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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사이에서 ‘자궁내막암’ 급증
- [현대건강신문] 50대 이후 여성에서 주로 발생하는 자궁내막암이 20·30대 사이에서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기적인 검사 등 젊은 여성층의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자궁내막은 임신 시 태아가 착상되는 자궁의 가장 내측 벽을 구성하는 조직이며, 생리할 때 탈락되어 혈액과 함께 나오는 부위이기도 하다. 자궁내막암이란 바로 이 자궁내막에서 생긴 암이며, 자궁체부(몸통) 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자궁내막암 환자는 2013년 9,638명에서 2022년 2만101명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이 같은 증가세로 2020년 국내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10대 암 중 8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20·30대 젊은 자궁내막암 환자는 20년 새 3배 이상 늘었는데, 이는 국가검진사업과 백신 접종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는 자궁경부암과 대조적인 수치다. 자궁내막암의 증가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호르몬은 자궁내막암 발생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임신과 출산을 하지 않는 여성이 점차 많아지고 있어 자궁내막암의 가장 큰 증가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이른 초경이나 폐경이 늦어지는 경우에도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길어지며 자궁내막암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또 하나는 서구화된 식생활 문화로 인한 비만 인구의 증가를 꼽을 수 있다. 비만 환자의 지방조직에서 여성호르몬 생성이 증가 되어 폐경전후 여성들 자궁내막암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비만과 더불어 당뇨병,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는 경우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자궁내막암의 평균 발병 연령이 50대 초반인데 반해, 최근에는 젊은 비만 여성에서 자궁내막암이 늘고 있다. ‘부인암 명의’ 송용상 명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궁내막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질 출혈로 약 80%가 이런 증상을 보인다. 특히 폐경 후 질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15∼25%가 자궁내막암과 관련이 있다”며 “폐경 전이라도 생리가 매우 불규칙하거나 다낭성 난소질환, 비만인 경우 질출 혈이 있을 때는 자궁내막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젊은 자궁내막암 환자 중 자궁 절제 및 제거 수술에 대한 부담과 조기 폐경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에 대해 우려가 높은데, 자궁내막암 초기 가임기 여성의 경우 수술로 인한 조기폐경의 부작용을 고려해 선택적으로 난소를 보존하기도 한다. 자궁내막암의 표준 치료법은 수술이며, 림프절 절제술이 동시에 진행된다. 자궁내막암 수술 시 림프절을 절제하게 되는데, 신경이나 미세혈관, 요관 등 주변 구조물의 손상을 최소화해야 합병증이 적다. 이를 위해 정교한 수술이 가능한 로봇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을 활용한다. 자궁내막암은 자궁경부암과 같은 효과적인 선별검사나 백신이 아직 없지만, 자궁내막암은 초기에 질 출혈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어 조기 발견이 가능하다. 송용상 교수는 “가임기 여성 중 생리 주기도 아닌데 출혈이 있거나 생리가 불규칙하거나, 폐경 여성 중 질 출혈이 있다면 하루 빨리 병원을 찾아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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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사이에서 ‘자궁내막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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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색 노랗게 변해 황달인줄, 병원 가니 ‘췌장암’
- [현대건강신문] #사례1. 김 모(70․ 여)씨는 한 달 전부터 눈의 흰자위가 점점 노랗게 변하더니 몸의 다른 부위까지도 노랗게 변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피곤해서 일시적으로 생긴 증상이라 생각하고 평소와 같이 생활했지만 최근 만난 지인으로부터 얼굴빛이 너무 안좋다며 빨리 병원에 가보라는 말을 듣게 됐다. 병원에 방문한 그녀는 여러 검사를 받은 뒤 의사로부터 췌장암 때문에 황달이 생겼다며 이미 암이 너무 진행돼 수술이 어렵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 얼굴색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은 다양한 질병의 신호일 수 있다. 특히 소화기암인 췌장암, 담관암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지방의 소화작용을 돕는 담즙은 간에서 만들어져서 쓸개로 알려진 담낭에 저장됐다가 식사를 하게 되면 저장된 담즙이 담관을 통해 소장으로 이동해 소화를 도와준다. 이러한 담즙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하면 담즙 내에 있는 빌리루빈 색소가 몸에 과다하게 쌓여서 황달을 일으키는 것이다. 황달의 원인은 다양한데 용혈성 빈혈과 같이 지나치게 빌리루빈이 형성되는 경우와 간 손상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빌리루빈을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췌장암, 담관암과 같은 종양이 발생한 경우에도 담관이 막혀서 담즙이 흐르지 못하고 이로 인해 황달이 생길 수 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이경주 교수는 “암에 의해 황달이 생긴 경우 황달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적극적으로 암치료를 못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신속히 황달 증상부터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달이 있는 상태에서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받을 경우 이미 몸의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여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치료과정에서 응고장애, 담관염, 간부전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패혈증까지 올 수 있다. 황달의 원인이 암으로 인한 담관폐색으로 밝혀질 경우 내시경적역행성담췌관조영술(이하 ERCP)을 시행한다. ERCP는 내시경을 십이지장까지 삽입한 뒤 십이지장 유두부라는 작은 구멍을 통해 담관과 췌관에 조영제를 주입시켜 병변을 관찰하는 시술이다. 진단과 동시에 막혀있는 담관을 뚫고 스텐트를 삽입해 담즙이 정상적으로 내려올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ERCP를 받더라도 고여 있는 담즙이 빠져나오고 황달이 호전될때까지는 길게 2~4주까지 걸린다. 이로 인해 황달의 치료가 늦어지면 암의 결정적인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황달은 눈의 흰자위부터 노랗게 변하기 시작해서 점차 몸의 아래쪽으로 퍼져 전신에 나타난다. 황달로 인한 몸의 변화는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의외로 본인이나 가족들도 바로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얼굴이 노랗게 변하는 증상과 함께 몸의 다른 변화도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황달이 발생했을 때 함께 나타나는 증상은 소변의 색이 진해지는 것이다. 막혀있는 담즙의 성분이 소변으로 배설되기 때문이다. 또 황달이 암에서 유발된 경우 체중이 줄고, 소화가 잘 안 되고 입맛도 떨어질 수 있다. 황달로 병원을 방문했다가 암 진단을 받는다면 누구나 좌절할 수 있다. 그러나 오히려 황달이 생긴 것은 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증상일 수도 있다. 췌장암, 담관암은 ‘침묵의 암’으로 불리며 초기증상이 거의 없는 대표적인 암들이다. 특히 췌장암의 경우 췌장이 몸속 깊숙이 위치해 있어 암을 발견했을 때 수술이 가능한 환자의 비율이 20%에 불과하다. 췌장암으로 황달이 발생하는 것은 종양이 담관과 가까운 췌장의 머리 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암이 담관과 먼 췌장의 몸통이나 꼬리 쪽에 위치해 있다면 증상이 늦게 나타나 발견이 어렵게 된다. 이경주 교수는 “암으로 유발된 황달환자가 관련된 증상을 유심히 관찰하지 않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결정적인 암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며 “황달은 오히려 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는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황달이 의심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에게 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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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색 노랗게 변해 황달인줄, 병원 가니 ‘췌장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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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장내시경 검사, 가이드라인보다 자주 시행”
-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 미친다는 사실 생각해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위대장내시경을 주로 다루는 소화기내과 전문의들이 우리나라에서 대장내시경 검사가 국내외 가이드라인보다 자주 시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화기내과 전문의들은 대장내시경 검사가 국가건강검진에 포함되며 대장암 조기 발견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대장내시경을 통해 용종을 제거할 경우 대장암 발생율은 70~90%, 사망률은 50% 감소한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에서 운영하는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대장암 발생율은 -3.6%로 감소 추세이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와 대한장연구학회는 6일 ‘용종 절제술 후 추적 대장내시경 검사 시점에 대한 국내 의사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국내 대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들이 집필하고 있는 국제학술지 ‘장과 간(Gut and Liver) 2018’에 따르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제안하는 시점은 △과형성 용종 5년 후 △6mm 선종 1개 5년 후 △작은 선종 2개 5년 후 △고등급이형성증을 동반한 12mm 선종 3년 후 △12mm 관상융모상 선종 3년 후이다. 의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가이드라인 기준보다 일찍 검사를 시행하는 비율은 △과형성 용종은 36.1% △6mm 선종은 76.2% △작은 선종 2개 81.3% △고등급이형성증을 동반한 12mm 선종은 83.5% △12mm 관상융모상 선종은 68.6%였다. 대장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은 △선종 2개 △고등급이형성증을 동반한 12mm 선종인 경우 일찍 검사하는 비율이 두드러지게 높았다. 국내외 가이드라인 권고는 △직장인 건강검진 시, 대장내시경 검사는 만45~50세 이상인 경우 우선으로 추천 △용종 절제술을 받았다면 3년 또는 5년 후에 추적 대장내시경 검사 시행 △특별한 이상이 없음에도 1~2년마다 주기적으로 시행하는 대장내시경 검사는 권하지 않는다. 특히, 가족력이나 증상이 없는 20~30대, 초고령인구의 경우, 건강검진 목적의 대장내시경은 의학적으로 이득은 낮아 불필요한 검사를 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윤리법제 위원회 이사인 박동일 교수(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는 “대장내시경 검사와 용종절제술은 대장암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너무 자주 받지 않고, 소화기내시경 세부 전문의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꼭 필요한 시점에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나친 대장내시경 검사는 의료용 폐기물을 발생시켜, 환경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의 경우 내시경 1회 진행 시 2.1kg의 의료용 폐기물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경우 2021년 기준으로 위대장내시경 검사와 시술 건수가 대략 633만건으로, 이때 발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9,489톤으로 추정된다. 박동일 교수는 “내시경이 대장암 예방에 효과적이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의료폐기물이 지구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인간의 건강과 지구의 건강 둘 다를 지키기 위해서 너무 잦은 검사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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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장내시경 검사, 가이드라인보다 자주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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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장질환·대장용종 있으면 대장암 특히 조심해야
- 총칼로리·고기·음주·흡연↓, 섬유소·칼슘 섭취·신체활동↑ [현대건강신문] 9월은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 지정한 ‘대장암의 달’이다. 2007년부터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을 진행하여 대장암 예방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해오고 있다. 대장암은 국내 발생률, 사망률 모두 3위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이다. 염증성 장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대장 용종이 있거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매우 커져 주의가 필요하다. 대장암 발병의 위험 요인은 다양하지만,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첫 번째로 염증성 장 질환을 앓는 경우다.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이 있으면 대장암의 발병 비율이 올라가고 발병 연령도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번째는 대장 용종이 있는 경우다. 대장내시경에서 종종 발견되는 용종 중 선종성 대장용종은 추후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외에도 50세 이상의 연령, 붉은 육류 및 육가공품의 다량 섭취, 비만, 음주, 흡연, 가족력 등이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우리나라에서는 국가암검진을 통해 50세 이상에서 대변잠혈검사를 시행한 후 양성이 나오면 대장내시경을 권한다. 대장암 발병 나이가 점차 젊어지고 있다. 50세 미만이어도 혈변, 반복되는 설사나 변비, 체중 저하 및 피로감 등 대장암 의심 증상이 있거나 염증성 장질환 또는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실제로 미국 콜로라도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20~49세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검사를 통해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고 해도 낙담하기는 이르다. 대장암은 사망률이 매우 높은 암이지만 생존율도 계속 높아지는 암 중 하나다. 2022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6년~2020년의 결장암이 포함된 대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남녀 전체 74.3%로 1996~2000년 58.9%에 비해 약 15%나 올라갔다. 특히 2018년 국제 의학저널에 게재된 연구에서도 우리나라는 결장·직장 등 대장암 부문에서 세계 1위의 생존율을 보고했다고 한다.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우리나라 의학 수준을 믿고 치료받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대장암의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것은 종양의 크기 보다는 종양이 조직을 침투한 정도다. 대개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를 적절히 병행한다. 초기 대장암은 림프 혈관 침범, 나쁜 분화도 등의 위험인자가 없고, 점막에만 국한되어있거나 점막하층으로의 침범 깊이가 매우 얕은 경우에는 내시경적 절제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2기, 3기 대장암의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종양을 중심으로 하여 원위부(遠位部, 종양의 아래쪽)와 근위부(近位部, 종양 위쪽) 양방향으로 종양과 충분히 떨어진 곳까지 대장을 절제하고, 아울러 림프절도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것이다. 4기 대장암은 의료진의 견해뿐 아니라 환자의 선호도와 가치관을 수렴하여 치료 방침 결정을 위해 여러 과의 전문의들과 환자 그리고 보호자들이 함께 모여 논의하는 다학제 진료가 필수이다. 암의 진행 정도, 전이 병변의 위치, 개수 등에 따라 수많은 경우의 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장암은 같은 4기 환자라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수술을 포함한 복합 치료를 하는 경우 5년 생존율을 40%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 수술 방법은 복강경 수술과 로봇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복강경 수술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으로 현재는 절개창을 1개만 사용하는 이른바 ‘단일공 복강경 수술’도 시도되고 있다. 최소 절개로 수술 후 흉터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통증이 매우 적어 환자의 회복이 빠르고 장폐색 등 합병증의 우려가 낮다. △로봇수술은 로봇팔과 3D 입체화면을 통한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특히 좁고 깊은 골반강에 위치한 직장암 수술 시 더욱 세밀한 자율신경 보존 및 정확한 조직의 박리로 배뇨기능, 성기능의 저하를 방지하는데 유리한 점과 빠른 회복 등 장점을 보이면서 점차 시행이 늘어나고 있다. 대장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요소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발생한다. 일상생활에서는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줄여나가는 것으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를 위해 △음식의 종류와 상관없이 섭취하는 총칼로리가 높으면 대장암 위험도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줄이는 것이 좋다. △고기는 소, 돼지, 양고기 등 붉은 고기가 대장암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가공육이나 붉은 고기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섬유소 및 칼슘을 많이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육체적 활동량이 적을수록 결장암의 위험도가 높아지므로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은 운동 등을 통해 신체 활동을 늘려야 한다. 음주는 특히 남자의 직장암의 위험을 키우고 흡연은 대장 선종과 대장암의 위험도를 모두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주 및 금연을 실천해야 한다. [박윤영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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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장질환·대장용종 있으면 대장암 특히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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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옵디보’ 건강보험 확대...7,675개 의약품 상한액 인하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9월부터 한국오노약품공업의 옵디보 3개 품목의 급여기준이 위암까지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31일 2023년 제16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옵디보의 급여기준을 확대할 것을 결정했다. 옵디보는 현재 비소세포폐암, 흑색종, 호지킨 림프종, 두경부암, 신장암 등에서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 받고 있다. 이번 건정심의 결정에 따라 옵디보는 9월부터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선암, 위식도 접합부 선암 또는 식도선암의 1차 치료로서 플루오로피리미딘계 및 백금 기반 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까지 급여기준이 확대된다.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옵디보는 미국 NCCN과 유럽 ESMO에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암의 1차 치료요법으로 권고하고 있고, 임상연구논문에서 옵디보 포함요법은 대체약제 대비 전체 생존기간, 무진행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개선시켜 임상적 유용성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대한위암학회, 대한항암요법연구회, 대한종양내과학회 등의 전문가 의견에서도 옵디보의 새로운 약리기전과 임상효과 및 안전성을 고려했을 때 대체할 수 있는 현행 치료요법이 없고, 해당 적응증이 미충족 수요가 큰 상황으로 옵디보의 신속한 급여 적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약평위는 평가결과 급여범위 확대의 적정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다만, 급여여대상 환자인 “PD-L1 CPS≥5”의 확인과 관련, 검사방법 및 문헌별로 발현율이 상이한 점 등 고려 시 대상 환자수 추정의 불확실성이 크므로, 이를 반영한 총액제한 설정 등에 대한 면밀한 협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건정심에서는 기등재 의약품의 상한금액 1차 재평가 결과에 따라 오는 9월 5일부터 1만 6723개 품목 중 9048개 품목은 상한금액을 유지하고, 7675개 품목은 상한금액이 인하할 것을 결정했다. 이는 2018년 발사르탄 성분 의약품의 불순물 검출 사태를 계기로 제네릭의 품질 및 난립과 관련해 약가제도 전반에 대한 개편 필요성이 대두었으며, 후속조치로 제도 개편 이전에 등재된 의약품에 대해 개편된 제도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의약품의 상한금액을 재평가한 결과다. 제약사의 개발 및 품질관리 노력에 따라 제네릭 등 의약품의 약가 보상체계가 다르게 적용되도록, 기준요건 충족 여부 및 동일제제 수에 따른 약가 차등제를 도입했다. 기등재 품목 보유 제약사는 기준요건 충족 입증자료를 지난 2월 28일까지 심평원에 제출했고, 1차 재평가 대상에 대한 평가결과를 지난 5월 10일 제약사에 통보, 지난 8월 10일 이의신청접수 및 검토 결과 통보 이후 미입증 품목은 약평위 평가 등을 거쳐 약가를 조정할 예정이다. 약제 상한금액(기준요건) 1차 재평가 결과 16,723개 품목 중 9,048개 품목 상한금액 유지, 7,675개 품목 인하된다. 건정심은 "1차 재평가 대상의 지난해 청구액 기준으로 인하율 적용 시 약 2,972억원 절감이 예상된다"며 "이번 약제급여목록표 고시 개정 및 시행은 약국 등 요양기관의 약가인하에 따른 반품 일정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건정심은 오는 2차 재평가 대상을 평가 후 오는 12월 말 건정심 심의를 열고, 내년 1월 초 고시를 개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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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옵디보’ 건강보험 확대...7,675개 의약품 상한액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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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간암 환자 줄지만, 80세 이상 초고령 간암 환자 증가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전체 간암 환자는 줄고 있지만 80대 이상 고령 간암 환자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고령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2021년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주요 암 발생 순위’에 따르면 남자는 간암이 전체 암 중 9.1%를 차지해 5번째로 많았고, 여자는 3.5%로 6번째로 많았다. 40~50대 사망률 1위 암이 간암으로, 5년 상대생존율은 위암과 대장암이 70% 이상인데 반해 간암은 40% 이하로 낮았다.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권동일 교수는 지난 25일 서울 도곡동 보스톤사이언티픽에서 의료기기산업 전문기자단과 만나 간암 치료 현황을 소개하며 “간암 치료법이 다양한데, 명확한 완치법이 적다고 볼 수 있다”며 “간암은 사망률이 높고 치료비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도 많은 편”이라고 밝혔다. 권 교수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분석해 간암 발병률을 분석한 결과, 80세 이상 초고령 간암 환자들이 증가했고, 2028년에는 80세 이상 초고령 간암 환자가 2008년의 4배 이상인 전체 환자의 21.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 교수는 “전체 간암 환자는 감소하고 있지만 80세 이상 초고령 간암 환자는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간암 진단이 중요하다고 밝힌 권 교수는 △0~1기 수술적 치료나 소작술로 치료 △2기는 수술 불가능해 영상의학적 인터벤션 치료 △3기도 영상의학적 색전술 치료와 항암치료 △4기 증상치료 등 암 기(期)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0~1기는 건강검진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지만 건강검진을 못 받는 분들이 워낙 많다”며 “보통 2~3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수술이 안 되고 인터벤션으로 치료 한다”고 말했다. 간암 치료 시 0~1기 인 경우 암을 포함한 간의 일부를 절제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2~3기인 경우 개복을 하지 않는 △간동맥 화학색전술(TACE) △동맥유도 방사선색전술(TARE)을 활용하는데, TACE와 TARE을 합해, 인터벤션 치료라고 한다. 권 교수는 “간암 치료 중 인터벤션이 70%를 차지하고 방사선색전술이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고령화로 인한 간암 환자, 간경화 등 간질환자가 치료를 받은 뒤 생존하며 간암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간암 치료를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간암센터의 경우 1년 동안 △간동맥화학색전술 4,300건 △간절제술 900건 △방사선치료 700건 △고주파열치료 600건 △간이식 200건 순으로, 간동맥화학색전술이 압도적으로 많다. 권 교수는 “대부분 2기에서 화학색전술 하고 있고 저도 하루에 (화학색전술을) 3~4건을 하며 간암을 괴사시킨다”며 “최근 증가하고 있는 방사선색전술의 경우 혈관 내에 주입한 미세 방사선 구슬에서 방사선이 분출돼 종양을 괴사시켜 간암을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게는 10여 차례까지 진행하는 화학색전술(평균 200만원)에 비해 동맥유도 방사선색전술은 단 한 번 시술로 끝나는 장점이 있지만, 1회 860만원으로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며 “80대 이상 고령환자가 늘어나며 방사선색전술이 더 많이 시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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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간암 환자 줄지만, 80세 이상 초고령 간암 환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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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사이에서 ‘자궁내막암’ 급증
- [현대건강신문] 50대 이후 여성에서 주로 발생하는 자궁내막암이 20·30대 사이에서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기적인 검사 등 젊은 여성층의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자궁내막은 임신 시 태아가 착상되는 자궁의 가장 내측 벽을 구성하는 조직이며, 생리할 때 탈락되어 혈액과 함께 나오는 부위이기도 하다. 자궁내막암이란 바로 이 자궁내막에서 생긴 암이며, 자궁체부(몸통) 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자궁내막암 환자는 2013년 9,638명에서 2022년 2만101명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이 같은 증가세로 2020년 국내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10대 암 중 8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20·30대 젊은 자궁내막암 환자는 20년 새 3배 이상 늘었는데, 이는 국가검진사업과 백신 접종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는 자궁경부암과 대조적인 수치다. 자궁내막암의 증가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호르몬은 자궁내막암 발생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임신과 출산을 하지 않는 여성이 점차 많아지고 있어 자궁내막암의 가장 큰 증가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이른 초경이나 폐경이 늦어지는 경우에도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길어지며 자궁내막암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또 하나는 서구화된 식생활 문화로 인한 비만 인구의 증가를 꼽을 수 있다. 비만 환자의 지방조직에서 여성호르몬 생성이 증가 되어 폐경전후 여성들 자궁내막암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비만과 더불어 당뇨병,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는 경우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자궁내막암의 평균 발병 연령이 50대 초반인데 반해, 최근에는 젊은 비만 여성에서 자궁내막암이 늘고 있다. ‘부인암 명의’ 송용상 명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궁내막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질 출혈로 약 80%가 이런 증상을 보인다. 특히 폐경 후 질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15∼25%가 자궁내막암과 관련이 있다”며 “폐경 전이라도 생리가 매우 불규칙하거나 다낭성 난소질환, 비만인 경우 질출 혈이 있을 때는 자궁내막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젊은 자궁내막암 환자 중 자궁 절제 및 제거 수술에 대한 부담과 조기 폐경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에 대해 우려가 높은데, 자궁내막암 초기 가임기 여성의 경우 수술로 인한 조기폐경의 부작용을 고려해 선택적으로 난소를 보존하기도 한다. 자궁내막암의 표준 치료법은 수술이며, 림프절 절제술이 동시에 진행된다. 자궁내막암 수술 시 림프절을 절제하게 되는데, 신경이나 미세혈관, 요관 등 주변 구조물의 손상을 최소화해야 합병증이 적다. 이를 위해 정교한 수술이 가능한 로봇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을 활용한다. 자궁내막암은 자궁경부암과 같은 효과적인 선별검사나 백신이 아직 없지만, 자궁내막암은 초기에 질 출혈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어 조기 발견이 가능하다. 송용상 교수는 “가임기 여성 중 생리 주기도 아닌데 출혈이 있거나 생리가 불규칙하거나, 폐경 여성 중 질 출혈이 있다면 하루 빨리 병원을 찾아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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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사이에서 ‘자궁내막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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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색 노랗게 변해 황달인줄, 병원 가니 ‘췌장암’
- [현대건강신문] #사례1. 김 모(70․ 여)씨는 한 달 전부터 눈의 흰자위가 점점 노랗게 변하더니 몸의 다른 부위까지도 노랗게 변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피곤해서 일시적으로 생긴 증상이라 생각하고 평소와 같이 생활했지만 최근 만난 지인으로부터 얼굴빛이 너무 안좋다며 빨리 병원에 가보라는 말을 듣게 됐다. 병원에 방문한 그녀는 여러 검사를 받은 뒤 의사로부터 췌장암 때문에 황달이 생겼다며 이미 암이 너무 진행돼 수술이 어렵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 얼굴색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은 다양한 질병의 신호일 수 있다. 특히 소화기암인 췌장암, 담관암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지방의 소화작용을 돕는 담즙은 간에서 만들어져서 쓸개로 알려진 담낭에 저장됐다가 식사를 하게 되면 저장된 담즙이 담관을 통해 소장으로 이동해 소화를 도와준다. 이러한 담즙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하면 담즙 내에 있는 빌리루빈 색소가 몸에 과다하게 쌓여서 황달을 일으키는 것이다. 황달의 원인은 다양한데 용혈성 빈혈과 같이 지나치게 빌리루빈이 형성되는 경우와 간 손상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빌리루빈을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췌장암, 담관암과 같은 종양이 발생한 경우에도 담관이 막혀서 담즙이 흐르지 못하고 이로 인해 황달이 생길 수 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이경주 교수는 “암에 의해 황달이 생긴 경우 황달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적극적으로 암치료를 못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신속히 황달 증상부터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달이 있는 상태에서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받을 경우 이미 몸의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여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치료과정에서 응고장애, 담관염, 간부전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패혈증까지 올 수 있다. 황달의 원인이 암으로 인한 담관폐색으로 밝혀질 경우 내시경적역행성담췌관조영술(이하 ERCP)을 시행한다. ERCP는 내시경을 십이지장까지 삽입한 뒤 십이지장 유두부라는 작은 구멍을 통해 담관과 췌관에 조영제를 주입시켜 병변을 관찰하는 시술이다. 진단과 동시에 막혀있는 담관을 뚫고 스텐트를 삽입해 담즙이 정상적으로 내려올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ERCP를 받더라도 고여 있는 담즙이 빠져나오고 황달이 호전될때까지는 길게 2~4주까지 걸린다. 이로 인해 황달의 치료가 늦어지면 암의 결정적인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황달은 눈의 흰자위부터 노랗게 변하기 시작해서 점차 몸의 아래쪽으로 퍼져 전신에 나타난다. 황달로 인한 몸의 변화는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의외로 본인이나 가족들도 바로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얼굴이 노랗게 변하는 증상과 함께 몸의 다른 변화도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황달이 발생했을 때 함께 나타나는 증상은 소변의 색이 진해지는 것이다. 막혀있는 담즙의 성분이 소변으로 배설되기 때문이다. 또 황달이 암에서 유발된 경우 체중이 줄고, 소화가 잘 안 되고 입맛도 떨어질 수 있다. 황달로 병원을 방문했다가 암 진단을 받는다면 누구나 좌절할 수 있다. 그러나 오히려 황달이 생긴 것은 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증상일 수도 있다. 췌장암, 담관암은 ‘침묵의 암’으로 불리며 초기증상이 거의 없는 대표적인 암들이다. 특히 췌장암의 경우 췌장이 몸속 깊숙이 위치해 있어 암을 발견했을 때 수술이 가능한 환자의 비율이 20%에 불과하다. 췌장암으로 황달이 발생하는 것은 종양이 담관과 가까운 췌장의 머리 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암이 담관과 먼 췌장의 몸통이나 꼬리 쪽에 위치해 있다면 증상이 늦게 나타나 발견이 어렵게 된다. 이경주 교수는 “암으로 유발된 황달환자가 관련된 증상을 유심히 관찰하지 않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결정적인 암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며 “황달은 오히려 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는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황달이 의심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에게 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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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색 노랗게 변해 황달인줄, 병원 가니 ‘췌장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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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장내시경 검사, 가이드라인보다 자주 시행”
-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 미친다는 사실 생각해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위대장내시경을 주로 다루는 소화기내과 전문의들이 우리나라에서 대장내시경 검사가 국내외 가이드라인보다 자주 시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화기내과 전문의들은 대장내시경 검사가 국가건강검진에 포함되며 대장암 조기 발견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대장내시경을 통해 용종을 제거할 경우 대장암 발생율은 70~90%, 사망률은 50% 감소한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에서 운영하는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대장암 발생율은 -3.6%로 감소 추세이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와 대한장연구학회는 6일 ‘용종 절제술 후 추적 대장내시경 검사 시점에 대한 국내 의사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국내 대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들이 집필하고 있는 국제학술지 ‘장과 간(Gut and Liver) 2018’에 따르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제안하는 시점은 △과형성 용종 5년 후 △6mm 선종 1개 5년 후 △작은 선종 2개 5년 후 △고등급이형성증을 동반한 12mm 선종 3년 후 △12mm 관상융모상 선종 3년 후이다. 의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가이드라인 기준보다 일찍 검사를 시행하는 비율은 △과형성 용종은 36.1% △6mm 선종은 76.2% △작은 선종 2개 81.3% △고등급이형성증을 동반한 12mm 선종은 83.5% △12mm 관상융모상 선종은 68.6%였다. 대장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은 △선종 2개 △고등급이형성증을 동반한 12mm 선종인 경우 일찍 검사하는 비율이 두드러지게 높았다. 국내외 가이드라인 권고는 △직장인 건강검진 시, 대장내시경 검사는 만45~50세 이상인 경우 우선으로 추천 △용종 절제술을 받았다면 3년 또는 5년 후에 추적 대장내시경 검사 시행 △특별한 이상이 없음에도 1~2년마다 주기적으로 시행하는 대장내시경 검사는 권하지 않는다. 특히, 가족력이나 증상이 없는 20~30대, 초고령인구의 경우, 건강검진 목적의 대장내시경은 의학적으로 이득은 낮아 불필요한 검사를 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윤리법제 위원회 이사인 박동일 교수(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는 “대장내시경 검사와 용종절제술은 대장암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너무 자주 받지 않고, 소화기내시경 세부 전문의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꼭 필요한 시점에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나친 대장내시경 검사는 의료용 폐기물을 발생시켜, 환경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의 경우 내시경 1회 진행 시 2.1kg의 의료용 폐기물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경우 2021년 기준으로 위대장내시경 검사와 시술 건수가 대략 633만건으로, 이때 발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9,489톤으로 추정된다. 박동일 교수는 “내시경이 대장암 예방에 효과적이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의료폐기물이 지구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인간의 건강과 지구의 건강 둘 다를 지키기 위해서 너무 잦은 검사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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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장내시경 검사, 가이드라인보다 자주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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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장질환·대장용종 있으면 대장암 특히 조심해야
- 총칼로리·고기·음주·흡연↓, 섬유소·칼슘 섭취·신체활동↑ [현대건강신문] 9월은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 지정한 ‘대장암의 달’이다. 2007년부터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을 진행하여 대장암 예방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해오고 있다. 대장암은 국내 발생률, 사망률 모두 3위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이다. 염증성 장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대장 용종이 있거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매우 커져 주의가 필요하다. 대장암 발병의 위험 요인은 다양하지만,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첫 번째로 염증성 장 질환을 앓는 경우다.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이 있으면 대장암의 발병 비율이 올라가고 발병 연령도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번째는 대장 용종이 있는 경우다. 대장내시경에서 종종 발견되는 용종 중 선종성 대장용종은 추후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외에도 50세 이상의 연령, 붉은 육류 및 육가공품의 다량 섭취, 비만, 음주, 흡연, 가족력 등이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우리나라에서는 국가암검진을 통해 50세 이상에서 대변잠혈검사를 시행한 후 양성이 나오면 대장내시경을 권한다. 대장암 발병 나이가 점차 젊어지고 있다. 50세 미만이어도 혈변, 반복되는 설사나 변비, 체중 저하 및 피로감 등 대장암 의심 증상이 있거나 염증성 장질환 또는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실제로 미국 콜로라도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20~49세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검사를 통해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고 해도 낙담하기는 이르다. 대장암은 사망률이 매우 높은 암이지만 생존율도 계속 높아지는 암 중 하나다. 2022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6년~2020년의 결장암이 포함된 대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남녀 전체 74.3%로 1996~2000년 58.9%에 비해 약 15%나 올라갔다. 특히 2018년 국제 의학저널에 게재된 연구에서도 우리나라는 결장·직장 등 대장암 부문에서 세계 1위의 생존율을 보고했다고 한다.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우리나라 의학 수준을 믿고 치료받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대장암의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것은 종양의 크기 보다는 종양이 조직을 침투한 정도다. 대개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를 적절히 병행한다. 초기 대장암은 림프 혈관 침범, 나쁜 분화도 등의 위험인자가 없고, 점막에만 국한되어있거나 점막하층으로의 침범 깊이가 매우 얕은 경우에는 내시경적 절제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2기, 3기 대장암의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종양을 중심으로 하여 원위부(遠位部, 종양의 아래쪽)와 근위부(近位部, 종양 위쪽) 양방향으로 종양과 충분히 떨어진 곳까지 대장을 절제하고, 아울러 림프절도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것이다. 4기 대장암은 의료진의 견해뿐 아니라 환자의 선호도와 가치관을 수렴하여 치료 방침 결정을 위해 여러 과의 전문의들과 환자 그리고 보호자들이 함께 모여 논의하는 다학제 진료가 필수이다. 암의 진행 정도, 전이 병변의 위치, 개수 등에 따라 수많은 경우의 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장암은 같은 4기 환자라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수술을 포함한 복합 치료를 하는 경우 5년 생존율을 40%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 수술 방법은 복강경 수술과 로봇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복강경 수술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으로 현재는 절개창을 1개만 사용하는 이른바 ‘단일공 복강경 수술’도 시도되고 있다. 최소 절개로 수술 후 흉터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통증이 매우 적어 환자의 회복이 빠르고 장폐색 등 합병증의 우려가 낮다. △로봇수술은 로봇팔과 3D 입체화면을 통한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특히 좁고 깊은 골반강에 위치한 직장암 수술 시 더욱 세밀한 자율신경 보존 및 정확한 조직의 박리로 배뇨기능, 성기능의 저하를 방지하는데 유리한 점과 빠른 회복 등 장점을 보이면서 점차 시행이 늘어나고 있다. 대장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요소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발생한다. 일상생활에서는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줄여나가는 것으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를 위해 △음식의 종류와 상관없이 섭취하는 총칼로리가 높으면 대장암 위험도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줄이는 것이 좋다. △고기는 소, 돼지, 양고기 등 붉은 고기가 대장암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가공육이나 붉은 고기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섬유소 및 칼슘을 많이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육체적 활동량이 적을수록 결장암의 위험도가 높아지므로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은 운동 등을 통해 신체 활동을 늘려야 한다. 음주는 특히 남자의 직장암의 위험을 키우고 흡연은 대장 선종과 대장암의 위험도를 모두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주 및 금연을 실천해야 한다. [박윤영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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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장질환·대장용종 있으면 대장암 특히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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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옵디보’ 건강보험 확대...7,675개 의약품 상한액 인하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9월부터 한국오노약품공업의 옵디보 3개 품목의 급여기준이 위암까지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31일 2023년 제16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옵디보의 급여기준을 확대할 것을 결정했다. 옵디보는 현재 비소세포폐암, 흑색종, 호지킨 림프종, 두경부암, 신장암 등에서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 받고 있다. 이번 건정심의 결정에 따라 옵디보는 9월부터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선암, 위식도 접합부 선암 또는 식도선암의 1차 치료로서 플루오로피리미딘계 및 백금 기반 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까지 급여기준이 확대된다.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옵디보는 미국 NCCN과 유럽 ESMO에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암의 1차 치료요법으로 권고하고 있고, 임상연구논문에서 옵디보 포함요법은 대체약제 대비 전체 생존기간, 무진행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개선시켜 임상적 유용성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대한위암학회, 대한항암요법연구회, 대한종양내과학회 등의 전문가 의견에서도 옵디보의 새로운 약리기전과 임상효과 및 안전성을 고려했을 때 대체할 수 있는 현행 치료요법이 없고, 해당 적응증이 미충족 수요가 큰 상황으로 옵디보의 신속한 급여 적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약평위는 평가결과 급여범위 확대의 적정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다만, 급여여대상 환자인 “PD-L1 CPS≥5”의 확인과 관련, 검사방법 및 문헌별로 발현율이 상이한 점 등 고려 시 대상 환자수 추정의 불확실성이 크므로, 이를 반영한 총액제한 설정 등에 대한 면밀한 협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건정심에서는 기등재 의약품의 상한금액 1차 재평가 결과에 따라 오는 9월 5일부터 1만 6723개 품목 중 9048개 품목은 상한금액을 유지하고, 7675개 품목은 상한금액이 인하할 것을 결정했다. 이는 2018년 발사르탄 성분 의약품의 불순물 검출 사태를 계기로 제네릭의 품질 및 난립과 관련해 약가제도 전반에 대한 개편 필요성이 대두었으며, 후속조치로 제도 개편 이전에 등재된 의약품에 대해 개편된 제도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의약품의 상한금액을 재평가한 결과다. 제약사의 개발 및 품질관리 노력에 따라 제네릭 등 의약품의 약가 보상체계가 다르게 적용되도록, 기준요건 충족 여부 및 동일제제 수에 따른 약가 차등제를 도입했다. 기등재 품목 보유 제약사는 기준요건 충족 입증자료를 지난 2월 28일까지 심평원에 제출했고, 1차 재평가 대상에 대한 평가결과를 지난 5월 10일 제약사에 통보, 지난 8월 10일 이의신청접수 및 검토 결과 통보 이후 미입증 품목은 약평위 평가 등을 거쳐 약가를 조정할 예정이다. 약제 상한금액(기준요건) 1차 재평가 결과 16,723개 품목 중 9,048개 품목 상한금액 유지, 7,675개 품목 인하된다. 건정심은 "1차 재평가 대상의 지난해 청구액 기준으로 인하율 적용 시 약 2,972억원 절감이 예상된다"며 "이번 약제급여목록표 고시 개정 및 시행은 약국 등 요양기관의 약가인하에 따른 반품 일정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건정심은 오는 2차 재평가 대상을 평가 후 오는 12월 말 건정심 심의를 열고, 내년 1월 초 고시를 개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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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옵디보’ 건강보험 확대...7,675개 의약품 상한액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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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간암 환자 줄지만, 80세 이상 초고령 간암 환자 증가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전체 간암 환자는 줄고 있지만 80대 이상 고령 간암 환자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고령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2021년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주요 암 발생 순위’에 따르면 남자는 간암이 전체 암 중 9.1%를 차지해 5번째로 많았고, 여자는 3.5%로 6번째로 많았다. 40~50대 사망률 1위 암이 간암으로, 5년 상대생존율은 위암과 대장암이 70% 이상인데 반해 간암은 40% 이하로 낮았다.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권동일 교수는 지난 25일 서울 도곡동 보스톤사이언티픽에서 의료기기산업 전문기자단과 만나 간암 치료 현황을 소개하며 “간암 치료법이 다양한데, 명확한 완치법이 적다고 볼 수 있다”며 “간암은 사망률이 높고 치료비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도 많은 편”이라고 밝혔다. 권 교수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분석해 간암 발병률을 분석한 결과, 80세 이상 초고령 간암 환자들이 증가했고, 2028년에는 80세 이상 초고령 간암 환자가 2008년의 4배 이상인 전체 환자의 21.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 교수는 “전체 간암 환자는 감소하고 있지만 80세 이상 초고령 간암 환자는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간암 진단이 중요하다고 밝힌 권 교수는 △0~1기 수술적 치료나 소작술로 치료 △2기는 수술 불가능해 영상의학적 인터벤션 치료 △3기도 영상의학적 색전술 치료와 항암치료 △4기 증상치료 등 암 기(期)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0~1기는 건강검진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지만 건강검진을 못 받는 분들이 워낙 많다”며 “보통 2~3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수술이 안 되고 인터벤션으로 치료 한다”고 말했다. 간암 치료 시 0~1기 인 경우 암을 포함한 간의 일부를 절제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2~3기인 경우 개복을 하지 않는 △간동맥 화학색전술(TACE) △동맥유도 방사선색전술(TARE)을 활용하는데, TACE와 TARE을 합해, 인터벤션 치료라고 한다. 권 교수는 “간암 치료 중 인터벤션이 70%를 차지하고 방사선색전술이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고령화로 인한 간암 환자, 간경화 등 간질환자가 치료를 받은 뒤 생존하며 간암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간암 치료를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간암센터의 경우 1년 동안 △간동맥화학색전술 4,300건 △간절제술 900건 △방사선치료 700건 △고주파열치료 600건 △간이식 200건 순으로, 간동맥화학색전술이 압도적으로 많다. 권 교수는 “대부분 2기에서 화학색전술 하고 있고 저도 하루에 (화학색전술을) 3~4건을 하며 간암을 괴사시킨다”며 “최근 증가하고 있는 방사선색전술의 경우 혈관 내에 주입한 미세 방사선 구슬에서 방사선이 분출돼 종양을 괴사시켜 간암을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게는 10여 차례까지 진행하는 화학색전술(평균 200만원)에 비해 동맥유도 방사선색전술은 단 한 번 시술로 끝나는 장점이 있지만, 1회 860만원으로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며 “80대 이상 고령환자가 늘어나며 방사선색전술이 더 많이 시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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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간암 환자 줄지만, 80세 이상 초고령 간암 환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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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희귀 유전성암‘ 리프라우메니 증후군 국내 연구 결과 발표
- [현대건강신문] 국립암센터 연구진이 희귀 유전성암인 ‘리프라우메니 증후군(Li-Fraumeni syndrome)’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리프라우메니 증후군은 TP53이라고 하는 유전자의 생식세포 변이로 나타나는 희귀성 유전성 질환으로 유방암, 골육종, 연조직육종, 뇌종양 등을 포함해 다양한 암에 이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젊은 연령에 발병한 유방암 환자가 리프라우메니 증후군으로 진단되며 리프라우메니 증후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국립암센터 유방암센터 송란 전문의와 정소연 교수가 리프라우메니 증후군 환자들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지난 10년 동안 유전상담을 통해 리프라우메니 증후군이 진단된 환자들의 유전자의 변이 형태와 질병의 임상적 특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리프라우메니 증후군 환자들은 국외 환자들과 마찬가지로 암의 평균 발병연령보다 조기발병을 보이고 중복암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환자들의 임상양상은 유전자의 변이 형태나 발병된 암의 종류, 진단된 시점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송란 전문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빈도가 낮은 리프라우메니 증후군에 대한 한국인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가 나와 의미가 크다”라며 “향후 환자 맞춤형 진단에 적용해 최적의 치료법을 찾는 데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책임연구자인 정소연 교수는 “리프라우메니 증후군 환자들을 진단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유전상담과 스크리닝이 필요하다”라며 “이들에서 암이 진단된 경우 치료로 인한 이차암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다학제적인 논의가 필요한데,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해 향후 리프라우메니 증후군을 가진 암 환자들이 암을 극복할 수 있도록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현재 국립암센터는 유전성 암의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유전상담 및 다학제 진료를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를 진단하고 그에 대한 적절한 스크리닝과 치료를 제시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SCIE 국제학술지인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IF 4.6)’에 최근 온라인 게재됐다. “신체・정서 기능 감소가 폐암 환자 생존에 악영향” 은평성모병원 폐암센터 여창동 교수팀, 환자 1297명 대상으로 삶의 질과 생존의 연관성 분석 폐암 진단 시 환자들의 신체 기능 및 정서 기능을 면밀히 분석하면 환자 예후 예측과 치료성적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폐암센터 여창동 교수(호흡기내과)팀은 지난 2017년 12월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 폐암을 진단받은 환자 1297명을 대상으로 삶의 질과 폐암 생존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진단 당시 모든 환자에게 유럽암학회에서 활용하고 있는 ‘암 환자 삶의 질 설문’을 진행하고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폐암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에 대한 분석을 시행했다. 분석 결과 기능 영역 중에서 신체 기능과 정서 기능 감소가 높은 폐암 사망률과 관련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신체・정서 기능 저하와 높은 사망률의 연관성은 초기 폐암(1~2기)과 진행성 폐암(3~4기)에 관계없이 모든 병기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기존에 폐암 예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잘 알려진 인자는 △고령 △남성 △흡연자 △진행성 폐암 △소세포 폐암 등이었다. 신체 기능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폐암 증상들로는 암성 통증, 피로감, 호흡곤란이 확인됐고, 정서 기능 감소에 관련된 증상은 암성 통증, 피로감, 수면장애였다. 이 밖에 경제적 어려움 역시 신체, 정서 기능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 꼽혔다. 은평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여창동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삶의 질 분석을 통해 폐암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고 치료 성적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모든 병기의 폐암 환자에서 신체, 정서 기능에 나쁜 영향을 주는 통증, 피로감, 호흡곤란, 수면장애 등에 주목하고 증상을 적극적으로 완화 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권위 있는 폐암 분야 국제학술지 Clinical Lung Cancer(Impact Factor=4.84)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세암병원 형우진 교수, 위암 로봇수술 세계 최초로 2000례 수술용 내비게이션 등 최신 술기 개발에도 앞장 연세암병원 위암센터 형우진 교수가 세계 최초로 2000번째 위암 로봇수술을 성공했다. 형우진 교수는 18일 위암 환자 최 씨(58세, 남)에게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2005년 처음 위암 환자에게 로봇수술을 시행한 이후 2000번째 수술 기록을 달성했다. 국가암정보센터 '2020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 통계에 따르면 위암은 10.8%로 4위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매년 3만 명이 새롭게 위암 진단을 받는다.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당 위암 발생 환자 수는 미국의 10배다. 위암은 수술, 항암 화학요법 등으로 치료한다. 조기 위암에서는 내시경 절제술과 같은 최소 침습수술을 진행하지만 진행성 위암의 경우 위절제수술과 항암 화학요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복강경 수술은 진행성 위암 환자 복부에 10mm 정도의 구멍을 2~3개 정도 내고 카메라가 장착된 내시경 도구를 삽입해 수술하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기술이 더 정교해지면서 360도 회전할 수 있는 8mm의 얇은 로봇 팔로 수술하는 로봇수술이 많이 행해진다. 환자의 절개 부위를 기존보다 더 줄여 환자 부담은 줄이고 복부 내에서 360도 회전할 수 있는 로봇 팔로 수술이 더욱 수월해졌다. 형 교수는 이러한 로봇수술의 완성도를 더 높였다. 직접 개발한 수술용 내비게이션이 환자의 CT(컴퓨터 단층촬영) 영상을 익히게 해 자동으로 3차원 그래픽 화면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환자의 장기와 그 주변 혈관 분포를 디지털로 만들면서 맞춤형 로봇수술에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기술의 섬세함과 안정성은 직경 1mm의 얇은 혈관도 100% 찾아내는 임상실험을 통해서도 증명됐다. 이에 더해 내시경으로 환자의 위 점막하층에 형광물질을 주입해 종양의 위치, 전이 경로 등을 시각화하는 형광 유도 위절제술도 도입함으로써 수술 중 집도의의 판단 기준을 마련했다. 형우진 교수는 “로봇수술이 최신 술기로 소개된 이후에 수술용 내비게이션과 형광 유도 위절제술 등을 개발하면서 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임상 현장에서의 경험과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접목해 더욱 정교한 수술을 집도하고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화순전남대병원 유튜브, 암 정보 ‘지암지기’ 눈길 ‘암 치유’ 위한 다양한 정보 담아…카드 뉴스도 제작 [현대건강신문]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암 치유를 돕기 위해 제작한 ‘암 정보 지암지기(知癌知己)’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7일 화순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의료진이 직접 출연해 각종 암에 대한 진단과 원인 및 증상, 치료 방법 등을 유튜브 ‘암 정보 지암지기’ 영상을 통해 소개한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암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환자와 보호자들의 암 치유와 극복에 도움을 주고자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암 정보 영상은 지금까지 총 10편이 제작돼 업로드됐다. △최유리 가정의학과 교수 ‘암 생존자 평생관리’ △조성범 소화기내과 교수 ‘당신의 간을 지켜주세요’ △폐암 클리닉 ‘폐암을 말하다’ △김석모·강우대 산부인과 교수 ‘당신의 집을 지켜주세요-자궁경부암’ △정승일 비뇨의학과 교수 ‘전립선암’ 1~3편 △정오 위장관외과 교수 ‘위암’ 1~2편 △최유리 가정의학과·홍아람 내분비대사내과·정미란 위장관외과 교수 ‘고도비만’ 등이다. 이 영상들은 화순전남대병원 공식 유튜브 채널 검색과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영상들은 유튜브뿐 아니라, 병원 내 디지털 전자게시판 등에도 공개되고 있으며 환자 교육용 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또 해당 영상을 카드 뉴스로도 함께 제작,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앞으로 각종 암에 대한 정보를 비롯해 CT검사안내 등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필요한 내용을 담은 영상과 카드 뉴스를 지속적으로 제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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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희귀 유전성암‘ 리프라우메니 증후군 국내 연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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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독성 항암제’부터 ‘면역치료제’까지
- [현대건강신문] 암 진단이 사망 선고와 다를 바 없이 느껴졌던 예전과는 다르게 암에 대한 약물 항암치료가 발전하면서 진행성, 전이성 암 환자들의 생존율과 삶의 질도 크게 개선되었다. 암 치료의 방법은 크게 국소치료와 전신치료로 나뉘는데, 1기를 포함한 초기 암 등 낮은 병기의 암의 경우 수술적 절제를 포함한 국소치료가 주된 치료법이지만, 2~3기 이상의 진행성 암이나 원격 전이를 동반한 4기 전이성 암의 경우에는 전신 약물치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암에 대한 전신 약물치료는 크게 △세포독성 항암제 △표적치료제 △면역치료제(면역관문억제제)로 나눌 수 있다. 이들 중 가장 먼저 등장한 약물은 세포독성 항암제인데 2차 세계대전 이후 많은 종류의 세포독성 항암제가 개발되었고, 일부 약물은 현재까지도 암 환자의 치료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중앙대학교병원 암센터 오충렬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세포독성 항암제는 단어 그대로 다양한 종류의 세포에 독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 세포에 대한 영향도 크다는 단점이 있다”며 “주로 골수나 모발, 장내 상피세포와 같이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에 비특이적으로 작용하여, 설사, 점막염, 구역, 구토 등의 위장관계 증상, 호중구감소 등의 골수 억제, 탈모 등의 부작용이 흔히 나타난다”고 말했다. DNA 구조가 밝혀지고 80~90년대 이후 분자 공학이 크게 발전함에 따라 암세포 발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특정 유전자 변이가 규명되었고, 이러한 돌연변이가 암 치료에 있어 중요한 표적이 되기 시작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수많은 표적치료제가 개발되었고 지금까지도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이 계열의 약물은 기존의 세포독성 항암제와 비교하여 암세포에 대한 보다 높은 특이성을 갖기 때문에 정상 세포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앙대병원 암센터 오충렬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표적치료제는 크게 경구 약제인 ‘소분자억제제’와 주사제인 ‘단일클론항체’로 나눌 수 있으며, 각 암종에서 나타나는 고유의 돌연변이 및 세부 아형에 따라 그에 맞는 서로 다른 약제들이 사용된다”고 말했다. 2010년 이후에는 암의 발생과 진행이 인체의 면역기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 시작했고 이를 이용한 면역치료가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 특히, 면역 활성을 억제하는 T-세포의 수용체 혹은 암세포 표면의 단백질 등을 표적으로 하는 이른바 ‘면역관문억제제’가 개발되었는데, 이러한 약물들은 암세포가 인체의 면역 감시를 회피하는 것을 막고, 암세포에 대응하는 면역세포의 활성도를 증가시키는 약물들로 직접 암세포에 작용하여 독성을 나타내는 기존의 약물과는 다른 특징을 갖는다. 중앙대병원 오충렬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면역관문억제제’는 정상 세포에 대한 직접적인 독성을 나타내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암에 대한 인체의 면역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만큼 종양에 대한 반응이 다른 약제에 비해 장기간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며, “그러나 면역기능이 과활성화되면서 나타나는 다양한 종류의 면역 관련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주의 깊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행암 환자의 치료에 이렇듯 다양한 종류의 약제를 사용할 수 있는 만큼 각 환자별로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예측되는 약제 혹은 그 조합을 찾아내어 선택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암의 종류나 특성, 질병 및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개별화, 세분화되어야 하며, 심지어는 같은 암종이라고 하더라도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의 발현 여부 등에 따라서 사용하는 약물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같은 4기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라고 하더라도 경구 표적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있을 수 있고, 면역치료제를 투약받는 환자도 있으며, 세포독성항암제와 면역항암제를 병용하는 환자도 있다. 오충렬 교수는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 중 예를 들어 EGFR 혹은 ALK 돌연변이가 확인된 환자의 경우, 각각에 해당하는 경구 표적약물(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을 복용해야 하며, EGFR 및 ALK를 포함하여 별다른 표적치료 대상 돌연변이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의 경우, 암세포에 있는 단백질인 ‘PD-L1’ 발현도에 따라 면역관문억제제 단독, 혹은 면역관문억제제와 세포독성항암제를 병합해서 투약한다”며, “특히, PD-L1 발현도가 50% 이상으로 높은 환자는 면역관문억제제 단독 치료로도 좋은 반응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비소세포성폐암의 경우, KRAS, ROS1, BRAF, MET, RET 등 약물치료가 가능한 표적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전이암 환자의 치료에 있어 유전자 돌연변이 분석의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와 같이 고형암의 치료에 있어 유전자 정보 분석 기술인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검사가 활발해 지면서 보다 전문적이고 개별화된 암 치료가 가능해졌다. 중앙대병원 암센터 오충렬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같은 암종이면 획일화된 약물로 동일하게 치료했던 과거와는 달리,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검사 결과를 통해 해당 환자의 암 조직에서 유전자 변이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치료제를 찾아 투약하는 일이 현실화 되면서 암 환자 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치료를 제공하는 이른바 ‘정밀의료’가 점차 실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충렬 교수는 “암이 진단되었더라도 개별 환자에게 가장 잘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여 치료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절망하지 않고 암 전문 의료진과 치료에 대하여 상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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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독성 항암제’부터 ‘면역치료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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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대장암’ 예방 위해, 술 피하고 운동 즐겨야
- [현대건강신문] 암은 대표적으로 50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젊은 나이라고 해서 암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특히 젊은 나이에도 식습관 및 생활습관에 따라 대장암의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다. 국가 암등록 통계를 보면 대장암의 발생률이 최근 다소 감소하고 젊은 대장암 환자도 감소 추세를 보이지만, 우리나라의 20~49세의 젊은 대장암 환자 발생률이 인구 10만명 당 12.9명으로 전 세계 1위라는 연구결과도 있어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65세 이상에서는 폐암 다음으로 대장암이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어 전 생애에 걸쳐서 조심해야 하는 암이 대장암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대장항문외과 한언철 과장은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운동이 부족하고 서구식 식습관과 음주를 즐긴다면 대장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고, 젊은 나이에도 대장암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한다. 대장암의 대략 5% 정도는 유전적 원인 때문에 생긴다고 알려져 있고 대부분의 경우 나쁜 식생활, 음주, 흡연, 운동부족 등 후천적 요인으로 발생한다. 한 과장은 “지금까지 대장암 발생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진 여러 가지 원인 중 첫 번째는 과음을 하거나 잦은 음주를 하게 되면 명확하게 남녀 모두에서 대장암 발생률을 높인다는 것이다. 특히 남성에서 대장암의 발생률이 높아진다. 술이 대장암의 위험을 높이는 이유는 에탄올이 몸속에서 분해될 때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 물질을 생성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매일 과음을 할 경우 대장암 발생률이 4.6배까지 상승한다는 결과도 있다”고 말한다. 대장암의 원인 두 번째는 비만이다. 한 과장은 “비만일수록 용종 발생률이 높아져 대장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비만과 동반된 당뇨와 같은 대사증후군이 몸속의 만성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대장암의 위험성을 높인다”고 설명한다. 대장암의 세 번째 원인은 운동부족이다. “운동은 대장암을 예방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운동은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재발률을 낮춰 준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 1주일에 3일 이상, 한번 할 때 30분 이상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실제로 호주 조지국제보건연구소 연구팀이 대장암과 생활 습관에 관한 연구 논문들을 분석한 결과, 하루에 술을 한 잔 마시는 사람은 그보다 적게 마시거나 아예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대장암 위험이 1.6배나 높았다. 반대로 운동을 꾸준히 하면 대장암 위험이 20%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한 과장은 “암은 늦게 진단될수록 치료가 힘들다. 특히 젊은 나이에는 복통이나 소화불량, 통증 등 암의 증상이 있어도, 젊다는 이유로 간과하기 쉽고 병원을 잘 찾지 않는 경향이 있어 암이 늦게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며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복통, 배변습관 변화, 소화불량, 복부팽만과 같은 소화기 증상이 지속되거나 항문 출혈, 빈혈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젊더라도 한 번쯤 정밀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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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대장암’ 예방 위해, 술 피하고 운동 즐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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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회 이상 음주, ‘젊은 대장암’ 발생 위험 27% 높아져 외(外)
- [현대건강신문] 음주가 50세 미만 젊은 성인의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신철민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2009년 건강검진을 받은 20세에서 49세 사이의 성인 5,666,576명을 최대 10년간 추적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대장암은 50세 이후 연령층에서 흔히 발병하는데, 최근 ‘젊은 대장암’으로 불리는 조기발병 대장암의 발병률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20~49세 성인의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대상 42개국 중 1위이며, 증가 속도 또한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젊은 대장암은 평소 식습관, 비만, 흡연, 음주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과도한 음주는 대장암 발생 위험뿐만 아니라, 모든 암 발생과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연구팀은 음주가 젊은 대장암 위험을 증가시키는지 확인하고자 연구를 진행, 2009년 검진 당시의 음주량과 음주 빈도에 따라 젊은 대장암 발생에 차이가 있는지를 2019년까지 추적 관찰해 분석했다. 그 결과, 50세 미만의 성인에서 총 8,314건의 대장암이 발생했는데, 하루에 소주 1잔 미만으로 섭취하는 ‘가벼운 음주자’와 비교해 중증도 음주자(남자 1~3잔/일, 여자 1~2잔/일)와 고도 음주자(남자 3잔 이상/일, 여자 2잔 이상/일)의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도 음주자의 경우 대장암 발병 위험이 9% 증가했으며, 고도 음주자의 경우 20%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음주 빈도로 보면,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과 비교해 △주 1~2회 △주 3~4회 △주 5회 이상으로 음주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대장암 발생 위험은 △7% △14% △27% 높아졌다. 또한, 음주로 인한 대장암 발생 위험은 암 발생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음주량 및 음주 빈도에 따라 좌측 대장암과 직장암에서 대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했으며, 우측 대장암의 경우 의미 있는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교신저자 신철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젊은 대장암의 위험인자로서 음주의 영향을 분석한 대규모 역학 연구”라며, “특히, 대장암의 위치에 따라 음주로 인한 대장암 발생 위험도가 다르다는 점이나, 여성에서는 좀 더 낮은 음주량 기준을 적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남성과 비슷한 정도의 대장암 발생 위험을 보였다는 점 등 대장암 발생 기전의 이해 및 음주의 위험성을 설명하는 중요한 근거로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젊은 연령층에서 대장암 발병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과도한 음주가 대장암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암 보건학적인 중요성을 인정받아 ‘미국암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영향력지수=50.739)’ 온라인 판에 최근 게재됐다. 자외선 노출 잦다면, 얼굴‧손‧발에 생긴 점 주의 깊게 살펴야 순천향대부천병원 이설희 교수 “피부암, 피부염과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여겨” 햇빛에 자주 노출되면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에 이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검버섯, 사마귀, 점, 피부염 등으로 오인할 수 있는 ‘피부암’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피부과 이설희 교수와 알아본다. 이설희 교수는 “피부암은 눈에 보이기 때문에 발견하기 쉬울 것 같지만 초기에는 일반적인 피부염과 비슷한 모양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겨 진단이 늦어지기도 한다.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게 되면 피부에 큰 흉터가 생길 수 있고, 눈‧코‧입 등 기능적으로 중요한 장기에 발생 시 기능적 문제를 유발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흔한 피부암의 경우 수술적 요법으로 적절히 치료되지만, 진행된 피부암 혹은 특정 종류의 피부암은 환자의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라고 말했다. 피부암은 피부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흑색종, 혈관육종, 머켈세포암, 유방외 파젯병 등이 있다. 국내에서 가장 흔한 피부암은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흑색종이다. 피부암은 손‧발톱을 포함한 전신 피부에 발생할 수 있으나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은 주로 안면부에 발생하며, 동양인에서 발생하는 악성흑색종은 주로 손발톱, 발바닥에 생긴다. 피부암 주요 원인은 자외선 노출이다. 오랫동안 햇빛에 노출된 경험이 있거나, 간헐적으로 짧지만 과다하게 햇빛에 노출된 경우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그 외 피부암 가족력, 유전자 돌연변이, 고령, 하얀 피부, 발암물질 노출, 전구암 병변 동반 등의 원인이 있다. 피부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피부암 주요 증상을 알아두면 좋다. △피부 병변이 갑자기 커지는 경우, △쉽게 출혈이 일어나고 색이 균일하지 않게 변하며 모양이 비대칭일 경우, △지속적인 치료를 하였음에도 기존 피부질환이 잘 낫지 않거나 재발하는 경우, △손‧발바닥에 검은 점 혹은 손‧발톱에 검은 세로줄이 생긴 경우 등이다. 피부암을 정확하게 진단하려면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국소 마취 후 3~4mm의 둥근 펀치 형태의 칼로 피부조직을 미세하게 절제해 현미경적 검사를 시행한다. 진단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피부확대경을 통해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을 감별할 수 있다. 피부암 주된 치료 방법은 수술적 치료다. 전이 및 국소 침윤 정도에 따라 방사선치료 및 항암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편평세포암은 침윤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냉동치료를 시행하기도 하며, 머켈세포암이나 혈관육종과 같은 특정암의 경우 방사선치료가 중요할 수 있다. 피부암 수술적 치료로는 ‘광역절제술’과 ‘모즈미세도식수술(Mohs Micrographic Surgery)’을 시행할 수 있다. 모즈미세도식수술이란 종양 경계를 중심으로 최소한의 조직을 제거하고, 제거된 조직의 모든 경계부를 현미경으로 관찰해 남은 종양세포가 있는지 확인 후 봉합하는 수술법이다. 이설희 교수는 “피부암은 얼굴에 잘 생기므로 수술 후 발생하는 흉터가 환자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모즈미세도식수술은 다른 수술법에 비해 국소 재발률이 낮고, 정상조직을 최대한 보존해 미용적‧기능적 만족도가 높은 수술법”이라고 말했다. 피부암을 예방하려면 피부암의 가장 흔한 원인인 과도한 자외선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3시간 이상 야외활동을 할 경우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바르고, 최소 1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줘야 한다. 이설희 교수는 “피부암은 조기에 진단받고 치료하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노화로 인한 검버섯, 피부염 등으로 오인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겨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피부암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므로, 평소 피부를 자주 관찰하는 습관을 통해 ‘피부에 이상한 것이 생겼다’는 생각이 든다면 즉시 병원에 내원하여 적절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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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회 이상 음주, ‘젊은 대장암’ 발생 위험 27% 높아져 외(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