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1-2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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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귀난치 질환 ‘천포창’,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 효과적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난치성 희귀질환인 천포창으로 특정 부위 만성 물질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피부과 김종훈 교수 연구팀은 천포창에서의 만성 물집 발생 매커니즘 및 국소 치료법의 효용성을 밝혀냈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는 기존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천포창은 피부와 점막에 수포를 형성하는 만성 물집 질환으로, 정상적으로 외부 항원을 공격해야할 항체들이 자신의 점막과 피부를 외부물질로 잘못 인식해 공격해 수포를 유발한다. 천포창은 보통 천포창, 낙엽상 천포창, igA 천포창, 약물 유발성 천포창, 종양 연관성 천포창 등 5가지가 있는데, 이 중 보통 천포창과 낙엽상 천포창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전신에 나타나는 다수의 커다란 수포가 특징적인 천포창은 나이가 들수록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해 50세를 넘으면 2배 이상, 80대에는 4배 이상 높게 나타나며, 사망률이 10%에 이를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현재 물질이 체표면적에 어느 정도 침범했는지를 고려해 증상에 따라 치료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아 스테로이드제와 면역조절제 등으로 약물치료, 물리치료, 국소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하고 있다. 기본적인 치료방법은 스테로이드를 통한 치료이다. 스테로이드를 통해 천포창의 사망률이 많이 낮아졌지만, 오랜 기간 많은 용량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다 보면 부작용이 따른다. 대표적으로 당뇨, 고혈압, 골다공증, 위궤양, 백내장, 피부위축, 쿠싱증후군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연구팀은 만성 재발성 수포창 환자의 경우 피부 병변이 특정 부위에 고정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물집을 발생시키는 특정 구조가 피부 병변 내에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구조에 작용하는 매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시행했다. 더불어 국소 치료법으로도 이를 제거할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 천포창 환자에게서 치료가 되지 않는 만성 물집을 조사한 결과, 연구팀은 병변 근처에 3차 림프구 구조(TLS, Tertiary Lymphoid structure)가 존재함과 이들 구조 내에 자가 항원 특이 B세포와 CXCL13+CD4+T세포가 다수 존재함을 확인했다. TLS는 건강한 조직에서는 형성되지 않으며 만성 염증, 또는 암이 있는 곳에서만 형성돼 면역력을 발휘하는 이른바 ‘면역체 공장’이다. 자가면역질환에서의 TLS는 결과적으로 외부 항원이 아닌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셈이다. 더불어 연구팀은 18명의 환자들에게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시행한 결과, 만성 병변이 호전되는 것을 확인했다. 김종훈 교수는 “오랫동안 낫지 않는 물집 병변으로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아야 했던 천포창 환자들에게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통해 질환을 완전관해시킬 수 있다는 새롭고도 간단한 치료 접근법을 제시한 연구”라며 “최근 암치료에서 면역 항암제 예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3차 림프구 구조 형성에 관한 매커니즘을 이해함으로써, 향후 종양 내 미세환경 연구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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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8
  • 겨울 기모레깅스, 혈관 울퉁불퉁 하지정맥류 원인
    [현대건강신문] 직장인 ㄱ씨(28세, 여) 겨울을 맞아 롱부츠와 보온성을 높여줄 기모레깅스를 구입했다. 추운 겨울철 체온을 유지해 주고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줄 수 있어 자주 신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종아리 부위에 혈관이 보이고 통증이 심해져 살펴보니 혈관이 울퉁불퉁 불거져 병원을 찾았고 하지정맥류를 진단받았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판막에 이상이 생겨 발병하는 혈관질환이다. 다리 정맥에는 60여 개의 판막이 있다. 판막은 다리로 내려온 혈액이 역류하지 않고 다시 심장 쪽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판막에 이상이 생기면 혈액의 역류를 막지 못해 피가 몰리게 되고 혈관 팽창을 유발해 혈액 순환에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이를 방치할 경우 종아리 부위 혈관이 마치 지렁이가 기어가듯 울퉁불퉁 불거지게 되고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프고 붓거나 쥐가 나며 쉽게 피로해지게 된다. △피부 색소침착 △피부염 △혈관염 △출혈 등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피부궤양까지 유발한다. 소화불량과 변비를 유발할 수 있고 여성의 경우 호르몬 대사까지 방해해 생리불순이나 생리통을 악화시킬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하지정맥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요소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온과 패션을 위해 착용하는 레깅스나 부츠는 다리를 압박해 혈액과 체액의 흐름이 방해받게 돼 하지 건강에 좋지 않다. 또한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온열기구를 강하게 사용할 경우 실내외 온도 차가 커져 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해 탄력이 낮아져 하지정맥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다리 근력이 약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정맥류는 증상의 경중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초기에는 적당한 운동과 휴식, 압박스타킹 착용 등으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역류로 기능을 상실한 대복재 정맥을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환자의 혈관상태에 따라 고위결찰 및 발거술, 국소혈관절제술, 레이저수술, 혈관경화요법 등 다양한 방법을 시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치료법의 발달로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 고려대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전흥만 교수는 “하지정맥류가 간단한 수술로 완치되는 질병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심부정맥혈전증까지 유발하기도 한다”며 “나이가 들고 오래 서 있는 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 경험하기에 하지정맥류와 이를 유발하는 하지정맥순환부전 증상이 있을 경우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압박, 운동, 약물, 수술 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복합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흥만 교수는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릎 부위까지 꽉 조이는 부츠보다 발목 움직임이 편한 신발이 좋으며, 다리를 자주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앉아 있을 때도 다리 꼬는 자세를 삼가고 잠들기 전 발목에서 무릎을 향해 쓸어 올리듯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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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3
  • 경남 중심 12세 이하 ‘백일해 집단감염’ 비상
    [현대건강신문] 마스크 의무 해제 이후 처음으로 맞는 겨울, 크고 작은 전염병들이 기승이다. 독감과 코로나19에 이어 이번엔 경상남도를 중심으로 ‘백일해’가 심상치 않다. 예방접종으로 발병률이 급격히 낮아졌던 백일해의 유행 조짐이라 정부와 전문의, 보호자들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지난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백일해 환자는 83명으로 작년 25명이었던 것에 비해 3배나 많이 관찰되고 있다. 특히나 환자의 대다수가 12세 미만 어린이다. ‘백일간 기침을 한다’는 뜻의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에 감염됐을때 생기는 질환으로 2급 법정 호흡기 감염병이다. 증상은 감기와 비슷한데 14일 이상 지속되는 발작적인 기침이 특징이다. 낮은 연령일수록 사망률이 높아 만 1세 미만에서 최고 사망률을 보인다.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에 백일해가 포함되어 있지만 청소년이나 성인이 되면 그 효과가 떨어지고 접종률 또한 낮다. 백일해는 3~12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발현되는데, 감염초기 전염력이 가장 높다. 또 잠복기 중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증상과 합병증을 줄이는 핵심이기 때문에 감염자와 접촉하였을 경우 당장은 증상이 없더라도 전문의를 찾아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감염 전문의 이지현 교수는 “백일해는 청소년이나 성인에서 발생하고 백신 접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어린이에게 전파되는 양상이라, 소아에서 주로 나타나는 질병”이라며 “아이들을 위해 성인들이 먼저 감염관리 수칙을 잘 지켜야한다”고 말했다. 백일해에 감염됐을 경우 3개월 미만의 영아나 기저 질환이 있는 소아는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며 항생제 치료를 받는 환자 기준으로 5일 이상의 격리가 필요하다. 이지현 교수는 “아이들에게서 열과 함께 기침 증상이 있으면 감기나 독감, 코로나 이외에도 백일해를 의심해야 하며, 발작성 기침(Whooping cough)을 하면 강하게 의심해야한다. 기침이 점차 심해지면 기침 끝에 ‘흡’하는 소리가 들리고, 얼굴이 빨개지며 눈이 충혈되는 증상을 보인다”며 “백일해는 전염력이 높은 만큼 어린이집이나 학교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받고 치료를 즉시 시작해 증상을 억제하고 폐렴이나 중이염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지지 않게 막아야 한다”며 “백일해 백신인 DTaP백신은 생후 2,4,6개월에 3차까지 접종을 하고, 4차는 생후 15-18개월 사이에 이뤄진다. 5차 접종은 만 4-6세, 6차는 만 11-12세에 맞아야하며 이후 10년에 한 번씩 재접종을 해야한다. 따라서 4~12세 백일해 추가접종이 권장되는 시기의 어린이의 경우 백일해에 대해 추가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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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14
  • 초고령사회 그늘에, 삶의 질 좌우하는 ‘골다공증 골절’ 드리워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인구고령화로 ‘골다공증 골절 환자’가 급속하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자료가 발표됐다. 이번 자료는 ‘골다공증 골절의 재골절률’도 확인할 수 있어,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예방 가능한 골절을 최소화하는 보건의료정책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대한골대사학회(이하 골대사학회)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은 2002년부터 2022년까지 요양급여 청구 건수를 분석해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 팩트 시트(Fact Sheet, 보고서) 2023’을 출판했다. 이번 보고서를 편집한 골대사학회 김태영 역학이사(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지난 11일 <현대건강신문>과 만나 “최근 골다공증 수술 등 치료법이 많이 발달하고 수가도 많이 변경돼, 골다공증 골절에 대한 정의 작업도 했다”며 “기존에 골다공증 골절은 ‘상완·손목·고관절·척추’ 등 4개 자료만 있었는데 이번에 ‘발목·골반’ 골절도 추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 편집에 참여한 건보공단 빅데이터운영실 김재용 빅데이터연구부 부장은 “기존에는 (골다공증 골절의) 청구 건수로 통계를 발표했는데, 이번에는 환자의 외래, 입원, 수술, 재입원 등을 파악하기 위해 180일을 단위로 통계를 내, 보다 정확한 골절 환자수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50세 이후 여성에서 골다공증 골절이 급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50세 이상 △골다공증 유병률은 22.4% △골감소증 유병률은 47.9%로, 5명 중 1명이 골다공증 환자, 2명 중 1명이 골감소증 환자로 나타났다. 골다공증을 겪는 여성은 37.3%로, 남성(7.5%)에 비해 5배나 높았고 골감소증의 경우 여성과 남성의 유병률이 비슷했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골다공증 환자 비율이 증가해, 70세 이상 여성의 2/3, 70세 이상 남성 중 1/5이 골다공증을 겪고 있었다. 특히, 골다공증 골절 환자는 △2002년 9만7천명 △2010년 29만3천명 △2022년 43만4천명으로 급증했다. 부위에 따른 골절 발생 양상은 △50~60대에는 손목, 발목 골절이 주로 발생했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척추, 고관절 골절 발생이 증가했다. 골다공증 골절 후 1년 이내에 사망자수와 그 질환의 환자수로 나눈 치명률은 2006년 이후 비슷한 양상이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1년 이후 다시 증가했다. 김태영 역학이사는 “고관절 골절 후 1년 내 사망하는 환자 비율은 2006년(21.2%) 이후 꾸준히 감소해 코로나19 대유행 직전 해에는 15.9%까지 내려갔는데, 2021년 코로나 대유행 이후 18.2%로 증가해, 코로나19 시기 (고관절 골절 환자가)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대사학회가 주목한 부분은 재골절 발생 양상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완·손목·고관절·척추·발목·골반’ 등 6개 부위 모두 재골절 발생 건수가 증가하고 있었다. 김 이사는 “재골절이 증가하는 것은 골절 이후 관리가 안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환자와 의사 모두, 골다공증 골절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보고서 발간 의미를 밝혔다. 건보공단 김재용 부장도 “골다공증 골절을 겪은 노인과 그렇지 않은 노인의 삶의 질은 차이가 크다”며 “앞으로 이 보고서를 기반으로 예방 가능한 골절을 줄여나갈 수 있는 보건의료정책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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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13
  • 소금 많이 섭취할수록 알부민뇨 위험 높아져 외(外)
    [현대건강신문] 국내 의료진이 흡연, 소금 섭취량과 알부민뇨증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규명했다. 흡연과 소금 섭취량은 신장 질환의 위험 요인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기존의 연구들 간 데이터의 일관성이 없고, 특히 흡연력 자료가 대상자의 주관적인 진술에 의존하고 있다는 한계점이 지적되어왔다. 오세원 교수팀은 △흡연상태 △소금 섭취 △알부민뇨증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각각의 연관성을 평가하여 객관적인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08-2011 및 2014-2018) 참여자 84,332명 중, 추정 사구체여과율이 60이상(≥60 mL/min/1.73㎡)인 성인 37,41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흡연상태의 척도인 코티닌·크리아티닌 수치는 현재 흡연자, 간접흡연자, 비흡연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소금 섭취와 흡연상태 사이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들이 소금 섭취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부민뇨의 유병률은 소금 섭취량에 따라 그룹을 나누었을 때 5.3%, 5.7%, 7.1%, 9.9%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소금 섭취를 많이 할수록 알부민뇨의 위험이 높아짐이 확인됐다. 여러 변수를 보정하였을 때, 소금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알부민뇨의 위험도가 1.49배 높았다. 흡연량이 가장 많은 그룹에서 소금 섭취가 많은 경우, 소금 섭취가 적은 경우에 비해 알부민뇨의 위험이 2.22배 높았다. 흡연은 알부민뇨와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지 않았다. 고려대안암병원 신장내과 오세원 교수는 “흡연은 소금섭취와 관련이 있었으며, 흡연이 소금섭취와 알부민뇨 사이에서 위험을 증폭시킨다”며 “또한 소금 섭취량의 조절이 알부민뇨증의 예방과 치료에 관련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세원 교수는 “이 연구는, 대규모의 전국적인 데이터셋을 사용하였고, 소변 나트륨, 소변 코티닌 등의 데이터를 객관적이고 일관적인 방법으로 측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콩팥병 환자에서의 저염 식이 및 금연의 중요성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확인하여 과학적인 근거를 강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대한신장학회 공식학술지 ‘신장 연구 및 임상 실습(Kidney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에 게재됐다.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 환자,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증가” 세브란스병원·이대목동병원 공동 연구, 국제학술지 ‘거트(Gut)’에 발표 국내 연구진이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 환자에서 정상 대조군보다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것을 최초로 밝혀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 연구팀이 국내 건강검진 수진자 97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새롭게 명명된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 환자의 유병률이 27.5%에 달하며, 이들이 정상 대조군보다 심근경색, 심부전, 심혈관질환 연관 사망을 포함한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1.39배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연구팀은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이 있으면서 음주자이거나 바이러스 간염 등과 같은 다른 종류의 간질환이 병합돼 있는 환자의 경우에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증가함을 보고했다. 심혈관질환은 지방간질환 환자들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최근 이러한 위험도가 있는 환자를 더 잘 선별하고 관리하기 위해 미국-유럽간학회 공동으로 지방간질환의 분류 체계를 개편했으며 이 중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은 지방간질환이 있으면서 한 가지 이상의 대사이상을 동반한 경우로 정의한다. 이번 연구는 간장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지이며 위장관 및 간 분야 상위 10% 저널인 ‘거트(Gut, 인용지수=24.5)’에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 환자와 심혈관 질환 위험도’라는 주제로 발표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와 국외 모두 매우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 환자들이 합병증이나 입원, 사망으로 연결될 수 있는 위중한 질환인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음을 보여주었다는데 중요한 임상적 의미를 가진다. 연구 책임자인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승업 교수와 연세의대 예방학교실 이호규 교수는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 환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아 교수는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 질환의 국내 유병률이 높은 만큼 국가적 차원에서의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남차병원 조주영 교수팀, 식도무이완증 포엠시술 안정성 효과 입증 개복 없이 내시경 시술...부작용 적고 완치 기대할 수 있어 해외에서 많이 시행 차의대 강남차병원 소화기병센터 조주영 교수팀은 식도무이완증을 내시경으로 치료하는 ‘포엠(POEM)’ 시술을 12년간 420 건 이상 시행하며 안정성을 확인했다. 이는 국내에서 최장 기간, 최다 시술에 해당한다. 식도 무이완증은 음식을 삼킬 때 정상적인 식도 운동이 일어나지 않아 음식물이 식도에 고이면서 가슴 답답함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10만 명당 1명에게 발생한다. 약물치료, 보톡스주입법, 내시경 풍선확장술, 외과적인 시술 치료를 하고 있지만 약물치료는 효과가 떨어지고, 보톡스주입법은 치료효과가 일시적이다. 내시경 풍선확장술도 재발이 잦고 완치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외과적 시술이 유일하게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이지만 시술 합병증, 역류성식도염, 체외 흉터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식도무이완증의 최신 치료법인 ‘포엠(POEM)’은 내시경을 이용해 1~2시간 시술로 식도의 근육을 선택적으로 절개하기 때문에 흉터 등 외과적 상처가 남지 않는다. 입원과 회복기간이 짧고 역류성식도염과 같은 부작용이 적으며 다른 외과적 치료와 달리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치료 성적도 탁월해 세계적인 학술지에 포엠 시술의 연구결과가 많이 소개되는 등 외국에서는 보편화된 시술이다. 강남차병원 조주영 교수팀이 12년간 시행해온 420건 이상의 시술에서 다시 포엠시술을 시행해야 하는 재발 케이스와 포엠시술 후 보톡스나 풍선확장술과 같이 간단한 추가적인 시술이 필요했던 경우는 각각 1.9% 에 불과하다. 이는 해외 연구의 9.8% 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로 시술에 대한 높은 완성도와 만족도를 의미한다. 조주영 소화기병센터장은 “식도무이완증이 장기화되거나 질병의 경과가 좋지 않아 치료가 매우 어려운 케이스도 포엠시술로 치료하며 안정성을 입증했고, 오랜기간 많은 케이스를 경험하며 내시경적 치료의 효과도 증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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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13
  • 노인, 일주일 이상 기침 지속되면 ‘폐렴’ 의심해야
    [현대건강신문] 11월 12일은 ‘세계 폐렴의 날’이다. 겨울철 기온과 습도가 낮아지면 우리 몸의 면역력은 낮아지고, 바이러스의 전파는 활발해져 바이러스 질환에 더욱 취약해진다. 특히 올해는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해제 없이 1년 내내 지속되고 있고 코로나바이러스를 비롯한 여러 가지 호흡기 감염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어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폐렴에 대한 주의가 더욱더 필요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26,710으로 2017년 19,378명보다 5년 동안 37%가 늘었다. 주목할 것은 환자 수 추이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주춤한 듯 보였던 사망자 수는 현재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스마, 곰팡이 등에 의해 기관지 및 폐에 발생하는 염증성 호흡기 질환이다. 세균성 폐렴의 주원인인 폐렴구균은 우리 주위에 있는 흔한 세균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인체로 침투해 폐렴을 일으킨다. 언제든지 감염 가능성이 있고 특히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고령일 때 폐렴이 또 다른 합병증(패혈증, 호흡곤란, 폐농양 등)을 일으킬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폐렴은 국내 사망원인의 3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폐렴 초기에는 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 감기와 증상이 매우 비슷해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고열과 가슴이 찢어질 듯한 심한 기침 그리고 누런 가래가 나타난다면 진료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고열이 있고 기침, 누런 가래가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폐렴을 의심해 봐야 한다”며 “하지만 노인의 경우, 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폐렴이 생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유 없이 기운이 없고, 식욕이 떨어지거나 자꾸 졸린다면 혹시 폐렴이 아닐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폐렴 사망자 수의 94%가 65세 이상 노인이다. 노인의 경우에 노화로 인한 폐 기능 저하가 폐렴의 원인 중 하나이기에 폐렴에 걸리면 패혈증, 호흡곤란, 폐농양 등 등 합병증은 물론 사망까지도 이를 수 있기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펜데믹 이후 폐렴 사망자 수는 증가 추세에 있다. 일반적으로 폐렴은 흉부X선 촬영으로 진단할 수 있다. 염증 모양이나 범위, 합병증을 자세히 알고 싶다면 흉부CT(컴퓨터단층촬영)을 시행하기도 한다. 폐렴을 일으킨 원인균을 찾기 위해 객담 배양검사와 혈액 및 소변에서 혈청 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원인균에 따른 항생제의 선택이 중요하지만, 많은 경우 원인균을 알 수 없고 원인균 배양검사를 하더라도 균이 확인되기까지는 최소 3일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폐렴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경험적 항생제 요법을 시작한다. 항생제 외에도 수분 공급, 충분한 칼로리와 영양 보충이 필요하다. 열이 40도 이상인 경우, 해열제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건강한 성인은 항생제를 투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1~2주 안에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면역력이 낮은 어린이나 고령자, 당뇨병·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다면 폐렴이 쉽게 낫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폐렴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접종이다. 그러나 65세 이상 성인에서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이 23%에 불과하다.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만성질환자는 65~84%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미접종자와 비교하여 치사율 또는 중환자실 입원율이 무려 40%나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최천웅 교수는 “폐렴구균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나며 접종 전 담당 주치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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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09

실시간 기타질환 기사

  • “어린이, 구토 등 반복적 소화기 증상 있으면 호산구성 위장질환 의심”
    “현 치료는 식품 제한, PPI 제제, 국소 스테로이드 처방”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아이가 이유 없이 구토, 섭식 곤란 등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호산구성 위장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발표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양혜란 교수는 지난 4월 열린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에서 ‘소아 호산구성 위장 질환’을 주제로 발표했다. 우리나라 여러 대학병원에서 연구를 진행한 결과 호산구성 위장질환 유병율은 △호산구성 식도염 1.5% △호산구성 위장염과 식도염 동반 1.3%로 나타났다. 호산구성 위장질환의 대표적 증상은 ▲소아는 △구토 △섭식 곤란이고 ▲청소년·성인은 연하곤란이다. 양혜란 교수는 “호산구성 위장질환은 진단이 어려운 탓에 과소진단되기도 한다”며 “만성적이거나 반복적인 소화기 증상이 있는 경우, 내시경 조직검사를 통해 점막에 호산구성 침윤이 관찰되는 것을 바탕으로, 염증성 장질환, 기생충 감염 등 다른 호산구 과다증의 원인을 제외한 후 진단한다”고 말했다. 호산구성 위장질환은 진단이 어려워, 장 협착 등으로 내원한 환자에게서 확인되기도 한다. 양 교수는 “호산구성 위장질환은 아직 질병 치료에 대한 명확한 자료가 제시되지 않고 있다”며 “일부 식품을 제한하거나 프로톤 펌프 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 PPI),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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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26
  • 뇌전증 환자 염증반응 수준 변하면, 우울증·불안장애 심해져
    뇌전증 환자, CCL2 사이토카인↑ 우울↑...CCL5 사이토카인↓ 불안↑ [현대건강신문] 뇌전증 환자의 체내 염증반응 수준이 변하면 우울증·불안장애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상건·박경일·주건 교수, 단국대병원 신혜림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19년 7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뇌전증 환자 134명을 대상으로 체내 염증반응과 정신증상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20일 밝혔다. 뇌전증은 원인 없는 발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외상, 뇌졸중 등 뇌손상으로 인해 발병한다. 염증반응 역시 뇌전증 발병에 관여한다고 기존 연구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뇌전증이 있으면 정상인에 비해 우울증·불안장애와 같은 정신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 실제로 뇌전증 환자 5명 중 1명이 정신증상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뇌전증 환자에게 정신증상이 나타나는 기전에 대해 알려진 바가 드물어 추가연구가 필요했다. 이에 연구팀은 뇌전증 및 발작 증상이 체내 염증반응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염증반응이 뇌전증 환자의 정신증상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먼저 비디오뇌파검사를 위해 입원한 뇌전증 환자 134명의 사이토카인(IL-1β, IL-2, IL-6, IFN-γ, CCL2, CCL5) 수치를 측정했다. 이들은 모두 체내 분비량이 늘어날수록 염증 수준을 증가시키는 ‘전염증성 사이토카인’에 해당한다. 또한, 연구팀은 △병원 불안-우울 척도(HAD) △신경정신행동검사-간편형(NPI-Q) △뇌전증 삶의 질 척도(QOLIE-31)라는 3개의 설문지를 활용해 환자의 정신증상 여부를 확인했다. 분석 결과, CCL2 사이토카인 수치가 높은 환자에서는 우울 점수(NPI-Q)가 더 높았다. 반면, 불안 점수(HADS-A)는 CCL5 사이토카인 수치가 낮은 환자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의 사이토카인 수치는 응답 결과와 유의미한 연관성이 없었다. 이를 토대로 연구팀은 염증반응의 과도한 증가 또는 억제가 뇌전증 환자의 정신증상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 한편, 연구팀은 관찰 기간 동안 발작을 일으킨 뇌전증 환자 12명만을 대상으로 사이토카인 수치 변화 여부를 측정했다. 그 결과, 환자에게 불규칙한 쇼크성 발작인 전신강직대발작이 일어난 경우 발작 이전에 비해 사이토카인 IL-2·IL-6 수치가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는 체내 염증반응이 뇌전증 환자의 정신증상 발생에 관여함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신경과 이상건 교수는 “뇌전증 환자에게 흔히 발생하는 정신증상은 뇌전증 치료에 악영향을 끼친다”며 “이번 연구로 뇌전증과 정신증상이 체내 염증반응이라는 공통된 기전을 공유할 가능성을 확인함으로써 새로운 뇌전증 치료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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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22
  • 코로나19 감염에 더욱 주의해야 하는 천식환자 관리법은?
    약물치료, 흡입제 치료가 우선...꾸준히 관리 약 줄일 수 있어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매년 5월 첫 번째 화요일은 세계천식기구에서 천식에 대한 인식 증진을 목적으로 1998년 만든 '세계 천식의 날(World Asthma Day)'이다. 천식은 만성적인 기도 알레르기 염증 질환으로 천식의 영문인 asthma는 그리스어의 ‘숨을 헐떡이다’에서 유래되었다. 유전적,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천식은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식품, 약물 등 원인 물질과 기후 변화, 감기, 실내오염, 대기오염, 담배연기 등 악화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 속 기관지가 좁아져 천명, 기침, 흉부압박, 호흡곤란,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이 갑작스럽게 또는 반복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몇 년째 지속된 코로나19로 인해 덩달아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독감, 폐렴, 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중 천식은 다른 호흡기 질환과는 달리 오랜 기간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천식은 간헐적으로 기관지가 좁아짐에 따라서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발작적인 기침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찬 공기, 담배 연기, 매연 등의 비특이적인 자극에 노출 시 기관지가 수축하면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코로나19와 독감과는 달리 증상을 유발하는 조건이나 상황이 있을 때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런 증상을 일으키는 특정한 알레르기 물질을 알레르겐이라고 한다. 이러한 증상은 아주 경한 상태부터 아주 심하게는 전혀 숨 쉴 수 없는 상태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어 심할 때는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천식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상호 작용하여 나타나는데 부모가 모두 천식이나 비염이 있는 경우 자식에게 천식이 생길 확률은 70%, 한쪽 부모만 있는 경우는 30%이지만 부모가 모두 건강한 경우에는 3% 미만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환경적인 요인이 더욱 중요한데 대표적인 알레르겐으로는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반려동물, 바퀴벌레, 꽃가루 등이 있는데 이런 알레르겐 외에도 운동이나 스트레스, 찬 공기 등이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할 수 있다. 알레르겐을 흡입하게 되면 기도에서 면역반응을 일으켜 기도 과민성과 기관지의 염증을 초래하게 되어 증상을 일으킨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안진 교수는 “천식의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의사의 진찰과 검사가 필요하다”며 “폐기능 검사로 폐활량을 측정하여 기관지가 좁아진 정도를 알 수 있다, 폐기능 검사를 통해 기관지가 좁아져 있음을 확인하고 기관지 확장제 투여 후 폐활량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하면 천식을 의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식을 확진하려면 메타콜린이라는 약물을 사용하여 기관지유발검사를 시행한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을 확인하려면 피부반응검사를 하게 되며, 피부반응검사가 번거로울 경우 혈액검사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천식으로 진단을 받았다면,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 안진 교수는 “많은 천식환자가 발작이 있을 때만 일시적으로 치료하고 지내는데 이것은 올바른 천식 치료방법이 아니다. 장기적으로는 기도의 염증이 계속 되어 폐기능이 영구히 회복되지 않는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한다. 천식의 치료에는 △원인물질을 제거하거나 회피하는 회피요법, △증상을 조절해주는 적절한 약제를 사용하는 약물요법, △원인물질인 알레르겐을 회피할 수 없는 경우에 시행하는 면역요법 등이 있다. 일반적인 회피요법으로는 △침실에 천으로 된 양탄자나 두꺼운 커튼 두지 않기, △플라스틱, 금속제 또는 세탁을 할 수 있는 기구를 사용하기, △꽃가루가 많이 날릴 때나 공해가 심할 때는 창문을 잘 닫기, △침대는 진공청소기로 청소하고 집먼지 진드기 방지용 커버로 싸서 사용하기, △장난감은 플라스틱 또는 나무로 만든 것 이용, △실내에서는 절대로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하고 반려동물에 알레르기가 있으면 반려동물은 기르지 않기 등 알레르겐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쓴다. 정기적으로 가습기, 에어컨 등을 깨끗이 청소하고 공기정화기, 가습기 및 제습기 등을 사용하여 가정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 특히, 외부에서는 음식물에 첨가되어 있는 방부제인 아황산염이 일부 천식 환자에서 드물게 천식의 발작 및 전신에 쇼크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또 급격한 기온의 변화는 천식의 발작을 유발하므로 차가운 집밖으로 나갈 때는 직접 찬 공기를 들이마시지 않도록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고, 냉방을 하는 경우에도 선풍기나 냉풍기의 찬바람을 직접 들이 마시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감기약에 아스피린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면 간헐적으로 천식 발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감기약도 주의하여 복용한다. 약물치료로는 기본적으로 먹는 약보다 흡입제를 쓰는 것이 원칙이다. 흡입제는 크게 2가지로, 기도 내 염증을 조절하는 흡입 스테로이드제와 기도를 확장시키는 기관지 확장제인 베타2항진제가 있다. 스테로이드제는 주로 기관지 염증을 조절하는 것을 목표로 하므로 중등증 이상의 천식에서는 매일 규칙적인 사용을 권장하며, 그 치료 효과가 우수해 모든 단계의 천식에서 우선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천식은 만성질환이므로 기관지 염증이 완전히 좋아질 때까지 장기간 사용해야 하지만, 꾸준한 관리를 통해 증상이 사라지면 전문의와 상의를 통해 약을 줄여나가면서 조절할 수 있다. 안 교수는 평소 천식 예방을 위해서 무엇보다 금연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간접흡연도 최대한 피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또한,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물질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거리두기 해제로 마스크를 실외에서 벗을 수 있게 되어도 kf등급이 높은 마스크를 착용해주면 호흡기 보호에 도움된다. 아울러 “유산소 운동은 꾸준히 하는 것이 좋으나, 찬 공기를 흡입하는 조깅이나 축구, 자전거 타기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천식 환자는 따뜻한 물에서 수영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감기 등 감염은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독감 및 폐렴구균접종을 하고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과체중 환자라면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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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09
  • 의료기기 이식환자, MRI 촬영 전 의료진에게 알려야
    42개 품목 435개 제품 허가사항에 ‘자기공명 환경 안전성 분류’ 반영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의료기기를 인체 이식한 환자가 안전하게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할 수 있도록, 의료기기를 신체에 이식한 경우 의료진과 촬영 진행을 상의할 것을 당부했다. 식약처는 MRI 촬영시 발생하는 전자기장이 인체 이식 의료기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사항을 ‘자기공명 환경 안전성 분류’에 반영한다고 밝혔다. 자기공명 환경 안전성 분류는 전자기장으로 인한 인체 이식 의료기기의 발열 현상, 물리적 움직임 등으로 인한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기준이다. 이번 조치는 자기공명 환경 안전성 분류’가 제품의 허가사항에 반영되지 않은 2013년 이전에 허가된 인체 이식 의료기기 42개 품목, 435개 제품에 대한 조치이다. 식약처는 “이 분류는 MRI 촬영 시 인체 이식 의료기기를 이식한 환자와 의료진이 알아야 하는 안전 정보”라며 “자기 공명 환경에서 안전하다고 분류되지 않는 제품을 이식한 환자는 MRI 촬영 전 의료기기 이식 사실과 이식한 제품의 분류를 의료진에 알리고 촬영 진행을 상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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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06
  • 척추 굳는 강직성 척추염, 남성 많고 증상도 심해
    새벽이나 아침에 일어난 후 허리 뻣뻣해지는 증상 건보공단 일산병원 박진수 교수 “젊은 남성에게서 발병 흔해, 성호르몬과 연관” “적절한 치료 통해 합병증 막아 삶의 질 유지 가능” [현대건강신문] 척추 마디가 굳어지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 10명 중 7명이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경우 여성보다 증상도 심하고 발병 시기도 빨라 진단 시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강직성 척추염은 ‘혈청음성 척추관절병증’이라는 질환군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새벽 또는 아침에 일어난 후 허리가 뻣뻣해 지는 증상이 발생하며 활동을 하다 보면 호전되면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해야 한다. 그밖에 어깨, 무릎, 엉덩이 관절 등이 붓고 아프거나, 아킬레스 건염이나 족저근막염이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 가슴뼈 등으로 담이 결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세계 강직성 척추염의 날’을 맞아 건강보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남성은 2016년 28,489명에서 2020년 34,891명으로 22.5% 증가하였고, △여성은 2016년 11,575명에서 2020년 13,370명으로 15.5% 증가했다. 2020년 기준으로 강직성 척추염 환자를 연령대로 구분하면 40대가 24.7%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0.5% △50대가 18.0%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4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5.9%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21.7%, △50대가 17.4%를 차지하였으며, 여성의 경우에는 △40대 21.5% △50대 19.6% △30대가 17.3%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 내과 박진수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은 남성에서 2~ 2.5배 가량 높게 발생하며 여성보다 증상도 심하고 발병 시기도 2~3년 정도 빠른 편”이라며 “특히 40대 이하의 젊은 나이의 남성에서 발병이 더 흔한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밝혀져 있지 않지만 유전적 요인 뿐 아니라 성호르몬과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하였다. 강직성 척추염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HLA-B27이라는 유전자의 보유 유무와 밀접하게 연관이 있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돼 있다. 박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90%에서 HLA-B27 유전자가 양성으로 확인된다”며 “HLA-B27 양성 정도에 따라 각 국가별 강직성 척추염 유병율의 차이가 있지만 일반인의 5%에서도 양성으로 확인되기에 유전적 요인만으로 발생 원인을 모두 설명할 수 없으며, 이외에도 세균, 외상, 스트레스, 호르몬 등의 요인이 영향을 준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직성 척추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합병증이 발생해 호흡곤란을 초래할 수 있다. 척추의 강직이 진행되어 단순 유연성 저하 뿐 아니라 경추 침범 시 시야 확보에도 문제가 생겨 상해와 골절의 위험이 커 질 수 있다. 박 교수는 “흉부의 강직으로 인해 호흡 시 갈비뼈 확장에 장애가 생겨 폐기능의 저하로 인한 호흡곤란이 올 수 있다”며 “척추관절 외 기관을 침범하게 되면 눈의 포도막염, 염증성 장염, 피부의 건선 및 드물게는 심장판막질환 등도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진행된 강직은 약물치료로 정상화 되지 않기에 조기에 치료를 하여 진행을 막거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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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06
  • 정호영 후보자 인사청문회...추간판탈출증을 보는 두 가지 시각
    정 후보자 “급성 추간판탈출증 4~6주면 증상 소실, 등산·축구 가능” 전문가 “누워서 30도만 들어도 아프면, 앉아도 서도 아픈 상태” 신현영 의원 “검증 결과 4급에 준한다는 판정 누가 했나”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윤석열 정부 첫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된 정호영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디스크로 많이 불리는 ‘추간판탈출증’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정호영 후보자 아들은 2013년 추간판탈출증으로 진단 받은 뒤 2015년 경북대병원에서 척추협착으로 진단서를 발급받아, 병역 4급 판정을 받고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다했다. 정 후보자 아들은 2010년 10월 병역 판정 신체검사에서 현역대상 판정을 받았지만, 2015년 11월 현역 복무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척추협착으로 4급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정 후보자와 아들 등 가족은 이듬해 1월 20일에 체코 프라하 등 동유럽으로 8일간 여행을 다녀왔다. 2015년 당시 병사용 진단서에는 장거리 보행 시 통증이 재발할 수 있고 증상 악화 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정 후보자 아들은 2015년 10월 병무용 진단서를 받을 당시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30도만 올려도 통증을 호소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정 후보자 아들이 진단받은 추간판탈출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한 전문의는 ‘누워서 30도만 들어도 아픈 정도면, 앉아도, 서도, 걸어도, 누워서도 아픈 상태’라고 말한다”며 “이런 경우 초기 치료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반면 정 후보자는 추간판탈출증은 정상 생활이 가능하고 상대와 충돌이 있는 축구선수에게도 발생하는 질병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만일 급성(추간판탈출증)이라고 해도 보통 4~6주면 증상이 소실돼 이후에는 운동, 등산, 골프 심지어 축구선수도 (추간판탈출증으로) 4급 판정을 받기도 한다”며 “아예 못 움직이면 병역 면제이고 (아들은) 여행갈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고 답했다. 정 후보자 아들의 병무용 진단서에 등장한 질병명은 추간판탈출증이 아니라 척추협착이다. 신 의원은 “병무용 진단서에는 추간판탈출증이 아니라 척추협착으로 바꿨는데 이유가 뭐냐”고 질의했고, 정 후보자 아들의 병무용 진단서를 발급한 경북대병원 A교수는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처음에는 추간판탈출증이었는데 2년이 지나 척추흡착을 보였고 아마 지금은 둘 다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신 의원은 최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된 정 후보자 아들의 영상 기록 판정을 놓고도 의문을 제기했다. 신 의원은 “4급 판정 이후 유럽여행을 가는 등 외래진료 진단서가 사실이 아닌 과장된 부분이 있다는 의구심이 있다”며 “이번에 세브란스병원 검증 이후 (인사청문회준비팀에서) 해명자료를 냈는데, 세브란스병원(검증의)이 4급에 준한다고 판정을 안했다고 하는데 누구 이렇게 보도자료를 썼냐”고 질의했다. 이어 “20대 남성 중 허리가 아파서 추간판탈출증 (진단으로) MRI (자료를) 내지만 신체검사 군의관은 ‘디스크 신경 압박이 있지만 허리 치료 기록이 없으면 현역으로 가야한다’는 답을 주는데, 정 후보자 아들도 진단서만 발급받고 진료는 없었다”고 질의했다. 경북대병원 A교수는 “통증 관리는 개인이 하는 것으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4차례 방문해 치료하고 약물치료한 기록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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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04
  • 목 아플때 ‘코로나19’ 아니면 ‘인후통’ 의심해야
    중앙대병원 이세영 교수 “미리 예단 말고 코로나 검사 후 절차에 따라 진료” [현대건강신문] 직장인 A씨는 최근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더니 마른기침, 가래와 함께 목의 통증이 심해지면서 코로나19에 걸린 것이 아닐까 의심이 돼 자가진단키트 검사를 했는데 음성이 나왔다. 코로나19 잠복기가 아닐까 하는 불안한 마음에 이튿날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신속항원검사를 했는데 병원에서의 결과도 음성으로 확인됐다. 대신 이비인후과에서 후두내시경 검사를 한 결과 후두에 염증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역류성 인후두염'으로 진단됐다. A씨와 같이 최근 코로나19의 전형적인 증상 중 하나인 인후통으로 인해 코로나에 확진된 것이 아닐까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은 가운데, ‘인후통’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질환들에 대해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세영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이세영 교수는 “인후통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환들에는 대표적으로 코로나19를 비롯해 인후염, 역류성 후두염, 편도선염 등이 있는데, 이들 질환들은 공통적으로 목의 통증을 동반해 최근 코로나로 혼돈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우선 코로나19는 발열, 권태감, 기침,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과 가래, 인후통, 설사 등 개인에 따라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거나 무증상인 경우도 종종 있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목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며 다른 질환과 달리 개인에 따라 후각과 미각을 잃는 경우로 구분될 수 있다. 또한, 일반 독감이나 감기는 기침이나 근육통이 생긴 뒤 두통, 인후통, 발열, 설사, 구토 등의 순서로 증상이 생기는 반면에 코로나는 보통 발열, 기침, 인후통, 두통, 근육통, 구토, 설사 등의 순서로 발현되어 인후통이 근육통보다 먼저 나타나는 것으로 의심할 수 있다. 이세영 교수는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후각 이상을 객관적으로 감별하기 위한 선별검사를 시행하는데 코로나19 환자에서 최대 85.6%가 후각 기능 장애를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필요에 따라 후각 기능 검사를 시행하여 후각 장애 여부를 조기에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후통 원인의 가장 대표적인 질환으로 ‘인후염’을 꼽을 수 있는데, 인두와 후두에 바이러스나 세균 등으로 인해 염증이 생기는 흔히 말하는 목감기에 해당하는 질병이다. 인후염은 초기에 인두에 이물감과 건조함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가 심해질 경우 통증 때문에 음식을 삼키기 어려우며 고열, 두통, 전신권태, 식욕부진, 입냄새가 생기며 후두에 염증이 확산되어 목소리가 쉬기도 하며, 귀 아래 부분의 통증이 동반되기도 하며, 목이 마르고 아프며 간질거리고, 피로하면 증세가 심해져 쉰 목소리가 나고 소리를 내기가 힘들다. 코로나19와 증상이 유사한 인후염은 코로나와 다르게 맛을 느끼고 냄새를 맡을 수 있으며, 기침 증상이 약하거나 없고 통증이 목에 집중되어 있으며 코로나와 달리 전신 근육통, 두통, 오한, 숨가쁨 등 증상은 드물다. 이세영 교수는 “인후염은 코로나19와 증상이 매우 유사해 초기에는 구별이 쉽지 않으므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항원검사나 PCR 검사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은 받고 단순 인후염으로 진단되더라도 인후염의 증상이 심하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있다면 증상의 빠른 호전과 합병증의 예방을 위해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후통을 동반하는 질환 중 ‘역류성 인후두염’은 다른 질환과 같이 목에 무언가 걸린 것 같은 이물감이 공통된 대표 증상이며, 신물이나 쓴물이 올라오는 느낌, 소화불량, 속이 타는 느낌 등이 함께 동반될 수 있다 ‘역류성 인후두염’은 위의 내용물이 거꾸로 식도를 통해 인두와 후두로 역류해 점막에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강한 산성화 물질인 위산이 위 점막 이외의 점막, 특히 인후두 점막에 상당한 자극을 주어 염증을 유발한다. 이세영 교수는 “최근 이비인후과에 내원하는 환자 중 인후통으로 인한 코로나19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제 코로나 검사는 음성인데 후두 내시경 검사를 하면 역류성 인후두염으로 진단되는 환자가 많이 늘었다”며, “이 같은 이유는 불규칙한 식습관과 과식, 활동량 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음주와 흡연, 피로, 자극적인 음식 등이 역류성 인후두염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시행의 장기화로 야외활동은 줄고 집에서 패스트푸드, 고지방식, 식도 점막을 자극하는 매운 음식 등의 배달음식, 야식, 혼술을 즐기는 식습관과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 등으로 역류성 인후두염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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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02
  • 이비인후과 의사가 보는 롱코비드 “만성 기침, 후두염 원인”
    황찬호 이비인후과의사회 회장 “만성 기침으로 인한 후두염 문제” “기존 후두염 치료 가이드라인 맞춰 치료시 호전” 장용주 상기도연구회 “후두염·부비동염 문제 있지만 우선 치료 기준 필요” [현대건강신문=고양=박현진 기자] 코로나19 완치 이후 많은 사람들이 ‘만성 기침’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3년 동안 의료 현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를 진료한 이비인후과 의사들은 ‘만성 기침’의 원인으로 후두염을 꼽았다. 코로나19 완치 후 만성 기침, 호흡 곤란 등 후유증은 매우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국내외 연구 결과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한 의료진들이 대표적인 코로나19 후유증인 ‘만성 기침’이 ‘후두염’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황찬호 회장은 2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춘계학술대회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초기 바이러스들이 폐 세포에 달라붙어 폐렴을 유발했지만 최근 유행하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목 점막에 잘 들어붙어 가려움을 유발한다”며 “(코로나19 완치자 중) 혈액 검사나 CT 촬영을 해도 뚜렷한 소견이 나오지 않지만, 목이 계속 가려운 것은 후두염 증상으로 위산이 역류하는 경우 이 증상은 더 심해진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평소에는 목 점막에서 충분히 방어가 잘 되었지만, 오미크론 바이러스 감염 이후 점막이 망가진 상태에서 미세먼지 등 외부 요인이 중첩되면 점막이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완치 이후 만성 기침을 겪는 환자들에게 일반적인 후두염 치료를 시행한 이후 호전되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힌 황 회장은 “후두염 진단 후 관련 약을 처방한 이후 좋아졌다는 환자들의 반응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들에게 후두염, 부비동염 등이 발생하고 있지만 롱코비드(Long COVID-19)에 대한 정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장용주 상기도바이러스감염연구회 회장(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은 “코로나19 완치 이후 후두염 등 일반적인 상기도감염이 나타나는데 이것에 대한 정의와 기준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바이러스 질환에 대한 연구와 교육을 중점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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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22
  • ‘간질’ 뇌전증 환자, 코로나19 감염시 합병증 발생 위험 높다
    [현대건강신문] 뇌전증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중증 합병증 발생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유준상 교수, 김진권 교수, 이화의료원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김지현 교수, 송태진 교수팀이 연구를 통해 뇌전증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중증 합병증 발생 위험이 더 높음을 밝혔다. 한때 간질로 불리던 뇌전증은 전 세계적으로 7천만 명 이상의 환자가 앓고 있는 비교적 흔한 신경학적 질환이다. 한편, 전례 없는 대규모 감염을 일으킨 코로나19는 다른 동반 질환을 지닌 환자들이 감염되는 경우 중증 합병증 발생과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뇌전증 환자에서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성과 감염 시의 예후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국내 코로나19 감염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뇌전증 유무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시 예후를 분석했다. 코로나19 감염 시의 중증 합병증은 진단 후 2개월 이내에 기계호흡의 적용, 중환자실 입실, 사망 여부로 정의했다. 212,678명의 코로나19 PCR 검사자와 이중 뇌전증을 동반한 3,919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한 결과, 뇌전증 환자의 코로나19 감염 시 기계호흡이나 중환자실 입실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의 발병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일반 확진자에서는 7,641명 중 431명인 약 5.64%에서 중증 합병증이 발생한 반면, 뇌전증 동반 확진자에서는 72명 중 13명인 약 18.06%에서 중증 합병증이 발생했다. 코로나19의 감염 위험과 사망률에 있어선 뇌전증 유무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뇌전증 환자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성과 감염 시의 예후를 밝힌 국내 첫 대규모 인구집단 대상 연구임과 동시에, 뇌전증 환자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이뤄진 경우 중증 합병증 발생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으므로 더욱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함을 전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유준상 교수는 “뇌전증이 코로나19 감염 확률을 높이지는 않는 것으로 보이나 감염 시 중증 합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에 뇌전증 동반 확진자는 더욱 주의 깊게 치료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 현장에서 코로나19 감염 뇌전증 환자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 중증 합병증 위험을 낮출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해당 연구는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미국 신경과학회 학술지 ‘뉴롤로그(Neurology, 영향력지수=9.910)’ 3월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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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19
  • 환자안전주의경보...입원 후 관리되지 않은 욕창으로 환자 위해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소리 없이 환자안전을 위협하는 욕창, 의료진 지속적인 관리 필요”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사례1. 뇌경색 치료를 위해 입원한 이후 기저질환 악화로 인해 병동 이동이 낮았던 환자에게서 욕창이 발생했다. #사례2. 집중치료실에서 병동으로 돌아온 날로부터 3일후, 환자 처치 중 처음 입원 당시에 없었던 욕창을 발견했다. #사례3. 집중치료실에서 병동으로 전동 시 욕창에 대한 인수인계를 하지 않았고 병동 이동 후 3일 간 근무자가 욕창 상황을 누락한 것으로 확인했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인증원)이 ‘욕창으로 인해 환자에게 심각한 위해 발생’을 주제로 ‘환자안전 주의경보’를 발령했다. 환자안전사고의 예방 및 재발방지를 위하여 이번에 발령한 환자안전 주의경보는, 입원 후 생긴 욕창을 관리하지 않아 환자에게 위해(危害)가 발생한 주요 사례와 재발방지를 위한 권고사항이 포함되어 있다. 입원 후 생긴 욕창을 방치할 경우 환자에게 △패혈증 △골수염 등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수 있는 환자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미 발생한 욕창과 새롭게 발생한 욕창을 확인할 수 있도록 환자 피부 상태를 정기적으로 평가하여 관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욕창을 관리할때에는 △드레싱 교환할 때 상청와 상처 주위 피부를 세척하고 △환자 개인별 특성, 욕창 단계, 양상에 따라 드레싱 방법이 달라진다. 의료진들은 욕창이 발생하지 않도록 △매트리스 △방석 등과 같은 지지면을 사용하여 피부조직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시켜주고 주기적으로 환자의 자세를 변경해줘야 한다. 인증원은 욕창 재발 방치를 위해 △욕창 발생 위험 요인 파악 및 피부 상태 평가 △발생한 욕창 상태 확인 △평가한 위험 요인을 육하원칙에 따라 기록 등 올바른 욕창 상황 기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욕창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 및 실금 실변 관리 △영야 관리 △조직에 가해지는 압력재분산을 위해 지지면 관리 △주기적으로 자세 변경 △직원, 환자, 보호자를 대상으로 교육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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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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