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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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BS ‘귀하신 몸’...이렇게 다이어트 가능하다
    [현대건강신문] #사례1. 김영석 씨(남, 48)는 30대 이후 체중이 30kg 이상 증가했다. 급격히 증가한 몸무게로 △당뇨 전 단계 △고혈압 등 대사질환을 진단받았고,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호흡이 가빠온다. 눈을 뜨자마자 탄산음료와 달콤한 간식을 찾고, 식사 시간 내내 굶다가 한 끼에 몰아 무려 4인분의 식사를 한 번에 해결한다. 식사를 마치면 몰려오는 식곤증에 바로 기절하듯 소파에 누워 잠에 들고, 지속되는 재택근무로 인해 활동량도 전혀 없는 상황. 수차례 다이어트에 도전해 성공했지만 며칠만 지나면 금세 원래의 몸무게로 돌아오기를 반복했다. #사례2. 안 해본 다이어트라곤 없는 ‘프로 다이어터’ 조은영 씨(여, 46) 역시 반복되는 요요로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 살 빠지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해보겠다 노력했지만 아무런 진전이 없다. 좋다는 과채주스며 양파즙을 꼬박꼬박 챙겨 먹어 보지만 임산부처럼 복부에 살이 쪄버린 ‘D라인’은 달라지지 않는다. 잠깐 살을 뺐다가도 금세 무게가 돌아오는 ‘요요현상’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비만으로 인해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등 각종 대사 질환을 앓고 있어 젊은 나이에도 약을 먹고 있다. △여름이 되니 수영장에 가려고 △내 몸이 예전 같지 않아서 △더 날씬해지고 싶어서 △건강을 위해서 등등 이유는 다양하지만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다이어트에 도전해 봤을 것이다. 누구나 도전하지만 누구에게나 쉽지는 않은 다이어트. 아무리 굶고, 강도 높은 운동을 해도 제자리걸음을 하는 체중을 보고 있자니 무력해지기만 하다.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이 있다던데, 단순히 핑계가 아니라 정말 ‘살찌는 체질’이라는 게 있는 걸까? 살찌는 체질은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그 체질을 바꿔나갈 수 있을까? 오는 20일(토) 밤 9시 45분 EBS ‘귀하신 몸’에서 ‘살찌는 체질, 바꿀 수 있다’ 편이 방송된다. 이번 방송에서는 체질을 바꿔줄 장내미생물총에 대해서 살펴본다. ‘귀하신 몸’ 제작진은 “장내 환경을 바꾸면 체질이 달라진다. 무엇을 먹고 무엇을 먹지 말아야 날씬한 체질이 될 수 있을지 살펴본다”며 “근본적인 식단 제안과 맛있게 체질 개선에 도전할 방법을 알려주는 쿠킹 클래스까지. 난생처음 들어보는 ‘장내미생물총’, 새로운 개념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내분비내과 명의 우창윤(서울 아산병원 통합내과 진료조교수)과 운동 지도자 김경록, 영양사 이동은. 세 명의 전문가단이 두 사례자의 체질을 바꾸기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전문가단은 “날씬한 체질을 만들어주는 삶의 여섯 가지 요소가 있다”며 “살을 빼려면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기만 하라는 것은 옛날이야기. 삶의 전반을 관리하고 개선해야 ‘진짜’ 살이 빠진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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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9
  •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 원인 밝혀져...'리지스탄' 과다 분비
    [현대건강신문] 염증 유발물질 '리지스틴'이 비만인 사람들의 당뇨병 유발 원인이 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특정 단핵구가 비만상태의 지방조직에 침투해 리지스틴을 분비함으로써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당뇨병 기전을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규명했다. 이는 당뇨병 조절의 새로운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팀(양한모 교수, 김준오 연구교수)이 다양한 세포분석을 통해 리지스틴 분비 기능과 CB1 수용체를 동시에 가진 인간 단핵구세포를 발견하고, 이 세포가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 발병에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인간화 생쥐모델을 통해 증명해 15일 발표했다. ‘리지스틴’은 인간의 단핵구에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으로서 만성염증을 유발한다고 알려졌다. 생쥐의 경우 리지스틴이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며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을 유발한다고 보고됐는데, 아직 이 물질과 인간 당뇨병 발병의 인과관계는 명확하게 알려진 바 없었다. 연구팀이 인간 단핵구세포를 분석한 결과, 일부 단핵구는 엔도카나비노이드 시스템*의 핵심요소인 CB1 수용체와 리지스틴 분비 능력을 동시에 갖고 있는 ‘CB1/리지스틴 2중-양성’ 세포였다. 이 단핵구가 가진 CB1 수용체가 엔도카나비노이드 물질(2-AG)과 결합하면 세포 내 신호전달체계(p38/SP1)가 활성화되며 리지스틴이 방출됐다. 특히 이 단핵구는 2-AG와 결합하는 ‘CB1 수용체’를 보유하기에 2-AG가 누적된 조직에 침투할 수 있었는데, 침투한 후에는 리지스틴을 고농도로 분비하여 해당 부위에 염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세포분석을 통해 확인됐다. 이 단핵구가 실제로 인간 당뇨병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기 위해 연구팀은 인간화 생쥐 모델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했다. 골수 이식을 통해서 인간 단핵구를 가진 생쥐 및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인간 리지스틴이 발현되는 생쥐를 대상으로 8주간 고칼로리 음식을 투여한 후, 인슐린이 작용하는 3대 목표장기인 근육·간·지방조직에서 ▲2-AG 수준 ▲CB1 농도 ▲리지스틴 농도 ▲인슐린 작용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고칼로리식이를 섭취한 인간화 생쥐는 근육·간·지방조직의 2-AG 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CB1 수용체를 가진 2중-양성 단핵구가 많이 침투하여 리지스틴을 분비했고, 이로 인해 목표장기의 세포내 미토콘드리아 구조가 파괴되고 그 기능이 떨어져 인슐린의 작용이 감퇴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나타났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엔도카나비노이드 시스템과 연결된 2중-양성 단핵구세포가 말초혈액을 순환하다가 2-AG가 많이 누적된 목표장기에 침투해 리지스틴을 분비하고, 미토콘드리아를 파괴해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병을 유발함을 증명함으로써, 인간에서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의 발생기전을 새로이 규명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엔도카나비노이드 수용체 차단제(SR141716)를 투여해 2-AG와 CB1 수용체의 결합을 차단한 생쥐는 고칼로리식이 섭취 후에도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R141716 투여 후에는 고칼로리식이로 인해 증가한 2중-양성 단핵구의 침투가 차단됐으며, 그 결과 지방조직에서 리지스틴 농도가 낮아지고 염증이 가라앉는 양상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 결과가 인슐린 저항성을 조절하고 당뇨병을 예방하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김효수 교수는 “인간의 말초혈액을 순환하는 단핵구의 20%는 CB1-리지스틴 2중-양성 세포로, 우리가 비만해졌을 때 대사질환을 야기하는 핵심 행동대원임을 연구를 통해 발견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된 인간 당뇨병 발병 기전을 바탕으로, 엔도카나비노이드 수용체를 차단하여 비만에 의한 당뇨병을 예방하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프로젝트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의 자매지인 ‘RESEARCH(리서치, IF;11.0)’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됐다. 한편, 연구팀은 리지스틴과 그 수용체인 캡1 단백질의 상호결합을 억제함으로써 염증현상을 완화시키는 ‘리지스틴 차단’ 항체를 개발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 대사질환·염증성장질환 등에 대한 신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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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5
  • EBS ‘명의’...심혈관질환, 막힌 심장 혈관 뚫어라
    [현대건강신문] #사례1. 80대 초반 여성 ㄱ씨는 숨이 차고 심장이 조여들어 한의원을 찾아, 침을 맞았는데도 통증이 가시지 않았다. 결국 병원에 내원한 지 이틀 만에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이유는 바로 ‘협심증’이었다. #사례2. 평소 운동할 때 가슴 통증을 느끼던 50대 초반의 ㄴ씨는 헬스장에서 뛰면 가슴이 아프고 뻐근했으나 역류성 식도염 때문이라 생각했다. 정밀 진단 결과 ‘불안정형 협심증’이었다. ㄴ씨는 혈관이 좁아져 있고 막힌 혈관의 길이가 길어 스텐트 시술을 받지 못했고, 대신 심장의 허벅지와 가슴 쪽에서 혈관 채취를 하여 관상동맥 우회술을 받았다. #사례3. 20년 전 스텐트 시술을 받고 꾸준히 외래를 찾는 60대 후반의 한 남성 ㄷ씨는 당뇨병도 있어 더욱 심혈관질환의 위험에 노출된 환자였다. 오른쪽 관상동맥이 막혀 시술받았으나 그 이후로도 여러 차례 재시술을 받아야 했다. 협심증은 심장의 관상동맥이 동맥경화증으로 좁아져 생기는 질환이다. 협심증의 보편적인 치료는 스텐트를 삽입하여 혈관을 넓히는 시술을 받는 것이다. 스텐트 시술을 두 차례 받은 환자는 시술 이후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오는 12일(금) 밤 9시 55분, EBS1 ‘명의’에서 ‘막힌 심장 혈관을 뚫어라’ 편에서는 여러 심혈관질환 환자의 사례를 통해 심혈관질환의 시술 및 수술법을 알아보고, 병을 앓은 이후 환자들의 삶에 대해 알아본다. 혈류량에 따라 협심증은 시술 없이 약 복용으로도 조절 가능하기도, 스텐트 시술이 꼭 필요하기도 하다.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면 어떻게 관리를 해야 재협착 없이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심혈관질환 전문의인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 심장내과 최재웅 교수, 심장혈관내과 김원 교수, 심장내과 박덕우 교수 등 4명의 명의가 강조하는 심혈관질환 재발 방지 대책을 알아보고, 생활 습관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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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1
  • 미세먼지로 경고등 켜진 심혈관질환 위험 ‘스타틴’이 낮춘다
    [현대건강신문] 봄철 황사와 함께 찾아온 미세먼지로 인한 각종 질환 발병위험도가 높아졌다. 미세먼지는 피부, 눈, 호흡기 등은 물론, 심뇌혈관 건강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는 폐에서 걸러지지 않고 혈액으로 침투해 염증세포 및 혈액의 점도 증가, 혈관의 수축 등으로 맥박수가 상승하고 부정맥과 심근경색, 뇌졸중의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며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이 60세 이상 고령인구에서 미세먼지에 노출됐을 때 심혈관질환, 특히 뇌졸중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 연구팀(국립암센터 김규웅 책임연구원·고대의대 정석송 조교수)은 국가대기환경정보관리시스템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스타틴 사용이 미세먼지에 노출된 고령인구의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6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세계질병부담연구(Global Burden of Disease)에 따르면 심혈관질환은 2019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약 5억 2,300만 건의 유병률과 1,860만 명의 사망을 초래한다. 특히 고령화에 따라 심혈관 기능 저하로 인해 위험이 증가한다. 미세먼지 또한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위험요인 중 하나이다. 스타틴(statin)은 이상지질혈증과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약물이지만, 미세먼지 노출에 의한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에 대한 그 효과는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60세 이상 성인 1,229,414명을 대상으로 평균 일일 PM10 및 PM2.5 노출 데이터와 연계된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후향적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추적 기간은 2016년 1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였으며, 스타틴 처방 그룹(90일 이상 처방) 및 비처방 그룹(미처방 또는 90일 미만 처방)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그 결과, 높은 수준의 미세먼지 PM10(>50µg/m3) 및 PM2.5(>25µg/m3)에 노출된 경우, 스타틴을 처방받은 그룹은 비처방 그룹에 비해 뇌졸중 발생 위험이 각각 20%, 1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낮거나 중간 수준의 미세먼지 PM10(>50µg/m3) 및 PM2.5(>25µg/m3) 노출에 대해서도 스타틴 처방 그룹은 비슷한 위험 감소 효과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스타틴 사용량을 총 처방일수와 일일규정용량(defined daily dose, DDD)으로 정의한 분석결과에서도 일관되게 확인됐다. 즉, 고령인구에서의 스타틴 처방 효과는 미세먼지 노출 수준에 관계없이 유의미하게 뇌졸중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또한, 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에 대하여 스타틴 처방으로 인한 뇌졸중 발생 위험 감소는 용량-반응(dose-response) 연관성을 보였다. 공동 제1저자인 김규웅 책임연구원(국립암센터)과 정석송 조교수(고려대 의과대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스타틴이 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고령인구뿐만 아니라 다른 취약계층에서의 유사한 효과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신저자인 박상민 교수(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서울대 대학원 의과학과)는 “스타틴 사용 결정은 개인의 건강 상태, 기저질환, 약물 복용 이력 등을 고려하여 전문 의료진과 상담 후 이루어져야 한다”고 조언하며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심혈관질환 예방 전략 수립 및 공중 보건 정책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 ‘유럽예방심장학회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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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8
  • “비만과 당뇨 환자 급증..심혈관질환 합병증 증가 대비해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국민병으로 불리는 당뇨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비만으로 인한 심혈관질환 합병증 증가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4일 서울 엘타워에서 ‘노보 노디스크 파트너링 데이(Novo Nordisk Partnering DayTM- Korea 2024)’를 개최했다. 이날 ‘심장대사질환 치료 및 관리의 재정립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임수 교수는 비만과 당뇨병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생활습관 개선이라고 밝혔다. ‘심장대사질환 치료의 관리에 대한 미충족 의료적 요구’를 주제로 발표한 임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비만과 당뇨병 유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나쁜 환경과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의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비만과 당뇨가 증가한 주된 원인으로 가당 음료 섭취 증가와 고지방식 등의 식생활 변화와 생활환경의 변화로 인한 운동량 감소를 꼽았다. 임 교수는 “가당 음료 섭취와 고지방식 증가가 대사증후군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상관관계는 운동이다. 교정가능한 위험인자가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죽상 동맥경화의 가장 큰 원인은 복부비만,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다. 당뇨와 비만이 발생하고 이것이 조절되지 않으면 다양한 질환이 발생하고, 이를 관리하기 위해 환자 중심적인 치료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형 당뇨병은 전세계 당뇨 환자 약 5억 3,700만명 중 90%를 차지할만큼 흔하게 발생하는 만성질환으로, 특히 청소년기부터 40세 이전까지 비교적 젊은 나이에 당뇨병이 발병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어 경각심이 필요하다. 임 교수는 "한국의 상황을 보면 비만과 당뇨병 유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한국 성인의 38.4%는 비만 또는 과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통계 수치는 서양에 비해 조금 더 날씬하지만 만성질환 유병률은 비슷하거나 더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비만은 다양한 합병증과 연관이 되어 있다. 당뇨, 지방간, 심혈관질환 우울증 등과도 연관을 보인다. 비만 치료에 있어 얼마나 포괄적인 접근법을 가지고 접근을 해야하는지 잘 보여준다"며 "대사증후군 예방을 위해 보다 복합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에서 당뇨가 더 문제인 이유는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지적이다. 임 교수는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절반은 목표로 한 혈당수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혈당 관리가 되지 않을 경우 다양한 합병증이 늘어난다. 당화혈색소가 1% 증가할 떄마다 심부전 위험이 11%, 말초동맥질환 29%, 관상동맥질환 17%,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5% 늘어난다"고 말했다. 특히, 당뇨병 환자들의 35%가 심혈관계 합병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당뇨에 비만까지 있다면 모든 원인의 사망원인이 7배 높아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임 교수는 "당뇨과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을 막기 위해서는 고위험군의 경우 체중 감량이 중요하다"며 "또한, 총체적이고 포괄적인 환자 중심의 치료가 필요하다. 단순히 병의 치료뿐만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에 포커싱을 맞춰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생활습관의 개선은 비만과 당뇨병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일부 의약품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유일한 해결책은 아니라고 그는 말했다. 임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채소를 기반으로 하는 한국 전통식으로 돌아가는 식습관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심혈관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의 변화를 위한 인프라와 더 새롭고 안전한 약물이 필요하다. 또 의사들의 치료 접근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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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4
  • ‘술고래’ 술 줄이니, 심뇌혈관질환 발생 감소
    [현대건강신문] 국내 의료진이 만성 과음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알코올 섭취량을 줄이니 심뇌혈관질환 발생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강동오·이대인 교수, 고려대 안산병원 신경과 정진만 교수, 충북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재우 교수 공동연구팀이 만성 과음주자를 대상으로 알코올 섭취량 감소를 통해 심뇌혈관 사건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음을 입증했다. 만성 과음은 급성 심근경색증과 급성 뇌졸중을 비롯한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된 위험 인자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전 연구들에서는 적절한 수준의 일상적 음주가 심뇌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보고한 바 있으며, 알코올 섭취량과 심뇌혈관 질환 발병 위험 사이에는 U자형 또는 J자형 용량-반응 관계가 제시된 바 있다. 선행 연구들에서 보고된 음주량과 심뇌혈관 질환 발병 사이의 용량-반응 관계는 심뇌혈관 질환 아형에 따라 일관된 결과를 보여주지 않았으며, 더욱이 알코올 섭취량 변화에 따른 예방 효과를 직접적으로 입증하지 못하는 한계점이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기존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만성 과음주자를 대상으로 음주량 변화를 기반으로 한 위험도 예측 모델을 이용하여 음주량 감소의 심뇌혈관 질환 예방 효과를 분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40~79세 성인 중 1차 기간(2005년~2008년)과 2차 기간(2009년~2012년)에 연속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은 과도한 음주자 21,011명을 △만성 과음 지속 그룹 △음주 습관 조절 그룹 등 두그룹으로 분류해, 주요 심뇌혈관 사건 발생률을 10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과도한 음주자 기준은 △남성은 하루 4잔(56g) 이상 또는 주당 14잔(196g) 이상 △여성은 하루 3잔(42g) 이상 또는 주당 7잔(98g) 이상으로 정의했다. 그 결과, 음주 습관 조절 그룹이 만성 과음 지속 그룹에 비해 주요 심뇌혈관 사건 발생 위험이 약 2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협심증과 허혈성 뇌졸중 발생이 유의하게 감소해 심뇌혈관 질환 예방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알코올 섭취량 감소의 예방적 효과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동반 질환과 신체활동 및 사회경제학적 수준에 기반을 둔 다양한 연구 대상자 하위그룹에서 일관되게 관찰되었다. 이번 연구 논문의 제1저자인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강동오·이대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음주량과 심뇌혈관 질환 발병 간의 병태생리학적 상호 연관성을 특정 단일시점의 알코올 섭취량이 아닌 생활습관 변화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분석한 것”이라며, “만성 과음주자에서 심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음주량을 적절한 수준으로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학술적 근거를 제시하는 결과”라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정진만·이재우 교수는 “본 연구에서 만성 과음주자의 음주량을 적절히 조절할 때, 다양한 심뇌혈관 질환 중 협심증과 허혈성 뇌졸중의 예방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며 “이는 실제 임상 진료 현장에서 환자분들에게 흔히 질문받는 음주 습관 변화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심뇌혈관 질환 예방 효과에 대한 효과적인 답변을 제시하는 핵심적 근거”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논문 ‘만성 과음주자에서 알코올 섭취량 감소에 따른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도 분석’는 임상의학 분야의 저명 국제학술지인 ‘JAMA Network Open(영향력지수=13.8)’ 최신호에 게재되며 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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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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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지혈증 예방 위해 고깃국 기름 걷어내고 과자 피해야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직장인 김 모(43)씨는 얼마 전 건강검진을 받고 깜짝 놀랐다. 평소 건강에 문제가 없어 특별히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건강검진 결과표에 고지혈증이 의심 된다는 소견이 나온 것이다. 특히 고지혈증이 심해지면 혈관이 막혀 협심증, 심근경색 같은 치명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혈관 관리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침묵의 질환이라고 불리는 고지혈증은 당장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합병증이 발생하면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 등이 발병할 확률이 높아진다. 보통 비만이거나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만 고지혈증에 걸린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육류나 술을 즐기지 않고 마른 체형의 사람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지혈증은 혈관에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 중 한 가지라도 정상보다 많은 상태를 말한다. 체내에 흡수된 지방은 수용성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단백질과 결합하여 혈액내로 운반 된다. 체내로 흡수된 지방과 대사산물인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인지질, 유리지방산 등은 단백질과 결합하여 수용성 형태의 지단백이 되는데 이런 혈청지질이 정상보다 많이 증가하면 고지혈증이 되는 것이다. 고지혈증은 공복상태에서 혈액검사를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로 비교적 간단하게 파악할 수 있다. 총 콜레스테롤이 200mg/dl 미만일 경우 정상으로 진단하며, 200~239mg/dl는 고지혈증 주의, 240mg/dl 이상은 고지혈증으로 진단하게 된다. 고지혈증의 원인은 유전적인 결함에 의한 1차성 고지혈증과 질병, 약물, 식이 등의 환경 인자에 의해 유발되는 2차성 고지혈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잘못된 생활습관과 서구화된 식습관이 주된 요인이며 △급격한 체중증가 △운동부족 △잦은 음주 △스트레스 △야식 △과로 등도 고지혈증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주로 50∼60대 중장년층이나 갱년기 여성들에게서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30∼40대 젊은층 환자들의 수가 크게 늘고 있다. 고지혈증은 대부분 혈관이 거의 막힐 때까지 증상이 보이지 않아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지혈증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은 물론 혈액 흐름이 막혀 동맥경화를 유발해 심장 및 혈관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고지혈증으로 인한 동맥경화는 혈관 내막에 노폐물이 쌓여 혈관의 안지름을 좁히고 혈류장애를 유발한다.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동맥의 70%이상이 막혔을 경우에 간혹 목 뒷덜미가 찌릿찌릿하거나, 손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심해져 혈관이 완전히 막히게 되면 심근경색이나 말초동맥질환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중성지방이 증가하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는 과도한 음주다. 과음으로 남은 알코올이 중성지방을 만드는 원료로 사용되며 중성지방이 합성되는 경로를 활성화해 결국 고지혈증의 원인이 된다. 또 체내에 저장되지 못한 알코올은 대부분 간에서 알코올 분해효소인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물질을 거쳐 대사되는데 아세트알데히드는 독성이 있어 간세포에 손상을 주고, 이로 인해 간 내에서 지방산과 결합한 단백질이 증가한다. 알코올의 대사 결과 지방산이 많이 만들어져 간에 지방이 축적되면 이를 '알코올성 지방간'이라고 한다. 고지혈증의 치료 및 예방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식이요법을 통한 혈중 지방의 정상화다. 더불어 금연, 금주와 함께 적절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육체적 활동량을 증가시켜야 한다. 식이요법의 일반적인 원칙은 전체적인 열량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있다. 특히 혈관건강을 위해 포화 지방산과 불포화 지방산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몸에 좋다고 알려진 불포화지방산은 많이 먹을수록 좋을까? 혈관건강을 위해 포화 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을 제대로 섭취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고 먹는 것이 중요하다. 포화지방산은 혈중 콜레스케롤을 증가시키므로 과다하게 섭취하면 심혈관질환 및 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포화지방산은 하루 총 열량의 7%, 15g 미만으로 섭취해야 한다. 불포화지방산은 한 종류의 지방산만 많이 먹기보다는 오메가-6, 오메가-3 지방산의 균형 있는 섭취가 중요하다. 적정 섭취 비율은 오메가-6 지방산 4~10%, 오메가-3 지방산 1%다. 포화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의 비율도 중요하지만, 먹는 방법도 중요하다. 기름기가 많은 육류 섭취는 줄이고, 튀기거나 굽는 조리법보다는 삶거나 데쳐서 먹는 것이 좋다. 또, 눈에 보이는 포화지방산을 제거하기 위해 고기국은 냉장고에서 식혀 기름을 걷어낸다. 커피에는 분말크림 대신 우유를 넣고, 간식으로 햄버거, 빵, 과자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식이조절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유산소 운동은 혈중 지질의 감소효과가 크며, 특히 중성지방은 적은 운동량으로도 쉽게 감소되기도 한다. 운동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최소 1주일에 3번, 한 번에 30분씩 운동하여 2개월이면 효과가 나타난다. 그 외에 고지혈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고혈압, 당뇨병 등 질환을 관리함으로써 지질대사의 악화를 방지하고 동맥경화증의 유발 인자에 대한 철저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철저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에도 불구하고 고지혈증 수치가 정상화되지 않는 경우는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홍준화 교수는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하더라도 실제로 콜레스테롤을 낮출 수 있는 수치는 20%가 채 되지 않는다“며 ”콜레스테롤 수치가 조절이 되지 않는다면 전문의의 상담을 통한 적절한 약물치료로 고지혈증 수치를 떨어트리는 것이 좋다“ 고 말한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2-12-27
  • 연말연시 늘어난 술자리에 대사질환자 ‘요로결석’ 주의해야
    [현대건강신문] 2년 만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연말연시를 맞이하면서 각종 모임과 술자리가 늘어났다. 갑자기 늘어난 술자리로 과식과 과음을 반복하면 요로결석 발병이 증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비만하고 평소 대사질환을 앓고 있다면 요로결석이 더 쉽게 생길 수 있다.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 요로계에 결석이 생겨 소변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그 결과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일생동안 요로결석이 발병할 확률은 5~10%로 평균 10명 중 0.5~1명꼴로 요로결석에 걸리며, 성별로는 남성은 100명 중 6명꼴로 여성은 100명 중 2명꼴로 발생한다. 지난해 국내 요로결석 환자수는 33만8544명으로 2017년보다 12% 증가했으며, 이 중 남성은 22만6247명으로 여성 11만2297명보다 2배가량 많았다. 치료법은 크게 3가지로 결석이 자연적으로 배출될 때까지 기다리는 대기요법과 충격파를 통해 몸 밖에서 결석을 분쇄하는 체외충격파쇄석술, 그리고 내시경시술이나 개복수술을 통해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요로결석의 발병은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결석을 제거해도 재발하는 비율이 △5년 내 50% △10년 내 80~90%에 이를 정도로 매우 높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요로결석 재발을 막기 위한 식습관 및 생활습관 교정이 치료만큼이나 중요시된다. 대표적으로 요로결석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비만과 고지혈증·당뇨병·고혈압 등의 대사질환이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비뇨의학과 최창일 교수는 “비만과 대사질환은 각각 요로결석을 형성하는 무수한 신체반응을 일으키며, 두 질환을 모두 갖고 있을 경우 요로결석 발병률이 크게 높아진다”며 “비만이지만 대사적으로 건강하거나 대사질환은 있지만 비만하지는 않은 사람들도 많지만, 비만과 대사질환은 각각 요로결석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비만은 그 자체로 정상체중인 사람에 비해 요로결석 발병 가능성을 최대 75%까지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만은 혈액의 산도(ph)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산염기 장애를 일으키는데 이로 인해 소변의 화학변화가 나타나고 결석의 발병위험이 증가한다. 대사증후군은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 소변의 산도(ph)를 감소시키는 근위세뇨관의 암모늄 생성을 줄여 요로결석 발병에 영향을 끼친다. 최창일 교수는 “요로결석은 결석의 크기와 성질에 따라 수술까지 할 수 있고 한번 생기면 재발이 잦은 질환인 만큼 평소 예방에 힘써야 한다”며 “연말연시 술자리를 줄이고 평소 건강한 식습관 관리, 충분한 수분 섭취,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체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2-12-26
  • 고칼로리로 장기간 먹으면 당뇨 발병 위험 외(外)
    [현대건강신문] 최근 고칼로리 식이에 의한 당뇨병 발생 기전으로서, 리지스틴(Resistin)이 미토콘드리아 기능 부전을 유발해 대사질환을 발생시킨다는 사실이 세계 최초로 밝혀졌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인간의 리지스틴이 그 수용체인 캡1(CAP1)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미토콘드리아의 구조 변형 및 기능 저하를 유발해 에너지원인 ATP의 생산을 감소시켜 당뇨병을 일으킨다는 새로운 기전을 규명했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팀이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된 아디포카인인 ‘리지스틴’이 미토콘드리아 항상성을 손상시켜 대사 장애를 유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19일 밝혔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의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세포 내 중요한 소기관이다. 이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당뇨병 △대사증후군 △퇴행성뇌질환 △염증성질환 발생에 기여한다고 추정된다. 특히 고칼로리 식이로 인한 비만이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와 대사질환을 유발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생쥐의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서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는 물질이지만 인간에서는 백혈구에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으로서 만성염증을 야기하는 물질로 알려진 ‘리지스틴’에 주목했다. 지금껏 이 물질과 당뇨병 발생과의 인과관계는 알려져 있지 않았다. 연구팀은 △인간의 리지스틴이 과분비 되는 유전자 조작 생쥐 △대조군으로 나눠 고칼로리식을 3개월 동안 실시한 후, 근육에서의 미토콘드리아의 구조를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했다. 그 결과, 대조군은 건강한 정상 미토콘드리아를 가지고 있었던 반면, 인간화 리지스틴 생쥐의 고칼로리 식이는 과도하게 분열되고 비정상적으로 파괴된 미토콘드리아를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기전을 규명하고자 인간 근육세포를 이용하여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리지스틴이 세포 표면의 수용체에 결합해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로 이동하면서 MAM(미토콘드리아와 소포체를 연결하는 막) 형성을 증가시키고, 동시에 PKA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시켜 미토콘드리아 분열에 중요한 Drp1 단백질을 인산화·활성화시킴으로써 미토콘드리아의 구조를 파괴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로 인해 에너지원인 ATP의 생산량이 감소하여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현상을 증명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산소소비량을 측정해 검증했다. 즉, 인간의 리지스틴은 미토콘드리아 분열을 유도해 미토콘드리아 항상성을 손상시킴으로써 ATP 생성 감소와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를 초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추가 실험을 통해 연구팀은 리지스틴의 수용체인 유전자가 결핍된 유전자 조작 생쥐에서는 리지스틴이 수용체와 결합하지 못하기 때문에 리지스틴으로 인한 효과가 억제되어 이러한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가 예방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근육에서의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는 생쥐에서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켜 당뇨병 악화로 이어짐을 증명했다. 김효수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고칼로리를 하게 되면 리지스틴의 양이 증가하게 되고, 그로 인해 리지스틴이 세포에 있는 유전자와 결합하여 미토콘드리아의 분열을 과도하게 일으켜 ATP의 생산량이 감소하여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저하시킨다는 것을 규명했다”며 “이 결과는 리지스틴-유전자 결합체가 당뇨병 등과 같은 비만 관련 대사 질환의 치료에서 잠재적인 표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이어 “현재 리지스틴과 그 수용체인 캡1 단백질의 상호 결합을 억제함으로써 염증 현상을 완화시키는 항체를 개발했다”며 “이를 대사질환을 비롯한 염증성 장질환 등의 새로운 치료제로서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맥경화와 심근경색 막는 새 표적 물질 발견 서울아산병원 김영학 교수팀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CTRP9’, 동맥경화, 심근경색 증상 개선” 동맥경화는 혈관 안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좁아진 혈관이 막히면 심근경색으로 급사까지도 이르게 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동맥경화를 치료하는 약물로 체내 콜레스테롤 생성을 막는 스타틴 계열의 약물이 현재 거의 유일한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동맥경화와 관련된 표적 물질을 새롭게 밝혀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김영학‧융합의학과 하창훈 교수팀은 동물 실험을 통해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CTRP9이라는 물질이 동맥경화와 심근경색을 개선시키고, 실제 동맥경화, 심근경색 환자 혈액검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CTRP9 수치가 낮았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현재 스타틴과 같은 항지질약제 외에 동맥경화, 심근경색 예방에 효과가 입증된 약이 없다보니, 신약 개발을 위해 의약계에서는 새로운 표적 물질을 찾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해왔다. CTRP9은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세포신호물질인 아디포카인(adipokine)의 한 종류다. 아디포카인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와 면역 반응 등과 연관돼 있는데, 비만과 당뇨 등 대사증후군, 심혈관 질환 발생에도 관여한다는 사실들이 최근 속속 밝혀지고 있다. 연구팀은 분자생물학적 구조 분석을 통해 아디포카인 중에서도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과 연관이 클 것으로 예측되는 CTRP9이라는 물질을 선정해 새 표적 물질을 밝히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실험실에서 배양된 인간 탯줄 유래 혈관내피세포에 연구팀이 CTRP9을 처리한 결과 혈관신생이 약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관신생이 증가했다는 것은 혈관을 구성하는 혈관내피세포의 밀도와 혈관항상성이 증가했다는 것으로, 혈관이 건강하고 튼튼해진 것을 의미한다. 이후 연구팀은 CTRP9 유전자가 제거된 실험용 쥐를 분석한 결과 CTRP9이 제거되기 전과 비교해 혈관 신생이 80% 감소하는 것을 밝혔다 또한 실험용 쥐의 경동맥을 결찰해 동맥경화를 유발시킨 후 CTRP9을 투여한 결과 동맥경화가 약 40% 나아졌으며, 심근경색을 유발시킨 쥐에서는 심근경색으로 인한 좌심실 허혈성 손상 증상이 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동맥경화 환자 중 혈액 시료를 보관하고 있던 100명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잠재적 관상동맥질환 환자군과 심근경색 환자군의 혈중 CTRP9 수치가 정상인에 비해 70%로 유의미하게 감소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학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전 세계 가장 큰 사망 원인 중 하나가 심혈관 질환 특히 심근경색이다”라면서, “그 동안 임상 현장에서 새로운 동맥경화 치료제 개발에 대한 요구가 절실했는데, 이번 연구로 CTRP9을 표적으로 하는 신약이 개발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하창훈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는 “협심증, 심근경색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데 혈액 바이오마커로서 CTRP9이 심혈관 질환 위험성을 예측하는 지표로도 활용되는 것을 목표로 추가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겨울철 한파에 당뇨병 환자 더 많이 입원·사망 당뇨병 입원 1.4배, 사망 2.0배 더 늘어 아주대병원 김경남 교수 “한파로 인한 건강 영향 클 것으로 추산” 겨울철 한파로 인해 당뇨병 입원이 1.45배, 사망은 2.02배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김경남 교수는 건강보험공단 청구자료와 통계청 사망자료 두가지 자료를 이용해, 한파 발생 이후 3주동안 발생한 당뇨병으로 인한 입원 및 사망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시계열 자료 분석을 위한 준포아송 회귀모형을 이용해 전국 권역별로 한파와 당뇨병으로 인한 입원 및 사망 간의 연관성을 추정한 후 메타분석을 통해 전국 추정치를 산출했다. 한파는 권역별로 11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5개월 동안 평균 기온이 하위 5% 미만인 날이 2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그 결과 한파 발생 이후 3주에 걸쳐 한파 비발생 시기에 비해 입원이 1.45배, 사망이 2.02배 모두 더 증가했으며, 한파의 강도가 강할수록, 지속기간이 길수록 입원과 사망률이 함께 더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원인은 추후 더 연구가 필요하나, 당뇨병 환자에서 추위 노출 시 말초혈관 수축이 충분히 되지 않고, 떨림을 통한 열 생산이 감소하는 등 체온조절 능력이 감소하는데 이로 인해 추위에 더 취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기존에 폭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많지만 이번 연구와 같이 한파에 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며, 특히 한파와 당뇨병으로 인한 입원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는 처음이다. 김경남 교수는 “기후 변화와 관련해 폭염이나 평균 기온 상승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많지만, 서울, 상하이, 뉴욕 등이 포함되어 있는 중위도 지역에서는 한파나 저온으로 인한 건강영향 크기가 훨씬 큰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한파나 저온에 특히 민감한 노인 인구, 당뇨병 유병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파나 저온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또 “이번 연구로 당뇨병 환자들이 기후변화로 인해 앞으로 더 잦고 강해질 한파나 저온에 미리 대처하며, 효율적인 공중보건 정책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당뇨병 전 단계 기준 하나만 해당하더라도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 높아져 강북삼성병원 최인영 교수 “당뇨병 전단계부터 규칙적 운동 필요” 공복 혈당 혹은 당화혈색소 둘 중 하나만 당뇨병 전 단계 기준에 해당하더라도 관상동맥 석회화 진행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가 발표돼, 당뇨병 전 단계 환자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뇨병 전 단계란 당뇨병으로 진단될 만큼은 아니지만 혈당 수치가 정상보다는 높은 상태를 말한다. △공복혈당장애 (공복 혈당 100~125mg/dL) △당화혈색소 5.7~6.4%, 내당능장애의 기준에 따라 세 가지 중 하나에 해당하면 당뇨 전 단계라고 판단한다.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최인영 교수, 데이터관리센터 류승호·장유수 교수 연구팀은 2011~2019년까지 관상동맥 석회화 CT 검사를 포함한 건강검진을 2번 이상 받은 성인 남녀 41,100명의 공복 혈당, 당화혈색소를 토대로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하는 참가자들의 공복 혈당과 당화혈색소를 △공복 혈당기준만 해당하는 군 (공복혈당 100~125mg/dL), △당화혈색소만 해당하는 군(5.7~6.4%), △공복 혈당과 당화혈색소 모두 해당하는 군으로 나누고 정상군과 비교했다. 그 결과 관상동맥 석회화 진행률은 △정상군 대비 공복 혈당만 당뇨 전 단계 기준에 해당하는 군 △당화혈색소만 당뇨 전 단계에 해당하는 군 △공복 혈당과 당화혈색소 모두 당뇨 전 단계 기준에 해당하는 군에서 각각 3.1%, 2.5%, 5.4% 증가했다. 즉 관상동맥 석회화 진행 위험은 공복 혈당, 당화혈색소 모두 높은 경우 가장 높았지만, 하나만 높은 군에서도 정상군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최인영 교수는 “국내 다수의 건강검진에서 보통 공복 혈당과 당화혈색소 검사를 함께 시행하는데, 두 결과가 불일치하는 경우 (예를 들어 공복 혈당은 당뇨 전단계 수준인데, 당화혈색소 검사는 정상인 경우 등) 가 종종 있다”며 “이 경우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이 각각 어떻게 다른지 대규모 코호트 연구로 규명한 것이 이번 연구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뇨병은 관상동맥질환에 영향을 미친다고 많이 알려져 있지만, 당뇨병 전 단계에서는 알려진 바가 적어 혈관질환의 위험이나 관리가 간과되기 쉽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병 전단계부터 그 기준이 공복 혈당 하나만 해당하는 경우에도 당뇨병 진행과 동맥경화증을 예방을 위해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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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습관병
    2022-12-20
  •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 생활습관 교정 중요
    [현대건강신문]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에 대한 인지도는 높지만, 진단 후 10명 중 4명만이 지방간 관리를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를 위해 가장 중요한 ‘생활습관 교정’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의료진에 의한 체계적인 예방과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은 유의한 음주, 약물, 바이러스 간염 등과 같은 다른 원인이 없으면서 지방간이 있는 질병을 말한다. 한국인의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유병률은 25~30%로 알려져 있는데,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만성간염, 간경변증, 그리고 간암의 위험이 높을 뿐만 아니라 심뇌혈관질환의 위험도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윤아일린, 전대원 교수와 노원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준혁 교수팀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학술연구용역사업으로 지원을 받아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에 대한 인식과 요구’에 대한 대규모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윤아일린 교수는 “환자 3명 중 1명은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을 위해 가장 권고되는 것은 생활습관의 교정”이라며 “이와 함께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에 대해 정확한 인식을 갖는 것이 성공적인 생활습관의 교정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설문 응답자들의 72.8%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을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85.7%는 술을 먹지 않아도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응답자의 82.5%는 비알코올 지방간은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응답자 중 13.2%가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을 진단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비알코올 지방간으로 진단받은 대상자의 40.2%만이 지방간 관리를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은 이유는 남성과 여성에서 다소 다른 답변이 나왔다. 남성은 ‘병원에 내원할 시간이 부족해서’, 여성은 ‘스스로 생활습관 관리를 하면 된다고 생각해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연령대별로 △40대 이하는 ‘병원에 내원할 시간이 부족해서’ △50대는 ‘스스로 생활습관 관리를 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60대 이상은 ‘지방간 자체가 큰 병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병원에 내원하지 않았다고 응답해, 성별· 연령대에 따라 개별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함을 시사하였다. 지방간을 진단받을 당시 생활습관에 대하여 권유받은 경우는 44.7%에 불과했다. 의료진에 의해 생활습관 교정을 권유받은 경우에는 59.3%가 병원을 방문했으며, 권유받지 않은 경우에는 24.7%가 병원을 방문해 의료진에 의한 조언이 병원 진료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으로 파악되었다. 응답자의 32.9%는 비알코올 지방간 진단 후 병원에 진료를 위하여 방문하지 않은 사유로 ‘의료진으로부터 관리를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해서’라고 응답을 했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예방과 관리를 위한 생활습관 교정으로 남성은 ‘운동량 증가’를, 여성은 ‘체중 감량’을 각각 1순위로 응답했다. 연령대별로 20대, 50대, 60대는 ‘운동량 증가’를, 30대와 40대는 ‘체중감량’을 각각 1순위로 응답했다. 응답자의 66.5%는 지방간 관리를 위하여 의료진을 통한 적절한 식이나 운동요법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여성과 40대 이상에서 응답한 비율이 더 높아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관리가 의료진을 통해 시스템적으로 운영되기를 희망하는 일반인들의 요구를 확인했다. 또한, 개개인의 시간과 여유에 따라 쉽게 접근이 가능한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관리에 대한 요구도 역시 60.2%로 높았으며, 고령일수록, 광역시 또는 중소도시에 거주할수록 이러한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관리의 요구도가 높았다. 보건소 방문을 통한 관리는 47.3%가 희망하였으며, 고령에서 요구도가 더 높았다. 노원을지대병원 이준혁 교수는 “한국인에게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은 고혈압만큼 흔한 질병이지만 장기적 합병증에 대한 경각심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관리에 가장 중요한 생활습관 개선 역시 개개인의 차원에서만 이루어져 효과적인 관리가 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으로 인한 합병증과 의료 비용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의료진에 의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성별, 연령대별로 건강관리 행태가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관리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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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14
  • 비만으로 인한 당뇨 증가로 젊은 층 백내장 환자 증가
    [현대건강신문] 백내장은 수정체가 불투명해져 발생하는 질환이다. 혼탁해진 수정체는 빛을 산란시켜 시력을 떨어뜨리고, 시야를 흐리게 한다. 수정체의 혼탁이 심할수록 시력 저하 또한 심해지고 눈부심 또는 물체가 여러 개로 보이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 밝은 곳에서만 시력이 더욱 저하되는 주맹을 겪기도 한다. 주맹이란 환한 곳에서는 눈동자가 작아져 잘 안 보이지만 좀 어두운 곳에서는 눈동자가 커져 오히려 잘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백내장은 노년에 나타나는 대표적 안질환으로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노인성 백내장이 가장 많으며, 50세 이상에서는 특별한 증상은 없어도 안과에서 시행하는 세극등 현미경 검사에서는 대부분 관찰된다. 하지만 최근 젊은 층에서도 백내장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아져 나이를 불문하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백내장은 비만 인구 증가에 따른 당뇨병 증가, 다양한 신체적 취미활동에 따른 눈 외상 등이 주요 요인이다. 또한 무분별한 스테로이드 안약 사용이나 근시, 안과 수술, 포도막염 등도 백내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고려대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는 “노화뿐만 아니라 자외선 노출, 흡연 등 환경적 요인 또한 백내장 유발의 중요한 원인이며, 국내에서 겨울철 높아지는 미세먼지 같은 대기오염물질은 상대적으로 백내장 유발에 끼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의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 기반한 이전 연구결과에 따르면 오존농도가 0.003ppm 증가할수록 백내장 유병률 1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존층이 자외선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것처럼, 대기 중 오존이 외부로부터 눈에 유입되는 자외선을 차단해 백내장 발병률을 낮춘 것으로 추정됐으며, 이는 백내장 유발에 자외선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어 김동현 교수는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기기 사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눈의 피로도가 쌓이면 백내장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겨울철 악화되는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전자기기 사용 시간을 줄이거나 틈틈이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외출 시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에 자외선이 노출되는 경로를 차단하고 담배를 끊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작업 중이나 레저 활동 중에 눈을 보호하기 위한 보안경을 쓰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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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12
  • 후천적 실어증 원인 대부분 뇌졸중, 골든타임 중요
    [현대건강신문] 하루아침에 말하는 기능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있다. 이른바 실어증 환자다. 언어를 구사하지 못한다는 것은 곧 사회와의 단절을 의미한다. 그런데 왜 갑자기 말을 못하게 되었을까. 대부분은 뇌졸중 후유증으로 나타난다. 뇌졸중 치료를 받고 회복된 환자의 25~40%에서 나타날 정도로 매우 흔한 후유증인 실어증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유승돈 교수와 함께 왜 발생하는지, 사회복귀를 위한 치료는 어떻게 하는지 알아본다. 실어증이란, 언어를 담당하는 뇌의 영역이 손상돼 말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기능이 떨어진 것을 말한다. 발음장애처럼 구강구조에 문제가 있거나 치매와 같은 인지장애와는 다르다. 실어증은 언어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뇌 중추의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을 말한다. 손상된 영역에 따라 ‘베르니케 실어증’과 ‘브로카 실어증’으로 나눈다. 베르니케 영역은 좌측 측두엽에 존재하며, 이 부위가 망가지면 말은 하지만 의미가 없는 단어를 나열한다. 또 남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브로카 영역은 좌측 전두엽에 있다. 이곳에 문제가 생기면 남의 말을 이해하긴 하지만 말을 하거나 쓰는 게 어렵고, 말로 표현할 수 없으니 말수가 적어진다. 실어증은 뇌졸중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뇌경색이나 뇌출혈로 이 부위에 혈류가 공급되지 않으면 뇌세포가 죽는다. 실어증은 뇌졸중 치료를 받고 회복된 환자의 25~40%에서 나타날 정도로 매우 흔한 후유증이다. 이외에도 뇌종양, 치매, 낙상, 교통사고와 같은 외상으로도 실어증이 올 수 있다. 예를 들어 뇌에 종양이 생겼을 때 종양을 제거하면 주변부 언어중추가 눌려 손상되거나 해당부분이 제거돼 실어증이 생긴다. 실어증은 치매와 우울증, 무감동인 경우 혼동될 수 있어 감별이 필요하다. 치매의 경우, 초기에 언어기능만 저하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단어 생각이 잘 나지 않고, 문법적인 오류가 있을 때 실어증으로 혼동할 수 있다. 외상성 뇌손상에서도 우울감, 무감동, 의욕저하가 발생하는데 특히 전두엽에 생긴 외상의 경우에 흔하다. 사용하는 단어는 정상적이지만 상대방의 질문에 반응이 없거나 매우 적어 실어증으로 오해할 수 있다. 이럴 땐 한국판 실어증 평가도구(한국판 웨스턴 실어증 검사), 보스턴 이름 대기 검사(K-BNT) 등의 언어평가와 치매를 감별하기 위한 인지기능 검사가 필요하다. 뇌 CT나 MRI 검사도 진행한다. 언어재활은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뇌 자극치료와 약물, 언어치료를 복합적으로 잘 해주면 언어 회복이 빠르다. 따라서 뇌졸중 후 일찍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관건이다. 특히 치료 회수와 치료시간에 비례해 효과의 정도가 차이가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물론 초기 3개월에 가장 많이 회복되지만 6개월 이후에도 어느 정도는 회복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기억력과 같은 인지기능도 증진 시킬 필요가 있다. 기억력은 언어로 된 것과 비언어로 된 것이 있다. ‘얼마나 단어 수를 기억하느냐, 복잡한 문장을 이해하는가?’ 등과 같이 언어와 관련된 언어기억 작업치료를 포함한 인지재활치료를 포괄적으로 같이 해 주는 것이 좋다. 언어재활치료는 크게 △언어치료 △뇌자극치료 △약물치료로 나눈다. 언어를 담당하는 영역의 주변부나 반대쪽 뇌를 자극해 기능을 살리는 것이다. 도로가 파손되면 다른 도로를 개척해야 되는 것과 원리가 같다. 먼저, 재활의학과 의사가 처방을 하면 언어재활사(언어치료사)가 ‘환자맞춤형 언어재활훈련’을 한다. 뇌자극 치료는 의사가 직접하는 시술이다. 경두개자기자극(rTMS)은 전자기 코일로 발생시킨 자기장을 이용해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해 신경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비수술적 뇌자극법이다. 자기장의 자극 빈도를 조절해 대뇌피질의 활성도를 높이거나 낮출 수 있다. 경두개 직류 전기자극(tDCS)은 두피 위에 위치한 전극을 통해 뇌 표면에 직류자극을 보내 신경세포의 자발적인 활성을 일으켜 뇌 기능을 정상화하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 방법이다 약물 역시 언어기능의 회복을 도와준다. 이렇게 뇌자극 치료와 약물치료를 하면서 부작용 여부와 효과를 살핀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초기 치료를 소홀히 하는 것이다. 환자나 보호자가 겪는 어려움이 큰데도 국가나 사회 인식이 부족하고,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재활 노력을 게을리한다. 환자도 잘 이해가 안되고 의사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으니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 사회복귀와 직업복귀가 이뤄져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러므로 초기부터 실어증을 인식하고 재활의사, 언어재활사, 작업치료사 등 다학제 관점에서 평가하고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유승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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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08
  • 고농도 초미세먼지 노출 임신부 혈압 상승, 중성지방·혈당 증가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국내 의료진이 임신부가 직경이 2.5㎛인 초미세먼지(PM2.5) 노출되면 임신성 당뇨 위험이 높아진다는 상관관계를 밝혀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로 인해 연간 370만 명이 조기 사망할 것으로 예측하며, 초미세먼지는 인체에 심각한 위해를 줄 수 있어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스위스 공기질 감시·공기정화 업체가 발표한 117개국 6,475개 도시의 지난해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54위를 기록했다. 순위가 낮을수록 대기 중 초미세먼지가 적다는 의미로 우리나라는 매년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는 호흡기 점막 자극해 폐 기능 감소로 인한 호흡곤란, 쌕쌕거림, 가슴 답답함, 천식 등의 증상이 발생하거나 기존 호흡기 질환이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청은 미세먼지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2019년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를 도입해 다른 계절에 비해 미세먼지가 농도가 높은 12월부터 3월까지 범정부적 대응을 하고 있다. 최근 이대목동병원 김영주 교수팀이 대기 중에 떠다니는 작은 입자 미세먼지가 임신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기존 미세먼지 관련 연구들이 임신 중 미세먼지(PM) 노출과 대사성 질환과의 연관성은 알려졌지만, 임산부 건강과 관련 연구는 부족했다. 김 교수팀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학술연구개발용역과제로 진행 중인 ‘임신부에서 미세먼지에 의한 임신 합병증 및 관리지표 개발 연구’를 지난 11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김 교수팀은 지난 2021년부터 3년 동안 이대목동병원, 이대구로병원, 고대구로병원, 세브란스병원, 강원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울산대병원 등 전국 7개 병원에서 약 1,200명의 임산부를 모집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 노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임산부 개인별 미세먼지 노출 측정 및 산출량 산정 방법을 수립해 현재 참여한 연구대상자들에 대하여 미세먼지로 인한 임신 합병증 관련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초미세먼지(PM2.5)에 고농도로 노출된 333명 단태아 임신부에서 임신 3분기 혈압 상승, 중성지방 증가, 그리고 혈중 혈당의 증가를 확인했다. 또한, PM2.5를 10㎍/㎥와 25㎍/㎥를 기준으로 나눠 층화 분석을 해보니 PM2.5의 농도가 증가할수록 임신성 당뇨 유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고 혈중 중성지방 역시도 증가했다. PM2.5에 대한 임산부의 노출은 임신 3분기의 혈압 상승과 임신성 당뇨에 있어 각 2.2, 2.3배의 위험도가 높아졌다. 김 교수팀은 또한 임신부들의 개인별 미세먼지 노출에 대해 설문조사를 통해 분석하였는데, 새로 건축한 집에 살거나 집에 공기청정기가 없는 경우, 또 평소 미세먼지 예보를 확인하지 않는 임신부의 경우 개인별 미세먼지 노출 추정량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책임자인 김영주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대사성 질환 관련성 외에도 임신부와 태아에게 미치는 다양한 합병증에 대해 분석 중”이라며 “이를 통해 임신부의 미세먼지에 대한 관리지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나아가 임신부의 건강 관리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임산부들에게 “평소 미세먼지 예보를 잘 확인하고 집 안에서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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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습관병
    2022-12-07
  • 2형당뇨병 치료 위한 루와이 위우회술 최적의 수술방법 규명 외(外)
    [현대건강신문] 고려대안암병원 비만대사센터 연구팀이 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한 루와이 위우회술의 최적의 수술방법을 규명하여 세계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루와이 위우회술은 음식물이 위와 소장의 일부를 거치지 않도록 하여 2형 당뇨병과 고도비만을 치료하는 비만대사수술의 일종이다. 간에서 분비되는 소화액은 췌장쪽 소장을 통해 흘려내려와 식도쪽 소장과 Y자로 만나는 부분에서 음식물과 합류하게 되는 원리다. 그동안 루와이 위우회술에서 소장의 길이와 문합위치에 대한 연구는 많았으나, 대사질환의 정복이라는 근본적인 목표 중 하나인 2형당뇨병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는 없었으며, 고려대 연구팀이 이번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밝힌 것이다. 연구결과, 췌장쪽 소장과 식도쪽 소장이 모두 긴 경우 당뇨완치율이 80%, 췌장쪽 소장이 길고 식도쪽 소장이 짧은 경우 당뇨완치율 76%, 췌장쪽 소장이 짧고 식도쪽 소장이 긴 경우 57%, 췌장쪽 소장과 식도쪽 소장 모두 짧은 경우 62%로 나타났다. 또한 당뇨 개선율에서는 췌장쪽 소장과 식도쪽 소장이 모두 긴 경우 81%, 췌장쪽 소장이 길고 식도쪽 소장이 짧은 경우 82%, 췌장쪽 소장이 짧고 식도쪽 소장이 긴 경우 64%, 췌장쪽 소장과 식도쪽 소장이 모두 짧은 경우 53%으로 나타났다. 식도쪽 소장보다는, 췌장쪽 소장이 긴 경우 혈당관리효과가 가장 탁월하다는 것을 규명한 것이다. 비만대사센터 권영근 교수는 “2형당뇨병은 이제 더 이상 평생동안 약을 먹어야 하는 질병이 아니며, 고도비만을 동반한 당뇨병의 경우 비만대사수술을 통해 약을 끊을 수 있는 완치가 가능하다”며 “이번 연구는 루와이 위우회술의 당뇨병 완치효과를 한층 더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수 교수는 “비만대사수술은 단순히 위의 용적과 영양흡수를 줄여 체중감량만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전체적인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수술법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병의 근원 대사증후군, 렙틴으로 예측 강남세브란스병원 이용제 교수 “대사증후군, 조기 진단 필요” 심뇌혈관질환 및 당뇨병의 위험을 높이는 대사증후군을 예측할 수 있는 생체 지표의 폭이 넓어졌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용제·손다혜 교수팀은 ‘대사증후군의 새로운 지표’에 대한 최근 연구들을 종합한 논문을 발표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혈중 중성지방 증가 △고밀도 콜레스테롤 감소 △고혈압 △공복혈당 장애 등 각종 대사 질환이 개인에게서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 다섯 가지 항목 중 정상 범위를 벗어난 항목이 3개 이상일 경우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된다. 대부분의 대사증후군의 경우 증상이 없으나, 지속될 경우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다. 연구팀은 이번 종설논문에서 기존에 잘 알려진 대사증후군 지표 이외에 새로운 가능성을 가진 여러 생체 지표들을 병리학적 기전과 함께 기술했다. 대사증후군의 발생기전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인슐린 저항성과 만성 염증이 주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이 몸에 과도하게 축적될 경우 인슐린 신호 전달체계에 문제를 일으켜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하고 혈당이 함께 증가할 수 있다. 또한 축적된 지방 조직은 그 자체로도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물질들을 분비해 동맥경화와 고혈압, 인슐린 저항성을 함께 유발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발생 기전을 토대로 대사증후군의 지표를 △인슐린 저항성 관련 지표 △염증 지표 △지방조직에서 분비되는 염증 물질인 아디포카인 △산화 스트레스 △그 외 일반 화학 지표로 나누었다. 염증 지표들 중에서는 △인터류킨6 △종양괴사인자-α(TNF-α) △C-반응성단백(CRP) △백혈구 수치 등도 대사증후군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과 같이 염증 수치를 올릴 수 있는 질환들이 없음에도 이러한 지표들이 상승돼 있다면 대사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아디포카인 중에는 렙틴, 아디포넥틴, 아디포넥틴·렙틴 비율, 플라스미노겐 활성제 억제제-1(PAI-1) 등이 대사증후군을 대표하는 지표로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렙틴은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으로,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며 식욕 억제 효과가 있어 음식 섭취량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대사증후군 환자의 경우 렙틴의 신호를 뇌가 인지하지 못해, 렙틴 분비량은 증가하나 비만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대로 아디포넥틴은 인슐린 민감성을 높이고 당뇨를 예방하는 호르몬으로,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에서 더 감소해 있는 연구 결과들을 보였다. 이용제 교수는 “대사증후군은 국민 3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만큼 유병률이 급속히 증가하는 질환으로 조기 진단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새로운 가능성을 가진 여러 생체 지표들과 임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지표 등 최신 지견을 엮은 만큼,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운동·금연·금주, 당뇨발 절단 위험 낮춰 여의도성모병원 김준혁 연구팀, 제2형 당뇨병 환자 260만명 빅데이터 분석 운동·금연·금주로 당뇨발 절단 위험 최대 2.4배 낮춰 당뇨환자의 행동 교정(운동·금연·금주)이 당뇨발 절단 위험률을 최대 2.45배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발은 말초신경병증과 혈관병증을 동반하는 대표적 만성 당뇨병 합병증으로, 당뇨환자의 20%가 이를 겪게 된다. 당뇨발 궤양 환자 중 33%가 다리 일부를 절단하는 하지 절단 수술을 받는다. 여의도성모병원 성형외과 김준혁·이윤재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20세 이상 제2형 당뇨병 환자 총 2,644,440명을 대상으로 코호트 연구를 진행, 당뇨발 절단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요인과 그 효과를 분석했다. 하지 절단 위험도는 △흡연을 하는 경우 약 1.44배 △음주를 하는 경우 1.37배 가량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경우 그 위험도가 약 0.76배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당뇨병 환자가 규칙적인 운동와 금연, 금주 등 세가지 행동 교정을 실시했을 때의 하지 절단 위험도는 최대 2.45배까지 낮아졌다. 특히, 당뇨 진단 5년 이내 환자들에서 금연과 금주의 효과가 두드러졌다. 이윤재 교수는 “이번 연구로 당뇨발의 절단율을 낮출 수 있는 요인을 발견했으며, 이 중 환자들이 실질적으로 교정할 수 있는 주요 행동인자가 있음을 확인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준혁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 금연 및 금주 등 세 가지 행동 교정은 상호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하지 절단 위험을 낮출 수 있기에 당뇨병 환자는 생활 습관 교정을 미루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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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06
  • ‘먹방’에 열광하는 젊은 층, ‘고혈압’ 위험 노출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국내 20~30대 젊은 고혈압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혈압은 혈관을 밀어내는 압력이다. 지속적으로 높은 혈압이 유지되어 혈관 벽에 계속 자극이 가해지면 혈관 벽에 동맥경화가 생기고, 거기에 혈전이나 죽은 세포들이 모여 죽상경화반이 생긴다. 죽상경화반이 스트레스나 심한 운동, 갑작스러운 혈압 변동 등에 의해 파열되면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심뇌혈관계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고혈압을 진단할 때는 혈압이 높게 측정된 날로부터 1~2일 간격을 두고 2~3번 더 측정한다.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 둘 중의 하나라도 만족하면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최근 미국의 고혈압 진단 기준은 수축기 혈압 130mmHg, 이완기 혈압 80mmHg이며, 세계적으로 고혈압 진단 기준이 낮아지는 추세이므로 고혈압으로 인한 심·뇌혈관질환 예방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 진단 기준도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20세부터 39세까지 중 고혈압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7년 19만5767명에서 2021년 25만2938명으로 29.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고혈압학회는 “202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3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다”며 고혈압이 노년층에만 국한된 질병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특히, 20대 고혈압 환자의 경우 2017년 대비 2021년 44.4% 증가한 가운데, 20대 여성 고혈압은 61.8% 증가했으며 20대 남성 고혈압은 4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20대에서의 고혈압 증가 추이가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혜미 교수는 “최근 20~30대 젊은 층에서 고혈압으로 진단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러한 증가 원인으로 비만과 스트레스를 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미 교수는 “요즘 들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먹방과 배달 음식, 외식 위주의 소비 트렌드 등으로 인해 짜고 기름기 많은 음식을 많이 먹는 반면에 바쁘다는 이유로 운동량은 적어져 비만율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또한 장기적인 코로나19 엔데믹과 취업난 등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높아져 젊은 고혈압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댈러스 심장 연구(Dallas Heart Study)에 따르면 고혈압에 있어 비만은 연관성이 매우 높은데, 비만은 교감신경 활성이나 혈압을 올리는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증가시켜 혈압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심평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7년 병원에서 20~30대 비만으로 진단된 환자는 6340명에서 2021년 1만493명으로 65.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20~30대 젊은 층에서의 고혈압 환자 증가는 비만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스 역시도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뇌혈관 질환에 대한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20~30대 고혈압 환자들은 학업, 취업과 바쁜 경제활동 때문에 스트레스 지수와 피로도는 높으면서도 일상생활이 바쁘다는 이유로 병원을 찾는 비율도 적어 문제가 된다. 이같이 젊은 층에서 고혈압 환자는 늘어나고 있지만, 적극적인 치료율은 낮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혜미 교수가 2021년 대한고혈압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30대에서 고혈압 인지율은 17%로 낮고, 치료율 또한 14%밖에 되지 않으며, 지속치료율도 전체 연령층 중 20~30대가 가장 낮은 연령층인 것으로 보고됐다. 김혜미 교수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고혈압 인지율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나, 혈압 측정 기회가 적을수록 고혈압에 대한 인지율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젊은 층일수록 만성질환에 대한 인식 부족과 건강에 대한 관리가 부족해 나타난 결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병원에 찾아온 젊은 고혈압 환자들은 혈압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어도 의사에게 진단을 받거나 치료받는 비율이 낮아 고혈압을 오래 방치해 심장이나 신장과 같은 장기가 손상된 상태로 뒤늦게 병원에 찾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고혈압은 나이에 상관없이 오랜 기간 노출되면 심뇌혈관 합병증 발생률이 증가하므로 적극적인 혈압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20~30대 젊은 시기에 고혈압으로 진단되면 순환기내과 전문의와 상의해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상혈압은 수축기 120mmHg 미만, 확장기 80mmHg 미만이며, △고혈압 전 단계는 수축기 혈압 120~139mmHg △확장기 혈압 80~89mmHg 사이로 젊은 나이에라도 평소 자신의 혈압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수시로 측정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젊은 층의 트렌드에 맞는 모바일, 웨어러블 스마트 워치, 블루투스 혈압측정기 등을 활용한 혈압 측정이 가능한 첨단 스마트기기들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비만을 개선하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기름진 음식,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생선, 견과류 위주의 올바른 식습관과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노력이 함께 필요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내과 서혜선 교수는 “혈압을 낮추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먼저 저염식, 운동 등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심혈관계 질환의 주요 위험 인자인 흡연과 음주를 삼가야 하고 칼슘, 섬유소 섭취를 늘리고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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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05
  •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 심뇌혈관질환 환자 줄이려면?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인구고령화와 식생활 등 생활습관의 변화 등으로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바로 합병증 때문이다. 대표적인 합병증인 심뇌혈관질환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에 해당한다. 지난 3년간 이어진 코로나19 감염병 대유행 이후 신체활동 실천율이 감소하는 등 국민 생활습관이 악화되고 비만과 당뇨병, 고혈압 등 심뇌혈관질환 유병률도 증가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30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2 심뇌혈관질환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김광일 교수 “가정혈압 측정 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해야” 이날 행사에서 고혈압 관리 현황과 문제점에 대해 발표한 대한고혈압학회 김광일 교수(분당서울대병원 노인의료센터장)는 젊은 연령의 고혈압 인지율이 낮고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어 장기적인 측면에서 심혈관질환의 발생위험이 증가될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젊은층의 고혈압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자신의 혈압을 인지하고 이를 관리하는 환자가 상대적으로 낮아 장차 심뇌혈관질환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다. 김 교수는 “젊은 연령의 고혈압 인지율을 개선하기 위해 진료실 외 혈압 측정 방법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웨어러블 기기 등을 활용하는 등 젊은층에 맞는 다양한 고혈압 인지율 개선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고령인구의 치료율은 높으나 조절율이 향상되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정책적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 교수는 “의사들이 환자들을 진료할 때 약제 등 치료방법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약제 복용과 관련된 순응도를 높여야 한다”며 “특히 노인들이 유튜브 등을 통해 거짓 정보에 현혹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고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구 고령화로 동반질환이 많은 고위험 고혈압 환자가 증가하는 것도 문제다. 즉 환자의 위험도를 고려한 고위험 고혈압 환자에 대한 치료 방침을 마련하고 이를 확산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김 교수는 “혈압 관리를 위해 가정혈압 측정이 중요하다. 가정혈압은 진료실 혈압보다 심혈관질환 발생을 더 정확히 예측한다”며 “매일 가정혈압 측정을 하는 경우 환자의 치료 순응도와 적극성이 올라가서 혈압관리에 도움이 되지만, 현실에서 가정혈압 측정은 매우 저조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가정혈압 측정률을 높이기 위해 △가정혈압에 대한 인식개선 교육기반을 구축하고 △가정혈압 측정에 대한 수가 보상체계 마련 △가정혈압 측정 자료 저장 및 활용을 위한 신기술 개발과 활용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고위험군인 고령층의 혈압조절 개선 전략으로 표적 장기 손상 및 환자 위험도 평가검사를 활성화하고, 고위험군 대상 고혈압 약제 사용 전략의 단순화 체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교수는 “약물로 조절이 잘되지 않는 저항성 고혈압 환자들은 전문 의료기관으로 진료를 의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반대로 경증인 고혈압 환자의 경우 1차 의료기관으로 회송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중 교수 “선별검사 나이 낮추고, 당화혈색소 검사 추가 도입” ‘당뇨병 예방 관리정책’에 대해 발표한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 교수는 젊은 층 특히 소아청소년 당뇨병 환자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 보다 적극적인 당뇨병 검진을 통해 당뇨병전단계를 발굴하고 당뇨예방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기존 40대부터 권고하는 당뇨병 선별검사 나이를 낮추고, 당뇨병 고위험군 검진 시 공복혈당만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핵심 지표인 ‘당화혈색소’ 검사를 추가 도입해 숨은 환자를 조기에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당뇨병 선별검사를 40세 이상 성인과 위험인자가 있는 30세 이상 성인에게 매년하도록 하고 있지만, 연령을 35세 이상 성인과 위험인자가 있는 20세 이상 성인으로 낮추자는 것. 김 교수는 “당화혈색소 검사가 필요하다. 남자는 40세, 여자는 50세가 되면 검진수검자 모두 당화혈색소검사를 검진항목으로 추가해야 한다”며 “당뇨전단계를 찾아 당뇨병을 예방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당뇨병 진료가 당뇨대란을 막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보다 적극적으로 당뇨병 환자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생활 속 관리를 위한 교육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영국은 당뇨병 진단을 받으면 의사와 간호사, 영양사를 만나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10시간의 교육을 받는다”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3분에서 10분정도 진료를 받고 교육을 받는다. 약과 인슐린 주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최성희 교수 “심혈관질환 주요 위험인자 간 통합 관리 필요” 이상지질혈증 예방 관리정책에 대해 제언한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최성희 교수는 정부의 현재 이상지질혈증 정책으로는 심혈관질환의 증가를 막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최 교수는 “이상지질혈증은 고혈압, 당뇨병과 삼형제 같은 질환이다. 서운한 것은 이상지질혈증이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깍두기처럼 따라 다닌다는 것이다. 하지만, 같이 따라 다니는 깍두기가 아니라 심뇌혈관질환의 주범 중 하나라는 인식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국내 사망원인 2위 심뇌혈관질환의 선행질환으로서 이상지질혈증 관리의 중요성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하지만 여러 만성질환 관련 정책에서 이상지질혈증 패싱 현상이 계속되고 있고, 그 결과 여타 다른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인 고혈압, 당뇨병과 비교해 이상지질혈증의 유병률이 더 빠르게 증하고 있으며, 질환의 인지율과 치료율 또한 50%대로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상지질혈증 국가 관리체계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제2차 국가건강검진종합계획에 따라 2018년부터 이상지질혈증의 건강검진 주기가 2년 1회에서 4년 1회로 조정된 것이다. 또 검진 연령도 남성은 만 24세, 여성은 만 40세부터 하도록 하고 있다. 최 교수는 “이 같은 검진시기와 주기는 20대와 같은 낮은 연령에서부터 증가하고 있는 이상지질혈증 유병률 및 실제 임상 현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며 "20세 이상 성인의 48.2%, 20대의 약 25%가 이상지질혈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반건강검진 결과 통보에서 고혈압, 당뇨병은 질환 의심과 일반 질환 의심 판정을 구분하고 있지만, 이상지질혈증은 일반 질환으로 분류돼 질환 관리의 필요성에 대한 경각심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건강검진에서 고혈압, 당뇨, 폐결핵 의심 수검자에게는 해당 분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함을 명시하고 있지만, 이상지질혈증은 지침 상 안내 대상이 아니다. 최 교수는 이에 “심혈관질환 주요 위험인자 간 통합 관리를 위해 이상지질혈증의 건강검진 주기를 고혈압, 당뇨병과 같이 남녀 모두 2년으로 환원할 필요가 있다”며 “또, 결과 통보시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질환 의심으로 유관 질환을 통합하고, 확진검사 비용 지원도 검토해야 한다. 적어도 가족성 고콜레스테롤 혈증에 대한 2차 확진 검사에 대한 연결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의 등록대상에 이상지질혈증 단독 또는 고혈압, 당뇨와 복합 질환자도 포함하고, 이에 대한 관리 모형을 마련해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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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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