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2-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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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 빼면 전립선비대로 인한 방광염·요로결석 개선
    [현대건강신문] 하부 요로 증상은 중장년층 남성에서 흔히 발생한다. 특히 소변을 볼 때 통증을 느끼거나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등 배뇨 문제를 겪기도 하는데 증상이 악화되면 방광염이나 요로 결석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70세 이상 남성 10명 중 8명이 전립성비대증으로 인한 요로 폐색이 원인이 되어 하부요로증상을 겪게 된다. 그간 비만과 전립선비대로 인한 하부요로증상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주로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 등을 변수로 이뤄졌으나, 최근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을 통해 전체 체중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을 구한 체지방률(PBF)을 활용한 연구가 늘고 있다. 서울시보라매병원 비뇨의학과 유상준 교수와 소화기내과 정지봉 교수는 체지방률을 이용하여 전립성비대증으로 인한 하부요로증상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이 기관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남성 844명의 결과를 분석하여 체지방률 사분위수에 따라 정상그룹(PBF<27.9%)과 고PBF그룹(PBF≥27.9%)으로 구분하여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통해 전립선비대증과 중증 하부요로증상의 위험 요인을 평가하였다. 연구 결과 체지방률이 높은 그룹에서 전립선 용적과 전립선비대의 비율이 더 높았다. 고령이거나 사지근육질량지수(ASMI)가 높고 체지방률이 높을수록 전립선비대증을 야기하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현상은 ASMI가 높을 경우 근육 단백질 합성을 활성화하고 전립선 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증가함에 따라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전립선 용적이 증가하고 체지방률이 높을수록 중증 하부요로증상의 위험도가 높았으나, 사지근육질량지수가 클수록 이 증상에 대한 보호 효과가 있었다. 이번 연구로 체지방률을 통해 전립선 비대로 인한 하부요로증상을 예측할 수 있었으며, 체지방률이 높은 사람은 정상 범위로 이 수치를 낮추게 되면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할 수 있으며 적절한 근육량을 유지하면 하부요로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하였다. 유상준 교수는 “향후 체성분 변화에 따른 전립선 용적과 하부요로증상의 변화를 규명할 수 있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체지방률과 전립선비대로 인한 하부요로증상 발생을 규명한 연구로써 의미가 크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비뇨의학 저널인 ‘세계비뇨의학저널(World Journal of Urology)’에 최근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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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04
  • 추위 녹이는 뜨끈한 국물 속 나트륨 혈관 해친다
    [현대건강신문] #사례. 국물요리를 좋아하는 직장인 ㄱ씨는 겨울이면 행복하다. 날씨가 추워져서 뜨끈한 국물요리를 먹을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추위로 움츠러지는 심신을 위해선 좋지만, 일부에선 건강을 해치는 선택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인의 ‘소울푸드’라 불리는 국물요리는 메뉴 특성상 염분(나트륨) 함유량이 높은 음식 중 하나다. 겨울철 기온이 낮아질수록 국물요리를 찾게 되지만, 염분은 위 건강에 치명적이므로 식습관을 살펴봐야 한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는 “우리나라는 대표적 위암 호발국가인데 그 원인에는 한국인 특유의 식습관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짜고 자극적인 음식에는 아질산염 같은 발암물질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과다한 섭취는 위 점막에 염증을 초래해 샘암종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샘암종은 위점막에서 발생해 대부분 위암의 기원이 된다. 위 점막의 염증이 지속되면 위세포가 파괴되어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위암을 유발하는 전암병변으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위암 초기는 대부분 무증상이라는 점이 문제다. 장재영 교수는 “위암은 내시경 검사를 통해 정확·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의 조기 위암 완치율은 95% 이상으로 높기 때문에 속쓰림, 소화장애 등이 있고 최근에 내시경 검사를 받은 적이 없다면 약물을 임의로 복용하기 보다는 빠르게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며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습관, 특히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최소화하는 대신 항산화효소와 식이섬유 등의 함유량이 높은 과일, 채소를 섭취하는 등 식습관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국물요리의 염분은 고혈압 환자에게도 좋지 않다. 고혈압은 식사습관 개선, 규칙적인 운동, 금연 등 생활요법의 병행이 필요한 대표적인 질환이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다양한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혈압관리에 어려움을 느낀다. 실내외 온도차로 인한 유동적인 혈압, 추위로 인한 활동력 감소와 과도한 나트륨 섭취 때문이다.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우종신 교수는 “갑작스러운 추위는 교감 신경계를 활성화 시키고, 혈관수축과 함께 혈압을 상승시키는데, 단순히 혈압 상승에서 끝나지 않고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으로 심화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나 저염식단의 생활화를 통해 나트륨 섭취량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해야 하는 혈압 환자에게 겨울철은 매우 힘든 계절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나트륨 섭취의 적정수준은 식품 100g당 나트륨 120mg 미만일 때를 말한다. 뜨끈한 국물이 포함되어 있는 국밥과 찌개류 대부분은 나트륨 함유량이 매우 높다. 나트륨이 많이 첨가된 음식을 즐겨 먹으면 단 음식에 대한 욕구도 덩달아 높아져 과체중, 비만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우종신 교수는 “장기간 혈압이 조절되지 않고 상승된 상태로 유지되면 심부전, 뇌줄중, 신부전 등 합병증은 물론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 혈압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며 “염분의 과다섭취는 혈압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국밥과 찌개류의 섭취는 최소화하는 것을 권장하며, 실내외 온도차가 많이 나지 않도록 얇은 옷을 여러겹 걸쳐 입거나 따뜻한 실내에서 추운 외부로 나갈 때는 보온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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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8
  • 대사이상 지방간 환자, 술 마시면 심혈관질환 위험 더 높아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지난 6월 코로나 엔데믹 이후 대부분의 일상을 회복하면서 연말연시를 맞아 각종 행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술이다. 이런 가운데, 비알코올지방간 질환(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FLD) 환자들이 음주를 할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사이상 지방간 환자들이 중등도의 알코올만 섭취해도 심혈관질환 위험이 28%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비알코올지방간질환(NAFLD) 환자에서 심혈관질환을 조기에 예측·진단하고 중재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 마련을 위해 연구사업을 기획·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인구 전체의 30% 가량이 지방간질환에 노출돼 있다. 과거에는 B형 및 C형 간염바이러스 혹은 알코올에 의한 간질환이 많았지만, 최근 비만, 당뇨 등의 증가에 따라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간염 및 간경화의 주요 원인으로 강조되고 있다. 지방간질환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은 놀랍게도 간질환 연관 사망이 아닌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이다. 지방간의 대표적인 발병 원인은 대사증후군으로, 심혈관합병증 발생의 예방을 위해서는 대사증후군보다 더 이른 시기에 위험 대상군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다국적 간학회에서는 기존 간질환 발생에 특화되어져 있는 비알코올지방간 질환(NAFLD)을 대신하여 간 지방증이 있고,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인 대사증후군 진단기준 5가지 위험인자 중 최소 1가지 이상을 가진 환자를 '대사이상지방간질환(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 MASLD)'으로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김원 교수팀(1저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문준호 교수, 차의과학대학교 정석송 교수)은 새 기준을 사용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성을 분석하였다. 이번 연구는 대사이상지방간질환자(MASLD)에서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을 분석하기 위해, 건강보험공단의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47~86세 성인 35만 명을 평균 9년동안 추적한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다. 연구대상을 지방간이 없는 사람,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알코올 섭취(중등도)를 동반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알코올(고위험) 기인 지방간 질환 군으로 나누었을 때, 지방간이 없는 사람 대비 대사이상지방간 환자군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이 약 19% 증가하였고, 중등도 알코올을 섭취한 대사이상지방간 환자군에서 약 28%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는 고위험음주에 의한 지방간질환 환자에서의 29% 증가와 동일한 수준"이라며 "“또한 지방간이 없는 사람 대비 대상이상지방간 환자군에서는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위험이 각각 22%, 19% 증가했고, 중등도 알코올 섭취를 동반한 대사이상지방간질환에서는 각각 23%, 30%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이 있는 사람은 우선적으로 심혈관질환, 관상동맥질환 및 뇌졸중의 위험이 높으며, 이들이 또한 음주를 하게 되면 심뇌혈관질환 발생위험이 더 크게 증가했다”며 “지방간이 있는 경우 알코올 섭취가 심혈관질환 위험을 보다 높일 수 있어 금주와 절주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의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인 이크리닉컬메디신(eClinicalMedicine) 저널에 최근 게재되었다. 국립보건연구원 박현영 원장은 “이번 연구는 최근 새롭게 정의되어 개정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을 가진 환자들에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성을 처음으로 확인한 의미 있는 연구로,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자의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예방을 위해선 금주 등 건강한 생활습관 개선 및 실천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지방간질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정상으로 회복이 가능한 초기의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단계에서 심혈관질환 합병증 발생을 효과적으로 예방관리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지원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202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사망자 중 18.5%는 순환계통 질환으로 사망하는 만큼 일상생활에서 예방관리방법을 실천하도록 유도하고 질환을 초기부터 인지하여 지속 치료하도록 하는 예방관리정책 추진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수칙을 보급하고, 심뇌혈관질환 유병·발생 현황과 위험요인 파악을 위한 조사감시사업, 건강검진 기준 및 질 관리, 만성질환 진단검사 표준화, 근거 기반의 일차의료용 진료지침 개발, 온라인 건강정보 제공 서비스 운영 등을 통해 국민의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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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0
  • 술 한두 잔에 얼굴 붉어지면, 협심증·심근경색 위험
    [현대건강신문] 술 한두 잔에 얼굴 붉어지는 체질은 한국인 남성에게 협심증, 심근경색의 위험요소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한양대의대 응급의학교실 강보승, 신선희 교수는 10월 26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된 대한응급의학회 추계학술대회 첫날 ‘응급심혈관케어의 향상’이라는 제목의 기조 연설에서 최근3년간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소개했다. 강보승, 신선희 교수팀은2019년부터 2021년까지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팀이 전국에서 수집한 한국인 대표 표본 집단인 만 19세 이상 성인 2만2천 5백명의 데이터에서 협심증 혹은 심근경색의 유병률과 연관된 위험인자를 조사했는데 35세 이상 남자 6천명에서 술 한두 잔에 얼굴 붉어지는 체질이 음주와 상관없이 그 자체로 중요한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요소라고 밝혔다. 연구팀이 산출한 보정 위험도(오즈비)는 1.34배로 이는 연령, 흡연 여부, 비만도, 당뇨병과 고지혈증의 여부가 유사할 경우 술 한두 잔에 붉어지는 체질이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의 위험이 1.34배 높다는 의미다. 이러한 결과는 60세 이상 남성을 분석한 2007년 국립보건원 연구팀의 발표와 일본, 중국의 유전자 연구와 유사한 것인데, 선행 연구들이 병원 방문 환자들을 중심으로 한 것인 반면, 이번 연구는 전체 인구를 대표하는 표본 집단에서 수행됐다는데 의의가 있다. 한국, 중국, 일본은 체내 알코올 대사의 중간 단계 효소인 알데히드 분해효소가 유전적으로 약한 인구 비율이 북미와 유럽, 아프리카 인종에 비해 훨씬 높은데 이들은 소량의 음주만으로도 알코올로부터 발생하는 일급 발암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 혈중 농도가 상승하고 이는 얼굴이 붉어지는 현상을 나타낸다. 이 체질이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 요소라는 연구는 국내외로 많은데 이와 관련한 연구가 왕성한 일본 구마모토 병원의 심혈관 및 노화센터의 미즈노 교수는 이러한 체질의 남성이 흡연 시 관동맥 경련 협심증의 위험이 6배 가량 높아진다고 밝힌 바 있다. 강보승, 신선희 교수 연구팀도 ‘협심증 혹은 심근경색’ 유병률과 연관성이 2.6배 상승함을 소개했는데 얼굴 붉어짐 체질이 없는 그룹이 흡연했을 때의 연관성 2.2배와 통계적인 차이는 작았다. 강보승 교수는 “응급센터를 비롯 국내 심혈관 임상계열에서는 이 위험 요소가 덜 알려져 있어, 이번 학술대회에서 소개했다”고 강조하면서 “담배는 모두에게 해롭지만, 소량 음주에 금새 붉어지는 남자는 특히 더 해로운 경향이 보고되기 때문에 더욱 금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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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16
  • 세계당뇨병의 날 맞아 청와대 푸른빛 점등식 등 다양한 행사 열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매년 11월 14일은 국제당뇨병연맹(IDF)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당뇨병의 날(World Diabetes Day)’이다. 당뇨병은 인슐린의 양이 부족하거나 기능이 떨어져 고혈당을 비롯, 여러 증상 및 합병증을 초래하는 질환으로 현재 약 6백만 명이 앓고 있는 주요 만성질환이며, 당뇨병 전단계까지 포함하면 전체 성인의 절반 이상이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국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당뇨병을 바르게 알고 적극적이고 통합적인 관리가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당뇨병 환자수 증가는 물론 경제적, 사회적 문제가 심각해지자 당뇨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세계 당뇨병의 날에는 당뇨병 극복의 의미를 담은 푸른색을 전 세계 주요 건물에 비추는 푸른빛 점등식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복지부‧당뇨병학회, 2023 세계당뇨병의 날 기념 청와대 푸른빛 점등식 개최 올해는 특히 보건복지부와 대한당뇨병학회 청와대에서 ‘2023 세계당뇨병의 날 기념 당뇨병 극복을 위한 청와대 푸른빛 점등식’을 개최한다. 복지부와 당뇨병학회가 공동 주최하고 재단법인 당뇨병학연구재단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당뇨병의 유병률의 증가와 이로 인한 질병부담의 심각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한편, 당뇨병에 대한 지속적인 인식 제고와 치료 환경 개선을 통해 당뇨병 극복을 이루어 내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마련되었다. 대한당뇨병학회 원규장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계당뇨병의 날을 상징하는 엠블럼인 블루써클이 ‘푸른 하늘 아래에서 모든 당뇨인이 하나되는 화합’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국민의 공간이자 대화합의 상징이 된 청와대는 푸른빛 점등식을 진행하기에 더 없이 적합한 장소다”라며, “이 같이 귀한 자리에 의료진은 물론, 환자와 가족들까지 함께 해 올해는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고 밝혔다. 이번 점등식을 공동 개최한 보건복지부의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 점등식에서 당뇨병 극복을 향한 각계각층의 염원을 하나로 모아 보다 많은 국민들이 당뇨병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은 물론, 생활 속에서 예방법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당뇨병 환자 600만 명, 당뇨병전단계 인구 1,500만 명에 달하는 현 상황을 국가적 위기로서 인식하고, 당뇨병 인식 개선과 조기 발견 및 적극적 관리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학회는 지난 11월 8일 발표한 ‘당뇨병 인식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30세대의 당뇨병 인식 실태에 관한 위험성을 알리는 한편, 대한당뇨병학회의 공식 SNS채널을 통해 당뇨병 위험도를 자가진단 해볼 수 있는 ‘당당체크 캠페인’을 11월 7일부터 21일까지 전개하고 있다. 한독, 12월 13일까지 ‘빅워크’ 앱 내 ‘함께 걸어요 당당발걸음’ 캠페인 한독은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누구나 동참해 걸음 기부를 할 수 있는 ‘함께 걸어요 당당발걸음’ 캠페인을 진행한다. ‘함께 걸어요 당당발걸음’ 캠페인은 걷기로 건강도 챙기고 도움이 필요한 당뇨병 환우도 도울 수 있는 걸음 기부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독은 최근 젊은 당뇨병 환우가 급격히 증가하는 데 반해, 만성질환에 대한 관심과 치료에 대한 적극성이 낮은 상황을 고려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이번 활동을 마련했다. 내달 1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빅워크 어플리케이션으로 참여할 수 있다. 매일 쌓인 걸음 수를 ‘함께 걸어요 당당발걸음’에 기부하면 된다. 목표 걸음 수는 1억 2천만보로 식사 2시간 후 혈당 목표 수치가 120mg/dL 미만인 것에서 착안됐다. 걸음 기부가 쌓여 목표 걸음 수가 달성되면 한독은 도움이 필요한 당뇨병 환우에게 혈당측정기를 기부할 예정이다. 한독 김영진 회장은 “최근 젊은 당뇨병 환자가 크게 증가하며 당뇨병 관리와 치료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이 당뇨병 관리를 보다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도움이 필요한 당뇨병 환우에게 따뜻한 나눔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메드트로닉, 1형 당뇨병과 브랜드 인식 증진 위한 전방위 캠페인 전개 메드트로닉코리아는 세계당뇨병의 날을 맞아 디지털 캠페인 ‘가디언포유(Guardian 4 U)’를 론칭하고 1형 당뇨병 인식 증진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소통을 강화한다. 처음 선보이는 연속혈당측정기 디지털캠페인 ‘가디언포유(Guardian 4 U)’는 자사의 최신 연속혈당측정기 가디언4 시스템의 주요 특징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제품의 이름인 가디언4 시스템과 이름 안에 담긴 뜻(수호자)을 조합해 “당신을 지켜주는 연속혈당측정기”, “당신을 위한 가디언4 시스템”등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매년 세계당뇨병의 날에 전개해 온 ‘파랑풍선챌린지(Blue Balloon Challenge)’를 올해도 이어간다. ‘1형 당뇨병 환자의 삶이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동시에 하나의 풍선을 계속 공중에 띄우려 노력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본 챌린지는 참여자가 파랑 풍선을 공중에 띄우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면 메드트로닉이 대신해서 1형 당뇨병 어린이를 후원하는 활동이다. 메드트로닉코리아 마케팅 총괄 김혜라 전무는 “연속혈당측정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과거보다 높아 졌지만 1형 당뇨병 환자들이 마주하는 현실과 이를 위한 의료기기에 대한 이해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올해 세계당뇨병의 날을 맞아 진행하는 전방위 캠페인이 1형 당뇨병 환자들을 지켜줄 정책과 치료 옵션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환자가 연속혈당측정기 등 더 안전한 혈당 관리를 위한 의료기기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이센스, 당뇨인을 위한 문학 프로그램으로 ‘위풍당당 캠페인’ 개최 ㈜아이센스는 세계당뇨병의 날을 기념하며 당뇨인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제13회 위풍당당캠페인을 백일장 공모전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위풍당당 캠페인’은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 13회를 맞이하는 아이센스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당뇨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당뇨인에게 희망을 전달하고자 기획하여 매년 1형 당뇨인뿐 아니라 성인이나 임신성 당뇨인과 그 가족의 건강한 삶과 당당함을 응원하기 위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왔고, 코로나가 있는 기간에도 비대면 1만보 걷기, 문화 충전 공연 관람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었다. 2023년 올해는 ‘당뇨병과 함께 하는 삶’이라는 주제로 2주간 공모전을 진행한다. 당뇨병이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인만큼 당뇨병 판정 이후 약물 관리뿐 아니라 식이나 운동 등의 생활 습관의 변화를 겪게 되기 마련이다. 또한 당뇨인의 가족들도 함께 생활 습관을 바꾸는 노력과 꾸준한 관심이 당뇨인의 건강한 삶에 꼭 필요한 부분이다. ㈜아이센스 이재숙 상무이사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진행했던 위풍당당캠페인을 이번에는 문학 체험으로 당뇨병을 대하는 수많은 당뇨인과 그 가족들의 경험이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로 공모전을 개최하여 마음 치유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특히, 참가작들은 네이버 온라인 카페(아이러브케어센스) 등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세비아코리아, 소아청소년 당뇨인에 장학금 전달 다국적 진단기업 세비아코리아는 ‘2023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한국소아당뇨인협회(회장 김광훈)에 소아청소년 당뇨인을 위한 장학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소아당뇨인협회 사무실에서 진행된 ‘푸른빛 희망장학금’ 전달식에는 세비아코리아의 이지연 지사장, 한국소아당뇨인협회 김광훈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푸른빛 희망장학금’은 만3세부터 만18세까지의 어린 당뇨병 환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장학 제도로 성적과 소득에 관계없이 모든 종류의 당뇨병 환자를 지원하는 장학제도다. 소아청소년 당뇨병은 과식이나 바르지 못한 식단, 운동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성인 당뇨병과는 달리 주로 바이러스나 선천적인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난치성 질환이 대부분이다 이를 선천적 유형의 ‘1형 당뇨’라고 불리는데 후천적인 ‘2형 당뇨’에 비해 관리 자체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지연 지사장은 “세비아코리아는 지난 5월 제14회 소아당뇨의 날 기념식 행사 참여를 시작으로 한국소아당뇨인협회와의 인연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 당화혈색소 진단 전문기업으로서 정확한 당화혈색소 검사에 필요한 장비 및 시약 공급은 물론 협회와 함께 당뇨인을 위한 인프라 확대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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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14
  • 당뇨병, MZ세대에서도 증가...3명 중 1명 환자라는 사실 몰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3명 중 1명은 자신이 환자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뇨병 전단계까지 포함하면 전체 성인의 절반이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야말로 당뇨 대란인 셈이다. 질병관리청은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당뇨병 질병 부담 및 관리 현황을 소개했다. 매년 11월 14일은 전세계적으로 늘어나는 당뇨병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자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당뇨병연맹(IDF)이 공동으로 제정한 세계 당뇨병의 날(World Diabetes Day)이다. 당뇨병은 인슐린의 양이 부족하거나 기능이 떨어져 고혈당을 비롯, 여러 증상 및 합병증을 초래하는 질환으로 현재 약 6백만 명이 앓고 있는 주요 만성질환이며, 당뇨병 전단계(유병률 41.3%)까지 포함하면 전체 성인의 절반 이상이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2030세대 건강행태 악화 등 요인으로 젊은 연령군에서도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는 경우에는 뇌졸중, 심근경색증, 만성콩팥병, 망막병증, 신경병증, 발기부전 등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이러한 당뇨병 합병증은 환자의 삶의 질을 현저하게 저하시킬 뿐 아니라, 의료비 등 사회경제적으로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혈압에 이어 단일상병 기준 진료비 지출이 두 번째로 높으며, 진료 환자 수와 진료비 등 사회경제적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진료비 지출 현황을 살펴보면, 본태성고혈압이 3.7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당뇨병이 2.4조원으로 그 다음으로 지출이 컸다. 또한 당뇨병은 조기사망과 장애로 인한 질병부담이 우리나라에서 허리와 목의 통증, 뇌혈관질환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특히, 당뇨병 인지율은 66.6%, 치료율은 62.4% 수준으로 당뇨병 환자 3명 중 1명은 자신이 당뇨병 환자라는 것을 모르고, 치료를 받고 있지 않다. 가족 내 제2형 당뇨병 환자 있다면 당뇨병 발생 위험 3.5배 높아 당뇨병은 초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고, 다양한 합병증의 원인으로 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스스로의 혈당을 바로 알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당뇨병은 ‘제2형 당뇨병’인 경우가 많은데, 가족 내에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있다면 직계 가족들의 당뇨병 발생 위험은 당뇨병이 없는 가족들에 비해 3.5배 높다. 쉽게 말하면 당뇨병 발병은 유전과 분명히 관련되며, 30~70% 정도의 영향을 미친다는 것. 전문가들은 그러나 당뇨병 발생에는 유전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생활습관 등도 관여하기 때문에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유전적인 성향이 강해도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사전에 예방한다면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 반대로 나쁜 생활습관으로 인해 유전적 영향이 확인되지 않아도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다. 당뇨병이 더 무서운 것은 바로 합병증 때문이다. 당뇨병 환자는 고혈압이 일반 인구집단과 비교해서 2배 많이 발견되고, 고혈압 환자도 당뇨병 발생 위험이 2.5배나 높다. 당뇨병과 고혈압이 함께 있다면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고혈압과 당뇨병을 잘 관리해야 한다. 두 질환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환자가 고혈압과 당뇨병 치료를 받는다면 사망률 및 합병증 발생률을 일반 환자보다 더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다. 환자 상태나 동반 질환에 따라 치료 목표는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당뇨병 선별검사는 40세 이상 성인이거나 위험인자가 있는 20세 이상 성인은 매년 시행하는 것이 좋고, 일반인의 경우에는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매 2년마다 1회, 혈당을 확인할 수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으로 그간 후순위였던 비감염성질환(NCD)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만성질환을 공통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예방관리 수칙 실천을 통해 당뇨병과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돼지감자, 구지뽕 등 당뇨병에 좋다는 식품 함부로 먹어선 안 돼 한편, 당뇨병은 ‘생활 습관병’이라고 불리는 만큼 체중관리, 운동하기, 적게 먹기, 금연하기, 절주하기, 스트레스 덜 받기 등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 및 조절이 가능하다. 당뇨병 환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또 있다.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약을 먹고 관리를 하는 것 외에 민간요법 등에 의존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특히, 당뇨병에 좋다고 소문난 식품들이(돼지감자, 구지뽕 등) 있으나 대부분 그 성분이 명확하지 않고, 효과 역시 정확하게 검증되지 않았다. 일부 진액 제품들은 설탕이 추가되어 오히려 혈당을 더 높일 수 있다. 또, 많은 양을 복용할 경우 식품 자체의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복용 중인 당뇨병 치료약물과의 상호작용으로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다. 당뇨병 환자들은 당 성분이 높은 과일도 주의해야 한다. 과일에는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 등이 들어 있어 건강한 사람에게는 과일을 많이 먹도록 권장하지만,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과일의 당 성분이 혈당을 많이 올릴 수 있어 하루에 계획된 총 당질 섭취량을 감안해 적절한 양만큼 먹도록 권장한다. 과일을 먹을 때는 주스나 즙의 형태보다는 섬유소가 풍부한 생과일로 먹는 것이 좋으며, 일반적으로 당뇨병 환자는 하루 1, 2회 분량의 과일을 섭취하도록 권장하는데 1회 양은 사과 1/3개 정도의 양이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제로 음료’와 관련해서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로 음료는 설탕이 아닌 인공감미료(아스파탐, 아세설팜 칼륨 등)를 이용하여 단맛을 낸 제품으로, 다른 가당음료와 달리 열량이 기준 미만(100ml 당 4kcal)으로 낮기 때문에 체중 조절이나 혈당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많이 이용되고 있다. 건강증진을 위해 설탕과 같이 정제된 당류를 함유한 음료나 음식 섭취를 줄이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설탕 대신 열량이 없는 인공감미료를 사용했을 때 혈당개선이나 체중감량의 효과는 입증되어 있지 않았다. 일부 연구에서는 가당음료뿐 아니라 인공감미료를 이용한 음료 섭취와 당뇨병 발생과의 관련성을 보고하고 있다. 따라서 평소 설탕이나 꿀, 각종 시럽 등의 첨가당이 포함된 음료수를 즐겨 마시던 습관이 있다면 물로 대신하는 것이 가장 좋다. 다만, 당류 섭취를 줄이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 인공감미료를 사용한 제로 칼로리 음료를 적당히 활용할 수 있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3-11-14

실시간 생활습관병 기사

  • 코로나19에 먹방 더해져 비만환자 급증, ‘고혈압’ 청소년 늘어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외부 활동이 줄어들며 비만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비만으로 간수치가 상승한 청소년들이 증가하고 있어, 국가 차원의 비만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체질량지수가 25kg/m2 이상일 경우 비만으로 진단하는데,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비만으로 진료 받은 국민은 10만 4천명으로 진료비는 705억원을 넘었다. 비만 환자는 코로나19 이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7년 13,706명이던 비만 환자는 2021년 28,132명으로 5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5년 동안 비만으로 진료받은 환자를 연령별로 구분하면 30대가 25,878명으로 가장 많고 △40대 △50대 △20대 순이었다. 성별로 구분하면 여성은 76,313명, 남성은 28,215명으로 여성이 2.7배 많았다. 코로나19 이후 청소년들의 비만율 상승세는 가파르다. 비만으로 진료 받은 10대 청소년은 2017년 1,342명에서 2021년 4,715명으로 3,5배 급증했고, 10대 미만 아동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2.9배 증가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서울시 초중고 학생 중 고혈압 비율은 13.9%였지만 2021년 14.3%로 0.4% 증가했다. 특히 2021년 기준으로 초등학교 4학년 학생 중 고혈압 진단을 받은 경우 3.0%, 중학교 1학년 중 고혈압 비율은 2.5% 증가해, 초등학교 고학년 5명 중 1명, 중학생 6명 중 1명이 고혈압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으로 진단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진행한 결과, △혈당 △콜레스테롤 △간 수치 등이 높아져, 만성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복지위)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서울시 초중고 학생들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간수치 등 만성질환 지표가 악화되었다”며 “검진에서 이상소견이 확인된 학생들이 사후관리나 의학적 진료로 연결되지 않고 방치되어 우리 아이들의 건강관리에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청소년 비만 환자가 성인 만성질환자로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예방을 위한 학교 건강프로그램 수립 △정기적인 질병 추적 관리 체계 마련 △학생 건강검진 데이터 신뢰성 제고 △이를 위한 학생 건강검진 국민건강보험공단 위탁 등을 제안했다. 복지위 김원이 의원(더불어민주당)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부 활동이 줄면서 실내에서 먹방 시청, 배달 음식 섭취 등 폭식을 조장하는 환경으로 인해 비만 환자가 늘어 국민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며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국가가 적극적으로 비만 관리 관련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2-09-29
  • 치매 위험 높은 당뇨 환자, 규칙적 운동하면 발병률 떨어져 외(外)
    [현대건강신문] 당뇨병 환자들의 치매 발병률은 일반 사람들보다 1.5~3배 정도 높다. 최근 당뇨병 환자의 꾸준한 신체 활동이 치매 위험도를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뇨병 환자라면 하루라도 빨리 규칙적인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유정은 교수, 고려대 구로병원 남가은 교수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사람 중 당뇨병을 처음 진단 받은 133,751명을 대상으로 2017년까지 치매 발생 여부를 관찰했다. 이들 중 3,240명에서 치매가 발생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신체 활동과 치매 발생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신체 활동’은 주당 최소 5회 30분 이상의 중강도 운동이나 주당 최소 3회 20분 이상의 고강도 운동을 말하며, 2년 주기로 두 번에 걸쳐 신체 활동의 변화를 확인했다. 그 결과 규칙적으로 신체 활동을 한 군에서 전체 치매 발생이 18% 감소했고 △알츠하이머병은 15% △혈관성 치매는 22% 감소했다.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2년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경우 치매 발생 위험도는 더 낮아져, 전체 치매는 27%,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치매는 각각 26%, 38%까지 감소했다. 또한 신체 활동이 부족하던 당뇨병 환자가 2년 내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하는 경우 신체 활동이 지속적으로 없었던 당뇨병 환자와 비교하여 치매 발생 위험이 최대 14% 까지 감소했다. 연구 결과는 치매 고위험군인 당뇨병 환자에게 규칙적인 운동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현재 운동을 하고 있는 당뇨병 환자는 꾸준함을 유지하고, 운동을 하지 않았어도 지금 시작하면 치매 예방 효과가 있다. 당뇨병의 인슐린저항성과 고인슐린혈증이 아밀로이드 베타의 축적을 일으켜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당뇨병과 관련된 대사질환들은 동맥경화증을 발생시켜 뇌경색이나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뇌조직이 장기간 손상을 입게 되어 혈관성 치매가 발생하게 된다. 연구팀은 규칙적인 운동은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및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당뇨병과 관련된 동반된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을 낮춤으로써 치매 발생 위험을 낮출 것으로 추정했다. 유정은 교수는 “당뇨병 환자들의 뇌신경학적 변화들은 당뇨병 초기부터 시작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당뇨병 진단 직후 시기가 생활 습관 유도를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시기인 만큼 당뇨병 진단 시 부터 규칙적인 운동이 강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당뇨병학회 공식 저널인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 최근호에 발표됐다. 당뇨발 환자 수술 후 ‘음압상처 치료’ 효과 보라매병원 박준호 교수 “재건수술 후 피판 부위 관리, 수술 성공 결정” 서울시보라매병원 성형외과 교수 연구팀이 최근 ‘당뇨병성 족부병증’에서 결손부위 재건을 위한 피판술 시행 후 음압상처치료를 이용한 피판 관리의 효용성을 규명한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음압상처치료는 음압이 제어되는 진공 장치에 연결된 밀봉 스펀지를 이용해 상처에서 배출되는 체액을 제거하고 조직의 변형을 통해 상처 치유를 촉진하는 비침습적 중재 시술을 말한다. 기존의 피판 수술 부위 관리에 비해 감염 우려가 적고, 혈류를 최적화해 창상치유에 도움을 주는 장점도 있다. 이번 연구는 연구팀이 지난 2021년 11월 SCI급 국제학술지인 ‘메디슨(Medicine)’에 발표한 바 있는 ‘피판술 후 음압상처치료를 이용한 피판 관리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전시켜 혈관이 좋지 않은 당뇨발 환자에서도 치료의 안정성을 규명한 데 의의가 있다. 연구 결과 음압창상치료 적용군은 기존의 일반적인 피판 모니터링군과 비교했을 때, 문합 혈관의 손상이 없고, 합병증 발생의 위험이 유의하게 낮았으며, 모니터링에 소요되는 평균 시간 또한 2.6배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준호 교수는 “상대적으로 혈류가 좋지 않은 당뇨발의 재건수술 후 피판 부위의 적절한 관리는 수술의 성공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향후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해당 모니터링 기술이 널리 적용된다면 당뇨발, 피부결손 환자의 수술 예후를 향상 시키는 동시에 의료진의 부담을 덜어주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를 가진 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2022년 9월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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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습관병
    2022-09-28
  •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 개정...에제티미브, PCSK9 권고 수준 상향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이상지질혈증 치료를 위한 LDL 콜레스테롤(LDL-C) 치료 목표치가 70mg/dL에서 55mg/dL로 변경된다. 또, 당뇨병과 뇌졸중의 위험도를 세분화해 LDL-C 목표치가 다르게 권고된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16일 콘래드 호텔 서울에서 제11회 국제학술대회 ICoLA 2022 with APSAVD 개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개정된 ‘2022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을 소개했다. 김상현 진료지침이사(서울시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2022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 개정 의의와 주요 개정사항’을 주제로 발표했다. 2018년 이후 4년 만에 새롭게 업데이트된 이번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은 지난 4년 간 축적된 이상지질혈증 분야의 최신 국내외 연구결과들을 반영하고, 국내 임상 환경에 적합하게 개정되었다. 특히, 이번 진료지침에서 주목할 부분은 심혈관 위험도 분류에 따라 LDL 콜레스테롤 목표치를 세분화하고 한층 강화한 점이다. 먼저 심혈관질환 초고위험군인 관상동맥질환에 대한 부분을 보다 자세하게 서술하였으며, LDL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를 기존의 70mg/dL보다 낮은 55mg/dL로 권고하였다. 또한, 유병기간 및 주요 심혈관질환 위험인자 동반 개수에 따라 당뇨병과 뇌졸중의 위험도를 세분화했다. 김 이사는 “당뇨병 유병기간이 10년 이상이거나 추가적인 위험인자가 1개 이상 동반된 당뇨병의 경우 70mg/dL 미만 목표로 권고하고 표적장기손상이나 3개 이상의 주요 위험인자를 동반한 당뇨병 환자는 LDL-C 55mg/dL 미만으로 감소시키는 것을 선택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뇌졸중, 말초혈관질환, 경동맥질환, 복부 대동맥류는 고위험군으로 LDL-C 치료 목표치를70mg/dL 미만으로 권고하고, 뇌졸중의 일부 고위험군에서느 선택적으로 LDL-C 목표치를 더 낮추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김 이사는 “심혈관질환 발생위험도 예측에서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부가적인 참고적인 위험인자들을 고려할 것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심혈관 위험군별 치료 전략에서는 스타틴을 주된 치료 약제로 권고하고, 목표 LDL 콜레스테롤 수치 도달하지 않은 경우에 추가 투여하는 에제티미브, 그리고 초고위험군에서 세 번째로 투여하는 PCSK9 억제제에 대한 권고 수준을 상향 조정했다. 특히 이번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 5판의 주요 변경내용에서는 생활요법과 관련해서도 상세히 기술했다. 김 이사는 “이상지질혈증의 생활용법 중 식사관리에서는 하루 콜레스테롤 섭취량 제한 수치를 제시하는 것보다 구체적 실질적인 식단 조합을 강조했다”며 “알코올은 하루 1~2잔 이내로 제한하며, 가급적 금주를 권고한다”고 전했다. 또 운동처방 부분을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웨어러블 장비 활용 방법과 신체활동 촉진 내용을 권고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최동훈 이사장(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은 “이상지질혈증은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등 여러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동맥경화의 핵심 위험인자”라며 “특히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혈관을 계속 좁히고 체내 피의 흐름을 막아 결국에는 급성 심장 돌연사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여전히 당뇨병, 고혈압 등 다른 만성질환에 비해 인지도가 낮아, 환자들이 치료 적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최 이사장은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이상지질혈증 분야 관련 대국민 인식 개선은 물론, 국가적 정책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혈관 건강 유지와 증진에 역점을 두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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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습관병
    2022-09-16
  • 성인 4명 중 1명은 ‘고콜레스테롤혈증’...심혈관질환 위험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한국 성인 4명 중 1명은 고콜레스테롤혈증을 가지고 있으며, 2007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16일 국제학술대회 ICoLA 2022 개최를 기념해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는 ‘2022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 및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2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24.0%로 4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성인에서 질환을 인지한 경우는 60%를 약간 넘으며, 절반 정도만이 약제를 복용 중이었다. ‘2022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 및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한 정인경 홍보이사(경희의대 내분비내과 교수)는 “고콜레스테롤혈증 성인의 절반에서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조절되지 않고 있는데, 약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85%에서 총콜레스테롤 200mg/dL 미만으로 조절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성인 5명 중 1명은 고LDL콜레스테롤혈증을 가지고 있으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증가했다. 50세 이후에는 남자보다 여자의 고LDL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더 높았다. 이상지질혈증 중 고중성지방혈증의 유병률은 약 15%로 40~49세 남자는 같은 연령의 여자보다 4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87%, 고혈압 환자의 72%가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었다. 비만인 사람은 정상 체질량지수인 사람보다 이상지질혈증의 위험이 2배 더 높았으며,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절반이 넘는 59.2%가 복부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상지질혈증 유병자의 약 절반이 에너지 섭취 권장량을 따고 있었고, 약 25%가 탄수화물 권장량을 따르고 있었다. 그러나 이상지질혈증 유병자의 절반 이상이 신체 활동 부족 상태이며, 남성의 40%와 여성의 6%가 흡연을 하고 있고, 남성의 72%와 여성의 32%가 음주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사망원인 2위인 심뇌혈관질환의 선행질환으로서 이상지질혈증 관리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성희 대외협력이사(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이상지질혈증의 정책 환경 개선을 위한 제언을 통해 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 계획의 이상지질혈증 사각지대를 해결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이사는 “이상지질혈증 관리의 중요성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지만, 여러 만성질환 관련 정책에서 이상지질혈증 패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그 결과, 여타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와 비교해 이상지질혈증의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질환의 인지율 또한 55%로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의 경우 질병의 조기 진단을 통한 예방 및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건강검진 체계에 미비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검진 결과 이상지질혈증을 포함한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이 발견될 시 대사증후군 관리사업을 중심으로 환자들의 자가 건강관리를 지원한다. 하지만 대상증후군 관리사업은 식습관 및 생활습관 개선 정도의 권고에 그치고 있어 약물 치료가 필요한 환자 등에 대한 이상지질혈증 맞춤형 질환 안내 및 관리체계가 미비하다. 이는 고혈압, 당뇨병의 경우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등 정부 주도의 사업에 따라 환자 개인별 맞춤 관리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과 대조적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최 이사는 “심혈관질환 주요 위험인자 간 통합 관리를 위해 이상지질혈증의 건강검진 주기를 고혈압, 당뇨병과 같이 2년으로 환원할 필요가 있다”며 “또 건강검진 결과 통보 시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질환 의심으로 유관 질환을 통합하고 확진검사 비용 지원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의 등록대상에 이상지질혈증 단독 또는 고혈압 당뇨의 복합 질환자도 포함하고, 이에 대한 관리모형을 마련해 보다 체계적인 질환 관리를 실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 이사는 “이상지질혈증의 검진-통보-사후관리 등 전 주기적 예방·관리 체계 개선을 통해 심뇌혈관질환 주요 위험인자 간 통합 관리 실현 및 심혈관질환 발생률 감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2-09-16
  • 국내 당뇨병 환자 600만명 넘어서...환자 90%는 관리 낙제점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가 600만 명을 넘어섰다. 당뇨병의 고위험군인 당뇨병전단계의 인구가 약 1,583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국민 2,000만 명 이상이 당뇨병 또는 당뇨병의 위험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당뇨병 팩트 시트 논문(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21)에 따르면 2020년 현재 우리나라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는 약 6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당뇨병학회가 처음 팩트시트를 발생한 2012년 당시 2050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한 환자수 591만 명을 30년 앞서 추월한 것이다. 2012년 발표한 팩트시트에서는 2050년도에는 당뇨병환자 수가 약 600만명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2010년 기준 183%가 증가한 수치로 향후 40년간 약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10년 만에 당뇨병 환자 수가 2배로 늘어났다. 이번에 발표된 당뇨병 팩트 시트 2021에 따르면, 2020년 기준 30세 이상 한국 성인 중 대략 605만 명 즉 16.7%가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령사회를 목전에 둔 가운데, 2020년 현재 전체 당뇨병 환자 중 65세 이상은 39.2%로, 특히 65세 이상 여성의 경우 2명 중 1명 이상(51.2%)이 당뇨병을 앓고 있어 노인 당뇨병 관리의 중요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당뇨병의 유병률이 급속히 증가하는 가운데, 당뇨병으로 인한 진료비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당뇨병 진료비는 2015년 약 1조 8천억 원에서 2020년 약 2조 9천억 원으로 5년 새 60% 이상 증가했다. 당뇨병은 한국인에게 질병부담이 가장 큰 질환으로, 지난 10년 동안 질병부담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뇨병 관리는 ‘낙제점 수준’이다. 당뇨병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동반 질환의 비율이 높고 이로 인한 합병증의 발생 위험이 크기 때문에 당화혈색소, 혈압, 콜레스테롤 등이 적정 수준으로 관리해야 하지만, 2020년 현재 당뇨병이 통합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환자는 10명 중 1명(9.7%)에 그쳤다. 특히, 당뇨병의 진단과 관리의 핵심 지표인 당화혈색소가 목표 범위인 6.5% 미만으로 관리되고 있는 환자는 24.5%에 불과했다. 당뇨병에 대한 인식 제고와 적극적 대책 마련이 시급한 이유다. 대한당뇨병학회 원규장 이사장은 “우리나라 당뇨병 유병률이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당뇨병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과 같은 다른 만성 질환 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부터 통합적이면서 적극적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뇨병은 개인이 질환이 아닌,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되어야 할 필수 질환이다. 2050년 예상치를 30년 앞서 추월했다는 것은 당뇨병대란을 막아낼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음을 시사한다”며 “우리 모두 이를 심각한 국가적 위기로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더 미루어서는 안된다. 정부와 전문가 그룹이 모여 연이은 당뇨병대란을 막기 위한 현실적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당뇨병학회는 2012년부터 당뇨병 팩트 시트를 배포하여 당뇨병에 대한 인식 제고와 올바른 정보 제공을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올해 학회 창립 55주년을 맞아 당뇨병의 예방과 당뇨병 환자의 정책적 지원 방안 모색 등을 위해 다각도로 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2-09-07
  • 30~40대도 안심할 수 없어...심혈관질환 예방 9대 생활수칙은?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심뇌혈관질환은 국내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고령화 등으로 인해 사회·경제적 부담도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사망원인 2위는 심장질환, 4위는 뇌혈관질환, 6위 당뇨병, 9위가 고혈압성 질환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유행 시 심뇌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위중증·사망 위험이 높아, 선제적인 예방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오는 9월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주간을 맞이하여, ‘자기혈관 숫자알기- 레드서클 캠페인’을 실시한다. 레드서클(Red Circle)이란 건강한 혈관을 의미하며, ‘자기혈관 숫자알기 - 레드서클 캠페인’은 자신의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알고, 관리하여, 심뇌혈관질환을 예방·관리하자는 취지로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캠페인을 진행한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체험형 프로그램 등 현장 캠페인을 중단했으나, 올해는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하고,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방법 등을 안내받을 수 있는 레드서클존(건강부스)을 지자체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건강습관 관련 애니메이션, 웹툰, 카드뉴스 등의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라디오 광고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을 예정이다. 또한,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의 심뇌혈관질환 예방 및 관리의 필요성과 예방수칙을 확산하기 위해, 8월 18일(목)부터 5주간, 유관학회와 협업하여 여러 언론매체에 전문가 릴레이 언론기고를 추진 중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해, 평소 국가건강검진 등을 통해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알고, 꾸준히 관리하며,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수칙에 따라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히 3040 세대는 흡연, 음주 등 타연령 대비 건강 위험요인이 많으나,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이번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주간을 맞이하여 자기혈관 숫자알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여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선행질환의 경우 규칙·지속적 치료와 관리로 예방이 가능하므로, 젊은 3040 세대도 본인의 혈관 숫자를 알고 심뇌혈관질환 예방에 함께 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2-08-31
  • [그래프] 갑자기 쌀쌀해진 가을, 환절기 고혈압 합병증 주의
    [현대건강신문] 처서가 지나면서 더위가 한풀 꺾이고 환절기에 접어든 모양새다. 낮 최고 기온이 29도까지 올라가는 등 더위가 계속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최저 기온은 18도까지 떨어지면서 10도 이상의 일교차를 보이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혈압의 갑작스러운 변화가 생길 수 있어 고혈압 환자들은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로 초기에는 증상이 없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양한 장기에 합병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고혈압 유병률은 27.2%로 전국민 약 4명 중 1명은 고혈압을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기도 하다. 하지만 고혈압성 질환은 10대 사망원인에 들 정도로 위험하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최원호 순환기내과 전문의는 “기온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중 하나가 혈압이다”라며, “기온이 1도 내려가면 수축기 혈압이 1mmHg 내외로 상승하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라면 환절기 건강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절기 고혈압이 무서운 이유는 고혈압 자체 보다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환절기에 발생할 수 있는 고혈압 합병증으로는 뇌출혈,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들이 있다. 대표적인 심혈관질환에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있는데,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 협심증은 제 때에 치료받지 않으면 혈관이 막혀 심장근육이 괴사 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다. 뇌출혈 역시 조심해야 한다. 낮아진 기온으로 인해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높아지면 높아진 혈압을 이기지 못해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절기 고혈압 환자들은 가슴통증, 어눌한 발음, 마비 등 협심증이나 뇌출혈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빠르게 병원을 찾아 적절한 검사 및 치료를 받는 등 예방적인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환절기 일교차로 인해 발생하는 혈압 상승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 실내외 온도 차가 많이 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하며, 직장생활 시 냉방기기 사용이 활발한 낮시간에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혈압을 앓고 있다면 새벽 운동 역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새벽은 혈압이 가장 높은 시간이자 일교차가 큰 시간이기 때문에 혈압이 순간적으로 상승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낮 혹은 저녁 시간대에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을 권한다. 식습관도 중요하다. 염분의 과다 섭취는 혈압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소금, 간장, 고추장 등의 장류와 김치, 젓갈, 조미료 등 염분이 많이 함유된 식품의 섭취를 최소화해야 한다. 술도 피해야 한다. 술은 혈관을 확장하는 효과가 있지만 낮아진 기온으로 인해 혈관이 수축되면 혈압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원호 순환기내과 전문의는 “갑작스러운 기온의 변화는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키고 혈관 수축과 혈압 상승을 일으킨다”며,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 고혈압환자라면 생활 관리와 함께 규칙적으로 혈압을 체크하는 등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올바른 습관을 들이고 꾸준히 지켜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2-08-29
  • ‘맛있으면 0칼로리’ 유혹에 망가지는 몸
    [현대건강신문] 먹방, 쿡방이 유행하면서 배달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야식을 주문하는 때가 많아지고 있다. ‘맛있으면 0칼로리’라는 말이 있지만 지나친 야식은 수면장애를 유발하고 체중증가, 소화기 질환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낮에는 식욕이 없다가 밤이 되면 식욕이 왕성해져 습관적으로 야식을 먹게 될 때는 야식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정확한 명칭은 야간식이증후군(Night eating syndrome)이라고 한다. 보통 저녁 이후 섭취하는 음식의 양이 하루 섭취량의 50%를 넘거나 한밤중 깨어나 스낵류의 고탄수화물을 섭취해야만 다시 잠이 온다면 야식증후군으로 볼 수 있다. 야식으로 많이 먹는 라면 및 치킨, 족발과 같이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 성인병의 발병률을 증가시키며 비만으로도 이어진다. 또한 야식을 먹고 소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잠자리에 들게 될 경우, 식도의 근육이 느슨해지고 위장 기능 자체가 떨어져 역류성 식도염과 같은 소화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이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비듬과 탈모, 불면증과 수면장애까지 동반될 수 있다. 야식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규칙적인 식습관을 갖도록 노력한다. 정해진 시간에 적정량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포만감을 주는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며 잠들기 4시간 전까지 음식 섭취를 끝내도록 한다. 저녁을 먹은 후 10시쯤 되면 식욕을 촉진하는 그렐린 호르몬이 서서히 활동하기 때문에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증진의원 박정범 원장은 “배고픔을 참기 어렵다면 저칼로리, 저당분의 채소나 과일로 허기를 해소하고 점차 횟수를 줄여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2-08-29
  • 섬유질 많은 지중해식단, 비만 위험 낮춰 유방암 발병률 감소 외(外)
    [현대건강신문] 지중해식 식단이 비만 유전자 변이가 있더라도 비만 위험도를 낮춰 유방암 발병률 감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와 라이프센터 차움 조아라 교수 연구팀은 섬유질과 단일 불포화 지방 등이 풍부한 지중해식 식단이 비만 유전자 변이 기능을 약화해 유방암 발병률과 재발률을 낮추는 효과를 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식품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 IF 6.59) 최신호에 실렸다. 비만은 에스트로겐 등 암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호르몬을 활성화하는데, 비만을 야기하는 유전자 변이를 가지면 비만과 더불어 유방암 발생 위험도가 높아진다. 대표적인 비만 관련 유전자로 포만감에 관여하는 MC4R 유전자가 변이되면 포만감을 잘 느끼지 못해 식욕 억제력이 줄며 과식하게 된다. 탄수화물을 지방으로 바꾸는 FTO 유전자가 변이되면 체지방량이 과도하게 증가하게 된다. 지중해식 식단은 채소, 과일 등 식물성 식품과 해산물, 닭고기 등 저지방 육류를 곁들인 식사다. 고지방‧고당분‧가공식품 등은 제한해 비만 위험도를 낮춰 유방암 예방‧재발 방지 식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지중해식 식단이 비만 유전자 변이의 기능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1~3기 유방암 환자 71명을 대상으로 8주간 지중해식 식단을 실시한 군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으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지중해식 식단이 비만 유전자 변이의 기능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중해식 식단을 한 환자들은 MC4R 유전자 변이가 있더라도 비만 위험도가 낮아졌다. 비만 정도를 수치화한 체질량지수(BMI)가 1.3, 체중이 3.1kg 감소했다. 단백질 섭취량은 평균 2.7%, 체내 나쁜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단일불포화지방 섭취량은 7.6% 증가했다. 일반 식단을 실시한 MC4R 변이 유전자 보유 환자에서는 체질량지수와 체중의 감소량이 현저히 적었다. 또한,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포화지방 섭취량이 3.1% 늘고, 단백질 섭취량은 오히려 1.4%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지중해식 식단은 변이된 FTO 유전자의 기능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중해식 식단을 실시한 환자군에서 체중이 2.9kg, 체지방량이 1.3kg 감소하고 단일불포화지방 섭취량이 8.7% 증가했다. 이에 반해 일반 식단 실시 환자군에서는 체중과 체지방의 감소량이 각각 0.5kg 이하로 적었으며, 단일불포화지방 섭취량은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지원 교수는 “변이된 비만 유전자에 따라 발생률이 높아지는 비만은 유방암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며 “섬유질과 단일 불포화 지방이 풍부한 지중해식 식단은 비만 유전자 변이의 기능을 약화해 비만을 예방하며 유방암 환자의 회복을 돕고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비만으로 인해 발생하는 ‘지방간’, 폐 기능 악화 위험도 높여 서울시보라매병원 이현우 교수 “꾸준한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해야” 서울시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이현우 교수가 음주와 관계없이 흡연, 비만 등으로 인해 나타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의 진행과 폐 기능 저하 사이의 연관성을 규명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이현우 교수 연구팀은 2003년 10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 방문해 2회 이상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6,149명의 간 초음파 및 폐활량 검사 데이터를 약 5년간 추적 관찰해,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의 중증도에 따라 나타나는 폐 기능 변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비알코올 지방간이 진단된 2,822명은 비알코올 지방간이 없는 정상 그룹과 비교해 평균 연령이 높고 비만인 비율이 많았으며, 혈당,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 대사질환과 관련된 주요 지표들의 수치 또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대상자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중증도가 높아질수록 폐 기능적 측면에서 유의한 변화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에서 강제로 내쉴 수 있는 공기량을 의미하는 강제 폐활량(FVC) 수치가 1년 내 크게 감소한 비율은 정상 그룹에서 46.9%인 것에 비해, 비알코올성 지방간 중증도가 가장 높은 그룹의 비율은 56.9%로 약 10%에 달하는 차이가 확인됐다. 또한, 1초 강제 호기량(FEV1) 수치 역시 대상자의 지방간 중증도가 상승함에 따라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 결과에서는 지방간의 중증도 악화 시 폐 기능이 저하될 위험은 최대 1.3배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돼, 이에 연구진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중증도 상승이 폐 기능 저하에 대한 독립적인 연관인자인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의 주저자인 이현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만과 연관되어 발생하는 지방간의 조직학적 중증도 악화가 폐 기능에도 유의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간에 많은 지방이 축적되면 체내 지방 대사의 이상을 초래하는 전신 질환인 대사증후군이 동반되는데, 이것이 폐 섬유증이나 기관지 염증 등을 일으켜 폐 기능 손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꾸준한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지방간질환 예방과 함께 자신의 폐 기능을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대한소화기학회가 발행하는 SCIE급 국제학술지인 ‘위장과 간(Gut and Liver)’에 지난 2월 온라인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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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8-23
  • 갈비뼈 사이 작게 절개하는 ‘최소 침습’ 관상동맥우회술 시행
    [현대건강신문]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은 심장을 ‘먹여 살린다’고 할 수 있는 중요한 혈관이다. 동맥경화가 일어나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폐쇄되는 경우,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질환이 발병할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요구된다. 관상동맥 협착증의 원인부터 주요 수술적 치료법인 ‘관상동맥우회로술’까지,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황호영 교수와 알아봤다. 관상동맥이란? 심장이 짜낸 혈액은 대동맥을 통해 우리 몸 곳곳을 순환한다. 관상동맥은 대동맥에서 뻗어 나오는 직경 2~3mm의 작은 혈관 가지다. 심장을 둘러싼 모양이 왕관을 뒤집은 형태와 닮아서 관상(冠狀)동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관상동맥은 대동맥 오른쪽에서 나오는 우관상동맥과 대동맥 왼쪽에 연결된 좌관상동맥에서 갈라지는 좌전하행지, 좌회선지라는 3개의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관상동맥협착증 등 관상동맥질환의 원인은? 우리 몸의 혈관은 젊을 땐 깨끗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동맥경화를 겪는다. 대동맥처럼 큰 혈관은 혈관 벽이 점점 늘어나고, 관상동맥처럼 작은 혈관은 혈관 벽에 기름기, 피딱지 등이 붙어서 점차 좁아지는 ‘협착’이 생긴다. 이로 인해 나타나는 질환이 관상동맥질환 또는 관상동맥협착증이다. 관상동맥협착증은 다른 심장질환과 마찬가지로 고혈압, 당뇨, 이상지혈증 등의 만성질환과 연관이 있다. 생활습관 중에는 흡연과 아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드물게 타카야수 동맥염, 가와사키병 등 면역성 혈관질환의 일환으로 유발된다. 대표적인 관상동맥질환, 협심증 VS 심근경색 협심증은 심장이 좁아지는 증상이라는 뜻으로 주로 관상동맥협착증으로 인한 흉통을 지칭한다. 활동 중에는 심장의 혈액 부족이 심해져서 흉통이 발생하고, 활동을 쉬면 통증도 함께 사라지는 것이 협심증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흉통은 왼쪽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느낌으로 발생하는데, 심장 자체에는 감각신경이 없다보니 이를 대신해 좌측 가슴 피부영역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다. 반면,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심장 근육 일부가 썩는 것을 말한다. 손상부위가 넓으면 상당히 위험한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만성적으로 반복되면 심장기능이 저하되는 심부전증도 유발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법, 관상동맥우회로술이란? 관상동맥협착증의 치료 방법은 약물 치료, 경피적 스텐트 시술, 수술 등 다양하다. 그중 병변의 석회화가 심하거나 좁아진 혈관 개수가 많은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실시한다. 수술인 관상동맥우회로술은 가슴뼈를 절개한 뒤, 좁아진 관상동맥을 대신하여 심장으로 혈류를 공급해줄 다른 혈관(우회도관)을 만드는 방법이다. 도로의 병목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우회도로를 만드는 것과 같은 원리다. 가슴뼈 좌측 안쪽에 있는 ‘좌내흉동맥’이 가장 선호되는 우회도관인데, 이 혈관은 관상동맥과 굵기가 비슷하고, 동맥경화가 잘 생기지 않아 장기 개통률이 우수하다. 더하여 우내흉동맥, 팔의 바깥쪽에 있는 요골동맥, 다리 안쪽에 위치하는 복재정맥 등의 혈관이 우회도관으로 사용된다. 절개를 최소화하는 방법도 있다는데? 최근 가슴뼈 일부만 절단하거나, 갈비뼈 사이를 작게 절개하는 최소침습 심장수술이 활발히 시행되면서 최소침습적 관상동맥우회로술도 시행되고 있다. 세 개의 혈관상동맥 가지 중 가장 중요한 혈관인 좌전하행지 부위에 병변이 있을 때 이 수술을 주로 시행한다. 왼쪽 4~5번째 갈비뼈 사이를 절개하면 좌전하행지에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방법은 흉터가 작아서 미용적으로 좋고 가슴뼈를 절개하지 않아 회복도 빠르지만, 절개부위가 작아 좌내흉동맥을 획득하기 위한 수술기구 조작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빈치 로봇’을 활용해 수술을 진행하는데, 주요 절개부위 위아래 갈비뼈 사이에 각각 1cm를 절개한 뒤, 두 개의 가늘고 긴 로봇팔을 넣어 좌내흉동맥을 쉽게 획득할 수 있다. 한편 협착된 혈관이 여러 개인 경우, 좌전하행지 협착에 대해서는 로봇을 활용한 최소침습적 수술을 진행한 후, 하루에서 이틀 내로 다른 협착 부위에 스텐트 시술을 하는 “하이브리드 수술”도 가능하다. 관상동맥우회로술의 예후와 관리 방법은? 수술 합병증이 있을 수 있지만, 심각한 기저질환이 없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관상동맥우회로술의 위험성은 약 2%다. 100명 중 98명은 무사히 회복해 퇴원하는 것이다. 최소침습 수술의 경우에도 위험성은 유사하며, 질환 자체의 위험과 비교하면 수술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입원기간도 수술 후 7일 정도고, 2주~1달이 지나면 절개 통증이 거의 사라져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단, 절개했던 가슴뼈가 완전히 아물 때까지 3~6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이 기간은 활발한 팔굽혀펴기, 야구, 골프 등 상체운동은 삼가야 한다. 흉통을 느낀 즉시 내원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관상동맥협착증의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증이 없거나 미세한 통증만 있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갑작스럽게 질환이 발병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관상동맥 협착이 심하면 작은 기름덩어리만으로도 좁아진 혈관이 완전히 막혀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이 질환이 있으면 다른 심장질환보다 비교적 빠른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길 권한다.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황호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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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습관병
    202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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