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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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기고 싶은 내 머리’ 탈모, 심는 게 답일까
    [현대건강신문] 오는 29일 밤 9시 55분, EBS 1TV ‘명의’ ‘탈모, 심는 게 답일까?’ 편에서는 모발이식센터 김문규 교수와 함께 모발이식과 탈모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오빠 탈모예요” 여성을 만날 때마다 상대방의 흔들리는 눈빛에 괴로운 한 ㄱ씨(40, 남성). 탈모 때문에 아직 제 짝을 만나지 못한 것 같다. 미용실을 운영하지만, 탈모로 인해 신뢰가 떨어질까 항상 모자를 쓰고 생활한다. 자는 시간을 빼고는 늘 모자를 쓰고 있는 미용실 원장님.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모발이식을 결심하게 되었다. ㄱ씨는 함께 탈모로 고통받고 있다는 친형과 진료실 문을 두드린 형제! 형제 모두 ‘남성형 탈모’를 진단받았다. ‘남성형 탈모’란 몸의 털을 자라게 하는 DHT 호르몬으로 인해 생기는 탈모를 말한다. 이마의 M자 라인부터 서서히 후퇴하는 양상을 보이며, 고도 탈모로 진행될수록 뒷머리만 남게 된다. 어째서 몸의 털을 자라게 한다는 DHT 호르몬이 탈모를 발생시키는 걸까? 남성형 탈모 환자의 치료와 모발이식은 어떻게 진행될까? 이웃사촌이자 오랜 친구인 60대 후반의 두 여성 환자. 갱년기 이후 시작된 탈모로 고민이 많다. 함께 머리카락에 좋다는 검은콩을 먹는 등 민간요법을 시도해 보다 결국 병원에 방문했다. 한 친구는 정수리 탈모가 심해 두피 문신까지 받았고, 다른 친구는 넓어진 이마가 걱정이다. 두 친구는 갱년기 때문에 탈모가 심해진 것 같다고 말하는데 갱년기와 탈모, 어떤 연관이 있을까? 여성형 탈모란 남성형 탈모가 여성에게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여성형 탈모는 정수리 부분의 모발이 얇아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남성의 경우처럼 이마 선이 뒤로 후퇴하는 경우도 있다. 그저 노화의 일환으로만 생각했던 갱년기 탈모가 실은 노화가 원인이 아니라는데. 폐경 이후 머리가 빠지는 갱년기 탈모로 고민 중인 중년 여성들을 위해, 갱년기 탈모에 대해 살펴본다.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모발이식 수술. 모발이식이란 남아있는 모발을 채취해 부족한 부분에 이식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모발이식을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탈모 치료의 골든타임이 중요한 이유다. 내 모발을 이식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중요한 것은 남아있는 모발의 양과 밀도! 나는 모발이식이 가능한 사람일까? 모발이식을 생각하고 있다면 모발이식에 적합한 사람인지 진단해 볼 수 있다. 모발이식,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모발이식 가능 여부를 가르는 가장 주요한 포인트는 무엇일까? 심한 탈모로 보이지 않는 한 40대 남성 환자. 사실 8년 전까지만 해도 그는 7단계 중 4~5단계의 중증도 탈모 환자였다. 몰라보게 달라진 머리의 비결은 바로 꾸준히 복용한 탈모약. 그는 모발이식보다 약물 치료를 먼저 했다. 모발이식 수술 없이도 치료 결과가 좋은 모범적인 사례다. 탈모 치료의 기본은 탈모약 복용이다. 모발이식을 받은 후에도 탈모약을 꾸준히 먹으며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러나 탈모약의 부작용에 대한 많은 오해로 인해 아직도 탈모약 복용을 꺼리는 환자들이 많다. 꾸준히 복용하지 못하고 중단하는 환자들도 많다는데. 탈모약 부작용, 진실은 무엇일까? 탈모약을 복용하다 끊으면 어떻게 될까? 여러 남성 환자의 약 복용 진입장벽이 되는 탈모약 부작용의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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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8
  • 골다공증 지속 치료 시, 환자 100명당 46건 골절 감소
    [현대건강신문] 골다공증 환자가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을 경우 골절 감소로 인해 환자 1명당 직접 의료비 및 사회적 비용이 약 2,900만 원 감소하고, 건강보험 재정 등 총 7,100억 원의 절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한골대사학회는 골다공증 환자들의 치료 지속 여부에 따른 생애 골절 발생률 및 의료 비용을 추정 비교해 골다공증 지속 치료의 사회 경제적 효과를 평가한 연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가 골밀도를 나타내는 T-값(T-score) -2.5에 도달한 이후에도 치료를 지속할 경우, 골절 발생 감소는 물론 상당한 사회 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 결과는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 ‘근골격장애저널(BMC Musculoskeletal Disorder)’에 지난 1월 20일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대한골대사학회 백기현 이사장(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과 하정훈 재무이사(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연구는 국내 의료 체계(Healthcare system) 내에서 T-값 -2.5 이하로 골다공증을 진단받아 RANKL 표적 치료제를 사용한 55세 환자 중 ▲T-값 -2.5에 도달한 이후 치료를 중단한 환자(이하 치료 중단군)와 ▲T-값 -2.0에 도달할 때까지 지속하여 치료한 환자(이하 치료 지속군)의 골절 건수, 직접 의료 비용 및 사회적 비용을 마콥 모델(Markov model) 과 비용-결과분석(CCA; cost-consequence analysis)을 통해 비교했다. 분석 결과, 골다공증 치료 지속군은 치료 중단군 대비 환자 100명당 척추 골절 34.2건, 비척추 골절 12.4건이 감소해 총 46.6건의 골절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 치료 지속군의 환자 100명당 예상 생애 골절 발생은 54.0건으로 치료 중단군 100.6건보다 낮아, 치료를 지속하지 않고 중단할 시 골절 발생 건 수가 두 배 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용 측면에서는 치료 지속군 환자 1명당 약 72만 원이 소요되고, 치료 중단군은 약제비 약 81만 원과 골절 치료비 약 126만 원이 더 소요되어, 치료 지속군에서 치료 중단군보다 골절 발생으로 인한 의료비 경감으로 총 135만 원 가량의 직접 의료비 절감 효과를 보였다. 여기에 골다공증 골절로 인한 생산성 손실을 고려한 사회적 비용까지 모두 포함하면, 골다공증 지속 치료로 환자 1명당 총 2,900만 원 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연구에 포함된 약 52만 명의 골다공증 환자가 치료를 지속적으로 이어 나간다고 가정하면, 총 7,098억 원의 직·간접적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국내 전체 골다공증 환자 약 118만 명 규모(2022년 기준)에 대입하면, 골다공증 지속 치료로 1조 원이 넘는 사회 경제적 비용 절감이 예측된다. 연구에 참여한 대한골대사학회 백기현 이사장(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지난 20년 간 국내 골다공증 골절 발생 건수는 4배 이상 크게 증가했고, 골절 환자의 약 30%는 4년 내 재골절을 겪는 등 골절 재발 위험이 크다. 골다공증 골절은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하고 긴 치료 기간을 요하여 직접 치료비와 가족 간병비 등 간접적인 사회 경제적 부담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지속적인 치료를 통한 골절 발생 감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본 연구는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까지 1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골다공증 치료 지속 여부에 따른 경제적 효과와 사회적 혜택에 대한 근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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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6
  • 꽃가루 날리는 봄철 괴로운 알레르기 비염 환자
    [현대건강신문] 봄이 왔는데 온 것 같지 않다. 3월 중순이 훌쩍 지났지만 일교차가 크고 비까지 내려 더욱 쌀쌀해진 느낌이다. 30대 남성 ㄱ씨는 최근 옷장으로 넣었던 패딩을 다시 꺼내 들었다. 며칠 전부터 콧물과 재채기가 심해졌기 때문이다. 추운 날씨에 감기에 걸린 줄 알아 감기약을 먹었지만 호전이 없었다. 결국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니 알레르기 비염 진단을 받았다. 비염은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코막힘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동반하는 비점막의 염증성 질환이다. 비염의 원인과 분류는 다양하지만, 증상은 대부분 비슷하다. 가장 흔한 증상은 콧물과 코막힘이고, 재채기와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하며, 콧물이 앞으로 나오지 않고 뒤로 흘러 목으로 넘어가는 후비루나 후각 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 비염 치료를 위해서는 비염 진료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환자의 비염 증상과 병력을 청취한 뒤 내시경으로 비강 상태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비중격이 휘었는지 콧살(비갑개)가 커져 있는지 알 수 있다. 또한, 점막이 건조한지 분비물의 양과 양상은 어떠한지, 딱지가 많은지 등을 확인하고 비용종이나 종양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와의 연관성을 알아보아야 한다. 만약 알레르기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면 증상을 유발하는 항원이 일 년 내내 주변에 있는 △집먼지진드기 △동물 △곰팡이인지 또는 봄이나 가을철 환절기에 유독 심한 증상을 일으키는 꽃가루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늘 비염이 완치되는 질환인지에 대해 궁금해 한다. 이에 대한 전문의 답변은 바로 ‘원인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비염의 원인이 비강 구조 이상이라면, 수술을 통해 구조를 정상화시킬 수 있고 종양이나 용종인 경우에도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원인이 알레르기나 자율신경계 불균형, 노화에 있다면 완치가 어려울 수 있고, 증상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와 적절한 습도 유지 등 일상생활 속 습관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염 증상을 완화하는 항히스타민제, 항류코트리엔제, 점액용해제, 점막수축제, 호르몬 스프레이, 이프라트로피움 스프레이즈 등의 약물은 과거에 비해 졸음 등의 부작용이 크게 개선되었고, 장기간 사용에도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비강 분무형 점막수축제의 경우 신속한 코막힘 개선 효과가 있어 흔히 쓰이고 있는데 장기간 사용하면 비강 점막이 비대해져 코막힘이 악화되는 약물성 비염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흔히 비염약은 먹을 때만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수술로 해결이 가능한 경우를 제외한 몇몇 비염에 대해서는 그렇다. 하지만 증상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약을 복용하고 스프레이를 1~3개월간 꾸준히 뿌리고 코 세척을 주기적으로 해준다면 코가 편한 기간이 오래 지속되는 데 도움이 된다. [상계백병원 이비인후과 조경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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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6
  • 잇몸 검붉은색으로 부어오르면 치주질환 시작 ‘의심’
    [현대건강신문] 오는 3월 24일 ‘잇몸의 날’을 맞아 올바른 잇솔질, 정기적인 치과 진료가 잇몸 관리에 중요하다는 발표가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치은염이나 치주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비중은 2019년 이래 선두를 달리고 있다. 따라서, 치은염‧치주질환은 감기보다 흔한 국민질환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잇몸병이 당뇨나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전신질환과의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건강한 노년을 위한 잇몸 건강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오는 24일은 대한치주과학회에서 제정한 ‘제16회 잇몸의 날’이다. 잇몸의 날을 맞아 관악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 김윤정 교수와 건강한 잇몸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치주질환이란 흔히 ‘잇몸병’이라 부르는 치주질환은 치아를 지지하는 주위 조직, 즉 잇몸과 그 하방의 잇몸뼈에 나타나는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주로 세균성 치태는 치아와 치아 주위를 감싸고 있는 잇몸 사이의 ‘치주낭’, ‘치은열구’의 틈새로 쌓이게 된다. 세균성 치태와 숙주 면역반응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나타나는 치아 주위 조직의 만성 염증성 질환이 바로 잇몸병인 치주질환이다. 김윤정 교수는 “잇몸병의 주된 원인은 세균성 치태지만 흡연이나 당뇨, 기타 전신 건강 등 환경 및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성질환이기에 완치가 어렵다”고 말한다. 치주질환의 증상 건강한 잇몸은 연한 분홍색을 띠고 단단하게 치아 주변을 감싸고 있다. 그런데 잇몸이 검붉은색으로 변하고, 부어오른 것처럼 느껴진다면 치주질환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 양치질 시, 혹은 침을 뱉을 때 피가 비치면 또한 치주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이밖에도 치주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는 사례들로는 △잇몸에서 피가 난다 △잇몸이 빨갛게 변하거나 붓는다 △잇몸이 주기적으로 들뜨고 근질거린다 △이와 이 사이가 벌어지고 음식물이 많이 낀다 △잇몸이 내려가 점점 치아가 길어 보인다 △나쁜 입 냄새가 난다 △흔들리는 치아가 있다 등을 꼽을 수 있다. 김윤정 교수는 “치주질환은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미미하고,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증상이 나타났다가도 전신건강 상태에 따라 다시 증상이 완화되면서 내원시기를 늦추는 경향이 있다”며 “결국 잇몸병이 심하게 진행돼 치아 주위를 둘러싼 잇몸뼈가 상당히 파괴되고 치아가 흔들릴 때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이때는 이미 잇몸 상태를 회복시키기 어려워 치아를 발거하고 임플란트, 브릿지 등 고가의 보철치료를 진행할 수밖에 없고, 치조골 파괴가 심한 경우 골이식이나 다양한 재건 수술 없이는 그마저도 쉽지 않게 된다”고 적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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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2
  • EBS 명의...과민성대장증후군 등 장질환, 이렇게 예방
    [현대건강신문] 이번 주 금요일 방송되는 EBS ‘명의’에서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급증하고 있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염증성 장질환 등 대장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사례1. ㄱ씨(40, 여성)는 설사와 변비 증상이 반복되고, 배에 가스가 차 방귀가 시도 때도 없이 분출된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을 섭취하면 곧바로 증상이 나타난다. 한번은 버스에서 변을 지리는 실수를 한 뒤에는, 기저귀를 차고 외출을 해야 할 정도로 고통을 겪고 있다. #사례2. ㄴ씨(50대, 남성)는 아내와 사별을 한 뒤, 혈변 증상과 체중 감소가 나타나 궤양성 대장염을 진단받았다. 장 내시경에서 보이는 그의 대장은 온통 염증과 피투성이였다. #사례3. 개그맨 겸 가수 영기 씨는 크론병을 앓고 있다. 염증이 대장에만 국한된 궤양성 대장염과 달리, 크론병은 입에서부터 항문까지 소화 기관 전체에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사례4. ㄷ씨(20)는 젊은 나이에 갑작스레 찾아온 혈변과 참을 수 없는 설사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고 궤양성 대장염을 진단받았다. 처음 증상이 발현된 이후, 하루에도 12번씩 화장실에 가고, 피가 섞인 변을 쏟을 정도로 고통이 극심했다. 7년이 흐른 지금, 회사 생활에도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고, 심지어 사이클이나 수영 같은 운동을 즐길 정도로 일상을 회복했다. EBS ‘명의’ 제작진은 “사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진단은 생각보다 까다롭고 대장 내시경 검사에서 특정 질환이 발견되지 않는데도 설사, 변비, 복통 등의 증상이 6개월 이상 반복되는 등 여러 조건이 붙는다”며 “누구나 겪는 흔한 증상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했다간 평생 증상이 반복되는 고통 속에 살아갈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진단과 증상에 맞는 치료가 중요하다”고 프로그램 제작 의도를 밝혔다. 염증성 장질환은 증상에 따라 단계별로 약물 치료를 진행하는데, 초기엔 항염증 제제를 쓰고, 면역 억제제, 생물학적 제제 순으로 치료가 이뤄진다. 특히 새로운 약제의 등장은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왔다. 증상 완화를 넘어 장 점막의 염증 자체를 치료해 관해기를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관해기는 증상이 안정되는 시기를 말한다. 변을 만들고, 저장하고, 배변하는 역할을 하는 대장! 그래서 장 건강은 우리가 먹는 음식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서구화된 식생활이 보급되기 시작했던 1980년대 후반 이후, 대장 질환 환자가 급증한 것을 볼 때 식습관의 변화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육류와 가공식품 섭취가 급격히 늘면서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과 면역학적 이상을 초래한 걸로 추정한다. 실제로 다수의 환자들이 라면, 햄, 기름기가 많은 고기, 밀가루 음식을 섭취할 때 설사와 같은 증상을 유발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렇다면 장 건강을 지키려면 어떤 음식을 먹고, 또 어떤 음식을 피해야 할까? 약물 치료만큼이나 중요한 식습관 관리를 어떻게 해야 대장 질환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잘 먹고 잘 싸는 법을 명의에서 확인할 수 있다. 22일 금요일 밤 9시 55분, EBS 1TV <명의> ‘잘 먹고, 잘 싸는 법’편에서는 쉽게 말하기 힘든 배변의 고통으로 일상을 위협받는 병,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염증성 장질환을 치료하고, 대장 건강을 되찾는 법을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신성재 교수에게 들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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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0
  • 뇌전증 환자 가장 큰 고통 편견·오해...인식 바꿔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악마가 씐 병', '지랄병' 등의 부정적 오해와 편견이 아직도 남아 있는 질병이 있다. 바로 '뇌전증'이다. 뇌전증은 과거 '간질'로 불렸지만 사회적 편견과 오해가 심해 2009년 뇌전증이라는 용어로 변경됐다. 뇌전증에 이런 편견과 오해가 생긴 이유는 뇌전증 발생 시 동반하는 발작 증상의 영향이 크다. 증상 중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목격한 ‘전신강직간대발작’은 전신이 뻣뻣해지고 팔다리가 떨리며 입에서 침과 거품이 나오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뇌전증은 정신병일까? 뇌전증은 발작의 특성상 예측하지 못하고 사회적인 편견 등으로 인해 우울증 및 불안증이 공존하고 있는 경우가 있지만, 조현병이나 반사회인격장애와 같은 정신병은 아니다. 뇌전증이란 뇌 질환 중에 하나로, 뇌전증(腦電症)은 한자로 “전”이 전기를 의미하는 전기 전(電)이다. 뇌실질 조직에서 특정 부분의 전기적 과활성화로 의식소실 및 경련을 동반한 발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반복될 것으로 예측될 경우를 뜻한다. 뇌의 신경세포는 전기적인 활동을 통해서 기능을 발휘한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신경세포가 병들거나 신경세포에 불필요한 자극이 가해지면 전기활동에 이상이 생길 수 있고 비정상적인 전기활동이 가해질 경우, 경련이 생기거나 정신을 잃는 발작이 발생하게 된다. 뇌전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특히 연령에 따라 다른 경향을 보이는데 신생아의 경우 선천성 뇌질환, 임신ㆍ출산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뇌 손상 등이 원인이다, 또, 어린이~청소년의 경우 뇌가 완전히 성숙하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며, 집안 내력이 있는 경우에도 해당 연령대에서 많이 발생한다. 청장년층의 경우 사고, 과도한 음주 등 외부 요인에 의한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노년층의 경우에는 뇌혈관 질환이나 치매와 같은 뇌 질환의 후유증으로 많이 발생한다. 어릴수록 선천적 문제일 가능성이 높고 나이가 많을수록 후천적 문제일 가능성이 높은 경향을 보인다. 강릉아산병원 신경과 임수환 교수는 "중추신경계 감염질환의 일종인 세균 뇌수막염 혹은 바이러스뇌염에 의한 뇌병변이 있을 경우, 뇌감염의 후유장애로서 뇌전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처럼 뇌전증은 생각보다 흔한 병으로 누구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선천적으로 뇌병변을 갖고 태어나는 소아나 뜻밖의 감염, 그리고 외상으로 인하여 뇌전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그 원인 또한 다양하다. 단적으로 정상인도 극단적인 수면 부족이나 알코올에 장기간 노출이 된 상황이라면 일회성으로 발작이 유발되기도 한다. 이에 임 교수는 “실제 정상 성인의 1/8이 일생 동안 이런 식으로 발작을 한다”며, “누구나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질환이기 때문에, 오해와 편견 없이 일반적인 시선으로 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뇌전증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퍼플데이’ 행사가 열린다. (사)한국뇌전증협회는 뇌전증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퍼플데이(Purple day)’ 캠페인을 19일 10시부터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퍼플데이는 뇌전증 인식개선과 환자 유대강화를 위한 국제적인 캠페인이다. 이 캠패인은 뇌전증 환자인 캐시디 메간(Cassidy Megan)이 캐나다 ‘노바스코샤뇌전증협회(The Epilepsy Association of Nova Scotia)’에 3월 26일에 보라색 옷을 입자고 제안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메간은 캠페인을 통해 자신의 병을 당당하게 밝히고, 뇌전증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이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 뇌전증 환자 스스로가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을 극복하고 이를 고치는 데 앞장섰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3월 26일에 진행되는 퍼플데이 캠페인에 많은 유명인사, 뇌전증 환자와 가족, 일반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뇌전증 환자를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 올리고 사회 인식을 개선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남양유업과 공동 주최하는 이번 퍼플데이는 뇌전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리고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뇌전증 참여 부스를 운영한다. 또한 소아뇌전증 환아들을 돌보는 공동체인 ‘화이팅게일’과 함께 뇌전증 환자와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감미로운 버스킹 공연도 진행된다. 한국뇌전증협회 김흥동 회장(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뇌전증으로 차별받지 않고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드는데 한 걸음 더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며 “퍼플데이 캠페인이 뇌전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고치고, 차별 없이 함께 사는 세상으로 나아가는 소통의 창구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뇌전증협회에서는 퍼플데이를 기념하여 오는 26일(화) 남산서울타워를 뇌전증을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밝힐 예정이다. 보라색으로 밝혀진 남산타워를 촬영하고 캠페인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SNS에 업로드 후, SNS 캡쳐본과 촬영사진 원본을 핸드폰번호와 함께 한국뇌전증협회 이벤트 구글폼으로 접수하면 되며, 당첨자에게는 소정의 사은품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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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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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소아 잘 걸리는 ‘중이염’, 난청과 어지럼증 유발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세아 교수 "어린아이들 보호자의 관찰 중요" [현대건강신문] 급성 중이염은 면역 기능이 약하고 귀의 해부·생리학적 구조 발달이 미숙한 유·소아에서 잘 생긴다. 한창 언어와 인지 기능이 발달하는 시기에 중이염을 치료 없이 방치하면 난청과 그로 인한 언어 장애, 인지 발달 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에 발견하고 적시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 중이염은 고막에서 달팽이관 사이 공간인 ‘중이강’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중이강에는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이 있는데, 감기 등 감염 질환이 발생했을 때 코와 목의 세균 및 바이러스가 이관을 통해 귀로 전파되어 중이염이 잘 생긴다. 급성 중이염 발생 고위험군에서 발생한 고막 천공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고 재감염이 반복되면 ‘만성 중이염’이 될 수 있다. 또, 급성 중이염으로 생긴 액체가 중이염 치료 후에도 중이강 내에 고이면 ‘삼출성 중이염’, 중이 안에 생긴 각질로 진주 모양의 종양이 형성되면 주변 연부조직과 뼈를 침식하는 ‘진주종성 중이염’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이세아 교수는 “중이염 치료가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아 염증이 인접 구조물로 파급되면 난청과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드물게 두개 내로 파급되면 ‘뇌수막염’ 등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급성 중이염의 주요 증상은 귀통증과 먹먹함, 기침, 콧물, 코막힘, 발열 등 상기도 감염 증상이다. 만성 중이염은 귀에 액체가 나오는 이루, 청력 저하, 이명 등 증상이 있으며, 어지럼증이나 안면 마비가 동반되기도 한다. 이세아 교수는 “어린아이들은 증상을 잘 표현하지 못해 보호자의 관찰이 중요하다. 아이가 귀를 자꾸 잡아당기거나, 이유 없이 보채고, 이름을 불러도 대답이 없고, 소리 크기가 충분해도 TV 볼륨을 키우면 이비인후과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급성 중이염의 진단은 이통, 이루, 전신 발열, 보챔 등 증상 관찰과 고막 점막이 붉어지는 발적, 고막이 부푸는 팽륜 등 고막 상태를 확인한다. 만성 중이염은 청력검사와 측두골 컴퓨터 단층촬영(CT)을 시행해 염증 진행 상태를 확인하고 추후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또, ‘이루’가 있는 경우 적절한 항생제 선택을 위해 세균 배양 검사를 시행한다. 급성 중이염은 중이의 점막이 자연치유 되는 힘이 강해 대부분 완전치료가 가능하다. 항생제 치료를 기본으로 하며 통증이 심하면 소염진통제를 사용한다. 6개월 이상 환아에서 심한 통증과 고열이 없다면 자연적으로 호전되기를 기다려볼 수 있다. 만성 중이염으로 진행됐을 때 고령이거나 염증이 심하면 귀에 넣는 점이 항생제, 경구·주사 항생제 등 내과적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염증이 오랫동안 반복돼 중이강과 주변 뼈에 염증이 있으면, 염증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고 고막을 재건하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중이염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세균·바이러스 감염을 줄이기 위해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준수하고, 예방접종을 통해 중이염의 원인 세균에 대한 항체를 형성하는 것이 좋다. 급성 중이염은 간접흡연, 알레르기, 편도·아데노이드 염증, 이관기능 장애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이러한 요인들을 주의해야 한다. 또, 급성 중이염이 발생했다면 만성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다. 이세아 교수는 “중이염은 당장 생명에 지장을 주지는 않아 치료 없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난청, 이명, 어지럼, 안면 마비 등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심각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유 없이 귀가 먹먹하거나 이루 등 중이염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초기에 병원을 찾아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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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14
  • 정부 “60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실시”
    정은경 청장 “오미크론 변이 유행·새 변이 유행 대응 위해 4차 접종하기로”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최근 코로나19 사망자 대부분이 60세 이상 고령층을 차지하자, 정부가 60세 이상 연령층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시행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지난해 12월 3차 접종을 시작한 이후 4개월 이상 경과하면서 백신 효과가 감소했다는 입장이다. 최근 코로나19 중증환자 85%, 사망자 95%가 60세 이상에서 발생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3일 브리핑에서 “60세 이상 연령층의 중증·사망을 예방하고,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 지속 가능성과 또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유행 우려 등 불확실성에 대응하고자 4차 접종을 시행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60세 이상이 인구 대비 90% 3차 접종을 마친 이후 다른 연령층에 비해 △낮은 코로나19 발생율 △낮은 중증환자·사망률을 보였다. 실제 3월 5주차 주간 예방접종 효과 분석한 결과, 75세 중 3차 접종의 위중증 예방효과는 90.2%이며, 사망 예방효과는 90.5%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3차 접종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우세 기간 중 3차 접종 3개월까지는 80% 이상이 유지되었지만 입원과 응급실 예방효과는 4개월 이후에는 감소했다. 전 세계에서 4차 접종을 가장 먼저 시행한 이스라엘의 연구에 따르면 3차 접종 대비 4차 접종 4주 후에는 감염 예방은 2배, 중증은 3.5배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감염 예방효과는 8주 후에는 감소되지만 중증 예방효과는 6주까지 유지됐다. 정 청장은 “안전성과 관련하여 이스라엘 연구에 따르면 4차 접종 완료 후 이상반응은 근육통, 발열 등 국소적인 증상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의학적인 합병증과 인플루엔자의 고위험군 등을 고려해서 50세 이상 성인에 대해서 4차 접종을 허용했다. 유럽의 의약품청과 유럽 질병예방통제센터도 80세 이상에 대해 4차 접종을 권고했다. 정 청장은 “(60세 이상 높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델타 변이 유행을 통제하였고, 오미크론 유행 시기에도 다른 연령층에 비해 낮은 발생률을 유지하고, 중증·사망 진행을 예방했다”며 안정성 확보를 위해 “백신 분야 전문가자문회의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면밀한 분석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60세 이상 누적 확진자는 261만 여명으로, 최근 3주 연속으로 전 연령층에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60세 이상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감소세가 완만한 상황이고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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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13
  • 금연프로그램 8주 이상 참가 시 성공률 매우 높아
    “니코틴 의존도·흡연량·기저질환 여부, 금연 성공에 영향 미쳐” [현대건강신문] 국내 의료진이 금연 프로그램 참가자를 대상으로 분석을 한 결과, 프로그램에 8주 이상 참가하면 성공 확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가 금연 노력이 성공으로 이어지는 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 연구팀은 2015년 3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서울시내 2개 종합병원의 금연클리닉을 방문하고 금연상담 및 약물치료를 받은 흡연자 1,395명의 의무기록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프로그램 시작 전 참가자들의 임상적 특징과 종료 후 금연 성공률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금연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12주 동안 진행된 금연프로그램 종료 후 완전히 금연했다고 응답한 대상자에 대해 금연 성공자로 분류하였으며, 방문 일정을 지키지 않고 중도에 포기하였거나 프로그램 종료일에 금연에 성공하지 못하였다고 응답한 대상자는 금연에 실패한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 결과, 프로그램 종료 후 전체 참가자 중 39.6%에 해당하는 553명이 금연에 성공했는데, 흡연 형태에 따라 금연 성공에 유의한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에 대한 중독성, 즉 니코틴 의존도를 나타내는 ‘FTND’ 점수가 높은 대상자의 금연 성공률은 낮은 그룹보다 37% 낮았다. 기상 후 1시간 이내에 담배를 피운다고 응답한 대상자의 금연 성공률 또한 42% 낮았다. 하루 1.5갑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경우에도 0.5갑 이하인 대상자보다 금연 성공률이 43% 낮은 것으로 확인되어, 니코틴 의존도와 흡연량이 금연 성공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상 특징에 따른 차이도 확인됐다. 고혈압 및 심혈관질환 등을 가진 대상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금연 성공률이 각각 1.4배, 1.68배 높았다. 특히 금연프로그램 지속 여부에 따라 금연 성공률에서 매우 큰 차이가 나타났는데, 프로그램에 8주 이상 참여한 대상자에게는 그렇지 않은 대상자보다 무려 7배 이상 높은 금연 성공률이 확인됐다. 이에 연구진은 여러 요인 중에서도 의료기관에서 시행하는 금연 프로그램을 성실히 참여하는 ‘순응도’가 금연 성공에 매우 중요한 요인인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의 교신저자인 오범조 교수는 “이번 연구는 흡연자의 금연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들을 분석하였다는 것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특히 본 연구결과 금연프로그램의 참여도가 성공적인 금연을 이끄는 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중독성 강한 담배의 특성상 본인의 의지만으로는 금연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가까운 보건의료기관에서 시행 중인 금연프로그램에 참가해 꾸준히 상담과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금연 성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담배 유발 질병(Tobacco Induced Diseases)’에 지난 2월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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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13
  • ‘파킨슨병’ 꾸준한 약물 복용 중요...장기적인 치료 계획 수립해야
    약물 종류부터 복용량까지 장기적인 치료 계획 수립 필요해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4월 11일은 세계 파킨슨병의 날이다. 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 질환이다. 1817년 질환을 처음 보고한 의사 제임스 파킨슨(James Parkinson)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파킨슨병은 중뇌에 위치한 흑질이라는 뇌의 특정부위에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원인 모르게 서서히 소실되어 가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15년 약 10만명에서 2019년 12만 5천명으로 환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도파민은 몸의 움직임을 정교하게 다듬어 주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신경전달 물질이다. 따라서 도파민이 부족한 파킨슨병 환자들은 주로 운동기능과 관련된 증상을 호소한다. 안정상태에서 손발이 떨리고, 근육이 경직되거나 행동이 느려지고 구부정한 자세로 종종 걷는 특징적인 걸음걸이가 나타난다. 파킨슨병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발병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60세 이후 발생률이 점차 증가한다. 가족성으로 발병하는 경우도 있지만 40세 미만의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가족력이나 뚜렷한 유전자 이상 없이 발생한다. 건국대병원 신경과 김희진 교수는 “파킨슨 병의 주요 치료방법은 약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희진 교수는 “약물 치료는 질환을 완치하거나 진행을 중단시키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해 환자가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한다”며 “따라서 전문의와 함께 약물의 종류부터 복용량까지 환자 본인의 상태에 가장 적합한 장기적인 치료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랜 기간 약물을 복용해 약효가 짧아지고 운동 합병증이 심하다면 뇌심부-자극술 등 수술적인 치료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하지만 적용 가능한 사례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수술이 가능한 환자를 선별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김희진 교수는 “파킨슨병은 대개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조기에 시작하면 일반적인 사회활동은 문제없이 가능하다”며 “일상에서 동작이 느려지거나 자세가 구부정해지고 얼굴이 무표정해지는 등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병원으로 와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약물과 수술 이외에도 지속적인 운동이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며 “혼자 운동하기 어려운 환자들은 재활치료를 통해서라도 꾸준한 운동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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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12
  • 가장 많은 코로나19 후유증 ‘기침’
    격리해제 후 후유증 치료 클리닉 등장 명지병원 하은혜 센터장 “격리 해제 후까지 남은 증상 치료 원해” 강남베드로병원 윤강준 원장 “향후 심정지 등 나타날 수 있어”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코로나19 이후 마른 기침 등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 이후 겪는 대표적인 후유증은 △기침 △만성피로 △흉통 △후각 상실 △어지럼증 △생리 불순 △성 기능 저하 △탈모 △요통·경추통 등이 있다.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을 개설한 명지병원에서 7일간 내원환자를 분석한 결과, 격리해제 후 다음날 클리닉을 찾아온 경우가 가장 많았고, 전체 방문자의 95%가 격리 해제 후 1개월 이내에 나타나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었다. 명지병원은 코로나19 후유증을 겪고 있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을 통해, 후유증과 아급성기 진료를 시스템을 갖췄다. 명지병원은 “격리 해제 후, 즉각적인 입원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아급성기 질환자들이 신속하게 입원, 3~5일간 입원 집중 치료받을 수 있는 ‘코로나19 아급성기 병동(CSU)’의 운영을 새롭게 시작했다”며 “격리 해제 후 증상에 대한 완화와 치료에 초점을 맞춘 진료 프로토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리닉 개소 이후 6일간 방문한 환자 중 68%는 기침 증상을 호소했으며, 다음은 △위 식도 질환 △전신쇠약 △호흡곤란 △기관지염 △두통 순이었다. 방문 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전체의 30%를 차지했으며 △50대가 22% △40대가 15%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전체의 63%였다. 하은혜 명지병원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 센터장(호흡기내과)은 “클리닉 찾는 많은 환자들이 자가격리 기간 중 치료를 받지 못하다가, 해제 후까지 남아있는 증상에 대한 치료를 원하고 있다”며, “이러한 아급성기 질환에 대한 치료와 함께 전형적인 후유증에 대한 진료를 병행하는 듀얼트랙 진료시스템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남베드로병원도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오랜 후유증을 겪는 이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코로나19 후유증 회복 클리닉’을 개설해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강남베드로병원 윤강준 원장은 “코로나19 후유증은 대부분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향후 심정지, 뇌졸중, 심부전, 폐색전증, 심근염, 만성 신장 질환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에 코로나19 회복 클리닉을 운영해 후유증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추적 관잘, 적절한 치료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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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06
  • 슬(무릎)관절치환술 ‘질 낮으며 비용 높은 병원’ 주의해야
    박영희 심사평가혁신실장 “65세 미만 슬관절치환술 시행시 심사 대상” “의료공급자 개선과 함께 ‘슬관절치환술’ 선호하는 인식 개선도 병행해야” [현대건강신문=원주=박현진 기자] 무릎인공관절 수술로 알려진 ‘슬관절치환술’을 시행하는 병원 중 ‘질이 낮으며 비용이 높은 곳’이 있어 환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슬관절치환술은 슬관절연골의 소실 등으로 슬관절의 통증, 기능저하 등이 발생한 경우 인공관절로 대체해주는 수술로, △슬관절 전체를 교체하는 전치환술 △일부 손상된 부위만 교체하는 부분치환술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2021년 4분기를 기준으로 ‘주제별 분석심사’ 결과 ‘질이 낮으면서 비용이 높은 기관’ 중에 슬관절치환술을 시행하는 병원급 의료기관이 있었다고 밝혔다. 주제별 분석심사는 주제별로 매 분기 의료 질과 비용을 측정하여 △질이 높고 적정 비용 기관 △질이 높고 비용은 높은 기관 △질이 낮으면서 비용도 낮은 기관 △질이 낮으면서 비용은 높은 기관으로 구분하고 있다. 김남희 심평원 업무상임이사는 5일 전문기자협의회 간담회에서 “의료 질은 낮으면서 비용이 높은 기관은 지표, 청구 현황 등을 확인해 전문가심사위원회에서 중재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분석심사를 담당하고 있는 박영희 심사평가혁신실장은 슬관절치환술을 시행하는 병원급 의료기관의 지표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영희 실장은 “65세 미만 연령에서 슬관절치환술을 시행하는 등 급여기준에서 정한 다양한 지표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 (해당 병원에서) 자료를 받아 위원들이 교차 심사를 진행한다”며 “해당 기관에 진료 시 이 부분을 유의해달라고 요청을 하고 이후에도 개선되지 않으면 영상 자료를 기초로 재심사를 한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슬관절치환술 의료 행태’가 개선되기 위해 의료공급자인 의사와 의료소비자인 환자의 인식이 동시에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실장은 “실제 자료를 심사해보면 65세 미만이라도 특이한 경우, 슬관절치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며 “의사들의 생각도 바뀌어야 하는데, 기준에 맞지 않음에도 (슬관절치환술을) 요구하는 환자들도 있어 이 부분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슬관절치환술을 하는) 병원 중 임상적 적정성을 충족하는 곳이 점점 늘고 있다”며 “의료 질과 비용을 함께 관리하겠다는 분석 심사는 최근 도입돼 앞으로 제도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심평원에서 도입한 분석심사는 의사단체의 반발로 참여 의료기관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김남희 심평원 업무상임이사는 “(심평원 담당자들이) 대한의사협회(의협) 간담회에 참석해 분석심사로 전환이 왜 필요한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의협) 새 집행부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현재 (의협의) 공식적인 입장은 바뀌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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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06
  • 남자 소아청소년 ‘힘줄 부상 주의보’
    남자 소아청소년, 여자보다 힘줄 6.1배 · 절단 3배 · 신경손상 4.8배 많아 열상 최다...다음으로 골절 화상 힘줄부상 순 [현대건강신문] 대학병원 연구팀이 3,432명 아이들의 손 부상 유형을 조사한 결과 ‘찢어진 상처’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백병원 성형외과 이수향 교수팀이 2005년부터 2019년까지 15년간 일산백병원에서 손 부상으로 치료받은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3,432명을 분석한 결과, 찢어진 상처인 단순 열상이 2004명(58.4%)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골절 783명 △화상 273명 △힘줄 손상 171명 △짓눌린 부상인 압궤손상 84명 △신경손상 69명 △절단 48명 순으로 조사됐다. 남자 아이들이 여자보다 부상 위험이 높았다. 전체 손 부상 환자 중 2,265명이 남자로, 여자 보다 2배가량 많았다. △열상이 1.8배 △골절 1.8배 △화상 1.6배 △힘줄 손상 6.1배 △절단 3배 △신경손상 4.8배 △압궤손상이 4.6배가량 남자가 여자보다 많았다. 영유아를 포함한 1그룹(0~3세)에서 손 부상 비율이 31.0%로 가장 높았다. 모든 연령대에서 단순 열상이 비율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골절이 그 뒤를 이었다. 연령이 증가하면서 손 부상 비율이 3그룹까지 감소하다가 그 이후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열상과 화상은 어린 연령층에서 흔한 경향이 있는 반면, 연령이 높아지면서 골절, 힘줄 손상, 절단 등 더 심각한 부상이 더 흔했다. 부상 예방을 위해선 스포츠나 야외활동 시 충분한 스트레칭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산백병원 성형외과 이수향 교수는 “힘줄 손상이나 손가락의 과도한 흉터 형성은 기능적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스스로 예방이 어려운 영유아 주변에는 날카로운 물건은 치우고, 전기밥솥, 다리미 등은 아이 손이 닿지 않도록 높은 곳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향 교수는 또 “아이들의 손 부상 예방을 위해, 연령별 빈번한 외상 원인을 고려해 부모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외상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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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05
  • 중년 여성, 봄나들이 중 골절 피하기 위해 골다공증 살펴야
    [현대건강신문] 세계보건기구(WHO)는 골다공증을 골량의 감소와 미세구조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전신적인 골격계 질환으로 정의하고 있다. 쉽게 말해 뼈가 약해져서 부러지기 쉬운 상태다. 문제는 특별한 증상없이 낙상, 골절, 타 질환에 의해 2차적으로 발견된다는 것이다. 우리 몸은 낡은 뼈를 제거하는 골흡수와 새로운 뼈를 만드는 골형성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골항상성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여러 원인에 의해 골흡수와 형성의 균형이 깨지고 더 나아가 골흡수가 골형성을 능가할 때 골다공증이 발생한다. 대표적인 원인은 폐경과 노화다. 유독 폐경 후 여성에게 많이 발병하는 이유는 여성호르몬 결핍으로 급격한 골흡수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 외 이차성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 있는 1형 당뇨병, 부갑상선 항진증, 염증성장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등이 있다. 물론 영양실조와 부동도 연관성이 있다. 골다공증 자체로는 증상이 나타나기 어렵고, 현실적으로 자신의 뼈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뒤늦게 진단과 치료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폐경 후 여성이나 70세 이상 남성, 45세 이하 조기 폐경, 이차 무월경 등 골다공증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다면 골밀도 검사를 적극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의 치료는 크게 생활 습관 개선과 약물 치료다. △균형 잡힌 식사 △적정 체중 유지 △금연은 물론 충분한 칼슘 섭취와 적절한 비타민D 영양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약물 치료에는 경구약과 주사제가 있으며, 환자의 골다공증 상태와 기저질환을 고려해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진료 간 환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칼슘과 비타민D 섭취로, 무조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필요 이상 섭취 시 더 이상의 이익은 없으므로 적정량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뼈의 형성과 유지에는 칼슘과 비타민D 뿐만 아니라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다양한 영양소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저체중은 골다공증의 위험 인자이기 때문에 적정한 열량을 섭취하고 무리한 체중 감량은 삼가는 것이 좋다. [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박소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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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05
  • “노인성 난청 예방하면 치매 환자 줄일 수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 린 교수 연구 결과, 고도 난청시 치매 발생 위험 5배 높아져 “인공와후 통한 청각재활로 인지 기능 저하 속도 감소 또는 호전 가능” 박시내 이과학회 공보이사 “난청, 치매 발생 직접적 연관, 난청검진사업 필요”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노인 난청과 치매가 밀접한 연관이 있어, 난청을 조기 발견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도록 생애 전환기 난청 검진 프로그램을 도입할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018년 의학학술지 자마(JAMA)에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노화로 인한 청력 손실은 △인지 저하 △인지 장애나 치매를 예측할 수 있는 표지자(Biomaker)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 논문은 12개국에서 발표된 30여개 난청과 인지 저하 관련 논문을 메타분석한 것으로, 공통적으로 난청이 인지기능 저하를 초래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국립노화연구소에서 639명을 대상으로 청력 검사와 인지기능검사를 12년 동안 진행한 결과, △난청인 경우 치매 발생율이 평균 1.89배 △중등도 난청인 경우 3배 △고도 난청의 경우 4.94배 높게 치매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존스홉킨스의대 린(Lin) 교수팀은 1984명을 대상으로 난청과 인지 기능 저하 관련 추적 관찰 연구 결과, 난청이 인지 기능 저하의 독립적인 위험 인자라고 밝혔다. 린 교수팀은 2016년 학술지 뉴로이미지(Neuroimage)에 청각이 정상인 대조군에 비해 난청이 있는 환자들은 청각 관련 중추인 우측 측두엽이 부피가 적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도 난청과 인지기능 저하의 연관성을 살펴본 연구 결과가 있다.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기반으로 한 난청과 인지기능 연관성 보고에 따르면 180만명 중 △양측 청력 저하자는 3.4% △한쪽 청력 저하는 5.84% △인지 기능 저하 고위험군은 13%였다. 이에 대해 박시내 대한이과학회(이과학회) 공보이사(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지난 2일 열린 학술대회 간담회에서 “양측 난청이 진행된 경우 한쪽 난청이 있는 대상자들에 비해 인지 기능 저하의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보고 의미를 해석했다. 박 이사는 “인지 능력은 나이가 들수록 저하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인 외부 자극이 대뇌로 제공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노년기에 정확하게 적절한 청각 정보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인지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청력저하가 치매를 초래한다는 유력한 가설로 제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에는 난청 환자들을 대상으로 보청기를 이용한 청각재활을 진행한 결과, 인지기능 저하를 지연시키거나 인지 기능을 정상으로 회복시킬 수 있다는 보고도 발표되고 있다. 2018년 모스니어(Mosnier) 박사팀은 고도 난청환자 70명에게 인공와우이식술을 진행하고 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인공와우 이식술을 받은 65세 이상 환자 중 경도인지기능 저하 환자 38명 중 10명이 정상 인지기능으로 회복되었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난청과 인지기능 간 연관성’을 밝힌 논문이 발표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난청과 치매는 별개 질환으로 취급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20년 치매 정책 사업안내’에는 국내 치매 관련 전문 인력의 교육 과정에 직접적인 청각 관련 교육은 포함돼 있지 않다. 반면, 유럽연합(EU)은 7개국에 연구진 21명이 참여한 ‘청각 및 시각의 손상을 동반하는 치매 환자에게 적절한 의료 서비스 지원을 위한 프로젝트’를 5년간 85억원을 들여 진행하고 있다. 이과학회는 노인성 난청의 가장 대표적인 재활 치료법은 보청기를 사용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박 이사는 “정기적인 검진과 정밀 검사를 통해 난청 유무를 조기에 진단해야 한다”며 “치매요양시설 종사자들이 치매 노인의 난청에 대한 확인이 가능하도록 교육이 필요하고 조기에 인지와 청각 저하에 대한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구자원 이과학회 회장(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난청 관리 체계를 가진 국가로 난청 환자들에게 적절한 보청기를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이 수립되면, 노인 치매 환자 감소로 더욱 더 건강한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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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05
  •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4월 말까지 46만 명분 조기 도입 추진
    ‘팍스로비드’ 총 16만 3천 명 분 국내 도입 완료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 폭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연일 하루 400명 대의 사망자가 발생하며 감염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도입을 빠르게 늘린다는 방침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5일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현황 및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먹는 치료제 총 100만 4천 명분을 확보하고, 순차적으로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3월 24일 현재까지 총 16만 3천 명분이 국내에 도입되어 약 11만 4천 명에게 사용되었다. 정부는 먹는 치료제의 신속한 물량 도입을 위한 협상을 지속하고 있으며, 어제 도입된 치료제 2만 명분을 포함하여 4월 말까지 총 46만 명분의 먹는 치료제 조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난 24일에는 MSD에서 개발한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초도 물량 2만 명분이 조기 도입 되어 3월 26일부터 본격 사용될 계획이다. 라게브리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안전성·효과성 검토 및 전문가 자문을 거쳐 지난 3월 23일 긴급사용승인이 되었다. 중대본은 팍스로비드를 우선 처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병용 금기 약물 복용 등으로 투약이 제한되거나, 다른 치료제 사용이 어려운 경우 라게브리오를 처방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임부, 만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환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긴급사용승인 조건 등을 고려하여 투약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라게브리오의 투약 대상은 증상 발현 5일 이내의 60세 이상 어르신과 40세 이상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중에서 기존 치료제의 사용이 어려우신 분들”이라며 “기존에 도입된 팍스로비드 처방을 우선적으로 처방하되, 병용 금지약물 복용 등으로 다른 치료제 사용이 어려운 경우에 라게브리오를 처방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라게브리오가 현장에서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의약품이 임부와 소아·청소년에게 처방되지 않도록 DUR 시스템 등록 등 여러 관련 준비를 철저하게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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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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