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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귀하신 몸’...돈 안 들이고 목 디스크 낫는 법
- [현대건강신문] #사례1. 강순자 씨(여, 56)는 팔을 잘라내고 싶을 정도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아들이 운영하는 식당 일을 돕느라 허리를 숙이고, 무거운 냄비를 옮기는 일의 연속. 잇따른 통증에 아픈 목을 주물러 보는 것 말고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참는 것이 습관이 되어 방치하다 보니 증상이 심각해져 이제는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을 정도. 여기서 더 나빠지기 전에 바로잡고 싶다. #사례2. 하루 9시간을 자리에 앉아 일하는 개발자 서지원 씨(남, 30)는 어느 날 찾아온 통증에 일상이 무너졌다. 담 걸린 듯 어깨와 날갯죽지 주변이 불편하다. 목 안에 무엇인가 뭉친 듯 기분 나쁜 통증에 온종일 시달리고 있다. #사례3. 이희원 씨(남, 62)는 심각한 목 통증으로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3년 만에 다시 재발한 증상에 목을 들고 서 있기조차 힘겹다. 수술을 하면 낫는 병인 줄 알았는데, 왜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일까? 방치하다간 마비와 대소변 장애의 위험도 있다고 하는데, 심각한 통증과 두려움에 막막하기만 하다. △목 통증 △어깨 통증 △팔 저림 등 많은 증상의 원인이 되는 목 디스크 질환. ‘목 디스크’란 무엇이고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연령과 성별을 불문하고 나타나는 목 디스크 질환. 좋다는 주사 치료를 받아 봐도, 수술을 해도 지독한 통증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데. 근본부터 바로잡아 고통 없는 일상을 되찾는 방법이 있다. 오는 9일(토) 밤 9시 55분 EBS ‘귀하신 몸’에서 ‘돈 안 들이고 목 디스크 낫는 법’ 편이 방송된다.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재활의학과 김범석 교수를 필두로 목 디스크 어벤져스가 뭉쳤다. 재활의학과 교수, 물리치료사, 자세 전문가와 함께하는 목 디스크 종합 관리. 아침에 눈을 떠서 늦은 밤 다시 잠에 들 때까지, 24시간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한곳에 모았다. 손쉽게 알아보는 목 디스크 질환 자가 진단법부터, 내 목의 C 커브를 지켜줄 신전 운동,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마사지, 일상을 확 바꿔줄 자세 교정 솔루션까지 알차게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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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귀하신 몸’...돈 안 들이고 목 디스크 낫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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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했는데 아프다...척추수술 후 실패증후군
- [현대건강신문] “살 껍데기 하나 벗겨놓고 소금을 붓듯이 통증이 올라온다.” 2006년 처음 수술을 받은 후로 지금까지 네 번의 수술을 받은 40대 남성. 허리에서 시작된 통증은 다리를 타고 내려와 발까지 이어진다. 그 때문에 양말조차 신지 못하는 상황, 그로 인해 직장까지 휴직 중이다. 여러 차례 수술받는 모습을 지켜본 아내는 안타까운 마음에 눈시울이 붉어진다. 타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그는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올 초부터 김영훈 교수에게 진료를 받기 시작했고, 다섯 번째 수술을 앞두고 있다. 그의 진단명은 척추수술 후 실패증후군. 척추수술 후 실패증후군은 환자의 상태를 잘못 진단했거나, 수술의 방법을 잘못 선택했거나, 수술의 목적을 이루지 못했거나, 목적을 이뤘지만 상태를 유지하지 못한 경우를 말한다. 척추관협착증으로 2003년과 2013년 두 차례의 허리 수술을 받은 60대 중반의 여성. 1년 전부터 허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딸은 엄마의 허리 통증이 홀로 두 남매를 키워오느라 고생한 결과인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적게는 한두 번에서, 많게는 서너 번씩 허리 수술을 받은 환자들. 김영훈 교수는 수술 후에도 여전히 통증에 시달린다면 분명한 원인부터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척추 수술 후 통증의 원인을 찾기 위해 병원을 찾은 세 명의 환자. 2009년 감압술과 2011년 유합술까지 두 차례의 수술을 받은 70대 중반의 남성. 정육점 운영과 농사일까지 평생 쉬지 않고 일을 해왔던 그는, 몇 년 전부터 극심한 허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세 번째 수술만큼은 피하고 싶어 갖은 시술을 시도해 봤지만, 결국 효과를 보지 못해 세 번째 수술을 받게 되었다. 두 차례 수술을 받은 그가 다시 통증을 겪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척추관협착증 수술 방법인 감압술과 유합술에 대해 알아보고, 수술 후 인근 척추에 생길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알아본다. 오는 8일(금) 밤 9시 55분, EBS 1TV에서 방송되는 ‘명의’ ‘수술받은 허리. 여전히 아픈 이유는?’ 편에서 척추 수술 후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명쾌한 진단과 치료법을 제시하는 정형외과 김영훈 교수를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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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했는데 아프다...척추수술 후 실패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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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귀하신 몸’...시력 저하·침침한 눈, 선명하게 할 수 있다
- [현대건강신문] #사례1. 생물 교사였던 동옥 씨(69). 가까운 게 안 보이기 시작하면서 수업할 때나 사용하던 돋보기가 집안 곳곳에 구비되어 있다. 손주에게 책을 읽어줄 때도, 설명서처럼 작은 글씨를 볼 때도, 손톱을 깎을 때도 이제 돋보기 없이는 안 된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근 들어서는 눈곱이 많이 끼고, 눈이 충혈되는 이상 증세까지 나타난다. 학생들을 가르치며 책을 많이 읽은 탓에 노안이 빨리 온 걸까. 심지어는 시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느낌마저 받는다. . #사례2. 평생 눈이 좋다고 자신했던 경식 씨(56), 어느 날부터 가까운 것이 잘 보이지 않는다. 노안이 왔다는 생각에 난생처음 누진 다초점 안경까지 맞추고 적응하던 중, 새로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도저히 읽을 수 없을 정도로 가까운 글자들이 겹쳐 보이는 증상으로 하루하루가 힘들다. #사례3. 어릴 적부터 눈이 좋지 않았던 성희 씨(55)는 안경을 쓰면 어지러워서 평생 안경을 쓰지 않았다. 가까운 것은 그나마 잘 보이지만 멀리 있는 것을 전혀 못 보는 탓에 남편을 못 알아보거나 유리창에 부딪히기 일쑤다. #사례4. 두 딸의 엄마인 예지 씨(34)는 안경을 쓰면 눈이 작아지고, 안경 무게 때문에 자꾸 흘러내린다는 이유로 18년 동안 렌즈만 꼈다. 종일 렌즈를 끼는 건 물론, 렌즈를 끼고 자거나, 일회용 렌즈를 2~3일 끼고 다니는 것은 일상다반사다. 그 결과 결막염을 감기처럼 달고 다니고, 눈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까지 생겼다. 그러다 우연히 찾은 안과에서 이대로 눈을 방치하면 실명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기기의 이용 시간이 증가하면서 종일 근거리 작업에 시달리는 통에 우리의 눈은 그 어떤 때보다 빠르게 지쳐간다. 원거리를 보다 근거리를 볼 때 초점이 맞지 않거나, 겹쳐 보이는 등의 증상은 이제 나이를 불문하고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침침함, 겹쳐 보임 등의 증상을 단순히 ‘눈의 피로’로 치부하고 방치하면 일시적이지만 실제로 시력이 낮아질 수도 있다. 또한 시력 저하 문제가 발생했을 때 단순히 안경만 맞춰서는 시력 저하의 진짜 원인을 해결하지 못할 수도 있다. 단순한 시력 저하가 아니라 △겹쳐 보임 △어지러움 △침침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안경이 아닌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는 신호다. 오는 2일(토) 밤 9시 55분, EBS ‘귀하신 몸’에서 ‘안 보이는 눈, 고쳐드립니다’ 편이 방송된다. 잃어버린 시력을 찾고 싶은 사례자 4인을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안과 명의, 안경사가 뭉쳤다. 사례자들의 정확한 눈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정밀 검사와 진단은 물론, △잘못된 생활 습관 교정 △눈을 촉촉하게 만드는 관리법 △눈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법 △나에게 딱 맞는 안경 찾기까지. 잃어버린 시력을 되찾고, 건강한 눈을 만들기 위한 2주간의 솔루션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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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귀하신 몸’...시력 저하·침침한 눈, 선명하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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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 ‘단기 효과’, 장기 사용 시 부작용 연구 필요
- [현대건강신문]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게 관절강내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가 단기 효과가 있지만, 장기간 사용 시 부작용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발표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서 관절강내 주사(intraarticular injection)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의료기술재평가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관절강내 주사란 골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관절 안으로 약물을 직접 주사하는 치료법이다. 경구 약물치료로 효과가 없거나 약물 복용이 어려운 경우에 치료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관절 안으로 주입하는 약물로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s)와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이 대표적이다. 본 평가에서는 체계적 문헌고찰 36편을 검토하여, 두 가지 약물을 관절 안으로 주사 했을 때 통증 및 관절기능 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말한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받은 군이 위약군과 비교 시 주사 후 4~6주 시점에서 통증이 더 감소하고 관절기능이 개선된 것으로 보고하였다. 반면, 주사 후 3개월, 6개월 시점에서는 동 주사의 치료 효과가 일관되게 나타나지 않았고, 12개월 후는 위약군과 효과 차이가 없었다. 주사로 인한 이상반응 발생률은 위약군과 차이가 없었고, 주사 부위 통증, 관절통 등의 경미한 부작용이 발생했으나 단기간 내에 회복됐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약물 부작용으로, 1편의 연구에서 3개월 간격으로 8회 주사 치료를 받은 환자 1명에게서 안면홍조가 발생한 것이 확인됐다. 이외에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반복적으로 사용할 때의 부작용으로 알려진 발한, 혈압과 혈당의 일시적인 상승, 호르몬 이상 질환을 보고한 사례는 확인할 수 없었다. 히알루론산 주사 치료를 받은 군은 주사 후 12개월까지 위약군 대비 통증이 더 감소했고, 관절기능이 개선됐다. 그러나 12개월 이후에는 두 군 간 효과 차이가 없었다. 주사로 인한 이상반응 전체 발생률은 위약군과 차이가 없었다. 주사부위 통증, 부종, 삼출, 급성 발작과 같은 국소 부작용 발생률이 위약군보다 높았으나 대부분 경미하고 단기간 이내에 회복됐다. NECA 보건의료평가연구본부 김민정 본부장은 “관절강내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는 주사 후 4~6주 단기 효과가 있고, 히알루론산 주사는 3개월 이상 장기효과를 나타냈다”며 “다만 이번 평가에서 스테로이드 계열인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반복 주사하는 데 따른 부작용과 관절강내 약물 주사가 골관절염 진행에 미치는 영향은 문헌적 근거로 확인이 어려워 추가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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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 ‘단기 효과’, 장기 사용 시 부작용 연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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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환자 위한 새로운 건선 중증도와 치료 목표 나왔다.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국내 건선 환자 치료를 위한 새로운 중증도 기준안과 치료 목표가 나왔다. 건선은 환자의 전반적인 삶의 질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이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과 치료 방안의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다. 대한건선학회는 29일 ‘세계 건선의 날’을 맞아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내 건선 환자 치료를 위한 새로운 건선 중증도와 치료 목표를 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세계 건선의 날은 세계건선협회연맹(IFPA)이 지정해, 매년 건선 질환에 대한 편견과 오해로 일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행사 등의 프로그램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지난해 발표한 판상 건선의 치료 접근 방식에 대한 전문가 합의안을 바탕으로, 올해 추가적으로 국내 건선의 중증도를 새롭게 정의하고 치료 목표를 제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건선은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비 전염성 만성 피부질환으로 국내 환자 수는 약 150만명으로 추정된다. 또한,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닌 전신적이고 지속적인 면역학적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완치가 어려워 장기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건선은 은백색의 비늘로 덮인 붉은색 판 모양의 발진이 특징적이나 그 외에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두피, 손톱, 손·발바닥 및 생식기 부위에도 발생하는 특수 부위의 병변은 치료 반응이 좋지 않아 환자들의 삶의 질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대한건선학회(건선학회) 재무간사 정혜정 교수(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는 “국내 연구에 따르면 건선 환자 중 약 80%가 건선으로 인해 삶의 질이 중간 정도 이상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진 가운데 특수 부위에 발생하는 건선은 치료 반응이 좋지 않아 치료가 어렵고 환자의 일상생활 활동을 어렵게 하는 등 삶의 질 측면에서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중증 건선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내 중등증 내지 중증 건선의 기준의 필수조건이 PASI(Psoriasis Area Severity Index) 10점 이상, 그리고 BSA(Body Surface Area) 10% 이상이며, 부가 조건으로 PGA(Physician Global Assessment) 중등증 이상, 삶의 질 평가 10점 이상으로 되어 있으나 최근의 글로벌 기준은 △중증도 점수의 개수를 감소하거나 조건을 완화하고 △특수 부위의 건선을 포함하며 △치료 실패 경험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건선학회에서는 새로운 건선의 중증도 및 치료 목표에 대한 전문가 합의안을 마련했다. 건선학회 정보이사 방철환 교수(서울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글로벌 기준의 변화에 따라 국내 건선 중증도 기준안을 △PASI 10점 이상 혹은 △PASI 점수가 5점이상 10점 이하이면서 특수 부위에 건선이 있는 경우로 새롭게 합의했다고 밝혔다. 방 교수는 "새롭게 합의된 건선 중등증 내지 중증의 기준안은 기존 기준에 비해 중증도 점수의 개수를 감소하는 대신 환자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특수 부위의 건선을 포함시킨 것이 주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특수 부위의 건선을 포함시키는 데 있어 특수 부위의 침범 면적과 중등도를 명시해 중등증 내지 중증의 건선 환자의 비율이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면서 심한 고통을 받는 환자를 포함할 수 있는 기준을 설정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방 교수는 “이번 건선 중증도 기준안이 마련됨으로써 추후 생물학적 제제 혹은 건선 신약의 사용을 특수 부위 건선으로 고통 받는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었다”고 덧붙였다. 홍보이사 박은주 교수(한림대학교성심병원 피부과 교수)는 “이번에 학회에서 합의한 새로운 건선 중증도 기준안은 건선이 단순히 피부 질환이 아닌 환자의 삶의 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라는 질환 특수성과 이해도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며 “새롭게 마련된 건선 중증도 기준안에 따라 건선 치료의 목표 및 환자들의 치료 계획 수립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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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환자 위한 새로운 건선 중증도와 치료 목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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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레주록’ 조혈모세포이식 후 합병증 환자 치료 기회 확대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조혈모세포 이식은 백혈병, 림프종, 골수종 같은 혈액암 환자들에게는 생명을 구하는 가장 중요한 치료법 중 하나다. 하지만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의 약 50%에서는 합병증인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이 발생한다. 문제는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이 혈액암 환자의 암의 재발을 제외한 비재발사망율에서37.8%를 차지하는 가장 주요한 사망 원인이라는 것. 이 때문에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에 있어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의 치료는 중요하다. 최근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에 효과적인 치료제가 출시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사노피의 한국법인(이하 사노피)은 24일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 레주록(벨루모수딜메실산염) 허가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레주록의 임상적 가치와 치료 혜택에 대해 소개했다. 최초이자 유일한 경구용 ROCK2 선택적 억제제 레주록은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전에 2차 이상 전신요법에 실패한 성인 및 12세 이상 소아 환자의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레주록은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의 염증 반응 및 섬유화 과정을 표적하는 새로운 작용기전인 ROCK2 선택적 억제제로서 혁신성을 인정받아 미국 FDA에서 우선 심사 대상으로 승인된 바 있다.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은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은 환자의 절반에서 발생하는 합병증으로, 전신에 걸쳐 다발적으로 숙주 반응이 발생하는 중증질환이다. 전신을 뒤덮는 붉은 발진과 가려움증 같은 피부 숙주 반응, 구토 및 설사 등의 위장 숙주 반응, 안구건조 및 광선 공포증 등의 안구 숙주 반응뿐만 아니라 폐와 간에서도 숙주 반응이 나타나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만큼 치명적이다. 일상생활, 정신 건강, 사회경제 활동 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환자의 삶의 질 또한 현저히 저하시킨다. 이날 간담회에서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의 질병 부담 및 치료 한계’를 주제로 발표한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장 김희제 교수는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의 미충족 수요와 높은 질병부담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수는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은 혈액암 환자의 암의 재발을 제외한 비재발사망율에서37.8%를 차지하는 가장 주요한 사망 원인”이라며, “심지어 1차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스테로이드제로 충분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가 70%나 되고, 그 외 2차 치료제에도 더 이상 반응하지 않아 3차 치료로 넘어가는 환자가 50%나 돼 새로운 치료 접근 필요성이 절실했다”고 밝혔다. 국내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은 스테로이드 및 면역억제제의 용량을 증가시키거나, 새로운 면역억제제를 추가하는 치료법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은 환자의 97%는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합병증을 경험하며, 그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합병증은 감염으로 환자의 79.8%에서 발생한다. 특히,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환자의 96%가 1차 치료를 받지만 그 중 70%의 환자는 2차 치료까지 받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차 치료에서도 더 이상 반응하지 않아 3차 이상의 치료로 넘어가는 환자 수는 무려 47%에 달한다. 2차 치료에도 실패한 환자들에게 현재 효과적인 치료 옵션은 부재해 이런 환자들의 경우 다시 스테로이드와 면역조절제 등을 병용하는 방식으로 치료를 유지해야 함으로 여전한 스테로이드 부작용 부담과 낮은 치료 반응율에 따르 물리적 고통, 장기 치료에 따른 경제적 부담까지 떠안게 된다. 따라서 2차 치료에도 실패하는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3차 치료제의 도입 및 3차 치료 가이드라인에 대한 합의가 절실한 상황이다. 김 교수는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환자의 42%는 진단 당시 4개 이상의 장기에 숙주 반응을 앓고 있으며, 전신에 다발적으로 발생한 증상들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현격히 저하시킨다”며, “특히 폐와 간에서 발생하는 숙주 반응은 혈액암 환자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치료제가 절실했다. 레주록은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의 폐와 간 숙주 반응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치료옵션”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로 허가 받은 레주록의 임상적 유용성’을 주제로 발표한 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정준원 교수는 레주록의 허가 근거가 된 임상연구 ROCK Star 결과를 소개했다. 정 교수는 “임상연구 결과 레주록은 이전에 2차 이상 전신요법에서 실패한 환자의 모든 장기에서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증상 개선 및 삶의 질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ROCK star 연구 결과, 레주록 1일 1회 200mg 복용 후 최초 반응까지 걸린 시간의 중앙값은 1.8개월로 나타났으며, 환자들의 치료 유지 기간 중간값은 9.4개월로 확인됐다. 또한, 레주록은 내약성을 확인했으며, 가장 흔한 부작용은 폐렴(7%)이었다. 3등급 또는 4등급 정도의 흔한 부작용(5% 이상)으로는, 폐렴(8%), 고혈압(6%), 고혈당(5%) 등이 확인됐다. 24%에서는 간기능 검사 수치가 상승했다. 정 교수는 “그동안은 2차 치료 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은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환자들에게 다시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병용요법을 적용해야 했는데 감수해야 할 부작용 위험이 높아 고민이 많았다”며 “레주록의 임상연구 결과를 보면 1년 시점에 치료 환자의 62%에서 치료 반응을 나타내며 사망 또는 새로운 전신요법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도 혁신적인 3차 이상의 치료옵션을 갖게 된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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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D 환자, 1년 만에 ‘폐 기능 급감’ 위험
- [현대건강신문] 서울시 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이현우 교수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에서 급속한 폐 기능 감소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인자를 규명한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이현우 교수 연구팀은 국내 주요 COPD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활용, 2012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국내 54개 의료기관에 등록된 만 40세 이상인 COPD 환자 518명의 폐 기능 변화를 3년간 추적 관찰해 COPD 환자의 급속한 폐 기능 감소에 대한 위험 인자를 찾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1초 내 강제호기량(FEV1)’을 폐 기능의 지표로 활용했으며, 환자의 기저 폐 기능으로부터 연간 폐 기능이 감소한 정도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누고 가장 많이 감소한 환자 그룹에 대해 ‘급속한 폐 기능 감소’ 그룹으로 정의했다. 연구 결과 ‘급속한 폐 기능 감소’ 그룹에 속한 환자들은 매년 폐 기능이 6.2% 또는 100mL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COPD 환자의 급속한 폐 기능 감소를 유발한 위험 인자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의 교란 변수를 조정한 후 진행한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 결과에서는 성별과 흡연 여부, 혈중 호산구 수치가 폐 기능 감소와 유의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COPD 환자의 성별이 남성일 경우에는 급속한 폐 기능 감소가 나타날 위험이 3.25배, 현재 흡연 중일 경우에는 1.91배, 혈중 호산구 수치가 150/µL 미만일 경우에는 1.96배 상승했으며, 반면 흡입형 기관지 확장제를 이용해 치료받을 경우에는 이러한 폐 기능 감소 위험이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 기능이 급속히 감소한 COPD 환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3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COPD 증상이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된 비율이 2배 높았다. 이현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COPD 환자에서 1년 내 급속한 폐 기능 감소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인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급속한 폐 기능 감소와 COPD 증상 악화 사이의 연관성도 확인된 만큼, COPD 환자는 반드시 금연하고 흡입형 기관제 확장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호흡기 분야의 국제 학술지인 ‘호흡(Respiration)’에 지난 11월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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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D 환자, 1년 만에 ‘폐 기능 급감’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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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병 어린이 환자, 2~3일 간격으로 정맥주사 고통에 시달려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장애인단체들이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항체 혈우병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제 헴리브라의 급여를 확대해줄 것을 요구했다. 혈우병은 선천적으로 혈액 응고 인자가 결핍되어 나타나는 선천성 출혈성 질환으로, 선천성 혈액 응고 결핍증 중 혈우병 A는 VIII 인자 결핍이 원인으로, 현재 주 2~3회 응고인자의 정맥주사를 통해 출혈을 예방하거나, 급성 출혈 시 응고인자를 투여하여 치료하고 있다. 헴리브라의 도입으로 인해 정맥주사가 아닌, 피하주사로, 주 2~3회가 아닌 1~4주 1회 투약으로 치료가 가능해졌다. 헴리브라는 2017년 JW중외제약이 판권을 확보해, 2019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허가를 받아, 2020년 5월 항체 환자만을 대상으로 건강보험 급여목록 등재가 이루어졌다. 2019년 기준 국내 혈우병 등록환자는 2,509명으로, 이 중 A형 혈우병 환자가 절반 이상(69.6%)을, 그 중 비항체 환자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김주영 의원,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는 지난 1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헴리브라 비항체 환자에 대한 급여화는 미국, 영국, 일본 등 A7 국가 모두 이루어진 상황으로 세계적으로 비항체 환자에 대한 급여화는 추진되는 추세”라며 “많은 수의 비항체 혈우병 환자들이 치료받을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아의 경우 정맥주사로 예방요법을 시행할 때마다 혈관이 쉽게 잡히지 않아 고통에 시달려야하며, 주사를 맞은 날이면 밤새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주영 의원은 “혈우병 어린이들이 2~3일 간격으로 혈관주사를 맞는 고통은 너무 크다”며 “보건당국은 헴리브라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확대를 속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약처에서 비항체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음을 밝히고 있으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올해 7월 분과위원회에서 헴리브라의 급여 기준 확대를 확정한 이후 비용 효과를 분석하라는 보건복지부의 요구에 의해 위험분담소위원회조차 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급여 기준이 논의되는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내년 2월 이후에나 진행될 예정으로 이들 단체는 속히 건강보험 급여가 확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 단체는 “심평원과 보건복지부가 비용효과성을 이유로 급여화를 차일피일 늦추는 동안 혈우병 비항체 환자들과 그 가족들은 하루하루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정부는 하루라도 빨리 신속하게, 그리고 별도의 조건 없이 급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0월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혈우병을 16년째 앓고 있는 어린이 환자 어머니가 참고인으로 출석해 비항체 혈우병 환자를 대상으로 헴리브라의 건강보험 급여화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심평원 김선민 원장은 “검토 속도를 높여서 혈우병 환자들의 헴리브라 접근성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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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병 어린이 환자, 2~3일 간격으로 정맥주사 고통에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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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발표...출생시 체중 적을수록, 약시 위험 높아져 외(外)
- [현대건강신문] 국내 연구진이 신생아 출생체중이 적을수록 약시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세계 의학계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명지병원 안과 이주연 교수팀이 발표한 ‘약시와 주산기 요인의 유전적 인과 추론’ 연구가 세계적 권위의 저널 네이처(Nature)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10월호에 게재됐다. 약시(弱視)란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 시력검사를 하면 양쪽 눈의 시력이 시력표에서 두 줄 이상 차이가 나고, 안경을 써도 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약시는 전 세계적으로 100명 중 2명꼴로 발생하는 흔한 안과 질환이며, 유병률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약시는 사시와 달리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어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 늦게 발견할 경우 시력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을 통한 교정 치료가 중요하다. 약시의 발생 인자는 안과적 요인과 비안과적 요인으로 나뉜다. 안과적 요인은 사시, 굴절이상, 부동시 등이며, 비안과적 요인은 조산, 아프가(APGAR) 점수, 임신 중 흡연, 신생아중환자실 치료 여부 등이 포함된다. 기존의 약시 관련 연구는 주로 안과적 요인에 관한 것으로, 비안과적 요인에 대한 대규모 임상 코호트 연구가 드물고 관찰 연구는 제한적이었다. 이주연 교수팀은 영국인 50만 명의 유전정보가 담긴 영국 바이오뱅크(UKBB)의 코호트 데이터를 활용해, 멘델식 무작위 분석법(MR)으로 약시와 출생체중, 산모의 흡연, 모유 수유의 유전적 인과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출생체중과 약시 위험도가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체중이 적게 나갈수록 약시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반면에 산모의 흡연과 모유수유 여부는 약시 위험과 직접적인 인과 관계가 없었다. 37주 미만 또는 출생체중 2.5kg 이하의 이른둥이의 경우 망막혈관 발달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미숙아망막병증 등 안과적 문제와 함께 시력 장애의 발생 위험이 높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었다. 이번 연구는 조산 자체가 아닌 출생체중과 약시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 관계를 발견했다는 점에서 안과질환 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유전정보 데이터를 활용해 출생체중과 약시 발생의 인과성을 분석·추론한 결과인 만큼, 저체중 신생아에서 약시 발생이 높게 나타는 원인 규명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주연 교수는 “국내 출산율 통계자료에 따르면, 저체중출생아 비율은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라며, “이른둥이의 경우, 출생 당시 안과 및 신경학적 이상이 없었다 해도 약시 등 시력 이상의 위험이 높으므로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세대의대 남기택 교수팀, 아토피 피부염 약물 개발 실마리 제시 “아토피 환자, 세포 내 물질 이동 단백질 RAB25 감소하며 피부 보습력 떨어져” 세포 내 물질 이동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발현량과 아토피 피부염 중증도 진행의 관계를 밝힌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 약물의 기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의대 의생명과학부 남기택, 피부과학교실 박창욱 교수 연구팀은 RAB25 단백질이 부족해지면 피부 보습력에 관여하는 케라토하이알린과립 생성이 저해돼 필라그린이라는 보습 인자가 줄어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알레르기 면역 분야 최고 권위 국제 학술지 유럽 알레르기임상면역학지(Allergy, 영향력지수= 14.710) 최신호에 게재됐다. 프로 필라그린은 피부를 형성하는 단백질 뭉치인 케라토하이알린과립 안에서 필라그린으로 숙성(熟成, muturation)돼 피부 보습 인자를 만든다. 기존에 연구팀은 피부 보습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며 RAB25 단백질의 결핍이 피부의 수분 손실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남기택 교수는 “RAB25 단백질의 결핍이 아토피 피부염의 중증도를 높인다는 것과 필라그린의 숙성 원리 규명을 통해 피부 보습력이 개선되는 과정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로 찾아낸 치료 약물 기전을 통해 앞으로 아토피 피부염을 극복할 수 있는 연구를 계속 할 것”이라 말했다. 서울대병원 김현직 교수, 코로나·폐렴 완화하는 흡입형 치료제 개발 면역물질 인터페론 람다, 비강 흡입 시 폐내 바이러스↓ 폐손상 회복 유전자 높여 “호흡기 면역력 높이는 흡입형 치료제 개발 중...코로나 확산 억제·폐렴 증상 개선 기대” 코로나 확산을 예방하고 폐렴 증상도 완화시키는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의 길이 열렸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면역물질 ‘인터페론 람다’의 바이러스 감염 제어 및 면역 조절 기능을 확인했다. 이 물질을 비강으로 흡입하면 폐내 바이러스 수치가 떨어지고, 급성 폐 손상도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직 교수팀은 항바이러스물질 인터페론 람다(IFN-λ) 비강으로 흡입했을 때 코로나 감염 억제 및 폐렴증상 개선효과가 어떠한지 동물모델을 통해 연구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증상이 발현하기 전부터 감염자의 상기도에서 빠르게 증식한다. 바이러스가 사라진 후에도 호흡기에서 유발된 과면역반응으로 인해 일부 감염자에게는 지속적인 폐렴 소견이 남게 된다. 실제로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의 분석에 따르면 2021년 코로나로 입원했다가 PCR 음성을 확인받고 퇴원한 환자의 70% 이상은 X-ray에서 폐렴 및 섬유화 관련 소견이 있었다. 이와 같은 특징으로 인해 감염 후 바이러스성 폐렴 증상을 완화하는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었다. 또한 스테로이드나 단일클론항체 치료제 등 환자의 면역반응에 따라 사용이 제한되는 기존 치료제들의 한계를 보완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김현직 교수팀은 바이러스 확산을 제어하고 폐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인터페론 람다’를 활용해 호흡기 점막의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흡입형 치료제 연구를 진행했다. 인터페론 람다는 바이러스 침투 시 체내에서 분비되는 항바이러스 물질이다. 특히 감염 초기 단계의 면역반응에 결정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코로나 감염 동물 모델을 아무런 처치도 하지 않은 △대조군과 감염 직후 비강 및 상기도 점막에 흡입 치료제(인터페론 람다)를 투약한 △치료군으로 분류한 뒤, 두 집단의 폐 조직을 분석했다. 투약 3일후, 치료군의 바이러스 수치는 대조군에 비해 현저히 낮아졌다. 염증 수준을 의미하는 IL-1β, TNF-α 유전자 발현량도 치료군이 대조군보다 낮았다. 즉 인터페론 람다를 비강으로 흡입하면 코로나가 폐까지 침투하는 것을 억제하고, 바이러스성 염증도 제거하는 효과가 있었다. 인터페론 람다의 비강 흡입이 가져오는 폐렴 개선 효과를 정밀하게 확인하기 위해 폐내 유전자 발현 분석도 이뤄졌다. 그 결과, 대조군에 비해 염증 수준이 낮았던 치료군의 폐 조직에서 △손상 회복 △지질대사 △세포·조직재건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이 우세한 것으로 확인됐다. 치료군에서 손상 회복 유전자(Fabp4)는 약 13배, 조직 재건 관련 유전자(Spp1, Saa3)은 90배 이상 더 많이 발현됐다. 즉 인터페론 람다는 선천 면역반응을 유도해 바이러스성 급성 폐 감염을 완화시키며, 이는 인터페론 람다가 코로나 치료제의 좋은 후보 물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한편, 인터페론 람다의 비강 흡입이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을 제어하는 기전에 대한 추가 연구도 실시됐다. 선천적으로 분비되는 인터페론 람다를 비강으로 직접 주입할 경우, 바이러스를 사멸시키고 인터페론을 유도하는 유전자 발현이 폐에서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인터페론 람다를 비강 흡입하면 인터페론을 유도하는 유전자를 감염 초기부터 활성화해 호흡기 감염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현직 교수는 “상기도 점막의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호흡기 바이러스 제어 및 폐감염 개선 물질로서 인터페론 람다의 가능성을 증명할 수 있었다”며 “현재 치료제를 실제로 개발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KAIST와 공동으로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면역학술지 ‘Frontiers in Immunology’에 게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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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발표...출생시 체중 적을수록, 약시 위험 높아져 외(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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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발 모양 골프채인 ‘선천성 만곡족’ 아시나요
- [현대건강신문] 최근 아들을 출산한 A씨는 병원에서 아기의 발바닥이 안쪽으로 휘어진 '선천성 만곡족' 족부 기형이라는 얘기를 듣고 충격에 빠졌다. 태어날 때부터 아기의 발 모양이 안쪽으로 향하거나 발꿈치가 들리고, 발의 앞쪽 끝부분이 안쪽으로 휘어져 골프채 모양의 변형을 보이는 족부 기형을 ‘선천성 만곡족(彎曲足)’ 또는 ‘선천성 첨내반족(尖內反足)’이라고 한다. 신생아 1,000명 중 1~2명 꼴로 흔하게 발견되는 ‘선천성 만곡족’은 최근 여자 아기 보다 남자 아기에서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지 않으면 발 변형이 심해져 일반적인 보통의 신발을 신을 수 없거나 발등으로 걷어 다녀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어 조기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중앙대병원 산부인과에서 출생한 신생아 중 2.7%가 ‘선천성 만곡족’으로 진단되었는데, 이는 선천성 만곡족의 평균 발생률인 0.1~0.2%에 비해 약 10배 이상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중앙대병원에서의 최근 ‘선천성 만곡족’으로 진단받은 아기가 일반 평균 발생률보다 10배 이상 높은 것을 고려해 볼 때, 실제 초기에 발견하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안타까운 경우도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중앙대광명병원 산부인과 김유민 교수는 “태아가 엄마의 자궁 안에서 자세가 이상하거나 신경 근육 이상 또는 유전적 요인으로도 ‘선천성 만곡족’ 족부 기형이 생길 수 있다”며, “최근 들어서는 초음파검사 등 진단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선천성 만곡족’을 단순 진단하는 것뿐 아니라 생후 치료 예후도 출생 전에 미리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유민 교수는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소아정형외과에서는 5년 전부터 ‘선천성 만곡족’이 의심되는 태아를 대상으로 3D 초음파검사를 통한 진단 및 치료 예후 예측 인자 발굴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며, “3차원 초음파로 태아의 발 모양과 크기뿐 아니라, 측정 방향에 따른 변형각, 하퇴근 위축 등을 측정하여 ‘선천성 만곡족’의 심한 정도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데, 이와 같은 질환의 심각도 및 치료 예후의 예측은 분만 전 임신부 및 보호자 설명 과정뿐 아니라 의료진의 치료계획 수립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 중앙대병원에서의 최근 ‘선천성 만곡족’으로 진단받은 아기가 일반 평균 발생률보다 10배 이상 높은 것 역시 출생 전 진단 및 예후 상담뿐 아니라 출생 1~2일 이내로 소아정형외과를 통한 치료가 바로 시작될 수 있도록 다학제 진료가 활성화된 것이 가장 주된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대광명병원 소아청소년과 이나미 교수는 “산전검사에서 선천성 만곡족을 진단받은 환아 중에는 단순히 발 문제만이 아니라 다른 기형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도 있고, 근골격계 장애뿐 아니라 수유에도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어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하여 필요한 검사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또한 미리 산전검사에서 선천성 만곡족의 정보를 알고 바로 신생아중환자실로 입원하여 필요한 검사를 진행하고 출생 3일 안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예후에 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선천성 만곡족’으로 진단이 되면 이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소아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통해 조기에 치료를 시행해야 하는데, 선천성 만곡족을 진단받고 출생한 아기는 그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 출생 직후부터 치료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특히, 뼈 자체에 이상이 있는 ‘특발성 만곡족’의 경우에는 매주 한 번씩 점진적으로 삐뚤어진 족부의 여러 관절들을 정상적인 모양으로 맞춰주는 소위 ‘폰세티(Ponseti) 도수요법’ 및 ‘석고 붕대 교정법’을 적용한다. 중앙대병원 소아정형외과 최인호 교수는 “심한 만곡족의 경우 흔히 경피적 아킬레스건 절단술이 필요하고, 재발을 피하기 위해서는 보조기를 밤마다 수년간 차야만 하는데, 중앙대병원에서는 지난 5년간 약 200명 넘는 환아들에게 무릎 운동에 지장을 주지 않는 만곡족 전용 외전보조기를 착용시켜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교수는 “‘폰세티(Ponseti)’ 비수술적 치료법을 적용하더라도 약 20% 환아에서는 변형이 심하여 만족스럽게 교정되지 않거나 재발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굳은 연부 조직에 대한 이완술, 힘줄 이전술, 절골술 등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며, “그러기 때문에 태어나는 아기가 선천성 만곡족이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산전 초음파검사로 관찰해 소아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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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발 모양 골프채인 ‘선천성 만곡족’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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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피부질환 건선 환자 최대 고민 ‘치료 효과 불충분’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건선환자의 가장 중요한 치료 목표는 완전한 피부 깨끗해짐과 지속적인 유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선은 피부 표피의 과도한 증식과 진피의 염증이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난치성 피부 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통상적으로 우리 몸의 면역학적 이상에 의해 발생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약 3%의 유병률을 보이고 있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건선 환자 수가 2012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2016년 기준 약 17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건선의 주된 증상은 발진과 각질이다. 피부에 좁쌀 같은 붉은 색을 띠는 발진이 생기고, 그 위 경계 부분은 은백색 각질이 덮이면서 마치 비늘처럼 일어난다. 팔꿈치, 무릎, 두피에 흔하게 나타나며 일부 환자의 경우 가려움, 작열감, 따가움을 느끼면 작은 구진에서부터 판상, 농포성, 물방울 모양, 홍피성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환자들에게 가장 큰 어려움은 ‘사회적 편견’이다. 피부의 병변이 주된 증상이기 때문에 전염성 질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염병으로 오해 받는 일이 많다. 이로 인해 환자들은 수영장, 미용실, 목욕탕 등 공공장소 출입에 제약을 받는 것은 물론, 취업과 직장생활에서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많다. 건선 환자들이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무엇일까? 건선 환우들의 모임인 한국건선협회는 10월 29일 ‘세계 건선의 날’을 맞이해 건선 환자 233명을 대상으로 ‘건선 환자 치료 접근성 및 교육’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건선 치료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 응답자의 56%는 ‘불충분한 치료 효과’를 들었다. 그 뒤를 이은 52%는 ‘경제적 부담’이라고 답했다. 경제적 부담과 관련해서는 엄격한 보험적용 기준이라는 응답도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현재, 중증 건선 환자의 경우 산정특례 대상으로 치료비는 본인부담금 10%만 내면된다. 건선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생물학적 제제’는 가격이 연간 950만원~1500만원 대에 달하고 보험급여가 적용돼도 최대 900만 원 이상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산정특례를 받을 경우 연간 최대 150만원이면 치료가 가능하다. 문제는 바로 ‘중증 건선 환자’만 산정특례를 받을 수 있다는 것. 이에, 치료로 인한 경제적 부담과 관련해 치료비 부담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67%였으며, 치료비 부담으로 치료를 포기 혹은 줄이거나 빌린적이 있다는 응답도 26%에 달했다. 현재 건선 치료를 위해 국소요법·바르는 약을 사용한다는 응답이 5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생물학적제제 37%, 광선치료·자외선 치료 24%, 메토트렉세이트, 사이클로스포린 등 면역조절제 18%, 대체보완요법·한방요법 6% 순이었다. 환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선 치료목표는 ‘피부 깨끗해짐 유지’가 7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완전히 깨끗해짐 68%, 자신감이 높아지는 것 27%, 피부가 빠르게 깨끗해짐 27% 순으로 나타났다. 홍콩과 말레시아 조사에서도 피부 깨끗해짐 유지와 완전한 피부 깨끗해짐은 가장 중요한 치료 목표로 꼽혔다. 특히, 환자들이 의료진과 치료 목표를 소통하고 함께 치료를 결정할 경우 치료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의료진과 치료 목표에 대해 정기적으로 소통한다는 응답은 34%에 불과하고, 의료진과 치료에 대한 결정을 하기 위해 함께 협력한다는 환자도 44%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세계건선연맹 호세 와위루 총재는 “아시아 회원 단체들의 노력으로 진행된 이번 환자 조사는 대한민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의 건선 및 건선관절염 환자들의 질환 부담과 치료 목표를 확인할 수 있는 의미있는 첫 시도”라며 ‘향후 보다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참여하는 협력 프로그램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건선협회 김성기 회장은 “이번 설문조사 분석 결과 의료진과 환자간의 의사소통은 치료만족도를 높이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이를 위한 환자 자료 개발 및 교육 등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며, 이는 환자중심의 보건의료 환경 조성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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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피부질환 건선 환자 최대 고민 ‘치료 효과 불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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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예방접종 HPV백신, 9가로 전환 검토...2024년 남성 청소년 확대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접종과 관련해 성접촉성 감염인 만큼 국가예방접종을 남성청소년으로까지 확대해야 하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HPV는 성 접촉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성생활을 하는 남녀 모두 감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로, 성인 10명 중 7명은 일생 동안 한 번은 감염될 수 있다. 또한 HPV는 감염되면 대부분 자연적으로 소멸되지만, 지속적으로 감염될 경우 여성에서 자궁경부암, 질암, 외음부암과 남녀 모두에서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남녀 모두 HPV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권장된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백신 예방접종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국정감사에서도 화두가 됐던 'HPV 국가예방접종 남성청소년 확대'는 지난달 2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종합학술대회에서도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2022 추계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종합학술대회 보험심포지엄'에서는 HPV의 두경부암 발병과 관련한 최근 현황 및 백신의 정책현황과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HPV 관련 양성 및 악성 질환'을 주제로 발표한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최나연 교수는 "살면서 HPV를 접촉할 확률은 약 80%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 중 10~20%는 전암성 병변 또는 암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HPV 접촉부터 암이 되기까지는 약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며 "자궁경부암은 HPV 감염과의 연관성이 높지만 검진과 백신으로 전세계적인 유병률은 감소 추세지만 HPV 관련 구인두암은 지속적인 증가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HPV 양성 구인두암의 특징괴 최신 치료 경향에 대해 소개한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정우진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HPV 양성 구인두암의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HPV 양성 구인두암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임상적인 특징이 기존 두경부암과 다르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2017년 바뀐 암 병기체계에서는 HPV 양성 구인두암은 HPV 음성 두경부암과는 다른 병기체계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정 교수는 "최근 국내도 구인두암환자의 HPV 감염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구인두암의 80%가 HPV 감염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되었다"고 밝혔다. HPV백신은 2006년 여성에서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승인을 얻었다. 그 후 2007년 두경부암의 하나인 구인두암의 원인인자가 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현재 전세계 암종의 약 5%가 HPV와 관련이 있다고 추정되고 있다. 이에 HPV 백신을 여자에게만 할지 남자까지 확대해야할지에 대한 비용-효과 측면의 논란이 있다. 강북삼성병원 이비인후과 이상혁 교수는 "백신 접종을 확대할 경우 집단면역의 측면에서 장점이 있으며, 관련 질환 및 암 예방의 효과가 외국의 연구에서 보고된 바 있다"고 말했다. 정부에서도 HPV 백신의 국가예방접종 지원 확대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HPV 백신의 정책현황 및 방향'에 대해 소개한 질병관리청 예방접종관리과 권근용 과장은 현재 HPV 감염증, 그룹A형 로타바이러스감염증, 대상포진 등에 대한 국가예방접종 지원 확대에 대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권 과장은 "현재 HPV 백신의 국가예방접종 확대를 위한 정책연구과제를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HPV 백신을 기존에 지원하던 2가, 4가 백신에서 9가 백신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업 대상에 남아를 포함하는 것에 대한 비용-효과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며 "향후 2024년에는 HPV 국가예방접종 남성 청소년 확대 근거 마련 후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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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예방접종 HPV백신, 9가로 전환 검토...2024년 남성 청소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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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D '저박사' 건강보험 급여...다제내성 녹농균 새 치료법 제시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항생제 내성은 이미 세계 공중보건의 주요 문제로 자리잡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항생제 내성을 ‘세계 10대 공중보건 위협’ 중 하나로 꼽았으며, 항생제 내성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연간 120만 명이 사망하고 있다. 유럽연합에서 항생제 내성균으로 인한 건강부담은 인플루엔자, 결핵, 에이즈보다 더 높았으며, 이로 인한 건강 부담의 약 40%가 카바페넴, 콜리스틴 등과 같은 중증 감염에 사용하는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것이었다. 국내에서도 의료관련 감염을 유발하는 미생물 중 항생제 내성균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출현한 신종 항생제내성균의 국내 유입 및 확산도 감염관리의 새로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전국의료관련감염감시체계(KONIS)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중환자실에서 검출되는 녹농균 중 59.2%가 그람음성균 감염에서 마지막에 사용하는 항생제 중 하나인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냈으며, 그 비중은 지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메타실린내성포도알균(MRSA) 내성률이 호주나 독일 같은 국가의 1.5~5배 가까이 높고, 카바페넴 내성의 경우 국내 대부분의 상급의료기관 및 요양기관에서 확산되어 환자의 치료나 감염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신약 부재로 선택 가능한 항생제는 제한적이었다. 이런 가운데, 다제내성녹농균 항생제 ‘저박사(세프톨로잔/타조박탐)’가 급여등재 되면서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한국MSD는 27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자사의 다제내성녹농균 항생제 ‘저박사’의 건강보험 급여 등재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감염내과 추은주 교수가 ‘다제내성 녹농균 치료이 현황과 새로운 희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추 교수는 “현재 항생제 내성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보건문제”라며 “기존 항생제와 비열등성을 입증한 다양한 중증감염 치료 항생제의 확보는 항생제 내성 관리 및 세계 보건증진에 매우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저박사의 보험급여 등재는 상당히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현재 그람음성균에 대한 미충족 의료수요의 심각성이 가장 높으나 신약 개발 부재로 선택 가능한 항생제는 제한적이다. 국내에서도 최후의 항생제라 불리는 카바페넴에 대한 내성균이 증가하고 있으나 대체 약제가 부재해 효능이 낮고 높은 부작용으로 최신 지침에서 추천되지 않는 콜리스틴까지 카바페넴 내성균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추 교수는 “우리나라는 빠른 고령화, 장기요양시설의 급속한 증가 등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항생제 내성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항생제 내성은 이에 대한 예방, 관리의 문제뿐만 아니라 선택할 수 있는 치료 방안의 제한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람음성균 중에서도 녹농균은 특히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의 대부분을 차지해 중환자의 생명에 영향을 끼친다. 국내 녹농균의 카바페넴 내성률은 이미 높은 수준으로 국내 2차 종합병원 및 상급병원에서 이미페넴 내성 녹농균의 비율은 약 35%였으며, 중환자실에서는 59.2%에 달했다. 카바페넴 내성 녹농균에 감염될 경우 카바페넴 감수성이 있는 녹농균 감염 대비 사망 위험이 약 3배 높아 카바페넴 사용을 줄이고 내성의 증가를 막을 수 있는 치료 옵션의 확보가 중요하다. 추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콜리스틴을 사용하고 있는데 항생제 신약에 비해 약제 효능이 낮고 신독성 등 부작용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치료 성적이 나쁘다”며 “국내에 내성균에 대해 으뜸 치료제가 도입되지 않아 지침에서 추천되지 않는 항생제를 투여 중으로, 치료 성적이 나빠 내성균에 의한 감염증 환자의 사망률이 높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월부터 극적으로 저박사가 급여등재 되면서 사용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한국MSD의 항생제 저박사는 유럽 임상미생물학 및 감염질환학회, 미국감염학회 등의 해외 진료지침에서 카바페넴 내성 녹농균으로 인해 치료가 어려운 중증 감염환자에게 1차 치료제로 권장되고 있다. 또한, 저박사는 녹농균의 주요 내성 기전 하에서도 활성을 나타냈다. 이를 기반으로 저박사는 복잡성 복강 내 감염, 복잡성 요로감염, 원내 감염 폐렴 치료에 있어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실패한 경우 또는 다제내성 녹농균이 증명된 경우 요양급여를 인정받아 오랜 기간 부재했던 항생제 신약 도입의 첫 문을 열었다. 추 교수는 “저박사는 하기도 감염으로 입원한 우리나라 중환자 대상 녹농균에 대해 97.1%의 높은 감수성을 나타냈다”며 “뿐만 아니라 카바페넴계 항생제인 메로페넴, 피페라실린-타조박탐에 내성이 있는 녹농균에서도 모두 90% 이상의 높은 감수성을 나타내 다제내성 녹농균으로 인해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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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D '저박사' 건강보험 급여...다제내성 녹농균 새 치료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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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암 아닌 말기 간경화 환자여서 지원 못 받아”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어머니가 간경변 말기인데 5년째 위장정맥류 식도정맥류 합병증으로 인해 1년에도 수어번 추혈로 인해 생사고비를 넘나드십니다. 어머니는 암환자가 아니기 때문에 지원금도 받을 수 없습니다” 지난 2018년 청와대청원에 ‘건강보험 산정특례 간경화까지 확대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보건복지부의 ‘등록 간장애인 수 현황’은 2003년 3,108명에서 2020년 13,808명으로 18년 새 4.4배 증가했다.간경변증이나 간암 환자는 간장애인으로 등록된다. 대한간학회(간학회)가 만든 ‘2021년 한국인 간질환 백서’에 따르면 간경변증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이 2015년 1,300억원에서 2019년 1,880억원으로 증가했고, 사회경제적 활동을 하고 있는 50대 이상의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분석한 결과, 간경변증 환자의 사망률이 암환자보다 1.2배 높았고, 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자는 5대 암으로 인한 사망률 보다 1.8배 높았다. 한국임상약학회지에 실린 ‘간경변증 환자의 의료이용 특성 및 의료비용 분석’에 따르면 대상성 간경변증 환자에 비해 비대상성 간경변증(말기 간경화) 환자의 △진료비가 4,29만원 많고 △입원일수는 10일 많고 △외래일수도 3.4일 많았다. 간경변증은 임상적으로 대상성 간경변증과 비대상성 간경변증으로 나뉘며, 말기 간경화로 불리는 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자는 △복수 △정맥류 출혈 △간성뇌증 △황달 증상이 있다. 간질환 백서에는 간경변증 환자 중 간기능 저하나 합병증이 없는 경우 대상성 간경변증으로, 한 가지 이상의 합병증이 생겼을 경우 비대상성 간경변증이라고 구분했다. 간학회 배시현 이사장(은평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20일 열린 ‘간의 날 토론회’에서 “간경화환자들은 복수 등의 문제로 말기 암환자와 비슷해, 중증환자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말기 간경화 환자에 대해 산정특례가 될 수 있도록 정부에 제안하고 이슈화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간의 날 토론회’에서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신현필 교수는 “본인부담상한제와 재난적 의료비지원으로 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자의 의료비 해결이 어렵다”며 “치료 후에도 간장애 호전이 없어야 하는 규정으로 장애판정 문턱이 굉장히 높다”고 밝혔다. 간장애 환자 중 간경변 환자는 산정특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올해 초 간학회는 ‘말기 간경화의 산정특례’를 놓고 보건복지부 급여과와 논의를 시작했다. 암환자나 신장투석 환자들과 달리 간경변증 환자는 간경변증의 정도가 다양해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다. 이런 이유로 산정특례를 위한 제도 마련이 어려운 상황이다. 신 교수는 “본격적인 논의 전에 산정특례 대상자에 대한 분석 중”이라며 “K74.64 코드(간경변증)를 받아도 대상성 간경변증인지 비대상성 간경변증인지 구분할 수 없어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코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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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암 아닌 말기 간경화 환자여서 지원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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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망자 ‘부산 서구’ 최고, 대구 남구·중구 순
- [현대건강신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코로나19는 2020년 심장병과 암에 이어 미국 내 사망원인 중 세 번째에 올랐다. 2021년은 물론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났다고 선언한 올해도 여전히 코로나19 유행은 진행형이다. 지난 4월 이후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평균 300~400명 수준으로 발생하고 하고 있으며, 팬데믹에서 엔데믹 중간쯤에 있다는 우리나라에서도 19일 하루 동안 43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질병관리청의 ‘OECD 회원국 코로나19 발생 동향’ 자료에 따르면 9월 28일 기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463만 4,296명이고 사망자는 2만 8,246명이며, 인구 10만명 당 사망자는 54.7명, 누적 치명률은 0.11%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OECD 회원국 중 인구 10만명 당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헝가리로 494.3명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일본 ·슬로베니아 392.6명 △체코 383.4명 △슬로바키아 371.8명 △리투아니아 345.0명 등으로 집계되었다. 인구10만명 당 사망자가 △미국 314.0명 △영국 278.5명 △호주 57.6명 △일본 35.2명 등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구 10만명 당 코로나19 사만자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인구 10만명 당 코로나19 사망자 현황’에 따르면, 가장 많은 시군구는 부산 서구이다. 사망자가 가장 적은 시군구는 부산 강서구로 같은 부산 지역이지만, 부산 서구는 262.4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 강서구는 8.4명으로 가장 적었다. 9월 30일 기준으로 ‘확진자 신고지를 기준’으로 사망자를 집계한 결과 인구 10만명 당 사망자가 부산 서구가 262.4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대구 남구 229.8명 △대구 중구 223.3명 △전북 순창군 171.3명 △광주 동구 168.2명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구 10만명 당 사망자가 가장 적은 곳은 부산 강서구로 8.4명이었으며, △강원 인제군 9.3명 △경기 과천시 12.3명 △세종시 11.6명 △인천 연수구 15.9명 등의 순으로 사망자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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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망자 ‘부산 서구’ 최고, 대구 남구·중구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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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신과 찾은 아동 1만명 넘어...서울 강남 ADHD 약물 처방 최다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올해 8월까지 우울증과 ADHD 등 정신과 질환으로 정신병원을 찾은 만 18세 미만의 아동‧청소년이 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송파, 강남 등 사교육 1번지 지역의 사람들이 ADHD 약물 처방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나 교육열 과열로 인한 약물 오남용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정신병원을 찾은 아동의 수가 12,128명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입원 환자는 1,056명에 달했다. 입원 환자 중에는 만 3세 아동이 제일 어렸으며 6명이 입원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만 0~6세 아동 1,511명, 만 7~12세 아동 4,226명, 만 13~17세 아동이 6,391명이 정신병원을 찾았다. 질환별로는 ADHD(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가 3,522건으로 가장 많았고 우울증 2,320건, 기타 불안장애 814건, 심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및 적응장애 641건 순이었다. 아동 환자 중 만 12세까지는 ADHD나 발달장애 등이 많았지만, 만 13세부터는 우울증 환자가 2,114명으로 급격히 늘어 정신병원을 찾는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병원 입원 아동도 천 명이 넘었다. 만 0~6세 아동 30명, 만 7~12세 아동 95명, 만 13~17세 아동이 931명으로 청소년기 아동이 88%를 차지했다. 입원 사유 역시 만 12세까지는 ADHD가 많았지만, 만 13세부터는 우울증과 조울증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처방된 정신과 약물 건수도 상당했다. 올 1월부터 6월까지 심평원의 심사결정이 완료된 명세서 기준 약 93만 건 이상이 처방됐으며 금액은 114억원이 넘었다. 항정신병약물이 약 35만 건으로 제일 많았고 금액은 82억원에 달했다. 항우울제는 처방 건수가 약 33만 건으로 28억원, 항불안제는 약 17만 건으로 2억 5천여만원, 수면제는 약 8.4만 건으로 처방금액은 1억 6천여만원으로 나타났다. 인재근 의원은 “최근 정신병원에서 장애 아동에게 권장 기준치를 초과하여 정신과 약물을 과다 처방한 사건이 발생했으며 아동 환자에게 적절한 처방이 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라고 지적하며, “정부와 보건복지부는 아동의 정신과 약물 오남용 실태를 조사하고 비약물요법이 우선시 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신과 약물을 처방 받은 아동 중 ADHD로 약물을 처방 받은 환자가 많은 가운데, 지역별로, 송파, 강남, 노원, 서초 등 흔히 서울의 사교육 1번지 지역에서 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나 지나친 교육열에 따른 약물 오남용이 의심되고 있다.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ADHD 약물 처방자의 거주지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해본 결과, 서울 자치구 중 교육열이 높은 강남 3구(강남·송파·서초)와 노원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ADHD 약물을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ADHD 약물을 처방받은 인원은 79,037명으로 2017년 37,308명 보다 약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최근 5년간 ADHD 약물 처방자 거주지 중 경기가 78,343명(28.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70,591명(25.7%), 부산 23,962(8.7%) 순 이었다. 다음으로 서울을 자치구별로 나누어 살펴본 결과, 강남 3구(강남·송파·서초)와 노원구에 거주하는 사람이 ADHD 약물을 가장 많이 처방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간 송파구에 거주하는 사람이 6,403명(8.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남은 6,324명(8.7%), 노원은 4,661명(6.4%), 서초는 4,345(6.0%) 순 이었다. 가장 적게 처방받은 자치구는 금천구(24위)와 중구(25위)로 금천구는 1,066명(1.5%), 중구는 822명(1.1%)이었다. 1위 송파구와 25위 중구는 약 7.8배 격차가 났다. 이에 신현영 의원은 “ADHD는 산만, 주의력 부족, 충동성 등의 증상을 보이며, 치료 약을 복용할 경우 과잉행동과 충동성이 줄어든다.”며, “이로 인해 과거 교육열이 높은 강남3구를 중심으로 ADHD 약물이 집중력을 높여준다며 공부 잘하는 약으로 둔갑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ADHD 약물 처방의 증가가 한국 사회의 과도한 교육열과 약물 오남용의 결과가 아닌지 검토해야 한다.”며, “향정신성의약품인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의 ADHD 약물이 적절하게 처방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지침 마련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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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신과 찾은 아동 1만명 넘어...서울 강남 ADHD 약물 처방 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