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2-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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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 먹었는데, ‘천식’ 좋아져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고지혈증 치료제의 대표주자인 '스타틴'의 복용이 천식 악화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천식은 간헐적으로 기관지가 좁아짐에 따라서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발작적인 기침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완치가 어려워 증상을 감소시키고, 발작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해심·장재혁 교수팀과 의료정보학교실 박래웅 교수팀(박철형 연구원)은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을 지속적으로 복용한 천식 환자 545명과 복용하지 않은 천식 환자 545명의 임상 데이터를 10년에 걸쳐 추적 관찰했다. 천식은 만성 기도 염증이 특징인 호흡기질환으로 그 발생과 경과에 다양한 기전들이 관여하는데, 최근에는 비만 뿐 아니라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성 증후군 또한 전신 염증 반응에 관여해 천식의 증상 조절과 예후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스타틴이 천식 기도에 항염증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천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려져 있지 않다. 스타틴은 고지혈증 치료 및 예방을 위해 사용하는 약물로, 간에서 콜레스테롤 생성 억제, 혈액 속 콜레르테롤 농도 낮추기, 염증 감소 등의 효과가 있다. 연구팀은 두 환자군을 대상으로 △ 천식 악화 △ 천식 관련 입원 △ 2형 당뇨병·고혈압 발병 위험도 △ 염증 지표의 변화 등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고지혈증으로 스타틴을 지속 복용한 천식 환자군은 복용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천식 악화의 위험은 29%, 중증 천식 악화의 위험은 43% 낮은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천식 악화는 천식 증상 악화로 인해 예정되지 않은 병원 방문을 한 경우를, 중증 천식 악화는 전신 스테로이드 투여가 필요한 경우로 정의했다. 또 두 환자군에서 천식의 주요한 원인인 호산구의 변화는 뚜렷하지 않은 반면, 대표적인 염증 지표인 C 반응 단백질과 면역글로블린 E 및 저밀도 콜레스테롤(LDL)은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는 스타틴이 천식을 악화시키는 염증과 깊은 연관이 있는 호산구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이외에 다른 염증 조절 기전을 통해 천식의 악화에 영향을 준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스타틴이 2형 당뇨병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에서 두 환자군 간 당뇨병 발생에 유의한 차이가 없어 천식 치료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장재혁 교수는 “서로 별개의 질환으로 여겨졌던 고지혈증과 천식 간의 연결고리를 입증했으며, 더 나아가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이 성인 천식 환자의 악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10월 국제 학술지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 저널(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In Practice)에 성인 천식 환자에서 스타틴 치료의 실제 효과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한편, 천식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상호 작용하여 나타나는데 부모가 모두 천식이나 비염이 있는 경우 자식에게 천식이 생길 확률은 70%, 한쪽 부모만 있는 경우는 30%이지만 부모가 모두 건강한 경우에는 3% 미만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환경적인 요인이 더욱 중요한데 대표적인 알레르겐으로는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반려동물, 바퀴벌레, 꽃가루 등이 있는데 이런 알레르겐 외에도 운동이나 스트레스, 찬 공기 등이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할 수 있다. 알레르겐을 흡입하게 되면 기도에서 면역반응을 일으켜 기도 과민성과 기관지의 염증을 초래하게 되어 증상을 일으킨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의사의 진찰과 검사가 필요하다. 폐기능 검사로 폐활량을 측정하여 기관지가 좁아진 정도를 알 수 있다. 폐기능 검사를 통해 기관지가 좁아져 있음을 확인하고 기관지 확장제 투여 후 폐활량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하면 천식을 의심할 수 있다. 천식을 확진하려면 메타콜린이라는 약물을 사용하여 기관지유발검사를 시행한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을 확인하려면 피부반응검사를 하게 되며, 피부반응검사가 번거로울 경우 혈액검사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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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04
  • ‘내 눈 안구건조증 원인은 스마트폰·컴퓨터’
    [현대건강신문] 지난 10월 대한안과학회는 안구건조증에 대한 대중인식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마케시안 헬스케어와 함께 전국 20~60대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안구건조증에 대한 대중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기존의 안구건조증 주요 원인으로는 노화가 꼽혔지만 젊은 환자들이 안구건조증 증세를 호소하는 경우가 증가하면서 안구건조증에 대한 위험이 전세대로 확산되고 있다. ‘본인이 안구건조증에 걸리거나 걸릴 가능성이 높은 이유’를 묻는 중복선택 질문에 무려 설문 참여자 중 73.4%가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장시간 사용’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미세먼지, 공해 등 대기환경 56.4% △냉난방 기기 등 건조한 환경 53.0% △노화 49.5% △콘택트렌즈 착용 16.8% △라식·라섹 16.6%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질병 보유 또는 약물 복용 7.3% 순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장시간 사용’을 안구건조증의 원인으로 꼽은 응답자는 연령대별 기준 △50대 84.1% △20대 76.8% △30대 72.8% △40대 65.7% △60대 65.4% 순으로 나타났다. 세대를 막론하고 전자기기 장시간 사용이 안구건조증 발병의 주요 원인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안구건조증 초기 증세로는 뻑뻑함, 눈 시림, 충혈, 이물감, 통증, 시력 저하 등이 있으며 조기에 진단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안과학회 이종수 이사장(부산대병원 안과 교수)은 "전자기기 보급화, 콘택트렌즈 사용 등으로 젊은 세대의 안구건조증이 발병률이 증가하는데 반해 상대적으로 경각심은 부족한 경향을 보인다"며 " 눈깜박임 횟수를 감소시키는 전자기기 사용이나 에어컨, 연기, 대기오염 등 환경으로 인해 안증상이 악화되거나 시력 변화를 초래하는 경우 건성안을 의심해야 하며 초기에 안검진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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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01
  • 30대 조기폐경 여성, 심뇌혈관질환 사망률 높아
    [현대건강신문] 30대 폐경을 겪은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팀은 최근 연구를 통해 ‘조기폐경 및 이른 폐경과 심혈관질환, 사망위험과의 관계’를 규명했다. 폐경은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주요인자 로 생각되고 있지만, 인종과 민족에 따라 조기폐경 발생률이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경은 보통 50세 전후에 나타난다. 40세에서 44세 사이에 폐경이 발생하는 경우를 이른폐경, 그보다 빠른 40세 이전에 폐경이 발생한 경우를 조기폐경으로 정의한다. 한국인에서 폐경 시기가 심뇌혈관질환과 사망에 대한 독립적인 위험요소 인지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아 관련 연구가 요구되어 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국가검진데이터를 통해 2009년에 수검한 폐경이후 여성 1,159,405명을 대상으로 평균 10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중 19,999명이 조기폐경이었으며, 1,139,406명은 40세 이상의 시기에 폐경이 나타났다. 연구 결과, 40세 이전에 폐경이 나타난 경우 50세 이상에서 폐경을 겪은 여성에 비해 심근경색의 위험이 1.4배, 뇌경색의 위험은 1.24배, 사망률은 1.1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에서 가장 낮은 연령 그룹인 30~34세에 폐경을 겪은 경우, △심근경색은 1.52배 △뇌경색은 1.29배 △사망률은 1.33배로 가장 높은 위험도를 나타나는 등 폐경의 연령이 낮을수록 모든 위험도가 증가함이 밝혀졌다. 이규배 교수는 “여성에서 발생하는 심뇌혈관질환은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인지도가 낮은 편이고 그로 인해 치료가 늦어지거나 치료를 받아도 소극적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위험인자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연구에서는 폐경이 심뇌혈관질환과 사망률에 독립적인 위험인자라는 사실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했었고 이번 연구결과에서 폐경이 발생한 연령이 낮을수록 심뇌혈관질환의 위험과 모든 원인으로 부터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하였다”며 “연구 결과에 따라 폐경은 그 자체만으로도 뇌심혈관 질환의 위험요소로서 고려되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양현 교수는 “국내 코호트 데이터를 통해 폐경이후 한국인 여성의 건강척도로서 폐경시기가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을 확인한 연구”라며 “폐경 이후 여성에서는 더욱 적극적인 관찰과 위험인자 조절을 통해 치명적인 질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추적 관리할 수 있는 관련 가이드라인이 보완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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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30
  • 희귀난치 질환 ‘천포창’,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 효과적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난치성 희귀질환인 천포창으로 특정 부위 만성 물질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피부과 김종훈 교수 연구팀은 천포창에서의 만성 물집 발생 매커니즘 및 국소 치료법의 효용성을 밝혀냈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는 기존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천포창은 피부와 점막에 수포를 형성하는 만성 물집 질환으로, 정상적으로 외부 항원을 공격해야할 항체들이 자신의 점막과 피부를 외부물질로 잘못 인식해 공격해 수포를 유발한다. 천포창은 보통 천포창, 낙엽상 천포창, igA 천포창, 약물 유발성 천포창, 종양 연관성 천포창 등 5가지가 있는데, 이 중 보통 천포창과 낙엽상 천포창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전신에 나타나는 다수의 커다란 수포가 특징적인 천포창은 나이가 들수록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해 50세를 넘으면 2배 이상, 80대에는 4배 이상 높게 나타나며, 사망률이 10%에 이를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현재 물질이 체표면적에 어느 정도 침범했는지를 고려해 증상에 따라 치료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아 스테로이드제와 면역조절제 등으로 약물치료, 물리치료, 국소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하고 있다. 기본적인 치료방법은 스테로이드를 통한 치료이다. 스테로이드를 통해 천포창의 사망률이 많이 낮아졌지만, 오랜 기간 많은 용량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다 보면 부작용이 따른다. 대표적으로 당뇨, 고혈압, 골다공증, 위궤양, 백내장, 피부위축, 쿠싱증후군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연구팀은 만성 재발성 수포창 환자의 경우 피부 병변이 특정 부위에 고정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물집을 발생시키는 특정 구조가 피부 병변 내에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구조에 작용하는 매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시행했다. 더불어 국소 치료법으로도 이를 제거할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 천포창 환자에게서 치료가 되지 않는 만성 물집을 조사한 결과, 연구팀은 병변 근처에 3차 림프구 구조(TLS, Tertiary Lymphoid structure)가 존재함과 이들 구조 내에 자가 항원 특이 B세포와 CXCL13+CD4+T세포가 다수 존재함을 확인했다. TLS는 건강한 조직에서는 형성되지 않으며 만성 염증, 또는 암이 있는 곳에서만 형성돼 면역력을 발휘하는 이른바 ‘면역체 공장’이다. 자가면역질환에서의 TLS는 결과적으로 외부 항원이 아닌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셈이다. 더불어 연구팀은 18명의 환자들에게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시행한 결과, 만성 병변이 호전되는 것을 확인했다. 김종훈 교수는 “오랫동안 낫지 않는 물집 병변으로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아야 했던 천포창 환자들에게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통해 질환을 완전관해시킬 수 있다는 새롭고도 간단한 치료 접근법을 제시한 연구”라며 “최근 암치료에서 면역 항암제 예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3차 림프구 구조 형성에 관한 매커니즘을 이해함으로써, 향후 종양 내 미세환경 연구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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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8
  • 겨울 기모레깅스, 혈관 울퉁불퉁 하지정맥류 원인
    [현대건강신문] 직장인 ㄱ씨(28세, 여) 겨울을 맞아 롱부츠와 보온성을 높여줄 기모레깅스를 구입했다. 추운 겨울철 체온을 유지해 주고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줄 수 있어 자주 신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종아리 부위에 혈관이 보이고 통증이 심해져 살펴보니 혈관이 울퉁불퉁 불거져 병원을 찾았고 하지정맥류를 진단받았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판막에 이상이 생겨 발병하는 혈관질환이다. 다리 정맥에는 60여 개의 판막이 있다. 판막은 다리로 내려온 혈액이 역류하지 않고 다시 심장 쪽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판막에 이상이 생기면 혈액의 역류를 막지 못해 피가 몰리게 되고 혈관 팽창을 유발해 혈액 순환에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이를 방치할 경우 종아리 부위 혈관이 마치 지렁이가 기어가듯 울퉁불퉁 불거지게 되고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프고 붓거나 쥐가 나며 쉽게 피로해지게 된다. △피부 색소침착 △피부염 △혈관염 △출혈 등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피부궤양까지 유발한다. 소화불량과 변비를 유발할 수 있고 여성의 경우 호르몬 대사까지 방해해 생리불순이나 생리통을 악화시킬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하지정맥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요소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온과 패션을 위해 착용하는 레깅스나 부츠는 다리를 압박해 혈액과 체액의 흐름이 방해받게 돼 하지 건강에 좋지 않다. 또한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온열기구를 강하게 사용할 경우 실내외 온도 차가 커져 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해 탄력이 낮아져 하지정맥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다리 근력이 약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정맥류는 증상의 경중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초기에는 적당한 운동과 휴식, 압박스타킹 착용 등으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역류로 기능을 상실한 대복재 정맥을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환자의 혈관상태에 따라 고위결찰 및 발거술, 국소혈관절제술, 레이저수술, 혈관경화요법 등 다양한 방법을 시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치료법의 발달로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 고려대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전흥만 교수는 “하지정맥류가 간단한 수술로 완치되는 질병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심부정맥혈전증까지 유발하기도 한다”며 “나이가 들고 오래 서 있는 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 경험하기에 하지정맥류와 이를 유발하는 하지정맥순환부전 증상이 있을 경우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압박, 운동, 약물, 수술 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복합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흥만 교수는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릎 부위까지 꽉 조이는 부츠보다 발목 움직임이 편한 신발이 좋으며, 다리를 자주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앉아 있을 때도 다리 꼬는 자세를 삼가고 잠들기 전 발목에서 무릎을 향해 쓸어 올리듯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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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3
  • 경남 중심 12세 이하 ‘백일해 집단감염’ 비상
    [현대건강신문] 마스크 의무 해제 이후 처음으로 맞는 겨울, 크고 작은 전염병들이 기승이다. 독감과 코로나19에 이어 이번엔 경상남도를 중심으로 ‘백일해’가 심상치 않다. 예방접종으로 발병률이 급격히 낮아졌던 백일해의 유행 조짐이라 정부와 전문의, 보호자들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지난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백일해 환자는 83명으로 작년 25명이었던 것에 비해 3배나 많이 관찰되고 있다. 특히나 환자의 대다수가 12세 미만 어린이다. ‘백일간 기침을 한다’는 뜻의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에 감염됐을때 생기는 질환으로 2급 법정 호흡기 감염병이다. 증상은 감기와 비슷한데 14일 이상 지속되는 발작적인 기침이 특징이다. 낮은 연령일수록 사망률이 높아 만 1세 미만에서 최고 사망률을 보인다.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에 백일해가 포함되어 있지만 청소년이나 성인이 되면 그 효과가 떨어지고 접종률 또한 낮다. 백일해는 3~12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발현되는데, 감염초기 전염력이 가장 높다. 또 잠복기 중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증상과 합병증을 줄이는 핵심이기 때문에 감염자와 접촉하였을 경우 당장은 증상이 없더라도 전문의를 찾아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감염 전문의 이지현 교수는 “백일해는 청소년이나 성인에서 발생하고 백신 접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어린이에게 전파되는 양상이라, 소아에서 주로 나타나는 질병”이라며 “아이들을 위해 성인들이 먼저 감염관리 수칙을 잘 지켜야한다”고 말했다. 백일해에 감염됐을 경우 3개월 미만의 영아나 기저 질환이 있는 소아는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며 항생제 치료를 받는 환자 기준으로 5일 이상의 격리가 필요하다. 이지현 교수는 “아이들에게서 열과 함께 기침 증상이 있으면 감기나 독감, 코로나 이외에도 백일해를 의심해야 하며, 발작성 기침(Whooping cough)을 하면 강하게 의심해야한다. 기침이 점차 심해지면 기침 끝에 ‘흡’하는 소리가 들리고, 얼굴이 빨개지며 눈이 충혈되는 증상을 보인다”며 “백일해는 전염력이 높은 만큼 어린이집이나 학교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받고 치료를 즉시 시작해 증상을 억제하고 폐렴이나 중이염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지지 않게 막아야 한다”며 “백일해 백신인 DTaP백신은 생후 2,4,6개월에 3차까지 접종을 하고, 4차는 생후 15-18개월 사이에 이뤄진다. 5차 접종은 만 4-6세, 6차는 만 11-12세에 맞아야하며 이후 10년에 한 번씩 재접종을 해야한다. 따라서 4~12세 백일해 추가접종이 권장되는 시기의 어린이의 경우 백일해에 대해 추가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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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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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우병 치료제 '나이 제한'논란
    복지부 나이 제한, 환자단체 반발 보건복지부가 '혈우병 치료제의 나이제한 철폐' 약속을 저버리고 '혈우병 치료급여기준 고시'를 발표해 혈우병 환자들이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혈우병 환자 단체인 한국 코헴회는 구랍 27일 "개정된 혈우병 치료제 급여기준에 따르면 어떠한 의학적, 임상적 근거도 없이 혈우병 유전자재조합제제 사용을 앞으로 2년 동안 1983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로 제한한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코헴회에 따르면, 복지부는 나이제한이 없는 혈액제제(그린모노: 586원)의 약가와 유사한 수준으로 유전자재조합 치료제의 가격이 인하되면 나이제한을 철폐하겠다고 약속했었다.그러나 최근 환자단체의 민원활동으로 유전자재조합제제인 '코지네이트 FS'가 511원으로 가격을 낮춰 20% 이상의 건강보험 재정 절감하게 되었으나, 복지부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혈우병 치료제 나이제한을 2년간 유지한다는 개정안을 고시했다는 것이다.특히 이들은 "복지부는 혈우병 치료제 나이제한을 2년간 더 유지하는 것에 대한 아무런 근거 자료나 설명이 없다"며 "복지부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뿐만 아니라 더 많은 제한을 가해 개정안 전 보다 치료환경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한국코헴회는 "복지부의 이번 고시는 즉각 철회되어야 하며, 유전자재조합 제제의 비인권적, 비윤리적 나이제한 철폐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한국코헴회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후진적인 국내 혈우병 치료 환경이 개선될 때까지 국내외적으로 끝까지 문제 제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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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1-27
  • "심장-폐 동시 이식 협진 통해 성공"
    강남세브란스 송석원 교수팀 협진 통해 동시 이식심장-폐 이식은 선천성 질환으로 인한 폐동맥 기형 및 폐동맥 고혈압 등 여러 원인으로 인해 폐질환이 심한 환자에게 시행하는데심장 이식에 비해 여러 가지 조건이 까다로워 높은 수술 난이도를 요구하고 있으며 수술 후에도 환자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지난 2003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쓰러진 강 모 환자는 타병원을 거쳐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내원해 진단결과 심장-폐 이식을 하지 않고서는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 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워 수술을 받지 못하고 약으로 버티며 지내고 있었다. 이는 결국 증세를 악화시켜 호흡곤란이 심해졌고 급기야 아이젠멩거 증후군으로 진행되어 환자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었다.모든 것을 포기할 무렵 극적으로 환자의 몸에 맞는 공여자가 나타나 강남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의 심장-폐 이식수술을 받고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강 모 환자는 이제 새로운 삶을 기대하며 이전의 건강을 되찾아가고 있다.송석원 교수는 "높은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국내 최다 폐이식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흉부외과 의료진들의 경험과 호흡기내과, 감염내과 및 마취통증의학과 등 관련 임상과들의 긴밀한 협조 체계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라며 "위험한 수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의료진을 믿고 따라준 환자와 가족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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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1-12
  • 겨울철 뇌졸중 대처법...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뇌세포는 단 몇 분간만 혈액공급이 안되어도 손상을 입고 한 번 죽은 뇌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으므로 매우 응급한 상황이다.뇌경색 급성기에는 뇌혈관을 막고 있는 피떡(혈전)을 녹이는 혈전용해제는 증상발생 3시간 이내에 정맥을 통해 주사하여 뇌혈관에 피를 다시 흐르게 해야 한다. 혈관이 막힌 뇌경색의 경우 최대한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뇌졸중환자 10명 중 6명은 병원에 늦게 찾아 후유장애를 막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20일 급성기 뇌졸중 진료기관에 대한 2010년도 평가결과를 공개했다.뇌졸중은 인구 고령화 및 만성질환자의 증가로 인해 환자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고, 단일 질환으로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인 위험 질환이다. 또한 생존하더라도 반신마비 등의 심각한 후유장애가 남기 때문에 그 치료를 위한 의료비 부담이 커지고 있어 심평원은 뇌졸중 재발 방지 및 장애를 줄이기 위해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뇌졸중 환자 10명 중 6명 치료 시기 놓쳐평가 결과, 뇌졸중 진료기관들의 의료서비스와 질 개선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은 여전히 늦게 병원을 찾아 뇌졸중 환자 10명 중 6명은 편측마비, 장애를 막을 수 있는 치료시기를 놓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조사 결과 증상발생 후 응급실도착까지 소요시간은 평균 824분(중앙값 243분)으로 3시간 이내 도착환자는 43.3%에 불과했다. 뇌경색의 급성기치료에 있어 응급실도착 시간은 매우 중요하다. 뇌세포는 단 몇 분간만 혈액공급이 안돼도 손상을 입고, 한번 죽은 뇌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뇌경색 급성기에는 뇌혈관을 막고 있는 피떡을 녹이는 혈전용해제를 증상 발생 3시간이내에 정맥을 총해 주사하여 뇌혈관에 피를 다시 흐르게 해야 한다. 즉 혈관이 막힌 뇌경색의 경우 최대한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뇌졸중에 있어 구급차 이용도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 환자의 구급차 이용률은 56.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고, 구급차를 이용한 환자의 53.6%가 3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한 반면, 구급차를 이용하지 않은 환자는 29.7%만 3시간 이내 도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뇌졸중 환자의 평균연령은 66.3세로 60∼7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연령층은 젊은 연령층에 비해 질병의 심각성도 모르고, 병원에 빨리 가지고 못한다. 또한 증상이 나타나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시간을 지체하기 쉽다.병원 규모따라 뇌졸중 진료 수준 격차 커배희준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은 증상이 의심되면 일단 빨리 병원을 찾아 뇌출혈인지 또는 혈전으로 막힌 뇌경색인지를 진단하고, 그에 따라 적절한 초기치료를 받아 사망이나 장애정도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60-70대 연령층을 대상으로 뇌졸중이 위급한 질병임을 인식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119의 도움을 받아 빨리 집 근처 병원으로 가도록 하는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201개 병원(상급종합병원 44개소, 종합병원 157개소)을 대상으로 2010년 1월1일부터 3월 31일 사이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진료 내용을 평가한 결과, 1,2차 평가 대비 뇌졸중 진료 전반에 걸쳐 질적 수준이 향상되었으나 규모가 작은 병원에서는 질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종합결과는 13개 지표결과를 종합하여 5등급으로 구분하였고, 1등급 기관은 96기관(47.8%)으로 모든 지역에 1등급 기관이 분포해 있었다. 또 올해 처음 평가받은 30기관 중 4,5등급에 해당하는 기관이 12기관(40.0%)으로 등급이 낮아진 기관 및 신규 기관에 대한 적극적인 질 향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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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1-05
  • 신종플루 의심 증상, ‘열’보다는 ‘기침’
    세브란스병원 이지원 교수팀 감염 의심환자 분석지난해 유행했던 신종플루의 경우, 감염을 가장 의심했어야 할 증상은 열이 아닌 기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열 검색대나 정부에서 제시했던 신종플루 진단기준의 효과가 높지 않았다는 것. 최근 계절성 인플루엔자 유행기와 더불어 신종플루도 또 다시 확산되는 분위기라 진단기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팀이 지난 해 11월 11일부터 12월 5일까지 세브란스병원을 찾은 H1N1 바이러스(이하 신종플루)감염 의심환자 828명을 대상으로 주요 증상과 확진여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372명의 확진 환자 가운데 약 40%(139명)는 열(37.8 C 이상)이 없었고, 90%에 달하는 336명이 기침을 주 증상으로 호소했다. 또한 작년 정부가 제시한 신종플루 진단기준인 ‘급성열성호흡기질환’(37.8℃ 이상의 발열과 더불어 콧물 혹은 코막힘, 인후통, 기침 중 1개 이상의 증상이 있는 경우) 해당여부로는 실제 감염환자의 55.4%밖에 가려낼 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플루와 같이 전염력이 강한 질병은 효과적인 치료와 확산 방지를 위해 진단과 격리 등의 조치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어야한다. 때문에 시간을 요하는 혈액이나 시료 검사 이전에 기침이나 발열과 같은 증상을 기준으로 한 정확한 임상 진단 기준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 따르면 확진 환자에게 가장 많이 나타난 증상은 기침이었고 열과 근육통이 그 뒤를 이어, 발열을 주 증상으로 하는 ‘급성열성호흡기 질환’의 유무로는 절반 정도의 정확성밖에 확보할 수 없었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원 교수는 "기침과 함께 37.8℃ 이상의 발열 혹은 근육통 증상이 있는 경우를 기준으로 하면 2/3가 확진결과와 일치하므로 이를 토대로 진단기준의 보완이 필요하다"며, "발열 없이 기침만 하는 경우에도 신종플루 감염의 초기 증상 일 수 있음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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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2-16
  • 피난 나온 연평도 주민 건강검진
    지난달 23일 북한 포격을 피해 인천 찜질방에 머물고 있는 연평도 주민들이 지자체보건소, 의료기관들의 건강검진팀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한 주민이 길병원 의료진에게 자신의 건강상태를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 길병원 옹진군 보건소는 인천 찜질방에 진료소를 만들고 연평도 주민들의 의료지원을 돕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주민들이 포격 이후 충격으로 심리적 안정이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옹진군청 한 연평도 주민이 경희의료원 의료진이 진료를 위해 묻는 말에 대답하고 있다. 경희의료원은 3주에 걸쳐 매주 화요일, 금요일에 의료 지원을 위한 봉사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경희의료원 연평도 주민이 경희의료원 의료진으로부터 침을 맞고 있다. 연평도에 거주하던 주민들 중 노인들은 만성질환을 겪고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 경희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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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2-08
  • 좋은 병원 구분 가능해질까?
    보건복지부 병원 인증제 시행 감기 등 동네의원에서 진료를 받아도 치료가 가능한 병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암 등 수술이 필요한 병이라면 생각이 달라진다. '어떤 병원에 가야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병원으로 가기 전 꼭 거쳐야 하는 과제다.병의원의 진료서비스 수준을 정확하게 알기 힘든 현재로는 내게 맞는 병원 찾기는 '과제'라고 부를 만큼 고민스럽고 힘든 일이다.다음은 <건강씨>의 눈물겨운 병원찾기를 가상으로 재구성해보았다. 직장 건강검진센터에서 2차 건강검진이나 질병이 의심된다는 말을 들은뒤 내게 맞는 병원을 찾기 시작했다.인터넷을 통해 의심되는 질병을 잘 고친다는 병원이 어딘지 질문도 해보고 답글을 확인해보지만 네티즌들은 생각을 참고할 뿐 '결정적인' 정보를 얻긴 쉽지않다.건강보험공단이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각 병원들의 정보를 살펴보지만 숫자로 이뤄진 내용이 도통 무슨 내용인지 알기 어려웠다.결국 지인을 통해 모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사람과 연결이 되었는데 자신의 병원을 추천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병을 치료하는 의사에 대해 잘 알지못해 '공 들인' 만큼 만족할만한 정보는 아니였다.나는 어떻게 병원을 선택해야 할까.기존 평가제로 환자 체감하는 개선 이뤄지지 않아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2004년부터 국민들의 병원 선택의 기준을 정하기 위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국민들이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의료기관평가를 시작했다. 출발은 좋았다. 3차 전문종합병원을 비롯해 주요 대형병원들은 평가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했고 보건복지부는 평가 이후 결과를 공개했다.하지만 매년 해가 지나면서 병원들은 외형에 치중된 의료기관평가틀에 맞춰 화장실 크기를 맞추고 장애인화장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각 과별로 행정 서류를 빼곡히 채워넣기 시작했다. 평가일이 정해지면 병원들은 평가 몇 달 전부터 입원환자들에 대해 신경쓰기 보다는 평가틀에 맞추기 위해 서류를 만들고 병원 가꾸기에 공을 들였다.원광대 의대 석승한 교수는 "지난 6년간 의료기관 평가를 통해 병원 내에서 환자의 권리와 편익을 이해하기 시작하고 환자 안전, 환경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놓으면서도 "평가틀이 대부분 구조적인 것에 치우쳐 환자를 돌보는데 제약이 될 수 있었고 발표를 서열화해 병원간 과다경쟁이 이뤄지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의료기관 인증제도 준비에 참여한 이선희 이화여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강제평가로 돼 있다보니 평가 후 개선 사항들을 (일선 병원들이) 잘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이전의 의료기관평가제의 한계를 지적했다.결국 의료기관평가제의 목표로 삼았던 '국민들이 제공받을 수 있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는 병원의 인식 개선에는 일조했을지 모르지만 환자들이 피부로 체감하는 수준의 개선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병협 관계자 "의료기관 서비스 수준 알기 쉽게 될 것"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자 정부와 의료계는 2008년부터 많은 논의 끝에 '의료기관 인증제'로 평가 방식을 변경하였고 올 해 관련법이 통과돼 시행을 눈 앞에 두고 있다.이 교수는 "(이번 인증제에는)환자 안전 기준이 대폭 강화되었다"며 "미국 JCI의 평가틀을 이용해 병원의 상태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심층적인 평가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최근 시범적으로 평가를 받은 한 병원이 관계자는 "조사위원이 한 부분의 (문제를) 끌어내니 고무마 줄기처럼 병원이 가지고 있던 문제들이 나왔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실질적으로 진행될 의료기관 인증제는 기존의 의료기관 평가와 달리 강제성이 없지만 상급병원의 허가 조건에 '의료기관 인증제'가 들어있어 주요 3차 병원들은 '의무적'으로 받아야될 상황이다.특히 1천여개로 불어난 노인요양병원과 사건사고 소식이 끊이질않는 정신병원은 의료기관 인증과정을 의무적으로 거치게 돼 있어 결국 1천여개가 넘는 병원이 반의무적으로 평가를 받게되는 셈이다. 이왕준 대한병원협회 정책이사는 "2천5백개에 달하는 병원이 앞으로 4년 안에 평가를 다 받는다는 것은 혁명적인 일"이라며 "4년후에 (의료기관 인증제에서 정한)최소한의 기준으로 (의료서비스) 수준을 높인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새로 시행될 의료기관 인증을 통과한 병원은 '인정' 또는 '조건부인정', 통과하지 못한 병원은 '불인정'이란 결과가 공표돼 국민들도 이전보다 의료기관 서비스 수준을 알기 쉽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조윤미 녹색소비자연대 사무처장은 "인증제로 바뀌게 되면 공인하는 것"이라며 "소비자의 인식 수준도 높일 수 있어 시장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이선희 교수는 "(인증제가) 잘 정착되면 의료현장의 질 개선이 이뤄져 환자안전, 의료사고로 인한 지출도 줄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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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2-08
  • 의정부성모, 급성심근경색증 심평원 평가 1 등급
    급성심근경색증 빠른 의료조치 중요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은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09년 의료기관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실시한 요양급여적정성평가 급성심근경색증 종합병원부문에서 1등급(96.6%) 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2009년 1월부터 12월까지 급성심근경색증로 청구된 환자를 대상으로 도착 후 60분 이내 혈전용해제 투여율과 병원도착 120분 이내 일차성 경피적 심혈관 재관류술 등 총 7개 지표를 평가했다. 의정부성모병원은 병원도착 60분이내 혈전용해제 투여율은 타 종합병원 평균보다 약 30%이상, 병원도착 120분 이내 일차성 경피적 심혈관 재관류술(PRIMARY PCI실시율)은 약 10% 이상 평균점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전체 급성심근경색증(AMI) 입원환자수 연평균은 337건으로 타 병원 평균 39.6건보다 매우 높았다. 또한, 사망을 예측하지 못한 환자의 사망률을 계산하는 보정사망률은 타 병원 평균보다 낮아 급성심근경색(AMI)으로 사망하는 환자의 비율이 매우 낮았다. 심혈관센터소장 전희경 교수는 “이번 결과는 의정부성모병원 심혈관센터에 대한 환자들의 기대치가 충족되고 심혈관센터 및 교직원들의 노력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의정부성모병원의 결집된 역량과 시스템을 바탕으로 환자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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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2-07
  • 혈우병 환자 위한 치료 선택 폭 넓어질 전망
    바이엘헬스케어, 혈우병치료제 코지네이트 FS 출시 바이엘 헬스케어는 11월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혈우병 A 환자를 위한 유전자재조합 항혈우병인자 코지네이트 FS의 출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코지네이트 FS의 국내 출시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유전자재조합 항혈우병인자인 코지네이트 FS는 지난 11월 10일 보건복지부로부터 보험 급여 적용을 받아,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소개됐다. 이번에 출시된 코지네이트 FS는 혈우병 A 환자의 출혈 치료 및 예방과 수술시의 지혈 관리를 위해 사용되는 유전자재조합 혈액응고제 8인자로서 수년간의 임상시험 결과, 출혈시 투여에서 우수한 지혈 효과를 보였다. 혈액응고 제8인자의 예방 요법은 출혈 빈도나 관절 손상, 입원 일수 및 관련 외과 수술 횟수 감소와 같은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코지네이트 FS 예방요법은 무작위대조임상시험을 통해 관절손상을 감소시켜 관절보호 효과를 보였다. 이러한 지혈 및 관절보호 효과 외에도 전향적 임상연구를 통해 낮은 항체 발생률이 확인됐다. 또한, 바이오 세트(BIO-SET)라 불리는 주사 바늘이 없는 조제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제품을 다루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사침 사고를 줄이고, 사용 편의성도 증대시켰다. 특히, 코지네이트 FS는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기구(EMEA)를 비롯한 전세계 보건당국의 엄격한 감독 아래 제조되고 있으며, 세포 배양부터 포장까지의 제조공정 전 단계에서 코지네이트 단백질의 각 분자에 대한 최소 200번의 품질 검사를 시행하는 등 철저한 안전성 관리가 수반되고 있다. 이러한 관리로 지난 20여년간 코지네이트 제품 라인에서는 단 한번의 병원균 감염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 바이엘 코리아의 CEO인 프리드리히 가우제는 “유효성 및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립되고 편의성을 높인 코지네이트 FS의 국내 출시로 한국의 혈우병A 환자들과 의료진들이 선택할 수 있는 치료제의 폭이 넓어졌다. 앞으로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코지네이트 FS의 치료 혜택이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혈우병 치료 권위자인 폴 지안그란데 교수가 연자로 참석해, 혈우병 A의 치료 현황 및 세계적인 치료 동향을 소개했다. 또한, 코지네이트 FS의 여러 임상시험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갖고, 향후 코지네이트 FS가 국내 혈우병 A 환자들의 치료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는 기회를 가졌다. 혈우병이란혈우병은 혈액 응고 인자가 결핍됐거나 부족해 출혈이 일어나면 지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출혈성 질환으로, 특히 관절, 근육 등에서 자발적인 출혈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혈우병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의 혈관절로 인한 극심한 통증과 심각한 관절 손상 및 기능적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극단적인 경우에는 출혈로 인한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적절히 치료를 한다면 혈우병 환자도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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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1-26
  • 급성관상동맥증후군 재발률 증가
    김진현 교수 연구팀 사회적 비용 분석 결과 발표 국내에서 중증 심혈관 질환인 급성관상동맥증후군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 연간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1월 8일 프라하에서 열린 제 13회 ISPOR 국제 의약품경제성 평가 및 성과연구학회 유럽학술대회에서 한국보건경제정책학회 연구팀을 통해 발표되었다.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이란 관상동맥이 혈전에 의해 막히게 되어 갑자기 혈액이 심장에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발생하는 급성심근경색 등의 질환을 지칭하는 상위 용어로, 불안정형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을 포함한다. 서울대 간호학과 김진현 교수 연구팀은 "현재 국내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의 유병률은 6.4명(인구 1000명 당), 전체 환자수가 31만 명으로, 이는 2004년 대비 42% 증가한 수치"라며, "이에 따라 급성관상동맥증후군으로 인해 환자 개인과 사회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연 1조 2,542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는 2004년에 비해 1.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또한 총 사회적 비용 중 직접비용은 4,803억원(38.3%), 간접비용은 7,738억원(61.7%) 이며, 직접비용의 대부분은 입원진료비용으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직접비용의 약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직접비용 중에는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등 시술비용으로 인한 비용이 높았다. 이번 연구를 총괄한 김진현 교수는 "이와 같은 사회적 비용의 급격한 증가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의 발병률과 재발률 급증에서 비롯됐다"며, "특히 당뇨병, 비만과 같은 만성질환이 원인이 되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은 인구 고령화로 인해 만성질환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향후에도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하였다. 김 교수는 이에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의 발병률과 더불어 재발률은 사회적 비용을 부담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조기 치료와 증상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사회적인 관심과 정부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총 6년 간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들이 직접적으로 치료와 관련되어 지불하는 비용과 간접적으로 발생되는 비용을 나누어 분석되었으며, 직접 비용에는 외래 비용과 입원비가 포함된 직접 의료비, 교통비와 간병비가 포함된 직접 비의료비가 포함되었고, 간접비용에는 작업손실과 조기사망으로 잃게 되는 비용이 산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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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1-23
  • 혈액응고억제제 뇌졸중 예방 효능 입증
    바이엘헬스케어는 신개념 혈액응고억제제인 자렐토가 와파린에 비해 심방세동 환자에 있어 뇌졸중과 비중추신경계 전신색전증의 발병 위험을 낮추는데 와파린보다 우월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혈액응고억제제의 주요 부작용인 출혈 발생 가능성은 와파린과 유사했으며, 두개내 출혈 등 일부 출혈은 와파린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번 임상 결과는 지난 15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AHA)에서 발표됐다. 전세계 14,264명의 환자가 참여한 이번 ROCKET AF 3상 임상시험은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한 뇌졸중 예방 관련 연구로서는 가장 큰 규모로, 1일 1회 용법의 신개념 경구용 혈액응고억제제인 자렐토와 현재 표준 요법으로 사용되고 있는 와파린의 효과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했다. 임상시험 결과, 자렐토는 심방세동 환자에서의 뇌졸중과 비중추신경계 전신색전증의 발생 위험률을 와파린 대비 21% 감소시킴으로써 와파린 대비 우수한 효과를 입증했다. 또한, 가장 심각한 뇌졸중 유형 중 하나인 출혈성 뇌졸중 발생 건수는 극소수(자렐토 0.26%, 와파린 0.44%, p=0.024)에 머물렀다. 와파린 투여군에 비해 심근경색 및 모든 유형의 사망 발생률 역시 유의하지 않지만 감소한 것으로 관찰됐다. 1일 1회 경구 복용으로 복약 편의성을 높인 자렐토는 와파린과 달리 혈액응고 모니터링이 필요 없으면서도 우수한 내약성과 보다 개선된 예방 효과를 제공한다. 이번 임상시험의 공동 의장이자 듀크대 임상연구센터 부학장인 로버트 캘리프 박사는 “심방세동의 높은 유병률과 이환율, 와파린 치료요법의 한계점을 감안할 때 이번 임상시험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의미있는 출혈 이상반응 발병의 증가 없이 효과적인 약효를 제공할 수 있는 자렐토와 같은 대체 치료제를 확보하게 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언급했다. 자렐토는 2008년 9월 캐나다에서의 첫 허가를 시작으로 현재 유럽, 호주, 싱가포르, 중국 등 전세계 60여 개국에서 허가를 받아 40개국에서 시판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9년 4월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고관절 및 슬관절 전치환술을 받은 성인 환자의 정맥혈전색전증예방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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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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