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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난치 질환 ‘천포창’,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 효과적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난치성 희귀질환인 천포창으로 특정 부위 만성 물질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피부과 김종훈 교수 연구팀은 천포창에서의 만성 물집 발생 매커니즘 및 국소 치료법의 효용성을 밝혀냈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는 기존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천포창은 피부와 점막에 수포를 형성하는 만성 물집 질환으로, 정상적으로 외부 항원을 공격해야할 항체들이 자신의 점막과 피부를 외부물질로 잘못 인식해 공격해 수포를 유발한다. 천포창은 보통 천포창, 낙엽상 천포창, igA 천포창, 약물 유발성 천포창, 종양 연관성 천포창 등 5가지가 있는데, 이 중 보통 천포창과 낙엽상 천포창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전신에 나타나는 다수의 커다란 수포가 특징적인 천포창은 나이가 들수록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해 50세를 넘으면 2배 이상, 80대에는 4배 이상 높게 나타나며, 사망률이 10%에 이를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현재 물질이 체표면적에 어느 정도 침범했는지를 고려해 증상에 따라 치료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아 스테로이드제와 면역조절제 등으로 약물치료, 물리치료, 국소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하고 있다. 기본적인 치료방법은 스테로이드를 통한 치료이다. 스테로이드를 통해 천포창의 사망률이 많이 낮아졌지만, 오랜 기간 많은 용량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다 보면 부작용이 따른다. 대표적으로 당뇨, 고혈압, 골다공증, 위궤양, 백내장, 피부위축, 쿠싱증후군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연구팀은 만성 재발성 수포창 환자의 경우 피부 병변이 특정 부위에 고정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물집을 발생시키는 특정 구조가 피부 병변 내에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구조에 작용하는 매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시행했다. 더불어 국소 치료법으로도 이를 제거할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 천포창 환자에게서 치료가 되지 않는 만성 물집을 조사한 결과, 연구팀은 병변 근처에 3차 림프구 구조(TLS, Tertiary Lymphoid structure)가 존재함과 이들 구조 내에 자가 항원 특이 B세포와 CXCL13+CD4+T세포가 다수 존재함을 확인했다. TLS는 건강한 조직에서는 형성되지 않으며 만성 염증, 또는 암이 있는 곳에서만 형성돼 면역력을 발휘하는 이른바 ‘면역체 공장’이다. 자가면역질환에서의 TLS는 결과적으로 외부 항원이 아닌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셈이다. 더불어 연구팀은 18명의 환자들에게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시행한 결과, 만성 병변이 호전되는 것을 확인했다. 김종훈 교수는 “오랫동안 낫지 않는 물집 병변으로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아야 했던 천포창 환자들에게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통해 질환을 완전관해시킬 수 있다는 새롭고도 간단한 치료 접근법을 제시한 연구”라며 “최근 암치료에서 면역 항암제 예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3차 림프구 구조 형성에 관한 매커니즘을 이해함으로써, 향후 종양 내 미세환경 연구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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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난치 질환 ‘천포창’,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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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기모레깅스, 혈관 울퉁불퉁 하지정맥류 원인
- [현대건강신문] 직장인 ㄱ씨(28세, 여) 겨울을 맞아 롱부츠와 보온성을 높여줄 기모레깅스를 구입했다. 추운 겨울철 체온을 유지해 주고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줄 수 있어 자주 신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종아리 부위에 혈관이 보이고 통증이 심해져 살펴보니 혈관이 울퉁불퉁 불거져 병원을 찾았고 하지정맥류를 진단받았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판막에 이상이 생겨 발병하는 혈관질환이다. 다리 정맥에는 60여 개의 판막이 있다. 판막은 다리로 내려온 혈액이 역류하지 않고 다시 심장 쪽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판막에 이상이 생기면 혈액의 역류를 막지 못해 피가 몰리게 되고 혈관 팽창을 유발해 혈액 순환에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이를 방치할 경우 종아리 부위 혈관이 마치 지렁이가 기어가듯 울퉁불퉁 불거지게 되고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프고 붓거나 쥐가 나며 쉽게 피로해지게 된다. △피부 색소침착 △피부염 △혈관염 △출혈 등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피부궤양까지 유발한다. 소화불량과 변비를 유발할 수 있고 여성의 경우 호르몬 대사까지 방해해 생리불순이나 생리통을 악화시킬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하지정맥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요소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온과 패션을 위해 착용하는 레깅스나 부츠는 다리를 압박해 혈액과 체액의 흐름이 방해받게 돼 하지 건강에 좋지 않다. 또한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온열기구를 강하게 사용할 경우 실내외 온도 차가 커져 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해 탄력이 낮아져 하지정맥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다리 근력이 약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정맥류는 증상의 경중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초기에는 적당한 운동과 휴식, 압박스타킹 착용 등으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역류로 기능을 상실한 대복재 정맥을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환자의 혈관상태에 따라 고위결찰 및 발거술, 국소혈관절제술, 레이저수술, 혈관경화요법 등 다양한 방법을 시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치료법의 발달로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 고려대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전흥만 교수는 “하지정맥류가 간단한 수술로 완치되는 질병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심부정맥혈전증까지 유발하기도 한다”며 “나이가 들고 오래 서 있는 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 경험하기에 하지정맥류와 이를 유발하는 하지정맥순환부전 증상이 있을 경우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압박, 운동, 약물, 수술 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복합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흥만 교수는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릎 부위까지 꽉 조이는 부츠보다 발목 움직임이 편한 신발이 좋으며, 다리를 자주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앉아 있을 때도 다리 꼬는 자세를 삼가고 잠들기 전 발목에서 무릎을 향해 쓸어 올리듯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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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기모레깅스, 혈관 울퉁불퉁 하지정맥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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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중심 12세 이하 ‘백일해 집단감염’ 비상
- [현대건강신문] 마스크 의무 해제 이후 처음으로 맞는 겨울, 크고 작은 전염병들이 기승이다. 독감과 코로나19에 이어 이번엔 경상남도를 중심으로 ‘백일해’가 심상치 않다. 예방접종으로 발병률이 급격히 낮아졌던 백일해의 유행 조짐이라 정부와 전문의, 보호자들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지난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백일해 환자는 83명으로 작년 25명이었던 것에 비해 3배나 많이 관찰되고 있다. 특히나 환자의 대다수가 12세 미만 어린이다. ‘백일간 기침을 한다’는 뜻의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에 감염됐을때 생기는 질환으로 2급 법정 호흡기 감염병이다. 증상은 감기와 비슷한데 14일 이상 지속되는 발작적인 기침이 특징이다. 낮은 연령일수록 사망률이 높아 만 1세 미만에서 최고 사망률을 보인다.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에 백일해가 포함되어 있지만 청소년이나 성인이 되면 그 효과가 떨어지고 접종률 또한 낮다. 백일해는 3~12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발현되는데, 감염초기 전염력이 가장 높다. 또 잠복기 중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증상과 합병증을 줄이는 핵심이기 때문에 감염자와 접촉하였을 경우 당장은 증상이 없더라도 전문의를 찾아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감염 전문의 이지현 교수는 “백일해는 청소년이나 성인에서 발생하고 백신 접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어린이에게 전파되는 양상이라, 소아에서 주로 나타나는 질병”이라며 “아이들을 위해 성인들이 먼저 감염관리 수칙을 잘 지켜야한다”고 말했다. 백일해에 감염됐을 경우 3개월 미만의 영아나 기저 질환이 있는 소아는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며 항생제 치료를 받는 환자 기준으로 5일 이상의 격리가 필요하다. 이지현 교수는 “아이들에게서 열과 함께 기침 증상이 있으면 감기나 독감, 코로나 이외에도 백일해를 의심해야 하며, 발작성 기침(Whooping cough)을 하면 강하게 의심해야한다. 기침이 점차 심해지면 기침 끝에 ‘흡’하는 소리가 들리고, 얼굴이 빨개지며 눈이 충혈되는 증상을 보인다”며 “백일해는 전염력이 높은 만큼 어린이집이나 학교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받고 치료를 즉시 시작해 증상을 억제하고 폐렴이나 중이염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지지 않게 막아야 한다”며 “백일해 백신인 DTaP백신은 생후 2,4,6개월에 3차까지 접종을 하고, 4차는 생후 15-18개월 사이에 이뤄진다. 5차 접종은 만 4-6세, 6차는 만 11-12세에 맞아야하며 이후 10년에 한 번씩 재접종을 해야한다. 따라서 4~12세 백일해 추가접종이 권장되는 시기의 어린이의 경우 백일해에 대해 추가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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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중심 12세 이하 ‘백일해 집단감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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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그늘에, 삶의 질 좌우하는 ‘골다공증 골절’ 드리워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인구고령화로 ‘골다공증 골절 환자’가 급속하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자료가 발표됐다. 이번 자료는 ‘골다공증 골절의 재골절률’도 확인할 수 있어,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예방 가능한 골절을 최소화하는 보건의료정책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대한골대사학회(이하 골대사학회)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은 2002년부터 2022년까지 요양급여 청구 건수를 분석해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 팩트 시트(Fact Sheet, 보고서) 2023’을 출판했다. 이번 보고서를 편집한 골대사학회 김태영 역학이사(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지난 11일 <현대건강신문>과 만나 “최근 골다공증 수술 등 치료법이 많이 발달하고 수가도 많이 변경돼, 골다공증 골절에 대한 정의 작업도 했다”며 “기존에 골다공증 골절은 ‘상완·손목·고관절·척추’ 등 4개 자료만 있었는데 이번에 ‘발목·골반’ 골절도 추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 편집에 참여한 건보공단 빅데이터운영실 김재용 빅데이터연구부 부장은 “기존에는 (골다공증 골절의) 청구 건수로 통계를 발표했는데, 이번에는 환자의 외래, 입원, 수술, 재입원 등을 파악하기 위해 180일을 단위로 통계를 내, 보다 정확한 골절 환자수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50세 이후 여성에서 골다공증 골절이 급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50세 이상 △골다공증 유병률은 22.4% △골감소증 유병률은 47.9%로, 5명 중 1명이 골다공증 환자, 2명 중 1명이 골감소증 환자로 나타났다. 골다공증을 겪는 여성은 37.3%로, 남성(7.5%)에 비해 5배나 높았고 골감소증의 경우 여성과 남성의 유병률이 비슷했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골다공증 환자 비율이 증가해, 70세 이상 여성의 2/3, 70세 이상 남성 중 1/5이 골다공증을 겪고 있었다. 특히, 골다공증 골절 환자는 △2002년 9만7천명 △2010년 29만3천명 △2022년 43만4천명으로 급증했다. 부위에 따른 골절 발생 양상은 △50~60대에는 손목, 발목 골절이 주로 발생했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척추, 고관절 골절 발생이 증가했다. 골다공증 골절 후 1년 이내에 사망자수와 그 질환의 환자수로 나눈 치명률은 2006년 이후 비슷한 양상이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1년 이후 다시 증가했다. 김태영 역학이사는 “고관절 골절 후 1년 내 사망하는 환자 비율은 2006년(21.2%) 이후 꾸준히 감소해 코로나19 대유행 직전 해에는 15.9%까지 내려갔는데, 2021년 코로나 대유행 이후 18.2%로 증가해, 코로나19 시기 (고관절 골절 환자가)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대사학회가 주목한 부분은 재골절 발생 양상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완·손목·고관절·척추·발목·골반’ 등 6개 부위 모두 재골절 발생 건수가 증가하고 있었다. 김 이사는 “재골절이 증가하는 것은 골절 이후 관리가 안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환자와 의사 모두, 골다공증 골절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보고서 발간 의미를 밝혔다. 건보공단 김재용 부장도 “골다공증 골절을 겪은 노인과 그렇지 않은 노인의 삶의 질은 차이가 크다”며 “앞으로 이 보고서를 기반으로 예방 가능한 골절을 줄여나갈 수 있는 보건의료정책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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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그늘에, 삶의 질 좌우하는 ‘골다공증 골절’ 드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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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많이 섭취할수록 알부민뇨 위험 높아져 외(外)
- [현대건강신문] 국내 의료진이 흡연, 소금 섭취량과 알부민뇨증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규명했다. 흡연과 소금 섭취량은 신장 질환의 위험 요인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기존의 연구들 간 데이터의 일관성이 없고, 특히 흡연력 자료가 대상자의 주관적인 진술에 의존하고 있다는 한계점이 지적되어왔다. 오세원 교수팀은 △흡연상태 △소금 섭취 △알부민뇨증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각각의 연관성을 평가하여 객관적인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08-2011 및 2014-2018) 참여자 84,332명 중, 추정 사구체여과율이 60이상(≥60 mL/min/1.73㎡)인 성인 37,41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흡연상태의 척도인 코티닌·크리아티닌 수치는 현재 흡연자, 간접흡연자, 비흡연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소금 섭취와 흡연상태 사이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들이 소금 섭취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부민뇨의 유병률은 소금 섭취량에 따라 그룹을 나누었을 때 5.3%, 5.7%, 7.1%, 9.9%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소금 섭취를 많이 할수록 알부민뇨의 위험이 높아짐이 확인됐다. 여러 변수를 보정하였을 때, 소금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알부민뇨의 위험도가 1.49배 높았다. 흡연량이 가장 많은 그룹에서 소금 섭취가 많은 경우, 소금 섭취가 적은 경우에 비해 알부민뇨의 위험이 2.22배 높았다. 흡연은 알부민뇨와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지 않았다. 고려대안암병원 신장내과 오세원 교수는 “흡연은 소금섭취와 관련이 있었으며, 흡연이 소금섭취와 알부민뇨 사이에서 위험을 증폭시킨다”며 “또한 소금 섭취량의 조절이 알부민뇨증의 예방과 치료에 관련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세원 교수는 “이 연구는, 대규모의 전국적인 데이터셋을 사용하였고, 소변 나트륨, 소변 코티닌 등의 데이터를 객관적이고 일관적인 방법으로 측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콩팥병 환자에서의 저염 식이 및 금연의 중요성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확인하여 과학적인 근거를 강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대한신장학회 공식학술지 ‘신장 연구 및 임상 실습(Kidney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에 게재됐다.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 환자,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증가” 세브란스병원·이대목동병원 공동 연구, 국제학술지 ‘거트(Gut)’에 발표 국내 연구진이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 환자에서 정상 대조군보다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것을 최초로 밝혀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 연구팀이 국내 건강검진 수진자 97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새롭게 명명된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 환자의 유병률이 27.5%에 달하며, 이들이 정상 대조군보다 심근경색, 심부전, 심혈관질환 연관 사망을 포함한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1.39배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연구팀은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이 있으면서 음주자이거나 바이러스 간염 등과 같은 다른 종류의 간질환이 병합돼 있는 환자의 경우에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증가함을 보고했다. 심혈관질환은 지방간질환 환자들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최근 이러한 위험도가 있는 환자를 더 잘 선별하고 관리하기 위해 미국-유럽간학회 공동으로 지방간질환의 분류 체계를 개편했으며 이 중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은 지방간질환이 있으면서 한 가지 이상의 대사이상을 동반한 경우로 정의한다. 이번 연구는 간장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지이며 위장관 및 간 분야 상위 10% 저널인 ‘거트(Gut, 인용지수=24.5)’에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 환자와 심혈관 질환 위험도’라는 주제로 발표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와 국외 모두 매우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 환자들이 합병증이나 입원, 사망으로 연결될 수 있는 위중한 질환인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음을 보여주었다는데 중요한 임상적 의미를 가진다. 연구 책임자인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승업 교수와 연세의대 예방학교실 이호규 교수는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 환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아 교수는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 질환의 국내 유병률이 높은 만큼 국가적 차원에서의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남차병원 조주영 교수팀, 식도무이완증 포엠시술 안정성 효과 입증 개복 없이 내시경 시술...부작용 적고 완치 기대할 수 있어 해외에서 많이 시행 차의대 강남차병원 소화기병센터 조주영 교수팀은 식도무이완증을 내시경으로 치료하는 ‘포엠(POEM)’ 시술을 12년간 420 건 이상 시행하며 안정성을 확인했다. 이는 국내에서 최장 기간, 최다 시술에 해당한다. 식도 무이완증은 음식을 삼킬 때 정상적인 식도 운동이 일어나지 않아 음식물이 식도에 고이면서 가슴 답답함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10만 명당 1명에게 발생한다. 약물치료, 보톡스주입법, 내시경 풍선확장술, 외과적인 시술 치료를 하고 있지만 약물치료는 효과가 떨어지고, 보톡스주입법은 치료효과가 일시적이다. 내시경 풍선확장술도 재발이 잦고 완치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외과적 시술이 유일하게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이지만 시술 합병증, 역류성식도염, 체외 흉터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식도무이완증의 최신 치료법인 ‘포엠(POEM)’은 내시경을 이용해 1~2시간 시술로 식도의 근육을 선택적으로 절개하기 때문에 흉터 등 외과적 상처가 남지 않는다. 입원과 회복기간이 짧고 역류성식도염과 같은 부작용이 적으며 다른 외과적 치료와 달리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치료 성적도 탁월해 세계적인 학술지에 포엠 시술의 연구결과가 많이 소개되는 등 외국에서는 보편화된 시술이다. 강남차병원 조주영 교수팀이 12년간 시행해온 420건 이상의 시술에서 다시 포엠시술을 시행해야 하는 재발 케이스와 포엠시술 후 보톡스나 풍선확장술과 같이 간단한 추가적인 시술이 필요했던 경우는 각각 1.9% 에 불과하다. 이는 해외 연구의 9.8% 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로 시술에 대한 높은 완성도와 만족도를 의미한다. 조주영 소화기병센터장은 “식도무이완증이 장기화되거나 질병의 경과가 좋지 않아 치료가 매우 어려운 케이스도 포엠시술로 치료하며 안정성을 입증했고, 오랜기간 많은 케이스를 경험하며 내시경적 치료의 효과도 증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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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많이 섭취할수록 알부민뇨 위험 높아져 외(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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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일주일 이상 기침 지속되면 ‘폐렴’ 의심해야
- [현대건강신문] 11월 12일은 ‘세계 폐렴의 날’이다. 겨울철 기온과 습도가 낮아지면 우리 몸의 면역력은 낮아지고, 바이러스의 전파는 활발해져 바이러스 질환에 더욱 취약해진다. 특히 올해는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해제 없이 1년 내내 지속되고 있고 코로나바이러스를 비롯한 여러 가지 호흡기 감염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어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폐렴에 대한 주의가 더욱더 필요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26,710으로 2017년 19,378명보다 5년 동안 37%가 늘었다. 주목할 것은 환자 수 추이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주춤한 듯 보였던 사망자 수는 현재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스마, 곰팡이 등에 의해 기관지 및 폐에 발생하는 염증성 호흡기 질환이다. 세균성 폐렴의 주원인인 폐렴구균은 우리 주위에 있는 흔한 세균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인체로 침투해 폐렴을 일으킨다. 언제든지 감염 가능성이 있고 특히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고령일 때 폐렴이 또 다른 합병증(패혈증, 호흡곤란, 폐농양 등)을 일으킬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폐렴은 국내 사망원인의 3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폐렴 초기에는 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 감기와 증상이 매우 비슷해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고열과 가슴이 찢어질 듯한 심한 기침 그리고 누런 가래가 나타난다면 진료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고열이 있고 기침, 누런 가래가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폐렴을 의심해 봐야 한다”며 “하지만 노인의 경우, 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폐렴이 생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유 없이 기운이 없고, 식욕이 떨어지거나 자꾸 졸린다면 혹시 폐렴이 아닐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폐렴 사망자 수의 94%가 65세 이상 노인이다. 노인의 경우에 노화로 인한 폐 기능 저하가 폐렴의 원인 중 하나이기에 폐렴에 걸리면 패혈증, 호흡곤란, 폐농양 등 등 합병증은 물론 사망까지도 이를 수 있기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펜데믹 이후 폐렴 사망자 수는 증가 추세에 있다. 일반적으로 폐렴은 흉부X선 촬영으로 진단할 수 있다. 염증 모양이나 범위, 합병증을 자세히 알고 싶다면 흉부CT(컴퓨터단층촬영)을 시행하기도 한다. 폐렴을 일으킨 원인균을 찾기 위해 객담 배양검사와 혈액 및 소변에서 혈청 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원인균에 따른 항생제의 선택이 중요하지만, 많은 경우 원인균을 알 수 없고 원인균 배양검사를 하더라도 균이 확인되기까지는 최소 3일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폐렴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경험적 항생제 요법을 시작한다. 항생제 외에도 수분 공급, 충분한 칼로리와 영양 보충이 필요하다. 열이 40도 이상인 경우, 해열제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건강한 성인은 항생제를 투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1~2주 안에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면역력이 낮은 어린이나 고령자, 당뇨병·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다면 폐렴이 쉽게 낫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폐렴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접종이다. 그러나 65세 이상 성인에서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이 23%에 불과하다.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만성질환자는 65~84%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미접종자와 비교하여 치사율 또는 중환자실 입원율이 무려 40%나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최천웅 교수는 “폐렴구균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나며 접종 전 담당 주치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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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병’ 만성콩팥병...고혈압, 당뇨 앓는다면 위험 높아
-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콩팥병은 상태가 상당히 나빠진 이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나이가 60세 이상이거나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이 있고 평소에 약물을 많이 복용하는 사람들은 비교적 콩팥병에 걸릴 위험이 높습니다.” 콩팥은 우리 몸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콩팥에 이상이 생겨도 뚜렷한 증상 없이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콩팥의 역할과 발생할 수 있는 질환에 대한 사전 이해가 중요하다. 콩팥의 구조와 역할, 만성콩팥병과 그 치료법까지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오국환 교수와 Q&A로 풀어봤다. Q 콩팥의 구조와 역할? A : 콩팥은 우리 몸속에 2개가 있고 오른쪽은 간의 아래쪽, 왼쪽은 횡격막 아래 비장 근처에 위치한다. 콩팥의 길이는 약 10~12cm, 폭은 5~6cm, 두께는 2.5~3cm 정도이며 한쪽 콩팥의 무게는 120~190g 이다. 콩팥은 혈액을 깨끗하게 정수해 주는 기능을 한다. 또한 전해질(칼슘, 마그네슘 등) 조절, 비타민D 활성화, 빈혈 및 혈압 조절 등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다. Q 만성콩팥병이란? A : 나이가 들면서 콩팥의 기능은 조금씩 떨어진다. 과거에는 콩팥 기능이 떨어지기 전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콩팥 기능이 떨어진 채로 살아가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콩팥은 문제가 생겨도 잘 인지하지 못하는 장기이다. 보통은 콩팥의 기능이 20~30% 수준까지 떨어지기 전에는 모르다가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3개월 이상 서서히 콩팥에 병이 생기는 것을 ‘만성콩팥병’이라고 한다. Q 만성콩팥병의 진행 단계는? A : 만성콩팥병은 진행 상황에 따라 1단계에서 5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거의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사구체여과율(콩팥에 있는 사구체가 혈액을 걸러내는 정도)도 정상 범위이다. 소변검사를 통해 단백뇨 혹은 혈뇨가 나오거나 영상 촬영을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콩팥병은 초기에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음식을 싱겁게 먹는 등의 건강한 생활습관이나 운동 등 여러 가지 생활 조절을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 2단계는 사구체여과율이 1분당 90cc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해서 1분당 60cc가 되기 전까지를 말한다. 그리고 3단계는 사구체여과율이 1분당 30~60cc 범위이다. 이 시기에는 가벼운 피로감을 느끼고 자다가 소변을 보는 야뇨증, 가벼운 부종 등이 생기기 시작한다. 2, 3단계 또한 원인을 잘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고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와 고혈압 및 당뇨 관리 등의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4단계는 사구체여과율이 1분당 15~30cc 범위이다. 이 단계에서는 몸이 붓거나 단백뇨가 나오고 피로감을 많이 느끼게 된다. 또한 혈압이 오르거나 빈혈이 생기고 뼈에 여러 이상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5단계는 만성콩팥병의 마지막 최종 단계이다. 사구체여과율은 1분당 15cc 이하로 떨어지고 몸 안의 노폐물이 청소가 잘되지 않아 여러 증상을 느끼게 된다. 입맛이 없고 구역질을 하거나 숨이 차고 빈혈 증상이 온다. 이 경우,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받아야 한다. Q 만성콩팥병이 의심되어 병원을 찾게 되면 어떤 검사를 하는지? A : 가장 간단하게는 혈액 검사나 소변검사를 진행한다. 특히 혈액검사에서는 크레아티닌 수치를 검사한다. 크레아티닌(Creatinine)은 근육에서 생성되는 노폐물로, 대부분 신장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신장 기능의 좋은 지표가 된다. 혈액 검사에서 크레아티닌 수치가 높으면 콩팥에서 노폐물이 잘 걸러지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크레아티닌 수치가 높을수록 사구체여과율은 낮다. 또한 소변검사에서는 단백뇨와 혈뇨 검사를 진행하는데 단백뇨와 혈뇨가 있다는 것은 콩팥에 손상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외에도 신장 초음파 혹은 CT 촬영을 통해 콩팥의 모양에 이상이 있는지 검사하는 경우도 있다. Q 만성콩팥병의 치료법은? A : 만성콩팥병의 마지막 단계인 5단계가 되면 자신의 콩팥만으로는 살아가는 게 굉장히 힘들어진다. 요독증상이 나타나고 혈압이 오르거나 몸이 붓기 때문에 콩팥 기능을 대신해 주는 대체재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방법으로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 등이 있다. 투석에는 크게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이 있다. 혈액투석은 인공신장기를 이용해 혈액 속 노폐물을 제거하고 체내 전해질 균형 유지와 과잉 수분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혈액투석은 병원에 방문해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진행되기 때문에 비교적 쉽고 안전한 방법이다. 다만 병원을 2~3일 간격으로 정기적으로 다녀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한편 복막투석은 복강 내에 특수한 도관을 삽입해 그 관을 통해 깨끗한 투석액을 투입하는 방법이다. 복막투석은 환자들이 교육을 받고 집에서 스스로 관리할 수 있어 시간적인 측면에서 자유롭다. 그러나 나이가 많은 환자의 경우, 시력이나 인지력이 떨어져 투석액 교환을 정확하게 하지 못해 복막염에 걸리거나 요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본인의 상황에 맞는 투석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혈액투석이나 복막투석은 나빠진 콩팥 기능이 좋아지는 치료는 아니다. 투석은 부족한 콩팥 기능만큼을 대신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신장 이식을 받기 전까지는 지속적으로 투석을 해야 한다. Q 신장이식을 못 받는 경우와 신장이식 수술 후 주의사항은? A : 신장이식을 위해서는 전신마취 후에 약 4~6시간 정도의 큰 수술을 받아야 한다. 또한 이식 직후에는 고용량의 면역억제제들을 복용하게 된다. 이와 같은 수술 및 후속 치료를 견딜 수 없이 상태가 안 좋은 환자들은 당장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을 수 없다. 신장이식 수술 후 가장 중요한 것은 이식받은 새 신장을 잘 관리하는 것이다. 한 번의 신장이식 수술로 치료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식 후에도 평생 관리를 잘할 수 있는 치료 순응도가 높은 사람들이 이식을 받는 것을 권한다. Q 만성콩팥병, 이것만은 꼭 기억해야 한다면? A : “콩팥병은 의심을 하면 간단한 혈액검사나 소변검사만으로도 쉽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만성콩팥병 여부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초기에 잘 진단해서 열심히 관리한다면 콩팥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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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병’ 만성콩팥병...고혈압, 당뇨 앓는다면 위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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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아 잘 걸리는 ‘중이염’, 난청과 어지럼증 유발
-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세아 교수 "어린아이들 보호자의 관찰 중요" [현대건강신문] 급성 중이염은 면역 기능이 약하고 귀의 해부·생리학적 구조 발달이 미숙한 유·소아에서 잘 생긴다. 한창 언어와 인지 기능이 발달하는 시기에 중이염을 치료 없이 방치하면 난청과 그로 인한 언어 장애, 인지 발달 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에 발견하고 적시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 중이염은 고막에서 달팽이관 사이 공간인 ‘중이강’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중이강에는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이 있는데, 감기 등 감염 질환이 발생했을 때 코와 목의 세균 및 바이러스가 이관을 통해 귀로 전파되어 중이염이 잘 생긴다. 급성 중이염 발생 고위험군에서 발생한 고막 천공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고 재감염이 반복되면 ‘만성 중이염’이 될 수 있다. 또, 급성 중이염으로 생긴 액체가 중이염 치료 후에도 중이강 내에 고이면 ‘삼출성 중이염’, 중이 안에 생긴 각질로 진주 모양의 종양이 형성되면 주변 연부조직과 뼈를 침식하는 ‘진주종성 중이염’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이세아 교수는 “중이염 치료가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아 염증이 인접 구조물로 파급되면 난청과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드물게 두개 내로 파급되면 ‘뇌수막염’ 등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급성 중이염의 주요 증상은 귀통증과 먹먹함, 기침, 콧물, 코막힘, 발열 등 상기도 감염 증상이다. 만성 중이염은 귀에 액체가 나오는 이루, 청력 저하, 이명 등 증상이 있으며, 어지럼증이나 안면 마비가 동반되기도 한다. 이세아 교수는 “어린아이들은 증상을 잘 표현하지 못해 보호자의 관찰이 중요하다. 아이가 귀를 자꾸 잡아당기거나, 이유 없이 보채고, 이름을 불러도 대답이 없고, 소리 크기가 충분해도 TV 볼륨을 키우면 이비인후과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급성 중이염의 진단은 이통, 이루, 전신 발열, 보챔 등 증상 관찰과 고막 점막이 붉어지는 발적, 고막이 부푸는 팽륜 등 고막 상태를 확인한다. 만성 중이염은 청력검사와 측두골 컴퓨터 단층촬영(CT)을 시행해 염증 진행 상태를 확인하고 추후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또, ‘이루’가 있는 경우 적절한 항생제 선택을 위해 세균 배양 검사를 시행한다. 급성 중이염은 중이의 점막이 자연치유 되는 힘이 강해 대부분 완전치료가 가능하다. 항생제 치료를 기본으로 하며 통증이 심하면 소염진통제를 사용한다. 6개월 이상 환아에서 심한 통증과 고열이 없다면 자연적으로 호전되기를 기다려볼 수 있다. 만성 중이염으로 진행됐을 때 고령이거나 염증이 심하면 귀에 넣는 점이 항생제, 경구·주사 항생제 등 내과적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염증이 오랫동안 반복돼 중이강과 주변 뼈에 염증이 있으면, 염증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고 고막을 재건하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중이염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세균·바이러스 감염을 줄이기 위해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준수하고, 예방접종을 통해 중이염의 원인 세균에 대한 항체를 형성하는 것이 좋다. 급성 중이염은 간접흡연, 알레르기, 편도·아데노이드 염증, 이관기능 장애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이러한 요인들을 주의해야 한다. 또, 급성 중이염이 발생했다면 만성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다. 이세아 교수는 “중이염은 당장 생명에 지장을 주지는 않아 치료 없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난청, 이명, 어지럼, 안면 마비 등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심각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유 없이 귀가 먹먹하거나 이루 등 중이염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초기에 병원을 찾아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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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60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실시”
- 정은경 청장 “오미크론 변이 유행·새 변이 유행 대응 위해 4차 접종하기로”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최근 코로나19 사망자 대부분이 60세 이상 고령층을 차지하자, 정부가 60세 이상 연령층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시행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지난해 12월 3차 접종을 시작한 이후 4개월 이상 경과하면서 백신 효과가 감소했다는 입장이다. 최근 코로나19 중증환자 85%, 사망자 95%가 60세 이상에서 발생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3일 브리핑에서 “60세 이상 연령층의 중증·사망을 예방하고,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 지속 가능성과 또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유행 우려 등 불확실성에 대응하고자 4차 접종을 시행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60세 이상이 인구 대비 90% 3차 접종을 마친 이후 다른 연령층에 비해 △낮은 코로나19 발생율 △낮은 중증환자·사망률을 보였다. 실제 3월 5주차 주간 예방접종 효과 분석한 결과, 75세 중 3차 접종의 위중증 예방효과는 90.2%이며, 사망 예방효과는 90.5%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3차 접종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우세 기간 중 3차 접종 3개월까지는 80% 이상이 유지되었지만 입원과 응급실 예방효과는 4개월 이후에는 감소했다. 전 세계에서 4차 접종을 가장 먼저 시행한 이스라엘의 연구에 따르면 3차 접종 대비 4차 접종 4주 후에는 감염 예방은 2배, 중증은 3.5배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감염 예방효과는 8주 후에는 감소되지만 중증 예방효과는 6주까지 유지됐다. 정 청장은 “안전성과 관련하여 이스라엘 연구에 따르면 4차 접종 완료 후 이상반응은 근육통, 발열 등 국소적인 증상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의학적인 합병증과 인플루엔자의 고위험군 등을 고려해서 50세 이상 성인에 대해서 4차 접종을 허용했다. 유럽의 의약품청과 유럽 질병예방통제센터도 80세 이상에 대해 4차 접종을 권고했다. 정 청장은 “(60세 이상 높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델타 변이 유행을 통제하였고, 오미크론 유행 시기에도 다른 연령층에 비해 낮은 발생률을 유지하고, 중증·사망 진행을 예방했다”며 안정성 확보를 위해 “백신 분야 전문가자문회의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면밀한 분석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60세 이상 누적 확진자는 261만 여명으로, 최근 3주 연속으로 전 연령층에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60세 이상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감소세가 완만한 상황이고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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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60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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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프로그램 8주 이상 참가 시 성공률 매우 높아
- “니코틴 의존도·흡연량·기저질환 여부, 금연 성공에 영향 미쳐” [현대건강신문] 국내 의료진이 금연 프로그램 참가자를 대상으로 분석을 한 결과, 프로그램에 8주 이상 참가하면 성공 확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가 금연 노력이 성공으로 이어지는 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 연구팀은 2015년 3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서울시내 2개 종합병원의 금연클리닉을 방문하고 금연상담 및 약물치료를 받은 흡연자 1,395명의 의무기록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프로그램 시작 전 참가자들의 임상적 특징과 종료 후 금연 성공률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금연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12주 동안 진행된 금연프로그램 종료 후 완전히 금연했다고 응답한 대상자에 대해 금연 성공자로 분류하였으며, 방문 일정을 지키지 않고 중도에 포기하였거나 프로그램 종료일에 금연에 성공하지 못하였다고 응답한 대상자는 금연에 실패한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 결과, 프로그램 종료 후 전체 참가자 중 39.6%에 해당하는 553명이 금연에 성공했는데, 흡연 형태에 따라 금연 성공에 유의한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에 대한 중독성, 즉 니코틴 의존도를 나타내는 ‘FTND’ 점수가 높은 대상자의 금연 성공률은 낮은 그룹보다 37% 낮았다. 기상 후 1시간 이내에 담배를 피운다고 응답한 대상자의 금연 성공률 또한 42% 낮았다. 하루 1.5갑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경우에도 0.5갑 이하인 대상자보다 금연 성공률이 43% 낮은 것으로 확인되어, 니코틴 의존도와 흡연량이 금연 성공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상 특징에 따른 차이도 확인됐다. 고혈압 및 심혈관질환 등을 가진 대상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금연 성공률이 각각 1.4배, 1.68배 높았다. 특히 금연프로그램 지속 여부에 따라 금연 성공률에서 매우 큰 차이가 나타났는데, 프로그램에 8주 이상 참여한 대상자에게는 그렇지 않은 대상자보다 무려 7배 이상 높은 금연 성공률이 확인됐다. 이에 연구진은 여러 요인 중에서도 의료기관에서 시행하는 금연 프로그램을 성실히 참여하는 ‘순응도’가 금연 성공에 매우 중요한 요인인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의 교신저자인 오범조 교수는 “이번 연구는 흡연자의 금연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들을 분석하였다는 것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특히 본 연구결과 금연프로그램의 참여도가 성공적인 금연을 이끄는 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중독성 강한 담배의 특성상 본인의 의지만으로는 금연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가까운 보건의료기관에서 시행 중인 금연프로그램에 참가해 꾸준히 상담과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금연 성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담배 유발 질병(Tobacco Induced Diseases)’에 지난 2월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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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프로그램 8주 이상 참가 시 성공률 매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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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꾸준한 약물 복용 중요...장기적인 치료 계획 수립해야
- 약물 종류부터 복용량까지 장기적인 치료 계획 수립 필요해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4월 11일은 세계 파킨슨병의 날이다. 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 질환이다. 1817년 질환을 처음 보고한 의사 제임스 파킨슨(James Parkinson)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파킨슨병은 중뇌에 위치한 흑질이라는 뇌의 특정부위에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원인 모르게 서서히 소실되어 가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15년 약 10만명에서 2019년 12만 5천명으로 환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도파민은 몸의 움직임을 정교하게 다듬어 주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신경전달 물질이다. 따라서 도파민이 부족한 파킨슨병 환자들은 주로 운동기능과 관련된 증상을 호소한다. 안정상태에서 손발이 떨리고, 근육이 경직되거나 행동이 느려지고 구부정한 자세로 종종 걷는 특징적인 걸음걸이가 나타난다. 파킨슨병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발병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60세 이후 발생률이 점차 증가한다. 가족성으로 발병하는 경우도 있지만 40세 미만의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가족력이나 뚜렷한 유전자 이상 없이 발생한다. 건국대병원 신경과 김희진 교수는 “파킨슨 병의 주요 치료방법은 약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희진 교수는 “약물 치료는 질환을 완치하거나 진행을 중단시키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해 환자가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한다”며 “따라서 전문의와 함께 약물의 종류부터 복용량까지 환자 본인의 상태에 가장 적합한 장기적인 치료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랜 기간 약물을 복용해 약효가 짧아지고 운동 합병증이 심하다면 뇌심부-자극술 등 수술적인 치료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하지만 적용 가능한 사례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수술이 가능한 환자를 선별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김희진 교수는 “파킨슨병은 대개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조기에 시작하면 일반적인 사회활동은 문제없이 가능하다”며 “일상에서 동작이 느려지거나 자세가 구부정해지고 얼굴이 무표정해지는 등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병원으로 와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약물과 수술 이외에도 지속적인 운동이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며 “혼자 운동하기 어려운 환자들은 재활치료를 통해서라도 꾸준한 운동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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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꾸준한 약물 복용 중요...장기적인 치료 계획 수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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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코로나19 후유증 ‘기침’
- 격리해제 후 후유증 치료 클리닉 등장 명지병원 하은혜 센터장 “격리 해제 후까지 남은 증상 치료 원해” 강남베드로병원 윤강준 원장 “향후 심정지 등 나타날 수 있어”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코로나19 이후 마른 기침 등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 이후 겪는 대표적인 후유증은 △기침 △만성피로 △흉통 △후각 상실 △어지럼증 △생리 불순 △성 기능 저하 △탈모 △요통·경추통 등이 있다.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을 개설한 명지병원에서 7일간 내원환자를 분석한 결과, 격리해제 후 다음날 클리닉을 찾아온 경우가 가장 많았고, 전체 방문자의 95%가 격리 해제 후 1개월 이내에 나타나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었다. 명지병원은 코로나19 후유증을 겪고 있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을 통해, 후유증과 아급성기 진료를 시스템을 갖췄다. 명지병원은 “격리 해제 후, 즉각적인 입원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아급성기 질환자들이 신속하게 입원, 3~5일간 입원 집중 치료받을 수 있는 ‘코로나19 아급성기 병동(CSU)’의 운영을 새롭게 시작했다”며 “격리 해제 후 증상에 대한 완화와 치료에 초점을 맞춘 진료 프로토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리닉 개소 이후 6일간 방문한 환자 중 68%는 기침 증상을 호소했으며, 다음은 △위 식도 질환 △전신쇠약 △호흡곤란 △기관지염 △두통 순이었다. 방문 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전체의 30%를 차지했으며 △50대가 22% △40대가 15%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전체의 63%였다. 하은혜 명지병원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 센터장(호흡기내과)은 “클리닉 찾는 많은 환자들이 자가격리 기간 중 치료를 받지 못하다가, 해제 후까지 남아있는 증상에 대한 치료를 원하고 있다”며, “이러한 아급성기 질환에 대한 치료와 함께 전형적인 후유증에 대한 진료를 병행하는 듀얼트랙 진료시스템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남베드로병원도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오랜 후유증을 겪는 이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코로나19 후유증 회복 클리닉’을 개설해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강남베드로병원 윤강준 원장은 “코로나19 후유증은 대부분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향후 심정지, 뇌졸중, 심부전, 폐색전증, 심근염, 만성 신장 질환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에 코로나19 회복 클리닉을 운영해 후유증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추적 관잘, 적절한 치료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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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코로나19 후유증 ‘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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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무릎)관절치환술 ‘질 낮으며 비용 높은 병원’ 주의해야
- 박영희 심사평가혁신실장 “65세 미만 슬관절치환술 시행시 심사 대상” “의료공급자 개선과 함께 ‘슬관절치환술’ 선호하는 인식 개선도 병행해야” [현대건강신문=원주=박현진 기자] 무릎인공관절 수술로 알려진 ‘슬관절치환술’을 시행하는 병원 중 ‘질이 낮으며 비용이 높은 곳’이 있어 환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슬관절치환술은 슬관절연골의 소실 등으로 슬관절의 통증, 기능저하 등이 발생한 경우 인공관절로 대체해주는 수술로, △슬관절 전체를 교체하는 전치환술 △일부 손상된 부위만 교체하는 부분치환술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2021년 4분기를 기준으로 ‘주제별 분석심사’ 결과 ‘질이 낮으면서 비용이 높은 기관’ 중에 슬관절치환술을 시행하는 병원급 의료기관이 있었다고 밝혔다. 주제별 분석심사는 주제별로 매 분기 의료 질과 비용을 측정하여 △질이 높고 적정 비용 기관 △질이 높고 비용은 높은 기관 △질이 낮으면서 비용도 낮은 기관 △질이 낮으면서 비용은 높은 기관으로 구분하고 있다. 김남희 심평원 업무상임이사는 5일 전문기자협의회 간담회에서 “의료 질은 낮으면서 비용이 높은 기관은 지표, 청구 현황 등을 확인해 전문가심사위원회에서 중재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분석심사를 담당하고 있는 박영희 심사평가혁신실장은 슬관절치환술을 시행하는 병원급 의료기관의 지표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영희 실장은 “65세 미만 연령에서 슬관절치환술을 시행하는 등 급여기준에서 정한 다양한 지표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 (해당 병원에서) 자료를 받아 위원들이 교차 심사를 진행한다”며 “해당 기관에 진료 시 이 부분을 유의해달라고 요청을 하고 이후에도 개선되지 않으면 영상 자료를 기초로 재심사를 한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슬관절치환술 의료 행태’가 개선되기 위해 의료공급자인 의사와 의료소비자인 환자의 인식이 동시에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실장은 “실제 자료를 심사해보면 65세 미만이라도 특이한 경우, 슬관절치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며 “의사들의 생각도 바뀌어야 하는데, 기준에 맞지 않음에도 (슬관절치환술을) 요구하는 환자들도 있어 이 부분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슬관절치환술을 하는) 병원 중 임상적 적정성을 충족하는 곳이 점점 늘고 있다”며 “의료 질과 비용을 함께 관리하겠다는 분석 심사는 최근 도입돼 앞으로 제도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심평원에서 도입한 분석심사는 의사단체의 반발로 참여 의료기관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김남희 심평원 업무상임이사는 “(심평원 담당자들이) 대한의사협회(의협) 간담회에 참석해 분석심사로 전환이 왜 필요한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의협) 새 집행부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현재 (의협의) 공식적인 입장은 바뀌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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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무릎)관절치환술 ‘질 낮으며 비용 높은 병원’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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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소아청소년 ‘힘줄 부상 주의보’
- 남자 소아청소년, 여자보다 힘줄 6.1배 · 절단 3배 · 신경손상 4.8배 많아 열상 최다...다음으로 골절 화상 힘줄부상 순 [현대건강신문] 대학병원 연구팀이 3,432명 아이들의 손 부상 유형을 조사한 결과 ‘찢어진 상처’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백병원 성형외과 이수향 교수팀이 2005년부터 2019년까지 15년간 일산백병원에서 손 부상으로 치료받은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3,432명을 분석한 결과, 찢어진 상처인 단순 열상이 2004명(58.4%)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골절 783명 △화상 273명 △힘줄 손상 171명 △짓눌린 부상인 압궤손상 84명 △신경손상 69명 △절단 48명 순으로 조사됐다. 남자 아이들이 여자보다 부상 위험이 높았다. 전체 손 부상 환자 중 2,265명이 남자로, 여자 보다 2배가량 많았다. △열상이 1.8배 △골절 1.8배 △화상 1.6배 △힘줄 손상 6.1배 △절단 3배 △신경손상 4.8배 △압궤손상이 4.6배가량 남자가 여자보다 많았다. 영유아를 포함한 1그룹(0~3세)에서 손 부상 비율이 31.0%로 가장 높았다. 모든 연령대에서 단순 열상이 비율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골절이 그 뒤를 이었다. 연령이 증가하면서 손 부상 비율이 3그룹까지 감소하다가 그 이후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열상과 화상은 어린 연령층에서 흔한 경향이 있는 반면, 연령이 높아지면서 골절, 힘줄 손상, 절단 등 더 심각한 부상이 더 흔했다. 부상 예방을 위해선 스포츠나 야외활동 시 충분한 스트레칭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산백병원 성형외과 이수향 교수는 “힘줄 손상이나 손가락의 과도한 흉터 형성은 기능적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스스로 예방이 어려운 영유아 주변에는 날카로운 물건은 치우고, 전기밥솥, 다리미 등은 아이 손이 닿지 않도록 높은 곳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향 교수는 또 “아이들의 손 부상 예방을 위해, 연령별 빈번한 외상 원인을 고려해 부모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외상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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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소아청소년 ‘힘줄 부상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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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여성, 봄나들이 중 골절 피하기 위해 골다공증 살펴야
- [현대건강신문] 세계보건기구(WHO)는 골다공증을 골량의 감소와 미세구조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전신적인 골격계 질환으로 정의하고 있다. 쉽게 말해 뼈가 약해져서 부러지기 쉬운 상태다. 문제는 특별한 증상없이 낙상, 골절, 타 질환에 의해 2차적으로 발견된다는 것이다. 우리 몸은 낡은 뼈를 제거하는 골흡수와 새로운 뼈를 만드는 골형성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골항상성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여러 원인에 의해 골흡수와 형성의 균형이 깨지고 더 나아가 골흡수가 골형성을 능가할 때 골다공증이 발생한다. 대표적인 원인은 폐경과 노화다. 유독 폐경 후 여성에게 많이 발병하는 이유는 여성호르몬 결핍으로 급격한 골흡수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 외 이차성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 있는 1형 당뇨병, 부갑상선 항진증, 염증성장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등이 있다. 물론 영양실조와 부동도 연관성이 있다. 골다공증 자체로는 증상이 나타나기 어렵고, 현실적으로 자신의 뼈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뒤늦게 진단과 치료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폐경 후 여성이나 70세 이상 남성, 45세 이하 조기 폐경, 이차 무월경 등 골다공증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다면 골밀도 검사를 적극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의 치료는 크게 생활 습관 개선과 약물 치료다. △균형 잡힌 식사 △적정 체중 유지 △금연은 물론 충분한 칼슘 섭취와 적절한 비타민D 영양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약물 치료에는 경구약과 주사제가 있으며, 환자의 골다공증 상태와 기저질환을 고려해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진료 간 환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칼슘과 비타민D 섭취로, 무조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필요 이상 섭취 시 더 이상의 이익은 없으므로 적정량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뼈의 형성과 유지에는 칼슘과 비타민D 뿐만 아니라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다양한 영양소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저체중은 골다공증의 위험 인자이기 때문에 적정한 열량을 섭취하고 무리한 체중 감량은 삼가는 것이 좋다. [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박소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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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여성, 봄나들이 중 골절 피하기 위해 골다공증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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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난청 예방하면 치매 환자 줄일 수 있다”
- 미 존스홉킨스대 린 교수 연구 결과, 고도 난청시 치매 발생 위험 5배 높아져 “인공와후 통한 청각재활로 인지 기능 저하 속도 감소 또는 호전 가능” 박시내 이과학회 공보이사 “난청, 치매 발생 직접적 연관, 난청검진사업 필요”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노인 난청과 치매가 밀접한 연관이 있어, 난청을 조기 발견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도록 생애 전환기 난청 검진 프로그램을 도입할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018년 의학학술지 자마(JAMA)에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노화로 인한 청력 손실은 △인지 저하 △인지 장애나 치매를 예측할 수 있는 표지자(Biomaker)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 논문은 12개국에서 발표된 30여개 난청과 인지 저하 관련 논문을 메타분석한 것으로, 공통적으로 난청이 인지기능 저하를 초래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국립노화연구소에서 639명을 대상으로 청력 검사와 인지기능검사를 12년 동안 진행한 결과, △난청인 경우 치매 발생율이 평균 1.89배 △중등도 난청인 경우 3배 △고도 난청의 경우 4.94배 높게 치매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존스홉킨스의대 린(Lin) 교수팀은 1984명을 대상으로 난청과 인지 기능 저하 관련 추적 관찰 연구 결과, 난청이 인지 기능 저하의 독립적인 위험 인자라고 밝혔다. 린 교수팀은 2016년 학술지 뉴로이미지(Neuroimage)에 청각이 정상인 대조군에 비해 난청이 있는 환자들은 청각 관련 중추인 우측 측두엽이 부피가 적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도 난청과 인지기능 저하의 연관성을 살펴본 연구 결과가 있다.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기반으로 한 난청과 인지기능 연관성 보고에 따르면 180만명 중 △양측 청력 저하자는 3.4% △한쪽 청력 저하는 5.84% △인지 기능 저하 고위험군은 13%였다. 이에 대해 박시내 대한이과학회(이과학회) 공보이사(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지난 2일 열린 학술대회 간담회에서 “양측 난청이 진행된 경우 한쪽 난청이 있는 대상자들에 비해 인지 기능 저하의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보고 의미를 해석했다. 박 이사는 “인지 능력은 나이가 들수록 저하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인 외부 자극이 대뇌로 제공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노년기에 정확하게 적절한 청각 정보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인지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청력저하가 치매를 초래한다는 유력한 가설로 제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에는 난청 환자들을 대상으로 보청기를 이용한 청각재활을 진행한 결과, 인지기능 저하를 지연시키거나 인지 기능을 정상으로 회복시킬 수 있다는 보고도 발표되고 있다. 2018년 모스니어(Mosnier) 박사팀은 고도 난청환자 70명에게 인공와우이식술을 진행하고 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인공와우 이식술을 받은 65세 이상 환자 중 경도인지기능 저하 환자 38명 중 10명이 정상 인지기능으로 회복되었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난청과 인지기능 간 연관성’을 밝힌 논문이 발표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난청과 치매는 별개 질환으로 취급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20년 치매 정책 사업안내’에는 국내 치매 관련 전문 인력의 교육 과정에 직접적인 청각 관련 교육은 포함돼 있지 않다. 반면, 유럽연합(EU)은 7개국에 연구진 21명이 참여한 ‘청각 및 시각의 손상을 동반하는 치매 환자에게 적절한 의료 서비스 지원을 위한 프로젝트’를 5년간 85억원을 들여 진행하고 있다. 이과학회는 노인성 난청의 가장 대표적인 재활 치료법은 보청기를 사용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박 이사는 “정기적인 검진과 정밀 검사를 통해 난청 유무를 조기에 진단해야 한다”며 “치매요양시설 종사자들이 치매 노인의 난청에 대한 확인이 가능하도록 교육이 필요하고 조기에 인지와 청각 저하에 대한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구자원 이과학회 회장(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난청 관리 체계를 가진 국가로 난청 환자들에게 적절한 보청기를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이 수립되면, 노인 치매 환자 감소로 더욱 더 건강한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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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난청 예방하면 치매 환자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