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0-16(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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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마음껏 날아도 죽지 않는 ‘새’ 세상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전국 각지에서 모인 녹색연합 회원들은 지난 12일 충청남도 태안군 77번 국도 남산교차로 인근에서 수 십 명의 ‘새친구’와 함께 176개의 투명 방음벽에 새충돌 저감 스티커를 부착했다. 전 날 국립생태원 김영준 동물관리연구실장과 함께 녹색연합이 진행한 온라인 사전교육을 수강한 시민들은 현장에서 더욱 의기투합했다. 이번 ‘새친구’ 9기 현장 활동에는 서울, 경기, 인천, 충남,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 30여명이 함께 했다. 김영준 실장은 “불행히도 새는 토마토도 돌멩이도 아니라, 유리창을 더럽히지도 깨뜨리지도 않는다”며 "이러한 새들의 조용한 죽음에 기대 우리는 여전히 생태를 고려하지 않은 유리창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의 끝에는 “인공구조물에 충돌하는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법은 이미 마련되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동하지 않는 정부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여러분의 기록”이라고 또 한번 개별적인 기록들이 모였을 때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에 대해 강조하며 마무리했다. 한편, ‘새친구’는 녹색연합이 6년째 진행중인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저감 캠페인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시민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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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14
  • [사진] 국민 10명 중 7명 ‘플라스틱에 피로감 느껴’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서울환경연합 회원들이 지난 8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기후우울’에 이어 ‘플라스틱 피로’ 증상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후우울’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이후로 시민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두려움과 불안, 무력감을 인지하고 언어화 할 수 있게 되었다. ’플라스틱 피로증’은 개인의 예민함으로 가볍게 여겨지는 것이 아닌 정부와 기업이 주목해야 할 중요한 문제이다. 그렇기에 이 마음을 정량화하고자 지난 8월 13일부터 시민이 ‘플라스틱 피로도’를 측정할 수 있는 테스트를 배포했다. 약 두 달에 걸쳐 총 4,992명의 시민이 이 테스트에 참여했다. 그 결과 참여자의 72%인 3,578명은 심각한 피로를 호소했으며, 18%인 945명은 높은 피로 상태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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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09
  • [사진] 가평 ‘자라섬 꽃 페스타’...백일홍·팜파스그라스 보며 ‘가을 힐링’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지난 3일 개천절 휴일을 맞아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 꽃 페스타’를 찾은 사람들이 백일홍과 갈대 모양의 팜파스그라스를 살펴보고 있다. ‘자라섬 꽃 페스타’는 2년 연속 경기 관광축제로 선정된 대표적인 축제로, 자라섬 남도 약 2만6,200평에 △백일홍 △구절초 △핑크뮬리 △팜파스그라스 △다알리아 △해바라기 등이 관람객을 맞고 있다. 지난 여름 40도에 육박하는 폭염 영향으로 백일홍과 구절초 등은 예년만큼 활짝 핀 모습을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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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04
  • [사진] ‘바다쓰담 캠페인’으로 바다·건강 살려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지난 28일 환경재단 주최로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린 ‘바다쓰담 캠페인’에 참석한 시민들이 쓰레기를 줍고 있다. ‘바다쓰담’은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다양한 해양 보호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행사에 참여한 문현여자중학교 성소연 교사는 “그동안 학생들과 해왔던 플로깅은 단순히 학교 근처 쓰레기를 줍는 것이 다였다”며 “이번 바다쓰담 캠페인에서는 학생들과 플로깅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며, 곳곳에 숨겨져 있는 조개껍질을 찾는 이벤트를 하며 학생들과 의미있는 추억이 생겨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해 광안리해수욕장을 방문한 관광객은 453만 명으로, 매일 16명의 청소 인력이 투입되지만 여전히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번 플로깅에 참여한 부산 수영구 박시은 씨는 “수거한 쓰레기를 재질에 따라 분류해본 적은 처음이다. 직접 분류해보니 모래사장 속에 파묻힌 담배꽁초와 플라스틱 파편이 많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크기도 작고 줍기가 힘들었다”며 “이렇게 작은 쓰레기들이 쌓여서 해변을 더럽히고, 결국 바다로 흘러간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하며 큰 책임감을 느꼈다. 개인이 조금만 더 신경쓰면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체감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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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30
  • [사진] “이러다 다 죽는다”...설악산 케이블카 중단 촉구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한국환경회의 소속 활동가들이 지난 26일 비가 내리는 강원도 양양군청 앞에 모여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백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지난 40년간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논란은 끝없이 이어져 왔다. 이미 환경적 문제와 경제성 문제 그에 더해 막대한 예산 투입마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들은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실효성이 없는 사업”이라며 “케이블카는 정치적 도구로만 이용하기 위해 건설을 강행하는 강원도지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강원도지사는 삭도추진단을 만들어 강원도내 6개의 케이블카를 추가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전국 지자체에서 케이블카 건설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녹색연합 박그림 대표는 “뭇 생명과 더불어 살아야 할 절박한 시대에 그들을 죽음으로 밀어 넣는 사업은 공멸의 길이며 죽음의 행진”이라며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우리가 투쟁을 멈추지 않는 한 놓을 수 없어 우리가 투쟁을 멈추는 순간 우리의 삶도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블카반대설악권주민대책위 김동일 위원은 “설악산 케이블카카 설치되는 강원도 양양군민의 인식이 부정적으로 변화됐다”며 “케이블카 설치를 위해 전용하고 있는 지방소멸대응기금과 재정안정기금 사용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케이블카반대설악권주민대책위 홍경남 위원은 “케이블카 사업의 경제수입은 거짓이다. 몇 년 가지 않아 적자에 몰려 애물단지로 전락할 사업”이라며 “양양군은 케이블카 건설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발언 이후 이어진 퍼포먼스에서는 설악산케이블카 백지화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펼치고 결의문 낭독, 초록 연막탄을 사용한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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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27
  • 공청회 등장 시민단체 회원들 “전력수급기본계획 백지화 요구”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과도한 전력 수요를 엉터리로 전망했다고 주장하며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공청회 단상을 점거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경찰들에게 강제로 연행됐다.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백지화 네트워크’는 오늘(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엉터리 수요전망, 핵발전과 송전탑 건설 부추기는 11차 전기본 전면 폐기’를 촉구하는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폐기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은 당일 10시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하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앞두고 열렸다. 첫 발언자인 황인철 녹색연합 기후에너지팀장은 3만 명이 참여한 907기후정의행진에서 시민들은 “이윤이 아니라 시민의 삶과 기후를 함께 지키는 에너지체제로의 전환을 요구했지만 11차 전기본은 이와 반대로 가고 있다”며 “국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일 줄 모르는 윤석열 정부의 퇴행은 시급한 기후위기 대응을 지체시키며, 위기를 가속화한다”고 비판했다. 남어진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 집행위원장은 11차 전기본에 대해 “너무나도 폭력적이고, 위험하고, 불평등한 계획”이라면서 “밀양에서 송전탑 때문에 2명의 주민이 목숨을 끊었다. 20년 간 400여명이 입건되고 62명이 재판을 받았음에도 변화한 상황이 없었다”고 지적하며 전기본의 백지화를 요구했다. 다음으로 정진영 경남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온실가스를 내뿜어 폐쇄해야 할 석탄화력발전소의 20%가 암모니아 혼소를 통해 2040년까지 명맥을 유지하려 한다는 점과, 이전 계획과 마찬가지로 노후 석탄 28기를 LNG로 전환하면서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을 배출할 것”이라는 점을 강력히 비판하며 “탄소중립을 먼 미래의 일로 만드는 11차 전기본은 반드시 폐기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강언주 탈핵부산시민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은 오는 28일 고리 3호기 핵발전소의 설계수명이 종료된다고 상기시키며 “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노후 핵발전소들이 줄줄이 수명이 다하는데도, 윤석열 정부는 핵폭주 정책으로 수명 연장을 강행하며 지역에 위험을 전가하고 있다”며 “포화 상태에 이른 핵폐기물 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없이, 대도시와 자본의 전기 사용을 위해 지역에 희생을 강요하는 11차 전기본은 지역을 에너지 식민지화하는 것과 다름없어 지금 당장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날 공청회 현장에서는 공청회 참가자들의 전력계획 백지화 요구들이 있었으나 전원 연행되어 17명이 세종 남부서와 북부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연행과정에서 미란다 원칙 고지 없이 수갑을 뒤로 채운 채 강제 연행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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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26

실시간 환경과건강 기사

  • 가을철 야외활동 후 열난다면...쯔쯔가무시증 의심해야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본격적인 추수철을 앞두고 쯔쯔가무시 주의보가 내려졌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린 후 감염되며, 연중 6,000명 내외의 환자가 발생하고, 특히 10~11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또한 털진드기에 물린 후 10일 이내에 발열, 근육통, 반점상 발진, 림프절종대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물린 자리에 가피(검은 딱지, eschar)가 생기는 특징이 있다. 국내에 쯔쯔가무시균을 매개하는 털진드기는 총 8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2023년도 감시 결과, 주로 남부 및 일부 북부 지역에서는 활순털진드기가, 중부 및 서부 지역에서는 대잎털진드기가 각각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털진드기 유충은 초가을(9월 말~10월 초)에 나타나기 시작하여 늦가을(10월 중순)에 가장 많이 증가한다. 여름철에 산란한 알이 초가을에 유충으로 깨어나 적극적으로 숙주를 찾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환자 발생 또한 많아진다. 쯔쯔가무시증은 감염 초기 적절한 항생제 치료 시 완치가 가능하지만, 백신이 없고, 감염 후에도 재발할 수 있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최선이다. 무엇보다 신속한 진단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므로, 야외활동 후 1~3주 이내 발열, 발진,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의료진에게 진드기 물림이나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필요시 적시에 치료받아야 한다. KMI한국의학연구소 연구위원회의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은 ‘가을철 야외 활동 시 주의해야 할 쯔쯔가무시증 예방 수칙’을 담은 건강정보를 13일 내놓았다. 신상엽 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은 “매년 가을이 되면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진드기에 물려 쯔쯔가무시병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초기 증상이 독감이나 장염 등에서 나타나는 몸살 기운과 유사하기 때문에 감별이 어렵다“고 말했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의 유충(응애)이 사람을 물어 발생한다. 털진드기는 알에서 유충, 약충을 거쳐 성충이 되는데, 알에서 부화된 유충이 약충으로 변하는 과정 중 사람의 호흡을 인지해 피부에 달라붙은 후 흡혈한다. 주로 팔, 다리, 머리, 목 등의 노출 부위나 겨드랑이, 사타구니, 엉덩이 등 습한 부위를 무는 경우가 많고 흡혈하는 과정에서 진드기 유충 속에 있던 쯔쯔가무시균이 사람의 혈액과 림프액을 통해 전신에 퍼져 혈관염을 일으키고 전신 증상을 유발한다. 신 연구위원은 “야외 활동 후 3주 내에 갑자기 두통 근육통과 같은 몸살 기운이나 복통 구토와 같은 장염 증상이 나타나면서 발열이 시작되고 이어 피부에 발진이 나타나고 가피(딱지)가 확인되는 경우 쯔쯔가무시증을 강력하게 의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야외 활동 시 피부가 풀숲 등에 노출된 적이 있거나 농업에 종사한다면 증상이 있을 시 쯔쯔가무시증 진단 가능성이 높다. 쯔쯔가무시증은 혈관염에 의한 발열 및 전신 증상이 특징적이다. 발진(직경 3~5mm의 홍반성 반점)의 경우, 발병 3~7일에 간지럽지 않은 홍반성 구진성 발진이 몸통에서 상하지로 퍼진다. 경계가 명확하고 발진끼리 합쳐지지 않고 눌러보면 붉은 색이 쉽게 없어진다. 손 발바닥에는 발진이 잘 생기지 않는다. 진드기가 물었던 자리에 생기는 가피(딱지, 직경 0.5~2cm)는 쯔쯔가무시증 환자의 50~90%에서 관찰되고 진단에 매우 중요한 소견이다. 초기에는 수포와 궤양 소견을 보이다 검은색 가피로 피부 병변이 진행된다. 가피 주변은 붉은색 홍반으로 둘러싸여 있는 경우가 많다. 쯔쯔가무시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야외에서는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복장을 착용하고, 풀밭 위에서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고 돗자리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후에는 옷을 털고 세탁해야 한다. 진드기 기피제 사용도 도움이 된다. 기피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약외품’으로 승인 받은 제품을 선택해 사용법을 숙지한 후 피부에 사용한다. 진드기는 장시간 흡혈하면서 병원체를 옮기기 때문에 물린 후 바로 제거하면 감염 확률을 낮출 수 있다. 단, 진드기가 피부에 붙은 것을 확인했다면 억지로 제거하지 말고 신속하게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제거하는 것이 안전하다. 당장 의료기관 방문이 어렵다면 핀셋 등으로 진드기 머리를 잡아 조심스럽게 수직 방향으로 제거해 최대한 진드기 조직이 피부에 남지 않도록 하고 즉시 소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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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13
  • “우리나라 남해 미세플라스틱 오염도 세계 최고 수준”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강력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이 되기 위해 정부는 플라스틱 생산 감축 논의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시민사회 연대체인 플뿌리연대(플라스틱문제를 뿌리뽑는연대)는 11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 계단에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 협약(국제 플라스틱 협약)의 제5차 정부 간 협상회의(INC-5)를 앞두고 한국 정부가 협상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국제 플라스틱 협약은 플라스틱의 생애 전 주기를 국제적으로 구속력 있게 규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여 전 세계 175개국이 첨예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제5차이자 마지막 회의가 우리나라의 부산에서 오는 11월에 개최된다. 이 회의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의제는 플라스틱 생산 감축이다. 다수의 유엔 회원국이 1차 플라스틱 폴리머 생산감축에 동의하는 ‘부산으로 가는 길’ 선언에 서명하고 있다. 최근에는 플라스틱 최대 생산국이자 산유국인 미국 또한 플라스틱 생산 감축을 협약에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정부는 “산업계가 국제 규제에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협상에 임하겠다”며 플라스틱 생산 감축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회피하며 플라스틱 쓰레기 관리와 재활용, 대체재 개발 등 플라스틱의 하류(downstream) 방식만을 강조해왔다. 이와 같은 정부의 소극적 태도에 플뿌리연대는 시민사회의 핵심 제안사항을 전달하고, 정부의 입장을 확인하면서 적극적 대응을 촉구하고자 △생산 감축 △재사용 △오염자부담원칙 등 협약의 주요 요소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표명하도록 정책질의서를 발송했다. 그러나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등 플라스틱 협약의 4개 관계부처는 모두 외교적 전략 노출을 이유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단체별 발언 시간에서 국제소각반대대안연맹(GAIA)의 아시아태평양 지부 사무총장 프로일란 그레이트(Froilan Grate)는 생산감축 없이는 성공적인 협약의 성안도 없음을 강조했다. 또한 이미 40여개 국가가 1차 플라스틱 폴리머 생산 감축에 대한 ‘부산으로 가는 길’ 선언에 서명했고 100개가 넘는 국가에서 협상 과정에 생산 감축을 다루는 것에 지지를 표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정부가 제5차 협상회의 개최국으로서 생산감축을 통한 근본적인 해결책 논의가 이뤄지도록 노력을 다할 뿐만 아니라 강력한 리더십을 보일 것을 촉구했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 김원 실장은 “플라스틱에서 유래한 화학물질에 시민들이 얼마나 노출되고 있는지를 연구한 결과 연구에 참여한 모든 시민들의 소변과 혈액에서 플라스틱에 사용되는 프탈레이트 가소제와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되었다”며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통해 유해물질에 대한 엄격한 관리와 생산감축이 이루어져야 플라스틱에 사용되는 수 만 가지의 화학물질, 수천가지의 유해물질로부터 시민의 건강과 자연 환경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천의 제로웨이스트 상점인 산제로상점의 대표 이하경은 “제로웨이스트 상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로서, 후퇴하는 환경 정책과 일회용품 규제 완화로 인해 자생하고 있는 다회용, 재사용 리필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며 “다회용품 사용과 재사용 리필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을 넘어 정부의 제도 마련과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한 “물질을 생산하는 단계부터 폐기하는 단계까지의 전주기의 관점으로 바라보면, 탄소배출 비중은 총배출량 대비 45%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는 폐기물 처리만 강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여성환경연대의 활동가 르다는 남해의 미세플라스틱 오염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점을 지적하며 “미세플라스틱에서 나오는 유해환경물질은 호르몬 작용 방해, 자궁질환, 월경통 등으로 특히 여성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지속 발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불평등한 구조 속에서 개인적인 선택은 지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개인의 책임을 넘어서 환경정의를 고려해야 하며, 오염으로 이어지는 고리를 끊고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생산단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후변화청년단체GEYK의 활동가는 “편리함을 이유로 막대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은 지금을 살아가는 세대보다 더 오래 지구에 남아 생태계를 파괴하고 인간의 건강을 위협한다”고 청년 세대의 목소리로 전달하며 “미래를 위한 결정이 지금 국제 플라스틱 협약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플뿌리연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국 정부에 플라스틱 오염의 해결을 위해 플라스틱 우호국 연합의 가입국이자 마지막 회기의 개최국으로서 강력한 생산 감축 지지와 UN 정신에 맞는 투명하고 공정한 준비를 촉구했다. 국제 플라스틱 협약은 파리협정 이후 가장 중요한 국제적 환경 협약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원료 추출부터 생산, 사용, 폐기 단계까지 플라스틱의 생애 전 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제5차 정부간협상 위원회는 협약문 성안을 목적으로 열리는 만큼, 각국 정부대표단과 유엔환경계획과 관련 국제기구, 정책결정자, 학계 및 전문가, 시민사회와 공익 활동가 등 역대 위원회 중 가장 많은 약 3000여명의 참석이 예측된다. 2024년 11월, 국제사회의 이목이 부산으로 집중될 것이다. ‘플뿌리연대’는 국내외 환경단체인 그린피스, 기후변화청년단체GEYK, 노동환경건강연구소, 녹색연합, 동아시아바다공동체오션,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 서울환경연합, 알맹상점, 여성환경연대, 자원순환사회연대, 환경운동연합, BFFP, GAIA, RELOOP 등 총 14개 단체가 함께 모여 INC 참석, 포럼 개최, 시민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강력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위해 공동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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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건강
    2024-09-11
  • 혈중 비타민D 농도 충분하면 암 사망위험 45% 감소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혈중 비타민D 농도가 충분할 경우 사망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비타민D 혈중 농도가 낮아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박현영)은 “혈중 비타민D 농도가 충분하면 사망위험이 감소한다”라는 연구 결과를 전문 학술지에 발표했다. 비타민D는 체내 칼슘 대사를 조절하여 뼈의 성장 및 재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근골격계질환뿐 아니라 암, 심혈관계질환 등과도 관련이 있으며 사망위험과의 연관성도 보고되고 있다. 주로 햇빛 노출을 통해 피부에서 합성되는 비타민D는 어류, 버섯류, 비타민D 강화 유제품 등의 식품을 통해서도 섭취가 가능하다.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농촌기반코호트의 약 14년간의 추적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우리나라 40세 이상 남녀 18,797명의 혈중 비타민D 농도와 사망위험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혈중 비타민D 농도를 30nmol/L(리터당 나노몰) 미만, 30-<50nmol/L, 50-<75nmol/L, 75nmol/L 이상의 4개 그룹으로 분류하고, 농도가 가장 낮은 수준인 30nmol/L 미만 그룹과 나머지 그룹 간의 사망위험을 비교 분석했다. 혈중 비타민D의 적정 수준에 대해서는 아직 통일된 기준은 없으나, 외국의 경우 일반적으로 30nmol/L보다 낮으면 결핍 또는 심각한 결핍으로 분류하고 있다. 분석 결과, 혈중 비타민D 농도가 가장 낮은 30nmol/L 미만 그룹에 비해 30-<50nmol/L, 50-<75nmol/L, 75nmol/L 이상인 그룹에서 전체 사망위험이 각각 18%, 26%, 3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암으로 인한 사망위험은 50-<75nmol/L, 75nmol/L 이상인 그룹에서 각각 37%, 45% 더 낮았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비타민D는 주로 골격건강과 관련된 연구가 수행되어 왔으나, 비골격계 질환 발생 및 사망위험 간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는 부족했다"며 "혈중 비타민D 농도는 암,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 당뇨 및 대사질환, 감염 및 면역질환 등 다양한 질환과의 연관성이 보고되었으며, 비타민D 결핍과 사망위험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 결과도 제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인 대상의 대규모 코호트 추적자료를 활용하여 혈중 비타민D 농도와 사망위험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인에서 전체 사망위험 감소를 위한 적정 비타민D 수준에 근거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질병의 발생 예방이나 사망위험 감소를 위해 필요한 적정 수준의 비타민D 농도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혈중 비타민D가 1nmol/L씩 증가함에 따른 전체 사망위험을 분석한 결과, 낮은 농도부터 약 50-60nmol/L 수준까지는 사망위험이 현저하게 감소하였으며, 그 이후부터는 감소 정도가 완만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양 및 식이요법 분야 국제학술지 ‘Clinical Nutrition’ 43권 9호에 게재 되었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사망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비타민D가 결핍되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라며, “질병 예방 및 사망위험 감소를 위하여 한국인에 맞는 적정 수준의 비타민D 농도 규명을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비타민D가 부족할 경우 뼈가 약해지고, 암·당뇨병 등 자가면역질환 또한 걸릴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혈중 비타민D가 부족하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전남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 나은희 교수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2017~2022년 사이에 건강검진을 목적으로 비타민D의 혈중 농도를 측정한 20~101세 한국인 11만9335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평균 비타민D의 혈중 농도는 21.6 ± 9.6nmol/L로 나타났다. 결핍 또는 심각한 결핍으로 보는 기준인 30nmol/L에도 한참 못미치는 결과다. 특히, 우리나라의 비타민D가 가장 부족한 연령층은 30대 이하의 젊은 여성으로 나타나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나 교수는 비타민D 결핍을 예방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적당한 자외선 아래에서 야외활동을 함으로써 피부에서의 비타민D 합성을 증가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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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11
  • 907기후정의행진 맞아 시민들 “탈핵” 요구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907기후정의행진 참가자들이 윤석열 정부의 핵 진흥 정책을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탈핵시민행동, 907 기후정의행진 탈핵행진기획단 등 시민단체 회원들, 종교환경회의 소속 종교인들은 지난 7일 강남역 인근에서 ‘윤석열 핵폭주에 맞서는 탈핵행진’ 사전대회를 열었다. 현 정부는 △신규 핵발전소 건설 △노후 핵발전소 수명연장 △SMR 개발 등 핵 발전 진흥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며, 핵폭주라 불릴 만큼 가속화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사전대회 첫 발언을 맡은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상임공동대표 천도스님은 지난달 29일 헌법재판소의 탄소중립법 헌법 불합치 판결을 지적다. 천도스님은 고준위핵폐기물 역시 미래에 과중한 부담을 지우고 있음을 언급했다. 특히 “활성단층 위의 핵발전소로 위협받는 울산은 인구 110만 명의 안전이 외면당하는 위기”라면서 “안전하고 건강한 에너지로의 전환이 정부의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빛핵발전소대응호남권공동행동 오하라 정책팀장은 “핵발전소가 기후위기의 대안이라는 주장은 너무나 안일한 생각”이라며 “한빛 1, 2호기 수명연장 절차가 일방적으로 강행되고 있으며, 한수원은 후쿠시마와 같은 사고를 상정하지 않고, 주민 피난 대책과 피해 보상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는데 진정한 에너지 전환, 안전한 사회를 위해 탈핵을 이루어내자”고 말했다.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 박은숙 대표는 “만약 중대 사고가 없더라도 희생을 요구하고, 치명적인 독성 핵폐기물을 남기는 핵발전이 정의로운 에너지가 될 수 있겠냐”고 물으며 “AI 등“새로운 국익과 주민 반대로 지지부진한 송전탑 공사를 밀어붙이기 위해 에너지 3대 악법을 전원개발특별법, 전기법, 송주법, 국가기간전력망확충특별법 등 4대 악법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으로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 이상홍 집행위원장은 “이번 행진을 위해 경주에서 이모 삼촌들의 손을 잡고 온 친구들이 많다”며 “우리 운동은 희망이 가득한 투쟁으로, 오는 21일 열리는 월성 인접지역 이주대책위 천막농성 10년 대회 개최한다”고 예고했다. 이어 정치하는엄마들 김정덕 활동가는 “기후재난과 더불어 어린이들에게 핵폐기물이라는 저주를 물려주고 싶지 않다”며 “세대간 정의를 지키기 위해 탈핵, 탈석탄은 쪼갤 수 없는 운명으로, 모든 위협으로부터 지키고자, 살리고자 탈핵집회에 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녹색당 공시형 탈핵위원장은 “탈핵이 기후정의인 이유가 우리의 서식지를 스스로 파괴하고 지구상에 발디딜 곳을 줄여버린 어리석음에 대한 반성하는 데 있다”며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기후대응 능력이 오히려 위기에 처해, 신재생에너지를 억제하고 핵 발전을 확대하는 정부는 문제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 날 사전대회에서는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에서 준비한 ‘한국 탈핵의 꿈’ 공연이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떼창으로 사전대회를 마무리한 후, 본대회인 907기후정의행진에서 탈핵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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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09
  • 야구팬들도 “프로야구장 쓰레기 문제 심각”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프로야구 팬 10명 중 8명이 야구장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야구 관람객의 83%가 야구장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녹색연합이 지난 6월 20일부터 7월 27일까지 전국 9개 프로야구장을 방문한 관람객 2,020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한 경기에도 수 만 명이 찾는 야구장은 대부분 일회용기에 음식을 담아 판매한다. 더위를 식힐 음료 소비량도 많다. 때문에 경기 후 일회용품이 가득 쌓인 쓰레기통을 쉽게 볼 수 있어 관람객 또한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크게 느끼고 있었다. 응답자의 56%는 야구장에서 쓰레기 분리배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환경부의 ‘재활용가능자원의 분리수거 등에 관한 지침’에서는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품목별로 분리배출함을 비치하도록 정해져 있다. 그러나 녹색연합이 프로야구장 9곳을 모니터링한 결과 9곳 모두 쓰레기를 분리배출하기 어려운 구조다. 일부 구장은 재질별로 배출함을 구비하지 않아 분리배출 자체가 불가능했고, 경기 종료 후 퇴장할 때 많은 관중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쓰레기 분리배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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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05
  • 가을철 야외활동 후 열 난다면...쯔쯔가무시증 의심해야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추석을 앞두고 벌초와 성묘에 나서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 때 가장 주의해야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진드기 물림 사고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주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하 SFTS)’이며, 전체 환자의 76.2%가 가을철(9~11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질병관리청과 농촌진흥청은 추수철 가을을 맞이하여 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진드기 매개 감염병 감염 예방을 위해 농작업 시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최근 3년간 질병관리청에 신고된 주요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 및 사망자 발생 현황으로는 쯔쯔가무시증이 연간 6,000명 내·외의 환자가 지속 발생 중이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약 20%의 치명률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 쯔쯔가무시증, 털진드기 유충에 의해 감염, 정확한 진단 중요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의해 감염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털진드기 유충은 사람의 호흡하는 냄새를 감지하여 피부에 붙어 흡혈한다. 이 과정에서 털진드기 유충에 있던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에 감염이 되는 것이다. 털진드기 유충은 주로 팔, 다리, 목 등의 노출된 부위나, 피부 중 습한 부위를 물게 되는데,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사람은 1~3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 고열, 두통 등의 초기 증상이 감염되면 나타난다. 이후 기침, 구토, 근육통, 복통,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전신에 걸친 발진과 더불어 물린 부위에 전형적인 가피가 나타난다. 말라리아나 장티푸스, 뎅기열, 렙토스피라 등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 오인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감별이 필요하다. 작은소참진드기 매개 'SFTS', 백신이나 치료제 없고 치사율 높아 SFTS는 야외 활동이 많은 7~8월과 추석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SFTS는 참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피참진드기가 매개체로 추정된다. 참진드기의 활동 시기는 4월~11월까지다.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는 전체 약 0.5% 미만이다. 따라서 진드기에 물렸다고 모두 SFTS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건강한 사람은 가볍게 앓거나 자연 치유되기도 한다. 증상은 보통 4~15일의 잠복기를 거쳐 38~40℃에 이르는 고열, 혈소판 감소, 구토, 백혈구 감소 등이 동반된다. 중증의 경우 근육 떨림, 혼동, 혼수 등 신경계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아직까지 특별한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없어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치사율 역시 20% 정도로 매우 높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 한편, 2023년 주요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 5,861명의 역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감염 위험 요인으로 농작업 및 텃밭 작업(주말농장 포함)이 약 50% 이상으로 높아, 농업인에 대한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관리가 더욱 필요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농작업 및 텃밭작업 전, 또는 작업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며, 진드기에 물렸거나 2주 이내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코로나19 증상과 유사하므로 진료 시 ▲의료진에게 농작업 등의 활동 이력을 알려야 한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가을철 수확작업 등으로 농작업 시간이 증가하므로 농업인이 진드기 매개 감염병 위험성을 이해하고, 증상 조기 발견과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효율적이고 적절한 현장 교육을 통해 진드기 매개 감염병 발생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가을철에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가 증가하므로, 진드기 매개 감염병 고위험군인 농업인 등은 농작업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조기진단 및 적기 치료가 중요하므로 농작업 후 2주 이내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농작업 등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받을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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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05
  • “화려한 서울 강남서, 기후 대응 의지 없는 핵 폭주 정부 규탄”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9월 7일 오후 서울 강남대로에서 열리는 기후정의행진을 앞두고 ‘탈석탄·탈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쳤다. 탈핵시민행동, 907기후정의행진 탈핵행진기획단 활동가들은 4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핵 폭주에 맞서 행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 발언으로 나선 에너지정의행동 이영경 사무국장은 “얼마 전 영광에 다녀왔다”며 “주민들과 지자체의 의견이 반영되지도 않은 채 무조건 행정 절차만을 강행하는 한수원의 한빛 핵발전소의 공청회장”의 현장을 언급하며 “국회의 정부의 독단적이고 위험한 핵 폭주 계획에 제동을 걸 의무가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 종교환경회의 임준형 운영위원은 “경주 월성핵발전소 인근지역 주민들이 월성 핵발전소 앞에서 상여를 끌고 이주 투쟁을 하시고 농성장을 마련한 지 10년이 되었다”며 “석탄화력발전소, 핵발전소는 전부 지역에 만들어놓고 송전선로를 놓아 수도권으로 끌어올리는 폭력의 구조를 907기후정의행진에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녹색연합 변인희 활동가는 “탈핵행진단은 전국 핵발전소 지역 주민들과 함께 참가할 것”이라며 “가장 화려한 도시 강남에서, 기후 대응에 의지 없이, 모든 정책을 핵으로만 해결하려는, 정부와 핵산업계에게, 핵폭주를 멈추고 제대로 된 대응을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탈석탄법제정을위한시민사회연대(이하 탈석탄법제정연대)도 4일 오후 국회 정문 앞에서 22대 국회에 정의로운 탈석탄법 제정을 촉구했다. 탈석탄법제정연대 관계자는 “이제는 신규 석탄발전소 중단을 넘어 국내 석탄발전소의 조속한 폐쇄, 지역주민과 노동자들의 삶을 진정으로 보호할 수 있는 넓은 의미의 정의로운 탈석탄법 제정이 필요한 때”라며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담아 탈석탄법제정연대는 최근들어 시민사회 탈석탄법안 제정을 위한 공론 절차를 단계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인철 기후에너지 팀장은 “기후위기는 심화되어 가고 있고, 국내 석탄발전소의 폐쇄는 다가오면서 지역과 그 안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삶이 위태로워지고 있다”며 “그러나 아무런 대책이 없는 것이 한국의 실정인데 이제 22대 국회가 응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태성 삼척석탄화력반대 투쟁위원회 공동대표는 “삼척 신규석탄발전소 건설 저지를 위해 투쟁해온 삼척 시민들의 염원과 다르게 삼척블루파워 1호기가 상업운전에 돌입했지만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예측했던 동해안 석탄발전소들은 지금 송전선로 부족으로 단 1와트의 전기도 공급할 수 없어 그 거짓에 속은 지역상인들의 생계가 굉장히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에너지정의행동, 정치하는 엄마들 소속 활동가들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기후상설위원회 설치, 헌법불합치 탄소중립법 개정 논의 시작하라”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헌법 불합치된 탄소중립법의 개정 시한은 2026년 2월이지만 가급적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이를 위해 조속히 국회 내에 기후상설위원회를 설치하고 탄소중립법 개정을 위한 로드맵을 밝혀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탈핵행진단은 907기후정의행진 당일 오후 2시, 강남역 11번 출구 이즈타워 앞에서 탈핵사전대회를 개최하며 이후 본 행진에서 탈핵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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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04
  • 유명 예능 중 ‘동상이몽2’ 일회용 플라스틱 최다 사용
    [현대건강신문] 국내 예능 프로그램의 과반수 이상이 일회용 플라스틱 음료 용기를 과도하게 노출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린피스와 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윤호영 교수 연구팀은 국내 지상파 방송 3사(KBS, MBC, SBS) 예능 프로그램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음료 용기 노출 실태를 조사한 보고서 ‘TV도 용기내 - AI로 살펴본 예능 프로그램 내 일회용 플라스틱 실태’를 발표했다. 분석결과 19개의 예능 프로그램 중 10개의 프로그램에서 노출된 음료 용기 80% 이상이 일회용 플라스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화면에서 플라스틱 컵과 유리컵, 그리고 종이컵과 세라믹 컵의 노출 위치 분포가 유사하게 나타났다. 이는 방송에서 일회용기가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으며, 일회용기를 충분히 다회용기로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일회용 음료 용기가 사용된 상황은△예능 콘텐츠에서 미션 수행 등을 위해 일회용 플라스틱 음료 용기가 노출 되는 경우 △촬영과 편집 과정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음료 용기 노출과 관련한 방침이 없는 경우 △특정 브랜드 노출을 위한 일회용 플라스틱 음료 용기의 노출이 있는 경우로 분류됐다. KBS2 ‘1박2일’ 등은 예능 콘텐츠에서 미션 수행 등을 위해 일회용 플라스틱 음료 용기가 노출 되는 유형으로 꼽혔다. 이 유형은 전체 방송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음료 용기가 노출되는 비율은 낮은 편이나, 출연자가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이 다수 사용됐다.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KBS2 ‘불후의 명곡’ 등 패널이 출연하는 토크쇼에서 광고 등의 목적을 위해 특정 브랜드가 장시간 노출되는 유형도 있었다.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는 의도적으로 플라스틱을 배제한 것으로 판단되는 긍정적인 사례로 꼽혔다. 무인도에서 자연인과 자급자족하는 프로그램으로, 식사 장면 및 음료를 섭취하는 장면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으며 스테인리스 컵 외에 일회용기 노출이 미미했다. 그린피스는 본 연구에서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 방송에 등장하는 대표적 음료 용기를 학습해 그 노출 유형과 비율을 분석했다. 또한, 노출 빈도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히트맵 분석을 통해 화면 내 음료 용기가 어느 위치에 자주 등장하는 지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은 방송3사의 프로그램 중 시청률 100위안에 포함되는 예능 프로그램 21개 총 562회차의 영상이다. 김나라 그린피스 플라스틱 캠페이너는 “이번 연구 결과로 미디어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이 얼마나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는 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미디어 업계는 대중들의 인식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인지하고 일회용 플라스틱 노출을 줄이고 다회용기 사용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앞장서야 한다. 또한, 기업과 정부 역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정책과 시스템을 도입해 플라스틱 오염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린피스는 2020년부터 다회용기 사용을 통해 일회용 문화와 플라스틱 오염에서 벗어나자는 ‘용기내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용기내’는 식당이나 카페에서 포장할 때 다회용기를 내라는 뜻과, 이를 실천할 용기를 가지라는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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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04
  •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 2명 발생...뇌 감염시 10명 중 2명 사망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질병관리청은 일본뇌염 환자 2명이 동시에 확인됨에 따라 예방수칙 준수 및 예방접종 대상자의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올해 신고된 두 환자 모두 60대로 발열, 구토, 인지저하, 어지러움 등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했으며, 현재 입원치료 중이다. 대구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병관리청의 확인진단 검사 결과 회복기 혈청의 항체가가 급성기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함에 따라 지난달 29일 확인진단 되었다. 역학조사 결과, 최근 야간, 제초작업, 논밭농사 등 야외활동 이력이 있었으며 모기물림도 확인하였고, 모두 일본뇌염 예방접종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대부분 8월부터 11월까지 발생하며, 9~10월에 80%의 환자가 집중되고, 50대 이상에서 주로 발생한다. 모기들이 기후 변화로 인해 여름보다 가을에 더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특히, 가을은 모기의 산란기이다. 모기는 번식을 하기 위해 더 많은 피를 섭취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하루딘이라는 타액을 체내로 많이 분비한다. 여름보다 가을모기에 물릴 때 간지러움이나 부기가 심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일본뇌염을 일으킨다고 알려진 작은빨간집모기도 9월에 가장 많은 개체가 발생한 후 10월까지도 이어지는 추세를 보인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 및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어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며, 이 중 20~30%는 사망할 수 있다. 특히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으므로 신속한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일본뇌염의 경우 효과적인 백신이 있으므로, 고위험군은 예방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가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하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 중 △논, 돼지 축사 인근 등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전파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경우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하여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방글라데시, 부탄, 인도 등 일본뇌염 위험국가 여행자 등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을 권장한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미나리밭,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서 서식하는 암갈색 소형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활동을 하고,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10월까지 활동하는 것으로 관찰된다.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체계 운영 결과 8월말 기준 평균 322개체로 전년 대비 높게 확인되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매개모기가 증가하고 있고, 9월부터 일본뇌염 환자가 집중 발생하는 시기이므로 야외활동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가정에서는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고인 물을 없애서 모기의 서식이 불가하도록 하고 모기장과 방충망을 철저하기 관리하여 사용해야한다. 야외에서 캠핑과 같은 활동 시에는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여 모기 회피와 방제에 힘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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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03
  • “긴 게 탄소배출량이 더 적습니다”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긴 게 탄소배출량이 더 적습니다” 9월 22일 ‘세계 차 없는 날’을 맞아 그린피스는 9월 한 달 간 서울 서울역, 광화문, 강남역 지하철 광고판에 시민들이 창작한 친환경 교통 광고를 게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친환경 교통 광고’ 공모전에는 총 118편의 출품작이 접수됐다. 당선자 △안예린, 권나현, 박선재, 이현진은 같은 형태의 자동차 운전대와 버스 손잡이를 대비시켜 ‘(운전대) 잡지 말고 (손잡이) 잡아주세요’라며 미래를 위해 탄소 배출을 생각하자고 독려했으며 △김윤서는 지구를 연소시키며 달리는 자동차 그림과 함께 자동차의 탄소 배출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경고했다. △신영준은 승용차와 버스, 지하철의 탄소 발자국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는 그림을 선보이며 대중교통 이용을 강조했다. 특히 오는 9월 7일 서울 강남대로 일대에서는 ‘우리가 기다려온 사람은 바로 우리다(We are the ones we've been waiting for)’란 주제로 기후정의행진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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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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