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2-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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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 먹었는데, ‘천식’ 좋아져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고지혈증 치료제의 대표주자인 '스타틴'의 복용이 천식 악화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천식은 간헐적으로 기관지가 좁아짐에 따라서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발작적인 기침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완치가 어려워 증상을 감소시키고, 발작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해심·장재혁 교수팀과 의료정보학교실 박래웅 교수팀(박철형 연구원)은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을 지속적으로 복용한 천식 환자 545명과 복용하지 않은 천식 환자 545명의 임상 데이터를 10년에 걸쳐 추적 관찰했다. 천식은 만성 기도 염증이 특징인 호흡기질환으로 그 발생과 경과에 다양한 기전들이 관여하는데, 최근에는 비만 뿐 아니라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성 증후군 또한 전신 염증 반응에 관여해 천식의 증상 조절과 예후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스타틴이 천식 기도에 항염증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천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려져 있지 않다. 스타틴은 고지혈증 치료 및 예방을 위해 사용하는 약물로, 간에서 콜레스테롤 생성 억제, 혈액 속 콜레르테롤 농도 낮추기, 염증 감소 등의 효과가 있다. 연구팀은 두 환자군을 대상으로 △ 천식 악화 △ 천식 관련 입원 △ 2형 당뇨병·고혈압 발병 위험도 △ 염증 지표의 변화 등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고지혈증으로 스타틴을 지속 복용한 천식 환자군은 복용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천식 악화의 위험은 29%, 중증 천식 악화의 위험은 43% 낮은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천식 악화는 천식 증상 악화로 인해 예정되지 않은 병원 방문을 한 경우를, 중증 천식 악화는 전신 스테로이드 투여가 필요한 경우로 정의했다. 또 두 환자군에서 천식의 주요한 원인인 호산구의 변화는 뚜렷하지 않은 반면, 대표적인 염증 지표인 C 반응 단백질과 면역글로블린 E 및 저밀도 콜레스테롤(LDL)은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는 스타틴이 천식을 악화시키는 염증과 깊은 연관이 있는 호산구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이외에 다른 염증 조절 기전을 통해 천식의 악화에 영향을 준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스타틴이 2형 당뇨병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에서 두 환자군 간 당뇨병 발생에 유의한 차이가 없어 천식 치료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장재혁 교수는 “서로 별개의 질환으로 여겨졌던 고지혈증과 천식 간의 연결고리를 입증했으며, 더 나아가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이 성인 천식 환자의 악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10월 국제 학술지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 저널(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In Practice)에 성인 천식 환자에서 스타틴 치료의 실제 효과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한편, 천식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상호 작용하여 나타나는데 부모가 모두 천식이나 비염이 있는 경우 자식에게 천식이 생길 확률은 70%, 한쪽 부모만 있는 경우는 30%이지만 부모가 모두 건강한 경우에는 3% 미만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환경적인 요인이 더욱 중요한데 대표적인 알레르겐으로는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반려동물, 바퀴벌레, 꽃가루 등이 있는데 이런 알레르겐 외에도 운동이나 스트레스, 찬 공기 등이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할 수 있다. 알레르겐을 흡입하게 되면 기도에서 면역반응을 일으켜 기도 과민성과 기관지의 염증을 초래하게 되어 증상을 일으킨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의사의 진찰과 검사가 필요하다. 폐기능 검사로 폐활량을 측정하여 기관지가 좁아진 정도를 알 수 있다. 폐기능 검사를 통해 기관지가 좁아져 있음을 확인하고 기관지 확장제 투여 후 폐활량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하면 천식을 의심할 수 있다. 천식을 확진하려면 메타콜린이라는 약물을 사용하여 기관지유발검사를 시행한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을 확인하려면 피부반응검사를 하게 되며, 피부반응검사가 번거로울 경우 혈액검사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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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04
  • ‘내 눈 안구건조증 원인은 스마트폰·컴퓨터’
    [현대건강신문] 지난 10월 대한안과학회는 안구건조증에 대한 대중인식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마케시안 헬스케어와 함께 전국 20~60대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안구건조증에 대한 대중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기존의 안구건조증 주요 원인으로는 노화가 꼽혔지만 젊은 환자들이 안구건조증 증세를 호소하는 경우가 증가하면서 안구건조증에 대한 위험이 전세대로 확산되고 있다. ‘본인이 안구건조증에 걸리거나 걸릴 가능성이 높은 이유’를 묻는 중복선택 질문에 무려 설문 참여자 중 73.4%가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장시간 사용’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미세먼지, 공해 등 대기환경 56.4% △냉난방 기기 등 건조한 환경 53.0% △노화 49.5% △콘택트렌즈 착용 16.8% △라식·라섹 16.6%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질병 보유 또는 약물 복용 7.3% 순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장시간 사용’을 안구건조증의 원인으로 꼽은 응답자는 연령대별 기준 △50대 84.1% △20대 76.8% △30대 72.8% △40대 65.7% △60대 65.4% 순으로 나타났다. 세대를 막론하고 전자기기 장시간 사용이 안구건조증 발병의 주요 원인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안구건조증 초기 증세로는 뻑뻑함, 눈 시림, 충혈, 이물감, 통증, 시력 저하 등이 있으며 조기에 진단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안과학회 이종수 이사장(부산대병원 안과 교수)은 "전자기기 보급화, 콘택트렌즈 사용 등으로 젊은 세대의 안구건조증이 발병률이 증가하는데 반해 상대적으로 경각심은 부족한 경향을 보인다"며 " 눈깜박임 횟수를 감소시키는 전자기기 사용이나 에어컨, 연기, 대기오염 등 환경으로 인해 안증상이 악화되거나 시력 변화를 초래하는 경우 건성안을 의심해야 하며 초기에 안검진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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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01
  • 30대 조기폐경 여성, 심뇌혈관질환 사망률 높아
    [현대건강신문] 30대 폐경을 겪은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팀은 최근 연구를 통해 ‘조기폐경 및 이른 폐경과 심혈관질환, 사망위험과의 관계’를 규명했다. 폐경은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주요인자 로 생각되고 있지만, 인종과 민족에 따라 조기폐경 발생률이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경은 보통 50세 전후에 나타난다. 40세에서 44세 사이에 폐경이 발생하는 경우를 이른폐경, 그보다 빠른 40세 이전에 폐경이 발생한 경우를 조기폐경으로 정의한다. 한국인에서 폐경 시기가 심뇌혈관질환과 사망에 대한 독립적인 위험요소 인지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아 관련 연구가 요구되어 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국가검진데이터를 통해 2009년에 수검한 폐경이후 여성 1,159,405명을 대상으로 평균 10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중 19,999명이 조기폐경이었으며, 1,139,406명은 40세 이상의 시기에 폐경이 나타났다. 연구 결과, 40세 이전에 폐경이 나타난 경우 50세 이상에서 폐경을 겪은 여성에 비해 심근경색의 위험이 1.4배, 뇌경색의 위험은 1.24배, 사망률은 1.1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에서 가장 낮은 연령 그룹인 30~34세에 폐경을 겪은 경우, △심근경색은 1.52배 △뇌경색은 1.29배 △사망률은 1.33배로 가장 높은 위험도를 나타나는 등 폐경의 연령이 낮을수록 모든 위험도가 증가함이 밝혀졌다. 이규배 교수는 “여성에서 발생하는 심뇌혈관질환은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인지도가 낮은 편이고 그로 인해 치료가 늦어지거나 치료를 받아도 소극적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위험인자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연구에서는 폐경이 심뇌혈관질환과 사망률에 독립적인 위험인자라는 사실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했었고 이번 연구결과에서 폐경이 발생한 연령이 낮을수록 심뇌혈관질환의 위험과 모든 원인으로 부터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하였다”며 “연구 결과에 따라 폐경은 그 자체만으로도 뇌심혈관 질환의 위험요소로서 고려되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양현 교수는 “국내 코호트 데이터를 통해 폐경이후 한국인 여성의 건강척도로서 폐경시기가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을 확인한 연구”라며 “폐경 이후 여성에서는 더욱 적극적인 관찰과 위험인자 조절을 통해 치명적인 질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추적 관리할 수 있는 관련 가이드라인이 보완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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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30
  • 희귀난치 질환 ‘천포창’,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 효과적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난치성 희귀질환인 천포창으로 특정 부위 만성 물질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피부과 김종훈 교수 연구팀은 천포창에서의 만성 물집 발생 매커니즘 및 국소 치료법의 효용성을 밝혀냈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는 기존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천포창은 피부와 점막에 수포를 형성하는 만성 물집 질환으로, 정상적으로 외부 항원을 공격해야할 항체들이 자신의 점막과 피부를 외부물질로 잘못 인식해 공격해 수포를 유발한다. 천포창은 보통 천포창, 낙엽상 천포창, igA 천포창, 약물 유발성 천포창, 종양 연관성 천포창 등 5가지가 있는데, 이 중 보통 천포창과 낙엽상 천포창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전신에 나타나는 다수의 커다란 수포가 특징적인 천포창은 나이가 들수록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해 50세를 넘으면 2배 이상, 80대에는 4배 이상 높게 나타나며, 사망률이 10%에 이를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현재 물질이 체표면적에 어느 정도 침범했는지를 고려해 증상에 따라 치료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아 스테로이드제와 면역조절제 등으로 약물치료, 물리치료, 국소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하고 있다. 기본적인 치료방법은 스테로이드를 통한 치료이다. 스테로이드를 통해 천포창의 사망률이 많이 낮아졌지만, 오랜 기간 많은 용량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다 보면 부작용이 따른다. 대표적으로 당뇨, 고혈압, 골다공증, 위궤양, 백내장, 피부위축, 쿠싱증후군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연구팀은 만성 재발성 수포창 환자의 경우 피부 병변이 특정 부위에 고정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물집을 발생시키는 특정 구조가 피부 병변 내에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구조에 작용하는 매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시행했다. 더불어 국소 치료법으로도 이를 제거할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 천포창 환자에게서 치료가 되지 않는 만성 물집을 조사한 결과, 연구팀은 병변 근처에 3차 림프구 구조(TLS, Tertiary Lymphoid structure)가 존재함과 이들 구조 내에 자가 항원 특이 B세포와 CXCL13+CD4+T세포가 다수 존재함을 확인했다. TLS는 건강한 조직에서는 형성되지 않으며 만성 염증, 또는 암이 있는 곳에서만 형성돼 면역력을 발휘하는 이른바 ‘면역체 공장’이다. 자가면역질환에서의 TLS는 결과적으로 외부 항원이 아닌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셈이다. 더불어 연구팀은 18명의 환자들에게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시행한 결과, 만성 병변이 호전되는 것을 확인했다. 김종훈 교수는 “오랫동안 낫지 않는 물집 병변으로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아야 했던 천포창 환자들에게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통해 질환을 완전관해시킬 수 있다는 새롭고도 간단한 치료 접근법을 제시한 연구”라며 “최근 암치료에서 면역 항암제 예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3차 림프구 구조 형성에 관한 매커니즘을 이해함으로써, 향후 종양 내 미세환경 연구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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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8
  • 겨울 기모레깅스, 혈관 울퉁불퉁 하지정맥류 원인
    [현대건강신문] 직장인 ㄱ씨(28세, 여) 겨울을 맞아 롱부츠와 보온성을 높여줄 기모레깅스를 구입했다. 추운 겨울철 체온을 유지해 주고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줄 수 있어 자주 신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종아리 부위에 혈관이 보이고 통증이 심해져 살펴보니 혈관이 울퉁불퉁 불거져 병원을 찾았고 하지정맥류를 진단받았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판막에 이상이 생겨 발병하는 혈관질환이다. 다리 정맥에는 60여 개의 판막이 있다. 판막은 다리로 내려온 혈액이 역류하지 않고 다시 심장 쪽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판막에 이상이 생기면 혈액의 역류를 막지 못해 피가 몰리게 되고 혈관 팽창을 유발해 혈액 순환에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이를 방치할 경우 종아리 부위 혈관이 마치 지렁이가 기어가듯 울퉁불퉁 불거지게 되고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프고 붓거나 쥐가 나며 쉽게 피로해지게 된다. △피부 색소침착 △피부염 △혈관염 △출혈 등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피부궤양까지 유발한다. 소화불량과 변비를 유발할 수 있고 여성의 경우 호르몬 대사까지 방해해 생리불순이나 생리통을 악화시킬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하지정맥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요소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온과 패션을 위해 착용하는 레깅스나 부츠는 다리를 압박해 혈액과 체액의 흐름이 방해받게 돼 하지 건강에 좋지 않다. 또한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온열기구를 강하게 사용할 경우 실내외 온도 차가 커져 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해 탄력이 낮아져 하지정맥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다리 근력이 약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정맥류는 증상의 경중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초기에는 적당한 운동과 휴식, 압박스타킹 착용 등으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역류로 기능을 상실한 대복재 정맥을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환자의 혈관상태에 따라 고위결찰 및 발거술, 국소혈관절제술, 레이저수술, 혈관경화요법 등 다양한 방법을 시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치료법의 발달로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 고려대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전흥만 교수는 “하지정맥류가 간단한 수술로 완치되는 질병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심부정맥혈전증까지 유발하기도 한다”며 “나이가 들고 오래 서 있는 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 경험하기에 하지정맥류와 이를 유발하는 하지정맥순환부전 증상이 있을 경우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압박, 운동, 약물, 수술 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복합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흥만 교수는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릎 부위까지 꽉 조이는 부츠보다 발목 움직임이 편한 신발이 좋으며, 다리를 자주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앉아 있을 때도 다리 꼬는 자세를 삼가고 잠들기 전 발목에서 무릎을 향해 쓸어 올리듯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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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3
  • 경남 중심 12세 이하 ‘백일해 집단감염’ 비상
    [현대건강신문] 마스크 의무 해제 이후 처음으로 맞는 겨울, 크고 작은 전염병들이 기승이다. 독감과 코로나19에 이어 이번엔 경상남도를 중심으로 ‘백일해’가 심상치 않다. 예방접종으로 발병률이 급격히 낮아졌던 백일해의 유행 조짐이라 정부와 전문의, 보호자들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지난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백일해 환자는 83명으로 작년 25명이었던 것에 비해 3배나 많이 관찰되고 있다. 특히나 환자의 대다수가 12세 미만 어린이다. ‘백일간 기침을 한다’는 뜻의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에 감염됐을때 생기는 질환으로 2급 법정 호흡기 감염병이다. 증상은 감기와 비슷한데 14일 이상 지속되는 발작적인 기침이 특징이다. 낮은 연령일수록 사망률이 높아 만 1세 미만에서 최고 사망률을 보인다.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에 백일해가 포함되어 있지만 청소년이나 성인이 되면 그 효과가 떨어지고 접종률 또한 낮다. 백일해는 3~12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발현되는데, 감염초기 전염력이 가장 높다. 또 잠복기 중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증상과 합병증을 줄이는 핵심이기 때문에 감염자와 접촉하였을 경우 당장은 증상이 없더라도 전문의를 찾아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감염 전문의 이지현 교수는 “백일해는 청소년이나 성인에서 발생하고 백신 접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어린이에게 전파되는 양상이라, 소아에서 주로 나타나는 질병”이라며 “아이들을 위해 성인들이 먼저 감염관리 수칙을 잘 지켜야한다”고 말했다. 백일해에 감염됐을 경우 3개월 미만의 영아나 기저 질환이 있는 소아는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며 항생제 치료를 받는 환자 기준으로 5일 이상의 격리가 필요하다. 이지현 교수는 “아이들에게서 열과 함께 기침 증상이 있으면 감기나 독감, 코로나 이외에도 백일해를 의심해야 하며, 발작성 기침(Whooping cough)을 하면 강하게 의심해야한다. 기침이 점차 심해지면 기침 끝에 ‘흡’하는 소리가 들리고, 얼굴이 빨개지며 눈이 충혈되는 증상을 보인다”며 “백일해는 전염력이 높은 만큼 어린이집이나 학교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받고 치료를 즉시 시작해 증상을 억제하고 폐렴이나 중이염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지지 않게 막아야 한다”며 “백일해 백신인 DTaP백신은 생후 2,4,6개월에 3차까지 접종을 하고, 4차는 생후 15-18개월 사이에 이뤄진다. 5차 접종은 만 4-6세, 6차는 만 11-12세에 맞아야하며 이후 10년에 한 번씩 재접종을 해야한다. 따라서 4~12세 백일해 추가접종이 권장되는 시기의 어린이의 경우 백일해에 대해 추가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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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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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쨍쨍 내리쬐는 햇볕에 자외선지수도 ‘매우 높아’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기상청이 오늘(2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를 발효한 가운데, 자외선지수도 매우 높아 외출 시 피부 건강에도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자외지수가 ‘매우 높음’”이라고 밝혀, 외출할 경우 긴 소매 옷을 입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부는 여름철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쉽게 노화되고 손상된다. 특히 햇빛은 피부암 발병 원인의 90%이자 세계보건기구 WHO가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한 만큼 피부에는 치명적이므로 수분을 자주 섭취해 주고 자외선 차단제를 수시로 발라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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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8-02
  • 우울함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가면성 우울증'
    [현대건강신문] 과거에는 당연시하던 신체 능력과 사회적 관계를 하나둘씩 잃어가면서 우울증을 느끼는 노인이 많다. 은퇴, 가까운 사람과의 사별, 자식과의 불화, 대인관계 단절, 빈곤 등 사회·경제적 요인이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 제때 치료받지 못하면 고의적 자해, 자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노년기 우울증에 걸리면 초기에는 특별한 감정의 변화 없이 잠이 오지 않고, 입맛이 없어 밥도 먹기 싫고, 특히 만사가 귀찮아진다. 몸 이곳저곳이 아픈데 막상 병원에 가서 검사하면 아무 이상이 없다. 집중력 감퇴와 함께 기억도 흐릿해지면서 치매가 아닌가 의심하기도 한다. 또한 두통, 복통, 소화불량 등의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내과 질환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때로는 주위의 이목을 끌기 위해 꾀병을 부린다는 가족들의 오해를 사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마치 가면을 쓰고 있는 것처럼 우울함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가면성 우울증'을 의심할 수 있다. 고려대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철민 교수는 “가면성 우울증은 스스로 우울하지 않다고 말할 뿐만 아니라 표정에서도 우울한 느낌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멀쩡한 겉모습과는 달리 식욕부진, 소화불량, 두통, 근육통, 불면증 등의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는 것이 ‘가면성 우울증’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노년기 우울증은 다른 질환에 비해 치료 효과가 크다. 일반적으로 우울증은 급성기 치료로 70~80%가 개선될 수 있다. 우울증 치료로는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등이 효과적이며, 약물의 부작용이 예전에 비하여 많이 감소했기 때문에 경도의 우울증부터 약물치료를 권하는 추세다. 신 교수는 “악물 치료에는 항콜린성 부작용에 취약한 노인의 특성상 삼환계 항우울제보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많이 사용하고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억제제는 통증에도 효과가 있어 통증을 동반한 노인에게 처방한다”며 “간혹 환자 중에는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할까봐 우려하는 분이 계신데, 꾸준한 치료 후에는 더 이상 약을 먹지 않아도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든 질환과 마찬가지로 노년기 우울증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규칙적인 생활과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고,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한다. 부정적인 생각은 없애고 즐거운 생각을 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환자 가족들의 세심한 관심도 필요하다. 만약 환자가 자살에 관해 이야기를 한다면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신 교수는 “검증되지 않은 약물은 우울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치료받는 것”이라며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해서 환자가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지 않도록 가족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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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8-02
  • 장마에 품절된 레인부츠, 땀·습기 쉽게 차 ‘무좀’ 주의해야
    [현대건강신문] #사례. 직장인 ㄱ씨(27, 여) 올여름 지속되는 비와 습한 날씨에 예년보다 장마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해 레인부츠를 구입했다. 비가 오는 날에도 쾌적함은 유지하고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줄 수 있어 자주 신었는데, 어느 날 발가락 사이 피부가 짓무르고 발바닥에서 하얀 각질이 일어나 병원을 찾았고 무좀을 진단받았다. 무좀은 피부사상균이라는 곰팡이가 발가락 사이나 발바닥 등에 감염을 일으켜 발생하는 피부병이다. 특정 피부사상균들은 고온다습할 때 피부감염을 더 잘 일으킬 수 있기에 여름철 레인부츠와 같이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땀과 습기가 쉽게 차는 신발을 오래 신고 있는 경우 더욱 발병률이 높고 증상도 심해진다. 무좀에 걸리면 발가락 사이 피부가 짓무르고 각질이 벗겨지기도 한다. 심한 발냄새가 나기도 하는데, 피부의 특정 세균들이 땀 속 류신을 분해할 때 만드는 이소발레릭산이라는 악취를 동반한 물질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무좀은 △염증 없이 발가락 사이가 갈라지고 껍질이 벗겨지는 지간형 △작은 수포가 발생하는 소수포형 △발바닥에 각질이 두껍게 생겼다가 가루처럼 떨어지는 각화형으로 나뉜다. 지간형 무좀은 발가락 사이처럼 밀착돼 공기가 통하지 않는 곳에 발생하며, 발가락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사이가 짓무르며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소수포형 무좀은 발바닥 중간 부위나 옆쪽에 생기며 수포처럼 작은 물집을 동반한다. 지속될 경우 발바닥 전체에 걸쳐 각질이 쌓이게 되고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각화형 무좀은 발바닥 피부 각질층이 두꺼워지고 피부 표면이 오돌토돌 융기되는 증상을 유발한다. 가려움증 등이 동반되지 않아 무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지연되기도 한다. 가렵거나 각질이 보인다고 긁어서는 안 된다. 무좀에 걸린 피부는 피부 장벽이 약해진 상태라 긁게 되면 세균 감염 등으로 염증이 쉽게 생길 수 있다. 진물이 나거나 피부가 벌겋게 붓거나 각질이 심화되면 발바닥이 두꺼워져 치료하기 어려운 상태가 될 수 있다. 무좀을 흔한 피부병으로 여겨 방치하거나, △식초 △마늘 △소금 등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시도하는 등 장기간 제대로 된 무좀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증상이 악화돼 △손바닥 △손가락 사이 △손발등 △몸통 등 다른 곳으로 번질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무좀이 의심되는 경우 피부과 외래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각질 도말 검사를 통해 곰팡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후 항진균제를 바르고 경우에 따라 경구약을 먹으며 치료해야 한다. 증상이 나아진 것 같아 자의적으로 치료를 중단할 경우 쉽게 재발되며, 완전한 치료를 위해서는 약 4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고려대안암병원 피부과 김대현 교수는 “무좀은 재발이 쉬운 질환이라 완치 후에도 적극적으로 관리하며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발가락 사이까지 꼼꼼히 닦고 물기를 완벽히 건조해야 하며 전염력이 있어 타인과 수건, 양말 등을 공유하지 않는 등 개인 위생에 신경써야한다”고 설명했다. 김대현 교수는 “장마로 젖은 레인부츠는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에 최적의 상태가 돼 마른 수건으로 닦아 말리고 신발 안에 제습제를 넣어 보관하는 등 습기를 제거해야 한다”며 “레인부츠를 착용할 때 살이 직접 닿지 않도록 양말을 신거나 실내에서는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신는 것이 발 건강에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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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31
  • ‘세계간염의날’ 사망원인 2위 간암, 예방은 간염 치료부터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매년 7월 28일은 바이러스 간염에 대한 인식제고와 바이러스 간염 예방관리 강화를 위해 제정된 '세계 간염의 날(World Hepatitis Day)'이다. 간염(Hepatitis)은 간에 염증이 생겨 간세포가 파괴되는 병이다. 원인은 바이러스, 약물, 알코올, 독초 등이 지적되지만, 바이러스에 의한 간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일부는 자가면역성 간염이나 윌슨병(Wilson's disease)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흔치 않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바이러스성 간염이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간염은 유형에 따라 A형, B형, C형, D형, E형으로 나뉘는데, 그 중에서 B형, A형, C형 순으로 가장 많다. 1965년 블룸버그 박사가 간염과 관련된 바이러스를 발견하고 B형간염 바이러스라 명명하게 된 후 1973년 A형간염 바이러스, 1989년 C형간염 바이러스, 이후 D형, E형간염 바이러스가 차례로 발견되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암 종류별 사망원인 2위인 간암의 원인으로 B형간염과 C형간염이 약 70%를 차지한다. 그 중 60%가 B형간염, 10% 조금 안 되는 정도로 C형간염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B형, C형간염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간경변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데, 간경변증은 간암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주의해야 한다. A형간염, 오염된 물서 자란 조개류 위험...20∼40대 가장 취약 간염의 전파경로는 다양하다. A형간염의 경우 대변에 오염된 물, 우유, 음식물 특히 오염된 물에서 자란 조개류를 익히지 않고 섭취할 때 감염될 수 있다. 또한 감염된 사람으로부터 수혈을 받거나 오염된 주사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다. 보통 대변에 오염된 쓰레기를 손으로 만지거나 A형간염이 유행하는 지역에서 수입된 과일이나 어패류, 동물 등을 다루는 직업을 가진 경우에 A형간염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보통 A형간염은 약 4주 정도의 바이러스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나는데, 피로감, 감기몸살이나 식욕 감소 등이 대표적이다. 보통 어린이가 A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있더라도 경미한 감기증상이나 장염처럼 가볍게 앓고 지나간다. 하지만 성인의 경우 80% 이상에서 심한 피로감, 구역, 구토, 발열, 근육통, 메스꺼움 등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고 때때로 황달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급성A형간염의 경우 한번 앓고 나면 대개 재발하지 않고, 평생 면역되며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일반적으로 수 주 내로 저절로 호전된다. 다만 소수의 환자에서 신부전이나 간부전, 담즙정체성 간염 등과 같이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고 드물게 간이식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20∼40대가 A형간염에 가장 취약하다. A형간염 바이러스를 방어할 수 있는 항체 보유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낮기 때문이다. 과거와 다르게 생활수준과 함께 위생수준이 높아지면서 어린 시절 A형간염에 걸리지 않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 그 원인이다. 따라서 A형간염 예방접종력이나 감염력이 없는 20~40대의 경우, A형간염 예방접종이 권고되고 있다. 2015년부터 국가기본예방접종항목으로 포함되어 있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이단비 교수는 "A형간염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에 철저하게 손을 씻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 A형간염 항체가 없는 경우 예방접종을 시행해 면역력을 획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부분의 급성A형간염은 자연적으로 잘 회복되기 때문에 충분한 영양 공급과 휴식이 중요하다"며 "특히, 술과 검증되지 않은 각종 약제 등은 절대적으로 삼가야 한다. 반드시 절대안정을 취해야 할 필요는 없으나 심한 운동이나 장기간의 육체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B형간염, 우리나라 간암 원인 60% 차지...예방접종 중요 우리나라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바이러스 간염이 바로 B형간염이다.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약 2.7%가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간암 발병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 바로 B형간염이다.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우리 몸 속 면역 체계에 의해 바이러스가 제거되면 6개월 이내 정도로 급성 간염을 앓고 대부분의 경우 완전히 회복된다. 하지만 급성B형간염의 5~10%가 결국 만성으로 진행하게 된다. 만성화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감염 당시 연령으로 알려져 있다. 신생아의 경우 90% 이상, 성인에서는 5% 정도에서 만성간염으로 진행한다. 만성간염을 심하게 오랫동안 앓으면서 점점 간의 정상구조가 파괴되고 심한 섬유화가 초래되어 간경변증으로 진행되거나 간암이 발생할 수도 있다. B형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의 혈액, 체액, 분비물로 전염될 수 있다. A형간염 바이러스처럼 음식물 섭취를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는다. 따라서 오염된 면도날이나 주사바늘, 칫솔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경우 등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국내에서는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산모가 아이를 출산할 때 전파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이단비 교수는 "만성B형간염으로 진행되면 상황에 따라 주사제인 페그인터페론이나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다.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B형간염 바이러스 자체를 없애지는 못하지만 바이러스의 양성 상태를 빨리 종식시켜 염증이 지속되는 것을 막고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B형간염은 예방 백신이 존재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B형간염 임산부의 경우 간기능이 양호하더라도 혈중 B형간염 바이러스 농도가 높으면 임신 후반부에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해 수직감염 발생률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C형간염, 백신없어 조기진단과 치료로 만성화 예방해야 C형간염 바이러스는 급성간염 뿐 아니라 만성간염, 간경변증 및 간암을 초래할 수 있다. 전 세계 인구 중 약 5,800만 명이 C형간염 바이러스에 만성적으로 감염되어 있다고 보고되어 있으며, 우리나라는 약 0.6%의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 번 감염되면 약 70~80%에서 만성간염으로 진행하고 이 중 약 30%는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에서는 간암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우리나라 간암 발생 원인의 약 10%를 C형간염이 차지하고 있다. C형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혈액을 통해 전염되며,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염되지는 않는다. B형간염 바이러스처럼 사람의 혈액, 체액, 분비물로 전염될 수 있다. 정맥주사 약물남용, 주사침 찔림 손상, 비위생적인 피어싱이나 문신, 불법 시술, 오염된 면도날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C형간염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긴 하나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전신피로감, 미열, 근육통, 기침, 콧물 등의 감기 증상이 흔하다. 때때로 오심, 구토, 식욕부진, 복부 불쾌감 등의 소화기관의 불편감이 있으며 가끔 설사가 생기기도 한다. 질병이 진행되면서 일부 환자에서는 전신적인 자각 증상과 함께 소변이 콜라색처럼 진한 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며칠 후에 눈과 피부에 황달이 생기는데, 황달이 생길 때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급성C형간염에서 급성 간부전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특히 C형간염은 백신이 없어 감염경로를 차단하는 것 이외의 예방법은 따로 없다. 이단비 교수는 "C형간염은 만성화율이 높고 간경변증 및 간암 발병 원인의 약 10%를 차지하는 만큼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성C형간염의 치료목표는 간세포와 혈액에서 C형간염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불과 7~8년 전까지만 해도 C형간염은 치료를 위해 인터페론이라는 주사제를 6개월 또는 1년 동안 투여해야 했다. 그마저도 치료 성적이 좋지 않았으며 부작용도 빈번히 발생하여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도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 획기적인 경구용 치료제들이 개발되어 이제는 8∼12주간의 단기간의 치료를 통해 98~99% 가량의 C형간염바이러스 완치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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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28
  • 안면신경마비도 조기 치료 중요...골든타임 놓쳐 회복 어려울 수도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안면신경마비 증상이 발생했을 때 구안와사(口眼喎斜)라는 이름으로 한방 치료를 선호하면서 급성기 치료가 늦어지고, 이로 인해 회복 기회를 놓칠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대한안면신경학회는 매년 7월 7일을 '안면신경의 날'로 제정하고, 그 의미를 알리는 포럼을 6일 서울대병원 서성환홀에서 개최했다. 안면마비는 안면신경의 염증, 종양, 외상,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말초성 안면신경마비와 뇌졸중과 같은 뇌경색이나 뇌출혈로 인해 발생하는 중추성 안면신경마비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가장 흔한 것은 말초성 안면신경마비 중 벨마비(Bell’s palsy)이며,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많지만,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벨마비를 포함한 말초성 안면신경마비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가능한 빠르게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시내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안면바비의 흔한 원인 중 특발성 안면마비나 이성대상포진인 람세이-헌트 증후군 등은 48시간 이내에 스테로이드와 항바이러스 제제 등 주요 약물 치료가 완전 회복률을 높이기 위해 너무나 중요하다”며 “안면마비의 과학적 치료가 제때에 시행되지 못할 경우 안면마비를 평생 지니고 살아야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 따르면 국내에는 매년 9만명 안팎의 안면마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심평원 빅데이터에 따르면 안면신경장애 환자수는 2011년 6만3128명에서 2020년 8만9464명으로 최근 10년간 42% 증가했고 최근 5년간으로 비교하면 14% 증가했다. 안면마비의 경우도 진단과 치료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김동휘 고려대안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벨마비를 포함한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진단과 함께 항염증제인 스테로이드와 항바이러스의 초기 투여가 염증으로 인한 안면신경의 손상이 진행되는 것을 막고 안면신경의 재생을 기대할 수 있다”며 “또한 재활치료를 진단과 함께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장 흔한 안면마비인 벨마비의 경우에도 '골든타임' 내에 제대로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전범조 의정부 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벨마비의 경우에도 불완전 회복률이 15~20%나 되며, 수술이나 외상, 종양에 의한 완전마비의 경우 상당수가 평생 만성적인 안면 비대칭과 합병증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서양의학과 한의학으로 나눠져 있으며 이중적 진료 소요가 가장 높은 대표적인 질환이 안면신경마비라는 게 그의 지적이다. 그 동안 한의학에서는 안면신경마비를 구안와사 등의 병명으로 칭하고 치료해오면서, 일반 국민들에게도 한의학적 치료효과에 대한 신뢰가 가장 높은 질환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의학적 관점에서 봤을 때 한의학에서 시행하고 있는 진단 및 치료과정 중 일부는 근거가 충분치 않고 일부 환자들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 교수의 지적했다. 전범조 교수는 “안면신경마비의 경우 발병 초기 잘못된 진단과 치료는 환자의 불완전 회복을 가져올 수 있다”며 “그럼에도 최근 국내 연구결과 안면마비로 한의 요양기관만 이용하는 비율이 64.7%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안면마비와 관련해 의료 수준은 선진국인데 의료 상식은 후진국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안면마비에 대한 일반인의 의학 상식 부족은 안면부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다른 선진국에서는 안면마비의 초기 대응에 대한 많은 홍보를 하고 있다”며 “한국의사들은 안면마비를 치료하는 매우 높은 의학 수준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은 안면마비가 생기면 어디에서 어떤 치료를 받아야하는지 잘 모른다”고 말했다. 외국의 안면마비 홍보 자료를 살펴보면 핵심은 스테로이드 및 항바이러스제 등을 복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OECD국가 대부분이 안면마비 클리닉이 이비인후과 내에 있다. 초기에 진단과 치료를 위해 이비인후과에서 원인에 맞는 치료 후 만성화 되었을 경우 안면 재건을 위한 성형외과나 안면 재활을 위한 재활의학과에서 치료하는 것이 제일 합리적인 치료로 여겨진다”며 “안면마비는 안면부에 겉으로 보이는 질환으로서 그 치료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 후유증이 남지 않게 하는 것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2~3일 안에 꼭 고농도 스테로이드 복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기에에 스테로이드 치료가 중요한 이유는 바이러스 혹은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된 안면신경의 염증과 부종을 빠른 시간 내에 효과적으로 줄여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신경 손상 후 생기는 왈러변성(Wallerian degeneration)이라는 현상이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왈러 변성은 비교적 심한 정도의 안면마비 환자에게 발생하는데 안면마비가 생기고 약 2-3일부터 시작해 2-3주까지 비가역적인 안면신경의 변성이 진행돼 결국 영구적 안면장애가 될 수 있는 원인이 된다”며 “따라서 이러한 왈러변성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 이비인후과에서는 조기에 고농도 스테로이드 처방 혹은 안면신경 감압술 등의 수술도 시행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안면마비 원인의 약 25%이상은 벨마비나 대상포진에 의해 생기는 것이 아닌 다른 질환이 숨어있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질환은 △만성 중이염 △청신경 종양 △안면신경초종 △이하선 종양 등이다. 즉 평소에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안면마비를 일으키기 때문에, 이를 모르고 병을 키울 수도 있다. 한편, 대한안면신경학회는 7월 7일을 안면신경의 날로 지정하고 대국민 홍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장학 대한안면신경학회 회장(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은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국내에도 안면마비를 과학적이고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여러 임상과의 의사, 물리치료사 등이 함께 모여 대한안면신경학회를 창립하게 되었다”며 “안면마비의 흔한 원인 중 벨 마비나 이성대상포진인 람세이-헌트 증후군 등은 48시간 이내에 스테로이드와 항바이러스 제제 등 주요 약물 치료가 완전 회복률을 높이기 위해 너무나 중요하므로 이 같은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했다”고 ‘안면신경의날’ 제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번 안면신경의 날 선포식과 대국민 안면마비 포럼을 통해 국민들에게 안면마비의 초기 과학적 치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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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13
  • 장마철 후덥지근한 날씨에 온 종일 에어컨 ‘면역력 저하’ 위험
    [현대건강신문] 초복(初伏)을 시작으로 무더운 여름이 계속되면서 집, 회사, 대중교통 등 잦은 냉방기 사용으로 인한 체온 변화로 신체 면역력이 저하되는 환경에 쉽게 노출된다. 이런 경우 여름철 대표적인 질환인 대상포진 발병 위험도도 높아진다. 대상포진이란 과거 수두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에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면역력이 떨어질 때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가 재활성화되면서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발병 후 초기 며칠간은 △감기 몸살과 같이 두통이나 미열 △식욕부진 △피부 감각 이상 등의 증상을 보인다. 2~3주가 지나면 붉은 띠 모양의 발진, 수포성 물집과 스치기만 해도 날카로운 통증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한 경우 신경계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합병증은 피부 발진이 사라진 이후에도 통증이 계속된다. 방치하는 경우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개인의 삶의 질을 낮출 수 있다. 만약 대상포진의 증상이 의심되거나 나타나면 빠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저하된 고령층이나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를 겪는 젊은 층 등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 위험도 연령이 증가할수록 커지는데, 특히 50세 이상에서 발생 위험이 급증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진료 데이터에 의하면, 2021년 전체 대상포진 진료인원은 722,257명으로 남성 281,858명, 여성 440,399명이었으며 그중 50대 이상이 64.8%를 차지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박정범 원장은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력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50대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통해 발병하기 전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대상포진 백신 종류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조스터’ △MSD의 ‘조스타박스’가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최근에 개발된 싱그릭스 백신은 기존의 생백신과 달리 유전자재조합으로 만들어졌다. 백신으로 2개월 간격으로 총 2회 접종하면 된다. 기존의 대상포진 접종과 비교했을 때, 싱그릭스는 97%가 넘는 예방효과를 보이며 접종한 4년 후에도 약 90%의 예방 효과가 지속된다. 또한 △만 18세 이상의 면역저하자 △고형암 △혈액암 △자가조혈모세포이식자 등 면역저하 환자에게도 접종이 가능하며, 기존에 대상포진을 앓았더라도 예방접종을 통해 재발할 확률을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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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11
  • 고개 아래로 숙여 장시간 스마트폰 보면 ‘목 통증’ 유발
    [현대건강신문] 우리는 대부분 목의 통증을 느끼며 산다. 위로는 머리와 뒤통수, 아래로는 어깨와 날개뼈까지, 심각한 경우엔 손끝이 저리기도 한다. 이제는 흔하게 알게 된 거북목부터 목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최호용 교수를 통해 알아보았다. 목 통증을 호소하는 젊은 환자들이 늘어났다? 실제로 젊은 환자 점차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대표적 목 통증 질환인 목디스크로 병원을 찾은 20대 이하 환자가 2017년 45,911명에서 2021년 51,771명으로 5년 새 12%가량 증가했다. 이에 최호용 교수는 “예전에는 경험상 젊은 환자가 10~20% 정도였으나, 현재는 더 늘었다. 특히 주말에는 젊은 환자가 절반 정도는 차지하는 것 같다”며 “아직 적절한 연구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스마트폰 보급으로 인해 평소 좋지 않은 자세를 유지한 탓이 주원인으로 생각된다. 좋지 않은 자세가 습관이 되면 목에 하중 부담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잘못된 자세와 습관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정상적인 척추는 목과 허리는 뒤쪽으로, 등은 앞쪽으로 완만하게 휘어져 S자 커브를 띄고 있다. 목에 안 좋은 자세는 고개를 오래 숙이고 있는 것이다, 독서나 공부, 컴퓨터 작업, 스마트폰을 오래 하는 습관 등이 해당한다. 이 경우, 정상적인 커브가 점점 일자로 변하고 심하면 커브가 반대로 휘어진다. 흔히 잘못된 자세로 알고 있는 ‘거북목’은 진단이기보다는 일종의 현상으로 보는 것이 맞다. 실제로 의학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는 아니다. 경추의 정상적인 각도가 없어지는 것은 ‘후만 변형’으로, 변형의 정도가 심하면 수술적 치료까지 이르게 되는 경우도 있다. 잘못된 자세를 반복하면, 목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이나 인대가 긴장하게 된다. 최 교수는 “자연스러운 C자형 커브를 그리고 있어야 하는 목에 인대나 근육의 스트레스가 가해지다 보면, 머리의 하중이 많게는 6배에서 8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연히 통증이 올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통증은 근육과 뼈가 붙는 부분에 가장 먼저 통증이 유발되기 때문에 목뒤나 목과 머리가 붙는 부위, 특히 뒤통수 쪽이 아플 가능성이 크다. 아래로는 견갑 부위, 어깨, 날개뼈의 통증과 목 통증이 팔로 내려와 저리는 방사통이 올 수도 있다. 목 통증으로 병원을 찾게 된다면 모두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할까? 일반적으로 엑스레이 검사는 기본으로 촬영한다. 이후 증상 조절 목적으로 진통 소염제 계통과 근육 이완제 등을 처방하고 생활 습관이나 자세 교정에 대해 안내한다. 약 처방과 자세 조정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2~3주 이상 지속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고통스러우면 병원에 다시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이때 MRI 검사 등을 통해 좀 더 정밀한 검진을 하게 된다. 사실 청년 환자들 대부분은 심각한 상태까지 가진 않는다. 간혹 디스크 탈출 소견이 보인다거나 젊은 나이에도 협착이 동반되는 경우 수술적 치료의 가능성을 설명하기도 한다. 통증을 쉽게 해소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당장 증상 조절을 위해서는 근이완제나 진통 소염제 같은 약을 쓰거나 근육을 마사지하는 것이 좋다. 근육에 주사 치료를 하는 것도 도움 된다. 하지만 이는 통증을 조절할 수 있을 뿐,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없다. 근본적 해결은 당연하게도 자세 교정과 생활 습관 교정이다. 고개를 아래쪽으로 숙여 장시간 스마트폰을 보는 것을 피하고 눈높이로 올린 채 이용해야 한다. 눈높이에서 약간 올라가는 것도 좋다. 직장인의 경우, 모니터의 위치가 눈높이보다 아래에 있으면, 목의 커브를 비정상적으로 만드는 나쁜 자세이므로, 모니터를 눈높이 혹은 더 높게 올린 채 일하는 것이 좋다. 가슴근육, 코어 근육 등 다른 근육 운동과 달리 목 근육만을 단련하기 위한 운동은 따로 없다. 생활 습관과 자세 습관을 바로잡으면 목은 괜찮아진다. 여기에 더해 목을 자주 스트레칭 운동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단, 목 스트레칭이라고 해서 많은 분이 목을 꺾어서 소리를 내거나 큰 범위로 돌리려고 하는데, 이는 지양해야 한다. 목이 돌아가는 범위 이상으로 돌리는 동작은 목을 감싸고 있는 디스크나 인대 조직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목 스트레칭은 아주 가볍게, 정상적인 커브를 유지해 줄 수 있을 정도로만 돌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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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11
  • ‘가짜 약’ 녹내장 환자 안압 낮춰 외(外)
    [현대건강신문] 최근 녹내장 치료에 있어 위약(Placebo)이 실제 안압 감소에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녹내장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 처치 전후를 비교했을 때 처치 후 2개월째에 1.30mmHg의 안압 감소 효과를 보였다. 또한 위약을 사용하지 않은 비치료군과 비교한 순수 위약효과를 계산했을 때는 안압 하강 정도가 2.27mmHg로 더욱 증가했다. 서울대병원 안과 김영국 교수 연구팀(충남대병원 최수연 교수·제주대병원 하아늘 교수)은 2022년 6월까지 발표된 녹내장 안약 치료 관련 40개의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 논문을 검토해 녹내장 안약의 위약 효과를 결정하는 요인을 조사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플라시보 효과는 실질적으로 생리학적 영향이 없는 위약을 복용했을 때, 상태 개선이나 이로운 작용이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위약 효과는 우울증, 통증, 천식, 파킨슨병, 관절염 등 다양한 질병과 증상에서 임상 시험을 통해 입증되어 왔다. 녹내장은 실명을 유발하는 3대 질환 중 하나로, 국내에서만 100만 명 이상의 높은 유병률을 나타낸다.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는 녹내장은 안압을 낮추는 치료가 질병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안압을 낮출 수 있는 신약의 개발과 임상 시험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신약이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임상 시험 과정에서 위약군과의 효과 비교가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녹내장 안약 관련 위약 효과를 정량화한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펌메드(PubMed) 등 학술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안압 감소 치료 관련 40개의 무작위배정 임상시험 결과들을 통합해 표본 7,829안을 확보했다. 최종 분석에는 33개의 위약군과 7개의 비치료군이 사용됐다. 20대 천식 유병률 10년 새 7배 증가 20대 천식 유병률, 2007년 0.7%에서 2018년 5.1%로 큰 폭 증가 서울아산병원 연구팀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 증가하는 것과 관련성 높아” 폐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 때문에 기관지가 좁아져 숨이 차고 기침, 쌕쌕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천식은 60, 70대 이상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흔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20대 천식 유병률이 최근 약 10년 새 7배 이상 늘어나, 20대 100명 중 5명은 천식을 앓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오연목 교수팀은 2007년부터 2018년까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 9만 2천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연령대별 천식 유병률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대 천식 유병률이 2007년 약 0.7%에서 2018년 약 5.1%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 또한 천식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연령대인 70대 천식 유병률이 2018년 기준 약 4.6%, 60대가 약 3.8%로 나타난 것에 비해 20대 천식 유병률이 전 연령대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007년 20대 천식 유병률은 약 0.7%로 30대와 함께 가장 낮았는데, 전 연령대 중에서 가장 크게 유병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이 천식 발병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는 존재했는데, 실제로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이 최근 증가하는 것과 국내 20대 천식 유병률 상승의 상관관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20대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은 2007년 약 17.2%에서 2018년 약 23.5%로, 아토피 피부염도 2007년 약 5.9%에서 2018년 약 11.7%로 크게 상승했다. 또한 전체 연구 기간 동안 20대 천식 환자 중 알레르기 비염 환자 비율이 약 44.6%인 반면 천식을 앓고 있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 약 20.6%였으며, 20대 천식 환자 중 아토피 피부염 환자 비율은 약 25.3%인 반면 천식을 앓고 있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 약 8%였다. 연구팀은 20대 천식 환자들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을 비롯해 성별, 소득, 교육 수준, 흡연 경험, 간접 흡연 환경, 비만 등 천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요인들과 실제 천식 발생의 관련성을 다변량 분석을 통해 측정했는데,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오연목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국내 20대 천식 환자 비율이 상승한 이유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최근 20대 젊은 천식 환자 증가가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과 관련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원인을 찾기 위한 연구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 총 33개의 위약군에서 투약 전과 비교해 투약 2개월째에 1.30mmHg만큼 안압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네트워크 메타분석을 통해 치료군, 위약군, 비치료군으로 나눠 안압 감소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치료군에는 안압 감소 기전 별로 △프로스타글란딘 유사체군(570안) △베타 차단제군(820안) △알파-2 효능약군(288안) △탄산 탈수 효소 억제제군(1560안) △기타군(1352안)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위약군은 비치료군에 비해 2.27mmHg만큼 안압 감소 효과를 보였다. 이 값은 시간에 따른 질병 경과가 반영된 순수 위약효과로 볼 수 있다. 대상 환자들의 치료 전 평균 안압이 22.7mmHg인 점을 고려하면 약 10%의 안압 감소를 보인 셈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녹내장 환자들에서 안압 감소 치료의 위약 효과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 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안과 김영국 교수는 “플라시보 효과는 낙관적인 믿음이 실제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대표적인 경우”라며 “진료 현장에서 녹내장 안약을 이용한 안압 감소 치료가 상당한 위약 효과가 있다고 인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안과학회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Ophthalmology’에 온라인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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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06
  • 더운 여름에도 ‘물 조절’ 만성 신부전 환자, 힘들다
    [현대건강신문] 땀과의 전쟁으로 체내 수분 손실량이 많아지는 시기다. 쉽게 가시지 않는 갈증으로 평소보다 과도하게 물과 각종 음료를 섭취하기도 한다. 이에 반해, 갈증 해소보다 건강을 생각해 마음껏 수분을 보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만성 신부전 환자다. 소변량이 감소한 중증의 만성 신부전 환자 혹은 투석하는 환자의 경우, 수분 과다 섭취 시 부종이 발생하고 투석 간 체중 증가로 투석이 원활하지 않거나 폐나 심장에 물이 찰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무조건적으로 수분 섭취를 제한하면 오히려 탈수로 인한 신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만성 신부전 단계와 소변량 등을 살펴보고 전문 의료진과 적정 수분 섭취량을 결정해야 한다. 수분에 이어 주의해야 할 음식은 ’과일‘이다. 대표적인 여름과일인 수박, 참외, 바나나 등은 칼륨이 풍부하다. 신장이 건강하다면 칼륨을 원활하게 배출해 체내 적정 칼륨 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칼륨 배출이 어려운 신부전 환자는 섭취를 피해야 한다. 칼륨이 외부로 배출되지 못하고 계속해서 체내에 쌓일 경우, 부정맥, 심장마비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과일을 먹고 싶다면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는 매끼 조금씩 나눠 섭취하기를 권장한다. 신부전 환자에게 있어 운동과 식사조절은 당뇨, 고혈압 등 위험질환 관리와 함께 가장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외에도 투석 중인 환자라면 외부 세균에 대한 방어력이 급격히 떨어져 있는 면역 저하 상태이기 때문에 몸을 긁거나 상처가 나는 상황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여름철에는 음식, 벌레 등에 의한 바이러스 감염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 신부전은 평생 치료해야 할 질환으로서 적절한 치료를 동반한 환자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적이 아닌 동반자로서 인식하며 생활 속 주의사항을 하나씩 실천해나간다면 건강한 여름나기가 가능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김진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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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04
  • “선천성 심장병 아이들, 운동 안 해 과체중 문제 발생”
    [현대건강신문]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는 서울대의대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등과 충남 서천군청소년수련관·서천유스호스텔에서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제3회 2023 몸튼 마음튼 가족건강캠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3회 2023 몸튼 마음튼 가족건강캠프'에는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김웅한 센터장(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 곽재건 글로벌의학역량부장(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과 서울대병원 소아재활의학과 이우형 교수, 통합케어센터 정신건강의학과 이정 교수, 급식영양과 송나연 임상영양사 그리고 서울시립대 스포츠과학과 제세영 교수, 김현정 박사 외 강사진,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연구진,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가족 등 총 82명이 참가했으며 서울대 글로벌사회공헌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1박 2일간 진행된 캠프는 첫째 날 △마음 돌아보기, 마음교실 △심장을 위한 운동교실 △헛둘! 헛둘! 스포츠체험교실 △함께사는 세상, 나눔교실 등 4개 교실로, 둘째 날은 △두근두근, 심장교실 1부 활로4징으로 배우는 선천성 심장병 & 수정대혈관전위 △두근두근, 심장교실 2부 : 좌심형성부전증후군으로 배우는 단심실형 선천성 심장병 & 폰탄수술 △건강하게 냠냠, 영양교실 등 3개 교실로 구성하여 강연을 진행했다. 캠프를 주최한 서울대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김웅한 센터장은 “선천성 심장질환 환아의 치료 과정 이후 재활 운동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환아의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영양 관리 및 정서 관리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의 건강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며 “선천성 심장병에 대한 사회의 편견과 오해를 극복하는 것이 심장병 아이와 그 가족만의 짐이 아니라 사회의 모든 어른들이 같이 노력해야 할 의무로, 우리 아이들이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자라서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보호자와 의료진들이 더불어 같이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포츠체험교실을 진행한 서울시립대학교 스포츠과학과 제세영 교수, 김현정 박사 팀은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들의 스포츠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축구, 농구, 손 야구 등 환아의 연령대별로 스포츠체험 프로그램을 세분화하여 진행했다. 특히, 스포츠체험 프로그램 가운데 환아 보호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필라테스 교실과 줌바 교실은 부모님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서울시립대학교 스포츠과학과 김현정 박사는 “우리 팀은 선천성 심장병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며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아이들에게 신체활동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 스포츠 참여의 가치를 알리는 데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1회부터 세 번째 캠프에 참가한 정용준 연구원(서울시립대 스포츠과학과)은 “캠프를 통해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실제 현장에서 적용해 보며 환아들을 돌보는 소중한 경험을 얻었고 이에 대해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안상호 대표는 “소아심장, 재활, 정신건강, 영양, 신체활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문과목별 의료진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선천성 심장병 아이들을 위해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선천성 심장병은 한 번의 시술이나 수술로 완치가 되는 경우도 많지만 꾸준히 관리하며 지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과거에는 선천성 심장병 아이들의 운동을 무조건 제한하던 때가 있었지만 현재는 오히려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아 신체활동 능력이 떨어지거나 과체중으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완전교정으로 끝이 아니라 적절한 운동을 통해 아이들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높은 수준의 삶의 질을 영위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캠프를 준비해 주신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와 서울대병원 의료진, 서울시립대 선생님들께 감사하고 환우회도 캠프가 계속 이어져 환아 가족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는 2003년 설립된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와 성인 환자 그리고 보호자들로 구성된 비영리 환자단체로 △선천성 심장병 강연 ‘우리아기심장알기’ △선천성 심장병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바로 잡는 인식개선 운동 ‘달라요, 다르지 않아요’ △세상을 바꾸는 원정대, 콩닥콩닥 가족여행 ‘휴(休) △의료진과 소통하는 토크쇼 ’오즈의 마법사‘ △청소년 캠프 ’하트 비트(HEART BEAT) △전국 지역별 정기모임 ‘새하마노’ △심폐소생술교육 ‘우리아기생명지킴이 119 302’ △멘토와 함께하는 ‘눈 내리는 밤, 우리들의 이야기’ 등 다양한 공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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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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