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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 먹었는데, ‘천식’ 좋아져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고지혈증 치료제의 대표주자인 '스타틴'의 복용이 천식 악화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천식은 간헐적으로 기관지가 좁아짐에 따라서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발작적인 기침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완치가 어려워 증상을 감소시키고, 발작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해심·장재혁 교수팀과 의료정보학교실 박래웅 교수팀(박철형 연구원)은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을 지속적으로 복용한 천식 환자 545명과 복용하지 않은 천식 환자 545명의 임상 데이터를 10년에 걸쳐 추적 관찰했다. 천식은 만성 기도 염증이 특징인 호흡기질환으로 그 발생과 경과에 다양한 기전들이 관여하는데, 최근에는 비만 뿐 아니라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성 증후군 또한 전신 염증 반응에 관여해 천식의 증상 조절과 예후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스타틴이 천식 기도에 항염증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천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려져 있지 않다. 스타틴은 고지혈증 치료 및 예방을 위해 사용하는 약물로, 간에서 콜레스테롤 생성 억제, 혈액 속 콜레르테롤 농도 낮추기, 염증 감소 등의 효과가 있다. 연구팀은 두 환자군을 대상으로 △ 천식 악화 △ 천식 관련 입원 △ 2형 당뇨병·고혈압 발병 위험도 △ 염증 지표의 변화 등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고지혈증으로 스타틴을 지속 복용한 천식 환자군은 복용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천식 악화의 위험은 29%, 중증 천식 악화의 위험은 43% 낮은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천식 악화는 천식 증상 악화로 인해 예정되지 않은 병원 방문을 한 경우를, 중증 천식 악화는 전신 스테로이드 투여가 필요한 경우로 정의했다. 또 두 환자군에서 천식의 주요한 원인인 호산구의 변화는 뚜렷하지 않은 반면, 대표적인 염증 지표인 C 반응 단백질과 면역글로블린 E 및 저밀도 콜레스테롤(LDL)은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는 스타틴이 천식을 악화시키는 염증과 깊은 연관이 있는 호산구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이외에 다른 염증 조절 기전을 통해 천식의 악화에 영향을 준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스타틴이 2형 당뇨병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에서 두 환자군 간 당뇨병 발생에 유의한 차이가 없어 천식 치료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장재혁 교수는 “서로 별개의 질환으로 여겨졌던 고지혈증과 천식 간의 연결고리를 입증했으며, 더 나아가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이 성인 천식 환자의 악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10월 국제 학술지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 저널(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In Practice)에 성인 천식 환자에서 스타틴 치료의 실제 효과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한편, 천식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상호 작용하여 나타나는데 부모가 모두 천식이나 비염이 있는 경우 자식에게 천식이 생길 확률은 70%, 한쪽 부모만 있는 경우는 30%이지만 부모가 모두 건강한 경우에는 3% 미만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환경적인 요인이 더욱 중요한데 대표적인 알레르겐으로는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반려동물, 바퀴벌레, 꽃가루 등이 있는데 이런 알레르겐 외에도 운동이나 스트레스, 찬 공기 등이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할 수 있다. 알레르겐을 흡입하게 되면 기도에서 면역반응을 일으켜 기도 과민성과 기관지의 염증을 초래하게 되어 증상을 일으킨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의사의 진찰과 검사가 필요하다. 폐기능 검사로 폐활량을 측정하여 기관지가 좁아진 정도를 알 수 있다. 폐기능 검사를 통해 기관지가 좁아져 있음을 확인하고 기관지 확장제 투여 후 폐활량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하면 천식을 의심할 수 있다. 천식을 확진하려면 메타콜린이라는 약물을 사용하여 기관지유발검사를 시행한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을 확인하려면 피부반응검사를 하게 되며, 피부반응검사가 번거로울 경우 혈액검사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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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 먹었는데, ‘천식’ 좋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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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 안구건조증 원인은 스마트폰·컴퓨터’
- [현대건강신문] 지난 10월 대한안과학회는 안구건조증에 대한 대중인식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마케시안 헬스케어와 함께 전국 20~60대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안구건조증에 대한 대중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기존의 안구건조증 주요 원인으로는 노화가 꼽혔지만 젊은 환자들이 안구건조증 증세를 호소하는 경우가 증가하면서 안구건조증에 대한 위험이 전세대로 확산되고 있다. ‘본인이 안구건조증에 걸리거나 걸릴 가능성이 높은 이유’를 묻는 중복선택 질문에 무려 설문 참여자 중 73.4%가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장시간 사용’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미세먼지, 공해 등 대기환경 56.4% △냉난방 기기 등 건조한 환경 53.0% △노화 49.5% △콘택트렌즈 착용 16.8% △라식·라섹 16.6%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질병 보유 또는 약물 복용 7.3% 순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장시간 사용’을 안구건조증의 원인으로 꼽은 응답자는 연령대별 기준 △50대 84.1% △20대 76.8% △30대 72.8% △40대 65.7% △60대 65.4% 순으로 나타났다. 세대를 막론하고 전자기기 장시간 사용이 안구건조증 발병의 주요 원인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안구건조증 초기 증세로는 뻑뻑함, 눈 시림, 충혈, 이물감, 통증, 시력 저하 등이 있으며 조기에 진단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안과학회 이종수 이사장(부산대병원 안과 교수)은 "전자기기 보급화, 콘택트렌즈 사용 등으로 젊은 세대의 안구건조증이 발병률이 증가하는데 반해 상대적으로 경각심은 부족한 경향을 보인다"며 " 눈깜박임 횟수를 감소시키는 전자기기 사용이나 에어컨, 연기, 대기오염 등 환경으로 인해 안증상이 악화되거나 시력 변화를 초래하는 경우 건성안을 의심해야 하며 초기에 안검진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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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 안구건조증 원인은 스마트폰·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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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조기폐경 여성, 심뇌혈관질환 사망률 높아
- [현대건강신문] 30대 폐경을 겪은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팀은 최근 연구를 통해 ‘조기폐경 및 이른 폐경과 심혈관질환, 사망위험과의 관계’를 규명했다. 폐경은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주요인자 로 생각되고 있지만, 인종과 민족에 따라 조기폐경 발생률이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경은 보통 50세 전후에 나타난다. 40세에서 44세 사이에 폐경이 발생하는 경우를 이른폐경, 그보다 빠른 40세 이전에 폐경이 발생한 경우를 조기폐경으로 정의한다. 한국인에서 폐경 시기가 심뇌혈관질환과 사망에 대한 독립적인 위험요소 인지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아 관련 연구가 요구되어 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국가검진데이터를 통해 2009년에 수검한 폐경이후 여성 1,159,405명을 대상으로 평균 10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중 19,999명이 조기폐경이었으며, 1,139,406명은 40세 이상의 시기에 폐경이 나타났다. 연구 결과, 40세 이전에 폐경이 나타난 경우 50세 이상에서 폐경을 겪은 여성에 비해 심근경색의 위험이 1.4배, 뇌경색의 위험은 1.24배, 사망률은 1.1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에서 가장 낮은 연령 그룹인 30~34세에 폐경을 겪은 경우, △심근경색은 1.52배 △뇌경색은 1.29배 △사망률은 1.33배로 가장 높은 위험도를 나타나는 등 폐경의 연령이 낮을수록 모든 위험도가 증가함이 밝혀졌다. 이규배 교수는 “여성에서 발생하는 심뇌혈관질환은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인지도가 낮은 편이고 그로 인해 치료가 늦어지거나 치료를 받아도 소극적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위험인자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연구에서는 폐경이 심뇌혈관질환과 사망률에 독립적인 위험인자라는 사실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했었고 이번 연구결과에서 폐경이 발생한 연령이 낮을수록 심뇌혈관질환의 위험과 모든 원인으로 부터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하였다”며 “연구 결과에 따라 폐경은 그 자체만으로도 뇌심혈관 질환의 위험요소로서 고려되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양현 교수는 “국내 코호트 데이터를 통해 폐경이후 한국인 여성의 건강척도로서 폐경시기가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을 확인한 연구”라며 “폐경 이후 여성에서는 더욱 적극적인 관찰과 위험인자 조절을 통해 치명적인 질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추적 관리할 수 있는 관련 가이드라인이 보완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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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조기폐경 여성, 심뇌혈관질환 사망률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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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난치 질환 ‘천포창’,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 효과적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난치성 희귀질환인 천포창으로 특정 부위 만성 물질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피부과 김종훈 교수 연구팀은 천포창에서의 만성 물집 발생 매커니즘 및 국소 치료법의 효용성을 밝혀냈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는 기존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천포창은 피부와 점막에 수포를 형성하는 만성 물집 질환으로, 정상적으로 외부 항원을 공격해야할 항체들이 자신의 점막과 피부를 외부물질로 잘못 인식해 공격해 수포를 유발한다. 천포창은 보통 천포창, 낙엽상 천포창, igA 천포창, 약물 유발성 천포창, 종양 연관성 천포창 등 5가지가 있는데, 이 중 보통 천포창과 낙엽상 천포창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전신에 나타나는 다수의 커다란 수포가 특징적인 천포창은 나이가 들수록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해 50세를 넘으면 2배 이상, 80대에는 4배 이상 높게 나타나며, 사망률이 10%에 이를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현재 물질이 체표면적에 어느 정도 침범했는지를 고려해 증상에 따라 치료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아 스테로이드제와 면역조절제 등으로 약물치료, 물리치료, 국소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하고 있다. 기본적인 치료방법은 스테로이드를 통한 치료이다. 스테로이드를 통해 천포창의 사망률이 많이 낮아졌지만, 오랜 기간 많은 용량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다 보면 부작용이 따른다. 대표적으로 당뇨, 고혈압, 골다공증, 위궤양, 백내장, 피부위축, 쿠싱증후군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연구팀은 만성 재발성 수포창 환자의 경우 피부 병변이 특정 부위에 고정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물집을 발생시키는 특정 구조가 피부 병변 내에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구조에 작용하는 매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시행했다. 더불어 국소 치료법으로도 이를 제거할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 천포창 환자에게서 치료가 되지 않는 만성 물집을 조사한 결과, 연구팀은 병변 근처에 3차 림프구 구조(TLS, Tertiary Lymphoid structure)가 존재함과 이들 구조 내에 자가 항원 특이 B세포와 CXCL13+CD4+T세포가 다수 존재함을 확인했다. TLS는 건강한 조직에서는 형성되지 않으며 만성 염증, 또는 암이 있는 곳에서만 형성돼 면역력을 발휘하는 이른바 ‘면역체 공장’이다. 자가면역질환에서의 TLS는 결과적으로 외부 항원이 아닌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셈이다. 더불어 연구팀은 18명의 환자들에게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시행한 결과, 만성 병변이 호전되는 것을 확인했다. 김종훈 교수는 “오랫동안 낫지 않는 물집 병변으로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아야 했던 천포창 환자들에게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통해 질환을 완전관해시킬 수 있다는 새롭고도 간단한 치료 접근법을 제시한 연구”라며 “최근 암치료에서 면역 항암제 예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3차 림프구 구조 형성에 관한 매커니즘을 이해함으로써, 향후 종양 내 미세환경 연구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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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난치 질환 ‘천포창’,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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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기모레깅스, 혈관 울퉁불퉁 하지정맥류 원인
- [현대건강신문] 직장인 ㄱ씨(28세, 여) 겨울을 맞아 롱부츠와 보온성을 높여줄 기모레깅스를 구입했다. 추운 겨울철 체온을 유지해 주고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줄 수 있어 자주 신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종아리 부위에 혈관이 보이고 통증이 심해져 살펴보니 혈관이 울퉁불퉁 불거져 병원을 찾았고 하지정맥류를 진단받았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판막에 이상이 생겨 발병하는 혈관질환이다. 다리 정맥에는 60여 개의 판막이 있다. 판막은 다리로 내려온 혈액이 역류하지 않고 다시 심장 쪽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판막에 이상이 생기면 혈액의 역류를 막지 못해 피가 몰리게 되고 혈관 팽창을 유발해 혈액 순환에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이를 방치할 경우 종아리 부위 혈관이 마치 지렁이가 기어가듯 울퉁불퉁 불거지게 되고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프고 붓거나 쥐가 나며 쉽게 피로해지게 된다. △피부 색소침착 △피부염 △혈관염 △출혈 등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피부궤양까지 유발한다. 소화불량과 변비를 유발할 수 있고 여성의 경우 호르몬 대사까지 방해해 생리불순이나 생리통을 악화시킬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하지정맥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요소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온과 패션을 위해 착용하는 레깅스나 부츠는 다리를 압박해 혈액과 체액의 흐름이 방해받게 돼 하지 건강에 좋지 않다. 또한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온열기구를 강하게 사용할 경우 실내외 온도 차가 커져 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해 탄력이 낮아져 하지정맥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다리 근력이 약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정맥류는 증상의 경중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초기에는 적당한 운동과 휴식, 압박스타킹 착용 등으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역류로 기능을 상실한 대복재 정맥을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환자의 혈관상태에 따라 고위결찰 및 발거술, 국소혈관절제술, 레이저수술, 혈관경화요법 등 다양한 방법을 시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치료법의 발달로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 고려대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전흥만 교수는 “하지정맥류가 간단한 수술로 완치되는 질병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심부정맥혈전증까지 유발하기도 한다”며 “나이가 들고 오래 서 있는 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 경험하기에 하지정맥류와 이를 유발하는 하지정맥순환부전 증상이 있을 경우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압박, 운동, 약물, 수술 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복합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흥만 교수는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릎 부위까지 꽉 조이는 부츠보다 발목 움직임이 편한 신발이 좋으며, 다리를 자주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앉아 있을 때도 다리 꼬는 자세를 삼가고 잠들기 전 발목에서 무릎을 향해 쓸어 올리듯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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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기모레깅스, 혈관 울퉁불퉁 하지정맥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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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중심 12세 이하 ‘백일해 집단감염’ 비상
- [현대건강신문] 마스크 의무 해제 이후 처음으로 맞는 겨울, 크고 작은 전염병들이 기승이다. 독감과 코로나19에 이어 이번엔 경상남도를 중심으로 ‘백일해’가 심상치 않다. 예방접종으로 발병률이 급격히 낮아졌던 백일해의 유행 조짐이라 정부와 전문의, 보호자들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지난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백일해 환자는 83명으로 작년 25명이었던 것에 비해 3배나 많이 관찰되고 있다. 특히나 환자의 대다수가 12세 미만 어린이다. ‘백일간 기침을 한다’는 뜻의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에 감염됐을때 생기는 질환으로 2급 법정 호흡기 감염병이다. 증상은 감기와 비슷한데 14일 이상 지속되는 발작적인 기침이 특징이다. 낮은 연령일수록 사망률이 높아 만 1세 미만에서 최고 사망률을 보인다.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에 백일해가 포함되어 있지만 청소년이나 성인이 되면 그 효과가 떨어지고 접종률 또한 낮다. 백일해는 3~12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발현되는데, 감염초기 전염력이 가장 높다. 또 잠복기 중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증상과 합병증을 줄이는 핵심이기 때문에 감염자와 접촉하였을 경우 당장은 증상이 없더라도 전문의를 찾아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감염 전문의 이지현 교수는 “백일해는 청소년이나 성인에서 발생하고 백신 접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어린이에게 전파되는 양상이라, 소아에서 주로 나타나는 질병”이라며 “아이들을 위해 성인들이 먼저 감염관리 수칙을 잘 지켜야한다”고 말했다. 백일해에 감염됐을 경우 3개월 미만의 영아나 기저 질환이 있는 소아는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며 항생제 치료를 받는 환자 기준으로 5일 이상의 격리가 필요하다. 이지현 교수는 “아이들에게서 열과 함께 기침 증상이 있으면 감기나 독감, 코로나 이외에도 백일해를 의심해야 하며, 발작성 기침(Whooping cough)을 하면 강하게 의심해야한다. 기침이 점차 심해지면 기침 끝에 ‘흡’하는 소리가 들리고, 얼굴이 빨개지며 눈이 충혈되는 증상을 보인다”며 “백일해는 전염력이 높은 만큼 어린이집이나 학교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받고 치료를 즉시 시작해 증상을 억제하고 폐렴이나 중이염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지지 않게 막아야 한다”며 “백일해 백신인 DTaP백신은 생후 2,4,6개월에 3차까지 접종을 하고, 4차는 생후 15-18개월 사이에 이뤄진다. 5차 접종은 만 4-6세, 6차는 만 11-12세에 맞아야하며 이후 10년에 한 번씩 재접종을 해야한다. 따라서 4~12세 백일해 추가접종이 권장되는 시기의 어린이의 경우 백일해에 대해 추가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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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병 환자들이 더 나은 삶 누리도록 응원 합니다”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매년 4월 17일 '세계 혈우인의 날'은 세계혈우연맹(World Federation of Hemophilia)에서 혈우병과 선천성 출혈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지정한 날이다. 올해 슬로건은 '모두를 위한 접근: 글로벌 표준치료로서 출혈 예방'으로, 모든 혈우병 환자들이 출혈 예방을 통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일상적 예방요법에 대한 접근성 향상을 강조하고 있다. 혈우병은 혈액응고인자의 결핍으로 인한 출혈성 질환이며, 응고인자 활성도에 따라 중증, 중등증, 경증으로 분류한다. 2019년 기준 국내 혈우병 환자는 2,509명으로, 혈액응고인자 8인자가 결핍된 A형 혈우병 환자가 1,746명(69.6%)으로 가장 많으며, 혈액응고인자 9인자가 결핍된 B형 혈우병 환자는 434명(17.3%)이다. 혈우병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합병증은 관절병증으로 국내 A형 혈우병 환자의 56.1%, B형 혈우병 환자의 35.9%가 혈우병성 관절병증을 갖고 있다. 세계혈우연맹은 혈우병성 관절병증을 막기 위해 예방적 치료를 추천하고 있다. 특히, 혈우병의 경우 대부분 선천성이지만, 후천적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영실 교수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혈우병은 선천 혈우병이다. 선천 혈우병은 유전자 결함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서 생기지는 않고, 단지 중증이 아닌 중등증이나 경증의 경우 어른이 되어 진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후천성 혈우병은 이와는 다른데, 혈액응고인자에 대한 자가항체가 생성되어 혈액응고인자를 방해하게 되고, 그로 인해 혈액응고인자의 결핍인 선천 혈우병과 같은 증상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고령에 과거력, 가족력 없이 급성 출혈로 발병하는 양상을 보여,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덧붙였다. 혈우병 환자는 혈액내 응고인자가 부족해 출혈이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되는 양상을 보인다. 다른 질환들과 마찬가지로 환자마다 증상의 정도가 다른데, 혈액응고인자의 활성도에 따라 중증, 중등증, 경증으로 나뉜다. 출혈 정도와 빈도도 이 활성도에 따라 다양하다. 중증 혈우병 환자는 가벼운 출혈뿐 아니라 근육이나 관절 내의 자발적 출혈과 생명을 위협할만한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박 교수는 "혈우병 환자도 꾸준한 관리 및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생활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혈우병은 유전자 결함에 의한 혈액응고인자 결핍증이므로 부족한 혈액응고인자를 보충해주는 치료를 한다. 우리나라는 응고인자 공급이 안정적이고, 보험 인정 기준이 향상되어 최근 혈우병 환자들의 삶의 질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으며, 또한 평균 수명도 정상인과 큰 차이가 없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소한의 혈액응고인자 수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2~3회 정맥 주사를 맞아야 하므로 지속적인 치료에 제한점도 있다"며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신약들이 출시 또는 출시 전 임상시험이 꾸준히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혈우인의 날을 맞아 혈우병 환자의 출혈 예방과 자신감 있는 일상 응원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한국다케다제약, 모든 혈우병 환자의 출혈 예방과 자신감 있는 ‘일상 충전’ 사내 캠페인 진행 한국다케다제약은 ‘세계 혈우인의 날(World Hemophilia Day)’을 맞아 지난 10일 혈우병 환자를 위한 자신감 있는 ‘일상 충전’ 사내 캠페인을 진행했다. 다케다제약 희귀혈액질환 사업부는 이에 혈우병 환자의 출혈 예방과 자신감 있는 일상을 응원하는 ‘일상 충전’ 사내 캠페인을 진행했다. 환자의 응고인자 예상농도를 확인해 일상을 충전하는 ‘배터리’ 이미지를 활용해, 혈우병 환자들이 개인별 맞춤형 예방요법으로 자신감 있는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지지하고 응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다케다제약 임직원들은 사전에 디지털 툴을 통해 혈우병 환자들의 출혈 예방 및 삶의 질 향상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교류함으로써 환자들의 예방요법 접근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와 더불어 지난 13일 혈우병 질환과 치료에 대한 임직원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사내 교육을 진행한 대한혈액학회 혈우병연구회 회장 최은진 교수(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는 "한국다케다제약이 지난 20여년 간 국내 치료 환경 개선에 힘써 온 것에 감사한다."며, "아직도 국내에서는 WFH에서 권고하고 있는 표준 치료인 일상적 예방요법에 대한 급여 치료가 불가하다. 미충족 수요가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앞으로도 급여 환경 개선과 약제 접근성 개선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다케다제약 희귀혈액질환 사업부 김나경 총괄은 “이번 세계 혈우인의 날 행사를 통해 임직원들은 혈우병 환자의 삶에 일상적 예방요법이 갖는 의미를 되새기고, 환자들이 자신감 있는 일상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며 “한국다케다제약은 희귀혈액질환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15년 이상 국내 혈우병 및 출혈 질환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제를 공급하며 치료 혜택을 넓혀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혈우병 환자들의 예방요법 등 치료 접근성 및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SL베링코리아, ‘세계 혈우인의 날’ 맞아 사내 캠페인 시행 CSL베링코리아는 17일 ‘세계 혈우인의 날’을 맞아 출혈 장애가 있는 환자들의 치료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강화하기 위한 사내 캠페인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CSL 베링의 글로벌 캠페인인 ‘We’re connected by A COMMON THREAD’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해당 캠페인은 혈우병 치료 혁신과 개선된 관리 솔루션에 대한 의료진과 환자들의 높은 관심과 마음이 공동의 목표를 향한 실(A COMMON THREAD)로 연결돼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CSL 베링은 전세계 관계사의 SNS 채널을 통해 혈우병의 특성을 알리며,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환자들이 혈우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일상을 누리고, 미래를 꿈꾸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치료법을 제공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동영상과 이미지를 공유했다. 이와 함께, CSL베링코리아는 14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혈우병의 종류와 발생 원인, 치료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시행해 질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A COMMON THREAD’ 메시지와 함께 사진을 촬영하며 앞으로 더 많은 혈우병 환자들의 일상 회복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CSL베링코리아 김기운 대표는 “혈우병은 결핍된 혈액 응고인자를 주입함으로써 혈액 응고인자를 대체하거나 보충하는 방식으로 치료하지만, 환자들은 평생 주입 일정을 엄격하게 준수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CSL 베링은 이러한 환자들의 고충 및 미충족 치료 수요를 해소할 수 있는 혁신적인 치료법 제공을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사노피, 소아 혈우병 환자의 예방요법 습관 형성 위한 ‘아이 캔(I Can) 예방요법 챌린지’ 실시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이하 사노피)가는 4월 17일 ‘세계 혈우인의 날’을 기념해 4월 24일부터 26주간 소아 혈우병 환자의 예방요법 정착을 돕고 치료 의지를 고취하기 위한 ‘아이 캔(I Can) 예방요법 챌린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아이 캔(I Can) 예방요법 챌린지’는 사노피의 혈우병 치료제 ‘엘록테이트(A형 혈우병)’와 ‘알프로릭스(B형 혈우병)’로 치료 중인 소아 환자들이 정기적인 예방요법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주도적으로 시행하는 습관 형성을 위해 기획됐다. A형 혈우병 환자의 경우 3~5일 간격, B형 혈우병 환자의 경우 7~14일 간격으로 정기적인 예방요법을 시행하면 출혈에 의한 손상을 예방하여 관절을 보호하고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 캔(I Can) 예방요법 챌린지’는 사노피의 엘록테이트와 알프로릭스를 사용하는 환자 및 가족에게 주사 투여 방법 등을 안내하는 ‘헤모티움’ 프로그램 가입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아이 캔(I Can) 예방요법 챌린지’ 참여 희망자는 예방요법 안내서와 스티커를 신청해 수령한 후, 26주간 예방요법 시행 시마다 투여 회차에 해당하는 스티커를 스티커판에 부착하면 된다. 스티커판을 완성해 주치의에게 인증 사진을 보여주면 치료 중인 병원을 통해 ‘건강한 어린이상’ 상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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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병
- 기타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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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병 환자들이 더 나은 삶 누리도록 응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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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 양치질, 시리고 시큰거리는 이 만들어”
- [현대건강신문] 치과를 찾는 환자 대다수의 증상은 치아의 시림 혹은 시큰거림이다. 구강 내 모든 치아와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는 광범위한 증상으로 민감성 치아의 일상화된 표현이다. 민감성 치아는 원인과 치료 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원인을 파악하고 올바른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경희대치과병원 보존과 김덕수 교수는 “치아 내부에 분포되어 있는 신경을 보호하는 단단한 치아조직(법랑질, 상아질)이 특정 요인들에 의해 소실되면서 치아가 민감해진다”며 “외부 자극이 자연스레 신경 근처로 도달하면서 증상이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잘못된 양치습관, 치주질환, 충치, 치아 균열이 있다”고 말했다. 칫솔을 수평으로 움직이는 잘못된 양치질 습관은 치경부 마모를 유발한다. 주로 치아 바깥쪽에 발생하며 특정 부위의 치아 두께가 얇아지면서 차가운 음료나 공기 접촉 시 과민감을 느끼게 된다. 양치 습관을 교정하고 민감성 치아를 위한 전용 치약을 통한 증상 조절이 필요하며 마모가 심해지면 해당 부위를 메우는 복합레진 치료 혹은 신경치료를 동반한 보철 치료도 필요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잇몸 질환과 치아우식(충치)에 따른 민감성 치아라면 전문 의료진에 의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이외 단단하거나 질긴 것을 씹을 때 시큰거림을 느낀다면 치아 균열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치아 균열의 원인은 비정상적인 저작습관, 과도한 교합력, 우발적인 충격 등이다. 통상적으로 불편감을 없애기 위해 치아의 신경을 제거하고 균열 진행속도를 늦추기 위한 보철 치료를 진행한다. 김 교수는 “민감성 치아의 원인과 치료법은 모두 상이하지만, 조기 발견을 통해 치료 범위를 줄이고 자연 치아를 보존해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정기적인 치과 방문과 자가검진을 통해 본인의 증상을 유심히 관찰하는 것만이 치아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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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 양치질, 시리고 시큰거리는 이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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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블로질’ 골수형성이상증후군 빈혈 환자 수혈 부담 줄여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진행할 수 있는 혈액질환인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 환자가 고령화로 인해 빠르게 늘고 있다. MDS 환자 3명 중 1명은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진행되며, 감염이나 출혈 등 혈구감소 합병증 및 급성골수성백혈병에 의한 조기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수형성이상증후군 환자의 약 89%에서 나타나는 빈혈은 대부분 수혈의존성으로 이어져 환자 수혈 부담이 크다. 특히, MDS 환자 3명 중 1명은 고리철적모구를 가지고 있으며, 일반적인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불응성 빈혈을 보이는 희귀혈액질환인 고리철적혈모구형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RS) 환자는 약 3~11% 정도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2019년 한 해 동안 1,371명의 신규 MDS 환자가 발생한 것을 고려했을 때 이 중 불응성 빈혈을 보이는 MDS-RS 환자는 최대 약 150명에 불구하다. 17일 한국BMS제약은 ‘수혈 부담 큰 MDS 빈혈 치료에서 최초로 승인된 적혈구성숙제제 레블로질의 역할’을 주제로 미디어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골수형성이상증후군 환자들의 수혈 부담 및 치료’에 대해 강의한 연세의대 정준원 교수는 MDS-RS 환자의 경우 치료제 미충족 수요가 크다고 말했다. 빈혈은 MDS 환자의 약 89%에서 나타날 만큼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피로감이나 전신 쇠약감, 운동능력 저하 등을 유발한다. 빈혈이 심각할 경우 두근거림이나 호흡곤란, 가슴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환자들이 느끼는 불편가도 증가하게 된다. 정 교수는 “저도위험군 MDS 빈혈 환자의 1차 치료에는 적혈구형성자극제(ESA, Erythropoiesis-Stimulation Agent)가 주로 사용된다”며 “그러나 ESA에 반응을 보이는 환자는 30~60%에 불과하고 약 34%의 환자는 초기 ESA 불응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또한 초기에 ESA에 효과가 있더라도 이후 더 이상 반응하지 않게 되면 수혈 의존성이 나타날 수 있다. MDS 빈혈 환자의 최대 90%는 적혈구 수혈이 필요하게 되며 상당수의 환자가 만성적으로 반복적인 적혈구 수혈에 의존하게 되는데 이런 환자들은 수혈에 비의존적인 환자에 비해 낮은 생존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MDS-RS 환자들은 만성적인 경과를 특징으로 해 수혈 의존적인 만성 빈혈을 겪게 되는데 ESA 치료가 효과적이지 않은 환자들을 위한 별도의 치료 옵션이 없는 상황이다. 정 교수는 특히 “수혈의존성을 보이는 MDS 빈혈 환자들은 최소 한 달에 1번 이상 의료기관 방문 및 수혈이 필요한데, 잦은 수혈을 받는 경우 간이나 심장 등 장기에 철이 과도하게 쌓여 철 과잉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심부전이나 부정맥과 같은 심장 질환이나 간부전 등이 흔하게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철 과잉증의 경우 컬 킬레이션제 치료를 받을 경우 사망 위험을 낮춰 줄 수 있지만, 이 역시 복통, 구토, 설사와 같은 위상관계 증상이나 신장기능 이상, 간기능 이상, 피부 발진 과 같은 여러 추가적인 이상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정 교수는 “MDS 환자 과반수 이상이 60세 이상의 고령 환자인데, 이러한 고령의 호나자들은 수혈로 인한 철과잉이나 심부전, 간부전의 위험이 크고 예후가 좋지 않아 평생 수혈에 대한 부담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혈액 공급 부족 또한 MDS 빈혈 환자들의 치료 지속성을 걱정하게 하는 이슈다. 통계청 혈액정보통계에 따르면 2021년 헌혈 실적은 242만건으로 2019년 261만건 대비 7% 이상 감소했고, 혈액 제제 생산량도 2019년 대비 4.5% 검소, 혈액공급도 약 5% 감소했다. 정 교수는 “점점 심해지는 헌혈 부족으로 불안정한 혈액제제 공급 또한 심각한 문제다. 현재까지 유일한 완치 치료법은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술뿐이나 최근 새로운 치료제들이 개발, 출시 되고 있다”며 “각 환자들의 상황에 맞는 치료법을 정확히 제공할 수 있다면, 생존율 등의 치료 성적뿐 아니라 반복적인 수혈로 인한 삶의 질의 향상도 함께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BMS제약 의학부 김지현 이사는 최초의 적혈구성숙제제인 '레블로질'에 대해 소개했다. 레블로질(성분명 루스파터셉트)은 적혈구 생성 과정 중 후반기의 세포 성숙 과정을 촉진함으로써 수혈의존성 MDS-RS 빈혈 환자의 수혈 부다을 줄일 수 있는 최초의 적혈구 성숙제제다. 레블로질 허가의 기반이 된 3상 임상 연구 MEDALIST 연구에 따르면, 위약군은 24주의 관찰기간 동안 8주 이상 연속적인 무수혈(수혈비의존)을 달성한 환자의 비율이 13%에 머문 반면, 레블로질 군에서는 38%에 달했다. 같은 기간 12주 이상의 수혈비의존을 달성한 비율은 위약군과 레블로질군에서 각각 8%와 28%, 16주 이상의 수혈비의존의 경우 각각 4%와 19%였다(P<0.001). 48주까지 관찰기간을 연장했을 때에는 위약군에서 16주 이상의 수혈비의존을 달성한 환자군이 7%에 머문 반면 레블로질군에서는 28%으로 나타났다. 김지현 이사는 “레블로질은 임상 연구를 통해 수혈 비의존 달성 효과를 확인했으며, 이를 통해 적혈구 수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치료 옵션”이라며 “효과적인 치료 옵션의 부재, 수혈 부담, 혈액공급 부족 등 여러 미충족 수요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레블로질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골수이형성증후군은 골수의 조혈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질환 중 하나로 60세 이상 고령에서는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노인성 질환이다. 골수에서 혈액세포의 형성이상과 말초혈액에서 정상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의 감소를 특징으로 한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이상은 빈혈에 의한 피로감, 전신쇠약감, 운동 능력 저하 등의 증상이며, 빈혈이 심하면 두근거림, 호흡곤란, 가슴 통증 등의 증상도 나타나며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세부 분류별로 임상 양상과 경과가 다양하여, 약간의 빈혈만 있는 상태로 십수 년을 안정적으로 생활하는 경우도 있으나 적혈구 감소에 의한 합병증 또는 급성백혈병으로 진행하여 수개월 이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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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블로질’ 골수형성이상증후군 빈혈 환자 수혈 부담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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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원형탈모 치료제 ‘올루미언트’, 보험 급여 필요”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중증 원형 탈모증 치료를 위한 최초의 치료제가 나왔지만,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 건강보험 급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릴리는 12일 경구용 JAK 억제제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의 국내 성인 중증 원형 탈모증 허가를 기념해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올루미언트는 지난 3월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최초의 성인 중증 원형 탈모증 치료제로 허가됐다. 원형 탈모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으로, 모발의 일부분을 외부 물질로 잘못 인식해 면역 반응이 일어나 모발을 공격해 모발들이 자라지 못하고 빠짐으로써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원형탈모의 유병률은 약 1~2%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사회 활동이 활발한 20~30대가 전체 환자의 40~60%를 차지한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원형 탈모증의 국내 현황과 미충족 수요'를 주제로 발표한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유박린 교수는 원형 탈모증은 남성형 탈모증과 다르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원형 탈모증은 면역계가 자기 모발의 일부분을 이물질로 잘못 인식하는 비정상적 면역 반응을 일으켜 모발이 빠지는 것"이라며 "원형 탈모증 환자의 10~42%는 가족력이 있으며, 20~30%는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 이후에 탈모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대부분의 원형 탈모증 환자는 자연 회복되거나 치료에 잘 반응한다. 하지만, 흔하게 재발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약 40~80%의 환자가 1년 내에 재발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한 경우 두피의 모든 모발이 빠지는 전두 탈모, 전신의 털이 빠지는 전신탈모 등 더 광범위한 탈모로 진행된다. 이러한 전두 또는 전신 탈모는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고 수년에 거쳐 호전과 악화를 반복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중증의 원형 탈모증 환자들은 외모 변화로 인해 대인관계와 더불어 사회생활 전반에 어려움을 느끼며 우울증, 불안 장애와 같은 심리적인 문제로 인해 삶의 질이 크게 하락할 수 있다. 유 교수는 “원형탈모는 대머리, 남성형탈모와 다른 탈모로 미용 질환이 아니다. 대부분 30~40세 미만의 젊은 연령에서 호발하고 두발의 50% 이상 빠지는 중증 원형탈모도 매우 흔하다”고 밝혔다. 이어 “중증 원형탈모의 경우 삶의 질 저하와 사회적 경제적 손실이 크고, 환자들에게 큰 상실감을 초래한다”며 “젊은 연령의, 중증의 경우 치료가 쉽지 않고 재발이 많으며 기존 면역억제제의 부작용 등 부담이 크다. 신약이나 가발 등의 사용이 필요하나 경제적 부담이 커서 보험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루미언트 허가 이전까지 원형 탈모를 적응증으로 승인된 치료제는 없었으며, 기존에 권고된 치료제는 유효성을 지지하는 근거가 제한적이었다. '중증 원형탈모증의 최신 치료 지견'을 주제로 발표한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권오상 교수는 JAK억제제가 탈모 발생기전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신호전달체계 조절 약물이라고 설명했다. 올루미언트의 성인 중증 원형 탈모증 허가 기반이 된 3상 임상 시험인 BRAVE-AA1, BRAVE-AA2의 1차 평가변수는 36주차 SALT 점수 20점 이하(모발로 덮인 두피 80% 이상)를 달성한 비율이다. 또한 두피 모발 평가 환자 보고 결과, 눈썹 및 속눈썹 탈모에 대한 임상의 평가 등 10가지 주요 2차 평가변수를 통해 올루미언트의 임상적 유용성을 추가로 확인했다. 올루미언트는 36주차 시점에서 모발 재성장 효과와 관련해 위약 대비 우월성을 나타냈다. BRAVE-AA1에서 올루미언트 투여군의 36주차 SALT 점수 20점 이하 달성률은 38.8%(4mg), 22.8%(2mg)으로 대조군의 6.2%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결과를 보였다. BRAVE-AA2에서도 올루미언트(2mg, 4mg) 투여군은 위약 대비 유의하게 높은 SALT 점수 20점 이하 달성률을 나타냈다. 또한 2차 평가변수인 눈썹 및 속눈썹 탈모에 대한 임상 의 평가에서도 위약 대비 우월한 모발 재성장 효과를 보였다. 권 교수는 “최근 발표된 52주간의 연구결과에서 올루미언트 투여군에서 36주 보다 증가된 SALT 점수 20 이하 달성률을 확인했다”며 “안전성 프로파일 결과에서도 위약군과 유사한 수준이었고, 치명적인 부작용 사례는 1~2건 정도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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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원형탈모 치료제 ‘올루미언트’, 보험 급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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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병, 전신질환에 악영향’...국민 70% 이상 잘 몰라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치아 세정 중심의 잘못된 양치법을, 잇몸 중심으로 양치하는 ‘표준잇몸양치법’으로 혁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잇몸병이 흔한 질병인 감기를 제치고 2019년부터 3년 연속 잇따라 외래 다빈도 상병 1위를 차지한 상황이지만, 양치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치아 세정 중심으로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필립스코리아의 구강 헬스케어 브랜드 ‘소닉케어’는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한구강보건협회와 공동으로 ‘코로나19 이후 구강건강 및 양치습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코로나19 이후 양치습관 개선 및 구강관리에 대한 관심과 노력은 모두 증가했지만, 여전히 대다수 국민들이 치주질환이 전신질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치아 세정 중심의 양치습관을 고수하고 잇몸 관리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는 등 잘못된 양치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59.3%가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46%가 양치습관 개선 및 구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이후 양치습관 개선에 힘쓰고 구강관리를 더 꼼꼼하게 한다는 응답자는 39.1%였으며, 응답자 36.4%가 가정 내에서의 양치 및 구강관리 빈도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72.5%는 잇몸병이 전신질환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이전 74.7% 대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대한구강보건협회 박용덕 회장은 “치주질환은 세균에 의한 만성 염증성질환으로 잇몸에서 발생한 염증이 혈류를 타고 전신으로 돌며 당뇨나 고혈압, 치매, 심혈관계질환 등 전신질환 발생 확률을 높이는 등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만큼 잇몸 건강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응답자의 65.9%가 잇몸병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올바른 양치습관’을 꼽았지만, 정작 잇몸병 예방의 핵심인 ‘잇몸선 세정’에 신경 쓴다는 응답자는 37.4%에 불과했다. 양치 시 잇몸선 관리가 우선순위가 아닌 것으로 답변한 626명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치아를 닦으면 잇몸선까지 같이 닥인다고 생각해서’가 62.3%로 가장 많았고, △‘잇몸선을 닦으면 잇몸에서 피가 나고 통증이 심해서’가 22.1% △‘잇몸선도 함께 닦아야 하는 건지 몰라서’ 19.2% △‘어떻게 닦아야 하는지 방법을 몰라서’ 19.2%, ‘치아만 닦아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16.9% 등의 순으로 답변해 치아 세정 중심의 양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응답자 62.9%가 양치 시 잇몸 출혈을 경험했으며, 잇몸병을 경험한 응답자 554명 중 45.1%가 잇몸이 아파도 참거나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고, 9.4%만이 잇몸병 발병 시 잇몸 통증에 효과적인 잇몸 마사지 또는 바스 양치법을 실천한다고 답했다. 잇몸관리에 특화된 바스 양치법에 대한 인지도는 44.1%로 회전 양치법 83.8%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박용덕 회장은 “기존의 ‘333법칙’은 근거 없는 양치법칙이다. 근거가 없는 양치법으로 60년대 양치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국가가 홍보해온 것”이라며 “이에 잇몸병과 전신질환의 연관성을 알리고, 잇몸 중심으로 양치하는 표준잇몸양치법과 ‘333법칙’의 틀을 깬 ‘0-1-2-3 양치습관’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형 바스법으로 불리는 ‘표준잇몸양치법’은 칫솔모를 잇몸선에 45도 각도로 위치시키고, 제자리에서 5~10회 미세한 진동을 준 뒤 손목을 사용해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회전시켜 쓸어내듯이 양치하는 방법을 말한다. 또한 0-1-2-3 양치습관은 잇몸 자극 없이, 식후 1분 이내, 2분 이상, 하루 3번 이상 양치하는 습관을 뜻한다. 박용덕 회장은 “잇몸병을 방치하면 염증인자의 확신으로 전신에 많은 질병을 직간접적으로 유발한다. 잇몸병환자 1700만 시대, 흔한 감기조차 제치고 최근 3년 연속 외래다빈도, 다비용 상병 1위를 차지고 있는 만큼 치아 세정 중심의 양치습관을 잇몸 중심으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필립스코리아 퍼스널 헬스 사업부 이선영 대표는 “‘2023 대한민국 양치혁신 캠페인’은 ‘의미 있는 혁신’으로 세상을 더욱 건강하고 지속 가능하게 하자는 필립스의 비전과 맞닿아 있다”며 “앞으로도 대한구강보건협회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람들의 구강 건강, 더 나아가 삶 전반의 건강을 향상하는 데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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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병, 전신질환에 악영향’...국민 70% 이상 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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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건강한 생활 습관 중요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매년 4월 11일은 파킨슨병을 최초로 학계에 보고한 영국 의사 제임스 파킨슨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세계 파킨슨병의 날(World Parkinson’s Day)이다. 파킨슨병의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지만 단일 요인에 의한 병보다는 노화, 유전, 독성물질, 환경적 요인 등에 따라 불필요한 단백질을 처리하는 기능의 장애,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노화와 함께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질환 중 하나라는 것. 실제로, 80년대를 대표하는 SF영화 ‘백 투 더 퓨처’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영화배우 마이클 제이 폭스와 미국 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전설적인 복서 무하마드 알리 등이 파킨슨병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은 인구고령화와 함께 우리나라에서도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파킨슨병 환자가 2018년 120,977명에서 2021년 131,548명으로 8.7% 증가했다. 특히 2021년 기준 여자가 67%로 남자의 33%보다 2배 이상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80대 이상, 70대, 60대 순으로 고령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파킨슨병은 노화와 밀접하게 관련된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중뇌 흑색질에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분비 세포가 소실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흑색질은 중간 뇌에 존재하는 검은 갈색을 회백질로 신경세포가 모여 있다. 이곳에서 생성된 도파민은 운동 조절과 관련된 뇌 영역에 작용해 우리 몸의 운동 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파킨슨병으로 흑색질의 도파민 세포가 소실되면 운동 기능이 떨어지고 움직임이 느려져 주변 사람들로부터 ‘행동이 느리다’, ‘힘이 없어 보인다’, ‘동작이 굼뜨다’, ‘모자라다’ 등의 말을 듣게 된다. 환자 중 5∼10%는 유전적인 원인으로 확인되지만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다. 파킨슨병은 한 번에 도파민 세포가 소실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소실되어 50∼70%까지 소실되면 여러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이찬영 교수는 “대부분의 파킨슨병 환자는 서서히 병의 증상이 나타난다”며 “파킨슨병의 증상이 악화되는 속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개 매우 느리게 진행되므로 대부분 환자들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며 오랜 기간 큰 불편함 없이 일반적인 사회활동을 할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하지만, 초기에는 행동이 느려지는 등의 단순한 증상이 대부분이라 단순한 노화로 치부되기 쉽다. 특별한 진단방법도 없어서 자세 불안정이 심해져 작은 변화에도 반응을 못해 쉼게 넘어지는 중기 이후에야 병원을 찾는 것이 대부분이다. 파킨슨 조기 진단을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바로 떨림이다.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몸이 떨리는 증상인 안정떨림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초기 70%의 환자에게서 나타난다. 전체적으로 행동이 느려지고 몸이 굳게 되어 관절에 유연성이 없어 뻣뻣해 마치 로봇이 움직이는 듯한 인상을 주게 되며 구부정한 자세로 변해 보행 시 몸의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려 점점 걸음이 빨라지는 가속 보행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외에도 우울, 불안, 피로, 무감동 등 신경정신 증상부터 인지장애, 수면장애, 감각 이상 등 비운동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대동병원 뇌혈관신경센터 문인수 과장(신경과 전문의)은 “병원을 찾는 환자 중 동작이 느려지는 증상으로 뇌졸중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갑자기 발생하는 뇌졸중과 달리 파킨슨병의 경우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라며 “파킨슨병의 대표 증상은 일반인이 다른 질환과 구분하기 어려우므로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단받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만약 파킨슨병을 진단받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치료는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수시로 바꿔야 하기에 정기적으로 신경과 전문의를 방문해 현재의 상태를 상담하고 가장 적절한 치료방법을 찾아야 한다. 파킨슨병은 치료가 어렵지만 초기 진단을 받으면 병의 진행을 지연시키기 위해 약물치료, 재활치료, 수술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이찬영 교수는 “파킨슨병 약물치료는 레보도파인 도파민 제제는 파킨슨병의 증상 개선 효과가 가장 강력한 약제이다. 인터넷 매체를 통해 레보도파를 장기간 복용하면 약물로 인한 운동 동요, 이상운동증 발생 등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약을 거부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이러한 증상은 레보도파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발생하지 않는 것이 아니며, 환자의 증상 조절을 위해 적절한 필요 용량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술적 치료는 가역적으로 전기자극을 통해 운동회로의 기능을 변화시킬수 있는 뇌심부자극술 (Deep brain stimulation)이 활용되고 있다”며 “약물에 잘 반응을 하다가 병의 진행으로 인한 운동합병증이 발생한 환자, 특히 이상운동증이나 운동동요가 심한 환자에서 널리 시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킨슨병 환자는 점차 병이 진행돼 일상생활에 장애가 생기면 그에 따른 심리적 부담이 생기고 이로 인해 증상이 더 악화되는 악순환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보호자는 환자로 인해서 심리적, 경제적 부담이 증가하게 되고, 환자와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파킨슨병 환자는 근육경직이 있어 통증을 많이 호소하게 되는데 이런 경직을 완화하기 위해 보행훈련, 자세교정 등을 재활치료 등을 꾸준히 해주어 근육이 경직되는 속도를 늦추어야 한다. 이찬영 교수는 “운동 완만과 경축이 진행되면서 환자는 운동부족이 일어나기 쉽다. 운동부족은 증상을 빨리 악화시키고 삶의 질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적극적 운동이 필요하다”며 “특히 근력 운동을 포함하여, 스트레칭 등이 도움되며, 병의 진행으로 인해 생기는 삼킴 곤란, 구음장애에 대해서도 재활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킨슨병의 경우 현재까지 뚜렷한 원인이나 예방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규칙적인 운동은 신경퇴행성 질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므로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으며 더불어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며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변비를 예방하는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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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건강한 생활 습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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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수술 후 실손보험금 미지급 급증...“소비자 주의”
-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A씨는 2008년 10월 B보험사의 실손보험에 가입하고 매월 보험료 40,150원을 납입했다. 2021년 11월 백내장 진단을 받고 인공수정체삽입 수술 후 보험금 810만 원을 청구했다. 그러나 B보험사는 ‘세극등현미경 검사 결과가 확인되지 않는다’라는 이유로 불필요한 백내장 수술로 판단해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다. 지난해 손해보험업계가 과잉 진료를 방지하고 보험금 누수 규모를 줄인다는 명목으로 백내장 수술 지급기준을 강화하면서 A씨처럼 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소비자자가 늘고 있다. 보험사들이 강화된 백내장 수술 지급기준을 내세워 보험금 지급 거절이 증가했다. 이 때문에 보험가입자와 손해보험사간 갈등도 점차 커지고 있다. 실제로, 백내장 수술 후 보험금을 받지 못한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백내장은 눈 속의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져 시력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인구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1년 주요수술 통계 연보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은 △2019년 689,919건 △2020년 702,621건 △2021년에는 781,220건으로 늘어났다. 한국소비자원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3년 간 접수된 실손보험금 미지급 관련 피해구제 신청을 확인한 결과, 총 452건 중 약 33%인 151건이 백내장 수술 관련 내용이었다. 3명 중 1명이 백내장 수술 관련 보험금 미지급으로 피해구제를 신청한 셈이다. 특히 백내장 수술 관련 보험금 미지급 건 중 140건인 92.7%가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심사 기준을 강화한 지난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백내장 수술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2020년 6건 △2021년 5건에 불과했으나 2022년에는 140건으로 늘었다. 피해구제를 신청한 151건의 보험금 미지급 사유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가 안과 전문의 진단에 따라 수술을 받았음에도 보험사가 △‘수술의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았거나(67.6%)’ △‘입원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아(23.8%)’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쟁금액을 확인할 수 있는 137건 중 미지급 실손보험금이 ‘1,000만 원 이상’인 경우가 48.2%(66건)로 가장 많았고, △‘500만 원 이상 1,000만 원 미만’이 42.3%(58건) △‘500만 원 미만’ 9.5%(13건)의 순이었다. 소비자가 받지 못한 실손보험금 평균 금액은 약 961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보험사들은 지난해 정밀하지 못한 약관과 이를 이용한 일부 의료기관의 과잉진료 등으로 손해율이 높아진다며 백내장 수술에 대한 보험금 지급심사 기준을 강화했다”며 “이에 따라 소비자가 백내장 수술을 받고도 보험금을 받지 못하거나 일부만 받는 등의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소비자에게 백내장 실손보험금 관련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수술 전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심사 기준을 미리 확인할 것 △백내장 관련 객관적 검사 결과를 확보할 것 △필요시 2~3곳의 의료기관에서 진단을 받은 후 수술 여부를 결정할 것 △치료목적 외 단순 시력 교정만을 위한 백내장 수술은 실손보험금을 받기 어렵다는 점을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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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수술 후 실손보험금 미지급 급증...“소비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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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녹내장·당뇨·황반변성으로 실명, 상실감 크다
-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최근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삼출성 황반변성을 진단 받으면 자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삼출성 황반변성의 자살 위험도는 각각 1.0배, 1.4배, 1.2배 증가했으며, 특히 실명질환 환자는 최초 진단 후 3~6개월째 자살 위험도가 5배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안과 김영국 교수의 분석 결과, 2010년부터 2020년까지 관찰 대상 280만명 중 1만3천205명이 자살로 사망했으며, 이들 중 34%는 시력을 위협하는 안구질환을 진단받은 경험이 있었다. 시력을 위협하는 안구질환으로 인한 자살 사망자 중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삼출성 황반변성을 앓았던 비율은 각각 48%, 57%, 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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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녹내장·당뇨·황반변성으로 실명, 상실감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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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승 LPGA 골퍼 김하늘 프로 “어깨 아프면 ‘어깨 건강 TV’ 볼 것”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통산 LPGA 14승의 위업을 이룬 골퍼 김하늘 프로가 ‘어깨 건강’ 홍보를 위해 나섰다. 김하늘 프로는 30일 서울 강남 앨리스스튜디오에서 열린 ㈔대한견주관절의학회(견주관절의학회)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했다. 이날 견주관절의학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김 프로는 “다행스럽게 현역 시절에 부상이 없었다”며 “골프 선수 외에 다양한 스포츠 선수나 일반인도 어깨로 괴로워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그 분들이 아프지 않는 그날까지 제가 어깨 건강 정보를 알리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행사를 마련한 견주관절의학회 신상진 회장(이대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어깨질환 관련 무분별한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어 환자들이 병원을 떠돌고 있다”며 “어깨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학회로써 책임감을 가지고 올바른 정보 전달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견주관절의학회는 2년 전 ‘어깨 건강 TV’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의학적 근거가 있는 어깨질환 치료와 예방법에 대해 알리고 있다. 학회에서 유튜브 채널을 담당하고 있는 김종호 여의도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어깨가 아플 때는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하지만 비전문가들이 만든 유튜브 영상이 많아 우려스럽다”며 “공인된 어깨·팔꿈치 건강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견주관절의학회는 매년 3월 마지막 주 목요일로 지정된 ‘어깨 관절의 날’을 맞아 전국 병원에서 ‘어깨 질환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라 주제로 건강강좌를 진행한다. 경북대병원은 오는 4월 3일(월) 오전 10시부터 병원 대강당에서 ‘어깨 질환에 대한 오해와 진실들’이라는 주제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경북대병원 정형외과 윤종필 교수는 “어깨 질환에 대한 세간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퇴행성 질환, 회전근 개 파열, 인대 손상 등 다양한 어깨 관절 질환의 증상, 종류와 치료법 등에 대해 상세히 강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오는 4월 3일(월) 오후 5시부터 ‘어깨관절의 날’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노규철 교수는 “어깨 건강의 비밀, 어깨 수술의 비밀 등의 내용을 강의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어깨 관절 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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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승 LPGA 골퍼 김하늘 프로 “어깨 아프면 ‘어깨 건강 TV’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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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근감소증’ 사망 위험 높이는 ‘질환’...예방 중요
-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우리 몸은 600개 이상의 근육으로 구성돼 있고, 몸무게 절반은 근육이 차지할 정도로 근육의 비중이 높다. 그러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근육량이 줄어든다. 보통 어르신들이 ‘기력이 없다’고 말하는 것도 근육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운동을 하지 않는다면 30대부터 근육은 줄어들기 시작해 70대가 되면 원래의 절반 수준까지 줄어든다. 예전에는 이를 당연한 노화 중 하나로 여겼지만, 최근에는 근감소증에 질병코드를 부여하는 등 공식적인 질병으로 인정하는 추세다. 근감소증은 나이가 들면서 근육의 양, 근력, 근육 기능이 모두 감소하는 질환이다. 1초에 1m도 이동하지 못할 정도로 걸음 속도가 느려지고, 앉았다가 일어날 때 유독 힘들어한다. 노인 근육량 감소, 사망위험 높여...정기적 검사과와 관리 필요 특히, 근감소증을 겪는 노인이 그렇지 않은 경우 보다 사망위험이 3.74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명지병원 신장내과 오동진, 권영은 교수와 노인의학센터(센터장 양준영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노인 근육량 감소가 사망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노인의 정기적인 근감소증 검사와 이에 따른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7년 9월부터 10월까지 요양원 9곳에 거주하는 노인 279명을 대상으로 체성분 분석을 통해 근육량과 세포의 완전성 및 건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위상각(Phase angle)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전체 대상자의 85.3%인 238명이 근감소증으로 진단됐다. 근감소군의 평균연령은 84세로 근감소증이 없는 정상군에 비해 3세 높았으며, 평균 체질량지수(BMI)와 간이영양평가(MNA) 점수도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특히 근감소군이 정상군에 비해 사망위험도가 3.74배 높았다. 근감소 및 위상각과 사망위험도 사이 연관성은 다변량 회귀 분석법(Cox regression analysis)을 이용했으며, 위상각이 1도 증가할 때마다 사망위험도는 0.59배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근육량이 적은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사망위험이 높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었지만, 진료 현장에서 노인의 근감소증 진단이 쉽지 않아 사망위험도와의 연관성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노인의 근감소증과 사망위험도 간의 관련성 규명은 물론, 요양원 등 장기요양시설에 거주하는 노인의 지속적인 근감소증 검사를 통해 사망위험성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한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권영은 교수는 “그간 노인의 근육량 감소는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의 하나로만 간주돼 왔다”며, “노인 장기요양시설에서 체성분 분석기를 통해 정기적으로 근육량 및 위상각을 측정한다면 근감소증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사망위험도가 높은 환자를 더욱 체계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근감소증 동반한 신장이식 환자, 사망률 2.4배 더 높아 또한, 근감소증이 신장이식 후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이식외과 김현정, 이주한, 허규하 교수 연구팀은 신장이식 환자가 근감소증을 동반하면 사망률이 근감소증이 없는 신장이식 환자보다 최대 2.4배 높다고 29일 밝혔다. 신장은 혈액 내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는 장기다. 당뇨병 등에 의해 신장이 망가져 그 기능이 떨어진 상태를 ‘만성 신장병’이라 한다. 만성 신장병을 앓으면 체내 노폐물이 쌓여 혈관염증과 동맥경화, 만성 질환으로 인한 근감소증 등 여러 합병증이 나타난다. 만성 신장병은 신장의 잔여 기능이 90% 이상이면 초기, 10% 정도면 말기로 나뉜다. 초기에는 투석을 받아 몸속 노폐물을 인공적으로 거른다. 말기 환자에서는 신장이식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2022년 국민건강보험 자료에 따르면 신장이식이 필요한 말기 환자가 신장이식의 대상이 되는 신규 말기 환자 발생은 2012년 6천여 명에서 2021년 1만 1천여 명으로 증가했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에는 증가 폭이 187.5%로 65세 미만(73.5%)보다 훨씬 높았다. 연구팀은 만성 신장병 환자가 단백질 섭취량을 줄여 근육량이 줄고, 특히 체내 근육량이 적은 고령층 환자가 증가했다는 점에서 신장이식 예후와 근감소증의 관계 규명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2004년부터 2019년 사이 세브란스병원에서 신장이식을 받은 623명을 대상으로 근육량과 수술 예후의 관계를 분석했다. 우선 컴퓨터 단층 촬영(CT)으로 환자의 근육량을 측정해 근감소증 군(155명)과 정상 군(468명)으로 나눠 생존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신장이식 후 10년 내 사망률이 근감소증 군에서 정상 군 대비 최대 2.4배 높았다. 이식 후 1년, 5년, 10년 사망률은 정상 군은 각 1.5%, 4.4%, 7.1%였으나, 근감소증 군은 4.6%, 11.6%, 17.1%였다. 특히, 수술 후 1년 이내 재입원하는 경우 또한 근감소증 군에서 유의하게 많았다. 수술 후 1개월, 3개월, 12개월 안에 재입원하는 사례를 확인했을 때, 정상 군은 각 16.8%, 26.6%, 48.2%였지만 근감소증 군은 각 28.3%, 38.8%, 58.6%로 더 높았다. 특히 1개월 안에 재입원하는 경우 근감소증 군에서 약 1.7배 정도 높았다. 이주한 교수는 “근육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고령의 신장이식 수술 사례가 증가하는 만큼 신장이식에 앞서 근감소증은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신장이식 수술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찾아내기 위한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한 치료제 없는 근감소증, 예방과 관리가 최선 한편, 근감소증의 발생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원인은 단백질 섭취 저하, 운동량 부족, 운동 부족 등이다. 노화와 동반된 호르몬 부족도 원인으로 꼽힌다. 근감소증은 아직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해 근육량을 유지해야 한다. 다만 운동만으로는 근육량 유지 및 강화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필수 아미노산 중심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단백질은 콩과 두부, 기름기 없는 고기, 계란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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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근감소증’ 사망 위험 높이는 ‘질환’...예방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