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Home >  질병 >  기타질환
실시간뉴스
-
-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 먹었는데, ‘천식’ 좋아져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고지혈증 치료제의 대표주자인 '스타틴'의 복용이 천식 악화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천식은 간헐적으로 기관지가 좁아짐에 따라서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발작적인 기침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완치가 어려워 증상을 감소시키고, 발작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해심·장재혁 교수팀과 의료정보학교실 박래웅 교수팀(박철형 연구원)은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을 지속적으로 복용한 천식 환자 545명과 복용하지 않은 천식 환자 545명의 임상 데이터를 10년에 걸쳐 추적 관찰했다. 천식은 만성 기도 염증이 특징인 호흡기질환으로 그 발생과 경과에 다양한 기전들이 관여하는데, 최근에는 비만 뿐 아니라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성 증후군 또한 전신 염증 반응에 관여해 천식의 증상 조절과 예후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스타틴이 천식 기도에 항염증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천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려져 있지 않다. 스타틴은 고지혈증 치료 및 예방을 위해 사용하는 약물로, 간에서 콜레스테롤 생성 억제, 혈액 속 콜레르테롤 농도 낮추기, 염증 감소 등의 효과가 있다. 연구팀은 두 환자군을 대상으로 △ 천식 악화 △ 천식 관련 입원 △ 2형 당뇨병·고혈압 발병 위험도 △ 염증 지표의 변화 등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고지혈증으로 스타틴을 지속 복용한 천식 환자군은 복용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천식 악화의 위험은 29%, 중증 천식 악화의 위험은 43% 낮은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천식 악화는 천식 증상 악화로 인해 예정되지 않은 병원 방문을 한 경우를, 중증 천식 악화는 전신 스테로이드 투여가 필요한 경우로 정의했다. 또 두 환자군에서 천식의 주요한 원인인 호산구의 변화는 뚜렷하지 않은 반면, 대표적인 염증 지표인 C 반응 단백질과 면역글로블린 E 및 저밀도 콜레스테롤(LDL)은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는 스타틴이 천식을 악화시키는 염증과 깊은 연관이 있는 호산구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이외에 다른 염증 조절 기전을 통해 천식의 악화에 영향을 준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스타틴이 2형 당뇨병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에서 두 환자군 간 당뇨병 발생에 유의한 차이가 없어 천식 치료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장재혁 교수는 “서로 별개의 질환으로 여겨졌던 고지혈증과 천식 간의 연결고리를 입증했으며, 더 나아가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이 성인 천식 환자의 악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10월 국제 학술지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 저널(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In Practice)에 성인 천식 환자에서 스타틴 치료의 실제 효과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한편, 천식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상호 작용하여 나타나는데 부모가 모두 천식이나 비염이 있는 경우 자식에게 천식이 생길 확률은 70%, 한쪽 부모만 있는 경우는 30%이지만 부모가 모두 건강한 경우에는 3% 미만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환경적인 요인이 더욱 중요한데 대표적인 알레르겐으로는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반려동물, 바퀴벌레, 꽃가루 등이 있는데 이런 알레르겐 외에도 운동이나 스트레스, 찬 공기 등이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할 수 있다. 알레르겐을 흡입하게 되면 기도에서 면역반응을 일으켜 기도 과민성과 기관지의 염증을 초래하게 되어 증상을 일으킨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의사의 진찰과 검사가 필요하다. 폐기능 검사로 폐활량을 측정하여 기관지가 좁아진 정도를 알 수 있다. 폐기능 검사를 통해 기관지가 좁아져 있음을 확인하고 기관지 확장제 투여 후 폐활량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하면 천식을 의심할 수 있다. 천식을 확진하려면 메타콜린이라는 약물을 사용하여 기관지유발검사를 시행한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을 확인하려면 피부반응검사를 하게 되며, 피부반응검사가 번거로울 경우 혈액검사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
- 질병
- 기타질환
-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 먹었는데, ‘천식’ 좋아져
-
-
‘내 눈 안구건조증 원인은 스마트폰·컴퓨터’
- [현대건강신문] 지난 10월 대한안과학회는 안구건조증에 대한 대중인식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마케시안 헬스케어와 함께 전국 20~60대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안구건조증에 대한 대중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기존의 안구건조증 주요 원인으로는 노화가 꼽혔지만 젊은 환자들이 안구건조증 증세를 호소하는 경우가 증가하면서 안구건조증에 대한 위험이 전세대로 확산되고 있다. ‘본인이 안구건조증에 걸리거나 걸릴 가능성이 높은 이유’를 묻는 중복선택 질문에 무려 설문 참여자 중 73.4%가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장시간 사용’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미세먼지, 공해 등 대기환경 56.4% △냉난방 기기 등 건조한 환경 53.0% △노화 49.5% △콘택트렌즈 착용 16.8% △라식·라섹 16.6%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질병 보유 또는 약물 복용 7.3% 순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장시간 사용’을 안구건조증의 원인으로 꼽은 응답자는 연령대별 기준 △50대 84.1% △20대 76.8% △30대 72.8% △40대 65.7% △60대 65.4% 순으로 나타났다. 세대를 막론하고 전자기기 장시간 사용이 안구건조증 발병의 주요 원인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안구건조증 초기 증세로는 뻑뻑함, 눈 시림, 충혈, 이물감, 통증, 시력 저하 등이 있으며 조기에 진단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안과학회 이종수 이사장(부산대병원 안과 교수)은 "전자기기 보급화, 콘택트렌즈 사용 등으로 젊은 세대의 안구건조증이 발병률이 증가하는데 반해 상대적으로 경각심은 부족한 경향을 보인다"며 " 눈깜박임 횟수를 감소시키는 전자기기 사용이나 에어컨, 연기, 대기오염 등 환경으로 인해 안증상이 악화되거나 시력 변화를 초래하는 경우 건성안을 의심해야 하며 초기에 안검진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 질병
- 기타질환
-
‘내 눈 안구건조증 원인은 스마트폰·컴퓨터’
-
-
30대 조기폐경 여성, 심뇌혈관질환 사망률 높아
- [현대건강신문] 30대 폐경을 겪은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팀은 최근 연구를 통해 ‘조기폐경 및 이른 폐경과 심혈관질환, 사망위험과의 관계’를 규명했다. 폐경은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주요인자 로 생각되고 있지만, 인종과 민족에 따라 조기폐경 발생률이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경은 보통 50세 전후에 나타난다. 40세에서 44세 사이에 폐경이 발생하는 경우를 이른폐경, 그보다 빠른 40세 이전에 폐경이 발생한 경우를 조기폐경으로 정의한다. 한국인에서 폐경 시기가 심뇌혈관질환과 사망에 대한 독립적인 위험요소 인지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아 관련 연구가 요구되어 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국가검진데이터를 통해 2009년에 수검한 폐경이후 여성 1,159,405명을 대상으로 평균 10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중 19,999명이 조기폐경이었으며, 1,139,406명은 40세 이상의 시기에 폐경이 나타났다. 연구 결과, 40세 이전에 폐경이 나타난 경우 50세 이상에서 폐경을 겪은 여성에 비해 심근경색의 위험이 1.4배, 뇌경색의 위험은 1.24배, 사망률은 1.1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에서 가장 낮은 연령 그룹인 30~34세에 폐경을 겪은 경우, △심근경색은 1.52배 △뇌경색은 1.29배 △사망률은 1.33배로 가장 높은 위험도를 나타나는 등 폐경의 연령이 낮을수록 모든 위험도가 증가함이 밝혀졌다. 이규배 교수는 “여성에서 발생하는 심뇌혈관질환은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인지도가 낮은 편이고 그로 인해 치료가 늦어지거나 치료를 받아도 소극적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위험인자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연구에서는 폐경이 심뇌혈관질환과 사망률에 독립적인 위험인자라는 사실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했었고 이번 연구결과에서 폐경이 발생한 연령이 낮을수록 심뇌혈관질환의 위험과 모든 원인으로 부터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하였다”며 “연구 결과에 따라 폐경은 그 자체만으로도 뇌심혈관 질환의 위험요소로서 고려되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양현 교수는 “국내 코호트 데이터를 통해 폐경이후 한국인 여성의 건강척도로서 폐경시기가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을 확인한 연구”라며 “폐경 이후 여성에서는 더욱 적극적인 관찰과 위험인자 조절을 통해 치명적인 질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추적 관리할 수 있는 관련 가이드라인이 보완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 질병
- 기타질환
-
30대 조기폐경 여성, 심뇌혈관질환 사망률 높아
-
-
희귀난치 질환 ‘천포창’,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 효과적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난치성 희귀질환인 천포창으로 특정 부위 만성 물질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피부과 김종훈 교수 연구팀은 천포창에서의 만성 물집 발생 매커니즘 및 국소 치료법의 효용성을 밝혀냈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는 기존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천포창은 피부와 점막에 수포를 형성하는 만성 물집 질환으로, 정상적으로 외부 항원을 공격해야할 항체들이 자신의 점막과 피부를 외부물질로 잘못 인식해 공격해 수포를 유발한다. 천포창은 보통 천포창, 낙엽상 천포창, igA 천포창, 약물 유발성 천포창, 종양 연관성 천포창 등 5가지가 있는데, 이 중 보통 천포창과 낙엽상 천포창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전신에 나타나는 다수의 커다란 수포가 특징적인 천포창은 나이가 들수록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해 50세를 넘으면 2배 이상, 80대에는 4배 이상 높게 나타나며, 사망률이 10%에 이를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현재 물질이 체표면적에 어느 정도 침범했는지를 고려해 증상에 따라 치료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아 스테로이드제와 면역조절제 등으로 약물치료, 물리치료, 국소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하고 있다. 기본적인 치료방법은 스테로이드를 통한 치료이다. 스테로이드를 통해 천포창의 사망률이 많이 낮아졌지만, 오랜 기간 많은 용량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다 보면 부작용이 따른다. 대표적으로 당뇨, 고혈압, 골다공증, 위궤양, 백내장, 피부위축, 쿠싱증후군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연구팀은 만성 재발성 수포창 환자의 경우 피부 병변이 특정 부위에 고정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물집을 발생시키는 특정 구조가 피부 병변 내에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구조에 작용하는 매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시행했다. 더불어 국소 치료법으로도 이를 제거할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 천포창 환자에게서 치료가 되지 않는 만성 물집을 조사한 결과, 연구팀은 병변 근처에 3차 림프구 구조(TLS, Tertiary Lymphoid structure)가 존재함과 이들 구조 내에 자가 항원 특이 B세포와 CXCL13+CD4+T세포가 다수 존재함을 확인했다. TLS는 건강한 조직에서는 형성되지 않으며 만성 염증, 또는 암이 있는 곳에서만 형성돼 면역력을 발휘하는 이른바 ‘면역체 공장’이다. 자가면역질환에서의 TLS는 결과적으로 외부 항원이 아닌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셈이다. 더불어 연구팀은 18명의 환자들에게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시행한 결과, 만성 병변이 호전되는 것을 확인했다. 김종훈 교수는 “오랫동안 낫지 않는 물집 병변으로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아야 했던 천포창 환자들에게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통해 질환을 완전관해시킬 수 있다는 새롭고도 간단한 치료 접근법을 제시한 연구”라며 “최근 암치료에서 면역 항암제 예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3차 림프구 구조 형성에 관한 매커니즘을 이해함으로써, 향후 종양 내 미세환경 연구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 질병
- 기타질환
-
희귀난치 질환 ‘천포창’,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 효과적
-
-
겨울 기모레깅스, 혈관 울퉁불퉁 하지정맥류 원인
- [현대건강신문] 직장인 ㄱ씨(28세, 여) 겨울을 맞아 롱부츠와 보온성을 높여줄 기모레깅스를 구입했다. 추운 겨울철 체온을 유지해 주고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줄 수 있어 자주 신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종아리 부위에 혈관이 보이고 통증이 심해져 살펴보니 혈관이 울퉁불퉁 불거져 병원을 찾았고 하지정맥류를 진단받았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판막에 이상이 생겨 발병하는 혈관질환이다. 다리 정맥에는 60여 개의 판막이 있다. 판막은 다리로 내려온 혈액이 역류하지 않고 다시 심장 쪽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판막에 이상이 생기면 혈액의 역류를 막지 못해 피가 몰리게 되고 혈관 팽창을 유발해 혈액 순환에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이를 방치할 경우 종아리 부위 혈관이 마치 지렁이가 기어가듯 울퉁불퉁 불거지게 되고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프고 붓거나 쥐가 나며 쉽게 피로해지게 된다. △피부 색소침착 △피부염 △혈관염 △출혈 등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피부궤양까지 유발한다. 소화불량과 변비를 유발할 수 있고 여성의 경우 호르몬 대사까지 방해해 생리불순이나 생리통을 악화시킬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하지정맥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요소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온과 패션을 위해 착용하는 레깅스나 부츠는 다리를 압박해 혈액과 체액의 흐름이 방해받게 돼 하지 건강에 좋지 않다. 또한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온열기구를 강하게 사용할 경우 실내외 온도 차가 커져 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해 탄력이 낮아져 하지정맥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다리 근력이 약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정맥류는 증상의 경중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초기에는 적당한 운동과 휴식, 압박스타킹 착용 등으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역류로 기능을 상실한 대복재 정맥을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환자의 혈관상태에 따라 고위결찰 및 발거술, 국소혈관절제술, 레이저수술, 혈관경화요법 등 다양한 방법을 시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치료법의 발달로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 고려대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전흥만 교수는 “하지정맥류가 간단한 수술로 완치되는 질병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심부정맥혈전증까지 유발하기도 한다”며 “나이가 들고 오래 서 있는 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 경험하기에 하지정맥류와 이를 유발하는 하지정맥순환부전 증상이 있을 경우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압박, 운동, 약물, 수술 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복합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흥만 교수는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릎 부위까지 꽉 조이는 부츠보다 발목 움직임이 편한 신발이 좋으며, 다리를 자주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앉아 있을 때도 다리 꼬는 자세를 삼가고 잠들기 전 발목에서 무릎을 향해 쓸어 올리듯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 질병
- 기타질환
-
겨울 기모레깅스, 혈관 울퉁불퉁 하지정맥류 원인
-
-
경남 중심 12세 이하 ‘백일해 집단감염’ 비상
- [현대건강신문] 마스크 의무 해제 이후 처음으로 맞는 겨울, 크고 작은 전염병들이 기승이다. 독감과 코로나19에 이어 이번엔 경상남도를 중심으로 ‘백일해’가 심상치 않다. 예방접종으로 발병률이 급격히 낮아졌던 백일해의 유행 조짐이라 정부와 전문의, 보호자들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지난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백일해 환자는 83명으로 작년 25명이었던 것에 비해 3배나 많이 관찰되고 있다. 특히나 환자의 대다수가 12세 미만 어린이다. ‘백일간 기침을 한다’는 뜻의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에 감염됐을때 생기는 질환으로 2급 법정 호흡기 감염병이다. 증상은 감기와 비슷한데 14일 이상 지속되는 발작적인 기침이 특징이다. 낮은 연령일수록 사망률이 높아 만 1세 미만에서 최고 사망률을 보인다.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에 백일해가 포함되어 있지만 청소년이나 성인이 되면 그 효과가 떨어지고 접종률 또한 낮다. 백일해는 3~12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발현되는데, 감염초기 전염력이 가장 높다. 또 잠복기 중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증상과 합병증을 줄이는 핵심이기 때문에 감염자와 접촉하였을 경우 당장은 증상이 없더라도 전문의를 찾아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감염 전문의 이지현 교수는 “백일해는 청소년이나 성인에서 발생하고 백신 접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어린이에게 전파되는 양상이라, 소아에서 주로 나타나는 질병”이라며 “아이들을 위해 성인들이 먼저 감염관리 수칙을 잘 지켜야한다”고 말했다. 백일해에 감염됐을 경우 3개월 미만의 영아나 기저 질환이 있는 소아는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며 항생제 치료를 받는 환자 기준으로 5일 이상의 격리가 필요하다. 이지현 교수는 “아이들에게서 열과 함께 기침 증상이 있으면 감기나 독감, 코로나 이외에도 백일해를 의심해야 하며, 발작성 기침(Whooping cough)을 하면 강하게 의심해야한다. 기침이 점차 심해지면 기침 끝에 ‘흡’하는 소리가 들리고, 얼굴이 빨개지며 눈이 충혈되는 증상을 보인다”며 “백일해는 전염력이 높은 만큼 어린이집이나 학교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받고 치료를 즉시 시작해 증상을 억제하고 폐렴이나 중이염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지지 않게 막아야 한다”며 “백일해 백신인 DTaP백신은 생후 2,4,6개월에 3차까지 접종을 하고, 4차는 생후 15-18개월 사이에 이뤄진다. 5차 접종은 만 4-6세, 6차는 만 11-12세에 맞아야하며 이후 10년에 한 번씩 재접종을 해야한다. 따라서 4~12세 백일해 추가접종이 권장되는 시기의 어린이의 경우 백일해에 대해 추가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
- 질병
- 기타질환
-
경남 중심 12세 이하 ‘백일해 집단감염’ 비상
실시간 기타질환 기사
-
-
코로나19 백신, 독감처럼 연 1회 정례화...고위험군 2회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코로나19 백신도 독감 백신처럼 일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접종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2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본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앞선 이날 오전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고위험군의 중증화와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2023년 코로나19 예방접종 기본방향’을 수립했다. 이번 예방접종 기본방향에서는 동절기 추가접종을 오는 4월 8일자로 종료하고, 2023년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연 1회 4분기에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지영미 청장은 “최근 방역상황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이번 월요일에는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되었다”며 “다만, 코로나19는 아직 인플루엔자보다 치명률이 높고 신규 변이 출현에 대한 우려도 있는 만큼 아직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방역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우리 국민의 면역 수준도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재감염까지 소요 기간과 중증화 및 사망예방효과 지속 기간도 10개월 이상 유지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올해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고위험군의 중증 및 사망 예방을 최우선 목표로 시행한다. 연 1회 접종의 시기는 10~11월이다. 지 처장은 “이는 통상적으로 동절기가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질병 부담이 증가하는 시기이고,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과의 연계도 검토한 결과”라며 “접종에 활용될 백신은 국내 유행상황에 가장 적합하고 확보 가능한 백신으로 추후 국내의 상황을 고려하여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접종 대상은 모든 국민이며, 접종의 최우선 목표를 고려해 반드시 접종해야 하는 고위험군을 지정해서 더욱 적극적으로 권고한다. 고위험군의 범위는 65세 이상 고령층,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구성원, 항암치료자, 면역억제제 복용 환자 등 면역저하자, 그리고 당뇨병·천식 등 기저질환자다. 특히, 면역저하자의 경우 접종을 통한 면역 형성이 어렵고 항체의 지속 기간도 짧은 점을 고려해서 연 2회 접종을 시행한다. 지 청장은 “면역저하자에 대한 세부적인 백신 접종 계획은 별도로 수립해서 조만간 발표하도록 하겠다”며 “또한, 백신 접종은 현재까지와 마찬가지로 모든 국민들께 무료로 2023년도에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예상치 못 한 대유행, 또는 신규 변이 출현 등으로 환자 발생, 중증화, 사망률과 또 방역의료체계에 큰 변화가 확인되는 경우에 일시적인 유행 억제나 대응을 위해서 백신 접종도 시행할 수 있다.
-
- 질병
- 기타질환
-
코로나19 백신, 독감처럼 연 1회 정례화...고위험군 2회
-
-
“꽃가루에 미세먼지까지, 알레르기 환자 면역치료 고민해봐야”
- [현대건강신문] 계절이 변화하면서 일교차가 커지면 기관지나 코 점막이 예민한 호흡기 알레르기 환자들은 민감하게 반응한다. 또한 피부 알레르기 환자들은 미세먼지와 꽃가루 등으로 인해 피부가 예민해지고, 환절기에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알레르기 치료 방법에는 주변 환경을 회피하는 환경요법이나 약물을 투여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물치료 등이 있다. 하지만 알레르기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면역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이서영 교수와 알레르기 질환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면역치료에 대해 알아봤다. 알레르기 질환은 알레르기로 인해 생기는 질환이다. 알레르겐의 종류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조직에 따라 여러 유형을 나타내며, 주된 질환으로 △기관지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두드러기 △아토피 피부염 △음식물 혹은 약물 알레르기 등이 있다. 알레르기 질환의 진단에는 △특징적인 증상 △발병 시기 △환경 △노출 물질 △가족력 등이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 치료 방법에는 문제를 일으키는 환경적 자극들을 피하는 △회피요법 △항히스타민제 △흡입·비강·피부 도포 스테로이드 등으로 증상을 조절하는 약물치료 등이 있다. 그리고 알레르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 원인 알레르기 물질에 대한 신체의 과민한 면역반응을 덜 예민한 쪽으로 바꾸는 ‘면역치료’가 있다. 면역치료는 알레르기를 뿌리 뽑는 유일한 방법이다. 알레르기 면역치료는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매우 낮은 농도의 알레르기 물질을 규칙적으로 증량 투여해 더 이상 원인물질에 반응하지 않도록 면역 관용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너무 연로하거나 임신 중에는 면역치료는 시행하지 않고 그 이외의 경우에는 누구나 면역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알레르기 면역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나 항원이 있어, 치료 가능성에 대해 알레르기 전문의와 상의가 필요하다. 면역치료를 시작하기 전, 알레르기 확인 방법으로 ‘피부 반응 검사’ 혹은 ‘혈액 검사’를 먼저 시행한다. 선행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는 항원이 자신의 알레르기 증상과 일치한다면, 이때 면역치료를 결정하고 진행한다. 알레르기 면역치료는 알레르기 비염과 결막염에서 가장 치료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천식이나 난치성 아토피 피부염에도 일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항원 측면에서는 특정 항원에 대해 감작이 되어 있는 경우에 면역치료가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집 먼지 진드기, 고양이 혹은 강아지 털, 여러 종류의 꽃가루 등이 면역치료가 가능한 항원이다. 알레르기 면역치료에는 크게 피부에 주사를 놓는 ‘피하면역치료’와 혀 밑에 원인물질을 떨어뜨리는 ‘설하면역치료’로 나뉘며, 두 가지 방법 모두 3~5년 정도 지속해야 하는 치료다. 피하면역치료는 의료진이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주사로 주입하는데, 초기 3개월 정도는 주 1회, 그 이후에는 월 1회 주기로 투여한다. 반면 설하면역치료는 전문의 처방에 따라 자가 치료가 가능하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 추출물을 혀 아래 점막에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집에서도 시행 가능한 방법이다. 다만, 설하면역치료는 집 먼지 진드기에 한해서 시행이 가능하다. 피하면역치료의 경우 주사 부위가 가렵거나 따끔거리고 붓는 증상이 며칠 지속될 수도 있고, 설하면역치료의 경우에도 국소적으로 혀 밑이나 입술이 붓고 입 주변이 가려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알레르기 약을 투여하면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반응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면역치료는 알레르기 질환을 뿌리 뽑는 유일한 치료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 효과가 많이 증명되어 있다. 하지만 치료 전 알레르겐과 개인별 증상의 상관관계를 100% 수치화해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피부 반응 검사에서 집 먼지 진드기에 대해 반응이 세게 나왔으나, 사실은 일상생활에서 집 먼지 진드기 이외의 온도 차이나 미세먼지 등의 다른 요인들 때문에 증상이 나빠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치료를 시작하고 반응을 확인하면서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에는 꼭 3~5년 치료를 지속하지 않고 중단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치료 효과가 매우 좋은 경우에는 5년을 채워 치료를 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면역치료가 종료된 이후 약 10년까지도 오랜 기간 치료 효과가 지속될 수 있다. 면역치료는 알레르기 염증 자체를 해결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현재 본인이 증상이 있는 상태라면 반드시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면역치료는 향후 특정 항원에 노출됐을 때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재발 방지 치료이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다.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면 병원에 방문해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방법을 찾길 바란다.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이서영 교수]
-
- 질병
- 기타질환
-
“꽃가루에 미세먼지까지, 알레르기 환자 면역치료 고민해봐야”
-
-
장기이식대기자 4만1천명...대안으로 등장한 순환정지 후 장기기증(DCD)은?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2022년 기준으로 장기이식대기자가 4만1천명에 달하고 장기 기증 대기 중 숨지는 사람이 이어지며,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순환정지 후 장기기증(Donation after circulatory death, DCD)’ 제도를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순환정지 후 장기기증(DCD)’에서의 죽음의 결정을 둘러싼 윤리적 논란으로 ‘넘어야할 산’이 있어, 보건당국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2년 기준 장기이식대기자 수는 4만 1,706명으로 최근 5년 내 최고 수준인 반면 뇌사기증자 수는 같은 해 기준 405명으로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2021년 기준으로 하루에 6.8명이 장기 이식 대기 중 사망하고 있어, 뇌사자 장기 구득보다 손쉬운 ‘순환정지 후 장기기증(DCD)’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DCD란 뇌사가 아닌 순환기관 정지로 사망한 사람의 장기를 기증하는 것으로, 사람의 심장 박동이 멈추고 그 사람이 사망 선고를 받은 후에 장기 기증 과정이 진행된다. DCD는 이식에 사용할 수 있는 장기 사례가 뇌사 보다 많아 장기 기증 활성화를 위해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이식 전문의를 통해서 나오고 있다. 김동식 대한이식학회 장기기증활성화위원장은 지난 7일 열린 ‘장기기증 제도의 발전 방향 모색 토론회’에서 해외 여러 국가에서 제도적 기반 아래 증가 추세에 있는 DCD 제도의 국내 도입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우리나라 현행법상 DCD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법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명수 대한이식학회 이사장(세브란스병원 외과 교수)은 “국내 장기이식의 중요한 역할을 했던 뇌사자 장기이식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현실에서 건설적인 토의를 통해 장기기증만을 애타게 기다리는 환자가 기다림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DCD 제도 도입을 지지했다. 보건복지부 지정 장기기증 업무를 수행하는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의 문인성 원장은 “생체 장기이식은 전 세계에서 가장 활성화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뇌사 장기이식은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미 30년 전부터 외국에서 활성화되어 있는 DCD 제도 도입을 위한 논의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DCD제 도입을 위해 윤리적인 문제를 사회적 합의를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는 의견도 여전하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오재숙 부장은 “DCD에 대해 국민들이 걱정할 수 있는 다양한 윤리적인 쟁점들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특히 다양한 원칙들을 지키고 평가할 수 있는 제도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김정숙 혈액장기정책과장은 “연명의료중단과 연계된 DCD 제도의 시행을 위해 성숙한 사회적 합의는 필요하다”며 “연명의료중단 시행 결정 이후 장기기증 의사를 확인하고 절차를 밟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두 제도가 원활하게 연계될 수 있도록 개선하기 위해 정부에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생명윤리정책과 이신영 사무관도 “연명의료결정법과 DCD 제도가 상충되지는 않으나 대부분의 연명의료 중단을 결정한 환자들은 장기기증에 적합하지 않은 환자들”이라며 “현재도 제도의 간소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연명의료 중단 절차가 더욱 복잡해지면 연명의료결정 제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참석해 장기 이식 문제 해법에 대해 공유했다. 고영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장기이식 대기자와 기증자의 비율이 100대 1인 현실에서 귀중한 생명을 소생시킬 수 있는 장기기증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DCD 제도 도입을 위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었으면 한다”고 말했고, 토론회 끝까지 자리를 지킨 서영석 의원(민주당)은 “장기기증제도와 연명의료결정제도 모두 필요한 제도로, 조화를 이루어 국민에게 존엄한 삶을 제공하는 동시에 생명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 질병
- 기타질환
-
장기이식대기자 4만1천명...대안으로 등장한 순환정지 후 장기기증(DCD)은?
-
-
독감 발병 5세 미만 가장 많고, 사망률 80세 이상 최고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독감(인플루엔자) 환자는 5세 미만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사망자는 80세 이상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어 생기는 병으로 일반적으로 고열(38∼40℃), 마른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과 두통, 근육통, 피로감, 쇠약감, 식욕부진 등 전신증상을 보인다. 만성기관지염이나 만성호흡기질환, 만성심혈관계질환의 경우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고령자, 소아, 만성질환자 등은 폐렴 등 합병증이 잘 발생하여 이로 인해 입원하거나 사망하는 경우도 있어, 이들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강조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과 서울대의대 연구팀은 2023년 2월 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플루엔자의 발생률, 중증화율 및 사망률 현황’ 연구 결과를 대한의학회의 영문 학술지인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플루엔자 발병률은 5~10%이며, 이 중 20만~60만 명이 사망한다. 특히, 인플루엔자는 감염성 질환의 감염경로와 유사해 호흡기 감염성 질환을 이해하는 기본 모형이자 방역정책을 결정하는 기준으로 사용되어 왔지만, 한국은 국가 차원에서 인플루엔자 발병률 및 사망률 조사가 아직 없어 보건 정책을 수립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인플루엔자 연령별 사망률 등 관련 분석을 위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조사 대상은 인플루엔자 질환으로 외래에 오거나 입원한 사람이었으며, △위험도(경도-중등도-중증-사망) △연령 △성별 △기저질환 △의료급여환자 등 다양한 형태로 나눠 분석했다. 연구 결과 지난 11년간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환자는 연도별 최소 21만 명에서 최대 303만 명으로 변동이 매우 컸다. 대부분 인플루엔자 환자는 경증이었으나 평균 9.7~18.9% 환자는 입원치료를 받았고 0.2~0.9% 환자는 기계 호흡 치료나 중환자실 입원치료를 받았다. 연령군별로 보면, 경증 환자 중에서 4세 이하 환자(70.1~84.2%)가 가장 높았고, 중증 환자 중에서는 80세 이상(1.6~8.6%)이 가장 높았다. 2018년 인플루엔자로 인한 입원과 중증이환의 위험은 다른 연령군에 비해 80세 이상과 4세 이하에서 높았고, 의료급여 환자와 동반질환이 많은 환자에서 위험도가 높았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했고, 반면에 4세 이하 영유아에서는 사망 위험이 낮았다. 또한 5세 미만 발병 수는 10만 명당 1,451~22,66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수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체 사망자 중 67% 이상이 60세 이상 고령자였으며, 49세 이하는 0.1%였던 사망률이 80세 이상에서는 1.9~2.9%까지 치솟았다. 연령 요인 외에도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남성, 의료급여환자, 기저질환의 중증도로 나타났다. 논문 1저자인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이혜진 교수는 “이전에는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인플루엔자 연구가 없어 관련 보건 정책을 수립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연구로 국내 최초 연령별 인플루엔자 유병률, 중증화율, 사망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교신저자인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급성 호흡기 감염병 발생 시, 이들 질환의 중증도를 파악하여 기초자료 제공 등 방역 정책 수립에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신종 감염병 관리 정책을 수립하는데 활용될 뿐만 아니라, 인플루엔자 사망률을 낮추는 백신과 항바이러스제 처방 정책을 수립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심평원 이진용 심사평가연구소장은 “심평원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보건 정책적으로 활용도가 높은 전 국민 수준의 인플루엔자 발생부담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며 “신종 감염병 관리 정책 수립뿐만 아니라,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진 인플루엔자로 인한 중증이환과 사망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 대한 백신과 항바이러스제 처방 정책 수립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 질병
- 기타질환
-
독감 발병 5세 미만 가장 많고, 사망률 80세 이상 최고
-
-
“헬리코박터 관련된 잘못된 지식, 바로 잡을 것”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상부위장관, 헬리코박터 연구에서 아시아의 리더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 포럼을 만들게 됐습니다”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박종재 회장(고려대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지난 16일 ‘국제학술대회 HUG2023’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적으로 헬리코박터 관련 질환의 연구 및 진료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는 대한 H.pylori 연구회로부터 정식 학회로서 창립되었으며, 창립 당시의 목표였던 순수 연구회로서의 국내의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연구에 이바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박 회장은 이번 임기에 △헬리코박터-위암연구회 △상부위장관 마이크로비오타연구회 △대사비만영양연구회 △빅데이터연구회 △상부위장관 AI 연구회등 5개의 연구위원회를 새로 구성해 연구학회로서의 특성을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김병욱 총무이사(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공익을 추구하는 사단법으로 해야할 일 중의 하나가 헬리코박터와 관련해 대표적인 잘못된 지식 같은 것들을 바로 잡는 것”이라며 “일반 국민들이 헬리코박터와 관련해 잘 못 알고 있는 것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 발효유 제품에서 헬리코박터 제균하는 성분이 들어있다. 그래서 그런 것을 먹으면 헬리코박터 감염된 것이 좋아지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며 “헬리코박터는 제대로 된 검사를 하고, 약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헬리코박터균 치료에 좋다고 알려진, 브로콜리나, 요구르트 등을 적당히 먹는다고 헬리코박터 감염된 것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김 총무이사는 “이런 것들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 그것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유튜브나 이런 것들이 활성화되면서, 엉뚱한 쪽으로 가는 것들이 좀 있다.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바로 잡아가는 역할을 하는 것이 사단법인이 공익을 위해선 하는 가장 중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좀 민감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한약이라든가 이런 것으로 절대로 치료가 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는 오는 3월 17일부터 18일까지 콘래드서울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HUG2023을 개최한다. 박 회장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병행되는 하이브리드 대회로 개최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감염률이 높은 아시아권 국가 10여개국과 미국, 독일의 연구자, 임상의사가 참석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감염의 실태, 대처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발표와 토론을 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 학회가 범 아시아권을 넘어서 전 세계적으로 헬리코박터 관련 질환의 연구 및 진료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회는 13개국에서 제풀된 80여편의 초록이 엄격한 심사를 거쳐서 본 세션과 4개의 자유연재 세션에서 구연 발표로, 나머지는 e포스터 발표로 진행된다. 주문경 학술이사(고려대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현장으로 오지 못했던 국외 초청자들과 발표자들이 현장에 참석해 좀 더 심도 있고 알찬 발표와 토론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마다 진행되는 일본 헬리코박터 연구학회와의 합동 심포지엄도 있어서 일본에서도 많은 연구자와 의사가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 질병
- 기타질환
-
“헬리코박터 관련된 잘못된 지식, 바로 잡을 것”
-
-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상 반응 피해자 의료비 5천만원까지 지원
-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보건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상 반응 피해자 구제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여야 의원들은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피해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정애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3년째인데,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고 더 이상 (백신을) 잘 안 맞는다”며 “질병관리청이 염려하듯이 팬데믹(대유행)이 몇 년에 한 번씩 휩쓸 가능성이 있어 차후에 백신을 맞지 않으면 큰일”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백신 기피를) 방기하기 위해 (백신) 부작용 배상이 제대로 돼야 한다”며 “지금은 여러 선례가 축적돼 있어, 질병관리청이 적극적으로 기준이나 검토 내용을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도 “서울시청광장에 백신 피해자 천막에 가봤냐”며 “관련법이 정비 안 돼, 여전히 많은 분이 억울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당인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 피해자를 국가가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관련 의심 질환 중 인과성을 확대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관련 예산도 2배로 늘리고 부검 후 사인 불명 시에도 지원 범위에 포함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들어 코로나19 백신 피해자 지원 정책으로 △코로나19 예방 접종 피해보상지원센터가 신설됐고 △의료비 지원 상한이 3천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상향 △부검 후 사인 불명 위로금 1천만원 신설 △심의위원회 이의신청 기회가 1회에서 2회로 늘었다.
-
- 질병
- 기타질환
-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상 반응 피해자 의료비 5천만원까지 지원
-
-
건조한 봄 오면 ‘코막힘’ 알레르기 비염 찾아와
- [현대건강신문] 알레르기 비염은 중증질환으로 인식되지는 않지만 앓는 이를 힘들게 하는 질병이다. 어느새 주르륵 흘러내리는 콧물과 재채기로 타인 앞에서 민망해지고, △코막힘 △눈 주위 가려움 △눈 충혈도 수시로 괴롭힌다. ‘좀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넘겼다간 만성질환으로 발전할 수도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하여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들숨에 실려 오면 체내 화학물질인 히스타민이 분비되어 코 안에 점액이 생성되고 점막이 붓는 염증반응으로 발생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한 번이라도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단받은 국민은 약 20%에 달한다. 증상이 유사해 코감기로 오해하는 경우도 많지만 알레르기 비염은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이 주된 증상이며, 열이 동반되지는 않는다. 감기의 경우에는 코 증상과 함께 발열이 동반되고 대부분 1주일 안에 증상이 소실되지만, 알레르기 비염은 원인물질이 제거될 때까지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다.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는 원인물질을 알아내 최대한 피하는 것이 기본이므로 병원을 방문해 세부적인 검사를 받아 정확한 알레르기 원인을 진단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 털 △곤충 △곰팡이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지만, 실내 오염물질이나 차고 건조한 공기, 스트레스가 비특이적인 자극으로 작용하여 증상을 발생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예전에는 회피요법이라고 하여,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피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꽃가루나 집먼지 진드기 등을 완전히 차단하거나 피하기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대부분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서는 약물적인 치료를 통한 증상의 조절이 치료의 중심을 이루게 된다. 주로 과민반응 억제를 위한 항히스타민제나 비강 스테로이드 치료제가 사용되며 최근에 개발된 약제들은 이전의 약제들에 비하여 부작용이 많이 줄어들었다. 또한, 원인이 되는 항원을 장기적으로 소량씩 투여해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면역치료도 병행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소아에서는 면역치료가 천식으로의 이행을 막는 유일한 치료로써, 최근 면역치료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콧속 비중격이 휘었거나 점막이 부어 코가 많이 막히고, 코막힘이 약물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경우 비중격 교정술 및 하비갑개 축소술도 고려된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막힘으로 인한 두통, 수면장애, 기억력 및 집중도 저하 등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천식과 축농증, 중이염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질병이므로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완치라는 개념은 없지만, 원인물질의 정확한 진단을 통한 예방과 약물치료, 쾌적한 주변 환경 관리를 통해 충분히 편안한 일상을 영위해 나갈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는 경우 전문의와 빠른 상담을 통해 치료 계획을 세우길 바란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서민영 교수]
-
- 질병
- 기타질환
-
건조한 봄 오면 ‘코막힘’ 알레르기 비염 찾아와
-
-
“뇌전증, 병역기피에 악용되며 인식 더 나빠질까 우려”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최근에 병역기피에 악용되면서 알려진 질환이 있다. 바로 ‘뇌전증’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간질로 더 잘 알려진 뇌전증은 오해와 편견이 심해 환자들의 고통은 더욱 크다. 매년 2월 둘째 주 월요일은 뇌전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리고 부정적 인식을 개선해 뇌전증 환자의 권익 신장을 도모하고자 지난 2015년 국제뇌전증협회(IBE)와 국제뇌전증퇴치연맹(ILAE)이 지정한 '세계뇌전증의날'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2021년 병원을 찾은 뇌전증 환자는 14만8293명이었으며, 그 중 20세 미만 소아청소년 환자가 전체 약20%로 나타나 아이들에게 더욱 관심이 필요하다. 뇌전증은 뇌 신경 세포의 과도한 전기적 신호에 의해 발병하는 질환으로 국내에 37만 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인데, 증상이 다양해 모르고 방치하면 병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증상을 방치하게 되면 발생할 때 마다 뇌의 신경세포가 손상되고 신체손상 및 교통사고, 사망위험까지 높아진다. 또한 뇌전증은 장기간의 유병 기간과 집중적인 돌봄이 있어야 하는 다른 유사질환과 비교해볼 때 돌봄을 비롯해 의료적, 경제적, 심리적 어려움이 결코 덜하다고 할 수 없다. 실제로, 뇌전증 환자는 질병의 특성상 발작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사회적 편견과 낙인이 매우 심해 교육, 취업, 대인관계 등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는 데도 많은 차별과 제약을 받고 있다. 한국뇌전증협회와 대한뇌전증학회는 13일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2023년 세계뇌전증의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김흥동 한국뇌전증협회 회장(세브란스병원 소아신경과 교수)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에 발생한 뇌전증 병역비리 사건으로 뇌전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더욱더 잘못될까 우려스럽다”며 “뇌전증 환자들의 권익 신장과 인식개선을 위한 국가적인 지원체계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2부 행사로 열린 인식개선 포럼에서 ‘한국 뇌전증 환자의 낙인감’을 주제로 발표한 이상암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우리나라 환자의 경우 경련 발작에 대한 걱정이 유독 심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 환자들은 경련 발작에 대해 특별히 관심이 많다. 미국 환자들과 비교할 수 없다. 이는 차별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여러 가지 다양한 종류의 차별을 겪고 있지만, 취업이나 운전, 사보험 가입 등에 특히 어려움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대한뇌전증학회에서 조사한 결과 뇌전증 환자들의 지식 수준이 상당히 낮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고, 1991년부터 2007년까지 자료를 보면 자녀를 갖지 말아야 된다고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뇌전증에 대한 오해나 잘못된 편견이 여전히 심한 편”이라며 “뇌전증에 대한 무지와 편견은 뇌전증 환자에 대한 다양한 종류의 사회적 차별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현실 때문에 뇌전증 환자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뇌전증을 숨기면서 살아가게 되고, 사회로부터의 차별로 인해 사회적 낙인감을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뇌전증의 낙인감을 극복하기 위해 질환명을 '뇌전증'으로 개명했으나 아직 새로운 병명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가 낮고 뇌전증 환자의 낙인감이나 사회적 차별을 줄이지 못했다”며 “뇌전증을 올바로 알리기 위한 범정부차원의 적극적인 홍보 및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흥동 회장은 패널 토론에서 다른 질환에 대해서는 사람들의 인식이 굉장히 많이 발전됐는데 뇌전증 환자들이 발작이나 경련을 하게되면 거기에 대한 도움을 주는 삶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이렇게 사람들이 도움을 주지 않고 피하는 이유가 발작이나 경련을 하는 뇌전증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는 이유가 잘 알지 못해서라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김 회장은 “결국 일반인들에 대한 교육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의 협회에서 지난 10년 이상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노력을 했지만 쉽지 않다”며 “국가가 직접 예산을 가지고 교육하고, 감당해줘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
- 질병
- 기타질환
-
“뇌전증, 병역기피에 악용되며 인식 더 나빠질까 우려”
-
-
전 세계적으로 M두창(원숭이두창) 8만5천건 발생해 92명 사망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지난해 7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으로 알려졌던 M두창(mpox)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30개국 이상에서 85,000건 이상의 사례가 보고됐고, 이 중 92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이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M두창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해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지시간 9일 M두창의 PHEIC 유지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전문가 회의인 IHR 비상위원회 제4차 회의를 소집했다. 지난해 7월 M두창에 대해 PHEIC이 선언된 지 7개월 만이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회의 개회사를 통해 “지난해 7월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M두창 사례가 감소해 기쁘다”며 “사람 간 전염을 막지 않으면 사례가 다시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WHO 분석에 따르면 비상사태 선포 이후 현재 8만 5,000건 이상의 M두창 사례가 보고됐으며, 92명이 사망했다.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M두창 발생이 감소하고 있고, 11월 이후 전체 발생 건수의 90%가 미주 지역에서 보고되고 있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M두창은 수년 동안 아프리카 저소득 국가에서 풍토병이었다”며 “M두창 발병 감소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 질병
- 기타질환
-
전 세계적으로 M두창(원숭이두창) 8만5천건 발생해 92명 사망
-
-
코로나19로 거리두기한 어린이들, 뇌염도 덩달아 줄어
- [현대건강신문]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우리나라 뇌염 발병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암감염면역과 안종균·백지연 교수와 소아신경과 강훈철·김세희 교수,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정인경·한민경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우리나라 뇌염 발병률이 감소했으며 특히 9세 이하의 소아에서 뇌염 발병률이 약 70%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뇌염은 뇌실질의 염증성 질환을 의미한다. 원인에 따라 감염성, 혈관염성, 종양성, 화학성 뇌염 등으로 구분한다. 그중 발병 빈도가 가장 높은 뇌염은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감염성 뇌염이다.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생활 방역과 감염성 질환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됐다. 특히 호흡기 바이러스나 독감과 같은 질환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방역 등으로 인해 발병률이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됐다. 하지만 팬데믹 기간의 뇌염 발병률 변화는 밝혀진 바 없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청구자료 중 뇌염 관련 진단명으로 청구된 입원환자 총 4만 365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유행 이전인 2010년 1월부터 2020년 1월까지는 4만187명 △대유행 기간인 2020년 2월부터 2021년 2월까지 3,468명으로 대상자를 나눠 각각 회귀분석을 통해 뇌염의 발병률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대유행 이전 증가 추세를 보이던 뇌염의 발병률이 유행 기간에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0~9세 연령에서 코로나 팬데믹 발생 직후 뇌염 발병률이 크게 감소했다. 그 결과 팬데믹 이전 11%였던 사망률은 팬데믹 기간 중 9%로, 중환자실 입원율은 59%에서 39%로 감소했다. 안종균 교수는 “국가 단위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성 뇌염이나 소아 등 특정 원인이나 집단에 국한하지 않고 우리나라 뇌염 환자 전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첫 번째 연구다”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의학 바이러스학 저널(Journal of Medical Virology, 영향력지수=20.693) 최신호에 게재했다.
-
- 질병
- 기타질환
-
코로나19로 거리두기한 어린이들, 뇌염도 덩달아 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