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06-0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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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윗눈꺼풀(안검하수) 수술과 쌍꺼풀 수술 어떻게 다른가
    [현대건강신문] 대표적인 눈꺼풀 수술인 안검하수 수술과 쌍꺼풀 수술은 그 차이점을 정확히 구분하기 어렵다. 안검하수는 눈 근육에, 쌍꺼풀은 피부층에 시행되는 수술로 안검하수 수술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쌍꺼풀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안검하수 수술은 눈꺼풀 올림근 근육의 부착위치나 길이를 조작하여 눈뜨는 힘을 강하게 해주는 수술로 눈꺼풀 심층부에서 이루어진다. 쌍꺼풀 수술은 늘어져 있는 피부 아래 부분을 심부조직에 고정해 주고, 이렇게 고정된 쌍꺼풀 라인이 눈을 뜰 때 위쪽으로 같이 끌려 올라가게 해줌으로써 늘어진 눈꺼풀을 접히게 해주는 수술로 비교적 얕은 층에서 이루어진다. 창문에 비유해 보면, 안검하수 수술은 창문 자체를 크게 열어주는 것이고, 쌍꺼풀 수술은 그 앞에 있는 커튼을 접어 올리는 것과 비슷하다. 안검은 눈꺼풀의 한자어다. 눈꺼풀처짐증이라고도 하는 안검하수는 눈을 뜰 때 사용하는 근육의 힘이 약해져 검은 눈동자가 윗눈꺼풀에 가려지는 현상을 말한다. 기존에 쌍꺼풀이 있던 사람도 상황에 따라 그 모양이나 높이가 변할 수 있다. 눈꺼풀 올림근의 힘이 약해져 눈을 뜨는 힘이 부족해지면, 심부조직에 부착된 쌍꺼풀 주름도 충분히 끌려 올라갈 수 없다. 따라서 이 쌍꺼풀 주름이 제대로 접히지 않기 때문에 쌍꺼풀 높이가 높아 보이고 졸려 보일 수 있다. 반대로 위쪽 피부가 늘어져 쌍꺼풀 모양을 덮어버리게 되면 쌍꺼풀 높이가 낮아지거나, 쌍꺼풀이 없어 보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안검하수 수술을 할 때는 눈꺼풀을 절개해야만 그 안에 있는 근육에 진입할 수 있어 절개흔적이 남게 된다. 그 흉터를 감추기 위해 쌍꺼풀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젊은층은 눈매를 다듬어주기 위해 쌍꺼풀 수술을 함께 시행한다. 고령층에서도 늘어진 피부를 잘라내어 제거 후 쌍꺼풀 봉합을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쌍꺼풀을 원치 않는 경우에는 절개선 위치를 아주 낮게 잡아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속쌍꺼풀을 만들어, 흉터가 노출되는 것을 감수하고 단순봉합을 시행하기도 한다. 즉 없던 쌍꺼풀이 안검하수 수술을 한다고 반드시 생기는 것은 아니다. 쌍꺼풀 수술 후에 눈이 감기지 않게 되었다는 말도 종종 들린다. 단순 쌍꺼풀 수술 후 눈이 감기지 않는 것은 예상치 못한 합병증이지만, 안검하수 또는 눈매교정 수술 후 눈이 덜 감기는 것은 눈꺼풀을 강하게 띄우는 수술에 흔하게 따라오는 현상이다. 물론 안검하수가 아주 미미하여 수술에 의한 교정량이 크지 않은 경우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수술 후 시간에 따라 덜 감기는 정도가 완화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안과 전문의 진료 후 상태에 따라 각막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낮에는 인공 눈물을 사용하고, 밤에는 연고를 사용하여 안구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한다. 김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배경화 전문의는 “안검하수 수술이 곧 쌍꺼풀 수술이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용적 측면에서 눈이 커 보일 수 있다는 유사점이 있지만 다른 수술”이라며 “안검하수 수술 시 쌍꺼풀은 선택 사항이므로 눈의 현재 상태와 개인의 성향에 따라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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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6-08
  • 부모 비염이면, 자식도 알레르기 비염 위험 높아
    [현대건강신문] 최근 환절기와 코로나19의 엔데믹이 겹쳐서 감기환자 뿐 아니라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2017년 683만 명에서 2019년 707만 명으로 해마다 증가했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잠시 주춤했지만 최근 다시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분석에서도 1998~2019년 국내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18배 증가하였으며 우리나라 성인의 18.8%는 알레르기 비염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을 기준으로, 알레르기 비염을 위해 진료를 받은 환자는 0세에서 9세까지가 27.4%로 가장 많았고, 10세에서 19세가 16.1%를 차지했다. 성별로 보면 20대에서 60대 사이에서는 여자 환자 비율이 높았고, 소아와 노년층에서는 남자 환자의 비율이 높았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소아청소년과 이미란 과장은 “어릴적 아토피피부염, 음식 알레르기, 천식이 있던 환자의 경우 알레르기 행진으로 성장하면서 비염이 발생할 수 있다”며 “알레르기 질환들은 유전 성향이 강하므로 부모가 알레르기 질환이 있으면 아이도 유의깊게 관찰해야 한다. 소아의 경우 성인보다 치료를 통한 비염 조절이 쉬운 편이어서 정확한 원인을 찾고 적극 관리하면 중증비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비염의 주 증상은 △맑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코 간지러움 등인데, 감기와 무관하게 이러한 증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눈이나 목이 가렵고 코피가 자주 날 경우,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눈이 충혈되고 간지러운 알레르기 결막염을 동반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진단은 혈액 검사 또는 피부 시험을 통해 어떤 물질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확인한다. 이미란 과장은 “알레르기 치료는 회피요법이 가장 기본으로,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 물질이 확인되면 환경관리를 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하고 필요시 약물 요법을 시행한다”며 “적절한 약물치료를 유지하였음에도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지속되어 이로 인해 수면방해, 학업방해 및 일상생활에 제한이 생긴다면 면역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알레르기 면역요법은 면역계가 아직 미숙한 5세 미만의 소아에게는 일반적으로 시행하지 않는다. 알레르기 면역 치료는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 물질을 소량씩 주기적으로 피하주사, 설하, 또는 경구로 투여하여 알레르기 반응을 감소시키는 치료방법으로, 대개 3~5년간 치료를 지속한다. 이 과장은 “코막힘으로 인한 만성적인 구강호흡은 안면 골발육 이상이나 치아의 부정교합 등을 유발하여 장기적으로 얼굴형태 변화를 야기하여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며 “아이가 입으로 숨을 쉴 경우 정확한 진단을 통해 비염의 원인 물질을 확인하고 환경관리와 약물 치료를 통해 치료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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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6-07
  • 한쪽으로 가방 메는 자세, ‘거북목증후군’ 유발
    [현대건강신문] 습관은 오랫동안 되풀이되는 행동 방식이다. 작은 물방울이 오랜 시간에 걸쳐 바위를 뚫듯,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만들어진 잘못된 생활습관은 건강을 위협하고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전진만 교수는 “우리의 다양한 습관 중 사소한, 예를 들면 가방을 휴대하는 방식에 따라서 척추건강을 위협받기도 한다”며 “한쪽으로 가방을 메는 자세는 거북목증후군을 유발하거나 척추 배열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가방이 무거워 한 손으로 드는 자세는 무게 중심이 팔꿈치 안쪽에서 멀어져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척추건강을 위해서는 가방의 어깨끈을 조절해 등에 밀착하고 양쪽으로 메거나 대각선으로 번갈아 가며 메는 것이 좋다. 가방의 위치는 엉덩이 위 10cm정도 올라와야 척추에 무리를 주지 않으며, 무게는 체중의 약 10% 이하가 적당하다. 전진만 교수는 “걸음걸이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어떻게 걷느냐에 허리와 다리, 골반 등 여러 부위에 무리를 줄 수 있다“며 ”팔자걸음이나 O자 형태의 안짱다리로 걸을 경우, 하지 관절에 부담을 주고 골반뼈가 뒤틀 수 있으며, 정상보다 보폭을 너무 크게 걷는다면 목, 중간등, 허리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바른 자세는 걸을 때 앞을 주시하고 상체를 반듯하게 펴고 걷는 것이다. 양어깨의 힘을 빼고 팔을 자연스럽게 앞뒤로 흔들며 양발은 11자 형태로 유지한다. 발과 발 사이는 자기 주먹정도로 간격을 벌리면 적당하며, 발바닥은 뒤꿈치에서부터 앞꿈치 순서로 닿는 것이 좋다. 전 교수는 “이외에도 높은 베개를 베는 습관은 뼈와 근육, 인대에 부담을 주고 목뼈를 앞쪽으로 구부정하게 굳게 만드는 등 목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베개의 높이는 천장을 바라볼 경우 6~8cm, 옆을 보고 잔다면 어깨와 목 사이를 고려해 10~15cm가 적당하며, 너무 부드럽거나 딱딱한 재질보다는 탄성이 강하고 두상에 따라 형태가 잘 유지되는 메모리폼, 라텍스 계열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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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6-07
  • 40대 중심, 남성 난임 증가...술·담배, 정자 기능 감소
    2013부터 2022년까지 미즈메디병원에서 남성난임(N46)으로 진단받은 환자수 추이. [현대건강신문] 20대에 결혼하여 결혼 후 10년 동안 자연임신 시도에도 아이 소식이 없자 병원을 찾은 남성 이 모씨(38)와 여성 김 모씨(32) 부부는 함께 난임 검사를 받았고, 남편에게 비폐쇄성 무정자증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비폐쇄성 무정자증은 고환의 문제로 정자를 생산하는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남편은 고환에서 정자를 추출하는 정자채취술을 진행한 후 시험관 아기 임신에 성공하여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 미즈메디병원이 지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남성 난임으로 진단받은 환자 12,655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 남성 난임 환자수는 2013년 1,095명에서 2022년 1,464명으로 10년 전 대비 33.7% 증가하였다. 연령대별로 살펴본 결과 30대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10년 사이 20대, 30대의 비율은 감소한 반면 40대는 증가하였다. 30대 남성 난임 환자비율은 2013년 74.2%에서 2022년에는 72.6%로 감소하였고, 20대 환자비율 역시 2013년 7.6%에서 2022년 5.8%로 감소하였다. 반면, 40대 환자비율은 2013년 16.4%에서 2022년 20.4%로 증가하였다. 미즈메디병원 비뇨의학과 김기영 과장은 “과거에는 불임의 원인을 여성에게서만 찾으려고 하여 여성들이 주로 난임 병원을 찾았지만, 현재는 난임은 부부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인식이 많아졌다”며 “남성 난임검사가 여성 난임검사에 비해 비교적 간단하여 병원을 찾는 남성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결혼과 출산연령이 높아지면서 남성 난임 환자의 연령대는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남성 난임의 원인은 정자형성 장애, 정자 이동과정의 장애, 부부관계의 기능성 장애 등을 들 수 있다. 정자형성 장애는 고환에서 정상적인 정자를 만들지 못하여 정자 숫자의 감소, 활동성 저하, 모양 이상을 유발하는 경우이고, 정자 이동과정의 장애는 고환에서는 정상적으로 정자가 만들어지지만 부고환, 정관, 정남, 전립선 등의 이상으로 정자 이동 및 배출의 장애가 있는 경우이다. 발기부전, 사정장애 등에 의한 부부관계가 어려운 경우 임신이 어려울 수 있다. 정자는 고환에 있는 세정관이라는 기관에서 만들어진다. 세정관 속 정자세포는 정원세포부터 시작해 제1정모세포, 제2정모세포, 정세포를 거쳐 머리가 응축되고 꼬리가 생기는 과정을 거쳐 마침내 성숙한 정자가 되는데, 이 과정이 약 74일 소요된다. 미즈메디병원 비뇨의학과 김기영 과장은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가 부고환관과 정관을 이동해 외부로 나오는 데에 또 10-14일이 걸린다”며 “따라서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 아빠라면 최소 3개월은 건강한 정자를 만드는데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김기영 과장이 밝힌 ‘아빠의 임신 준비’ 내용이다. △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자. 심한 스트레스 환경에 노출되면 프로락틴(prolactine)이라는 호르몬이 증가하게 되고 이 호르몬이 FSH, LH, 남성호르몬을 감소시켜 난임을 유발하기도 한다. △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이 중요하다. 정자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FSH, LH와 남성호르몬은 낮에 증가하고 밤에 감소한다. 그런데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거나 오랫동안 수면부족을 겪으면 호르몬 분비가 원활하지 못해 정자의 질을 떨어뜨리게 된다. △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하자. 체중이 증가하게 되면 지방조직이 늘어나고, 늘어난 지방조직에서 남성 호르몬이 여성호르몬으로 바뀌는 비율이 높아진다. △ 무리한 운동은 피하자. 적당한 운동은 체내의 활성화 산소를 연소시키고, 비만인 경우 지방조직의 양을 줄여 여성호르몬 비율을 감소시킨다. 또 스트레스로 활발해진 교감신경을 가라앉혀 고환 내 남성호르몬 증가를 유도해 건강한 정자를 얻는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지나친 운동은 활성화 산소를 과도하게 분비하게 해 정자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개인차가 있지만, 주 3-4회 1시간 정도씩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 술, 담배는 이제 그만하자. 흡연은 체내 활성화 산소를 증가시켜 정자의 기능을 감소시키고 정자 핵의 DNA를 손상시켜 난임을 유발한다. 또 알코올 섭취로 간 기능이 떨어지면 대사에 문제가 생기고, 이로 인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증가하는데, 이것이 정자 형성을 방해한다. △ 고환온도를 낮게 유지하자. 고환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막으려면 사우나, 찜질방, 빈번한 반신욕은 피해야 한다. 몸을 조이는 속옷이나 바지는 입지 말고, 너무 오래 앉아 있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도 피하는 것이 좋다. 체온보다 1-2도 정도 낮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 정자의 질 개선시키는 영양소들을 섭취하라. 비타민 C, E, 아연, 엽산, 글구타치온, 셀레늄, 카르니틴, 아르기닌, 코엔자임Q10등의 영양소를 보충하면 정자의 여러 지표가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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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6-07
  • 한국인 잠 ‘불량하다’
    [현대건강신문] 우리나라 국민의 수면 질 저하로 우울증 유병률이 10년 전에 비해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와 순천향대부천병원 신경과 윤지은 교수는 10년간 한국 성인의 수면특성 변화와 우울증과의 관련성을 확인한 연구에서 2009년에 비해 2018년 우울증 유병률이 2배 가까이 증가했고, 5시만 미만 수면할 경우 7~8시간 수면한 사람보다 우울증 발병 위험이 최대 3.7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은 맥박과 호흡 등 생명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활동을 제외한 모든 신체활동이 휴면에 들어간 상태를 의미한다. 부족한 수면은 신체·정신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고, 특히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심혈관 질환, 대사 질환, 뇌졸중, 치매, 우울증, 불안증 등 여러 질환의 발병위험을 높인다. 좋은 수면 습관은 건강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에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수면습관의 중요성은 항상 강조돼왔다. 하지만 과거보다 불면증 등 수면 질환이 증가했으며,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수면 특성 변화에 관한 연구는 아직 없는 실정이었다. 이에 윤창호 교수팀은 한국 성인의 수면 특성의 변화를 확인하고 우울증과 수면시간의 연관성을 파악하고자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 대상은 2009년(2,836명)과 2018년(2,658명)에 무작위로 추출된 19세 이상 성인이며, △기상 시간 △취침시간 △총수면 시간 △주관적인 잠 부족 경험 △수면의 질 △우울증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2009년에 비해서 2018년의 우울증 유병률은 4.6%에서 8.4%로 증가했다. 아울러 평균 수면시간은 19분 감소하는 등 불충분한 수면을 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사람의 비율이 30.4%에서 44.3%로 증가했다. 수면에 도달하는 시간을 의미하는 수면잠복기는 평일 8분, 주말 7분 증가하는 등 평일, 주말 모두 수면 효율성이 떨어졌으며, 피츠버그 수면 질 지수(PSQI, 5점 초과 시 잠재적인 수면 부족을 의미함)도 3.6에서 3.8로 증가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 최초로 한국인을 대상 수면 특성 변화 연구로, 수면지속시간과 우울증의 연관성을 밝혔다는 점에서 연구 의의가 있다. 특히, 2009년과 2018년 모두 7~8시간 수면을 취한 사람의 우울증 유병률이 가장 낮았으며, 5시간 미만으로 수면을 취한 사람은 적정 수면시간을 취한 사람보다 3.08~3.74배 높았다. 아울러 9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면 우울증 유병률이 1.32~2.5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적정 수면시간을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분당서울대병원 윤창호 교수는 “부족한 수면시간과 낮은 수면의 질은 우울증 외에도 뇌졸중,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특히 5시간 미만, 또는 9시간 이상의 수면시간은 우울증 위험성을 높이므로 적정 수면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윤지은 교수는 “평균 수면시간, 수면의 질 등 대부분 지표에서 10년 전보다 나빠졌다”며,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선 좋은 수면 행동의 중요성 관련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대한신경과학회에서 발행하는 SCI 논문인 임상 신경학(Journal of Clinical Neur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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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31
  • 우울증 환자, 뇌 주름 적어 외(外)
    [현대건강신문] 고려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팀이 우울증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정서조절을 담당하는 뇌 영역의 주름이 유의하게 적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우울증은 보통 큰 스트레스를 겪은 뒤 발생한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발병하지 않기도 해, 우울증 발병의 취약성이 개인마다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우울증이 단순히 마음의 병이 아니라, 뇌의 기능적 이상이 우울증 발병의 취약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다. 연구팀은 19~64세 성인 중 우울증 환자 234명과 정상 대조군 215명의 뇌 MRI 영상, 우울 증상 심각도 등 여러 임상 관련 데이터를 비교했다. 그 결과 우울증 환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정서조절을 담당하는 뇌 영역인 전두엽, 안와전두피질, 전대상피질의 주름이 최대 약 5% 감소해 있다는 것을 밝혔다. 뇌에서 정서조절을 담당하는 영역은 부정적 감정을 인식하고 처리한다. 이 부위의 뇌 주름이 적을 경우 정서조절 신경회로의 기능 이상을 초래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한규만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두엽 부위의 주름 감소가 우울증 발생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생물학적 토대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며 “앞으로 대뇌 피질주름에 대한 정량화된 데이터를 통해 개별 환자들에게 우울증이나 정서조절 이상의 취약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정기욱 교수, 정확한 삼킴 곤란 진단 위한 분석법 개발 “기존 분석법으로 진단 어려웠던 환자도 새로운 방법으로 높은 진단율 보여” 삼킴 곤란은 음식물이 구강에서 인두와 식도를 거쳐 위장으로 보내지는 과정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연하 장애라고도 불린다. 흔한 소화기 증상 중 하나지만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과 고통을 주며, 흡인성 폐렴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삼킴 곤란 진단을 위해서는 상부소화기내시경, 식도조영술, 고해상도 식도내압검사 등이 시행되는데, 검사 결과에는 이상이 없지만 지속적으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도 많아 정확한 진단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어 왔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정기욱 ‧ 의공학연구소 주세경 교수팀은 삼킴 곤란이 있지만 검사 결과는 정상인 환자들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새로운 고해상도 식도내압검사 분석법(VII법)을 최근 개발했다고 밝혔다. 또한 삼킴 곤란으로 식도이완불능을 진단 받은 환자군, 삼킴 곤란 증상만 있고 검사 결과는 정상인 환자군, 무증상군을 대상으로 기존 식도내압검사 분석법과 VII법에 대한 비교 연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VII법이 더 높은 진단 민감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VII법에 대한 효과를 입증했다. 고해상도 식도내압검사법은 센서가 달린 카테터를 식도까지 넣은 후 환자에게 생리식염수를 삼키게 하고, 그 때 발생하는 센서 사이의 저항값과 식도 내의 압력을 측정하는 방법이다. 기존에는 고해상도 식도내압검사에서 측정된 저항값을 적분하는 분석 방법(EII법)으로 삼킴 곤란을 진단해왔다. 하지만 검사 결과가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삼킴 곤란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많았다. 이런 경우 환자들의 예민함으로 간주하거나 약물 치료만 진행할 수밖에 없어, 더욱 정확하게 삼킴 곤란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정기욱‧의공학연구소 주세경 교수팀은 정확한 삼킴 곤란 진단을 위해 고해상도 식도내압검사에서 측정된 저항값의 역수를 적분하고 삼키기 전과 후의 비율을 분석하는 방법(VII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VII법의 효과 입증을 위해 삼킴 곤란으로 식도이완불능을 진단 받은 환자군, 삼킴 곤란 증상만 있고 검사 결과는 정상인 환자군, 무증상 정상인 각 12명을 대상으로 EII법(저항값을 적분하는 방법)과 VII법(저항값의 역수를 적분하는 방법)에 대한 삼킴 곤란 진단 민감도를 분석했다. 식도이완불능 환자군과 검사 결과는 정상이지만 증상이 있는 환자군 및 무증상군을 비교한 결과, EII법 0.80, VII법 0.83으로 진단 민감도에 큰 차이가 없었다. 삼킴 곤란 환자군과 무증상군의 진단 민감도를 비교 결과에서는 EII법 0.68, VII법 0.81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검사 결과는 정상이지만 삼킴 곤란 증상이 있는 환자군과 무증상군의 비교 결과에서 진단 민감도가 EII법 0.51, VII법 0.68로 더 큰 폭으로 차이를 보여 VII법의 진단율이 훨씬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정기욱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삼킴 곤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기존 검사 결과에서 이상 소견이 관찰되지 않았던 환자를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후속 연구를 통해 삼킴 곤란이 있는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및 유럽 소화기 운동학회가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 ‘기능성 소화기 운동학회지(Journal of Neurogastroenterology and Motility, 피인용지수 3.960)’ 최신호에 게재됐다. 서울아산병원 정기욱·주세경 교수팀이 개발한 VII법은 국내 특허를 취득했으며, 현재 북미에도 특허를 출원해 심사 중이다. 예방적 백혈구 투여 치료 급여화 필요 혈액암 부작용 낮추는 효과 나타나 건강보험 일산병원 홍수정 교수팀 발표 항암 환자 대상 예방적 광범위 항생제 및 백혈구 조혈인자(Granulocyte-Colony Stimulating Factor, G-CSF) 사용의 보험급여 확대가 환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종양혈액내과 홍수정 교수 연구팀은 ‘예방적 G-CSF 사용의 급여화에 따른 효과 및 개선 방향’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항암 치료에서 표적치료제 및 면역치료제 사용이 도입되고 있으나, 여전히 항암 치료의 근간이 되는 약물은 고전적인 세포독성 항암 약물 치료이다. 이러한 고전적인 항암 요법제의 주요 독성 중의 하나는 골수 기능 억제이고, 호중구 및 그 전구체가 영향을 받아 발열성 호중구 감소증(Febrile neutropenia, FN)을 유발할 수 있다. 발열성 호중구 감소증은 발열을 동반하면서 절대 호중구 수가 500미만이거나 그 이하로 떨어질 것이 예상되는 상태로, 암환자에게 발열성 호중구 감소증 발생은 인체의 면역 작용을 악화시켜 환자의 입원 기간을 증가 및 이후 항암 치료의 스케쥴 지연 또는 항암제 용량 감소 등 환자의 치료적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발열성 호중구 감소증이 발생하면 입원하여 즉각적인 광범위 항생제 및 백혈구 조혈인자(Granulocyte-Colony Stimulating Factor, G-CSF) 투여가 필요하며, 이러한 치료적 G-CSF 사용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항암치료 후 G-CSF를 미리 사용하도록 하는 예방적 G-CSF 사용은 2014년에 처음 급여화가 시작되었고, 현재 일부 암종의 특정 항암 요법에 대해서만 급여로 인정해주고 있다. 이에 일산병원 연구팀은 근거 수준이 높은 예방적 G-CSF 사용의 급여화에 대한 효과를 확인하고자 국민건강보험 청구자료를 이용하여 항암치료를 받는 암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예방적 G-CSF 사용의 임상적 효과를 확인하였다. 연구 결과, 고형암 환자의 약 51.9%가 항암 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으며, 이들 중 약 90%가 암 진단 이후 1년 내에 항암 치료를 받고 그 기간의 항암 스케쥴의 횟수는 평균 4.7회였다. 반면 예방적 G-CSF 사용의 급여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는 췌장암 항암 치료에서는 발열성 호중구 감소증의 발생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에 연구팀은 “암환자의 항암 치료 시 예방적 G-CSF의 급여 기준의 확대가 여러 암종의 항암 요법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현재 국내의 예방적 G-CSF 관련 보험 급여 기준은 국제적인 가이드라인과 상이한 부분이 많다”며 “치료적 사용의 G-CSF 보다는 예방적 사용의 G-CSF 사용이 근거 수준이 높으므로, 현 급여 체계에서 예방적 사용의 급여 확대가 좀 더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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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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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청’에 동반되는 증상이 ‘이명’...“비과학적 치료 주의해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난청에 동반되는 이명 증상을 낫게 한다는 ‘비과학적인’ 치료법이 난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명은 외부의 청각 자극이 없는 상황에서 소리를 느끼는 증상으로, 난청이 발생하면 이명 증상을 느낄 수 있다. 올 해 8월 미국 의학협회지 ‘JAMA 신경학’ 학술지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 중 7억4천만 명 이상이 이명을 경험하며 이중 1억2천만 명은 이명을 심각한 증상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송재진 교수는 지난 6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국민 귀 건강 포럼’에서 “우울감과 불안감을 야기하거나 수면을 방해하는 등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이명을 질병이라고 하지 않고 증상이라고 하는 이유는 이명 자체가 질병이 아니고 이명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 질환 있고,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면 대부분 불편감 호전이나 증상 완치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 교수는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이명 치료법이 진단을 늦춰 결과적으로 치료를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포털에서 ‘이명 치료’로 검색하면 한방, 신경외과, 신경과 의원들의 광고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송 교수는 “환자 증상과 원인을 파악해 완치할 수 있는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데 인터넷이나 유튜브를 통해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이 난무하고 있어 치료할 수 있는 기회가 멀어진다”며 “비과학적 치료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도 침을 놓거나, 귀에 뜸을 뜨는 치료나 잃은 청각을 소리자극으로 되살려 이명을 치료한다는 광고를 볼 수 있다”며 “실제 환자들이 이에 현혹되거나 주변의 권고로, 광고를 보고 찾게 되는 안타까운 현실이 많다”고 지적했다. 진료 현장에서 이명 증상을 느끼는 사례를 많이 확인할 수 있다고 밝힌 송 교수는 “누구나 방음실에서 5분 정도 자극이 없으면 일시적으로, 영구적으로 이명을 느낄 수 있다”며 “이런 이명이 수면을 방해하거나 불안·우울감 증상으로 생활에 지장이 크면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 진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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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07
  • 중증 아토피피부염 소아·청소년, 치료 사각지대에 놓여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최근 생물학적제제, 새로운 경구제 등 신약이 줄줄이 급여가 적용되면서 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소아청소년 환자는 중증 아토피피부염 산정특례는 물론, 신약 급여에도 소외돼 있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가’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중증 아토피 피부염 정책과 치료의 변천사를 살펴봄으로써 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를 위한 심도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치료의 사각지대 해소 등 더 나은 치료환경 조성을 위한 보건의료발전 방향을 논의하고자 마련된 자리다. ‘중증 아토피 피부염 정책의 과거와 현재, 미래는’을 주제로 발표한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김혜원 교수는 중증 소아 환자의 부담이 평균 본인부담률의 3.6배에 이른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환경 및 유전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만성 면역 질환”이라며 “중증 아토피피부염은 생활관리로 악화를 막을 수 없고, 꾸준한 염증억제 치료개 마애 중요하다”고 밝혔다. 갈수록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이 늘어나자 정부도 중증 아토피피부염 정책 및 치료에 대전환이 일어났다. 중증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산정특례를 인정하고, 신약 급여로 성인 환자의 의료비 본인 부담이 10%로 줄어든 것이다. 정부는 2020년 1월부터 생물학적제제인 듀피젠트를 중증 성인 아토피피부염에 보험 급여 적용했으며, 2022년에는 △올루미언트 △린버크 등 경구제 2개에 대해서도 급여를 인정했다. 다만,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산정특례와 신약 급여 모두 중증 아토피피부염 성인에 한정된 혜택이다. 김 교수는 “소아청소년 유병 인구는 인구 감소로 줄고 있으나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오히려 증가 추세에 있다”며 “소아청소년 환자는 본인 부담금 비율이 높아. 중증 소아 환자의 부담은 평균 본인부담률의 3.6배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증 성인 환자의 1년간 듀피젠트 사용 금액은 산정특례와 급여 적용으로 본인부담금이 약 200만원이지만, 중증 소아청소년 환자의 1년 듀피젠트 사용금액은 약 2,000만원에 이른다. 김 교수는 “중증 아토피피부염의 경우 중증도가 심할수록 학업에 지장 크다. 중증도에 따른 12~17세 청소년 결석일을 살펴보면 경중 환자 1.9일 대비 중증 환자는 12.7일로 약 6.7배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로 영국, 호주 등에서는 소아청소년에 대해서도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성인과 동일한 조건으로 청소년에 대한 급여를 권고하고 있고, 소아의 경우 급여기준을 만족하기 위해 불필요하게 전신치료제에 노출될 우려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전신치료제 실패여부와 무관하게 급여기준을 인정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소아청소년에 대해 성인과 동일한 조건으로 급여를 권고하고 있다. 김 교수는 소아청소년이 성인 대비 비용효과성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중증 소아, 청소년, 성인 환자에서 생물학적제제 비용효과성을 비교한 결과, 국내보다 약 20% 높은 약가 적용 시에도 모든 연령대에서 비용 효과적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소아청소년 집단에서 비용 효과성이 성인에 비해 더 우수한 것으로 입증됐다”고 밝혔다. 또한 ‘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 사각지대 소아청소년 환자들’을 주제로 발표한 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 안지영 교수는 소아청소년 중증 아토피피부염은 양육자까지 두배의 고통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성인기에 이르기까지 지속되는 만성 피부질환의 하나”라며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25~30%는 유년기에 시작돼 청소년 또는 성인이 될 때까지 지속된다”고 말했다. 특히 중증 아토피피부염은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부담을 초래한다. 안 교수는 “소아 환자의 70%는 수면부족을 호소한다. 수면부족은 신경 및 인지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수 있다”며 “또 20%의 소아환자는 질병 때문에 학교를 결석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아 청소년 환자의 86%는 급성기에 일상적인 활동을 제한 받게 된다. 50% 이상의 소아 청소년 환자가 불행하거나 우울하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수면장애를 경험하는 소아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비율은 47~80%에 이르고, 1년 중 수면장애를 경험하는 일수가 중등도에 비해 중증의 경우 5배 가까이 많다. 또한 아토피피부염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자폐, 행실장애 등의 정신질환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 안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소아청소년 중증 아토피피부염의 경우 환자 본인은 물론 양육자까지 두 배의 고통이 따른다”며 “자녀 질환에 대한 '모성 비난'과 부담도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존 치료제들로는 한계가 있어 신약에 대한 급여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는 습포 요법, 감염관리와 함께 전신치료제로 사이클로스포린, 단기 스테로이드 요법, 면역조절제, 광선치료, 항원특이 면역요법, 생물학적 제제 등이 사용된다. 하지만, 사이클로스포린의 경우 2주 정도에 효과가 나타나고, 신독성, 고혈압, 피부암과 림프종 등 심각한 부작용 위험으로 성인에게서조차 장기 사용이 권고되지 않는다. 스테로이드의 경우 급성 악화기에 1주 이내 사용하는 약물로 빠른 효과가 가능하지만, 중단 시 흔히 재발하고, 소아의 성장억제 유발 등 안전성 문제가 있어서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광선치료는 매주 1~2회 내원이 필요하고, 비교적 저렴하고 안전하지만 치료효과에 대한 근거수준이 낮다. 안 교수는 “이러다보니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91%는 한방치료, 민간요법, 화장품 등 검증되지 않는 대체요법에 의지한다”며 “낮은 연령일수록 대체의학사용빈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렇게 치료적 위치가 동등한 대체가능 약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생물학적제제인 신약은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 안 교수는 “소아청소년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생물학적제제의 효과는 병변 크기 및 중증도 개선율이 청소년에서는 평균 66%, 소아에서는82%에 이른다”며 “투여 중단율이나 심각한 이상반응 발생률도 1.2~1.7%에 불과해 매우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토론회를 개최한 서영석 의원은 “아토피 피부염은 평생 관리를 해야 하는 만성적인 전신 면역질환으로 환자와 가족들은 일생을 죽음보다 더한 고통 속에서 살아간다”고 지적하며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약제 급여 확대와 산정특례 적용 등 치료 사각지대 해소를 강조했던 것처럼 5일 열릴 토론회에서의 논의를 통해 더 나은 치료환경 조성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어떤 환자와 가족들도 소외되고 고통받지 않는 길이 열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를 함께 준비한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의 손상욱 회장은 “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 현장과 정책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여전히 정책의 우산 밖에 있는 환자들이 많이 있다”라며 “소아·청소년 등이 치료 사각지대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좌절하는 일이 없도록 이번 토론회가 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환경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드는 뜻 깊은 논의의 장이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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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05
  • 코로나19 재유행 감기약 품귀...심평원, 재고량 정보 공개
    [현대건강신문]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감기약, 해열제 등 상비약이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특히 가을철에 접어들면서 코로나19 이외에도 감기, 독감 등 각종 호흡기감염병의 유행이 예고되고 있어 품절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 이하 ‘심평원’)은 지난 8월 12일부터 감기약 도매상 재고량을 의약품관리종합정보포털에 매일 공개하고 있다. 공개 내용은 국내 유통되는 감기약 전문의약품 436개 품목에 대한 ‘보유도매상 수’와 ‘보유추정 재고량’ 관련 정보이다. 이번 전문의약품 공급내역 정보 공개는 제약사가 자사제품의 도매상 재고현황을 반영해 신속하게 생산량을 결정하고, 의료기관과 의약품도매상은 감기약 품귀현상을 파악해 국민에게 원활한 감기약을 공급하기 위해 추진됐다. 최근 코로나 환자가 연일 10만 명을 유지하고 있음에 따라 감기약 전문의약품 공급량은 8월 첫째 주(24백만정) 대비 넷째 주(48백만정)가 2배정도 늘어난 반면 감기약 재고량은 8월 12일 대비 31일에 27.5%가 줄어들었다. 특히, 감기약 재고량 중 해열진통제(고형제)는 전년도 요양기관 공급량 대비 감소 품목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심평원은 요양기관의 품귀의약품 수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감기약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도매상 연락처를 공개해 지원을 확대한다. 의약품 보유 도매상 연락처에 대한 정보 제공 동의서를 9월 1일부터 의약품관리종합정보포털에서 수집하고 있어, 의약품 도매업계의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 이소영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장은 “현재 감기약 전문의약품의 유통현황 일 단위 모니터링과 정보공개로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모니터링 대상을 감기약 일반의약품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다음 달 말까지 보고되고 있는 해당 의약품의 공급보고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제약사와 도매상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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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01
  • ‘우영우’ 처럼 눈치 없는 것도 자폐 스펙트럼 특성
    [현대건강신문] 최근 종영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변호사가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자폐의 공식 진단명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대중이 ‘자폐 스펙트럼’이란 용어를 인식하고, 자폐인을 향한 사회적 편견도 함께 비틀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한편 실제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과 그 가족은 드라마가 현실과는 전혀 다르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의료진의 눈으로 바라본 자폐스펙트럼의 다면적인 특성들을 전하고자 한다. 한 개인에서도 발달 단계와 연령에 따라 증상과 심각도가 다르다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편람(DSM-5)에 따르면,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필수 특징은 △상호 간의 사회적 의사소통과 사회적 상호작용의 손상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양식의 행동 및 관심분야 또는 활동이다. △이전에 자폐증 △고기능 자폐 △비전형적 자폐 △전반적 발달장애 △아스퍼거 장애 등으로 나뉘었던 것을 ‘자폐 스펙트럼 장애’라는 진단명으로 아우르게 된 것이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같은 진단을 받더라도 개인마다 발현되는 증상과 증상의 심각도가 다양하고 한 개인에서도 발달단계와 연령에 따라 관찰되는 증상 및 심각도가 모두 다르다. 예를 들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개인은 많은 경우 언어 결함을 함께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범위는 말을 전혀 못 하는 경우에서부터 언어 지연, 말에 대한 이해력 부족, 반향 언어 또는 부자연스럽고 지나치게 문자 그대로인 언어사용에 이르기까지 무척 다양하다. 외래진료실에 오시는 부모님들이 ‘센터에 갔더니 얘는 눈 맞춤을 잘하니까 자폐가 아니래요’ 혹은 ‘우리 아이가 장난감을 일렬로 나열하고 까치발을 하고 서는데 자폐일까요’ 등의 질문을 하시는데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진단할 수 있는 단일 증상은 없다. 반대로 어떤 증상도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아니라는 것을 보증하지 않는다. 따라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진단에는 임상의의 관찰평가, 보호자와의 면담, 타당성이 높은 표준화 된 행동 진단 도구들의 평가 등을 통한 다면적이고 상세한 평가가 필요하다.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치료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발달 전반에 걸친 문제를 가지고 있으므로, 치료는 특정한 문제점만 다루거나 특정한 방법만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발달 전체를 촉진할 수 있는 포괄적이고 다각적이며 다학적인 접근방법을 사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치료는 가능한 조기에 발견하여 시작해야 한다. 시기적으로 적절한 치료는 최대의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한 예로, 처음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평가한 뒤 12개월 이내에 행동치료적 개입을 할 때 가장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있다. 치료는 연령이나 개별적 발달에 따른 요구 수준의 차이는 있지만 평생에 걸쳐 이루어져야 한다. 미국에서는 대체로 일주일에 20~40시간의 치료를 권하고 있다. 치료는 언어치료, 응용행동분석(ABA), 감각통합치료, 놀이치료, 사회기술 훈련 등이 있다. 불안, 우울, 강박증, 과잉행동 및 주의력 결핍, 수면문제 등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겪는 이들과 어떻게 더불어 살아갈 수 있을까? 드라마 속 ‘우영우’처럼 대학교 생활을 하거나 직업이 있는 성인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많이 듣는 피드백은 ‘눈치가 없다, 융통성이 없다, 고집스럽다’ 등이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은 같은 상태를 반복하려고 하고 사소한 변화에 저항하려는 성향이 있다. 예로 같은 스타일의 옷만 고집하거나 같은 음식만 먹으려 하기도 한다. 그래서 자폐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볼 때는 융통성이 없고 때로는 집착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또한 제한적이고 고정된 관심 때문에 자신의 관심사만 계속 이야기하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아 대화 유지가 잘 되지 않기도 한다. 때로는 눈 맞춤이 어색해서 오해를 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행동들은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싫어해서 하는 행동들이 아니라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지닌 이들의 특성이라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미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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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8-30
  • 산모 비타민D 복용 시 임신 합병증 감소에 효과
    [현대건강신문] 임신 중에 비타민 D를 복용하면 태아 성장은 물론 산모의 임신 합병증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 가임클리닉 이현주 과장이 참여한 연구팀은 최근 비타민 D가 결핍된 산모 군을 관찰한 결과 임신 중 조기 양막 파수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현주 과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실제로 임신 중 산모의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낮은 군에서 조산을 야기할 수 있는 조기 양막 파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많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 산모의 혈중 농도와 태아의 제대혈에서의 비타민 D 농도가 거의 일치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를 통해 임신 중 비타민 D 복용은 임신 합병증 감소와 태아의 골격 형성 및 성장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어 앞으로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은 준비 시기부터 비타민 D를 복용하는 것이 임신 결과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현주 과장은 “지난해 국내 출산율이 0.81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결혼 연령 또한 높아지면서 난임률 역시 증가하고 있다”며 “임신 준비기부터 다양한 난임 위험요인에 대해 평가하고 관리해야 난임률을 낮추고 출산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과장은 앞으로 서울 시민의 난임과 그 위험요인 평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Clinical and Experimental Obstetrics and Gynecology, CEOG 7월호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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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8-26
  • [사진] 시민단체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 의약품 접근권 보장해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척수성 근위축증(SMA) 환자 의약품 접근권 보장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24일 강원도 원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핀라자 급여 중단 기준 강화 시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졸겐스마에 대한 급여 결정이 이뤄졌다. 공대위는 “고가 약제인 졸겐스마가 급여화되면서 희귀의약품에 드는 비용을 줄이고자 스핀라자의 급여 중단 기준을 강화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 스핀라자는 투여 시마다 모니터링을 진행하여 ‘개선 혹은 유지’가 지속되지 않을 경우 급여 적용이 중단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평원은 기준 강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SMA는 점차 온몸의 근육이 굳어가는 퇴행성 질환으로 약을 투여했을 때 몸의 기능, 상태가 유지된다는 것 자체가 이미 효과가 있다는 뜻으로, 급여 중단 기준 자체도 폐지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SMA 경구치료제인 에브리스디 급여 논의를 촉구하며 “에브리스디는 경구약으로, 척추측만으로 인해 척추강 주사를 놓을 수 없거나 잦은 입원치료로 일상을 유지하기 어렵고 경제적 부담이 큰 이들에게 꼭 필요한 약물”이라며 “신약인 만큼, 치료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때까지는 모니터링을 통한 급여 중단 제도는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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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8-24
  • ‘고가약’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졸겐스마, 외국인 무임승차 어려워
    [현대건강신문=원주=박현진 기자]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약으로 알려진 척수성 근위축증(SMA) 치료제 졸겐스마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화 이후 외국인 무임승차에 대한 우려가 있다. 최근 건강보험 급여가 결정난 노바티스에서 생산하는 졸겐스마는 1회 투약 비용이 26억원에 달하는 초고가약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은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인 외국인이 졸겐스마 치료를 위해 입국해도 건강보험 급여를 받기 힘들다고 밝혔다. 졸겐스마 투약 대상은 투여시점 기준으로 9개월 미만인데, 척수성 근위축증은 대부분 생후 4개월 쯤 진단받는다. 건보공단 약제관리실 정해민 실장은 23일 강원도 원주 본부에서 열린 전문기자협의회 간담회에서 “입국 이후 6개월 이상 체류해야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데 건강보험 가입 시점에는 이미 생후 10개월을 넘겨 투약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따라서 졸겐스마 투약을 위해 국내에 입국하고 건강보험을 적용받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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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8-24
  • ‘골수 형성이상 증후군’ 진단 항공 승무원, 산재 인정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골수 형성이상 증후군’ 진단을 받은 항공 승무원이 산업재해 판정을 받았다. 근로복지공단은 최근 ‘골수 형성이상 증후군’ 진단을 받은 아시아나 항공 승무원에 대해 우주 방사선 노출로 인한 산업재해를 인정했다. 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에서도 방사선 노출 산업재해가 인정되면서, 국내 항공사들의 우주방사선 피폭 안전관리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 2013년 우주 방사선 피폭 관리를 규정한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이 시행되었다. 우주 방사선은 엑스레이(x-ray)와 같은 의료 방사선에 비해 생소한 개념 탓에 일반인은 물론, 항공 승무원들조차도 위험성이나 정확한 정보를 알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2018년 혈액암 판정을 받은 전직 항공사 승무원이 비행 중 우주 방사선 노출로 인한 산재를 최초로 신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주 방사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2018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철민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항공사마다 각기 다른 프로그램을 이용한 탓에 피폭량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 점검도 항공사가 제출한 자료만으로 이루어지는 등 우주 방사선 피폭에 대한 관리가 형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철민 의원은 우주 방사선 관련 전문가들을 모아 토론회를 진행하고 정부와 각종 개선책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는 한편, 우주방사선을 포함한 생활주변 방사선 피폭자에 대해서도 건강영양조사 시행하도록 한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 의원은 “정부의 관리감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항공사가 적극적으로 운항 스케쥴을 조정하는 등 승무원에 대한 철저한 피폭 관리에 나서 다시는 비극적인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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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8-23
  • 대웅제약 ‘펙수클루’, 출시 한 달 만에 ‘위염 적응증’ 추가
    [현대건강신문] 대웅제약의 P-CAB 계열 신약 ‘펙수클루’가 새 적응증을 추가한다. 대웅제약(대표 이창재·전승호)은 지난 18일 식약처로부터 펙수클루 10mg(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 Fexuprazan hydrochloride)이 P-CAB 계열 제제로는 국내 유일하게 ‘급성위염 및 만성위염의 위점막 병변 개선’ 적응증을 허가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펙수클루는 국내 정식출시 한 달 만에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40mg) ▲급성위염 및 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10mg) 총 2개의 적응증을 확보하게 되었다. 위염 적응증에 대한 처방 시점은 올해 12월로 예상된다. 위염 적응증 관련 펙수클루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된 임상 3상 시험은 국내 24개 병원에서 급성 또는 만성 위염 환자를 대상으로 2020년 5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진행됐다. 대상자는 만 19세 이상 75세 미만 성인 남녀 300명으로 20mg정 1일 1회 용법과 10mg정 1일 2회 용법을 2주간 실시해 위약 대비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를 진행했다. 임상시험 결과, 유효성 평가 지표인 ‘상부위장관 내시경 검사상 위점막 미란의 유효율’에서 20mg정 1일 1회 용법과 10mg 정 1일 2회 용법 모두 위약 대비 우월함을 입증해 위염 치료효과를 확인했다. 안전성 평가 결과에서도 이상반응 및 약물이상반응 모두 발현율에서 군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중대한 이상반응∙약물이상반응은 발생하지 않아 안전한 약물로 확인됐다. 위염은 경증 미란의 경우 자연 치유율이 높고, 중증 미란의 경우 치료약을 투여해도 치유 불가능한 경우 많아서 위약군 대비 시험약의 우월성 확보가 어려워 난이도 높은 임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판매되고 있는 위염 치료제 중 임상 3상에서 위약군 대비 우월성을 확보한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웅제약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자 네트워킹 강화, 내시경 가이드 제작, 지속적인 사례 연구 분석을 진행하는 등의 임상 프로세스 전략을 통해 국내 P-CAB 계열에서 유일하게 위염 적응증을 확보할 수 있었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국내 위염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3,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염은 일반인에서 흔히 진단되는 질환 가운데 하나로 위점막에 염증 세포의 침윤이 있는 상태를 지칭한다. 위염의 치료는 대부분 점막손상을 일으키는 공격인자를 억제하거나 점막을 방어하는 방어인자를 증강시킴으로써 이루어지는데, 현재까지 허가된 약물로는 작용기전에 따라 제산제, 히스타민-2 수용체 길항제(Histamine-2 Receptor Antagonist, H2RA), 양성자 펌프 억제제(Proton-pump inhibitor, PPI) 등이 있다. 대웅제약은 추가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및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로 인한 궤양 예방 적응증 추가를 위해 임상 3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헬리코박터(helicobactor pylori) 제균 치료 임상도 시작 예정이다. 또한 복용편의성을 위해 구강붕해정, IV제형(주사제) 개발을 통한 라인업 확대도 준비 중에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7월 1일 펙수클루 출시 이후 위장관계 의약품에 대한 영업∙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함과 동시에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의료진 대상 심포지엄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8월에는 16일부터 4일간 온라인 심포지엄 ‘온라인 Fexuclue Week: We Are The Future’를 진행한 바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P-CAB계열 약물 중 펙수클루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위염 치료 적응증을 확보함으로써 'Best in class'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되었으며, 위염 적응증 확보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펙수클루의 후속 적응증 추가와 다양한 제형 개발을 통해 펙수클루의 제품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서 “펙수클루는 약효의 강점과 확대된 적응증 및 대웅제약의 차별화된 검증 4단계 마케팅 전략과 영업의 작동원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블록버스터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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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8-22
  • 턱에서 딱딱 소리나는 턱관절장애, 젊은 여성 환자 많아
    [현대건강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준으로 한 해 40만 명의 환자가 턱관절장애를 호소하며 치료를 받는다. 턱관절장애는 원인이 다양하고 개인별 증상이나 양상의 차이가 큰데, 여러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남자보다는 여자가, 10대부터 30대 사이에서 빈도와 심도가 높게 나타난다. 이러한 ‘턱관절장애’는 아래턱을 움직이게 하는 턱관절과 턱관절 운동을 담당하는 근육 등에 나타나는 문제를 말하며, 턱이나 귀 앞 부위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생기거나 심할 경우 입이 잘 안 벌어지는 증상까지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일반적으로 턱에서 소리가 나는 ‘관절 잡음’은 대표적인 턱관절 구조물인 연골이 관절운동 중 어떠한 원인에 의해 마찰 또는 충돌 등의 현상을 일으키면서 발생한다. 관절잡음은 간신히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미약한 것도 있지만 심한 경우 옆 사람에게 들릴 정도로 소리가 나기도 한다. 턱관절장애는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고 드물게는 자연치유가 되는 보고들도 있고 완치가 되지 않는다는 인식 때문에 방치하는 환자도 많다. 하지만 증상이 점점 악화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무작정 방치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턱관절장애가 악화될 경우 입이 안 벌어지는 상황을 초래하기도 하며 턱관절에 관절염이 생기기도 하고 교합이 달라지면서 앞니가 뜨는 상황도 생길 수 있다. 통증이 만성으로 가면서 두통이나 안면통이 생기기도 한다. 통증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 턱관절장애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 빠르게 전문의를 찾아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턱관절장애는 수술적 치료와 보존적 치료로 나뉜다. 턱관절 주변에 종양이 생기거나 연골이 협착된 경우와 같이 소수의 환자들 경우 수술을 하는데 수술적 치료에는 관절강 절제술, 디스크 치환술 등이 있다. 이러한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턱관절장애는 정확한 진단과 검사를 시행한 후 턱관절을 아껴 쓸 수 있도록 하는 △행동조절요법 △약물치료 △장치치료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먼저 진행하게 된다. 환자의 평소 생활습관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이를 교정하고 식이조절을 병행할 수도 있다. 소염진통제나 근이완제와 같은 약을 처방하기도 하고 보톡스나 장치를 이용한 치료를 진행하기도 하며, 턱관절장애로 인해 두통, 안면통 등 신경통이 동반된 경우 다양한 치료방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턱관절장애가 한번 생기면 치료를 받아도 완치되지 않고 평생 간다고 오해하는 사람도 많다. 증상이 더 진행되거나 나타나지 않고 통증이 없으며 턱관절이 제 기능을 하는 것을 ’완치‘의 기준으로 보는데, 1~2년 정도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90%의 환자는 완치 된다. 하지만 완치 판정을 받은 뒤에도 최소 4~6개월 정도는 생활 습관과 식단을 조절하면서 턱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의 턱관절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금이라도 불편함이나 통증이 있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오랫동안 턱관절을 건강히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대서울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김헌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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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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