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09-2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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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아 실명 절반 치료 가능, 조기 검진 중요 외(外)
    [현대건강신문] 미국 소아 실명의 주요 요인 중 가장 흔한 원인은 미숙아 망막병증이고, 절반 이상이 치료나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기에 조기 검진 및 치료가 이뤄진다면 소아 실명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양대학교병원 안과 임한웅 교수가 스탠퍼드대학 소아안과 램버트 교수팀과 공동 연구한 연구를 미국안과학회지 ‘안과학(Ophthalmology)’ 9월호에 실린 ‘미국 소아 실명의 원인’이라는 논문에서 이같이 밝혀냈다. 임 교수팀은 미국안과학회 데이터베이스 IRIS(Intelligent Research in Sight)에 등록된 미국 내 18세 이하 81,164명의 실명 환아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소아 실명의 주요 부위는 △망막병리 47.7% △시신경 11.6% △수정체 10.0% 순이었다. 망막 장애가 있는 아동의 2/3 정도가 미숙아 망막병증을 진단받았고, 나머지는 망막박리, 백색증 등을 앓고 있었다. 연구 결과 소아 실명을 앓고 있는 미숙아 중 절반 이상인 52.4%의 환자가 치료나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었고, 대부분의 환자가 미숙아 망막병증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백내장, 녹내장 등의 질환이었다. 아동 실명은 성인으로 이어지기까지 오랜 기간 동안 가족과 사회 모두에게 심각한 부담을 주는 질환이다. 또한, 시각 장애 아동은 △운동 △언어 △정서적 △사회적 △인지적 발달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관련 임한웅 교수는 “최근 안과 연구의 발전으로 여러 질환의 효과적인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지만 소아 실명을 줄이기 위해서는 조기 진단을 위한 선별검사로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만 한다”며 “이번 연구에서 미국 소아 실명의 절반 이상이 미숙아 망막병증, 백내장 등 치료 가능한 질환으로 밝혀졌고, 이러한 질환들을 조기에 발견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한다면 많은 환아가 실명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TNF-알파 억제제, 패혈성 관절염 발생 위험 높여 용인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안성수 교수 밝혀 용인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안성수 교수,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김형우 교수, 연세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한민경 교수 연구팀이 만성 염증성 관절염 환자에게 흔히 사용되는 TNF-알파 억제제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패혈성 관절염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강직성 척추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은 성인에게 발생하는 가장 흔한 만성 염증성 관절염이다. 그간 전통적 합성 항류마티스제를 이용한 치료가 주로 이루어졌지만, 최근 질병 발생 기전에 대한 이해가 증가하면서 기존 치료에 충분한 효과를 보이지 않는 환자들에게는 염증을 유발하는 핵심 물질인 TNF-알파를 억제하는 치료가 흔히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면역억제제 치료를 지속할 경우 정상적 면역 계통의 이상으로 인해 패혈성 관절염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다. 패혈성 관절염은 만성 염증성 질환의 악화로 인해 나타나는 관절의 붓기 및 통증과 구별이 어렵고,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강직성 척추염 및 혈청 양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TNF-알파 억제제 치료 후 패혈성 관절염의 발생 위험을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를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가운데 강직성 척추염 및 혈청 양성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단된 145,129명의 데이터를 선별했다. 이후 기존에 해당 질환을 보유한 환자를 제외한 뒤 추적 관찰 기간 패혈성 관절염으로 진단된 대상자의 비율을 확인하고 위험 인자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전체 환자 중 0.8%에 해당하는 1,170명에게 패혈성 관절염이 발생했다. 특히, 두 질환 중 혈청 양성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에서만 TNF-알파 억제제 사용에 따라 패혈성 관절염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 발견됐다. 혈청 양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패혈성 관절염 발생 위험을 높이는 위험 인자로는 TNF-알파 억제제의 사용, 나이, 고혈압·당뇨·만성 폐질환 등의 기저질환이 확인됐으며,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나이와 신장 질환의 기왕력만이 패혈성 관절염과 연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두 질환 모두 TNF-알파 억제제 사용 1년 이내에 패혈성 관절염의 위험성이 가장 높았다. 안성수 교수는 “만성 염증성 관절염 환자에게 널리 사용되는 TNF-알파 억제제와 패혈성 관절염 발생 위험 사이 연관성이 밝혀짐에 따라 앞으로 환자의 진료와 모니터링 계획 수립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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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21
  • 오늘(20일)부터 독감 예방 접종...백신 접종자 80% 예방 효과
    [현대건강신문]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일반적인 감기와 달리 그 증세가 훨씬 심하며, 고령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9월 이후 독감 유행주의보가 해제되지 않고 1년 내내 이어지고 있다. 1년 내내 주의보가 이어지는 건 2000년 이후 최초로, 지난 몇 년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독감 유행이 없어 지역 내 독감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독감은 발열, 두통, 근육통과 같은 전신증상으로 먼저 나타난다. 이후 콧물, 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데 기침을 할 때마다 가슴이 타는듯한 통증을 느끼거나 안구통이 심해 눈물이 흐르는 경우도 있다. 독감을 진단받으면 약물치료와 대증적 치료를 해야 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없애는데 효과적인 약이 아직 없기 때문에 해열제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자연적으로 좋아지길 기다리는 것이 치료의 원칙이다. 그러나 숨이 차고 가슴이 아픈 증상이나 3~4일 이상 고열이 지속될 경우 폐렴, 심근경색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 독감백신의 항체가 형성되기까지는 약 2주가 소요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독감 시즌이 오기 전인 가을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신체 면역 기능이 떨어져 있는 65세 이상 고령층, 생후 6개월~59개월 소아, 임신부, 만성폐질환자, 만성심장질환자, 당뇨환자 등은 독감에 걸렸을 때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들로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 이전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한병덕 교수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 바이러스가 체내로 유입될 수 있는 만큼 사람이 붐비는 곳에 가지 않고, 외출 후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기본적인 생활수칙을 잘 키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방백신을 접종한 사람의 80%가 예방효과를 갖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통해 위험을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오늘(20일)부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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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20
  • 선선해 스포츠 많이 즐기는 계절, 어깨·무릎 부상주의보
    [현대건강신문] 가을로 들어서는 9월은 신선한 바람과 함께 야외 축제와 콘서트가 성행하며 본격적인 나들이와 스포츠 활동이 늘어나는 시즌이다. 하지만 무리한 산행과 스포츠 활동을 하다 보면 무릎과 어깨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충분한 대비 없이 등산, 중장거리 마라톤, 축구나 농구 등 체력소모가 심한 운동을 장시간 즐기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양지병원 재활의학과 이준철 전문의는 “스포츠 등 야외활동 후 근골격계 발생 통증은 꼭 격렬한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며 자신의 체력을 생각하지 않는 무리한 활동은 연령에 따라 가벼운 외상으로도 힘줄 파열과 심각한 관절 부상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어깨, 충돌증후군 흔하게 발생..스트레칭과 휴식 병행해야 어깨 사용이 많은 △골프 △테니스 △배드민턴을 무리하게 하면 관절 부위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레포츠활동 후 가장 흔히 발병하는 대표 어깨 질환은 ‘충돌증후군’이다. 팔을 어깨 위로 들거나 좌우로 흔들고 뻗는 동작을 반복하게 되면 쉽게 발생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은 뼈와 힘줄이 부딪쳐 닳으면서 힘줄에 문제가 생기는데, 어깨를 둘러 싼 4개 회전근개 힘줄이 어깨뼈와 충돌하며 통증이 생긴다. 움직일 때 어깨에서 소리가 나거나 팔을 올릴 때 통증을 느끼지만 완전히 머리 위로 올리면 통증이 사라지며, 아픈 어깨 쪽으로는 돌아눕지 못하고, 밤에 통증이 심한 현상이 주요 증상이다. 초기, 힘줄에 염증만 생기기 때문에 며칠 휴식으로 어깨통증이 자연 치유되기도 한다. 그러나 통증을 단순 근육통으로 여겨 어깨를 계속 쓰면 힘줄과 뼈 충돌이 재발하면서 심한 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 따라서 운동 중 어깨 통증이 있고 뻐근한 느낌이 들면 휴식을 취하고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어깨 부상은 잘못된 자세와 운동습관을 바로잡지 않으면 재발하기 쉽다. 적절한 운동 방법과 강도를 설정하고,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과 휴식을 병행해 피로 누적에 대비해야 한다. 무릎, 반월상 연골판 파열 빈번..보존적 치료가 중요 스포츠 시즌, 운동 열기에 축구나 풋살, 농구 등 격렬한 운동을 자신의 체력과 관절 상태를 고려하지 않게 되면 무릎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반월상 연골판 파열’은 주로 하체 중심 운동을 즐기는 사람에게 쉽게 발생하는 무릎 질환이다. ‘반월상 연골판’은 허벅지 부위 대퇴골과 정강이의 경골 사이 완충작용을 하는 반달 모양 조직으로 무릎 연골이 찢어졌다는 것은 대부분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됐음을 의미한다. 축구, 농구, 러닝 등 급한 방향 전환과 점프, 뛰어내리는 동작이 많은 운동 중 발생하며, 무릎을 과도하게 구부리고 앉을 때도 생길 수 있다. ‘반월상 연골판’은 한 번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고,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 위험이 크다. 따라서 스포츠 활동 후 통증, 부종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준철 전문의는 “무릎 역시 어깨처럼 부상 방지를 위해 무리한 운동은 자제하고 장시간 격렬한 운동을 할 때는 충분한 스트레칭과 무릎 보호대, 테이핑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과체중인 사람은 체중 관리로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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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14
  • 발생하면 20~50% 사망, 장기 손상 일으키는 '패혈증'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매년 9월 13일은 세계패혈증연대에서 패혈증의 위험과 치료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해 제정한 '세계 패혈증의 날'이다. 질병관리청과 대한중환자의학회는 '세계패혈증의 날'을 맞아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 예방을 위해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패혈증은 감염에 의해 전신 염증반응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주요 장기의 기능부전이 빠르게 진행하는 질환으로, 매년 전 세계적으로 5천만 명의 패혈증 환자가 발생하며, 이 중 20%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 감염 후 생존하더라도 여러 가지 신체적 정신적 후유증이 남게 되는 매우 치명적인 질환이어서,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그 중요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다. 우리나라 패혈증 환자의 역학적 특성 및 예후를 분석하기 위해 2019년 9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수집된 13,879건의 자료 분석 결과, 응급실 방문 환자 10만명 당 613명, 입원 환자 10만명 당 104명에서 패혈증이 발생했다. 전체 환자에서 가장 흔한 원발 감염 병소는 호흡기계로 폐렴이 전체 패혈증 환자의 45.0%를 차지하였으며, 복강 감염(27.9%)이 두 번째로 흔했다. 그러나, 병원 발생 패혈증은 복강 감염이 40%로 가장 흔하고 두 번째가 폐렴(29.7%)으로 지역사회 발생 패혈증과는 다른 분포를 보였다. 패혈증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젖산농도 측정 △혈액배양 검사시행 △항생제 투여 △수액 투여 △승압제 투여 등 패혈증 묶음치료는 1시간, 3시간, 6시간 이내 수행률이 각각 10.1%, 53.6%, 78.9%로 나타났다. 사망률은 지역사회 발생 패혈증에서 29.4%, 병원 발생 패혈증은 38.2%로 확인되었으며,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지난 4일 대한중한자의학회 주관으로 열린 '2023 세계 패혈증의 날 심포지엄'에서는 패혈증 진료지침서에 대한 관련 학회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심도 있는 토론을 위해 공청회를 가졌다. 이번 공청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반영하여 마련되는 패혈증 진료지침서 최종안은 올해 안에 임상 현장에 배포할 예정이다. 패혈증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과 같이 ‘골든 타임(Golden time)’이 있어 빠른 인지와 초기소생술은 매우 중요하다. 서지영 대한중환자의학회장(삼성서울병원 교수)은 “이번 심포지엄은 현재 우리나라 패혈증 관리의 문제점을 되짚어 보고, 패혈증의 조기 발견과 치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앞으로도 다각적인 홍보와 교육을 통해서 패혈증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패혈증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위한 지속적인 민관 협력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패혈증 진료지침서가 개발되어 전국적인 진료 표준화를 통한 패혈증 예방과 사망률을 낮추는데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스터코리아(대표 임광혁)가 세계 패혈증의 날을 맞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7일 패혈증 질환 인식 제고를 위한 사내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심각한 패혈증은 패혈성 쇼크로 이어질 수 있으며1 중환자실 환자 중 약 10~40%에서 패혈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이 환자 중 20~60%는 신기능 이상 또는 신부전을 경험하며, 발생 환자의 1년 이내 사망률은 약 40-50%에 달할 정도로 패혈증은 병원 내 가장 큰 사망 원인이다. 내독소(Endotoxin), 사이토카인(염증매개체, Cytokine)을 제거하는 것은 효과적인 패혈증 관리를 도울 수 있다. 미국 중환자의학회에서 발표한 패혈증치료 지침은 혈역학적으로 불안정한 중증 패혈증 환자에서 수분 균형 관리를 위해 패혈증 및 급성신손상 치료에 지속적신대체요법(이하 CRRT)을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박스터코리아는 세계 패혈증의 날을 기념해 임직원들과 함께 중환자실 환자의 신기능과 병원 내 사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패혈증의 원인과 경과 및 합병증, 치료 과정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으로 지정되어 7월부터 패혈증 또는 패혈성 쇼크 환자의 혈액 내 내독소 및 사이토카인 제거를 위한 치료에서 비급여 사용이 가능해진 자사의 ‘옥사이리스(oXiris)’의 치료 유효성에 대한 설명도 함께 제공되었다. 직원들은 옥사이리스의 비급여 처방을 기념하며 패혈증 치료에서 제거되어야 하는 주요 물질을 뜻하는 세 가지 퍼즐(내독소, 사이토카인, 체액 및 요독소)을 제한 시간 내에 맞추는 미션에 참여하면서 효과적인 패혈증 관리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했다. 옥사이리스는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와 인공신장 혈액회로가 일체형으로 구성된 의료기기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독소 ▲사이토카인 ▲체액 및 요독소를 동시에 제거할 수 있다. 옥사이리스는 연구를 통해 패혈성 쇼크 관련 급성신부전으로 CRRT가 필요한 환자에서 표준 필터 대비 높은 내독소 제거율과 신속하고 효과적인 사이토카인 제거율을 보였으며, 패혈성 쇼크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비교군 대비 연장된 중앙 생존 시간과 감소된 28일 사망률을 확인했다. 박스터코리아 임광혁 대표는 “이번 ‘패혈증의 날’ 사내행사를 통해 질환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환우들을 위해 박스터코리아 임직원이 노력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박스터코리아는 패혈증의 조기 발견을 위해 질환 인식 증진에 힘쓰고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다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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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12
  • 스테로이드 사용 후 안압 높아지면 녹내장 위험 주의
    [현대건강신문] 녹내장은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이지만 스테로이드 제제를 장기간 사용 시 안압 상승으로 인해 녹내장 발병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녹내장의 주 발병 원인은 안압 상승인데, 스테로이드 제제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섬유주에 작용하여 방수의 유출을 방해하게 되고 눈 안의 방수 유출 양이 적어지면서 안압이 상승하고 이로 인해 시신경 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녹내장은 증상을 자각했을 때는 치료 시기가 늦은 경우가 많으므로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할 경우 안압이 상승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 △녹내장 의증 및 가족력이 있거나 △고도근시 △제1형 당뇨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거나 △10대 미만 △외상으로 인한 방수유출로가 변형된 환자는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했을 때 안압이 상승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우선 스테로이드를 처방받았다면 한 달 이내에 안압 상승이 있는지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이후에도 만약을 위해 한 달에 한 번 정도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1년 이상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약을 지속적으로 사용했음에도 안압 변동이 크지 않다면, 추가적인 안과검진은 필요하지 않다. 또한 스테로이드를 먹는 약으로 복용하거나 주사로 맞는 것이 위험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눈이나 눈꺼풀에 직접 도포하는 안약 및 안연고가 더 위험할 수도 있다. 스테로이드 사용 후 안압이 높아졌다면 먼저 스테로이드 사용을 중단하고 이후 안압이 정상범위로 낮아질 때까지 경과관찰이 필요하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사용을 중단했음에도 안압이 상승한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녹내장이 심하지 않은 경우 안압 하강 경과를 관찰하여 그에 맞는 치료 방향을 찾을 수 있고 녹내장 증상이 심하고 안압이 높은 환자들은 방수 유출을 원활히 해주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이윤곤 전문의는 “녹내장은 초기 증상이 없어 자각하기 어렵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제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스테로이드에 의해 안압이 상승할 수 있는 기저질환이나 요건이 있다면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은 안과 검진을 통해 안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특히 안압이 상승할 수 있는 환자군 △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 환자 △ 녹내장 의증 또는 녹내장 가족력이 있는 환자 △ 고도근시가 있는 환자 △ 제1형 당뇨 환자 △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 10대 미만인 환자 △ 외상으로 인해 방수유출로가 변형된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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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12
  • 백신 미접종 코로나19 감염자, 안면마비 위험 84% 높아
    [현대건강신문]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과 안면마비 발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특히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코로나19 중증도가 높은 감염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안면마비 발생 위험이 더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김혜준 연구원, 차의과학대학교 정보과학교실 정석송 교수)은 건강보험공단 및 질병관리청에 등재된 4815만 8464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SARS-CoV-2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안면마비 발생 위험을 분석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안면마비는 안면신경 기능에 이상이 생겨 얼굴의 표정과 움직임을 담당하는 근육이 마비되는 질환이다. 염증, 외상 등 후천적 원인으로 발생한다. 코로나19와 안면마비에 관한 선행 연구에서는 코로나19 감염 후 12개월까지도 신경학적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고, 백신 접종의 부작용으로 안면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제시된 바 있다. 하지만 기존 연구는 대부분 백신 부작용에 초점을 맞췄고, 안면마비 증상의 추적관찰도 단기간만 실시됐다. 따라서 코로나19 감염 자체로 인한 안면마비 위험과 감염 후 뒤늦게 발현되는 안면마비 위험에 대해선 명확히 정의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이 이를 평가하기 위해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따라 ▲감염군(1159만 3365명) ▲미감염군(3656만 5099명)으로 구분하여 최대 4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감염군은 미감염군에 비해 안면마비 발생 위험이 24% 더 높았다. 백신 접종 완료 여부를 기준으로 구분한 결과, 접종 미완료 대상자 중 감염군의 안면마비 위험은 미감염군보다 84% 높았다. 반면 접종 완료(2차 접종) 대상자 중 감염군의 안면마비 위험은 미감염군보다 20% 높았다. 또한 접종 완료 및 미완료 대상자 모두에서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중증일수록 안면마비 발생 위험도 높아지는 결과가 공통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염 후 중등도에서 중증 증상이 있는 사람은 미감염자보다 안면마비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추가로 추적관찰 이전에 안면마비 병력이 있었던 사람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또는 1차만 접종한 경우,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안면마비 재발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박상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백신 미접종자나 1차까지만 접종한 사람은 코로나19 감염 시 안면마비 증상에 더욱 주의해야 함을 보여준다”며 “코로나19와 안면마비의 연관성에 대해 더욱 포괄적 이해와 명확한 기전을 파악할 수 있는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감염병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임상 미생물과 감염(Clinical Microbiology and Infec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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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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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면신경마비도 조기 치료 중요...골든타임 놓쳐 회복 어려울 수도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안면신경마비 증상이 발생했을 때 구안와사(口眼喎斜)라는 이름으로 한방 치료를 선호하면서 급성기 치료가 늦어지고, 이로 인해 회복 기회를 놓칠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대한안면신경학회는 매년 7월 7일을 '안면신경의 날'로 제정하고, 그 의미를 알리는 포럼을 6일 서울대병원 서성환홀에서 개최했다. 안면마비는 안면신경의 염증, 종양, 외상,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말초성 안면신경마비와 뇌졸중과 같은 뇌경색이나 뇌출혈로 인해 발생하는 중추성 안면신경마비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가장 흔한 것은 말초성 안면신경마비 중 벨마비(Bell’s palsy)이며,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많지만,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벨마비를 포함한 말초성 안면신경마비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가능한 빠르게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시내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안면바비의 흔한 원인 중 특발성 안면마비나 이성대상포진인 람세이-헌트 증후군 등은 48시간 이내에 스테로이드와 항바이러스 제제 등 주요 약물 치료가 완전 회복률을 높이기 위해 너무나 중요하다”며 “안면마비의 과학적 치료가 제때에 시행되지 못할 경우 안면마비를 평생 지니고 살아야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 따르면 국내에는 매년 9만명 안팎의 안면마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심평원 빅데이터에 따르면 안면신경장애 환자수는 2011년 6만3128명에서 2020년 8만9464명으로 최근 10년간 42% 증가했고 최근 5년간으로 비교하면 14% 증가했다. 안면마비의 경우도 진단과 치료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김동휘 고려대안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벨마비를 포함한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진단과 함께 항염증제인 스테로이드와 항바이러스의 초기 투여가 염증으로 인한 안면신경의 손상이 진행되는 것을 막고 안면신경의 재생을 기대할 수 있다”며 “또한 재활치료를 진단과 함께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장 흔한 안면마비인 벨마비의 경우에도 '골든타임' 내에 제대로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전범조 의정부 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벨마비의 경우에도 불완전 회복률이 15~20%나 되며, 수술이나 외상, 종양에 의한 완전마비의 경우 상당수가 평생 만성적인 안면 비대칭과 합병증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서양의학과 한의학으로 나눠져 있으며 이중적 진료 소요가 가장 높은 대표적인 질환이 안면신경마비라는 게 그의 지적이다. 그 동안 한의학에서는 안면신경마비를 구안와사 등의 병명으로 칭하고 치료해오면서, 일반 국민들에게도 한의학적 치료효과에 대한 신뢰가 가장 높은 질환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의학적 관점에서 봤을 때 한의학에서 시행하고 있는 진단 및 치료과정 중 일부는 근거가 충분치 않고 일부 환자들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 교수의 지적했다. 전범조 교수는 “안면신경마비의 경우 발병 초기 잘못된 진단과 치료는 환자의 불완전 회복을 가져올 수 있다”며 “그럼에도 최근 국내 연구결과 안면마비로 한의 요양기관만 이용하는 비율이 64.7%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안면마비와 관련해 의료 수준은 선진국인데 의료 상식은 후진국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안면마비에 대한 일반인의 의학 상식 부족은 안면부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다른 선진국에서는 안면마비의 초기 대응에 대한 많은 홍보를 하고 있다”며 “한국의사들은 안면마비를 치료하는 매우 높은 의학 수준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은 안면마비가 생기면 어디에서 어떤 치료를 받아야하는지 잘 모른다”고 말했다. 외국의 안면마비 홍보 자료를 살펴보면 핵심은 스테로이드 및 항바이러스제 등을 복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OECD국가 대부분이 안면마비 클리닉이 이비인후과 내에 있다. 초기에 진단과 치료를 위해 이비인후과에서 원인에 맞는 치료 후 만성화 되었을 경우 안면 재건을 위한 성형외과나 안면 재활을 위한 재활의학과에서 치료하는 것이 제일 합리적인 치료로 여겨진다”며 “안면마비는 안면부에 겉으로 보이는 질환으로서 그 치료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 후유증이 남지 않게 하는 것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2~3일 안에 꼭 고농도 스테로이드 복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기에에 스테로이드 치료가 중요한 이유는 바이러스 혹은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된 안면신경의 염증과 부종을 빠른 시간 내에 효과적으로 줄여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신경 손상 후 생기는 왈러변성(Wallerian degeneration)이라는 현상이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왈러 변성은 비교적 심한 정도의 안면마비 환자에게 발생하는데 안면마비가 생기고 약 2-3일부터 시작해 2-3주까지 비가역적인 안면신경의 변성이 진행돼 결국 영구적 안면장애가 될 수 있는 원인이 된다”며 “따라서 이러한 왈러변성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 이비인후과에서는 조기에 고농도 스테로이드 처방 혹은 안면신경 감압술 등의 수술도 시행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안면마비 원인의 약 25%이상은 벨마비나 대상포진에 의해 생기는 것이 아닌 다른 질환이 숨어있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질환은 △만성 중이염 △청신경 종양 △안면신경초종 △이하선 종양 등이다. 즉 평소에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안면마비를 일으키기 때문에, 이를 모르고 병을 키울 수도 있다. 한편, 대한안면신경학회는 7월 7일을 안면신경의 날로 지정하고 대국민 홍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장학 대한안면신경학회 회장(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은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국내에도 안면마비를 과학적이고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여러 임상과의 의사, 물리치료사 등이 함께 모여 대한안면신경학회를 창립하게 되었다”며 “안면마비의 흔한 원인 중 벨 마비나 이성대상포진인 람세이-헌트 증후군 등은 48시간 이내에 스테로이드와 항바이러스 제제 등 주요 약물 치료가 완전 회복률을 높이기 위해 너무나 중요하므로 이 같은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했다”고 ‘안면신경의날’ 제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번 안면신경의 날 선포식과 대국민 안면마비 포럼을 통해 국민들에게 안면마비의 초기 과학적 치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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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13
  • 장마철 후덥지근한 날씨에 온 종일 에어컨 ‘면역력 저하’ 위험
    [현대건강신문] 초복(初伏)을 시작으로 무더운 여름이 계속되면서 집, 회사, 대중교통 등 잦은 냉방기 사용으로 인한 체온 변화로 신체 면역력이 저하되는 환경에 쉽게 노출된다. 이런 경우 여름철 대표적인 질환인 대상포진 발병 위험도도 높아진다. 대상포진이란 과거 수두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에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면역력이 떨어질 때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가 재활성화되면서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발병 후 초기 며칠간은 △감기 몸살과 같이 두통이나 미열 △식욕부진 △피부 감각 이상 등의 증상을 보인다. 2~3주가 지나면 붉은 띠 모양의 발진, 수포성 물집과 스치기만 해도 날카로운 통증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한 경우 신경계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합병증은 피부 발진이 사라진 이후에도 통증이 계속된다. 방치하는 경우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개인의 삶의 질을 낮출 수 있다. 만약 대상포진의 증상이 의심되거나 나타나면 빠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저하된 고령층이나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를 겪는 젊은 층 등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 위험도 연령이 증가할수록 커지는데, 특히 50세 이상에서 발생 위험이 급증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진료 데이터에 의하면, 2021년 전체 대상포진 진료인원은 722,257명으로 남성 281,858명, 여성 440,399명이었으며 그중 50대 이상이 64.8%를 차지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박정범 원장은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력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50대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통해 발병하기 전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대상포진 백신 종류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조스터’ △MSD의 ‘조스타박스’가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최근에 개발된 싱그릭스 백신은 기존의 생백신과 달리 유전자재조합으로 만들어졌다. 백신으로 2개월 간격으로 총 2회 접종하면 된다. 기존의 대상포진 접종과 비교했을 때, 싱그릭스는 97%가 넘는 예방효과를 보이며 접종한 4년 후에도 약 90%의 예방 효과가 지속된다. 또한 △만 18세 이상의 면역저하자 △고형암 △혈액암 △자가조혈모세포이식자 등 면역저하 환자에게도 접종이 가능하며, 기존에 대상포진을 앓았더라도 예방접종을 통해 재발할 확률을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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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11
  • 고개 아래로 숙여 장시간 스마트폰 보면 ‘목 통증’ 유발
    [현대건강신문] 우리는 대부분 목의 통증을 느끼며 산다. 위로는 머리와 뒤통수, 아래로는 어깨와 날개뼈까지, 심각한 경우엔 손끝이 저리기도 한다. 이제는 흔하게 알게 된 거북목부터 목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최호용 교수를 통해 알아보았다. 목 통증을 호소하는 젊은 환자들이 늘어났다? 실제로 젊은 환자 점차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대표적 목 통증 질환인 목디스크로 병원을 찾은 20대 이하 환자가 2017년 45,911명에서 2021년 51,771명으로 5년 새 12%가량 증가했다. 이에 최호용 교수는 “예전에는 경험상 젊은 환자가 10~20% 정도였으나, 현재는 더 늘었다. 특히 주말에는 젊은 환자가 절반 정도는 차지하는 것 같다”며 “아직 적절한 연구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스마트폰 보급으로 인해 평소 좋지 않은 자세를 유지한 탓이 주원인으로 생각된다. 좋지 않은 자세가 습관이 되면 목에 하중 부담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잘못된 자세와 습관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정상적인 척추는 목과 허리는 뒤쪽으로, 등은 앞쪽으로 완만하게 휘어져 S자 커브를 띄고 있다. 목에 안 좋은 자세는 고개를 오래 숙이고 있는 것이다, 독서나 공부, 컴퓨터 작업, 스마트폰을 오래 하는 습관 등이 해당한다. 이 경우, 정상적인 커브가 점점 일자로 변하고 심하면 커브가 반대로 휘어진다. 흔히 잘못된 자세로 알고 있는 ‘거북목’은 진단이기보다는 일종의 현상으로 보는 것이 맞다. 실제로 의학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는 아니다. 경추의 정상적인 각도가 없어지는 것은 ‘후만 변형’으로, 변형의 정도가 심하면 수술적 치료까지 이르게 되는 경우도 있다. 잘못된 자세를 반복하면, 목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이나 인대가 긴장하게 된다. 최 교수는 “자연스러운 C자형 커브를 그리고 있어야 하는 목에 인대나 근육의 스트레스가 가해지다 보면, 머리의 하중이 많게는 6배에서 8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연히 통증이 올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통증은 근육과 뼈가 붙는 부분에 가장 먼저 통증이 유발되기 때문에 목뒤나 목과 머리가 붙는 부위, 특히 뒤통수 쪽이 아플 가능성이 크다. 아래로는 견갑 부위, 어깨, 날개뼈의 통증과 목 통증이 팔로 내려와 저리는 방사통이 올 수도 있다. 목 통증으로 병원을 찾게 된다면 모두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할까? 일반적으로 엑스레이 검사는 기본으로 촬영한다. 이후 증상 조절 목적으로 진통 소염제 계통과 근육 이완제 등을 처방하고 생활 습관이나 자세 교정에 대해 안내한다. 약 처방과 자세 조정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2~3주 이상 지속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고통스러우면 병원에 다시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이때 MRI 검사 등을 통해 좀 더 정밀한 검진을 하게 된다. 사실 청년 환자들 대부분은 심각한 상태까지 가진 않는다. 간혹 디스크 탈출 소견이 보인다거나 젊은 나이에도 협착이 동반되는 경우 수술적 치료의 가능성을 설명하기도 한다. 통증을 쉽게 해소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당장 증상 조절을 위해서는 근이완제나 진통 소염제 같은 약을 쓰거나 근육을 마사지하는 것이 좋다. 근육에 주사 치료를 하는 것도 도움 된다. 하지만 이는 통증을 조절할 수 있을 뿐,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없다. 근본적 해결은 당연하게도 자세 교정과 생활 습관 교정이다. 고개를 아래쪽으로 숙여 장시간 스마트폰을 보는 것을 피하고 눈높이로 올린 채 이용해야 한다. 눈높이에서 약간 올라가는 것도 좋다. 직장인의 경우, 모니터의 위치가 눈높이보다 아래에 있으면, 목의 커브를 비정상적으로 만드는 나쁜 자세이므로, 모니터를 눈높이 혹은 더 높게 올린 채 일하는 것이 좋다. 가슴근육, 코어 근육 등 다른 근육 운동과 달리 목 근육만을 단련하기 위한 운동은 따로 없다. 생활 습관과 자세 습관을 바로잡으면 목은 괜찮아진다. 여기에 더해 목을 자주 스트레칭 운동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단, 목 스트레칭이라고 해서 많은 분이 목을 꺾어서 소리를 내거나 큰 범위로 돌리려고 하는데, 이는 지양해야 한다. 목이 돌아가는 범위 이상으로 돌리는 동작은 목을 감싸고 있는 디스크나 인대 조직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목 스트레칭은 아주 가볍게, 정상적인 커브를 유지해 줄 수 있을 정도로만 돌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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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11
  • ‘가짜 약’ 녹내장 환자 안압 낮춰 외(外)
    [현대건강신문] 최근 녹내장 치료에 있어 위약(Placebo)이 실제 안압 감소에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녹내장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 처치 전후를 비교했을 때 처치 후 2개월째에 1.30mmHg의 안압 감소 효과를 보였다. 또한 위약을 사용하지 않은 비치료군과 비교한 순수 위약효과를 계산했을 때는 안압 하강 정도가 2.27mmHg로 더욱 증가했다. 서울대병원 안과 김영국 교수 연구팀(충남대병원 최수연 교수·제주대병원 하아늘 교수)은 2022년 6월까지 발표된 녹내장 안약 치료 관련 40개의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 논문을 검토해 녹내장 안약의 위약 효과를 결정하는 요인을 조사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플라시보 효과는 실질적으로 생리학적 영향이 없는 위약을 복용했을 때, 상태 개선이나 이로운 작용이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위약 효과는 우울증, 통증, 천식, 파킨슨병, 관절염 등 다양한 질병과 증상에서 임상 시험을 통해 입증되어 왔다. 녹내장은 실명을 유발하는 3대 질환 중 하나로, 국내에서만 100만 명 이상의 높은 유병률을 나타낸다.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는 녹내장은 안압을 낮추는 치료가 질병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안압을 낮출 수 있는 신약의 개발과 임상 시험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신약이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임상 시험 과정에서 위약군과의 효과 비교가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녹내장 안약 관련 위약 효과를 정량화한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펌메드(PubMed) 등 학술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안압 감소 치료 관련 40개의 무작위배정 임상시험 결과들을 통합해 표본 7,829안을 확보했다. 최종 분석에는 33개의 위약군과 7개의 비치료군이 사용됐다. 20대 천식 유병률 10년 새 7배 증가 20대 천식 유병률, 2007년 0.7%에서 2018년 5.1%로 큰 폭 증가 서울아산병원 연구팀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 증가하는 것과 관련성 높아” 폐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 때문에 기관지가 좁아져 숨이 차고 기침, 쌕쌕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천식은 60, 70대 이상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흔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20대 천식 유병률이 최근 약 10년 새 7배 이상 늘어나, 20대 100명 중 5명은 천식을 앓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오연목 교수팀은 2007년부터 2018년까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 9만 2천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연령대별 천식 유병률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대 천식 유병률이 2007년 약 0.7%에서 2018년 약 5.1%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 또한 천식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연령대인 70대 천식 유병률이 2018년 기준 약 4.6%, 60대가 약 3.8%로 나타난 것에 비해 20대 천식 유병률이 전 연령대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007년 20대 천식 유병률은 약 0.7%로 30대와 함께 가장 낮았는데, 전 연령대 중에서 가장 크게 유병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이 천식 발병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는 존재했는데, 실제로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이 최근 증가하는 것과 국내 20대 천식 유병률 상승의 상관관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20대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은 2007년 약 17.2%에서 2018년 약 23.5%로, 아토피 피부염도 2007년 약 5.9%에서 2018년 약 11.7%로 크게 상승했다. 또한 전체 연구 기간 동안 20대 천식 환자 중 알레르기 비염 환자 비율이 약 44.6%인 반면 천식을 앓고 있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 약 20.6%였으며, 20대 천식 환자 중 아토피 피부염 환자 비율은 약 25.3%인 반면 천식을 앓고 있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 약 8%였다. 연구팀은 20대 천식 환자들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을 비롯해 성별, 소득, 교육 수준, 흡연 경험, 간접 흡연 환경, 비만 등 천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요인들과 실제 천식 발생의 관련성을 다변량 분석을 통해 측정했는데,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오연목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국내 20대 천식 환자 비율이 상승한 이유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최근 20대 젊은 천식 환자 증가가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과 관련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원인을 찾기 위한 연구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 총 33개의 위약군에서 투약 전과 비교해 투약 2개월째에 1.30mmHg만큼 안압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네트워크 메타분석을 통해 치료군, 위약군, 비치료군으로 나눠 안압 감소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치료군에는 안압 감소 기전 별로 △프로스타글란딘 유사체군(570안) △베타 차단제군(820안) △알파-2 효능약군(288안) △탄산 탈수 효소 억제제군(1560안) △기타군(1352안)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위약군은 비치료군에 비해 2.27mmHg만큼 안압 감소 효과를 보였다. 이 값은 시간에 따른 질병 경과가 반영된 순수 위약효과로 볼 수 있다. 대상 환자들의 치료 전 평균 안압이 22.7mmHg인 점을 고려하면 약 10%의 안압 감소를 보인 셈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녹내장 환자들에서 안압 감소 치료의 위약 효과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 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안과 김영국 교수는 “플라시보 효과는 낙관적인 믿음이 실제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대표적인 경우”라며 “진료 현장에서 녹내장 안약을 이용한 안압 감소 치료가 상당한 위약 효과가 있다고 인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안과학회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Ophthalmology’에 온라인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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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06
  • 더운 여름에도 ‘물 조절’ 만성 신부전 환자, 힘들다
    [현대건강신문] 땀과의 전쟁으로 체내 수분 손실량이 많아지는 시기다. 쉽게 가시지 않는 갈증으로 평소보다 과도하게 물과 각종 음료를 섭취하기도 한다. 이에 반해, 갈증 해소보다 건강을 생각해 마음껏 수분을 보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만성 신부전 환자다. 소변량이 감소한 중증의 만성 신부전 환자 혹은 투석하는 환자의 경우, 수분 과다 섭취 시 부종이 발생하고 투석 간 체중 증가로 투석이 원활하지 않거나 폐나 심장에 물이 찰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무조건적으로 수분 섭취를 제한하면 오히려 탈수로 인한 신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만성 신부전 단계와 소변량 등을 살펴보고 전문 의료진과 적정 수분 섭취량을 결정해야 한다. 수분에 이어 주의해야 할 음식은 ’과일‘이다. 대표적인 여름과일인 수박, 참외, 바나나 등은 칼륨이 풍부하다. 신장이 건강하다면 칼륨을 원활하게 배출해 체내 적정 칼륨 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칼륨 배출이 어려운 신부전 환자는 섭취를 피해야 한다. 칼륨이 외부로 배출되지 못하고 계속해서 체내에 쌓일 경우, 부정맥, 심장마비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과일을 먹고 싶다면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는 매끼 조금씩 나눠 섭취하기를 권장한다. 신부전 환자에게 있어 운동과 식사조절은 당뇨, 고혈압 등 위험질환 관리와 함께 가장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외에도 투석 중인 환자라면 외부 세균에 대한 방어력이 급격히 떨어져 있는 면역 저하 상태이기 때문에 몸을 긁거나 상처가 나는 상황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여름철에는 음식, 벌레 등에 의한 바이러스 감염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 신부전은 평생 치료해야 할 질환으로서 적절한 치료를 동반한 환자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적이 아닌 동반자로서 인식하며 생활 속 주의사항을 하나씩 실천해나간다면 건강한 여름나기가 가능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김진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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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04
  • “선천성 심장병 아이들, 운동 안 해 과체중 문제 발생”
    [현대건강신문]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는 서울대의대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등과 충남 서천군청소년수련관·서천유스호스텔에서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제3회 2023 몸튼 마음튼 가족건강캠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3회 2023 몸튼 마음튼 가족건강캠프'에는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김웅한 센터장(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 곽재건 글로벌의학역량부장(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과 서울대병원 소아재활의학과 이우형 교수, 통합케어센터 정신건강의학과 이정 교수, 급식영양과 송나연 임상영양사 그리고 서울시립대 스포츠과학과 제세영 교수, 김현정 박사 외 강사진,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연구진,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가족 등 총 82명이 참가했으며 서울대 글로벌사회공헌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1박 2일간 진행된 캠프는 첫째 날 △마음 돌아보기, 마음교실 △심장을 위한 운동교실 △헛둘! 헛둘! 스포츠체험교실 △함께사는 세상, 나눔교실 등 4개 교실로, 둘째 날은 △두근두근, 심장교실 1부 활로4징으로 배우는 선천성 심장병 & 수정대혈관전위 △두근두근, 심장교실 2부 : 좌심형성부전증후군으로 배우는 단심실형 선천성 심장병 & 폰탄수술 △건강하게 냠냠, 영양교실 등 3개 교실로 구성하여 강연을 진행했다. 캠프를 주최한 서울대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김웅한 센터장은 “선천성 심장질환 환아의 치료 과정 이후 재활 운동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환아의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영양 관리 및 정서 관리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의 건강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며 “선천성 심장병에 대한 사회의 편견과 오해를 극복하는 것이 심장병 아이와 그 가족만의 짐이 아니라 사회의 모든 어른들이 같이 노력해야 할 의무로, 우리 아이들이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자라서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보호자와 의료진들이 더불어 같이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포츠체험교실을 진행한 서울시립대학교 스포츠과학과 제세영 교수, 김현정 박사 팀은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들의 스포츠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축구, 농구, 손 야구 등 환아의 연령대별로 스포츠체험 프로그램을 세분화하여 진행했다. 특히, 스포츠체험 프로그램 가운데 환아 보호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필라테스 교실과 줌바 교실은 부모님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서울시립대학교 스포츠과학과 김현정 박사는 “우리 팀은 선천성 심장병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며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아이들에게 신체활동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 스포츠 참여의 가치를 알리는 데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1회부터 세 번째 캠프에 참가한 정용준 연구원(서울시립대 스포츠과학과)은 “캠프를 통해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실제 현장에서 적용해 보며 환아들을 돌보는 소중한 경험을 얻었고 이에 대해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안상호 대표는 “소아심장, 재활, 정신건강, 영양, 신체활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문과목별 의료진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선천성 심장병 아이들을 위해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선천성 심장병은 한 번의 시술이나 수술로 완치가 되는 경우도 많지만 꾸준히 관리하며 지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과거에는 선천성 심장병 아이들의 운동을 무조건 제한하던 때가 있었지만 현재는 오히려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아 신체활동 능력이 떨어지거나 과체중으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완전교정으로 끝이 아니라 적절한 운동을 통해 아이들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높은 수준의 삶의 질을 영위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캠프를 준비해 주신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와 서울대병원 의료진, 서울시립대 선생님들께 감사하고 환우회도 캠프가 계속 이어져 환아 가족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는 2003년 설립된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와 성인 환자 그리고 보호자들로 구성된 비영리 환자단체로 △선천성 심장병 강연 ‘우리아기심장알기’ △선천성 심장병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바로 잡는 인식개선 운동 ‘달라요, 다르지 않아요’ △세상을 바꾸는 원정대, 콩닥콩닥 가족여행 ‘휴(休) △의료진과 소통하는 토크쇼 ’오즈의 마법사‘ △청소년 캠프 ’하트 비트(HEART BEAT) △전국 지역별 정기모임 ‘새하마노’ △심폐소생술교육 ‘우리아기생명지킴이 119 302’ △멘토와 함께하는 ‘눈 내리는 밤, 우리들의 이야기’ 등 다양한 공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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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03
  • 간경변증, 피로·체중감소 느끼면 이미 진행됐을수도
    [현대건강신문] 간은 우리 몸의 ‘화학공장’으로서 탄수화물, 지방, 호르몬, 비타민 및 무기질 대사에 관여하고 소화작용을 돕는 쓸개즙을 생산한다. 또한, 신체 내에서 합성되거나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각종 독소를 해독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 기관으로 간 기능이 저하되면 여러 신체적 문제가 발생한다. 간경변증은 만성적인 염증 또는 손상이 지속돼 간의 섬유화가 발생하게 되며, 이로 인하여 간의 형태가 울퉁불퉁해진 상태를 말한다. 이처럼 간에 생긴 섬유화가 쌓여서 발생한 간경변증은, 초기에는 대부분 무증상이며, 병이 진행되고 나서야 비로소 △쇠약감 △피로 △근경련 △체중 감소나 구역과 때때로 심한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증상이 나타날 때쯤이면 간경변증이 악화되어서 원래 정상상태로의 회복은 매우 어렵다. 간경변증은 그 자체보다 황달, 복수, 위식도 정맥류와 출혈, 간성혼수 등 합병증이 문제가 되는데 가장 무서운 합병증 중에 하나가 위식도 정맥류다. 간으로 흘러가야 할 혈류가 제대로 간을 통과하지 못하고 간문맥 혈관의 압력이 높아져서 비장이 붓고, 위와 식도의 정맥들이 팽창한다. 이 때문에 혈관이 파열되면 대량의 피를 토하거나 혈변을 보게 된다. 위식도 정맥류 출혈은 그 자체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응급질환이다. 간경변증의 주요 원인은 B형 간염으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한다. 지속적이고 과도한 음주, C형 간염이 그다음 순이다. 이외에도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겨 자신의 간세포에 대한 자가항체가 생성되고 면역세포가 정상적인 간세포를 공격하는 자가면역 간질환, 비만이나 당뇨병, 고지혈증으로 인한 비알콜성 지방간도 영향을 미친다. 간경변증의 진단은 과거 병력을 확인하고 혈액, 초음파, CT 검사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이뤄진다. 섬유화 정도 확인을 위해서는 조직검사가 원칙이지만 출혈 및 감염에 대한 우려가 있어, 최근에는 초음파를 이용한 ‘간 탄성도 검사’를 통해 통증과 출혈 없이 간 섬유화 진행 단계를 확인하는 추세다. 한번 굳어진 간을 되돌리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때문에 간경변증 치료의 목표는 섬유화의 진행을 막고, 간 기능 저하를 최대한 늦추는 데 있다. 무엇보다 원인 질환을 치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 B형 간염과 만성 C형 간염의 경우 약물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며, 금주와 함께 비타민과 무기질 보충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비알콜성 지방간의 경우 대게 비만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체중조절도 필요하다. 합병증의 정도가 심해 생명을 위협할 수준이라면 간이식을 고려한다. 간경변증은 완치의 개념이 없는 만성 질환이면서, 장기적으로는 간암 발생의 위험도를 현저히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예방과 조기진단이 필수적이다. 특히, 간 질환의 경우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건강보조식품 남용이 만연한데 대부분은 간에 대사되어 오히려 독성을 유발하기 때문에 자제해야 하며,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서 장기간의 치료와 관리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려대안산병원 소화기내과 정영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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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6-30
  • “자궁 내막 재생, 불임·난임 여성에게 희망되길” 외(外)
    [현대건강신문] 차의대 연구팀과 포스텍 공동 연구팀이 자궁 세포 환경과 유사한 하이드로젤을 개발해 불임·난임 치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불임과 난임으로 병원을 찾는 인원이 37만 명이 넘었고, 2018년과 비교해 불임과 난임 시술 건수도 각각 4.7%, 16%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차의대 강윤정 교수팀과 포스텍이 자궁 세포 환경과 유사한 하이드로젤을 개발해 자궁 내막 재생을 유도하고 그 메커니즘을 최초로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고급 기능성 재료(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실렸다. 건강한 자궁 내막은 임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자궁 내막이 얇으면 수정된 배아의 착상 확률이 현저히 낮아지고, 착상되더라도 조기에 유산될 확률이 높다. 호르몬 치료와 자궁 내막 주사법 등 여러 치료 방법이 있지만 효과가 낮은 편이다. 공동 연구팀은 자궁 전체 조직과 내막 특정 층에서 유래한 탈세포화 세포외기질(UdECMs)을 포함한 하이드로젤을 개발했다. 하이드로젤 단백질 구성은 실제 자궁 내막 성분과 매우 유사했고, 동물 모델 실험을 통해서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생쥐의 자궁강 내에 하이드로젤을 주입한 결과 자궁 내막의 두께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돼 배아 착상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생체소재로 세포 독성이 적어 배아 착상률이 대조군 대비 416%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자궁 내막 재생 과정에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IGF1)와 인슐린 성장인자 결합단백질(IGFBP3)이 관여한다는 사실을 밝혀내 관련 연구에 발판을 마련했다. 차의대 강윤정 교수는 “자궁 내막이 얇아 배아 착상에 반복해서 실패하고 임신 유지가 어려운 난임 여성에 대한 뚜렷한 치료법이 없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자궁 내막을 재생하는 하이드로젤 개발에 성공하고 자궁내막 요인의 난임을 극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해당 연구가 임상연구로 발전해 불임·난임으로 어려움을 겪는 여성에게 희망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의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망막 검사로 만성 콩팥병 위험 예측 AI 개발 세브란스병원 교수팀, 간편한 망막 검사로 만성 콩팥병 발생 위험 조기 예측 용인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주영수,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박정탁 교수, 메디웨일 임형택 최고의학책임자 연구팀은 망막 검사로 만성 콩팥병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AI를 만들었다고 30일에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헬스케어서비스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인 ‘npj 디지털 메디슨’(npj Digital Medicine, 영향력지수=15.357)에 게재됐다. 만성 콩팥병은 보통 6개월 이상 지속적인 신장 기능 감소 또는 단백뇨가 있을 때 진단한다. 주요 원인으로 당뇨병과 고혈압이 꼽힌다. 당뇨병과 고혈압은 신장 조직과 혈관에 손상을 일으켜 만성 콩팥병을 유발한다. 침묵의 질병으로 불릴 만큼 중증에 이를 때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사구체 여과율이 60 이하로 감소하면 중증 만성 콩팥병에 해당하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미 나빠진 신장기능을 회복시킬 뚜렷한 치료법이 없어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까지 혈액 검사로 사구체여과율을 추정해 발병 위험도를 평가했다. 사구체여과율 추정 검사 방법은 연령, 운동량 등 외부 요인에 쉽게 영향을 받아 콩팥 기능이 정상인 사람을 대상으로 위험도를 측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망막 검사로 만성 콩팥병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AI를 개발하고 그 효과를 분석했다. 망막이 콩팥처럼 미세혈관으로 이뤄져있다는 점과 함께 안저 검사로 쉽게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에서 착안했다. 또 만성 콩팥병의 주요 원인인 당뇨병은 합병증 발생 여부를 체크하기 위해 망막 검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좋다는 점도 고려했다. 먼저 세브란스병원에서 검진받은 8만명의 망막 검사와 사구체여과율 데이터를 AI에 학습시킨 후 만성 콩팥병 발생 위험을 분석하는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AI는 망막 사진의 혈관을 보고 사구체여과율의 감소를 예측하고 만성 콩팥병 발생 위험도를 평가한다. 이어서 AI 예측 유용성을 영국 바이오뱅크 연구 대상자와 한국 당뇨병 환자를 합친 3만 5000명을 대상으로 검증했다. 대상자들의 망막 사진을 살펴 최대 10.8년간 만성 콩팥병 발병 여부를 확인했다. 만성 콩팥병 발생 위험도에 따라 대상자들을 4개 군으로 분류했을 때 만성 콩팥병 발생 위험도가 증가함에 따라 실제 만성 콩팥병도 많이 발생했다. AI는 사구체여과율 추정 방식보다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박정탁 교수는 “콩팥 기능이 정상이면 미래 만성 콩팥병 발생을 예측하기에 어려웠다”며 “이번에 개발한 AI(인공지능)로 만성 콩팥병 고위험군을 선별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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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6-30
  • 뇌 글림프 손상 렘수면장애 환자, 파킨슨병 위험 높아 외(外)
    [현대건강신문]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종민 교수, 영상의학과 배윤정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윤인영 교수, 핵의학과 송요성 교수로 구성된 다학제 연구팀이 뇌 글림프 체계가 손상된 렘수면장애 환자의 경우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높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보고했다. 뇌 안에 병적 단백질이 축적되면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을 비롯한 퇴행성 뇌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중 파킨슨병은 알파시누클레인이라는 병적 단백질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생기는 병이다. 파킨슨병과 연관성이 높은 질환으로 렘수면장애가 있다. 렘수면을 하는 동안 근육의 긴장도가 커지고 소리를 지르거나 공격적 행동을 하는 등 꿈과 관련되어 과도한 움직임과 이상행동을 보이는 질환이다. 최근 깊은 수면 중에 뇌에 쌓인 노폐물을 혈관 주위 글림프를 통해 배출하여 처리하는 일종의 뇌신경 청소 시스템인 ‘뇌 글림프 체계(Glymphatic System)’의 존재가 밝혀지면서 손상된 뇌 글림프 체계의 기능이 뇌 안의 병적 단백질 축적을 불러와 파킨슨병의 발병 기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예측이 있었지만, 실제 인체에서 이를 증명한 연구는 없었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렘수면장애 환자 20명, 파킨슨병 환자 20명, 대조군 20명을 대상으로 확산텐서영상(DTI)를 포함한 MRI 검사를 시행해, 혈관주위 뇌 글림프 흐름을 반영하는 주위 공간의 확산 지수(ALPS 지수)를 분석해 서로 비교해보았다. 그 결과 ALPS 지수가 대조군에서는 1.72이었던 반면, △렘수면장애 그룹에서는 1.53 △파킨슨병 그룹에서는 1.49로 더 낮게 나타났다. ALPS 지수가 낮을수록 뇌 글림프 체계가 손상된 것으로, 렘수면장애가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 노폐물 처리 시스템의 손상도가 높은 것이다. 또한 ALPS 지수가 낮아질수록 파킨슨병으로 전환될 위험도 함께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배윤정 교수는 “파킨슨병의 전구 질환으로 알려진 렘수면장애 환자 중, 뇌 글림프 체계가 손상되어 있는 환자들은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더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며, “파킨슨병이라는 퇴행성 뇌질환에 뇌 글림프 체계의 손상이 실질적 기여를 한다는 점을 입증하게 되어 의미있다”고 전했다. 교신저자인 신경과 김종민 교수는 “조영제 주입과 같은 침습적인 절차 없이 비침습적인 자기공명영상만으로 실제 인체의 뇌 글림프 기능을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내어 임상적 의의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렘수면장애 환자들의 파킨슨병 발병 위험도를 미리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상의학 분야 최고 학술지 라디올로지(Radiology, 방사선) 최신 호에 게재됐으며, 연구결과의 의미와 중요성을 설명하는 편집장의 특별 기고도 함께 실려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천식 발병 높인다 한양대병원 김상헌 교수팀, 국제학술지 게재 코로나19에 감염 후 기침,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새롭게 천식이 발병했을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양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상헌, 이현, 김보근 교수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저널(Th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in Practice, 인용지수=11.02)’ 4월 온라인판에 실린 ‘코로나19 감염 후 성인 천식의 신규 발생’이라는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는 회복된 후에도 후유증으로 다양한 호흡기 증상이 지속되는데, 그 중 장기적인 기침, 쌕쌕거림, 호흡곤란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호흡기 증상은 천식 환자에서 발생하는 매우 흔한 증상으로 천식을 의심해봐야 하지만 대부분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또한, 지금까지 코로나 19에 감염된 후 지속되는 호흡기 증상이 천식의 신규 발생과 연관되어 있는지에 대한 연구도 없었다. 김 교수팀은 2022년 4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한양대학교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 회복 후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394명의 환자 중에 천식이 의심되는 36명을 선정하였다. 이 중 과거에 천식을 진단받은 환자 16명과 코로나19 이전에 천식 의심 증상이 있던 3명을 제외한 17명에 대해 천식 발병 여부를 연구한 결과 6명(1.5%)이 새롭게 천식으로 진단받았다. 이는 동일한 기간 동안 한양대학교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없는 동일한 환자군에서 발생한 천식 환자보다 현저히 높았다. 이번 연구와 관련하여 김상헌 교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코로나19로 감염 회복 후에도 지속되는 천식과 유사한 호흡기 증상을 단순히 코로나19 감염 후 발생하는 장기 후유증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코로나 19로부터 회복된 후에도 4주 이상 이러한 증상이 계속된다면 급성 또는 만성 천식을 감별하기 위해 전문가의 진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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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6-27
  • 기침·가래 등 호흡기 증상 수개월 지속되면, 폐섬유증 의심
    [현대건강신문] #사례. 60대 ㄱ씨는 언제부턴가 걸을 때 숨이 차고, 마른기침이 나오는 증세를 보였다. 처음에는 감기 증상 같기도 하고, 나이가 들어 그러려니 간과하고 지냈다. 하지만 수개월이 지나도록 증상이 나아지기는커녕 마른기침이 더 심해졌고, 가만히 있어도 숨이 예전만큼 편히 쉬어지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 검사결과 ㄱ씨는 폐가 딱딱하게 굳는 ‘폐섬유증’ 진단을 받았다. 폐섬유증은 간질성 폐질환의 일종으로, 폐에 염증이 생겼다 없어지기를 반복하며 폐 조직을 딱딱하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마치 상처가 아물며 굳은살과 흉터를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 폐섬유증 환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만 4천여 명이던 폐섬유증 환자가 2022년 2만여 명으로 43%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폐섬유증 대부분이 명확한 원인이 없는 ‘특발성 폐섬유증’이고 평균 생존율이 진단 후 3~4년 정도로 알려진 만큼, 호흡기 증상이 장기간 호전되지 않는다면 하루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특히 약물치료는 섬유화 진행을 늦추는 것을 목표로 할 뿐 계속 진행된다면 결국 ‘폐이식’이 유일한 치료 방법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폐섬유증의 대표증상은 마른기침과 가래, 호흡곤란 등으로, 일반적인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초기발견이 어렵다. 또 병이 진행되면 저산소혈증이 심해지면서 손가락 끝이 곤봉처럼 뭉툭해지는 ‘곤봉지’가 생기기도 하고, 심장 기능이 떨어져 몸이 붓기도 한다. 이는 폐섬유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폐질환의 공통적인 증상이기도 하다. 폐섬유증이 무서운 이유는 지속적으로 폐가 손상되지만, 치명적인 상태에 이르기 전까지 발견이 어렵다는 점이다. 폐섬유증은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에 걸쳐 진행되는데, 이미 호흡곤란이 있는 상태에서 진단될 경우 통상 3년 이내 절반 정도의 환자가 사망에 이른다. 폐섬유증은 흉부 엑스레이(X-ray)와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통해 진단하며, 경우에 따라 흉강경을 이용해 조직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또 폐기능 검사로 폐섬유증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고, 치료법을 결정한다. 명지병원 폐암·폐이식센터 백효채 센터장은 “폐는 한 번 파괴되면 회복이 불가능한 장기인 만큼 50대 이상 장년층은 매년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고, 호흡하는데 예전과 다르게 어렵거나 이상 증상이 느껴질 경우 가능한 빨리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폐섬유증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폐이식 수술로 진행된다. 하지만 약물치료만으로 폐가 굳어지는 증상을 완전히 멈추거나, 섬유화 된 조직을 이전으로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때문에 섬유화 진행을 늦추는 항섬유화 제제를 사용해 폐기능 악화 속도를 늦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만약 약물이나 산소치료로도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단계에 이르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한번 섬유화된 폐는 이전으로 되돌리는 것이 불가능해, 폐이식이 유일한 방법이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의 ‘장기 등 이식 및 인체조직 기증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1년 시행된 167건의 폐이식 중 절반에 가까운 74건이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였다. 폐이식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이고, 수술 시 인공 심폐기를 사용해 장기이식수술 중에서도 고난도에 속한다. 특히 뇌사자의 폐를 얻는다 하더라도 바이러스와 세균에 감염 위험이 높고, 뇌사가 발생하면 기능 저하가 다른 장기보다 빠르기 때문에 실제 폐이식에 사용 가능한 것은 30% 정도에 불과하다. 또 오랜 기간 에크모나 기계적 환기 장치에 의존해 온 중증환자 비율이 높다보니, 수술을 하더라도 비교적 예후가 불량한 편이다. 그만큼 의료진의 숙련도가 폐이식 수술의 성패를 가른다. 특히 백 센터장은 환자의 삶에 대한 의지와 마음가짐을 강조한다. 백 센터장은 “국제 폐이식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양측 폐이식은 60세, 일측 폐이식은 65세까지 권고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고령이어도 특별한 질병이 없고 신체 상태가 양호한 경우 폐이식을 시행하기도 한다”며, “폐이식을 시행할 단계에 들어선 환자라면, 힘들더라도 적극적인 운동과 영양섭취로 수술을 견딜 수 있는 체력을 만들어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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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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