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0-09(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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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추 협착증, 일상생활 지장 크고 우울증 유발
    [현대건강신문] 허리 통증은 단순한 육체적 고통을 넘어, 정신적 고통을 심화시키고 심지어 자살 충동을 유발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다. 최근 극심한 허리 통증으로 극단적 선택까지 고려했던 여성 환자 김 모 씨(81)가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 척추 수술 후 건강을 회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씨는 10년 이상 조경 일에 종사하며 심각한 허리 통증과 오른쪽 다리 저림 증상에 시달렸다. 2017년 요추협착증 진단을 받고 임수빈 교수에게 시술을 받아 증상이 호전됐으나, 2023년 통증이 재발하며 증상이 악화되었다. 다른 병원에서 다시 한번 시술을 받았으나 상태는 더욱 악화되어 걷는 것조차 불가능해지자, 처음 치료를 받았던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외과 임수빈 교수를 다시 찾았다. 그러나 수술 차례를 기다리는 한 달 동안 견딜 수 없을 만큼 통증이 심해졌고, 김 씨는 결국 자살까지 시도하게 됐다. 김 씨는 “통증이 너무 심해 자살 충동까지 겪게 되었어요. 옥상에서 뛰어내릴 생각으로 올라가고, 빨랫줄로 목을 매려다 걸 곳이 없어 실패했다”며 “죽음이 유일한 선택지라는 생각이 들 만큼 고통이 심했다. ‘통증 없이 사는 것’이 그저 꿈처럼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임 교수님이 수술 전 제 손을 꼭 잡고 ‘다시 통증 없이 걷게 될 겁니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말이 너무나 큰 위로가 되었다”고 말했다. 한 달 후 김 씨는 ‘최소침습 방정중선 신경공간유합술’을 성공적으로 받았고, 현재는 통증이 거의 사라져 자유롭게 걸을 수 있을 만큼 회복되었다. 이번 사례는 결코 김 씨만의 일이 아니다. 2019년 한 연구에 따르면, 허리 통증은 50대 이상 환자의 우울증 발생 위험을 2배, 자살 생각 위험을 5배 이상 높이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특히 만성 통증 환자들에게는 신경병증성 통증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허리 통증은 재발이 흔하고 통증 자체가 질환이라는 인식이 부족해, 환자가 적극적인 치료 의지를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임수빈 교수는 “3개월 내 적극적인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말초신경 외 척수신경과 뇌신경까지 신경 손상이 일어나,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도 통증을 느끼게 되는 신경병증성 통증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평균 수명 증가로 척추‧관절질환 고령층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만성적인 요통은 신체적인 문제뿐 아니라 우울증 등 정신적인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정신 질환에 취약한 고령일수록 주의가 필요하다. 그들이 삶의 의지를 잃지 않고, 적극적인 치료 의지를 갖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힘든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이나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 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번, 그리고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개’ 앱, 카카오톡 등 24시간 전문가의 상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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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08
  • 근거리 시야 흐림, 노안 안경·돋보기로 개선되나 황반변성 안돼
    [현대건강신문] 나이가 들면 노화현상의 하나로 자연스럽게 시야가 흐려지고 눈이 침침해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러한 증상은 황반변성, 황반원공, 백내장 등 안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증상이 경미하거나 시력 저하의 정도가 심하지 않아 노안으로 착각하고 방치하면 극심한 시력 저하는 물론 실명까지 이를 수 있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반변성 △황반원공 △백내장은 주로 고령층에서 발생하며 노안과 혼동하기 쉬운 대표적인 안질환이다. 노안은 노화로 인해 수정체가 딱딱해지고 탄력이 떨어지면서 조절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며, 근거리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을 보인다. 노안은 안경이나 돋보기 착용을 통해 어느 정도 증상이 개선될 수 있지만 황반원공이나 황반변성은 안경이나 돋보기 착용 여부와 관계없이 시력이 개선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또 노안은 양쪽 시력이 비슷한 경우가 많지만, 한쪽 눈의 시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증상을 보인다면 황반변성이나 황반원공을 의심할 수 있다. 백내장은 양쪽 시야 전체가 뿌옇게 변하며, 노안과 달리 근거리뿐 아니라 원거리도 잘 보이지 않는다.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의 신경 조직인 황반에 노폐물이 쌓여 점차 시력을 잃게 되는 질환으로 노화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건성과 습성으로 나뉘는데, 이중 건성 황반변성은 진행 속도가 느리고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노안으로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건성 황반변성이 진행하여 황반부 위축이 생기거나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형성되는 습성 황반변성이 생겨 출혈과 망막이 붓는 증상이 동반되면 심할 경우 영구적인 시력 소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 및 치료를 통해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황반원공은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황반 부위에 구멍이 생겨 시력 저하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적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에 이를 수 있어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로 노화와 관련이 깊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유리체가 노화 과정에서 망막과 분리될 때 황반 조직 일부가 손상되거나, 고도근시로 인해 망막이 얇아지면서 발생할 수 있다. 외상으로 인한 안구 충격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황반원공 역시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자각하기 어렵고 황반변성과도 혼동할 수 있기 때문에 정밀 안저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뿌옇거나 흐리게 보이는 안질환이다. △외상 △포도막염 △당뇨 등 안과 또는 전신 질환의 합병증으로도 나타날 수 있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이다. 초기에는 점진적으로 시력 감퇴가 진행돼 노안으로 오인하여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백내장은 방치할 경우 치료 과정이 까다로워지고 어느 정도 진행되면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여 진행을 늦추고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를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유영주 전문의는 “황반변성, 황반원공, 백내장과 같은 연령 관련 안질환은 단순한 노안으로 오인되기 쉽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고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40대 이상 중장년 환자라면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 이러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개인의 상태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눈에 이상이 느껴질 경우 즉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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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08
  • EBS ‘귀하신 몸’...잘 싸야 잘 산다, 변비 낫는 법
    [현대건강신문] #사례1. 몇 년 전부터 극심한 변비로 고통받는 김유복 씨(63). 변비 때문인지 하루에도 여러 번 찾아오는 복통과 두통으로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다. 변비약을 매일 먹고 있지만, 토끼 똥도 나오지 않는 날은 결국 화장실 바닥에 쭈그려 앉아 손가락으로 직접 파내야 한다고. 그녀의 소원은 그저 변기에 앉아 시원하고 속 편하게 변을 보는 것이다. #사례2. 직접 농사지은 온갖 채소와 보리·귀리밥까지, 변비에 좋다는 음식은 몽땅 챙겨 먹고 있는 이분옥 씨(59). 매 끼니 같이 식사하는 남편은 화장실을 너무 자주 가서 탈이라는데, 정작 본인은 30년 넘게 변비로 고생 중이다. 이 일을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지 의아하기만 하다. #사례3. 20년 전 강원도 영월로 귀농해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 권미숙 씨(60)에게도 같은 고민이 있다. 산양유 요거트가 변비에 좋다는 말에, 직접 산양을 키우고 젖을 짜 요거트까지 챙겨 마시고 있지만 오늘도 정작 화장실 신호는 감감무소식이기 때문이다. #사례4. 47년 동안 화물차와 통근 버스를 운전했다는 이창고 씨(72). 볼일이 급해도 오랜 세월을 참아온 습관 때문인지, 평소 변의를 크게 느끼지 못한다. 결국 매번 찾는 것은 약국에서 산 효과 빠른 ‘변비약’과 ‘관장약’. 계속 이대로 약에 의존해도 괜찮을지 고민이 깊어진다. 변비도 명확한 진단 기준이 있는 ‘질병’이다. 아래 6가지 중 2가지 이상의 증상이 꾸준히 있다면, 매일 변을 보는 당신도 변비일 수 있다. △변 모양이 토끼 똥, 울퉁불퉁 소시지 같은 경우 △배변 횟수가 주 1~2회인 경우 △변의가 있지만, 항문 폐쇄감이 느껴지는 경우 △변을 볼 때 과도한 힘을 주는 경우 △잔변감이 있는 경우 △변을 손가락으로 파내야 하는 경우 등이다.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변비에서 벗어날 올바른 방법은 무엇일까? EBS ‘귀하신 몸’에서 나수영 소화기내과 교수, 송영민 소장과 함께한 변비 탈출 솔루션이 시작된다. 병원을 찾은 4인의 참가자. 대장 통과 시간 검사부터 직장과 항문의 기능을 평가하는 직장·항문 내압 검사, 인공 대변을 넣고 빠져나오는 과정을 살펴보는 배변 조영술 검사까지, 각종 변비 검사가 총출동했다. 그리고 밝혀진 충격적인 사실. 증상은 모두 비슷해도, 각자가 앓고 있는 변비의 원인이 다 다르다? 누군가는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변비가 고착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타고나길 장이 잘 움직이지 않아 어린 시절부터 변비를 달고 산다. 한편 장운동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항문이나 복압에서 문제가 생겨 변비가 발생하기도 한다. 단순 변비부터 서행성 변비, 출구 폐쇄형 변비까지, 평생을 괴롭혀온 변비의 ‘진짜 원인’과 ‘해결책’이 방송에서 낱낱이 밝혀진다. 의사가 엄선한 ‘변비에 효과 좋은 식이섬유’부터 ‘변비 탈출 장 운동법’, 효과 만점이라는 ‘발판 배변 자세’까지. 변비와 관련한 잘못된 오해와 상식을 바로잡고, 쾌변을 부르는 올바른 생활 습관을 전부 공개할 예정이다. 15일 후, 다시 만난 4인의 참가자들은 △변비약 안 먹고 변을 봐요 △몸이 날아갈 듯 컨디션이 좋아요라며 놀라운 변화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눈에 띄게 안색이 밝아져 ‘변을 잘 보니 근심이 사라졌다’는 그들을 보면, 변비로 인한 스트레스와 고통이 얼마나 극심했던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 극적이었던 역대급 솔루션이 10월 5일 오후 9시 55분 EBS 1TV에서 방송되는 ‘귀하신 몸’ ‘잘 싸야 잘 산다, 2주 만에 변비 낫는 법’ 편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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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04
  • 건조한 가을, 피부 갈라짐 주의보
    [현대건강신문] 가을이 성큼 다가오면서 기온이 급격히 변하고, 공기가 건조해지는 환절기가 시작됐다. 이 시기는 피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특히 기온과 습도의 급격한 변화는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피부를 더욱 가렵게 만들 수 있다. 피부가려움증은 문자 그대로 피부를 긁고 싶은 유쾌하지 않은 감각으로 환절기와 같은 온도변화나 가벼운 접촉, 정신적 스트레스와 같이 일상생활에서 흔한 자극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환절기 밤낮의 큰 기온차는 피부가려움증 뿐만 아니라 피부가 건조해지고 붉어지며 때로는 하얀색 각질이 더 많이 보이게 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환절기 피부변화는 심한 경우 야간에 수면을 방해하고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피부가려움증을 방치할 경우 반복적으로 가려운 부위를 긁으면서 때로는 피부염이나 2차 감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고려대안암병원 피부과 김대현 교수는 “가려움증을 참지 못하거나 자면서 무의식중에 긁게 되면 피부 장벽이 손상되고 염증 및 2차 감염의 위험이 커진다”며 “진행된 피부가려움증은 치료가 더욱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회복되는데 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는 피부염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보다 효과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환절기 피부가려움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환절기에 기온 변화와 낮아진 습도로 인해 피부의 수분이 부족해지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더불어 △알레르기 반응 △특정 피부질환 △스트레스 △장시간의 욕조목욕이나 사우나 및 잦은 비누 사용 △특정 약물복용 등이 피부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환경적인 요소와 개인의 생활 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피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피부가려움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고 피부 본래의 기능을 보다 원활하게 하기 위해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필요할 경우 피부과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피부염으로의 진행이 확인된다면 먹는 항히스타민제와 바르는 스테로이드제 등의 적절한 처방을 통하여 치료할 수 있다. 평소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너무 뜨거운 물로 장시간 목욕하지 않으며, 샤워 후 즉시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피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김 교수는 “환절기에 피부가 가렵다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다채로운 색깔이나 향료가 포함된 제품 사용을 줄이거나 피하고, 복잡한 여러 가지 시도를 하기보다는 오히려 단순하고 쉬운 보습제를 자주 사용하는 선택만으로도 효과적일 수 있다”며 “보습제를 자주 바르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고 더 나빠진다면 피부과전문의 진료를 통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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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25
  • 직장인 약 20%, 한 달에 8일 이상 두통 경험...편두통 가장 많아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직장인 10명 8명은 두통으로 인해 업무에 지장을 받은 경험이 있으며, 한 달에 8일 이상 두통을 경험한 직장인이 약 2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두통학회(회장 주민경,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신경과)가 대한민국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두통 실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두통의 빈도, 증상, 두통으로 인한 업무생산성, 편두통 질환에 대한 인식 등을 살펴보기 위해 직장인 플랫폼 ‘리멤버’ 이용자를 대상으로 8월 21일부터 8월 23일까지 모바일을 통해 진행되었으며, 최근 1년 간 두통을 경험한 적이 있는 직장인 50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직장인이 한 달 동안 두통을 겪은 일수는 ‘1일 이상 4일 미만(50.4%, 252명)’이 가장 많았으며, ‘4일 이상 8일 미만(29%, 145명)’, ‘8일 이상 15일 미만(13.6%, 68명)’, ‘15일 이상(7%, 35명)’ 순으로 나타나 전체 응답자의 약 20%가 한 달에 8일 이상 두통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들이 지난 1년 간 경험한 두통 증상으로는 대표적으로 ‘머리가 눌리거나 조이거나, 띠를 두른 것 같은 느낌이 203명(40.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바늘로 순간적으로 1~3초 정도 짧게 콕콕 찌르듯이 아픔 120명(24%)’, ‘심장이 뛰듯이 머리가 욱씬거리거나 지끈거림 87명(17.4%)’ 등이 있었다. 또한 두통 증상 중 응답자가 겪는 동반증상을 묻는 질문에 있어서는 ‘두통이 있을 때 평소 아무렇지 않게 느껴졌던 소음들이 불편하게 들리고(71.2%)’, ‘빛이나 밝은 곳이 거슬리거나 불편하게 느껴지며(51.6%)’, ‘체하거나 속이 메스꺼우면 머리가 아프다(42.2%)’고 호소했으며, ‘두통이 있을 때 속이 메슥거리거나 울렁거리고(40.6%)’, ‘구토가 나타난다(17.8%)’고 답했다. 두통학회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한 응답자들의 두통 형태는 편두통이 344명(68.8%)로 가장 많았고, 긴장형 두통 91명(18.2%), 원발찌름두통 26명 (5.2%),), 기타 39명(7.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편두통 중 약 20%는 두통이 한 달에 8일 이상 15일 미만 발생하는 고빈도 삽화 편두통(48명)과 한 달에 15일 이상 두통이 발생하는 만성 편두통(21명)이었다. 만성 편두통을 호소하는 응답자의 경우에는 한 달 동안 두통으로 인해 장애를 받은 일수가 14.9일 정도로 확인되어 한 달의 절반은 두통이 일상생활에 많은 장애를 주고 있었다. 또한, 응답자 10명 중 8명(78%)이 두통으로 인해 업무에 지장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가운데, 구체적으로 미친 영향을 살펴보면 응답자의 162명(41.5%)이 두통으로 인해 ‘평소보다 업무에 집중하기 힘들었다’고 답했으며, 38.9%는 ‘몸이 힘들어 자꾸 누워서 쉬고 싶다’, 15.1%은 ‘결근까지는 아니지만 미팅이나 회의 참석 등의 활동에 지장을 받았다’고 답했다. 주민경 대한두통학회 회장은 “대다수의 직장인이 두통과 다양한 동반 증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심각성 및 관리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라며, “두통이 지속되거나 심할 경우에는 편두통을 의심하고 신경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 및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다수의 응답자들이 두통 겪고 있고, 업무생산성에도 영향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표적인 두통 질환 중 하나인 편두통에 대한 인식은 부족했다. 편두통은 양쪽으로 오는 두통도 흔하며 심한 두통과 함께 빛 공포증, 소리 공포증, 냄새 공포증 등의 증상이 동반되지만, 응답자의 82.2%(411명)가 편두통을 주로 머리 한쪽에 두통 증상을 느끼는 두통으로 오인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편두통 증상으로 기존에 알고 있는 것을 모두 고르는 문항에서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다’가 37.9%(448명), ‘어지럽거나 구토 및 구역감이 몰려온다’가 17.68%(209명), ‘두통이 있을 때 빛이나 밝은 곳이 불편하다’가 17.6%(208명), ‘소리나 냄새에 예민해진다’가 15.57%(184명), ‘갑자기 시야가 깜깜해지고 흐릿해진다’가 11.25%(133명)로 조사되어, 빛, 시야, 소리, 냄새, 구토, 구역감과 같은 편두통 증상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편두통은 예방 가능한 질환이다’라는 질문에,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46.4%, 232명)가 편두통은 예방할 수 없는 질환이라고 답해, 편두통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 및 교육이 필요함을 확인하였다. 주민경 회장은 “편두통은 질환명으로 인해 한쪽 머리에서만 발생하는 두통으로만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편두통 환자조차 자신의 겪는 증상이 편두통인 줄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대한두통학회에서는 편두통에 대한 오해를 불식하고 편두통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등 편두통 질환 인식 개선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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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23
  • 가슴뼈-척추 사이 종격동에 생기는 종양, 장기 위협
    [현대건강신문]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종격동은 가슴뼈와 척추 사이 빈 공간을 뜻한다. 해부학적으로는 양측 폐를 나누는 조직과 기관을 칭하는 용어로 가슴 안쪽 공간의 폐를 제외한 모든 부분을 말한다. 이런 종격동에 물혹이나 양성 종양, 악성 종양인 암이 발생하는 것을 종격동 종양이라고 한다. 가슴 정중앙 부위에 위치한 면역계통 기관인 흉선에 생기는 흉선암의 경우 매우 드물게 발생하지만, 5년 생존율이 30~50%로 예후가 좋지 않다. 종격동은 심장을 기준으로 앞쪽의 전(前)종격동, 뒤쪽의 후(後)종격동, 이들 사이의 중(中)종격동으로 나뉜다. 종격동에는 대동맥과 주요 혈관, 기관지, 식도, 심장, 늑간신경 등 생명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장기와 기관들이 자리한다. 종격동 종양은 종양이 생겨난 부위에 따라 다양해진다. 전종격동에선 흉선종이 가장 흔하고, 중종격동의 경우 여러 종류의 낭성 종양 및 림프종이 주로 발생한다. 척추에 가까운 후종격동에선 신경에 기원한 종양의 빈도가 높다. 증상은 종양이 압박하는 기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기관지를 압박하면 기침과 호흡 곤란을 겪고 식도를 압박하면 목에 이물감을 느낄 수 있다. 늑간신경을 자극한다면 늑간신경통이, 후두신경이라면 쉰 목소리인 애성이 나타나는 등 주변 신경을 압박할 경우에는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다. 대동맥이 압박되면 경부의 동맥이 굵어지면서 피가 우회해서 흐르는 측부혈행이 나타나 평소에 없었던 부위에 정맥이 발견되기도 한다. 악성 종양 중 하나인 흉선종의 경우에는, 절반 정도가 일시적인 근력약화, 피로를 특징으로 하는 중증근무력증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중증근무력증으로 진단받게 되면 흉부 전산화단층촬영(CT)을 통해 역으로 흉선종 여부를 파악하는 게 좋다. 근본 치료법은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적 완전 절제로, 전이 등 절제가 불가능할 경우 방사선 조사를 통해 치료한다. 전통적으로 가슴뼈를 반으로 갈라 절제하는 정중흉골절개술이 많이 시행됐고 최근에는 흉터와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흉강경 또는 로봇수술로 종양을 제거하기도 한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황진욱 교수는 “종격동 종양 중 성인에서 발병률이 가장 높은 흉선종의 경우 종양이 흉선종의 피막을 뚫고 나와 주변 장기로 침범해 재발 가능성을 높이는 만큼 이때는 종양 일부가 아닌 흉선 자체를 제거해야한다”며 “절제한 흉선에서 흉선종이 주변 조직을 뚫고 나온 소견을 발견한다면, 추후 방사선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종격동 종양에 대한 위험 요인이 불명확해 이를 예방하기 위한 특별한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건강검진을 위해 시행한 저선량 흉부 전산화단층촬영(CT)에서 종격동 종양 소견을 발견하는 경우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황 교수는 “종격동 종양 역시 여느 질환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할수록 예후가 좋다”며 “건강검진에서 종격동 종양을 발견한다면, 위치나 모양 등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자기공명영상촬영(MIR) 등 추가 검사를 시행한 뒤 적절한 치료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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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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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증천식, 기존 치료제로 증상 조절 어렵고 재발 잦아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중증 천식은 만성적이고 재발이 잦으며 심할 경우 발작적인 호흡곤란으로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중증 만성질환이다. 특히 인구 고령화 등으로 천식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중증 천식 환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는 지난달 27일 세계 천식의 날을 기념해 '숨막히는 고통, 중증 천식을 말하다'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세계 천식의 날은 세계천식기구(GINA)에서 천식에 대한 인식 증진을 목적으로 만든 날로 매년 5월 첫 번째 화요일로 지정되어 있다.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는 최근 천식 부담에 대한 국내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천식 진료지침의 진료 흐름을 단순화한 EAM(Easy Asthma Management) 개발을 통해 국내 진단 환경을 개선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공유서비스(NHISS) 데이터를 활용해 2006~2015년 천식 중증도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산출하여 세계 알레르기 기구(WAO) 저널에 논문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장석일 천식알레르기협회 회장(성애병원 의료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은 세계 천식의 날을 맞아 천식의 심각성을 알리고 국내 천식 치료 환경의 개선점을 논의하고자 오늘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중증 천식은 고용량 흡입형 스테로이드제, 기관지 확장제 등 대부분의 치료법을 제대로 사용했음에도 조절이 잘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실제로, 천식 환자 열 명 중 한 명은 흡입 약물을 최대한으로 제대로 써도 조절이 되지 않는 중증 천식으로, 심한 호흡곤란을 겪게되며 응급실에 실려 가기를 반복해서 입원하게 된다. 이러한 중증 천식 환자는 어쩔 수 없이 경구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게 되고 고용량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부작용을 겪게 된다. 김태범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건강보험자료 공유서비스(NHISS)를 통해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천식 유병률은 2006년 1.62%에서 2015년 4.74%로 증가세에 있고 천식 관련 사망률 또한 2003년 대비 2015년에 약 2.9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건강보험 청구 자료로 분석한 연구에서 중증천식 유병률은 6.1-10%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는 세계천식기구에서 제시하는 6.1% 이상의 높은 수치”라며 “중증천식의 외래방문 횟수는 비중증천식에 비해 약 3배, 연간 입원횟수는 약 2배에 달하며 외래 비용 또한 비중증천식의 약 3배, 환자 당 약제 비용은 9~10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터뷰 영상에 등장한 중증천식 환자는 매년 여러 번 호흡곤란을 겪고 그럴 때마다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오랜 기간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는데 부작용 때문에 무척 힘들었다고 밝혔다. 박중원 대한내과학회 이사장(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 내과 교수)은 “중증천식은 표현형이 매우 다양하고 이질적인데 이러한 다양한 표현형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세계천식기구나 국내 진료 지침 등에서도 표현형에 맞는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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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01
  • 소아 구루병 치료제 ‘크리스비타’, 내달부터 건강보험 급여 적용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인산 대사장애인 저인산혈증성 구루병 치료제 ‘크리스비타(성분명 부로수맙)’가 5월부터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게 된다. 인산 대사장애는 체내 인산 농도 저하로 인해 골격과 치아에 무기질이 침착되지 못하여 발생하는 질환으로 소아에서는 구루병으로 성인에서는 골연화증으로 나타난다. X염색체 우성 유전 구루병은 가장 흔한 유전성 구루병으로, 인구 20,000명당 1명에서 발생하며, X염색체에 위치하는 PHEX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며, 골모세포(osteoblast) 자체의 이상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는 27일 2023년도 제7차 위원회를 열고, 한국쿄와기린의 저인산혈증성 구루병 치료제 ‘크리스비타’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 및 상한금액을 결정했다. 이번 건정심에서 심의·의결한 약제는 크리스비타주사액 10mg, 20mg, 30mg 등으로 1개 약제 3개 품목이다. 크리스비타는 투약 전 사전승인 약제로 환급형, 총액제한형을 조건으로 급여를 적용 받게 된다. 환급형은 약제의 청구금액 중 일정 비율에 해당되는 금액을 제약사가 건강보험공단에 환급해야 하고, 총액제한형은 약제의 연간 청구액이 미리 정해 놓은 연간 지출액을 초과할 경우 초과분의 일정 비율을 제약사가 건강보험공단에 환급하도록 한 것이다. 크리스비타 3품목은 오는 5월 1일부터 급여적용 예정이다. 크로스비타는 체내 인산 항상성을 유지하는 호르몬인, 섬유아세포성장인자23(fibroblast growth factor 23)의 과잉을 억제하여 구루병을 치료하는 유일한 표적 치료제다. 대한내분비학회, 대한소아내분비학회 등 관련 학회에서는 X염색체 연관 저인산혈증 진단을 받은 모든 환자에게 동 약제의 급여가 필요하지만, 특히 성장기인 소아 환자의 경우 빠른 치료를 통한 정상적인 골격 형성이 필요하며, 구루병의 치료는 성장판 성장에 있어 평생 장애를 막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의 평가 결과에서도 임상적 필요성이 인정되나 투약비용이 고가임을 고려해 외국조정최저가 및 제약사 제시 위험분담안 등을 고려할 경우 급여 적정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의 협상 결과, 약평위 통과가 대비 각각 18.3%, 14.0%, 11.1% 인하한 △10mg 2,666,531원 △ 20mg 5,333,064원 △30mg 7,999,595원으로 합의됐다. 건강보험 급여 적용시 1인당 소요비용은 1년에 약 2억원으로 본인부담금 10% 및 본인부담 상한제 적용 시 약 1,014만원 수준이며, 대상 환자수는 약 60명이다. 건보공단은 “1차 년도 예상청구금액을 약 12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위험분담계약 등을 고려할 때 실제 추가되는 재정은 더 낮으며, 계약된 총액 초과 시 100% 환급해 재정분담을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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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7
  • 초등생이 웬 다크서클...“알레르기 비염 의심해야”
    [현대건강신문] 집에 강아지를 키우는 초등학교 2학년 현진이는 눈 밑 다크서클이 생겼는데 점점 심하게 짙어지는 것 같아 걱정이다. 엄마는 아이가 밤늦게 잠을 자는 것도 아니고 피곤해 보이지도 않는데 어린 나이에 벌써 다크서클이 생기는 이유가 궁금해 아이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눈 밑의 지방이나 색소 침착 등으로 눈 밑부분이 거무스름하게 어두워 보이는 ‘다크서클(dark circle)’의 원인은 눈 주변의 피부 멜라닌 색소가 침착되거나 눈 밑 피부가 얇아서 눈 밑 혈관이 드러나 어두워 보이는 경우, 또는 눈 밑 잔주름 및 눈 밑 지방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아이나 여성에서 다크서클이 생기는 이유 중 ‘알레르기비염’이 원인인 경우도 많아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알레르기비염이 있으면 코 혈관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눈 밑에 혈류가 정체돼 색소가 피부에 침착되어 다크서클이 생긴다. 또한, 알레르기비염이 있으면 코로 숨 쉬는 것이 어려워 입으로 숨 쉬는 습관이 오래되면서 얼굴형이 길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아이가 눈 밑 다크서클이 심하다면 알레르기비염이 아닐지 한 번쯤은 의심해 보고 병원을 찾아 알레르기 반응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이경훈(호흡기알레르기분과) 교수는 “실제 소아 알레르기비염 환자의 약 60~70%가 다크서클이 동반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특히 다크서클이 짙고 크기가 클수록 알레르기비염의 중증도가 올라간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경훈 교수는 “20세 미만 소아청소년에서 알레르기비염의 유병률은 18%, 한 번이라도 경험하는 비율은 23% 정도로 아주 흔하게 보고되고 있으며, 소아보다는 청소년 연령층에서 더 많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 알레르기비염이 있다면 조기 치료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비염으로 코막힘이 심하면 입으로 숨을 쉬어 아이들이 호흡기 질환에 자주 걸리고, 구강구조나 안면 윤곽의 발달에도 나쁜 영향을 끼쳐 부정교합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또한, 아이의 알레르기비염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비염이 심해지면서 산소가 뇌로 충분히 전달되지 못해 만성피로와 코점막이 붓고 코에 콧물이 가득 차게 되어 코막힘과 두통, 다크서클, 집중력 저하 등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경훈 교수는 “어린이가 알레르기비염인 경우, 보호자가 증상을 제대로 발견하지 못하기도 하고, 아이도 증상을 제대로 얘기하지 못해 초기에 치료 시기를 놓쳐 시간이 지난 뒤에 한의원 등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어린이 경우 알레르기비염을 빨리 치료하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될 경우 추후 치료 기간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아이의 성장, 외모, 성격 및 학습능력에도 나쁜 영향을 끼쳐 집중력, 암기력, 기억력 등을 저하될 수 있다”며, “실제 알레르기비염 환아들에게서 학습수행능력이 떨어진다는 논문들이 일관되게 보고되고 있으며, 적절한 치료가 진행되면 학습수행능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때론 아이들의 알레르기비염을 감기로 오인해 항생제를 자주 복용하여 식욕부진과 소화 기능이 저하되고, 수면을 방해하기도 해 아이들의 성장발달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소아청소년기 알레르기비염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평소 아이를 관심 있게 관찰해 다크서클이 있거나 코막힘, 콧물, 재채기 등이 잦고 두통, 안구충혈 등의 증상이 있다면 호흡기알레르기 전문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을 찾아 알레르기 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 이 교수는 “아이가 알레르기 질환이 의심되면 병원을 방문해 혈액검사나 피부반응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유발 물질 항원을 확인할 수 있다”며, “알레르기 유발 물질은 식품 요인과 흡인성 요인으로 나눌 수 있는데 흡인성 요인의 경우 꽃가루와 동물털, 진드기 종류 등의 알레르기 인자를 확인할 수 있으며 약 100여 가지 종류의 원인을 한 번에 확인해 해당 알레르기 물질에 대한 회피와 약물치료를 통해 경과를 관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상이 심한 경우 적극적인 약물치료와 함께 알레르기 면역요법을 시행해 볼 수 있는데, 알레르기 면역치료는 해당 알레르기 항원을 단계적, 반복적으로 인체에 노출시켜 면역 관용을 유도해 알레르기 질환을 치료하는 것으로 주로 3년에서 5년 정도 시행하면 알레르기 질환의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면역치료는 우리 몸이 점차 적응할 수 있도록 소량의, 낮은 농도의 알레르기 물질을 투여해서 점차 늘려나가는 방식으로 진행하는데, 팔에 주사를 맞는 ‘피하주사면역요법’, 혀 밑에 약물을 떨어뜨리는 ‘설하면역요법’, 알레르기 식품을 복용하는 ‘경구면역요법’으로 나눌 수 있다. 원인 물질을 서서히 증량해가면서 우리 몸이 점차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해 알레르기 반응이 둔화되어 알레르기 면역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교수는 “식품 알레르기의 경우에는 경구면역요법으로 실제 음식을 통해서 3~4개월간의 증량기를 거치고 이후로 총 3~5년 정도 유지시기를 진행하게 된다”며 “특히, 설하면역요법의 경우에는 집먼지진드기에 국한되어 면역치료가 가능한데, 보통 3~7일 정도의 증량기를 거치고 3~5년 정도 유지시기를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피하주사면역요법의 경우에는 집먼지진드기, 동물, 꽃가루 등 다양한 알레르기에 대해 면역치료가 가능한데, 3~4개월의 증량기를 거치고 이후의 3~5년 정도의 유지시기를 진행하게 되며, 증량기에는 매주 피하주사를 진행하게 되고 이후 유지시기에는 한 달에 한 번씩 피하주사를 접종하게 된다. 면역치료의 효과는 개인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약 80~90%에서 알레르기 증상의 호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면역치료에 효과가 있는 환자군의 경우에는 치료를 시작하고 빠르면 2~4개월 내 알레르기비염, 천식, 알레르기결막염 증상의 호전을 보인다. 이 교수는 “아이가 알레르기비염일 경우 원인 알레르기 물질의 회피, 증상 완화를 위한 약물요법, 면역치료를 아이의 중증도 및 선호도에 따라 치료를 결정할 수 있다”며, “면역치료는 약물치료로 증상 조절이 어렵거나 장기적 약물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시도해 볼 수 있는데, 소아의 경우 만 5세 이상부터 면역치료가 가능하나 대개는 초등학교 입학하는 나이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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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7
  • 봄꽃 이른 개화로 알레르기 환자 더 힘들어
    [현대건강신문] 봄이 되면 알레르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 매년 봄 꽃가루와 함께 찾아오는 황사, 미세먼지가 알레르기 증상을 심화시키기 때문. 보통의 알레르기 질환 치료는 대증요법이지만, 원인 물질을 제대로 파악한다면 면역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치료 기간이 길어 환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치료 후에는 알레르기 증상이 없어져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의 봄철 알레르기는 수목 화분, 즉 나무들이 날리는 꽃가루가 주요 원인이다. 자작나무, 오리나무, 참나무 등의 꽃가루가 주요 알레르겐으로 알려져 있다. 이 나무들은 3~5월에 걸쳐 꽃가루를 날려 사람들로 하여금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킨다. 최근 심해진 황사, 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물질이 꽃가루 성분과 결합하면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물질로 변하여 꽃가루보다 알레르기 반응을 훨씬 잘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21년 알레르기 질환 환자수는 봄‧가을에 가장 많다. 연령대 별 환자수는 2022년 기준 0~9세 연령대 환자수가 가장 많다. 올해는 작년보다 마스크 착용 기준도 완화되었고 야외 활동도 많아졌기 때문에 어린이 환자수가 전년도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시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야외 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봄철엔 전 연령대가 알레르기 질환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 중에서도 0~9세 아이가 있는 가정은 더욱 알레르기 질환에 관심이 필요할 때이다. 알레르기 질환의 주요 증상은 눈이 가렵거나, 붓고 충혈되는 결막염과 코막힘, 콧물, 재채기 등의 비염 증상이 있다. 보통 오전에 더 심하게 나타난다. 알레르기 질환이 심해지면 전신에 열감, 피로감, 전신 통증 등 감기, 몸살과 유사한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을 ‘건초열(乾草熱)’ 또는 ‘고초열(枯草熱)’이라고 부른다. 기침, 가래, 가슴 답답함 등 기관지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기관지 증상이 심해지면 쌕쌕거리는 천명음, 호흡곤란까지 보일 수 있다. 기관지 증상은 △밤이나 새벽에 심해지며 찬 공기 △건조한 공기 △담배 △운동 등에 의해서 악화될 수 있다.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는 통년성 또는 계절성 원인 알레르겐 규명이 가장 중요하다. 원인 알레르겐을 확인하는 검사로는 피부반응 검사와 혈청 항원 특이 IgE 검사 등이 있다. 검사 결과만 확인하면 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검사를 통해 나온 양성 알레르겐과 임상 증상 간의 인과관계를 확인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원인 알레르겐을 규명하게 된다. 원인 알레르겐을 확인했다면 회피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실제로 꽃가루 등으로부터 노출을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치료로 권유되는 것이 면역치료다. 면역치료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 알레르겐을 몸에 투여하여 반복적으로 노출함으로써 면역관용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면역치료를 통해 실제 꽃가루, 곰팡이 등 원인 알레르겐에 노출 시에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한다. 눈, 코뿐만 아니라 전신 증상이 심하거나 기관지 증상까지 있는 경우라면, 알레르기 증상의 근본적인 치료로 면역치료를 추천하고 있다. 면역치료는 팔에 주사를 맞는 피하 면역치료와 혀 밑에 약물을 녹여서 복용하는 설하 면역치료로 구분된다. 설하 면역치료는 주로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인 통년성 알레르기 환자에게 사용한다. 계절성 알레르기일 때는 보통 피하 면역치료를 하게 된다. 원인 알레르겐을 단독 또는 혼합하여 피하 주사로 주사하는 방법으로 초기 단계는 적절하게 희석된 알레르겐을 매주 1회씩 피하 주사하며, 주사 시 용량을 2배씩 증가하여 최고 농도의 알레르겐 용량까지 올린다. 유지단계는 유지 용량을 한 달에 한 번씩 규칙적으로 주사하여 치료 효과를 얻는다. 면역치료는 대체로 3~5년간 시행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치료 기간이 다소 길지만, 치료 후 알레르기 증상이 없는 삶의 질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안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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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5
  • 마스크 벗자 폭증한 호흡기감염병...소아청소년 환자 급증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코로나19 주춤하며 마스크를 벗자 그 동안 잠잠했던 호흡기질환 환자가 급증했다. 특히 최근 큰 일교차와 변덕스런 날씨와 함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되면서 각종 호흡기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으로 호흡기감염증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봄철 호흡기감염증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지난 4월 9일부터 15일까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은 외래환자 1,000명당 18.5명으로 코로나19 유행이전 보다는 낮지만 3년 만에 봄철 증가세가 다시 확인되고 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0도 이상의 갑작스런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같은 기간 내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는 2,201명으로, 2023년 2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며 △리노바이러스 701명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567명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470명 순으로 발생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영유아·학령기 연령대를 중심으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질병청은 “이러한 봄철 호흡기 바이러스의 증가 양상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시행했던 방역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3월 개학시기와 맞물려 전반적으로 호흡기감염증 환자 증가가 지속되면서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과 유사한 규모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전후 손씻기의 생활화, 기침예절 실천,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며 “발열 및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주실 것”을 당부했다. 특히 “감염된 사람의 호흡기 비말이나 접촉으로 쉽게 감염될 수 있으므로 산후조리원을 포함한 영유아 보육시설과 요양시설 등에서는 접촉 전후 손 씻기, 개인물품 공동사용 금지, 호흡기 증상이 있는 종사자나 방문객의 업무 및 출입제한 등 감염예방을 위한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덧붙였다. 한편, 가장 흔한 호흡기 질환 중 하나인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코와 목 부분을 포함한 상부 호흡기에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기침, 콧물, 목통증, 두통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감기는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낫는 병이다. 특히 최근 유행하는 감기는 리노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리노바이러스(Rhinovirus)는 사람에게 급성호흡기감염증을 일으키는 4급 감염병으로 면역력이 약해지는 환절기에 주로 유행하며 콧물, 인후통,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인다. 잠복기는 2~5일로 감염 연령은 소아와 성인의 차이가 없으며 감염 후 쉽게 재감염 돼 주의가 필요하다. 또, 감기와 구분해야 할 호흡기질환으로 독감이 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호흡기 질환으로 감기와 다르게 상부 및 하부 호흡기를 모두 침범할 수 있으며 고열, 근육통, 쇠약감 등과 같이 전신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독감은 전염성이 강하고 넓은 지역으로 유행할 수 있다. 감기보다 증상이 심하고 합병증의 발생이 높아 국가적인 관리가 중요한 병으로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한 질환이다. 매년 인플루엔자의 종류가 바뀌고 주로 겨울에 유행하기 때문에, 1년에 한 번씩 독감 예방 접종을 맞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예방접종을 해도 독감에 안 걸리는 것은 아니며, 독감 예방 접종과 감기에 걸리는 것과는 상관이 없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은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과 직접 접촉이나 호흡기 비말을 통하여 전파되며, 유행시기는 주로 늦가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콧물, 인후통, 기침, 가래 등 주로 상기도 감염으로 나타나며, 성인에게서는 감기 정도로 경미한 증상을 보이지만 영유아, 면역저하자, 고령자에게서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하기도 감염을 유발하고 신생아기에는 흔히 폐렴을 일으킬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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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1
  • 유전질환 파브리병, 증상 시작 후 치료까지 15년 소요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유전질환인 파브리병을 겪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증상이 시작되고 치료까지 평균 15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질환인 파브리병은 X염색체가 불활성화 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브리병 환자는 선천성 대상이상으로 △통증 △혈관각화종 △각막혼탁 △심근경색 △신장이상 등이 나타난다. 4월 파브리병 인식의 달을 맞아 파브리병 환우회인 파브리코리아는 ‘파브리병 치료 현황과 질환이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 결과 파브리병 환자와 보호자 대부분은 유전질환에 대한 ‘편견’에 힘들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파브리병 환자와 보호자 95%는 ‘유전질환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삶의 질 저하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파브리병 증상 발현 후 치료까지 평균 ‘15,5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브리병 환자 10명 중 6명(58%)은 만 20세 이전 발병했고 △10명 중 6명(59%)은 만 40세 이후에 치료를 시작했다고 답했다. 파브리병 치료 목적은 ‘합병증 발생 감소’가 43%로 가장 많았고 △일상생활 유지 28% △통증 감소 17% 순이었다. 환자 10명 중 7명이 파브리병 외에 ‘동반 질환’이 있었고 동반 질환으로 △심장질환 32% △신장질환 20% △안과질환 6% 순이었다. 설문을 진행한 파브리코리아는 “파브리병 환자들은 통증도 문제지만 치료를 위해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야 해 학업이나 사회생활을 이어가기 쉽지 않았다”며 “치료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고 병을 숨기지 않고 치료를 받으려는 환우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유전질환과 희귀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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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18
  • 노쇠 가장 흔한 원인 ‘근감소증·인지기능 감소’ 막아야
    [현대건강신문] 나이가 같더라도 개인의 ‘노화 속도’에 따라 나이 들어가는 모습이 결정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60대 중반 나이에서의 노쇠 정도로 10년 뒤 건강 상태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 연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신재용·장지은 교수,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김대현 교수팀은 만 66세 성인 96만 8,885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 66세 때 심하게 노쇠한 집단이 건강한 집단에 비해 10년 내 사망 위험이 약 4.4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심하게 노쇠한 집단에서 10년 내에 △당뇨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낙상 등 노화에 따른 질환이 발생하거나 타인의 돌봄이 필요할 위험이 건강한 집단에 비해 약 3.2배 높았다. 주요 질병이나 장애가 없는 비교적 젊은 나이대의 노쇠 정도로 노화 속도를 파악할 수 있어, 건강하게 나이 들기 위한 선제적인 건강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기존에는 보다 고령의 나이를 기준으로 연구가 진행됐지만, 이번 연구는 초기 노년기인 만 66세를 기준으로 노쇠의 의미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인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피인용지수 13.360)’에 최근 게재됐다. 노쇠는 허약이라고도 하며, 노화와 질병의 축적으로 기능이 감퇴해 스트레스에 취약해진 상태를 말한다. 같은 나이라도 노쇠가 심하면 통상적으로 노화가 더 진행된 것으로 간주된다.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7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만 66세 성인 96만 8,885명의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노쇠 정도에 따른 10년 내 사망률과 노화에 따른 질환 발생률을 평균 6.7년, 최대 10년간 분석했다. 노쇠 정도는 △병력 △신체·검체검사 △신체 건강 △정신 건강 △장애 등 5개 영역의 39가지 항목을 평가해 측정했고, 노쇠 정도에 따라 건강한 집단, 노쇠 전 집단, 경증 노쇠 집단, 중증 노쇠 집단으로 분류했다. 연구팀은 각 집단의 10년 내 사망률을 분석했다. 우선 건강한 집단에서는 연간 100명 중 0.79명이 사망했으며, △노쇠 전 집단에서는 1.07명 △경증 노쇠 집단에서는 1.63명 △중증 노쇠 집단에서는 3.36명이 사망했다. 이를 사회인구적 특성 등을 보정해 비교하면, 66세 때 심하게 노쇠한 집단의 10년 내 사망 위험이 건강한 집단에 비해 약 4.43배 높았다. 또한 노화에 따른 질환은 건강한 집단에서 연간 평균 0.14건, △노쇠 전 집단에서 0.23건 △경증 노쇠 집단에서 0.29건 △중증 노쇠 집단에서 0.45건씩 발생했다. 각 질환별로는 중증 노쇠 집단에서 10년 내 심부전·당뇨·뇌졸중이 발병할 위험이 각각 2.9배·2.3배·2.2배씩 높았다. 신체적·정신적 기능 저하로 타인의 돌봄이 필요한 비율은 중증 노쇠 집단에서 건강한 집단에 비해 10.9배 높았다. 이외에도 낙상, 골절, 관상동맥질환 등 암을 제외한 대부분 질환의 발병률이 건강한 집단보다 중증 노쇠 집단에서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같은 나이더라도 생물학적 노화 정도, 즉 노쇠 정도가 사람마다 다르며, 이러한 차이로 먼 미래의 사망과 건강 상태까지도 예측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가능한 젊을 때부터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운동, 금연, 절주,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건강관리를 하여 노쇠와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노쇠가 진행된 경우라면 다제 약물을 점검하고 노쇠의 흔한 원인이 되는 근감소증이나 인지기능 감소, 우울, 불안, 수면장애 등에 대해 전문의를 찾아 노인의학적 도움을 받으면 좋다. 전 세계적으로 빠른 고령화와 돌봄이 필요한 인구 급증이 예상되는 만큼, 이를 예방하고 지원할 수 있는 사회적 논의와 정책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질병
    • 기타질환
    2023-04-18
  • “혈우병 환자들이 더 나은 삶 누리도록 응원 합니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매년 4월 17일 '세계 혈우인의 날'은 세계혈우연맹(World Federation of Hemophilia)에서 혈우병과 선천성 출혈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지정한 날이다. 올해 슬로건은 '모두를 위한 접근: 글로벌 표준치료로서 출혈 예방'으로, 모든 혈우병 환자들이 출혈 예방을 통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일상적 예방요법에 대한 접근성 향상을 강조하고 있다. 혈우병은 혈액응고인자의 결핍으로 인한 출혈성 질환이며, 응고인자 활성도에 따라 중증, 중등증, 경증으로 분류한다. 2019년 기준 국내 혈우병 환자는 2,509명으로, 혈액응고인자 8인자가 결핍된 A형 혈우병 환자가 1,746명(69.6%)으로 가장 많으며, 혈액응고인자 9인자가 결핍된 B형 혈우병 환자는 434명(17.3%)이다. 혈우병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합병증은 관절병증으로 국내 A형 혈우병 환자의 56.1%, B형 혈우병 환자의 35.9%가 혈우병성 관절병증을 갖고 있다. 세계혈우연맹은 혈우병성 관절병증을 막기 위해 예방적 치료를 추천하고 있다. 특히, 혈우병의 경우 대부분 선천성이지만, 후천적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영실 교수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혈우병은 선천 혈우병이다. 선천 혈우병은 유전자 결함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서 생기지는 않고, 단지 중증이 아닌 중등증이나 경증의 경우 어른이 되어 진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후천성 혈우병은 이와는 다른데, 혈액응고인자에 대한 자가항체가 생성되어 혈액응고인자를 방해하게 되고, 그로 인해 혈액응고인자의 결핍인 선천 혈우병과 같은 증상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고령에 과거력, 가족력 없이 급성 출혈로 발병하는 양상을 보여,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덧붙였다. 혈우병 환자는 혈액내 응고인자가 부족해 출혈이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되는 양상을 보인다. 다른 질환들과 마찬가지로 환자마다 증상의 정도가 다른데, 혈액응고인자의 활성도에 따라 중증, 중등증, 경증으로 나뉜다. 출혈 정도와 빈도도 이 활성도에 따라 다양하다. 중증 혈우병 환자는 가벼운 출혈뿐 아니라 근육이나 관절 내의 자발적 출혈과 생명을 위협할만한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박 교수는 "혈우병 환자도 꾸준한 관리 및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생활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혈우병은 유전자 결함에 의한 혈액응고인자 결핍증이므로 부족한 혈액응고인자를 보충해주는 치료를 한다. 우리나라는 응고인자 공급이 안정적이고, 보험 인정 기준이 향상되어 최근 혈우병 환자들의 삶의 질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으며, 또한 평균 수명도 정상인과 큰 차이가 없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소한의 혈액응고인자 수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2~3회 정맥 주사를 맞아야 하므로 지속적인 치료에 제한점도 있다"며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신약들이 출시 또는 출시 전 임상시험이 꾸준히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혈우인의 날을 맞아 혈우병 환자의 출혈 예방과 자신감 있는 일상 응원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한국다케다제약, 모든 혈우병 환자의 출혈 예방과 자신감 있는 ‘일상 충전’ 사내 캠페인 진행 한국다케다제약은 ‘세계 혈우인의 날(World Hemophilia Day)’을 맞아 지난 10일 혈우병 환자를 위한 자신감 있는 ‘일상 충전’ 사내 캠페인을 진행했다. 다케다제약 희귀혈액질환 사업부는 이에 혈우병 환자의 출혈 예방과 자신감 있는 일상을 응원하는 ‘일상 충전’ 사내 캠페인을 진행했다. 환자의 응고인자 예상농도를 확인해 일상을 충전하는 ‘배터리’ 이미지를 활용해, 혈우병 환자들이 개인별 맞춤형 예방요법으로 자신감 있는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지지하고 응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다케다제약 임직원들은 사전에 디지털 툴을 통해 혈우병 환자들의 출혈 예방 및 삶의 질 향상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교류함으로써 환자들의 예방요법 접근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와 더불어 지난 13일 혈우병 질환과 치료에 대한 임직원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사내 교육을 진행한 대한혈액학회 혈우병연구회 회장 최은진 교수(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는 "한국다케다제약이 지난 20여년 간 국내 치료 환경 개선에 힘써 온 것에 감사한다."며, "아직도 국내에서는 WFH에서 권고하고 있는 표준 치료인 일상적 예방요법에 대한 급여 치료가 불가하다. 미충족 수요가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앞으로도 급여 환경 개선과 약제 접근성 개선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다케다제약 희귀혈액질환 사업부 김나경 총괄은 “이번 세계 혈우인의 날 행사를 통해 임직원들은 혈우병 환자의 삶에 일상적 예방요법이 갖는 의미를 되새기고, 환자들이 자신감 있는 일상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며 “한국다케다제약은 희귀혈액질환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15년 이상 국내 혈우병 및 출혈 질환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제를 공급하며 치료 혜택을 넓혀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혈우병 환자들의 예방요법 등 치료 접근성 및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SL베링코리아, ‘세계 혈우인의 날’ 맞아 사내 캠페인 시행 CSL베링코리아는 17일 ‘세계 혈우인의 날’을 맞아 출혈 장애가 있는 환자들의 치료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강화하기 위한 사내 캠페인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CSL 베링의 글로벌 캠페인인 ‘We’re connected by A COMMON THREAD’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해당 캠페인은 혈우병 치료 혁신과 개선된 관리 솔루션에 대한 의료진과 환자들의 높은 관심과 마음이 공동의 목표를 향한 실(A COMMON THREAD)로 연결돼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CSL 베링은 전세계 관계사의 SNS 채널을 통해 혈우병의 특성을 알리며,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환자들이 혈우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일상을 누리고, 미래를 꿈꾸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치료법을 제공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동영상과 이미지를 공유했다. 이와 함께, CSL베링코리아는 14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혈우병의 종류와 발생 원인, 치료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시행해 질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A COMMON THREAD’ 메시지와 함께 사진을 촬영하며 앞으로 더 많은 혈우병 환자들의 일상 회복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CSL베링코리아 김기운 대표는 “혈우병은 결핍된 혈액 응고인자를 주입함으로써 혈액 응고인자를 대체하거나 보충하는 방식으로 치료하지만, 환자들은 평생 주입 일정을 엄격하게 준수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CSL 베링은 이러한 환자들의 고충 및 미충족 치료 수요를 해소할 수 있는 혁신적인 치료법 제공을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사노피, 소아 혈우병 환자의 예방요법 습관 형성 위한 ‘아이 캔(I Can) 예방요법 챌린지’ 실시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이하 사노피)가는 4월 17일 ‘세계 혈우인의 날’을 기념해 4월 24일부터 26주간 소아 혈우병 환자의 예방요법 정착을 돕고 치료 의지를 고취하기 위한 ‘아이 캔(I Can) 예방요법 챌린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아이 캔(I Can) 예방요법 챌린지’는 사노피의 혈우병 치료제 ‘엘록테이트(A형 혈우병)’와 ‘알프로릭스(B형 혈우병)’로 치료 중인 소아 환자들이 정기적인 예방요법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주도적으로 시행하는 습관 형성을 위해 기획됐다. A형 혈우병 환자의 경우 3~5일 간격, B형 혈우병 환자의 경우 7~14일 간격으로 정기적인 예방요법을 시행하면 출혈에 의한 손상을 예방하여 관절을 보호하고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 캔(I Can) 예방요법 챌린지’는 사노피의 엘록테이트와 알프로릭스를 사용하는 환자 및 가족에게 주사 투여 방법 등을 안내하는 ‘헤모티움’ 프로그램 가입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아이 캔(I Can) 예방요법 챌린지’ 참여 희망자는 예방요법 안내서와 스티커를 신청해 수령한 후, 26주간 예방요법 시행 시마다 투여 회차에 해당하는 스티커를 스티커판에 부착하면 된다. 스티커판을 완성해 주치의에게 인증 사진을 보여주면 치료 중인 병원을 통해 ‘건강한 어린이상’ 상장을 받을 수 있다.
    • 질병
    • 기타질환
    2023-04-17
  • “수평 양치질, 시리고 시큰거리는 이 만들어”
    [현대건강신문] 치과를 찾는 환자 대다수의 증상은 치아의 시림 혹은 시큰거림이다. 구강 내 모든 치아와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는 광범위한 증상으로 민감성 치아의 일상화된 표현이다. 민감성 치아는 원인과 치료 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원인을 파악하고 올바른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경희대치과병원 보존과 김덕수 교수는 “치아 내부에 분포되어 있는 신경을 보호하는 단단한 치아조직(법랑질, 상아질)이 특정 요인들에 의해 소실되면서 치아가 민감해진다”며 “외부 자극이 자연스레 신경 근처로 도달하면서 증상이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잘못된 양치습관, 치주질환, 충치, 치아 균열이 있다”고 말했다. 칫솔을 수평으로 움직이는 잘못된 양치질 습관은 치경부 마모를 유발한다. 주로 치아 바깥쪽에 발생하며 특정 부위의 치아 두께가 얇아지면서 차가운 음료나 공기 접촉 시 과민감을 느끼게 된다. 양치 습관을 교정하고 민감성 치아를 위한 전용 치약을 통한 증상 조절이 필요하며 마모가 심해지면 해당 부위를 메우는 복합레진 치료 혹은 신경치료를 동반한 보철 치료도 필요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잇몸 질환과 치아우식(충치)에 따른 민감성 치아라면 전문 의료진에 의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이외 단단하거나 질긴 것을 씹을 때 시큰거림을 느낀다면 치아 균열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치아 균열의 원인은 비정상적인 저작습관, 과도한 교합력, 우발적인 충격 등이다. 통상적으로 불편감을 없애기 위해 치아의 신경을 제거하고 균열 진행속도를 늦추기 위한 보철 치료를 진행한다. 김 교수는 “민감성 치아의 원인과 치료법은 모두 상이하지만, 조기 발견을 통해 치료 범위를 줄이고 자연 치아를 보존해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정기적인 치과 방문과 자가검진을 통해 본인의 증상을 유심히 관찰하는 것만이 치아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 질병
    • 기타질환
    2023-04-17
  • ‘레블로질’ 골수형성이상증후군 빈혈 환자 수혈 부담 줄여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진행할 수 있는 혈액질환인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 환자가 고령화로 인해 빠르게 늘고 있다. MDS 환자 3명 중 1명은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진행되며, 감염이나 출혈 등 혈구감소 합병증 및 급성골수성백혈병에 의한 조기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수형성이상증후군 환자의 약 89%에서 나타나는 빈혈은 대부분 수혈의존성으로 이어져 환자 수혈 부담이 크다. 특히, MDS 환자 3명 중 1명은 고리철적모구를 가지고 있으며, 일반적인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불응성 빈혈을 보이는 희귀혈액질환인 고리철적혈모구형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RS) 환자는 약 3~11% 정도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2019년 한 해 동안 1,371명의 신규 MDS 환자가 발생한 것을 고려했을 때 이 중 불응성 빈혈을 보이는 MDS-RS 환자는 최대 약 150명에 불구하다. 17일 한국BMS제약은 ‘수혈 부담 큰 MDS 빈혈 치료에서 최초로 승인된 적혈구성숙제제 레블로질의 역할’을 주제로 미디어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골수형성이상증후군 환자들의 수혈 부담 및 치료’에 대해 강의한 연세의대 정준원 교수는 MDS-RS 환자의 경우 치료제 미충족 수요가 크다고 말했다. 빈혈은 MDS 환자의 약 89%에서 나타날 만큼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피로감이나 전신 쇠약감, 운동능력 저하 등을 유발한다. 빈혈이 심각할 경우 두근거림이나 호흡곤란, 가슴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환자들이 느끼는 불편가도 증가하게 된다. 정 교수는 “저도위험군 MDS 빈혈 환자의 1차 치료에는 적혈구형성자극제(ESA, Erythropoiesis-Stimulation Agent)가 주로 사용된다”며 “그러나 ESA에 반응을 보이는 환자는 30~60%에 불과하고 약 34%의 환자는 초기 ESA 불응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또한 초기에 ESA에 효과가 있더라도 이후 더 이상 반응하지 않게 되면 수혈 의존성이 나타날 수 있다. MDS 빈혈 환자의 최대 90%는 적혈구 수혈이 필요하게 되며 상당수의 환자가 만성적으로 반복적인 적혈구 수혈에 의존하게 되는데 이런 환자들은 수혈에 비의존적인 환자에 비해 낮은 생존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MDS-RS 환자들은 만성적인 경과를 특징으로 해 수혈 의존적인 만성 빈혈을 겪게 되는데 ESA 치료가 효과적이지 않은 환자들을 위한 별도의 치료 옵션이 없는 상황이다. 정 교수는 특히 “수혈의존성을 보이는 MDS 빈혈 환자들은 최소 한 달에 1번 이상 의료기관 방문 및 수혈이 필요한데, 잦은 수혈을 받는 경우 간이나 심장 등 장기에 철이 과도하게 쌓여 철 과잉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심부전이나 부정맥과 같은 심장 질환이나 간부전 등이 흔하게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철 과잉증의 경우 컬 킬레이션제 치료를 받을 경우 사망 위험을 낮춰 줄 수 있지만, 이 역시 복통, 구토, 설사와 같은 위상관계 증상이나 신장기능 이상, 간기능 이상, 피부 발진 과 같은 여러 추가적인 이상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정 교수는 “MDS 환자 과반수 이상이 60세 이상의 고령 환자인데, 이러한 고령의 호나자들은 수혈로 인한 철과잉이나 심부전, 간부전의 위험이 크고 예후가 좋지 않아 평생 수혈에 대한 부담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혈액 공급 부족 또한 MDS 빈혈 환자들의 치료 지속성을 걱정하게 하는 이슈다. 통계청 혈액정보통계에 따르면 2021년 헌혈 실적은 242만건으로 2019년 261만건 대비 7% 이상 감소했고, 혈액 제제 생산량도 2019년 대비 4.5% 검소, 혈액공급도 약 5% 감소했다. 정 교수는 “점점 심해지는 헌혈 부족으로 불안정한 혈액제제 공급 또한 심각한 문제다. 현재까지 유일한 완치 치료법은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술뿐이나 최근 새로운 치료제들이 개발, 출시 되고 있다”며 “각 환자들의 상황에 맞는 치료법을 정확히 제공할 수 있다면, 생존율 등의 치료 성적뿐 아니라 반복적인 수혈로 인한 삶의 질의 향상도 함께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BMS제약 의학부 김지현 이사는 최초의 적혈구성숙제제인 '레블로질'에 대해 소개했다. 레블로질(성분명 루스파터셉트)은 적혈구 생성 과정 중 후반기의 세포 성숙 과정을 촉진함으로써 수혈의존성 MDS-RS 빈혈 환자의 수혈 부다을 줄일 수 있는 최초의 적혈구 성숙제제다. 레블로질 허가의 기반이 된 3상 임상 연구 MEDALIST 연구에 따르면, 위약군은 24주의 관찰기간 동안 8주 이상 연속적인 무수혈(수혈비의존)을 달성한 환자의 비율이 13%에 머문 반면, 레블로질 군에서는 38%에 달했다. 같은 기간 12주 이상의 수혈비의존을 달성한 비율은 위약군과 레블로질군에서 각각 8%와 28%, 16주 이상의 수혈비의존의 경우 각각 4%와 19%였다(P<0.001). 48주까지 관찰기간을 연장했을 때에는 위약군에서 16주 이상의 수혈비의존을 달성한 환자군이 7%에 머문 반면 레블로질군에서는 28%으로 나타났다. 김지현 이사는 “레블로질은 임상 연구를 통해 수혈 비의존 달성 효과를 확인했으며, 이를 통해 적혈구 수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치료 옵션”이라며 “효과적인 치료 옵션의 부재, 수혈 부담, 혈액공급 부족 등 여러 미충족 수요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레블로질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골수이형성증후군은 골수의 조혈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질환 중 하나로 60세 이상 고령에서는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노인성 질환이다. 골수에서 혈액세포의 형성이상과 말초혈액에서 정상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의 감소를 특징으로 한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이상은 빈혈에 의한 피로감, 전신쇠약감, 운동 능력 저하 등의 증상이며, 빈혈이 심하면 두근거림, 호흡곤란, 가슴 통증 등의 증상도 나타나며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세부 분류별로 임상 양상과 경과가 다양하여, 약간의 빈혈만 있는 상태로 십수 년을 안정적으로 생활하는 경우도 있으나 적혈구 감소에 의한 합병증 또는 급성백혈병으로 진행하여 수개월 이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 질병
    • 기타질환
    202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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