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9-1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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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 소아청소년, 성인되면 합병증 위험 높아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성인이 되면 고혈압, 당뇨 등 합병증 위험이 높은 비만 소아청소년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2021년 성인 남성 비만 유병률은 48.2%로 2명 중 1명이 비만이다.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남아가 두드러지게 높다. 남아 비만율은 2012년 10.4%에서 2021년 25.9%로 약 2.5배가 증가했고, 여아는 2012년 8.8%에서 2021년 12.3%로 1.4배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연구에 따르면 치료비 등 직간접 비용을 포함해, 사회적 비용은 2021년 기준으로 15조 6천억원에 달했다. 이는 △흡연 11조 4천억원 △음주 14조 6천억원 보다 많은 수치다. 설아람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연구원은 지난 5일 열린 대한비만학회 정책토론회에서 “우리나라에서 소아청소년 비만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이는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며 “소아청소년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행할 가능성이 높고 다양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대한비만학회 박철영 이사장은 오늘(9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중증 비만 및 소아청소년 비만에 대해서는 특히 의료적 도움이 필수적이며, 사회와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 대책이 필요한 만큼 전문가들도 문제 해결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회를 주최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승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비만기본법’을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줄이고 비만의 조기 관리와 예방을 통해 국민의 실질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며 “국가 차원에서 선제적인 정책 수립과 이에 따른 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비만기본법’ 발의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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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09
  • “뚱뚱하면 게으르다고 질타해도 되나”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비만을 질타하는 것은 개인 책임으로 치부하고 비만이 사회적 질병이란 점을 간과한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대한비만학회는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비만 낙인 재생산을 막기 위한 비만 및 체중 관련 보도가이드라인’ 발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대한비만학회 박철영 이사장(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비만을 주관적 느낌으로 낙인찍는 문제점이 속출하고 있다”며 “비만의 정의는 그냥 단순하게 지방 축적을 의미하는 것뿐만 아닌, 만성적으로 반복되고 재발하며 꾸준히 진행하는 질병으로 정의한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암에 걸렸을 때 욕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냐”며 “비만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질병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중요해, 매스미디어에서 용어 자체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는지 고민이 있다”고 덧붙였다. 비만 관련 국내 기사를 분석한 허양임 대한비만학회 홍보이사(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비만 관련 기사에서 부정적 의미의 단어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대한비만학회는 “비만병 낙인은 비만병을 진단받은 환자들에게 치료 동기를 제공하기보다는 오히려 정신적, 신체적 건강 상태를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비만 낙인 재생산을 막기 위한 비만 및 체중 관련 보도가이드라인’ 제정 취지를 설명했다. 가이드라인에는 △비만병을 비하하거나 경멸하는 표현보다는 평가가 배제된 중립적인 표현을 사용한다 △비만병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확산시키는 표현을 피한다 △사람 우선 언어를 사용한다 △비만병에 대한 개인의 책임을 암시하는 표현을 줄이고 만성질환적 특성을 고려해 보도한다 △체중과 비만병에 대해 보도할 때 정확한 의학 용어를 사용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김유현 같이건강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비만병에 대한 보도를 할 경우 선입견을 악화시키는 이미지의 사용을 피해야 한다”며 “비만병 관련 보도 시 긍정적이거나 중립적인 이미지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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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05
  • EBS ‘귀하신 몸’...어질어질 저혈압 이렇게 극복
    [현대건강신문] #사례1. 20대 대학생은 항상 낮게 나오는 혈압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매일 찾아오는 어지럼증과 무기력증 때문에 간단한 산책조차 쉽지 않다. 이런 증상들의 원인이 저혈압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사례2. 30대 경제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일하는 것이 바빠 끼니를 잘 챙기지 못한다. 게다가 6살 난 딸의 육아까지 병행하느라 쉴 틈이 없다고. 그러다 불쑥 느껴지는 어지럼증 때문에 걷기조차 힘들다. 그런데다 남편은 30대에 고혈압을 앓고 있어 서로 다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사례3. 부산의 한 70대 사례자는 철봉 운동 도중 어지럼증 때문에 기절까지 했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어지럼증 때문에 두렵기까지 하다. 설상가상 고혈압으로 뇌졸중이 찾아와 쓰러진 적이 있는 아내를 위해 그의 일상은 아내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저염식에 채소 위주의 식단에 저체중의 위험까지 있는데. 과연 그의 일상, 이대로 괜찮을까. 우리 몸의 건강 상태의 지표 혈압. 고혈압의 위험성은 모두가 알지만 저혈압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저혈압은 어지럼증, 무기력증 등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증상들을 동반한다. 심한 경우 어지럼증으로 졸도하기도 하는데 이때 쓰러지면서 손목 골절, 안면 수상 등 이차적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오는 7일(토) 밤 9시 50분 EBS ‘귀하신 몸’에서 68화 ‘저혈압, 과연 문제일까?’ 편이 방송된다. 저혈압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낱낱이 밝힌다. EBS ‘귀하신 몸’ 68화 ‘저혈압, 과연 문제일까’편에서는 저혈압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혈압 관리를 위한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법을 알아본다. 2주간의 혈압 관리 솔루션에 도전한 귀하신 몸들. 빛나는 노력으로 확연히 개선된 증상들. 이번 솔루션을 통해 20대 대학생은 식단과 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깨달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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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05
  • 먹어도 멈출 수 없는 ‘맛중독’, 다이어트 실패 요인
    [현대건강신문] 건강을 해치고, 살이 찌는 식탐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주된 이유인 ‘맛중독’. 먹으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우리가 맛 중독에 빠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식탐은 단순한 의지로 벗어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 원인이 뇌의 시상하부! 식욕조절중추에 이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30일 밤 9시 55분 방송되는 EBS 명의 ‘벗어날 수 없는 식탐, 맛의 유혹’ 편에서는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와 소화기외과 명의 최성일 교수와 함께 식탐과 맛의 유혹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명쾌하게 알아본다. 식탐은 뇌의 문제다. 143kg의 초고도 비만인 30대 남성. 여러 차례 다이어트를 시도했지만 실패를 거듭하며 식탐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가 가장 사랑하는 것은 바로 단맛. 달달한 양념치킨에, 달달한 빵, 매콤하고 단맛 나는 떡볶이까지. 거기에 하루 1.5L 이상 탄산음료를 마실 정도로 그의 단맛 사랑은 중독수준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가 만성 신부전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비만으로 인해 혈액과 체액이 많아지면서 몸속 노폐물도 늘어난 상태. 4년 전부터 혈액 투석을 받을 정도로 힘겨운 일상이지만 그는 여전히 단맛과 헤어질 결심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단맛 중독의 원인은 뇌에서 일어난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혀의 표면에 있는 유두를 통해 맛 분자들이 미각수용체를 자극해 이 신호가 뇌로 보내져 맛을 인지한다. 특히 단맛은 뇌 시상하부에서 도파민 호르몬을 분비한다. 도파민은 행복 호르몬으로 불리며, 당을 섭취했을 때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지만, 반복적으로 섭취할 경우 도파민에 대한 감수성이 둔화되면서 더 많은 단맛을 갈구하며 중독을 일으킨다. 전문가들은 단맛 중독이 마약 중독과 비슷한 현상이라고 지적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같은 양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더 많은 양을 필요로 하게 되면서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인이 섭취한 당류의 60%가 가공식품을 통해 이뤄졌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단맛 중독에 빠지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바로 가공식품이다. 한국생명과학연구소팀과 서울대 뇌인지과학자 최형진 교수와 함께 단맛 중독 실험을 실시해봤다. 자연의 단맛인 방울토마토를 좋아하는 원숭이에게 가공 과자들을 제공하고 어떤 선호도를 나타내는지 관찰했다. 실험에 참가한 원숭이가 가공식품의 단맛을 접하자 방울토마토를 버리고 가공 과자만을 선택하는 행동을 보였다. 실험 결과를 통해 가공식품에 포함된 강력한 단맛과 바삭한 식감이 뇌를 자극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것은 단순당 섭취 시 뇌에서 내인성 마약 수용체가 활성화되어 더 많은 고칼로리 음식을 찾게 되는 원리 때문이다. 단순당의 과다 섭취는 비만, 당뇨병뿐만 아니라 암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암세포는 정상세포보다 더 많은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며, 이로 인해 암의 증식이 촉진될 수 있다. 명의들은 단순당이 염증세포를 자극해 암세포의 증식을 촉진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단맛 중독의 위험성을 강조한다. 체중이 100kg에 육박한 20대 여성. 유학 시절 프랑스에서 빵, 떡, 국수와 같은 정제 탄수화물을 즐겨 먹었다. 그녀의 비만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이 정제탄수화물 과섭취였다. 탄수화물은 결합 구조에 따라 복합탄수화물과 정제탄수화물로 나뉘는데 복합탄수화물은 자연 상태에서 얻어지는 탄수화물로 무기질, 섬유소, 비타민과 같은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어 건강에 좋지만 정제된 탄수화물은 섬유소와 무기질, 비타민을 제거하고 단맛만 남긴 단순당으로,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인슐린 분비를 과도하게 촉진해 오히려 저혈당 상태를 유발한다. 저혈당에 빠진 뇌는 또다시 단맛을 찾게 되면서 정제탄수화물 중독에 빠트린다. 그렇다면 좋은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은 무엇일까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을 자주 섭취하며 1년 사이 체중이 약 15kg 증가했다는 먹방 유튜버. 검사 결과 LDL 콜레스테롤과 내장 지방 수치가 매우 높은 상태! 그 이유는 바로 그가 섭취한 음식에 있다. 포화지방산은 동물성 지방에 많이 포함되어 있어 과도한 섭취 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반면, 불포화지방산은 식물성 기름에 풍부하며,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건강하지 못한 지방의 맛에 우리가 더 끌리게 된다는 것이다. 뇌인지과학자 최형진 교수는 엔도카나비노이드라는 뇌의 신경 체계가 지방의 맛을 탐닉하도록 우리의 입맛을 길들인다고 말한다. 지방이 뇌의 쾌락 중추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 지방 맛에 중독되는데 특히 트랜스지방과 같은 감칠맛을 돋우는 지방 맛은 건강의 적이다. 초고도비만에서 위절제수술을 통해 60kg을 감량한 60대 남성. 철저한 식단 관리와 운동을 통해 현재의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는 철저한 식단 관리로 맛 중독에서 벗어났다. 먼저 삼시세끼 모두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식이섬유 등이 골고루 들어간 영양식 식단에 가공식품 대신 소스는 적게, 자연 원물은 그대로 먹는다. 또 채소와 단백질을 먼저 섭취해 포만감을 유지하고 가장 마지막에 탄수화물을 먹어 탄수화물 양을 줄인다. 거기에 △간식 먹지 않기 △소식하고 천천히 먹기 △운동하기 등 180도 일상이 달라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체중을 유지하는 세트포인트다. 우리 몸은 항상성 유지를 위해 과거로 돌아가려는 세트포인트가 존재한다. 과거의 체중과 식습관으로 돌아가려는 뇌의 신호를 차단하기 위해 개선된 식습관을 3-6개월 간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 건강한 식습관으로 전환되는 기적의 방법은 무엇인지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와 소화기외과 최성일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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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28
  • 과로·격한 운동 후 단 음식 섭취, 비만 유발 위험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과한 노동이나 과격한 운동 후 탄수화물이나 당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대전선병원 검진센터 김기덕 센터장(가정의학과)은 지난 25일 열린 대한비만건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비만환자의 만성피로: 먹어서 피곤한가 피곤해서 먹나’를 주제로 발표하며 과식과 비만, 그리고 피로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적절한 대응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에 따르면, 과한 노동이나 과격한 운동 후 피로감을 느끼게 되면 신속한 에너지 공급을 위해 탄수화물이나 당분이 많은 음식을 찾게 되는데, 이 때 과도한 양의 음식이 들어오면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그로 인해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된다. 이 인슐린은 포도당을 근육이나 간으로 이동시켜 혈당을 낮추기 때문에 다시 기운이 없어지고 음식에 대한 갈망이 유발되면서 음식을 찾게 되는 과정이 반복된다. 이 때 근육으로 이동한 당분은 지방으로 저장되면서 체지방이 늘어나 비만으로 이어진다. 김 센터장은 “특히 당분이 많은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게 되면 장내 유해균의 활동이 증가해 유해균이 만드는 독소들이 많아지게 된다”며 “이 독소를 해독하는 과정에서 에너지 생성에 필요한 영양소들이 소모되어 에너지 효율이 떨어져 피로감을 느끼고, 독소로 인해 어지럼증이나 무기력함을 느끼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푼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설탕과 탄수화물이 도파민을 증가시켜 뇌의 보상회로에 작용해 스트레스와 슬픔을 줄여주기 때문”이라며 “이는 술이나 담배에 중독되는 과정과 유사하기 때문에 반복되면 자칫 설탕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센터장은 이런 경우에는 스트레스 조절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 복잡한 관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비만과 피로의 연관성을 이해하고, 각각의 과정에 적절한 생활습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적절한 생활습관으로 △포만감을 주면서 혈당을 높이지 않는 단백질 위주의 식사 △장건강의 개선 △효율적인 에너지 생산을 위한 적절한 영양소 보충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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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26
  • 당뇨 위험 유전 있어도, 건강한 생활습관 ‘인슐린 가능 살려’
    [현대건강신문] 유전적으로 당뇨병 위험이 클수록 인슐린 분비능력이 더 빠른 속도로 감소하지만,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면 감소 속도가 더뎌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뇨병 고위험군이라도 △운동 △금연 △충분한 수면 등 바람직한 생활습관을 통해 당뇨병 발병을 늦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곽수헌 교수·이현석 서울의대 유전체의학연구소 연구원이 지역사회 당뇨병 코호트에 등록된 6,311명을 2001~2016년 사이 총 7회 추적 관찰한 결과와 이들의 DNA 정보를 바탕으로, 당뇨병의 유전적 위험에 따른 인슐린 분비능력의 장기적 변화 양상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성인 당뇨병으로 불리는 ‘제2형 당뇨병’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분비능력이 떨어져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갈수록 유병인구가 증가하는 중이고 2022년에는 국내 사망원인 8위를 차지하는 등 보건사회학적 중요성이 크다. 따라서 고위험군 선별과 예방 전략 수립을 위해 당뇨병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당뇨병의 유전적 위험을 정량적으로 표현한 ‘다유전자 위험점수’는 당뇨병 발생에 대한 주요 예측 지표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인슐린 분비능력과도 연관성을 갖는다. 그러나 이 점수와 장기적인 인슐린 분비능력의 변화에 대해 분석한 연구는 이제껏 없었다. 연구팀은 당뇨병이 없는 3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유전체분석을 실시해 당뇨병 관련 유전자변이 여부를 확인한 후, 다유전자 위험점수를 계산해 이 점수에 따라 △상위 20%는 고위험 △중간위험 △하위 20%는 저위험으로 구분했다. 첫 번째 당부하검사 결과를 비교한 결과, 유전적 고위험군일수록 인슐린 분비능력이 낮았다. 저위험군에 비해 중간위험 및 고위험군은 인슐린 분비능력이 각각 14%, 25%씩 낮았다. 당부하검사는 공복 상태로 포도당 75g을 섭취하고, 2시간 후 혈당 농도를 평가하는 당뇨병 진단 검사 방법이다. 14년에 걸친 당부하검사를 비교한 결과, 모든 그룹에서 인슐린 분비능력이 점차 감소했지만 고위험군의 감소폭이 가장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위험군에 비해 고위험군의 인슐린 분비능력 감소 속도는 1.83배 빨랐다. 즉 유전적 요인에 의해 인슐린 분비능력의 장기적인 변화가 결정됐다. 추가적으로 다유전자 위험점수와 함께 △건강한 식단 △운동 △금연 △체중관리 △충분한 수면 등 5가지 건강한 생활습관 실천 여부에 따라 인슐린 분비능력 감소 속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모든 유전적 위험 그룹에서 건강한 생활습관은 인슐린 분비능력 감소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됐다. 특히 유전적 고위험군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한 가지 더 실천할 때마다 10년 후 인슐린 분비능력이 4.4%씩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다유전자 위험점수를 활용해 인슐린 분비능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당뇨병 고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생활 습관 개선이 당뇨병 예방이나 발병 지연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고위험군일수록 생활습관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수헌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당뇨병 발병 후 심각한 인슐린 결핍이 예상되는 환자를 유전정보에 따라 선별하고, 조기 개입하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뇨병 치료 분야에서 유전자 기반 정밀의료가 발전하여 환자 맞춤형 당뇨병 예방 및 관리가 가능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당뇨병 분야의 권위지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 영향력지수=14.8)’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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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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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 환자, 재발 방지에 좋은 항할소판제는?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심혈관질환은 암에 이어 국내 사망원 2위, 전 세계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심혈관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여러 가지 이유로 막혀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할 때 발생한다. 특히 혈관 안에 콜레스테롤 등 노폐물이 쌓여 혈관이 좁아질 경우 관상동맥질환이 발생하는 하는데 대표적인 질환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다. 최근에는 고령의 만성질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관상동맥질환 치료나 예방의 목적으로 스텐트를 시술하는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스텐트(금속그물망) 삽입술은 막힌 혈관 안에 철사를 통과시켜 풍선으로 혈관을 넓히고 스텐트라는 금속망을 넣는 시술로 스텐트 삽입 시술 후 관상동맥질환 재발 방지와 출혈 부작용 감소를 위해 항혈소판제 복용이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고령·고혈압·당뇨 등을 동반한 고위험군에서도 스텐트 삽입 시술 후 관상동맥질환 재발 방지와 출혈 부작용 감소에 있어서 ‘클로피도그렐 단일 항혈소판제 요법’의 효과가 우수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박경우·강지훈 교수(양석훈 임상강사) 연구팀이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로서 약물용출 스텐트를 삽입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허혈·출혈 위험에 따라 클로피도그렐 및 아스피린 등 2가지 단일 항혈소판제 요법의 임상 사건 발생빈도를 비교한 연구를 12일 발표했다. 관상동맥 죽상경화증은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의 원인이며 급사를 초래하는 위험한 질환이다. 그 표준 치료법은 스텐트를 삽입하는 것이다. 삽입 후에는 혈전증이나 재협착을 방지하기 위해 초기 수개월간 항혈소판제 2종을 복용하고, 안정된 후에도 심혈관질환을 2차 예방하기 위해 1종의 제제를 평생 복용해야 한다. 지난 2021년 대규모 무작위분석 연구(HOST-EXAM)를 통해 클로피도그렐이 아스피린에 비해 단일 항혈소판제로서 우수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증가한 고령·고혈압·당뇨 등이 동반된 고위험 환자에서도 동일하게 클로피도그렐 단일 요법이 우수한지는 알려진 바 없었다. 연구팀은 선행 연구(HOST-EXAM)에 등재된 환자 중 5,403명을 위험도에 따라 분류하고, 2년간 추적 관찰하여 클로피도그렐군과 아스피린군의 1차 복합 종점인 임상 사건(사망+심근경색+뇌졸중+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주요 출혈 사건) 발생률을 비교했다. 모든 환자는 관상동맥 약물용출 스텐트를 삽입한 후 6~18개월 동안 이중 항혈소판제 복용 중 임상 사건이 없었다. 이후 클로피도그렐군과 아스피린군에 1:1로 무작위 배정돼 24개월간 서로 다른 단일 항혈소판제를 복용했다. 임상 위험은 관상동맥질환자의 재발 위험을 예측하기 위해 고안된 TIMI Risk 점수(1~9점 척도)로 측정했으며, 9가지 위험인자 중 3개 이상을 보유한 경우 ‘고임상위험군’으로 분류했다. 관상동맥질환자의 9가지 재발 위험 인자는 고령(75세↑), 당뇨, 고혈압, 흡연 여부, 말초동맥질환, 뇌졸중 병력, 관상동맥우회로술 병력, 심부전 병력, 신부전 등이다. 허혈 및 출혈 위험은 항혈소판제 사용 시 예상되는 출혈 증가 위험 대비 허혈 감소 이익을 정량화시킨 DAPT 점수(-2~10점 척도)로 측정했으며, 2점 이상을 ‘고허혈위험군’, 2점 미만을 ‘고출혈위험군’으로 분류했다. 추적관찰 시점의 임상 사건 발생률은 고임상위험군에서 클로피도그렐 및 아스피린 투약 환자가 각각 12.5%, 8.2%였고, 저임상위험군에서 각각 6.6%, 5.1%였다. 고허혈위험군에서 클로피도그렐 및 아스피린 투약 환자의 임상 사건 발생률은 각각 6.9%, 4.7%였고, 고출혈위험군에서는 각각 8.2%, 6.2%였다. 이에 연구팀은 환자의 임상·허혈·출혈 위험도에 관계없이,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 시술 후 재발 방지 목적으로 투약하는 단일 항혈소판제로서 클로피도그렐이 아스피린보다 우수한 효과를 가졌다고 강조했다. 박경우 교수는 “최근 국제 가이드라인은 관상동맥 중재술 후 환자의 다양한 임상적 위험도에 따라 개별화된 치료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며 “개별 위험도와 관계없이 클로피도그렐 단독 요법이 심혈관질환 2차 예방에 유리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이번 연구는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 시술을 받은 환자들의 예후를 개선할 뿐 아니라 진료 가이드라인을 개선하는 객관적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심장학 분야 최고 권위지 ‘미국심장학회지(JACC)’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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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12
  • 아이 여럿 출산해도 체중 감량하면 당뇨 위험 낮아져 외(外)
    [현대건강신문] 당뇨병은 췌장β세포의 기능 상실로 인해 인슐린 생산이 잘 되지 않고 고혈당 상태가 지속될 경우 발병하는 만성 질환이다. 보통 유전적인 요인이나 비만, 운동 부족 등 환경적인 요인에 기인하지만 임신-출산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분당서울대병원 문준호·장학철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다출산한 여성이라도 출산 후 체중을 감량한다면 당뇨병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교수팀은 임신-출산에 따른 산모의 췌장β세포 변화를 파악하고자 임신성 당뇨병이나 임신성 포도당 내성을 진단받은 455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는 4년 동안 △4회 이상 출산한 79명 △1~3회 출산한 376명의 몸무게, 췌장β세포, 인슐린 민감성 지수 등을 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다출산을 하더라도 4년 동안 약 몸무게 2.5kg정도 감량한다면 췌장β세포의 기능이 향상되고 인슐린 민감성 지수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출산 후 체중이 증가한 여성의 췌장β세포 기능은 30%나 감소했다. 다출산 여성과 일반 출산 여성 비교 연구에서는 다출산 여성의 췌장β세포 기능과 인슐린 만감성은 일반 출산 여성 보다 감소되었다. 다출산 여성의 췌장β세포를 분석한 결과, 췌장β세포가 임신과 출산이라는 스트레스를 반복적으로 겪으면서 증식 능력을 잃고 텔로미어 길이가 짧아지는 노화 현상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다출산 여성은 일반 출산 여성에 비해 췌장β세포의 기능이 떨어질 위험성이 높지만, 체중을 감량할 경우 당뇨병 위험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출산 후 체중감량의 중요성을 시사했다. 내분비대사내과 문준호 교수는 “다출산 여성의 췌장β세포는 여러 번 팽창 및 축소하는 과정에서 점차 노화되고 인슐린 분비 능력이 감소한다”며 “췌장β세포의 기능 개선 및 당뇨병을 막기 위해 출산 후 적극적인 체중감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에서는 당뇨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식이요법, 운동, 수유 등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학술지 중 하나인 ‘네이쳐(Nature)’의 제휴 학술지이자 SCI 학술지인 실험 분자 의학(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EMM)에 게재되었다. 근육 많을수록 당뇨·당화혈색소·인슐린 저항성 모두 감소 근육이 많을수록 당뇨병 발생 자체를 줄이고, 당뇨병 환자에게서도 당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근육의 양이 많을수록 제2형 당뇨병 발병률과 줄어든다는 것은 기존 연구를 통해 잘 알려져 있었지만, 한국인에 한정된 연구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보고된 바가 없었다. 강북삼성병원 정형외과 박재형 교수 연구팀은 2016년~2018년 사이에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372,399명의 체내 근육량을 통해 골격 근량 지수(skeletal muscle index)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근육 적은 그룹 △ 근육 보통 그룹 △근육 많은 그룹 △근육 아주 많은 그룹 등 네 그룹으로 나누고, 이들의 근육 양과 당뇨병 발병률의 상관관계를 비교했다. 그 결과, 근육이 많을수록 △당뇨병 발병률 △당화혈색소 △인슐린 저항성은 모두 감소했다. 특히 근육의 양이 증가하는 것에 대한 당뇨 관련 인자들의 감소 폭은 △나이가 50세 이상일수록 △남성일수록 △BMI 수치가 25kg/m2 이상일수록 더욱 두드러졌다. 강북삼성병원 정형외과 박재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근육의 양이 늘어난다는 단독적인 원인으로 당뇨병의 발병률, 당화혈색소,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을 뿐 아니라, 노령인구의 근감소증 예방이 당뇨 및 대사 증후군의 발병률 감소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력 감소를 막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당뇨·대사성 질환 연구 분야 국제학술지(Diabetes·Metabolism Research and Reviews)’ 10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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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05
  • 살 빼면 전립선비대로 인한 방광염·요로결석 개선
    [현대건강신문] 하부 요로 증상은 중장년층 남성에서 흔히 발생한다. 특히 소변을 볼 때 통증을 느끼거나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등 배뇨 문제를 겪기도 하는데 증상이 악화되면 방광염이나 요로 결석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70세 이상 남성 10명 중 8명이 전립성비대증으로 인한 요로 폐색이 원인이 되어 하부요로증상을 겪게 된다. 그간 비만과 전립선비대로 인한 하부요로증상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주로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 등을 변수로 이뤄졌으나, 최근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을 통해 전체 체중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을 구한 체지방률(PBF)을 활용한 연구가 늘고 있다. 서울시보라매병원 비뇨의학과 유상준 교수와 소화기내과 정지봉 교수는 체지방률을 이용하여 전립성비대증으로 인한 하부요로증상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이 기관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남성 844명의 결과를 분석하여 체지방률 사분위수에 따라 정상그룹(PBF<27.9%)과 고PBF그룹(PBF≥27.9%)으로 구분하여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통해 전립선비대증과 중증 하부요로증상의 위험 요인을 평가하였다. 연구 결과 체지방률이 높은 그룹에서 전립선 용적과 전립선비대의 비율이 더 높았다. 고령이거나 사지근육질량지수(ASMI)가 높고 체지방률이 높을수록 전립선비대증을 야기하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현상은 ASMI가 높을 경우 근육 단백질 합성을 활성화하고 전립선 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증가함에 따라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전립선 용적이 증가하고 체지방률이 높을수록 중증 하부요로증상의 위험도가 높았으나, 사지근육질량지수가 클수록 이 증상에 대한 보호 효과가 있었다. 이번 연구로 체지방률을 통해 전립선 비대로 인한 하부요로증상을 예측할 수 있었으며, 체지방률이 높은 사람은 정상 범위로 이 수치를 낮추게 되면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할 수 있으며 적절한 근육량을 유지하면 하부요로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하였다. 유상준 교수는 “향후 체성분 변화에 따른 전립선 용적과 하부요로증상의 변화를 규명할 수 있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체지방률과 전립선비대로 인한 하부요로증상 발생을 규명한 연구로써 의미가 크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비뇨의학 저널인 ‘세계비뇨의학저널(World Journal of Urology)’에 최근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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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04
  • 추위 녹이는 뜨끈한 국물 속 나트륨 혈관 해친다
    [현대건강신문] #사례. 국물요리를 좋아하는 직장인 ㄱ씨는 겨울이면 행복하다. 날씨가 추워져서 뜨끈한 국물요리를 먹을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추위로 움츠러지는 심신을 위해선 좋지만, 일부에선 건강을 해치는 선택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인의 ‘소울푸드’라 불리는 국물요리는 메뉴 특성상 염분(나트륨) 함유량이 높은 음식 중 하나다. 겨울철 기온이 낮아질수록 국물요리를 찾게 되지만, 염분은 위 건강에 치명적이므로 식습관을 살펴봐야 한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는 “우리나라는 대표적 위암 호발국가인데 그 원인에는 한국인 특유의 식습관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짜고 자극적인 음식에는 아질산염 같은 발암물질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과다한 섭취는 위 점막에 염증을 초래해 샘암종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샘암종은 위점막에서 발생해 대부분 위암의 기원이 된다. 위 점막의 염증이 지속되면 위세포가 파괴되어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위암을 유발하는 전암병변으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위암 초기는 대부분 무증상이라는 점이 문제다. 장재영 교수는 “위암은 내시경 검사를 통해 정확·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의 조기 위암 완치율은 95% 이상으로 높기 때문에 속쓰림, 소화장애 등이 있고 최근에 내시경 검사를 받은 적이 없다면 약물을 임의로 복용하기 보다는 빠르게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며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습관, 특히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최소화하는 대신 항산화효소와 식이섬유 등의 함유량이 높은 과일, 채소를 섭취하는 등 식습관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국물요리의 염분은 고혈압 환자에게도 좋지 않다. 고혈압은 식사습관 개선, 규칙적인 운동, 금연 등 생활요법의 병행이 필요한 대표적인 질환이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다양한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혈압관리에 어려움을 느낀다. 실내외 온도차로 인한 유동적인 혈압, 추위로 인한 활동력 감소와 과도한 나트륨 섭취 때문이다.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우종신 교수는 “갑작스러운 추위는 교감 신경계를 활성화 시키고, 혈관수축과 함께 혈압을 상승시키는데, 단순히 혈압 상승에서 끝나지 않고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으로 심화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나 저염식단의 생활화를 통해 나트륨 섭취량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해야 하는 혈압 환자에게 겨울철은 매우 힘든 계절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나트륨 섭취의 적정수준은 식품 100g당 나트륨 120mg 미만일 때를 말한다. 뜨끈한 국물이 포함되어 있는 국밥과 찌개류 대부분은 나트륨 함유량이 매우 높다. 나트륨이 많이 첨가된 음식을 즐겨 먹으면 단 음식에 대한 욕구도 덩달아 높아져 과체중, 비만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우종신 교수는 “장기간 혈압이 조절되지 않고 상승된 상태로 유지되면 심부전, 뇌줄중, 신부전 등 합병증은 물론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 혈압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며 “염분의 과다섭취는 혈압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국밥과 찌개류의 섭취는 최소화하는 것을 권장하며, 실내외 온도차가 많이 나지 않도록 얇은 옷을 여러겹 걸쳐 입거나 따뜻한 실내에서 추운 외부로 나갈 때는 보온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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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8
  • 대사이상 지방간 환자, 술 마시면 심혈관질환 위험 더 높아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지난 6월 코로나 엔데믹 이후 대부분의 일상을 회복하면서 연말연시를 맞아 각종 행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술이다. 이런 가운데, 비알코올지방간 질환(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FLD) 환자들이 음주를 할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사이상 지방간 환자들이 중등도의 알코올만 섭취해도 심혈관질환 위험이 28%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비알코올지방간질환(NAFLD) 환자에서 심혈관질환을 조기에 예측·진단하고 중재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 마련을 위해 연구사업을 기획·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인구 전체의 30% 가량이 지방간질환에 노출돼 있다. 과거에는 B형 및 C형 간염바이러스 혹은 알코올에 의한 간질환이 많았지만, 최근 비만, 당뇨 등의 증가에 따라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간염 및 간경화의 주요 원인으로 강조되고 있다. 지방간질환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은 놀랍게도 간질환 연관 사망이 아닌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이다. 지방간의 대표적인 발병 원인은 대사증후군으로, 심혈관합병증 발생의 예방을 위해서는 대사증후군보다 더 이른 시기에 위험 대상군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다국적 간학회에서는 기존 간질환 발생에 특화되어져 있는 비알코올지방간 질환(NAFLD)을 대신하여 간 지방증이 있고,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인 대사증후군 진단기준 5가지 위험인자 중 최소 1가지 이상을 가진 환자를 '대사이상지방간질환(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 MASLD)'으로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김원 교수팀(1저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문준호 교수, 차의과학대학교 정석송 교수)은 새 기준을 사용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성을 분석하였다. 이번 연구는 대사이상지방간질환자(MASLD)에서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을 분석하기 위해, 건강보험공단의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47~86세 성인 35만 명을 평균 9년동안 추적한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다. 연구대상을 지방간이 없는 사람,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알코올 섭취(중등도)를 동반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알코올(고위험) 기인 지방간 질환 군으로 나누었을 때, 지방간이 없는 사람 대비 대사이상지방간 환자군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이 약 19% 증가하였고, 중등도 알코올을 섭취한 대사이상지방간 환자군에서 약 28%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는 고위험음주에 의한 지방간질환 환자에서의 29% 증가와 동일한 수준"이라며 "“또한 지방간이 없는 사람 대비 대상이상지방간 환자군에서는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위험이 각각 22%, 19% 증가했고, 중등도 알코올 섭취를 동반한 대사이상지방간질환에서는 각각 23%, 30%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이 있는 사람은 우선적으로 심혈관질환, 관상동맥질환 및 뇌졸중의 위험이 높으며, 이들이 또한 음주를 하게 되면 심뇌혈관질환 발생위험이 더 크게 증가했다”며 “지방간이 있는 경우 알코올 섭취가 심혈관질환 위험을 보다 높일 수 있어 금주와 절주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의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인 이크리닉컬메디신(eClinicalMedicine) 저널에 최근 게재되었다. 국립보건연구원 박현영 원장은 “이번 연구는 최근 새롭게 정의되어 개정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을 가진 환자들에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성을 처음으로 확인한 의미 있는 연구로,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자의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예방을 위해선 금주 등 건강한 생활습관 개선 및 실천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지방간질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정상으로 회복이 가능한 초기의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단계에서 심혈관질환 합병증 발생을 효과적으로 예방관리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지원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202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사망자 중 18.5%는 순환계통 질환으로 사망하는 만큼 일상생활에서 예방관리방법을 실천하도록 유도하고 질환을 초기부터 인지하여 지속 치료하도록 하는 예방관리정책 추진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수칙을 보급하고, 심뇌혈관질환 유병·발생 현황과 위험요인 파악을 위한 조사감시사업, 건강검진 기준 및 질 관리, 만성질환 진단검사 표준화, 근거 기반의 일차의료용 진료지침 개발, 온라인 건강정보 제공 서비스 운영 등을 통해 국민의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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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0
  • 술 한두 잔에 얼굴 붉어지면, 협심증·심근경색 위험
    [현대건강신문] 술 한두 잔에 얼굴 붉어지는 체질은 한국인 남성에게 협심증, 심근경색의 위험요소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한양대의대 응급의학교실 강보승, 신선희 교수는 10월 26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된 대한응급의학회 추계학술대회 첫날 ‘응급심혈관케어의 향상’이라는 제목의 기조 연설에서 최근3년간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소개했다. 강보승, 신선희 교수팀은2019년부터 2021년까지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팀이 전국에서 수집한 한국인 대표 표본 집단인 만 19세 이상 성인 2만2천 5백명의 데이터에서 협심증 혹은 심근경색의 유병률과 연관된 위험인자를 조사했는데 35세 이상 남자 6천명에서 술 한두 잔에 얼굴 붉어지는 체질이 음주와 상관없이 그 자체로 중요한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요소라고 밝혔다. 연구팀이 산출한 보정 위험도(오즈비)는 1.34배로 이는 연령, 흡연 여부, 비만도, 당뇨병과 고지혈증의 여부가 유사할 경우 술 한두 잔에 붉어지는 체질이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의 위험이 1.34배 높다는 의미다. 이러한 결과는 60세 이상 남성을 분석한 2007년 국립보건원 연구팀의 발표와 일본, 중국의 유전자 연구와 유사한 것인데, 선행 연구들이 병원 방문 환자들을 중심으로 한 것인 반면, 이번 연구는 전체 인구를 대표하는 표본 집단에서 수행됐다는데 의의가 있다. 한국, 중국, 일본은 체내 알코올 대사의 중간 단계 효소인 알데히드 분해효소가 유전적으로 약한 인구 비율이 북미와 유럽, 아프리카 인종에 비해 훨씬 높은데 이들은 소량의 음주만으로도 알코올로부터 발생하는 일급 발암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 혈중 농도가 상승하고 이는 얼굴이 붉어지는 현상을 나타낸다. 이 체질이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 요소라는 연구는 국내외로 많은데 이와 관련한 연구가 왕성한 일본 구마모토 병원의 심혈관 및 노화센터의 미즈노 교수는 이러한 체질의 남성이 흡연 시 관동맥 경련 협심증의 위험이 6배 가량 높아진다고 밝힌 바 있다. 강보승, 신선희 교수 연구팀도 ‘협심증 혹은 심근경색’ 유병률과 연관성이 2.6배 상승함을 소개했는데 얼굴 붉어짐 체질이 없는 그룹이 흡연했을 때의 연관성 2.2배와 통계적인 차이는 작았다. 강보승 교수는 “응급센터를 비롯 국내 심혈관 임상계열에서는 이 위험 요소가 덜 알려져 있어, 이번 학술대회에서 소개했다”고 강조하면서 “담배는 모두에게 해롭지만, 소량 음주에 금새 붉어지는 남자는 특히 더 해로운 경향이 보고되기 때문에 더욱 금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3-11-16
  • 세계당뇨병의 날 맞아 청와대 푸른빛 점등식 등 다양한 행사 열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매년 11월 14일은 국제당뇨병연맹(IDF)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당뇨병의 날(World Diabetes Day)’이다. 당뇨병은 인슐린의 양이 부족하거나 기능이 떨어져 고혈당을 비롯, 여러 증상 및 합병증을 초래하는 질환으로 현재 약 6백만 명이 앓고 있는 주요 만성질환이며, 당뇨병 전단계까지 포함하면 전체 성인의 절반 이상이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국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당뇨병을 바르게 알고 적극적이고 통합적인 관리가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당뇨병 환자수 증가는 물론 경제적, 사회적 문제가 심각해지자 당뇨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세계 당뇨병의 날에는 당뇨병 극복의 의미를 담은 푸른색을 전 세계 주요 건물에 비추는 푸른빛 점등식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복지부‧당뇨병학회, 2023 세계당뇨병의 날 기념 청와대 푸른빛 점등식 개최 올해는 특히 보건복지부와 대한당뇨병학회 청와대에서 ‘2023 세계당뇨병의 날 기념 당뇨병 극복을 위한 청와대 푸른빛 점등식’을 개최한다. 복지부와 당뇨병학회가 공동 주최하고 재단법인 당뇨병학연구재단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당뇨병의 유병률의 증가와 이로 인한 질병부담의 심각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한편, 당뇨병에 대한 지속적인 인식 제고와 치료 환경 개선을 통해 당뇨병 극복을 이루어 내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마련되었다. 대한당뇨병학회 원규장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계당뇨병의 날을 상징하는 엠블럼인 블루써클이 ‘푸른 하늘 아래에서 모든 당뇨인이 하나되는 화합’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국민의 공간이자 대화합의 상징이 된 청와대는 푸른빛 점등식을 진행하기에 더 없이 적합한 장소다”라며, “이 같이 귀한 자리에 의료진은 물론, 환자와 가족들까지 함께 해 올해는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고 밝혔다. 이번 점등식을 공동 개최한 보건복지부의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 점등식에서 당뇨병 극복을 향한 각계각층의 염원을 하나로 모아 보다 많은 국민들이 당뇨병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은 물론, 생활 속에서 예방법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당뇨병 환자 600만 명, 당뇨병전단계 인구 1,500만 명에 달하는 현 상황을 국가적 위기로서 인식하고, 당뇨병 인식 개선과 조기 발견 및 적극적 관리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학회는 지난 11월 8일 발표한 ‘당뇨병 인식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30세대의 당뇨병 인식 실태에 관한 위험성을 알리는 한편, 대한당뇨병학회의 공식 SNS채널을 통해 당뇨병 위험도를 자가진단 해볼 수 있는 ‘당당체크 캠페인’을 11월 7일부터 21일까지 전개하고 있다. 한독, 12월 13일까지 ‘빅워크’ 앱 내 ‘함께 걸어요 당당발걸음’ 캠페인 한독은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누구나 동참해 걸음 기부를 할 수 있는 ‘함께 걸어요 당당발걸음’ 캠페인을 진행한다. ‘함께 걸어요 당당발걸음’ 캠페인은 걷기로 건강도 챙기고 도움이 필요한 당뇨병 환우도 도울 수 있는 걸음 기부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독은 최근 젊은 당뇨병 환우가 급격히 증가하는 데 반해, 만성질환에 대한 관심과 치료에 대한 적극성이 낮은 상황을 고려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이번 활동을 마련했다. 내달 1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빅워크 어플리케이션으로 참여할 수 있다. 매일 쌓인 걸음 수를 ‘함께 걸어요 당당발걸음’에 기부하면 된다. 목표 걸음 수는 1억 2천만보로 식사 2시간 후 혈당 목표 수치가 120mg/dL 미만인 것에서 착안됐다. 걸음 기부가 쌓여 목표 걸음 수가 달성되면 한독은 도움이 필요한 당뇨병 환우에게 혈당측정기를 기부할 예정이다. 한독 김영진 회장은 “최근 젊은 당뇨병 환자가 크게 증가하며 당뇨병 관리와 치료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이 당뇨병 관리를 보다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도움이 필요한 당뇨병 환우에게 따뜻한 나눔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메드트로닉, 1형 당뇨병과 브랜드 인식 증진 위한 전방위 캠페인 전개 메드트로닉코리아는 세계당뇨병의 날을 맞아 디지털 캠페인 ‘가디언포유(Guardian 4 U)’를 론칭하고 1형 당뇨병 인식 증진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소통을 강화한다. 처음 선보이는 연속혈당측정기 디지털캠페인 ‘가디언포유(Guardian 4 U)’는 자사의 최신 연속혈당측정기 가디언4 시스템의 주요 특징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제품의 이름인 가디언4 시스템과 이름 안에 담긴 뜻(수호자)을 조합해 “당신을 지켜주는 연속혈당측정기”, “당신을 위한 가디언4 시스템”등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매년 세계당뇨병의 날에 전개해 온 ‘파랑풍선챌린지(Blue Balloon Challenge)’를 올해도 이어간다. ‘1형 당뇨병 환자의 삶이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동시에 하나의 풍선을 계속 공중에 띄우려 노력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본 챌린지는 참여자가 파랑 풍선을 공중에 띄우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면 메드트로닉이 대신해서 1형 당뇨병 어린이를 후원하는 활동이다. 메드트로닉코리아 마케팅 총괄 김혜라 전무는 “연속혈당측정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과거보다 높아 졌지만 1형 당뇨병 환자들이 마주하는 현실과 이를 위한 의료기기에 대한 이해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올해 세계당뇨병의 날을 맞아 진행하는 전방위 캠페인이 1형 당뇨병 환자들을 지켜줄 정책과 치료 옵션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환자가 연속혈당측정기 등 더 안전한 혈당 관리를 위한 의료기기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이센스, 당뇨인을 위한 문학 프로그램으로 ‘위풍당당 캠페인’ 개최 ㈜아이센스는 세계당뇨병의 날을 기념하며 당뇨인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제13회 위풍당당캠페인을 백일장 공모전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위풍당당 캠페인’은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 13회를 맞이하는 아이센스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당뇨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당뇨인에게 희망을 전달하고자 기획하여 매년 1형 당뇨인뿐 아니라 성인이나 임신성 당뇨인과 그 가족의 건강한 삶과 당당함을 응원하기 위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왔고, 코로나가 있는 기간에도 비대면 1만보 걷기, 문화 충전 공연 관람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었다. 2023년 올해는 ‘당뇨병과 함께 하는 삶’이라는 주제로 2주간 공모전을 진행한다. 당뇨병이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인만큼 당뇨병 판정 이후 약물 관리뿐 아니라 식이나 운동 등의 생활 습관의 변화를 겪게 되기 마련이다. 또한 당뇨인의 가족들도 함께 생활 습관을 바꾸는 노력과 꾸준한 관심이 당뇨인의 건강한 삶에 꼭 필요한 부분이다. ㈜아이센스 이재숙 상무이사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진행했던 위풍당당캠페인을 이번에는 문학 체험으로 당뇨병을 대하는 수많은 당뇨인과 그 가족들의 경험이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로 공모전을 개최하여 마음 치유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특히, 참가작들은 네이버 온라인 카페(아이러브케어센스) 등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세비아코리아, 소아청소년 당뇨인에 장학금 전달 다국적 진단기업 세비아코리아는 ‘2023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한국소아당뇨인협회(회장 김광훈)에 소아청소년 당뇨인을 위한 장학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소아당뇨인협회 사무실에서 진행된 ‘푸른빛 희망장학금’ 전달식에는 세비아코리아의 이지연 지사장, 한국소아당뇨인협회 김광훈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푸른빛 희망장학금’은 만3세부터 만18세까지의 어린 당뇨병 환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장학 제도로 성적과 소득에 관계없이 모든 종류의 당뇨병 환자를 지원하는 장학제도다. 소아청소년 당뇨병은 과식이나 바르지 못한 식단, 운동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성인 당뇨병과는 달리 주로 바이러스나 선천적인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난치성 질환이 대부분이다 이를 선천적 유형의 ‘1형 당뇨’라고 불리는데 후천적인 ‘2형 당뇨’에 비해 관리 자체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지연 지사장은 “세비아코리아는 지난 5월 제14회 소아당뇨의 날 기념식 행사 참여를 시작으로 한국소아당뇨인협회와의 인연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 당화혈색소 진단 전문기업으로서 정확한 당화혈색소 검사에 필요한 장비 및 시약 공급은 물론 협회와 함께 당뇨인을 위한 인프라 확대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3-11-14
  • 당뇨병, MZ세대에서도 증가...3명 중 1명 환자라는 사실 몰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3명 중 1명은 자신이 환자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뇨병 전단계까지 포함하면 전체 성인의 절반이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야말로 당뇨 대란인 셈이다. 질병관리청은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당뇨병 질병 부담 및 관리 현황을 소개했다. 매년 11월 14일은 전세계적으로 늘어나는 당뇨병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자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당뇨병연맹(IDF)이 공동으로 제정한 세계 당뇨병의 날(World Diabetes Day)이다. 당뇨병은 인슐린의 양이 부족하거나 기능이 떨어져 고혈당을 비롯, 여러 증상 및 합병증을 초래하는 질환으로 현재 약 6백만 명이 앓고 있는 주요 만성질환이며, 당뇨병 전단계(유병률 41.3%)까지 포함하면 전체 성인의 절반 이상이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2030세대 건강행태 악화 등 요인으로 젊은 연령군에서도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는 경우에는 뇌졸중, 심근경색증, 만성콩팥병, 망막병증, 신경병증, 발기부전 등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이러한 당뇨병 합병증은 환자의 삶의 질을 현저하게 저하시킬 뿐 아니라, 의료비 등 사회경제적으로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혈압에 이어 단일상병 기준 진료비 지출이 두 번째로 높으며, 진료 환자 수와 진료비 등 사회경제적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진료비 지출 현황을 살펴보면, 본태성고혈압이 3.7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당뇨병이 2.4조원으로 그 다음으로 지출이 컸다. 또한 당뇨병은 조기사망과 장애로 인한 질병부담이 우리나라에서 허리와 목의 통증, 뇌혈관질환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특히, 당뇨병 인지율은 66.6%, 치료율은 62.4% 수준으로 당뇨병 환자 3명 중 1명은 자신이 당뇨병 환자라는 것을 모르고, 치료를 받고 있지 않다. 가족 내 제2형 당뇨병 환자 있다면 당뇨병 발생 위험 3.5배 높아 당뇨병은 초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고, 다양한 합병증의 원인으로 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스스로의 혈당을 바로 알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당뇨병은 ‘제2형 당뇨병’인 경우가 많은데, 가족 내에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있다면 직계 가족들의 당뇨병 발생 위험은 당뇨병이 없는 가족들에 비해 3.5배 높다. 쉽게 말하면 당뇨병 발병은 유전과 분명히 관련되며, 30~70% 정도의 영향을 미친다는 것. 전문가들은 그러나 당뇨병 발생에는 유전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생활습관 등도 관여하기 때문에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유전적인 성향이 강해도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사전에 예방한다면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 반대로 나쁜 생활습관으로 인해 유전적 영향이 확인되지 않아도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다. 당뇨병이 더 무서운 것은 바로 합병증 때문이다. 당뇨병 환자는 고혈압이 일반 인구집단과 비교해서 2배 많이 발견되고, 고혈압 환자도 당뇨병 발생 위험이 2.5배나 높다. 당뇨병과 고혈압이 함께 있다면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고혈압과 당뇨병을 잘 관리해야 한다. 두 질환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환자가 고혈압과 당뇨병 치료를 받는다면 사망률 및 합병증 발생률을 일반 환자보다 더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다. 환자 상태나 동반 질환에 따라 치료 목표는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당뇨병 선별검사는 40세 이상 성인이거나 위험인자가 있는 20세 이상 성인은 매년 시행하는 것이 좋고, 일반인의 경우에는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매 2년마다 1회, 혈당을 확인할 수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으로 그간 후순위였던 비감염성질환(NCD)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만성질환을 공통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예방관리 수칙 실천을 통해 당뇨병과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돼지감자, 구지뽕 등 당뇨병에 좋다는 식품 함부로 먹어선 안 돼 한편, 당뇨병은 ‘생활 습관병’이라고 불리는 만큼 체중관리, 운동하기, 적게 먹기, 금연하기, 절주하기, 스트레스 덜 받기 등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 및 조절이 가능하다. 당뇨병 환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또 있다.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약을 먹고 관리를 하는 것 외에 민간요법 등에 의존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특히, 당뇨병에 좋다고 소문난 식품들이(돼지감자, 구지뽕 등) 있으나 대부분 그 성분이 명확하지 않고, 효과 역시 정확하게 검증되지 않았다. 일부 진액 제품들은 설탕이 추가되어 오히려 혈당을 더 높일 수 있다. 또, 많은 양을 복용할 경우 식품 자체의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복용 중인 당뇨병 치료약물과의 상호작용으로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다. 당뇨병 환자들은 당 성분이 높은 과일도 주의해야 한다. 과일에는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 등이 들어 있어 건강한 사람에게는 과일을 많이 먹도록 권장하지만,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과일의 당 성분이 혈당을 많이 올릴 수 있어 하루에 계획된 총 당질 섭취량을 감안해 적절한 양만큼 먹도록 권장한다. 과일을 먹을 때는 주스나 즙의 형태보다는 섬유소가 풍부한 생과일로 먹는 것이 좋으며, 일반적으로 당뇨병 환자는 하루 1, 2회 분량의 과일을 섭취하도록 권장하는데 1회 양은 사과 1/3개 정도의 양이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제로 음료’와 관련해서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로 음료는 설탕이 아닌 인공감미료(아스파탐, 아세설팜 칼륨 등)를 이용하여 단맛을 낸 제품으로, 다른 가당음료와 달리 열량이 기준 미만(100ml 당 4kcal)으로 낮기 때문에 체중 조절이나 혈당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많이 이용되고 있다. 건강증진을 위해 설탕과 같이 정제된 당류를 함유한 음료나 음식 섭취를 줄이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설탕 대신 열량이 없는 인공감미료를 사용했을 때 혈당개선이나 체중감량의 효과는 입증되어 있지 않았다. 일부 연구에서는 가당음료뿐 아니라 인공감미료를 이용한 음료 섭취와 당뇨병 발생과의 관련성을 보고하고 있다. 따라서 평소 설탕이나 꿀, 각종 시럽 등의 첨가당이 포함된 음료수를 즐겨 마시던 습관이 있다면 물로 대신하는 것이 가장 좋다. 다만, 당류 섭취를 줄이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 인공감미료를 사용한 제로 칼로리 음료를 적당히 활용할 수 있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3-11-14
  • 당뇨병·심뇌혈관질환 최고 위험 ‘대사증후군’, 살 빼야 산다
    [현대건강신문] 이번 달 14일은 국제당뇨병연맹(IDF)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당뇨병의 날’이다. 당뇨병은 크게 제1형 당뇨병과 제2형 당뇨병으로 나뉠 수 있는데 이 중 제2형 당뇨병은 일명 ‘성인 당뇨병’으로 식습관, 운동습관, 가족력 등에 의해 발병한다. 이러한 제2형 당뇨병 및 심뇌혈관 질환의 가장 주요한 위험인자 중 하나가 바로 ‘대사증후군‘이다. 대사증후군은 △식사 습관 △수면 습관 △운동 습관 등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여러 생활습관에서 비롯돼 ‘생활습관병’이라고 불리는 질환이기도 한다. 쉽게 복부비만,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고혈당이 함께 있는 경우가 대사증후군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대사증후군은 여러 합병증을 초래하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눈에 띄는 증상 없이 혈압이나 혈당, 중성지방이 오르거나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이 저하되면서 생길 수 있는 복부 비만 정도가 표지다. 하지만 대사증후군을 방치하면 △고요산혈증 △통풍 △비알코올성 지방간 △단백뇨 △다낭성 난소 증후군 △수면 무호흡증 등의 합병증을 초래한다. 심근경색을 포함한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발병 위험도도 크게 올라가는데,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2~3배 높고 당뇨병을 진단 받을 확률 또한 3~7배나 높다. 우리나라는 특히나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이 높은 편이다. 비만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유병률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45%가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다. 대사증후군의 가장 큰 원인은 내장 지방의 과다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이다.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손여주 전문의는 “내장 지방은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 등 환경적 요인으로 생기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대사증후군의 치료에 있어서는 환경적 요인의 개선이 중요한데 이때의 핵심은 ‘체중 감량’이다. 체중 감량 자체가 몸의 △중성 지방 △혈압 △공복 혈당 △당화혈색소의 수치를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데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체중을 감량하기 위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등이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운동은 △중강도 유산소 운동 주 5회 이상 △1회당 30분~1시간 △근력운동 주 2회 △1회당 30분 이상을 병행해야한다. 음식을 먹을 때에는 단순당의 섭취를 피하면서 지방을 전체 칼로리의 25% 이하로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포화지방은 7% 미만이어야 한다. 손여주 전문의는 “체중 감량은 대사증후군 치료와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지만 너무 급격한 체중감량은 독이 될 수 있다”며 “1년 동안 자신의 몸무게의 7~10%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제시했다. 대사증후군은 그 자체만으로는 통증 등의 증상이 없어서 가볍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대사증후군을 치료하고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당뇨병과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과 사망률이 매우 빠르게 증가한다. 때문에 환자에 따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적절한 식단과 운동을 처방받고 필요시 비만치료제 등의 약물 처방을 받는 것도 좋다. 손여주 전문의는 “누구든 대사증후군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대사 증후군은 적극적이고 꾸준한 관리가 평생 지속 되어야 한다. 개인에 특성에 따라 생활습관을 적절히 개선하고 기저질환을 잘 관리해, 대사증후군을 치료하고 합병증 발생률을 끌어내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3-11-13
  • “위고비·젭바운드 출시로 비만 치료 환경 급변”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위고비(Wegovy, 성분명 세마글로타이드)와 젭바운드(Zepbound, 성분명 티르제파티드) 등 새로운 비만치료제들이 FDA(미국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으면서 비만 치료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이철진 회장은 지난 12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비만 치료의 새로운 시대를 예고했다. 이 회장은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지금의 비만 치료 흐름을 살펴보면, 재작년까지만 해도 수술이나 식이요법, 의료수가 등이 강조가 되었다면, 올해는 거의 GLP-1으로 모든 결론이 나는 것으로 세계 시장의 추세”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현지시간 지난 9일 일라이릴리의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Mounjaro)’를 ‘젭바운드’라는 상품명으로 변경해 비만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과 영국 규제당국이 동시에 허가하면서 비만치료제 시장이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릴리의 비만치료제 젭바운드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강력한 라이벌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위고비와 젭바운드는 모두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원래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되었다가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면서 비만 치료제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 회장은 “세마글로타이드가 15kg를 빼고, 그저께 비만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티르제파티드의 경우 30kg을 감량하는 데이터가 나왔다”며 “이제 약으로 모든 (비만 관련) 질환을 치료할 뿐만 아니라 예방약을 끊을 수 있는 레벨(Level, 수준)로 세상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의 일반 뉴스 상에서도 연예인들의 비만치료제 사용 전후 사진들이 계속 소개되는 상황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GLP-1인 위고비의 부작용으로 ‘오젬픽 페이스’가 나왔다. 그러니까 다이어트 약을 먹어서 얼굴이 작아진 게 가장 큰 ‘사이드 임팩트’라고 해서 그게 하나의 이슈가 되고 있다”며 “원래 우리나라에 11월에 세마글루타이드가 출시될 것으로 예고됐으나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장을 보이고 있어 현재로는 내년 상반기에도 (수입될지) 장담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GLP-1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주사제’라는 한계까지 사라질 경우 인기는 더욱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다. 이 회장은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와 티르제파티드도 출시될 예정이다.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만 해도 17kg이 빠진다는 데이터가 있고 티르제파티드의 경우 이보다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10~15kg의 체중감량은 혈압이나 당뇨에도 효과를 보인다. 특히 GLP-1과 병합해 지방간을 치료하는 약물도 개발 중이고, 노인형 근감소를 치료하기 위한 신약들도 나오고 있다. 지방만 빼주고 근육 감소를 예방하는 약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비만연구의사회는 최근 위고비를 생산하는 노보노디스크와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위고비 개발자와 임상을 진행한 캐나다, 미국 의사가 참석했다. 이 회장은 “이 약은 비용 문제로 계속해서 쓰기 어려운데, 약을 끊으면 빠르게 요요가 올 수 있다”며 “(심포지엄에 참석한) 미국 의사도 ‘평생 써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출시돼 사용되는 위고비를 1년 간 사용할 경우 비용이 수 천 만원에 달한다. 이어 그는 “이런 현실들을 반영해, 회원들이 기초 이론적인 배경이나 실제 임상에서 우리가 적용시킬 수 있는 위고비 관련 세션을 마련했다”며 “현재 실제 임상에서 써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해외 데이터와 동영상 강의를 볼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이사장은 “최근에 열린 미국 비만학회에 참가하니 위고비 도입 이후 비만치료를 하려는 의사가 급증했다는 발표가 있었다”며 “우리나라도 앞으로 비만 치료 의사가 급증할 수 있어, 내실 있는 치료를 위해 비만인증의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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