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1-29(수)

질병
Home >  질병  >  기타질환

실시간뉴스
  • 희귀난치 질환 ‘천포창’,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 효과적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난치성 희귀질환인 천포창으로 특정 부위 만성 물질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피부과 김종훈 교수 연구팀은 천포창에서의 만성 물집 발생 매커니즘 및 국소 치료법의 효용성을 밝혀냈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는 기존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천포창은 피부와 점막에 수포를 형성하는 만성 물집 질환으로, 정상적으로 외부 항원을 공격해야할 항체들이 자신의 점막과 피부를 외부물질로 잘못 인식해 공격해 수포를 유발한다. 천포창은 보통 천포창, 낙엽상 천포창, igA 천포창, 약물 유발성 천포창, 종양 연관성 천포창 등 5가지가 있는데, 이 중 보통 천포창과 낙엽상 천포창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전신에 나타나는 다수의 커다란 수포가 특징적인 천포창은 나이가 들수록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해 50세를 넘으면 2배 이상, 80대에는 4배 이상 높게 나타나며, 사망률이 10%에 이를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현재 물질이 체표면적에 어느 정도 침범했는지를 고려해 증상에 따라 치료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아 스테로이드제와 면역조절제 등으로 약물치료, 물리치료, 국소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하고 있다. 기본적인 치료방법은 스테로이드를 통한 치료이다. 스테로이드를 통해 천포창의 사망률이 많이 낮아졌지만, 오랜 기간 많은 용량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다 보면 부작용이 따른다. 대표적으로 당뇨, 고혈압, 골다공증, 위궤양, 백내장, 피부위축, 쿠싱증후군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연구팀은 만성 재발성 수포창 환자의 경우 피부 병변이 특정 부위에 고정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물집을 발생시키는 특정 구조가 피부 병변 내에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구조에 작용하는 매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시행했다. 더불어 국소 치료법으로도 이를 제거할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 천포창 환자에게서 치료가 되지 않는 만성 물집을 조사한 결과, 연구팀은 병변 근처에 3차 림프구 구조(TLS, Tertiary Lymphoid structure)가 존재함과 이들 구조 내에 자가 항원 특이 B세포와 CXCL13+CD4+T세포가 다수 존재함을 확인했다. TLS는 건강한 조직에서는 형성되지 않으며 만성 염증, 또는 암이 있는 곳에서만 형성돼 면역력을 발휘하는 이른바 ‘면역체 공장’이다. 자가면역질환에서의 TLS는 결과적으로 외부 항원이 아닌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셈이다. 더불어 연구팀은 18명의 환자들에게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시행한 결과, 만성 병변이 호전되는 것을 확인했다. 김종훈 교수는 “오랫동안 낫지 않는 물집 병변으로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아야 했던 천포창 환자들에게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통해 질환을 완전관해시킬 수 있다는 새롭고도 간단한 치료 접근법을 제시한 연구”라며 “최근 암치료에서 면역 항암제 예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3차 림프구 구조 형성에 관한 매커니즘을 이해함으로써, 향후 종양 내 미세환경 연구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질병
    • 기타질환
    2023-11-28
  • 겨울 기모레깅스, 혈관 울퉁불퉁 하지정맥류 원인
    [현대건강신문] 직장인 ㄱ씨(28세, 여) 겨울을 맞아 롱부츠와 보온성을 높여줄 기모레깅스를 구입했다. 추운 겨울철 체온을 유지해 주고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줄 수 있어 자주 신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종아리 부위에 혈관이 보이고 통증이 심해져 살펴보니 혈관이 울퉁불퉁 불거져 병원을 찾았고 하지정맥류를 진단받았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판막에 이상이 생겨 발병하는 혈관질환이다. 다리 정맥에는 60여 개의 판막이 있다. 판막은 다리로 내려온 혈액이 역류하지 않고 다시 심장 쪽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판막에 이상이 생기면 혈액의 역류를 막지 못해 피가 몰리게 되고 혈관 팽창을 유발해 혈액 순환에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이를 방치할 경우 종아리 부위 혈관이 마치 지렁이가 기어가듯 울퉁불퉁 불거지게 되고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프고 붓거나 쥐가 나며 쉽게 피로해지게 된다. △피부 색소침착 △피부염 △혈관염 △출혈 등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피부궤양까지 유발한다. 소화불량과 변비를 유발할 수 있고 여성의 경우 호르몬 대사까지 방해해 생리불순이나 생리통을 악화시킬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하지정맥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요소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온과 패션을 위해 착용하는 레깅스나 부츠는 다리를 압박해 혈액과 체액의 흐름이 방해받게 돼 하지 건강에 좋지 않다. 또한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온열기구를 강하게 사용할 경우 실내외 온도 차가 커져 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해 탄력이 낮아져 하지정맥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다리 근력이 약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정맥류는 증상의 경중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초기에는 적당한 운동과 휴식, 압박스타킹 착용 등으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역류로 기능을 상실한 대복재 정맥을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환자의 혈관상태에 따라 고위결찰 및 발거술, 국소혈관절제술, 레이저수술, 혈관경화요법 등 다양한 방법을 시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치료법의 발달로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 고려대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전흥만 교수는 “하지정맥류가 간단한 수술로 완치되는 질병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심부정맥혈전증까지 유발하기도 한다”며 “나이가 들고 오래 서 있는 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 경험하기에 하지정맥류와 이를 유발하는 하지정맥순환부전 증상이 있을 경우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압박, 운동, 약물, 수술 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복합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흥만 교수는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릎 부위까지 꽉 조이는 부츠보다 발목 움직임이 편한 신발이 좋으며, 다리를 자주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앉아 있을 때도 다리 꼬는 자세를 삼가고 잠들기 전 발목에서 무릎을 향해 쓸어 올리듯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질병
    • 기타질환
    2023-11-23
  • 경남 중심 12세 이하 ‘백일해 집단감염’ 비상
    [현대건강신문] 마스크 의무 해제 이후 처음으로 맞는 겨울, 크고 작은 전염병들이 기승이다. 독감과 코로나19에 이어 이번엔 경상남도를 중심으로 ‘백일해’가 심상치 않다. 예방접종으로 발병률이 급격히 낮아졌던 백일해의 유행 조짐이라 정부와 전문의, 보호자들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지난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백일해 환자는 83명으로 작년 25명이었던 것에 비해 3배나 많이 관찰되고 있다. 특히나 환자의 대다수가 12세 미만 어린이다. ‘백일간 기침을 한다’는 뜻의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에 감염됐을때 생기는 질환으로 2급 법정 호흡기 감염병이다. 증상은 감기와 비슷한데 14일 이상 지속되는 발작적인 기침이 특징이다. 낮은 연령일수록 사망률이 높아 만 1세 미만에서 최고 사망률을 보인다.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에 백일해가 포함되어 있지만 청소년이나 성인이 되면 그 효과가 떨어지고 접종률 또한 낮다. 백일해는 3~12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발현되는데, 감염초기 전염력이 가장 높다. 또 잠복기 중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증상과 합병증을 줄이는 핵심이기 때문에 감염자와 접촉하였을 경우 당장은 증상이 없더라도 전문의를 찾아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감염 전문의 이지현 교수는 “백일해는 청소년이나 성인에서 발생하고 백신 접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어린이에게 전파되는 양상이라, 소아에서 주로 나타나는 질병”이라며 “아이들을 위해 성인들이 먼저 감염관리 수칙을 잘 지켜야한다”고 말했다. 백일해에 감염됐을 경우 3개월 미만의 영아나 기저 질환이 있는 소아는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며 항생제 치료를 받는 환자 기준으로 5일 이상의 격리가 필요하다. 이지현 교수는 “아이들에게서 열과 함께 기침 증상이 있으면 감기나 독감, 코로나 이외에도 백일해를 의심해야 하며, 발작성 기침(Whooping cough)을 하면 강하게 의심해야한다. 기침이 점차 심해지면 기침 끝에 ‘흡’하는 소리가 들리고, 얼굴이 빨개지며 눈이 충혈되는 증상을 보인다”며 “백일해는 전염력이 높은 만큼 어린이집이나 학교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받고 치료를 즉시 시작해 증상을 억제하고 폐렴이나 중이염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지지 않게 막아야 한다”며 “백일해 백신인 DTaP백신은 생후 2,4,6개월에 3차까지 접종을 하고, 4차는 생후 15-18개월 사이에 이뤄진다. 5차 접종은 만 4-6세, 6차는 만 11-12세에 맞아야하며 이후 10년에 한 번씩 재접종을 해야한다. 따라서 4~12세 백일해 추가접종이 권장되는 시기의 어린이의 경우 백일해에 대해 추가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 질병
    • 기타질환
    2023-11-14
  • 초고령사회 그늘에, 삶의 질 좌우하는 ‘골다공증 골절’ 드리워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인구고령화로 ‘골다공증 골절 환자’가 급속하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자료가 발표됐다. 이번 자료는 ‘골다공증 골절의 재골절률’도 확인할 수 있어,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예방 가능한 골절을 최소화하는 보건의료정책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대한골대사학회(이하 골대사학회)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은 2002년부터 2022년까지 요양급여 청구 건수를 분석해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 팩트 시트(Fact Sheet, 보고서) 2023’을 출판했다. 이번 보고서를 편집한 골대사학회 김태영 역학이사(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지난 11일 <현대건강신문>과 만나 “최근 골다공증 수술 등 치료법이 많이 발달하고 수가도 많이 변경돼, 골다공증 골절에 대한 정의 작업도 했다”며 “기존에 골다공증 골절은 ‘상완·손목·고관절·척추’ 등 4개 자료만 있었는데 이번에 ‘발목·골반’ 골절도 추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 편집에 참여한 건보공단 빅데이터운영실 김재용 빅데이터연구부 부장은 “기존에는 (골다공증 골절의) 청구 건수로 통계를 발표했는데, 이번에는 환자의 외래, 입원, 수술, 재입원 등을 파악하기 위해 180일을 단위로 통계를 내, 보다 정확한 골절 환자수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50세 이후 여성에서 골다공증 골절이 급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50세 이상 △골다공증 유병률은 22.4% △골감소증 유병률은 47.9%로, 5명 중 1명이 골다공증 환자, 2명 중 1명이 골감소증 환자로 나타났다. 골다공증을 겪는 여성은 37.3%로, 남성(7.5%)에 비해 5배나 높았고 골감소증의 경우 여성과 남성의 유병률이 비슷했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골다공증 환자 비율이 증가해, 70세 이상 여성의 2/3, 70세 이상 남성 중 1/5이 골다공증을 겪고 있었다. 특히, 골다공증 골절 환자는 △2002년 9만7천명 △2010년 29만3천명 △2022년 43만4천명으로 급증했다. 부위에 따른 골절 발생 양상은 △50~60대에는 손목, 발목 골절이 주로 발생했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척추, 고관절 골절 발생이 증가했다. 골다공증 골절 후 1년 이내에 사망자수와 그 질환의 환자수로 나눈 치명률은 2006년 이후 비슷한 양상이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1년 이후 다시 증가했다. 김태영 역학이사는 “고관절 골절 후 1년 내 사망하는 환자 비율은 2006년(21.2%) 이후 꾸준히 감소해 코로나19 대유행 직전 해에는 15.9%까지 내려갔는데, 2021년 코로나 대유행 이후 18.2%로 증가해, 코로나19 시기 (고관절 골절 환자가)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대사학회가 주목한 부분은 재골절 발생 양상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완·손목·고관절·척추·발목·골반’ 등 6개 부위 모두 재골절 발생 건수가 증가하고 있었다. 김 이사는 “재골절이 증가하는 것은 골절 이후 관리가 안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환자와 의사 모두, 골다공증 골절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보고서 발간 의미를 밝혔다. 건보공단 김재용 부장도 “골다공증 골절을 겪은 노인과 그렇지 않은 노인의 삶의 질은 차이가 크다”며 “앞으로 이 보고서를 기반으로 예방 가능한 골절을 줄여나갈 수 있는 보건의료정책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 질병
    • 기타질환
    2023-11-13
  • 소금 많이 섭취할수록 알부민뇨 위험 높아져 외(外)
    [현대건강신문] 국내 의료진이 흡연, 소금 섭취량과 알부민뇨증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규명했다. 흡연과 소금 섭취량은 신장 질환의 위험 요인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기존의 연구들 간 데이터의 일관성이 없고, 특히 흡연력 자료가 대상자의 주관적인 진술에 의존하고 있다는 한계점이 지적되어왔다. 오세원 교수팀은 △흡연상태 △소금 섭취 △알부민뇨증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각각의 연관성을 평가하여 객관적인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08-2011 및 2014-2018) 참여자 84,332명 중, 추정 사구체여과율이 60이상(≥60 mL/min/1.73㎡)인 성인 37,41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흡연상태의 척도인 코티닌·크리아티닌 수치는 현재 흡연자, 간접흡연자, 비흡연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소금 섭취와 흡연상태 사이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들이 소금 섭취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부민뇨의 유병률은 소금 섭취량에 따라 그룹을 나누었을 때 5.3%, 5.7%, 7.1%, 9.9%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소금 섭취를 많이 할수록 알부민뇨의 위험이 높아짐이 확인됐다. 여러 변수를 보정하였을 때, 소금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알부민뇨의 위험도가 1.49배 높았다. 흡연량이 가장 많은 그룹에서 소금 섭취가 많은 경우, 소금 섭취가 적은 경우에 비해 알부민뇨의 위험이 2.22배 높았다. 흡연은 알부민뇨와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지 않았다. 고려대안암병원 신장내과 오세원 교수는 “흡연은 소금섭취와 관련이 있었으며, 흡연이 소금섭취와 알부민뇨 사이에서 위험을 증폭시킨다”며 “또한 소금 섭취량의 조절이 알부민뇨증의 예방과 치료에 관련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세원 교수는 “이 연구는, 대규모의 전국적인 데이터셋을 사용하였고, 소변 나트륨, 소변 코티닌 등의 데이터를 객관적이고 일관적인 방법으로 측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콩팥병 환자에서의 저염 식이 및 금연의 중요성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확인하여 과학적인 근거를 강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대한신장학회 공식학술지 ‘신장 연구 및 임상 실습(Kidney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에 게재됐다.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 환자,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증가” 세브란스병원·이대목동병원 공동 연구, 국제학술지 ‘거트(Gut)’에 발표 국내 연구진이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 환자에서 정상 대조군보다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것을 최초로 밝혀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 연구팀이 국내 건강검진 수진자 97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새롭게 명명된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 환자의 유병률이 27.5%에 달하며, 이들이 정상 대조군보다 심근경색, 심부전, 심혈관질환 연관 사망을 포함한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1.39배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연구팀은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이 있으면서 음주자이거나 바이러스 간염 등과 같은 다른 종류의 간질환이 병합돼 있는 환자의 경우에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증가함을 보고했다. 심혈관질환은 지방간질환 환자들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최근 이러한 위험도가 있는 환자를 더 잘 선별하고 관리하기 위해 미국-유럽간학회 공동으로 지방간질환의 분류 체계를 개편했으며 이 중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은 지방간질환이 있으면서 한 가지 이상의 대사이상을 동반한 경우로 정의한다. 이번 연구는 간장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지이며 위장관 및 간 분야 상위 10% 저널인 ‘거트(Gut, 인용지수=24.5)’에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 환자와 심혈관 질환 위험도’라는 주제로 발표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와 국외 모두 매우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대사이상연관 지방간질환 환자들이 합병증이나 입원, 사망으로 연결될 수 있는 위중한 질환인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음을 보여주었다는데 중요한 임상적 의미를 가진다. 연구 책임자인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승업 교수와 연세의대 예방학교실 이호규 교수는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 환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아 교수는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 질환의 국내 유병률이 높은 만큼 국가적 차원에서의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남차병원 조주영 교수팀, 식도무이완증 포엠시술 안정성 효과 입증 개복 없이 내시경 시술...부작용 적고 완치 기대할 수 있어 해외에서 많이 시행 차의대 강남차병원 소화기병센터 조주영 교수팀은 식도무이완증을 내시경으로 치료하는 ‘포엠(POEM)’ 시술을 12년간 420 건 이상 시행하며 안정성을 확인했다. 이는 국내에서 최장 기간, 최다 시술에 해당한다. 식도 무이완증은 음식을 삼킬 때 정상적인 식도 운동이 일어나지 않아 음식물이 식도에 고이면서 가슴 답답함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10만 명당 1명에게 발생한다. 약물치료, 보톡스주입법, 내시경 풍선확장술, 외과적인 시술 치료를 하고 있지만 약물치료는 효과가 떨어지고, 보톡스주입법은 치료효과가 일시적이다. 내시경 풍선확장술도 재발이 잦고 완치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외과적 시술이 유일하게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이지만 시술 합병증, 역류성식도염, 체외 흉터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식도무이완증의 최신 치료법인 ‘포엠(POEM)’은 내시경을 이용해 1~2시간 시술로 식도의 근육을 선택적으로 절개하기 때문에 흉터 등 외과적 상처가 남지 않는다. 입원과 회복기간이 짧고 역류성식도염과 같은 부작용이 적으며 다른 외과적 치료와 달리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치료 성적도 탁월해 세계적인 학술지에 포엠 시술의 연구결과가 많이 소개되는 등 외국에서는 보편화된 시술이다. 강남차병원 조주영 교수팀이 12년간 시행해온 420건 이상의 시술에서 다시 포엠시술을 시행해야 하는 재발 케이스와 포엠시술 후 보톡스나 풍선확장술과 같이 간단한 추가적인 시술이 필요했던 경우는 각각 1.9% 에 불과하다. 이는 해외 연구의 9.8% 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로 시술에 대한 높은 완성도와 만족도를 의미한다. 조주영 소화기병센터장은 “식도무이완증이 장기화되거나 질병의 경과가 좋지 않아 치료가 매우 어려운 케이스도 포엠시술로 치료하며 안정성을 입증했고, 오랜기간 많은 케이스를 경험하며 내시경적 치료의 효과도 증명했다”고 말했다.
    • 질병
    • 기타질환
    2023-11-13
  • 노인, 일주일 이상 기침 지속되면 ‘폐렴’ 의심해야
    [현대건강신문] 11월 12일은 ‘세계 폐렴의 날’이다. 겨울철 기온과 습도가 낮아지면 우리 몸의 면역력은 낮아지고, 바이러스의 전파는 활발해져 바이러스 질환에 더욱 취약해진다. 특히 올해는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해제 없이 1년 내내 지속되고 있고 코로나바이러스를 비롯한 여러 가지 호흡기 감염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어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폐렴에 대한 주의가 더욱더 필요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26,710으로 2017년 19,378명보다 5년 동안 37%가 늘었다. 주목할 것은 환자 수 추이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주춤한 듯 보였던 사망자 수는 현재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스마, 곰팡이 등에 의해 기관지 및 폐에 발생하는 염증성 호흡기 질환이다. 세균성 폐렴의 주원인인 폐렴구균은 우리 주위에 있는 흔한 세균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인체로 침투해 폐렴을 일으킨다. 언제든지 감염 가능성이 있고 특히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고령일 때 폐렴이 또 다른 합병증(패혈증, 호흡곤란, 폐농양 등)을 일으킬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폐렴은 국내 사망원인의 3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폐렴 초기에는 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 감기와 증상이 매우 비슷해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고열과 가슴이 찢어질 듯한 심한 기침 그리고 누런 가래가 나타난다면 진료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고열이 있고 기침, 누런 가래가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폐렴을 의심해 봐야 한다”며 “하지만 노인의 경우, 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폐렴이 생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유 없이 기운이 없고, 식욕이 떨어지거나 자꾸 졸린다면 혹시 폐렴이 아닐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폐렴 사망자 수의 94%가 65세 이상 노인이다. 노인의 경우에 노화로 인한 폐 기능 저하가 폐렴의 원인 중 하나이기에 폐렴에 걸리면 패혈증, 호흡곤란, 폐농양 등 등 합병증은 물론 사망까지도 이를 수 있기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펜데믹 이후 폐렴 사망자 수는 증가 추세에 있다. 일반적으로 폐렴은 흉부X선 촬영으로 진단할 수 있다. 염증 모양이나 범위, 합병증을 자세히 알고 싶다면 흉부CT(컴퓨터단층촬영)을 시행하기도 한다. 폐렴을 일으킨 원인균을 찾기 위해 객담 배양검사와 혈액 및 소변에서 혈청 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원인균에 따른 항생제의 선택이 중요하지만, 많은 경우 원인균을 알 수 없고 원인균 배양검사를 하더라도 균이 확인되기까지는 최소 3일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폐렴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경험적 항생제 요법을 시작한다. 항생제 외에도 수분 공급, 충분한 칼로리와 영양 보충이 필요하다. 열이 40도 이상인 경우, 해열제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건강한 성인은 항생제를 투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1~2주 안에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면역력이 낮은 어린이나 고령자, 당뇨병·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다면 폐렴이 쉽게 낫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폐렴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접종이다. 그러나 65세 이상 성인에서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이 23%에 불과하다.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만성질환자는 65~84%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미접종자와 비교하여 치사율 또는 중환자실 입원율이 무려 40%나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최천웅 교수는 “폐렴구균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나며 접종 전 담당 주치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 질병
    • 기타질환
    2023-11-09

실시간 기타질환 기사

  •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4월 말까지 46만 명분 조기 도입 추진
    ‘팍스로비드’ 총 16만 3천 명 분 국내 도입 완료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 폭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연일 하루 400명 대의 사망자가 발생하며 감염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도입을 빠르게 늘린다는 방침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5일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현황 및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먹는 치료제 총 100만 4천 명분을 확보하고, 순차적으로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3월 24일 현재까지 총 16만 3천 명분이 국내에 도입되어 약 11만 4천 명에게 사용되었다. 정부는 먹는 치료제의 신속한 물량 도입을 위한 협상을 지속하고 있으며, 어제 도입된 치료제 2만 명분을 포함하여 4월 말까지 총 46만 명분의 먹는 치료제 조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난 24일에는 MSD에서 개발한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초도 물량 2만 명분이 조기 도입 되어 3월 26일부터 본격 사용될 계획이다. 라게브리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안전성·효과성 검토 및 전문가 자문을 거쳐 지난 3월 23일 긴급사용승인이 되었다. 중대본은 팍스로비드를 우선 처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병용 금기 약물 복용 등으로 투약이 제한되거나, 다른 치료제 사용이 어려운 경우 라게브리오를 처방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임부, 만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환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긴급사용승인 조건 등을 고려하여 투약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라게브리오의 투약 대상은 증상 발현 5일 이내의 60세 이상 어르신과 40세 이상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중에서 기존 치료제의 사용이 어려우신 분들”이라며 “기존에 도입된 팍스로비드 처방을 우선적으로 처방하되, 병용 금지약물 복용 등으로 다른 치료제 사용이 어려운 경우에 라게브리오를 처방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라게브리오가 현장에서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의약품이 임부와 소아·청소년에게 처방되지 않도록 DUR 시스템 등록 등 여러 관련 준비를 철저하게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 질병
    • 기타질환
    2022-03-25
  • 외모 예민한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측만증’, 자존감 저하 유발
    전체 척추측만증의 약 80~85%가 청소년기에 우연히 발생 척추뼈가 3차원적으로 10도 이상 좌·우 S자로 휘는 질환 고려대안암병원 양재혁 교수 “보호자의 꾸준한 관찰과 관심 필요” [현대건강신문] 신체의 노화가 진행되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척추는 휘어질 수 있다. 특히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현대인들에게 척추 건강은 노년의 삶의 질과 심리적인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바른 자세와 꾸준한 운동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전체 척추측만증의 약 80%가 청소년기에 원인 없이, 우연히 발생한다는 점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척추측만증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은 성장이 완성한 청소년기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척추뼈가 3차원적으로 10도 이상 좌·우 S자로 휘는 질환을 말한다. 이를 유발하는 원인 또한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청소년기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서는 보호자의 꾸준한 관찰과 관심이 필요하다. 청소년기 특발 척추측만증, 여아에게 더 흔하다 청소년기 특발 척추측만증은 여아에서 주로 흔하다. 척추측만의 각도가 작을 경우 남녀 간에 큰 차이가 없으나, 측만각이 클수록 여성의 비율이 높고, 만곡 진행의 위험성과 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몇몇 연구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10배 이상 측만각이 진행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여아의 경우 주의 깊게 성장과정을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발 척추측만증은 외형적으로도 확인 가능하다. △등의 돌출 △어깨 높이의 불균형 △짝 가슴 △허리 라인의 비대칭 등이다. 이러한 외형적 이상을 환자 본인, 보호자, 학교 선생님 및 학교 검진 등에서 우연히 발견하여 내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간혹 창피하다는 이유로 측만증을 숨기거나 대수롭지 않다고 방치해서는 안 된다. 간혹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는데, 측만증에서 허리통증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특발 척추측만증 이외의 척추 또는 신경 내 잠재적인 이상이나 다른 질환이 함께 있을 수 있으므로 MRI 또는 CT등의 척추 정밀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청소년기 특발 척추측만증의 신체검사 청소년기 특발척추측만증의 신체검사에는 아담스(Adams) 전방 굽힘검사 및 척추측만계를 이용한 몸통 회전각 측정 검사가 있다. 아담스 전방 굽힘검사는 환자가 몸을 90도 구부린 상태에서 등의 비대칭돌출을 검사자가 직접 관찰하는 방법이다. 척추측만계 또는 경사측정기를 사용하여 몸통의 회전 각도를 측정하기도 한다. 척추측만계를 이용한 검사에서 오른쪽 또는 왼쪽 5도 이상의 비대칭이 확인될 경우 10도 이상의 척추측만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방사선 영상을 이용한 확진검사가 필요하다. 특발 척추측만증, 왼쪽 흉추의 만곡이 발견된다면? 일반적인 신체 검사 상 △신체검사 시 명백한 측만이 확인되는 경우 △척추측만계 검사상 5도 이상 회전변형이 확인되는 경우 △이전에 특발척추측만증 진단을 받은 환자의 측만각 추적 관찰이 필요한 경우 방사선 사진 촬영을 시행한다. 방사선 촬영에서 확인되는 특발척추측만증 만곡의 가장 일반적인 유형은 △우측 흉추 만곡(가슴 부위에서 척추 뼈가 우측 방향으로 휘는 것) △좌측 요추 만곡 (허리 부위에서 척추 뼈가 좌측 방향으로 휘는 것)의 이중 만곡이고 우측 흉추 만곡이 전체 만곡의 90%를 차지한다. 따라서 방사선 촬영상 좌측 흉추 만곡이 있는 경우, 척추측만의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음으로 MRI(자기공명영상) 등의 추가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척추측만증, 아담스 전방 굽힘검사 중 몸통이 한쪽으로 편향이 되거나, 만곡의 급격한 진행, 골성숙 후 만곡의 진행, 감각 이상, 근육 위축 및 보행제한 등의 신경학적 이상 소견이 동반된 경우에는 이차적 원인으로 인한 척추측만증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MRI 또는 CT등의 보다 정밀한 검사를 권장한다. 흉추 만곡이 상당히 심한 경우 일부에서는 폐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흉추 만곡이 중등도 이상인 환자는 폐기능 검사를 추가로 시행하여 환자의 폐 상태와 이상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청소년기 척추측만증의 위험 청소년기 척추측만증은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은 경우 한 달에 평균 1도씩 진행되며, 50도 이상의 만곡은 골격성숙 후에도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폐활량의 감소와 흉추 측만증의 진행 정도 사이에는 상당한 연관관계가 있어서, 80도 이상의 흉부 만곡은 폐활량 감소에 따른 호흡 곤란의 발생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첫 진단 시 측만곡이 큰 경우, 연령이 어릴수록 만곡의 진행 위험성이 높다. 첫 진단 시 만곡이 이미 25도 이상에다가 이미 급속성장기가 진행 중이라면 이후 만곡이 30도 이상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와 청소년 척추 관련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다. 척추측만증, 아이들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척추측만증은 성장이 남아 있는 기간 동안 특징적으로 진행하나 성장이 완료되면 측만이 더 이상 심해지지 않는다. 따라서 아이의 성장 잠재력을 예측하고 이에 맞추어 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청소년기에 발생한 급속성장의 시기와 기간은 성장 속도를 측정하여 결정할 수 있는데, 이 기간 동안 흉추는 연간 1.2 cm, 요추는 연간 0.6 cm씩 성장한다. 급속성장 기간 중 앉은 키(흉·요추 분절 성장)의 변화를 측정하는 것은 성장 속도 결정 및 척추측만증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 척추측만증의 치료방법은? 청소년기 척추측만증 치료의 목표는 만곡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치료방법의 결정은 만곡의 크기 정도, 만곡의 형태 및 위치, 환자의 성장 잠재력을 기반으로 한다. 치료의 방법으로는 정기 관찰 및 보조기를 이용한 보존적 치료가 있다. 정기 관찰 척추 만곡이 20도 미만이거나, 성장이 종료된 환자에서 50도 미만의 만곡은 특별한 치료 없이 경과 관찰만 시행한다. 환자는 골격성장이 완료된 후에도 측만각의 진행이 발생할 수 있어 최소 1년 이상 경과 관찰해야 한다. 관찰 치료기간 중, 척추측만증 진행을 예방 및 교정하기 위해 다양한 운동 치료 및 척추측만증에 특화된 운동 치료(PSSE), 이와 유사한 물리 치료, 교정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운동치료는 경증 척추측만증(25도 미만의 척추 만곡)에서 변형의 악화를 예방하고 중등도 척추측만증(25도와 45도 사이의 척추 만곡)에서 보조기의 착용의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조기 치료 보조기 치료의 역할은 만곡의 진행을 방지하는 것이다. 보조기 치료 효과에 대해서는 과거에는 상당한 이견이 있어 왔으나, 최근에는 보조기의 착용이 측만증의 진행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보조기 치료는 장시간 보조기 착용으로 인한 삶의 질 감소, 척추의 움직임 제한, 외모적 문제, 통증, 정신적 피로감 호소 등의 단점도 존재한다. 보조기는 일반적으로 22-23시간 착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척추측만증 치료, 서두르지 않으면 아이들의 정서적 고통 커질 수 있어 대다수의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측만증 환자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약 10% 미만의 청소년 환자에서는 측만각이 급속히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하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치료의 종류와 나이, 변형 정도와 관계없이 청소년기에 특발 척추측만증으로 진단된 환자의 32%가 심리적 고통을 받고 있으며, 이들은 종양 혹은 심장 수술을 받은 청소년들과 비슷한 정도의 걱정을 가지고 있다는 결과도 보고된 바 있어, 청소년기 특발 척추측만증 환자들에 대한 정서적 관리의 중요성도 최근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고려대안암병원 정형외과 양재혁 교수는 “청소년기에 호발 하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은 외모에 예민한 청소년들에게 체형 변화로 인한 자기 자존감의 저하를 유발할 수 있고, 보조기 치료를 시행하는 환자들의 경우에는 외형상 보이는 차이 때문에 또래를 만나기 꺼리는 등의 정서적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며 “특발성 척추측만증으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는 청소년들의 보호자분들께서는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도록 좀 더 깊은 관심과 격려를 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소년기 특발척추측만증과 관련한 진단 및 보존적 치료와 관련한 내용들은 대한의사협회지 2021년 11월 호에 게재됐다.
    • 질병
    • 기타질환
    2022-03-25
  • 5~11세 소아 백신접종 사전예약 시작...31일부터 접종 시행
    5~11세 코로나19 발생율 10만명당 2만2천명 ‘높아’ 소아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 반드시 보호자 동반해야 1차·2차 접종 8주 간격 시행, 개인 사정 따라 3주 내 접종 가능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만 5~11세 소아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됐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소아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소아에 대한 예방백신 접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24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5~11세 소아 기초접종 사전예약에 대해 소개했다. 접종 대상은 출생연도 기준으로 2010년생 중 생일이 지나지 않은 소아부터 2017년생 중 생일이 지난 소아까지 해당된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4일 “기확진자의 경우 고위험군은 면역 형성 및 중증·사망 예방을 위해 기초접종 완료를 권고하나, 일반 소아는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돼 완치한 경우라 하더라도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 속한 소아의 경우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1차 접종과 2차 접종은 8주 간격으로 시행되며, 의학적인 사유 또는 개인 사정에 따라 조기에 2차 접종이 필요한 경우, 식약처 허가 간격인 3주 범위 내로 접종이 가능하다. 사전예약 누리집을 통해 예약하신 후 약 1,200개소의 소아접종 지정위탁의료기관에서 소아용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받게 되며, 소아의 경우에 접종의 안전성 및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서 보호자 또는 법정대리인 동반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단장은 “소아접종 지정위탁의료기관은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접종 역량, 응급 대응, 접근성 등을 고려하여 선정했다”며 “백신의 안전한 보관·관리·접종을 위해서 접종술기교육을 필수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전예약은 24일 0시부터 시작되었으며, 접종은 3월 31일 목요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접종에 참여한 모든 5~11세를 대상으로 접종 시 등록된 연락처를 통해서 일정 기간 동안 주의사항을 안내하며, 초기 접종자 중 문자 수신에 동의하신 경우에 접종 이후 일주일간 능동감시를 통해 건강상태 및 일상생활 문제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 단장은 “5~11세의 코로나19 발생률은 10만 명당 2만 2000명 정도로 높은 편이다. 청장년층이 1만 2,000명 정도인 것을 비교하면 오히려 5~11세의 발생률이 더 높다고 할 수 있다”며 특히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다른 기저질환이 없는 소아들에 비해서 위중증으로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백신접종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현재까지 소아 위중증환자는 20명으로 0.005%이고, 사망자는 4명이었다. 기저질환을 가진 소아의 경우에는 중증화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으므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 질병
    • 기타질환
    2022-03-24
  • 호흡 가쁜 7세 여아, 선천성 심장질환 진단
    명지병원, 소아 심방중격결손 기구폐쇄술 시행 부정맥, 판막 폐쇄부전, 폐동맥 고혈압 등 합병증 우려 [현대건강신문] 운동 중 유독 호흡이 가쁜 아이는 선천성 심장질환을 의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7세 여아가 지난 2월 명지병원 외래 초진 상담에서 심방중격결손(ASD)이 의심되어 심장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심방중격결손으로 진단되어 즉시 치료를 시행했고, 현재는 정상적으로 회복되어 3월 초등학교에 건강하게 입학했다. 심방중격결손은 대표적인 선천성심장질환 중 하나이다. 정상적인 심장은 윗방 심방 2개와 아랫방 심실 2개로 구성되어 있다. 좌우 심방 사이에는 사이막이 있는데, 이 사이막에 구멍이 있는 것이 심방중격결손이다. 명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남수 교수팀은 최근 경기북부지역 최초로 선천성 심장병인 소아 심방중격결손 기구폐쇄술을 시행했다. 심장은 발생학적으로 임신 초기에 복합적인 단계를 거쳐 형성되는데, 선천성심장병인 심방중격결손도 이러한 발생 과정에서 복합적인 원인에 따라 발생한다. 심방중격결손은 증상 또한 대부분 없는 것이 특징이다. 간혹 다른 질환으로 진료 중 심잡음이나 흉부 엑스레이(X-ray) 등을 통해 발견되기도 한다. 따라서 유소아 시기를 넘겨 청소년이나 성인이 되어서 흔히 발견된다. 청소년이나 성인의 경우 운동 시 쉽게 지치고 피곤해 하거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심방중격결손의 치료는 구멍이 아주 큰 경우가 아니라면 심도자 시술을 통해 흉터 없이 치료할 수 있다. 심도자 시술은 대퇴부 혈관을 통해 특수 제작된 카테터를 삽입하여 결손부위에 두고 구멍을 막는 시술을 하게 된다. 명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남수 교수는 “심방중격결손은 뚜렷한 증상이 없는 만큼 초기에 발견하기 어렵다”며, “심장초음파로 진단이 가능하고, 치료 후에는 정상인과 같은 일상생활을 할 수 있지만, 치료를 하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 부정맥, 판막 폐쇄부전, 폐동맥 고혈압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질병
    • 기타질환
    2022-03-24
  • 이 유전자 가진 20~30대 여성 탈모 발생 위험 높아
    서울대병원 피부과 권오상 교수 “조기 여성형 탈모증,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나 가족력과 관련” [현대건강신문] 특정 유전자에 단일염기다형성(SNP) 변이가 있는 20~30대 여성은 탈모 발생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그간 연구가 드물었던 조기 여성형 탈모증의 특성과 원인유전자를 분석한 결과가 나왔다. 이를 바탕으로 젊은 여성의 탈모 발생위험을 예측하는 유전자 검사 알고리즘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권오상·서울의대 생화학교실 김종일 교수 공동연구팀은 404명의 한국 여성을 대상으로 조기 여성형 탈모증의 임상적 특성 및 유전자 변이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여성형 탈모증은 성인 여성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탈모 유형으로, 발생 연령대에 따라 △20~30대는 조기 △40대 이후는 후기로 구분된다. 후기발생 여성형 탈모증은 여성호르몬 감소 등 원인이 널리 알려진 반면, 조기발생 여성형 탈모증은 대중의 관심은 높지만 연구가 드물어 추가 분석이 필요했다. 연구팀은 63명의 조기발생 여성형 탈모증 환자군과 341명의 대조군을 대상으로 두피와 모발의 상태를 측정하고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환자군의 두피에서는 △가려움증 △통증 △각질 △유분 △모낭염 등의 특징이 흔하게 관찰됐다. 환자군은 모발이 가늘며 두께가 불규칙했고, 앞머리·두정부·측두부에 전반적으로 모발 수가 적었다. 또한, 환자군은 대조군에 비해 다낭성 난소증후군 및 여성형 탈모증 가족력을 더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여성형 탈모증의 유전적 요인에 주목한 연구팀은 이 질환과 관련된 단일염기다형성 105,294개를 확보해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조기 여성형 탈모증과 관련된 5개의 유전자를 찾아냈다. 그중 연구팀은 ‘PPARGC1A’ 유전자가 탈모증에 중요하게 관여할 것으로 판단했다. PPARGC1A 유전자와 탈모증의 실제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이 유전자가 PGC-1α 단백질을 부호화(encoding)한다는 점에 착안한 추가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에는 PGC-1α 단백질 발현 조절인자(ZLN005)와 함께 미녹시딜(발모제)이 양성대조군으로 사용됐다. 연구팀은 4개의 체외 모델 중 대조군 하나를 제외한 각각에 △미녹시딜 △조절인자 5㎛ △조절인자 20㎛를 처리했다 그 결과, 대조군에 비해 미녹시딜 처리 모델에서는 모간이 유의하게 성장한 반면, 조절인자를 처리한 모델에서는 농도에 비례하여 5㎛ 처리, 20㎛ 처리 순서로 모간이 짧았다. 이는 조절인자의 양이 많을수록 PGC-1α 단백질이 늘어나 모간의 성장을 억제했기 때문이라고 확인됐다. 이로써 모간 성장 억제 기능을 가진 PGC-1α 단백질에 관여하는 PPARGC1A 유전자가 조기발생 여성형 탈모증의 가장 중요한 원인유전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여성형 탈모증 가족력이 있는 환자는 PPARGC1A 유전자와 관련된 단일 염기다형성을 더 많이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즉 여성이라도 가족력이 있으면 탈모증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한편, PPARGC1A 유전자에는 동아시아 여성에게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단일 염기다형성이 포함됐다. 이에 한국인을 비롯한 동양인의 여성형 탈모증 발생 원인을 이해하는 데에 이번 연구가 특히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권오상 피부과 교수는 “이번 연구로 유전자의 기능을 조절하여 여성형 탈모증의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해 의미가 크다”며 “연구 결과를 토대로 주요 단일 염기다형성을 선별하여 여성의 탈모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유전자 검사 알고리즘을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피부과학 연구저널인 ‘저널 오브 더마톨로지컬 사이언스(Journal of Dermatological Science)’ 최신호에 온라인 출간됐다. 또한, 이번 연구는 아모레퍼시픽 기반혁신연구소와 기술협력에 더불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혁신융복합단지지원R&D(제주) ‘빅데이터 활용 개인맞춤형화장품 기반기술 개발’ 과제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 질병
    • 기타질환
    2022-03-23
  • 3살 아이, 불러도 반응 없고 특정 행동 반복시 자폐스펙트럼장애일까
    최근 유병률 급증 50명 중 2명 ‘자폐스펙트럼장애’ ADHD 등 다른 발달 장애와 동반되기도 순천향대부천병원 이지원 교수 “부모와 아이 활발한 상호작용 중요” [현대건강신문] “24개월 아이가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없고, 잘 웃지 않으며, 특정 행동을 반복,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자폐스펙트럼장애일까요?”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증상과 중증도가 다양하고, 시기나 발달 수준, 환경에 따라 증상이 다를 수 있어 진단이 쉽지 않다. 자폐스펙트럼장애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지원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자폐스펙트럼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 ASD)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에 지속적인 결함을 보이면서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행동, 흥미, 활동을 보이는 발달 장애를 말한다. 최근에는 유병률이 많이 늘어 대략 50명 중 2명이 ‘자폐스펙트럼장애’일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변화를 극도로 싫어하고 시각·청각·촉각과 같은 감각 정보에 대해 과잉·과소 반응을 하는 행동 특징은 모든 사람에게 조금씩 나타날 수 있으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하고 사회적 의사소통과 상호작용 결함이 함께 나타날 때 ‘자폐스펙트럼장애’로 진단한다. 이지원 교수는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원인은 아직 다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이의 사회성을 관장하는 뇌 발달에 연관된 다수의 유전자 변이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언어 발달 지연과 지적장애, ADHD 등 다른 발달 장애와 같이 나타나거나, 증상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진단이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진료 중 자폐스펙트럼장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진단평가 도구인 ADOS-2(Autism Diagnostic Observation Schedule-2)와 ADI-R(Autism Diagnostic Interview-Revised)을 활용해 진단한다. ADOS-2는 아이와 직접 놀아주며 여러 가지 상황에서 아이의 상호작용과 의사소통 방식을 관찰해 자폐 성향을 얼마나 보이는지 평가하는 도구이며, ADI-R은 부모와 심층적인 면담을 통해 아이의 현재 모습뿐 아니라 어렸을 때 모습부터 자폐 성향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있는지 평가하는 검사다. 최종 진단은 두 검사를 상호 보완적으로 사용해 내린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의 궁극적 목표는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촉진하고 언어 발달을 비롯한 적절한 의사소통 방식을 발달시켜 부적응적 행동을 최소화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이고 독립적인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필요에 따라서는 약물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교수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유아의 부모는 보통 12~24개월에 아이의 남다른 점을 처음 인지하게 되고, 만 2~3세에 말이 늦으면 정확한 평가를 위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최근 언어 발달 지연이나 지적장애를 동반하지 않는 ‘고기능 자폐스펙트럼장애’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 경우 유아기에는 잘 모르다가 보육 기관 또는 학교에서 처음 단체생활을 할 때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며 결함을 알아차리고 그때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언어나 지능이 늦지 않더라도,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이 잘되지 않고 제한적이며 반복적인 행동 특성을 보인다면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자폐스펙트럼장애 진단을 받으면 부모님께서는 실망하고 걱정하실 수밖에 없지만, 아이의 사회성 부족과 자폐적 특성을 이해하고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집에서 부모와 아이가 활발한 상호작용을 통해 건강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만 2~3세 이전에 영상 매체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타인과의 상호작용 욕구와 기회가 더욱더 줄어들 수 있고, 이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어 이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질병
    • 기타질환
    2022-03-23
  •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안구건조증 유발 원인
    “눈 자주 깜빡이고 휴식 등 스마트폰 사용패턴 교정 필요” [현대건강신문] 현대인의 질환으로 불리는 안구건조증은 스마트폰과 PC 사용 증가로 인해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질환이지만, 눈물을 과도하게 분비시키거나 눈에 통증을 유발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력저하까지 초래하기도 한다. 디지털 기기 사용 시 눈을 자주 깜빡이고, 중간중간 눈의 휴식을 취해주는 등 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김안과병원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74.1%가 안구건조증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 중 가장 많은 비중인 69.4%에 해당하는 514명이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기기를 사용할 때 안구건조증을 느꼈다고 답했다. 그 외에 냉난방 기기 사용 시(43.3%), 바람이 불 때(38%), 독서 시(21.2%), 렌즈 착용 시(16.3%) 순이었다. 이 문항은 복수 응답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실제로 안구건조증은 스마트폰과 관련된 6대 질환 중 하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폰 관련 6대 질환의 진료비가 2016년도 3,870억 원에서 2020년도 5,871억 원으로 51.7% 증가했는데, 그 중 1위 질환은 안구건조증(1,282만 명)이었다. 스마트폰과 PC를 오래, 자주 사용하는 것이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이유는 화면에 집중하는 동안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눈을 깜빡이면 위와 아래의 눈꺼풀이 만나게 되면서 눈물을 안구 전체에 도포하고 안구 표면을 닦아주는 동시에 항균 작용을 하는데, 깜빡임이 줄어들면 눈물막에 영향을 미치고 눈물이 쉽게 증발한다. 우리 눈은 보통 1분에 15~20회 정도 깜빡이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동안 이 횟수는 3분의 1 정도로 줄어든다. 그렇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을 예방 및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스마트폰 사용습관을 되돌아보고 적극적으로 교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때는 주기적으로 눈을 깜빡이고 화면에서 눈을 돌려 먼 곳을 바라보는 등 의도적으로 눈에 휴식을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50분에 한 번씩 알람을 설정하거나 쉬는 시간을 알려주는 어플리케이션 등을 설치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스마트폰을 보는 것은 이미 밤 사이 자는 동안 건조해진 눈을 더욱 건조하게 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대신 일어난 직후 물 한 잔을 섭취해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외에도 온찜질과 눈꺼풀 청소를 주기적으로 하면 눈꺼풀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지방층을 회복시켜 안구건조증을 완화할 수 있다. 눈 위에 따뜻한 물수건을 10분가량 올려 눈꺼풀의 기름진 분비물을 녹여준 후, 전용 청결제를 면봉에 묻혀 속눈썹 주위를 닦아내면 된다. 만일 일상생활 속 노력으로 증상이 완화되는 수준이 아니라면, 안과를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결막염, 당뇨망막병증, 갑상선안병증 등 다른 안질환이 있다면 안구건조증 방치 시, 질환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안구건조증 치료 방법으로는 인공누액 처방이나 약물치료 외에도 눈꺼풀 염증을 치료하는 적외선 치료와 눈꺼풀에 빛을 이용한 열을 침투시켜 굳어진 기름층을 녹여주는 IPL 레이저 등이 있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장인 고경민 안과 전문의는 “최근에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외부활동 대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디지털 기기 사용도 급증한 만큼, 안구건조증으로 안과를 찾는 환자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며 “안구건조증을 개선하기 위한 여러 생활 수칙들이 있지만, 일상생활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 사용 습관부터 교정하는 것이 안구건조증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질병
    • 기타질환
    2022-03-22
  • 한의원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논란...“검사 병의원 긴 대기 시간 불편·감염 위험 가중”
    한의사협회 “호흡기 전문의 없는 병의원도 검사, 한의원도 검사자 편의 위해 참여 필요”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한의계에서 신속항원검사(RAT) 참여를 요구하고 나섰지만, 방역당국은 검사와 진료가 동시에 제공될 수 있는 기존 병의원에서만 검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어제(21일)와 오늘(22일) 양일간 보도자료와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진세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긴박한 상황서 의료인인 한의사를 배제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 외면하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한의 의료기관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21일 오전 “동네 한의원에서도 코로나19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실시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같은 날 오후에 해명자료를 통해 입장을 번복했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검사기관을 평소 호흡기를 주로 보는 전문의가 있는 의료기관 중심으로 참여토록 제한해 진단과 검사의 정확도를 확보하고 있다”며 “한의 의료기관에서 신속항원검사 실시 여부를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복지부)의 ‘갈짓자 행보’에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복지부는 ‘검사 정확도를 위해 호흡기 전문 의료기관 중심으로 참여 제한’이라고 밝혔지만 산부인과, 비뇨기과, 피부과 등도 검사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는 허울 좋은 명목으로 양방의료기관에게만 특혜를 부여하기 위해 엉성하고 궁색한 논리와 주장을 내놓은 것임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속항원검사를 ‘진단과 검사가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제한한다는 복지부 해명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보건복지부는 고영인 의원 질의에 대한 답변을 하며 “한의사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감염병 환자를 진단할 수 있고 역학조사관으로 임명될 수 있다”며 “지자체 판단에 따라 한의사들이 역학조사관 업무 등을 통해 코로나 대응을 하도록 한다”고 답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의협 홍주의 회장은 “이미 공중보건한의사들이 코로나19 현장에서 PCR 검사를 시행 중이고 일부 한의원은 보건소로부터 (방역) 시스템 접근 권한을 받아서 코로나19 확진자를 신고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발생 이후 확진자 4천여 명을 치료한 의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코로나19 확진환자를 치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 질병
    • 기타질환
    2022-03-22
  • 코로나19 재택치료자 급증에, 해열제‧감기약 품귀 현상
    의약품 제조업체 대원제약 방문...현장 애로사항 청취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재택치료 환자가 늘어나면서 감기약과 해열제 등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22일 0시 기준 재택치료자는 182만 1,962명으로 전날 대비 30만 6,955명이 추가됐다. 연일 하루 30만 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다 보니 비교적 증상이 가벼운 재택 치료 환자의 증상 완화에 사용되는 해열진통제와 감기약, 기침‧콧물약 등 상비약을 구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른 것이다. 재택치료자가 급증하는 것도 문제지만, 언제 감염될지 모르는 불안감에 미리 상비약을 구비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약품 부족이 현실화 되고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 김강립 처장은 국내 해열진통제·감기약 상위 제조업체인 충북 진천에 위치한 대원제약을 21일 방문해 생산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코로나19 증상 완화에 사용되는 해열진통제·감기약 일부 제품의 부족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생산량 증대를 위해 필요한 정책적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이날 현장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 해열진통제·감기약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원제약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앞으로도 해열진통제·감기약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생산량 증대 등 계속 노력해주기 바란다. 특히 소아가 주로 사용하는 시럽형 해열진통제의 생산량 증대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식약처도 해열진통제·감기약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포함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질병
    • 기타질환
    2022-03-22
  • MSD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10만 명분 도입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먹는 치료제 처방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외에 MSD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성분명:몰누피라비르)를 추가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대본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라게브리오 도입 계획을 밝혔다. 전 2차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머크사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10만 명분을 이번주부터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중대본의 결정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 절차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MSD의 라게브리오는 이미 지난해 11월 식약처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 상태였지만, 승인 절차가 미뤄지고 있었다. ‘라게브리오’는 리보핵산(RNA) 유사체로, 바이러스 복제과정에서 필요한 정상적인 리보핵산 대신 삽입되어 바이러스 사멸을 유도하는 치료제로 팍스로비드보다 치료효과가 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라게브리오는 팍스로비드와 비교해 병용금기 약물이 많지 않고 음식물 섭취 제한이나 신장‧간 장애에 따른 용량 조절이 필요하지 않아 재택환자 처방에 더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전 2차장은 “최근 확진자 수 증가에 따라 먹는 치료제 처방 수요도 크게 확대되는 상황을 고려해 4월 중 도입 예정인 9만 5000명 분의 ‘팍스로비드’외에 추가 조기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질병
    • 기타질환
    2022-03-21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