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1-2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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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귀난치 질환 ‘천포창’,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 효과적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난치성 희귀질환인 천포창으로 특정 부위 만성 물질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피부과 김종훈 교수 연구팀은 천포창에서의 만성 물집 발생 매커니즘 및 국소 치료법의 효용성을 밝혀냈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는 기존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천포창은 피부와 점막에 수포를 형성하는 만성 물집 질환으로, 정상적으로 외부 항원을 공격해야할 항체들이 자신의 점막과 피부를 외부물질로 잘못 인식해 공격해 수포를 유발한다. 천포창은 보통 천포창, 낙엽상 천포창, igA 천포창, 약물 유발성 천포창, 종양 연관성 천포창 등 5가지가 있는데, 이 중 보통 천포창과 낙엽상 천포창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전신에 나타나는 다수의 커다란 수포가 특징적인 천포창은 나이가 들수록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해 50세를 넘으면 2배 이상, 80대에는 4배 이상 높게 나타나며, 사망률이 10%에 이를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현재 물질이 체표면적에 어느 정도 침범했는지를 고려해 증상에 따라 치료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아 스테로이드제와 면역조절제 등으로 약물치료, 물리치료, 국소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하고 있다. 기본적인 치료방법은 스테로이드를 통한 치료이다. 스테로이드를 통해 천포창의 사망률이 많이 낮아졌지만, 오랜 기간 많은 용량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다 보면 부작용이 따른다. 대표적으로 당뇨, 고혈압, 골다공증, 위궤양, 백내장, 피부위축, 쿠싱증후군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연구팀은 만성 재발성 수포창 환자의 경우 피부 병변이 특정 부위에 고정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물집을 발생시키는 특정 구조가 피부 병변 내에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구조에 작용하는 매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시행했다. 더불어 국소 치료법으로도 이를 제거할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 천포창 환자에게서 치료가 되지 않는 만성 물집을 조사한 결과, 연구팀은 병변 근처에 3차 림프구 구조(TLS, Tertiary Lymphoid structure)가 존재함과 이들 구조 내에 자가 항원 특이 B세포와 CXCL13+CD4+T세포가 다수 존재함을 확인했다. TLS는 건강한 조직에서는 형성되지 않으며 만성 염증, 또는 암이 있는 곳에서만 형성돼 면역력을 발휘하는 이른바 ‘면역체 공장’이다. 자가면역질환에서의 TLS는 결과적으로 외부 항원이 아닌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셈이다. 더불어 연구팀은 18명의 환자들에게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시행한 결과, 만성 병변이 호전되는 것을 확인했다. 김종훈 교수는 “오랫동안 낫지 않는 물집 병변으로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아야 했던 천포창 환자들에게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통해 질환을 완전관해시킬 수 있다는 새롭고도 간단한 치료 접근법을 제시한 연구”라며 “최근 암치료에서 면역 항암제 예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3차 림프구 구조 형성에 관한 매커니즘을 이해함으로써, 향후 종양 내 미세환경 연구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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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8
  • 겨울 기모레깅스, 혈관 울퉁불퉁 하지정맥류 원인
    [현대건강신문] 직장인 ㄱ씨(28세, 여) 겨울을 맞아 롱부츠와 보온성을 높여줄 기모레깅스를 구입했다. 추운 겨울철 체온을 유지해 주고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줄 수 있어 자주 신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종아리 부위에 혈관이 보이고 통증이 심해져 살펴보니 혈관이 울퉁불퉁 불거져 병원을 찾았고 하지정맥류를 진단받았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판막에 이상이 생겨 발병하는 혈관질환이다. 다리 정맥에는 60여 개의 판막이 있다. 판막은 다리로 내려온 혈액이 역류하지 않고 다시 심장 쪽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판막에 이상이 생기면 혈액의 역류를 막지 못해 피가 몰리게 되고 혈관 팽창을 유발해 혈액 순환에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이를 방치할 경우 종아리 부위 혈관이 마치 지렁이가 기어가듯 울퉁불퉁 불거지게 되고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프고 붓거나 쥐가 나며 쉽게 피로해지게 된다. △피부 색소침착 △피부염 △혈관염 △출혈 등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피부궤양까지 유발한다. 소화불량과 변비를 유발할 수 있고 여성의 경우 호르몬 대사까지 방해해 생리불순이나 생리통을 악화시킬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하지정맥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요소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온과 패션을 위해 착용하는 레깅스나 부츠는 다리를 압박해 혈액과 체액의 흐름이 방해받게 돼 하지 건강에 좋지 않다. 또한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온열기구를 강하게 사용할 경우 실내외 온도 차가 커져 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해 탄력이 낮아져 하지정맥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다리 근력이 약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정맥류는 증상의 경중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초기에는 적당한 운동과 휴식, 압박스타킹 착용 등으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역류로 기능을 상실한 대복재 정맥을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환자의 혈관상태에 따라 고위결찰 및 발거술, 국소혈관절제술, 레이저수술, 혈관경화요법 등 다양한 방법을 시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치료법의 발달로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 고려대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전흥만 교수는 “하지정맥류가 간단한 수술로 완치되는 질병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심부정맥혈전증까지 유발하기도 한다”며 “나이가 들고 오래 서 있는 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 경험하기에 하지정맥류와 이를 유발하는 하지정맥순환부전 증상이 있을 경우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압박, 운동, 약물, 수술 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복합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흥만 교수는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릎 부위까지 꽉 조이는 부츠보다 발목 움직임이 편한 신발이 좋으며, 다리를 자주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앉아 있을 때도 다리 꼬는 자세를 삼가고 잠들기 전 발목에서 무릎을 향해 쓸어 올리듯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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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3
  • 경남 중심 12세 이하 ‘백일해 집단감염’ 비상
    [현대건강신문] 마스크 의무 해제 이후 처음으로 맞는 겨울, 크고 작은 전염병들이 기승이다. 독감과 코로나19에 이어 이번엔 경상남도를 중심으로 ‘백일해’가 심상치 않다. 예방접종으로 발병률이 급격히 낮아졌던 백일해의 유행 조짐이라 정부와 전문의, 보호자들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지난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백일해 환자는 83명으로 작년 25명이었던 것에 비해 3배나 많이 관찰되고 있다. 특히나 환자의 대다수가 12세 미만 어린이다. ‘백일간 기침을 한다’는 뜻의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에 감염됐을때 생기는 질환으로 2급 법정 호흡기 감염병이다. 증상은 감기와 비슷한데 14일 이상 지속되는 발작적인 기침이 특징이다. 낮은 연령일수록 사망률이 높아 만 1세 미만에서 최고 사망률을 보인다.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에 백일해가 포함되어 있지만 청소년이나 성인이 되면 그 효과가 떨어지고 접종률 또한 낮다. 백일해는 3~12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발현되는데, 감염초기 전염력이 가장 높다. 또 잠복기 중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증상과 합병증을 줄이는 핵심이기 때문에 감염자와 접촉하였을 경우 당장은 증상이 없더라도 전문의를 찾아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감염 전문의 이지현 교수는 “백일해는 청소년이나 성인에서 발생하고 백신 접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어린이에게 전파되는 양상이라, 소아에서 주로 나타나는 질병”이라며 “아이들을 위해 성인들이 먼저 감염관리 수칙을 잘 지켜야한다”고 말했다. 백일해에 감염됐을 경우 3개월 미만의 영아나 기저 질환이 있는 소아는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며 항생제 치료를 받는 환자 기준으로 5일 이상의 격리가 필요하다. 이지현 교수는 “아이들에게서 열과 함께 기침 증상이 있으면 감기나 독감, 코로나 이외에도 백일해를 의심해야 하며, 발작성 기침(Whooping cough)을 하면 강하게 의심해야한다. 기침이 점차 심해지면 기침 끝에 ‘흡’하는 소리가 들리고, 얼굴이 빨개지며 눈이 충혈되는 증상을 보인다”며 “백일해는 전염력이 높은 만큼 어린이집이나 학교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받고 치료를 즉시 시작해 증상을 억제하고 폐렴이나 중이염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지지 않게 막아야 한다”며 “백일해 백신인 DTaP백신은 생후 2,4,6개월에 3차까지 접종을 하고, 4차는 생후 15-18개월 사이에 이뤄진다. 5차 접종은 만 4-6세, 6차는 만 11-12세에 맞아야하며 이후 10년에 한 번씩 재접종을 해야한다. 따라서 4~12세 백일해 추가접종이 권장되는 시기의 어린이의 경우 백일해에 대해 추가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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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14
  • 초고령사회 그늘에, 삶의 질 좌우하는 ‘골다공증 골절’ 드리워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인구고령화로 ‘골다공증 골절 환자’가 급속하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자료가 발표됐다. 이번 자료는 ‘골다공증 골절의 재골절률’도 확인할 수 있어,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예방 가능한 골절을 최소화하는 보건의료정책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대한골대사학회(이하 골대사학회)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은 2002년부터 2022년까지 요양급여 청구 건수를 분석해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 팩트 시트(Fact Sheet, 보고서) 2023’을 출판했다. 이번 보고서를 편집한 골대사학회 김태영 역학이사(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지난 11일 <현대건강신문>과 만나 “최근 골다공증 수술 등 치료법이 많이 발달하고 수가도 많이 변경돼, 골다공증 골절에 대한 정의 작업도 했다”며 “기존에 골다공증 골절은 ‘상완·손목·고관절·척추’ 등 4개 자료만 있었는데 이번에 ‘발목·골반’ 골절도 추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 편집에 참여한 건보공단 빅데이터운영실 김재용 빅데이터연구부 부장은 “기존에는 (골다공증 골절의) 청구 건수로 통계를 발표했는데, 이번에는 환자의 외래, 입원, 수술, 재입원 등을 파악하기 위해 180일을 단위로 통계를 내, 보다 정확한 골절 환자수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50세 이후 여성에서 골다공증 골절이 급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50세 이상 △골다공증 유병률은 22.4% △골감소증 유병률은 47.9%로, 5명 중 1명이 골다공증 환자, 2명 중 1명이 골감소증 환자로 나타났다. 골다공증을 겪는 여성은 37.3%로, 남성(7.5%)에 비해 5배나 높았고 골감소증의 경우 여성과 남성의 유병률이 비슷했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골다공증 환자 비율이 증가해, 70세 이상 여성의 2/3, 70세 이상 남성 중 1/5이 골다공증을 겪고 있었다. 특히, 골다공증 골절 환자는 △2002년 9만7천명 △2010년 29만3천명 △2022년 43만4천명으로 급증했다. 부위에 따른 골절 발생 양상은 △50~60대에는 손목, 발목 골절이 주로 발생했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척추, 고관절 골절 발생이 증가했다. 골다공증 골절 후 1년 이내에 사망자수와 그 질환의 환자수로 나눈 치명률은 2006년 이후 비슷한 양상이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1년 이후 다시 증가했다. 김태영 역학이사는 “고관절 골절 후 1년 내 사망하는 환자 비율은 2006년(21.2%) 이후 꾸준히 감소해 코로나19 대유행 직전 해에는 15.9%까지 내려갔는데, 2021년 코로나 대유행 이후 18.2%로 증가해, 코로나19 시기 (고관절 골절 환자가)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대사학회가 주목한 부분은 재골절 발생 양상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완·손목·고관절·척추·발목·골반’ 등 6개 부위 모두 재골절 발생 건수가 증가하고 있었다. 김 이사는 “재골절이 증가하는 것은 골절 이후 관리가 안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환자와 의사 모두, 골다공증 골절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보고서 발간 의미를 밝혔다. 건보공단 김재용 부장도 “골다공증 골절을 겪은 노인과 그렇지 않은 노인의 삶의 질은 차이가 크다”며 “앞으로 이 보고서를 기반으로 예방 가능한 골절을 줄여나갈 수 있는 보건의료정책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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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13
  • 소금 많이 섭취할수록 알부민뇨 위험 높아져 외(外)
    [현대건강신문] 국내 의료진이 흡연, 소금 섭취량과 알부민뇨증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규명했다. 흡연과 소금 섭취량은 신장 질환의 위험 요인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기존의 연구들 간 데이터의 일관성이 없고, 특히 흡연력 자료가 대상자의 주관적인 진술에 의존하고 있다는 한계점이 지적되어왔다. 오세원 교수팀은 △흡연상태 △소금 섭취 △알부민뇨증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각각의 연관성을 평가하여 객관적인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08-2011 및 2014-2018) 참여자 84,332명 중, 추정 사구체여과율이 60이상(≥60 mL/min/1.73㎡)인 성인 37,41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흡연상태의 척도인 코티닌·크리아티닌 수치는 현재 흡연자, 간접흡연자, 비흡연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소금 섭취와 흡연상태 사이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들이 소금 섭취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부민뇨의 유병률은 소금 섭취량에 따라 그룹을 나누었을 때 5.3%, 5.7%, 7.1%, 9.9%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소금 섭취를 많이 할수록 알부민뇨의 위험이 높아짐이 확인됐다. 여러 변수를 보정하였을 때, 소금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알부민뇨의 위험도가 1.49배 높았다. 흡연량이 가장 많은 그룹에서 소금 섭취가 많은 경우, 소금 섭취가 적은 경우에 비해 알부민뇨의 위험이 2.22배 높았다. 흡연은 알부민뇨와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지 않았다. 고려대안암병원 신장내과 오세원 교수는 “흡연은 소금섭취와 관련이 있었으며, 흡연이 소금섭취와 알부민뇨 사이에서 위험을 증폭시킨다”며 “또한 소금 섭취량의 조절이 알부민뇨증의 예방과 치료에 관련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세원 교수는 “이 연구는, 대규모의 전국적인 데이터셋을 사용하였고, 소변 나트륨, 소변 코티닌 등의 데이터를 객관적이고 일관적인 방법으로 측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콩팥병 환자에서의 저염 식이 및 금연의 중요성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확인하여 과학적인 근거를 강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대한신장학회 공식학술지 ‘신장 연구 및 임상 실습(Kidney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에 게재됐다.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 환자,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증가” 세브란스병원·이대목동병원 공동 연구, 국제학술지 ‘거트(Gut)’에 발표 국내 연구진이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 환자에서 정상 대조군보다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것을 최초로 밝혀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 연구팀이 국내 건강검진 수진자 97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새롭게 명명된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 환자의 유병률이 27.5%에 달하며, 이들이 정상 대조군보다 심근경색, 심부전, 심혈관질환 연관 사망을 포함한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1.39배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연구팀은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이 있으면서 음주자이거나 바이러스 간염 등과 같은 다른 종류의 간질환이 병합돼 있는 환자의 경우에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증가함을 보고했다. 심혈관질환은 지방간질환 환자들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최근 이러한 위험도가 있는 환자를 더 잘 선별하고 관리하기 위해 미국-유럽간학회 공동으로 지방간질환의 분류 체계를 개편했으며 이 중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은 지방간질환이 있으면서 한 가지 이상의 대사이상을 동반한 경우로 정의한다. 이번 연구는 간장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지이며 위장관 및 간 분야 상위 10% 저널인 ‘거트(Gut, 인용지수=24.5)’에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 환자와 심혈관 질환 위험도’라는 주제로 발표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와 국외 모두 매우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 환자들이 합병증이나 입원, 사망으로 연결될 수 있는 위중한 질환인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음을 보여주었다는데 중요한 임상적 의미를 가진다. 연구 책임자인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승업 교수와 연세의대 예방학교실 이호규 교수는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 환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아 교수는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 질환의 국내 유병률이 높은 만큼 국가적 차원에서의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남차병원 조주영 교수팀, 식도무이완증 포엠시술 안정성 효과 입증 개복 없이 내시경 시술...부작용 적고 완치 기대할 수 있어 해외에서 많이 시행 차의대 강남차병원 소화기병센터 조주영 교수팀은 식도무이완증을 내시경으로 치료하는 ‘포엠(POEM)’ 시술을 12년간 420 건 이상 시행하며 안정성을 확인했다. 이는 국내에서 최장 기간, 최다 시술에 해당한다. 식도 무이완증은 음식을 삼킬 때 정상적인 식도 운동이 일어나지 않아 음식물이 식도에 고이면서 가슴 답답함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10만 명당 1명에게 발생한다. 약물치료, 보톡스주입법, 내시경 풍선확장술, 외과적인 시술 치료를 하고 있지만 약물치료는 효과가 떨어지고, 보톡스주입법은 치료효과가 일시적이다. 내시경 풍선확장술도 재발이 잦고 완치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외과적 시술이 유일하게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이지만 시술 합병증, 역류성식도염, 체외 흉터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식도무이완증의 최신 치료법인 ‘포엠(POEM)’은 내시경을 이용해 1~2시간 시술로 식도의 근육을 선택적으로 절개하기 때문에 흉터 등 외과적 상처가 남지 않는다. 입원과 회복기간이 짧고 역류성식도염과 같은 부작용이 적으며 다른 외과적 치료와 달리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치료 성적도 탁월해 세계적인 학술지에 포엠 시술의 연구결과가 많이 소개되는 등 외국에서는 보편화된 시술이다. 강남차병원 조주영 교수팀이 12년간 시행해온 420건 이상의 시술에서 다시 포엠시술을 시행해야 하는 재발 케이스와 포엠시술 후 보톡스나 풍선확장술과 같이 간단한 추가적인 시술이 필요했던 경우는 각각 1.9% 에 불과하다. 이는 해외 연구의 9.8% 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로 시술에 대한 높은 완성도와 만족도를 의미한다. 조주영 소화기병센터장은 “식도무이완증이 장기화되거나 질병의 경과가 좋지 않아 치료가 매우 어려운 케이스도 포엠시술로 치료하며 안정성을 입증했고, 오랜기간 많은 케이스를 경험하며 내시경적 치료의 효과도 증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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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13
  • 노인, 일주일 이상 기침 지속되면 ‘폐렴’ 의심해야
    [현대건강신문] 11월 12일은 ‘세계 폐렴의 날’이다. 겨울철 기온과 습도가 낮아지면 우리 몸의 면역력은 낮아지고, 바이러스의 전파는 활발해져 바이러스 질환에 더욱 취약해진다. 특히 올해는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해제 없이 1년 내내 지속되고 있고 코로나바이러스를 비롯한 여러 가지 호흡기 감염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어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폐렴에 대한 주의가 더욱더 필요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26,710으로 2017년 19,378명보다 5년 동안 37%가 늘었다. 주목할 것은 환자 수 추이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주춤한 듯 보였던 사망자 수는 현재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스마, 곰팡이 등에 의해 기관지 및 폐에 발생하는 염증성 호흡기 질환이다. 세균성 폐렴의 주원인인 폐렴구균은 우리 주위에 있는 흔한 세균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인체로 침투해 폐렴을 일으킨다. 언제든지 감염 가능성이 있고 특히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고령일 때 폐렴이 또 다른 합병증(패혈증, 호흡곤란, 폐농양 등)을 일으킬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폐렴은 국내 사망원인의 3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폐렴 초기에는 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 감기와 증상이 매우 비슷해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고열과 가슴이 찢어질 듯한 심한 기침 그리고 누런 가래가 나타난다면 진료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고열이 있고 기침, 누런 가래가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폐렴을 의심해 봐야 한다”며 “하지만 노인의 경우, 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폐렴이 생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유 없이 기운이 없고, 식욕이 떨어지거나 자꾸 졸린다면 혹시 폐렴이 아닐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폐렴 사망자 수의 94%가 65세 이상 노인이다. 노인의 경우에 노화로 인한 폐 기능 저하가 폐렴의 원인 중 하나이기에 폐렴에 걸리면 패혈증, 호흡곤란, 폐농양 등 등 합병증은 물론 사망까지도 이를 수 있기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펜데믹 이후 폐렴 사망자 수는 증가 추세에 있다. 일반적으로 폐렴은 흉부X선 촬영으로 진단할 수 있다. 염증 모양이나 범위, 합병증을 자세히 알고 싶다면 흉부CT(컴퓨터단층촬영)을 시행하기도 한다. 폐렴을 일으킨 원인균을 찾기 위해 객담 배양검사와 혈액 및 소변에서 혈청 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원인균에 따른 항생제의 선택이 중요하지만, 많은 경우 원인균을 알 수 없고 원인균 배양검사를 하더라도 균이 확인되기까지는 최소 3일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폐렴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경험적 항생제 요법을 시작한다. 항생제 외에도 수분 공급, 충분한 칼로리와 영양 보충이 필요하다. 열이 40도 이상인 경우, 해열제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건강한 성인은 항생제를 투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1~2주 안에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면역력이 낮은 어린이나 고령자, 당뇨병·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다면 폐렴이 쉽게 낫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폐렴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접종이다. 그러나 65세 이상 성인에서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이 23%에 불과하다.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만성질환자는 65~84%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미접종자와 비교하여 치사율 또는 중환자실 입원율이 무려 40%나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최천웅 교수는 “폐렴구균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나며 접종 전 담당 주치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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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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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암 유발 헬리코박터균 없애니, ‘좋은 콜레스테롤’ 늘어 외(外)
    [현대건강신문]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제거하는 제균(除菌) 치료가 여성의 HDL콜레스테롤 수치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최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가 여성에서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주목받고 있다. 김나영 교수가 주도한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제균 치료를 받은 1,521명 환자의 대사 인자를 2개월, 1년, 3년, 5년 단위로 추적 관찰하고, 성별에 따른 차이를 분석해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군 중 여성의 경우 치료 1년 후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3.06mg/dl(±8.55) 증가했으며, 이는 여성 비제균 환자 그룹에서 1년 후 5.78mg/dl(±9.22)가 감소한 것과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남성에서는 유의미한 HDL콜레스테롤 수치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으며, 제균 1년 후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는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헬리코박터 제균 이후 소화불량 증상이 개선되며 체중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긍정적인 효과로 추정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김나영 교수는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여성이라면 보다 적극적으로 헬리코박터 검사 및 치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심부전, 관상동맥 질환 등 심혈관계 질환과의 연관성을 추가적으로 밝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소화기학회에서 발행하는 SCI(E)급 영문학술지 ‘거트 앤드 리버(Gut and Liver)’ 최신호에 실렸다. 음주, 열성홍조 등 갱년기 증상 앞당겨 강북삼성병원 류승호 교수팀 “금주, 폐경 전 여성 혈관운동증상 예방 도움” 폐경 전 중년 여성에서 음주를 많이 할수록 흔한 갱년기 증상인 열성홍조나 야간발한 등 혈관운동증상의 조기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북삼성병원 데이터관리센터 류승호·장유수 교수, 권리아 박사 연구팀은 2014년~2018년 사이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를 방문한 42세 이상 52세 이하의 폐경 전 갱년기 여성 2,394명 대상으로 5년간 추적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음주 행태에 따라 △평생 금주자 △과거 음주자 △하루에 10g 미만의 음주자 △하루에 10g-19g의 음주자 △하루에 20-39g 음주자 △하루에 40g 이상 음주자로 분류했다. 하루 알코올 섭취량 10g은 알코올 함량 25%의 소주를 보통 크기의 소주잔 1잔에 마시는 정도다. 갱년기 증상 중 혈관운동증상인 안면홍조 및 야간발한은 설문조사를 통해 측정했으며, 1점부터 7점까지 척도 중 3점 이상의 괴로움을 느끼는 경우 중등도 이상의 혈관운동증상이 있다고 정의했다. 그 결과, 평생 금주자에 비해 음주량이 증가할수록 중증도 혈관운동증상 유병 및 조기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이는 다양한 음주습관으로 확인한 결과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데이터관리센터 류승호 교수는 “많은 선행 연구에서는 단순히 평균 알코올 소비량에 따라 음주 행태를 정의해 과거에 음주이력이 있었던 사람들이 비음주군에 포함되어 오히려 가벼운 음주를 하는 사람들이 더 건강한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며 이번 연구의 차별점을 밝혔다. 데이터관리센터 장유수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금주가 폐경 전 여성에서의 혈관운동증상을 조기 발병 예방에 도움이 될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음주가 갱년기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선행연구들에서 알코올이 에스토로젠 및 다른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며 난소 부피 감소와도 연관성이 보고된 바 있어 이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갱년기 여성 만성질환 위험요인 규명을 위한 전향적 연구 사업일환으로 지원받아 수행됐으며, 국제 전문 학술지인 ‘영양소(Nutrients)’에 게재됐다. 화순전남대병원 ‘박테리아 매개 암치료 분자영상 접근법’ 발표 핵의학과 민정준 교수 연구팀, 약물전달기술 최고 학술지 ADDR에 게재 화순전남대학교병원 핵의학과 민정준·유수웅·권성영·강세령 교수 연구팀의 논문 ‘박테리아 매개 암치료를 위한 분자영상 접근방법’이 약물전달기술 분야의 최고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드러그 딜리버리 리뷰스(ADDR, Advanced Drug Delivery Reviews, 영향력지수= 17.873)에 게재됐다. 이 논문은 암치료에 사용되는 박테리아를 영상화할 수 있는 다양한 영상기법 및 유망한 박테리아 표적 물질 및 그 활용례 등을 정리한 리뷰이다. 1저자인 유수웅 교수는 난치성 종양에서 박테리아를 이용한 병합 치료기술을 개발하는 연구 주제로 ‘지역 거점 혁신형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의 연구개발과제 책임자다. 지난 2월에는 이 연구의 성과를 인정받아 ‘혁신형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 병원협의체’로부터 우수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교신저자인 민정준 교수는 현재 박테리아를 이용한 암 치료 및 체내 영상 분야의 세계적인 학자로, 분자영상테라노스틱스 연구단을 이끌고 있다. 또 전남대학교 창업기업인 ‘씨앤큐어’의 공동대표로서 연구개발 기술의 사업화 및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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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27
  • 7~9세에 급격히 진행하는 어린이 근시치료도 ‘때가 있다’
    “조절마비제 아트로핀, 안구길이 성장 억제 근시진행 방지” [현대건강신문] 어린이들의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가 활발하게 시행되면서 그 효과와 치료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근시는 만 7~9세에 급격히 진행하는데, 이때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고도근시로 이어지기 쉽다. 고도근시는 망막변성, 시신경 기능 약화 등을 유발하고 망막박리, 녹내장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소아근시 환자들이 고도근시로 진행하는 것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한 치료법으로는 아트로핀과 드림렌즈가 있는데, 각 치료법은 장단점이 있어 자녀의 눈 상태에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가까운 물체는 잘 보이지만 멀리 있는 물체는 또렷하게 보이지 않는 것이 근시의 증상이다. 아트로핀과 드림렌즈 모두 근시진행에 대한 예방치료이기 때문에, 근시진행이 가장 활발한 만 7~9세에 시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두 치료 모두 근시진행이 느려지는 만 12세부터 효용성이 줄어든다. 드림렌즈 착용은 별도의 연령제한은 없지만 어느 정도 수면시간이 보장되어야 하기 때문에 수면시간을 충족할 수 있는 초등학교 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아트로핀은 안구길이의 성장을 억제해 근시진행 속도를 늦추는 점안액이다. 농도에 따라 매일 혹은 주 2~3회 점안하는 방식으로, 눈 상태에 따라 취침 전 한 번 정도만 점안하면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0.05%의 저농도 아트로핀이 치료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2020년 12월에 만 4세부터 처방 가능한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액이 식약처 품목허가 승인을 받아 사용되고 있다. 드림렌즈는 수면 시 착용해 각막의 형태를 변화시켜 근시와 난시를 교정해주는 특수 콘택트렌즈이다. 일반렌즈와 달리 가운데 부분이 주변부보다 평평해 수면 시 각막의 중심부를 눌러 각막의 굴절력을 낮춰준다. 착용하고 잔 다음 날 정상시력을 찾을 수 있어 안경 없이 생활이 가능하며, 소아청소년기에 사용할 경우 근시진행을 늦출 수 있다. 아트로핀은 필요에 따라 점안만 하면 되기 때문에 드림렌즈에 비해 사용이 간편하다. 하지만 드림렌즈와 달리 시력교정 효과가 없어 평소 안경이나 렌즈 착용이 필요하고, 꾸준히 효과를 확인하며 사용해야 한다. 제때 점안을 하지 못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 투여 후 눈부심이나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부작용은 일단 발현되면 약을 사용하는 동안 지속된다는 단점이 있다. 드림렌즈는 아트로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근거리 시력저하, 눈부심 등의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없고, 시력교정 효과로 안경착용이 불필요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아트로핀에 비해 근시억제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또, 하루 8시간 정도를 착용해야 하고, 하드렌즈 특성상 착용 적응시간이 필요해 아트로핀에 비해 사용이 불편할 수 있다. 근시진행을 늦추기 위해 두 가지 치료법을 병행하는 경우도 있다. 드림렌즈를 사용하다가 효과가 크지 않으면 근시진행 억제효과가 좀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아트로핀을 추가할 수 있다. 두 방법 모두 갑자기 치료를 중단할 경우 급격히 근시가 진행되는 ‘리바운드 효과’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나 보호자의 판단에 따라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 김대희 전문의는 “근시진행 억제는 근시진행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성장기에 가능한 한 보호자가 적극적으로 신경을 써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트로핀과 드림렌즈 사용을 결정했다면 충분한 상담을 통해 아이에게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고, 아이에게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준다면 효과적으로 시력저하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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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25
  • 20억대 초고가 ‘척수성근위축증’ 치료제 졸겐스마 건강보험 급여 적용키로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약값만 20억 원에 이르는 초고가 의약품인 ‘졸겐스마(성분명 오나셈노진아베파르보벡)’가 다음 달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게 됐다. 척수성근위축증(SMA) 치료제인 노바티스의 졸겐스마는 ‘원샷형 유전자치료제’로 미국 기준 투약 비용이 약 28억원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약’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는 20일 ‘졸겐스마’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의결했다. 척수성근위축증(Spinal Muscular Atrophy, SMA)은 SMN1(Survival Motor Neuron 1)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 근육의 움직임과 힘 조절에 필수적인 운동신경세포가 상실되는 희귀 유전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증상 발생 시기가 빠를수록 중증도가 높다. 생후 6개월 이내 증상이 발현되는 SMA 1형의 경우 심한 근력 약화로 스스로 앉을 수 없으며, 평균 기대여명은 13개월로 보통 만 2세 이전에 호흡장애가 나타나 2년 이내에 사망한다. 국내 척수성근위축증 환자는 신생아 26만명 기준으로 13명~17명이 발생해, 이중 졸겐스마주 대상이 되는 SMN1 환자는 60%인 8~10명으로 추계되고 있다. 졸겐스마의 투약 비용은 미국에서 212만 5000달러로 한화로 약 28억원에 이른다. 국내 약가는 1,981,726,933원으로 거의 20억원 수준이지만, 이번 급여 적용으로 본인부담금이 2억원으로 줄어든다. 여기에 본인부담상한제까지 적용되면 환자의 투약 비용은 최대 598만원에서 최저 83만원 정도다. 다만, 초고가 신약인 만큼 급여 사전승인, 환자 성과기반 위험분담 및 총액제한 적용이라는 조건이 붙었다. 특히 환자별 치료성과를 추적 관찰해 치료 실패 시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약사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환급하도록 했다. 또한, 스핀라자와의 교차투여 여부와 관련해서는 스핀라자 투여 후 졸겐스마 투여는 가능하지만, 졸겐스마 투여 후 스핀라자 투여는 급여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에서는 졸겐스마 급여로 첫해 277억원, 이후부터는 연 130억원의 건강보험 재정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번 급여적정성 평가결과의 근거가 된 졸겐스마의 임상시험 결과 단일군 임상시험에서 SMA1형 환자의 자연경과에서는 달성할 수 없다고 알려진 무사건 생존율 및 운동기능 달성 등의 효과를 보였다. 스핀라자와의 간접비교 결과에서도 무사건 생존율 및 운동기능 달성 항목에서 졸겐스마는 스핀라자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대한소아신경학회, 대한신경과학회, 대한신경근육질환학회 등 관련 학회는 “SMA 질환의 원인이 되는 SMN1 유전자를 환자에게 직접 주입하여 치료하는 유전자 치료제로, 단회 투여로 빠른 효과 발현과 지속적인 효과를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중증 SMA 1형의 경우 생후 6개월 이내에 증상이 발현되어 급속도로 환자가 운동 능력을 상실하게 되고 이러한 증상은 비가역적으로 진행되므로,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SMA 환자의 치료 예후에 가장 중요하다. 이들 학회는 “SMA 질환의 원인이 되는 SMN1 유전자를 환자에게 직접 주입하여 근원적 치료를 가능케 하는 치료제로, 단회 투여로 빠른 효과 발현과 지속적인 효과를 보여, 척추천자 주사를 평생에 걸쳐 4개월마다 투여하는 대체약제와 비교 시 환자와 보호자의 부담을 크게 완화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실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초고가 척수성근위축증 치료제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환영했다. 최혜영 의원은 “오늘 건정심을 통해 초고가였던 척수성 근위축증의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이 결정되었다”며 “이번 결정으로 그간 척수성 근위축증으로 힘들어하시던 국민께 큰 힘이 될 것 같아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지난 2021년도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척수성 근위축증을 앓고 있는 당시 13개월 된 환아의 어머니를 참고인으로 국회 출석을 요청해, 현재 환자 상황과 초고가인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 필요성에 대해 알리며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이에 대한 시급한 처리를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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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20
  • B형 간염, 만성 형태로 나타나, 간경화·간암 주 원인
    “만성 B형 간염, 경구 항바이러스제 통한 치료 기본” [현대건강신문]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 되어 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 그대로 ‘B형 간염’이라 부른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혈액을 통해 감염된다. 대표적인 예로 △출산 시 산모와 신생아 사이의 수직 감염 △성관계를 통한 감염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을 수혈 받는 경우 △피부 등의 상처가 감염된 혈액에 노출되는 경우가 있다. 타액에는 B형 간염 바이러스가 거의 없기 때문에 식기류나 술잔 공유를 통한 감염은 적다. 하지만 입안에 상처가 있는 B형 간염 환자의 식기류나 술잔을 공유했을 때는 드물지만 혈액이 섞인 타액을 통한 감염도 가능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B형 간염 이외에도 간염은 A형부터 E형까지 다섯 종류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A형, B형, C형 간염이 많다. A형 간염은 대부분 3~4개월 내에 염증이 호전되는 급성 간염이다. 하지만 B형과 C형 간염은 주로 만성 간염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6개월 이상 염증이 지속되며, 특히 B형 간염은 국내 간경화와 간암의 주된 원인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B형 간염은 급성 간염의 형태로도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감기 증상과 유사한 증상들로 발열, 근육통, 복통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하지만 대부분 B형 간염은 무증상 만성 간염의 형태를 보이며, 복수, 황달, 위장관 출혈, 의식 저하 등의 갑작스런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이는 간경화나 간암으로 진행을 의미할 수 있다. 이렇게 ‘진행한 B형 간염’은 불량한 예후를 보이기 때문에 B형 간염 환자들은 반드시 주기적 검사가 필요하다. B형 간염은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으나 5~10%는 접종 후에도 항체가 생기지 않을 수 있다. 이는 접종에도 항체 자체가 생기지 않는 경우와 항체가 생겼으나 빠르게 소실되어 접종 후 항체 검사에서 검출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백신 접종 후에도 항체가 생기지 않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으나 어린 나이에 접종할수록 항체가 잘 생기고, 40세 이후에는 항체가 잘 생기지 않는다는 보고가 있다. 백신 접종 후에도 항체가 생기지 않는 경우에는 재접종을 하더라도 항체가 생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위생과 예방 수칙 준수에 보다 많은 신경을 써야한다. 반면 접종 후 항체가 생겼다가 빨리 소실된 경우 이미 항체가 생겼던 과거력으로 인해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몸 안으로 들어오게 되면 항체를 생성한다. 때문에 현재 항체가 없다하더라도 백신 재접종이 필요하지는 않다. 만성 B형 간염은 활동성이거나 간경화, 간암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경구 항바이러스제를 통한 바이러스 치료가 기본이다. 경구 항바이러스제 복용 후에는 혈액 내에서 바이러스가 거의 관찰되지 않을 정도로 효과가 좋지만 B형 간염의 항원이 없어지는 완치의 경우는 1% 정도로 미미하다. 대다수의 환자들이 항바이러스제를 평생 복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전호수 교수는 “B형 간염은 만성감염의 형태로 무증상으로 지속되기 때문에 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검진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바이러스가 증식 하는지, 간 기능이 나빠지지는 않았는지 자각 증상으로는 알기 힘들다. 번거롭더라도 증상이 생기기 전에 정기 검진을 통한 진단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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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19
  • 흉통 원인 10명 중 4명 역류성식도염...그래도 안심할 수 없어
    가슴 아파 병원서 검사했지만 정확한 진단 안나오기도 [현대건강신문] #사례1. 일주일 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주부 윤 씨는 새벽에 심장이 조이는 듯한 심한 흉통이 나타났다가 두근거리는 증상이 몇 일째 반복돼 병원을 찾아 검사를 했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례2. 직장인 김 씨는 퇴근 후 헬스장 런닝머신에서 빠르게 걷기운동을 하던 중 가슴이 뻐근해지고 심하게 두근거리고 어지러움을 느끼다가 실신해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을 가게 됐다. 병원에서 심전도검사부터 다양한 검사를 했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해 그냥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한 번씩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을 경험하고 일부는 병원을 찾아 진료를 보고 검사를 해보지만, 병원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말만 듣고 집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있다. 유럽심장저널 등에 따르면 흉통의 원인 중 42%는 역류성 식도염 등 소화기질환이 가장 많고, △허혈성 심혈관질환 31% △근골격계증후군 28% △심낭염 4% △폐렴과 늑막염 2% △대동맥류, 대동맥판 협착증, 대상포진이 각각 1%로 나타났다. 실제 흉통으로 병원 진료를 본 환자 대다수는 검사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거나 신경계 이상이나 심리적인 요인 등 다양했다. 중앙대학교병원 심장혈관·부정맥센터 원호연 순환기내과 교수는 “흉통은 가슴 부위에서 느껴지는 통증 또는 불편감으로 그 원인은 심리적인 이유부터 심혈관계질환, 폐질환, 소화기질환, 근골격계질환 등 너무나도 다양하고 복잡하다”며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흉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데, 실제 검사를 해보면 백신 접종과 관련된 심근염은 매우 드물게 발견된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원인이 명확하지 않거나 심리적 원인, 그동안 잘 모르고 지냈던 돌연사를 불어올 수 있는 협심증이나 종양 등 심각한 질환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흉통의 대표적인 원인 중 △심혈관계 질환에는 ’허혈성 심혈관질환‘ △심장 근육의 이상인 ’심근증‘ △심장판막증, 심장 박동의 이상인 ’부정맥‘ △심장 막에 발생하는 심낭질환 △심부전증 △심장종양 등이 있다. 협심증은 동맥경화에 의해 관상동맥이 좁아져 심장 근육에 필요한 혈액공급이 부족해 주로 운동 시 가슴 통증이 수초에서 수분 정도 발생 되었다가 안정을 취하면 통증이 사라지기도 한다. 또한, 관상동맥이 동맥경화에 의해 좁아지지 않더라도 위험인자들로 인해 동맥경화반이 파열되어 혈전이 생겨 관상동맥이 막히게 되면 극심한 가슴 통증을 느끼며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급성 심근경색증이 발생할 수 있다.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원호연 교수는 “협심증에 의한 가슴 통증은 주로 운동 시에 발생하고 가슴 좌측 또는 중앙부에서 뻐근한 통증을 느끼며 턱이나 왼팔을 따라 방사통이 생기기도 한다”며 “초기에는 운동량이 많아야 가슴 통증이 발생하지만 점차 적은 운동 시에도 가슴 통증이 발생하게 되며, 대개 움직이지 않고 안정하면 수분 내에 자연 소실되며, 혈관 확장제를 혀 밑에 넣거나 뿌려주면 빨리 회복된다”고 말했다. 이어 원 교수는 “당뇨병 환자나 고령인 경우 신경이 둔하여져 초기에 통증을 느끼지 못하다가 중증으로 진행한 후에야 발견되는 경우도 있어 조기검진이 필요하다”며, “심근경색에 의한 가슴 통증은 앉아 있거나 자다가도 갑자기 발생하며 10분 이상 지속되고 극심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응급실로 오게 되지만 고령의 환자 중에는 진통제를 복용하고 참다가 결국 심부전에 빠져 병원에 오게 되는 경우도 많아, 만일 잠시라도 심한 가슴 통증을 느꼈다면 지체하지 말고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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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14
  • 선천성 심장병 환아들 코로나19 중에도 건강관리
    선천성심장병환우회 “사회적 거리두기로 환아들 체중 증가” 이종욱센터 “일상 복귀 위해 지속적 관심 기울여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선천성 심장병 환아들이 코로나19 중에 건강관리법 배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는 서울대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서울대어린이병원, 서울시립대와 함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와 부모를 대상으로 ‘몸튼 마음튼 가족 건강 캠프’를 충남 서천군 청소년수련관에서 1박 2일간 진행했다. 이번 ‘몸튼 마음튼 가족 건강 캠프’는 심장교실 외에 △운동교실 △ 마음교실 △영양교실 △의료진과 소통하는 토크쇼 △국립해양박물관 및 장항스카이워크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캠프를 주최한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안상호 대표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는 동안 아이들의 신체활동이 크게 줄면서 근력은 줄고 체중이 증가한 아이들이 늘어 부모님들의 고민이 많았다”며 “운동교실과 영양교실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운동방법과 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식단관리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고 의미를 밝혔다. 이어 “초등학생 및 사춘기 아이들의 심리와 자녀에게 질환에 대해 설명하는 방법, 자녀와의 대화 방법 등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었다”며 “심리, 운동, 영양 등 환아 가족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정보이지만 그 어디서도 접하기 어려웠던 내용을 좋은 강연으로 만들어 의료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캠프 공동 주최단체인 서울대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김웅한 센터장(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흉부외과 교수)은 “선천성 심장병 아이들이 수술 후 일상으로 복귀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아이들이 일상에 복귀하여 수준 높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아이들의 신체활동과 정신건강 그리고 영양과 성장까지 전체적인 통합 케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직역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환우회의 부모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시작하는 자리”라고 캠프 의미를 설명했다. 이날 캠프에서 ‘자존감을 올리는 마음튼튼, 마음교실’을 주제로 발표한 서울대어린이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 교수는 “무엇보다 아이들과 보호자 분들이 여러 활동을 즐기며 참여하는 모습을 진료실 밖에서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평소에 같은 병을 갖고 살아가는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된다고 환아 보호자에게 이야기하는데, 그런 환우회 활동에서 환아 가족들과 의료진들도 함께 소통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는 2003년 만들어진 비영리 환자단체로 △우리아기 심장알기 강연 △심폐소생술교육 우리아기생명지킴이 119 302 △선천성 심장병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바로 잡는 인식개선 운동 ‘달라요, 다르지 않아요’ △세상을 바꾸는 원정대, 콩닥콩닥 가족여행 ‘휴(休)’ △의료진과 소통하는 토크쇼 ‘오즈의 마법사’ △청소년 캠프 ‘하트 비트(HEART BEAT) △전국 지역별 정기모임 ’새하마노‘ △멘토와 함께하는 ’눈 내리는 밤, 우리들의 이야기‘ 등 공익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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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13
  • 일동제약 편두통 치료제 ‘레이보우정’ 조건부 급여적정성 인정
    길리어드 사이언스 만성 C형간염 치료제 ‘엡클루사’와 ‘보세비’ 조건부 급여적정성 인정 올해 급여재평가 결과 스트렙토키나제·아데닌염산염 급여제외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일동제약의 편두통 치료제 ‘레이보우정(라스미디탄헤미숙신산염)’이 건강보험 급여를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7일 '2022년 제7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의 심의결과를 공개했다. 이날 상정된 급여 결정 신청 약제는 일동제약 ‘레이보우정’을 비롯해,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만성C형간염치료제 ‘엡클루사정(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 및 ‘보세비정(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복실라프레비르)’ 등 3개다. 먼저 ‘레이보우정’은 일동제약이 도입한 편두통 치료 신약으로 기존 트립탄계열 의약품에 비해 심혈관계 부작용이 없는 새로운 치료제로 주목 받고 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만성 C형간염치료제 ‘엡클루사정’과 ‘보세비정’은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애브비 ‘마비렛’의 대항마로 주목 받고 있다. 엡클루사정은 마비렛과 같은 범유전자형으로 만성 C형 간염 바이러스이 다양한 유전자형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 또, 지난 2017년 미국에서 최초로 허가 받은 지 5년 만에 국내에 입성한 보세비는 C형 간염 치료제 실패한 환자들을 위한 재치료제다. 약평위는 이들 3가지 약제 모두에 대해 평가금액 이하 수용시 급여적정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번 약평위에서는 스트렙토키나제 등 6개 성분에 대한 급여재평가 결과도 공개됐다. 2022년 급여적정성 재평가 대상은 △스트렙토키나제·스트렙토도르나제 △에페리손염산염 △아데닌염산염 외 6개성분 복합제 △알긴산나트륨 △알마게이트 △티로프라미드 염산염 등 6개 성분이다. 심의결과 심의 결과 '스트렙토키나제·스트렙토도르나제'와 '아데닌염산염 외 6개성분 복합제' 등 2개 성분은 모두 급여적정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 받았다. 스트렙토키나제·스트렙토도르나제 성분은 발목 수술 또는 발목의 외상에 의한 급성 염증성 부종의 완화와 호흡기 질환에 수반하는 담객출 곤란 등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아데닌염산염 외 6개 성분 복합제는 트란스아미나제가 상승된 간질환 치료제다. 에페리손염산염과 알긴산나트륨에 대해서는 일부 적응증에 대해서만 급여적정성을 인정받았다. 에페리손염산염은 근골격계 질환에 수반하는 동통성 근육연축에서만 효과를 인정받았고, 신경계 질환에 의한 경직성 마비는 급여적정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또 알긴산나트륨은 위·십이지장궤양, 미란성위염 자각증상 개선 및 위 생검 출혈시의 지혈 등의 효능에 대해서는 급여적정성을 인정 받지 못했고, 역류성 식도염의 자각증상개선에 대해서만 급여적정성을 인정받았다. 알마게이트와 티로프라미드염산염은 모두 급여적정성을 인정받았다. 알마게이트는 제산작용 및 증상의 개선제로, 티로프라미드염산염은 간담도산통, 여러 원인에 의한 복부산통, 신장·요관의 산통 및 위장관 이상운동증, 담석증, 담낭염, 수술 후 유착 등으로 인한 복부 경련 및 동통에 사용되고 있다. 6개 성분 관련 제약사는 결과통보 후 30일 이내에 이의신청서를 심평원에 제출할 수 있으며, 제출된 내용은 약평위에서 논의해 최종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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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08
  • “코로나19 이후 우울감·기억력저하 지속 시 치료 필요”
    [현대건강신문]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증가하며 코로나19 회복 후 다양한 후유증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코로나 후유증은 대표적으로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외에도 △피로감 △호흡곤란 △후각 및 미각변화 △두통 △수면장애 △인지장애 △우울증 등 겉으로 나타나지 않는 비특이적이고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통합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생각하거나 자칫 꾀병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코로나 후유증의 경우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다양한 합병증 발생과 장기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초기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정우용 교수의 도움말로 코로나19 후유증의 다양한 증상 과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코로나19 후유증이란? 롱코비드(Long-COVID) 혹은 포스트코비드신드롬(PostCOVIDsyndrome)이라고 불리는 코로나19 후유증은 코로나19 확진 이후, 완치 판정을 받은 이후에도 오랜 기간 신체적 이상 징후가 이어지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 코로나19 환자의 증상은 몇 주 이내로 호전되지만, 일부 환자는 완치 판정 이후에도 증상이 이어지기도 하는데 한 가지 특이점은 증세가 심했던 사람뿐 아니라 증상이 경미하거나 전혀 없었던 사람에게도 뒤늦게 증상이 심해지거나 새롭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이 코로나19 감염일로부터 4주 이상 계속된다면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볼 수 있겠다. 대표적인 코로나19 후유증, 기침 등 호흡기증상 가장 흔한 증상들로는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으로 대표되는 호흡기증상을 꼽을 수가 있다. 또한 흉부 불편감, 흉통, 두근거림 등의 심혈관계 증상이나 소화불량, 복통, 설사 등의 소화기계 증상, 근육통이나 관절통등의 근골격계 증상 등이 흔하게 나타난다. 뿐 만 아니라 피로감, 두통, 후각미각저하, 어지러움, 우울, 불안 및 수면장애 등의 신경계와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탈모나 피부발진, 새로운 당뇨병이나 췌장염 등 다양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폐색전증이나 새롭게 발생하는 폐렴, 요로감염 등으로 다시 입원하게 되는 환자들도 있다. 코로나19 감염의 급성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증상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새롭게 발생할 수도 있다. 이렇게 코로나19 후유증은 비특이적이고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만큼 몸에 이상을 느낀다면 병원에 방문해 통합적인 치료와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뜻밖의 코로나19 후유증 코로나19 확진 후, 갑자기 허리가 아프거나 관절이 아프다는 사람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나 싶지만 기저질환이 악화 되는 경우로 코로나 후유증으로 볼수 있다. 예를 들면, 평소에 관절이 좋지 않았던 사람들의 염증이 심해져 관절염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또는 있었는지 모를 정도로 경미한 증상의 질병을 가졌던 사람들에게 그 증상이 좀 더 확실히 나타난다든지 하는 경우이다. 그럴 경우, 코로나19에 걸렸을 뿐인데 왜 뼈가 아프지? 할 수 있지만 안 좋았던 곳이 더 안 좋아진 케이스라고 보면 된다. 가장 유의해야 하는 증상은 ‘심장 이상’ 무엇보다 우리의 생명과 직결되는 심장 건강이다. 코로나19 감염 이후, 심혈관계 합병증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연구가 있는 만큼 부정맥이나 심낭염, 심근염, 심부전 등 심혈관계 질환 증상에 해당하는 가슴 뻐근함, 통증, 두근거림이 있다면 꼭 검사를 해봐야 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강조하고 싶은 건 바로 정신건강 질환이다. 코로나19 확진 이후 무력감을 느끼거나 대인기피증, 우울감이 생겼다는 사람이 많은데 이들 중 대부분은 대수롭지 않게 넘기거나 혹은 높은 정신과 진료의 문턱 탓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첫번째 대유행이였던 대구 코로나19 환자의 추적관찰 논문에 따르면 40.7% 의 환자가 12개월까지 △불안 △우울감 등을 호소하였다. 만약 본인이 코로나19 감염 이후 우울감, 무력감, 기억력 저하 등 증상이 생겼거나 심해졌다면 꼭 관련 검사를 받은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을 권한다. 코로나19 후유증의 치료 방법은? 안타깝게도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한 특별한 치료법은 아직까지 없다.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많은 후유증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나, 그 원인에 대하여도 여러 가지 가설만 존재할 뿐 하나로 설명 가능한 이론은 정립되어 있지는 않다. 따라서 치료법도 동반된 기저질환의 치료와 더불어 발생 가능한 새로운 증상들의 조절이 중요하다. 내원한 환자들의 병력 및 설문지를 통한 기초조사 등을 통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치료에 임하고 있다. 환자와 의료진의 공유된 의사결정을 통하여 특정 증상이나 상태에 초점을 맞추어 치료에 접근, 포괄적인 관리계획을 세우는 것이 코로나19 후유증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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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08
  • 18세 청소년, 백내장 진단 받았다
    [현대건강신문] 급격한 시력저하와 시야흐림 증상이 나타나 심각한 안구건조증 때문일 것으로 생각하고 안과를 찾은 김동훈 군(가명, 18)은 백내장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김 군은 아토피 병력이 있으며, 백내장이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진행된 상태였다. 나이가 들어야 발생하는 노인성 안질환으로 알려져 있는 △백내장 △당뇨망막병증 △녹내장 등이 빨라진 안구노화, 근시, 전신질환, 고도근시 등으로 인해 드물지만 젊은 연령층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노인성 안질환의 발병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주된 이유는 안구노화의 가속화이다. 안구노화의 가장 큰 원인은 스마트폰 등 영상기기의 장시간 사용이다. 근시 및 안구건조증 인구도 늘어나면서 노인성 안질환의 발병연령을 앞당기고 있고, 이미 발생한 다른 질환의 영향도 받는다. 물론 절대 숫자의 증가뿐만 아니라 시력교정술 전 검사와 건강검진에서 시행하는 안저검사 덕분에 안질환을 젊은 층에서 조기 발견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져 시야가 흐려지는 백내장은 안구 내 염증이나 기저질환 때문에 수정체 혼탁이 가속화되면 연령에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과 연관된 대표적인 안질환은 백내장으로,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여 진행도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에도 발병 확률이 높아지고, 고도근시 환자는 백내장이 조기 발병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망막은 고혈압, 당뇨와 아토피 같은 전신질환과 고도근시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당뇨병은 젊은 층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데, 지속되는 고혈당으로 망막 내 모세혈관에 손상이 생겨 망막 전반에 걸쳐 허혈성 손상 및 신생혈관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실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당뇨망막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아토피는 가려움증 때문에 눈 주변을 심하게 비비는 마찰에 의한 망막손상을 유발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고도근시 환자는 정상인보다 망막과 시신경이 약한 경우가 많아 근시성 황반변성, 망막열공, 망막박리와 같이 시력손상을 유발하는 다양한 망막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고도근시는 녹내장에도 영향을 준다. 과도한 영상기기 사용 등 환경의 변화는 젊은 고도근시 환자의 증가로 이어지는데, 고도근시 환자는 녹내장에도 취약하다고 알려져 있다. 20~30대 녹내장 환자의 가장 큰 특징으로 고도근시가 많다는 김안과병원의 연구 결과도 있다. 노화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10~30대라도 건강한 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수칙을 지키고, 꾸준한 안과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평소에 눈의 노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생활, 금연, 금주와 더불어 야외활동 시 자외선을 차단하고, 스마트폰 등 영상기기를 장시간 사용해야 할 경우 중간에 자주 쉬는 것이 좋다. 눈 주위가 가렵더라도 비비지 말고 가볍게 누르거나 찬물로 씻는 등 마찰을 최소화해야 한다. 안저검사를 포함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은 눈의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는데 도움이 된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박새미 전문의는 “영상기기의 지나친 사용 등 사회적 환경의 변화로 인해 젊은 연령층에서도 노인성 안질환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며 “녹내장과 망막질환은 조기발견이 시력 예후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질환이므로 특히 전신질환과 고도근시가 있는 사람은 안저검사를 포함한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받고, 바른 생활습관을 기를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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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07
  • [그래프] 임신부 ‘여드름 치료제’ 절대 피해야
    일산백병원 한정열 교수 “복용 중단 후 최소 4주 이후 임신해야 안전”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임신부와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이 절대 먹으면 안 되는 약물이 ‘여드름 치료제’다. 여드름 치료제의 주성분인 ‘이소트레티노인’이 태아 기형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소트레티노인은 성인형 여드름 치료에 많이 사용되는 약물이다.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한정열 교수팀이 이소트레티노인을 복용한 임신부 기형 위험을 보고한 해외 논문들을 메타 분석한 결과, 이소트레티노인에 노출된 여성의 기형 출산 위험이 비노출군에 비해 최대 3.76배까지 높게 나타났다. 이소트레티노인을 복용한 임신부 중 380명이 출산한 신생아 중 15%가 기형아로 확인됐다. 주요 기형으로는 △두개골·얼굴 기형 △중추신경계 손상 △심장기형 △무지외반증 △얼굴·목 기형 △손가락 다지증이 나타났다. 임산부약물정보센터에 따르면 중증 여드름 치료약의 성분인 이소트레티노인은 임신부가 복용하면 △태아의 안면기형 △신경결손 △심장기형 △정신박약 등을 유발하는 매우 위험한 약물로, 약물의 반감기를 고려해 복용 중단 후 최소 30일간 피임이 필요하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도 “7년간 650명의 임신부가 임신 중 해당 약물을 복용했고, 복용 임신부 중 약 50%가 임신중절을 했다”며 “미리 임신계획을 세운 임신부는 임신이 확인되지 않은 임신 초기에 기형 유발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절반 가량 낮다는 통계도 있을 만큼 계획 임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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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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