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질병
Home >  질병  >  생활습관병

실시간뉴스
  • EBS ‘귀하신 몸’...머리 깨질 듯한 두통 피하는 운동·자세
    [현대건강신문] #사례1. 계곡 근처 음식점의 주차관리 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박영환 씨(69)는 한겨울에도 냉수마찰을 즐기는 불굴의 사나이다. 하지만 이런 영환 씨도 이기지 못한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두통. 그는 5년 전 협심증 때문에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나 스트레스로 인해 두통을 얻게 됐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초콜릿과 각종 진통제. 그가 항시 들고 다니는 약만 한 보따리다. #사례2. 장희라 씨(38)는 EBS의 어린이 간판 프로그램 ‘딩동댕유치원’ 성우다. 맑은 목소리로 활기차게 녹음하는 모습을 보면 건강 문제는 전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런 희라 씨에게도 남모를 고통이 있었다. 바로 30년째 앓고 있는 만성 두통. 희라 씨는 최근 들어 이 두통을 없애는 방법을 너무나도 알고 싶다. 이제 초등학생 3학년이 된 딸이 자신과 같은 두통을 호소하기 때문. #사례3. 함은경 씨(42)는 어느 날 아무런 이유도 없이 생긴 극심한 두통 때문에 일상이 송두리째 부서졌다. 그녀의 두통 강도는 매일 10점 만점 중 9점. 하루 밥 한 끼조차 제대로 먹을 수 없을 정도다. 은경 씨의 유일한 소원은 남편과 웃으면서 밥을 먹는 것. 하지만 아무리 병원을 찾아가고 약을 먹어봐도 두통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지끈지끈 머리를 조여 오는 두통. 우리는 이 두통 때문에 종종 일상을 방해받곤 한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진통제로 두통을 잠재우는 것. 그런데, 반복적인 두통도 진통제로만 해결하는 것이 답일까? 그렇지 않다. 당신에게 잦은 두통이 온다는 것은, 몸이 적신호를 보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나의 두통을 분석해서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야만 한다. 만약 당신이 주기적으로 두통을 겪고 있다면, 생활 습관을 잘 들여다보아야 한다. 아무런 생각 없이 먹었던 음식과 운동이 두통의 범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두통 극복을 위해서는 음식도, 운동도 선별해야 한다. 그렇다면, 두통 극복을 위해서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는 걸까? 오는 23일(토) 밤 9시 45분 EBS ‘귀하신 몸’에서 ‘머리가 깨질 듯이, 두통’ 편이 방송된다. 전문의는 ‘두통 탈출 첫걸음’은 나의 두통과 마주 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방송에 출연한 문희수 신경과 교수는 “두통마다 캐릭터가 다르므로 두통마다 치료하는 방법이 다르다”며 “그러므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 본인의 증상을 기록하는 ‘두통 일기’를 쓰는 것이 두통을 극복할 수 있는 첫걸음”이라고 말한다. ‘귀하신 몸’ 제작진은 “이번 방송에서는 음식, 운동을 선별하는 방법부터 두통 일기 쓰는 법까지 두통을 타파할 수 있는 비법들을 소개한다”며 “두통 일기 작성 방법부터 운동, 마사지, 자세 교정 방법까지 모두 공개한다”고 밝혔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4-03-21
  • 당뇨 치료제, 뇌졸중 예방 효과
    [현대건강신문] 당뇨병 치료제가 뇌졸중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국제진료센터 가정의학과 김지수 교수, 라이프의원 가정의학과 이경실 원장,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신경과 박경일 교수, 그리고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오승원 교수 연구팀은 전 세계 당뇨병 치료제 관련 임상시험 데이터를 전수 검토하여 뇌졸중 예방 효과에 대해 분석한 결과 SGLT-2 억제제와 GLP-1 수용체 작용제를 투약한 2형 당뇨병 환자의 뇌졸중 발병 위험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 두 번째로 높은 단일 질환 사망 원인이며, 국내에서도 암, 심장질환, 폐렴에 이은 4대 사망 원인 중 하나이다. 특히 당뇨병은 뇌졸중의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로 꼽히며, 이에 대한 예방 연구가 절실하게 요구되어 왔다. 이번 연구는 최종 79개 무작위대조군연구의 20만6387명에 대한 당뇨병 치료제 임상시험 데이터를 네트워크 메타분석하여 뇌졸중 예방 효과를 비교한 것이다. 연구 결과, SGLT-2 억제제와 GLP-1 수용체 작용제가 뇌졸중 발생 위험을 각각 19%, 17%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혈당 조절이 어려운 환자에서 더 높은 효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당뇨병 약제의 뇌졸중 예방 효과를 비교한 최초의 메타분석 연구로, 최근 이들 약제의 적응증 확대와 함께 후속 연구의 필요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발견”이라고 강조하였다. 특히, SGLT-2 억제제와 GLP-1 수용체 작용제는 혈당 조절 뿐 아니라 체중 감량, 혈압 개선에도 효과적이며, 이번 연구를 통해 뇌졸중 예방 효과까지 입증되었다. 이번 연구는 당뇨병 환자의 치료전략 수립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며, 뇌졸중 예방을 위한 새로운 치료 접근법의 기초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이러한 발견을 바탕으로 후속 연구를 계획 중이며, 당뇨병 약제의 추가적인 혜택을 탐구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당뇨병학회 공식학술지(Diabetes and Metabolism Journal) 최근호에 게재됐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4-03-21
  • 우리나라 국민 10명 7명 본인 체질량지수 ‘몰라’
    [현대건강신문] 우리나라 성인의 70% 이상은 비만 관리의 기준이 되는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kg/㎡): 이하 BMI(kg/㎡))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비만의 날(3월 4일)을 맞아 대한비만학회(이사장 박철영)가 감수하고 노보 노디스크(사장 사샤 세미엔추크)가 실시한 비만 및 BMI 인식조사’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 중 26.3%는 비만(BMI ≥ 25 kg/㎡)으로, 20.2%(203명)는 비만 전단계(BMI 23 ~ 24.9 kg/㎡)로, 전체 응답자의 46.4%가 비만 또는 비만 전단계로 나타났다. 응답자 1,000명 중 본인의 BMI를 모르는 사람은 10명 중 7명 이상(70.5%, 705명) 이었다. 실제, BMI 25(kg/㎡)이상으로 ‘비만’인 사람이 자신의 BMI를 모르고 있는 비율도 70.7%(263명 중 185명)에 달했다. BMI는 자신의 몸무게(kg)를 키의 제곱(m2)으로 나눈 값으로, 대한비만학회는 BMI 23~24.9(kg/㎡)를 ‘비만 전단계’로, BMI 25(kg/㎡)이상을 ‘비만’으로 정의한다. 체내 축적된 지방량을 통해 비만을 평가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만, 실제 지방량 측정에 대한 어려움이 있어 BMI를 통한 간접적 평가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BMI는 비만과 건강 관리 등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지표이지만, 이번 조사에서 본인의 BMI를 아는 사람은 10명 중 3명 이하에 그쳤다. 응답자가 본인의 BMI를 알게 된 경로는 국가건강검진이 34.9%로 가장 많았으며,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해당 비율은 증가했다. 특히, 5060세대에서 국가건강검진으로 본인의 BMI를 인지한 비율이 높았다. 저조한 BMI 인지율과 대조적으로, 비만은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는 인식은 대다수를 차지했다. 비만은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는 인식은 성별, 연령대, BMI 인지여부 등과 상관없이 높았으나, BMI 비인지자보다 인지자에서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비만으로 인한 동반 질환이 심각하다는 인식도 강했다. 특히 2형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관상동맥질환 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0% 이상이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대한비만학회의 최신 ‘비만 팩트시트(2023 Obesity Fact Sheet)’에 따르면, 2012-2021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일반건강검진 자료를 분석하였을 때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지난 10년 간 한 번의 감소도 없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은 13조 8,528억원에 달한다(2019년 기준). 지난 10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2009년 약 5조 1천억원). 음주, 흡연 등 다른 건강위험요인과 비교할 때, 비만의 사회경제적 비용 손실 증가가 가장 빠르다. 비만은 비만 자체로도 사회경제적 부담이 높은 질병이지만, 고혈압, 당뇨병, 관상동맥질환 등 만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비만한 사람은 비만 하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은 5~13배, 고혈압은 2.5~4배, 관상동맥질환은 1.5~2배 발생 위험이 높다. 대한비만학회 박철영 이사장은 “이번 조사는 비만 유병률과 사회경제적 부담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비만과 BMI에 대한 인식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조사 결과, 본인의 BMI를 알고 있는 사람이 10명 중 3명도 되지 않았다. 효율적 비만 치료와 관리 등을 위해 BMI 인지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비만학회는 BMI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동시에 현재 국가건강검진에서 BMI 25~29.9(kg/㎡)을 과체중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에 대해, BMI 25(kg/㎡)이상부터 비만으로 분류, 관리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BMI 25~29.9(kg/㎡)는 기준폭이 너무 넓어 이 기준으로는 비만 치료의 적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건강검진이 BMI 인지의 주요 경로임을 참고할 때, BMI에 대한 국가건강검진 체계에 대한 선제적이고 현실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만 및 BMI 인식조사는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1월 19일부터 2월 2일까지 온라인 조사로 ㈜마크로밀엠브레인을 통해 진행되었으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3.1%이다. 한편, 대한비만학회는 비만을 국민 건강과 공중보건의 심각한 문제로 규정하고, 비만 인식 개선과 BMI 인지도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한비만학회는 최근 ‘비만 팩트시트’를 발행하고(2023 Obesity Fact Sheet), 비만 바로알기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3월 4일 세계비만의 날에 맞춰 강남구 대치동 늘벗공원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공동 협력 하에 시민 참여형 걷기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4-03-19
  • 초기 증상 없는 콩팥병 악화되면 ‘만성 신부전·신장암’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가속화되는 고령사회에서 노인 인구의 만성 콩팥병 발생이 사회경제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만성질환이란 최소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질환으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여러 합병증의 원인이 되는 질환으로, 대표적인 만성질환은 고혈압, 당뇨이다. 당뇨 환자의 경우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 신체 내 여러 혈관들을 손상시키고, 미세혈관이 많은 콩팥에 치명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발표한 국민관심질환통계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가 2019년 321만여 명에서 2022년 368만 여명으로 3년 사이 14.7%가 증가했다. 당뇨 환자가 증가하며 만성 콩팥병(신부전) 환자도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만성신부전 환자는 2018년 22만 6천 명에서 2022년 29만 6천명으로 5년 새 30% 이상 늘었다. 전체 만성신부전 환자 중 80%가 60대 이상으로, 인구 고령화로 만성신부전 환자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신장내과 고서연 과장은 “신장은 방광 위, 갈비뼈 아래에 자리하고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고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하며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유병률이 높은 고령층의 경우 정기적인 사구체 여과율 검사로 콩팥이 제 기능을 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고혈압, 당뇨병 등 위험인자가 있다면 원인 질환 치료를 꼭 해야 한다”고 말했다. 65세 이상 노년층 중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 질환이 있다면 신장 기능 저하 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어 관리해야 한다. 만성 콩팥병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소변 색이 검붉게 변하거나 소변에 거품이 많아지면 만성 콩팥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일 수 있다. 만성 콩팥병은 1~5기로 나눠 치료 방법이 달라지는데, 1~2단계의 경우 고혈압과 당뇨병 등 원인 질환을 우선 치료하며, 3단계부터는 신장 기능 소실을 최대한 늦추는 것을 목표로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신장암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기존 신장 질환, 다양한 환경적·유전적 요인 등으로 인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흡연과 음주, 비만, 고혈압 등도 신장암의 주요 위험 인자다. 소변에 피가 나오거나 옆구리 통증, 복부 종양 등이 신장암의 주된 증상이지만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때쯤이면 신장암이 매우 진행된 상황이다. 만성콩팥병과 신장암 등 중증 신장 질환은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다. 당뇨, 고혈압, 비만 등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다면 약물과 식이요법, 운동 등을 통해 꾸준히 치료하고 관리해야 한다. 담배와 술은 신장 기능을 저하시키고 암을 일으키는 주요인이므로 금연과 금주를 실천해야 한다. 대동병원 인공신장센터 김민지 과장(신장내과 전문의)은 “당뇨병과 함께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흡연 역시 당뇨병성 신장 질환의 위험인자로 평소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만성질환을 예방을 위한 건강한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4-03-12
  • “비만, 건강 불평등 발생하는 대표 질환”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비만은 만성적이고, 재발하며, 진행하는 질환이다. 2021 비만 자료표에서 국민건강보험공잔 자료 분석 결과를 보면 최근 11년간 비만 유병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 연구진이 최근 세계적인 의학저널 란셋(The Lancet)에 게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비만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이는 심각한 건강문제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경우 비만을 질환이 아닌 미용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는 경우가 많지만, 만성대사질환, 암, 골관절염, 정신질환 등 다양한 동반질환을 발생시켜 개인 및 사회에 큰 부담을 야기하는 질환이다. 소아청소년 및 젊은 성인을 포함해 국내 비만 유병률은 매우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비만도가 증가할수록 의료비용이 증가하고, 비만으로 인한 다양한 부담이 건강취약계층에서 더 높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대한비만학회는 8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비만 진료 급여화를 위한 건강보험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허연 을지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최신 연구결과에 따른 비만 진료 급여지준 제언'을 주제로 발제했다. 허 교수는 비만이 보건의료 시스템 하에서 지속적, 체계적으로 치료와 돌봄이 필요한 질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9년 국내 전체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36.3%였고, 2009년에 비해 약 7% 정도 증가했다"며 "국내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모든 연령대에서 최근 증가 추세를 보였는데, 2021 비만 자료표에 따르면, 특히 20대와 80대 이상에서 가파른 증가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비만이 보건의료 시스템 하에서 지속적, 체계적으로 치료와 돌봄이 필요한 질병이라는 게 허 교수의 지적이다. 2023 비만 팩트시트에 따르면 비만도가 증가할수록 건강수명이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비만 단계가 높을수록 제 2형 당뇨병, 심근경색, 뇌졸 중 등 만성질환의 발생 위험도 증가했다. 허 교수는 "기존의 정책이 비만 예방에 집중됐다면, 이제 비만을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 및 관리할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3단계 비만(체질량지수 35 이상) 또는 동반만성질환이 1개 이상인 2단계 비만(체질량지수 30 이상)인 환자의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의 비만 진료에 대한 보장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만도가 증가할수록 의료비용이 증가하고, 비만으로 인한 다양한 부담이 건강취약계층에서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 비만대사수술을 제외한 모든 비만 진료 및 관리가 비급여로만 가능해 비만 환자의 건강불평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건강취약계층 비만과 건강형평성'을 주제로 발제한 김원석 을지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현대 사회에서 비만은 사회경제적 격차에 따른 건강 불형평성이 발생하는 대표적 질환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WHO에 따르면, 건강 형평성이란 인구 집단간에 불공평한 건강 격차가 존재하지 않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며 “여기서의 인구 집단에는 사회적, 인구학적, 경제적, 지역적 요인에 따른 모든 집단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들 집단 간의 건강형평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집단간에 형평성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건강형평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만에 대한 보다 전향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비만은 사망률을 높이고 여러 동반 질환을 유발하는 질환의 하나로 보는 것이 타당하고, 사회경제적 인구 집단에 따라 차이를 유발하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며 “보건 의료에 있어서 건강불형평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체적인 건강형성 확보를 위해 일차보건의료 강화와 더불어 의료 취약 계층의 적극적인 비만 치료를 위해 보험 급여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사업과 비만관리’를 주제로 발제한 남가은 고려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대한비만학회 보험법제위원회 이사)는 최근 비만 치료가 미용 측면으로 관심이 집중되면서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 교수는 “우리나라는 미용적인 측면의 비만 치료에 관심이 증대되면서 상업화된 비만조절 프로그램이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실정”이라며 “비만 치료를 위한 일차의료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하고, 비만 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일차의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국내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사업은 의원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의사 및 케어코디네이터가 한 팀으로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한 포괄적인 고혈압 및 당뇨병 환자의 지속적인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환자 개인별 관리계획에 따라 체계적인 교유그 상담을 통해 환자의 자기관리 능력을 강화시키며, 동네의원을 통해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해 일차의료 중심 만성질환자 포괄서비슬ㄹ 제공해 의사와 환자간 신뢰를 형성하고 궁극적으로는 환자의 삶의 질 향을 도모한다. 남 교수는 “이 사업은 고혈압 및 당뇨병의 인지율, 치료율을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여 합병증 발생을 지연, 예방하고, 의료전달체계 효율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로 본 사업으로 전환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혈압, 당뇨병 환자의 상당수가 비만을 동반하고 비만 치료가 고혈압 및 당뇨병 치료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사업에서 비만을 동반한 고혈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심화된 비만 평가와 교육 프로그램 진행을 통해 비만 및 만성질환을 효율적으로 치료·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비만학회 박철영 이사장(강북삼성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은 “비만은 향후 의료 백년지대계의 가장 기본이 되는 질병으로 현재와 미래의 질병 부담에 가장 큰 원인이 될 것”이라며 “당장 눈 앞의 이득을 쫓기 보다는 단기 및 장기적 관점으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4-03-08
  • 지방간 있는 당뇨병 환자, 심혈관질환 위험 4배 이상 높아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비알콜성 지방간이 심할수록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특히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그 위험도가 더욱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철영 교수 연구팀은 2009년 건강보험 공단 자료를 이용하여 약 7만 7천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당뇨병과 지방간 지수(fatty liver index)에 따른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지방간에 제2형 당뇨병까지 있는 환자의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방간은 간의 무게의 5% 이상 지방이 간에 침착된 경우를 의미한다. 지방간의 가장 큰 원인으로 과도한 음주가 지목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원인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연구에서 지방간과 당뇨병 사이의 연관성을 밝혀냈지만, 비알콜성 지방간과 당뇨병을 모두 보유한 환자의 심혈관 질환 위험에 대한 대규모 추적 관찰 연구는 구체적으로 보고된 바 없었다. 연구팀은 △당뇨병 없는 지방간 없는 그룹 △당뇨병 없는 1단계 지방간 그룹 △당뇨병 없는 2단계 지방간 그룹 △당뇨병 있는 지방간 없는 그룹 △당뇨병 있는 1단계 지방간 그룹 △당뇨병 있는 2단계 지방간 그룹으로 나누고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5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당뇨병과 지방간 둘 다 없는 그룹 대비 △당뇨병 없는 1단계 지방간 그룹에서는 1.19배 △당뇨병 없는 2단계 지방간 그룹에서는 1.38배 △당뇨병 있는 지방간 없는 그룹에서는 3.2배 △당뇨병 있는 1단계 지방간 그룹 3.8배 △당뇨병 있는 2단계 지방간 그룹에서는 4.5배 위험도가 증가했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철영 교수는 “심혈관질환 발병률 및 사망률은 지방간의 심각성에 따라 증가했는데, 이는 지방간이 간 질환뿐 아니라 여러 질환 발병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지방간 수준이 낮더라도 당뇨병이 있기만 해도 사망률이 높게 증가했다”며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질환 및 사망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지방간 선별 및 예방이 필요한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인 국제영국의학저널(BMJ) 최신 호에 게재됐다.
    • 질병
    • 생활습관병
    2024-03-06

실시간 생활습관병 기사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