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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눈꺼풀(안검하수) 수술과 쌍꺼풀 수술 어떻게 다른가
- [현대건강신문] 대표적인 눈꺼풀 수술인 안검하수 수술과 쌍꺼풀 수술은 그 차이점을 정확히 구분하기 어렵다. 안검하수는 눈 근육에, 쌍꺼풀은 피부층에 시행되는 수술로 안검하수 수술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쌍꺼풀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안검하수 수술은 눈꺼풀 올림근 근육의 부착위치나 길이를 조작하여 눈뜨는 힘을 강하게 해주는 수술로 눈꺼풀 심층부에서 이루어진다. 쌍꺼풀 수술은 늘어져 있는 피부 아래 부분을 심부조직에 고정해 주고, 이렇게 고정된 쌍꺼풀 라인이 눈을 뜰 때 위쪽으로 같이 끌려 올라가게 해줌으로써 늘어진 눈꺼풀을 접히게 해주는 수술로 비교적 얕은 층에서 이루어진다. 창문에 비유해 보면, 안검하수 수술은 창문 자체를 크게 열어주는 것이고, 쌍꺼풀 수술은 그 앞에 있는 커튼을 접어 올리는 것과 비슷하다. 안검은 눈꺼풀의 한자어다. 눈꺼풀처짐증이라고도 하는 안검하수는 눈을 뜰 때 사용하는 근육의 힘이 약해져 검은 눈동자가 윗눈꺼풀에 가려지는 현상을 말한다. 기존에 쌍꺼풀이 있던 사람도 상황에 따라 그 모양이나 높이가 변할 수 있다. 눈꺼풀 올림근의 힘이 약해져 눈을 뜨는 힘이 부족해지면, 심부조직에 부착된 쌍꺼풀 주름도 충분히 끌려 올라갈 수 없다. 따라서 이 쌍꺼풀 주름이 제대로 접히지 않기 때문에 쌍꺼풀 높이가 높아 보이고 졸려 보일 수 있다. 반대로 위쪽 피부가 늘어져 쌍꺼풀 모양을 덮어버리게 되면 쌍꺼풀 높이가 낮아지거나, 쌍꺼풀이 없어 보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안검하수 수술을 할 때는 눈꺼풀을 절개해야만 그 안에 있는 근육에 진입할 수 있어 절개흔적이 남게 된다. 그 흉터를 감추기 위해 쌍꺼풀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젊은층은 눈매를 다듬어주기 위해 쌍꺼풀 수술을 함께 시행한다. 고령층에서도 늘어진 피부를 잘라내어 제거 후 쌍꺼풀 봉합을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쌍꺼풀을 원치 않는 경우에는 절개선 위치를 아주 낮게 잡아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속쌍꺼풀을 만들어, 흉터가 노출되는 것을 감수하고 단순봉합을 시행하기도 한다. 즉 없던 쌍꺼풀이 안검하수 수술을 한다고 반드시 생기는 것은 아니다. 쌍꺼풀 수술 후에 눈이 감기지 않게 되었다는 말도 종종 들린다. 단순 쌍꺼풀 수술 후 눈이 감기지 않는 것은 예상치 못한 합병증이지만, 안검하수 또는 눈매교정 수술 후 눈이 덜 감기는 것은 눈꺼풀을 강하게 띄우는 수술에 흔하게 따라오는 현상이다. 물론 안검하수가 아주 미미하여 수술에 의한 교정량이 크지 않은 경우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수술 후 시간에 따라 덜 감기는 정도가 완화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안과 전문의 진료 후 상태에 따라 각막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낮에는 인공 눈물을 사용하고, 밤에는 연고를 사용하여 안구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한다. 김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배경화 전문의는 “안검하수 수술이 곧 쌍꺼풀 수술이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용적 측면에서 눈이 커 보일 수 있다는 유사점이 있지만 다른 수술”이라며 “안검하수 수술 시 쌍꺼풀은 선택 사항이므로 눈의 현재 상태와 개인의 성향에 따라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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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눈꺼풀(안검하수) 수술과 쌍꺼풀 수술 어떻게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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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비염이면, 자식도 알레르기 비염 위험 높아
- [현대건강신문] 최근 환절기와 코로나19의 엔데믹이 겹쳐서 감기환자 뿐 아니라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2017년 683만 명에서 2019년 707만 명으로 해마다 증가했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잠시 주춤했지만 최근 다시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분석에서도 1998~2019년 국내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18배 증가하였으며 우리나라 성인의 18.8%는 알레르기 비염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을 기준으로, 알레르기 비염을 위해 진료를 받은 환자는 0세에서 9세까지가 27.4%로 가장 많았고, 10세에서 19세가 16.1%를 차지했다. 성별로 보면 20대에서 60대 사이에서는 여자 환자 비율이 높았고, 소아와 노년층에서는 남자 환자의 비율이 높았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소아청소년과 이미란 과장은 “어릴적 아토피피부염, 음식 알레르기, 천식이 있던 환자의 경우 알레르기 행진으로 성장하면서 비염이 발생할 수 있다”며 “알레르기 질환들은 유전 성향이 강하므로 부모가 알레르기 질환이 있으면 아이도 유의깊게 관찰해야 한다. 소아의 경우 성인보다 치료를 통한 비염 조절이 쉬운 편이어서 정확한 원인을 찾고 적극 관리하면 중증비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비염의 주 증상은 △맑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코 간지러움 등인데, 감기와 무관하게 이러한 증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눈이나 목이 가렵고 코피가 자주 날 경우,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눈이 충혈되고 간지러운 알레르기 결막염을 동반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진단은 혈액 검사 또는 피부 시험을 통해 어떤 물질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확인한다. 이미란 과장은 “알레르기 치료는 회피요법이 가장 기본으로,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 물질이 확인되면 환경관리를 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하고 필요시 약물 요법을 시행한다”며 “적절한 약물치료를 유지하였음에도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지속되어 이로 인해 수면방해, 학업방해 및 일상생활에 제한이 생긴다면 면역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알레르기 면역요법은 면역계가 아직 미숙한 5세 미만의 소아에게는 일반적으로 시행하지 않는다. 알레르기 면역 치료는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 물질을 소량씩 주기적으로 피하주사, 설하, 또는 경구로 투여하여 알레르기 반응을 감소시키는 치료방법으로, 대개 3~5년간 치료를 지속한다. 이 과장은 “코막힘으로 인한 만성적인 구강호흡은 안면 골발육 이상이나 치아의 부정교합 등을 유발하여 장기적으로 얼굴형태 변화를 야기하여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며 “아이가 입으로 숨을 쉴 경우 정확한 진단을 통해 비염의 원인 물질을 확인하고 환경관리와 약물 치료를 통해 치료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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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비염이면, 자식도 알레르기 비염 위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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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으로 가방 메는 자세, ‘거북목증후군’ 유발
- [현대건강신문] 습관은 오랫동안 되풀이되는 행동 방식이다. 작은 물방울이 오랜 시간에 걸쳐 바위를 뚫듯,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만들어진 잘못된 생활습관은 건강을 위협하고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전진만 교수는 “우리의 다양한 습관 중 사소한, 예를 들면 가방을 휴대하는 방식에 따라서 척추건강을 위협받기도 한다”며 “한쪽으로 가방을 메는 자세는 거북목증후군을 유발하거나 척추 배열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가방이 무거워 한 손으로 드는 자세는 무게 중심이 팔꿈치 안쪽에서 멀어져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척추건강을 위해서는 가방의 어깨끈을 조절해 등에 밀착하고 양쪽으로 메거나 대각선으로 번갈아 가며 메는 것이 좋다. 가방의 위치는 엉덩이 위 10cm정도 올라와야 척추에 무리를 주지 않으며, 무게는 체중의 약 10% 이하가 적당하다. 전진만 교수는 “걸음걸이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어떻게 걷느냐에 허리와 다리, 골반 등 여러 부위에 무리를 줄 수 있다“며 ”팔자걸음이나 O자 형태의 안짱다리로 걸을 경우, 하지 관절에 부담을 주고 골반뼈가 뒤틀 수 있으며, 정상보다 보폭을 너무 크게 걷는다면 목, 중간등, 허리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바른 자세는 걸을 때 앞을 주시하고 상체를 반듯하게 펴고 걷는 것이다. 양어깨의 힘을 빼고 팔을 자연스럽게 앞뒤로 흔들며 양발은 11자 형태로 유지한다. 발과 발 사이는 자기 주먹정도로 간격을 벌리면 적당하며, 발바닥은 뒤꿈치에서부터 앞꿈치 순서로 닿는 것이 좋다. 전 교수는 “이외에도 높은 베개를 베는 습관은 뼈와 근육, 인대에 부담을 주고 목뼈를 앞쪽으로 구부정하게 굳게 만드는 등 목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베개의 높이는 천장을 바라볼 경우 6~8cm, 옆을 보고 잔다면 어깨와 목 사이를 고려해 10~15cm가 적당하며, 너무 부드럽거나 딱딱한 재질보다는 탄성이 강하고 두상에 따라 형태가 잘 유지되는 메모리폼, 라텍스 계열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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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으로 가방 메는 자세, ‘거북목증후군’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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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중심, 남성 난임 증가...술·담배, 정자 기능 감소
- 2013부터 2022년까지 미즈메디병원에서 남성난임(N46)으로 진단받은 환자수 추이. [현대건강신문] 20대에 결혼하여 결혼 후 10년 동안 자연임신 시도에도 아이 소식이 없자 병원을 찾은 남성 이 모씨(38)와 여성 김 모씨(32) 부부는 함께 난임 검사를 받았고, 남편에게 비폐쇄성 무정자증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비폐쇄성 무정자증은 고환의 문제로 정자를 생산하는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남편은 고환에서 정자를 추출하는 정자채취술을 진행한 후 시험관 아기 임신에 성공하여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 미즈메디병원이 지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남성 난임으로 진단받은 환자 12,655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 남성 난임 환자수는 2013년 1,095명에서 2022년 1,464명으로 10년 전 대비 33.7% 증가하였다. 연령대별로 살펴본 결과 30대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10년 사이 20대, 30대의 비율은 감소한 반면 40대는 증가하였다. 30대 남성 난임 환자비율은 2013년 74.2%에서 2022년에는 72.6%로 감소하였고, 20대 환자비율 역시 2013년 7.6%에서 2022년 5.8%로 감소하였다. 반면, 40대 환자비율은 2013년 16.4%에서 2022년 20.4%로 증가하였다. 미즈메디병원 비뇨의학과 김기영 과장은 “과거에는 불임의 원인을 여성에게서만 찾으려고 하여 여성들이 주로 난임 병원을 찾았지만, 현재는 난임은 부부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인식이 많아졌다”며 “남성 난임검사가 여성 난임검사에 비해 비교적 간단하여 병원을 찾는 남성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결혼과 출산연령이 높아지면서 남성 난임 환자의 연령대는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남성 난임의 원인은 정자형성 장애, 정자 이동과정의 장애, 부부관계의 기능성 장애 등을 들 수 있다. 정자형성 장애는 고환에서 정상적인 정자를 만들지 못하여 정자 숫자의 감소, 활동성 저하, 모양 이상을 유발하는 경우이고, 정자 이동과정의 장애는 고환에서는 정상적으로 정자가 만들어지지만 부고환, 정관, 정남, 전립선 등의 이상으로 정자 이동 및 배출의 장애가 있는 경우이다. 발기부전, 사정장애 등에 의한 부부관계가 어려운 경우 임신이 어려울 수 있다. 정자는 고환에 있는 세정관이라는 기관에서 만들어진다. 세정관 속 정자세포는 정원세포부터 시작해 제1정모세포, 제2정모세포, 정세포를 거쳐 머리가 응축되고 꼬리가 생기는 과정을 거쳐 마침내 성숙한 정자가 되는데, 이 과정이 약 74일 소요된다. 미즈메디병원 비뇨의학과 김기영 과장은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가 부고환관과 정관을 이동해 외부로 나오는 데에 또 10-14일이 걸린다”며 “따라서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 아빠라면 최소 3개월은 건강한 정자를 만드는데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김기영 과장이 밝힌 ‘아빠의 임신 준비’ 내용이다. △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자. 심한 스트레스 환경에 노출되면 프로락틴(prolactine)이라는 호르몬이 증가하게 되고 이 호르몬이 FSH, LH, 남성호르몬을 감소시켜 난임을 유발하기도 한다. △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이 중요하다. 정자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FSH, LH와 남성호르몬은 낮에 증가하고 밤에 감소한다. 그런데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거나 오랫동안 수면부족을 겪으면 호르몬 분비가 원활하지 못해 정자의 질을 떨어뜨리게 된다. △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하자. 체중이 증가하게 되면 지방조직이 늘어나고, 늘어난 지방조직에서 남성 호르몬이 여성호르몬으로 바뀌는 비율이 높아진다. △ 무리한 운동은 피하자. 적당한 운동은 체내의 활성화 산소를 연소시키고, 비만인 경우 지방조직의 양을 줄여 여성호르몬 비율을 감소시킨다. 또 스트레스로 활발해진 교감신경을 가라앉혀 고환 내 남성호르몬 증가를 유도해 건강한 정자를 얻는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지나친 운동은 활성화 산소를 과도하게 분비하게 해 정자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개인차가 있지만, 주 3-4회 1시간 정도씩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 술, 담배는 이제 그만하자. 흡연은 체내 활성화 산소를 증가시켜 정자의 기능을 감소시키고 정자 핵의 DNA를 손상시켜 난임을 유발한다. 또 알코올 섭취로 간 기능이 떨어지면 대사에 문제가 생기고, 이로 인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증가하는데, 이것이 정자 형성을 방해한다. △ 고환온도를 낮게 유지하자. 고환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막으려면 사우나, 찜질방, 빈번한 반신욕은 피해야 한다. 몸을 조이는 속옷이나 바지는 입지 말고, 너무 오래 앉아 있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도 피하는 것이 좋다. 체온보다 1-2도 정도 낮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 정자의 질 개선시키는 영양소들을 섭취하라. 비타민 C, E, 아연, 엽산, 글구타치온, 셀레늄, 카르니틴, 아르기닌, 코엔자임Q10등의 영양소를 보충하면 정자의 여러 지표가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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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중심, 남성 난임 증가...술·담배, 정자 기능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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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잠 ‘불량하다’
- [현대건강신문] 우리나라 국민의 수면 질 저하로 우울증 유병률이 10년 전에 비해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와 순천향대부천병원 신경과 윤지은 교수는 10년간 한국 성인의 수면특성 변화와 우울증과의 관련성을 확인한 연구에서 2009년에 비해 2018년 우울증 유병률이 2배 가까이 증가했고, 5시만 미만 수면할 경우 7~8시간 수면한 사람보다 우울증 발병 위험이 최대 3.7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은 맥박과 호흡 등 생명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활동을 제외한 모든 신체활동이 휴면에 들어간 상태를 의미한다. 부족한 수면은 신체·정신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고, 특히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심혈관 질환, 대사 질환, 뇌졸중, 치매, 우울증, 불안증 등 여러 질환의 발병위험을 높인다. 좋은 수면 습관은 건강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에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수면습관의 중요성은 항상 강조돼왔다. 하지만 과거보다 불면증 등 수면 질환이 증가했으며,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수면 특성 변화에 관한 연구는 아직 없는 실정이었다. 이에 윤창호 교수팀은 한국 성인의 수면 특성의 변화를 확인하고 우울증과 수면시간의 연관성을 파악하고자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 대상은 2009년(2,836명)과 2018년(2,658명)에 무작위로 추출된 19세 이상 성인이며, △기상 시간 △취침시간 △총수면 시간 △주관적인 잠 부족 경험 △수면의 질 △우울증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2009년에 비해서 2018년의 우울증 유병률은 4.6%에서 8.4%로 증가했다. 아울러 평균 수면시간은 19분 감소하는 등 불충분한 수면을 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사람의 비율이 30.4%에서 44.3%로 증가했다. 수면에 도달하는 시간을 의미하는 수면잠복기는 평일 8분, 주말 7분 증가하는 등 평일, 주말 모두 수면 효율성이 떨어졌으며, 피츠버그 수면 질 지수(PSQI, 5점 초과 시 잠재적인 수면 부족을 의미함)도 3.6에서 3.8로 증가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 최초로 한국인을 대상 수면 특성 변화 연구로, 수면지속시간과 우울증의 연관성을 밝혔다는 점에서 연구 의의가 있다. 특히, 2009년과 2018년 모두 7~8시간 수면을 취한 사람의 우울증 유병률이 가장 낮았으며, 5시간 미만으로 수면을 취한 사람은 적정 수면시간을 취한 사람보다 3.08~3.74배 높았다. 아울러 9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면 우울증 유병률이 1.32~2.5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적정 수면시간을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분당서울대병원 윤창호 교수는 “부족한 수면시간과 낮은 수면의 질은 우울증 외에도 뇌졸중,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특히 5시간 미만, 또는 9시간 이상의 수면시간은 우울증 위험성을 높이므로 적정 수면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윤지은 교수는 “평균 수면시간, 수면의 질 등 대부분 지표에서 10년 전보다 나빠졌다”며,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선 좋은 수면 행동의 중요성 관련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대한신경과학회에서 발행하는 SCI 논문인 임상 신경학(Journal of Clinical Neur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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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잠 ‘불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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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환자, 뇌 주름 적어 외(外)
- [현대건강신문] 고려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팀이 우울증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정서조절을 담당하는 뇌 영역의 주름이 유의하게 적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우울증은 보통 큰 스트레스를 겪은 뒤 발생한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발병하지 않기도 해, 우울증 발병의 취약성이 개인마다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우울증이 단순히 마음의 병이 아니라, 뇌의 기능적 이상이 우울증 발병의 취약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다. 연구팀은 19~64세 성인 중 우울증 환자 234명과 정상 대조군 215명의 뇌 MRI 영상, 우울 증상 심각도 등 여러 임상 관련 데이터를 비교했다. 그 결과 우울증 환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정서조절을 담당하는 뇌 영역인 전두엽, 안와전두피질, 전대상피질의 주름이 최대 약 5% 감소해 있다는 것을 밝혔다. 뇌에서 정서조절을 담당하는 영역은 부정적 감정을 인식하고 처리한다. 이 부위의 뇌 주름이 적을 경우 정서조절 신경회로의 기능 이상을 초래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한규만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두엽 부위의 주름 감소가 우울증 발생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생물학적 토대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며 “앞으로 대뇌 피질주름에 대한 정량화된 데이터를 통해 개별 환자들에게 우울증이나 정서조절 이상의 취약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정기욱 교수, 정확한 삼킴 곤란 진단 위한 분석법 개발 “기존 분석법으로 진단 어려웠던 환자도 새로운 방법으로 높은 진단율 보여” 삼킴 곤란은 음식물이 구강에서 인두와 식도를 거쳐 위장으로 보내지는 과정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연하 장애라고도 불린다. 흔한 소화기 증상 중 하나지만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과 고통을 주며, 흡인성 폐렴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삼킴 곤란 진단을 위해서는 상부소화기내시경, 식도조영술, 고해상도 식도내압검사 등이 시행되는데, 검사 결과에는 이상이 없지만 지속적으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도 많아 정확한 진단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어 왔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정기욱 ‧ 의공학연구소 주세경 교수팀은 삼킴 곤란이 있지만 검사 결과는 정상인 환자들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새로운 고해상도 식도내압검사 분석법(VII법)을 최근 개발했다고 밝혔다. 또한 삼킴 곤란으로 식도이완불능을 진단 받은 환자군, 삼킴 곤란 증상만 있고 검사 결과는 정상인 환자군, 무증상군을 대상으로 기존 식도내압검사 분석법과 VII법에 대한 비교 연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VII법이 더 높은 진단 민감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VII법에 대한 효과를 입증했다. 고해상도 식도내압검사법은 센서가 달린 카테터를 식도까지 넣은 후 환자에게 생리식염수를 삼키게 하고, 그 때 발생하는 센서 사이의 저항값과 식도 내의 압력을 측정하는 방법이다. 기존에는 고해상도 식도내압검사에서 측정된 저항값을 적분하는 분석 방법(EII법)으로 삼킴 곤란을 진단해왔다. 하지만 검사 결과가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삼킴 곤란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많았다. 이런 경우 환자들의 예민함으로 간주하거나 약물 치료만 진행할 수밖에 없어, 더욱 정확하게 삼킴 곤란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정기욱‧의공학연구소 주세경 교수팀은 정확한 삼킴 곤란 진단을 위해 고해상도 식도내압검사에서 측정된 저항값의 역수를 적분하고 삼키기 전과 후의 비율을 분석하는 방법(VII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VII법의 효과 입증을 위해 삼킴 곤란으로 식도이완불능을 진단 받은 환자군, 삼킴 곤란 증상만 있고 검사 결과는 정상인 환자군, 무증상 정상인 각 12명을 대상으로 EII법(저항값을 적분하는 방법)과 VII법(저항값의 역수를 적분하는 방법)에 대한 삼킴 곤란 진단 민감도를 분석했다. 식도이완불능 환자군과 검사 결과는 정상이지만 증상이 있는 환자군 및 무증상군을 비교한 결과, EII법 0.80, VII법 0.83으로 진단 민감도에 큰 차이가 없었다. 삼킴 곤란 환자군과 무증상군의 진단 민감도를 비교 결과에서는 EII법 0.68, VII법 0.81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검사 결과는 정상이지만 삼킴 곤란 증상이 있는 환자군과 무증상군의 비교 결과에서 진단 민감도가 EII법 0.51, VII법 0.68로 더 큰 폭으로 차이를 보여 VII법의 진단율이 훨씬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정기욱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삼킴 곤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기존 검사 결과에서 이상 소견이 관찰되지 않았던 환자를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후속 연구를 통해 삼킴 곤란이 있는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및 유럽 소화기 운동학회가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 ‘기능성 소화기 운동학회지(Journal of Neurogastroenterology and Motility, 피인용지수 3.960)’ 최신호에 게재됐다. 서울아산병원 정기욱·주세경 교수팀이 개발한 VII법은 국내 특허를 취득했으며, 현재 북미에도 특허를 출원해 심사 중이다. 예방적 백혈구 투여 치료 급여화 필요 혈액암 부작용 낮추는 효과 나타나 건강보험 일산병원 홍수정 교수팀 발표 항암 환자 대상 예방적 광범위 항생제 및 백혈구 조혈인자(Granulocyte-Colony Stimulating Factor, G-CSF) 사용의 보험급여 확대가 환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종양혈액내과 홍수정 교수 연구팀은 ‘예방적 G-CSF 사용의 급여화에 따른 효과 및 개선 방향’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항암 치료에서 표적치료제 및 면역치료제 사용이 도입되고 있으나, 여전히 항암 치료의 근간이 되는 약물은 고전적인 세포독성 항암 약물 치료이다. 이러한 고전적인 항암 요법제의 주요 독성 중의 하나는 골수 기능 억제이고, 호중구 및 그 전구체가 영향을 받아 발열성 호중구 감소증(Febrile neutropenia, FN)을 유발할 수 있다. 발열성 호중구 감소증은 발열을 동반하면서 절대 호중구 수가 500미만이거나 그 이하로 떨어질 것이 예상되는 상태로, 암환자에게 발열성 호중구 감소증 발생은 인체의 면역 작용을 악화시켜 환자의 입원 기간을 증가 및 이후 항암 치료의 스케쥴 지연 또는 항암제 용량 감소 등 환자의 치료적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발열성 호중구 감소증이 발생하면 입원하여 즉각적인 광범위 항생제 및 백혈구 조혈인자(Granulocyte-Colony Stimulating Factor, G-CSF) 투여가 필요하며, 이러한 치료적 G-CSF 사용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항암치료 후 G-CSF를 미리 사용하도록 하는 예방적 G-CSF 사용은 2014년에 처음 급여화가 시작되었고, 현재 일부 암종의 특정 항암 요법에 대해서만 급여로 인정해주고 있다. 이에 일산병원 연구팀은 근거 수준이 높은 예방적 G-CSF 사용의 급여화에 대한 효과를 확인하고자 국민건강보험 청구자료를 이용하여 항암치료를 받는 암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예방적 G-CSF 사용의 임상적 효과를 확인하였다. 연구 결과, 고형암 환자의 약 51.9%가 항암 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으며, 이들 중 약 90%가 암 진단 이후 1년 내에 항암 치료를 받고 그 기간의 항암 스케쥴의 횟수는 평균 4.7회였다. 반면 예방적 G-CSF 사용의 급여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는 췌장암 항암 치료에서는 발열성 호중구 감소증의 발생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에 연구팀은 “암환자의 항암 치료 시 예방적 G-CSF의 급여 기준의 확대가 여러 암종의 항암 요법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현재 국내의 예방적 G-CSF 관련 보험 급여 기준은 국제적인 가이드라인과 상이한 부분이 많다”며 “치료적 사용의 G-CSF 보다는 예방적 사용의 G-CSF 사용이 근거 수준이 높으므로, 현 급여 체계에서 예방적 사용의 급여 확대가 좀 더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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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거리두기한 어린이들, 뇌염도 덩달아 줄어
- [현대건강신문]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우리나라 뇌염 발병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암감염면역과 안종균·백지연 교수와 소아신경과 강훈철·김세희 교수,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정인경·한민경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우리나라 뇌염 발병률이 감소했으며 특히 9세 이하의 소아에서 뇌염 발병률이 약 70%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뇌염은 뇌실질의 염증성 질환을 의미한다. 원인에 따라 감염성, 혈관염성, 종양성, 화학성 뇌염 등으로 구분한다. 그중 발병 빈도가 가장 높은 뇌염은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감염성 뇌염이다.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생활 방역과 감염성 질환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됐다. 특히 호흡기 바이러스나 독감과 같은 질환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방역 등으로 인해 발병률이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됐다. 하지만 팬데믹 기간의 뇌염 발병률 변화는 밝혀진 바 없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청구자료 중 뇌염 관련 진단명으로 청구된 입원환자 총 4만 365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유행 이전인 2010년 1월부터 2020년 1월까지는 4만187명 △대유행 기간인 2020년 2월부터 2021년 2월까지 3,468명으로 대상자를 나눠 각각 회귀분석을 통해 뇌염의 발병률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대유행 이전 증가 추세를 보이던 뇌염의 발병률이 유행 기간에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0~9세 연령에서 코로나 팬데믹 발생 직후 뇌염 발병률이 크게 감소했다. 그 결과 팬데믹 이전 11%였던 사망률은 팬데믹 기간 중 9%로, 중환자실 입원율은 59%에서 39%로 감소했다. 안종균 교수는 “국가 단위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성 뇌염이나 소아 등 특정 원인이나 집단에 국한하지 않고 우리나라 뇌염 환자 전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첫 번째 연구다”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의학 바이러스학 저널(Journal of Medical Virology, 영향력지수=20.693) 최신호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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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거리두기한 어린이들, 뇌염도 덩달아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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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낳는 고통 '요로결석', 방치하면 신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
-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일명 ‘돌 낳는 고통’이라고 불리는 요로결석은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환자가 가장 많지만, 뜨거운 국물 음식을 많이 먹는 겨울철에도 환자가 늘어난다. 라면은 물론 뜨끈한 안주류 등에 요로결석을 유발할 수 있는 나트륨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2000mg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4878mg에 달한다. 일례로 우동에는 1700mg, 짬뽕은 4000mg의 나트륨이 함유돼 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많이 찾는 간식인 어묵을 먹을 때 국물 섭취는 줄일 것을 당부했다. 요로결석이란 소변 내 칼슘, 수산염, 인산염 등 결석 성분의 농도가 높아져 결정을 형성하고, 그 결과 극심한 고통이 발생하거나 요로감염, 신부전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요로결석 진료인원은 2016년 27만 8000명에서 2020년 30만 3000명으로 연평균 2.2% 늘었다. 월별로는 여름철인 8월에 가장 많지만 겨울철 환자의 증가세도 만만치 않다. 2020년에는 12월 환자가 4만명을 넘어서며 여름철과 비슷했다. 특히, 요로결석은 보통 30-50대 인구에서 자주 발생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노인성 질환으로 잘 못 알고 있는 경우도 많다. 또한 요로결석 증상을 앓고도 병의원을 찾아 치료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대한비뇨의학회(회장 홍준혁)은 국내 20-60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요로결석 관련 인식 설문조사’ 결과, 요로결석을 앓고 있거나 앓았던 적이 있다고 응답한 참여자의 10.7%는 증상이 있을 당시 병의원에 방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15%(75명) 가 요로결석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그런데 이 응답자 중 10.7%는 증상이 있음에도 병의원을 전혀 방문한 적이 없었다. 또한, 병의원을 찾은 응답자 중 비뇨의학과를 방문한 비율은 67.2%에 그쳤다. 요로결석 치료를 위해 병의원을 찾은 응답자(67명) 중 55.2%는 체외충격파 쇄석술로 치료를 받았으며,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면서 필요에 따라 처방약을 복용하고 결석이 자연배출 될 때까지 기다리는 대기요법도 50.7%로 나타났다. 요관 내시경을 사용해 결석을 직접적으로 제거하는 내시경 수술도 10.4%로 뒤를 따르고 있었다. 대한비뇨의학회 박현준 홍보이사(부산대학교 병원)는 “요로결석은 방치하면 신부전, 패혈증 등의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지고, 재발이 빈번한 질환”이라며, “현재 사용되는 체외충격파 쇄석술 이외에도, 가느다란 내시경을 요관으로 삽입해 결석을 직접 꺼내는 내시경 시술 등 다양한 치료법이 이용 가능하므로 옆구리 통증 등 요로결석 증상이 느껴지면 반드시 비뇨의학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요로결석의 주요 증상으로는 고열발생, 혈뇨증상, 배뇨통증, 구토증상, 옆구리 통증 등이 있으며, 통증이 심해서 응급실에 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요로결석의 위험인자로는 가족력, 수분섭취 부족, 통풍, 병실에 오랫동안 누워있는 경우, 반복적인 요로감염, 부갑상선 질환 등의 칼슘대사 이상, 비만 등이 있다. 한편, 요로결석을 예방하려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분 섭취가 감소하면 요석결정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요석 형성이 증가하게 된다. 수분은 하루 1.5~2L 이상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염분의 과다섭취는 칼슘배설을 증가하게 만들고, 이는 요로결석의 흔한 형태인 칼슘석 중 하나인 칼슘의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 때문에 요 중 칼슘의 농도가 높은 환자는 저염식을 해야 한다. 특히 온도와 계절은 요로결석 발생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려 소변이 농축되고, 요로결석이 생기기 쉬워진다. 요로결석은 갑작스럽게 옆구리 통증과 같은 증상을 유발하며, 대개 통증이 매우 심해 응급실을 방문하게 된다. 통증은 갑자기 나타나 지속되다가 사라진 후 또다시 나타나는 간헐적인 형태가 흔하다. 통증이 심하면 구역, 구토, 복부팽만이 발생하며, 요로결석에 의한 혈뇨도 동반된다. 세란병원 비뇨의학과 김경종 부장은 “염분의 과다섭취는 칼슘뇨를 유발하고 구연산의 배설을 감소시키므로 염분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며 “수분섭취는 요로결석 예방의 가장 중요한 철칙”이라고 조언했다. 일각에서는 맥주를 마시는 것이 요로결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고 있다. 맥주 섭취는 일시적으로 요량증가를 유발해 결석 배출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결석 물질인 수산이 많이 들어있어 권장하지 않는다. 요로결석은 10년 내 50% 이상의 환자에게서 재발하는 질환이다. 김경종 부장은 “요로결석을 참거나 방치하면 패혈증 등 더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한번 발생한 환자의 경우 재발률이 높아 증상이 없어도 정기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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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낳는 고통 '요로결석', 방치하면 신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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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후 많은 ‘척추관협착증’ 방치하면 다리 마비될 수도
- [현대건강신문] 중년이후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인 ‘척추관협착증’ 환자 10명 중 9명이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발표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척추관협착증' 질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살펴보면, 연평균 2.2%씩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져서 신경을 누르는 병이다. 허리 디스크는 젤리와 같은 디스크 물질이 신경을 누르는데 반하여 척추관 협착증은 인대, 뼈, 관절 등이 비대해지거나 자라나와 척추관을 좁혀 신경을 누르면서 허리의 통증을 유발하거나 다리에 여러 복합적인 신경증세를 일으키게 된다. ‘척추관협착증’ 건강보험 진료 현황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17년 1,647,147명에서 2021년 1,799,328명으로 152,181명이 증가했다. 특히, 2021년 진료인원 1,799,328명 중 남성이 686,824명, 여성 1,112,504명으로 여성이 2배 가까이 많았다. 이와 관련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신재원 교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뼈를 만들어 골밀도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근육이 강화되도록 도움을 준다”며 “폐경 이후 발생하는 에스트로겐의 감소는 뼈의 소실과 근육량 감소를 초래하고 척추 관절을 지탱하는 힘이 떨어져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척추 질환의 발생을 가속화시키는 것으로, 폐경 이후 나타나는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전체 진료인원 1,799,328명 중 70대가 565,096명으로 31.4%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60대가 554,551명 △80세 이상 314,544명 순이었다. 척추관협착증으로 병원에 방문해 호소하는 대표적인 3대 증상으로는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터질 것 같이 아프다 △걷다가 다리가 아파서 꼭 쉬었다가 가게 된다 △다리가 아플 때는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거나 의자에 앉으면 증사이 좋아진다 등이다. 또한 다리와 함께 엉덩이와 허리 통증을 호소하기도하며, 심할 경우 다리 쪽으로 감각이 떨어지거나 힘이 떨어지기도 한다. 신재원 교수는 “나이가 들면서 관절과 인대가 비대해지고 불필요한 뼈가 자라나와 척추관을 누르는 것”이라며 “디스크로 불리는 추간판, 후관절 돌기, 추궁, 황색인대 등의 척추관을 구성하는 구조물에서 변성이 오면서 두꺼워져 척추관 전후, 좌우 사방이 좁아지고 여기에 척추가 전방 또는 후방으로 휘어 척수와 신경근을 직접 누르고 혈류장애를 일으켜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50대 이후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나이가 들면서 우리 몸 이곳저곳에는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데, 척추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사람은 다른 동물들과 달리 직립 보행을 하는데 이로 인한 척추의 부하는 퇴행성 변화를 유발한다. 따라서 사람으로 살아가고 나이가 들면서 맞이하는 숙명과도 같은데 잘못된 생활습관은 척추에 퇴행성 변화를 빠르게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해 평상시의 생활습관을 올바르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신 교수는 “양반다리를 하고 앉거나 쪼그려 일하는 자세는 되도록 피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몸에 가까이 붙여서 무릎을 구부리고 들어 올려야 한다”며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척추의 부담을 줄여주는 방법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척추관협착증의 진단과 치료가 늦어질 경우 척추 신경에 혈액 공급이 감소하거나 완전히 막힌다. 이와 같은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신경이 점점 손상돼 나중에는 치료를 하더라도 신경 회복이 힘들다. 치료하지 않고 계속해서 방치하게 되면 다리가 마비되어 걷기가 힘들어지거나 △대소변 장애 △성기능 장애를 겪게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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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후 많은 ‘척추관협착증’ 방치하면 다리 마비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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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떨어지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구내염’...치료제는?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피곤하면 우리는 흔히 '입안이 헐었다'라는 말을 쓰곤 한다. 입안이 헐었다라는 표현은 잇몸, 혀, 볼 점막, 입술 안쪽 등 구강 내 모든 연조직에 생길 수 있는 염증성 병변 즉 구내염을 뜻한다. 구내염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피곤해서 입병이 났다고 이야기 할 때 나타나는 가장 흔한 구내염은 아프타성 구내염이다. 몇 개의 궤양이 입 안 곳곳에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워낙 재발을 잘한다. 바이러스성 구내염은 입술 가장자리를 부르트게 하는 바이러스인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몸 안에 침투하여 신경절 속에 숨어 있다가 몸의 면역 체계가 약해지면 피부나 구강으로 발현되며 이는 구내염의 형태로 나타난다. 아프타성 구내염보다 더 많은 수가 다발성으로 나타나며 수포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구내염 주변을 붉게 변화 시키는 것이 많다. 특히 흔하게 나타나는 구내염은 면역력 저하되는 과정에서 비타민과 철분이 부족해지거나 구강 내 점막에 상처가 생기면서 발생하게 된다. 이 때문에 평소 몸의 건강 상태를 잘 유지해 면역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구내염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구강이 건조해져 침이 마르면 입 속 세균이 빠르게 증식해 구내염을 유발할 수 있다. 물을 비롯해 과일 섭취로 입안의 수분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좋다. 비타민 부족도 구내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비타민B가 풍부한 바나나, 배, 비타민C가 풍부한 딸기, 키위 등을 섭취하면 좋다. 구내염은 보통 치료하지 않아도 1~2주 이내에 자연적으로 사라지지만, 식사나 양치를 할 때 불편함과 통증을 수반하고 구내염 주위로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생활습관으로 예방하거나 빠른 시간 안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구내염이 생기면 구강 청결 및 세균 제거가 우선이다. 통증 때문에 양치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청결을 위해서 필수적으로 동반돼야 한다. 치료제 사용 시 보다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업계에서는 부위에 직접 바르는 타입부터 경구용, 가글 등 다양한 치료제가 나와있다. 현대약품은 벤지다민염산염을 함유한 가글형 구내염 치료제 ‘이바프텐’을 선보였다. 이바프텐은 스틱형 파우치 타입의 구강용 액체 신 제형으로, 가글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어 불편을 최소화하고 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주성분으로 함유된 벤지다민염산염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로, 우수한 진통효과와 염증 완화효과, 국소마취작용으로 복용자의 만족도가 높은 성분이다. 제일헬스사이언스는 국내최초 연질캡슐형 구내염 치료제 ‘안티스토’를 선보였다. 안티스토는 비오틴과 L-시스테인이 함유돼 구내염을 비롯한 구각염, 구순염 등으로 인해 손상된 구강 내 점막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나머지 3종의 비타민들은 세포 재생과 피부 염증 진정, 피부 손상 예방에 도움을 준다. 동국제약은 국내 최초로 플루르비프로펜 성분의 가글형 구내염 치료제 ‘오라센스액’을 출시했다. 오라센스액은 진통소염제 성분인 플루르비프로펜이 구내염 발생 부위에 흡수되어 약효를 발현시켜 준다. 국소 도포용 구내염 치료제인 연고제나 액제와 달리, 구강 전체를 헹굴 수 있는 가글 타입으로 구강 내 한 번에 여러 개가 나타나는 다발성이나 발생 부위가 큰 구내염에 적합하다. 특히 휴대가 간편한 스틱형 파우치 형태로,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손쉽게 구내염 치료가 가능하다. 한미약품은 입안 상처 및 통증 부위에 직접 바르는 ‘페리톡겔’을 선보였다. 페리톡겔은 상처 부위의 통증을 완화하는 리도카인염산염과 구강 내 유해균 증식을 억제하는 염화세틸피리디늄을 함유했으며, 투명한 겔타입 제품으로 거부감 없이 상처와 통증 부위에 직접 발라 신속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CMG제약의 가글형 구내염 치료제 ‘이바넨큐액’은 치은염, 구내염, 인두염 등으로 인한 입안 염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 염증 부위에 바르는 기존 치료제의 단점인 통증과 이물감을 완화했다. 또 주성분인 디클로페낙은 비(非)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로 진통, 항염, 항균 효과가 있다. 디클로페낙은 분자 크기가 작아 피부를 통해 빠르게 전파돼 염증 부위에 작용한다. 디클로페낙은 쓴맛이 강한데, CMG제약의 ‘이바넨큐액’에 사용된 디클로페낙은 의약품 제제연구 및 개발 전문기업인 엘에스파마의 특허 기술을 적용해 쓴맛을 크게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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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치료제 ‘듀피젠트’ 소아‧청소년 급여 확대 청신호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인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 오른쪽 사진)’의 소아‧청소년 대상 건강보험 급여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생물학적제제, 새로운 경구제 등 신약들이 줄줄이 급여가 적용되면서 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지만, 소아청소년 환자는 중증 아토피 피부염 산정특례는 물론, 신약 급여에도 소외돼 있어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와 관련해 2020년 1월부터 생물학적제제인 듀피젠트를 중증 성인 아토피피부염에 보험 급여 적용했으며, 2022년에는 △올루미언트 △린버크 등 경구제 2개에 대해서도 급여를 인정했다. 하지만, 모두 중증 아토피 피부염 성인에 한정된 혜택으로 유병 인구가 더 많은 소아청소년에 대한 신약 급여에 대한 요구가 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2일 2023년 제1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를 열고 심의 결과를 공개했다. 결정신청 약제는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의 ‘듀피젠트프리필드주’ 200mg과 300mg으로 요양급여 적정성 심의결과 급여 적정성이 있다는 결정을 내렸다. 사노피는 지난 2021년 4월 소아청소년에 대한 급여 확대를 신청했으며, 2년여 만에 1차 관문을 통과한 셈이다. 듀피젠트 효능은 △아토피 피부염 △천식 △만성 비부비동염 등이지만, 이번에 약평위를 통과한 것은 아토피 피부염 한 가지다. 향후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을 거쳐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치면 소아청소년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들도 듀피젠트에 대해 급여를 적용 받을 수있게 된다. 한편, 듀피젠트는 광범위한 면역억제제와 달리 면역조절제로, 제2형 염증의 주요 원인 물질인 인터루킨-4(IL-4), 인터루킨-13(IL-13)의 신호 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최초의 표적 생물의약품이다. 지난 2021년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만 6세-11세 소아에서 국소치료제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거나 이들 치료제가 권장되지 않는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까지 적응증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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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치료제 ‘듀피젠트’ 소아‧청소년 급여 확대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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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낙상·골절 위험 높이는 근감소증 예방 위해 ‘단백질’ 섭취 필요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노인들의 낙상과 골절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는 발표가 나왔다.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손정민 교수팀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3,236명을 대상으로 ‘단백질 섭취량과 근감소증 관계’를 분석한 결과, 하루 단백질 섭취량이 △체중 1kg 당 0.8g 미만인 노인이 △체중 1kg 당 1.2g 이상인 노인보다 근감소증 발생 가능성이 2.4배였다. 근감소증은 △낙상 △골절 △의존성 증가 △심장병 △호흡기 질환 증가 △인지능력 감소 △삶의 질 저하 △사망률 증가를 초래하는 질병이다. 국내에서 근감소증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노인 1명중 4명(37.8%)가 근감소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근감소증은 단순히 질환 발생이나 사망 위험 증가뿐만 아니라 △신체 활동 능력의 저하 △낙상 △골절 위험 증가시킨다. 노인이 단백질 섭취를 늘리면 골격근량은 늘고, 체지방률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서울대 체육교육과 송욱 교수팀이 장수 지역인 전북 순창군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24명을 대상으로 8주간 단백질과 비타민 섭취에 따른 신체 변화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단백질을 섭취하는 그룹의 노인은 골격근량이 2.3% 증가하고, 체지방률은 4.5% 감소했다. 하지만 비타민을 섭취한 노인들은 골격근량이 4.9% 줄고, 체지방률은 15.4%로 늘었다. 송욱 교수는 논문에서 “노인의 단백질 보충은 코로나19 유행 기간 농촌 지역 노인의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일반적으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노인은 탄수화물 위주로 식사하기 쉬우며, 이는 단백질 합성 저하로 인한 근육 기능 저하, 근감소증 발생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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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낙상·골절 위험 높이는 근감소증 예방 위해 ‘단백질’ 섭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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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이하 어린이 ‘독감’ 비상...임신부 감염 시 사망률 5배 높아
-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인플루엔자 즉 독감 환자가 지난해 9월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7차 재유행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독감까지 유행하면서 겨울철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아직까지 접종하지 않은 어린이와 임신부의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에 참여하기를 적극 권고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호흡기 질환으로 경증에서 중증까지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입원이 필요하거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만 65세 이상 노인 △어린이 △임신부 △폐질환·심장질환 환자 △특정 만성질환 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입원할 위험이 높다. 질병청에 따르면 현재 7~12세 어린이 연령대의 경우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비율이 외래환자 1000명 당 154.6명으로 가장 높다. 임신부는 인플루엔자 감염 시 유산과 조산, 저체중아 출산 가능성이 높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질병청은 “임신부는 일반환자에 비해 감염 시 입원율과 사망률이 5배 높고 유산가능성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임신부가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할 경우 인플루엔자 발병이 36~70% 정도 감소하고, 출생아도 함께 인플루엔자에 대한 면역을 얻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세계적으로 임신부 접종이 권고되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수십년의 임상적 경험을 축적하여 임신 주수와 상관없이 임신부와 태아 모두에게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계란 아나필락시스 또는 알레르기가 있는 만 18세 이하 어린이는 시도별로 지정된 보건소와 의료기관에 증빙서류를 지참하고, 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한 후 방문하면 세포배양 백신의 접종이 가능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행이 정점을 향해가고 있고, 통상 봄철까지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어린이와 임신부들은 늦었다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으실 것”을 당부했다. 독감에 감염되면 1~4일 후에 발열, 기침, 두통, 근육통, 콧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소아의 경우 오심,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발열과 같은 전신증상은 일반적으로 3~4일간 지속되지만, 기침과 인후통 등은 열이 떨어진 후에도 며칠간 더 지속될 수 있다. 그러면 독감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서울의료원 가정의학과 정은진 과장은 겨울철 건강관리를 위한 5대 생활 수칙을 제시했다. 첫째, 독감 백신을 꼭 접종해야 한다. 특히 임산부와 어린이, 만성질환자, 65세 이상 노인은 백신 접종을 통해 중증 질환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독감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은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패혈증이나 뇌졸중 등에 걸릴 확률이 절반 가까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미국에서 보고되기도 했다. 둘째, 체내에 적절한 수분을 유지한다. 난방으로 실내가 건조해지면서 코와 기관지의 점막이 말라 바이러스나 먼지 등에 대한 신체 방어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하루 1.5리터 이상 약간 따뜻한 물을 섭취하여 체세포에 영양 공급과 독소 제거로 체액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세 번째는 청결한 위생 관리의 생활화로 손을 자주 씻고 주변을 소독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손소독제를 최근 많이 사용하는데 보습제를 꼭 발라서 피부 손상을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넷째, 건강한 다이어트 계획을 세운다. 겨울철에는 에너지 소모가 줄어들어 영양이 풍부하면서 균형 잡힌 식단을 계획하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C와 E, 항산화제의 섭취를 권장한다. 마지막으로 운동을 포함한 적정량의 신체활동을 유지한다. 걷기와 조깅 같은 가벼운 운동만으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면역 체계를 강화하여 감염성 질환에 대한 방어력도 향상할 수 있다. 특히 스트레스 감소와 숙면 유도로 바람직한 생활 습관도 길러 준다. 정은진 과장은 “무엇보다 움츠러들지 않고 추위에 맞설 수 있는 건강한 마음이 중요하며,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한 5대 생활 수칙을 오늘부터 당장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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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이하 어린이 ‘독감’ 비상...임신부 감염 시 사망률 5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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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낙상, 겨울철 집 안팎서 조심해야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한파와 포근한 날씨가 오락가락하며 내렸던 눈이 녹아 곳곳이 빙판길이다. 이럴 때일수록 낙상 사고가 많이 발생할 수 있어, 노인들은 외출시 홈이 큰 신발을 신고 장갑을 껴 낙상으로 인한 부상을 예방해야 한다. 낙상이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갑자기 넘어져서 뼈와 근육 등에 상처를 입는 사고를 뜻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2021년도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1년 건강검진을 받았던 66세, 70세, 80세 중 97.9%가 지난 6개월 내에 낙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계백병원 재활의학과 안재기 교수는 “만성질환으로 여러 약을 복용하는 경우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어 전문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다”며 “또한 시력이 나빠지면 낙상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1년에 한 번은 정기적으로 안과에서 시력을 검사하고 교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낙상 사고로 인해 척추, 고관절 등에 골절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낙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골절 중 척추 압박골절은 폐경기 여성 4명 중 1명이 경험할 정도로 흔하게 발생한다. 고관절 골절 환자의 약 20%는 골절과 관련된 합병증으로 1년 내 사망하고, 50~60%는 회복된 후에도 생활 제한과 보행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의 경우에는 척추 골절이나 머리손상, 엉덩이뼈 골절 등 심각한 손상을 동반하거나 뇌출혈이나 욕창, 패혈증과 같은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낙상은 빙판길에서만 발생하지는 않는다. 질병관리청 국가손상정보포털 자료에 의하면, 노인의 추락이나 미끄러짐 사고가 일어나는 공간은 주로 평소에 생활하는 집이다. 집안에서 발생하는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집안 환경을 안전하게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바닥에 있는 책, 옷, 신발 등의 물건을 치우고 장판이나 매트는 고정해놓는 것이 좋다. 또한, 화장실이나 샤워실에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물기는 제거하거나 매트나 고무판을 깔고 내부에 잡을 수 있는 손잡이를 설치하면 미끄러져 넘어질 확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 동부지부 박정범 원장은 “더불어 낙상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규칙적인 운동은 균형감각을 향상시키고 뼈와 근력을 강화시킬 수 있어 낙상 위험을 크게 감소시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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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낙상, 겨울철 집 안팎서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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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자기 전, 불 끄고 스마트폰 하면 노안 앞당겨
- [현대건강신문] 김선영 씨(가명, 40대 후반, 영등포구 거주)는 학생 때부터 근시가 있어서 항상 안경을 착용하고 지냈다. 근시가 있다 보니 원거리는 안경을 써야 잘 보였지만, 작은 글씨를 보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최근 2~3년 사이 점점 평상시 쓰던 안경을 쓰고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모니터 화면도 뭔가 선명하지 않고 답답하게 느껴졌다. 안경을 벗고 봐도 초점거리를 맞추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근시가 있는 사람은 노안이 늦게 온다고 들었는데, 왜 벌써 노안이 온 건지, 안경을 써도 답답하고, 안 써도 답답해서 이 김에 안경을 벗을 수 있다는 노안 수술을 받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40대 초중반에 접어들며 시력이 나빠졌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40대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병원에서 ‘노안’이라는 진단을 받으면, 섭섭함부터 충격, 심지어 분노까지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신체 중에 가장 빨리 노화증상이 나타나는 기관이 눈이다. 또한 다른 신체기관보다 더 직접적으로 느끼다 보니 ‘내가 벌써 늙었나?’ 하는 생각에 정서적 무력감과 심리적 위축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최근 한 설문 조사에서 40대에서 노안은 비만과 더불어 상대의 매력이 감소하는 주요 원인이라는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다. 이렇듯 노안은 외형상 드러나는 것은 아니지만 이래저래 반갑지 않은 노화과정이다. 하지만 노안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감정을 잘 다스리고, 노안으로 인한 불편을 덜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적응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눈의 노화는 20대부터 시작되어, 그 증상은 대개 40대부터 나타난다. 노안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까운 거리의 글자가 잘 보이지 않는 것이다. 또, 먼 곳과 가까운 곳을 교대로 볼 때 초점 전환이 늦어진다. 책이나 스마트폰을 볼 때 눈이 피로하고 두통을 느낄 수 있으며, 조명이 어둡거나 작은 글자를 볼 때 증상이 심해진다. 오히려 먼 거리의 사물을 볼 때 눈이 편하고 잘 보이게 된다. 노안이 오면 근거리보다 먼 곳이 잘 보이는 이유는 수정체의 탄력이 감소되었기 때문이다. 수정체는 탄력성 있는 볼록한 렌즈 모양의 조직으로, 빛이 통과할 때 빛을 모아주는 역할을 한다. 나이가 들면 이 수정체가 딱딱해지고 탄력이 떨어지면서 가까운 사물을 보기 위해 증가해야 하는 수정체의 굴절력도 저하된다. 그러면 가까운 곳에 있는 상이 흐리게 보이는 것이다. 노안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안경 착용이다. 직업, 라이프스타일 등을 고려하여 근거리 작업에 용이한 볼록렌즈를 처방받아 사용한다. 또한 근거리와 원거리를 모두 잘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다초점안경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으며, 최근에는 노안용 안경렌즈가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와 있다. 안경이 불편하다면 노안 교정용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거나 라섹 수술에 이용하는 엑시머레이저 장비를 활용한 수술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노안이 발생하기 이전의 상태로 완벽하게 돌아갈 수는 없으므로, 치료보다는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최근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백내장 수술이 ‘노안수술’이라 불리며 노안의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이 수술은 일차 목적이 백내장의 치료이고, 수술 후 안구건조증부터 빛 번짐, 흐려 보임 등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백내장이 없는 40~50대 환자의 노안 치료만을 위해, 또는 앞서의 사례와 같이 근시 노안 환자에서 안경 착용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는 권장되지 않는다. 노안이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이지만,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속도를 늦추는데 다소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등 오랜 시간의 근거리 주시는 눈의 조절기능을 둔하게 해서 노안으로 이어진다는 보고도 있고, 실제로 안과 외래로 노안을 호소하며 찾아오는 연령대가 낮아지는 추세이다. 오랫동안 PC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 자기 전에 불을 끄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 히터 바람을 얼굴에 직접 쐬는 것,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이 눈의 노화를 앞당길 수 있다. 또 노화가 시작되는 40세 이후부터는 최소 연 1회 안과 정기검진을 받아 안질환에 대비해야 한다. 노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안질환들로는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등이 있다. 녹내장과 황반변성은 조기발견, 조기치료 여부가 이후 시력보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또한 백내장은 노안과 증상이 헷갈리기 쉽다. 만일 시력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거나 빛이 번져 보이고 눈이 부신 증상이 동반된다면, 노안이 아니라 백내장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안과에 방문해야 한다. 김안과병원 유영주 전문의는 “노안 진단을 받은 40대 환자들 중에 심리적 위축감을 느끼는 분들이 적지 않은데, 잘 적응하면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100세 시대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며 “흰머리가 생기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일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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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자기 전, 불 끄고 스마트폰 하면 노안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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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진료 시, 병원 CT·MRI 촬영 많지만 치매 전문의 적어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치매 진료 시 병원급 의료기관의 뇌영상 검사 비율은 상급종합병원(상종)과 비슷하지만, 치매를 전문으로 진료하는 의사 비율은 상급종합병원에 비해 25%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진단은 △혈액검사 △척도검사 △뇌영상 검사 등 여러 검사 결과를 종합해 판단하고 있다. 치매 증상이 있는 환자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촬영)와 같은 뇌영상 검사가 필요하다. 뇌영상 검사를 통해 대뇌병소와 치매 원인 질환을 감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지난해 12월 심평원 누리집에 공개한 ‘1차 치매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요양병원을 제외한 병원급 의료기관을 찾은 치매 의심 환자 10명 중 8명은 CT, MRI 등 뇌영상 검사를 진행했다. 이번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또는 치매 교육을 이수한 의사 비율은 상종 90.6%, 종합병원 84.4%, 병원 65.2%, 요양병원 55.6%였고 △뇌영상 검사 비율은 상종 79.3%, 종합병원 80.2%, 병원 79.3%, 요양병원 54.5% 순이었다.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치매 진단을 위해 뇌영상 검사가 상종, 종합병원 만큼 이뤄지고 있지만, 치매 진료 전문의는 상종, 종합병원에 비해 부족하다.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이뤄지는 치매 진료 서비스 질을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장에서 치매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한 신경외과 전문의는 “병원을 찾는 치매 의심환자들에게 CT나 MRI 검사를 한 이후 약 처방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같은 진료 행태는 치매 환자를 악화시킬 수 있다”이라며 “아밀로이드 침착 같은 내부적 문제인지, 약물이나 물리적 충격으로 인한 뇌손상 문제인지 다각도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65세 이상 치매환자는 약 84만명으로 추정하고 연간 국가 치매 관리 비용은 17조3천억원으로 추정된다. 한편, 치매는 조기에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 하면 증상 악화를 지연시킬 수 있어,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치매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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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진료 시, 병원 CT·MRI 촬영 많지만 치매 전문의 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