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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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트루다’ 자궁내막암 등 15개 적응증 급여 확대 4번째 ‘고배’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기준 확대가 또 다시 좌초됐다. 급여기준 확대를 위한 첫 관문인 암질환심의위원회를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7일 제3차 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에서 심의한 '암환자에게 사용되는 약제에 대한 급여기준 심의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암질심에서 관심을 모았던 것이 한국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급여기준 확대 여부다. 키트루다는 이미 비소세포폐암 2차, 흑색종 1차 등에 급여을 받고 있는 상태로, 한국MSD는 자궁내막암 등 15개 적응증에 대한 급여기준 확대를 신청한 것으로 지난해 10월 처음 심의 신청을 한 이후 11월, 올해 1월까지 이미 세차례 '급여기준 미설정'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 다만, 이번 암질심에서는 "재정분담(안) 추가 제출 시 급여기준 설정 여부를 재논의하겠다"는 단서조항이 붙었다. 이번 암질심에서는 급여기준 확대를 신청한 암젠코리아의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키프롤리스(카르필조밉)와 한국다케다제약의 호지킨 림프종 치료제 '애드세트리스(브렌툭시맙-베도틴)', 한국로슈의 비호지킨 림프종 치료제 '맙테라(리툭시맙)'의 급여기준이 설정됐다. 키프롤리스는 지난 2018년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다발성골수종 환자의 치료에 레날리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KRd 요법) 또는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Kd 요법)에서 급여 등재됐다. 이어 지난 2021년 5월 키프롤리스는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다발골수종 환자의 치료에서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Kd)에 대한 주 1회 용법용량 추가 및 다라투무맙과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KdD)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적응증 확대 승인을 받았다. 암질심에서는 다라투무맙을 전액본인부담하는 조건으로 급여기준을 설정했다. 애드세트리스는 이전에 치료받은 적이 없는 3기 또는 4기 호지킨 림프종에서 독소루비신, 빈블라스틴, 다카르바진 등 화학요법제와 병용요법에서 IPS 조건 삭제 조건으로 급여기준을 설정했다. 또, '맙테라'는 CD20양성의 미만형 대형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에 CHOP화학요법과 병용요법에 대한 급여기준을 설정했다. △벨케이드주(보르테조밉) △엔독산(시클로포스파마드) △덱산메타손(덱사메타손) 등에 대한 다발골수종 동반 아밀로이드증의 급여기준이 설정됐다. 한편, 요양급여 결정신청을 한 한독의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인 '민쥬비주(타파시타맙)'와 한국얀센의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의 급여기준 미설정 결정을 받았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유방암 치료제 '졸라엑스 엘에이데포(고세셀린)'과 한국다케다의 유방암 치료제 '루프린디피에스(류프롤리드) 등의 급여기준 확대 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질병
    2024-04-18
  • 강원·영동, 췌장암 환자 증가율 전국보다 높아
    [현대건강신문] 강원·영동지역에서 조기 발견이 어려운 췌장암이 발병된 환자가 전국 증가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은 전체 암 발생률 중 3.2%로 빈도수가 낮은 암이지만 특이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진단 시에는 이미 주변 장기로 침윤되어 절제 가능성 또한 낮은 암종이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생존율이 15.9%밖에 안 되고 수술 부위뿐 아니라 이외의 장기에도 재발이 흔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강릉아산병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해당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췌장암 환자 수는 117명으로 2011년 46명에 비해 약 154% 증가했다. 이는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동일 연도 대비 전국 췌장암 환자 증가율인 74%보다 높은 수치다. 또한, 연령대를 살펴보면 △0세~39세 0% △40세~49세 3% △50세~59세 14% △60세~69세 26% △70세~79세 35% △80세 이상 23%로 주로 고령층 환자가 많았다. 강원·영동지역 췌장암 환자 증가에 대해 강릉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이성구 교수는 “건강검진 보편화로 인해 췌장 이상 소견 발견이 증가하고 강원자치도 내 인구 고령화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나이는 췌장암의 주요 위험요인이며 80% 이상의 환자가 60세 이상 노년기에 발병한다”고 말했다. “폐암 방사선 치료 후 생긴 변형 섬유조직, 재발암 아니다” 경희대병원 공문규 교수 “PET-CT와 조직검사 통해 명확하게 확인해야” 암사망자수 1위인 ‘폐암’...병기 구분없이 방사선 치료 활용도 높아져 2022년 우리나라 암 사망자 수는 83,378명이다. 그 중 폐암 사망자 수는 18,584명으로 약 22.3%를 차지한다. 암환자 4명 중 1명이 폐암으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는 셈이다.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는 “폐암 치료는 1기에서 2기까지는 외과적 절제술, 3기는 방사선 치료, 4기는 항암약물치료를 시행하나 주로 3기 이상인 상태로 폐암이 진단되어 방사선 치료를 먼저 접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또한, 최근 1기에서도 방사선 치료가 외과적 절제술과 비슷한 정도의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이 입증되어 폐암 환자의 방사선 치료 시행 비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폐암 방사선 치료는 강한 에너지의 레이저 빔으로 암 세포의 DNA를 파괴시켜 암세포를 사멸시킨다. DNA가 파괴돼 사멸된 암세포들은 체내 면역 반응에 의해 흡수된다. 하지만, 모두 흡수되지는 않고 일부는 섬유조직으로 변형된 채 남아있다. 공문규 교수는 “사멸된 암세포가 변형된 섬유조직은 방사선 치료 후 발생한 일종의 흉터로 넘어지거나 다쳐 생긴 큰 상처가 아물어도 흉터가 남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며 “방사선 치료 시작 3개월 후부터 1년 정도까지는 크기가 커질 수 있으나 섬유 조직 내에 살아 있는 암세포는 없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변형된 섬유조직은 흉부 엑스선(X) 혹은 CT(컴퓨터단층) 촬영 시 불규칙한 경계를 갖는 흰 음영으로 보인다. 사람에 따라 매우 다양한 양상을 보여 방사선 치료 후 3-4년이 지난 시점까지 흉터조직의 크기가 커지기도 한다. 공문규 교수는 “CT상 흉터조직과 재발암이 유사하게 보이기 때문에 정확한 구분이 중요하다”며 “재발된 폐암 환자에게 시행하는 모든 치료는 필연적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흉터 조직을 재발암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매우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발 여부 판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방사선 치료 후 암덩어리와 그 주변 조직이 섬유화되면서 흉터조직으로 변형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또한, 재발암은 CT소견 상 비교적 균일한 경계를 보이는 반면, 흉터 조직은 불규칙한 경계를 보인다는 사실도 중요한 감별 포인트다. 공문규 교수는 “CT 소견만으로 감별하기 애매모호하다면 PET-CT를 추가로 찍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며 “재발암은 PET-CT에서 밝게 보이지만, 흉터조직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감별이 쉽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재발암이라는 확신이 들더라도 바로 치료를 시행하지 말고, 가능하면 확진을 위해 조직검사 시행을 권고한다. 조직검사 없이 재발로 판단해 치료를 시행했다가 나중에 재발암이 아닌 흉터조직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덧붙였다. 두경부암 유전·흡연·음주 등 위험요인 연관성 확인 두경부암 유전적 소인있으면 니코틴·알코올 장애, 만성 폐질환 등 주의 필요 이미 알려진 흡연·음주도 빈도와 양에 따라 위험도 높아져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과 이를 유발하는 위험요인의 연관성을 확인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영찬 교수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공동 연구팀과 함께 ‘두경부암의 유전적 소인과 관련 잠재적 위험요인 조사를 위한 전장 표현형 연관성 분석 연구’를 발표했다. 두경부암의 유전적 소인은 두경부암은 물론, 니코틴 중독과 알코올 장애, 폐기종, 만성기도폐쇄, 기관지암과 연관성이 높았다. 또한 흡연과 음주는 빈도와 양 또한 두경부암 발생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에서 여섯번째로 흔한 암인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head and neck squamous cell carcinoma, HNSCC)은 주로 구강과 인두에 영향을 미치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지금까지 밝혀진 주요 원인으로는 직접적인 흡연과 음주,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 등이 있다. 이는 이미 여러 역학 연구를 통해 규명되었지만, 실제로 이런 위험 인자를 가진 사람 중에서도 소수에서만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이 발생하고 있어 추가 연구가 필요했다. 잘 알려진 위험인자 외에도 유전적 소인을 포함한 다양한 잠재 요인이 두경부암 발병에 병리학적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의 유전적 소인과 다양한 질환 표현형들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34만명 이상의 대규모 유전체 분석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검증군은 유전체 데이터를 비롯한 전자건강기록(electronic health record)이 있는 30만 8,492명의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를, 재현군으로는 미국의 펜실베이니아 의과대학 바이오뱅크(Penn Medicine Biobank, PMBB)에서 3만 8,401명의 데이터를 확보했다.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의 유전적 소인을 정량화하기 위해 국제 두경부암 유전체 컨소시움의 전장 유전체 연관성 분석(genome-wide association study, GWAS) 결과를 활용했으며, 최신 다유전자 위험 점수(polygenic risk score, PRS) 모델링을 수행했다. 이 점수를 기반으로 전장 표현형 연관성 분석(phenome-wide association study, PheWAS)을 수행해 전자건강기록의 정제된 800가지 이상의 질병코드를 비롯한 수집된 생활습관, HPV 감염 여부와의 연관성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결과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의 유전적 소인이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의 자체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은 물론 니코틴·알코올성 관련 장애, 폐기종, 만성 기도 폐쇄, 기관지암과 견고한 연관성이 있음이 확인됐다. 이러한 연관성은 독립 코호트 데이터인 PMBB에서도 재현되었다. 또한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의 유전적 위험도는 단순 흡연·음주의 여부를 비롯하여, △빈도 △양과도 유의미한 연관성이 관찰됐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제한된 데이터로 인해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의 유전적 소인과 HPV 감염의 연관성을 규명할 수는 없었다. 이영찬 교수는 “대규모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통해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의 유전적 소인과 관련된 새로운 요인들을 찾았고, 이는 질병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향후 새로운 임상 전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와 같은 대규모 바이오뱅크를 통한 다유전자 위험 점수 모델링 연구가 한국인에서도 예방 및 맞춤 의학 전략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제시할 것”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의학 학술지 BMC 메디신(BMC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되었으며 BRIC(생물학 연구정보센터)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 논문에 등재되었다.
    • 질병
    2024-04-18
  • 흡연자, 방광암 발병 위험도 비흡연자 비해 최고 7배
    [현대건강신문] 방광암은 60~70대에서 주로 발생하고 여성보다 남성의 발병 위험도가 3~4배 높다. 특히, 흡연자의 방광암 발병 위험도는 비흡연자의 2~7배에 달한다. 담배의 발암물질이 폐를 통해 몸에 흡수된 뒤 신장에서 걸러져 소변에 포함되는데, 방광이 소변 속 발암물질에 장시간 노출되면 변성이 생기고 암이 발생할 수 있다. 통증 없는 혈뇨가 대표적인 증상인데, 종괴가 만져지면 방광암이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혈뇨 등의 이상 증상이 발견되고 방광암 가능성이 의심되면 소변검사를 실시한다. 소변검사상 이상 소견이 보이거나 육안적 혈뇨를 보인 환자에게는 방광경(내시경) 검사를 하며, 이후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법(MRI) 등을 통해 다른 장기로의 전이 혹은 임파선 전이 등을 확인한다. 방광암은 60~70% 정도가 초기 또는 1기에 진단된다. 이때는 내시경 방광 종양 절제술을 통해 검사 및 치료를 진행한다. 암이 점막이나 점막하층에만 나타나는 비근침윤성 방광암일 경우 개복수술을 하지 않고 경요도 내시경으로 치료하는 게 보통이다. 병기와 조직학적 특징에 따라 다르지만 초기 방광암 환자라도 절반 이상 방광 내 재발을 하며,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10~30% 정도는 근침윤성 방광암인 2기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재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방광 내에 약물을 주입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사용하는 약물에는 무독화된 결핵균을 이용한 면역치료제(BCG)가 가장 대표적이고, 그 밖에 이용할 수 있는 약제로 마이토마이신-C(Mitomycin-C), 젬시타빈 (gemcitabine) 등이 있다. 2기 이상의 방광암은 진행성 암으로, 근침윤성 방광암이다. 주변 장기로 전이는 없지만 뿌리가 깊은 2~3기 침윤성 방광암의 경우 대부분 개복 후 로봇 근치적 방광 절제술, 인공 방광 조형술 등을 실시한다. 근침윤성 방광암 환자라도 방광을 보존할 수 있다. 이때는 경요도 내시경 하 방광종양절제술, 방사선 치료, 항암치료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 2기 이상의 침윤성 방광암은 공격성이 매우 높아 2년 이내에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급격히 높아진다. 방광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한 4기의 경우 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항암치료 그리고 필요에 따라 수술까지 모두 받아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비뇨의학과 태범식 교수는 “근치적 방광 절제술을 시행하는 데는 총 3단계에 걸쳐 3~4시간에서 길게는 5~6시간 정도 걸리는데, 비뇨기계 수술 중에서 가장 어려운 수술로 꼽힌다”며 “먼저, 방광을 절제하고 필요한 경우 남자는 전립선을, 여자는 자궁을 함께 절제한다. 이어서 임파선을 절제하고 마지막 단계는 요로전환술로, 방광을 절제한 환자의 소장의 일부를 잘라 인공 방광을 만드는 수술이다”라고 설명했다. 수술 후 방광암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금연과 함께 간접흡연을 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독성 화학 물질에 대한 노출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되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고 적절한 운동과 정기적인 검사도 필요하다.
    • 질병
    2024-04-15
  • ‘다양한 색깔, 테두리 불규칙, 6mm 이상’ 점, 악성 종양 의심
    [현대건강신문] 몸에 있는 크고 작은 점들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는가? 샤워를 하다가 문득 평소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점이 하나씩 늘어나서 신경이 쓰였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대개는 평범한 점일 수도 있지만 간혹 대칭이 맞지 않거나 테두리가 불규칙하고, 다양한 색깔이 조합되어 있으며, 크기가 6mm 이상일 경우에는 악성 종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피부는 신체의 보호벽일 뿐 아니라 복잡한 해부학적 및 생리학적 기능을 하는 신체 중 가장 큰 기관이다. 부피가 가장 큰 만큼 피부에는 여러 가지 질병과 종양이 생기기 마련이다. 피부암(skin cancer)이란 피부에 발생한 악성 종양을 총칭하는 용어로, '원발성’ 피부암과 ‘전이성’ 피부암으로 분류된다. 통상적으로 좁은 의미의 피부암은 원발성 피부암만을 의미한다. 피부암 양상은 사람마다 다르며, 같은 사람이라고 해도 부위별로 피부암 발생 및 분화에 관여하는 요소는 매우 다양하고 그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2009년 발표된 한국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07년에 우리나라에서 피부암은 연평균 2,889건 발생하여 전체 암의 1.8%였고, 인구 10만 명 당 새로운 환자가 발생한 건수는 5.9건이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70.5%를 차지하는 만큼 피부암은 주로 노인에게 발생한다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원발성피부암은 크게 비흑색종피부암과 악성흑색종의 두 가지로 분류된다. 비흑색종피부암에는 피부암 중 가장 흔한 기저세포암과 다음으로 흔한 편평세포암이 포함되며, 이들은 대부분 국소적으로만 침윤하고 타 장기로 잘 전이되지 않아 비교적 양호한 경과를 보인다. 이에 반해, 악성흑색종은 비흑색종피부암과는 달리, 침윤과 전이가 흔하므로, 조기에 진단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전체 피부암 중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흑색종 각각이 차지하는 비율은, 기저세포암이 가장 흔하여 30~40% 이상을 차지하며, 편평세포암이 다음으로 흔하여 20~30%를 차지하였다. 그다음으로 흔한 악성흑색종은 10~20%를 차지한다. 대부분의 피부암 및 암전구증의 발생에 자외선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지만, 각 암종별로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 있다. 기저세포암의 경우, 자외선에 간헐적으로 짧게 과다하게 노출되는 것이 직업적으로 장기간 노출되는 것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으며, 방사선 노출 및 면역 억제 시에도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편평세포암은 발생 위험도가 자외선 노출량에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으며, 만성궤양, 화상 흉터, 만성 골수염의 농루, 사람유두종바이러스감염, 면역 억제, 일부 유전 피부질환 등에서도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악성흑색종은 일반적으로 강한 자외선 조사 시에 발생 위험이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우리나라에서 호발 하는 말단 흑색점 흑색종의 경우 자외선이 특별히 원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으며, 아직까지 뚜렷한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피부암은 어떤 종류이든 기본적으로 반점으로 시작하여 점점 크기가 커져 종괴로 진행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기저세포암은 대부분 얼굴에 발생하며, 종괴의 경계가 둥글게 말려 있는 형태가 특징적이라 '설치류 궤양, 즉 쥐가 파먹은 것 같은 모양의 궤양’으로 불린다. 편평세포암은 만성일광손상부 및 만성궤양, 화상 흉터, 만성골수염농루등의 전구 병변에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병변 자체도 궤양과 흉터를 동반한 공격적인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악성흑색종 중 우리나라에서 흔한 말단흑색점흑색종은 손발톱에 크기가 점점 증가하는 흑갈색판으로 나타난다. 빠른 속도로 병변의 크기가 증가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에서는 오랜 기간 크기가 비슷한 상태로 유지되다가 수년이 경과한 후에 크기가 증가하기 시작하기도 한다. 모든 피부암의 전통적인 일차 치료법은 수술적 제거이다. 수술 시에는 육안적으로 정상인 경계부조직까지 상당 부분 포함하여 눈으로 보이지 않는 암세포의 확산까지 안전하게 광역절제해야 한다, 암 제거 후 피부 결손이 발생한 부분에는 국소피판술 및 피부이식술 등으로 피부를 재건해준다. 이외에도, 표재성기저세포암 및 피부암전구증의 치료에 광선치료제, 이미퀴모드라는 국소면역조절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질환의 상태에 따라 냉동치료, 전기소작술과 같은 국소파괴요법을 시행할 수도 있다. 악성흑색종의 경우는 피부 병변을 수술적으로 제거한 다음, 병이 진행한 정도에 따라 전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자외선이 피부암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므로, 평소에 자외선차단제, 양산, 모자, 의복 등을 이용하여 자외선 차단을 잘 시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해수욕과 같이 장시간 강한 일광에 노출되는 경우에는 가능하면 긴팔의복과 챙이 큰 모자를 이용하여 자외선을 차단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며, 노출되는 부위에는 2시간 이내의 간격으로 방수가 되는 자외선차단제를 반복 도포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피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은 내부 장기에 발생하는 악성종양과는 달리 직접 눈에 띄게 되므로 조기에 발견하기가 비교적 쉽고 적절하게 치료하면 예후가 양호하긴 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다른 장기의 암종에 비해 관심이 소홀하여 치료 시기를 놓치는 수가 허다하다. 자외선차단제 사용을 포함한 자외선 차단의 노력을 습관화하는 것이 필요하며, 피부에 새로운 점이나 종기를 발생한 경우나 의심되는 병변을 발견하는 즉시 전문의를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울시 보라매병원 성형외과 박지웅 교수]
    • 질병
    2024-04-09
  • 간암 치료 전문의들, 고주파열치료술 주목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대한간암학회는 지난 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경계가 없는 간암(Liver Cancer without Borders)’을 주제로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의료계의 어려운 상황 속에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학과 △기초연구 등의 다양한 간암 전문가들이 참여해 최적의 진료 방법을 논의했다. 대한간암학회 최종영 회장(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간암학회의 전신인 간암연구회 시절부터 외과, 내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선생님들이 모여서 어떻게 잘 협력해서 치료할까 시작했던 것이 학회의 모토가 됐다”며 “(경계가 없는 간암을) 주제로 잡은 것은 이제 이렇게 과간의 경계도 없어지고, 또 최근의 치료법들이 너무 고도화되다 보니 치료법들도 경계가 없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년에는 특별한 행사 한 가지를 준비했다. 고주차열치료는 국소 치료법 중 하나로, 작은 사이즈의 간암을 완치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치료법의 하나인데, 이번에 치료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대한간암학회 연구위원회에서는 최근 근치적 치료법 중 하나인 간암 고주파열치료술(Radio-Frequency Ablation, RFA)을 포함한 국소치료술에 대한 전문가 합의안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고주파열치료술은 치료 후 ‘잔존 간 기능 보존’이 수술보다 우수해 간 가능이 상대적으로 좋지 못한 환자에서 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전신마취나 개복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입원 및 회복 기간이 짧은 것도 큰 장점이다. 최 회장은 “국내에서 고주파열치료술을 시행한 지 20년이 훌쩍 넘었지만 임상에서는 기존에 알려진 내용 말고는 제대로 참고할 만한 내용이 없었다”며 “이번 전문가 합의안에서는 아주 자세한 내용들이 많아 주로 시술하시는 영상의학, 내과, 외과, 의료진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학회에서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대외협력위원회와 함께 국제간암학회와 조인트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심포지엄은 ‘간암의 진단 및 치료 시너지’라는 주제로 간암 치료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국내외 간암 전문가들 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장이 되었다. 학회 교육위원회에서는 전임의, 전공의, 간호사 등을 대상으로 ‘실전 간암 치료’ 주제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진행성 간암의 면역항암치료에 대한 최신 임상 결과들이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대한간암학회 김경식 차기 회장(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간암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라며 “국내외 간암 연구 및 치료에 대한 새로운 지견을 모색하고, 간암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와 삶의 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질병
    2024-04-08
  • “유럽 췌장암 사망률 보고 깜짝 놀랐다”
    “조기 췌장암 진단 도구 명확한 게 없어” “최근 환자 맞춤형 항암 치료 연구 가시화”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유럽에서 발생하는 암 중 췌장암이 1위로 부상했다는 발표에 깜짝 놀랐다” △육식을 즐겨먹는 서구 식단의 보편화 △고령화로 췌장과 담도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췌장학회는 췌장암이 유럽에서 발생하는 암 중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대한췌장담도학회 이진 이사장(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5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췌장담도학회 국제학술대회(IPBM) 간담회에서 전 세계적으로 췌담도질환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경우 전체 인구의 10~15%에서 대표적인 췌담도 질환인 담석증이 발생하고 있다. 이진 이사장은 “담석증은 모든 소화기계 질환을 통틀어 가장 흔한 입원 이유”라며 “국내에서도 식단의 서구화로 인하여 대표적인 위험인자인 비만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담석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유럽과 비슷한 발생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1년 11만 명이던 담석증 환자는 2022년 24만 명으로 10년 동안 2배나 증가했다. 전체 담석 환자 중 10~25%에서는 △복통 증상 △급성 담낭염 △담도염 △담석성 췌장염 등의 합병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췌장암 급증세가 심상치 않다. 2022년 기준으로 췌장암 환자가 8.500명 발생해 전체 암 중에서 8번째를 차지했다. 특히 의료기술의 발달과 건강검진의 활성화로 1993년도부터 국내 전체 암 생존율은 30% 이상 높아졌지만, 췌장암은 증가 폭이 5%에 불과해, 암 종별 사망자수는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담도암의 경우도 공식 통계에서 췌장암 다음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상당수 환자가 간암으로 분류돼, 실제 담도암 환자수는 췌장암 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췌장암 등 췌담도질환이 급증하는 주요 원인으로 △질환 자체의 복잡성 △초기 췌장암 진단 도구 미확정 △인구 고령화를 꼽았다. 이종균 회장(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췌장암의 사망률이 높은 것은 주변 혈관이나 장기로 침범하는 특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표적치료제, 면역치료제 등 다양한 항암제가 나왔고 위암, 폐암 치료시 반응이 좋지만 췌장분야는 암이 발생하는 원리가 복잡하고 다난하다”며 “(위험요인) 한 가지를 자른다고 해서 (췌담도암) 예방이 어렵고 가장 큰 리스크(Risk, 위험)가 고령화로, 85~90세에 진단해도 수술하기 만만치 않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췌장담도학회 국제학술대회(IPBM)에서도 ‘췌담도질환 극복’이 핵심 주제였다. 이 이사장은 “췌담도질환자를 살리기 위해 내시경 치료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암 환자의 내시경 치료를 잘하느냐에 따라 환자 생존기간과 항암치료 가능 여부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국내외 학회의 췌담도질환 연구 과정도 소개한 이 이사장은 “4~5년 전만해도 경계선상에 있어 수술하기 애매한 췌장암도 지금은 미리 항암치료 한 뒤 수술할 수 있게 돼 생존기간이 2~3년 늘어나거나, 항암치료·방사선치료·면역치료를 병행하면서 치료 성과가 높아지고 있다”며 “정밀의학시대가 다가오면서 환자 개개별로 맞춤형 항암 치료를 시행하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 질병
    2024-04-05

실시간 기사

  • 한국인 유방암 발생률 일본 넘어, 동아시아 최고
    ▲ 한국유방암학회가 10월 유방암 예방의 달을 맞아 한국인 유방암의 국내외 최근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한국인 유방암 현황과 발병 양상 모두 서구형으로 급격히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만명 당 52.1명, 동아시아에서 발생률 가장 높아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한국유방암학회가 10월 유방암 예방의 달을 맞아 한국인 유방암의 국내외 최근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한국인 유방암 현황과 발병 양상 모두 서구형으로 급격히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던 한국인 유방암 발생률이 일본을 앞서며 동아시아 국가 중 최고 자리에 올랐다. 우리나라에서 2008년 10만 명당 38.9명꼴로 발생하던 유방암은 2012년에는 10만 명당 52.1명꼴로 매우 증가했다. 반면 우리보다 먼저 서구화 추세에 접어들며, 장기간 동아시아 유방암 발병률 1위를 기록한 일본은 2012년 10만 명당 51.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한국이 동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유방암 발생률을 보인 것은 국제 암 등록 통계 집계 이후 최초다. 나이별로 유방암 환자를 분류했을 때 만 15세에서 54세까지 유방암 발생률이 일본에 앞섰으며, 15세에서 44세까지의 환자 발생률은 미국마저 앞서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간 유방암 환자 발생 역시 1996년 3,801명에서 2011년에 16,967명으로 늘어나 15년 사이에 약 4.5배나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생활습관의 급격한 서구화가 유방암 발병 증가와 양상 변화에 직접 영향을 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체 유방암 환자 10명 중 7명,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 한국인의 변화한 생활 습관은 유방암의 양상도 변화시켰다. 지방 섭취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암세포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꾸준히 반응, 성장이 촉진되는 것이 특징으로 발병 후 오랜 기간이 지나도 재발 위험이 있어 호르몬 치료가 필요한 유형의 유방암이다. 2002년에는 전체 환자의 58.2%였던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 비율이 2012년에는 73%까지 상승했다.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발병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특히 포화 지방 섭취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최근 발표한 해외 연구 결과를 보면, 포화 지방 섭취가 많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약 30% 정도 높았다. 식습과 서구화로 지방 섭취 늘어나면서 유방암 증가 우리나라의 식습관도 서구화되며 지방 섭취가 많이 늘어났다. 국민건강통계를 살펴보면, 포화지방이 많은 육류의 1일 섭취량도 1998년 53.7g에서 2012년 85.1g으로 15년 동안 약 60% 상승했다. 지방을 기준 이상 섭취하는 사람도 5명 중 1명(22.1%)이나 되었다.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증가에 밀접한 영향이 있는 폐경 후 여성 유방암도 꾸준히 증가 중이다.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폐경 이전보다 이후에 발병하는 비율이 더 높다. 폐경 후 생기는 유방암은 지방 조직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에스트로겐의 주된 공급원이 지방 조직이기 때문에 비만할수록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아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작년부터 폐경 후 유방암이 전체 절반을 넘어섰다. 올해는 전체 유방암의 53.4%를 차지했고, 중간 나이도 51세로 2000년보다 5세 많아졌다. 식습관 변화나 체중 외에 빠른 초경, 늦은 폐경, 늦은 첫 출산과 수유 경험 없음 등 변화한 생활 유형도 여전히 유방암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유방암 발병이 급증하고, 패턴이 변화하는 우리나라를 개발도상국이 아닌 유방암 주요 호발 국가인 북아메리카와 서유럽, 뉴질랜드, 호주, 일본과 함께 고소득국가로 분류하며 경종을 울렸다. 유방암 발병 위험이 커지고 있지만, 의학 기술의 눈부신 발달로 유방암 사망률은 OECD 국가 최저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유방암 사망률은 일본(9.8명)이나 미국(14.9명)보다 현저히 낮은 10만 명당 6.1명에 불과했다. 의료 선진국으로 꼽는 북미나 유럽 등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치다. 식습관과 생활습과 개선, 유방암 극복 필수 요소 비교적 초기에 속하는 0기나 1기에 암을 진단받는 비율이 2000년 32.6%에서 2012년 56.24%에 상승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조기 진단이 늘어나면서 치료법에도 변화가 있었다. 자기 유방을 보존하는 부분절제술이 67.2%를 차지했으며 2000년에는 한 해 99건이었던 유방재건수술이 2012년에는 910건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자신의 유방을 지키고, 원형에 가깝게 복원할 수 있는 시술의 보편화로 많은 환자가 여성의 상징성을 지키고 있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예후가 아주 좋은 암이다. 한국유방암학회가 최초로 발표한 병기 별 5년 생존율 자료를 살펴보면 유방암을 0기에 진단받은 환자는 5년 생존율이 98.8%에 달했다. 1기(97.2%), 2기(92.8%)도 90% 이상의 생존율을 자랑했다. 반면 4기 환자의 생존율은 44.1%에 불과했다. 한국유방암학회 송병주 이사장(서울성모병원 유방센터장)은 "한국은 이제 서구 선진국과 함께 고위험 국가로 분류될 정도로 유방암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발병 양상이 급격히 서구화되고 있어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유방암 극복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송 이사장은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예후가 아주 좋으므로 개인이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을 평소에 관리하고, 나이에 맞는 검진을 받으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질병
    2014-10-17
  • 구멍 하나로 위암 수술..."수술 후 염증·출혈 적어"
    분당서울대병원 김형호·박도중·안상훈 교수팀은 단일절개 복강경위암수술이 기존에 여러 구멍을 뚫는 복강경위암수술에 비해 환자의 삶의 질에 더 긍정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세계 최초로 보고했다.
    • 질병
    2014-09-29
  • 고대구로병원, 대장앎의 날 행사 개최
    ▲ 암병원 대장암센터 민병욱 교수는 개회사에서 “대장암 환우들의 온전한 건강회복과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대장암에 대해 바로 알고 암에 대한 두려움 극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건강신문] 고대구로병원은 22일 대장항문학회가 지정한 9월 ‘대장앎의 날’ 행사를 의생명연구센터 1층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암병원 대장암센터 민병욱 교수는 개회사에서 “대장암 환우들의 온전한 건강회복과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대장암에 대해 바로 알고 암에 대한 두려움 극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석한 환우와 환우 가족들은 대장암센터 이선일 교수의 대장암 예방과 치료 방법 등 다양하게 마련된 강좌에 참석하였다. 특히 질의응답을 통한 대장암의 이해와 궁금증을 해소하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내분비내과 최경묵 교수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비만과 대장암의 관계’ 에 대해 역설했다. 또한 장루 전문 간호사의 ‘손쉬운 장루 관리’ 강좌가 제공되어 참석자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 질병
    2014-09-23
  • 한양대병원 안병규 교수 "생존암환자 정기 검진 꼭 해야"
    [현대건강신문] 한양대병원은 지난 18일 강당에서 ‘대장앎의 달’을 맞이하여 대장암 환자를 위해 ‘대장암 장기생존자들의 건강관리’에 대해서 건강강좌를 개최했다. 이번 강좌에서 외과 안병규 교수는 “장기생존 환자 분들의 지속적인 건강유지를 위한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요하며 특히 소홀히 하기 쉬운 제2의 암 발견을 위한 암검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강좌는 외과 안병규 교수가 ‘대장암 장기생존자들의 건강관리’, 정민성 교수가 ‘장기생존자들의 유방암, 갑상선암 관리’, 이원무 교수가 ‘장기생존자들의 부인과 암 관리’를 주제로 강의했다. 강의가 끝난 후에는 질의 응답 시간도 이어져 참석자들이 평소 궁금해 했던 부분들을 모두 풀어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 질병
    2014-09-19
  • 임신 중 암 진단 환자 10년새 4배 급증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최석주 교수팀은 지난 1994년 10월부터 2012년 2월까지 병원을 내원한 4만 7,545명의 임산부를 분석한 결과 10년 사이 임신 중 암 진단을 받은 환자가 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질병
    2014-09-18
  •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암환자 통합치유 프로그램 개설
    [현대건강신문] 이선미(가명 42) 씨는 5년 전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수술 후에 방사선 치료와 수차례의 항암치료를 받았다. 최근 암이 재발되어 피로감, 손발저림, 전신근육통, 탈모 그리고 극심한 우울감이 찾아왔다. 이 씨는 항암치료 휴식기 동안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암센터의 통합치유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피로감, 손발저림, 전신근육통이 사라졌으며 탈모 증상도 감소되었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병원장 고창남) 한방암센터는 최근 암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통합치유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통합치유 프로그램의 치료대상은 항암치료 중이거나 항암치료 휴식기를 갖고 있는 암환자, 암성 피로나 식욕부진, 암성 통증 등의 불편한 증상으로 인해 삶의 질이 낮아진 환자들이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은 "암환자들은 암으로 인한 직접적인 증상과 함께 항암치료로 인해 불안, 우울감 심지어 수면장애까지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 또한 정신적 스트레스는 인체의 면역계를 교란시켜 암의 예방과 치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한편 말기 암환자 162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의료진의 연구에 따르면 주관적인 삶의 만족도가 생존기간을 예측하는 중요한 독립인자라는 것을 밝혔다. 또한 항암치료를 받은 566명의 노인 폐암 환자에게서 삶의 질과 신체기능이 좋을수록 생존기간이 길었다는 이탈리아 의료진의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되기도 했다.
    • 질병
    2014-09-17
  • 복부 근처 '러브핸들' 잡히면 앙돼요...대장암 캠페인
    [현대건강신문] 대한대장항문학회가 1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러브핸들을 잡으면 대장암이 잡힌다' 행사를 개최했다. 7회째를 맞은 대장 앎 골드리본 캠페인의 올해 주제를 '러브핸들을 잡으면 대장암이 잡힌다'로 정했다. 복부 주변에 핸들처럼 잡히는 지방층을 일컫는 러브핸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면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한대장항문학회 김진천 회장은 “복부비만이 대장암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일반인들에게 보다 알기 쉽게 전달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이번 행사가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복부비만에 대해 이해하고 꾸준한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돕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질병
    2014-09-15
  • 암 환자 추석때 이것만 조심하자
    추석 연휴 전후에는 이른바 명절증후군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교통체증, 과식, 과음, 피로 등으로 인한 것인데, 특히 암환자의 경우 그 정도가 심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질병
    2014-09-05
  • 자궁내 근종 있으면 월경통 심해져
    [현대건강신문] 직장인 박 모씨(강남구, 33세)는 월경 전 일주일 가량은 극심한 우울감과 짜증, 아랫배 통증 등 월경전증후군이 심했다. 이 증상은 수년 간 지속됐으며, 월경 전 당연한 증상이라 여겼다. 6개월 전부터는 월경전증후군 증상이 월경이 끝난 후에도 며칠간 이어져 병원을 찾았다. 전문의 진단 결과 자궁에 근종이 다발성으로 나타났다. 한 달에 한번 주기적으로 여성들이 겪어야 하는 월경은 여성의 신체 및 정서 발달과 생식기능에 중요한 작용을 한다. 하지만 월경 시 불편함을 호소하는 환자는 적지 않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여성의 70~80%는 월경전증후군을 호소하고 있다. 대부분은 경미해서 특별히 치료를 받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지만 그 중 20~40%의 여성은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월경전증후군의 주요증상은 두통, 사지부종, 유방통, 복부팽만감, 복통, 요통, 관절통, 근육통, 체중증가 등의 신체 증상과 불안, 우울감, 짜증, 집중력 저하 등이 있다. 증상이 복합적이고 다양하기 때문에 월경전증후군은 약물치료와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생활습관을 함께 병행해서 치료해야 한다. 약물치료로는 정신작용제, 경구피임제, 성선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 등의 요법으로 치료를 시행한다. 이와 함께 술, 담배, 카페인, 당도나 염분이 높은 음식을 즐겨 섭취하는 사람에게 더 잦으므로 생활습관으로는 이와 같은 기호식품이나 음식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월경전증후군은 월경이 시작되면서 대부분 그 증상이 사라지는데, 월경이 시작된 후에도 신체적인 증상이 계속 이어진다면 다른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월경전증후군의 증상 중 대표적인 것 중 하나인 ‘복통’은 월경이 시작하면 월경통으로 이어져 자궁질환이 발생했어도 모르고 지나갈 수 있다. 청담산부인과외과 김민우 원장은 “월경통의 원인은 다양하며 단독 또는 복합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심한 월경통을 자연스런 생리현상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골반염 등 자궁 내에 질환이 있으면 월경전증후군이 지속되거나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자궁질환인 자궁근종은 자궁 내에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월경통이 심해지는 증상을 나타낸다.
    • 질병
    2014-09-01
  • 동산병원 '다빈치 단일공 로봇수술'로 대장암 수술
    ▲ 동산병원 대장항문외과 백성교 교수팀이 단일공 로봇수술을 이용한 대장암 수술을 하고 있다. [현대건강신문] 계명대 동산병원이 대장암에서 복부에 두 개의 구멍만 내어 수술하는 ‘단일공 로봇수술’을 이용한 새로운 수술기법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동산병원 대장항문외과 백성규 교수팀은 지난 지난 13일 40세 여자 환자의 직장구불결장 이행부 암에 대해 ‘단일공 로봇수술’을 이용한 새로운 수술기법을 성공적으로 시행하였다. 대장암 로봇수술은 기본적으로 복부에 5~6개의 구멍을 내어 진행되지만, 단일공 로봇수술은 배꼽 위에 3cm 미만의 구멍을 한 개만 뚫어(단일공) 시행함으로써 통증이 적고 수술 후 상처가 거의 없는 무흉터수술이 가능해 환자들의 만족도를 매우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대장암은 수술 범위가 넓고 정교한 림프절 절제가 필요하여 단일공 로봇수술이 거의 적용되지 못했다. 동산병원 백성규 교수팀이 이번에 개발한 수술은 이러한 기존 한계를 뛰어넘어 대장암에 있어 단일공 로봇수술의 장점을 살린 새로운 기법이다. 백 교수팀은 기존 다빈치 단일공 로봇수술에, 추가로 8mm의 작은 구멍을 더 내어 손목이 자유로운 로봇팔(Endowirst)을 삽입함으로써 더욱 정교하고 안정된 대장암 수술을 가능하게 하였다. 또 8mm의 구멍은 수술부위에 고이는 피를 빼내는 배액관이 들어갈 자리를 대신함으로써 추가 절개가 없어지게 되었다. 이 수술기법은 세계적으로 아직까지 학계나 논문으로 발표된 바는 없으며, 백성규 교수팀이 오는 11월에 열릴 대한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처음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백성규 교수는 “그동안 쌓아온 복강경수술, 로봇수술의 풍부한 경험과 숙련된 기술이 있었기에 암환자를 위한 한차원 진전된 수술기법을 개발할 수 있었다. 이제 부인암 영역을 넘어 대장암까지 단일공 수술기법이 가능하게 되어 삶의 질 향상뿐 아니라 미용적인 장점 때문에 젊은 환자들이 더욱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질병
    201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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