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7-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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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형당뇨환자 합병증 예방 위해 상시 혈당 관리 중요”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내분비내과 전문의와 13년간 1형당뇨 환아를 키운 환자단체 대표 모두 합병증이나 응급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평상시 혈당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당뇨병학회 2022년 현황 보고서(Fact Sheet in Korea)에 따르면 당뇨병환자는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말기신질환·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은 각각 5배,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사망 위험도 1.6배 높았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지윤 교수는 지난 12일 한국애보트 주최로 열린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2 출시 간담회에서 당화혈색소를 7% 미만으로 낮추면 합병증 위험이 감소하지만, 당화혈색소를 조절하지 않으면 △심혈관계질환(MACE) 위험은 5배 △당뇨망막병증 위험은 3배 △하지 절단 위험은 12배 증가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당뇨 합병증은 혈당 조절 상태와 굉장히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서 혈당 관리를 잘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국1형당뇨병환우회 김미영 대표도 평소 혈당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혈당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응급실을 방문할 비율도 높아지는 등 위급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환자단체에서 활동하며 혈당 관리를 못한 분들이 지금은 합병증으로 경제 활동을 아예 못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당뇨환자들이 평소 혈당관리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연속혈당측정기(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CGM)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한 환자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김지윤 교수는 “당화혈색소는 3개월 평균 혈당 지표를 반영한다. 저혈당 시간이 많음에도 목표 혈당을 유지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경우 혈당 조절이 잘 된다고 볼 수 없는데,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면 더 많은 지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1형당뇨환자는) 적정 인슐린 투여 용량을 투입해야 하는데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면 시간대 별로 (인슐린 용량을) 늘리거나, 필요한 시간에 투입할 수 있다”며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면) 어떤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얼마나 오르는지 실제 알 수 있어 생활습관 교정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2023년 당뇨병 진료지침’에서 △1형 당뇨병 성인은 혈당을 조절하고 저혈당 위험을 낮추기 위해 실시간 연속혈당측정장치를 상시적으로 사용할 것 △인슐린주사요법을 하는 2형당뇨병 성인도 연속혈당측정장치를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김 교수는 연속혈당측정장치의 효과가 연구를 통해 증명되고 있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심화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8개 기관 무작위 연구 결과 다회 인슐린주사요법을 받는 2형당뇨병 성인 환자 중 심화교육을 받은 환자들의 당화혈색소 수치가 더 떨어졌다”며 “교육할 내용이 많지만 교육 수가가 없어 병원 내에서 관련 교육이 어렵다”고 밝혔다. 김미영 대표는 연속혈당측정기를 구입하는 절차가 간소화돼야 한다고 지적하며 “병원 밖에서 구입해 와서 병원에서 교육을 한다고 하면 실제 의료기기(연속혈당측정기)를 사러 나가면서 집으로 가게 된다”며 “불편하기도 하고 일상생활을 하다가 잊어버리기도 해, 건강보험에서 지원을 해주지만 그 만큼 효과를 보지 못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현재 연속혈당측정기 구입 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영수증을 제출하면 비용을 받을 수 있고, 소모품비는 1형당뇨환자는 전체 비용은 30%, 19세 미만 1형당뇨환자는 10%만 부담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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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19
  • 1형당뇨병·암·희귀질환 환자, 초중고 진학 시 근거리 배정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저혈당 등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처가 쉽지 않은 1형당뇨 환자들이 근거리 학교에 배정될 전망이다. 당뇨환자단체들은 혈당 관리를 위해 수시로 인슐린을 투여해야 하는 1형당뇨환자는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해, 학생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상급학교 진학 시 근거리 학교에 배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한국1형당뇨병환우회 김미영 대표는 “(1형당뇨 소아청소년중) 근거리 배정을 받지 못해 집이 이사를 가야 하는 상황이 되거나, 왕복 2시간이 걸려 위급한 상황에 대처가 힘든 사례가 있었다”며 “시행령에 구체적인 병명이 언급돼 있지 않으니 (시도교육청) 위원회에서 몇 차례 반려되고 전문의 소견을 다시 첨부해 어렵게 승인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기존 법령에서는 상급학교 진학 시 건강상 이유로 근거리 학교 배정을 인정받는 경우는 ‘지체장애인’에 한정되었다. 1형당뇨병 환자는 2017년 ‘학교보건법 개정’ 이후 일부 교육청이 근거리 배정을 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지역별로 교육감 등의 판단에 따라 배정이 달랐다. 하지만 교육부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근거리 학교 배정 대상으로 지체장애인을 비롯해 △희귀질환자 △암 환자 △1형당뇨병 환자 등을 포함시켜 안정적으로 근거리 배정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국1형당뇨병환우회 김미영 대표는 “1형당뇨병 아이 일가족이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사건이 이번 논의를 시작하게 했다는 점에서 가슴 아프다”면서 “앞으로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1형당뇨병 학생들이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해 법령이 개정돼 환영한다”고 밝혔다. 대한당뇨병연합 오한진 이사(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도 “1형당뇨병으로 인한 저혈당은 특히 성장기의 어린 환자들에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등 생각보다 훨씬 위험하다”며 “부 부처의 경청과 공감에서 비롯된 이번 결정이 어린 당뇨병 환자들과 가족들의 걱정과 부담을 한결 덜어줄 것”이라고 환영했다. 이번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은 오는 8월 19일까지 입법예고를 통해 의견을 받고, 이후 확정돼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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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18
  • [그래프] 고온다습한 장마철, 당뇨·뇌졸중·심장질환 예방 이렇게
    [현대건강신문] 장마철에는 급격한 날씨 변화와 폭염, 고온다습한 기온으로 신체 균형이 깨져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건강한 사람도 더운 날씨에 오래 노출되면 세포 손상으로 효소 변성과 세포막이 파괴돼 신체 이상 징후가 나타나는데, 만성질환자는 체온조절에 취약해 온열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고, 질환 악화 우려가 커서 주의해야 한다. 덥고 비가 계속되는 습한 날씨로 외부 활동이 줄면 당뇨 환자는 혈당 조절 기능이 저하되고, 세균성 감염병 발병이 쉬운 계절 특성상 합병증이 악화될 수 있다. 뇌졸중 환자도 무더위에는 탈수 증상으로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고 뇌혈관이 손상 위험이 커져 뇌졸중이 재발할 수 있다. 고혈압과 심장질환을 겪고 있다면 체온 조절을 위해 혈관이 계속 변화하면서 심장에 무리가 돼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도 높아진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내분비내과 이해리 전문의는 “장마철에는 기온과 습도가 함께 높아져 내분비 및 자율신경계 균형이 깨지기 쉽다”며 “만성질환자는 기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해 증상 악화와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고온다습한 여름에는 세균 감염성 질환도 잦아진다. 면역력이 약한 당뇨 환자는 외상으로 인한 상처 치유가 더디고 감염성 질환에도 취약하다. 혈관 병증이 진행된 당뇨발 환자는 작은 상처에도 상태가 악화되거나 심하면 괴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무더위에 탈수가 오면 체내 수분이 부족해져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고 뇌혈관 손상으로 뇌졸중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보통 뇌졸중은 겨울철에 많이 생기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 여름철에도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1년 뇌졸중 환자 수를 살펴보면 겨울철인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79만 명이 발생했고 여름철인 7월부터 10월까지 80만 명이 발생해, 여름철이 조금 높았다. 앞서 2017년과 2019년에도 여름 뇌졸중 환자가 각각 80만 명, 83만 명으로 겨울 뇌졸중 환자 수인 79만 명, 81만 명을 넘어섰다 당뇨 환자는 덥고 습한 장마철에 땀을 많이 흘리면 탈수가 생겨 혈당조절 기능이 저하돼 혈당 수치가 높아지거나 낮아지는데 이럴 때 고혈당 혹은 저혈당이 오면서 합병증이 악화될 수 있다. 고혈당은 고삼투압 고혈당 증후군 등 급성 당뇨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하면 혼수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 장마철에는 제습을 위해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하게 되는데 실내외 온도차가 크다 보니 우리 몸은 적정 체온 유지를 위해 혈관 수축과 이완이 반복해서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계속 변동돼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심뇌혈관 질환 발생을 높일 수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내분비내과 이해리 전문의는 “만약 평소 심장질환을 앓고 있고 흉통과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응급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습한 여름 장마철에는 당뇨 환자와 뇌졸중 환자는 물을 수시로 자주 충분히 마셔 탈수를 예방해야 한다. 카페인이 든 음료와 술은 이뇨작용을 일으켜 탈수가 잘 일어나므로 피해야 한다. 당뇨 환자는 수박, 포도 등 당도 높은 과일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체온조절을 위해서는 실내는 적정온도인 26도를 유지해 기온차가 크지 않도록 하고, 덥다고 갑자기 냉수를 끼얹는 등 급격한 체온 변화를 주지 않도록 한다. 더운 낮 시간에는 무리하게 일을 하거나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으며, 외출할 때에는 모자, 양산으로 햇볕을 가려 주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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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09
  • 당뇨병 환자 5명 중 1명 심혈관질환 경험...원인 밝혀져
    [현대건강신문] 당뇨병 환자에게서 뇌졸중·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이 더 많이 발생하는 유전적 원인이 밝혀졌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과수헌 교수와 CHARGE(당뇨병 및 심혈관질환 유전체 코호트 컨소시엄) 등 국제 공동연구팀이 성인 당뇨병 환자의 대규모 유전체역학 코호트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20일 발표했다. 2형 당뇨병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분비가 감소하거나 인슐린 작용이 떨어져 혈당이 높아지는 질환으로, 국내 30대 이상 6명 중 1명은 당뇨병 환자다. 이들은 일반인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3배가량 높고 심혈관질환 발병 연령도 빠르며 중증도도 심하다. 당뇨병의 주요 동반질환인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은 심혈관질환의 대표적인 위험인자인데, 실제로는 이런 동반질환 없이 당뇨병 자체만으로도 심혈관질환 위험이 여전히 높고 그 원인은 명확히 알려진 바 없었다. 연구팀은 당뇨병이 심혈관질환을 높이는 ‘유전적 원인’에 주목했다. 다인종 코호트에 등록된 성인 당뇨병 환자 49,230명을 대상으로 심혈관질환을 최대 33년간 장기 추적하고, 관련 유전자변이를 찾기 위해 전장유전체연관성분석(GWAS)을 수행했다. 추적 결과 당뇨병 환자는 5명중 약 1명꼴(18.3%)로 뇌혈관질환, 관상동맥질환, 심혈관 원인으로 인한 사망을 포함한 심혈관질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rs147138607(CACNA1E/ZNF648 유전자 부위), rs77142250(HS3ST1 유전자 부위), rs335407(TFB1M/NOX3 유전자 부위)’ 3가지 단일염기변이가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과 밀접하게 연관됐다는 사실을 최초로 확인했다. 단일염기변이는 DNA 염기서열을 구성하는 하나의 염기가 다른 염기로 변이된 것으로, 발생 위치에 따라 근처에 있는 유전자 발현과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rs77142250 변이가 있으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89배 증가하고, rs147138607 및 rs335407 변이는 각각 1.23, 1.25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적으로 연구팀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관상동맥질환과 관련 있다고 규명된 유전자변이 204개가 당뇨병 환자에서도 빈번하게 관찰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즉, 일반인에서 관상동맥질환을 일으키는 유전체 변이들이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유발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었다. 또한, 이 204개 변이의 조합이 심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력을 정량화시킨 ‘다유전자점수(PGS)’가 1표준편차 높을수록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이 14%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다유전자점수를 활용해 심혈관질환 발생을 독립적으로 예측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로 확인된 심혈관질환 유전자변이를 활용하면 향후 당뇨 환자의 심혈관질환을 예측하고, 새로운 치료 타깃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곽수헌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심혈관질환의 유전적 연관성을 분석한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연구”라며 “특히 국내 연구진이 대규모 유전체역학 코호트에 기반한 국제 공동연구를 선도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대사체-의료 빅데이터 기반 약물 반응성 예측 기술 개발 연구’와 한국연구재단 ‘AI데이터기반 바이오 선도기술 개발 연구’ 지원으로 진행되었으며 당뇨병 분야의 권위지인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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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6-20
  • 뇌졸중 증세로 응급실 찾은 환자 3명 중 1명 진단명 바뀐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뇌졸중 의심 증세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3명 중 1명은 저혈당 등 다른 질환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뇌졸중 발병 시 ‘골든 타임’ 내에 병원에 도착해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뇌졸중의 하나인 뇌경색의 경우 증상 발생 이후 4시간 반 이내에 혈전용해제 약물을 투여해야 막힌 혈관을 뚫을 수 있고 손상 부위에 따라 혈관 시술을 시도할 수 있다. 뇌졸중 환자가 병원에 늦게 도착해서 치료시기를 놓치면 합병증이 발생하기 쉽고 평생을 반신마비나 언어장애 등의 후유증으로 환자들이 장애를 겪게 된다. 대한뇌졸중학회(뇌졸중학회)는 대한신경과학회와 공동으로 지난 15일 서울 혜화동 서울대병원 암연구소에서 ‘뇌졸중 진료 시스템’을 살펴보는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에서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강지훈 교수는 정확한 뇌졸중 진단을 위해 ‘전문 의료진 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응급신경학을 전문으로 하는 강지훈 교수는 이탈리아의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응급실에 내원한 뇌졸중 의심환자 중 신경과 의사가 진단한 이후 3명 중 1명이 질환이 뇌졸중이 아닌 다른 질환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뇌졸중 의심 환자가 다른 질환으로 확인되는 비율이 많은 이유는 △뇌졸중과 비슷한 질환이 많고 △응급의학과 의료진과 신경과 의료진의 접근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강 교수는 “뇌졸중과 비슷한 질환이 너무 많고 뇌 의심 증상으로 검사를 하다 보면 정신건강의학과 범주 내 질환이 있다”며 “응급실에서 신경학 관련 질환이 흔하지만 검사를 해보면 10명 중 4~5명은 (뇌졸중이) 아니고 멘탈헬스(정신건강의학과), 저혈당 등 다른 질환”이라고 말했다. 뇌졸중 환자가 응급실에 내원하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초기 대처가 중요한데, 문제는 뇌졸중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전문의가 부족한데 있다. 강 교수는 “응급실 내원 환자 중 절반은 신경과 관련 증세를 보이는데 병원 대부분은 전공의가 진단 업무를 맡아왔고 신경과 진료 인력은 너무 적다”고 밝혔다. 지역 내 특정 병원이 신경과 환자를 전담해 치료하는 핀란스 진료 시스템을 소개한 강 교수는 “200만 명이 있는 지역병원에서 신경과 콜을 다 받는다”며 “이 병원에는 충분한 신경과 의료진들이 상시 진료하고 있어 이런 것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뇌졸중학회는 안정적인 뇌졸중 의료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뇌졸중 인증의 제도’를 도입하려고 한다. 인하대병원 신경과 나정호 교수는 “뇌졸중에 대해 모든 병원에서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아 뇌졸중 가능성이 높은 환자는 뇌졸중센터로 이송되어야 한다”며 “그리고 뇌졸중센터는 전문 인력과 관련 시설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나 교수는 “이때 전문 인력은 충분한 지식과 경험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 이를 검증하는 기준이 뇌졸중 인증의제”라며 “전국에 ‘뇌졸중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병원 전 단계의 119 구급대원, 뇌졸중 인증의, 뇌졸중센터가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경과학회 김승현 이사장(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은 “지금과 같은 전문 과목 진료과 중심의 접근보다는 의료 행위 자체에 초첨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급성기 뇌졸중 인증의 제도는 인증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서 급성기 뇌졸중 치료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고 운영하는 목표가 달성되어야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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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6-17
  • 코로나19 지나면서 아동 비만율 ‘급증’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아동의 비만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신건강 고위험군이 존재하는 상황으로 우울감 경험률이 크게 늘어나고 자살생각을 하는 아동들도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아동의 삶과 및 환경에 대해 종합적으로 조사한 ‘2023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번 실태조사는 18세 미만의 아동을 양육하는 아동가구 5,753가구 대상 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2023년 9월부터 12월까지 실시되었으며,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 대유행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조사 결과, 0~5세까지 아동의 발달은 모든 분야에서 지표가 개선되었으며, 주 양육자는 코로나19가 아동 발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인지발달과 언어발달 수준은 각각 2.46점, 2.4점(3점 기준)으로 2018년 2.23점, 2.25점 대비 각각 0.23점과 0.15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번 조사에서 처음 조사한 사회성발달은 2.35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만, 한 부모‧조손가정, 농어촌 가구는 인지발달‧언어발달‧사회성발달 모두 다른 집단에 비해 점수가 낮은 경향을 보였다 주 양육자는 신체‧인지‧언어‧사회성‧정서 등 모든 분야에서 코로나19와 비교해서 현재 시점에서 자녀의 발달에 대해서는 별로 염려하지 않는 것으로 답했다. 또한 코로나19가 자녀의 발달에 미쳤던 영향에 대한 인식은 각 영역별 2.6~2.8점 수준으로 보통에 가깝지만, 다소 부정적인 인식 경향도 보였다. 아동의 신체적‧정서적 위협 경험과 보호자 없이 아동만 있던 경험도 감소하는 등 아동의 안전도 나아졌으며, 아동의 물질적 환경을 나타내는 박탈점수도 1.1점으로 2018년 1.5점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다만, 9~17세 아동의 비만율은 3.4%에서 14.3%로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면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아동의 체중이 점점 증가하면서 전 연령대에서 과체중‧비만율이 20%를 넘어섰다. 특히, 3~8세 아동의 비만율은 12.3%로 지난 조사(12.2%)와 유사하게 응답되었으나, 9~17세 아동의 비만율은 14.3%로 2018년(3.4%) 대비 약 3.5배 높아진 상황이다. 아동의 체중과 연관된 지표로 고강도 운동 실천율은 48.1%로 다소 개선되었으나, 수면시간은 7.9시간으로 감소하고, 주중 앉아있는 시간은 증가했다. 정신건강은 전반적으로 개선되었으나, 정신건강 고위험군 아동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17세 사이 스트레스가 대단히 많은 아동은 1.2%로 2018년 0.9%에 비해 증가하였고, 우울감을 경험(4.9%)하거나 자살 생각을 한 아동(2.0%) 등 고위험 아동은 증가하는 상황으로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 아동의 주요 스트레스 요인은 △숙제‧시험 64.3% △성적 34%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동은 방과 후에 친구들과 노는 대신 학원‧과외를 하는 것으로 나타나 놀 권리가 충분히 보장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현수엽 인구아동정책관은 “그간 아동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로 아동의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전반적 지표가 개선되었다는 점을 확인하였으나, 일부 악화된 지표도 있어 정책적 시사점을 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제3차 아동정책기본계획’을 수립해 아동의 삶을 지속적으로 향상 시키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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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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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빵·과자·청량음료 피하면 살 빠지고, 혈압도 내려가
    [현대건강신문]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은 고혈압을 앓고 있다. 고혈압은 대부분 뚜렷한 증상이 없어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치료하는 사람 중에서도 혈압을 제대로 조절하는 사람은 약 60% 정도에 불과하다. 고혈압은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과 밀접해 적극적인 치료와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저염식 실천하기 하루 소금을 10g 정도 섭취하는 고혈압 환자가 소금 섭취를 5g으로 줄이면 수축기 혈압이 4~6mmHg 감소한다. 소금의 권장 섭취량은 하루 6g 이하이나, 한국인은 하루 평균 약 10g의 소금을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치, 찌개, 국, 젓갈, 라면 등 소금이 많은 음식은 피하고 소금이 많이 함유된 가공식품도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체중 감량하기 고혈압은 체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고혈압 환자가 표준 체중을 10% 이상 초과하는 경우, 5kg 정도만 감량해도 뚜렷한 혈압 감소 효과를 얻는다. 권장 체질량지수는 25kg/m2 정도이며, 목표 허리둘레는 남성 90cm, 여성 85cm이다. 체중을 줄이려면 하루 세 끼를 거르지 않고 천천히 먹어야 한다. 섬유소가 많은 음식과 생선 섭취를 권장하며, 당분이 많은 음식과 빵, 과자, 청량음료 등 간식을 피한다. 콜레스테롤과 불포화지방산도 적게 섭취하도록 한다. 절주‧금연하기 과도하게 술을 마시면 혈압이 높아지고, 고혈압약 저항성이 커진다. 하루 음주 허용량은 에탄올을 기준으로 하루 30g으로, 맥주 720mL(1병), 와인 200~300mL(1잔), 정종 200mL(1잔), 위스키 60mL(2샷), 소주 2~3잔(1/3병) 등에 해당한다. 또,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은 일시적으로 혈압과 맥박을 상승시켜, 흡연은 고혈압의 강력한 위험인자다. 고혈압 환자가 흡연을 지속한다면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피할 수 없으므로 금연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운동을 하면 혈압이 낮아지고, 심폐기능이 개선되며, 체중이 줄고, 이상지질혈증이 개선되며, 스트레스도 해소된다. 속보나 조깅, 자전거, 수영, 줄넘기, 에어로빅 체조 등 유산소 운동이 도움이 되며, 운동 강도는 최대 심박수(220-연령)의 60~80%가 적당하다. 균형 잡힌 식단으로 바꾸기 고혈압 환자를 위한 식사는 특정 영양소를 강조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과일, 채소, 생선 등을 많이 섭취하고 지방을 적게 섭취하는 DASH(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는 혈압을 11/6mmHg까지 낮출 수 있다. 칼슘, 마그네슘, 포타슘을 많이 섭취하면 추가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우리나라 연구에서 두부, 콩, 과일, 채소, 생선으로 이루어진 식단과 유제품 섭취가 많은 식단이 낮은 고혈압 유병률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갑작스러운 혈압 상승 피하기 카페인과 스트레스는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운동,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수면무호흡이나 불면증도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으로 혈압 측정하고 병원 방문하기 가정 혈압 측정을 통해 혈압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규칙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생활 습관을 관리해도 혈압이 높으면, 병원을 방문해 24시간 검사와 심초음파, 경동맥 초음파 등을 받고 혈압관리 부작용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혈압을 관리하면 혈압을 낮추는 효과뿐 아니라 다른 심뇌혈관 위험을 동시에 감소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고혈압 환자라면, 약물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생활 습관 개선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내과 서혜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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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2
  • ‘느낌 더딘’ 당뇨환자, 뜨거운 물 족욕·핫팩 찜질 시 화상 주의
    [현대건강신문] 지난해 말 건강검진에서 당뇨병 진단을 받은 60대 남성 ㄱ씨는 최근 한파로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손발이 시리고 몸 전체가 추위를 견디기가 어려워 집에서 종종 족욕을 실시했다. 반신욕과 달리 간단하게 발만 담가 체온을 올려 혈액순환이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며 경직된 근육이나 긴장을 풀어 여러모로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파가 찾아온 지난 주 ㄱ씨는 평소처럼 족욕을 실시했다. 하지만 평소와는 달리 족욕을 하며 붉게 변했던 발의 피부색이 돌아오지 않고 붓기가 심했다. 물집까지 잡혀 병원에 내원했더니 저온화상 진단을 받았다. ㄱ씨의 경우 당뇨병이 있는 상태여서 정상 사람과 달리 통증이나 뜨거움을 느끼지 못해 저온화상을 입게 된 것이다. 우리 몸의 에너지원 중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포도당은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 반드시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필요하다. 다양한 원인으로 인슐린 분비가 부족해지거나 기능이 저하되어 발생하는 대사질환이 당뇨병이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감각이 둔해진다. 세균 감염에 대한 저항력도 저하되어 발에 상처가 생겨도 모르거나 치유력이 떨어져 가벼운 상처에도 잘 낫지 않고 오히려 더 나빠지기 쉽다. 당뇨병은 다른 질환에 비해 합병증이 무서운 질환으로 유명하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약 15∼25%는 한 번 이상 족부 궤양을 경험하거나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병성 족부병증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 발 궤양이며 당뇨 환자의 발에 발생하는 모든 증상을 일컫는다. 발 궤양 환자의 50%가 감염 합병증을 동반하며 감염이 중증으로 진행된 경우 발을 절단하는 경우도 20%에 달한다. 당뇨병이 있다면 족욕이나 목욕탕 등에서 뜨거운 물에 의해 발생한 수포나 발톱 정리 시 발생하는 상처, 꽉 끼는 신발을 착용해 발생하는 물집 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동병원 당뇨병센터 조아라 과장(내분비내과 전문의)은 “대사질환인 당뇨병은 여름철에 느끼지 못한 손발 시림을 겨울철에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차가운 날씨 탓에 몸의 대사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보온에 신경 써야 하지만 너무 뜨거운 물에 족욕을 하거나 전기장판 등 온열기구에 발을 가져다 대거나 핫팩을 피부에 바로 올리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혈당 조절이 잘 안 되거나 당뇨병성 족부병증을 경험한 경우, 발 기형, 무좀, 굳은살, 티눈이 있는 경우, 신경합병증 또는 말초혈관질환이 있는 경우, 흡연자 등은 당뇨병성 족부병증 발생률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병 환자가 족욕을 할 때에는 체온보다 조금 높은 38∼40도로 유지하되 온도계를 이용해 물의 온도를 정확하게 측정하도록 하며 온도계가 없다면 가족이 먼저 온도를 체크한 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족욕은 30분 이하로 실시하며 수시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족욕 후에는 발 전체 및 발가락 사이를 잘 닦아 말리고 발가락을 제외한 부위에 보습제를 도포하여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해주어야 한다. 매일 발톱 상태, 상처 유무, 피부 이상 등 발 전체를 관찰하도록 하며 겨울철 동상 예방을 위해 땀 흡수가 잘되는 보온 양말이나 통풍이 잘되고 안감을 댄 신발 착용 등을 권장한다. 수면 시 발이 시리다면 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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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1
  • 심장질환 재발 막는데 ‘심장재활’ 효과 높아 외(外)
    [현대건강신문] 심혈관질환 치료 후 심장재활의 재발 예방 효과를 밝힌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박은철 교수팀은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으로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은 환자가 심장재활을 받으면 재발 위험이 32% 낮아진다고 9일에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에는 혈관 수축으로 혈압이 상승하는 허혈성 심장질환을 유의해야 한다. 혈관이 좁아지는 협심증과 혈관이 완전히 막히는 심근경색증과 같은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이 대표적이다. 두 질환은 혈관을 따라 움직이는 혈소판이 혈관에 끼는 기름과 만나 혈전으로 발전하며 발생한다.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은 중증도에 따라 약물치료, 관상동맥우회술 등 수술, 스텐트를 삽입하는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 등을 시행한다. 스텐트 삽입 환자 약 30~50%는 재발을 겪는다. 이러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심장학회는 2011년 퇴원 전 심장재활을 권고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심장재활이란 △적절한 약물 치료 △생활습관 개선 △운동 △식이 △금연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심혈관질환 재발과 합병증을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심장재활(위 사진)은 간호사 질환·증상 교육, 약사 복약지도, 영양사 영양상담, 심장 전문의 운동 처방, 물리치료사 운동지도로 구성된다. 이러한 다학제 프로그램은 생활 습관 개선, 심혈관 위험인자 조절에 효과가 있으며 심장질환 재발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 건강보험 적용이 시작됐다. 연구팀은 심장재활의 치료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2014~2020년 세브란스병원에서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으로 관상동맥중재술을 받고 심장재활 처방을 받은 환자 2988명 중 실제 참여군 1156명(38.7%)과 비참여군 예후를 비교했다. 심장재활 참여 그룹의 1년 내 심근경색의 발생 위험은 대조군에 비해 32%가 낮았다. 특히, 관상동맥 질환이 심할수록 심장재활 효과가 좋았다. 협착 혈관이 3개 이상인 환자와 스텐트를 2개 이상 삽입한 환자는 재발 위험이 대조군에 비해 각각 45%, 46% 떨어졌다. 이찬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스텐트 삽입 시술을 받은 심장질환자가 재발 등을 방지하기 위해 심장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을 밝혔다”며 “미국 등 해외에서는 심장재활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심장재활 프로그램 활성화 필요를 시사하는 객관적인 근거로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손발 시리고 저리는 당뇨환자, 말초신경병증 위험 세란병원 신경과 손성연 과장 “상처 생겨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 많아” 술·담배 혈액순환 저하시켜 말초신경 재생 막아, 금연·금주 좋아 [현대건강신문] 당뇨병은 우리나라 성인이 갖고 있는 흔한 만성질환 중 하나다. 당뇨는 혈당을 낮춰주는 인슐린의 분비능이 감소되거나, 인슐린저항성으로 인하여 체내에서 인슐린의 작용이 잘 되지 못하여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질환이다. 당뇨병 환자가 고혈당에 오랜 기간 노출되면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손발이 저리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이 나타나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도 그 중 하나다. 말초신경병증은 말초신경계에 장애가 생기는 것으로, 당뇨환자의 약 25~50%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을 갖고 있으며, 이 중 25% 이상에서 만성 통증을 동반한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특히 50세 이상의 환자들이나 당뇨병이 오래된 경우 흔하게 나타나며, 감각신경, 운동신경, 자율신경을 비롯한 모든 신경계를 광범위하게 침범하여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크게 감각신경병증, 운동신경병증, 자율신경병증으로 나눌 수 있다. 감각신경병증은 양쪽 발과 손이 저리고 따끔거리거나, 찌르는 듯한 감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이상 감각은 보통 양쪽에서 대칭적으로 발생하며 말단 부분에서 시작해 점차 몸통 쪽으로 서서히 올라오게 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지만, 비대칭적으로 발생하거나 신경뿌리를 침범하여 몸통의 저림 증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대체로 신경병성 통증은 밤에 더 악화되는 특징이 있어 일부 환자들은 수면장애로 만성피로에 빠지기도 한다. 반면, 위의 증상들은 뚜렷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는데, 환자가 증상을 자발적으로 호소하기보다는 세심한 문진이나 이학적 검진을 통해 감각의 무딤 등의 감각신경 기능 저하 소견이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 이런 환자들은 실제 통증을 호소하지는 않지만, 말단부의 감각저하로 인해 족부궤양의 고위험군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감각신경은 고유감각도 관장하기 때문에, 감각신경병이 심한 경우 감각실조 증상으로 인해 걸을 때 균형잡기가 어렵거나 넘어지는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운동신경병증이 발생하면 근육의 힘이 빠지는 근위약이 발생할 수 있고, 더 진행된 경우 국소적인 근위축이 발생하기도 한다. 당뇨로 인해 뇌신경의 기능이 저하되면 눈을 움직이는 근육이 마비돼 물체가 이중으로 보이는 복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자율신경병증이 발생하면 위 마비 증상으로 소화가 잘 안되고 구역, 구토, 복통이 발생할 수 있으며, 기립성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다. 기립성 저혈압은 누워있거나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났을 때 심한 어지럼증과 함께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이 가장 대표적이지만, 심한 경우 실신하여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당뇨병의 여러 합병증 중 가장 흔하며, 당뇨를 오래 앓을수록 그 빈도가 증가한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잘 관리할 경우 어느 정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나, 그 호전되는 속도는 사람에 따라 매우 다르다. 말초신경병과 작은 혈관의 문제로 인하여 감각이 소실되면 발에 궤양 또는 상처가 생기는 당뇨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당뇨발은 처음 발생할 때는 경미하지만, 상처감염이 심한 경우 결국 절단을 하게 될 수도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세란병원 신경과 손성연 과장은 “당뇨신경병증을 갖고 있는 환자는 손과 발의 감각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상처가 생기더라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장갑과 양말로 손발을 충분히 보호하고 외출 후에는 따뜻한 물로 깨끗이 씻고 잘 말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치료는 근본 원인인 혈당을 적극적으로 조절해야 한다. 또한 신경병에 의한 통증은 당뇨병 환자에게 수면, 우울증, 불안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므로, 필요한 경우 적절한 투약을 통한 통증조절을 고려한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환자는 자율신경기능이 저하되어 있어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를 피하고 실신 전조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쪼그려 앉거나 누워야 쓰러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술과 담배는 혈액순환을 저하시키고 말초신경이 재생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끊는 것이 좋다. 손성연 과장은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당뇨병의 여러 합병증 중 하나로, 신경이 손상돼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끼치는 질환”이라며 “많은 환자들이 신경병 증상으로 고통을 호소하는데 작열감, 저림, 쥐어짜는 듯한 하지의 통증이 대표적이며, 초기 진단이 중요하므로 당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혈당을 조절하며 증상을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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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습관병
    2024-01-09
  • 술 마시고 얼굴 붉어지면 ‘술에 취약한 유전자’ 보유
    [현대건강신문] 술 한두 잔에 얼굴 붉어지는 체질은 동아시아인의 대표적인 음주 억제 유전 형질이다. 하지만, 한국인 취약계층은 이 유전 형질을 갖고 있어도 음주 억제 효과가 약해서 1급 발암물질인 알데히드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서 보건당국의 주목이 필요하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한양대구리병원(병원장 이승환) 응급의학과 강보승, 김창선 교수와 의학통계실의 신선희 교수는 지난달 2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된 대한예방의학회 가을 학술 대회에서 최근 2년간의 국민 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 국민 건강영양조사팀이 2019년, 2020년 2년간 전국에서 수집한 한국인 대표 표본 집단인 만 19세 이상 성인 1만 6백 명의 데이터에서 음주 빈도와 일회 음주 시 음주량을 11개의 인구사회학적 변수와 16개의 건강 관련 변수로 연관성을 조사했는데 ‘술 한두 잔에 얼굴 붉어지는 체질’은 여성 성별, 고령의 나이만큼 가장 영향력이 큰 한국인의 3대 음주 억제 요인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보정한 ‘술 한두 잔에 얼굴 붉어지는 체질’의 음주 억제는 △일주일에 2~3회 음주하는 빈도의 경우 0.33배 △일회 음주 시 5~6잔 마시는 경우는 0.41배로, 이는 연령, 성별, 직업, 학력, 비만도 등 인구학적 조건과 건강수준이 유사할 경우 음주 빈도와 일회 음주량이 각각 3분의 1,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는 의미다. 이러한 결과는 지금까지 발표된 한국, 중국, 일본의 음주 행태에 대한 유전자 연구와 유사한 것인데, 선행 연구들이 대학생, 중년 남성, 이삼 십 대 등 특정 하위 그룹에 대해 분석한 반면, 이번 연구는 전체 인구를 대표하는 표본 집단에서 충분한 수의 기타 연관 변수로 이 음주 억제 체질의 효과를 보정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또한, 연구팀은 술 한두 잔에 얼굴 붉어지는 음주 억제 유전 형질을 갖고 있어도 환경 요인으로 음주 억제 효과가 약해진다는 일부 보고를 한국인 취약 계층에서 최초로 확인했는데 학력이 낮거나 사보험이 없는 경우, 단순노무직과 농업·어업 종사자, 배우자가 없는 경우 등이었다.    한국, 중국, 일본은 체내 알코올 대사의 중간 단계 효소인 알데히드 분해 효소가 유전적으로 약한 인구 비율이 무려 30~40%로 북미와 유럽, 아프리카 인종에 비해 훨씬 높은데 이들은 소량의 음주만으로도 알코올로부터 발생하는 일급 발암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 혈중 농도가 상승하고 이는 안면 홍조와 여러 불쾌한 증상을 초래해서 음주를 억제하고 신체를 보호한다.   강보승 교수는, "건설 현장의 근로자들이 회식하는데 일부는 안면 홍조가 심한 상태임에도 계속 술을 권하고 마시는 걸 보고 이 연구를 착안했다”며 "원래 안면 홍조 체질은 단체 술자리에서 음주 관련 동료 압박 (peer pressure)이 있어도 몸이 힘들어서 음주를 자제하는 편인데 취약 계층은 이게 잘 안 되는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술 한두 잔에 얼굴 붉어지는 체질은 음주 억제를 통해 알코올로 인한 발암물질을 원천적으로 통제하지만, 동료 압박 같은 환경 요인에 영향을 받아 음주를 하게 되면 오히려 더 많은 양의 알데히드에 노출되어 암 발병 위험이 상승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들에 대한 보건 당국의 관심과 추가 역학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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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15
  • ‘몰래 뛰는’ 부정맥, 착용 간편한 ‘확장 심전도 모니터링’ 검사로 잡아내
    [현대건강신문] #사례. 고등학교 3학년인 박 군은 최근 가슴이 답답하면서 빠르게 두근거리고 어지러움을 느끼다가 실신해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을 가게 됐다. 병원에서 심전도검사에서부터 다양한 검사를 했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해 그냥 돌아왔다. 이후에도 같은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지만 특별한 원인을 알 수 없었다. 박 군과 같이 일상생활 중에 갑작스럽게 심장이 빨리 뛰거나 오히려 느리게 뛰고 불규칙하게 뛰는 맥박이 있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보고 검사를 해봤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심장이 빨리뛰는 원인은 심리적인 이유부터 △심혈관계질환 △폐질환 △소화기질환 △근골격계질환 등 너무나도 다양하고 복잡하지만, 특히 이유 없이 갑자기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거나, 느리거나 혹은 불규칙한 ‘부정맥’은 증상이 발생한 상황에 심전도검사를 하지 않으면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오래전부터 이런 증상을 겪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증상의 발생을 예측할 수 없고, 지속시간이 불규칙적이어서 막상 병원에 가서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검사를 받아도 원인을 알지 못한 채 꾀병으로 오해받거나 두근거림의 원인을 신경정신질환으로 오인하여 정신과에서 공황장애 의심으로 안정제 등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도 많다. 발작성 부정맥은 다양한 심혈관 질환의 증상으로 지속적이지 않고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저절로 사라지기도 해 ‘천의 얼굴’로 불리는데, 정확히 진단되면 원인을 찾아 치료할 수 하지만 제대로 진단 못하고 방치될 경우 갑작스러운 심장 돌연사 위험이 있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정맥 진단검사는 기본적으로 흉부 엑스레이 촬영, 심전도, 심장 초음파,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 24시간 홀터심전도검사, 혈액검사 등을 통해서 진단해 볼 수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심장혈관·부정맥센터 강기운 순환기내과 교수는 “부정맥을 진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심전도(ECG) 검사인데, 심장에 흐르는 미약한 전류를 수 초 동안 기록해 그 자세한 파형의 분석을 통해서 심장이 어떻게 뛰고 있는지 정보를 나타낸다”며, “그러나 증상이 드물게 나타나고 지속시간이 짧거나 즉시 검사를 받기 어려운 상황에 있다면 부정맥을 진단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증상 혹은 발작성 부정맥 발생 지속시간이 짧아서 심전도를 찍는 것이 어려운 경우, 24시간 혹은 그 이상 시간 동안에 리듬 및 맥박을 기록하는 ‘홀터(Holter) 심전도검사’, 침습적인 ‘이식형 루프기록계(ILR)’ 등을 사용해 볼 수 있다. ‘홀터 심전도검사’는 심전도 기록계를 부착하고 정해진 시간 동안 일상생활을 하면서 심장의 전기적 상태를 기록하는 검사로 보통 24시간 관찰하는 검사를 시행하지만, 환자 상태에 따라 또는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부정맥을 진단하기 위해 더 긴 시간 기록하는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침습적 ‘이식형 루프기록계(ILR)’는 부정맥으로 인한 실신이 의심되나 다른 비침습적 검사에서 특별한 원인을 발견하지 못한 환자에게 삽입하는 기록기로서, 수년 동안 몸속에 삽입하여 지속적으로 심전도의 리듬과 맥박을 관찰해 부정맥이 나타날 때 자동으로 심전도 기록이 저장된다. 이러한 검사만으로도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경우에는 침습적 ‘전기생리학검사’를 통해 부정맥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전기생리학검사’란 대퇴 정맥 등을 통해서 여러 형태의 전기적 카테터를 심장 내로 위치시키고 심장 각 위치에서 확인되는 전기회로를 확인하고 전기적 자극을 발생시켜 부정맥을 진단하는 검사이다.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강기운 교수는 “심장의 맥박이 비정상적 상태인 부정맥의 경우 일시적으로 나타나거나 자각하기가 힘들어 심전도검사나 24시간 또는 수일간 검사를 하는 홀터 심전도검사로는 진단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체내에 이식해 검사하는 ’이식형 루프기록계(ILR)’를 심장 앞부분 피부 밑에 이식해 연속적으로 심전도를 측정해 진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기운 교수는 “실제 진단이 쉽지 않은 부정맥의 경우 ‘이식형 루프기록계(ILR)’를 환자에게 이식해 부정맥 발생 여부를 추척 관찰한 결과, 실신 후 ILR 이식을 받은 환자 중 약 60%에서 부정맥을 진단해 조기 치료를 시행함으로써 돌연사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2023년 유럽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에서 발표한 연구(TEMPO-HCM) 결과에 따르면, 비후성 심근병증 환자의 부정맥 발생 사전 감지에 기존의 24시간의 ‘홀터 모니터링(Extended ECG monitoring)’보다 30일 동안 진행하는 ‘확장 심전도 모니터링’ 검사가 더 효과적이고 진단이 정확한 것으로 조사됐다. ‘확장 심전도 모니터링’ 검사는 24시간 홀터 보다는 착용도 다소 간편할 뿐만 아니라 최소 3일에서 최대 2주까지 착용도 가능하여, 착용하는 동안의 심장 리듬 및 맥박을 모니터해 발작성 부정맥 발생의 진단율을 높일 수 있다. 실제 유럽의 5개 병원에서 심방세동 또는 심장 돌연사의 발생위험을 계층화하기 위해 비후성 심근병증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30일 동안 확장 심전도 모니터링 시 모든 부정맥 진단율은 65%였으나, 24시간 홀터 모니터 검사 동안에는 11%에 그쳤으며, 심실빈맥 또한 진단율은 30일 동안 모니터링 시 62%였지만 첫 24시간 동안에는 8%에 그쳤다. 중앙대병원 심장혈관·부정맥센터 강기운 순환기내과 교수는 “부정맥 환자의 진단에 있어서 지속적인 ‘확장 심전도 모니터링(Extended ECG monitor)’과 ’이식형 루프기록계(ILR)’ 검사 및 전기생리학검사를 통해 발작성 부정맥의 발생을 진단하여, 보다 더 정확한 치료를 통해 다른 형태의 부정맥 발생, 심장 돌연사 또는 심부전 발생위험을 사전에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기운 교수는 “평소에 갑자기 맥박이 너무 빨리 뛰고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이나 호흡곤란, 현기증, 실신 등의 증상이 있으면 부정맥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3-12-13
  •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 환자, 재발 방지에 좋은 항할소판제는?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심혈관질환은 암에 이어 국내 사망원 2위, 전 세계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심혈관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여러 가지 이유로 막혀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할 때 발생한다. 특히 혈관 안에 콜레스테롤 등 노폐물이 쌓여 혈관이 좁아질 경우 관상동맥질환이 발생하는 하는데 대표적인 질환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다. 최근에는 고령의 만성질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관상동맥질환 치료나 예방의 목적으로 스텐트를 시술하는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스텐트(금속그물망) 삽입술은 막힌 혈관 안에 철사를 통과시켜 풍선으로 혈관을 넓히고 스텐트라는 금속망을 넣는 시술로 스텐트 삽입 시술 후 관상동맥질환 재발 방지와 출혈 부작용 감소를 위해 항혈소판제 복용이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고령·고혈압·당뇨 등을 동반한 고위험군에서도 스텐트 삽입 시술 후 관상동맥질환 재발 방지와 출혈 부작용 감소에 있어서 ‘클로피도그렐 단일 항혈소판제 요법’의 효과가 우수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박경우·강지훈 교수(양석훈 임상강사) 연구팀이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로서 약물용출 스텐트를 삽입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허혈·출혈 위험에 따라 클로피도그렐 및 아스피린 등 2가지 단일 항혈소판제 요법의 임상 사건 발생빈도를 비교한 연구를 12일 발표했다. 관상동맥 죽상경화증은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의 원인이며 급사를 초래하는 위험한 질환이다. 그 표준 치료법은 스텐트를 삽입하는 것이다. 삽입 후에는 혈전증이나 재협착을 방지하기 위해 초기 수개월간 항혈소판제 2종을 복용하고, 안정된 후에도 심혈관질환을 2차 예방하기 위해 1종의 제제를 평생 복용해야 한다. 지난 2021년 대규모 무작위분석 연구(HOST-EXAM)를 통해 클로피도그렐이 아스피린에 비해 단일 항혈소판제로서 우수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증가한 고령·고혈압·당뇨 등이 동반된 고위험 환자에서도 동일하게 클로피도그렐 단일 요법이 우수한지는 알려진 바 없었다. 연구팀은 선행 연구(HOST-EXAM)에 등재된 환자 중 5,403명을 위험도에 따라 분류하고, 2년간 추적 관찰하여 클로피도그렐군과 아스피린군의 1차 복합 종점인 임상 사건(사망+심근경색+뇌졸중+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주요 출혈 사건) 발생률을 비교했다. 모든 환자는 관상동맥 약물용출 스텐트를 삽입한 후 6~18개월 동안 이중 항혈소판제 복용 중 임상 사건이 없었다. 이후 클로피도그렐군과 아스피린군에 1:1로 무작위 배정돼 24개월간 서로 다른 단일 항혈소판제를 복용했다. 임상 위험은 관상동맥질환자의 재발 위험을 예측하기 위해 고안된 TIMI Risk 점수(1~9점 척도)로 측정했으며, 9가지 위험인자 중 3개 이상을 보유한 경우 ‘고임상위험군’으로 분류했다. 관상동맥질환자의 9가지 재발 위험 인자는 고령(75세↑), 당뇨, 고혈압, 흡연 여부, 말초동맥질환, 뇌졸중 병력, 관상동맥우회로술 병력, 심부전 병력, 신부전 등이다. 허혈 및 출혈 위험은 항혈소판제 사용 시 예상되는 출혈 증가 위험 대비 허혈 감소 이익을 정량화시킨 DAPT 점수(-2~10점 척도)로 측정했으며, 2점 이상을 ‘고허혈위험군’, 2점 미만을 ‘고출혈위험군’으로 분류했다. 추적관찰 시점의 임상 사건 발생률은 고임상위험군에서 클로피도그렐 및 아스피린 투약 환자가 각각 12.5%, 8.2%였고, 저임상위험군에서 각각 6.6%, 5.1%였다. 고허혈위험군에서 클로피도그렐 및 아스피린 투약 환자의 임상 사건 발생률은 각각 6.9%, 4.7%였고, 고출혈위험군에서는 각각 8.2%, 6.2%였다. 이에 연구팀은 환자의 임상·허혈·출혈 위험도에 관계없이,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 시술 후 재발 방지 목적으로 투약하는 단일 항혈소판제로서 클로피도그렐이 아스피린보다 우수한 효과를 가졌다고 강조했다. 박경우 교수는 “최근 국제 가이드라인은 관상동맥 중재술 후 환자의 다양한 임상적 위험도에 따라 개별화된 치료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며 “개별 위험도와 관계없이 클로피도그렐 단독 요법이 심혈관질환 2차 예방에 유리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이번 연구는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 시술을 받은 환자들의 예후를 개선할 뿐 아니라 진료 가이드라인을 개선하는 객관적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심장학 분야 최고 권위지 ‘미국심장학회지(JACC)’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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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12
  • 아이 여럿 출산해도 체중 감량하면 당뇨 위험 낮아져 외(外)
    [현대건강신문] 당뇨병은 췌장β세포의 기능 상실로 인해 인슐린 생산이 잘 되지 않고 고혈당 상태가 지속될 경우 발병하는 만성 질환이다. 보통 유전적인 요인이나 비만, 운동 부족 등 환경적인 요인에 기인하지만 임신-출산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분당서울대병원 문준호·장학철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다출산한 여성이라도 출산 후 체중을 감량한다면 당뇨병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교수팀은 임신-출산에 따른 산모의 췌장β세포 변화를 파악하고자 임신성 당뇨병이나 임신성 포도당 내성을 진단받은 455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는 4년 동안 △4회 이상 출산한 79명 △1~3회 출산한 376명의 몸무게, 췌장β세포, 인슐린 민감성 지수 등을 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다출산을 하더라도 4년 동안 약 몸무게 2.5kg정도 감량한다면 췌장β세포의 기능이 향상되고 인슐린 민감성 지수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출산 후 체중이 증가한 여성의 췌장β세포 기능은 30%나 감소했다. 다출산 여성과 일반 출산 여성 비교 연구에서는 다출산 여성의 췌장β세포 기능과 인슐린 만감성은 일반 출산 여성 보다 감소되었다. 다출산 여성의 췌장β세포를 분석한 결과, 췌장β세포가 임신과 출산이라는 스트레스를 반복적으로 겪으면서 증식 능력을 잃고 텔로미어 길이가 짧아지는 노화 현상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다출산 여성은 일반 출산 여성에 비해 췌장β세포의 기능이 떨어질 위험성이 높지만, 체중을 감량할 경우 당뇨병 위험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출산 후 체중감량의 중요성을 시사했다. 내분비대사내과 문준호 교수는 “다출산 여성의 췌장β세포는 여러 번 팽창 및 축소하는 과정에서 점차 노화되고 인슐린 분비 능력이 감소한다”며 “췌장β세포의 기능 개선 및 당뇨병을 막기 위해 출산 후 적극적인 체중감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에서는 당뇨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식이요법, 운동, 수유 등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학술지 중 하나인 ‘네이쳐(Nature)’의 제휴 학술지이자 SCI 학술지인 실험 분자 의학(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EMM)에 게재되었다. 근육 많을수록 당뇨·당화혈색소·인슐린 저항성 모두 감소 근육이 많을수록 당뇨병 발생 자체를 줄이고, 당뇨병 환자에게서도 당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근육의 양이 많을수록 제2형 당뇨병 발병률과 줄어든다는 것은 기존 연구를 통해 잘 알려져 있었지만, 한국인에 한정된 연구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보고된 바가 없었다. 강북삼성병원 정형외과 박재형 교수 연구팀은 2016년~2018년 사이에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372,399명의 체내 근육량을 통해 골격 근량 지수(skeletal muscle index)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근육 적은 그룹 △ 근육 보통 그룹 △근육 많은 그룹 △근육 아주 많은 그룹 등 네 그룹으로 나누고, 이들의 근육 양과 당뇨병 발병률의 상관관계를 비교했다. 그 결과, 근육이 많을수록 △당뇨병 발병률 △당화혈색소 △인슐린 저항성은 모두 감소했다. 특히 근육의 양이 증가하는 것에 대한 당뇨 관련 인자들의 감소 폭은 △나이가 50세 이상일수록 △남성일수록 △BMI 수치가 25kg/m2 이상일수록 더욱 두드러졌다. 강북삼성병원 정형외과 박재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근육의 양이 늘어난다는 단독적인 원인으로 당뇨병의 발병률, 당화혈색소,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을 뿐 아니라, 노령인구의 근감소증 예방이 당뇨 및 대사 증후군의 발병률 감소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력 감소를 막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당뇨·대사성 질환 연구 분야 국제학술지(Diabetes·Metabolism Research and Reviews)’ 10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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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05
  • 살 빼면 전립선비대로 인한 방광염·요로결석 개선
    [현대건강신문] 하부 요로 증상은 중장년층 남성에서 흔히 발생한다. 특히 소변을 볼 때 통증을 느끼거나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등 배뇨 문제를 겪기도 하는데 증상이 악화되면 방광염이나 요로 결석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70세 이상 남성 10명 중 8명이 전립성비대증으로 인한 요로 폐색이 원인이 되어 하부요로증상을 겪게 된다. 그간 비만과 전립선비대로 인한 하부요로증상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주로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 등을 변수로 이뤄졌으나, 최근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을 통해 전체 체중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을 구한 체지방률(PBF)을 활용한 연구가 늘고 있다. 서울시보라매병원 비뇨의학과 유상준 교수와 소화기내과 정지봉 교수는 체지방률을 이용하여 전립성비대증으로 인한 하부요로증상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이 기관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남성 844명의 결과를 분석하여 체지방률 사분위수에 따라 정상그룹(PBF<27.9%)과 고PBF그룹(PBF≥27.9%)으로 구분하여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통해 전립선비대증과 중증 하부요로증상의 위험 요인을 평가하였다. 연구 결과 체지방률이 높은 그룹에서 전립선 용적과 전립선비대의 비율이 더 높았다. 고령이거나 사지근육질량지수(ASMI)가 높고 체지방률이 높을수록 전립선비대증을 야기하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현상은 ASMI가 높을 경우 근육 단백질 합성을 활성화하고 전립선 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증가함에 따라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전립선 용적이 증가하고 체지방률이 높을수록 중증 하부요로증상의 위험도가 높았으나, 사지근육질량지수가 클수록 이 증상에 대한 보호 효과가 있었다. 이번 연구로 체지방률을 통해 전립선 비대로 인한 하부요로증상을 예측할 수 있었으며, 체지방률이 높은 사람은 정상 범위로 이 수치를 낮추게 되면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할 수 있으며 적절한 근육량을 유지하면 하부요로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하였다. 유상준 교수는 “향후 체성분 변화에 따른 전립선 용적과 하부요로증상의 변화를 규명할 수 있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체지방률과 전립선비대로 인한 하부요로증상 발생을 규명한 연구로써 의미가 크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비뇨의학 저널인 ‘세계비뇨의학저널(World Journal of Urology)’에 최근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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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04
  • 추위 녹이는 뜨끈한 국물 속 나트륨 혈관 해친다
    [현대건강신문] #사례. 국물요리를 좋아하는 직장인 ㄱ씨는 겨울이면 행복하다. 날씨가 추워져서 뜨끈한 국물요리를 먹을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추위로 움츠러지는 심신을 위해선 좋지만, 일부에선 건강을 해치는 선택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인의 ‘소울푸드’라 불리는 국물요리는 메뉴 특성상 염분(나트륨) 함유량이 높은 음식 중 하나다. 겨울철 기온이 낮아질수록 국물요리를 찾게 되지만, 염분은 위 건강에 치명적이므로 식습관을 살펴봐야 한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는 “우리나라는 대표적 위암 호발국가인데 그 원인에는 한국인 특유의 식습관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짜고 자극적인 음식에는 아질산염 같은 발암물질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과다한 섭취는 위 점막에 염증을 초래해 샘암종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샘암종은 위점막에서 발생해 대부분 위암의 기원이 된다. 위 점막의 염증이 지속되면 위세포가 파괴되어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위암을 유발하는 전암병변으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위암 초기는 대부분 무증상이라는 점이 문제다. 장재영 교수는 “위암은 내시경 검사를 통해 정확·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의 조기 위암 완치율은 95% 이상으로 높기 때문에 속쓰림, 소화장애 등이 있고 최근에 내시경 검사를 받은 적이 없다면 약물을 임의로 복용하기 보다는 빠르게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며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습관, 특히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최소화하는 대신 항산화효소와 식이섬유 등의 함유량이 높은 과일, 채소를 섭취하는 등 식습관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국물요리의 염분은 고혈압 환자에게도 좋지 않다. 고혈압은 식사습관 개선, 규칙적인 운동, 금연 등 생활요법의 병행이 필요한 대표적인 질환이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다양한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혈압관리에 어려움을 느낀다. 실내외 온도차로 인한 유동적인 혈압, 추위로 인한 활동력 감소와 과도한 나트륨 섭취 때문이다.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우종신 교수는 “갑작스러운 추위는 교감 신경계를 활성화 시키고, 혈관수축과 함께 혈압을 상승시키는데, 단순히 혈압 상승에서 끝나지 않고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으로 심화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나 저염식단의 생활화를 통해 나트륨 섭취량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해야 하는 혈압 환자에게 겨울철은 매우 힘든 계절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나트륨 섭취의 적정수준은 식품 100g당 나트륨 120mg 미만일 때를 말한다. 뜨끈한 국물이 포함되어 있는 국밥과 찌개류 대부분은 나트륨 함유량이 매우 높다. 나트륨이 많이 첨가된 음식을 즐겨 먹으면 단 음식에 대한 욕구도 덩달아 높아져 과체중, 비만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우종신 교수는 “장기간 혈압이 조절되지 않고 상승된 상태로 유지되면 심부전, 뇌줄중, 신부전 등 합병증은 물론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 혈압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며 “염분의 과다섭취는 혈압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국밥과 찌개류의 섭취는 최소화하는 것을 권장하며, 실내외 온도차가 많이 나지 않도록 얇은 옷을 여러겹 걸쳐 입거나 따뜻한 실내에서 추운 외부로 나갈 때는 보온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3-11-28
  • 대사이상 지방간 환자, 술 마시면 심혈관질환 위험 더 높아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지난 6월 코로나 엔데믹 이후 대부분의 일상을 회복하면서 연말연시를 맞아 각종 행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술이다. 이런 가운데, 비알코올지방간 질환(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FLD) 환자들이 음주를 할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사이상 지방간 환자들이 중등도의 알코올만 섭취해도 심혈관질환 위험이 28%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비알코올지방간질환(NAFLD) 환자에서 심혈관질환을 조기에 예측·진단하고 중재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 마련을 위해 연구사업을 기획·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인구 전체의 30% 가량이 지방간질환에 노출돼 있다. 과거에는 B형 및 C형 간염바이러스 혹은 알코올에 의한 간질환이 많았지만, 최근 비만, 당뇨 등의 증가에 따라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간염 및 간경화의 주요 원인으로 강조되고 있다. 지방간질환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은 놀랍게도 간질환 연관 사망이 아닌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이다. 지방간의 대표적인 발병 원인은 대사증후군으로, 심혈관합병증 발생의 예방을 위해서는 대사증후군보다 더 이른 시기에 위험 대상군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다국적 간학회에서는 기존 간질환 발생에 특화되어져 있는 비알코올지방간 질환(NAFLD)을 대신하여 간 지방증이 있고,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인 대사증후군 진단기준 5가지 위험인자 중 최소 1가지 이상을 가진 환자를 '대사이상지방간질환(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 MASLD)'으로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김원 교수팀(1저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문준호 교수, 차의과학대학교 정석송 교수)은 새 기준을 사용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성을 분석하였다. 이번 연구는 대사이상지방간질환자(MASLD)에서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을 분석하기 위해, 건강보험공단의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47~86세 성인 35만 명을 평균 9년동안 추적한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다. 연구대상을 지방간이 없는 사람,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알코올 섭취(중등도)를 동반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알코올(고위험) 기인 지방간 질환 군으로 나누었을 때, 지방간이 없는 사람 대비 대사이상지방간 환자군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이 약 19% 증가하였고, 중등도 알코올을 섭취한 대사이상지방간 환자군에서 약 28%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는 고위험음주에 의한 지방간질환 환자에서의 29% 증가와 동일한 수준"이라며 "“또한 지방간이 없는 사람 대비 대상이상지방간 환자군에서는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위험이 각각 22%, 19% 증가했고, 중등도 알코올 섭취를 동반한 대사이상지방간질환에서는 각각 23%, 30%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이 있는 사람은 우선적으로 심혈관질환, 관상동맥질환 및 뇌졸중의 위험이 높으며, 이들이 또한 음주를 하게 되면 심뇌혈관질환 발생위험이 더 크게 증가했다”며 “지방간이 있는 경우 알코올 섭취가 심혈관질환 위험을 보다 높일 수 있어 금주와 절주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의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인 이크리닉컬메디신(eClinicalMedicine) 저널에 최근 게재되었다. 국립보건연구원 박현영 원장은 “이번 연구는 최근 새롭게 정의되어 개정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을 가진 환자들에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성을 처음으로 확인한 의미 있는 연구로,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자의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예방을 위해선 금주 등 건강한 생활습관 개선 및 실천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지방간질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정상으로 회복이 가능한 초기의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단계에서 심혈관질환 합병증 발생을 효과적으로 예방관리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지원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202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사망자 중 18.5%는 순환계통 질환으로 사망하는 만큼 일상생활에서 예방관리방법을 실천하도록 유도하고 질환을 초기부터 인지하여 지속 치료하도록 하는 예방관리정책 추진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수칙을 보급하고, 심뇌혈관질환 유병·발생 현황과 위험요인 파악을 위한 조사감시사업, 건강검진 기준 및 질 관리, 만성질환 진단검사 표준화, 근거 기반의 일차의료용 진료지침 개발, 온라인 건강정보 제공 서비스 운영 등을 통해 국민의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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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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