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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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트루다’ 자궁내막암 등 15개 적응증 급여 확대 4번째 ‘고배’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기준 확대가 또 다시 좌초됐다. 급여기준 확대를 위한 첫 관문인 암질환심의위원회를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7일 제3차 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에서 심의한 '암환자에게 사용되는 약제에 대한 급여기준 심의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암질심에서 관심을 모았던 것이 한국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급여기준 확대 여부다. 키트루다는 이미 비소세포폐암 2차, 흑색종 1차 등에 급여을 받고 있는 상태로, 한국MSD는 자궁내막암 등 15개 적응증에 대한 급여기준 확대를 신청한 것으로 지난해 10월 처음 심의 신청을 한 이후 11월, 올해 1월까지 이미 세차례 '급여기준 미설정'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 다만, 이번 암질심에서는 "재정분담(안) 추가 제출 시 급여기준 설정 여부를 재논의하겠다"는 단서조항이 붙었다. 이번 암질심에서는 급여기준 확대를 신청한 암젠코리아의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키프롤리스(카르필조밉)와 한국다케다제약의 호지킨 림프종 치료제 '애드세트리스(브렌툭시맙-베도틴)', 한국로슈의 비호지킨 림프종 치료제 '맙테라(리툭시맙)'의 급여기준이 설정됐다. 키프롤리스는 지난 2018년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다발성골수종 환자의 치료에 레날리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KRd 요법) 또는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Kd 요법)에서 급여 등재됐다. 이어 지난 2021년 5월 키프롤리스는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다발골수종 환자의 치료에서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Kd)에 대한 주 1회 용법용량 추가 및 다라투무맙과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KdD)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적응증 확대 승인을 받았다. 암질심에서는 다라투무맙을 전액본인부담하는 조건으로 급여기준을 설정했다. 애드세트리스는 이전에 치료받은 적이 없는 3기 또는 4기 호지킨 림프종에서 독소루비신, 빈블라스틴, 다카르바진 등 화학요법제와 병용요법에서 IPS 조건 삭제 조건으로 급여기준을 설정했다. 또, '맙테라'는 CD20양성의 미만형 대형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에 CHOP화학요법과 병용요법에 대한 급여기준을 설정했다. △벨케이드주(보르테조밉) △엔독산(시클로포스파마드) △덱산메타손(덱사메타손) 등에 대한 다발골수종 동반 아밀로이드증의 급여기준이 설정됐다. 한편, 요양급여 결정신청을 한 한독의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인 '민쥬비주(타파시타맙)'와 한국얀센의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의 급여기준 미설정 결정을 받았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유방암 치료제 '졸라엑스 엘에이데포(고세셀린)'과 한국다케다의 유방암 치료제 '루프린디피에스(류프롤리드) 등의 급여기준 확대 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질병
    2024-04-18
  • 강원·영동, 췌장암 환자 증가율 전국보다 높아
    [현대건강신문] 강원·영동지역에서 조기 발견이 어려운 췌장암이 발병된 환자가 전국 증가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은 전체 암 발생률 중 3.2%로 빈도수가 낮은 암이지만 특이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진단 시에는 이미 주변 장기로 침윤되어 절제 가능성 또한 낮은 암종이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생존율이 15.9%밖에 안 되고 수술 부위뿐 아니라 이외의 장기에도 재발이 흔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강릉아산병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해당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췌장암 환자 수는 117명으로 2011년 46명에 비해 약 154% 증가했다. 이는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동일 연도 대비 전국 췌장암 환자 증가율인 74%보다 높은 수치다. 또한, 연령대를 살펴보면 △0세~39세 0% △40세~49세 3% △50세~59세 14% △60세~69세 26% △70세~79세 35% △80세 이상 23%로 주로 고령층 환자가 많았다. 강원·영동지역 췌장암 환자 증가에 대해 강릉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이성구 교수는 “건강검진 보편화로 인해 췌장 이상 소견 발견이 증가하고 강원자치도 내 인구 고령화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나이는 췌장암의 주요 위험요인이며 80% 이상의 환자가 60세 이상 노년기에 발병한다”고 말했다. “폐암 방사선 치료 후 생긴 변형 섬유조직, 재발암 아니다” 경희대병원 공문규 교수 “PET-CT와 조직검사 통해 명확하게 확인해야” 암사망자수 1위인 ‘폐암’...병기 구분없이 방사선 치료 활용도 높아져 2022년 우리나라 암 사망자 수는 83,378명이다. 그 중 폐암 사망자 수는 18,584명으로 약 22.3%를 차지한다. 암환자 4명 중 1명이 폐암으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는 셈이다.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는 “폐암 치료는 1기에서 2기까지는 외과적 절제술, 3기는 방사선 치료, 4기는 항암약물치료를 시행하나 주로 3기 이상인 상태로 폐암이 진단되어 방사선 치료를 먼저 접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또한, 최근 1기에서도 방사선 치료가 외과적 절제술과 비슷한 정도의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이 입증되어 폐암 환자의 방사선 치료 시행 비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폐암 방사선 치료는 강한 에너지의 레이저 빔으로 암 세포의 DNA를 파괴시켜 암세포를 사멸시킨다. DNA가 파괴돼 사멸된 암세포들은 체내 면역 반응에 의해 흡수된다. 하지만, 모두 흡수되지는 않고 일부는 섬유조직으로 변형된 채 남아있다. 공문규 교수는 “사멸된 암세포가 변형된 섬유조직은 방사선 치료 후 발생한 일종의 흉터로 넘어지거나 다쳐 생긴 큰 상처가 아물어도 흉터가 남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며 “방사선 치료 시작 3개월 후부터 1년 정도까지는 크기가 커질 수 있으나 섬유 조직 내에 살아 있는 암세포는 없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변형된 섬유조직은 흉부 엑스선(X) 혹은 CT(컴퓨터단층) 촬영 시 불규칙한 경계를 갖는 흰 음영으로 보인다. 사람에 따라 매우 다양한 양상을 보여 방사선 치료 후 3-4년이 지난 시점까지 흉터조직의 크기가 커지기도 한다. 공문규 교수는 “CT상 흉터조직과 재발암이 유사하게 보이기 때문에 정확한 구분이 중요하다”며 “재발된 폐암 환자에게 시행하는 모든 치료는 필연적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흉터 조직을 재발암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매우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발 여부 판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방사선 치료 후 암덩어리와 그 주변 조직이 섬유화되면서 흉터조직으로 변형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또한, 재발암은 CT소견 상 비교적 균일한 경계를 보이는 반면, 흉터 조직은 불규칙한 경계를 보인다는 사실도 중요한 감별 포인트다. 공문규 교수는 “CT 소견만으로 감별하기 애매모호하다면 PET-CT를 추가로 찍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며 “재발암은 PET-CT에서 밝게 보이지만, 흉터조직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감별이 쉽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재발암이라는 확신이 들더라도 바로 치료를 시행하지 말고, 가능하면 확진을 위해 조직검사 시행을 권고한다. 조직검사 없이 재발로 판단해 치료를 시행했다가 나중에 재발암이 아닌 흉터조직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덧붙였다. 두경부암 유전·흡연·음주 등 위험요인 연관성 확인 두경부암 유전적 소인있으면 니코틴·알코올 장애, 만성 폐질환 등 주의 필요 이미 알려진 흡연·음주도 빈도와 양에 따라 위험도 높아져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과 이를 유발하는 위험요인의 연관성을 확인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영찬 교수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공동 연구팀과 함께 ‘두경부암의 유전적 소인과 관련 잠재적 위험요인 조사를 위한 전장 표현형 연관성 분석 연구’를 발표했다. 두경부암의 유전적 소인은 두경부암은 물론, 니코틴 중독과 알코올 장애, 폐기종, 만성기도폐쇄, 기관지암과 연관성이 높았다. 또한 흡연과 음주는 빈도와 양 또한 두경부암 발생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에서 여섯번째로 흔한 암인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head and neck squamous cell carcinoma, HNSCC)은 주로 구강과 인두에 영향을 미치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지금까지 밝혀진 주요 원인으로는 직접적인 흡연과 음주,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 등이 있다. 이는 이미 여러 역학 연구를 통해 규명되었지만, 실제로 이런 위험 인자를 가진 사람 중에서도 소수에서만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이 발생하고 있어 추가 연구가 필요했다. 잘 알려진 위험인자 외에도 유전적 소인을 포함한 다양한 잠재 요인이 두경부암 발병에 병리학적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의 유전적 소인과 다양한 질환 표현형들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34만명 이상의 대규모 유전체 분석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검증군은 유전체 데이터를 비롯한 전자건강기록(electronic health record)이 있는 30만 8,492명의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를, 재현군으로는 미국의 펜실베이니아 의과대학 바이오뱅크(Penn Medicine Biobank, PMBB)에서 3만 8,401명의 데이터를 확보했다.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의 유전적 소인을 정량화하기 위해 국제 두경부암 유전체 컨소시움의 전장 유전체 연관성 분석(genome-wide association study, GWAS) 결과를 활용했으며, 최신 다유전자 위험 점수(polygenic risk score, PRS) 모델링을 수행했다. 이 점수를 기반으로 전장 표현형 연관성 분석(phenome-wide association study, PheWAS)을 수행해 전자건강기록의 정제된 800가지 이상의 질병코드를 비롯한 수집된 생활습관, HPV 감염 여부와의 연관성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결과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의 유전적 소인이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의 자체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은 물론 니코틴·알코올성 관련 장애, 폐기종, 만성 기도 폐쇄, 기관지암과 견고한 연관성이 있음이 확인됐다. 이러한 연관성은 독립 코호트 데이터인 PMBB에서도 재현되었다. 또한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의 유전적 위험도는 단순 흡연·음주의 여부를 비롯하여, △빈도 △양과도 유의미한 연관성이 관찰됐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제한된 데이터로 인해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의 유전적 소인과 HPV 감염의 연관성을 규명할 수는 없었다. 이영찬 교수는 “대규모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통해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의 유전적 소인과 관련된 새로운 요인들을 찾았고, 이는 질병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향후 새로운 임상 전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와 같은 대규모 바이오뱅크를 통한 다유전자 위험 점수 모델링 연구가 한국인에서도 예방 및 맞춤 의학 전략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제시할 것”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의학 학술지 BMC 메디신(BMC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되었으며 BRIC(생물학 연구정보센터)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 논문에 등재되었다.
    • 질병
    2024-04-18
  • 흡연자, 방광암 발병 위험도 비흡연자 비해 최고 7배
    [현대건강신문] 방광암은 60~70대에서 주로 발생하고 여성보다 남성의 발병 위험도가 3~4배 높다. 특히, 흡연자의 방광암 발병 위험도는 비흡연자의 2~7배에 달한다. 담배의 발암물질이 폐를 통해 몸에 흡수된 뒤 신장에서 걸러져 소변에 포함되는데, 방광이 소변 속 발암물질에 장시간 노출되면 변성이 생기고 암이 발생할 수 있다. 통증 없는 혈뇨가 대표적인 증상인데, 종괴가 만져지면 방광암이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혈뇨 등의 이상 증상이 발견되고 방광암 가능성이 의심되면 소변검사를 실시한다. 소변검사상 이상 소견이 보이거나 육안적 혈뇨를 보인 환자에게는 방광경(내시경) 검사를 하며, 이후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법(MRI) 등을 통해 다른 장기로의 전이 혹은 임파선 전이 등을 확인한다. 방광암은 60~70% 정도가 초기 또는 1기에 진단된다. 이때는 내시경 방광 종양 절제술을 통해 검사 및 치료를 진행한다. 암이 점막이나 점막하층에만 나타나는 비근침윤성 방광암일 경우 개복수술을 하지 않고 경요도 내시경으로 치료하는 게 보통이다. 병기와 조직학적 특징에 따라 다르지만 초기 방광암 환자라도 절반 이상 방광 내 재발을 하며,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10~30% 정도는 근침윤성 방광암인 2기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재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방광 내에 약물을 주입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사용하는 약물에는 무독화된 결핵균을 이용한 면역치료제(BCG)가 가장 대표적이고, 그 밖에 이용할 수 있는 약제로 마이토마이신-C(Mitomycin-C), 젬시타빈 (gemcitabine) 등이 있다. 2기 이상의 방광암은 진행성 암으로, 근침윤성 방광암이다. 주변 장기로 전이는 없지만 뿌리가 깊은 2~3기 침윤성 방광암의 경우 대부분 개복 후 로봇 근치적 방광 절제술, 인공 방광 조형술 등을 실시한다. 근침윤성 방광암 환자라도 방광을 보존할 수 있다. 이때는 경요도 내시경 하 방광종양절제술, 방사선 치료, 항암치료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 2기 이상의 침윤성 방광암은 공격성이 매우 높아 2년 이내에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급격히 높아진다. 방광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한 4기의 경우 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항암치료 그리고 필요에 따라 수술까지 모두 받아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비뇨의학과 태범식 교수는 “근치적 방광 절제술을 시행하는 데는 총 3단계에 걸쳐 3~4시간에서 길게는 5~6시간 정도 걸리는데, 비뇨기계 수술 중에서 가장 어려운 수술로 꼽힌다”며 “먼저, 방광을 절제하고 필요한 경우 남자는 전립선을, 여자는 자궁을 함께 절제한다. 이어서 임파선을 절제하고 마지막 단계는 요로전환술로, 방광을 절제한 환자의 소장의 일부를 잘라 인공 방광을 만드는 수술이다”라고 설명했다. 수술 후 방광암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금연과 함께 간접흡연을 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독성 화학 물질에 대한 노출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되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고 적절한 운동과 정기적인 검사도 필요하다.
    • 질병
    2024-04-15
  • ‘다양한 색깔, 테두리 불규칙, 6mm 이상’ 점, 악성 종양 의심
    [현대건강신문] 몸에 있는 크고 작은 점들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는가? 샤워를 하다가 문득 평소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점이 하나씩 늘어나서 신경이 쓰였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대개는 평범한 점일 수도 있지만 간혹 대칭이 맞지 않거나 테두리가 불규칙하고, 다양한 색깔이 조합되어 있으며, 크기가 6mm 이상일 경우에는 악성 종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피부는 신체의 보호벽일 뿐 아니라 복잡한 해부학적 및 생리학적 기능을 하는 신체 중 가장 큰 기관이다. 부피가 가장 큰 만큼 피부에는 여러 가지 질병과 종양이 생기기 마련이다. 피부암(skin cancer)이란 피부에 발생한 악성 종양을 총칭하는 용어로, '원발성’ 피부암과 ‘전이성’ 피부암으로 분류된다. 통상적으로 좁은 의미의 피부암은 원발성 피부암만을 의미한다. 피부암 양상은 사람마다 다르며, 같은 사람이라고 해도 부위별로 피부암 발생 및 분화에 관여하는 요소는 매우 다양하고 그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2009년 발표된 한국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07년에 우리나라에서 피부암은 연평균 2,889건 발생하여 전체 암의 1.8%였고, 인구 10만 명 당 새로운 환자가 발생한 건수는 5.9건이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70.5%를 차지하는 만큼 피부암은 주로 노인에게 발생한다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원발성피부암은 크게 비흑색종피부암과 악성흑색종의 두 가지로 분류된다. 비흑색종피부암에는 피부암 중 가장 흔한 기저세포암과 다음으로 흔한 편평세포암이 포함되며, 이들은 대부분 국소적으로만 침윤하고 타 장기로 잘 전이되지 않아 비교적 양호한 경과를 보인다. 이에 반해, 악성흑색종은 비흑색종피부암과는 달리, 침윤과 전이가 흔하므로, 조기에 진단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전체 피부암 중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흑색종 각각이 차지하는 비율은, 기저세포암이 가장 흔하여 30~40% 이상을 차지하며, 편평세포암이 다음으로 흔하여 20~30%를 차지하였다. 그다음으로 흔한 악성흑색종은 10~20%를 차지한다. 대부분의 피부암 및 암전구증의 발생에 자외선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지만, 각 암종별로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 있다. 기저세포암의 경우, 자외선에 간헐적으로 짧게 과다하게 노출되는 것이 직업적으로 장기간 노출되는 것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으며, 방사선 노출 및 면역 억제 시에도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편평세포암은 발생 위험도가 자외선 노출량에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으며, 만성궤양, 화상 흉터, 만성 골수염의 농루, 사람유두종바이러스감염, 면역 억제, 일부 유전 피부질환 등에서도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악성흑색종은 일반적으로 강한 자외선 조사 시에 발생 위험이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우리나라에서 호발 하는 말단 흑색점 흑색종의 경우 자외선이 특별히 원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으며, 아직까지 뚜렷한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피부암은 어떤 종류이든 기본적으로 반점으로 시작하여 점점 크기가 커져 종괴로 진행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기저세포암은 대부분 얼굴에 발생하며, 종괴의 경계가 둥글게 말려 있는 형태가 특징적이라 '설치류 궤양, 즉 쥐가 파먹은 것 같은 모양의 궤양’으로 불린다. 편평세포암은 만성일광손상부 및 만성궤양, 화상 흉터, 만성골수염농루등의 전구 병변에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병변 자체도 궤양과 흉터를 동반한 공격적인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악성흑색종 중 우리나라에서 흔한 말단흑색점흑색종은 손발톱에 크기가 점점 증가하는 흑갈색판으로 나타난다. 빠른 속도로 병변의 크기가 증가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에서는 오랜 기간 크기가 비슷한 상태로 유지되다가 수년이 경과한 후에 크기가 증가하기 시작하기도 한다. 모든 피부암의 전통적인 일차 치료법은 수술적 제거이다. 수술 시에는 육안적으로 정상인 경계부조직까지 상당 부분 포함하여 눈으로 보이지 않는 암세포의 확산까지 안전하게 광역절제해야 한다, 암 제거 후 피부 결손이 발생한 부분에는 국소피판술 및 피부이식술 등으로 피부를 재건해준다. 이외에도, 표재성기저세포암 및 피부암전구증의 치료에 광선치료제, 이미퀴모드라는 국소면역조절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질환의 상태에 따라 냉동치료, 전기소작술과 같은 국소파괴요법을 시행할 수도 있다. 악성흑색종의 경우는 피부 병변을 수술적으로 제거한 다음, 병이 진행한 정도에 따라 전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자외선이 피부암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므로, 평소에 자외선차단제, 양산, 모자, 의복 등을 이용하여 자외선 차단을 잘 시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해수욕과 같이 장시간 강한 일광에 노출되는 경우에는 가능하면 긴팔의복과 챙이 큰 모자를 이용하여 자외선을 차단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며, 노출되는 부위에는 2시간 이내의 간격으로 방수가 되는 자외선차단제를 반복 도포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피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은 내부 장기에 발생하는 악성종양과는 달리 직접 눈에 띄게 되므로 조기에 발견하기가 비교적 쉽고 적절하게 치료하면 예후가 양호하긴 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다른 장기의 암종에 비해 관심이 소홀하여 치료 시기를 놓치는 수가 허다하다. 자외선차단제 사용을 포함한 자외선 차단의 노력을 습관화하는 것이 필요하며, 피부에 새로운 점이나 종기를 발생한 경우나 의심되는 병변을 발견하는 즉시 전문의를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울시 보라매병원 성형외과 박지웅 교수]
    • 질병
    2024-04-09
  • 간암 치료 전문의들, 고주파열치료술 주목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대한간암학회는 지난 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경계가 없는 간암(Liver Cancer without Borders)’을 주제로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의료계의 어려운 상황 속에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학과 △기초연구 등의 다양한 간암 전문가들이 참여해 최적의 진료 방법을 논의했다. 대한간암학회 최종영 회장(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간암학회의 전신인 간암연구회 시절부터 외과, 내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선생님들이 모여서 어떻게 잘 협력해서 치료할까 시작했던 것이 학회의 모토가 됐다”며 “(경계가 없는 간암을) 주제로 잡은 것은 이제 이렇게 과간의 경계도 없어지고, 또 최근의 치료법들이 너무 고도화되다 보니 치료법들도 경계가 없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년에는 특별한 행사 한 가지를 준비했다. 고주차열치료는 국소 치료법 중 하나로, 작은 사이즈의 간암을 완치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치료법의 하나인데, 이번에 치료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대한간암학회 연구위원회에서는 최근 근치적 치료법 중 하나인 간암 고주파열치료술(Radio-Frequency Ablation, RFA)을 포함한 국소치료술에 대한 전문가 합의안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고주파열치료술은 치료 후 ‘잔존 간 기능 보존’이 수술보다 우수해 간 가능이 상대적으로 좋지 못한 환자에서 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전신마취나 개복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입원 및 회복 기간이 짧은 것도 큰 장점이다. 최 회장은 “국내에서 고주파열치료술을 시행한 지 20년이 훌쩍 넘었지만 임상에서는 기존에 알려진 내용 말고는 제대로 참고할 만한 내용이 없었다”며 “이번 전문가 합의안에서는 아주 자세한 내용들이 많아 주로 시술하시는 영상의학, 내과, 외과, 의료진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학회에서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대외협력위원회와 함께 국제간암학회와 조인트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심포지엄은 ‘간암의 진단 및 치료 시너지’라는 주제로 간암 치료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국내외 간암 전문가들 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장이 되었다. 학회 교육위원회에서는 전임의, 전공의, 간호사 등을 대상으로 ‘실전 간암 치료’ 주제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진행성 간암의 면역항암치료에 대한 최신 임상 결과들이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대한간암학회 김경식 차기 회장(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간암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라며 “국내외 간암 연구 및 치료에 대한 새로운 지견을 모색하고, 간암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와 삶의 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질병
    2024-04-08
  • “유럽 췌장암 사망률 보고 깜짝 놀랐다”
    “조기 췌장암 진단 도구 명확한 게 없어” “최근 환자 맞춤형 항암 치료 연구 가시화”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유럽에서 발생하는 암 중 췌장암이 1위로 부상했다는 발표에 깜짝 놀랐다” △육식을 즐겨먹는 서구 식단의 보편화 △고령화로 췌장과 담도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췌장학회는 췌장암이 유럽에서 발생하는 암 중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대한췌장담도학회 이진 이사장(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5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췌장담도학회 국제학술대회(IPBM) 간담회에서 전 세계적으로 췌담도질환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경우 전체 인구의 10~15%에서 대표적인 췌담도 질환인 담석증이 발생하고 있다. 이진 이사장은 “담석증은 모든 소화기계 질환을 통틀어 가장 흔한 입원 이유”라며 “국내에서도 식단의 서구화로 인하여 대표적인 위험인자인 비만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담석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유럽과 비슷한 발생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1년 11만 명이던 담석증 환자는 2022년 24만 명으로 10년 동안 2배나 증가했다. 전체 담석 환자 중 10~25%에서는 △복통 증상 △급성 담낭염 △담도염 △담석성 췌장염 등의 합병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췌장암 급증세가 심상치 않다. 2022년 기준으로 췌장암 환자가 8.500명 발생해 전체 암 중에서 8번째를 차지했다. 특히 의료기술의 발달과 건강검진의 활성화로 1993년도부터 국내 전체 암 생존율은 30% 이상 높아졌지만, 췌장암은 증가 폭이 5%에 불과해, 암 종별 사망자수는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담도암의 경우도 공식 통계에서 췌장암 다음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상당수 환자가 간암으로 분류돼, 실제 담도암 환자수는 췌장암 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췌장암 등 췌담도질환이 급증하는 주요 원인으로 △질환 자체의 복잡성 △초기 췌장암 진단 도구 미확정 △인구 고령화를 꼽았다. 이종균 회장(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췌장암의 사망률이 높은 것은 주변 혈관이나 장기로 침범하는 특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표적치료제, 면역치료제 등 다양한 항암제가 나왔고 위암, 폐암 치료시 반응이 좋지만 췌장분야는 암이 발생하는 원리가 복잡하고 다난하다”며 “(위험요인) 한 가지를 자른다고 해서 (췌담도암) 예방이 어렵고 가장 큰 리스크(Risk, 위험)가 고령화로, 85~90세에 진단해도 수술하기 만만치 않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췌장담도학회 국제학술대회(IPBM)에서도 ‘췌담도질환 극복’이 핵심 주제였다. 이 이사장은 “췌담도질환자를 살리기 위해 내시경 치료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암 환자의 내시경 치료를 잘하느냐에 따라 환자 생존기간과 항암치료 가능 여부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국내외 학회의 췌담도질환 연구 과정도 소개한 이 이사장은 “4~5년 전만해도 경계선상에 있어 수술하기 애매한 췌장암도 지금은 미리 항암치료 한 뒤 수술할 수 있게 돼 생존기간이 2~3년 늘어나거나, 항암치료·방사선치료·면역치료를 병행하면서 치료 성과가 높아지고 있다”며 “정밀의학시대가 다가오면서 환자 개개별로 맞춤형 항암 치료를 시행하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 질병
    2024-04-05

실시간 기사

  • 전이성 대장암, 방사선치료로 약물치료 효과 높여 외(外)
    [현대건강신문] 방사선치료로 전이‧재발성 대장암 항암약물치료의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힌 연구결과 나왔다. 전이성 대장암에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변이가 생긴 특정 유전자만을 차단하는 표적치료와 항암치료이다. 약물 치료 중 일부 환자에서는 전체 병변 중 소수의 병변에서만 내성이 생기는 혼합반응을 보인다. 이 경우 항암제를 변경해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기존 항암제보다 효과가 떨어질 수 있고 사용 가능한 약제 또한 줄어들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장지석 교수와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금웅섭‧변화경 교수팀이 소수진행성 대장암 환자의 정밀 방사선치료를 통해 항암약물치료의 효과를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정밀 방사선치료를 받은 소수진행성 전이성 대장암 환자 91명을 대상으로 항암치료 유지 기간 및 생존율을 비교·분석했다. 전이성 대장암으로 연세암병원에서 전신약물치료를 받은 4,157명의 치료 데이터를 활용했다. 분석 결과, 정밀 방사선치료를 실시한 소수진행성 환자군은 내성 발생 의심 시점 기준 평균 9.5개월 동안 추가적으로 기존 약물 치료를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해당 환자군의 31명은 기존 약물을 1년 이상 유지했다. 전체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평균 항암약물치료 유지 기간이 평균 5개월인 것을 고려하면 유의미한 기간이다. 또 정밀 방사선치료를 받은 소수진행성 환자군의 생존율도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전체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2년 생존율은 64%였던 반면, 전체 병변 중 일부 병변만 방사선치료를 받은 소수진행성 대장암 환자의 2년 생존율은 95%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지석 교수는 “이전에는 전이성 대장암에서 다수의 병변이 약물치료에 반응하더라도 일부 소수의 병변이 약물치료에 내성이 생겨 커지게 되면, 기존 약물을 중단하고 다음 약물치료를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정밀 방사선치료로 문제를 일으키는 소수의 병변만 선택적으로 치료를 한다면 부작용의 증가 없이, 약물치료 효과를 유지할 수 있어 전이성 대장암의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체질량지수 25이상 복부비만, 뇌종양 발생 위험 높아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안스데반 교수팀, 683여만명 분석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안스데반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 683여 만 명을 평균 7년 동안 추적 관찰해, 신경교종 발생 위험과 체질량지수 및 허리둘레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이면서 복부비만이면 신경교종 발생 위험이 1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동양인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신경교종의 위험인자를 최초로 제시한 역학연구이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암(Cancers, 영향력지수=6.639)’에 최근 게재되었다. 연구팀이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에 따라 신경교종 발생 위험을 조사한 결과, 복부비만이 없는 그룹에 비해 복부비만 그룹은 발생 위험이 16% 높았으며, BMI 25 이상 그룹은 BMI 25 미만 그룹에 비해 발생 위험이 8%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체질량지수보다 복부비만과 신경교종 발생 위험 간의 연관성이 더 강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BMI 25 이상이면서 복부비만인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신경교종 발생 위험이 18% 높았는데, 성별로 나눠 분석했을 때 여성과 남성의 발생 위험이 각각 28%, 17%로 나타나 여성의 발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모세포종으로 대표되는 신경교종은 가장 흔한 악성 뇌종양이며, 신경교종 중 가장 흔한 유형인 교모세포종의 평균 생존율은 2년이 안될 정도로 몹시 예후가 불량한 암이다. 특히 질병의 발생 원인 및 위험에 대해 밝혀진 것이 없는 상태이고, 거의 모든 암종에서 흡연과 비만은 가장 중요하고 강력한 위험인자로 밝혀져 있으나, 지금까지 서양인에서 시행된 역학연구 결과에서는 그런 연관관계가 밝혀지지 않았다. 안스데반 교수는 “이번 연구는 1000만명 가까운 인구집단에서 5000명 정도의 신경교종 환자를 포함한 대규모 연구이며, 동양인 인구집단에서 신경교종에 대한 위험인자를 최초로 제시한 역학연구”라며 “불치에 가까운 난치성 교모세포종의 원인을 규명, 더 나아가 예방에 도움을 주는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혈액-헬리코박터 검사로, 위암 발생 예측 순천향대서울병원 조준형 교수, 항체 검사로 예측가능 위내시경을 하지 않고 혈액 검사만으로 위암 발생의 위험군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 연구진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소화기병센터 조준형 교수는 혈액 속 펩시노겐 비율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혈액 항체 검사를 통한 위암 발생 위험군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위암을 앓고 있는지, 암이 될 수 있는 선종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조 교수가 개발한 예측모델을 통해 혈액검사로 위암 인자가 있는지 사전에 평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조준형 교수는 “국가 암진단 사업의 일환으로 만 40세 이상 성인의 경우 위 내시경 검사를 2년마다 시행하면서 암 사망률 감소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집단 선별 검사는 내시경이 침습적인 검사임에도 수진자 개별에 대한 위암 발생 위험도에 근거하고 있지 않아 비용-효과 측면에서 보완할 점이 있다”며 “최근 해외 연구에서도 혈액 펩시노겐과 헬리코박터 항체 검사를 같이 시행해 개인별 위험도에 따른 적절한 내시경 검사 주기를 제시하고 있어 우리나라 소화기 내시경 의사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질병
    2021-12-29
  • 암 환자 10명 중 7명 생존...간암 생존율 급상승 외(外)
    남성 63.8%, 여성 77.1% 생존율 향상 ‘난치’ 폐암 생존율도 2.6배 상승 [현대건강신문] 암 환자의 생존율이 점점 향상되고 있는 가운데, 암 환자 중 10명 중 7명 이상은 생존하며, 특히 과거에 예후가 좋지 않았던 간암과 폐암 등의 생존율도 많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앙대병원 암센터가 중앙암등록본부 국가암등록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93~1995년 기간에 국내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42.9%에 불과했던 것이 가장 최근인 2014~2018년 기간 동안에는 70.3%까지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2018년 남성 암 환자 5년 상대생존율은 63.8%였으며, 여성 암 환자 생존율은 77.1%로 여성이 남성보다 암 5년 생존율이 꾸준히 높지만 그 격차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암종별 최근 생존율을 살펴보면 남녀 전체에서 △갑상선암 100.0% △전립선암 94.4% △유방암 93.3%의 생존율을 보였고, △간암 37.0% △폐암 32.4% △담낭 및 기타 담도암 28.8% △췌장암 12.6%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중앙대병원 암센터 신종욱 센터장(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은 “암 환자의 생존율이 과거에 비해 크게 향상된 것은 표적치료나 면역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수술 기법 등 약물이나 의료기술 및 체계의 발전이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며 “암 5년 생존율은 암 환자가 치료를 시작한지 5년 이내에 해당 암으로 인해 사망하지 않을 확률을 의미하는 것으로 5년 생존율이 높다는 것은 암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것을 나타냄과 동시에 의료 체계가 암과 같은 중증질환을 관리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암종별 1993~1995년부터 2014~2018년 암 발생 시기별 5년 상대생존율을 분석해 보면, 전립선암은 59.2%에서 94.4%로 35.2% 생존율이 높아졌으며, 위암은 43.8%에서 77%로 생존율이 27.4% 증가했다. 과거에는 전립선암 수술 중 림프절 전이가 확인되면 수술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수술기법 및 치료 약제의 발달로 진행된 전립선암이라고 하더라도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완치될 수 있고 완치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중앙대병원 암센터 최세영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 로봇수술을 통해 통증과 합병증을 줄이고 수술 후 회복을 빠르게 해 일상생활로의 빠른 복귀가 가능하며, 전이 전립선암에서도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기본적인 호르몬 치료 이외에도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신약이 국내에서도 보험 허가가 되어있어 4차 약제까지 사용 가능하고, 뼈 보호제, 방사선 치료 등과의 병합도 생존율 및 전이 합병증을 낮춰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세영 교수는 “이렇게 많이 개선된 치료 방법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율, 5년 생존율이 서구 선진국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고, 국내 보고에 따르면 서구 선진국에 비해 진행된 전립선암 환자가 더 많이 발견되고 있다”며 “94.4%의 생존율을 서구 선진국 같이 99%로 더 높이기 위해서는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찾아내서 전립선암이 진행되기 전에 적극적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위암의 생존율 향상의 대표적인 원인은 정기적인 국가 건강검진을 통한 위내시경검사로 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대병원 암센터 김범진 소화기내과 교수는 “위암의 생존율 향상이 점점 늘고 있는데, 이는 검진사업을 통하여 조기 발견되는 이유가 크다”며, “체계적인 검진시스템도 있지만, 장비와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조기위암 중에서도 점막에 국한된 경우에도 발견율이 올라가고 있고 치료기술적인 면에서도 내시경적 완전절제율 등 치료 성적이 올라간 점이 기여한 부분도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간암 환자의 경우 1993~1995년 11.8%에서 2014~2018년 37%로 생존율이 25.2% 높아졌는데, 3.1배로 가장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암중 간암 환자의 생존율이 가장 향상된 원인은 간경변증을 동반한 간암의 고위험군 환자에서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간암 감시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이 늘어났고 이를 통해 간절제술 혹은 간이식 등의 근치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환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중앙대병원 암센터 서석원 간담도췌외과 교수는 “혈액형이 맞지 않아도 간이식을 할 수 있는 등 이식의 조건이 완화되고 생체간 이식의 성공률이 높아짐에 따라 간암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법이 발전된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과거에는 간암으로 진단되면 생존율이 낮고 치료를 하더라도 재발할 확률이 높아 진단이 되면 절망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들어 간이식 술기의 발전으로 인해 완치율이 높아졌기 때문에 간암이 진단되더라도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대병원 암센터 조영윤 소화기내과 교수는 “진행성 간암의 경우 2008년에 표적 항암제인 소라페닙이 간암 치료에 적응증을 받은 이후 10년 가량 다른 치료 옵션이 없었지만 최근에 렌바티닙, 레고라페닙 등 다양한 항암치료 옵션이 생겼다”며, “특히 일차 치료로 사용할 수 있는 면역항암치료인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의 경우 임상시험에서 소라페닙에 비해 생존기간이 연장되고 완전관해(complete response)반응 비율이 높아서 향후 실제 임상 환자에서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완전관해란 병변이 모두 사라지고 새로운 암세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가 4주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또한, 국내 사망 원인 1위인 암 중에서도 조기 진단이 어렵고 예후가 좋지 않아 사망률이 가장 높은 ‘폐암’은 1993~1995년 12.5%에서 2014~2018년 32.4%로 2.6배 생존율이 향상됐다.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과거에 비해 이와 같이 가시적으로 향상된 이유는 폐암에 대한 치료 효과가 높은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가 새롭게 개발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암센터 김태호 흉부외과 교수는 “과거 폐암 수술은 대부분 개흉술로 진행되었고, 진행된 병기로 인해 수술 절제 범위가 크고, 수술 후 심폐합병증이 많았던 반면에 최근에는 수술 기법 및 도구의 발전으로 수술의 대부분이 흉강경(VATS) 혹은 로봇으로 이루어진다”며 “또한 진단 기술의 발달로 많은 수의 폐암을 조기에 진단하여 폐 절제범위를 줄여 수술 후 합병증 및 입원일수가 획기적으로 줄어들어 수술 후 빠른 회복은 보조항암화학요법이 필요한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완료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생존율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치료 성적 향상은 과거에 비해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수술 기법의 발전과 표적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 등의 치료법이 발전하면서 가능해졌다. 암센터 신종욱 센터장은 “현대의학이 발달하면서 치료의지만 있다면 암도 충분히 완치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의료진과 병원 시스템이 암 진단과 치료에 집중되는 추세로 발전적 치료법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완치될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암 치료의 첫 단계임을 잊지 말라”고 말했다. ‘유방 재건성형술’ 명의 안희창 교수 분당차병원서 진료 시작 고도의 미세 수술로 유방 재건성형 및 레이노드증후군 치료 이끌어 온 최고 권위자 차의대 분당차병원은 유방암 재건 및 성형 수술의 권위자로 손꼽히는 안희창 교수가 분당차병원에서 진료한다고 밝혔다. 안희창 교수는 유방암 재건성형의 명의로 수부재건술, 두경부암으로 인한 얼굴 및 기관 식도 재건으로 유명하다. 안희창 교수는 한양대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양대학교 서울병원에서 성형외과 교수로 재직했다. 국내 최초로 미세수술을 이용해 자가 뱃살조직 이식 유방 재건술을 적용해 환자 체형, 연령 등 환자 1대1 맞춤 유방 재건성형에 앞서 왔다. 30년간 환자 2만 여 명의 잃어버린 신체 일부를 고도의 미세 수술로 자가 조직을 살아있는 조직으로 복원해 왔다. 또한 혈액순환이 안돼 손발 끝이 하얗게 변하다 검게 죽는 레이노드 증후군 치료를 위해 미세한 혈관을 찾아 박리, 교감신경을 제거하는 수술법을 개발했다. 안희창 교수는 “암 치료의 국내 최고 명성을 가진 차병원의 의료진으로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그동안 쌓아왔던 경험과 수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병원이 세계적인 유방암 치료와 레이노드 증후군의 수술적 치료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람마다 모양 제각각인 대장, 암 치료제 맞춤 치료해야 건국대병원 황대용 센터장 “대장 지문처럼 모양에 따라 사람 구분할 정도로 다양” 교과서나 모형을 보면 대장은 직사각형 모양으로 소장을 감싸고 있지만, 실제 대장의 모양은 사람마다 다르다. 가슴까지 길게 늘어진 대장도 있고, 평균보다 길고 모양이 복잡한 사람도 있다. 따라서 대장의 모양과 길이, 그리고 종양의 크기나 모양, 위치, 성격 등을 고려하면 의료진이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 건국대병원 대장암센터 황대용 센터장은 “대장은 마치 지문처럼 모양에 따라 사람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하다”며 “모양이 워낙 다르다 보니, 같은 부위에 생긴 암이라도 개인의 대장 길이와 모양에 맞게 해부학적으로 수술 계획을 세우는 게 맞춤 치료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종양의 위치와 크기, 형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횡행결장에 큰 종양이 위치한 경우에는 CT 촬영시, 왼쪽과 오른쪽 방향으로 각각 누워 양쪽을 촬영한다. 중력 때문에 눕는 방향에 따라 종양 위치가 달라질 수 있고, 이는 수술 시 접근 방향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수술 시 종양에 대한 접근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환자에게 보다 효과적인 수술을 진행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이렇게 대장의 모양과 길이, 종양의 위치와 크기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접근 위치를 선정하면, 이에 맞춰 개개인 맞춤형 수술법을 설계한다. 대장암 수술이라고, 모든 환자가 복부 절개를 통해 종양을 제거하지 않는다. 황대용 센터장은 “개복이던, 복강경 혹은 로봇 수술법이던 간에 복부 절개가 필요한 수술인 지, 절개 없이 종양만 떼어낼지, 수술보다 다른 방법이 더 효과적인지는 환자마다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황 센터장은 “복막전이는 배 속 장기를 감싸는 비닐 주머니 같은 막에 암세포가 떨어져 있는 상태로 이런 경우는 보통 복부 절개 수술을 한다”며 “이 때 복막 외에도 난소 등 다른 장기에 암이 퍼질 위험이 있기때문에 일부 환자는 난소 등을 함께 제거한다”고 설명했다. 또 직장수지검사를 했을 때 항문 가까운 곳에 버섯모양의 목이 있는 종양이 있다면, 항문을 통해 기구를 넣어 복부 절개 없이 제거도 가능하다. 종양 위치가 항문에 가까운 진행성 중하부직장암의 일부의 경우는 방사선 항암 치료만으로도 호전돼, 환자에 따라 수술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황 센터장은 “예전에는 하부직장암이라도 방사선 항암 치료 후 대부분 직장을 들어내는 큰 수술을 했지만, 최근에는 방사선 치료로 암 조직이 거의 없어졌다고 판단이 되면 수술하지 않고 지켜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발표된 진행성 하부직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유수의 암센터 결과를 보면, 방사선 치료로 암 조직이 거의 사라진 중하부 직장암 환자의 약 75%는 수술을 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없었다. 약물치료도 환자 개개인에 맞춰 처방한다. 2기 MSI-H 결장암 환자는 항암제를 쓰면 오히려 치료에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많아, 미국 가이드라인에서는 쓰지 말 것을 권고한다. MSI-H 대장암은 DNA를 복구하는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보이는 경우로, 대장암 환자의 약 5~15%에서 발견된다. 황 센터장은 “대장암센터에서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NGS)을 통해 대장암 환자의 유전자 변이를 동시에 분석한다”며 “유전자 변이를 확인하면 환자에게 맞는 약물 치료를 선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MSI 환자는 항암제 대신 면역치료제를 사용하거나, 유방암 관련 유전자 변이가 나온 대장암 환자에게 유방암 제제를 쓰기도 한다.
    • 질병
    2021-12-21
  • 햇빛 노출→비타민D 생성→전립선암 세포 증식 억제 외(外)
    [현대건강신문] 한양대 명지병원 김홍배 교수팀이 ‘햇빛 노출을 많이 하는 것이 전립선암 발병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국제 의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연구결과는 SCI급 저널 ‘유럽공중보건저널(영향력지수=3.367)’ 2021년 최근호에 게재된 ‘햇빛 노출과 전립선암 위험 간의 연관성-체계적 검토와 메타분석’ 논문에서 밝혀졌다. 이 논문은 김홍배 교수 연구팀이 지난 2001년부터 2016년까지 출판된 12편의 관찰연구들을 모아 3만여 명의 전립선암 환자들에 대한 자료를 추출한 메타분석 결과물이다. 보건복지부 2018년 통계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우리나라에서 전체 7번째, 남성에서는 4번째로 많이 발생한 암이다. 햇빛에 가장 많이 노출됐을 때가 가장 적은 경우보다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33% 감소했으며, 햇빛을 평균적으로 쐰 경우는 가장 적었을 때보다 1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린 시절에 일광화상을 받을 정도로 간헐적이지만 강하게 햇빛에 노출되는 것은 성인기의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58% 감소하는 것과 연관이 있었다. 이 연구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결과는 햇빛 노출을 많이 하는 것이 악성정도가 큰 전립선암에서와 65세 이상의 노년층에서 연관성이 높아 예방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초기암의 경우 15%, 말기암 32%의 발생위험이 감소했으며, 65세 미만의 경우 23%, 65세 이상은 45% 감소했다. 김홍배 교수는 “햇빛에 충분히 노출되면 비타민D와 멜라토닌, 산화질소 등의 생산이 증가되고 이러한 대사산물들의 상호작용으로 전립선암 세포증식이 억제되는 것”이라는 기전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메타 분석은 관찰연구만을 모았기 때문에 명확한 인과 관계를 규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일광량이 부족한 유럽과 북미로 한정된 점 등이 한계로 지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홍배 교수는 지난 5월 SCI급 국제 학술지인 ‘Cancer Causes & Control’ 2021년 5월호에 햇빛 노출과 악성 림프종 위험도에 대한 관찰연구 메타분석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표적항암제 복합요법, 흡연 폐암환자 생존 개선 가능성 확인 국립암센터 한지연 혈액종양내과 교수, 국제적 다기관 임상연구 통해 규명 폐암의 표적치료제인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와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의 복합요법이 EGFR 돌연변이 폐암의 전체 환자군의 생존율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으나, 흡연력이 있는 환자군에서는 생존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 폐암센터·혈액종양내과 한지연 교수는 유럽·싱가포르 등 국제적 다기관 임상연구를 통해 이같이 입증하고, 그 성과를 세계적 학술지인 ‘종양학연보(Annals of Oncology, 영향력 지수=32.976) 최신호에 보고했다. 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고하는 치명적인 암이다. 그러나 최근 정밀의료의 실현으로 생존율이 괄목할 만하게 높아지고 있다. 특히, 치료의 표적이 되는 유전자 변이의 여부에 따라 사용하는 표적치료제가 정밀의료 실현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고, 끊임없는 임상시험을 통해 정밀의료가 발전해왔다.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돌연변이 폐암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폐암이다. 1, 2세대 EGFR 저해제를 사용하고, 내성이 생긴 경우 3세대 EGFR 저해제인 타그리소 사용이 표준치료이다. 최근 EGFR 저해제와 아바스틴의 복합 투여 시 상승효과가 있다는 가능성이 보고되어 타그리소와의 복합요법을 통해 환자의 무진행 생존율 증가를 확인하기 위한 2상 비교 임상시험이 시행됐다. 이번 연구는 유럽폐암연구기구인 ETOP와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 및 싱가포르가 함께 참여한 국제 다기관 임상연구로 진행됐다. 155명의 환자를 타그리소-아바스틴 복합 투여군 78명과 단독 투여군 77명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그 결과, 전체 환자군에서 복합 투여군은 단독 투여군에 비해 △중앙 무진행 생존기간 15.4개월 대 12.3개월 △1년 무진행 생존율 60.3% 대 50.8%로 수치상 약간의 개선을 보이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그러나 흡연력을 가진 환자군에서는 △복합 투여군이 단독 투여군에 비해 중앙 무진행 생존기간 16.5개월 대 8.4개월 △1년 무진행 생존율 69.4% 대 35.4%로서 약 2배 정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무진행 생존율을 개선했다. 이번 연구에 제1 저자로 참여한 한지연 박사는 “이번 임상연구는 전체 환자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해 본래의 연구 목표를 충족하지는 못하였으나, 보통 예후가 나쁜 흡연자 폐암에서 병용요법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며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난치성 폐암 환자들에게 맞춤형 치료해법을 제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급성백혈병 합병증 ‘만성이식편대숙주병’ 예방하는 면역억제제 효과 첫 규명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이석 교수팀, 만성이식편대숙주병 예방 비교 연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이석·김희제 교수 연구팀이 급성백혈병 환자의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치료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인 만성이식편대숙주병을 예방할 수 있는 면역억제제의 효능을 조직적합항원 일치 형제자매 기증 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전향적 비교 연구를 통해 입증했다. 연구팀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급성골수성백혈병이나 급성림프모구백혈병으로 진단받고 조직적합항원(HLA) 일치 형제자매 이식을 진행한 성인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저용량 항흉선항체(ATG) 그룹, 비ATG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두 그룹간 만성이식편대숙주병 예방 효능을 비교한 결과, 저용량 항흉선항체 투여가 조직적합항원 일치 형제자매 기증자 이식 후 만성이식편대숙주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해 삶의 질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이식편대숙주병은 동종조혈모세포이식 후 장기 생존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중요한 합병증으로 알려져 있으며,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이 꼭 필요한 환자들도 이식치료를 꺼리게 만드는 큰 장벽으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 여러 약제들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이석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로 HLA 일치 형제자매 이식에서도 저용량 항흉선항체의 효능을 규명했다는 점에 의미가 크며, 앞으로도 최적화되고 차별화된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치료를 우리 환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말기 신부전 진단 후 3년 이내 ‘암’ 검진 받으세요 아주대병원 이민정 교수 “5.6% 암 진단받아, 면역력 저하” 말기 신부전으로 진단받았다면, 3년 이내 암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좋겠다. 아주대병원 신장내과 이민정·박인휘 교수, 의료정보학과 박범희 교수·이은영 연구원이 지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 코호트 데이터 베이스를 이용해, 말기 신부전 환자의 암 발생률을 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 말기 신부전 환자 총 58,831명 중 5.6%인 3,292명이 암 진단을 받은 것을 확인했다. 말기 신부전 진단 후 암 진단까지 걸린 평균 기간은 약 3.3±1.9년이고, 신대체요법으로 혈액투석, 복막투석 및 신장이식 등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와는 연관성이 없었다. 만성 콩팥병이 악화돼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되면, 망가진 신장 기능을 대신하기 위한 신대체요법, 즉 혈액·복막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반드시 해야한다. 이번 연구에서 말기 신부전 진단 후 가장 많이 진단받은 암은 △대장암 436명 △폐암 417명 △간암 348명 순이었다. 이어서 △위암 333명 △신장암 227명 △췌담도암 221명 △피부암 167명 △전립선암 160명 △갑상선암 144명 △유방암 133명 △방광암 115명 순이다. 특히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의 경우,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에 비해 소화기 계통에 걸릴 위험도가 1.9배 더 높았다. 이에 연구팀은 “젊은 환자나 노인 환자 중에서도 평소 전신 활동도가 좋은 환자의 경우, 말기 신부전 진단 3년 이내 암 검진을 받을 것을 권한다”며 “말기 신부전 환자들이 장 세척 준비 및 대장내시경 시행과 관련 합병증을 걱정할 수 있지만, 잔여 수명이 길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주치의와 상의하여 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말기 신부전의 경우, 면역력 저하로 인하여 같은 나이대 정상인에 비해 암 발생률, 유병률 모두 높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추세로 노인인구와 말기 신부전 환자가 증가하면서 암 발생률 또한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말기 신부전 환자가 계속 증가 추세로, 특히 65세 이상 환자에서 신대체요법이 늘고 있다. 이민정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국내 말기 신부전 환자에서의 암의 역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말기 신부전 진단 후 평균 3년 내외로 약 6%의 환자가 암 진단을 받은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에 말기 신부전 진단 후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함께 3년 이내 암 검진을 통해 건강관리를 꾸준히 해야겠다”고 밝혔다. 또 “이전 한국 코호트 연구 등에서 보고된 것처럼, 이번 연구에서도 말기 신부전 환자에서 요로 악성 종양의 위험이 높게 나타나, 복부 초음파나 복부 CT 촬영 검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말기 신부전 환자의 암 역학 특성: 국내 연구’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 질병
    2021-12-16
  • 여성 암 1위 유방암, 치료법도 꾸준히 발전
    [현대건강신문] 유방암은 한국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의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유방암 환자 수는 2만 3,547명으로 전체 여성 암 환자 11만 5,080명 중 20.5%를 차지하며 여성 암 1위를 기록했다. 또한 국가 암 등록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1999년부터 유방암 발생률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다행히 유방암 치료법도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데, 유방암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수술로 암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수술 이후에 추가로 고려하는 치료에는 항암 치료, 호르몬 치료, 표적 치료 등이 있다. 건국대병원 유방암센터 노우철 센터장은 “다양한 치료 중 어떤 치료법을 적용할지는 기본적으로 유방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를 고려하고 암의 위치와 형태, 종류 등에 따라 결정한다”고 전했다. 수술, 유방암 근치를 위한 첫걸음 유방암을 완전하게 제거하기 위해서 수술적 치료가 기본이 되는데, 유방암 수술은 전절제술과 부분절제술로 나눌 수 있다. 유방과 유방 근처의 근육들을 모두 제거하는 전절제술은 주로 암이 광범위하게 진행되었거나 종양의 크기가 클 때, 암이 흩어져 있을 때 시행한다. 부분절제술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현재 가장 많이 적용하고 있는 방법은 유방을 완전히 절제하되 주위에 있는 근육 및 임파선 등은 최대한 보존하는 ‘변형근치유방절제술’이고, 그 외에 암이 있는 부위만 부분적으로 절제하고 유방은 보존하는 ‘유방 보존술’이 있다. 부분절제술은 전절제술에 비해 절제 범위가 작은 만큼 유방 형태 변화가 적고 흉터도 작은 것이 장점이다. 최근에는 특히 최소 절개가 가능하고 합병증 위험을 감소시키는 로봇 수술이 도입되면서 선호 받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암세포까지 제거하는 항암 치료 유방암 완치를 위해 수술 외에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그 중 항암 치료는 수술 전이나 후에 시행한다. 수술 전 항암 치료는 주로 암이 많이 진행돼 바로 수술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에 적용한다. 항암 치료를 먼저 시작해서 암세포의 크기를 줄여놓은 뒤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다. 수술 후 항암 치료는 암의 재발을 막기 위한 예방의 목적으로 3개월 혹은 6개월간 보조 요법으로 시행할 수 있다. 수술로 눈에 보이는 암세포를 제거했더라도 눈에 보이지 않은 암세포가 다른 장기에 정착해 암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발 방지 목적으로 시행하는 방사선 치료 유방을 부분적으로 절제한 경우, 남아있는 유방에 암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부분 방사선 치료를 한다. 또한 완전 절제를 했을 때에도 재발 우려가 크다고 판단되면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있다. 노우철 센터장은 “특히 뼈, 머리 등에 암이 전이된 경우, 항암제는 머릿속으로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방사선 치료가 가장 첫 번째 치료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에스트로겐을 조절하는 호르몬 치료 유방암의 종류 중에서 주로 여성 호르몬 수용체가 있는 유방암의 재발을 막거나, 재발한 암의 치료를 위해서 호르몬 치료를 한다. 여기서 말하는 호르몬 중에는 에스트로겐이 있는데, 에스트로겐은 유방에 작용해서 유방암을 일으킬 수 있다. 이때 타목시펜(Tamoxifen)이라는 약을 사용해 에스트로겐 작용을 막을 수 있다. 에스트로겐 생성 자체를 억제하는 방법도 있다. 폐경 전 여성 대부분은 난소에서 여성 호르몬이 나오므로 난소를 아예 절제해버리거나 난소기능 억제제를 투여해서 에스트로겐을 못 만들게 할 수 있다. 반면, 폐경 후 여성은 대표적으로 아로마타제(aromatase)라는 효소를 이용해 지방에서 에스트로겐을 만든다. 따라서 이 효소를 억제하는 대표적인 약인 페마라(Femara), 아리미덱스(Arimidex) 등을 사용해 치료한다. 항암 치료의 부작용을 보완하는 표적 치료 일반적인 항암 치료는 암세포만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세포들도 같이 공격해 면역상태가 떨어지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한편, 표적 치료는 특정 부분만을 공격해서 암을 치료하는데, 대표적인 표적 치료는 HER2가 있는 유방암에서 HER2를 타깃으로 하는 방법이다. 노우철 센터장은 “과거에는 굉장히 공격적이고 치료가 어려웠던 HER2 양성 유방암은 현재 HER2에 대한 표적 치료가 발전함에 따라 오히려 치료가 잘 되는 경우가 있다.”며 “최근에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유방암에서 호르몬 치료제와 함께 쓰는 세포 줄기 억제제인 입랜스(Ibrance), 키스칼리(Kisqali), 버지니오(Verzenio) 등이 개발되어 치료성적이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방암 환자들의 마음을 치료하는 재건술 암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암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지만 기능적, 미용적인 측면도 고려할 필요가 있으므로 ‘암 성형 수술(onco-plastic)’을 병행하기도 한다. 암이 발병한 유방을 제거함과 동시에 유방을 복원하는 재건술을 시행함으로써 환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노우철 센터장은 “유방 절제술을 받은 여성 환자들은 자존감 하락과 심리적 고통 등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유방 재건술을 단순 ‘미용 성형’이라기 보다 유방암 환자들의 마음을 ‘치료’하는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재건술의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인데, 먼저 우리 몸에 있는 다른 조직을 떼어와서 그 자리를 메우는 방법이 있다. 주로 등 쪽에 있는 근육을 돌려서 메워주거나 배 쪽에 있는 근육을 올려서 메워준다. 다음으로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법도 있는데, 예를 들어 유방에서 유두와 피부는 남겨놓고 안에 있는 유선 조직만을 다 제거한 뒤 빈자리에 보형물을 삽입해서 비슷하게 형태를 잡아주는 방법이다. 이러한 재건술은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니고 주로 유방암 초기에 시도해볼 수 있다. 노우철 센터장은 유방암 치료에 대해 “우리는 유방암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유방암 앓고 있는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기 때문에, 환자의 나이나 건강 상태, 환자나 보호자들의 의사도 굉장히 중요하고 환자의 사회적, 경제적 상황도 고려해서 환자에 따라 적절하게 치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질병
    2021-12-16
  • 수면무호흡증 있으면 갑상샘암 위험 1.6배 높아
    순천향대부천병원 최지호 교수 “수면무호흡증, 간헐적 저산소증 유발” [현대건강신문]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이하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환자가 정상인보다 갑상샘암 발생 위험이 1.64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최지호 교수와 건국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조재훈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했다. 공동 연구팀은 정상인 992,870명과 수면무호흡증 환자 198,574명의 데이터에서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소득 수준 등 여러 변수를 보정한 후 갑상샘암 발생 정도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정상인보다 갑상샘암 발생 위험이 1.64배 더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는 △40세 이상 65세 미만의 중년층에서 갑상샘암 발생 위험이 1.68배 △20세 이상 40세 미만 젊은 층에서는 1.53배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성별로는 △남성 1.93배 △여성 1.39배로 조사되어 남성 환자에서 갑상샘암 발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재훈 교수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분절, 교감신경계 과항진, 간헐적 저산소증 등 우리 몸에 해로운 영향을 미쳐 다양한 증상과 합병증을 유발한다. 그동안 수면무호흡증과 갑상샘암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는 거의 없었던 상황이라 매우 의미 있는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최지호 교수는 “많은 연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은 갑상샘암을 비롯한 다양한 암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며 “코를 자주 골거나, 수면 중 숨을 멈추거나, 수면시간이 짧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낮에 졸리고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는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수면다원검사, 양압기, 수술적 치료 등이 건강보험 급여화되어 있고, 전문의 진단에 따라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큰 비용 부담 없이 진단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과 갑상샘암 발생률의 연관성: 국민건강보험 데이터 연구’란 제목으로 SCIE급 국제전문학술지 ‘유럽 이비인후과 아카이브(European Archives of Oto-Rhino-Laryngology)’에 최근 게재됐다.
    • 질병
    2021-12-08
  • [의료 칼럼] 먹는 것이 중요한데, 위 건강 위해 싱겁게
    “정기적 내시경 검사 강력히 추천” [현대건강신문] 위에 생기는 악성 종양에는 대표적으로 위 선암, 악성림프종, 근육육종 등이 있으나 대개 위암이라 하면 위 선암을 말합니다. 위 선암은 위장 점막조직에서 발생한 세포가 선암성 변화를 보이면서 종양 덩어리를 만들거나 악성 궤양을 만드는 암입니다. 위의 가장 안쪽을 싸고 있는 점막에서 발생해 혹의 형태로 커지면서 주로 위벽을 관통하고 위 주위의 림프절로 옮겨 성장합니다. 조기 위암의 경우에는 림프절 전이 유무에 관계없이 암세포가 점막 또는 점막하층에 국한된 경우가 많습니다. 위벽 침습이 깊지 않고 림프절 전이도 적기 때문에 적절히 치료할 경우 완치율 90%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진행성 위암은 암이 점막하층을 지나 근육층 아래를 뚫고 들어갔을 경우를 말합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수준의 한국의료, 특히 짠 음식을 많이 먹는 식 습관이 환자의 발생도 위암에 대한 치료의 기술 경험과 완치율도 높여 주었습니다. 최근에는 내시경을 통한 정기검진의 영향으로 45% 이상 조기 위암 진단이 가능해졌습니다. 걱정 없이 한국의 의료를 믿고 맡겨도 좋습니다. 위에 관련된 암이 발견되면 수술에 들어가는데 여기서 가장 기본적이며 중요한 것은 수술의 안전성과 완치율 입니다. 아울러 수술 후 신체기능을 보존하고 유지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수술의 완치율에 치중하면 수술 후 합병증이나 신체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고 삶의 질을 추구하면 완치율이 떨어져 재발률을 높이고 장기생존율을 떨어뜨릴 위험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위암의 조기발견이며, 그 다음은 수술을 통해 근치율을 높이고 가능하면 부분절제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초점을 둔 수술이 일반적입니다. 빠른 퇴원을 위해서 복강경을 통한 위암 절제술, 감시 임파절을 이용한 위암 부분 절제술, 유문 보존 위절제술 등을 고려할 수 있으며, 진행성 위암의 경우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다학제적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수술과 방사선치료, 약물치료의 순서를 바꾸어 치료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인간의 유전체와 개인의 특성 분석을 시도해 병의 진행정도와 환자의 전신 상태를 고려한 맞춤치료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무엇보다도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검진 특히 위내시경 검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먹는 것이 사는 것의 전부라는 시대에 먹는 것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보이지 않는 위의 건강을 위해서 오늘도 맘 편하게, 싱겁게,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고신대복음병원 위장관외과 윤기영 교수]
    • 질병
    2021-12-07
  • 습관성 반주·혼술, 소화기암 발병 위험 높여
    서울대병원 유정은 교수 “소량으로 반주하는 ‘습관성 음주’ 지양해야” [현대건강신문] 한 번에 술을 많이 마시는 폭음이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소량이지만 매일 음주를 하는 것은 어떨까? 이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는 국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유정은 교수,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공동연구팀은 평균 음주량뿐만 아니라 음주 빈도가 소화기암 발생의 주요 위험요인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사람마다 음주 패턴이 다르다. 그 동안 음주량과 암 발생에 대한 연구는 있었지만 음주 패턴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1년의 기간 동안,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수검자 중 암 진단 이력이 없는 만 40세 이상의 성인 약 1,100만 명을 대상으로, 음주 패턴에 따른 소화기암 발생을 2017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연구대상자의 주당 알코올 섭취량에 따라 △비음주군 △경도 음주군 △중등도 음주군 △과음군으로 구분하고, 주당 음주 횟수와 1회 음주량 등 음주 패턴에 따른 소화기암 발생 위험도를 비교했다. 소화기암 발생은 주당 알코올 섭취량에 따라 증가하여, 과음군의 소화기암 발생 위험은 비음주군보다 1.28배 높았다. 또한, 음주 패턴에 따른 분석 결과, 소화기암 발생은 음주 빈도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하였는데, 매일 음주하는 경우 전혀 음주하지 않는 경우에 비하여 1.3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회 음주 시 5~7잔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경우, 대조군에 비하여 소화기암 발생이 1.15배까지 증가하였으나, 1회 음주량이 그 이상으로 늘어나더라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소화기암 발생 위험 증가는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는 ‘음주 빈도’가 1회 음주량보다 소화기암 발생에 더 중요한 요인임을 시사한다”며 “이러한 결과는 소화기암의 발생 부위별로 나누어 보았을 때에도 거의 일치하는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현재 암 발생 예방을 위한 가이드라인에서는 1일 음주량을 남성의 경우 2잔, 여성의 경우 1잔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는 등 알코올 섭취량에 대해서만 제시하고 있다. 유정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총 음주량뿐만 아니라 음주 빈도가 소화기암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습관성 반주나 혼술 등 소량이더라도 자주 음주하는 습관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질병
    2021-12-01
  • 암환자·고령자용 맞춤형 특수식품 판매 가능해져
    노인 중 39% 영양관리주의, 19% 영양관리 개선 필요 맞춤형 특수식품, 부족하기 쉬운 영양성분 편리하게 보충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고령자와 암환자 등에 부족하기 쉬운 영양성분과 에너지를 보다 편리하게 보충할 수 있는 맞춤형 특수식품의 제조와 판매가 가능해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고령자‧암환자에 대한 맞춤형 특수식품의 제조‧판매를 가능하게 하고 우유류‧두부의 냉장보관 기준을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식품의 기준 및 규격’ 고시 개정안을 30일 행정예고했다. 이번 개정안은 맞춤형 특수식품이 다양하게 개발‧공급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한편, 온도에 민감한 우유류와 두부의 유통 온도 기준을 강화하는 등 기준‧규격을 개선해 국민에게 안전한 식품을 공급하기 위해 마련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 중 39.3%는 영양관리주의가 필요하고, 19.5%는 영양관리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70세 이상 남성 40%, 여성 50%가 에너지 섭취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기존 고령친화식품의 기준은 섭취의 용이성에 주안점을 두었으나 고령자용 영양조제식품이 신설되면 고령자의 영양섭취개선과 고령친화식품 선택의 폭 확대, 맞춤형 특수식품 시장 활성화 등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암환자의 치료‧회복 과정 중 체력의 유지‧보충, 신속한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암환자용 특수의료용도식품의 표준제조기준을 신설했다. 현재 당뇨·신장질환·장질환 등 일부 질환만 표준제조기준이 마련되어 있어 표준제조기준이 없는 암환자용 식품은 제조가 어려웠으나, 이번 표준제조기준 신설로 암환자의 영양보충을 위한 식품이 보다 용이하게 개발·공급될 수 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다양한 환자용 식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고혈압환자용식품, 전해질보충용식품 등 수요가 있는 특수식품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표준제조기준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며 “온도변화에 민감하고 유통기한이 상대적으로 짧은 우유류와 두부를 보다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안전하게 유통할 수 있도록 우유류와 두부에 대해 냉장 유통온도 기준을 10도에서 5도로 강화한다”고 말했다. 또한, 식품원료 재평가 결과를 반영하여 부작용 등 안전성이 우려되는 식품원료 가운데 4종을 ‘식품원료’에서 삭제하고, 5종은 사용량에 제한이 있는 ‘제한적 사용원료’로 변경한다. 아울러 축산물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동물용의약품 등의 잔류허용기준을 신설‧개정하고, 전분당 제조용 옥수수의 푸모니신 기준 적용을 제외하도록 기준을 합리적으로 개정한다. 식약처는 “이번에 개정하는 고시 내용이 국민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식품안전은 강화하는 한편 변화되는 유통‧소비트렌드에 맞춰 제도는 합리적으로 개선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질병
    2021-11-30
  • 국립암센터 “국가·병원 데이터 결합으로 200만 암생존자 도와” 외(外)
    [현대건강신문] 국립암센터가 최근 개최된 ‘가명정보 활용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암경험자의 장기 합병증 및 만성질환 예측을 위한 병원 데이터와 국가 의료 데이터 결합’을 주제로 가명정보 활용사례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국립암센터 인공지능사업팀은 위암, 갑상선암, 폐암, 대장암, 유방암, 간암 등 6대암 환자의 의료 빅데이터를 가명 처리 후 결합해 분석한 사례로 수상했다. 연구팀은 9년 동안 장기추적 관찰한 국립암센터 내원 환자 20만 명의 임상정보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정보를 결합해 암생존자에게 주로 발생하는 심뇌혈관질환, 대사질환, 근골격계질환과 같은 장기합병증과 및 만성질환을 예측했다. 특히, 환자정보와 공공기관 데이터간 결합으로 새로운 데이터 활용가치 창출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어 수상하게 됐다. 연구팀은 향후 인공지능 학습을 통해 암생존자의 합병증과 만성질환 발병요인을 파악해 예방 가능한 예측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병원 데이터와 국가 의료 데이터의 안전한 결합으로 암 환자의 합병증, 만성질환 등의 중요 정보를 장기 추적관찰하고, 200만 암생존자의 건강관리를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인공지능 학습을 통해 암생존자에게 실질적인 만성질환 관리전략을 제시하도록 예측모델을 개발해 환자 중심의 맞춤형 의료 서비스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위원회, 보건복지부와 합동으로 개최한 이번 경진대회는 가명정보 활용 우수사례와 아이디어를 발굴해 안전한 가명정보 활용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됐다. 국내 의료진, 1기 위암 환자 재발 연관 유전자 확진 일산차병원 상부위장관외과 최윤영 교수팀 연구 결과 차의대 일산차병원 상부위장관외과 최윤영 교수팀은 1기 위암 환자에서 암의 재발과 연관된 유전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일산차병원 상부위장관외과 최윤영 교수와 세브란스병원 정재호 교수, 삼성서울병원 안지영 교수팀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최윤영 교수팀은 예후가 비교적 좋지 않고 림프절 전이가 있는 1기 위암 환자 864명의 치료 성적과 위암의 분자적 특징을 분석했는데, 이 중 41명의 환자에서 위암의 재발이 확인됐다. 위암의 분자적 특징은 현재 2-3기 위암에서 사용되고 있는 위암예후예측분자진단 기술을 활용하였으며, SFRP4 라는 유전자의 발현이 높은 경우 고위험군으로 정의했다. 연구 결과 SFRP4라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고위험 환자군의 재발율은 약 10%로 저위험군 재발율 2%에 비해 약 4.4배 높게 나타났다.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1기 위암이더라도 약 5% 정도의 환자는 재발을 경험한다. 아직까지 이와 연관된 위암의 특징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1기 위암의 재발 위험 유전자를 확인한 것이다. 일산차병원 상부위장관외과 최윤영 교수는 “1기 위암도 모두가 완치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재발 위험에 따른 맞춤형 관리 및 치료가 필요한데, 이번 연구를 통해 그 실현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본 연구 결과를 임상 현장에 직접 적용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연세대의대 외과학교실 세도회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국외 SCI 논문인 차이니즈 저널 오브 캔서 리서치(Chinese Journal of Cancer Research, 영향력지수 5.08) 11월호에 게재되었다. 폐암 조기에 발견시, 작은 부분만 잘라도 치료 가능 2cm 이하 조기 폐암 ‘폐구역절제술’, 기존보다 폐 기능·생존율 높아 가벼운 운동 등으로 폐 기능 올리고 특정 음식보다 골고루 잘 먹어야 매년 11월은 대한폐암학회가 지정한 ‘폐암 인식 증진의 달’이다. 암종별 사망률 1위로 알려진 폐암은 초기 자각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조기 폐암은 생존율이 70~90%에 이르며, 조기에 수술하면 아주 작은 부분만 절제하는 것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2020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의 자료에 의하면, 2018년 새로이 발생한 243,837건의 암 중에서 폐암은 28,628건으로 위암, 갑상선암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한 암이다. 주요 장기에 발생하는 암과 비교하면 폐암만 지속해서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김대현 교수는 “최근 흡연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등 다양한 요인으로 폐암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폐암의 5년 생존율은 1기 70~90%, 2기 50~60%, 3기 15~35%, 4기 5~10% 정도로, 조기에 치료할수록 생존율이 매우 높다. 또한, 조기 폐암의 경우 폐엽절제술 대신 폐엽을 구성하는 일부분을 절제하는 구역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어 폐 기능을 더 많이 살릴 수 있고, 수술 후에도 질 높은 삶을 살 수 있다. 폐엽 부위를 최소한으로 잘라내는 구역절제술은 폐기능이 나쁘거나 간질성폐질환 등 동반 질환으로 인해 전신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특히 권장되는 수술법이다. 김 교수는 “구역절제술은 기존 수술법보다 약 5~10%의 폐 기능을 더 보존할 수 있으며, 2cm 이하의 조기 폐암에서는 구역절제술과 폐엽절제술간의 5년 생존율이 차이가 없다고 보고되어 안정성도 입증됐다”고 밝혔다. 폐 절제수술을 받고 나면 수술 부위의 통증과 함께 가슴 속에 공기와 액체가 남아있거나 기관지 분비물이 고이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심호흡이나 기침을 자주 하고 가벼운 운동을 통해 폐 기능을 살리고 수술 부위에 공기와 액체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폐암은 대체로 음식과는 큰 상관이 없어 기본 영양소를 골고루,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된다. 또한, 폐에 자극이 되는 흡연, 매연, 먼지, 헤어스프레이, 자극적인 향기 등은 가능한 피해야 한다. 여의도성모병원, 삼중음성유방암 면역항암제 마커 부분 질 관리 최고등급 획득 삼중음성유방암 면역항암제 마커 부분 전 세계 34기관 중 2위 여의도성모병원이 최근 영국 국립 외부 질관리 프로그램(UK NEQAS)에서 실시한 ‘삼중음성유방암 면역항암제 바이오마커 숙련도 시험’에서 최고등급인 ‘엑셀런트(Excellent)’를 획득했다. UK NEQAS는 50년 이상의 국제 정도 관리 기관으로, 검사의 질을 개선해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검사 결과를 얻기 위해 검사실의 성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 여의도성모병원은 ‘삼중음성유방암 면역항암제 마커 PD-L1 숙련도 시험’에서 최고등급(Excellent)를 획득했다. 특히 전 세계 34개 참여 기관 중 2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전체 유방암의 12%를 차지하는 삼중음성유방암은 치료와 연관된 세가지 수용체가 음성이기 때문에 호르몬 치료나 표적치료제 효과를 보기 어렵다. 또한 암 진행속도가 빠르고 전이가 빈번하여 생존율이 30%에 불과하다. 최근 면역항암제 요법이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제로서 미국 FDA 및 국내 허가를 받았는데, 이 항암요법을 받기 위해서는 면역항암제 바이오마커 PD-L1 발현 확인이 필수다. 여의도성모병원은 유방갑상선외과, 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성형외과, 병리과로 구성된 유방암 클리닉과 유방결절 원스탑 서비스 및 다학제 협진을 실시하고 있어 최상의 유방암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유방암 돌연변이(PIK3CA) 동반진단 검사를 실시하는 등 유방암 치료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한다. 병리과 김태정 교수은 “국제적으로 인증된 여의도성모병원의 정확하고 정밀한 암진단 기술은 유방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기회를 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질병
    2021-11-24
  • 살찔수록 대장암에 취약?…재발 위험은 오히려 낮아
    ‘비만의 역설’ 확인...대장암 재발 더 적게 발생 [현대건강신문] 비만은 대장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비만일수록 대장암 치료 후에도 예후가 좋지 않을 것이라고 인식됐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통념에 반대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강정현 교수팀은 비만 환자의 복부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에 따른 대장암 재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비만일수록 대장암 재발이 더 적게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2005년 3월부터 2014년 4월까지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대장암 1기에서 3기로 수술을 받은 환자 987명(남성 583명, 여성 404명)을 대상으로 복부 내장지방 및 피하지방과 대장암 재발 예후와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수술 전 시행한 CT 검사에서 피하지방 및 복부 내장 지방에 대한 평가가 가능한 환자 데이터를 활용했다. 연구팀은 피하지방이 높은 환자군(남성 ≥141.73 cm2, 여성 ≥168.71 cm2)과 복부 내장지방이 높은 환자군(남성 ≥174.38 cm2, 여성 ≥83.65 cm2)을 ‘고지방 그룹’으로, 그렇지 않은 환자들을 ‘저지방 그룹’으로 구분했다. 두 집단의 대장암 수술 후 5년 간 재발 위험도를 비교 분석해본 결과, 피하지방 비만 환자군은 그렇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서 63%, 복부 내장지방 비만 환자군은 그렇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49% 정도 재발의 위험도가 감소했다. 이 결과를 피하지방 및 복부 내장지방의 요소를 모두 고려한 다변량 분석을 시행했을 때, 피하지방이 높은 환자군이 그렇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재발 위험성이 무려 50%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정현 교수는 “일반적으로 비만이 환자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는 반대로, 수술받은 대장암 환자들에게는 복부 내장 지방이 많은 환자군이나 피하지방이 많은 환자에서 대장암 재발이 더 적게 발생해 환자들의 예후가 더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이 중 피하지방이 많은 환자군에서 그렇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훨씬 좋은 생존율을 보여주고 있어 ‘비만의 역설’이라고 할 수 있는 결과가 관찰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치료과정 중에 겪게 되는 항암치료 등의 어려움에 대한 순응도가 피하지방이 풍부한 환자에서 더 높은 것이 그 원인 중의 하나일 것으로 추정된다. 더 정확한 이유에 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저명 영양학술지인 ‘Clinical Nutrition(IF : 7.324)’에 ‘대장암에서 피하지방과 복부 내장 지방의 예후와의 관련성’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게재됐다.
    • 질병
    202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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