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03-29(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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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암치료제 '타그리소' 1차 치료 급여 확대 위한 첫 관문 통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의 1차 치료제 급여 확대를 위한 첫 관문인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무려 3년 5개월 만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23년 제2차 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에서 심의한 '암환자에게 사용되는 약제에 대한 급여기준 심의결과'를 공개했다. 특히, 이번 암질심에서는 환자들의 요구가 컸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타그리소'의 급여 확대와,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인 '셈블릭스'의 급여기준 설정이 주목을 받았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는 2019년 10월 첫 번째 신청된 이후로 높은 약가와 막대한 건강보험 재정 부담 때문에 이미 네 번이나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타그리소'는 이레사(게피티닙), 타세바(엘로티닙), 지오트립(아타티닙) 등과 같은 기존 2세대 표적치료제인 EGFR-TKl 제제에 내성이 생겨 더는 치료가 불가능한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효능이 검증된 3세대 표적항암제이다. 한국노바티스의 새로운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셈블릭스'도 급여를 위한 첫 번째 관문을 넘었다. 셈블릭스(성분명: 애시미닙)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전 2가지 이상의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yrosine kinase inhibitor, TKI)로 치료를 받은 만성기의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만성골수성백혈병 성인 환자 치료제다. 기존 TKI가 ‘암세포 에너지원(ATP)’ 결합부위의 돌연변이로 인한 내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었던 반면, 셈블릭스는 알로스테릭 결합을 통해 ABL1의 미리스토일 포켓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백혈구를 증식시키는 근본 원인인 BCR-ABL1의 활성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최초이자 유일한 STAMP (Specifically Targeting the ABL Myristoyl Pocket, ABL 미리스토일 포켓 특이 표적) 억제제로도 불린다. 이를 통해 BRC-ABL1에 높은 특이성을 보이며 기존 치료제에서 발생하던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내성 및 불내성과 관련된 BCR-ABL1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한 내성 발생 가능성이 낮다. 한국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는 이전에 두 개 이상의 항 HER2 기반의 요법을 투여 받은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치료와 이전에 항 HER2 치료를 포함하여 두 개 이상의 요법을 투여 받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종의 치료 등 2가지 적응증에 대해 요양 급여 결정을 신청했으나 모두 재논의 결정이 내려졌다. 엔허투는 암세포 표면에 발현하는 특정 표적 단백질(수용체)에 결합하는 단일 클론 항체와 강력한 세포사멸 기능을 갖는 약물을 링커로 연결한 항체약물접합체(ADC)로, 항체의 표적에 대한 선택성과 약물의 사멸 활성을 이용하여 약물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게 함으로써 치료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한국얀센의 다발골수종 치료제인 '다잘렉스(다라투무맙)'의 3제 병용요법에 대해 급여기준 확대를 신청했으나 모두 급여기준이 미설정됐다. 얀센은 다잘렉스와 관련해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다발골수종 환자에서 △레날리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 △보르테조밉 및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 △카필조밉 및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 등에 대해 급여기준 확대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 질병
    2023-03-22
  • 환자단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 1차 치료제로 급여 확대해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오는 22일 열리는 2023년 제2차 '암질환심의위원회(암질심)'에서 현재 2차 이상 치료제로 건강보험에 등재된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오른쪽 사진) 관련해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기준이 확대할 것인가를 두고 관심이 뜨겁다. ‘타그리소’는 2019년 10월 첫 번째 신청된 이후로 높은 약가와 막대한 건강보험 재정 부담 때문에 이미 네 번이나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환자들은 생존을 위해 한 달에 600만 가까이 하는 고액의 비급여 약값을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다. ‘타그리소’는 이레사(게피티닙), 타세바(엘로티닙), 지오트립(아타티닙) 등과 같은 기존 2세대 표적치료제인 EGFR-TKl 제제에 내성이 생겨 더는 치료가 불가능한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효능이 검증된 3세대 표적항암제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2일부터 4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유럽임상종양학회 아시아총회(이하 ESMO ASIA 2022)에서 공개된 타그리소 1차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아시아, 유럽의 대규모 리얼월드 데이터에 따르면, 인종, 뇌전이 여부 관계없이 치료 혜택을 보였다. EGFR 변이 표적항암제를 통틀어 1차 치료제로써 최초이자 유일하게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3년 이상의 전체생존기간과 개선을 확인했다. 이런 효과를 바탕으로 타그리소는 전 세계 1차 표준치료제로 자리 잡았지만, 국내에서는 2차 이상에서만 급여가 되는 상황이다. 환자들은 2차 이상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보다 처음 진단받았을 때 1차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이 치료성적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계속해서 나오면서 생명 연장을 위해 급여가 되는 1차 치료제가 아닌 연간 약 7,000만원의 비급여 약값을 지불하고서라도 '타그리소'를 복용하기 시작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도 2019년 10월 2차 이상 치료제로 건강보험 등재된 타그리소를 1차 치료제로 확대하기 위한 신청을 해왔지만, 3년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준 확대의 첫 관문인 암질심 조차 넘지 못하고 번번히 고배를 마시고 있다. 폐암 환자들은 “타그리소로 환자 상태가 기적 같이 호전되고 일상 생활르 다시 이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희망'이라는 단어를 떠올린다”며 “하지만, 4주에 600만원이 넘는 치료비를 매번 어떻게 감당해야할 지, 언제까지 치료를 이어갈 수 있을 지 막막한 현실 앞에 절망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우리나라에는 환자 관점에서 의료현장의 현실을 반영한 생명과 직결된 신약에 대한 신속한 환자 접근권을 보장하는 제도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1월 5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생명과 직결된 신약에 대해서는 식약처와 심평원이 동시에 심사·결정을 해 식약처 허가 후 신약이 시판되는 즉시 해당 환자의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임시적인 약값으로 우선 치료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생명과 직결된 신약이 건강보험에 신속하게 등재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 한국환자단체연합은 21일 성명을 통해 “타그리소는 현재 전 세계 약 60개국에서 이미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기준이 확대되어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정부와 제약사는 이제 약가 힘겨루기를 중단하고 4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의 생명을 더욱 연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약사가 신약을 개발하는 이유가 환자의 생명을 살리고 연장하는 것이라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정부와 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준의 재정을 분담해야 한다”며 “22일 열린 암질심에서는 제약사가 다섯 번째 신청한 타그리소 1차 치료제 건강보험 기준 확대 안건을 상정해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 질병
    2023-03-21
  • 암 경험자 10명 중 7명 “암 관련 정보 충분치 않다”
    [현대건강신문] 인구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암 환자가 늘어나고, 치료제나 치료법의 발전에 따라 암 생존율이 급상승하면서 암을 경험한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암을 진단 받고 치료 받으면서 각종 정보들을 접하게 되지만, 10명 중 7명은 암 관련 정보가 충분치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초의 환자 전문 리서치 서비스 ‘리슨투페이션츠’(대표 명성옥)는 암생존자를 위한 비영리단체 ‘아미다해’(이사장 조진희)와 함께 암경험자 136명을 ‘암 환자의 질환 및 치료 정보 습득 현황과 미충족 요구’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리슨투페이션츠의 암 치료환경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 1탄으로 암 진단 후 질환과 치료정보는 충분했는 지 여부, 부족하다고 느낀 정보 항목, 정보 채널로 습득했는지, 어떤 채널이 신뢰도가 높았는지 등 정보탐색 과정에서의 특성과 미충족 수요가 있는 지를 물어봤다. 먼저 암진단 후 투병기간 동안 찾아본 정보가 충분했는지에 대해서는 30.9%가 충분했다고 답했고, 69.1%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충분하지 않았다고 답한 경우 어떤 정보가 부족했느냐는 질문에 △치료제/치료법 정보(25%) △병원 및 의료진 정보(19.9%) △치료비용 및 의료복지 정보(12.2%) 순으로 답했다. 다음으로 암을 진단받고 가장 궁금했던 정보는 무엇이었고, 그 정보를 어떤 경로를 통해 획득했는지 물었다. 응답자들은 △병원 및 의료진 정보(31.6%)을 가장 궁금한 정보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 △질환 정보(26,5%) △치료법/치료제 정보(19.1%) 라는 답했다. 이어 정보 획득 채널로는 △환우회/커뮤니티(온라인 카페포함) (58.8%) △인터넷 (19.9%) △환자(지인, 친구) (12.5%) 순이라고 답했다. 또한 암관련 정보 채널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이 신뢰한다(매우 신뢰함 및 어느 정도 신뢰함)고 답한 채널은 △온라인 카페 포함 환우회 커뮤니티 (80.1%) △의료진 강의 영상(66.2%) △유튜브 포함 소셜미디어 (62.5%) △지인/친구 환자(60.3%) 순이었다. 이번 조사의 응답자는 아미다해 회원을 비롯해 리슨투페이션츠 패널로 가입한 암경험자들이 함께 참여했으며,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6.5:3.5였다. 연령대는 △30대(36%) △40대(35.5%) △20대(19.9%) △50대(6.6%) △60대(2.2%) 였고, 암투병기간은 5년 이상이 약30%, 5년미만이 약 70%였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암 환우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정보는 ‘치료법과 치료제’라고 밝혀졌다. 그리고 이 정보를 ‘온라인 카페 포함 환우회 커뮤니티 (80.1%)’에서 정보를 얻고, 그 채널의 정보에 대해 신뢰도 또한 높다고 답했다. 아미다해 조진희 이사장은 “암 환우들이 진단 후 치료과정에서 같은 경험자들로부터의 사례 정보도 중요하지만, 환자로서 직접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이나 의료진이 치료 전반에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환우 대상의 맞춤 교육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고 전했다. 리슨투페이션츠 명성옥 대표는 “리슨투페이션츠의 첫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게 되어 의미있는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앞으로도 암 치료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주제를 기획하고 있어 암 환우들의 목소리로 더 나은 투병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질병
    2023-03-20
  • “암 환자, ‘덜 아프고, 더 오래 살기’ 위한 완화요법 필요”
    [현대건강신문] 암 치료라고 하면 암에 대한 치료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통증, 피로, 불면 등 관련 증상의 치료와 관리도 중요하다. 암 관련 증상의 치료와 관리는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뿐만 아니라 암 치료의 순응도를 높이고 암 환자의 전체 생존 기간을 연장시킨다. 암 관련 증상을 치료하고 관리하는 지지완화요법의 종류와 효과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윤성우 교수에게 물었다. 침 치료는 암성 통증, 피로, 불면, 항암치료로 인한 오심구토와 말초신경병증, 방사선치료로 인한 구강건조를 완화한다. 암성 통증에는 아시혈, 배수혈, 족삼리, 합곡, 태충 등의 혈자리가 많이 사용되며, 암성 피로에는 기해, 관원, 중완, 족삼리, 삼음교 등의 혈자리가, 오심구토에는 내관, 공손, 족삼리가, 말초신경병증에는 팔풍, 팔사혈이 많이 사용된다. 특히 지지완화요법, 일상관리와 함께 병행했을 때 치료 만족감은 더 높아진다. 단, 주의할 점은 항암치료 중에 전기 침 치료는 오히려 말초신경병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수기 침 치료로 안전하게 치료하는 것이 좋다. 뜸 치료는 피로와 통증에 효과적이다. 암 환자에게 복부에 위치한 기해, 관원, 중완혈과 팔다리에 위치한 족삼리, 삼음교 등에 꾸준한 뜸 치료를 하면 피로에 효과적이다. 뼈로 전이되거나 암 자체로 인해 발생하는 국소적인 암성 통증에도 뜸 치료를 통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효과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진통제와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뜸 치료 시에 주의할 점은 수술 부위, 방사선 치료 부위 등에는 해서는 안 되며, 당뇨환자나 노인 환자에서 특히 화상을 주의해야 한다. 2018년 임상종양학회지(JCO)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명상은 암 환자의 우울, 불안, 불면증에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특히 마음 챙김 명상은 우울증을 감소시키고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가장 높은 근거 수준의 유효성을 보여주었다. 마음 챙김 명상은 우리나라 선불교의 명상법을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학술적으로 체계화한 것이다. 자기의 감정, 생각, 신체를 객관화해 한 발 떨어져서 바라다보는 이 명상법을 꾸준히 지속하면 스트레스나 불안감 해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약은 암 환자의 피로, 식욕부진, 오심구토, 불면증을 포함한 다양한 암 관련증상에 사용된다. △암성 피로에는 보중익기탕, 십전대보탕, 인삼양영탕, △식욕부진에는 삼출건비탕, 향사육군자탕, △오심구토에는 비화음, 반하복령탕, △불면증에는 귀비탕가미방, 천왕보심단 등이 효과적이다. 각 환자에 적합한 한약의 선택은 한의학의 진단 방법인 변증을 통해 이뤄지므로 전문한의사의 진료가 필요하다. 전반적으로 한약 치료는 안전하지만 암 환자의 다양한 상태에 따라 적절한 한약이 선용 돼야 한다. 암 관련 증상의 한의치료에 관해서 외국에서는 다양한 가이드라인(NCCN, SIO) 등이 출판되어 있으며 우리나라는 최근 ‘암 관련증상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 발간되어 활용되고 있다. 암 환자 치료의 현실적인 목표는 ‘가끔 완치하며, 자주 생존 기간을 늘리고, 항상 편안하게 하는 것이다’라고 한다. 이에 지지완화요법은 적합한 치료법이다. 연구 결과, 지지완화요법 치료를 일찍 시작한 환자들은 지지완화요법을 늦게 받은 환자들에 비해서 생존 기간이 유의하게 증가하였고 정신적 우울감도 훨씬 적었다. 암 환자의 증상을 완화해 환자의 몸과 마음을 항상 편안하게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의치료는 이러한 치료 목표를 위한 역할을 일정부분 담당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윤성우 교수]
    • 질병
    2023-03-17
  • 전자담배에도 발암물질...세계보건기구 “금주, 암예방에 도움”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오는 21일은 매년 증가하는 암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 암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예방 등을 알리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암 예방의 날’이다. WHO는 왜 3월 21일을 암 예방의 날로 정했을까? WHO에서 암의 3분의 1은 예방이 가능하고, 3분의 1은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3분 1의 암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화가 가능하다는 뜻에서 “3-2-1”을 상징하는 3월 21일로 기념일이 정했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를 세포라고 부르는데 정상적인 세포는 분열 및 성장 등을 통해 세포 수의 균형을 유지한다. 하지만 여러 원인으로 세포의 유전자에 변화가 일어나 비정상적으로 세포가 변하거나 과하게 증식하는 경우를 흔히 암이라고 한다. 암을 예방하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암 사망 요인에 따르면 흡연 30%, 식이 요인 30%, 만성감염 10∼25%로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국제암연구소는 사람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환경 중 ‘암을 일으키는 것이 확실한 1군 발암요인’을 분류한 뒤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쉽도록 재구성해 발표하고 있다. 발암요인은 1군, 2A군, 2B군, 3군, 4군 총 5개 군으로 분류한다. 1군 발암요인은 120종에 이르는데 △의약품 △생물학적 요인 △중금속, 분진, 석면 △방사선 △담배, 음주, 생활환경, 식습관 △직업·환경적 화학물질 노출과 작업 공정으로 분류한다. 대동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김윤미 과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의학이 발전하면서 불치의 병으로 여겨지던 암도 충분히 치료와 예방이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사망원인의 상위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라며 “암은 아는 만큼 예방하고 이겨낼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미리 대비해두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암의 원인으로는 발암요인의 노출 농도 한 가지가 아닌 기간이나 생활습관, 가족력, 유전적 감수성 등 많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며, “정확한 원인 하나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우리 일상에서 흔하게 노출되는 발암요인을 제대로 알고 최소화하는 것이 암 예방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조언했다. 일상생활에서 암을 예방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금연과 금주 등을 꼽을 수 있다. 담배 속에는 4-(메틸니트로소아미노)-1-(3-피리딜)-1-부탄온(NNK)과 N-니트로소노르니코틴(NNN) 등 수많은 발암물질이 들어있다. 담배 속 발암물질들은 폐암 이외에도 다양한 암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암에 걸리지 않으려면 일단 흡연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물론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 요즘 전자담배를 많이 피는데, 전자담배도 마찬가지다. 최근 유행하는 궐련형 전자담배는 기존 담배와 똑같은 담배에 불을 붙이는 대신 배터리를 이용해서 약 300도로 가열하여 그 에어졸을 흡입하는 것이다. 과연 이 전자담배는 해롭지 않은지가 논란이 되는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전자담배에도 발암물질이 들어있고, 기존담배가 100%만큼 해롭다면 전자담배는 약 65% 정도 해롭다. 이 정도도 덜 해롭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마치 독약을 마시면서 물을 타서 마시면서 ‘이 정도면 괜찮은 거 아냐?’ 하고 생각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금연운동이 효과를 보이니까 담배회사가 개발해서 금연을 해야 할 흡연자들에게 덜 해로운 담배를 내밀어 흡연자를 유혹하는 상술에 불과하다. 끝없이 담배회사의 상술에 넘어가 담배회사의 유혹에 빠져 전자담배를 피울지 나와 가족이 원하는대로 담배를 끊을지를 결정해야 한다. 술도 대표적인 발암물질이다. 술을 먹으면 우리 몸이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유전자 독성 화합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가 발생한다. 이를 해독하기 위해서는 알데히드 탈수소효소가 필요한데 유전적으로 알데히드 탈수소효소가 부족한 경우 간암, 구강암, 식도암, 인두암, 대장암 유방암 등의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한국인의 20∼25%가 유전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전에는 술은 약간 마셔도 좋다, 이런 말들이 있었는데 그 개념은 완전히 낡은 개념이다. WHO에서도 가장 건강한 음주는 한잔도 마시지 않는 것이라고 공표한 바 있다. 또한 포도주가 좋다느니. 막걸리가 좋다느니 술의 종류에 따라 어떤 술이 건강에 좋으냐는 논쟁을 하게 되는데 이런 논란도 무의미하다. 암 발생률은 오로지 알코올 섭취량에 비례한다. 즉 독한 술 작은 양과 약한 술 많은 양은 같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술이 발암물질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다는 데 있다. 특히 우리나라 음주 문화에서 꼭 없애야 하는 것이 바로 건배사다. 다 같이 술을 따르게 하고 원샷을 외치면서 술을 마시는 이 습관은 술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도 발암물질을 권하는 대표적인 잘못된 음주문화다. 담배, 술 이외에 바이러스, 박테리아 기생충 등 생물학적 요인 1군 발암요인 중 한국인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것은 B형·C형 간염 바이러스, 인유두종 바이러스, 헬리코박터균 등이 있다. 생물학적 요인으로 인한 암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예방접종이 가능한 B형 간염 바이러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가능한 예방접종을 실시해두는 것이 좋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철저한 손 씻기, 위생용품같이 사용하지 않기, 위생적으로 요리하기, 안전한 식품 먹기,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 요리하지 않기 등이 있다. 또한 우리나라 문화 중 술잔 돌리기, 찌개같이 먹기 등은 감염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개선해야 할 문화이다. 또한, 음식은 암의 30%를 일으킨다. 음식 중에서 피해야 하는 것은 우선 탄 음식은 피해야 한다. 밥을 태운 누룽지는 괜찮으나 고기를 태우는 것이 문제다. 고기를 태우게 되면 탄 고기에서 벤조피렌이라는 강력한 발암물질이 있어 위암을 일으키니 반드시 피해야 한다. 또 짠 음식이 위암을 일으키니 짜지 않게 먹어야 한다. 붉은 고기가 대장암을 일으키기 때문에 너무 많이 먹지 않아야 하고 햄이나 소세지 같은 가공육은 더 해롭다.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 등 다양한 영양소로 균형 잡힌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으며 적정 체중 유지를 위해 하루 30분 이상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도록 한다. 국가에서 매년 실시하는 암 검진 대상자는 놓치지 말고 검진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암 치료 성적이라고 할 수 있는 암의 5년 생존율은 약 71.5%로 전세계 최고수준이다. 자궁암 5년 생존율은 약 90%로 세계 1위이고, 위암도 약 78%로 세계 최고다. 지난 20여년간 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약 43%에서 약 72%로 공격적인 상승을 하였고, 이는 가장 빠르게 생존율을 높인 기록이다. 우리나라 암 치료성적이 세계 최고인 이유에 대해 국민들은 수술이나 항암치료 등 암치료를 잘하는 것으로 생각하시지만, 사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국가암검진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은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만들었고, 건강보험공단이 시행하고 있으며, 사실상 6대암 검진을 거의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데 전세계에서 이정도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는 없다. 국가암검진 외에도 성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안전한 성생활을 유지하고 발암성 물질에 노출 우려가 있는 작업장 근무자라면 안전 보건 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한다.
    • 질병
    2023-03-16
  • 폐암 최신 치료법...방사선 치료 후 전이 분석, 맞춤 치료법 제안
    [현대건강신문] 국내 의료진이 다기관 연구를 통해 원격 전이가 없거나 적극적인 추가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 예후가 더 좋음을 입증했다. 올해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망 원인통계에서 국내 폐암 사망자는 인구 10만 명당 36.8명으로 전체 암 중 가장 많았으며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원발성 폐암에 대한 정위 체부방사선 치료(SBRT) 후 종격동 림프샘으로 전이되는 패턴과 이에 대한 구제 치료법 등을 제시하고자, 보라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병혁 교수와 서울대학교병원 연구진 등이 대한방사선종양학 연구위원회 중 폐암분과에 소속된 국내 의료기관 11곳의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정위 체부방사선 치료(SBRT)란 주로 초기 폐암 환자에게 적용하는 방사선 치료법으로써 고선량 방사선을 종양 부위에 정확하게 조사하는 기법으로 국소조절 효과는 95% 전후로 매우 좋으나 치료 후 약 10% 정도의 환자들에서는 종격동 림프샘 재발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국소 림프샘 재발 시기를 기준으로 무진행 생존율(PFS)와 전체 생존율(OS)을 측정한 결과 추가 치료 유형에 따라 치료 요법 간 차이가 있는데 구제 요법의 1, 2년 차 무진행 생존율은 각각 27.7%와 18.5%, 완화 치료의 경우 14.0%와 4.7%였고, 전체 생존율도 구제 요법은 55.2%와 25.9%, 완화 치료 시 39.9%와 11.0%였다. 동시 원격 전이가 없는 환자와 추가 치료를 받은 환자가 다변량 분석을 통해 다른 임상 요인을 보정한 후에도 예후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국소 림프샘 재발 환자의 약 70%가 국소지역적 부위에 국한된 질환이 있고, 이 경우 적극적인 추가 구제 방사선 요법 등이 고려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교신 저자인 방사선종양학과 김병혁 교수는 “연구를 통해 원격 전이 동반여부와 구제 치료가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고, 국내환자의 체부정위방사선 치료 후 종격동 림프샘 재발 패턴을 확인하였다”며 “단일기관에서 분석에 충분한 환자수를 모으기 어려워 국내다기관 연구로 진행되었으며, 체부정위방사선 치료 요법 후 전이 양상과 특히 종격동 림프샘으로 전이된 경우 임상현장에서 적절한 치료 결정에 도움이 되고자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적인 SCIE 급 학술지 ‘방사선 요법 및 종양학(Radiotherapy and Oncology)’ 최근호에 게재되었다. 난치성 폐암 환자 맞춤형 치료 가능성 열려 국립암센터 한지연 연구팀, 난치성 폐암 환자 위한 후보 약물 발굴 국립암센터 한지연, 김선신, 박찬이 연구팀이 폐암 환자 유래 세포를 사용한 약물유전체 분석 플랫폼 구축을 통해 난치성 폐암 환자를 위한 후보 약물 발굴에 성공했다. 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암 사망률 1위인 치명적인 암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유전체 변이 정보를 활용한 표적치료제의 개발과 정밀의료의 실현으로 폐암 환자의 생존율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의 경우 비흡연 폐암의 빈도가 높아 표적치료제에 좋은 반응을 보이는 폐암의 비율이 높다. 하지만 이와 같은 최적의 폐암 치료에도 불구하고 치료 중 거의 대부분의 환자에서 내성이 발생하고 내성기전이 복잡·다양해 효과적인 약물 확보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립암센터 치료내성연구과 한지연, 표적치료연구과 김선신, 박찬이 박사 연구팀이 난치성 폐암 환자 유래의 폐암 세포를 이용한 약물유전체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를 활용해 실제 치료 현장에서 난치성 폐암 환자로부터 수집한 암세포로 여러 항암치료제에 대한 반응성을 분석하고 폐암 세포의 유전자 변이 등 다중오믹스 통합 분석도 수행했다. 그 결과, 폐암 치료 내성 기전을 파악해 환자 맞춤형 후보 약물 도출이 가능함을 입증해냈다. 국립암센터 폐암센터 한지연 박사는 “이번 연구는 폐암 환자의 내성 기전을 밝히고 약물유전체 플랫폼을 개발해 약물 후보물질을 발굴함으로써 난치성 폐암 환자에 맞춤형 치료법 적용이 가능함을 제시한 것”이라며 “약물 유전체 분석 플랫폼으로부터 후속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며, 실험 대상 약물 확대 및 조사 대상 폐암 코호트 추가 수집을 진행해 내성기전과 환자 맞춤 약물을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 권위지 ‘실험 및 임상 암 연구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 Clinical Cancer Research(영향력지수=12.658)’ 최신호에 게재됐다. 경희대학교병원 이승현 교수팀 소세포폐암의 잠재적인 바이오마커 후보군 찾아 폐암 확진에는 세침흡인검사와 기관지 내시경검사가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고통이 수반되고 합병증과 재검의 가능성으로 환자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 보다 손쉬운 폐암 조기진단법은 없을까? 폐암의 조기 진단법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승현 교수팀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김민식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최근 소세포폐암의 잠재적 바이오마커 식별을 위한 기관지폐포세척액 내 단백질 분석을 진행, 연구 결과를 단백체분석-임상응용(Proteomics-Clinical Applications) 2월호에 발표했다. 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종양이 있는 폐와 종양이 없는 폐에서 기관지폐포세척액을 채취한 후, 고감도 질량분석법을 바탕으로 분석을 진행해 단백질 프로파일을 비교했다. 그 결과 460여 개의 단백질을 식별했으며, 종양에 특이적으로 발현된 4개의 단백질을 확인했다. 해당 결과를 확증하기 위해 암조직에 대한 면역조직화학염색(IHC)을 시행하였으며, 소세포폐암의 바이오마커 신규 후보로 CNDP2 와 RNPEP 단백질을 찾아냈다.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승현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조직검사 없이 폐암을 진단하거나 치료 전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데 기관지폐포세척액 내 단백질이 바이오마커로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해당 바이오마커는 항암치료 반응 예측은 물론 소세포폐암 아형(subtype)까지도 감별, 추후 조직검사를 대체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 질병
    2023-03-09

실시간 기사

  • 폐암치료제 '타그리소' 1차 치료 급여 확대 위한 첫 관문 통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의 1차 치료제 급여 확대를 위한 첫 관문인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무려 3년 5개월 만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23년 제2차 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에서 심의한 '암환자에게 사용되는 약제에 대한 급여기준 심의결과'를 공개했다. 특히, 이번 암질심에서는 환자들의 요구가 컸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타그리소'의 급여 확대와,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인 '셈블릭스'의 급여기준 설정이 주목을 받았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는 2019년 10월 첫 번째 신청된 이후로 높은 약가와 막대한 건강보험 재정 부담 때문에 이미 네 번이나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타그리소'는 이레사(게피티닙), 타세바(엘로티닙), 지오트립(아타티닙) 등과 같은 기존 2세대 표적치료제인 EGFR-TKl 제제에 내성이 생겨 더는 치료가 불가능한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효능이 검증된 3세대 표적항암제이다. 한국노바티스의 새로운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셈블릭스'도 급여를 위한 첫 번째 관문을 넘었다. 셈블릭스(성분명: 애시미닙)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전 2가지 이상의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yrosine kinase inhibitor, TKI)로 치료를 받은 만성기의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만성골수성백혈병 성인 환자 치료제다. 기존 TKI가 ‘암세포 에너지원(ATP)’ 결합부위의 돌연변이로 인한 내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었던 반면, 셈블릭스는 알로스테릭 결합을 통해 ABL1의 미리스토일 포켓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백혈구를 증식시키는 근본 원인인 BCR-ABL1의 활성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최초이자 유일한 STAMP (Specifically Targeting the ABL Myristoyl Pocket, ABL 미리스토일 포켓 특이 표적) 억제제로도 불린다. 이를 통해 BRC-ABL1에 높은 특이성을 보이며 기존 치료제에서 발생하던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내성 및 불내성과 관련된 BCR-ABL1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한 내성 발생 가능성이 낮다. 한국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는 이전에 두 개 이상의 항 HER2 기반의 요법을 투여 받은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치료와 이전에 항 HER2 치료를 포함하여 두 개 이상의 요법을 투여 받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종의 치료 등 2가지 적응증에 대해 요양 급여 결정을 신청했으나 모두 재논의 결정이 내려졌다. 엔허투는 암세포 표면에 발현하는 특정 표적 단백질(수용체)에 결합하는 단일 클론 항체와 강력한 세포사멸 기능을 갖는 약물을 링커로 연결한 항체약물접합체(ADC)로, 항체의 표적에 대한 선택성과 약물의 사멸 활성을 이용하여 약물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게 함으로써 치료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한국얀센의 다발골수종 치료제인 '다잘렉스(다라투무맙)'의 3제 병용요법에 대해 급여기준 확대를 신청했으나 모두 급여기준이 미설정됐다. 얀센은 다잘렉스와 관련해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다발골수종 환자에서 △레날리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 △보르테조밉 및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 △카필조밉 및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 등에 대해 급여기준 확대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 질병
    2023-03-22
  • 환자단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 1차 치료제로 급여 확대해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오는 22일 열리는 2023년 제2차 '암질환심의위원회(암질심)'에서 현재 2차 이상 치료제로 건강보험에 등재된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오른쪽 사진) 관련해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기준이 확대할 것인가를 두고 관심이 뜨겁다. ‘타그리소’는 2019년 10월 첫 번째 신청된 이후로 높은 약가와 막대한 건강보험 재정 부담 때문에 이미 네 번이나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환자들은 생존을 위해 한 달에 600만 가까이 하는 고액의 비급여 약값을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다. ‘타그리소’는 이레사(게피티닙), 타세바(엘로티닙), 지오트립(아타티닙) 등과 같은 기존 2세대 표적치료제인 EGFR-TKl 제제에 내성이 생겨 더는 치료가 불가능한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효능이 검증된 3세대 표적항암제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2일부터 4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유럽임상종양학회 아시아총회(이하 ESMO ASIA 2022)에서 공개된 타그리소 1차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아시아, 유럽의 대규모 리얼월드 데이터에 따르면, 인종, 뇌전이 여부 관계없이 치료 혜택을 보였다. EGFR 변이 표적항암제를 통틀어 1차 치료제로써 최초이자 유일하게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3년 이상의 전체생존기간과 개선을 확인했다. 이런 효과를 바탕으로 타그리소는 전 세계 1차 표준치료제로 자리 잡았지만, 국내에서는 2차 이상에서만 급여가 되는 상황이다. 환자들은 2차 이상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보다 처음 진단받았을 때 1차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이 치료성적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계속해서 나오면서 생명 연장을 위해 급여가 되는 1차 치료제가 아닌 연간 약 7,000만원의 비급여 약값을 지불하고서라도 '타그리소'를 복용하기 시작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도 2019년 10월 2차 이상 치료제로 건강보험 등재된 타그리소를 1차 치료제로 확대하기 위한 신청을 해왔지만, 3년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준 확대의 첫 관문인 암질심 조차 넘지 못하고 번번히 고배를 마시고 있다. 폐암 환자들은 “타그리소로 환자 상태가 기적 같이 호전되고 일상 생활르 다시 이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희망'이라는 단어를 떠올린다”며 “하지만, 4주에 600만원이 넘는 치료비를 매번 어떻게 감당해야할 지, 언제까지 치료를 이어갈 수 있을 지 막막한 현실 앞에 절망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우리나라에는 환자 관점에서 의료현장의 현실을 반영한 생명과 직결된 신약에 대한 신속한 환자 접근권을 보장하는 제도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1월 5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생명과 직결된 신약에 대해서는 식약처와 심평원이 동시에 심사·결정을 해 식약처 허가 후 신약이 시판되는 즉시 해당 환자의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임시적인 약값으로 우선 치료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생명과 직결된 신약이 건강보험에 신속하게 등재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 한국환자단체연합은 21일 성명을 통해 “타그리소는 현재 전 세계 약 60개국에서 이미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기준이 확대되어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정부와 제약사는 이제 약가 힘겨루기를 중단하고 4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의 생명을 더욱 연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약사가 신약을 개발하는 이유가 환자의 생명을 살리고 연장하는 것이라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정부와 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준의 재정을 분담해야 한다”며 “22일 열린 암질심에서는 제약사가 다섯 번째 신청한 타그리소 1차 치료제 건강보험 기준 확대 안건을 상정해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 질병
    2023-03-21
  • 암 경험자 10명 중 7명 “암 관련 정보 충분치 않다”
    [현대건강신문] 인구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암 환자가 늘어나고, 치료제나 치료법의 발전에 따라 암 생존율이 급상승하면서 암을 경험한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암을 진단 받고 치료 받으면서 각종 정보들을 접하게 되지만, 10명 중 7명은 암 관련 정보가 충분치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초의 환자 전문 리서치 서비스 ‘리슨투페이션츠’(대표 명성옥)는 암생존자를 위한 비영리단체 ‘아미다해’(이사장 조진희)와 함께 암경험자 136명을 ‘암 환자의 질환 및 치료 정보 습득 현황과 미충족 요구’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리슨투페이션츠의 암 치료환경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 1탄으로 암 진단 후 질환과 치료정보는 충분했는 지 여부, 부족하다고 느낀 정보 항목, 정보 채널로 습득했는지, 어떤 채널이 신뢰도가 높았는지 등 정보탐색 과정에서의 특성과 미충족 수요가 있는 지를 물어봤다. 먼저 암진단 후 투병기간 동안 찾아본 정보가 충분했는지에 대해서는 30.9%가 충분했다고 답했고, 69.1%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충분하지 않았다고 답한 경우 어떤 정보가 부족했느냐는 질문에 △치료제/치료법 정보(25%) △병원 및 의료진 정보(19.9%) △치료비용 및 의료복지 정보(12.2%) 순으로 답했다. 다음으로 암을 진단받고 가장 궁금했던 정보는 무엇이었고, 그 정보를 어떤 경로를 통해 획득했는지 물었다. 응답자들은 △병원 및 의료진 정보(31.6%)을 가장 궁금한 정보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 △질환 정보(26,5%) △치료법/치료제 정보(19.1%) 라는 답했다. 이어 정보 획득 채널로는 △환우회/커뮤니티(온라인 카페포함) (58.8%) △인터넷 (19.9%) △환자(지인, 친구) (12.5%) 순이라고 답했다. 또한 암관련 정보 채널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이 신뢰한다(매우 신뢰함 및 어느 정도 신뢰함)고 답한 채널은 △온라인 카페 포함 환우회 커뮤니티 (80.1%) △의료진 강의 영상(66.2%) △유튜브 포함 소셜미디어 (62.5%) △지인/친구 환자(60.3%) 순이었다. 이번 조사의 응답자는 아미다해 회원을 비롯해 리슨투페이션츠 패널로 가입한 암경험자들이 함께 참여했으며,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6.5:3.5였다. 연령대는 △30대(36%) △40대(35.5%) △20대(19.9%) △50대(6.6%) △60대(2.2%) 였고, 암투병기간은 5년 이상이 약30%, 5년미만이 약 70%였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암 환우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정보는 ‘치료법과 치료제’라고 밝혀졌다. 그리고 이 정보를 ‘온라인 카페 포함 환우회 커뮤니티 (80.1%)’에서 정보를 얻고, 그 채널의 정보에 대해 신뢰도 또한 높다고 답했다. 아미다해 조진희 이사장은 “암 환우들이 진단 후 치료과정에서 같은 경험자들로부터의 사례 정보도 중요하지만, 환자로서 직접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이나 의료진이 치료 전반에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환우 대상의 맞춤 교육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고 전했다. 리슨투페이션츠 명성옥 대표는 “리슨투페이션츠의 첫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게 되어 의미있는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앞으로도 암 치료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주제를 기획하고 있어 암 환우들의 목소리로 더 나은 투병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질병
    2023-03-20
  • “암 환자, ‘덜 아프고, 더 오래 살기’ 위한 완화요법 필요”
    [현대건강신문] 암 치료라고 하면 암에 대한 치료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통증, 피로, 불면 등 관련 증상의 치료와 관리도 중요하다. 암 관련 증상의 치료와 관리는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뿐만 아니라 암 치료의 순응도를 높이고 암 환자의 전체 생존 기간을 연장시킨다. 암 관련 증상을 치료하고 관리하는 지지완화요법의 종류와 효과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윤성우 교수에게 물었다. 침 치료는 암성 통증, 피로, 불면, 항암치료로 인한 오심구토와 말초신경병증, 방사선치료로 인한 구강건조를 완화한다. 암성 통증에는 아시혈, 배수혈, 족삼리, 합곡, 태충 등의 혈자리가 많이 사용되며, 암성 피로에는 기해, 관원, 중완, 족삼리, 삼음교 등의 혈자리가, 오심구토에는 내관, 공손, 족삼리가, 말초신경병증에는 팔풍, 팔사혈이 많이 사용된다. 특히 지지완화요법, 일상관리와 함께 병행했을 때 치료 만족감은 더 높아진다. 단, 주의할 점은 항암치료 중에 전기 침 치료는 오히려 말초신경병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수기 침 치료로 안전하게 치료하는 것이 좋다. 뜸 치료는 피로와 통증에 효과적이다. 암 환자에게 복부에 위치한 기해, 관원, 중완혈과 팔다리에 위치한 족삼리, 삼음교 등에 꾸준한 뜸 치료를 하면 피로에 효과적이다. 뼈로 전이되거나 암 자체로 인해 발생하는 국소적인 암성 통증에도 뜸 치료를 통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효과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진통제와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뜸 치료 시에 주의할 점은 수술 부위, 방사선 치료 부위 등에는 해서는 안 되며, 당뇨환자나 노인 환자에서 특히 화상을 주의해야 한다. 2018년 임상종양학회지(JCO)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명상은 암 환자의 우울, 불안, 불면증에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특히 마음 챙김 명상은 우울증을 감소시키고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가장 높은 근거 수준의 유효성을 보여주었다. 마음 챙김 명상은 우리나라 선불교의 명상법을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학술적으로 체계화한 것이다. 자기의 감정, 생각, 신체를 객관화해 한 발 떨어져서 바라다보는 이 명상법을 꾸준히 지속하면 스트레스나 불안감 해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약은 암 환자의 피로, 식욕부진, 오심구토, 불면증을 포함한 다양한 암 관련증상에 사용된다. △암성 피로에는 보중익기탕, 십전대보탕, 인삼양영탕, △식욕부진에는 삼출건비탕, 향사육군자탕, △오심구토에는 비화음, 반하복령탕, △불면증에는 귀비탕가미방, 천왕보심단 등이 효과적이다. 각 환자에 적합한 한약의 선택은 한의학의 진단 방법인 변증을 통해 이뤄지므로 전문한의사의 진료가 필요하다. 전반적으로 한약 치료는 안전하지만 암 환자의 다양한 상태에 따라 적절한 한약이 선용 돼야 한다. 암 관련 증상의 한의치료에 관해서 외국에서는 다양한 가이드라인(NCCN, SIO) 등이 출판되어 있으며 우리나라는 최근 ‘암 관련증상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 발간되어 활용되고 있다. 암 환자 치료의 현실적인 목표는 ‘가끔 완치하며, 자주 생존 기간을 늘리고, 항상 편안하게 하는 것이다’라고 한다. 이에 지지완화요법은 적합한 치료법이다. 연구 결과, 지지완화요법 치료를 일찍 시작한 환자들은 지지완화요법을 늦게 받은 환자들에 비해서 생존 기간이 유의하게 증가하였고 정신적 우울감도 훨씬 적었다. 암 환자의 증상을 완화해 환자의 몸과 마음을 항상 편안하게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의치료는 이러한 치료 목표를 위한 역할을 일정부분 담당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윤성우 교수]
    • 질병
    2023-03-17
  • 전자담배에도 발암물질...세계보건기구 “금주, 암예방에 도움”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오는 21일은 매년 증가하는 암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 암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예방 등을 알리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암 예방의 날’이다. WHO는 왜 3월 21일을 암 예방의 날로 정했을까? WHO에서 암의 3분의 1은 예방이 가능하고, 3분의 1은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3분 1의 암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화가 가능하다는 뜻에서 “3-2-1”을 상징하는 3월 21일로 기념일이 정했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를 세포라고 부르는데 정상적인 세포는 분열 및 성장 등을 통해 세포 수의 균형을 유지한다. 하지만 여러 원인으로 세포의 유전자에 변화가 일어나 비정상적으로 세포가 변하거나 과하게 증식하는 경우를 흔히 암이라고 한다. 암을 예방하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암 사망 요인에 따르면 흡연 30%, 식이 요인 30%, 만성감염 10∼25%로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국제암연구소는 사람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환경 중 ‘암을 일으키는 것이 확실한 1군 발암요인’을 분류한 뒤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쉽도록 재구성해 발표하고 있다. 발암요인은 1군, 2A군, 2B군, 3군, 4군 총 5개 군으로 분류한다. 1군 발암요인은 120종에 이르는데 △의약품 △생물학적 요인 △중금속, 분진, 석면 △방사선 △담배, 음주, 생활환경, 식습관 △직업·환경적 화학물질 노출과 작업 공정으로 분류한다. 대동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김윤미 과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의학이 발전하면서 불치의 병으로 여겨지던 암도 충분히 치료와 예방이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사망원인의 상위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라며 “암은 아는 만큼 예방하고 이겨낼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미리 대비해두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암의 원인으로는 발암요인의 노출 농도 한 가지가 아닌 기간이나 생활습관, 가족력, 유전적 감수성 등 많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며, “정확한 원인 하나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우리 일상에서 흔하게 노출되는 발암요인을 제대로 알고 최소화하는 것이 암 예방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조언했다. 일상생활에서 암을 예방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금연과 금주 등을 꼽을 수 있다. 담배 속에는 4-(메틸니트로소아미노)-1-(3-피리딜)-1-부탄온(NNK)과 N-니트로소노르니코틴(NNN) 등 수많은 발암물질이 들어있다. 담배 속 발암물질들은 폐암 이외에도 다양한 암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암에 걸리지 않으려면 일단 흡연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물론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 요즘 전자담배를 많이 피는데, 전자담배도 마찬가지다. 최근 유행하는 궐련형 전자담배는 기존 담배와 똑같은 담배에 불을 붙이는 대신 배터리를 이용해서 약 300도로 가열하여 그 에어졸을 흡입하는 것이다. 과연 이 전자담배는 해롭지 않은지가 논란이 되는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전자담배에도 발암물질이 들어있고, 기존담배가 100%만큼 해롭다면 전자담배는 약 65% 정도 해롭다. 이 정도도 덜 해롭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마치 독약을 마시면서 물을 타서 마시면서 ‘이 정도면 괜찮은 거 아냐?’ 하고 생각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금연운동이 효과를 보이니까 담배회사가 개발해서 금연을 해야 할 흡연자들에게 덜 해로운 담배를 내밀어 흡연자를 유혹하는 상술에 불과하다. 끝없이 담배회사의 상술에 넘어가 담배회사의 유혹에 빠져 전자담배를 피울지 나와 가족이 원하는대로 담배를 끊을지를 결정해야 한다. 술도 대표적인 발암물질이다. 술을 먹으면 우리 몸이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유전자 독성 화합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가 발생한다. 이를 해독하기 위해서는 알데히드 탈수소효소가 필요한데 유전적으로 알데히드 탈수소효소가 부족한 경우 간암, 구강암, 식도암, 인두암, 대장암 유방암 등의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한국인의 20∼25%가 유전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전에는 술은 약간 마셔도 좋다, 이런 말들이 있었는데 그 개념은 완전히 낡은 개념이다. WHO에서도 가장 건강한 음주는 한잔도 마시지 않는 것이라고 공표한 바 있다. 또한 포도주가 좋다느니. 막걸리가 좋다느니 술의 종류에 따라 어떤 술이 건강에 좋으냐는 논쟁을 하게 되는데 이런 논란도 무의미하다. 암 발생률은 오로지 알코올 섭취량에 비례한다. 즉 독한 술 작은 양과 약한 술 많은 양은 같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술이 발암물질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다는 데 있다. 특히 우리나라 음주 문화에서 꼭 없애야 하는 것이 바로 건배사다. 다 같이 술을 따르게 하고 원샷을 외치면서 술을 마시는 이 습관은 술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도 발암물질을 권하는 대표적인 잘못된 음주문화다. 담배, 술 이외에 바이러스, 박테리아 기생충 등 생물학적 요인 1군 발암요인 중 한국인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것은 B형·C형 간염 바이러스, 인유두종 바이러스, 헬리코박터균 등이 있다. 생물학적 요인으로 인한 암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예방접종이 가능한 B형 간염 바이러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가능한 예방접종을 실시해두는 것이 좋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철저한 손 씻기, 위생용품같이 사용하지 않기, 위생적으로 요리하기, 안전한 식품 먹기,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 요리하지 않기 등이 있다. 또한 우리나라 문화 중 술잔 돌리기, 찌개같이 먹기 등은 감염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개선해야 할 문화이다. 또한, 음식은 암의 30%를 일으킨다. 음식 중에서 피해야 하는 것은 우선 탄 음식은 피해야 한다. 밥을 태운 누룽지는 괜찮으나 고기를 태우는 것이 문제다. 고기를 태우게 되면 탄 고기에서 벤조피렌이라는 강력한 발암물질이 있어 위암을 일으키니 반드시 피해야 한다. 또 짠 음식이 위암을 일으키니 짜지 않게 먹어야 한다. 붉은 고기가 대장암을 일으키기 때문에 너무 많이 먹지 않아야 하고 햄이나 소세지 같은 가공육은 더 해롭다.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 등 다양한 영양소로 균형 잡힌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으며 적정 체중 유지를 위해 하루 30분 이상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도록 한다. 국가에서 매년 실시하는 암 검진 대상자는 놓치지 말고 검진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암 치료 성적이라고 할 수 있는 암의 5년 생존율은 약 71.5%로 전세계 최고수준이다. 자궁암 5년 생존율은 약 90%로 세계 1위이고, 위암도 약 78%로 세계 최고다. 지난 20여년간 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약 43%에서 약 72%로 공격적인 상승을 하였고, 이는 가장 빠르게 생존율을 높인 기록이다. 우리나라 암 치료성적이 세계 최고인 이유에 대해 국민들은 수술이나 항암치료 등 암치료를 잘하는 것으로 생각하시지만, 사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국가암검진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은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만들었고, 건강보험공단이 시행하고 있으며, 사실상 6대암 검진을 거의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데 전세계에서 이정도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는 없다. 국가암검진 외에도 성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안전한 성생활을 유지하고 발암성 물질에 노출 우려가 있는 작업장 근무자라면 안전 보건 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한다.
    • 질병
    2023-03-16
  • 폐암 최신 치료법...방사선 치료 후 전이 분석, 맞춤 치료법 제안
    [현대건강신문] 국내 의료진이 다기관 연구를 통해 원격 전이가 없거나 적극적인 추가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 예후가 더 좋음을 입증했다. 올해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망 원인통계에서 국내 폐암 사망자는 인구 10만 명당 36.8명으로 전체 암 중 가장 많았으며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원발성 폐암에 대한 정위 체부방사선 치료(SBRT) 후 종격동 림프샘으로 전이되는 패턴과 이에 대한 구제 치료법 등을 제시하고자, 보라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병혁 교수와 서울대학교병원 연구진 등이 대한방사선종양학 연구위원회 중 폐암분과에 소속된 국내 의료기관 11곳의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정위 체부방사선 치료(SBRT)란 주로 초기 폐암 환자에게 적용하는 방사선 치료법으로써 고선량 방사선을 종양 부위에 정확하게 조사하는 기법으로 국소조절 효과는 95% 전후로 매우 좋으나 치료 후 약 10% 정도의 환자들에서는 종격동 림프샘 재발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국소 림프샘 재발 시기를 기준으로 무진행 생존율(PFS)와 전체 생존율(OS)을 측정한 결과 추가 치료 유형에 따라 치료 요법 간 차이가 있는데 구제 요법의 1, 2년 차 무진행 생존율은 각각 27.7%와 18.5%, 완화 치료의 경우 14.0%와 4.7%였고, 전체 생존율도 구제 요법은 55.2%와 25.9%, 완화 치료 시 39.9%와 11.0%였다. 동시 원격 전이가 없는 환자와 추가 치료를 받은 환자가 다변량 분석을 통해 다른 임상 요인을 보정한 후에도 예후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국소 림프샘 재발 환자의 약 70%가 국소지역적 부위에 국한된 질환이 있고, 이 경우 적극적인 추가 구제 방사선 요법 등이 고려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교신 저자인 방사선종양학과 김병혁 교수는 “연구를 통해 원격 전이 동반여부와 구제 치료가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고, 국내환자의 체부정위방사선 치료 후 종격동 림프샘 재발 패턴을 확인하였다”며 “단일기관에서 분석에 충분한 환자수를 모으기 어려워 국내다기관 연구로 진행되었으며, 체부정위방사선 치료 요법 후 전이 양상과 특히 종격동 림프샘으로 전이된 경우 임상현장에서 적절한 치료 결정에 도움이 되고자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적인 SCIE 급 학술지 ‘방사선 요법 및 종양학(Radiotherapy and Oncology)’ 최근호에 게재되었다. 난치성 폐암 환자 맞춤형 치료 가능성 열려 국립암센터 한지연 연구팀, 난치성 폐암 환자 위한 후보 약물 발굴 국립암센터 한지연, 김선신, 박찬이 연구팀이 폐암 환자 유래 세포를 사용한 약물유전체 분석 플랫폼 구축을 통해 난치성 폐암 환자를 위한 후보 약물 발굴에 성공했다. 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암 사망률 1위인 치명적인 암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유전체 변이 정보를 활용한 표적치료제의 개발과 정밀의료의 실현으로 폐암 환자의 생존율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의 경우 비흡연 폐암의 빈도가 높아 표적치료제에 좋은 반응을 보이는 폐암의 비율이 높다. 하지만 이와 같은 최적의 폐암 치료에도 불구하고 치료 중 거의 대부분의 환자에서 내성이 발생하고 내성기전이 복잡·다양해 효과적인 약물 확보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립암센터 치료내성연구과 한지연, 표적치료연구과 김선신, 박찬이 박사 연구팀이 난치성 폐암 환자 유래의 폐암 세포를 이용한 약물유전체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를 활용해 실제 치료 현장에서 난치성 폐암 환자로부터 수집한 암세포로 여러 항암치료제에 대한 반응성을 분석하고 폐암 세포의 유전자 변이 등 다중오믹스 통합 분석도 수행했다. 그 결과, 폐암 치료 내성 기전을 파악해 환자 맞춤형 후보 약물 도출이 가능함을 입증해냈다. 국립암센터 폐암센터 한지연 박사는 “이번 연구는 폐암 환자의 내성 기전을 밝히고 약물유전체 플랫폼을 개발해 약물 후보물질을 발굴함으로써 난치성 폐암 환자에 맞춤형 치료법 적용이 가능함을 제시한 것”이라며 “약물 유전체 분석 플랫폼으로부터 후속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며, 실험 대상 약물 확대 및 조사 대상 폐암 코호트 추가 수집을 진행해 내성기전과 환자 맞춤 약물을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 권위지 ‘실험 및 임상 암 연구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 Clinical Cancer Research(영향력지수=12.658)’ 최신호에 게재됐다. 경희대학교병원 이승현 교수팀 소세포폐암의 잠재적인 바이오마커 후보군 찾아 폐암 확진에는 세침흡인검사와 기관지 내시경검사가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고통이 수반되고 합병증과 재검의 가능성으로 환자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 보다 손쉬운 폐암 조기진단법은 없을까? 폐암의 조기 진단법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승현 교수팀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김민식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최근 소세포폐암의 잠재적 바이오마커 식별을 위한 기관지폐포세척액 내 단백질 분석을 진행, 연구 결과를 단백체분석-임상응용(Proteomics-Clinical Applications) 2월호에 발표했다. 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종양이 있는 폐와 종양이 없는 폐에서 기관지폐포세척액을 채취한 후, 고감도 질량분석법을 바탕으로 분석을 진행해 단백질 프로파일을 비교했다. 그 결과 460여 개의 단백질을 식별했으며, 종양에 특이적으로 발현된 4개의 단백질을 확인했다. 해당 결과를 확증하기 위해 암조직에 대한 면역조직화학염색(IHC)을 시행하였으며, 소세포폐암의 바이오마커 신규 후보로 CNDP2 와 RNPEP 단백질을 찾아냈다.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승현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조직검사 없이 폐암을 진단하거나 치료 전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데 기관지폐포세척액 내 단백질이 바이오마커로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해당 바이오마커는 항암치료 반응 예측은 물론 소세포폐암 아형(subtype)까지도 감별, 추후 조직검사를 대체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 질병
    2023-03-09
  • 국가-민간검진기관 암 통계 비교하니 갑상선암·위암 발생 많아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국가기관과 민간검진기관이 발표한 암 통계를 비교한 결과, 갑상선암이 공통적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위암 대장암 유방암이 많았다. 남녀 전체를 합산한 통계에서, 여성암인 유방암이 다발 암으로 순위 안에 들었다. 국가암정보센터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 순위를 발표했다. 갑상선암이 1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폐암 △대장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췌장암 △담낭·담도암 순이었다. 민간검진기관인 KMI한국의학연구소(KMI)가 지난해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한 암 양상은 조금 달랐다. KMI의 전국 7개 센터 검진데이터 분석 결과, 총 3만 1,441건이 유소견으로 상급의료기관에 진료가 의뢰됐으며 이 가운데 2,391건이 암으로 확진됐다. 가장 많이 발견한 암은 갑상선암(843건)으로 국가암정보센터 통계와 같았지만, △위암 407건 △대장·직장암 327건 △유방암 232건 △신장암 85건 △자궁암 83건 △폐암 81건 순이었다. 특히 한국인의 사망률 1위인 폐암(81건)을 비롯해 △간암 45건 △췌장암 26건 등 위협적인 암도 다수 진단됐다. 연령별 암 진단 인원은 40대가 57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50대 511명 △60대 476명이 뒤를 이었다. KMI 신상엽 연구위원(내과 전문의)은 “최근 들어 30~50대의 사회 활동이 활발한 직장인 가운데 건강검진을 통한 암 및 중증질환 발견이 늘어나는 추세이며 진단 시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며 “암을 포함한 중증질환은 조기 진단 시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국가건강검진을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질병
    2023-03-07
  • 학교 급식 종사자 10명 중 3명 폐 CT ‘이상 소견’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학교 급식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폐 CT(컴퓨터단층촬영)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3명 꼴로 이상 소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상 소견자 중 3백여 명은 폐암이 의심되는 4단계 소견을 받았다. 학교 급식 종사자들은 고온의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로 알려진 ‘조리흄(Cooking fume)’에 노출돼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11월 학교비정규직노조원들은 국회 본관 앞에서 ‘학교 급식실 종사자 폐암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기습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2021년 학교 급식 종사자의 폐암이 질병성 산업재해(산재)로 처음 인정받은 후, 올해까지 산재로 인정받은 급식노동자는 50명이 넘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고용노동부 지침에 따라 지난해 1월부터 학교 급식실에서 근무하는 △55세 이상 △급식 업무에 10년 이상 종사자 등 4만2천 명을 대상으로 폐 CT(컴퓨터단층촬영) 검진을 한 결과, 1만3천여 명이 이상 소견을 보였다. 더 심각한 것은 이상 소견 중 폐암 의심에 해당되는 급식 종사자는 388명에 달했다. 2019년 암 등록 통계에 수록된 35~65세 미만 여성의 폐암 발생률과 비교하면 35배나 높은 것이다. 폐암 의심 판정을 받은 급식 종사자는 △경기 115명 △서울 70명 △전남 27명 △부산 20명 △경남 18명 순이었다.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급실 조리실 환경 개선과 급식 종사자의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강 의원은 “현재 정부의 급식실 폐암 문제 해법은 여전히 답답하고 더디다”며 “시도교육청별 예산으로 환기 시설 개선을 위한 예산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지만 근본적 해법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산재의 근본 원인은 초강도 노동에 있다”며 “학교 급식 종사자들이 직접 나서서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주장하는 현실은 대한민국 사회가 부끄럽게 생각하고 반성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학교 급식실 폐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 의원은 △적정한 인력 확보 △급식수 인원 조정 △학교 급식실 환경 개선 △안전보건체계 구축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실질화 등을 제안했다. 강 의원은 “학교 급식실 문제는 개별 교육청에서 개선하기에는 선을 넘어, 이주호 교육부장관이 직접 나서서 시도교육감협의회와 함께 비상TF를 구성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강조했다.
    • 질병
    2023-03-07
  • “방사선 치료 세밀해져, 암 환자 ‘탈모 공포’ 줄어들어”
    [현대건강신문]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는 암 환자의 모습을 상상해보자. 아마 많은 사람들이 머리카락이 다 빠진 초췌한 얼굴의 환자 모습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사실이 한 가지 있다.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머리카락이 빠진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방사선 치료를 받아도 머리카락은 빠지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잘못 알고 있는 이유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약물치료를 혼동하기 때문이다. 암 환자에게 시행하는 치료는 크게 수술적 치료, 방사선 치료, 항암약물치료로 구분된다. 이 중 방사선 치료와 수술적 치료는 ‘국소치료’다. 국소치료는 말 그대로 특정 부위에만 효과를 미치는 치료다. 폐암으로 수술을 받으면 칼로 폐암만 도려낸다. 복부, 머리, 팔, 다리 등 다른 곳에는 수술적 치료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폐암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폐암 부위에만 방사선을 조사한다. 폐암 이외의 다른 부위에는 방사선을 조사하지 않으므로 다른 부위에는 방사선 치료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다. 당연히 폐암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을 때 머리카락이 빠질 이유는 전혀 없다. 반면, 항암약물치료는 항암약을 복용하거나 주사로 체내에 투여한다. 체내에 투여된 항암약은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지기 때문에 몸 전체에 항암 효과가 나타난다. 항암약물은 빠르게 성장하는 조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암 조직에 주로 영향을 미치지만, 머리카락이나 손톱 같이 계속 자라나는 부위도 영향을 받는다. 항암약물치료 후 머리카락이 빠지고 손톱이 벗겨지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방사선 치료는 암 환자에게 시행하는 대표적인 국소치료다. 암 조직 이외에 다른 부위에는 방사선을 조사하지 않고, 방사선을 조사받지 않은 부위는 방사선 치료로 인한 어떤 부작용도 생기지 않는다. 폐암 환자는 흉부에 방사선을 조사하여 폐렴, 식도염 등이 부작용으로 생길 수 있고, 간암 환자는 복부에 방사선을 조사하므로 간염, 위장관염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지만,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손톱이 벗겨지고 손끝과 발끝이 저릿저릿한 부작용은 생기지 않는다. 방사선 치료 기술이 발달하면서 방사선을 조사하는 방식도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다. 방사선 치료로 인한 부작용 발생 역시 점점 적어지고 있는 추세다. 방사선 치료에 대한 잘못된 상식과 근거 없는 편견이 없어지길 기대한다.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
    • 질병
    2023-02-22
  • “초음파 유도하 유방생검 시 조직검사 타게팅 중요”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초음파 유도하 유방생검은 짧은 시간 내에 병변을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조직검사 타게팅(targeting)을 정확하게 하기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유방생검은 유방에 발생한 혹을 떼는 양성종양절제술과 조직검사를 통틀어 말한다. 절제부위가 적어 흉터를 남기지 않고 짧은 시간 내에 병변을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한외과초음파학회(이하 외과초음파학회)는 초음파를 이용해 병변을 정확하게 파악한 뒤 유방생검을 진행하는 술기를 훈련하기 위한 매년 ‘최소침습적 유방생검 심포지엄’을 진행하고 있다. 외과초음파학회는 이론 강의와 실습을 병행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해 심포지엄 등록은 매번 조기에 마감되고 있다. 윤상섭 외과초음파학회 회장(서울성모병원 혈관외과 교수)는 “유방진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유방생검에 대한 심포지엄을 코로나19 중에도 중단 없이 시행해올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해린 외과초음파학회 총무이사(강남차병원 외과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전 세계적으로 유방질환 진단, 치료목적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 진공보조흡입생검술의 여러 경험을 공유하고 보완 발전되어야 할 부분에 대해 토론이 있었다”며 “진공보조흡입 유방생검술은 전신마취의 필요성과 흉터의 문제점을 줄이고 짦은 시간 내에 유방병변을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출혈이나 기타 심각한 부작용도 있을 수 있어 정확한 타케팅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열린 ‘최소침습적 유방생검 심포지엄’에서는 최소침습적 진공보조흡입 유방생검에 관해 △경북대병원 영상의학과 김원화 교수 △문소향 라라유외과 원장 △용인세브란스병원 병리과 신은아 교수의 강의가 진행됐다. 초음파를 이용해 유방생검을 진행하는 술기는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윤상섭 외과초음파학회 회장은 “매년 유방생검 심포지엄을 이어가며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싱가포르에서도 참석을 희망할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매년 하반기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를 찾는 해외 외과 전문의들은 맘모톰 등 유방생검 실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박해린 외과초음파학회 총무이사는 “지난해 외국인 맘모톰 핸즈온세션(실습 과정)을 개설하면서 베트남 몽골 우즈베키스탄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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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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