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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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 코골이’로 ‘수면 이혼’
    [현대건강신문] 두 달 전 결혼한 직장여성 영숙(가명) 씨는 남편 상철(가명) 씨의 심한 코골이로 신혼 생활의 단꿈은 고사하고 매일 같이 밤을 꼬박 새우며, 피곤한 몸으로 회사에 출근해 힘든 날을 보내고 있다. 영숙은 남편의 코골이 때문에 각방을 써야 할지 고민하던 차에 직장동료가 병원에 가보란 얘기에 상철과 병원 이비인후과 수면무호흡클리닉을 찾게 됐다. 배우자의 심한 코골이로 인해 결혼생활을 하는 부부가 같은 집안에서 생활하면서도 밤에 따로 잠을 자는 ‘수면 이혼’ 가정이 늘고 있다. 밤에 숙면하는 것은 건강한 생활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데, 코골이로 인해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숙면을 방해해 건강에 심각하고 다양한 악영향을 미치는데도 불구하고 주변에 이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보통의 코골이의 원인을 살펴보면 잠자는 동안 근육들이 이완되어 늘어지면서 ‘공기 통로’인 기도의 일부분이 막혀 있거나 좁아져 있는 경우 그 사이로 공기가 통할 때 기압이 낮아져 기도의 점막이 떨리게 되는데, 이때 점막이 진동하는 소리를 코골이라고 한다. 중요한 것은 단순 코골이와 치료가 필요한 수면무호흡 장애를 감별하는 것인데, 수면무호흡 장애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중추성 수면무호흡증 △수면 관련 호흡 기능 저하 증후군을 통칭하며, 이중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고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질환과 연관되는 것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S)’이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전체 인구의 1~2% 정도에서 발생하며 성인 남성의 4%, 성인 여성의 2% 정도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실제 ‘수면무호흡증’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022년 기준 11만3224명으로 실제 환자의 약 1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코골이 증상과 함께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췄다가 다시 호흡하는 무호흡 등이 관찰되는 경우, 주간 졸림증 등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흔한 증상으로, 수면다원검사 상에서 시간당 5회 이상의 △무호흡 △저호흡 △호흡 노력과 연관된 각성 등 이벤트가 있으면서 임상 증상 혹은 심혈관계 질환 등 공존 질환을 동반한 경우, 수면검사 상 시간당 15회 이상의 호흡 이벤트를 보이는 경우 진단할 수 있다. 또한, 아이에게서 코골이 증상이 생기기도 하는데 가장 흔한 원인은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이나 기도의 해부학적 장애, 비강의 문제, 선천성 두개안면기형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중앙대병원 수면무호흡클리닉 민현진 이비인후과 교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실제 병원을 찾는 환자는 극히 일부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코 고는 현상을 생리적인 습관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코골이로 인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질병으로 간주되며, 방치될 경우 상황에 따라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수면 중 무호흡 증상이 매일 밤 되풀이되면 낮 동안 심한 △졸림증과 △피로감을 느끼게 되며 △집중력의 감퇴 △기억력이 감소 △성욕 감퇴 두통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폐쇄성 수면무호흡 환자는 밤마다 30~300회의 호흡 폐쇄를 경험하게 되는데, 만성적으로 산소가 부족하게 되면 심장과 폐에 부담을 가중시켜 △고혈압 △동맥경화 △심부전 △부정맥 △심근경색 △복부 대동맥류 △뇌졸중 △폐질환 등의 심각한 심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코골이 환자 중에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으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혈당 조절의 어려움으로 △당뇨병 합병증이 있는 경우도 많은데, 당뇨병 환자 중에 폐쇄성 수면무호흡 치료를 통해 혈당 조절이 개선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인하의대 신경과학교실에 의하면 일반인구의 고혈압 유병률은 13%인 반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군에서 고혈압 유병률은 38.7%로 약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당뇨병은 약 1.6배, 고지혈증 4.8배, 뇌졸중 4.5배, 심근경색 5배로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서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 교수는 “일반인에 수면무호흡증에서 심혈관질환의 유병률이 높고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로 인한 돌연사 위험도 있을 수 있어 코골이의 경우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객관적인 검사를 통해 반드시 치료해야 할 질환이다”고 말했다. 한편,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기억력 저하와 △치매 발생 위험 △우울증 △불안장애 △각성으로 인한 △불면증 △발기부전 △장기손상 △피부질환 등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각종 암 발생 위험까지 높이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국내외 여러 연구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이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잇달아 발표되고 있는데, 수면무호흡이 수면장애와 신체 내 산소 부족을 일으켜 자는 동안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베타 아밀로이드’ 물질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고 뇌에 침착되어 인지기능을 저하시키고, 치매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환자의 약 50%는 발기부전이 있는 것으로 연구에서 확인되고 있는데, 수면무호흡으로 인한 수면부족과 저산소증은 남성호르몬 수치를 낮추고 부교감신경계의 활동 감소에 영향을 미쳐 성적 욕망과 음경에 유입되는 혈액량을 감소시키기 때문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수면무호흡증은 우울증과 불안장애의 발생위험도 약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연구 결과 알려져 있으며, 반복적인 수면무호흡으로 인해 수면 중 복압이 상승하고 흉부 및 인후두 부위에 생기는 압력에 의해 위산이 역류함으로써 △역류성 식도염 △역류성 후두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한편, 성장기 소아청소년기에 코골이로 인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에는 충분하고 깊은 수면을 하지 못해 성장 발달을 지연시킬 수 있으며, 피로감으로 인한 △주의력 결핍 및 집중력 부족으로 인해 △학업 부진을 유발할 수 있어, 자라는 시기에 코를 고는 아이의 경우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민 교수는 “코골이로 인한 수면무호흡증은 피로감, 집중력 및 인지기능 저하로 인한 추후 치매 위험성을 높이고,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 각종 심뇌혈관질환의 위험뿐 아니라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장애, 성기능장애, 소화기질환 뿐 아니라 암 발생 위험까지 높일 수 있으며, 같이 잠을 자는 가족의 수면의 질까지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간과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면무호흡증은 우선 수면 방법이나 생활습관 변화를 통해 개선해 볼 필요가 있는데, 옆으로 누워 자거나, 잠자기 전 2시간 전에는 음주나 수면제 등은 피하고, 비만인 경우 체중을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근육량과 폐활량을 늘리면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와 같은 보존적인 방법으로도 개선이 안될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 또는 양압기 치료를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 민 교수는 “과거 코골이 수술로 알려진 구개인두 성형술은 전신마취를 통한 목젖과 편도를 제거하는 수술로 심한 출혈과 통증, 긴 입원기간의 단점이 있었는데, 2018년 7월부터는 국내에서도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폐쇄성 수면 무호흡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에 대한 양압기 치료가 급여화되어 양압기 치료가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들어 혀밑신경자극술, 상기도 인두 근육의 긴장도를 증가시키기 위한 다양한 약물치료 등이 새로운 치료법으로 연구되고 있다”며, “더불어 평소 비염, 축농증 등의 코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폐쇄성 수면 무호흡 증상의 개선을 도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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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8
  • 충분한 수분 섭취·보습제 바르기, 봄철 피부 관리 도움
    [현대건강신문]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에 설레는 봄이 다가왔다. 봄철은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 들어 많은 이들을 설레게 하지만, 피부 건강을 주의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건조하고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피부 밸런스가 무너지며 피부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에 봄마다 찾아오는 불청객인 미세먼지와 황사 또한 피부 건강에 악영향을 유발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봄철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건강수칙,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건조한 피부에는 충분한 수분 공급이 필수적이다. 평소보다 물을 충분히 섭취함으로써 건조한 날씨로부터 피부를 지킬 수 있다. 수분 보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갈라져 잔주름이 생기기 쉽다. 중요한 것은 먹는 수분을 섭취하더라도 건조한 공기 중에 노출된 피부가 공기 중으로 직접 수분을 빼앗길 수 있으므로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피부장벽에는 가장 중요한 피부지질층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피부에 보습을 하고 외부 환경으로 수분을 빼앗기지 않게 하며, 피부를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하여 염증반응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아토피피부염이나 알레르기성 피부염, 피부 건조증 등의 피부에는 각질세포 사이의 지질성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화장품을 많이 바른다고 해서 피부에 항상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므로 자신의 피부에 맞는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민감성 피부의 경우에는 화장품으로 인한 자극성 피부염이 악화되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민감성 피부라고 하면 피부장벽의 기능이 저하되어 있고, 피부 트러블을 잘 일으킬 수 있는 상태를 이야기한다. 피부 장벽에 도움이 되는 보습제의 성분은 우리 피부에서 자연적으로 나오는 성분과 유사한 것이 좋다. 자연적인 피부 지질성분의 중요한 3가지는 콜레스테롤, 세라마이드로, 필수지방산이므로 이러한 비율이 잘 유지될 수 있는 자극적이지 않은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봄철 미세먼지는 피부의 적이다. 유독화학성분으로 이루어진 작은 입자의 미세먼지에 노출된 피부는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의 피부상태는 미세먼지가 심해지는 건조한 봄철에 악화될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아니더라도 로션과 메이크업이 기본이 되는 현대인들에게 야외활동 이후에는 피부에 미세먼지를 포함하여 피부노폐물 땀이 피부 트러블을 일으킨다. 봄철에는 꽃가루를 포함한 공기 중 미세 입자들도 많아지기 때문에 외출 후에 피부를 잘 닦는 것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데 중요하다. 봄철 피부 노폐물들은 단순히 물 세안만으로 절대 지워지지 않고, 피부에 남아 향후 피부 염증 반응을 일으켜는 원인물질로 작용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피곤하더라도 외출 후에는 저자극 클렌저 등을 사용해 세안을 꼼꼼히 하는 것이 좋다. 클렌징은 모공 속 노폐물 제거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딥클렌징이나 스크럽을 과하게 하면 피부의 정상적인 천연 보습 인자 또한 제거해 버려 피부 장벽이 무너질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한다. 적당한 세안 시간은 3분 이내며, 화장을 한 경우 이중 세안을 하고 화장을 하지 않는다면 1차 세안만으로도 충분하다. 봄철에는 자외선의 양이 많아지는 계절이고 야외활동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계절이다. 좋은 날씨에 꽃이 만발하고 신록이 푸르른 창밖 풍경을 보고 있자면 나가지 않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때 간과하기 쉬운 봄철 야외활동 시 피부를 위해서라면 꼭 자외선 차단제를 필수적으로 챙겨야 한다. 봄철은 겨울철보다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으며, 높은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봄볕에 기미와 잡티가 생기기 쉽다. 특히 자외선은 피부 노화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연구 결과 하루 5시간 이상 햇빛에 노출되는 사람은 하루 평균 1~2시간 햇빛을 보는 이보다 피부 노화 위험이 4.8배 증가했다. 그래서 외출 시에는 꼭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을 추천한다. 의정부성모병원 피부과 이영복 교수는 “이미 발생한 피부 질환을 치료하는 부분에 있어 중요한 것은 전문가의 손길 없이 함부로 손을 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피부 질환은 환부를 손을 대면 댈수록 더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신중하게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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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7
  • 뚜렷한 원인 없는데 통증·피로감·소화불량 이어진다
    [현대건강신문] ‘신체증상장애’는 뚜렷한 원인 없이 통증, 피로감, 소화불량, 어지럼증 등 신체적인 증상이 지속되는 질환이다. 신체증상으로 일상에 큰 지장을 받지만 원인을 찾기 위한 검사에서는 이상소견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신체증상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이 장애의 특징이기에 환자들은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보다는 내과, 신경과, 마취통증의학과, 이비인후과 등 타과 진료만을 찾는 경우가 많다. 몸은 아픈데 병원에서는 이상이 없다고 하는 신체증상장애가 기분에 영향을 받고 특히 ‘불안과 분노’가 환자의 통증을 더 심각하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혜연 교수 연구팀(아주대 박범희 교수)이 신체증상장애 기전을 탐색하기 위해 신체증상장애 환자 74명과 건강한 대조군 45명을 대상으로 △휴식상태의 기능적 MRI 검사 △혈액검사 △임상심리학적 검사 △혈액 내 신경면역표지자 △신체증상, 우울, 불안, 분노, 감정표현 장애 등 임상증상점수를 분석한 결과다. 신체증상장애는 신체 감각이나 자극, 감정, 스트레스를 처리하고 조절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 DMN)의 기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DMN은 멍한 상태이거나 명상에 빠졌을 때 활발해지는 뇌 영역이다. 연구결과 신체증상 환자들은 대조군에 비해 더 심각한 신체증상과 기분증상을 보였고 일부 DMN의 연결성이 저하된 것을 확인했다. 특히 불안과 분노가 신체증상과 DMN의 기능적 연결성 관계에서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했다. 즉, 불안하거나 화가 날 때 복통, 어지럼증과 같은 통증을 더 심하게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기분이 통증 등 감각을 제대로 인식하고 처리하는 DMN의 기능을 저하시켜, 왜곡된 감각 처리를 유발해 신체증상을 증폭시키거나 과반응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예를 들어 분노는 위액 분비, 내장통증에 대한 민감도를 증가시켜 기능적 위장장애나 복통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신체증상의 기전을 다양한 기분증상에 초점을 맞추어 뇌 기능적 연결성 및 신경면역지표 등 다차원적 요인으로 탐색한 최초의 연구로 기분이 뇌 기능에 매개적 역할을 함으로써 신체증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과학적인 근거를 마련한 것에 의의가 있다. 박혜연 교수는 “불안이나 분노 등 기분증상이 동반된 신체증상장애 환자에게는 기분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신체증상을 완화할 수 있음이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며 “DMN가 신체증상장애에 주요한 허브임을 확인하였으므로 관련된 인지행동치료나 신경자극치료 등을 적극적으로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뇌과학 분야 저명 학술지인 ‘뇌, 행동 면역(Brain, Behavior and Immunity, 영향력지수=15.1)’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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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6
  • 봄철 알레르기성-유행성 결막염, 전염성 가장 큰 차이
    [현대건강신문] 봄은 야외활동 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등이 늘어나고 온도가 올라가면서 번식하는 세균과 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결막염 환자가 많아지는 때이기도 하다. 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1~2월 약 37만 명에서 4월 약 66만 명으로 결막염 환자가 약 79%나 증가했다. 결막은 눈꺼풀의 안쪽과 안구의 가장 바깥쪽을 덮고 있는 얇고 투명한 점막으로 눈물의 점액층을 생성하고, 안구 표면을 보호하는 면역기능에 관여하며, 미생물 등의 외부 물질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결막염은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충혈, 가려움, 건조함, 통증 등의 증상을 일으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원인에 따라 △알레르기성 △유행성(바이러스성) △세균성으로 나뉘는데 증상만으로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 반응은 외부 물질인 알레르기 항원에 우리 몸의 면역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나타나며, 알레르기 결막염은 결막에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접촉하면서 발생한다. 그중에서도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다양한 공기매개 알레르기 항원과 연관되어 있으며, 봄에는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등이 대표적인 유발 항원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으로는 가려움증과 결막 충혈이 대표적이며 △이물감 △눈물흘림 △눈부심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끈적끈적한 점액성 눈곱이 생성되기도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시력에 지장을 주는 경우는 드물지만, 만성적인 경과를 밟으며 자주 재발하여 환자에게 많은 부담을 줄 수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항원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쉽게 재발할 수 있다. 따라서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꽃가루가 날리는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해야 한다. 인공눈물 점안액을 이용해 안구의 이물질을 씻어내고, 눈에 가까이 닿는 베개와 이불을 자주 세탁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가려움증이 생긴다면 눈을 비비는 행동은 최대한 자제하고 증상 완화를 위해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가려움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약을 처방받는 것을 권장한다. 바이러스성 결막염 중에서도 흔히 ‘눈병’이라고 불리는 유행성 결막염은 감기의 원인이 되는 아데노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한다. 결막뿐만 아니라 각막에도 염증이 동반될 수 있어 ‘유행성 각결막염’이라고도 불린다. 아데노 바이러스는 열이나 소독약에도 잘 살균되지 않기 때문에 수영장이나 목욕탕에서도 쉽게 전염될 수 있다. △충혈 △이물감 △눈곱 △통증 등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증상이 유사해 혼동하기 하기 쉽지만,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전염되지 않는 반면 유행성 각결막염은 전염성이 강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대부분 별다른 후유증 없이 자연스럽게 호전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각막혼탁이나 눈꺼풀과 안구가 달라붙는 검구유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항생제와 스테로이드 안약을 처방받아 투여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며, 물이나 식염수 등으로 눈을 씻어내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안과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적인 생활 습관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세균성 결막염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안질환 중 하나다. 바이러스 감염에 비하면 드물게 나타나지만, 실명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위생 문제, 면역력 저하, 스테로이드 점안액 장기 사용 등으로 발생한다. 안구 충혈이 심해지고 화농성 분비물(고름)이 나타나며, 심해질 경우 각막에 구멍이 생기는 각막천공이나 급격한 시력저하가 발생할 수 있어 초기 진단이 중요하다. 결막염은 환절기에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인공눈물을 넣는 정도로 넘기곤 하지만 방치하면 시력저하 등의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결막염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고 일반인이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지속된다면 즉시 안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박선경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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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5
  • EBS '귀하신 몸'...‘코 막힘·콧물 흐름’ 이렇게 치료한다
    [현대건강신문] #사례1. 환절기와 관계없이 1년 365일 코가 건조하고, 막히는 증상이 계속된다는 오성남(57) 씨는 매일 코와의 전쟁 중이다. 종일 눈물이 날 정도로 세게 풀어대는 코에 가족들 역시 머리가 아플 정도. 코가 막혀 간장과 된장 냄새를 구분하지 못하는 건 물론, 자다가도 2~3번은 일어나 코를 풀고 말라버린 입 때문에 물을 마셔주어야 한다. 세게 풀어도, 계속 풀어도, 도저히 시원하게 풀리지 않는 코 막힘과 함께한 지 어느덧 5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병원에 내원한 오 씨는 양쪽 콧속에서 예상치 못한 ‘이것’의 존재를 발견한다. #사례2. 4남매의 아빠, 윤상원(42) 씨는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린 시절부터 비염으로 괴로워하던 자신의 모습이 아들 윤시후(18)에게 이어져 마음이 좋지 않다. 한창 건강할 나이, 공부에 집중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흐르는 콧물 때문에 책이 젖어 아예 마스크를 쓰고 공부하는 아들. 아들이 안쓰러운 동시에, 자신 역시 여전히 비염으로 고생하고 있기에 더욱 걱정이다.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가 있는 아들만큼은 자신처럼 평생 비염으로 고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24시간 공기청정기를 켜고, 매일 아침 청소를 하고, 주 1회 이불 빨래를 하지만 두 사람의 증상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사례3. 꽃과 나무를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는 고래형(73) 씨에게 봄이란 기대감과 동시에 걱정이 찾아오는 계절이다. 40대 후반부터 지독하게 심해진 비염 증상으로 유난히 괴로운 시기이기 때문이다. 외출할 때는 항상 마스크를 쓰고, 세수하면서 코를 씻어내고, 코 건강에 좋은 최적의 습도를 맞추기 위해 방 안에만 가습기 2대에 공기청정기까지 두었다. 병원에서 처방해 준 약도 꾸준히 먹고, 스프레이까지 뿌리고 있다. 왜 식사 시간에 흐르는 콧물만큼은 막을 방법이 없는 걸까? 병원을 찾은 고 씨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생활 습관의 문제점과 늦은 나이에 심해진 증상의 원인을 듣고 충격에 빠진다. 나도 모르게 흐르는 콧물, 비빌수록 간지러운 코, 예고 없이 찾아오는 재채기, 숨 쉴 틈 없는 코막힘 등 흔히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코의 다양한 증상들은 모두 비염이다. 이런 증상은 사람마다 특정 계절에만 나타나기도 하고, 1년 내내 지속되기도 한다. 비염은 번거롭고 민망하고 괴로운 질환임은 분명하나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기에 자칫 가볍게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생명을 지속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인 ‘호흡’을 담당하는 코의 건강을 무시한 채 비염을 방치한다면, 축농증, 중이염, 집중력 저하, 수면장애까지 이어질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할 정도는 아닌 것 같아서’, ‘완치가 어렵다고 하니’, ‘아프진 않고 귀찮을 뿐이라서’ 등 다양한 이유로 방치되고 있는 비염의 증상을 더는 무시해선 안 된다. 오는 13일(토) 밤 9시 45분 EBS ‘귀하신 몸’에서 48화 ‘코가 막히고 콧물이 안 멈춘다면’ 편에서는 비염으로 삶의 질이 떨어진 사례자 4인을 위해 이비인후과 명의, 청소 전문가가 뭉쳤다. 사례자들의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한 검사와 진단은 물론, 코 건강을 지키고 비염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코 풀기, 코 세척, 코 보습의 ‘코코코 솔루션’과 함께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 비염 환자를 위한 청소법까지! 막힌 코를 뻥 뚫어줄 2주간의 솔루션이 시작된다. 과연 이들에게 편하게 코로 숨 쉬는 날이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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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2
  • 치매, 만성편두통 등 의약품 장기 처방 급여요건 한시적 완화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의사 집단행동 장기화로 상급종합병원 등에 외래 진료가 축소되면서 의약품 재청방에 필요한 검사평가를 제때 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를 완화하는 조치가 나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8일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요양기관 의약품 처방 급여요건을 한시적으로 완화한다고 밝혔다. 현재 의약품 급여 기준상 치매, 만성편두통 등 장기적인 복약 관리가 필요한 일부 약품은 일정 기간마다 검사평가를 거쳐야 재처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일부 치매의 약제의 경우에 6개월 간격으로 인지기능검사 후 계속 투여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박 차관은 “의사 집단행동 장기화로 상급종합병원 등에 외래 진료가 축소되면서 환자가 의약품 재처방에 필요한 검사평가를 제때 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고, 현장에서는 검사평가를 거쳐야만 재처방이 가능한 현행의 기준을 한시적으로 완화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이에 따라 중대본에서는 의약품 처방 급여요건을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시적 완화 조치로 지속 투약 중인 의약품의 처방은 검사평가가 어려울 경우 의사의 의료적 판단하에 검사를 생략하고 재처방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에도 환자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고려한 의료적 판단이 이루어지도록 검사평가 없이 처방 가능한 기간을 원칙적으로 1회 30일 이내로 규정하되, 의사 판단에 따라 처방일수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박 차관은 “이번 조치는 4월 9일 진료분부터 적용되며, 의료 공백 추이를 보면서 종료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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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8

실시간 기타질환 기사

  • 아토피 피부염 환자 매년 증가세...평소 관리도 중요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5년 새 5.5%가 증가했다. 특히 최근에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위한 치료제들이 속속 등장해 환자 삶의 질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하여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아토피 피부염이란 가려움증과 피부 건조증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주로 영유아기에 시작된다. 특히 성장하면서 알레르기 비염, 천식 같은 호흡기 아토피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아토피 피부염 진료인원은 2018년 920,487명에서 2022년 971,116명으로 50,629명(5.5%)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3%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전체 진료인원 971,116명 중 9세 이하가 28.0%(271,613명)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16.7%(161,711명), 10대가 15.5%(150,837명)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9세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이 32.3%로 가장 높았고, 10대가 17.3%, 20대가 16.4%를 차지하였으며, 여성의 경우는 9세 이하가 24.4%, 20대가 16.8%, 10대가 14.0% 순으로 나타났다. 9세 이하의 소아 환자가 많은 것과 관련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이진욱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영유아기에 시작되어 다양한 자연 경과를 보이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소아에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나이가 들면서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미국의 아토피 피부염의 유병률은 소아에서 10~20%, 성인에서 3~7%로 보고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 수가 매년 1%대로 조금씩 늘어나는 것과 달리, 진료비는 급증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8년 823억 원에서 2022년 1,765억 원으로 2018년 대비 114.4%(942억 원)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21.0%로 나타났다. 1인당 진료비를 5년 간 살펴보면, 2018년 8만 9,000원에서 2022년 18만 2,000원으로 103.2% 증가했다. 이처럼 아토피 피부염 진료비가 증가한 이유는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가 늘고, 중증 환자에게 효과가 뛰어난 신약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값비싼 치료제 사용이 늘어난 것도 이유다. 아토피 피부염의 기본적인 치료로 보습이 가장 중요하고 피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자극원, 알레르겐 등을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소치료제로는 국소 스테로이드제가 가장 기본적인 치료제이다. 국소 칼시뉴린 억제제도 효과적으로 사용되는 약제이며 국소 스테로이드제 사용으로 발생 가능한 피부 위축 등의 부작용이 없다.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는 않았으나 국소 포스포디에스테라제(Phosphodiesterase)-4 (PDE4) 억제제도 있다. 전신치료로 가려움증 완화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항히스타민제가 있고, 필요시 경구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할 수 있다. 심한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는 면역 억제제가 사용된다. 광선치료(자외선치료)도 아토피 피부염 치료로 이용된다. 이진욱 교수는 "최근에는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특정한 싸이토카인 신호 전달을 차단할 수 있는 생물학적제제인 두필루맙(Dupilumab)이 만성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장은 '듀피젠트'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었지만, 고가인데다 주사제라는 한계가 존재했다. 이런 가운데, 효과를 입증한 것은 물론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경구용으로 복약 편의성까지 갖춘 JAK억제제들이 각광받고 있다. 한편, 아토피 피부염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평소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이진욱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정상 피부에 비해 민감한 피부를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자극원에 의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이를 피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비누와 세제, 화학약품, 모직과 나일론 의류, 비정상적인 기온이나 습도에 대한 노출 등이 대표적인 피부 자극요인들이다. 면제품 속옷을 입도록 하고 세탁후 세제가 남지 않도록 물로 여러 번 행궈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평소 실내 온도, 습도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땀이나 자극성 물질을 제거하는 목적으로 미지근한 물에 샤워를 하는 것이 좋으며 샤워 후에는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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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8-14
  • 골다공증 환자 여름철 ‘낙상·술·담배’ 특히 조심
    [현대건강신문] 뼈의 밀도와 강도가 약해지면서 쉽게 골절과 금이 가는 골다공증 환자들은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을 수 있다. 골다공증은 고령이나 폐경과 같은 자연적인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1차 골다공증과 특별한 질병이나 약제 복용으로 발생하는 2차 골다공증이 있다. 조기 폐경이 되었거나 나이가 60세 이상이거나 만성적인 질병이 있다면 골다공증에 관한 관심이 필요하다. 2017년 906,631명이던 골다공증 환자는 2021년 1,126,861명으로 최근 5년 동안 24% 이상 증가했다. 특히 여성 환자는 남성 환자보다 17배 많았다. 여름철 폭염, 샤워를 부르는 열대야 등으로 잦은 샤워를 하게 된다. 욕실 바닥의 물기, 물기가 있는 발로 거실을 나오다 미끄러져 낙상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골다공증 약물 치료 중인 부모님과 야외로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무엇보다 낙상에 의한 골절을 주의해야 한다. 일부 고령층 환자 중에 나약한 노인으로 보이는 것이 싫어 지팡이나 지지대 사용을 꺼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관절이나 근육 등의 문제로 조금이라도 거동에 불편감이 있다면 지팡이와 같은 보조 도구를 사용해야 안전하다. 또한 불편한 복장이나 짐이 보행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샌들이나 슬리퍼가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물기를 만나면 낙상의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 미끄러운 샌들이나 슬리퍼보다는 발목까지 고정되는 신발을 신겨드리는 것을 추천한다. 다른 만성질환에서처럼 골다공증도 영양 관리가 중요하다. 영양상태가 좋지 않거나 체중이 너무 적거나 활동이 거의 없는 경우 그리고 골다공증에 대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휴가지에서의 음식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너무 짜게 먹지 않는 것이 좋고, 단백질 섭취를 충분히 해야 한다. 칼슘이 많이 든 우유, 치즈, 요거트 등 유제품과 비타민D가 풍부한 연어, 버섯 등이 좋다. 커피와 술은 줄여야 한다. 여름철 휴양지에서 차가운 음료와 시원한 맥주 광고가 유혹하지만, 골다공증 환자라면 삼가야 한다. 담배는 끊는 것을 권유한다.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다. 골절이 발생하고 나서야 알게 되는 질환이다. 이런 특징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고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여성은 65세 이상, 남성은 70세 이상이 되면 이상이 없어도 골밀도 검사를 해야 한다.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쉽게 넘어지지 않도록 기본적인 생활 습관 교정과 운동, 영양상태 관리도 중요하다. 더운 날씨로 야외 운동이 힘들다면 실내에서 하는 간단한 체조라도 상관없다. 근력을 키우고 몸에 균형을 맞춰주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뼈가 더 약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무리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그러나 뼈에 적당한 힘을 주도록 체중이 실리는 운동이 좋다. 일주일에 최소 150분씩은 걷기를 권한다. 근육이 튼튼해지는 근력 강화 운동을 병행하면 더 좋다. 발꿈치를 들고 까치발을 해서 근육에 힘을 가하는 운동, 벽을 미는 운동, 한 발을 들고 서 있는 균형 감각 운동 등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간단한 동작들이 도움이 된다.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호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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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8-10
  • 자폐스펙트럼장애(ASD) 겪는 소아청소년, 수면 문제 겪어
    [현대건강신문] 연세대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희연 교수,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신재일 교수·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 연구팀이 자폐스펙트럼장애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수면 문제가 자폐 핵심 증상 및 행동 문제들과 관련이 있음을 밝혔다. 자폐스펙트럼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 ASD)는 사회적 의사소통의 결함, 제한된 관심사, 반복적 행동 등을 특징으로 하는 신경 발달 장애다. 2022년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ASD의 유병률은 36명당 1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이며, 국내 유병률도 약 2% 내외다. ASD 환자의 40~80%가 수면 문제를 겪으며, 이러한 수면 문제는 수면 영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자폐 증상 및 문제 행동들과도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연구팀은 두 개의 연구를 통해 ASD에서 발생하는 수면 문제의 특성을 살피고, 밝혀진 특정 수면 문제가 자폐 증상 및 행동 문제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연구했다. 연구팀은 먼저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ASD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시행한 수면다원검사, 액티그래피 등의 수면 검사와 수면에 대한 설문을 통해 수면 문제의 특성을 확인하기 위한 메타분석 연구를 진행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밝혀진 특정 수면 문제들이 자폐 증상, 행동 문제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메타분석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ASD 소아청소년은 정상 발달 중인 또래와 비교해 입면이 지연되고 수면 효율이 떨어지며 전체 수면 시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렘(REM) 수면이 적고 주간 졸음을 더 많이 호소하는 특성을 보였다. 또 다른 연구 결과, 여러 수면 문제들은 자폐 핵심 증상 및 행동 문제와 깊은 연관성을 가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수면 관련 불안과 입면 지연은 자폐 핵심 증상 중 하나인 제한된 관심사에 대한 몰두 및 반복 행동과 연관이 있었고, 밤에 자주 깨는 문제는 공격적 행동, 기분‧불안‧주의력 문제 등 다양한 문제 행동과 연관이 있었다. 또 주간 졸음을 많이 경험하는 아동의 경우 더 높은 비율로 기분‧불안 문제를 동반했다. 김희연 교수는 “두 건의 연구를 통해 ASD 소아청소년들이 다양한 수면 문제를 겪고 있으며, 수면 문제가 잠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자폐 증상, 행동 문제와도 긴밀히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ASD 소아청소년의 수면 문제에 개입해 자폐 증상을 호전시키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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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8-08
  • 만성 설사, 약물이 가장 중요한 원인
    [현대건강신문] 여름철 날음식 혹은 평소 먹던 음식과 다르거나 기름진 음식을 먹었을 때, 또는 기존에 약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 약제 복용에 따라 설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설사가 지속된다면 화장실에 자주 가야 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일상을 불편하게 만드는 설사의 원인부터 진단·치료법까지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고성준 교수와 알아봤다. 설사는 하루에 3번 이상의 평소보다 잦은 배변이 있거나 하루 250g 이상의 묽은 변이 나오는 것을 의미한다. 하루에 3~4번 이상 설사를 하지만 전체 배변량이 정상 범위에 있는 경우를 ‘가성 설사’라고 부르는데, 복부팽만감을 동반하고 있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직장염,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이 있을 때 이러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거나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경우는 과식 또는 맵고 짠 음식과 같은 자극적인 음식이 원인이 되기도 하고, 이외에도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설사는 크게 ‘급성 설사’와 ‘만성 설사’로 구분된다. 급성 설사는 보통 2주 이내 설사가 지속되는 경우이며, 대부분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설사가 중요한 원인이다. 이 경우 구토, 발열, 복통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는데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약물 △항생제와 연관된 설사가 대표적이다. 대부분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만성 설사는 보통 4주 이상 지속되기 때문에 원인이 굉장히 다양하다. 따라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포함한 다양한 진단적 검사가 필요하다. 만성 설사 중 가장 흔한 것은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며,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약제가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설사는 기전별로 크게 △삼투성 설사 △분비성 설사 △염증성 설사로 나눌 수 있다. 삼투성 설사는 보통 장관 내에서 흡수가 잘 안되는 고삼투성 물질이 수분을 장관 내로 끌게 되어 설사를 유발한다. 삼투성 설사의 대표적 원인으로는 ‘약물’이 있는데, 변비약 중 고삼투성 물질을 사용하는 약제들이 많이 있다. 변비약이 아니더라도 제조과정에서 이러한 성분들을 섞어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양한 약제들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삼투성 설사는 유발 물질이 없으면 자연적으로 해결되어 금식을 하면 설사가 호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분비성 설사는 세균에 의한 독소, 담즙산, 지방산, 자극성 설사제 등의 분비 촉진 때문에 발생한다. 장 점막의 구조적 손상이 없이 독소 등에 의해서 장내로 수분이 과다하게 분비되며, 콜레라 독소에 의한 설사가 대표적이다. 분비성 설사는 삼투성 설사와 달리 금식을 해도 설사가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위 2가지 설사가 염증이 없는 설사인 데 반해, 염증성 설사는 장 안에 구조적인 이상이 발생해 생긴다. 염증성 장질환, 즉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인 질환이며 허혈성 장질환이나 방사선 장염 등도 염증성 설사에 포함된다. 설사의 감별 진단을 위해서는 먼저 설사가 급성인지 만성인지 판단해야 한다. 설사는 보통 2주 이내인 경우 대부분 탈수를 막아주는 수액 요법으로 해결이 되기 때문에 급성 설사에서는 반드시 진단적 검사를 시행할 필요는 없다. 다만 설사가 4주 이상 지속된다면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좋고 설사량을 통해 가성 설사를 판별할 수 있다. 감별을 위해 혈액 혹은 대변 검사 또는 바이러스나 세균을 검출하는 검사 등 다양한 검사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대변 속의 ‘칼프로텍틴’이라는 단백질 수치를 통해 염증성 설사와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감별하는 방법도 사용되고 있다. 또한 필요한 경우에는 대장내시경 혹은 조직 검사를 통해 만성·염증성 장염을 감별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늘고 있는데 혈변, 점액변, 체중 감소, 염증성 장질환의 가족력, 기타 다른 종류의 면역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설사가 있는 경우에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보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된다. 염증성 장질환 중에서도 ‘크론병’은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설사가 4주 이상 지속되면서 혈변 혹은 점액변이 있거나 3개월 이상의 복통, 체중 감소가 있는 경우에는 염증성 장질환의 가능성을 의심하고 필요한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설사 때문에 발생하는 전해질의 이상을 교정하고 설사의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대증 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설사 치료의 기본이다. 급성 설사의 경우, 감염성 설사가 흔하기 때문에 손 씻기와 예방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여름에는 날음식 먹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성 설사는 약물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기 때문에 복용하고 있는 약제가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약제인지 전문의와 상담을 해보는 것이 좋다. 과거 조선 시대에도 임금님의 대변은 따로 관리하고 진찰했을 정도로, 변은 건강 이상의 척도입니다. 나의 대장은 건강한지 정기적으로 살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설사를 악화시키는 음식들은 피하고 가급적이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고성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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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8-04
  • 여름철 복병 ‘요로결석’, 패혈증 등 합병증 유발
    [현대건강신문] 장염, 냉방병처럼 여름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질환이 있다. 하지만 여름철 의외의 복병인 질환은 바로 요로결석. 요로결석은 겨울철보다 여름철에 무려 3배나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방치시 △신우신염 △패혈증 △신장 손상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빠르고 적절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요로결석이 여름철 증가하는 원인과 증상, 치료 예방법 등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정재용 교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본다. 요로결석의 원인과 증상 요로결석은 소변이 만들어지고 배출되는 신장, 요관, 방광,요도 등 요로계에 결석이 생기는 질환이다. 소변은 신장에서 피를 걸러 생성되는데, 소변 배출관인 신배로 배출됐다가 신우에 잠시 머문다. 이후 요관을 거쳐 방광에 모여 있다 요도를 통해 몸 밖으로 배설된다. 이 과정에서 소변 내 특정 물질이 농축돼 작은 결정체를 이루게 되고, 이 결정체가 응집되고 커지면서 소변 배출을 방해하면 신장에 압력이 가해져 통증을 느끼게 된다. 요로결석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더운 환경에서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수분을 제대로 섭취하지 않는 경우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땀 배출량이 늘면 소변량이 상대적으로 감소하는데, 이때 요로결석을 생성하는 칼슘과 요산이 소변 내에 농축되기 때문이다. 요로결석의 대표적인 증상은 옆구리 통증이다. 결석이 소변과 함께 이동하다 요관에서 걸러지면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요로결석으로 인한 통증은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평소 옆구리 통증을 느낀 적이 있다면 비뇨의학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또 결석이 방광을 자극하면 빈뇨나 혈뇨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요로 결석을 방치하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신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 자연 배출부터 수술까지 다양한 치료법 결석의 위치와 크기 등을 고려하여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결석의 크기가 5mm 이하로 작고, 하부 요관에 생긴 경우에는 자연 배출을 기다린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적절한 강도의 운동은 결석 배출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약물치료를 병행하며 경과를 관찰한다. 가장 많이 시행되는 치료법으로는 ‘체외충격파쇄석술(ESWL)’이 있다. 외부의 충격파를 이용해 결석을 분쇄하고, 분쇄된 결석이 자연 배출되도록 하는 방법이다. 마취나 입원할 필요 없이, 외래에서 간단히 시행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결석의 크기나 경도에 따라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반복 시행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결석이 크거나 체외충격파쇄석술로 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는 요관내시경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요관내시경수술은 요관 속으로 내시경을 넣어 고화질 영상으로 요관과 신장 내부를 정밀하게 관찰하면서 레이저를 이용해 결석을 직접 파쇄·배출하는 방법이다. 한 번의 수술로 요로결석을 없앨 수 있어 치료 효과가 높다. 건강한 생활습관이 중요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로결석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다면 특히나 더 신경 써야 한다. 가장 기본은 충분한 수분 섭취다. 수분은 소변 농도를 희석해 결석이 생기지 않게 하거나 작은 결석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차나 음료를 마시기보다는 순수한 물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결석의 주요 성분인 칼슘, 수산, 인 등을 줄이기 위한 식이 조절도 중요하다. 생선과 육류에는 단백질이 풍부하지만 칼슘과 인의 함유량도 높다. 또 유제품은 장에서 칼슘이 흡수되는 걸 도우므로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정재용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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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8-04
  • [사진] 쨍쨍 내리쬐는 햇볕에 자외선지수도 ‘매우 높아’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기상청이 오늘(2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를 발효한 가운데, 자외선지수도 매우 높아 외출 시 피부 건강에도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자외지수가 ‘매우 높음’”이라고 밝혀, 외출할 경우 긴 소매 옷을 입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부는 여름철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쉽게 노화되고 손상된다. 특히 햇빛은 피부암 발병 원인의 90%이자 세계보건기구 WHO가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한 만큼 피부에는 치명적이므로 수분을 자주 섭취해 주고 자외선 차단제를 수시로 발라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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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8-02
  • 우울함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가면성 우울증'
    [현대건강신문] 과거에는 당연시하던 신체 능력과 사회적 관계를 하나둘씩 잃어가면서 우울증을 느끼는 노인이 많다. 은퇴, 가까운 사람과의 사별, 자식과의 불화, 대인관계 단절, 빈곤 등 사회·경제적 요인이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 제때 치료받지 못하면 고의적 자해, 자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노년기 우울증에 걸리면 초기에는 특별한 감정의 변화 없이 잠이 오지 않고, 입맛이 없어 밥도 먹기 싫고, 특히 만사가 귀찮아진다. 몸 이곳저곳이 아픈데 막상 병원에 가서 검사하면 아무 이상이 없다. 집중력 감퇴와 함께 기억도 흐릿해지면서 치매가 아닌가 의심하기도 한다. 또한 두통, 복통, 소화불량 등의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내과 질환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때로는 주위의 이목을 끌기 위해 꾀병을 부린다는 가족들의 오해를 사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마치 가면을 쓰고 있는 것처럼 우울함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가면성 우울증'을 의심할 수 있다. 고려대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철민 교수는 “가면성 우울증은 스스로 우울하지 않다고 말할 뿐만 아니라 표정에서도 우울한 느낌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멀쩡한 겉모습과는 달리 식욕부진, 소화불량, 두통, 근육통, 불면증 등의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는 것이 ‘가면성 우울증’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노년기 우울증은 다른 질환에 비해 치료 효과가 크다. 일반적으로 우울증은 급성기 치료로 70~80%가 개선될 수 있다. 우울증 치료로는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등이 효과적이며, 약물의 부작용이 예전에 비하여 많이 감소했기 때문에 경도의 우울증부터 약물치료를 권하는 추세다. 신 교수는 “악물 치료에는 항콜린성 부작용에 취약한 노인의 특성상 삼환계 항우울제보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많이 사용하고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억제제는 통증에도 효과가 있어 통증을 동반한 노인에게 처방한다”며 “간혹 환자 중에는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할까봐 우려하는 분이 계신데, 꾸준한 치료 후에는 더 이상 약을 먹지 않아도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든 질환과 마찬가지로 노년기 우울증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규칙적인 생활과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고,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한다. 부정적인 생각은 없애고 즐거운 생각을 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환자 가족들의 세심한 관심도 필요하다. 만약 환자가 자살에 관해 이야기를 한다면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신 교수는 “검증되지 않은 약물은 우울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치료받는 것”이라며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해서 환자가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지 않도록 가족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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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8-02
  • 장마에 품절된 레인부츠, 땀·습기 쉽게 차 ‘무좀’ 주의해야
    [현대건강신문] #사례. 직장인 ㄱ씨(27, 여) 올여름 지속되는 비와 습한 날씨에 예년보다 장마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해 레인부츠를 구입했다. 비가 오는 날에도 쾌적함은 유지하고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줄 수 있어 자주 신었는데, 어느 날 발가락 사이 피부가 짓무르고 발바닥에서 하얀 각질이 일어나 병원을 찾았고 무좀을 진단받았다. 무좀은 피부사상균이라는 곰팡이가 발가락 사이나 발바닥 등에 감염을 일으켜 발생하는 피부병이다. 특정 피부사상균들은 고온다습할 때 피부감염을 더 잘 일으킬 수 있기에 여름철 레인부츠와 같이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땀과 습기가 쉽게 차는 신발을 오래 신고 있는 경우 더욱 발병률이 높고 증상도 심해진다. 무좀에 걸리면 발가락 사이 피부가 짓무르고 각질이 벗겨지기도 한다. 심한 발냄새가 나기도 하는데, 피부의 특정 세균들이 땀 속 류신을 분해할 때 만드는 이소발레릭산이라는 악취를 동반한 물질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무좀은 △염증 없이 발가락 사이가 갈라지고 껍질이 벗겨지는 지간형 △작은 수포가 발생하는 소수포형 △발바닥에 각질이 두껍게 생겼다가 가루처럼 떨어지는 각화형으로 나뉜다. 지간형 무좀은 발가락 사이처럼 밀착돼 공기가 통하지 않는 곳에 발생하며, 발가락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사이가 짓무르며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소수포형 무좀은 발바닥 중간 부위나 옆쪽에 생기며 수포처럼 작은 물집을 동반한다. 지속될 경우 발바닥 전체에 걸쳐 각질이 쌓이게 되고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각화형 무좀은 발바닥 피부 각질층이 두꺼워지고 피부 표면이 오돌토돌 융기되는 증상을 유발한다. 가려움증 등이 동반되지 않아 무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지연되기도 한다. 가렵거나 각질이 보인다고 긁어서는 안 된다. 무좀에 걸린 피부는 피부 장벽이 약해진 상태라 긁게 되면 세균 감염 등으로 염증이 쉽게 생길 수 있다. 진물이 나거나 피부가 벌겋게 붓거나 각질이 심화되면 발바닥이 두꺼워져 치료하기 어려운 상태가 될 수 있다. 무좀을 흔한 피부병으로 여겨 방치하거나, △식초 △마늘 △소금 등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시도하는 등 장기간 제대로 된 무좀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증상이 악화돼 △손바닥 △손가락 사이 △손발등 △몸통 등 다른 곳으로 번질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무좀이 의심되는 경우 피부과 외래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각질 도말 검사를 통해 곰팡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후 항진균제를 바르고 경우에 따라 경구약을 먹으며 치료해야 한다. 증상이 나아진 것 같아 자의적으로 치료를 중단할 경우 쉽게 재발되며, 완전한 치료를 위해서는 약 4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고려대안암병원 피부과 김대현 교수는 “무좀은 재발이 쉬운 질환이라 완치 후에도 적극적으로 관리하며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발가락 사이까지 꼼꼼히 닦고 물기를 완벽히 건조해야 하며 전염력이 있어 타인과 수건, 양말 등을 공유하지 않는 등 개인 위생에 신경써야한다”고 설명했다. 김대현 교수는 “장마로 젖은 레인부츠는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에 최적의 상태가 돼 마른 수건으로 닦아 말리고 신발 안에 제습제를 넣어 보관하는 등 습기를 제거해야 한다”며 “레인부츠를 착용할 때 살이 직접 닿지 않도록 양말을 신거나 실내에서는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신는 것이 발 건강에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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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31
  • ‘세계간염의날’ 사망원인 2위 간암, 예방은 간염 치료부터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매년 7월 28일은 바이러스 간염에 대한 인식제고와 바이러스 간염 예방관리 강화를 위해 제정된 '세계 간염의 날(World Hepatitis Day)'이다. 간염(Hepatitis)은 간에 염증이 생겨 간세포가 파괴되는 병이다. 원인은 바이러스, 약물, 알코올, 독초 등이 지적되지만, 바이러스에 의한 간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일부는 자가면역성 간염이나 윌슨병(Wilson's disease)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흔치 않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바이러스성 간염이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간염은 유형에 따라 A형, B형, C형, D형, E형으로 나뉘는데, 그 중에서 B형, A형, C형 순으로 가장 많다. 1965년 블룸버그 박사가 간염과 관련된 바이러스를 발견하고 B형간염 바이러스라 명명하게 된 후 1973년 A형간염 바이러스, 1989년 C형간염 바이러스, 이후 D형, E형간염 바이러스가 차례로 발견되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암 종류별 사망원인 2위인 간암의 원인으로 B형간염과 C형간염이 약 70%를 차지한다. 그 중 60%가 B형간염, 10% 조금 안 되는 정도로 C형간염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B형, C형간염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간경변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데, 간경변증은 간암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주의해야 한다. A형간염, 오염된 물서 자란 조개류 위험...20∼40대 가장 취약 간염의 전파경로는 다양하다. A형간염의 경우 대변에 오염된 물, 우유, 음식물 특히 오염된 물에서 자란 조개류를 익히지 않고 섭취할 때 감염될 수 있다. 또한 감염된 사람으로부터 수혈을 받거나 오염된 주사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다. 보통 대변에 오염된 쓰레기를 손으로 만지거나 A형간염이 유행하는 지역에서 수입된 과일이나 어패류, 동물 등을 다루는 직업을 가진 경우에 A형간염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보통 A형간염은 약 4주 정도의 바이러스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나는데, 피로감, 감기몸살이나 식욕 감소 등이 대표적이다. 보통 어린이가 A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있더라도 경미한 감기증상이나 장염처럼 가볍게 앓고 지나간다. 하지만 성인의 경우 80% 이상에서 심한 피로감, 구역, 구토, 발열, 근육통, 메스꺼움 등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고 때때로 황달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급성A형간염의 경우 한번 앓고 나면 대개 재발하지 않고, 평생 면역되며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일반적으로 수 주 내로 저절로 호전된다. 다만 소수의 환자에서 신부전이나 간부전, 담즙정체성 간염 등과 같이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고 드물게 간이식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20∼40대가 A형간염에 가장 취약하다. A형간염 바이러스를 방어할 수 있는 항체 보유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낮기 때문이다. 과거와 다르게 생활수준과 함께 위생수준이 높아지면서 어린 시절 A형간염에 걸리지 않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 그 원인이다. 따라서 A형간염 예방접종력이나 감염력이 없는 20~40대의 경우, A형간염 예방접종이 권고되고 있다. 2015년부터 국가기본예방접종항목으로 포함되어 있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이단비 교수는 "A형간염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에 철저하게 손을 씻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 A형간염 항체가 없는 경우 예방접종을 시행해 면역력을 획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부분의 급성A형간염은 자연적으로 잘 회복되기 때문에 충분한 영양 공급과 휴식이 중요하다"며 "특히, 술과 검증되지 않은 각종 약제 등은 절대적으로 삼가야 한다. 반드시 절대안정을 취해야 할 필요는 없으나 심한 운동이나 장기간의 육체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B형간염, 우리나라 간암 원인 60% 차지...예방접종 중요 우리나라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바이러스 간염이 바로 B형간염이다.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약 2.7%가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간암 발병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 바로 B형간염이다.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우리 몸 속 면역 체계에 의해 바이러스가 제거되면 6개월 이내 정도로 급성 간염을 앓고 대부분의 경우 완전히 회복된다. 하지만 급성B형간염의 5~10%가 결국 만성으로 진행하게 된다. 만성화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감염 당시 연령으로 알려져 있다. 신생아의 경우 90% 이상, 성인에서는 5% 정도에서 만성간염으로 진행한다. 만성간염을 심하게 오랫동안 앓으면서 점점 간의 정상구조가 파괴되고 심한 섬유화가 초래되어 간경변증으로 진행되거나 간암이 발생할 수도 있다. B형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의 혈액, 체액, 분비물로 전염될 수 있다. A형간염 바이러스처럼 음식물 섭취를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는다. 따라서 오염된 면도날이나 주사바늘, 칫솔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경우 등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국내에서는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산모가 아이를 출산할 때 전파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이단비 교수는 "만성B형간염으로 진행되면 상황에 따라 주사제인 페그인터페론이나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다.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B형간염 바이러스 자체를 없애지는 못하지만 바이러스의 양성 상태를 빨리 종식시켜 염증이 지속되는 것을 막고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B형간염은 예방 백신이 존재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B형간염 임산부의 경우 간기능이 양호하더라도 혈중 B형간염 바이러스 농도가 높으면 임신 후반부에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해 수직감염 발생률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C형간염, 백신없어 조기진단과 치료로 만성화 예방해야 C형간염 바이러스는 급성간염 뿐 아니라 만성간염, 간경변증 및 간암을 초래할 수 있다. 전 세계 인구 중 약 5,800만 명이 C형간염 바이러스에 만성적으로 감염되어 있다고 보고되어 있으며, 우리나라는 약 0.6%의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 번 감염되면 약 70~80%에서 만성간염으로 진행하고 이 중 약 30%는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에서는 간암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우리나라 간암 발생 원인의 약 10%를 C형간염이 차지하고 있다. C형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혈액을 통해 전염되며,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염되지는 않는다. B형간염 바이러스처럼 사람의 혈액, 체액, 분비물로 전염될 수 있다. 정맥주사 약물남용, 주사침 찔림 손상, 비위생적인 피어싱이나 문신, 불법 시술, 오염된 면도날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C형간염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긴 하나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전신피로감, 미열, 근육통, 기침, 콧물 등의 감기 증상이 흔하다. 때때로 오심, 구토, 식욕부진, 복부 불쾌감 등의 소화기관의 불편감이 있으며 가끔 설사가 생기기도 한다. 질병이 진행되면서 일부 환자에서는 전신적인 자각 증상과 함께 소변이 콜라색처럼 진한 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며칠 후에 눈과 피부에 황달이 생기는데, 황달이 생길 때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급성C형간염에서 급성 간부전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특히 C형간염은 백신이 없어 감염경로를 차단하는 것 이외의 예방법은 따로 없다. 이단비 교수는 "C형간염은 만성화율이 높고 간경변증 및 간암 발병 원인의 약 10%를 차지하는 만큼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성C형간염의 치료목표는 간세포와 혈액에서 C형간염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불과 7~8년 전까지만 해도 C형간염은 치료를 위해 인터페론이라는 주사제를 6개월 또는 1년 동안 투여해야 했다. 그마저도 치료 성적이 좋지 않았으며 부작용도 빈번히 발생하여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도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 획기적인 경구용 치료제들이 개발되어 이제는 8∼12주간의 단기간의 치료를 통해 98~99% 가량의 C형간염바이러스 완치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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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28
  • 안면신경마비도 조기 치료 중요...골든타임 놓쳐 회복 어려울 수도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안면신경마비 증상이 발생했을 때 구안와사(口眼喎斜)라는 이름으로 한방 치료를 선호하면서 급성기 치료가 늦어지고, 이로 인해 회복 기회를 놓칠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대한안면신경학회는 매년 7월 7일을 '안면신경의 날'로 제정하고, 그 의미를 알리는 포럼을 6일 서울대병원 서성환홀에서 개최했다. 안면마비는 안면신경의 염증, 종양, 외상,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말초성 안면신경마비와 뇌졸중과 같은 뇌경색이나 뇌출혈로 인해 발생하는 중추성 안면신경마비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가장 흔한 것은 말초성 안면신경마비 중 벨마비(Bell’s palsy)이며,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많지만,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벨마비를 포함한 말초성 안면신경마비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가능한 빠르게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시내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안면바비의 흔한 원인 중 특발성 안면마비나 이성대상포진인 람세이-헌트 증후군 등은 48시간 이내에 스테로이드와 항바이러스 제제 등 주요 약물 치료가 완전 회복률을 높이기 위해 너무나 중요하다”며 “안면마비의 과학적 치료가 제때에 시행되지 못할 경우 안면마비를 평생 지니고 살아야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 따르면 국내에는 매년 9만명 안팎의 안면마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심평원 빅데이터에 따르면 안면신경장애 환자수는 2011년 6만3128명에서 2020년 8만9464명으로 최근 10년간 42% 증가했고 최근 5년간으로 비교하면 14% 증가했다. 안면마비의 경우도 진단과 치료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김동휘 고려대안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벨마비를 포함한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진단과 함께 항염증제인 스테로이드와 항바이러스의 초기 투여가 염증으로 인한 안면신경의 손상이 진행되는 것을 막고 안면신경의 재생을 기대할 수 있다”며 “또한 재활치료를 진단과 함께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장 흔한 안면마비인 벨마비의 경우에도 '골든타임' 내에 제대로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전범조 의정부 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벨마비의 경우에도 불완전 회복률이 15~20%나 되며, 수술이나 외상, 종양에 의한 완전마비의 경우 상당수가 평생 만성적인 안면 비대칭과 합병증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서양의학과 한의학으로 나눠져 있으며 이중적 진료 소요가 가장 높은 대표적인 질환이 안면신경마비라는 게 그의 지적이다. 그 동안 한의학에서는 안면신경마비를 구안와사 등의 병명으로 칭하고 치료해오면서, 일반 국민들에게도 한의학적 치료효과에 대한 신뢰가 가장 높은 질환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의학적 관점에서 봤을 때 한의학에서 시행하고 있는 진단 및 치료과정 중 일부는 근거가 충분치 않고 일부 환자들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 교수의 지적했다. 전범조 교수는 “안면신경마비의 경우 발병 초기 잘못된 진단과 치료는 환자의 불완전 회복을 가져올 수 있다”며 “그럼에도 최근 국내 연구결과 안면마비로 한의 요양기관만 이용하는 비율이 64.7%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안면마비와 관련해 의료 수준은 선진국인데 의료 상식은 후진국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안면마비에 대한 일반인의 의학 상식 부족은 안면부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다른 선진국에서는 안면마비의 초기 대응에 대한 많은 홍보를 하고 있다”며 “한국의사들은 안면마비를 치료하는 매우 높은 의학 수준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은 안면마비가 생기면 어디에서 어떤 치료를 받아야하는지 잘 모른다”고 말했다. 외국의 안면마비 홍보 자료를 살펴보면 핵심은 스테로이드 및 항바이러스제 등을 복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OECD국가 대부분이 안면마비 클리닉이 이비인후과 내에 있다. 초기에 진단과 치료를 위해 이비인후과에서 원인에 맞는 치료 후 만성화 되었을 경우 안면 재건을 위한 성형외과나 안면 재활을 위한 재활의학과에서 치료하는 것이 제일 합리적인 치료로 여겨진다”며 “안면마비는 안면부에 겉으로 보이는 질환으로서 그 치료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 후유증이 남지 않게 하는 것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2~3일 안에 꼭 고농도 스테로이드 복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기에에 스테로이드 치료가 중요한 이유는 바이러스 혹은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된 안면신경의 염증과 부종을 빠른 시간 내에 효과적으로 줄여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신경 손상 후 생기는 왈러변성(Wallerian degeneration)이라는 현상이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왈러 변성은 비교적 심한 정도의 안면마비 환자에게 발생하는데 안면마비가 생기고 약 2-3일부터 시작해 2-3주까지 비가역적인 안면신경의 변성이 진행돼 결국 영구적 안면장애가 될 수 있는 원인이 된다”며 “따라서 이러한 왈러변성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 이비인후과에서는 조기에 고농도 스테로이드 처방 혹은 안면신경 감압술 등의 수술도 시행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안면마비 원인의 약 25%이상은 벨마비나 대상포진에 의해 생기는 것이 아닌 다른 질환이 숨어있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질환은 △만성 중이염 △청신경 종양 △안면신경초종 △이하선 종양 등이다. 즉 평소에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안면마비를 일으키기 때문에, 이를 모르고 병을 키울 수도 있다. 한편, 대한안면신경학회는 7월 7일을 안면신경의 날로 지정하고 대국민 홍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장학 대한안면신경학회 회장(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은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국내에도 안면마비를 과학적이고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여러 임상과의 의사, 물리치료사 등이 함께 모여 대한안면신경학회를 창립하게 되었다”며 “안면마비의 흔한 원인 중 벨 마비나 이성대상포진인 람세이-헌트 증후군 등은 48시간 이내에 스테로이드와 항바이러스 제제 등 주요 약물 치료가 완전 회복률을 높이기 위해 너무나 중요하므로 이 같은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했다”고 ‘안면신경의날’ 제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번 안면신경의 날 선포식과 대국민 안면마비 포럼을 통해 국민들에게 안면마비의 초기 과학적 치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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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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