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1-07(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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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BS ‘귀하신 몸’...돈 안 들이고 목 디스크 낫는 법
    [현대건강신문] #사례1. 강순자 씨(여, 56)는 팔을 잘라내고 싶을 정도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아들이 운영하는 식당 일을 돕느라 허리를 숙이고, 무거운 냄비를 옮기는 일의 연속. 잇따른 통증에 아픈 목을 주물러 보는 것 말고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참는 것이 습관이 되어 방치하다 보니 증상이 심각해져 이제는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을 정도. 여기서 더 나빠지기 전에 바로잡고 싶다. #사례2. 하루 9시간을 자리에 앉아 일하는 개발자 서지원 씨(남, 30)는 어느 날 찾아온 통증에 일상이 무너졌다. 담 걸린 듯 어깨와 날갯죽지 주변이 불편하다. 목 안에 무엇인가 뭉친 듯 기분 나쁜 통증에 온종일 시달리고 있다. #사례3. 이희원 씨(남, 62)는 심각한 목 통증으로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3년 만에 다시 재발한 증상에 목을 들고 서 있기조차 힘겹다. 수술을 하면 낫는 병인 줄 알았는데, 왜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일까? 방치하다간 마비와 대소변 장애의 위험도 있다고 하는데, 심각한 통증과 두려움에 막막하기만 하다. △목 통증 △어깨 통증 △팔 저림 등 많은 증상의 원인이 되는 목 디스크 질환. ‘목 디스크’란 무엇이고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연령과 성별을 불문하고 나타나는 목 디스크 질환. 좋다는 주사 치료를 받아 봐도, 수술을 해도 지독한 통증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데. 근본부터 바로잡아 고통 없는 일상을 되찾는 방법이 있다. 오는 9일(토) 밤 9시 55분 EBS ‘귀하신 몸’에서 ‘돈 안 들이고 목 디스크 낫는 법’ 편이 방송된다.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재활의학과 김범석 교수를 필두로 목 디스크 어벤져스가 뭉쳤다. 재활의학과 교수, 물리치료사, 자세 전문가와 함께하는 목 디스크 종합 관리. 아침에 눈을 떠서 늦은 밤 다시 잠에 들 때까지, 24시간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한곳에 모았다. 손쉽게 알아보는 목 디스크 질환 자가 진단법부터, 내 목의 C 커브를 지켜줄 신전 운동,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마사지, 일상을 확 바꿔줄 자세 교정 솔루션까지 알차게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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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07
  • 수술했는데 아프다...척추수술 후 실패증후군
    [현대건강신문] “살 껍데기 하나 벗겨놓고 소금을 붓듯이 통증이 올라온다.” 2006년 처음 수술을 받은 후로 지금까지 네 번의 수술을 받은 40대 남성. 허리에서 시작된 통증은 다리를 타고 내려와 발까지 이어진다. 그 때문에 양말조차 신지 못하는 상황, 그로 인해 직장까지 휴직 중이다. 여러 차례 수술받는 모습을 지켜본 아내는 안타까운 마음에 눈시울이 붉어진다. 타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그는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올 초부터 김영훈 교수에게 진료를 받기 시작했고, 다섯 번째 수술을 앞두고 있다. 그의 진단명은 척추수술 후 실패증후군. 척추수술 후 실패증후군은 환자의 상태를 잘못 진단했거나, 수술의 방법을 잘못 선택했거나, 수술의 목적을 이루지 못했거나, 목적을 이뤘지만 상태를 유지하지 못한 경우를 말한다. 척추관협착증으로 2003년과 2013년 두 차례의 허리 수술을 받은 60대 중반의 여성. 1년 전부터 허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딸은 엄마의 허리 통증이 홀로 두 남매를 키워오느라 고생한 결과인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적게는 한두 번에서, 많게는 서너 번씩 허리 수술을 받은 환자들. 김영훈 교수는 수술 후에도 여전히 통증에 시달린다면 분명한 원인부터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척추 수술 후 통증의 원인을 찾기 위해 병원을 찾은 세 명의 환자. 2009년 감압술과 2011년 유합술까지 두 차례의 수술을 받은 70대 중반의 남성. 정육점 운영과 농사일까지 평생 쉬지 않고 일을 해왔던 그는, 몇 년 전부터 극심한 허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세 번째 수술만큼은 피하고 싶어 갖은 시술을 시도해 봤지만, 결국 효과를 보지 못해 세 번째 수술을 받게 되었다. 두 차례 수술을 받은 그가 다시 통증을 겪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척추관협착증 수술 방법인 감압술과 유합술에 대해 알아보고, 수술 후 인근 척추에 생길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알아본다. 오는 8일(금) 밤 9시 55분, EBS 1TV에서 방송되는 ‘명의’ ‘수술받은 허리. 여전히 아픈 이유는?’ 편에서 척추 수술 후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명쾌한 진단과 치료법을 제시하는 정형외과 김영훈 교수를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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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06
  • EBS ‘귀하신 몸’...시력 저하·침침한 눈, 선명하게 할 수 있다
    [현대건강신문] #사례1. 생물 교사였던 동옥 씨(69). 가까운 게 안 보이기 시작하면서 수업할 때나 사용하던 돋보기가 집안 곳곳에 구비되어 있다. 손주에게 책을 읽어줄 때도, 설명서처럼 작은 글씨를 볼 때도, 손톱을 깎을 때도 이제 돋보기 없이는 안 된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근 들어서는 눈곱이 많이 끼고, 눈이 충혈되는 이상 증세까지 나타난다. 학생들을 가르치며 책을 많이 읽은 탓에 노안이 빨리 온 걸까. 심지어는 시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느낌마저 받는다. . #사례2. 평생 눈이 좋다고 자신했던 경식 씨(56), 어느 날부터 가까운 것이 잘 보이지 않는다. 노안이 왔다는 생각에 난생처음 누진 다초점 안경까지 맞추고 적응하던 중, 새로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도저히 읽을 수 없을 정도로 가까운 글자들이 겹쳐 보이는 증상으로 하루하루가 힘들다. #사례3. 어릴 적부터 눈이 좋지 않았던 성희 씨(55)는 안경을 쓰면 어지러워서 평생 안경을 쓰지 않았다. 가까운 것은 그나마 잘 보이지만 멀리 있는 것을 전혀 못 보는 탓에 남편을 못 알아보거나 유리창에 부딪히기 일쑤다. #사례4. 두 딸의 엄마인 예지 씨(34)는 안경을 쓰면 눈이 작아지고, 안경 무게 때문에 자꾸 흘러내린다는 이유로 18년 동안 렌즈만 꼈다. 종일 렌즈를 끼는 건 물론, 렌즈를 끼고 자거나, 일회용 렌즈를 2~3일 끼고 다니는 것은 일상다반사다. 그 결과 결막염을 감기처럼 달고 다니고, 눈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까지 생겼다. 그러다 우연히 찾은 안과에서 이대로 눈을 방치하면 실명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기기의 이용 시간이 증가하면서 종일 근거리 작업에 시달리는 통에 우리의 눈은 그 어떤 때보다 빠르게 지쳐간다. 원거리를 보다 근거리를 볼 때 초점이 맞지 않거나, 겹쳐 보이는 등의 증상은 이제 나이를 불문하고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침침함, 겹쳐 보임 등의 증상을 단순히 ‘눈의 피로’로 치부하고 방치하면 일시적이지만 실제로 시력이 낮아질 수도 있다. 또한 시력 저하 문제가 발생했을 때 단순히 안경만 맞춰서는 시력 저하의 진짜 원인을 해결하지 못할 수도 있다. 단순한 시력 저하가 아니라 △겹쳐 보임 △어지러움 △침침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안경이 아닌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는 신호다. 오는 2일(토) 밤 9시 55분, EBS ‘귀하신 몸’에서 ‘안 보이는 눈, 고쳐드립니다’ 편이 방송된다. 잃어버린 시력을 찾고 싶은 사례자 4인을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안과 명의, 안경사가 뭉쳤다. 사례자들의 정확한 눈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정밀 검사와 진단은 물론, △잘못된 생활 습관 교정 △눈을 촉촉하게 만드는 관리법 △눈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법 △나에게 딱 맞는 안경 찾기까지. 잃어버린 시력을 되찾고, 건강한 눈을 만들기 위한 2주간의 솔루션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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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31
  •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 ‘단기 효과’, 장기 사용 시 부작용 연구 필요
    [현대건강신문]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게 관절강내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가 단기 효과가 있지만, 장기간 사용 시 부작용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발표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서 관절강내 주사(intraarticular injection)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의료기술재평가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관절강내 주사란 골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관절 안으로 약물을 직접 주사하는 치료법이다. 경구 약물치료로 효과가 없거나 약물 복용이 어려운 경우에 치료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관절 안으로 주입하는 약물로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s)와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이 대표적이다. 본 평가에서는 체계적 문헌고찰 36편을 검토하여, 두 가지 약물을 관절 안으로 주사 했을 때 통증 및 관절기능 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말한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받은 군이 위약군과 비교 시 주사 후 4~6주 시점에서 통증이 더 감소하고 관절기능이 개선된 것으로 보고하였다. 반면, 주사 후 3개월, 6개월 시점에서는 동 주사의 치료 효과가 일관되게 나타나지 않았고, 12개월 후는 위약군과 효과 차이가 없었다. 주사로 인한 이상반응 발생률은 위약군과 차이가 없었고, 주사 부위 통증, 관절통 등의 경미한 부작용이 발생했으나 단기간 내에 회복됐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약물 부작용으로, 1편의 연구에서 3개월 간격으로 8회 주사 치료를 받은 환자 1명에게서 안면홍조가 발생한 것이 확인됐다. 이외에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반복적으로 사용할 때의 부작용으로 알려진 발한, 혈압과 혈당의 일시적인 상승, 호르몬 이상 질환을 보고한 사례는 확인할 수 없었다. 히알루론산 주사 치료를 받은 군은 주사 후 12개월까지 위약군 대비 통증이 더 감소했고, 관절기능이 개선됐다. 그러나 12개월 이후에는 두 군 간 효과 차이가 없었다. 주사로 인한 이상반응 전체 발생률은 위약군과 차이가 없었다. 주사부위 통증, 부종, 삼출, 급성 발작과 같은 국소 부작용 발생률이 위약군보다 높았으나 대부분 경미하고 단기간 이내에 회복됐다. NECA 보건의료평가연구본부 김민정 본부장은 “관절강내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는 주사 후 4~6주 단기 효과가 있고, 히알루론산 주사는 3개월 이상 장기효과를 나타냈다”며 “다만 이번 평가에서 스테로이드 계열인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반복 주사하는 데 따른 부작용과 관절강내 약물 주사가 골관절염 진행에 미치는 영향은 문헌적 근거로 확인이 어려워 추가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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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30
  • 국내 환자 위한 새로운 건선 중증도와 치료 목표 나왔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국내 건선 환자 치료를 위한 새로운 중증도 기준안과 치료 목표가 나왔다. 건선은 환자의 전반적인 삶의 질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이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과 치료 방안의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다. 대한건선학회는 29일 ‘세계 건선의 날’을 맞아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내 건선 환자 치료를 위한 새로운 건선 중증도와 치료 목표를 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세계 건선의 날은 세계건선협회연맹(IFPA)이 지정해, 매년 건선 질환에 대한 편견과 오해로 일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행사 등의 프로그램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지난해 발표한 판상 건선의 치료 접근 방식에 대한 전문가 합의안을 바탕으로, 올해 추가적으로 국내 건선의 중증도를 새롭게 정의하고 치료 목표를 제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건선은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비 전염성 만성 피부질환으로 국내 환자 수는 약 150만명으로 추정된다. 또한,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닌 전신적이고 지속적인 면역학적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완치가 어려워 장기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건선은 은백색의 비늘로 덮인 붉은색 판 모양의 발진이 특징적이나 그 외에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두피, 손톱, 손·발바닥 및 생식기 부위에도 발생하는 특수 부위의 병변은 치료 반응이 좋지 않아 환자들의 삶의 질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대한건선학회(건선학회) 재무간사 정혜정 교수(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는 “국내 연구에 따르면 건선 환자 중 약 80%가 건선으로 인해 삶의 질이 중간 정도 이상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진 가운데 특수 부위에 발생하는 건선은 치료 반응이 좋지 않아 치료가 어렵고 환자의 일상생활 활동을 어렵게 하는 등 삶의 질 측면에서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중증 건선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내 중등증 내지 중증 건선의 기준의 필수조건이 PASI(Psoriasis Area Severity Index) 10점 이상, 그리고 BSA(Body Surface Area) 10% 이상이며, 부가 조건으로 PGA(Physician Global Assessment) 중등증 이상, 삶의 질 평가 10점 이상으로 되어 있으나 최근의 글로벌 기준은 △중증도 점수의 개수를 감소하거나 조건을 완화하고 △특수 부위의 건선을 포함하며 △치료 실패 경험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건선학회에서는 새로운 건선의 중증도 및 치료 목표에 대한 전문가 합의안을 마련했다. 건선학회 정보이사 방철환 교수(서울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글로벌 기준의 변화에 따라 국내 건선 중증도 기준안을 △PASI 10점 이상 혹은 △PASI 점수가 5점이상 10점 이하이면서 특수 부위에 건선이 있는 경우로 새롭게 합의했다고 밝혔다. 방 교수는 "새롭게 합의된 건선 중등증 내지 중증의 기준안은 기존 기준에 비해 중증도 점수의 개수를 감소하는 대신 환자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특수 부위의 건선을 포함시킨 것이 주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특수 부위의 건선을 포함시키는 데 있어 특수 부위의 침범 면적과 중등도를 명시해 중등증 내지 중증의 건선 환자의 비율이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면서 심한 고통을 받는 환자를 포함할 수 있는 기준을 설정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방 교수는 “이번 건선 중증도 기준안이 마련됨으로써 추후 생물학적 제제 혹은 건선 신약의 사용을 특수 부위 건선으로 고통 받는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었다”고 덧붙였다. 홍보이사 박은주 교수(한림대학교성심병원 피부과 교수)는 “이번에 학회에서 합의한 새로운 건선 중증도 기준안은 건선이 단순히 피부 질환이 아닌 환자의 삶의 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라는 질환 특수성과 이해도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며 “새롭게 마련된 건선 중증도 기준안에 따라 건선 치료의 목표 및 환자들의 치료 계획 수립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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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29
  • 사노피 ‘레주록’ 조혈모세포이식 후 합병증 환자 치료 기회 확대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조혈모세포 이식은 백혈병, 림프종, 골수종 같은 혈액암 환자들에게는 생명을 구하는 가장 중요한 치료법 중 하나다. 하지만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의 약 50%에서는 합병증인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이 발생한다. 문제는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이 혈액암 환자의 암의 재발을 제외한 비재발사망율에서37.8%를 차지하는 가장 주요한 사망 원인이라는 것. 이 때문에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에 있어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의 치료는 중요하다. 최근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에 효과적인 치료제가 출시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사노피의 한국법인(이하 사노피)은 24일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 레주록(벨루모수딜메실산염) 허가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레주록의 임상적 가치와 치료 혜택에 대해 소개했다. 최초이자 유일한 경구용 ROCK2 선택적 억제제 레주록은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전에 2차 이상 전신요법에 실패한 성인 및 12세 이상 소아 환자의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레주록은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의 염증 반응 및 섬유화 과정을 표적하는 새로운 작용기전인 ROCK2 선택적 억제제로서 혁신성을 인정받아 미국 FDA에서 우선 심사 대상으로 승인된 바 있다.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은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은 환자의 절반에서 발생하는 합병증으로, 전신에 걸쳐 다발적으로 숙주 반응이 발생하는 중증질환이다. 전신을 뒤덮는 붉은 발진과 가려움증 같은 피부 숙주 반응, 구토 및 설사 등의 위장 숙주 반응, 안구건조 및 광선 공포증 등의 안구 숙주 반응뿐만 아니라 폐와 간에서도 숙주 반응이 나타나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만큼 치명적이다. 일상생활, 정신 건강, 사회경제 활동 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환자의 삶의 질 또한 현저히 저하시킨다. 이날 간담회에서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의 질병 부담 및 치료 한계’를 주제로 발표한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장 김희제 교수는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의 미충족 수요와 높은 질병부담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수는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은 혈액암 환자의 암의 재발을 제외한 비재발사망율에서37.8%를 차지하는 가장 주요한 사망 원인”이라며, “심지어 1차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스테로이드제로 충분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가 70%나 되고, 그 외 2차 치료제에도 더 이상 반응하지 않아 3차 치료로 넘어가는 환자가 50%나 돼 새로운 치료 접근 필요성이 절실했다”고 밝혔다. 국내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은 스테로이드 및 면역억제제의 용량을 증가시키거나, 새로운 면역억제제를 추가하는 치료법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은 환자의 97%는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합병증을 경험하며, 그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합병증은 감염으로 환자의 79.8%에서 발생한다. 특히,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환자의 96%가 1차 치료를 받지만 그 중 70%의 환자는 2차 치료까지 받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차 치료에서도 더 이상 반응하지 않아 3차 이상의 치료로 넘어가는 환자 수는 무려 47%에 달한다. 2차 치료에도 실패한 환자들에게 현재 효과적인 치료 옵션은 부재해 이런 환자들의 경우 다시 스테로이드와 면역조절제 등을 병용하는 방식으로 치료를 유지해야 함으로 여전한 스테로이드 부작용 부담과 낮은 치료 반응율에 따르 물리적 고통, 장기 치료에 따른 경제적 부담까지 떠안게 된다. 따라서 2차 치료에도 실패하는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3차 치료제의 도입 및 3차 치료 가이드라인에 대한 합의가 절실한 상황이다. 김 교수는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환자의 42%는 진단 당시 4개 이상의 장기에 숙주 반응을 앓고 있으며, 전신에 다발적으로 발생한 증상들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현격히 저하시킨다”며, “특히 폐와 간에서 발생하는 숙주 반응은 혈액암 환자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치료제가 절실했다. 레주록은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의 폐와 간 숙주 반응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치료옵션”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로 허가 받은 레주록의 임상적 유용성’을 주제로 발표한 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정준원 교수는 레주록의 허가 근거가 된 임상연구 ROCK Star 결과를 소개했다. 정 교수는 “임상연구 결과 레주록은 이전에 2차 이상 전신요법에서 실패한 환자의 모든 장기에서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증상 개선 및 삶의 질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ROCK star 연구 결과, 레주록 1일 1회 200mg 복용 후 최초 반응까지 걸린 시간의 중앙값은 1.8개월로 나타났으며, 환자들의 치료 유지 기간 중간값은 9.4개월로 확인됐다. 또한, 레주록은 내약성을 확인했으며, 가장 흔한 부작용은 폐렴(7%)이었다. 3등급 또는 4등급 정도의 흔한 부작용(5% 이상)으로는, 폐렴(8%), 고혈압(6%), 고혈당(5%) 등이 확인됐다. 24%에서는 간기능 검사 수치가 상승했다. 정 교수는 “그동안은 2차 치료 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은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환자들에게 다시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병용요법을 적용해야 했는데 감수해야 할 부작용 위험이 높아 고민이 많았다”며 “레주록의 임상연구 결과를 보면 1년 시점에 치료 환자의 62%에서 치료 반응을 나타내며 사망 또는 새로운 전신요법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도 혁신적인 3차 이상의 치료옵션을 갖게 된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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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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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아뇌전증 환자 치료제, 건강보험 급여 삭감 국감서 지적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희귀난치성 소아뇌전증 치료제인 에피디올렉스 건강보험 적용 시 고시를 변경해야 한다는 지적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대마에서 추출한 항경련제 에피디올렉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2018년 허가돼 2019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사용이 가능해졌지만, 약가가 월 100만원이 넘어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 4월부터 에피디올렉스가 건강보험에 적용되면 소아뇌전증 환자들은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었다.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르면 기존 뇌전증 약제 중 5종 이상을 투여하였으나, 50% 이상 발작감소를 보이지 않은 환자에게 에피디올렉스 추가 투여를 인정하고 있다. 한 달에 전신발작 증상 사례가 15회 발생하는 소아뇌전증 환자가 기존 약제 5종 이상을 투여해, 7회로 발작이 줄어든 경우 에피디올렉스의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없다. 또한, 클로바잠을 병용 투여하지 않아도 심평원의 삭감 대상이 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보건복지부 고시에서 한 병에 165만원인 에피디올렉스를 3개월 투여하고 발작이 50% 감소하는 경우 추가 투여를 인정하고 있다”며 “발작이 발생하지 않아 상급종합병원에서 추가 투여가 필요하다고 급여를 신청했는데, 심평원에서는 (발작이) 50% 감소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삭감했다”고 질의했다. 서 의원은 “(복지부) 고시에서 에페디올렉스는 클로바잠과 병용 투여하도록 되어 있지만, 단서조항에 금기 또는 부작용으로 투여할 수 없으면 단독투여도 인정했다”며 “심평원은 환자가 부작용을 우려해 단독 투여한 사례도 삭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심평원 김선민 원장은 “에피디올렉스에 대해 다시 검토 후 답변 드리겠다”고 답했다. 한국뇌전증협회 김흥동 회장(세브란스어린이병원 소아신경과 교수)는 “소아 뇌전증 환자들에게 주로 처방되는 에피디올렉스 치료로 인지기능 개선을 보이는 환아들이 많다”며 “불합리한 고시로 환아 부모들이 경제적 부담으로 힘들어하고 있어, 국회와 정부에서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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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17
  • [표] 한 해 여성 30만 명 출산하고 10만명 유사산 경험
    [현대건강신문] 출산만큼이나 유사산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고영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2021년 한 해 동안 약 25만 5,712건에 달하는 유사산이 발생했는데, 같은 시기 출산은 25만 7,202건으로 출산 건수와 유사산 건수가 비슷했다. 특히, 중복사례를 제외하고 실제 유사산을 경험한 여성은 지난 2021년 한 해에만 9만 2,200명으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간 매해 10만명 안팎의 여성들이 유사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유사산 건수 대비 1명의 여성이 평균 3회에 이르는 유·사산을 경험한 셈이다. 한편, 출산은 매해 줄어 지난 2017년에 35만, 2,429건이었으나, 2021년에는 25만 7,202건으로 불과 5년 만에 10만 건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사산 역시 2017년 30만 1,669건에 이르렀으나, 2021년에는 25만 5,712건으로 5만 건 가까이 감소했다. 전반적인 저출생 기조 속에 유사산도 자연스레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한 해 평균 약 30만명의 여성들이 출산을 경험하고, 약 10만명의 여성들이 유사산을 경험하는 셈이다. 고영인 의원은 “축하와 환영 속에 출산하는 여성들과는 달리 유·사산하는 여성들은 유·사산한 사실조차 알리지 못하고, 몸과 마음을 위한 충분한 회복의 기회도 갖지 못한다”며 “유산이나 사산하는 여성들의 심신회복을 위한 국가적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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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06
  • [국감] 수도권 대학병원 원정진료, 1위 충남, 2위 강원 외(外)
    [현대건강신문] 지난해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환자 93만명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있는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에 비해 11.3%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규모다. 지방 환자의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진료비도 전년비 11.8% 늘어난 2조7000억원 규모로 역시 사상 최대금액이다. 수도권과 지방의 의료시설 수준 격차가 커지면서 이른바 '수도권 원정진료'가 더욱 심해지는 구조다. 이처럼 지나친 쏠림현상이 지속되면 의료비 상승을 부추기고, 국가균형발전에도 걸림돌이 된다는 점에서 정부가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조명희 의원(국민의힘)이 요청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지방 환자의 수도권 의료기관 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의 상급종합병원을 찾은 지방 환자는 총 93만555명으로 전년에 비해 9만4704명 증가했다. 이는 기존 최대치 2019년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지방 환자가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 납부한 총 진료비는 2조7060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도 진료비 총액과 비교하면 11.8%나 급증한 것이다.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은 “지방의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쏠리는 것은 국가의료 균형발전의 붕괴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지역 간 의료환경 격차가 더 이상 심해지지 않도록 정부의 특단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지역의 수도권 원정진료 환자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총 46만9천여명이 수도권의 의료기관을 찾았고, 이들을 위해 건강보험에서 지불한 진료비는 총 8억6천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강원 지역이 34만3천여명, 충북 26만9천여명 순으로 집계됐다. 복지부 “필수과 늘리겠다”...흉부외과 여전히 기피 지원 미달 과목 오히려 더 늘고, 쏠림현상 심화 복지부가 흉부외과 등 필수과 확보를 위해 ‘전공의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나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종성 의원(국민의힘)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필수과 지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흉부외과, 신경외과, 외과 등 총 8개 과목이 미달 되었는데, 2021년에는 미달 진료과가 10개로 오히려 늘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필수과를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해왔다. 흉부외과의 경우, 전문의 확충을 하기 위해 건강보험 수가를 100% 인상하였고, 가산금액 대비 30% 이상을 지원하도록 하였다. 실제로 가산금액으로 지원된 금액은 2017년 279억 원, 2018년 348억 원, 2019년 386억 원 2020년 479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전공의 지원현황에 따르면 흉부외과는 2017년부터 계속 미달이고, 산부인과는 2018년부터 미달로 돌아섰고, 소아청소년과는 2020년부터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의 필수과 지원 정책에도 불구하고 특수과 전문의를 확보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쏠림현상만 가속화 시켰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 김경환 이사장(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은 “기피 필수의학은 기간산업과 같다. 기초 인프라가 갖춰야만 유지되거나 발전 될 수 있다”라며 “전공의들이 수련을 받은 뒤 떠나는 것은 금전적인 이유라기 보다는 인적, 물적 인프라가 갖춰진 병원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종성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특수과 전공의를 확충 정책은 사실상 실패했다. 계획성 없이 찔끔찔끔 지원하고, 가산금액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도 어떻게 사용되는지 확인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며 “의료인들이 해당과에 가고 싶을 정도로 의료의 인적 물적 인프라에 장기적으로 투자를 하고, 필요성을 조사한 뒤 이에 맞춰서 수가를 획기적으로 올려야 한다. 특히, 의료사고가 많은 외과계 분야 등에서는 정부의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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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22
  • “척추측만증 보조기, 편해야 오래 착용 가능”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척추측만증은 조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장시간 ‘측만증 보조기’를 착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척추는 옆면에서 보면 자연스러운 S자 곡선 형태이다. 이런 만곡을 통해 충격을 견딜 수 있다. 정면에서 봤을 때 일직선이어야 할 척추가 10도 이상 옆으로 휘어져 있으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할 수 있다. 척추측만증 치료는 20도를 기준으로 달라진다. 20도 미만인 경우 엑스레이 촬영으로 경과를 관찰하지만, 20도를 넘으면 굴곡이 심해지는 것을 예방하고 늦추기 위해 보조기를 착용하기도 한다. 보조기는 환자의 성장기에 착용하며 성장이 끝난 경우는 고려하지 않는다. 국제적인 척추측만증 학술단체인 SOSORT는 2016년 보조기를 활용해 척추측만증 늦추기 위해서는 18시간 이상 착용을 권장했다. 하지만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이 18시간 이상 보조기를 착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 척추측만증 보조기 생산하는 VNTC 김상호 부대표는 최근 의료기기산업 전문기자단과 만나 자리에서 “보조기의 압박력과 착용 시간에 따라 예후가 결정돼, 최소 18시간 이상 착용할 것이 권장되지만 딱딱한 보조기의 경우 권장 시간까지 착용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표는 “최근에는 환자의 만곡 지점에 압박력 주고 부드럽고 입기 편한 보조기들이 출시되고 있다”며 “특히 모바일과 연동돼 착용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앱도 등장해 재미있게 착용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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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21
  • 문 케어 손질 나선 윤 정부...영상의학회 “환자 혼란 우려, 정책 홍보 충분히 해달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윤석열 정부 들어 초음파 MRI(자기공명영상장치)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움직임에 제동이 걸리며 의료 현장에서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관련 의학회는 현 정부의 방향은 공감하지만 정부 정책 시행 전에 의료 현장에서 혼란이 초래될 수 있어, 충분한 홍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정부는 건강보험 범위 확대를 추진하며 초음파·MRI 적용 범위를 대폭 넓혔다. 하지만 하복부와 비뇨기 초음파, 뇌와 뇌혈관 MRI 관련 건강보험 재정 지출이 목표치의 20%를 초과하면서 건강보험 재정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2차관은 지난달 “재정 지출이 급증하는 항목이나 과다의료이용 등에 대한 관리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고 건강보험 진료를 심사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선민 원장은 “과도한 의료 이용 우려가 있는 일부 영상 급여 항목을 철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보건당국은 초음파나 MRI처럼 건강보험 지출 규모가 큰 항목에 대한 지원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장 초음파나 MRI 진료를 주로하고 있는 영상의학과 전문의 학회인 대한영상의학회(영상의학회)는 의료 현장에서 혼란을 우려하고 있다. 영상의학회 최준일 보험이사(서울성모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학술대회(KCR) 간담회에서 “기존에도 영상검사가 (건강보험) 재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는데, (문 정부 시기) 철학에 맞춰 (보장성 확대를) 진행하면서 과도한 검사가 많이 이뤄졌다”며 “지금이라도 어느 정도 속도조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 이사는 “정부가 방향을 바꾸기로 했으면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며 “이전 정부에서는 MRI 급여 확대를 하면서 라디오, 버스 등에 광고를 했는데, (정책 변화로) 본인 부담금이 늘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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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20
  • 동작그만·푸른거탑 공통점은 ‘무좀’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동작그만’, ‘푸른거탑’ 등 군대 생활을 소재로 한 TV 프로그램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소재가 ‘무좀’이다. 무좀은 피부에서 발생한 진균 감염증으로, 진균은 △곰팡이균 △무좀균 △피부사상균 등이 있다. 무좀은 주로 피부 접촉이나 수건·신발 등을 통해 전염된다. 증상은 △발가락 사이가 갈라지고 껍질이 벗겨지는 지간형 △발바닥이나 발 옆에 수포가 발생하는 소수포형 △발바닥 전체에 걸쳐 정파 피부색의 갈질이 두꺼워지며 고운 가루처럼 떨어지는 각화형이 있다. 15일 대한피부과학회(피부과학회) 주최로 열린 ‘무좀 바로 알기’ 캠페인 기자간담회에서 부산백병원 피부과 김효진 교수는 “무좀은 세균과 구별되는 진균으로 보통 피부사상균을 무좀균이라고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무좀과 관련 검색어는 군대, 남자, 불결한 등의 키워드가 있다”며 “김하성 선수와 한 팀인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고 파드리스 타티스 주니어 선수는 무좀의 한 종류이 백선증을 치료하기 위해 약물을 복용한 뒤 80경기 출전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고 일상 생활 속에서 등장하는 무좀을 소개했다. 피부과학회는 ‘무좀’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 결과 무좀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흔한 질환’이라는 응답이 79%로 대다수를 차지했지만, 무좀이 어떤 질환인지 묻는 질문에 △무좀 경험자는 43% △무좀 비경험자 54%가 ‘들어봤지만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김 교수는 “무좀을 청결하게 관리하면 나을 수 있는 질환, 한 번 걸리면 평생 치료해야 하는 질환, 간접 접촉으로 전염되지 않는 질환으로 아는 응답자가 있었다”며 “아직도 잘못된 오해가 널리 퍼져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특히 ‘무좀약이 독하다’는 말을 들었다는 응답자도 88%에 달했다. 김 교수는 “과거 무좀 치료제가 광과민증이나 간 손상을 일으켰던 것 때문에 약이 독하다는 편견이 많은데, 현재는 안전하고 부작용이 적은 약들로 대체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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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16
  • 수면시간 짧을수록 치매 유발 단백질 뇌에 많이 쌓여
    [현대건강신문]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치매 유병률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치매의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인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아밀로이드 이상 단백질들이 뇌에 침착이 되면서 뇌 손상을 일으켜 인지기능 장애를 유발함으로써 발생한다.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위험인자에는 나이 및 노화, 뇌경색,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혈관질환, 흡연, 음주, 가족력, 뇌 손상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수면장애가 이러한 치매의 위험인자를 유발하는 요인이 되어 치매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사람에게 있어 수면은 에너지를 보존하고 신체를 회복하며 특히 기억을 공고화해서 장기기억으로 만드는 역할을 하고 체내 생명 활동을 위한 여러 기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기억력은 일상에서 낮 동안에 여러 활동을 하게 되면 뇌의 해마에 기억이 단기기억으로 등록되어 임시 저장되었다가 밤에 깊은 잠을 자는 동안에 장기기억화 되면서 대뇌피질로 전파되기 때문에 수면이 기억의 저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국제나노의학저널 발표에 따르면 2012년에 처음으로 뇌에서 ‘글림프 시스템(Glymphatic System)’이 발견되었는데, 이것이 뇌를 청소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을 확인했다. 중앙대병원 신경과 한수현 교수는 “알츠하이머 치매일 때 뇌에 여러 가지 이상 단백질이 축적이 되는데, 뇌의 글림프 시스템은 이러한 단백질들을 청소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며 “그런데 이 시스템은 깊은 잠을 자는 동안에 단백질과 노폐물을 청소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잠을 잘자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여러 역학조사 연구들에서 잠을 잘 자는 그룹과 못 자는 그룹의 인지기능에 차이가 난다는 결과들이 밝혀진 바 있다. 70세에서 81세의 여성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알츠하이머병 관련 국제학술지(Alzheimer Dis Assoc Disord) 연구에 따르면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인 경우, 7시간 이상인 경우보다 기억력 및 주의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이 저하되어 있었고, 입면이나 수면 유지 혹은 규칙적인 수면이 어려운 등의 불면 증상이 있을 경우에도 전반적인 인지기능 점수가 더 낮게 확인되었다. 또한, 국제수면의학저널(Sleep Medicine) 발표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인지기능이 정상인 노인을 대상으로 시행한 전향적 연구에서도 수면시간 6.5시간 미만인 경우 10년 후 인지기능의 저하와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뿐만 아니라, 5~12세 학령기 아동을 대상으로 한 국제심리학회(Psychol Bull) 조사에서도 수면시간이 짧은 경우 집행기능, 수행능력 등의 인지기능에 영향을 주었고 성적 저하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6시간 미만으로 잠을 자는 경우 뇌 PET-CT 촬영검사에서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침착이 증가해 있는 것을 확인한 연구도 있다. 이렇듯 수면장애는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건강한 수면습관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중앙대병원 신경과 한수현 교수는 “건강한 수면 습관을 위해서는 수면장애의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필요한데, 실제 수면장애의 원인은 단순한 불면증에서부터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주기성 사지운동증, 일주기성 수면장애, 렘수면 행동장애 등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의에게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서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한수현 교수는 “잠을 잘 자려면 높은 수면 욕구와 규칙적인 생체리듬에 있어 적절한 수면 타이밍, 낮은 각성 수준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규칙적인 생활과 평소 낮에 햇볕을 많이 접하고, 각성 상태 조절을 위해서 일부러 자려고 과도하게 신경을 쓰지 말고 자기 전 심호흡을 통해 몸을 이완시키고 생각을 멈추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잠을 잘자기 위해서는 잠자리 혹은 침실은 잠을 자는 공간으로만 활용하고 수면을 방해하는 활동은 침실 밖에서 하도록 하여, 잠자리, 취침시간, 침실 등 수면을 조절하는 자극 조건들과 수면 간의 관계를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졸릴 때만 잠자리에 눕고, 피곤할 때는 눕지 않으며, 잠이 안온다면 침대에서 나와 졸릴 때 다시 돌아오고, 수면시간과 무관하게 매일 같은 시간에 기상할 수 있도록 한다. 잠이 들지 않고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수면의 효율이 저하되며, 그로 인해 더욱 숙면을 취하기 어렵기 때문에 잠자리에 누워있는 시간을 줄이는 ‘수면제한요법’이 수면장애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수면제한요법’은 경도의 수면 부족을 인위적으로 유발해 수면 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인데, 깨어 있는 시간을 길게 하여 수면 압박을 증가시키는 치료법으로 수면 향상성에 의해 더 잘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또한, 자기 전에 5초 동안 숨을 들여 마셨다 5초 동안 내쉬는 심호흡을 하는 ‘이완요법’ 또한 수면에 도움을 줄 수 있는데, 심호흡을 하게 되면 부교감신경 활성을 증가시켜 몸에 안정감을 준다. 한수현 교수는 “환자와 치료자가 반복적으로 수면에 대해 상담하면서 만성불면증에서 동반되는 잘못된 수면습관이나 믿음을 교정하고 수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인지행동치료’는 만성 불면증에 있어 가장 우선시 되는 치료법으로 치료 효과가 좋을 경우 기존에 복용하던 수면제를 줄여서 끊을 수도 있다”며 “잠에 대한 잘못된 역기능적 사고들이 오히려 잠을 더 못자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전문의를 찾아 불면증에 대해 과도하게 걱정하거나 불면으로 인한 건강상, 심리적인 이유들이 부각되어 생기는 불안에 대한 자동화 사고를 점검하고 교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 교수는 “일시적인 불면증에는 적절한 수면제를 쓰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불면증의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효과가 일시적일 수 있고 수면 무호흡증에 의한 불면증에서는 수면제가 수면무호흡을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수면제의 복용은 신중해야 하며 수면의학 전문의와 반드시 상의하고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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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15
  • 전립선비대증에 ‘쏘팔메토 추출물’ 효과, 거의 없어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전립선비대증 예방 등의 목적으로 쏘팔메토 추출물이 TV 홈쇼핑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의사나 한의사까지 내세워 효과를 광고하고 있지는 쏘팔메토 추출물(Serenoa repens)이 전립선비대증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한국보건의료연구원(보의연)과 한국과학기자협회(과기협)가 국민이 궁금해하는 온라인 미디어상의 건강정보에 대한 검증 결과를 발표했다. 건강정보의 과학적 근거를 확인해본 결과 쏘팔메토 추출물은 전립선비대증에서 임상적인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없었다. 쏘팔메토 추출물은 톱야자나무의 열매 추출물로 전립선 세포의 증식속도를 둔화시켜 전립선 건강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건강능식품으로 허가를 받았다. 쏘팔메토 추출물은 일반약국이나 홈쇼핑 등을 통해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에 보의연이 의료기술재평가사업으로 쏘팔메토 추출물의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했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커져 요도를 압박하고 방광을 자극하는 것을 말하며, 50세 이상 남성의 약 50%가 전립선비대증이 나타난다.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으로는 △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함 △소변을 본 후 잔뇨감 △소변 줄기가 끊기거나 약함 △소변을 볼 때 힘듦 같은 배뇨 시 증상과 △소변이 자주 마려움 △소변을 참기 힘듦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깨는 증상 등이 있다.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약물로 치료한다. 대표적으로는 전립선이 감싸고 있는 요도와 방광경부의 긴장을 감소시켜 소변 배출을 향상시키는 약물인 알파차단제 성분의 탐스로신과 전립선 크기를 감소시켜주는 약물인 5-알파 환원효소 차단제 성분의 피나스테라이드, 두타스테라이드 등이 있다. 약물치료로도 충분한 증상 개선이 없는 경우 여러 방식의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그러면, 전립선비대증에서 쏘팔메토 추출물은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보의연은 “쏘팔메토 추출물 복용자와 미복용자를 비교했을 때 최대 소변 속도와 밤에 소변을 보는 횟수에서 일부 개선 효과가 확인되었다”면서도 “임상적으로 중요한 전립선 증상 점수, 전립선 크기, 잔뇨량 개선 등 대부분의 결과에서 효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전립선비대증 치료 약물인 알파차단제와 5-알파 환원효소 차단제들과 비교한 결과에서도 알파차단제가 쏘팔메토 보다 밤에 소변을 보는 횟수 개선에서 더 효과적이었고, 5-알파 환원효소 차단제가 쏘팔메토 보다 전립선 크기 감소에 더 효과적이었다. 전립선 증상 점수 개선, 최대 소변 속도 증가, 잔뇨량 감소 등에서는 기존의 전립선비대증 치료 약물들이 쏘팔메토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결과와 효과의 차이가 없다는 결과들이 다양하게 확인되었다. 보의연은 “전립선비대증에 쏘팔메토 추출물이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는 연구 결과들을 종합했을 때 현재 쏘팔메토 추출물이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을 완화시킨다는 결론을 뒷받침할만한 과학적 근거가 없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쏘팔메토 추출물에 대한 부작용은 △사정 장애 △발기부전 △두통 △어지럼증 및 설사 △위장 장애 등의 부작용 등이 있었다. 보의연은 다만 “쏘팔메토 추출물의 부작용 발생은 쏘팔메토를 복용하지 않은 경우나, 전립선 치료약물을 복용한 뒤 발생한 부작용과 비교해 높지 않았다”며 “대부분 경미한 부작용으로 회복 가능하고 심각한 부작용 발생이 없다고 보고되었다”고 전했다. 특히 “전립선비대증의 원인과 증상은 여러 가지로 전립선비대증 외에도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배뇨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하지만, 자가진단을 통해 전립선비대증 치료 목적으로 또는 증상의 개선을 기대하며 쏘팔메토를 복용할 경우 질환에 대한 정확한 원인 및 진단이 늦어지고, 증상이 악화된 후 치료를 시작하게 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광협 보의연 원장은 “온라인 미디어의 발전으로 국민이 쉽게 건강정보를 찾을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과학적 근거가 없는 내용이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점은 우려스럽다”며 “배뇨의 어려움이 있거나, 쏘팔메토 복용을 고려할 경우, 먼저 해당 분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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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15
  • 패혈증 묶음치료 중 제일 중요한 항생제 치료 ‘늦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사망률이 높은 패혈증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는, 묶음치료(sepsis treatment bundle) 중 항생제 치료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하지만 응급실 내 패혈증 대비 시스템 미비로 항생제를 빠르게 처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혈증은 우리 몸에 균이 들어온 뒤 면역반응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아, 폐 등 필수 장기가 망가져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이다. 대한중환자의학회(이하 중환자의학회) 서지영 회장(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 교수)는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5천만 명이 이 병을 앓고 있으며 이 중 1천1백만 명 정도가 사망하는 무서운 병”이라며 “패혈증으로 사망하지 않더라도 많은 생존자들이 여러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중환자의학회의 조사 결과 지역사회발생 패혈증과 병원발생 패혈증의 사망률은 각각 26.0%와 34.4%로 병원발생 패혈증에서 사망률이 더 높았다. 202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패혈증 사망률은 27.7%로 점점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외국에 비해 높다.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의학과 이수연 교수는 13일 ‘세계 패혈증의 날’을 맞아 열린 심포지엄에서 “국내 지역사회 발생 패혈증은 응급실 방문 환자 10만 명 당 644건, 병원 발생 패혈증은 입원 환자 10만 명 당 94건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신속대응체계를 통해 병원 발생 패혈증을 선별, 진단, 치료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응급실을 찾는 환자 중 상당수가 패혈증으로 진단받고 있지만 진단과 치료가 늦어 사망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중환자의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대한감염학회 등으로 이뤄진 한국패혈증연대는 패혈증을 치료하는 전국 전문의 163명으로 대상으로 24개 항목을 질문한 결과, 병원 응급실 내 패혈증 대비 시스템 미비와 인력 부족 문제가 개선돼야 할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패혈증은 치명률이 높아, 빠른 시간 내에 묶음치료가 필요함에도 이 같은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고 답한 전문의는 10명 중 4명에 불과했다. 묶음치료는 패혈증 환자에게 △젖산 농도 측정 △혈액 배양 검사 △항생제·수액 투여 △승압제 투여 등을 한 번에 처치하는 것을 말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중환자의학과 임성윤 교수는 심포지엄에서 “해외 중환자의학회들은 5가지 묶음치료를 1시간 내에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 결과 1시간 내에 묶음치료를 수행한다고 답한 전문의는 10%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패혈증 묶음치료 수행률은 △1시간 이내 수행은 지역사회 발생 패혈증 5.6%, 병원 발생 패혈증 11.4% △3시간 이내 수행률은 지역사회 발생 패혈증이 33.6%, 병원 발생 패혈증은 27.7%였다. 임성윤 교수는 패혈증 치료 시 가장 중요한 항생제 치료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패혈증 환자에게 항생제 처방 시 몇 시간 만에 항생제가 투여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41.7%만 1시간 이내라고 답했고 △3시간 이내 52.1% △5시간 이내 5.5% 순이었다. 임 교수는 “패혈증 치료에 중요한 항생제가 응급실에 구비돼 있지 않고 병원 약국에서 가져오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동약품관리시스템으로 패혈증 치료시 항생제가 바로 투여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진단 시 필요한 ‘혈액배양 검사’도 인력 부족으로 지연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 결과 묶음치료 장애 요인으로 △패혈증 감시 진단을 위한 자동 점수계산 전산시스템 부재 △유산 측정을 위한 현장진단검사 장비 부재 △묶음치료 수행 현장에 항생제가 구비되어 있지 않음 △패혈증 진료 인력 부족 △패혈증 진단기준 및 패혈증 묶음 치료 인식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 교수는 “5가지 묶음치료를 진행할 경우 패혈증 사망률이 유의미하게 줄어든다는 결과가 여러 논문을 통해 밝혀졌다”며 “응급실에서 바로 항생제 처방이 이뤄지면 패혈증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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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13
  • ‘난청’에 동반되는 증상이 ‘이명’...“비과학적 치료 주의해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난청에 동반되는 이명 증상을 낫게 한다는 ‘비과학적인’ 치료법이 난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명은 외부의 청각 자극이 없는 상황에서 소리를 느끼는 증상으로, 난청이 발생하면 이명 증상을 느낄 수 있다. 올 해 8월 미국 의학협회지 ‘JAMA 신경학’ 학술지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 중 7억4천만 명 이상이 이명을 경험하며 이중 1억2천만 명은 이명을 심각한 증상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송재진 교수는 지난 6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국민 귀 건강 포럼’에서 “우울감과 불안감을 야기하거나 수면을 방해하는 등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이명을 질병이라고 하지 않고 증상이라고 하는 이유는 이명 자체가 질병이 아니고 이명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 질환 있고,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면 대부분 불편감 호전이나 증상 완치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 교수는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이명 치료법이 진단을 늦춰 결과적으로 치료를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포털에서 ‘이명 치료’로 검색하면 한방, 신경외과, 신경과 의원들의 광고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송 교수는 “환자 증상과 원인을 파악해 완치할 수 있는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데 인터넷이나 유튜브를 통해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이 난무하고 있어 치료할 수 있는 기회가 멀어진다”며 “비과학적 치료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도 침을 놓거나, 귀에 뜸을 뜨는 치료나 잃은 청각을 소리자극으로 되살려 이명을 치료한다는 광고를 볼 수 있다”며 “실제 환자들이 이에 현혹되거나 주변의 권고로, 광고를 보고 찾게 되는 안타까운 현실이 많다”고 지적했다. 진료 현장에서 이명 증상을 느끼는 사례를 많이 확인할 수 있다고 밝힌 송 교수는 “누구나 방음실에서 5분 정도 자극이 없으면 일시적으로, 영구적으로 이명을 느낄 수 있다”며 “이런 이명이 수면을 방해하거나 불안·우울감 증상으로 생활에 지장이 크면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 진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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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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