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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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방암·위암 환자 ‘엔허투’ 건보 적용...연 417만원으로 줄어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한국다이이찌산쿄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엔허투 (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가 오는 4월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보건복지부는 28일 건강보험정책심위위원회(이하 건정심)를 개최하고, 결정신청 약제인 '엔허투'에 대해 상한액 1,431,000원, 환급형, 총액제한형으로 요양급여를 결정했다. 당장 4월부터 전이성 유방암, 위암 환자들은 엔허투를 보험 급여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엔허투는 암세포 표면에 발현하는 특정 표적 단백질(수용체)에 결합하는 단일 클론 항체(Antibody)와 강력한 세포사멸 기능을 갖는 약물(Drug, Payload)을 링커(Linker)로 연결한 ADC(항체 약물 접합체)로, 항체의 표적에 대한 선택성과 약물의 사멸 활성을 이용하여 약물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게 함으로써 치료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한 항암 치료제다. 국내에서 엔허투는 2022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전에 두 개 이상의 항 HER2 기반의 요법을 투여 받은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치료와 이전에 항 HER2 치료를 포함하여 두 개 이상의 요법을 투여 받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종의 치료에 대해 허가를 받았다. 급여 대상은 ‘이전에 치료 경험이 있는 암세포 특정인자(HER2) 발현 양성인 전이성 유방암과 위암’이다. 유방암은 투여 단계 2차 이상, 위암은 투여 단계 3차 이상이어야 적용을 받는다. 지난 2월 열린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는 유방암 치료에 있어 엔허투와 관련해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항HER2 기반의 요법을 투여 받은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치료에 허가받은 약제로, 대체약제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 등에서 임상적 유용성 개선이 인정되나 소요비용이 고가이며, 신청품의 경제성 평가에 따른 비용효과비(ICER)는 기심의 항암제 등을 고려시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대체약제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 차이가 크고, 엔허투에 대한 의학적․사회적 요구도가 큰 점, 경제성평가 소위원회 심의 결과 등을 고려하고 유방암에 대해서는 전체 적응증에 대한 총액제한 적용 시, 또 ICER를 수용해 급여의 적정성이 있는 것으로 심의했다. 또 부적응증인 위암의 경우 대체약제 대비 객관적 반응률 등에서 임상적 유용성 개선이 인정되나 소요비용이 고가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과의 협상에서 한국다이이찌산쿄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최초 제시안 대비 40.4% 인하한 병당 1,431,000원으로 합의하고, 위험분담제를 적용하면서 유방암과 위암 모두 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건보공단은 협상 결과 1차년도 대상 환자 수, 시장 점유율 등을 고려할 경우 연간 유방암 1,465명, 위암 146명 등 약 1,611명이다. 연간 1인당 소요비용은 약 8,345만원으로 유방암 기준 본인부담금 5% 적용 시 약 417만원 수준이다. 복지부는 "예상청구금액은 대상 환자수를 고려해 약 1,347억원으로 합의했다"며 '위험분담계약 등을 고려 시 실제 재정소요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건정심에서는 또 장기 이식 후 거대세포 바이러스 감염 치료제, 중증건선 치료제, 균상식육종 및 시자리증후군 치료제 신약에 대해 4월 1일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바이러스 감염 치료제인 한국다케다제약의 리브텐시티(미리비비르) 고형장기이식 또는 조혈모세포이식 후 기존 치료제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성인 환자의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질환 치료에 대해 급여를 인정한다.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질환은 바이러스가 정상세포감염 후 잠복상태로 있다가 장기이식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되면 재활성화되어 장기 기능부전 등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환자는 연간 1인당 투약비용으로 약 3,781만 원을 부담하였으나, 이번 건강보험 적용으로 본인 부담 10% 적용 시 약 378만 원 부담하면 된다. 한국비엠에스제약의 중증건선 치료제 '소틱투(듀크리바시티닙)'은 '광선치료 또는 전신치료 대상 성인 환자의 중등도-중증 판상 건선의 치료'에 급여가 가능하도록 설정됐다. 판상 건선은 건선의 가장 흔한 형태로, 주로 팔꿈치, 무릎 등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에 피부가 붉어지거나 하얀 각질이 일어나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환자는 연간 1인당 투약비용으로 약 909.5만 원을 부담하였으나, 이번 건강보험 적용으로 본인부담 10% 적용시 약 91만 원 부담하면 된다. 균상식육종 및 시자리증후군 치료제인 한국쿄와기린의 포텔리지오(모가물리주맙)는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전신요법을 받은 경험이 있는 병기 IIB 이상의 균상식육종 또는 시자리증후군 성인 환자’에 급여가 가능하도록 설정되었다. 환자는 연간 1인당 투약비용으로 약 7,840만 원을 부담하였으나, 이번 건강보험 적용으로 약 392만 원 을 부담하게 된다. 아울러, 난임 치료에 환자 부담 경감을 위해 황체호르몬제 ‘퍼고베리스주’ 와 ‘루베리스주’의 급여 적용 기준을 삭제해 보다 많은 분들이 보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보장성을 강화한다. 복지부 이중규 건강보험정책국장은 “앞으로도 혁신성이 인정되는 중증질환 치료제는 신속히 급여를 적용하여 보장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환자 부담은 경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질병
    2024-03-28
  • 여성 암사망 1위 ‘폐암...유방·난소암 사망자 합한 것보다 많아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21일 암 예방의 날을 맞아 한국폐암환우회, 한국여성재단과 함께 여성 폐암 위험성과 조기 검진 중요성을 알리는 여성 폐암 조기검진 캠페인 ‘Lung Live the Queen’을 개최했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암예방의 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암 발생의 ⅓은 예방활동 실천으로 예방이 가능하고, ⅓은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⅓도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화가 가능한다는 개념을 담아 ‘3-2-1’ 의미로 제정됐다. 국내 폐암은 남성과 여성에서 모두 사망률 1위인 암종이다. 2022년 한 해 동안 폐암으로 사망한 여성의 수는 대표적인 여성암인 유방암, 난소암으로 사망한 여성의 수를 합한 것보다 많고, 최근 그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폐암 환자 10명 중 4명은 원격 전이가 발생한 4기 진단되는데 2015년에 진단된 폐암환자 2,657명의 5년 상대생존율을 조사한 국내 연구에 따르면 비소세포폐암 4기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10%로 조기 진단 시의 82%에 비해 크게 감소한다. 하지만, 최근 한국리서치에서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중이 생각하는 여성 사망 1위 암종은 유방암(40%)으로, 폐암(24%)은 그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 번도 폐암 검진을 받지 않았다’고 응답한 여성(n=428명) 중 66%는 ‘증상이 없어서’, 41%는 ‘검진 방법을 몰라서’ 검진을 받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여성 폐암 진단 및 투병 경험을 소개한 한국폐암환우회 이희정 이사는 “지난해 7월 기침이 계속 나서 동네 의원에서 역류성 식도염 진단을 받고 약을 먹었지만, 나아지지 않아서 큰 병원에 갔더니 폐암 4기 진단을 받았다”며 “다른 여성암들은 6개월에 한 번씩 암 검사를 꾸준히 했다. 하지만, 폐암 검사는 엑스레이만 찍고 증상이 나타나서 거의 3년 만에 CT를 찍은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보통 폐암은 흡연을 많이 하는 남성들에서 발병하기 쉽다고 생각해 흡연하지 않는 여성이 폐암 조기검진을 받는 것은 흔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전세환 대표이사 사장도 폐암으로 배우자와 사별한 가슴 아픈 사연을 전하며 폐암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전 사장은 "감기 한 번 걸리지 않은, 45세도 되지 않은 건강한 여성이었다. 매년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엑스레이를 찍었지만 발견하지 못했다"며 "결국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서 CT를 찍었을때는 폐암 4기로 진단받았고, 투병 끝에 지난해 사별했다"고 전했다. 이어 "폐암 전문회사를 다니면서도 엑스레이만 찍었다. 가족에게 굉장히 불행이고, 자라나는 자녀에게도 불행이다"며 "폐암도 조기 진단으로 1기에 진단한다면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이 80%를 넘는다. 병원에 가서 검진만 하면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폐암 환자는 흡연자라는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200년에서 2015년까지 관찰한 국내 연구결과 국내 여성 폐암 환자의 94.4%는 비흡연자였다. 전 사장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목표는 혁신적인 치료제를 개발하고 공급하는 것을 넘어, 폐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폐암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글로벌 비영리협력기구인 폐암 전문가 협의체(LAA, Lung Ambition Alliance)와 함께 한국에서 여러 파트너들과 많은 폐암환자들이 조기에 진단될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희정 이사는 “여성에게도 폐암이 위험한 질환이라는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보다 일찍 검진을 받아봤을 것”이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대한민국 모두가 ‘폐암은 꼭 검진을 통해 챙겨야 하는 질환’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여성재단 장필화 이사장은 “여성은 건강 이슈에 있어 보이지 않는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다. 유방암, 난소암 등에 비해 폐암은 여성에게 상대적으로 소외된 질병으로, 여성의 생애 주기적 특수성과 생리적 특성을 반영한 광범위한 연구와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여성 건강의 중요성과 폐암 조기 검진의 필요성이 널리 알려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렁리브더퀸(Lung Live the Queen)’이라는 캠페인명은 영국에서 여왕에 대한 지지와 건강, 장수를 기원하는 슬로건(Long Live the Queen)에서 영감을 받아, 모든 여성이 폐암으로부터 자유롭고 건강한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향후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파트너들과 함께 여성 폐암의 심각성을 알리고 조기 검진을 촉구하는 다양한 인식 개선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 질병
    2024-03-21
  •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 고형 형태 폐암서 많아
    [현대건강신문] 초기 폐암은 수술적 절제만으로 완치에 도달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초기 폐암으로 수술받는 환자 중에서도 일부 환자들은 임파선 전이로 인해 추가로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수술 전 영상 검사에서는 임파선 전이가 없는 것으로 보였으나, 수술장에서 절제한 임파선 검체에서 암세포가 확인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는 전체 수술받는 환자들의 5~10%에서 확인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폐암 진단을 받은 환자에 있어 수술 후 항암치료 시행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이 추가 항암치료 여부에 결정적인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윤동욱 교수와 한양대구리병원 최수환 교수, 삼성서울병원 조종호 교수 연구팀은 초기 폐암으로 수술받은 환자들에서 관찰되는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에 관한 연구 논문을 최근 국제저널(Annals of Thoracic Surgery)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17년까지 수술 전 CT와 PET-CT 영상 검사에서 임파선 전이가 없는 2cm 이하의 초기 폐암으로 확인되어 폐 절제 수술을 받은 1329명의 환자 중 ‘간유리 음영’을 포함한 종양을 가지고 있던 환자 591명과 ‘순수 고형’으로 보이는 종양을 가지고 있던 환자 738명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CT 영상에서 보이는 종양의 모양과 크기에 따라서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가 확인되는 비율이 다른 것을 확인하였다. CT 영상에서 폐의 일부분이 유리 표면을 사포로 문질러 불투명해진 유리처럼 뿌옇게 보이는 ‘간유리 음영’을 포함한 종양을 가진 환자들에게서는 크기와 상관없이 약 2%의 확률로 수술 검체에서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가 확인되었다. 하지만, 결절 전체가 불투명해 내부에 폐 조직이 완전히 보이지 않는 ‘순수 고형’ 형태로 보이는 종양을 가진 환자들은 그 크기가 클수록 수술 후 임파선 전이가 확인되는 확률이 높아졌는데, 1cm 이하에서 2.4%이던 확률이 1.0~1.5cm에서는 12.4% 1.5~2.0cm에서는 21.31%까지 높아지는 것이 확인되었다. 또한, ‘순수 고형’ 형태의 암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의 5년 무병 생존율은 71.2%로 ‘간유리 음영’ 환자들의 생존율(94.4%)에 비해 나쁜 예후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1cm 이상의 작은 크기의 폐암이라도 ‘순수 고형’ 형태의 암인 경우에는 폐 절제 수술 중 반드시 임파선 박리 절제를 함께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중앙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윤동욱 교수는 “2cm 이하의 작은 종양을 가진 환자들이라 하더라도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가 확인되는 경우가 많았고, 이는 순수 고형 형태로 보이는 암 환자들에게서 특히 많았다”며, “초기 폐암에 있어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를 예측하는 것은 환자들에게 부작용이 동반될 수 밖에 없는 항암치료를 막을 수 있는 중요한 단서로써, 이번 연구를 통해서 수술 중 임파선 절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양대구리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최수환 교수는 “순수 고형 형태로 보이는 암 환자들은 수술 전 기관지내시경을 통한 임파선 검사(EBUS) 등의 시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연구는 앞으로 순수 고형 형태의 폐암 환자들의 치료 방침을 정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로서 그 가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의 이번 연구논문은 미국 흉부외과학회에서 발행하는 SCIE급 공식 국제저널인 ‘Annals of Thoracic Surgery’ 2024년 3월호에 게재됐다.
    • 질병
    2024-03-13
  • 12년 금연한 사람 폐암 발생 위험 절반 줄어든다
    [현대건강신문] 흡연이 다양한 암 발생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흡연은 폐암, 구강암, 후두암, 위암, 식도암 등의 발생은 물론, 치료 예후와 재발 위험도 높인다. 하지만 당장 금연을 한다고 즉각적으로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얼마나 금연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을까? 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총장 서홍관) 암관리학과 오진경, 박은정 교수 연구팀은 12년 금연한 사람은 흡연을 지속한 사람에 비해 폐암 위험이 절반이며, 15년 금연한 사람은 같은 비교로 전체 암 위험이 절반 이상 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약 30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에서 금연과 암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2002년부터 2003년 건강검진 당시 흡연상태를 기준으로 그 후 2년마다 흡연상태의 변화에 따라 참여자들을 5개 집단 ▲지속 흡연자 ▲재흡연자 ▲일시적 금연자 ▲완전 금연자 ▲비흡연자로 구분하여 2019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완전히 금연하는 사람은 계속해서 흡연한 사람에 비해 암 위험이 현저히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전 금연자의 암 발생 위험은 지속 흡연자와 비교해 전체 암에서 17%, 폐암에서 42%, 간암에서 27%, 위암에서 14%, 대장암에서 20% 감소했으며, 특히 폐암의 경우 위험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주목할 점은 금연 시기에 따라 암 발생 위험도가 다르다는 점이다. 50세 이후 금연한 사람은 지속 흡연자와 비교해 암 발생 위험이 모든 암 16%, 폐 40%, 간, 위 12% 줄어들었다. 반면, 50세 이전에 금연한 사람은 전체 암 19%, 폐 57%, 간, 위 18%로 더욱 크게 감소했다. 연구책임자인 오진경 교수는 “10년 이상 금연하면 암 발생 위험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특히 폐암 예방에 효과적이다”라며 “꾸준히 지속적으로 금연을 유지하는 것이 암 예방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와 상관없이, 다시 말해 늦은 나이여도 금연은 암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폐암의 경우는 중년 이전에 금연하면 예방에 더욱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자매지 JAMA Network Open에 발표됐다.
    • 질병
    2024-03-12
  • 3월 21일은 ‘암 예방의 날’
    [현대건강신문] 매년 3월 21일은 ‘암 예방의 날’로 해마다 증가하는 암 발생률을 낮추기 위하여 암 예방, 조기 진단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실천을 촉구하기 위하여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암 중 3분의 1은 예방이 가능하고, 3분의 1은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3분의 1의 암 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화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에 착안해 ‘3-2-1’을 상징하는 3월 21일이 암 예방의 날로 정해진 것이다. 암은 인종, 국가, 성별, 나이, 생활습관 등에 따라 다양하게 발생하는데, 인구 고령화에 따른 자연적인 암 발생 증가가 최근 암 발생자 수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국가암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암의 발생자 수는 총 277,523명이며, △남자는 143,723명 △여자는 133,800명으로 나타난다. 2021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으며 다음으로 △대장암 △폐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의 순으로 많이 발생한다. 우리나라 남성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은 △폐암 △위암 △전립선암 △대장암 △간암 순이며, 우리나라 여성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은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위암 순이다. 암은 우리나라 사망 1위 질환이다.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2022년에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83,378명으로 전체 사망자(372,939명)의 22.4%가 암으로 사망했다.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은 폐암(22.3%)이었으며, 다음으로는 △간암 12.2% △대장암 11% △췌장암 8.8% △위암 8.6% 순이었다. 암에 의한 사망률은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어떻게 하면 암을 예방하고 조기에 대처할 수 있을까? 국내 주요 호발암(好發癌)의 일반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다. △위암=식생활(염장식품-짠 음식, 탄 음식, 질산염 등),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흡연, 음주 △폐암=흡연, 직업적 노출(라돈, 석면 등), 대기오염 △간암=간염바이러스(B형, C형), 간경변증, 흡연, 음주, 비만 △대장암=식생활(붉은색 고기, 가공육 등), 비만, 음주, 흡연, 신체활동 부족, 대장 질환(만성 염증성 대장질환, 선종성 대장 용종,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등) △유방암=비만, 음주, 유전적 요인 △자궁경부암=인유두종바이러스, 흡연 다음은 암 예방의 첫걸음, 국가암정보센터에서 밝힌 국민 암 예방 수칙을 소개한다.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하기 △음식을 짜지 않게 먹고, 탄 음식을 먹지 않기 △암 예방을 위하여 하루 한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 유지하기 △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받기 △성 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안전한 성생활 하기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에서 안전 보건 수칙 지키기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검진을 빠짐없이 받기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검진센터]
    • 질병
    2024-03-11
  • EBS ‘귀하신 몸’...‘대장암 씨앗’ 대장용종, 재발 막으려면?
    [현대건강신문] #사례1. 지난해 5월 생애 처음으로 대장 내시경 검진을 받은 미선 씨(52). 검사 과정이 힘들어 1~2번을 미룬 끝에 검사를 받은 것이었다. 평소 외식을 즐겼지만, 큰 증상이 없어 장 건강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암이 될 가능성이 높은 용종인 ‘선종’이 발견된 것이다. 대장암은 국내 암 발생률 2위, 사망률로는 3위일 정도로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대장암은 대부분 용종에서 시작해 3~10년에 걸쳐 암으로 발전한다. 따라서 대장 내시경 검진으로 용종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장암을 유발하는 생활 속 위험인자에는 △육가공 식품 섭취 △고지방 식습관 △비만 △신체활동 부족 △흡연 등이 있다. 이와 같은 위험 인자들을 제거하지 않으면 발병 확률이 매우 높아지기 때문에 올바른 생활 습관 관리가 필요하다. 오는 9일(토) 밤 9시 45분 EBS 1TV ‘귀하신 몸’에서 ‘대장암의 씨앗, 대장용종 예방법’ 편이 방송된다. 용인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이종민 교수는 대장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검진을 미루다 말기까지 악화한 상황에서 병원을 찾는 사례가 종종 있다는 것이다. 현혜경 소화기내과 교수는 생활 습관을 건강하게 교정한다면 대장암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귀하신 몸’에서는 대장암을 예방하는 올바른 식사법과 운동법을 공개한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양은주 교수는 활발한 신체활동이 대장암 예방에 중요하다며 ‘오래 앉아있는 습관’을 바꾸라고 말한다. 대장암을 예방하는 스트레칭법도 함께 공개했다. 이정주 임상 영양사는 대장암 예방을 위해 하루 5접시의 채소를 섭취할 것을 권했다. 이종민 대장항문외과 교수, 현혜경 소화기내과 교수, 양은주 재활의학과 교수, 이정주 임상 영양사까지 ‘귀하신 몸’ 전문가의 맞춤 솔루션을 통해 대장암 예방을 시작한 3인의 주인공들의 2주간 프로젝트. 그 결과는 오는 3월 9일 토요일 밤 9시 45분 EBS 1TV ‘귀하신 몸’ ‘대장암의 씨앗, 대장용종 예방법’ 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질병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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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액검사로 대장암 검진 가능해져...정확도 92%로 높아
    일본 연구팀, 혈액검사로 대장암 판정하는 검사법 확립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암 검진 시 검진자들이 가자 힘들어하는 대장암을 혈액검사 만으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검사법이 확인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미에대학의 쿠스노키 마사토 교수 연구팀은 혈액검사만으로 대장암 여부를 92% 판정하는 검사법를 확립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5일 보도했다. 그 동안 대장암 검사는 대변에 숨어있는 혈액을 조사하는 ‘분변잠혈검사’ 등이 일반적으로 사용되었으나 정확도가 낮았다. 연구팀이 이번에 확립한 검사법은 암세포가 분비하는 미세한 마이크로RNA(리보핵산)에 착안한 것으로 암 전단계인 대장 용종도 82%의 확률로 잡아낼 수 있다. 연구팀은 미국 의료기관과 공동으로 일본인 282명의 혈청을 분석한 결과 대장암 환자의 경우 대장암에서 많이 발생하는 'R-21' 마이크로RNA가 건강한 사람보다 약 5배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번 새 검사법을 사용할 경우 0.5㎖의 혈액만 가지고도 약 3시간에 대장암 여부 판정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임상시험을 거쳐 2년 정도면 이 같은 검사법이 실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논문은 6월에 발행된 미국 국립암연구소 기관지에 게재됐다.
    • 질병
    2013-07-05
  • 암에 걸리고도 살 수 있을까
    [현대건강신문] 암의 발생기전과 발생위험을 감소시키는 생활습관을 알려주는 역서가 나왔다.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전인상 교수는 로렌 페코리노(Lauren Pecorino) 교수가 지은 ‘왜! 암에 걸리고도 살 수 있을까(Why Millions Survive Cancer)’를 우리말로 쉽게 풀어 출간했다. 이 책은 ‘암의 분자생물학: 암 발생의 분자학적 기전, 분자표적 및 치료’를 저술한 로렌 페코리노 교수가 일반대중을 대상으로 암에 대한 최신지견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저술한 책이다. 이 책에서는 암에 대항해 싸우는 우리 몸의 방어기전을 설명하고 암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는 생활습관과 식이요법 등을 소개했다. 특히 통계학적 정보를 인용하거나 실험 결과 등을 예로 들어 이해를 도왔다. 전 교수는 역자 서문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행해 암 발생률을 감소시키고,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불필요한 치료를 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 질병
    2013-07-05
  • 암환자 위한 쿠킹교실 열려
    을지대병원은 27일 지하 1층 회의실에서 ‘암환자를 위한 EMC 쿠킹클래스 시연회’를 개최했다.
    • 질병
    2013-06-27
  • 진행성 유방암 환자 상대적 소외감 높아
    12개국 1,273명 진행성 유방암 환자 대상 대규모 설문조사 결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유방암은 전 세계적으로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 질환임에도 진행성 유방암 환자의 상대적 소외감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 4명 중 3명이 적극적으로 진행성 유방암 관련 정보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고 답했으나, 접근 가능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답한 응답자도 절반에 달했다. 노바티스 항암제사업부 후원으로 12개국 1,300여명의 여성 진행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글로벌 온라인 설문조사 ‘Count Us, Know Us, Join Us’ 결과, 유방암이 전 세계 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는 오히려 고립감과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10월 8일부터 2013년 3월 15일까지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 결과, 실제로 진행성 유방암 환자의 약 2/3는 자신의 상황을 이해해 주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고 응답했으며, 조기 검진과 예방 및 치료에 초점을 두고 있는 유방암 캠페인에 대해서 소외감을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도 10명 중 4명에 달했다. ‘유방 건강을 위한 브라질 자선단체연합회(FEMAMA)’ 회장인 마이라 칼레피 박사는 “처음 유방암을 진단 받은 여성들은 주저 없이 활발한 활동을 자랑하는 유방암 후원회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유방암이 전이됐거나, 처음부터 전이성 유방암을 진단받은 여성들에게 암은 ‘극복하고 이겨내는’ 대상이 아닌 직접적으로 ‘생사’가 달린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조기 유방암(1, 2기)의 경우, 암세포가 퍼진 병변은 유방이나 주변 림프절에 국한된다. 이 때 환자의 초점은 암을 ‘이겨내는’ 것이다. 그러나 암세포가 전이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초기의 치료 방식은 효과가 떨어진다. 이때 환자는 암의 진행과 계속되는 치료에 따르는 초조감과 불안감을 느끼며 ‘생명 연장’에 집중한다. 이번 조사 결과, 이 환자들은 자신의 상황에 보다 적합한 정보와 지원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 응답한 환자 네 명 중 세 명 이상(77%)이 스스로 진행성 유방암 관련 정보를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고 답했으나, 전체 응답자의 45%는 관련 정보를 구하기가 어려우며, 55%는 정보를 구하더라도 환자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키기엔 부족하다고 답했다.
    • 질병
    2013-06-27
  • 슈퍼마늘 먹은 쥐, 암세포 확 줄어
    농촌진흥청은 국내 마늘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국산 마늘의 소비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해 항암활성이 향상되고 수량성과 품질이 우수한 국산 새품종 마늘 3종을 개발했다.
    • 질병
    2013-06-21
  • ‘대장암의 씨앗’ 대장용종, 20대~30대도 안심 못해
    대장용종, 40세 이상 성인의 30~40%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해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그룹 룰라출신의 가수 김지현이 방송에서 대장내시경을 통해 용종을 발견해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대장용종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12일 방송되는 KBS 2TV '비타민'에서는 대한민국 남성들에게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암 중 하나인 대장암에 대해 알아본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출연진들이 대장내시경검사를 통해 대장암 위험도를 확인하는 도중 김지현의 대장에서 용종이 발견된 것이다. 대장암은 식생활의 서구화와 함께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대표적인 암으로써 조기진단의 기회를 놓치면 중증으로 진행돼 개인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게 된다. 특히 대장용종은 대장암의 씨앗으로 불리며 최근 시술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대장용종에 대한 용종절제 시술 건수가 2006년에 비해 2010년에 2.6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내시경은 여러가지 치료 및 진단 목적으로도 사용되지만,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 특히 ‘대장암의 씨앗’이라고 불리는 용종을 제거하려면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최근 용종이 젊은 나이인 20, 30대에도 발견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어 20, 30대도 사람에 따라서 대장내시경을 한 번쯤 받아보는 것이 좋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대한대장항문학회는 지난 해 9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동안 7개 병원 검진센터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14만936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0~39세에서의 용종 발견율이 17.9%로 20~29세의 6.8%에 비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남성의 경우 용종 발견율이 5명 중 1명인 21.1%에 달해 일반적인 대장내시경 권고 연령인 50대가 되기 전부터 건강검진을 꾸준히 받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 용종은 대장 벽에 자라난 비정상적인 형태의 세포 덩어리를 뜻하지만 방치하면 대장암이 될 수 있다. 40세 이상 성인은 30~40%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하다. 전문가들은 용종절제술이 급증한 원인으로 서구화된 식습관, 흡연 및 과음, 비만의 증가와 같은 외부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대장내시경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함에 따라 그만큼 조기 발견율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안산 한사랑병원 대장암 클리닉 최동현 원장은 “대장내시경 검사 중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것이 선종성 용종인데, 대장암의 대부분은 이러한 선종에서 비롯된다고 알려져 있다”며 “선종의 일부에서 대장암으로 진행하고, 대장암으로 진행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대략 5년에서 10년 정도”라고 말했다. 또한 최 원장은 “용종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연령이 40~60대에 집중되어 있으므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30대부터 꾸준히 관리를 해야 대장암의 씨앗인 용종을 예방할 수 있다”며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해서 용종이 발견되면 제거함으로써 대장암을 상당부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질병
    2013-06-12
  • 표적항암제 크리조티닙, ALK 양성 폐암환자에서 효과 탁월
    기존 항암화학요법에 비해 무진행생존기간 2배 이상 늘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폐암표적항암제인 ‘크리조티닙’이 기존 표준항암제에 비해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을 2배 이상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병원 종양내과 김동완 교수가 대표 연구자로 참여한 연구결과, 폐암표적항암제인 ‘크리조티닙’이 ALK 양성 폐암환자에서 탁월한 효과가 입증됐다고 3일 밝혔다. 김 교수가 대표저자(공동 제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전 세계 21개국, 105개 센터, 347명의 환자가 등록된 크리조티닙의 최초 3상 임상시험(PROFILE 1007 연구)이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 최신호(2013년 6월 1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되었다. 연구팀은 진행성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347명을 크리조티닙 치료군(173명, 크리조티닙 250mg 1일 2회 매일복용)과 항암화학요법군(174명, 도세탁셀 or 페메트렉시드 매 3주마다 1회 주사)으로 무작위배정하고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하였다. 그 결과 연구의 일차평가변수인 무진행생존기간이 크리조티닙 치료군에서는 7.7개월, 항암화학요법군에서는 3개월로 크리조티닙 치료군에서 두 배 이상 연장되었다. 또한 크리조티닙 치료군에서는 종양반응율(ORR)이 65%였으나 항암화학요법군에서는 20%에 불과하였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ALK 양성 폐암환자는 대부분 선암 조직형태를 가졌으며 46%가 아시아인이었다. 크리조티닙 치료 관련 부작용은 일반적으로 경미한 수준이었으며 가장 흔히 보고된 이상반응들은 시야이상, 설사, 오심, 구토, 부종 등이 있었다. 김동완 교수는 "전체 폐암환자의 5%를 차지하고 있는 ALK 양성 폐암환자에서 표적치료제 크리조티닙이 기존 세포독성 항암제에 비해 탁월한 항암효과를 가지고 있음을 확증한 연구” 이며 “이제 새로 진단되는 진행성 폐암환자에게 ALK 유전자검사는 반드시 시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폐암은 2010년 국내 발생 암 환자(202,053명) 중 4위(10.3%)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인에게 흔한 암이다. 그러나 5년 생존율은 19.7%로 다른 암에 비해 예후가 나빠 많은 환자들이 고통 받고 있다.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은 ALK, EML4라는 두 가지 유전자의 융합에 의해 발생하는 폐암이다. 두 유전자가 융합되면 평소 잠잠하던 ALK 유전자가 갑자기 세포의 성장속도를 급속히 높이는 신호를 보내게 되고, 신호를 받은 세포는 암세포로 변한다. 크리조티닙은 ALK 유전자 신호를 차단시켜 암세포 사멸을 유도한다. 한편, 크리조티닙(화이자제약, 상품명 ‘잴코리’)은 역형성림프종인산화효소(ALK) 수용체의 티로신키나제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로서 초기임상결과에서의 우수한 치료성적을 바탕으로 미국 FDA 신속승인을 받았고, 국내에서도 2011년 12월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ALK 양성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치료제’로 사용승인을 받아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출시되었다. 현재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은 분자진단을 통해 비소세포폐암의 원인 중 하나인 ALK 유전자 변이 여부를 미리 진단한 후, 그 결과가 양성일 경우 크리조티닙을 복용하여 치료받음으로써 치료반응은 높이고 이상반응은 최소화할 수 있게 되었다. 즉, 크리조티닙은 환자 개개인의 암유전자 특성에 기초해 환자에게 가장 알맞은 치료제를 처방하는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 질병
    2013-06-03
  • 백청강 겪은 직장암 예방 위해서는 육식 줄여야
    가수 백청강씨가 1일 방송된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에 출연해 '위대한 탄생' 우승 직후 직장암 진단을 받은 사연을 소개했다. 직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고기나 돼지고기와 같은 붉은 고기 및 햄, 소시지, 베이컨과 같은 육가공품의 과도한 섭취는 자제한다. 동물성 지방 및 당분의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다.
    • 질병
    2013-06-02
  • 암 치료 후 건강관리법 과학적 근거 통해 알려줘
    국내 최초로 암 치료 후의 건강관리만을 전문적으로 연구해온 서울대암병원 암건강증진센터가 암 경험자를 위한 체계적인 건강관리법을 정리한 '암 치료 후, 건강관리 가이드'를 펴냈다.
    • 질병
    2013-05-30
  • 자궁경부암 진단기준 되는 새로운 균총 발굴
    서울대 고광표 교수 연구팀 “질내균총과 자궁경부암 상관관계 규명” [현대건강신문=박범용 기자] 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기술을 통해 인유두종바이러스의 감염에 따른 여성의 질내균총을 구성하는 미생물의 동적인 변화를 밝혀냈다. 인유두종바이러스와 상관관계가 높은 미생물을 밝혀냄으로써 HPV 감염 및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되는 병인규명과 진단의 마커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고광표 교수 연구팀의 이정은 박사가 제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도약)의 지원으로 수행되었고 연구결과는 관련 학술지 PLoS One 5월 2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되었다. 전체 자궁암 발생빈도에서 95%를 차지하는 자궁경부암은 여성 암 가운데 두 번째로 발생빈도가 높으나, 전암(前癌) 단계에서 진단하면 암발생을 예방할 수 있어 조기진단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자궁경부암 환자의 99%에서 인유두종바이러스가 검출되어 종래 자궁세포진 검사나 질확대경 검사를 보완할 수 있는 인유두종바이러스 특이적 유전자형 확인 연구가 활발하다. 연구팀은 68명의 일란성 쌍둥이 및 가족들을 연구대상으로 하여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및 자궁경부암으로의 진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새로운 질내균총 변화를 발견하였다. 일란성쌍둥이 중에 한명은 정상이고 다른 한명은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또는 자궁경부암에 걸린 쌍둥이 환자들을 대상자로, 질내균총의 변화를 차세대 분석염기서열기술을 이용하여 연구를 수행하였다. 이러한 일란성쌍둥이를 대상자로 한 연구방식은 인간의 유전적 요인을 배재하고 관련 인자를 규명하는 최상의 연구방식으로, 본 연구의 결과 고위험성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및 자궁경부암 환자에게서는 스니치아 미생물이 증가하는 반면 정상균총인 락토바실러스 미생물은 감소했다. 또한 부차적으로 일란성쌍둥이의 폐경기 어머니와 쌍둥이 자녀와의 질내균총을 비교분석한 결과, 폐경기 이후에는 질내에서 락토바실러스 미생물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다른 미생물군이 증가되는 것이 관찰되었다. 하지만 호르몬(estrogen) 대체요법을 받은 폐경 이후의 여성의 경우는 이러한 질내 균총의 변화가 없거나 매우 낮아, 에스트로겐 등의 여성호르몬의 변화도 질내균총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으로 함께 규명하였다. 고광표 교수는 “질내균총 변화의 발견을 통해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과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되는 병인규명과 진단마커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질병
    201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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