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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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방암·위암 환자 ‘엔허투’ 건보 적용...연 417만원으로 줄어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한국다이이찌산쿄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엔허투 (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가 오는 4월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보건복지부는 28일 건강보험정책심위위원회(이하 건정심)를 개최하고, 결정신청 약제인 '엔허투'에 대해 상한액 1,431,000원, 환급형, 총액제한형으로 요양급여를 결정했다. 당장 4월부터 전이성 유방암, 위암 환자들은 엔허투를 보험 급여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엔허투는 암세포 표면에 발현하는 특정 표적 단백질(수용체)에 결합하는 단일 클론 항체(Antibody)와 강력한 세포사멸 기능을 갖는 약물(Drug, Payload)을 링커(Linker)로 연결한 ADC(항체 약물 접합체)로, 항체의 표적에 대한 선택성과 약물의 사멸 활성을 이용하여 약물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게 함으로써 치료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한 항암 치료제다. 국내에서 엔허투는 2022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전에 두 개 이상의 항 HER2 기반의 요법을 투여 받은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치료와 이전에 항 HER2 치료를 포함하여 두 개 이상의 요법을 투여 받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종의 치료에 대해 허가를 받았다. 급여 대상은 ‘이전에 치료 경험이 있는 암세포 특정인자(HER2) 발현 양성인 전이성 유방암과 위암’이다. 유방암은 투여 단계 2차 이상, 위암은 투여 단계 3차 이상이어야 적용을 받는다. 지난 2월 열린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는 유방암 치료에 있어 엔허투와 관련해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항HER2 기반의 요법을 투여 받은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치료에 허가받은 약제로, 대체약제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 등에서 임상적 유용성 개선이 인정되나 소요비용이 고가이며, 신청품의 경제성 평가에 따른 비용효과비(ICER)는 기심의 항암제 등을 고려시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대체약제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 차이가 크고, 엔허투에 대한 의학적․사회적 요구도가 큰 점, 경제성평가 소위원회 심의 결과 등을 고려하고 유방암에 대해서는 전체 적응증에 대한 총액제한 적용 시, 또 ICER를 수용해 급여의 적정성이 있는 것으로 심의했다. 또 부적응증인 위암의 경우 대체약제 대비 객관적 반응률 등에서 임상적 유용성 개선이 인정되나 소요비용이 고가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과의 협상에서 한국다이이찌산쿄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최초 제시안 대비 40.4% 인하한 병당 1,431,000원으로 합의하고, 위험분담제를 적용하면서 유방암과 위암 모두 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건보공단은 협상 결과 1차년도 대상 환자 수, 시장 점유율 등을 고려할 경우 연간 유방암 1,465명, 위암 146명 등 약 1,611명이다. 연간 1인당 소요비용은 약 8,345만원으로 유방암 기준 본인부담금 5% 적용 시 약 417만원 수준이다. 복지부는 "예상청구금액은 대상 환자수를 고려해 약 1,347억원으로 합의했다"며 '위험분담계약 등을 고려 시 실제 재정소요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건정심에서는 또 장기 이식 후 거대세포 바이러스 감염 치료제, 중증건선 치료제, 균상식육종 및 시자리증후군 치료제 신약에 대해 4월 1일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바이러스 감염 치료제인 한국다케다제약의 리브텐시티(미리비비르) 고형장기이식 또는 조혈모세포이식 후 기존 치료제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성인 환자의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질환 치료에 대해 급여를 인정한다.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질환은 바이러스가 정상세포감염 후 잠복상태로 있다가 장기이식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되면 재활성화되어 장기 기능부전 등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환자는 연간 1인당 투약비용으로 약 3,781만 원을 부담하였으나, 이번 건강보험 적용으로 본인 부담 10% 적용 시 약 378만 원 부담하면 된다. 한국비엠에스제약의 중증건선 치료제 '소틱투(듀크리바시티닙)'은 '광선치료 또는 전신치료 대상 성인 환자의 중등도-중증 판상 건선의 치료'에 급여가 가능하도록 설정됐다. 판상 건선은 건선의 가장 흔한 형태로, 주로 팔꿈치, 무릎 등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에 피부가 붉어지거나 하얀 각질이 일어나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환자는 연간 1인당 투약비용으로 약 909.5만 원을 부담하였으나, 이번 건강보험 적용으로 본인부담 10% 적용시 약 91만 원 부담하면 된다. 균상식육종 및 시자리증후군 치료제인 한국쿄와기린의 포텔리지오(모가물리주맙)는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전신요법을 받은 경험이 있는 병기 IIB 이상의 균상식육종 또는 시자리증후군 성인 환자’에 급여가 가능하도록 설정되었다. 환자는 연간 1인당 투약비용으로 약 7,840만 원을 부담하였으나, 이번 건강보험 적용으로 약 392만 원 을 부담하게 된다. 아울러, 난임 치료에 환자 부담 경감을 위해 황체호르몬제 ‘퍼고베리스주’ 와 ‘루베리스주’의 급여 적용 기준을 삭제해 보다 많은 분들이 보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보장성을 강화한다. 복지부 이중규 건강보험정책국장은 “앞으로도 혁신성이 인정되는 중증질환 치료제는 신속히 급여를 적용하여 보장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환자 부담은 경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질병
    2024-03-28
  • 여성 암사망 1위 ‘폐암...유방·난소암 사망자 합한 것보다 많아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21일 암 예방의 날을 맞아 한국폐암환우회, 한국여성재단과 함께 여성 폐암 위험성과 조기 검진 중요성을 알리는 여성 폐암 조기검진 캠페인 ‘Lung Live the Queen’을 개최했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암예방의 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암 발생의 ⅓은 예방활동 실천으로 예방이 가능하고, ⅓은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⅓도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화가 가능한다는 개념을 담아 ‘3-2-1’ 의미로 제정됐다. 국내 폐암은 남성과 여성에서 모두 사망률 1위인 암종이다. 2022년 한 해 동안 폐암으로 사망한 여성의 수는 대표적인 여성암인 유방암, 난소암으로 사망한 여성의 수를 합한 것보다 많고, 최근 그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폐암 환자 10명 중 4명은 원격 전이가 발생한 4기 진단되는데 2015년에 진단된 폐암환자 2,657명의 5년 상대생존율을 조사한 국내 연구에 따르면 비소세포폐암 4기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10%로 조기 진단 시의 82%에 비해 크게 감소한다. 하지만, 최근 한국리서치에서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중이 생각하는 여성 사망 1위 암종은 유방암(40%)으로, 폐암(24%)은 그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 번도 폐암 검진을 받지 않았다’고 응답한 여성(n=428명) 중 66%는 ‘증상이 없어서’, 41%는 ‘검진 방법을 몰라서’ 검진을 받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여성 폐암 진단 및 투병 경험을 소개한 한국폐암환우회 이희정 이사는 “지난해 7월 기침이 계속 나서 동네 의원에서 역류성 식도염 진단을 받고 약을 먹었지만, 나아지지 않아서 큰 병원에 갔더니 폐암 4기 진단을 받았다”며 “다른 여성암들은 6개월에 한 번씩 암 검사를 꾸준히 했다. 하지만, 폐암 검사는 엑스레이만 찍고 증상이 나타나서 거의 3년 만에 CT를 찍은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보통 폐암은 흡연을 많이 하는 남성들에서 발병하기 쉽다고 생각해 흡연하지 않는 여성이 폐암 조기검진을 받는 것은 흔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전세환 대표이사 사장도 폐암으로 배우자와 사별한 가슴 아픈 사연을 전하며 폐암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전 사장은 "감기 한 번 걸리지 않은, 45세도 되지 않은 건강한 여성이었다. 매년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엑스레이를 찍었지만 발견하지 못했다"며 "결국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서 CT를 찍었을때는 폐암 4기로 진단받았고, 투병 끝에 지난해 사별했다"고 전했다. 이어 "폐암 전문회사를 다니면서도 엑스레이만 찍었다. 가족에게 굉장히 불행이고, 자라나는 자녀에게도 불행이다"며 "폐암도 조기 진단으로 1기에 진단한다면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이 80%를 넘는다. 병원에 가서 검진만 하면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폐암 환자는 흡연자라는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200년에서 2015년까지 관찰한 국내 연구결과 국내 여성 폐암 환자의 94.4%는 비흡연자였다. 전 사장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목표는 혁신적인 치료제를 개발하고 공급하는 것을 넘어, 폐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폐암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글로벌 비영리협력기구인 폐암 전문가 협의체(LAA, Lung Ambition Alliance)와 함께 한국에서 여러 파트너들과 많은 폐암환자들이 조기에 진단될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희정 이사는 “여성에게도 폐암이 위험한 질환이라는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보다 일찍 검진을 받아봤을 것”이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대한민국 모두가 ‘폐암은 꼭 검진을 통해 챙겨야 하는 질환’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여성재단 장필화 이사장은 “여성은 건강 이슈에 있어 보이지 않는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다. 유방암, 난소암 등에 비해 폐암은 여성에게 상대적으로 소외된 질병으로, 여성의 생애 주기적 특수성과 생리적 특성을 반영한 광범위한 연구와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여성 건강의 중요성과 폐암 조기 검진의 필요성이 널리 알려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렁리브더퀸(Lung Live the Queen)’이라는 캠페인명은 영국에서 여왕에 대한 지지와 건강, 장수를 기원하는 슬로건(Long Live the Queen)에서 영감을 받아, 모든 여성이 폐암으로부터 자유롭고 건강한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향후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파트너들과 함께 여성 폐암의 심각성을 알리고 조기 검진을 촉구하는 다양한 인식 개선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 질병
    2024-03-21
  •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 고형 형태 폐암서 많아
    [현대건강신문] 초기 폐암은 수술적 절제만으로 완치에 도달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초기 폐암으로 수술받는 환자 중에서도 일부 환자들은 임파선 전이로 인해 추가로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수술 전 영상 검사에서는 임파선 전이가 없는 것으로 보였으나, 수술장에서 절제한 임파선 검체에서 암세포가 확인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는 전체 수술받는 환자들의 5~10%에서 확인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폐암 진단을 받은 환자에 있어 수술 후 항암치료 시행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이 추가 항암치료 여부에 결정적인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윤동욱 교수와 한양대구리병원 최수환 교수, 삼성서울병원 조종호 교수 연구팀은 초기 폐암으로 수술받은 환자들에서 관찰되는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에 관한 연구 논문을 최근 국제저널(Annals of Thoracic Surgery)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17년까지 수술 전 CT와 PET-CT 영상 검사에서 임파선 전이가 없는 2cm 이하의 초기 폐암으로 확인되어 폐 절제 수술을 받은 1329명의 환자 중 ‘간유리 음영’을 포함한 종양을 가지고 있던 환자 591명과 ‘순수 고형’으로 보이는 종양을 가지고 있던 환자 738명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CT 영상에서 보이는 종양의 모양과 크기에 따라서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가 확인되는 비율이 다른 것을 확인하였다. CT 영상에서 폐의 일부분이 유리 표면을 사포로 문질러 불투명해진 유리처럼 뿌옇게 보이는 ‘간유리 음영’을 포함한 종양을 가진 환자들에게서는 크기와 상관없이 약 2%의 확률로 수술 검체에서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가 확인되었다. 하지만, 결절 전체가 불투명해 내부에 폐 조직이 완전히 보이지 않는 ‘순수 고형’ 형태로 보이는 종양을 가진 환자들은 그 크기가 클수록 수술 후 임파선 전이가 확인되는 확률이 높아졌는데, 1cm 이하에서 2.4%이던 확률이 1.0~1.5cm에서는 12.4% 1.5~2.0cm에서는 21.31%까지 높아지는 것이 확인되었다. 또한, ‘순수 고형’ 형태의 암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의 5년 무병 생존율은 71.2%로 ‘간유리 음영’ 환자들의 생존율(94.4%)에 비해 나쁜 예후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1cm 이상의 작은 크기의 폐암이라도 ‘순수 고형’ 형태의 암인 경우에는 폐 절제 수술 중 반드시 임파선 박리 절제를 함께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중앙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윤동욱 교수는 “2cm 이하의 작은 종양을 가진 환자들이라 하더라도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가 확인되는 경우가 많았고, 이는 순수 고형 형태로 보이는 암 환자들에게서 특히 많았다”며, “초기 폐암에 있어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를 예측하는 것은 환자들에게 부작용이 동반될 수 밖에 없는 항암치료를 막을 수 있는 중요한 단서로써, 이번 연구를 통해서 수술 중 임파선 절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양대구리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최수환 교수는 “순수 고형 형태로 보이는 암 환자들은 수술 전 기관지내시경을 통한 임파선 검사(EBUS) 등의 시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연구는 앞으로 순수 고형 형태의 폐암 환자들의 치료 방침을 정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로서 그 가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의 이번 연구논문은 미국 흉부외과학회에서 발행하는 SCIE급 공식 국제저널인 ‘Annals of Thoracic Surgery’ 2024년 3월호에 게재됐다.
    • 질병
    2024-03-13
  • 12년 금연한 사람 폐암 발생 위험 절반 줄어든다
    [현대건강신문] 흡연이 다양한 암 발생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흡연은 폐암, 구강암, 후두암, 위암, 식도암 등의 발생은 물론, 치료 예후와 재발 위험도 높인다. 하지만 당장 금연을 한다고 즉각적으로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얼마나 금연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을까? 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총장 서홍관) 암관리학과 오진경, 박은정 교수 연구팀은 12년 금연한 사람은 흡연을 지속한 사람에 비해 폐암 위험이 절반이며, 15년 금연한 사람은 같은 비교로 전체 암 위험이 절반 이상 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약 30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에서 금연과 암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2002년부터 2003년 건강검진 당시 흡연상태를 기준으로 그 후 2년마다 흡연상태의 변화에 따라 참여자들을 5개 집단 ▲지속 흡연자 ▲재흡연자 ▲일시적 금연자 ▲완전 금연자 ▲비흡연자로 구분하여 2019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완전히 금연하는 사람은 계속해서 흡연한 사람에 비해 암 위험이 현저히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전 금연자의 암 발생 위험은 지속 흡연자와 비교해 전체 암에서 17%, 폐암에서 42%, 간암에서 27%, 위암에서 14%, 대장암에서 20% 감소했으며, 특히 폐암의 경우 위험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주목할 점은 금연 시기에 따라 암 발생 위험도가 다르다는 점이다. 50세 이후 금연한 사람은 지속 흡연자와 비교해 암 발생 위험이 모든 암 16%, 폐 40%, 간, 위 12% 줄어들었다. 반면, 50세 이전에 금연한 사람은 전체 암 19%, 폐 57%, 간, 위 18%로 더욱 크게 감소했다. 연구책임자인 오진경 교수는 “10년 이상 금연하면 암 발생 위험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특히 폐암 예방에 효과적이다”라며 “꾸준히 지속적으로 금연을 유지하는 것이 암 예방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와 상관없이, 다시 말해 늦은 나이여도 금연은 암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폐암의 경우는 중년 이전에 금연하면 예방에 더욱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자매지 JAMA Network Open에 발표됐다.
    • 질병
    2024-03-12
  • 3월 21일은 ‘암 예방의 날’
    [현대건강신문] 매년 3월 21일은 ‘암 예방의 날’로 해마다 증가하는 암 발생률을 낮추기 위하여 암 예방, 조기 진단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실천을 촉구하기 위하여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암 중 3분의 1은 예방이 가능하고, 3분의 1은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3분의 1의 암 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화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에 착안해 ‘3-2-1’을 상징하는 3월 21일이 암 예방의 날로 정해진 것이다. 암은 인종, 국가, 성별, 나이, 생활습관 등에 따라 다양하게 발생하는데, 인구 고령화에 따른 자연적인 암 발생 증가가 최근 암 발생자 수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국가암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암의 발생자 수는 총 277,523명이며, △남자는 143,723명 △여자는 133,800명으로 나타난다. 2021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으며 다음으로 △대장암 △폐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의 순으로 많이 발생한다. 우리나라 남성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은 △폐암 △위암 △전립선암 △대장암 △간암 순이며, 우리나라 여성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은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위암 순이다. 암은 우리나라 사망 1위 질환이다.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2022년에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83,378명으로 전체 사망자(372,939명)의 22.4%가 암으로 사망했다.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은 폐암(22.3%)이었으며, 다음으로는 △간암 12.2% △대장암 11% △췌장암 8.8% △위암 8.6% 순이었다. 암에 의한 사망률은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어떻게 하면 암을 예방하고 조기에 대처할 수 있을까? 국내 주요 호발암(好發癌)의 일반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다. △위암=식생활(염장식품-짠 음식, 탄 음식, 질산염 등),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흡연, 음주 △폐암=흡연, 직업적 노출(라돈, 석면 등), 대기오염 △간암=간염바이러스(B형, C형), 간경변증, 흡연, 음주, 비만 △대장암=식생활(붉은색 고기, 가공육 등), 비만, 음주, 흡연, 신체활동 부족, 대장 질환(만성 염증성 대장질환, 선종성 대장 용종,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등) △유방암=비만, 음주, 유전적 요인 △자궁경부암=인유두종바이러스, 흡연 다음은 암 예방의 첫걸음, 국가암정보센터에서 밝힌 국민 암 예방 수칙을 소개한다.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하기 △음식을 짜지 않게 먹고, 탄 음식을 먹지 않기 △암 예방을 위하여 하루 한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 유지하기 △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받기 △성 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안전한 성생활 하기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에서 안전 보건 수칙 지키기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검진을 빠짐없이 받기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검진센터]
    • 질병
    2024-03-11
  • EBS ‘귀하신 몸’...‘대장암 씨앗’ 대장용종, 재발 막으려면?
    [현대건강신문] #사례1. 지난해 5월 생애 처음으로 대장 내시경 검진을 받은 미선 씨(52). 검사 과정이 힘들어 1~2번을 미룬 끝에 검사를 받은 것이었다. 평소 외식을 즐겼지만, 큰 증상이 없어 장 건강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암이 될 가능성이 높은 용종인 ‘선종’이 발견된 것이다. 대장암은 국내 암 발생률 2위, 사망률로는 3위일 정도로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대장암은 대부분 용종에서 시작해 3~10년에 걸쳐 암으로 발전한다. 따라서 대장 내시경 검진으로 용종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장암을 유발하는 생활 속 위험인자에는 △육가공 식품 섭취 △고지방 식습관 △비만 △신체활동 부족 △흡연 등이 있다. 이와 같은 위험 인자들을 제거하지 않으면 발병 확률이 매우 높아지기 때문에 올바른 생활 습관 관리가 필요하다. 오는 9일(토) 밤 9시 45분 EBS 1TV ‘귀하신 몸’에서 ‘대장암의 씨앗, 대장용종 예방법’ 편이 방송된다. 용인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이종민 교수는 대장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검진을 미루다 말기까지 악화한 상황에서 병원을 찾는 사례가 종종 있다는 것이다. 현혜경 소화기내과 교수는 생활 습관을 건강하게 교정한다면 대장암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귀하신 몸’에서는 대장암을 예방하는 올바른 식사법과 운동법을 공개한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양은주 교수는 활발한 신체활동이 대장암 예방에 중요하다며 ‘오래 앉아있는 습관’을 바꾸라고 말한다. 대장암을 예방하는 스트레칭법도 함께 공개했다. 이정주 임상 영양사는 대장암 예방을 위해 하루 5접시의 채소를 섭취할 것을 권했다. 이종민 대장항문외과 교수, 현혜경 소화기내과 교수, 양은주 재활의학과 교수, 이정주 임상 영양사까지 ‘귀하신 몸’ 전문가의 맞춤 솔루션을 통해 대장암 예방을 시작한 3인의 주인공들의 2주간 프로젝트. 그 결과는 오는 3월 9일 토요일 밤 9시 45분 EBS 1TV ‘귀하신 몸’ ‘대장암의 씨앗, 대장용종 예방법’ 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질병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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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암·간암 줄고, 폐암·유방암·전립선암·자궁체부암 늘어
    [현대건강신문] 10년 새 한국인의 암 지형이 변했다. 위암과 간암의 발생률이 낮아진 반면, 폐암과 유방암, 전립선암, 자궁체부암의 발생률이 높아지며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1위인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2010년엔 2위이던 위암이 2020년에는 4위로, 5위였던 간암이 7위로 내려간 반면, 폐암이 4위에서 2위로, 유방암과 전립선암은 각각 5위와 6위로 2010년에 비해 한 계단씩 상승했다. 특히 10년 사이, 전립선암은 109%, 유방암은 112%, 자궁체부암은 85% 증가하여 2배 가량 발생률이 높아졌다. 위암 발생률이 감소세를 보인 것에 대해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하 의학원) 위장관외과 민재석 과장은 “위암의 발생 원인 중 하나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율이 한국에서 낮아지고 있으며, 한국인의 식습관이 서구화 되고 있는 영향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가검진 위 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암의 전 단계인 질환을 신속히 발견하여 치료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며, 심지어 위암이 발견되더라도 초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예방접종 또한 간암과 자궁경부암 등의 발생률을 크게 낮췄는데, B형 간염 예방백신과 자궁경부암 백신의 역할이 컸고, 안전한 성생활과 각자 그릇에 덜어먹기 등의 식습관 변화도 기여하였다. 하지만 OECD 국가에서 많이 발생해 서구형 암이라 불리는 암들이 증가세가 가팔라 주의가 요구된다. 폐암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인구의 고령화가 지목된다. 폐암과 대장암은 나이가 들수록 급격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대표적인 암이다. 연령별로 보았을 때 폐암 발병률은 65세 이상에서 10만 명당 1,480명으로 전체 암중 1위다. 65세 이상에게서는 위, 대장암보다 폐암이 더 많다. 의학원 폐암식도암센터 김재현 과장은 “남성의 경우 흡연 이력이 있는 고령에서 폐암의 발생률이 높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15~80배까지 증가하고 간접흡연에 노출될 경우 1.2~2배까지 증가한다”며 “폐암은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암 5위에서 4위로 올라서며 증가하고 있으며 여성 폐암 환자의 80%는 비흡연자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어 “주 원인으로 튀김, 볶음, 구이 등 기름을 이용한 요리 시 발생하는 조리매연과 간접흡연이 지목되는데, 환기팬을 활용하고 자주 환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2019년 7월부터 만 54세 이상 74세 이하인 국민 중, 흡연 이력이 30갑년 이상인 고위험군은 2년에 1회 저선량 CT 등 조기검진을 받을 수 있으니 꼭 검진을 받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전립선암은 2010년에 비해 109.2% 증가하며 폐암, 위암에 이어 남자 주요 암 3위를 기록했다. 전립선암의 증가 원인으로 의학원 비뇨기암센터 서영준 과장은 “동물성 지방이 많은 육류를 과다하게 먹을 경우 전립선암이 촉진될 수 있으며, 남성호르몬의 영향도 받는다. 또한 전립선암은 가족력과 유전력도 연관이 있고 나이가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이므로, 50세 이상일 경우 간단한 피검사로 가능한 PSA(전립선특이항원) 검사를 받아보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유방암은 이미 2016년부터 여성 주요암 발생률 1위로 올라선 이후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1위를 기록하며, 2010년과 비교했을 때 112.1%나 증가했다. 의학원 유방암센터 이온복 과장은 “이른 초경 늦은 폐경 등으로 여성호르몬 노출 기간이 길수록, 출산력이나 수유력이 없는 경우, 고연령 출산, 음주 등이 밝혀진 유방암 고위험 요인”이라며 “그러나 대부분의 유방암 환자들에게서는 특별한 원인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한국 유방암 학회에서 발표한 2022년 유방 백서에 따르면 유방암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이 중요한데, 일주일 4-5회의 45-60분 정도의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또 유방암은 조기 발견이 중요한데 초기 유방암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으니, 40세 이상인 경우 반드시 국가검진인 유방촬영을 시행하고 치밀 유방 소견이 있는 경우 유방 초음파를 꼭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전적 요인이 작용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가족력이 있는 경우엔 40세 이전이라도 가족이 진단받은 나이보다 5년 먼저 유방 검사를 시행할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하였다. 이외에도, 자궁체부암은 2015년까지 발생률 10위권 밖이었지만 10년 동안 85.7% 증가하여 여성암 8위를 차지했다. 부인암센터 박상일 과장은 “자궁내막암이 증가한 원인은 고칼로리 섭취를 통한 과체중과 폐경 이후 인구의 증가, 호르몬 보충요법의 활용 증가 등을 들 수 있다”며 “특히 자궁내막암은 가장 처음 비만과의 관련성이 알려진 암이며, 비만하면 자궁내막암 발생위험이 2~11배 높아진다”고 밝혔다. 박 과장은 “갑자기 생리양이 과다하거나 주기가 불규칙할 경우, 폐경인데도 질 출혈이 있다면 반드시 부인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고 자궁초음파를 실시할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전문의들은 증가하고 있는 암들은 공통적으로 기름진 식습관 및 운동부족으로 인한 비만, 인구고령화와 연관이 있다고 말한다. 올해 3월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모든 연령대의 비만 유병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인 남성의 비만 유병률은 2011년 27.2%에서 2021년 40.3%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구형 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균형잡힌 식사하기, 식이섬유와 비타민이 풍부한 신선한 채소와 과일 섭취하기, 주 5회 하루 30분 이상 걷거나 운동으로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 유지하기, 금연 금주하기, 마지막으로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정기검진 받기 등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 질병
    2023-06-22
  • 국내외 전문가 “‘감염되는’ 암, 예방 접종으로 막을 수 있어”
    복지부 김한숙 과장 “백신 총괄하는 질병청과 중요성 인식해”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국내외 전문가들이 ‘암 예방’을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암 발생을 막기 위해 예방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보통 질병은 감염질환과 비감염성질환(NCD)으로 나뉜다. 기존 암은 비감염성질환의 성격이 컸다. 하지만 의학이 발전하며 일부 암의 원인이 바이러스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 19일 경기도 일산 국립암센터 주최로 열린 ‘암 예방’ 국제심포지엄에는 국내 감염성 암 연구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 기모란 교수(예방의학과 전문의)는 “감염하면 이집트 미라에서 발견된 결핵, 중세시대 매독 유행을 떠올리지만 현재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B형간염바이러스(HBV), C형간염바이러스(HCV) 등이 암 원인으로 밝혀졌다”며 “특징은 한 가지 바이러스가 한 가지 암만 일으키지 않고 다양한 암을 일으킨다”고 밝혔다. 기 교수는 “HIV, HBV, HCV 등의 바이러스는 간암, 담도암, 당뇨, 파킨슨, 심장질환 등을 일으켜 감염질환을 관리하는 것은 암을 예방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주장은 심포지엄에 참석한 대만 국립중산대 밍룽유 교수에게서도 나왔다. ‘HBV와 HCV 감염환자의 암 예방’을 주제로 발표한 밍룽유 교수는 대만에서 전 국민 B형간염 백신프로그램을 시행 전후 6~19세 아동·청소년의 간암발생률 변화를 연구한 결과, HBV 백신은 HBV로 인한 간암 예방은 물론 HCV로 인한 간암의 2~3차 예방에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밍룽유 교수는 △2차 예방으로 인터페론, 엔테카비르치료 효과 △3차 핵산유산체(NA) 치료를 통한 재발 위험이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밍룽유 교수는 “대만 건강보험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B형간염과 C형간염 항바이러스 치료를 통해 간암발생 위험이 낮아졌다”고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국내외 발표자들은 공통적으로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로 인한 암 예방을 위해 남녀 모두 접종하는 국가백신프로그램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이신화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여성에게 네 번째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자궁암은 대다수가 HPV 감염으로 인한 것”이라며 “대부분 예방접종과 진단검사를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기모란 교수는 “마일드(Mild, 경증)한 바이러스인 HPV는 약이나 치료 방법은 없는데 여성 1/3일 감염돼 있다”며 “HPV에 대해 여자 아이들만 예방 접종을 하고 있는데 한 번 접종도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어, 여자·남자 한 번씩 접종하는 것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부의 히로마사 오카야수 국장도 “여자 아이 뿐만 아니라 남자 아이도 (HPV 예방 백신을) 접종하게 해야 효율적”이라며 “이 문제는 재정적 지원이 필요해 각 회원국들이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초점을 변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포지엄 말미에 좌장인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태규 교수가 HPV 예방 백신을 남녀모두 접종하는 것에 대해 질문하자, 보건복지부 김한숙 과장은 “백신은 질병관리청에서 총괄해, 애로사항이 있다”며 “중요성은 두 곳 모두 인지하고 있어, 계속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질병
    2023-06-21
  • 췌장암 등 고형암에 효과적인 나노입자 항암 백신 개발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국내 연구진이 췌장암, 대장암 등 고형암을 포함한 암 치료에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나노입자 백신이 개발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KAIST 생명과학과 전상용 교수와 신호철 박사과정 및 김유진 박사가 암 연관 섬유아세포(cancer-associated fibroblasts, CAFs)를 표적으로 하여 다양한 암종에서 효능을 보이는 항암 치료용 나노백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암 연관 섬유아세포는 면역저해 환경을 조성해 암의 성장과 전이에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세포다. 췌장암이나 대장암 등 고형암은 종양미세환경이 촘촘하게 형성된 암종으로 종양 내부로의 접근이 제한돼 항암제는 물론 면역치료 또한 항암 치료의 효능이 매우 떨어진다. 특히, 암 연관 섬유아세포는 촘촘한 종양미세환경을 형성함과 동시에 면역저해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큰 역할을 하는 세포다. 따라서, CAFs를 표적해 제거함으로써 종양미세환경을 허무는 방법은 고형암의 암종들을 치료하는 것에 있어 효과적인 접근법이 될 수 있다. KAIST 연구팀은 CAFs에서 발현하는 대표적인 단백질인 fibroblast activation protein alpha(이하 FAP)에 대해 T세포 면역반응을 일으켜서 CAFs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나노백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면역 중 T 세포 면역반응을 이용해, T세포 면역반응에 필요한 항원 펩타이드 서열을 찾기위하여 인실리코(in silico) 모델로 예측을 진행했다. 이를 면역증강제와 함께 쥐에 접종하여 정말 면역반응을 보이며 항암 효능 또한 우수한 항원 펩타이드 후보군을 찾아냈고, 지질나노입자에 도입해 효능이 뛰어난 나노백신을 제작했다. 이 나노백신은 단독투여로도 쥐 췌장암 및 대장암 모델에서 암의 성장을 억제할 뿐 아니라 폐로의 전이 또한 효과적으로 감소시킴을 확인했다. 나아가 항암제인 독소루비신과 병용투여를 진행했을 때 매우 향상된 항암 효능을 확인하여 CAFs 나노백신이 항암제 등 외부 물질의 종양 내 침투를 용이하게 하여 좋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KAIST 생명과학과 전상용 교수는 “본 연구에서 개발한 CAFs 표적 나노백신은 대부분의 암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 항암 나노백신이며, 특히 CAFs에 의해 만들어진 촘촘한 세포외기질로 인해 항암이 제한적이었던 암종의 항암제 투과율 및 치료 효능을 대폭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CAFs 표적 펩타이드 및 나노백신은 단독 치료용 항암 백신으로 사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기존 항암제와의 병용요법에도 적용이 가능하며 그 활용범위가 높은 기술이다. 본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을 마쳤고 추후 개발을 통해 백신의약품으로 개발된다면 경제적 파급력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질병중심 중개연구사업(의료수요연계형 중개연구)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고, 나노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ACS Nano에 5월 15일 게재되었다.
    • 질병
    2023-06-14
  • 사진으로 보는 국내 첫 중입자치료기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연세의료원 중입자치료기가 가동된지 한 달이 지난 지금(6월 12일 기준) 3주 치료 완료자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의료원은 12일 중입자치료센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을 예고했다. 윤동섭 연세의료원장은 “4월 첫 환자 치료를 시작으로 전립선암의 고정빔 치료실을 운영 중이고 연내에 회전형 치료실에서 치료가능한 암종의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며 “고정빔 치료실 외에 회전형 치료실 2개가 올해 말과 내년 상반기에 모두 가동하게 되면 우리나라 의료기관에 도입된 단일 장비로는 역대 최고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질병
    2023-06-12
  • “구인두암 급증, 남성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예방 접종 필요”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20년 전에 비해 구인두암 환자가 남성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어, 남성도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포함시키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의료계에서 나왔다. 구인두암은 △편도 △혀뿌리 △인두 △인두 후벽 등에 발생하는 암으로 초기에는 음식을 먹거나 말을 할 때 어려움이 발생하고, 암이 진행된 경우 호흡도 어려워진다. 최근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구인두암의 주 원인으로 밝혀지며 두경부암을 진료하는 전문의들의 모임인 대한두경부외과학회(두경부외과학회)에서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 △구인두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는 2016년부터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만 12세 여성에서 국가예방접종을 시행하였으며 2022년부터 12~17세의 여성으로 대상을 확대하였다. 하지만 지난 수 십 년간 구인두암의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구인두암을 예방하기 위해 남성에서의 인유두종 바이러스 예방접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비용효과측면에 대한 논란이 있어 국내에서는 아직 남성에서의 인유두종 바이러스 국가 예방접종은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두경부외과학회는 지난 2일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국내 남성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 예방 접종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발표자로 나선 최성호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자궁경부암의 예방에 대한 비용효과적 측면에 대한 조사결과와 함께 남성에서 접종에 대한 경제성 측면에 대한 논란에 대해 발표하였다. 이에 대해 이세영 두경부외과학회 의무이사(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집단면역 달성 △높은 남성의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위험성 △남성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자연 소실율이 낮음 △남성에서 성기 사마귀 발생률이 증가 △구인두암의 급격한 증가 등의 이유로 국가예방접종에 남성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세영 의무이사는 “구인두암 환자가 급격히 증가해 미국에서는 자궁경부암 발생률을 넘어섰다”며 “우리나라도 20년 전에 비해 구인두암 환자가 3배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전 세계 98개국에서 여아에서만, 50개국에서 남녀 모두 국가예방접종으로 시행하고 있고, OECD국가 대부분은 남녀 모두 시행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도 초기 비용효과 연구는 논란이 있지만 2010년 이후의 연구들은 모두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우리나라도 구인두암 예방을 위해 인유두종 바이러스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남성을 포함시키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질병
    2023-06-09
  • 유방암·난소암·자궁경부암 겪은 암 환자, 림프부종 조심해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사례. 유방암 환자 ㄱ씨는 집안 일 중 칼에 손을 베인 뒤 감염으로 인한 부종이 발생했다. 이후 림브부종 진단을 받고 관리 중이다. 주치의는 림프부종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직사광선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암 수술과 방사선 치료 이후에 림프부종으로 오랫동안 고생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림프부종은 전신의 말단부로부터 중심부로 림프액을 이동시키는 림프계에 손상이 생겼을 때 발생한다. 림프액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팔이나 다리의 극심한 부종을 일으키는데, 심한 경우에는 팔다리가 코끼리처럼 퉁퉁 부어오른다. 림프부종이 발생하는 원인은 선천성인 경우도 있지만 주로 △유방암 △난소암 △자궁경부암 등의 여성암 수술 이후에 발생한다. 그래서 림프부종 환자는 대부분 여성이다. 간혹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남성에게서 림프부종이 발생하기도 한다. 유방암으로 진단되면 암 수술과 함께 림프절을 절제하는 경우가 많다. 암세포가 림프절로 전이되기 쉬워서다. 림프절을 절제하면 팔에서 올라온 림프액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팔이 붓는다. 마찬가지로 난소암이나 자궁암 수술 시 골반 벽 주위의 림프절을 많이 절제하면 다리가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림프부종이 발생하면 초기 6개월 정도는 림프 마사지, 압박스타킹이나 붕대를 이용한 물리치료를 받는다. 50% 이상의 환자는 물리치료만으로 호전된다. 림프부종이 지속되면 세균 감염으로 팔다리가 빨갛게 붓고 열이 나는 봉와직염이 쉽게 발생한다. 봉와직염이 발생하면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자주 재발하는 경우에는 원인을 제대로 치료해야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악순환을 방지할 수 있다. 부산대병원 재활의학과 윤진아 교수는 “암 환자 중 사우나에 매일 가는 분이 있는데 림프부종이 발생한 이후 봉화직염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며 “사우나에 간다고 부종이 발생하지 않지만, 뜨거운 열이나 직사광선에 노출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물리치료를 6개월 이상 받아도 림프부종의 개선 효과가 없을 때는 수술을 고려한다. 전문가들은 림프부종이 발생한 지 1년 미만인 초기 환자는 림프정맥문합술로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고려대안산병원 성형외과 김덕우 교수는 “림프정맥문합술은 팔이나 다리를 지나가는 림프관을 정맥과 연결해서 막혀 있는 림프액이 정맥을 통해 빠져나가도록 유도하는 치료법”이라며 “0.3mm의 림프관을 연결하는 작업은 초고난도 기술이기 때문에 반드시 미세수술에 특화된 전문가들이 시행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림프부종이 1년 이상 진행되거나 증상이 심하면 림프관 자체가 파괴돼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림프관과 정맥을 연결해도 오히려 정맥에서 림프액을 역류시키는 현상이 생기므로 림프절 이식술을 고려한다. 김 교수는 “다리에 림프부종이 심한 환자는 주로 겨드랑이 림프절을 채취해서 허벅지 안쪽에 이식하고, 팔에 림프부종이 심한 환자는 서혜부에서 림프절을 채취해 겨드랑이에 이식한다”며 “이때 림프절만 채취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림프절에 연결된 혈관을 같이 채취해서 이식할 부위의 혈관에 연결해주는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림프절 이식술 역시 수술현미경을 동원해 매우 작은 수술 바늘로 봉합하는 고난도의 수술이며 평균 6시간 정도가 소요될 만큼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수술이다. 림프정맥문합술보다 회복시간은 더 걸리지만, 림프부종이 상당히 진행된 후기에도 시행할 수 있다. 림프절 이식술로도 효과를 보기 어려울 만큼 병이 진행된 경우는 림프절 이식술과 함께 지방흡입술이나 피부절제술을 병행하기도 한다. 비대해진 팔다리를 지방 흡입으로 줄여주거나 늘어진 피부를 절제하고 봉합하는 방법이다. 김 교수는 “과거에는 림프부종을 못 고치는 병으로 여겨서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의료 기술의 발달로 수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해졌다”며 “다만 림프부종은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수술 이후에도 림프 마사지, 압박치료, 운동요법 등 꾸준한 관리를 통해 부종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대병원 재활의학과 윤진아 교수는 림프부종을 예방하기 위해 △물리치료 시 상처 발생 주의 △한의원서 침 시술시 주의 △수술한 팔 혈압 측정 시 주의 △무거운 물건 들기 피해야 △직사광선 피하기 위해 여름철 얇은 긴팔 입기 △장신구 달린 옷 착용 피하기 △면도나 네일 관리 시 상처 발생 주의할 것 등을 당부했다.
    • 질병
    2023-06-08
  • [사진] “암 환자 통증 조절 가능하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 “암성통증은 통증 관리 원칙에 따라 치료하면 90% 이상이 호전되어, 대부분 조절할 수 있다” 암 환자가 치료 중 겪게 되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치료제 복용 중 겪는 통증이다. 암성통증이란 암 환자가 겪는 통증을 포괄적으로 뜻하는 말로 많은 암환자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암 때문에 일어나는 격심한 통증을 의미하며, 암의 진전으로 인한 신경 압박이나 침윤, 폐색, 조직 괴사 등이 통증의 원인이 된다. 암에서 완치된 한 혈액암 환자는 “다시 겪고 싶지 않은 끔찍한 통증”이라고 말했다. 암 환자에게 두려움으로 자리잡은 ‘통증 관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병원에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원자력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병원 로비와 병동에서 ‘암성 통증, 조절할 수 있습니다’를 주제로 통증 캠페인을 개최했다. 원자력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와 자문형호스피스완화의료팀은 암 환자 및 보호자, 내원객을 대상으로 암성 통증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 개선으로 통증 관리를 돕기 위해 매년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통증 관련 홍보영상 송출 △교육용 보드판 전시 △암성 통증 바로알기 OX 퀴즈 이벤트 △통증 리플릿 △호스피스·완화의료 안내서 배부와 함께 의료진 대상 암성 통증관리지침 권고안 배부 등이 진행됐다. 나임일 원자력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장은“이번 통증 캠페인을 통해 환자분들이 통증을 잘 관리해 편안한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삶의 질이 나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산백병원도 23일 병원 로비에서 ‘암성통증 바로알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일산백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의료진은 내원객과 교직원에게 △암 환자의 통증 조절 필요성 △통증 조절 방법 △마약성 진통제 효과 및 부작용 △올바른 진통제 복용법 등을 설명했다. 이날 캠페인에서는 암 통증관리 OX퀴즈 정답자 700여 명에게 캔 커피와 치약·치솔세트를 선물로 제공했다. 일산백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이언숙 센터장은 “암성통증은 통증 관리 원칙에 따라 치료하면 90% 이상이 호전되어, 대부분 조절할 수 있다”며 “암성통증과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매년 1회 통증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질병
    2023-05-25
  • “SWD(횡파탄성분산영상) 이미징 기술로 유방암 병변 발견 쉬워져”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대한초음파의학회(KSUM) 학술대회에서 초음파기기의 통합 이미징 기술로 유방암 병변 발견이 쉬워졌다는 발표가 나왔다. 대한유방영상의학회 서보경 회장(고려대안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은 지난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SUM 학술대회 심포지엄에서 ‘통합된 이미징 기술을 사용하여 SWD 맵을 만들기(SWD map can be created using an imaginig technipue incorporated into us sysytem)’를 주제로 발표를 했다. 서보경 회장은 “조직의 점도를 정량적으로 측정하여 수치화하는 캐논메디칼시스템즈 만의 초음파 기술인 SWD(Shear Wave Dispersion, 횡파탄성분산영상)로 유방암 병변 확인이 쉬워졌다”고 밝혔다. SWD(횡파탄성분산영상)는 조직의 점도를 정량적으로 측정해 수치화하는 기술로 캐논메디칼시스템즈의 고유 기술이다. ‘SWD 분산 영상을 이용한 신장 이식 급성 거부반응 예측(prediction of renal allofgraft acute rejection using shear-wave dispersion imaging)’을 주제로 발표한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김택민 교수는 “초음파 영상 기술로 신장 이식 후 급성 거부 반응을 예측할 수 있다”며 “진료 현장에서 확인해 보니, 탄성영상보다 탄성 분산 영상이 더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캐논메디칼시스템즈 코리아는 KSUM 학술대회를 맞아 50년이 넘은 초음파 개발 역사를 소개하고, 프리미엄 초음파 ‘어플리오 아이시리즈 프리즘 에디션’을 선보인 전시 부스를 운영했다. 캐논메디칼시스템즈 코리아 관계자는 “환자 중심의 혁신 기술 개발을 거듭하며 탄생한 ‘어플리오(Aplio)’도 단일 브랜드로서 20년 이상의 역사를 보유하고 있다”며 “캐논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통합적으로 적용되어 세련된 디자인을 추구하는 ‘어플리오’는 현재 하이엔드인 아이 시리즈(i-series)부터 보급형 플렉스 앤 고(Flex & Go)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 질병
    2023-05-12
  • 항체약물접합 항암제 ‘엔허투’, 건강보험 급여 첫 관문 통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HER2 양성암을 표적하는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가 건강보험 적용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3일 열린 제3차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한 '암환자에게 사용되는 약제에 대한 급여기준 심의결과'를 공개했다. 특히 이번 심의에서는 국민청원까지 올라와 주목을 받았던 한국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에 대한 급여기준이 설정됐다. 엔허투주는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항 HER2(사람 상피세포 증식인자 수용체 2형) 기반 요법을 투여받은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치료'와 '이전에 항 HER2 치료를 포함해 두 개 이상 요법을 투여받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종의 치료'에 대해 급여기준이 설정됐다.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 받고 있는 엔허투는 암세포 표면에 발현하는 특정 표적 단백질에 결합하는 단일클론 항체와 강력한 세포사멸 기능을 갖는 화학독성약물을 링커로 연결한 항체약물접합체로 항체의 표적에 대한 선택성과 약물의 강력한 사멸 활성을 이용해 약물이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하게 함으로써 치료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건강보험 급여를 위한 첫 관문을 통과한 엔허투는 심평원의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거쳐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암질심에서는 다발골수종 치료제인 한국얀센의 '다잘렉스(다라투무맙)과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인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의 '조스파타(길테리티닙)'의 급여기준 확대 건도 통과됐다. 다잘렉스는 새로 진단된 다발골수종에 보르테조밉, 탈리도마이드,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에 대한 급여기준이 설정됐다. FLT3 변이 양성인 재발 또는 불응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 성인 환자의 치료제인 조스파타의 경우 그 동안 동종조혈모세포 이식이 가능한 환자만이 대상이었다. 이번 확대안에서는 조혈모세포이식 가능 여부와 상관없이 FLT3 변이 양성 재발 또는 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게 투약할 수 있게된다. 이에 한국백혈병환우회(환우회)에서는 논평을 통해 환영의 의사를 밝혔다. 환우회는 "조혈모세포이식이 불가능한 FLT3 변이 양성 재발 또는 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도 조스파타로 치료받아 생명 연장의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제 정부 당국과 해당 제약사는 앞으로 예정된 약제급여평가위원회, 건강보험공단과 제약사 간 약가협상, 건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 등의 후속 절차도 신속히 진행해 조속한 시일 내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조스파타의 급여기준 확대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 질병
    2023-05-04
  • 세계유방암학술대회(GBCC)서 항체-약물결합 치료제에 관심 집중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최근 차세대 항암제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항체-약물결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가 세계유방암학술대회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유방암학회는 27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세계유방암학술대회(GBCC) 2023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김권천 GBCC 2023 대회장(한국유방암학회 회장, 조선대병원 외과 교수)은 "ADC 약물이 현재 가장 뜨거운 화제다. 항체와 항암제를 결합시킨 '항체-약물결합' 약물이 굉장히 좋은 치료 결과를 많이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항체-약물결합체는 세포독성항암제와 항체를 링커로 연결하여 특정한 표적을 발현하는 암세포를 공격하게 하는 약제로, 표적이 발현되는 암 조직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하여 강력한 항암효과를 나타낼 뿐 아니라 전신 독성은 줄인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유방암 분야에서 항체-약물결합체가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HER2) 유전자 저발현 환자에게 의미 있는 지표를 보여주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HER2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약물결합체 엔허투(Trastuzumab Deruxtecan)는 HER2 저발현 유방암 환자에서도 괄목한 만한 효과를 입증하면서 많은 수의 유방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 중 하나로 기대되고 있다. 김권천 대회장은 "엔허투는 지난해 아스코(ASCO) 미팅에서 HER2 저발현 환자에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것이 가장 큰 이슈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세계유방암학술대회 2023에는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대면 행사로 개최됐으며, 유방암을 다루는 전 세계 37개국 2,500여명의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지식을 논의하고 공유했다. 이번 GBCC에서는 국내외 저명한 인사 197명을 초청하여 53개의 세션에서 134개의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학술위원 중 미국, 네덜란드, 일본, 싱가포르, 대만의 젊은 의사들을 '국제 회원(International Member)'으로 영입하여 학술적으로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내용으로 구성했다. 다학제적(Multidisciplinary) 협력을 통한 세계 여성 건강 권리 증진을 목표로 하는 학술대회에 걸맞게 기조강연으로는 유방암 분야에서 우수한 업적을 이뤄낸 미주, 유럽권의 대가를 5명을 초청하여 유방암의 기초 연구부터 치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또한, 해외 젊은 의사들이 한국의 유방암 의료 노하우와 병원 시설을 경험할 수 있는 단기 방문 프로그램이 올해 처음으로 신설되었다. 이 프로그램에는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9개국에서 총 20명의 의사들이 참여하며, 서울 및 경기 지역을 비롯한 지방에 위치한 11개 병원에서 견학을 진행한다.
    • 질병
    20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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