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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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뚜렷한 원인 없는데 통증·피로감·소화불량 이어진다
    [현대건강신문] ‘신체증상장애’는 뚜렷한 원인 없이 통증, 피로감, 소화불량, 어지럼증 등 신체적인 증상이 지속되는 질환이다. 신체증상으로 일상에 큰 지장을 받지만 원인을 찾기 위한 검사에서는 이상소견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신체증상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이 장애의 특징이기에 환자들은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보다는 내과, 신경과, 마취통증의학과, 이비인후과 등 타과 진료만을 찾는 경우가 많다. 몸은 아픈데 병원에서는 이상이 없다고 하는 신체증상장애가 기분에 영향을 받고 특히 ‘불안과 분노’가 환자의 통증을 더 심각하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혜연 교수 연구팀(아주대 박범희 교수)이 신체증상장애 기전을 탐색하기 위해 신체증상장애 환자 74명과 건강한 대조군 45명을 대상으로 △휴식상태의 기능적 MRI 검사 △혈액검사 △임상심리학적 검사 △혈액 내 신경면역표지자 △신체증상, 우울, 불안, 분노, 감정표현 장애 등 임상증상점수를 분석한 결과다. 신체증상장애는 신체 감각이나 자극, 감정, 스트레스를 처리하고 조절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 DMN)의 기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DMN은 멍한 상태이거나 명상에 빠졌을 때 활발해지는 뇌 영역이다. 연구결과 신체증상 환자들은 대조군에 비해 더 심각한 신체증상과 기분증상을 보였고 일부 DMN의 연결성이 저하된 것을 확인했다. 특히 불안과 분노가 신체증상과 DMN의 기능적 연결성 관계에서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했다. 즉, 불안하거나 화가 날 때 복통, 어지럼증과 같은 통증을 더 심하게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기분이 통증 등 감각을 제대로 인식하고 처리하는 DMN의 기능을 저하시켜, 왜곡된 감각 처리를 유발해 신체증상을 증폭시키거나 과반응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예를 들어 분노는 위액 분비, 내장통증에 대한 민감도를 증가시켜 기능적 위장장애나 복통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신체증상의 기전을 다양한 기분증상에 초점을 맞추어 뇌 기능적 연결성 및 신경면역지표 등 다차원적 요인으로 탐색한 최초의 연구로 기분이 뇌 기능에 매개적 역할을 함으로써 신체증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과학적인 근거를 마련한 것에 의의가 있다. 박혜연 교수는 “불안이나 분노 등 기분증상이 동반된 신체증상장애 환자에게는 기분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신체증상을 완화할 수 있음이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며 “DMN가 신체증상장애에 주요한 허브임을 확인하였으므로 관련된 인지행동치료나 신경자극치료 등을 적극적으로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뇌과학 분야 저명 학술지인 ‘뇌, 행동 면역(Brain, Behavior and Immunity, 영향력지수=15.1)’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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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6
  • 봄철 알레르기성-유행성 결막염, 전염성 가장 큰 차이
    [현대건강신문] 봄은 야외활동 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등이 늘어나고 온도가 올라가면서 번식하는 세균과 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결막염 환자가 많아지는 때이기도 하다. 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1~2월 약 37만 명에서 4월 약 66만 명으로 결막염 환자가 약 79%나 증가했다. 결막은 눈꺼풀의 안쪽과 안구의 가장 바깥쪽을 덮고 있는 얇고 투명한 점막으로 눈물의 점액층을 생성하고, 안구 표면을 보호하는 면역기능에 관여하며, 미생물 등의 외부 물질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결막염은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충혈, 가려움, 건조함, 통증 등의 증상을 일으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원인에 따라 △알레르기성 △유행성(바이러스성) △세균성으로 나뉘는데 증상만으로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 반응은 외부 물질인 알레르기 항원에 우리 몸의 면역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나타나며, 알레르기 결막염은 결막에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접촉하면서 발생한다. 그중에서도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다양한 공기매개 알레르기 항원과 연관되어 있으며, 봄에는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등이 대표적인 유발 항원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으로는 가려움증과 결막 충혈이 대표적이며 △이물감 △눈물흘림 △눈부심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끈적끈적한 점액성 눈곱이 생성되기도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시력에 지장을 주는 경우는 드물지만, 만성적인 경과를 밟으며 자주 재발하여 환자에게 많은 부담을 줄 수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항원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쉽게 재발할 수 있다. 따라서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꽃가루가 날리는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해야 한다. 인공눈물 점안액을 이용해 안구의 이물질을 씻어내고, 눈에 가까이 닿는 베개와 이불을 자주 세탁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가려움증이 생긴다면 눈을 비비는 행동은 최대한 자제하고 증상 완화를 위해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가려움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약을 처방받는 것을 권장한다. 바이러스성 결막염 중에서도 흔히 ‘눈병’이라고 불리는 유행성 결막염은 감기의 원인이 되는 아데노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한다. 결막뿐만 아니라 각막에도 염증이 동반될 수 있어 ‘유행성 각결막염’이라고도 불린다. 아데노 바이러스는 열이나 소독약에도 잘 살균되지 않기 때문에 수영장이나 목욕탕에서도 쉽게 전염될 수 있다. △충혈 △이물감 △눈곱 △통증 등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증상이 유사해 혼동하기 하기 쉽지만,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전염되지 않는 반면 유행성 각결막염은 전염성이 강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대부분 별다른 후유증 없이 자연스럽게 호전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각막혼탁이나 눈꺼풀과 안구가 달라붙는 검구유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항생제와 스테로이드 안약을 처방받아 투여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며, 물이나 식염수 등으로 눈을 씻어내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안과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적인 생활 습관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세균성 결막염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안질환 중 하나다. 바이러스 감염에 비하면 드물게 나타나지만, 실명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위생 문제, 면역력 저하, 스테로이드 점안액 장기 사용 등으로 발생한다. 안구 충혈이 심해지고 화농성 분비물(고름)이 나타나며, 심해질 경우 각막에 구멍이 생기는 각막천공이나 급격한 시력저하가 발생할 수 있어 초기 진단이 중요하다. 결막염은 환절기에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인공눈물을 넣는 정도로 넘기곤 하지만 방치하면 시력저하 등의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결막염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고 일반인이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지속된다면 즉시 안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박선경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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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5
  • EBS '귀하신 몸'...‘코 막힘·콧물 흐름’ 이렇게 치료한다
    [현대건강신문] #사례1. 환절기와 관계없이 1년 365일 코가 건조하고, 막히는 증상이 계속된다는 오성남(57) 씨는 매일 코와의 전쟁 중이다. 종일 눈물이 날 정도로 세게 풀어대는 코에 가족들 역시 머리가 아플 정도. 코가 막혀 간장과 된장 냄새를 구분하지 못하는 건 물론, 자다가도 2~3번은 일어나 코를 풀고 말라버린 입 때문에 물을 마셔주어야 한다. 세게 풀어도, 계속 풀어도, 도저히 시원하게 풀리지 않는 코 막힘과 함께한 지 어느덧 5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병원에 내원한 오 씨는 양쪽 콧속에서 예상치 못한 ‘이것’의 존재를 발견한다. #사례2. 4남매의 아빠, 윤상원(42) 씨는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린 시절부터 비염으로 괴로워하던 자신의 모습이 아들 윤시후(18)에게 이어져 마음이 좋지 않다. 한창 건강할 나이, 공부에 집중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흐르는 콧물 때문에 책이 젖어 아예 마스크를 쓰고 공부하는 아들. 아들이 안쓰러운 동시에, 자신 역시 여전히 비염으로 고생하고 있기에 더욱 걱정이다.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가 있는 아들만큼은 자신처럼 평생 비염으로 고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24시간 공기청정기를 켜고, 매일 아침 청소를 하고, 주 1회 이불 빨래를 하지만 두 사람의 증상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사례3. 꽃과 나무를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는 고래형(73) 씨에게 봄이란 기대감과 동시에 걱정이 찾아오는 계절이다. 40대 후반부터 지독하게 심해진 비염 증상으로 유난히 괴로운 시기이기 때문이다. 외출할 때는 항상 마스크를 쓰고, 세수하면서 코를 씻어내고, 코 건강에 좋은 최적의 습도를 맞추기 위해 방 안에만 가습기 2대에 공기청정기까지 두었다. 병원에서 처방해 준 약도 꾸준히 먹고, 스프레이까지 뿌리고 있다. 왜 식사 시간에 흐르는 콧물만큼은 막을 방법이 없는 걸까? 병원을 찾은 고 씨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생활 습관의 문제점과 늦은 나이에 심해진 증상의 원인을 듣고 충격에 빠진다. 나도 모르게 흐르는 콧물, 비빌수록 간지러운 코, 예고 없이 찾아오는 재채기, 숨 쉴 틈 없는 코막힘 등 흔히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코의 다양한 증상들은 모두 비염이다. 이런 증상은 사람마다 특정 계절에만 나타나기도 하고, 1년 내내 지속되기도 한다. 비염은 번거롭고 민망하고 괴로운 질환임은 분명하나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기에 자칫 가볍게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생명을 지속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인 ‘호흡’을 담당하는 코의 건강을 무시한 채 비염을 방치한다면, 축농증, 중이염, 집중력 저하, 수면장애까지 이어질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할 정도는 아닌 것 같아서’, ‘완치가 어렵다고 하니’, ‘아프진 않고 귀찮을 뿐이라서’ 등 다양한 이유로 방치되고 있는 비염의 증상을 더는 무시해선 안 된다. 오는 13일(토) 밤 9시 45분 EBS ‘귀하신 몸’에서 48화 ‘코가 막히고 콧물이 안 멈춘다면’ 편에서는 비염으로 삶의 질이 떨어진 사례자 4인을 위해 이비인후과 명의, 청소 전문가가 뭉쳤다. 사례자들의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한 검사와 진단은 물론, 코 건강을 지키고 비염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코 풀기, 코 세척, 코 보습의 ‘코코코 솔루션’과 함께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 비염 환자를 위한 청소법까지! 막힌 코를 뻥 뚫어줄 2주간의 솔루션이 시작된다. 과연 이들에게 편하게 코로 숨 쉬는 날이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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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2
  • 치매, 만성편두통 등 의약품 장기 처방 급여요건 한시적 완화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의사 집단행동 장기화로 상급종합병원 등에 외래 진료가 축소되면서 의약품 재청방에 필요한 검사평가를 제때 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를 완화하는 조치가 나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8일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요양기관 의약품 처방 급여요건을 한시적으로 완화한다고 밝혔다. 현재 의약품 급여 기준상 치매, 만성편두통 등 장기적인 복약 관리가 필요한 일부 약품은 일정 기간마다 검사평가를 거쳐야 재처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일부 치매의 약제의 경우에 6개월 간격으로 인지기능검사 후 계속 투여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박 차관은 “의사 집단행동 장기화로 상급종합병원 등에 외래 진료가 축소되면서 환자가 의약품 재처방에 필요한 검사평가를 제때 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고, 현장에서는 검사평가를 거쳐야만 재처방이 가능한 현행의 기준을 한시적으로 완화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이에 따라 중대본에서는 의약품 처방 급여요건을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시적 완화 조치로 지속 투약 중인 의약품의 처방은 검사평가가 어려울 경우 의사의 의료적 판단하에 검사를 생략하고 재처방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에도 환자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고려한 의료적 판단이 이루어지도록 검사평가 없이 처방 가능한 기간을 원칙적으로 1회 30일 이내로 규정하되, 의사 판단에 따라 처방일수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박 차관은 “이번 조치는 4월 9일 진료분부터 적용되며, 의료 공백 추이를 보면서 종료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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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8
  • EBS ‘귀하신 몸’...찌릿한 팔꿈치 ‘통증’ 원인과 해결책은?
    [현대건강신문] #사례1. 최근 테니스에 빠진 광석(39)씨는 갑자기 시작된 팔꿈치 통증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새로운 취미에 푹 빠져 일주일에 5일씩 테니스를 치고 있는데 통증의 원인이 테니스가 맞는 지 궁금하다. #사례2. 15년 차 베테랑 제과사인 현수 씨(43)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팔꿈치 통증이 생업에 지장이 줄까 두렵다. #사례3. 팔꿈치 보호대부터 아대까지, 안 사본 기구가 없다는 눈비(45)은 뭘 해도 낫지 않는 팔꿈치 통증에 고민이 깊다. ‘팔을 쓰지 말라’는 의사의 말에도 집안일과 업무 때문에 하루도 팔을 쉴 수 있는 날이 없다 팔꿈치에 찌릿한 통증을 부르는 △‘테니스 엘보’인 외상과염 △골프 엘보인 ‘내상과염’. 특정 스포츠를 딴 이름 때문에 운동선수들만 걸린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팔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걸릴 수 있는 질환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로 병원을 찾은 인구는 86만 명에 육박한다. 이처럼 팔꿈치 통증은 예방, 초기 치료를 통해 만성화를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다면 팔꿈치 통증을 부르는 자세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리고 각 질환에 맞는 예방책과 해결책은 무엇일까? 테니스 엘보, 골프 엘보, 주관 증후군까지 EBS ‘귀하신 몸’에서 살펴본다. 대학병원 명의가 알려주는 ‘초간단 상과염 자가 진단법’부터, 운동 전문가가 추천하는 ‘팔꿈치 통증 운동법’, 그리고 생활 속에서 손쉽게 팔꿈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꿀팁까지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세 명의 팔꿈치 통증 탈출기는 오는 6일(토) 밤 9시 45분, EBS 1TV ‘귀하신 몸’ ‘아픈 팔꿈치의 속사정, 팔꿈치 통증’ 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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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5
  • 손발 차가운 수족냉증, 여성 더 많아
    [현대건강신문] 수족냉증은 손이나 발이 차갑게 느껴져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는 질환이다. 보통 추운 겨울에 증상이 많이 나타나지만, 사실 증상 발현에는 계절 구분이 없어 1년 내내 혹은 여름에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의 몸은 혈액순환을 통해 전신 온도가 항상 일정한 범위에서 유지하는데, 특정 부위의 혈액순환이 잘 안되면, 열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체온이 떨어져 냉증으로 이어진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여성의학센터 장준복 교수는 “임상적으로 냉증은 남자보다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여성호르몬의 변화와 임신·출산으로 인한 기혈부족이 자율신경계와 혈관 확장 및 축소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여성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면 자율신경부조로 인해 냉증이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성은 남성보다 골격이 작고 근육량이 적어 외부기온 변화에 민감하다. 특히, 생리, 출산, 폐경 등의 급격한 호르몬 변화는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준다. 이는 추위와 같은 외부자극에 교감신경이 예민해져 혈관 수축과 함께 혈액 공급이 원활해지지 않아 냉증을 쉽게 느낀다. 장준복 교수는 “출산 전이거나 사춘기에는 여성호르몬이나 생리로 인한 혈허로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신체 말단 부위에 체온이 쉽게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며 “연령별로 환자 분포도를 보면 19세 이하의 사춘기와 40대 중반 이후의 여성환자가 많은 편으로 냉증과 함께 동반되는 대표적인 증상에는 어깨 결림, 두통, 복통, 불임, 월경불순 등이 있다”고 말했다. 손발이 차다는 자각증상이 있다면 수족냉증으로 진단하나 정확한 진단과 객관적인 측정을 위해 적외선체열검사를 활용한다. 인체의 피부 표면에서 방출되는 적외선을 색깔로 표현해 통증 부위나 기타 질병부위의 미세한 체열변화를 확인한다. 장준복 교수는 “한의학에서는 수족냉증 치료에 침과 뜸 그리고 한약을 주로 활용하는데, 인체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정수리의 백회혈, 인증혈 등 경혈에 침을 놓거나 뜸을 통해 다리의 삼음교혈, 발바닥의 용천혈, 하복부의 관원혈 등에 열자극을 가하는 치료가 있다”며 “한약은 환자마다 상이하나 가장 중요한 구분점은 냉증 발현시점”이라고 말했다. 몸이 건강한 상태에서 냉증이 발생한 환자의 경우, 냉증 호소 부위는 차갑지만 상기가 되면서 열감이 느껴지며 주로 월경통과 변비, 어깨 뻐근함 등의 증상을 보이는 데, 이때는 계지복령환을 주로 활용한다. 반면, 몸이 허한 상태였다면, 피로감과 함께 방광염이 잦고 거북함 등의 증상을 보이며 당귀작약산과 같은 처방을 사용한다. 장준복 교수는 “생활 속에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따뜻한 수건을 냉증 부위에 15~20분 덮어두는 습포요법, 손이나 발을 따뜻한 물과 찬물에 약 10분 정도 번갈아 담가 말초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주는 냉온요법, 냉증 부위를 눌러주는 지압 요법 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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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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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 1회 스케일링으로 충치 예방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을 제거함으로써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 만 19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연 1회 스케일링에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으니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치협)는 올해가 가기 전까지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는 스케일링 치료로 건강한 잇몸을 예방하고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2021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치주질환으로 치과 진료를 받은 환자는 1298만 명이었으며, 환자 수 또한 지난 4년 간 연평균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치협은 이 같은 잇몸병의 발생 원인 중 하나가 치석이라고 안내하고 스케일링 치료 시 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안내했다. 또 심각한 염증 질환을 겪는 치아는 방치할 경우 추후 높은 치료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까운 치과에서 구강검진을 실시하고 조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치협은 건강보험적용 스케일링의 경우, 만 19세 이상 국민이라면 누구나 2022년 기준 본인부담금 1만6300원 정도로 연 1회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진 시에는 1만4800원이다. 특히 오는 12월 31일까지 스케일링을 받지 못하면 혜택이 소멸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기간 내 치과에 내원할 것을 강조했다. 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 조영단 교수는 “아무리 양치질을 잘하더라도 치아의 형태학적 구조로 인해 충분히 닦이지 않는 부위가 있기 마련”이라며 “양치질의 사각지대에 있는 치태가 딱딱하게 굳어 치석이 되면 칫솔질만으로는 제거할 수 없어 스케일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미연 치협 홍보이사도 “구강질환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인식이 높아지는 만큼 실천율도 증가하고 있다”며 “스케일링만으로도 잇몸병과 충치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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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15
  • 보살핌 없는 독거노인, 치매 위험 높다
    [현대건강신문] 주변 사람들로부터 공감과 이해, 보살핌 같은 정서적인 지지를 충분히 받지 못하는 노인들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초고령사회 진입과 치매 환자의 폭발적 증가를 목전에 둔 한국 사회에서, 독거노인 등 사회적으로 고립된 노인들을 대상으로 물질적 지원뿐 아니라 적절한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고, 정기적 인지기능 평가를 실시하기 위한 지원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지지’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공감과 이해 등 감정적 지원을 받는 ‘정서적 지지’이며, 다른 하나는 가사, 식사, 진료, 거동 등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는 ‘물질적 지지’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오대종 교수 연구팀은 국내 60세 이상 노인 5,852명을 8년 동안 추적관찰하며 정서적 지지와 물질적 지지가 각각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지 분석했다. 연구결과, 물질적 지지는 치매 발병률에 유의미한 차이를 가져오지 않았지만 정서적 지지는 차이를 낳았다. 충분한 정서적 지지를 받는 노인의 치매 발병률이 매년 1,000명당 9명에 그친 것에 반해,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노인의 경우 발병률이 연 1,000명당 15.1명으로 높게 나타난 것이다. 정서적 지지와 치매 발병 위험의 연관성은 특히 여성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여성은 치매 발병 위험이 61% 높았고, 치매 중 가장 흔하다고 알려진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도 66%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간 노인들의 사회적 고립이 치매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보고는 꾸준히 있었으나, 이를 해소하기 위해 어떤 사회적 지지를 제공해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부족했다. 이번 연구는 물질적 형태의 도움보다 정서적인 공감과 이해가 치매 발병 위험과 연관성이 있음을 밝힌 최초의 연구로, 치매 예방에 있어 겉으로 드러나는 사회적 활동의 양보다, 사회적 활동의 질이 중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를 주도한 김기웅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서 그 중요성이 밝혀진 정서적 지지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는데, 특히 정서적 공감을 바탕으로 개입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표준화, 효과 검증이 필요하다”며 “지역사회 및 국가 단위의 치매 예방 전략 수립 시에는 사회적으로 고립된 고위험 노인을 대상으로 가족이나 혹은 유관기관에 종사하는 이른바 사회적 가족들이 정서적 지지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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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13
  • “노인들, 손자·손녀 돌보다 힘들어 대상포진 발생”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면역력이 약해지면 발생하는 대상포진이 손자·손녀를 돌보는 조부모들에게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상포진은 수두를 유발하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피부 한 곳에 통증과 함께 발진과 수포들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어릴 때 수두를 앓은 이후 수두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신경 속에 잠복하다가 면역력이 약해지면 다시 활성화되면서 대상포진으로 나타난다. 대상포진은 주로 △60세 이상 고령자 △암환자 △면역력이 떨어진 만성질환자 △과로한 자 △다이어트로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에 주로 발생한다. 매년 70여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대상포진은 50~60대 중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병으로, 요즘과 같은 겨울철에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면 대상포진에 걸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상포진이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몸통이나 엉덩이지만 신경이 있는 부위면 어디든지 발생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피부에 붉은 반점 △신경을 따라 나타난 여러 개의 줄을 이룬 모양의 발진이다. 심한 경우 극심한 통증과 감각 이상이 동반되고 통증은 신경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세종충남대병원 피부과 박수정 전임의는 지난 10일 한국여자의사회가 주최한 ‘여성 건강 학술심포지엄’에서 “대상포진은 수두바이러스 재활성으로 60대 이상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최근 60대 이상 노인 중 손자나 손녀를 보다가 힘들어서 대상포진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대상포진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나이로, 암환자나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은 경우에도 발생 한다”며 “대상포진이 발생하기 2~3주 전에 힘들었고 가슴에 물집이 잡히는 경우가 많은데, 재발하는 경우는 1~4%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대상포진 치료는 항바이러스제 투약이다. 대상포진의 증상이 보이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방문하여야 통증 강도를 줄일 수 있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만성통증 △우울증 △수면방해 △만성피로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심하면 입원하여 치료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항바이러스제 투약과 충분한 휴식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박 교수는 “대상포진이 발생한 이후 72시간 내에 항바이러스제를 먹어야 효과가 있다”며 “(대상포진 치료제로) 약국에서 판매하는 국소 약품의 경우 도움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대상포진의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예방접종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 동부지부 박정범 원장은 “질병관리청에서는 60세 이상 성인에게 1회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며 “당뇨, 만성심혈관질환, 만성폐질환, 만성신질환, 만성 간질환 환자의 경우 면역력이 약해 대상포진에 걸릴 위험이 커 대상포진 예방접종이 권장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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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12
  • COPD 환자, 1년 만에 ‘폐 기능 급감’ 위험
    [현대건강신문] 서울시 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이현우 교수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에서 급속한 폐 기능 감소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인자를 규명한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이현우 교수 연구팀은 국내 주요 COPD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활용, 2012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국내 54개 의료기관에 등록된 만 40세 이상인 COPD 환자 518명의 폐 기능 변화를 3년간 추적 관찰해 COPD 환자의 급속한 폐 기능 감소에 대한 위험 인자를 찾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1초 내 강제호기량(FEV1)’을 폐 기능의 지표로 활용했으며, 환자의 기저 폐 기능으로부터 연간 폐 기능이 감소한 정도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누고 가장 많이 감소한 환자 그룹에 대해 ‘급속한 폐 기능 감소’ 그룹으로 정의했다. 연구 결과 ‘급속한 폐 기능 감소’ 그룹에 속한 환자들은 매년 폐 기능이 6.2% 또는 100mL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COPD 환자의 급속한 폐 기능 감소를 유발한 위험 인자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의 교란 변수를 조정한 후 진행한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 결과에서는 성별과 흡연 여부, 혈중 호산구 수치가 폐 기능 감소와 유의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COPD 환자의 성별이 남성일 경우에는 급속한 폐 기능 감소가 나타날 위험이 3.25배, 현재 흡연 중일 경우에는 1.91배, 혈중 호산구 수치가 150/µL 미만일 경우에는 1.96배 상승했으며, 반면 흡입형 기관지 확장제를 이용해 치료받을 경우에는 이러한 폐 기능 감소 위험이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 기능이 급속히 감소한 COPD 환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3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COPD 증상이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된 비율이 2배 높았다. 이현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COPD 환자에서 1년 내 급속한 폐 기능 감소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인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급속한 폐 기능 감소와 COPD 증상 악화 사이의 연관성도 확인된 만큼, COPD 환자는 반드시 금연하고 흡입형 기관제 확장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호흡기 분야의 국제 학술지인 ‘호흡(Respiration)’에 지난 11월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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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09
  • 혈우병 어린이 환자, 2~3일 간격으로 정맥주사 고통에 시달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장애인단체들이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항체 혈우병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제 헴리브라의 급여를 확대해줄 것을 요구했다. 혈우병은 선천적으로 혈액 응고 인자가 결핍되어 나타나는 선천성 출혈성 질환으로, 선천성 혈액 응고 결핍증 중 혈우병 A는 VIII 인자 결핍이 원인으로, 현재 주 2~3회 응고인자의 정맥주사를 통해 출혈을 예방하거나, 급성 출혈 시 응고인자를 투여하여 치료하고 있다. 헴리브라의 도입으로 인해 정맥주사가 아닌, 피하주사로, 주 2~3회가 아닌 1~4주 1회 투약으로 치료가 가능해졌다. 헴리브라는 2017년 JW중외제약이 판권을 확보해, 2019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허가를 받아, 2020년 5월 항체 환자만을 대상으로 건강보험 급여목록 등재가 이루어졌다. 2019년 기준 국내 혈우병 등록환자는 2,509명으로, 이 중 A형 혈우병 환자가 절반 이상(69.6%)을, 그 중 비항체 환자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김주영 의원,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는 지난 1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헴리브라 비항체 환자에 대한 급여화는 미국, 영국, 일본 등 A7 국가 모두 이루어진 상황으로 세계적으로 비항체 환자에 대한 급여화는 추진되는 추세”라며 “많은 수의 비항체 혈우병 환자들이 치료받을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아의 경우 정맥주사로 예방요법을 시행할 때마다 혈관이 쉽게 잡히지 않아 고통에 시달려야하며, 주사를 맞은 날이면 밤새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주영 의원은 “혈우병 어린이들이 2~3일 간격으로 혈관주사를 맞는 고통은 너무 크다”며 “보건당국은 헴리브라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확대를 속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약처에서 비항체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음을 밝히고 있으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올해 7월 분과위원회에서 헴리브라의 급여 기준 확대를 확정한 이후 비용 효과를 분석하라는 보건복지부의 요구에 의해 위험분담소위원회조차 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급여 기준이 논의되는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내년 2월 이후에나 진행될 예정으로 이들 단체는 속히 건강보험 급여가 확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 단체는 “심평원과 보건복지부가 비용효과성을 이유로 급여화를 차일피일 늦추는 동안 혈우병 비항체 환자들과 그 가족들은 하루하루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정부는 하루라도 빨리 신속하게, 그리고 별도의 조건 없이 급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0월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혈우병을 16년째 앓고 있는 어린이 환자 어머니가 참고인으로 출석해 비항체 혈우병 환자를 대상으로 헴리브라의 건강보험 급여화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심평원 김선민 원장은 “검토 속도를 높여서 혈우병 환자들의 헴리브라 접근성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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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02
  • 의학발표...출생시 체중 적을수록, 약시 위험 높아져 외(外)
    [현대건강신문] 국내 연구진이 신생아 출생체중이 적을수록 약시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세계 의학계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명지병원 안과 이주연 교수팀이 발표한 ‘약시와 주산기 요인의 유전적 인과 추론’ 연구가 세계적 권위의 저널 네이처(Nature)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10월호에 게재됐다. 약시(弱視)란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 시력검사를 하면 양쪽 눈의 시력이 시력표에서 두 줄 이상 차이가 나고, 안경을 써도 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약시는 전 세계적으로 100명 중 2명꼴로 발생하는 흔한 안과 질환이며, 유병률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약시는 사시와 달리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어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 늦게 발견할 경우 시력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을 통한 교정 치료가 중요하다. 약시의 발생 인자는 안과적 요인과 비안과적 요인으로 나뉜다. 안과적 요인은 사시, 굴절이상, 부동시 등이며, 비안과적 요인은 조산, 아프가(APGAR) 점수, 임신 중 흡연, 신생아중환자실 치료 여부 등이 포함된다. 기존의 약시 관련 연구는 주로 안과적 요인에 관한 것으로, 비안과적 요인에 대한 대규모 임상 코호트 연구가 드물고 관찰 연구는 제한적이었다. 이주연 교수팀은 영국인 50만 명의 유전정보가 담긴 영국 바이오뱅크(UKBB)의 코호트 데이터를 활용해, 멘델식 무작위 분석법(MR)으로 약시와 출생체중, 산모의 흡연, 모유 수유의 유전적 인과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출생체중과 약시 위험도가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체중이 적게 나갈수록 약시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반면에 산모의 흡연과 모유수유 여부는 약시 위험과 직접적인 인과 관계가 없었다. 37주 미만 또는 출생체중 2.5kg 이하의 이른둥이의 경우 망막혈관 발달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미숙아망막병증 등 안과적 문제와 함께 시력 장애의 발생 위험이 높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었다. 이번 연구는 조산 자체가 아닌 출생체중과 약시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 관계를 발견했다는 점에서 안과질환 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유전정보 데이터를 활용해 출생체중과 약시 발생의 인과성을 분석·추론한 결과인 만큼, 저체중 신생아에서 약시 발생이 높게 나타는 원인 규명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주연 교수는 “국내 출산율 통계자료에 따르면, 저체중출생아 비율은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라며, “이른둥이의 경우, 출생 당시 안과 및 신경학적 이상이 없었다 해도 약시 등 시력 이상의 위험이 높으므로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세대의대 남기택 교수팀, 아토피 피부염 약물 개발 실마리 제시 “아토피 환자, 세포 내 물질 이동 단백질 RAB25 감소하며 피부 보습력 떨어져” 세포 내 물질 이동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발현량과 아토피 피부염 중증도 진행의 관계를 밝힌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 약물의 기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의대 의생명과학부 남기택, 피부과학교실 박창욱 교수 연구팀은 RAB25 단백질이 부족해지면 피부 보습력에 관여하는 케라토하이알린과립 생성이 저해돼 필라그린이라는 보습 인자가 줄어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알레르기 면역 분야 최고 권위 국제 학술지 유럽 알레르기임상면역학지(Allergy, 영향력지수= 14.710) 최신호에 게재됐다. 프로 필라그린은 피부를 형성하는 단백질 뭉치인 케라토하이알린과립 안에서 필라그린으로 숙성(熟成, muturation)돼 피부 보습 인자를 만든다. 기존에 연구팀은 피부 보습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며 RAB25 단백질의 결핍이 피부의 수분 손실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남기택 교수는 “RAB25 단백질의 결핍이 아토피 피부염의 중증도를 높인다는 것과 필라그린의 숙성 원리 규명을 통해 피부 보습력이 개선되는 과정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로 찾아낸 치료 약물 기전을 통해 앞으로 아토피 피부염을 극복할 수 있는 연구를 계속 할 것”이라 말했다. 서울대병원 김현직 교수, 코로나·폐렴 완화하는 흡입형 치료제 개발 면역물질 인터페론 람다, 비강 흡입 시 폐내 바이러스↓ 폐손상 회복 유전자 높여 “호흡기 면역력 높이는 흡입형 치료제 개발 중...코로나 확산 억제·폐렴 증상 개선 기대” 코로나 확산을 예방하고 폐렴 증상도 완화시키는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의 길이 열렸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면역물질 ‘인터페론 람다’의 바이러스 감염 제어 및 면역 조절 기능을 확인했다. 이 물질을 비강으로 흡입하면 폐내 바이러스 수치가 떨어지고, 급성 폐 손상도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직 교수팀은 항바이러스물질 인터페론 람다(IFN-λ) 비강으로 흡입했을 때 코로나 감염 억제 및 폐렴증상 개선효과가 어떠한지 동물모델을 통해 연구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증상이 발현하기 전부터 감염자의 상기도에서 빠르게 증식한다. 바이러스가 사라진 후에도 호흡기에서 유발된 과면역반응으로 인해 일부 감염자에게는 지속적인 폐렴 소견이 남게 된다. 실제로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의 분석에 따르면 2021년 코로나로 입원했다가 PCR 음성을 확인받고 퇴원한 환자의 70% 이상은 X-ray에서 폐렴 및 섬유화 관련 소견이 있었다. 이와 같은 특징으로 인해 감염 후 바이러스성 폐렴 증상을 완화하는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었다. 또한 스테로이드나 단일클론항체 치료제 등 환자의 면역반응에 따라 사용이 제한되는 기존 치료제들의 한계를 보완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김현직 교수팀은 바이러스 확산을 제어하고 폐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인터페론 람다’를 활용해 호흡기 점막의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흡입형 치료제 연구를 진행했다. 인터페론 람다는 바이러스 침투 시 체내에서 분비되는 항바이러스 물질이다. 특히 감염 초기 단계의 면역반응에 결정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코로나 감염 동물 모델을 아무런 처치도 하지 않은 △대조군과 감염 직후 비강 및 상기도 점막에 흡입 치료제(인터페론 람다)를 투약한 △치료군으로 분류한 뒤, 두 집단의 폐 조직을 분석했다. 투약 3일후, 치료군의 바이러스 수치는 대조군에 비해 현저히 낮아졌다. 염증 수준을 의미하는 IL-1β, TNF-α 유전자 발현량도 치료군이 대조군보다 낮았다. 즉 인터페론 람다를 비강으로 흡입하면 코로나가 폐까지 침투하는 것을 억제하고, 바이러스성 염증도 제거하는 효과가 있었다. 인터페론 람다의 비강 흡입이 가져오는 폐렴 개선 효과를 정밀하게 확인하기 위해 폐내 유전자 발현 분석도 이뤄졌다. 그 결과, 대조군에 비해 염증 수준이 낮았던 치료군의 폐 조직에서 △손상 회복 △지질대사 △세포·조직재건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이 우세한 것으로 확인됐다. 치료군에서 손상 회복 유전자(Fabp4)는 약 13배, 조직 재건 관련 유전자(Spp1, Saa3)은 90배 이상 더 많이 발현됐다. 즉 인터페론 람다는 선천 면역반응을 유도해 바이러스성 급성 폐 감염을 완화시키며, 이는 인터페론 람다가 코로나 치료제의 좋은 후보 물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한편, 인터페론 람다의 비강 흡입이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을 제어하는 기전에 대한 추가 연구도 실시됐다. 선천적으로 분비되는 인터페론 람다를 비강으로 직접 주입할 경우, 바이러스를 사멸시키고 인터페론을 유도하는 유전자 발현이 폐에서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인터페론 람다를 비강 흡입하면 인터페론을 유도하는 유전자를 감염 초기부터 활성화해 호흡기 감염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현직 교수는 “상기도 점막의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호흡기 바이러스 제어 및 폐감염 개선 물질로서 인터페론 람다의 가능성을 증명할 수 있었다”며 “현재 치료제를 실제로 개발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KAIST와 공동으로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면역학술지 ‘Frontiers in Immunology’에 게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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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21
  • 아기 발 모양 골프채인 ‘선천성 만곡족’ 아시나요
    [현대건강신문] 최근 아들을 출산한 A씨는 병원에서 아기의 발바닥이 안쪽으로 휘어진 '선천성 만곡족' 족부 기형이라는 얘기를 듣고 충격에 빠졌다. 태어날 때부터 아기의 발 모양이 안쪽으로 향하거나 발꿈치가 들리고, 발의 앞쪽 끝부분이 안쪽으로 휘어져 골프채 모양의 변형을 보이는 족부 기형을 ‘선천성 만곡족(彎曲足)’ 또는 ‘선천성 첨내반족(尖內反足)’이라고 한다. 신생아 1,000명 중 1~2명 꼴로 흔하게 발견되는 ‘선천성 만곡족’은 최근 여자 아기 보다 남자 아기에서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지 않으면 발 변형이 심해져 일반적인 보통의 신발을 신을 수 없거나 발등으로 걷어 다녀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어 조기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중앙대병원 산부인과에서 출생한 신생아 중 2.7%가 ‘선천성 만곡족’으로 진단되었는데, 이는 선천성 만곡족의 평균 발생률인 0.1~0.2%에 비해 약 10배 이상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중앙대병원에서의 최근 ‘선천성 만곡족’으로 진단받은 아기가 일반 평균 발생률보다 10배 이상 높은 것을 고려해 볼 때, 실제 초기에 발견하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안타까운 경우도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중앙대광명병원 산부인과 김유민 교수는 “태아가 엄마의 자궁 안에서 자세가 이상하거나 신경 근육 이상 또는 유전적 요인으로도 ‘선천성 만곡족’ 족부 기형이 생길 수 있다”며, “최근 들어서는 초음파검사 등 진단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선천성 만곡족’을 단순 진단하는 것뿐 아니라 생후 치료 예후도 출생 전에 미리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유민 교수는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소아정형외과에서는 5년 전부터 ‘선천성 만곡족’이 의심되는 태아를 대상으로 3D 초음파검사를 통한 진단 및 치료 예후 예측 인자 발굴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며, “3차원 초음파로 태아의 발 모양과 크기뿐 아니라, 측정 방향에 따른 변형각, 하퇴근 위축 등을 측정하여 ‘선천성 만곡족’의 심한 정도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데, 이와 같은 질환의 심각도 및 치료 예후의 예측은 분만 전 임신부 및 보호자 설명 과정뿐 아니라 의료진의 치료계획 수립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 중앙대병원에서의 최근 ‘선천성 만곡족’으로 진단받은 아기가 일반 평균 발생률보다 10배 이상 높은 것 역시 출생 전 진단 및 예후 상담뿐 아니라 출생 1~2일 이내로 소아정형외과를 통한 치료가 바로 시작될 수 있도록 다학제 진료가 활성화된 것이 가장 주된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대광명병원 소아청소년과 이나미 교수는 “산전검사에서 선천성 만곡족을 진단받은 환아 중에는 단순히 발 문제만이 아니라 다른 기형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도 있고, 근골격계 장애뿐 아니라 수유에도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어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하여 필요한 검사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또한 미리 산전검사에서 선천성 만곡족의 정보를 알고 바로 신생아중환자실로 입원하여 필요한 검사를 진행하고 출생 3일 안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예후에 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선천성 만곡족’으로 진단이 되면 이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소아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통해 조기에 치료를 시행해야 하는데, 선천성 만곡족을 진단받고 출생한 아기는 그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 출생 직후부터 치료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특히, 뼈 자체에 이상이 있는 ‘특발성 만곡족’의 경우에는 매주 한 번씩 점진적으로 삐뚤어진 족부의 여러 관절들을 정상적인 모양으로 맞춰주는 소위 ‘폰세티(Ponseti) 도수요법’ 및 ‘석고 붕대 교정법’을 적용한다. 중앙대병원 소아정형외과 최인호 교수는 “심한 만곡족의 경우 흔히 경피적 아킬레스건 절단술이 필요하고, 재발을 피하기 위해서는 보조기를 밤마다 수년간 차야만 하는데, 중앙대병원에서는 지난 5년간 약 200명 넘는 환아들에게 무릎 운동에 지장을 주지 않는 만곡족 전용 외전보조기를 착용시켜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교수는 “‘폰세티(Ponseti)’ 비수술적 치료법을 적용하더라도 약 20% 환아에서는 변형이 심하여 만족스럽게 교정되지 않거나 재발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굳은 연부 조직에 대한 이완술, 힘줄 이전술, 절골술 등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며, “그러기 때문에 태어나는 아기가 선천성 만곡족이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산전 초음파검사로 관찰해 소아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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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19
  • 난치성 피부질환 건선 환자 최대 고민 ‘치료 효과 불충분’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건선환자의 가장 중요한 치료 목표는 완전한 피부 깨끗해짐과 지속적인 유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선은 피부 표피의 과도한 증식과 진피의 염증이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난치성 피부 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통상적으로 우리 몸의 면역학적 이상에 의해 발생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약 3%의 유병률을 보이고 있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건선 환자 수가 2012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2016년 기준 약 17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건선의 주된 증상은 발진과 각질이다. 피부에 좁쌀 같은 붉은 색을 띠는 발진이 생기고, 그 위 경계 부분은 은백색 각질이 덮이면서 마치 비늘처럼 일어난다. 팔꿈치, 무릎, 두피에 흔하게 나타나며 일부 환자의 경우 가려움, 작열감, 따가움을 느끼면 작은 구진에서부터 판상, 농포성, 물방울 모양, 홍피성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환자들에게 가장 큰 어려움은 ‘사회적 편견’이다. 피부의 병변이 주된 증상이기 때문에 전염성 질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염병으로 오해 받는 일이 많다. 이로 인해 환자들은 수영장, 미용실, 목욕탕 등 공공장소 출입에 제약을 받는 것은 물론, 취업과 직장생활에서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많다. 건선 환자들이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무엇일까? 건선 환우들의 모임인 한국건선협회는 10월 29일 ‘세계 건선의 날’을 맞이해 건선 환자 233명을 대상으로 ‘건선 환자 치료 접근성 및 교육’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건선 치료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 응답자의 56%는 ‘불충분한 치료 효과’를 들었다. 그 뒤를 이은 52%는 ‘경제적 부담’이라고 답했다. 경제적 부담과 관련해서는 엄격한 보험적용 기준이라는 응답도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현재, 중증 건선 환자의 경우 산정특례 대상으로 치료비는 본인부담금 10%만 내면된다. 건선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생물학적 제제’는 가격이 연간 950만원~1500만원 대에 달하고 보험급여가 적용돼도 최대 900만 원 이상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산정특례를 받을 경우 연간 최대 150만원이면 치료가 가능하다. 문제는 바로 ‘중증 건선 환자’만 산정특례를 받을 수 있다는 것. 이에, 치료로 인한 경제적 부담과 관련해 치료비 부담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67%였으며, 치료비 부담으로 치료를 포기 혹은 줄이거나 빌린적이 있다는 응답도 26%에 달했다. 현재 건선 치료를 위해 국소요법·바르는 약을 사용한다는 응답이 5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생물학적제제 37%, 광선치료·자외선 치료 24%, 메토트렉세이트, 사이클로스포린 등 면역조절제 18%, 대체보완요법·한방요법 6% 순이었다. 환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선 치료목표는 ‘피부 깨끗해짐 유지’가 7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완전히 깨끗해짐 68%, 자신감이 높아지는 것 27%, 피부가 빠르게 깨끗해짐 27% 순으로 나타났다. 홍콩과 말레시아 조사에서도 피부 깨끗해짐 유지와 완전한 피부 깨끗해짐은 가장 중요한 치료 목표로 꼽혔다. 특히, 환자들이 의료진과 치료 목표를 소통하고 함께 치료를 결정할 경우 치료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의료진과 치료 목표에 대해 정기적으로 소통한다는 응답은 34%에 불과하고, 의료진과 치료에 대한 결정을 하기 위해 함께 협력한다는 환자도 44%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세계건선연맹 호세 와위루 총재는 “아시아 회원 단체들의 노력으로 진행된 이번 환자 조사는 대한민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의 건선 및 건선관절염 환자들의 질환 부담과 치료 목표를 확인할 수 있는 의미있는 첫 시도”라며 ‘향후 보다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참여하는 협력 프로그램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건선협회 김성기 회장은 “이번 설문조사 분석 결과 의료진과 환자간의 의사소통은 치료만족도를 높이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이를 위한 환자 자료 개발 및 교육 등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며, 이는 환자중심의 보건의료 환경 조성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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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17
  • 국가예방접종 HPV백신, 9가로 전환 검토...2024년 남성 청소년 확대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접종과 관련해 성접촉성 감염인 만큼 국가예방접종을 남성청소년으로까지 확대해야 하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HPV는 성 접촉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성생활을 하는 남녀 모두 감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로, 성인 10명 중 7명은 일생 동안 한 번은 감염될 수 있다. 또한 HPV는 감염되면 대부분 자연적으로 소멸되지만, 지속적으로 감염될 경우 여성에서 자궁경부암, 질암, 외음부암과 남녀 모두에서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남녀 모두 HPV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권장된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백신 예방접종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국정감사에서도 화두가 됐던 'HPV 국가예방접종 남성청소년 확대'는 지난달 2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종합학술대회에서도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2022 추계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종합학술대회 보험심포지엄'에서는 HPV의 두경부암 발병과 관련한 최근 현황 및 백신의 정책현황과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HPV 관련 양성 및 악성 질환'을 주제로 발표한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최나연 교수는 "살면서 HPV를 접촉할 확률은 약 80%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 중 10~20%는 전암성 병변 또는 암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HPV 접촉부터 암이 되기까지는 약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며 "자궁경부암은 HPV 감염과의 연관성이 높지만 검진과 백신으로 전세계적인 유병률은 감소 추세지만 HPV 관련 구인두암은 지속적인 증가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HPV 양성 구인두암의 특징괴 최신 치료 경향에 대해 소개한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정우진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HPV 양성 구인두암의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HPV 양성 구인두암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임상적인 특징이 기존 두경부암과 다르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2017년 바뀐 암 병기체계에서는 HPV 양성 구인두암은 HPV 음성 두경부암과는 다른 병기체계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정 교수는 "최근 국내도 구인두암환자의 HPV 감염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구인두암의 80%가 HPV 감염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되었다"고 밝혔다. HPV백신은 2006년 여성에서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승인을 얻었다. 그 후 2007년 두경부암의 하나인 구인두암의 원인인자가 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현재 전세계 암종의 약 5%가 HPV와 관련이 있다고 추정되고 있다. 이에 HPV 백신을 여자에게만 할지 남자까지 확대해야할지에 대한 비용-효과 측면의 논란이 있다. 강북삼성병원 이비인후과 이상혁 교수는 "백신 접종을 확대할 경우 집단면역의 측면에서 장점이 있으며, 관련 질환 및 암 예방의 효과가 외국의 연구에서 보고된 바 있다"고 말했다. 정부에서도 HPV 백신의 국가예방접종 지원 확대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HPV 백신의 정책현황 및 방향'에 대해 소개한 질병관리청 예방접종관리과 권근용 과장은 현재 HPV 감염증, 그룹A형 로타바이러스감염증, 대상포진 등에 대한 국가예방접종 지원 확대에 대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권 과장은 "현재 HPV 백신의 국가예방접종 확대를 위한 정책연구과제를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HPV 백신을 기존에 지원하던 2가, 4가 백신에서 9가 백신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업 대상에 남아를 포함하는 것에 대한 비용-효과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며 "향후 2024년에는 HPV 국가예방접종 남성 청소년 확대 근거 마련 후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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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03
  • 한국MSD '저박사' 건강보험 급여...다제내성 녹농균 새 치료법 제시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항생제 내성은 이미 세계 공중보건의 주요 문제로 자리잡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항생제 내성을 ‘세계 10대 공중보건 위협’ 중 하나로 꼽았으며, 항생제 내성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연간 120만 명이 사망하고 있다. 유럽연합에서 항생제 내성균으로 인한 건강부담은 인플루엔자, 결핵, 에이즈보다 더 높았으며, 이로 인한 건강 부담의 약 40%가 카바페넴, 콜리스틴 등과 같은 중증 감염에 사용하는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것이었다. 국내에서도 의료관련 감염을 유발하는 미생물 중 항생제 내성균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출현한 신종 항생제내성균의 국내 유입 및 확산도 감염관리의 새로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전국의료관련감염감시체계(KONIS)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중환자실에서 검출되는 녹농균 중 59.2%가 그람음성균 감염에서 마지막에 사용하는 항생제 중 하나인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냈으며, 그 비중은 지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메타실린내성포도알균(MRSA) 내성률이 호주나 독일 같은 국가의 1.5~5배 가까이 높고, 카바페넴 내성의 경우 국내 대부분의 상급의료기관 및 요양기관에서 확산되어 환자의 치료나 감염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신약 부재로 선택 가능한 항생제는 제한적이었다. 이런 가운데, 다제내성녹농균 항생제 ‘저박사(세프톨로잔/타조박탐)’가 급여등재 되면서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한국MSD는 27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자사의 다제내성녹농균 항생제 ‘저박사’의 건강보험 급여 등재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감염내과 추은주 교수가 ‘다제내성 녹농균 치료이 현황과 새로운 희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추 교수는 “현재 항생제 내성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보건문제”라며 “기존 항생제와 비열등성을 입증한 다양한 중증감염 치료 항생제의 확보는 항생제 내성 관리 및 세계 보건증진에 매우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저박사의 보험급여 등재는 상당히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현재 그람음성균에 대한 미충족 의료수요의 심각성이 가장 높으나 신약 개발 부재로 선택 가능한 항생제는 제한적이다. 국내에서도 최후의 항생제라 불리는 카바페넴에 대한 내성균이 증가하고 있으나 대체 약제가 부재해 효능이 낮고 높은 부작용으로 최신 지침에서 추천되지 않는 콜리스틴까지 카바페넴 내성균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추 교수는 “우리나라는 빠른 고령화, 장기요양시설의 급속한 증가 등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항생제 내성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항생제 내성은 이에 대한 예방, 관리의 문제뿐만 아니라 선택할 수 있는 치료 방안의 제한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람음성균 중에서도 녹농균은 특히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의 대부분을 차지해 중환자의 생명에 영향을 끼친다. 국내 녹농균의 카바페넴 내성률은 이미 높은 수준으로 국내 2차 종합병원 및 상급병원에서 이미페넴 내성 녹농균의 비율은 약 35%였으며, 중환자실에서는 59.2%에 달했다. 카바페넴 내성 녹농균에 감염될 경우 카바페넴 감수성이 있는 녹농균 감염 대비 사망 위험이 약 3배 높아 카바페넴 사용을 줄이고 내성의 증가를 막을 수 있는 치료 옵션의 확보가 중요하다. 추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콜리스틴을 사용하고 있는데 항생제 신약에 비해 약제 효능이 낮고 신독성 등 부작용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치료 성적이 나쁘다”며 “국내에 내성균에 대해 으뜸 치료제가 도입되지 않아 지침에서 추천되지 않는 항생제를 투여 중으로, 치료 성적이 나빠 내성균에 의한 감염증 환자의 사망률이 높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월부터 극적으로 저박사가 급여등재 되면서 사용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한국MSD의 항생제 저박사는 유럽 임상미생물학 및 감염질환학회, 미국감염학회 등의 해외 진료지침에서 카바페넴 내성 녹농균으로 인해 치료가 어려운 중증 감염환자에게 1차 치료제로 권장되고 있다. 또한, 저박사는 녹농균의 주요 내성 기전 하에서도 활성을 나타냈다. 이를 기반으로 저박사는 복잡성 복강 내 감염, 복잡성 요로감염, 원내 감염 폐렴 치료에 있어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실패한 경우 또는 다제내성 녹농균이 증명된 경우 요양급여를 인정받아 오랜 기간 부재했던 항생제 신약 도입의 첫 문을 열었다. 추 교수는 “저박사는 하기도 감염으로 입원한 우리나라 중환자 대상 녹농균에 대해 97.1%의 높은 감수성을 나타냈다”며 “뿐만 아니라 카바페넴계 항생제인 메로페넴, 피페라실린-타조박탐에 내성이 있는 녹농균에서도 모두 90% 이상의 높은 감수성을 나타내 다제내성 녹농균으로 인해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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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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