 끼 식사하는 남성보다 대사증후군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복부비만 역시 2회 식사하는 남성에서 더 많았다. 농촌진흥청은 한국교원대학교 이경원 교수팀과 함께 질병관리청에서 발간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20년) 자료를 활용해 식사방식과 만성질환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동안 식사량과 질의 중요성은 잘 알려져 많은 사람이 건강 식단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식사량이나 질만큼 식행동도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임을 밝히기 위해 하루 끼니 횟수, 결식유형, 야간 공복 시간과 식사 시간 등 식행동이 대사증후군, 당뇨 등 만성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국가 보건의료 자료를 분석해 확인한 것이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내 설문조사와 검진, 혈액과 소변검사 자료를 수집해 하루 끼니 횟수, 결식유형(아침·점심·저녁 결식)과 대사증후군의 연관성, 야간 공복 시간, 식사 시간, 끼니별 에너지 섭취 비율과 당뇨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당,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저HDL-콜레스테롤혈증 5가지 요인 중 3가지 이상에 해당할 경우를 말한다. 분석 결과 하루 세 끼를 먹는 남성보다 두 끼를 먹는 남성에서 대사증후군 위험이 1.16배 증가했다. 대사증후군 주요 인자 중 하나인 복부비만은 1.21배, 이상지질혈증 위험은 1.16배 높았다. 다만, 여성에서는 유의한 결과가 발견되지 않았다. 또, 두 끼를 먹는 경우, 점심 또는 저녁을 굶었을 때보다 아침을 굶었을 때 남성의 대사증후군 위험이 1.22배 높았고 특히 복부비만(1.28배)과 이상지질혈증(1.20배) 위험률이 높았다. 여성도 아침을 굶었을 때 고혈당 장애(1.18배), 이상지질혈증(1.19배), 저HDL콜레스테롤혈증(1.14배) 위험이 증가했다. 그러나 저녁을 굶으면 고혈당 장애 위험이 0.74배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야간 공복 시간을 분석한 결과, 야간 공복 시간이 가장 긴 집단이 가장 짧은 집단보다 당뇨 위험이 남녀 평균 0.76배 줄었다. 마지막 식사 시간이 오후 9시 이후일 때 당뇨 위험은 1.19배 증가했다. 첫 번째 식사 시간과 당뇨 위험 간에는 유의적인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고, 마지막 식사 시간이 오후 9시 이후면 당뇨 위험이 남성은 1.18배, 여성 1.20배로 모두 증가했다. 또 저녁 식사를 통한 에너지 섭취 비율이 40% 이상일 때 당뇨 위험이 남성에서는 1.40배, 여성에서는 1.32배 증가했고, 야간 식사를 통한 에너지 섭취 비율은 25% 이상일 때 당뇨 위험이 여성에서만 1.61배 증가했다. 농촌진흥청 식생활영양과 유선미 과장은 “무엇을 얼마나 먹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먹느냐, 즉 식행동도 우리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식행동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앞으로도 국민 건강증진을 위해 한국인의 식사 유형을 반영한 건강 식이 요인을 발굴하고, 이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에 논문으로 게재됐으며 구체적인 국민 건강 식생활 지침과 실천방안을 마련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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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6
  • 스텐트 시술 받은 당뇨 환자 ‘클로피도그렐’, 재발 방지 효과
    [현대건강신문] 국내 연구진이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 시술을 받은 당뇨 환자에게 있어서 최적의 항혈소판제 요법을 규명했다. 스텐트를 삽입한 당뇨환자 중 단일 혈소판억제제 유지요법으로서 클로피도그렐 복용군은 아스피린 복용군에 비해 심혈관사건 위험이 약 30%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김효수·박경우 교수 연구팀(강남센터 이태민 교수)이 스텐트를 삽입한 당뇨 환자의 단일 항혈소판제제 치료에 있어서 클로피도그렐과 아스피린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가 9일 발표됐다. 관상동맥 죽상경화증은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의 원인이며, 급사를 초래하는 위험한 병이다. 그 표준 치료법은 스텐트를 삽입하는 것이다. 스텐트를 삽입한 이후에는 스텐트 혈전증이나 재협착을 예방하기 위해 초기 수개월 동안 혈소판억제제 2종류를 동시에 복용하며, 안정이 된 이후에도 일생동안 1종류의 혈소판억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현재의 국제진료지침은 일생동안 복용할 단일 혈소판억제제로서 아스피린을 권고했으나, 그 과학적 근거는 부족했다. 최적의 단일 혈소판억제제를 규명하기 위해 2021년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구본권‧박경우‧강지훈 교수팀은 다기관 무작위배정 임상연구(HOST-EXAM)를 발표하여 아스피린에 비해 클로피도그렐의 우수함을 세계 최초로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허혈 위험이 높은 당뇨 환자들에게도 스텐트 시술 후 단일 혈소판억제제로서 클로피도그렐이 아스피린에 비해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는지는 아직까지 연구된 바 없었다. 이에 연구진들은 HOST-EXAM의 후속 연구로서 당뇨 환자에게 최적의 단일 혈소판억제제를 규명하기 위한 분석을 진행했다. 선행 연구인 HOST-EXAM은 약물 용출 스텐트 삽입 후 6~18개월 동안 이중 혈소판억제제 복용 중에 임상 사건이 없었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클로피도그렐군과 아스피린군에 1:1로 무작위 배정했다. 각 환자들은 24개월간 서로 다른 단일 혈소판억제제를 복용했다. 이 환자들을 종합심혈관사건(사망+심근경색+뇌졸중+급성 협심증 재발+심각한 출혈)을 1차 평가 변수로 하여 2년간 추적 관찰됐다. 금번 진행된 후속 연구에서 연구팀은 HOST-EXAM 추적 관찰 결과를 당뇨 기저질환 여부에 따라 당뇨환자(1860명)와 비당뇨환자(3578명)로 구분해 사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당뇨 여부와 관계없이 단일 혈소판억제제로서 클로피도그렐은 아스피린에 비해 스텐트 삽입 후 심혈관사건 재발 위험을 유의미하게 감소시켰다. 당뇨 환자에서 심혈관사건 재발 위험은 클로피도그렐군, 아스피린군이 각각 6.3%, 9.2%였다. 즉, 허혈 위험이 높은 당뇨 환자도 단일 혈소판억제제 유지요법으로 클로피도그렐을 사용할 경우, 아스피린을 사용할 때에 비해 심혈관사건 재발 위험이 31% 감소한 것이다. 비당뇨 환자에서도 결과는 동일했다. 비당뇨 클로피도그렐군, 아스피린군의 심혈관사건 재발 위험은 각각 5.3%, 7.0%로 클로피도그렐군이 24%의 심혈관사건 재발 위험 감소 효과를 보였다. 즉 스텐트 삽입 후 심혈관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실시하는 클로피도그렐 단일 혈소판억제제 유지요법은 당뇨 여부와 관계없이 재발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순환기내과 박경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당뇨 환자에 있어서 단일 혈소판제제로서 아스피린 대비 클로피도그렐의 우월성을 증명해 의미가 있다”며 “관상동맥질환이 있는 당뇨 환자에게 클로피도그렐 단일 혈소판억제제 유지요법은 일생 동안 지속할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심혈관분야 국제학술지 ‘JAMA Cardiology(JAMA 심장학, IF;30.2)’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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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09
  • 여주·돼지감자에 양파도, 당뇨에 좋은 식품으로 꼽혀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전통적으로 당뇨 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자연식품 여주·돼지감자 외에 양파도 비슷한 효능이 있다는 발표가 나왔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일산백병원 이은영 영양사는 한국당뇨병학회지에 ‘여주·돼지감자·양파 등 세 가지 채소를 천연 항(抗)당뇨병 식품’으로 소개하는 글을 기고했다. 이은영 영양사는 기고한 글에서 “양파의 항(抗) 당뇨 효과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종합한 결과, △양파 추출물 △양파 기름 △양파즙 △동결건조 분말 △생 또는 삶은 양파 등 양파의 섭취 형태에 상관없이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식, 중식 등 동양식 요리에 널리 사용되는 양파에는 플라보노이드와 황화합물 등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하다. 플라보노이드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과 진정 작용에 도움을 줘 심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8가지 채소와 9가지 과일에서 대표적인 플라보노이드 성분인 쿼세틴 양을 검사한 결과, 양파에 가장 많은 쿼세틴이 함유돼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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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04
  • 저항성 고혈압 환자...남성, 여성보다 사망률 2.5배 높아 외(外)
    [현대건강신문] 고려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김응주 교수 연구팀이 저항성 고혈압 환자의 성별에 따른 처방 패턴 및 임상적 예후를 처음으로 규명했다. 연구팀은 고려대안암·구로·안산병원의 전자의무기록을 구조화한 데이터(OMOP-CDM)를 활용해, 2017년 1월부터 2018년 12월 사이에 내원한 저항성 고혈압 환자 4,926명을 대상으로 성별에 따른 인구통계학적 특성, 처방 패턴 및 임상적 예후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저항성 고혈압 남성 환자의 평균 연령이 61세로 69세인 여성에 비해 8세 낮았으나, 심혈관 위험도는 오히려 고위험군에 속한 남성 환자 비율이 42.5%로 여성 환자의 35%에 비해 높았다. 또한 3년간의 추적관찰결과 심근경색 및 신장투석 발생률은 남성에서, 뇌졸중 및 치매 발생률은 여성에서 높았다. 통계적으로 보정한 상대 위험도를 살펴보면, 저항성 고혈압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에 비해 사망률은 2.52배, 심근경색 발생률은 1.87배,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률은 1.44배 높았다. 당뇨병학회, 의학회 최초 유튜브 구독자 10만 명 넘어 지난 3년간 당뇨병 환자의 교육 위해 꾸준히 당뇨병 교육 영상 올려 대한당뇨병학회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당뇨병의 정석’이 구독자 10만명을 돌파해 ‘실버 버튼’을 수령했다. 이에 대한당뇨병학회 원규장 이사장과 윤건호 전임이사장은 ‘당뇨병의 정석’에서 실버버튼 언박싱 기념 영상을 공개하며 의학회 최초로 구독자 10만 달성한 소감을 전했다. 당뇨병은 국내에서 해가 거듭할수록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성인의 6명 중에 1명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어 당뇨병의 관심이 대단히 높아지고 있다. 유튜브, 블로그 및 각종 미디어를 통해 당뇨병 관련 정보가 넘쳐나고 있지만 학회차원에서 당뇨병 최고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정확한 정보를 대중들에게 제공하고자 ‘당뇨병의 정석’을 제작하게 되었다는 제작 동기를 밝혔다. 당뇨병학회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당뇨병과 연관된 진료, 간호, 영양, 운동 분야의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진료실 안에서 충분히 전하지 못하는 내용들을 다양한 영상 컨텐츠를 활용하여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딱딱한 내용보다는 장거리 여행시에 당뇨병을 관리하는 팁, 당뇨병 환자가 지켜야 될 먹거리, 생활 속의 소소한 운동 방법 등 생활밀착형 정보를 핵심 내용으로 다루고 있어 당뇨병에 관심이 많은 대중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다낭난소증후군과 자녀의 비만과의 관계 규명 고려대안암병원 산부인과 박현태 교수팀 분석 특정 성별에서 영유아기 비만 위험도 1.6배 높아 고려대안암병원 산부인과 박현태, 조금준, 류기진 교수 연구팀이 다낭난소증후군과 자녀의 비만과의 관계를 규명했다. 다낭난소증후군이 있는 경우 출생한 여성자녀가 영유아기에 비만이 될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결과다. 다낭난소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에서 가장 흔한 생식내분비 질환으로써, 비만 및 과체중을 포함한 여러 대사질환과 연관 있음이 밝혀졌으나, 자녀들의 영유아기 성장과 비만 위험에도 유의한 영향이 있는지 규명된 연구는 거의 없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데이터베이스와 영유아 건강검진프로그램 데이터베이스를 결합하여, 2007년 1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단태아 분만을 한 총 131,805명의 여성들과 그들에게서 태어난 자녀들의 생후 42개월에서 80개월 사이에 측정된 체질량지수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다낭난소증후군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 비해서 여성인 자녀가 영유아기 비만일 위험이 1.56배 높았다. 특히 정상체중인 여성들 중에서는 다낭난소증후군이 있으면 여성 자녀가 생후 42~54개월과 66~80개월에 비만일 위험이 각각 1.94배, 1.85배로 더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연관성은 자녀가 남성인 경우에는 관찰되지 않았다. 이번 결과는 국내 최초로 대규모 인구기반연구를 통해 다낭난소증후군과 자녀의 영유아기 성장 및 비만 위험이 유의한 연관이 있음을 규명한 연구이다. 연구팀은 “서양에 비해 한국에서는 정상 체중인 다낭난소증후군의 비율이 높은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정상체중일지라도 다낭난소증후군이 있으면 자녀의 영유아기에 비만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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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02
  • “5~10년 후 연간 뇌졸중 환자 10만 명, 이송체계-진료환경 개선 시급”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지난 5년간 뇌졸중, 심근경색 등이 발생한 중증 응급환자 절반이 적정 시간 내에 응급실에 도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응급실에 도착을 했더라도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 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145만 명의 중증 응급환자 중 49.1%인 약 71만 명이 적정 시간 내에 응급실에 도착하지 못했다. 중증 응급환자는 심근경색 또는 출혈성·허혈성 뇌졸중, 중증외상인 환자이며 질환별 적정 시간은 심근경색 2시간 이내, 뇌졸중 3시간 이내, 중증외상 1시간 이내이다. 최 의원은 “정부는 응급의료에 재정 지원을 쏟아가며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응급실에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하는 환자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골든타임 내에 응급실에 도착하더라도 제대로 치료 받을 수 있느냐도 문제다. 지난해 11월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뇌출혈이 발생했지만, 수술할 의사가 없어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 3월에는 건물에서 추락한 10대 여학생이 치료를 받을 병원을 찾지 못해 2시간 동안 길을 전전하다가 사망했다. 이 여학생의 경우 권역외상센터에 방문했으나 병실 부재, 가용 의료진이 없어 거부당했다. 소방본부에서 상급종합병원 3군데, 종합병원 한군데 전화했으나 인력 및 병상 부재로 거부했고, 인근 종합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두부외상 진료가 불가능했다. 다른 종합병원에서 수용 가능하다고 했으나 심정지가 발생해 타병원으로 이송하다 사망했다. 이들 사례는 필수 중증의료 응급의료 체계에 여전히 문제가 많음을 방증하고 있다. 이에 의료계에서는 국내 필수 중증환자 이송 및 전원 등 응급의료체계 문제가 25년째 반복되고 있고, 치료받을 곳을 찾지 못해 사망하는 사례는 여전하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한뇌졸중학회는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에서 ‘응급의료 기본계획 및 필수의료 지원 대책 현황과 발전방안 모색’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국내 응급의료체계가 필수 중증 환자의 이송, 전원과 관련된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의 치료체계 지속이 불가능한 가운데, 해결을 위해서는 뇌졸중 전문의 기반의 이송체계 구축과 진료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응급 환자 이송‧치료 위한 컨트롤타워 마련해야” 뇌졸중학회 김태정 홍보이사(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은 적기에 치료를 받으면 환자가 건강한 삶을 회복할 수 있는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생명 유지를 위한 적기의 치료마저 받지 못하는 사례가 응급의료기본계획이 수립된 이후 25년째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응급의료체계가 전문진료과와 연계되지 않아 치료받지 못하는 사태가 반복되면서 119에서 치료받을 병원을 찾지 못해 사망하는 환자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119에서 치료를 하는 전문 진료과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체계와 치료 전체 과정을 관리하는 관제 센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홍보이사는 “119 구급대와 치료를 직접 하는 전문 진료과의 연계가 없다는 것이다. 컨트롤 타워가 없어 지금은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병원에 연락을 하고 컨택을 해서 환자가 갈 수 있는 병원을 찾기 때문에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계속 벌어지게 된다”며 “컨트롤 타워가 있고 치료가 가능한 병원들의 병실과 인력과 수술실 상황을 모두 다 확인할 수 있다면 한번에 확인하고, 결정하고 빠른 치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학회는 응급의료이송체계 개선을 위해서는 119구급대와 전문진료과 연계 시스템과 치료 전체 과정을 관리하고, 환자의 최종 이송을 책임 질 수 있는 관제센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응급실 환자 70%는 경증, 중증환자 진료 못 받아 경증환자로 넘치는 상급종합병원 응급실도 문제다. 상급종합병원 응급실을 방문하는 환자 70%는 경증환자로 병상부족으로 인해 중증 환자들의 진료가 불가능하다. 이에 학회는 경증환자와 중증환자 진료를 분리해 중증응급의료센터는 필수 중증 환자의 최종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홍보이사는 “대부분의 권역외상센터에서 24시간 치료가 되지 않고 있고, 뇌졸중은 더 심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전국 70개 응급의료 중진료권 중 36개에 뇌졸중 센터가 없고, 22개에는 24시간 정맥 내 혈전용해술이 가능한 병원이 없었다. 또 지역별 격차로 24시간 전국 뇌졸중 진료 체계가 불가능하다. 김성헌 병원전단계위원장(강원병원 신경과 교수)은 권역응급의료센터를 포함해 여러 응급의료센터가병실과 의료진 부족 문제로 24시간 치료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 힘든 상황에서, 경증환자로 넘치는 응급의료센터의 응급실에서 중증 환자의 진료가 사실상 불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내놓는 대책은 근본적인 해결책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배희준 이사장(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은 “한정된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경증환자와 중증환자 진료를 분리해서 중증응급의료센터는 필수 중증 환자의 최종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체계가 정립되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응급신경학 전문의 기반의 1차 진단 및 원스탑(One-stop) 진단 치료가 가능해야 하고,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가 환자의 진단, 이송, 치료관리를 콘트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뇌졸중센터와 권역센터 확충하고 최종진료 기능 강화해야” 또한 모든 병원에서24시간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현재 84개뿐인 뇌졸중센터와 권역센터를 확충하고 최종진료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 이사장은 “전체 뇌졸중 안전망을 관리하고 유지할 수 있는 관제센터인 중앙심뇌혈관센터 지정과 운영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뇌졸중 전문 인력 부족도 심각하다. 차재관 질향상위원장(동아대병원 신경과 교수)은 가까운 미래에 전문인력 부족으로 현재의 뇌졸중 진료 체계를 운영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차 위원장은 “올해 신경과전문의 시험합격자 83명 중 5명만 뇌졸중 전임의로 지원을 했다. 현재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14개 중 1개 센터에만 전임의가 근무하고 있고,전공의 없이 교수가 당직을 서는 대학병원이나 수련병원이 늘고 있다”며 “지금의 추세라면 5-10년뒤 연간 10만 명의 뇌졸중 환자를 진료해야 하는 뇌졸중 전문의 수는 절대적으로 부족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뇌졸중 전문의 인력 부족의 가장 큰 원인 중하나가 뇌졸중 집중치료실의 낮은 수가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뇌졸중’ 주요 장애 요인, 후유증 최소화 정책 필요 이경복 정책이사(순천향대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종합병원 뇌졸중 집중치료실 입원료는 133,320원으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실료 6인실 일반과의 171,360원 보다 낮다”며 “심지어 응급의료센터에는 전문의 진찰료, 관찰료 등이 수가로 산정되는데 신경과 전문의가 뇌졸중 의심 환자를 진료하면 진찰료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학회에 따르면, 24시간 뇌졸중집중치료실에서 뇌졸중 환자를 진료해도 근무 수가가 27,730원 수준 밖에 되지 않아 병원에서는 사실상 뇌졸중 센터를 무리하면서까지 투자하고 운영해야 하는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 정책이사는 “뇌졸중 1.5배 이상 상향 조정되어 필수 중증 분야가 젊은 의사들이 지원하고 싶은 분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술이나 수술을 하지 않는 뇌졸중의 경우 일반질병으로 되어 있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배 이사장은 “전문진료질병군 환자를 30% 이상 유지해야 하는 상급종합병원에서는 경증의 뇌졸중 환자 진료를 거부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성인 장애 주요 원인인 뇌졸중은 전문진료질병군으로 분류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웰다잉(well dying) 시대에 살고 있다. 뇌졸중은 성인 장애 주요 원인인데 뇌졸중으로 후유 장애를 갖고 평생을 살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뇌경색은 발생하더라도 치료만 잘하면 장애 없이 생활 할 수 있는 질병이다. 뇌졸중 치료의 목표를 생명연장 뿐 아니라 후유장애를 최소화하는 정책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3-04-19
  • [응급실 의료분쟁④] 심근경색 의심 환자, 저산소성 뇌손상 발생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응급실에 내원한 심근경색 의심 환자에 대한 의료진의 관찰 소홀로 심정지가 발생한 이후 사지마비가 발생해, 의료기관이 환자에게 배상한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료중재원)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조정 완료된 응급의학과 관련 의료분쟁사건 중 일부를 공개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ㄱ씨는 어지럼증, 두통, 조이는 듯한 가슴 통증이 반복되던 중 1분간 의식 소실 후 119구급차로 ㄴ종합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 ㄴ종합병원 응급실 의료진이 ㄱ씨를 대상으로 심전도 검사를 진행한 결과, ‘급성 하벽 심근경색’이 의심됐다. 이후 ㄱ씨는 소변검사를 위해 화장실로 이동 후 쓰러진 채로 보호자에게 발견됐고, 심정지가 발생해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중환자실로 옮긴 후 △심혈관조영술 △중재적 시술을 받고 스텐트를 삽입했다. ㄱ씨는 병원에서 퇴원했지만 사지마비 상태로 지금까지 재활치료 중이다. ㄱ씨는 의료중재원에 “심장에 문제가 있는 환자를 제대로 진료하지 않고 소변검사를 위해 화장실로 보내 갑자기 발생한 심정지에 대한 대처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이에 대한 처치 지연으로 환자에게 뇌손상이 발생해 식물인간 상태가 됐다”며 9천만 원의 손해배상을 신청했다. 심근경색 환자의 경우 항혈소판제 등의 약물치료와 함께 종종 신속한 경피심장동맥중재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언제든 갑작스런 심기능 악화 및 심실세동 등의 발생으로 인한 갑작스런 심정지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는 침대에 누워 절대적인 안정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의료진은 제세동기를 준비하고 △심전도 △혈압 △산소포화도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는 반드시 의료진이 주시해야 하며, 대소변을 보거나 기타 이유로 홀로 행동하게 해서는 안된다. 결국 의료중재원의 조정 결과, 환자와 ㄴ종합병원은 향후 양측 모두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하고, ㄴ종합병원은 6천만 원을 배상했다. 의료중재원은 “심인성 의심 흉통과 실신이 동반된 경우 소변검사를 위해 환자가 화장실로 가는 것은 적절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병원 내 화장실에서 쓰러졌음에도 뇌손상이 발생한 것은 처치의 지연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3-04-17
  • 당뇨병 치료 근간은 ‘생활습관조절’...‘자기관리’ 약물만큼 중요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은 당뇨병 환자로 고령화에 따라 유병률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당뇨병은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으로, 혈당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다양한 만큼 평생에 걸쳐 환자 스스로의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단편적인 정보전달 중심의 교육으로는 당뇨병 환자가 스스로를 제대로 관리에 한계가 있다. 특히, 교육을 통해 각 환자의 오랜 생활습관을 바꿀 수 있을 정도로 정확하고 강도 높은 중재가 필요하다. 실제로 대규모 메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질이 담보된 당뇨병 교육이 환자의 사망위험을 26% 줄여주는 것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당뇨병 관리 성적은 낙제점 수준이다. 지난해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당뇨병 팩트시트(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22)에 따르면,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조절률은 당화혈색소(HbA1c) 6.5% 기준 24.5%로 4명 중 1명만 학회에서 제시하는 목표혈당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혈당이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즉 당화혈색소가 8.0% 이상인 환자가 19.5%로 당뇨병 환자 다섯 명 중 한 명은 혈당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최근에는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아 3가지 이상의 약제를 투약하는 환자들이 40%에 근접하고 있으며, 10%에 가까운 환자는 인슐린을 자가 투약하고 있어 저혈당 등 부작용에 노출될 위험도 커지고 있다. 김난희 교수(고려대안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먹는 것, 운동하는 것,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러한 것들이 다 조절된 이후에도 안 될 때 먹는 약을 추가하는 것"이라며 "생활습관조절이 중요한 이유는 혈당이 시시각각 변화하기 때문이다. 무엇을 먹느냐, 어떻게 행동하느냐, 잠을 얼마나 잤느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느냐 등에 따라 혈당이 시시각각 변화하기 때문에, 셀프 컨트롤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당뇨병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효과적인 약물 못지않게 적극적인 중재로 생활습관을 교정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환자가 스스로 혈당을 재고, 스스로 높은지 낮은지 판단하고, 혈당의 목표에 따라 무엇을 해야 할지, 즉 운동해야 할지 아니면 담당 의사에게 약을 더 늘려 해달라고 이야기해야 할지, 스스로 인슐린 용량을 조절해야 할지 등 본인이 판단하여 적절한 액션을 취할 수 있기까지 만들어드리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그래서 과거에는 당뇨병 교육이라 했지만, 이제는 ‘자기관리 교육’이라고 한다. 자기관리가 가능하도록 능력을 함양시켜주는 것이 근간"이라고 말했다. 여러 연구로 당뇨병 교육의 효과가 보고되고 있지만, 42개 연구 1만 3000명에 대한 메타분석결과 당뇨병 교육을 했을 때 당뇨병 환자의 사망률을 26%까지 줄여주는 것으로 보고됐다. 교육이라는 것이 눈으로 보기에는 약을 쓰지 않아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어마어마한 수치다. 이처럼 교육은 간과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에 대한당뇨병학회에서는 당뇨병 교육 커리큘럼을 만들고 1999년부터 당뇨병 교육자 자격인정제도를 도입, 교육자를 양성해오고 있다. 정부, 인정비급여 형태 교육비 인정, 턱없이 부족 또, 최근에는 학회가 진행하는 엄격한 교육과정을 통과한 교육자들로 질이 담보된 당뇨병 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병원을 ‘당뇨병 교육 인증 병원’으로 인증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정부에 정확한 규정 없이 1회, 1시간의 교육에만 인정비급여 형태로 교육비를 인정하고 있어 제대로 된 교육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당뇨병 교육 인증 병원에서는 대부분 올바른 교육을 위해 1회 이상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해 전담 교육자를 고용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김 교수는 "실효성 있는 교육을 위해서는 환자의 교육 요구도에 따라 교육 시간을 달리해야 하며, 당뇨병 교육에 대한 상담료 규정도 현실화해야 하고, 궁극적으로는 급여화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사업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당뇨병 교육에 있어서도 실질적인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학회 측의 지적이다. 수 백명의 환자를 등록해야 교육 전담인력에 대한 인건비를 충당할 수 있는 상황에서 제대로된 교육을 담보하기는 불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환자의 상태에 따른 교육의 난이도는 고려하지 않아. 정작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환자들이 오히려 소외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 교수는 "일단 당뇨병 교육을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할 수 있도록 횟수를 풀어줘야 한다"며 "필요에 따라 영양사나 간호사, 운동처방사 등 직역별로도 나눠서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당뇨병 환자의 특성이 매우 다양하므로, 환자에 따라 교육 횟수 및 강도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1형 당뇨병, 다회 인슐린 주사를 맞는 2형 당뇨병 및 연속혈당측정기(CGM)을 쓰는 사람들에게는 더 자주 교육할 수 있도록 하고, 식사에서 탄수화물양 계산, 인슐린 용량조절, CGM 사용법 등도 교육 가능하도록 교육 난이도에 따른 개별적 수가가 매겨져야 한다"며 "반면 당뇨병 초기의 경한 사람은 한 번 교육으로도 충분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바람직한 것은 지금처럼 비급여가 아니라 급여를 적용하는 것이다. 특히 지방에서는 환자들이 교육비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급여화를 바라고 있다. 비용을 받지 못하면 교육에 전담인력을 둘 수 없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에게 가게 된다"고 덧붙였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는 이에 정부가 당뇨병 교육에 대해서는 당뇨병의 전문가 단체이자 수십년간 진행해 온 커리큘럼을 갖춘 학회와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사와 환자간 소통에 도움주는 플랫폼 ‘닥터바이스’ 한편, 만성질환관리 플랫폼 기업 아이쿱 iKooB는 의사와 환자간 소통에 도움을 주는 플랫폼 닥터바이스(Doctorvice)를 통해 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의료기관의 당뇨병 교육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조재형 교수(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아무리 인공지능이 발전하더라도 책임을 가지고 마지막에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은 결국 의사다. 따라서 의사는 환자의 교육과 상담에 적합한 시스템을 이용하고 여기에 더하여 적절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AI 엔진도 잘 활용할 수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닥터바이스는 의사가 중심이 된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3000여 가지 교육 콘텐츠를 환자의 다양한 유형에 맞춰 기성복처럼 갖추고 있으며, 환자가 찾아오면 유형에 따라 필요한 자료를 교육 프로그램에 맞춰 제공한다. 강조해야 하는 부분은 현장에서 화면을 보며 직접 설명할 수도 있고, 프린트물이나 메신저를 활용해 전달할 수도 있어 1차 의료기관의 시공간적 한계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다. 조 교수는 "교육은 환자와 함께 화면을 보면서 할 수도 있고, 프린트물이나 메신저로 제공할 수도 있으며 환자가 앱을 설치하면 그 앱으로 전송할 수도 있다"먀 "여기에 환자가 직접 작성하는 설문이나(Patient Reported Outcome, PRO), 환자의 의료기기가 제공하는 정보를 연결할 수도 있어서 의사는 이러한 데이터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전자의무기록(EMR)과 연동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를 위한 증빙자료도 제출할 수 있어 증빙을 위해 낭비되는 업무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조 교수는 "닥터바이스는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3)에서 전시될 예정이며, 4월 1일부터 시범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1차 의료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의사랑과 연동되기 때문에 비용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3-03-20
  • 심혈관 질환자, 일교차 큰 3월에 동맥경화 조심해야
    [현대건강신문]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驚蟄)을 지나 오는 21일 낮과 밤이 같은 춘분(春分)이 찾아온다. 본격적 봄 계절이 시작되는 가운데 꽃샘 추위가 물러가고 갑자기 풀린 날씨에 내 혈관 상태는 괜찮은지 체크가 필요하다. 일교차가 심한 봄철에는 갑작스러운 심장혈관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하는데, 이는 급격한 기온 변화에 자율 신경계 이상으로 혈관 수축이 쉽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더욱 혈관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대서울병원 흉부외과 류상완 교수는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일교차가 큰 3월 중순 시기 몸의 변화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성인 대상 급사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바로 관상동맥과 대동맥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관상동맥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증이 발생하는 동맥으로 심장 근육의 에너지원인 혈액을 심장에 공급하는 파이프라인이다.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관상동맥에 질환이 발생하는데 그중 가장 많은 원인은 동맥경화증이다. 또한, 관상동맥질환은 90% 이상이 질환 발생 전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흔히 침묵의 살인자라 불린다. 관상동맥질환과 함께 일교차가 큰 시기에 관심을 가져야할 질환은 대동맥질환이다. 대동맥은 심장에서 나오는 혈액을 신체의 모든 기관에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 혈관이다. 역시 대동맥질환도 대부분 동맥경화증에 의해 발생하는데, 특히 봄철이 되면 평소에 관리가 안 되어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대동맥 박리증과 같은 급사를 일으키는 질환들이 증가하게 된다. 이 같은 심혈관 관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혈관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적정체중 유지 △꾸준한 운동 △채소와 생선 중심의 저염식 등 생활수칙을 유지하며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서 전문가들은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생선과 채소 충분히 섭취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 △하루 30분 이상 규칙적 운동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측정 등을 권장한다. 류상완 교수는 “관상동맥이나 대동맥 및 손발 동맥에 발생하는 혈관질환들은 급사나 절단과 같은 치명적인 결과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및 스트레스와 같은 동맥경화증 유발원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 활동량이 많아지는 봄철을 앞두고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본인의 혈관건강 상태를 먼저 체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3-03-14
  • 중‧고등학생 비만율 급증... 남‧여 모두 2배 이상 증가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최근 10년간 중고등학생의 비만 유병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아·청소년 비만의 80%는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고, 여러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는 만큼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4일 '세계 비만의 날'을 맞아 올해 캠페인의 주제인 ‘관점 전환: 비만에 대해 얘기해요’를 소개하고, 비만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세계 비만의 날(World Obesity Day)은 세계비만연맹에서 비만이 질병임을 알리고 예방과 관리방법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건강의 위험요인이 되는 비정상적인 또는 과도한 지방 축적’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의 강력한 위험요인이자 코로나19 합병증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한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19세 이상 여자 성인 비만 유병률은 27% 내외로 매년 유사 수준이나, 남자는 2011년 35.1%에서, 2021년 46.3%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중‧고등학생의 경우 남학생, 여학생 모두 비만 유병률이 증가하였다. 남학생은 2021년 유병률이 17.5%로 2011년 6.8% 대비 2.6배 증가하였고, 여학생은 유병률이 9.1%로 2011년 4.2% 대비 2.2배 증가했다. 교육부의 ‘2021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에 따르면 초중고교 1,023개교 97,787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초중고교 학생 중 30.8%인 10명 중 3명이 과체중 및 비만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2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그 비율이 5%가량 급증한 것으로 보고됐다.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은실 교수는 “소아·청소년의 과체중 및 비만이 급증한 데에는 여러 원인이 있으나 그중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생활 습관과 환경의 변화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이어 “신체활동의 감소와 함께 좌식 생활 및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이 증가했으며, 식습관 측면에서도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와 배달 음식 섭취가 크게 늘었다. 규칙적인 생활패턴이 무너지면서 건강한 식품 섭취가 감소하게 되는 이른바 비만의 위험도가 높은 환경이 조성된 것”이라고 원인을 지적했다. 실제로 2021년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은실 교수, 삼성서울병원 최연호, 김미진 교수 연구팀이 사이어스 리포트(Scientific Reports)지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동안 소아·청소년의 △체질량지수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간기능수치가 전체적으로 증가했으며, 이중 비알콜성지방간을 진단받았던 환자들은 당뇨병의 지표인 당화혈색소가 5.6%에서 6.9%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요한 점은 소아·청소년 비만은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치료뿐 아니라 예방에도 일차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의 약 80%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며,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비알콜성 지방간,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등 각종 대사질환의 위험이 40~60배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김은실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장기적, 간접적인 영향으로 소아·청소년 비만이 많이 증가했는데, 소아청소년과 의사뿐 아니라 부모님들도 이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기고 간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이미 학교 건강 검진 상 소아·청소년 과체중 및 비만으로 확인된 경우 반드시 소아청소년과 의사에게 방문하여 관련된 동반 질환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받고 이에 대하여 예방 및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비만연맹은 '세계 비만의 날'을 계기로, 비만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관점을 전환하는 유일한 방법이 ‘소통’이므로, 정책 입안자, 전문가, 일반 대중 간의 대화 등 모든 소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비만은 질병으로, 비난의 대상이 아님을 명시하고, 유전, 수면, 질병, 정신건강, 영양, 약물, 임신, 마케팅, 의료이용 여건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원인에 맞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만의 예방관리를 위해 사회적 지지와 건강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며, 경험을 공유하면서 전 세계적인 연대를 촉구했다. 질병관리청 최홍석 만성질환관리국장은 “비만은 여러 만성질환의 위험요인으로, 비만에 대한 예방관리는 만성질환 예방의 시작점”이라며 “학령기 아동 및 청소년부터 비만 유병률 증가를 멈춰세울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함께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3-03-06
  • 수면무호흡증 겪으면 당뇨 위험 높아...외(外)
    [현대건강신문] 고려대 안산병원 신철 교수 연구팀은 대규모 코호트 기반 연구 끝에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정상인에 비해 1.5배가량 높은 것을 입증하며,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이 중장년층에서 제2형 당뇨병 발생의 독립적인 위험인자임을 밝혀냈다. 그 동안 학계에서는 수면무호흡증이 제2형 당뇨병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의견들이 제기되어 왔다. 이번 연구에서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주관하고 고려대학교 인간유전체연구소에서 진행하는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의 대단위 코호트 중 하나인 안산 코호트에 참여하고 있는 성인남녀 1,216명을 8년간 추적 관찰해, 수면무호흡증과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군은 정상군에 비해 제2형 당뇨병 발병위험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이 제2형 당뇨병 발병의 독립적인 위험인자인자로서, 중장년층에서 수면무호흡증의 적극적인 치료가 제2형 당뇨병 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방법 중에 하나임을 시사했다. 신철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이 제2형 당뇨의 발생의 잠재적인 위험요인이며 수면무호흡증의 치료가 제2형 당뇨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향후 양압기를 이용한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의 치료 효과에 대해 좀 더 심도 있는 연구의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지방간질환자 100명 중 12명서 신장질환 확인 건협 13개 건강증진의원 수검자 8.909명 대상 조사 한국건강관리협회(건협) 메디체크연구소 나은희 소장(진단검사의학 전문의) 연구팀은 ‘국내 1차 의료기관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에서 만성신장질환’ 연구를 SCIE급 국제 학술저널 ‘플로스 원(PLOS ONE)’최근호에 발표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간경화 등의 간질환 합병증뿐만 아니라 간 이외 장기에서의 질환 발생 위험도 높다. 만성신장질환은 말기신부전의 진행 전단계로 병기가 심해지기 전까지는 특이 증상이 없고,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되어 투석해야 할 경우 많은 의료비용 지출이 발생한다. 또한 만성신장질환은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이번 연구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건협 13개 건강증진의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검진자 8.909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비알코올성지방간에서 만성신장질환 유병률은 12.4%이었고, 만성신장간질환을 반영하는 지표인 알부민뇨와 단백뇨 유병률은 각각 16.2%, 8.0%이었다. 만성신상간질환 발생의 위험인자로는 연령증가, 복부비만, 고혈압, 당뇨병전단계 및 당뇨병, 고중성지방혈증, 간섬유화가 있었다. 건협 나은희 메디체크연구소장은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만성신징간질환 모두는 당뇨병과 비만의 증가추세에 따라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고령화를 고려할 때 일반인에서 특히,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일반인에서 만성신장질환의 선별검사를 통한 조기 진단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뇨 전단계-대사증후군 동반 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커져 당뇨 전단계 환자 약 3분의 1에서 대사증후군 동반 연세대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장슬아, 김철식 교수팀이 당뇨병 전단계 환자에게서 대사증후군이 동반될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밝혔다. 당뇨병 전단계는 공복 혈당이 100~125mg/dl 또는 당화혈색소가 5.7~6.4%로 정상 범위는 벗어났지만 당뇨병으로 진단될 정도로 높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전단계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건강검진을 통한 당뇨병 전단계 및 대사증후군 진단이 늘고 있다. 2022년 대한당뇨병학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 약 10명 중 4명(44.3%)이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간 대사증후군이 있는 환자에게서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으나, 당뇨병 전단계 환자에게 대사증후군이 동반되는 비율과 대사증후군 동반에 따른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의 차이를 밝힌 연구는 드물었다. 이에 연구팀은 당뇨병 전단계 환자에게서 대사증후군 유무에 따른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성의 차이를 연구했다. 연구에는 단일기관에 내원한 환자 중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하는 273명과 정상 혈당군 197명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당뇨병 전단계 환자는 대사증후군 진단 여부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누어 대조군과 함께 경동맥 초음파 검사상 경동맥 내중막 두께, 경동맥 경화반 유무를 비교해 경동맥 죽상경화증 노출 위험을 파악했다. 연구 결과, 당뇨병 전단계 환자 중 대사증후군이 동반된 경우는 32.6%로 나타났다. 이 경우 대사증후군이 없는 환자보다 평균 및 최대 경동맥 내중막 두께가 유의하게 높은 모습을 보였으며, 경동맥 경화반이 존재하는 비율도 2.45배 높았다. 장슬아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전단계 환자의 유병률이 증가하면서 임상적인 연구가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며 “앞으로 당뇨병 전단계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주제의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대사증후군 및 관련 장애(Metabolic Syndrome and Related Disorders)’ 12월 호에 게재됐다. 심근경색 이후 약제 선택에 따라, 뇌졸중·심부전 발생 위험 달라져 고려대 구로병원 연구팀, 65세 이상 심근경색환자 복용 약제에 따른 예후 분석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복용약제별 예후를 분석한 결과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CEI)를 복용한 그룹이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를 복용한 그룹보다 뇌졸중과 심부전 발생 위험이 각각 62.5%, 47.2%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고려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나승운 교수, 고려대 심장혈관연구소 최병걸 교수 연구팀은 2011년 1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급성심근경색증 환자의 예후 및 관리 지표 개발을 위한 전향적 추적 관찰 연구’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환자 중, 고혈압을 진단 받지 않은 65세 이상 심근경색 환자 1,380명을 복용 약제에 따라 두 그룹(ACEI 복용 그룹 872명, ARB 복용 그룹 508명)으로 나누어 3년간 추적 관찰했다. 두 그룹 환자의 예후를 비교 분석한 결과, 뇌졸중과 심부전 발생 환자가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CEI)를 복용한 그룹에서는 각각 1.2%, 2.6%이었던 반면,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를 복용한 그룹에서는 각각 2.9%, 4.5%로 나타났다. 두 그룹 사이의 혈압강하효과 및 혈압조절에서 차이는 없었다. 나승운 교수는 “심근경색증 이후에 사용되는 약제는 이번 연구에서 분석한 두 가지가 일차적으로 선택되어져 왔는데, 특히 고령 환자에서 두 약제의 효과를 직접적으로 비교한 연구는 매우 제한적”이라며 “심근경색 이후의 적절한 약제 선택은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주의를 요하는 부분이다. 가파르게 증가하는 고령인구를 고려할 때 이에 대한 연구가 앞으로도 더 활발히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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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습관병
    202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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