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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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당뇨’ 뒤엔 비만 유발 ‘액상과당 음료’ 있어
    [현대건강신문] 당뇨병은 대표적인 만성질환 중 하나이며,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40~50대에 걸리는 병이라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2030 세대에서 발생하는 '젊은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서 이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30대 당뇨병 환자는 12만 1568명으로 4년 전보다 25.5% 늘었고 같은 기간 20대 유병률은 약 47% 늘어 심각한 증가세를 보였다. 20~30대의 젊은 나이에 당뇨병이 진단되면 높은 혈당에 노출되는 기간이 늘어나면서 만성 혈관 합병증에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20대 당뇨병 환자 중 80%와 30대 당뇨병 중 60%가 본인에게 당뇨병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젊은 당뇨가 증가하는 이유로는 비만이 주된 요인이라고 여겨지고, 그 이면에는 액상과당 섭취의 증가가 숨어있다. 액상과당은 옥수수 전분으로 만드는 고과당 옥수수 시럽 (High Fructose Corn Syrup)으로 우리 몸에서 혈당을 올리는 주범인 당류 중 가장 간단한 형태인 포도당과 과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설탕보다 값은 싸면서 단맛은 75% 더 강력하기 때문에 설탕의 대체품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탄산음료에 단맛을 내기 위해 사용되며, 그 외에도 과일주류와 같은 음료수, 과자, 잼, 통조림, 등 거의 모든 가공식품에서 사용된다. 최근 발표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식품군이 이전 비교하였을 때 섭취량이 줄었거나 큰 차이가 없는 반면 유독 음료류의 섭취량이 남녀 모두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0년을 기준으로 10년간 음료류 섭취량은 약 2배 이상 증가하였고, 남자가 여자보다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젊은 청장년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음료 종류별로 확인하였을 때도 젊은 세대에서 탄산음료 섭취 빈도가 가장 높았고, 음료류 섭취군은 미섭취군에 비해 에너지와 당을 영양소 섭취기준보다 과다하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액상과당은 구조가 단순하여 고체인 설탕보다 우리 몸에 빨리 흡수되며, 그만큼 혈당을 더 급격하게 올리고 체지방으로 전환되는 속도도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량을 섭취하는 경우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렙틴(Leptin)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를 저하해 과식하게 하고 비만하게 되며, 당뇨나 지방간 같은 대사질환 발병의 원인이 된다. 요즘 마트나 편의점에 가면 '제로' 또는 '무가당' 표시가 붙은 제품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런 제품은 설탕이나 액상과당 대신 대체감미료가 가미된 제품들을 말하는데 탄산음료를 만들 때 수크랄로스를 사용하면 단맛을 내면서도 0kcal로 표시할 수 있다. 또 다른 합성 대체감미료 중 하나인 아스파탐은 1g당 열량은 설탕과 같으나 단맛은 설탕의 200배에 달해 가공식품을 제조할 때 많이 사용되고 있다. 탄수화물 또는 당류가 전혀 들어있지 않는 제로 제품들의 경우 섭취 이후에도 혈당 상승이 없고 인슐린 분비 또한 촉진시키지 않기 때문에 당뇨 환자에게서도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대체감미료를 장기간 섭취시 혈당 개선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장내세균총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다. 이는 대체감미료가 설탕의 건강한 대안으로는 여겨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당뇨병을 예방하는 좋은 음식, 나쁜 음식이 따로 정해져있는 것은 아니다. 특정한 음식이나 식품보다는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적당히, 규칙적으로 먹는것이 중요하다. 먼저 골고루 먹는 식사의 경우 음식의 가짓수가 아니라 탄수화물과 함께 단백질, 지방, 채소 반찬을 알맞게 구성하는 식단을 의미한다. 만약 빵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경우 닭가슴살 샐러드를 같이 먹는다든가 채소와 달걀을 포함한 샌드위치를 먹는 것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다. 탄수화물의 경우 정제된 탄수화물 대신 식이섬유가 풍부한 탄수화물을 먹는게 좋으며 식이섬유는 위장관 내용물의 점성을 증가시켜 위장관에서 음식이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위장관 호르몬에 변화를 일으키며 포도당과 식이섬유의 복합체를 형성해 포도당의 분해와 흡수를 방해함으로써 식사 후에 혈당이 상승하는 것을 조절한다. 또한 단백질은 우리 몸의 근육도 만들고 혈액응고 인자, 면역 물질, 효소, 호르몬과 같은 중요한 물질을 만드는 구성 성분으로 지방이 적은 살코기나 생선 두부를 통해 적당량 섭취가 필요하며, 지방의 경우 포화지방산, 트랜스지방산이 많은 음식은 피하고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생선, 식물성기름, 견과류 등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적당한 식사란 표준체중을 기준으로 하루에 적당한 열량을 섭취하는 것을 뜻하고 마지막으로 규칙적인 식사는 하루 세끼를 되도록 정해진 시간에 맞춰서 먹는 것을 말한다. 규칙적으로 식사하면 다음 끼니에 과식을 예방해 식사량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고 불필요한 간식 섭취를 막아준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신성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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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9
  • 봄철 야외활동 후, 손발 땀에 젖거나 상처 생기면 사마귀 위험
    [현대건강신문] 등산이 취미인 박 씨(45, 남)는 따뜻해진 봄철을 맞아 주말마다 근교로 등산을 가곤 했다. 어느 날 발바닥에 오돌토돌하며 하얀색 각질이 있는 딱딱한 것들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 등산을 하다가 티눈이 생겼나 생각하고 손으로 긁는 등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며칠 후 비슷한 병변들이 두세 개 더 생기더니 손바닥까지 번지며 개수가 늘어나는 것을 확인한 후 병원을 찾았고 티눈이 아닌 사마귀라고 진단받았다.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인 사마귀는 사람유두종 바이러스(HPV)가 피부 표면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손과 발에 발생하며 상대적으로 드물지만 두피나 얼굴, 몸통 부위 등 전신 피부 어디에나 생길 수 있다. 대부분 1~4mm 크기의 구진들이 표면이 거칠고 튀어나온 모양으로 발생하지만, 위치에 따라 표면이 매끈하거나 두께가 납작할 수 있으며 색이 거뭇거뭇한 경우도 있다. 사마귀는 사람에서 사람으로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질환이지만 옷이나 수건, 신발 등 간접적으로 전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이 나타났다면 가족 구성원에게 알려 병변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피부면역상태가 건강한 성인의 경우 사마귀와의 직접접촉이 의도치 않게 일어났다 해도 반드시 전염되는 것은 아니기에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나, 면역력이 약한 소아나 청소년들에게는 보다 큰 주의가 필요하다. 바이러스가 피부에 감염된 이후에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로 자라려면 수개월 이상 필요하기 때문에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육안으로 보면 티눈이나 굳은살 등과 무척 흡사해 초기에 스스로 긁거나 뜯는 등 제거하려고 하다가 악화돼 번지는 경우가 많다. 다른 부위로 옮겨지기 전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마귀는 피부에 상처가 생기거나 젖어 있는 상태로 오래 있을 경우 감염의 위험이 증가한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피부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아 피부 장벽이 손상돼 있거나, 피부 또는 전신면역이 떨어져 있을 경우에도 전염 가능성이 높아진다. 피부가 붉고 가려운 부분이 있다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조기에 치료해야 하며, 평소 스트레칭 및 조깅과 같은 정기적인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피부를 포함한 신체 면역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사마귀의 치료 방법으로는 △냉동치료 △약물치료 △전기소작법 △레이저치료 △면역요법 등이 있다. 시술 후 통증, 수포, 착색 등이 발생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치료받으며 건강한 면역상태를 유지하는데 힘써야 한다. 완치율은 60~70%이나 환자의 면역력에 따라 20% 정도는 재발하기도 한다. 완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완치 판정을 받을 때까지 피부과 전문의에게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봄철에 일교차가 커지고 땀을 흘릴 일이 많아지며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시간이 늘어나 손발에 크고 작은 상처가 생기기도 한다. 이 경우 사마귀가 보다 잘 발생하고 옮을 수 있다. 만약 사마귀가 생긴다면 직접 손으로 만지거나 뜯지 말고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타인에게 옮길 수 있어 사마귀 병변이 다른 사람 피부와 접촉하는 것뿐 아니라 스스로 만지는 것에도 주의하고 평소 스트레스나 면역 관리에 힘써야 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피부과 김대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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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7
  • 증상 없는 당뇨망막병증, 진행되면 시력 회복 어려워
    [현대건강신문] 망막은 여러 층의 막으로 이뤄진 눈의 가장 안쪽에 위치하며 우리 눈이 사물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신경막으로, 빛을 감지해 시각정보를 시신경을 통해 뇌에 전달하여 색과 사물을 구별할 수 있게 한다. 당뇨망막병증은 이 망막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당뇨병에서 지속적인 고혈당으로 인해 모세혈관에 손상이 생겨 망막의 말초혈관에 순환장애가 일어나 발생하는 합병증이다. 말초혈관의 순환장애로 혈관이 막히면 망막의 허혈성 변화가 발생하고, 이러한 허혈성 변화는 시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부위인 황반의 부종을 유발할 수 있다. 허혈이 지속되면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이 발생하는 증식 당뇨망막병증으로 진행하는데, 이 신생 혈관은 쉽게 터져 눈 속의 심각한 출혈을 일으키고, 섬유성 조직과 함께 증식하여 망막을 박리 시키며 이러한 출혈과 망막 박리는 영구적인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녹내장, 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당뇨병이 주된 발병요인인 만큼 초고령사회로의 진입과 더불어 고열량·고단백의 식습관 등으로 유병률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 26.5만 명이었던 당뇨망막병증 환자 수는 2022년 37.6만 명으로 10년 간 약 41.8% 증가했다. 문제는 시력 감소를 초래하는 안질환들은 보통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며, 환자 본인은 이를 노안으로 인한 인식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당뇨망막병증 역시 초기나 비증식 당뇨망막병증의 경우 증상이 없거나 경미할 수 있다. 황반부종이 생기면 물체가 휘어져 보이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황반부종은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부에서 혈액성분이 누출되어 부어있는 상태를 말한다. 증식 당뇨망막병증은 빛만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급격한 시력저하가 일어나기도 하지만, 이렇게 환자 스스로가 인식할 정도의 시력 저하가 진행 된 단계에서는 이미 이전의 건강한 시력으로 회복하기가 어렵다. 당뇨망막병증의 치료 방법으로는 레이저 치료와 안구내 주사, 그리고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레이저 치료는 중심 시력을 보존하기 위하여 가장 효과적인 치료중 하나로, 허혈이 발생한 망막을 광응고시켜 허혈성 손상 과정의 진행을 막고, 이를 통해 당뇨 망막병증의 악화를 막는다. 안구 내 주사 치료는 당뇨 망막병증으로 발생한 허혈성 변화를 눈 안에 직접적으로 주사액을 주입하여 억제 해주는 치료법으로, 황반 부종을 가라앉히고, 신생혈관에서의 출혈을 억제한다. 이러한 치료가 불가하거나, 치료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인 유리체 강 내 출혈 혹은 망막박리로 시력이 심하게 손상된 경우 유리체절체술을 시행할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무엇보다 조기 진단으로 적절한 치료를 통해 실명을 막을 수 있다. 망뇨망막병증의 진단은 안저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안저검사는 눈의 질환 유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안과 정밀검사 중 하나로 검사 시간은 1분 내외로 매우 짧은 편이며, 큰 비용 부담도 없다. 허혈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므로, 당뇨 망막병증이 진행 된 경우 혈류 정밀 평가, 망막 단층 촬영등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는 장비가 있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것이 좋다. 3대 실명 질환은 주로 40세 이후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40세 이상 성인은 연간 한 번씩 정기적으로 안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당뇨병을 진단받았다면 안과 정밀 검진을 필수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어떠한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번은 안과적 검사를 받는 것이 권고 되고 있다. 또한, 해당 질환에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병, 심혈관 질환, 흡연, 눈 부위 외상 등 위험요소가 있다면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사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당뇨망막병증의 발생을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과 치료이다. 조기 진단하고 치료하는 경우 실명 위험을 절반까지 감소시킬 수 있으나 환자 스스로 자각 증상이 없거나 시력에 영향이 없는 경우가 많아 적절한 진단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당뇨가 있다면 무엇보다 정기적인 안저 검사를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안과 최미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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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1
  • 우울증은 감기와 같은 병, 누구나 걸린다
    [현대건강신문] 스프링피크(Spring Peak), 1년 중 봄철에 자살률이 가장 높은 현상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등록된 자료에 의하면 최근 3년간 매해 자살률이 가장 높은 시기는 △2021년 3월 △2022년 4월 △2023년 5월이었다. 스프링피크의 원인에 대해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 없으나, 봄철 우울증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봄철 우울증은 심리·사회적 요인과 관련 있다. 입학, 졸업, 취업 등 변화가 많은 시기에 적응을 못 하거나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2년 이상 봄철마다 우울한 기분이 2주 이상 지속한다면 계절성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어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우울증이 생기면 침울한 기분이 비정상적으로 오랫동안 회복되지 않게 된다. 침울한 기분은 쓸쓸함, 슬픔, 불안, 절망, 허무, 답답함, 초조함 등의 다양한 감정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증상이 계속될 경우 직업적, 사회적 기능을 떨어트릴 수 있다. 누구나 우울할 수 있다는 통념 때문에 방치되기 쉬우나 조기 진단과 재발 방지 치료가 핵심인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되면 망설이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우울증의 가장 적절한 치료법은 △생활 습관의 개선 △약물치료 △심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다. 약물치료는 환자가 보이는 증상, 약물의 부작용, 과거 약물치료에 대한 반응, 처방 비용 등을 고려하여 적합한 약제를 처방하게 된다. 항우울제를 복용하더라도 치료 효과는 투여 직후가 아닌 약 2주 뒤에 나타나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꾸준히 투약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약물적 치료로는 의사와 환자가 대화를 나누는 면담치료와 전기경련요법, 두개경유자기자극술, 심부뇌자극술, 미주신경자극술, 광치료 등이 있다. 전기적 치료는 유용성과 안전성이 확립되어 있지만 아무래도 약물치료보다는 낯설고 두렵게 느껴지기 때문에 환자와 보호자들의 거부감이 있는 편이다. 따라서 처음부터 사용하기보다는 약물치료만으로 충분한 호전을 보이지 않을 때 고려하게 된다. 우울증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신뢰할 수 있는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 간의 대화 등 상호작용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은데, 여러 사람과 어울리며 배우는 수영을 가장 추천한다. 우울증은 감기와 같은 병이라 누구나 걸릴 수 있다. 기분이 평소와 같지 않다면 언제든 편하게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특히 봄에는 시기적 특성상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비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보다 자신의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려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 ※ 우울감 등 말하기 힘든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이나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 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번, 그리고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개’ 앱, 카카오톡 등 24시간 전문가의 상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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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7
  • 거품뇨 예방 위해 저단백·저지방·저염식 중요
    [현대건강신문] 소변에 거품이 생기는 증상을 ‘거품뇨’라 말한다. 하지만 거품의 정도와 지속 시간에 대한 객관적 기준이 없고 이에 관한 연구도 거의 없다. 간혹 소변에서 거품이 난다고 하여 병원을 방문해 검사하면 실제로는 정상 소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검진 결과 단백뇨가 나와 대형병원을 방문하여도 대부분 정상 소변이다. 어떠한 증상이 있을 때 거품뇨가 있다고 하는지, 언제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예방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김상현 상계백병원 신장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거품뇨 증상으로는 소변을 볼 때 거품이 많이 생기고, 이 거품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것이다. 소변을 통해 빠져나가는 단백질의 양이 적을 때는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지만, 점차 많은 단백질이 소변을 통해 빠져나가게 되면서 체내의 단백질이 정상 수치보다 적어지게 되며 눈, 발목, 다리가 붓는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단백뇨는 하루 100~150mg의 단백질이 소변에 있는 것을 말하며, 이는 신장 손상 지표 중 하나이다. 신장질환이 있을 때 단백뇨가 증가하며, 단백뇨가 소변에 일정량 이상 많아지게 되면 거품뇨가 발생하는 것이다. 심한 경우 폐가 붓는 폐부종까지 발생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누워서 잠들기 힘들 정도로 숨이 차고 호흡곤란이 생겨 움직이기도 힘들다. 이런 증상이 발생할 정도로 거품뇨가 있다면 신속히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요로 감염에서도 열로 인해 단백뇨가 많아질 수 있고, 몸에 염증이 생겨 열이 있다면 단백뇨 양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원인 질환 치료 후에 소변 검사를 재실시해야 한다. 당뇨병, 고혈압에 의한 신장합병증으로 단백뇨가 나타나거나 사구체신염일 수 있어 매년 소변 검사를 통해 신장에 손상이 발생하였는지 검사해야 한다. 다만, 거품뇨가 보인다고 하여 반드시 신장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니다. 기저질환으로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는 사람에게서 거품뇨, 특히 아침 첫 소변에서 거품이 수분 이상 오래 지속된다면 신장 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성인에서 오래 지속되는 거품뇨를 보인다면, 고혈압이 있는지 얼굴이나 발 또는 다리가 붓는지 점검하고 병원을 방문해 소변 검사와 함께 단백뇨의 양을 보는 구체적인 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는 철저한 혈압 관리가, 당뇨병이 있다면 혈당을 낮추는 치료가 필요하다. 거품뇨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며 저단백, 저지방, 저염식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몸이 부었다고 해서 약국에서 바로 약을 처방받는 것은 지양하고, 병원을 방문하여 의사에게 진료받고 상의한 후 적절한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김상현 상계백병원 신장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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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06
  • 유명인도 겪은 ‘초로기 치매’, 진행 빨라 ‘위험’
    [현대건강신문] 유명인이 알츠하이머 치매 의심으로 강연 활동 중단을 선언 후 최근 복귀한 일이 있었다. 유명인의 나이는 50대 초반으로 대중들이 생각하는 치매의 연령대보다 확연히 낮은 나이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해 오던 사람이 후천적으로 여러 가지 인지기능의 지속적인 저하가 발생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상태를 말한다. 과거에는 고령자에서 노화와 함께 동반되는 상태로 인식되었지만, 최근에는 비교적 젊은 사람들의 치매 발병 사례가 알려지면서 ‘초로기 치매’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65세 미만에 발병하는 치매를 초로기 치매라고 한다. 앞서 설명했듯 더 이상 치매는 고령층에서만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다. 중앙치매센터에서 발표한 ‘대한민국 치매현황 2022’에 따르면 전체 치매환자 97만 명 중 65세 미만의 치매환자는 약 8만 명으로 전체의 9%를 차지한다. 초로기 치매는 기존 노인성 치매보다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가 말하는 초로기 치매의 진단과 원인 그리고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초로기 치매의 경우 현재까지 알려진 원인으로는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전두측두엽치매 △알코올성 치매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중 알츠하이머 치매가 원인의 1/3 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가족성 유전성 알츠하이머 치매가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전두측두엽 치매와 같이 노년기 치매에서는 발병 빈도가 적은 치매가 초로기 치매에서는 높은 비율로 나타나고 있다. 초로기 치매가 노인성 치매보다 진단이 어려운 이유는 노인성 치매의 증상과 다르기 때문이다. 치매의 주요 증상인 기억력 저하가 아닌 초로기 치매는 △성격변화 △이상행동 △판단력 △실행능력 저하 △언어장애 등 다양한 증상이 첫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이유로 사람들이 치매라 의심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으며 자신이 젊다는 이유로 진단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병증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젊은 나이일지라도 중요한 사항을 잊거나, 능숙하게 하던 일을 잘 하지 못하거나, 예전보다 감정기복이 심해지고 쉽게 화가 나는 등의 증상이 지속 될 경우 신경과 전문의와의 진료를 통해 원인 질환을 감별하고, 그에 알맞은 약물 또는 비약물적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초로기 치매는 기존 치매검사와 같이 △문진 △신경학적 진찰 △신경심리검사 △MRI·CT 등 뇌영상 검사 등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초로기 치매의 경우 노인성 치매와 달리 비전형적인 증상으로 시작하고, 초기에는 뇌 위축이 노인성 치매보다 경미하여 구조적 뇌영상 검사로만으로 정확한 진단이 힘든 경우가 있다. 특히 초로기 치매의 흔한 원인인 알츠하이머병과 전두측두엽치매의 감별이 어려운 경우가 있고, 이러한 경우 아밀로이드 PET 검사를 통해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초로기 치매가 위험한 이유는 일반적인 노인성 치매보다 뇌세포 손상이 빨라 더 위험하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기에 다양한 평가를 통해 치료가 가능한 원인을 감별하고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로기 치매의 치료는 원인에 맞춰 약물치료로 진행된다. 또한 경도의 우울 증상, 배회 증상, 반복적인 질문 등은 비약물치료에 반응을 보일 수 있는데 환자의 증상이 악화되는 환경적, 대인관계적인 요소들을 면밀히 파악해 환자의 스트레스의 정도를 감소시키고, 환자에게 익숙한 환경을 유지하며, 환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편안한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로기 치매 예방법은 다른 치매와 특별히 다르지 않다. 최고의 치료법은 예방에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첫째, 운동을 생활화 하고 걷기를 자주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다. 운동은 뇌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뇌신경을 보호함으로서 뇌기능의 개선에 도움을 준다. 스포츠 같은 활동적인 운동도 치매예방에 효과가 있지만, 이러한 격렬한 운동이 부담스러운 경우 걷기와 같은 단순한 운동도 규칙적으로 하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둘째, 적극적인 두뇌활동을 한다. 젊은 시절 공부를 많이 하고 두뇌를 많이 사용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치매의 위험이 낮다. 이러한 이유로 나이가 들어서도 활발한 두뇌활동을 할 경우 치매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배움에는 정년이 없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경험하는 과정이 뇌를 자극하여 뇌 건강을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가능하다면 지속적으로 일을 하는 것도 좋다. 특히 정신적인 사고와 집중력, 정확성과 시간적 기한을 요하는 일을 하는 경우 인지장애의 위험이 30% 낮아진다. 셋째, 뇌를 위한 건강한 식사를 한다. 뇌가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때, 골고루, 적당히 먹는 것이다. 생선, 채소, 과일 등 항산화 물질과 뇌건강에 좋은 음식을 매일 먹을 경우 치매가 발생할 확률이 30%낮아진다. 마지막으로 고혈압, 비만,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치매 발병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진료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 건강생각
    • 칼럼
    2024-02-28

실시간 칼럼 기사

  • [3H칼럼] 빼앗긴 입에도 봄은 오는가!
    [현대건강신문] 이제 6월이다. 여름이라는 계절이 코앞에 놓여있다. 사람들의 소매는 짧아지고, 따뜻한 커피보다 시원한 얼음커피를 찾는다. 그러나 우리의 입은 아직도 2020년 겨울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 땅에 유입된 2020년 겨울, 그때부터 우리의 입은 마스트로 가려지고 막혀져왔다. 봄이 오고 여름이 가고 가을마저 지나가도 우리의 입은 계절에 상관없이 막혀 있었다. 찌는 듯 한 폭염에도 마스크를 벗지 못했다. 입이 막혀있는 갑갑함, 그 고통을 몸소 절감했다. 여성들의 마스크에는 화장품이 가득 묻어나고, 남성들의 마스크는 지하철 타는 출근길에 이미 젖어 버렸다. 코로나블루로 가는 첫 번째 외통길인 입틀막. ‘언제인가는 우리의 입도 봄을 맞겠지’ 라는 꿈, 희망, 바램은 2021년 봄에도 오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바로 자영업자들의 목에 칼이 되어 씌워졌고, 입을 틀어 막기 위한 마스크는 품귀현상에서 이제는 포화상태를 넘어섰다. 그 결과는 마스크 업체의 줄도산으로 이어졌다. 바다를 건너고, 국가간의 왕래를 하는 모든 업계는 코로나빙하기를 살고 있다. 가장 소중한 생명마저 앗아간 코로나19에 인간이 할 수 있는 나름 유일한 수단인 마스크는 입을 봉쇄해 버렸다. 이토록 고통 받던 입이 드디어 봄을 맞는다고 한다. 한 여름인 7월 야외에서만이라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우리에게 마스크는 단순히 입막음이 아님을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 마스크를 쓴다는 것은 모임의 제한, 영업의 제한, 이동의 제한이 모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마스크를 벗는 다는 것은 이런 모든 제한에서 자유로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얼마다 기쁘고 벅찬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허나, 우리는 기쁨에 앞서 반드시 명심해야 하는 것이 있다. 마냥 좋아해서는 안된다. 좋아하기 전에 명심해야 하고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이 있다. 기억하고 명심하지 않으면 언제고 그 고통은, 구속은, 제약은 다시 온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명심하고 기억해야 하는가. 고통이다. 입막음의 고통을 절대로 있어서는 안된다. 어떻게 있을 수가 있겠는가 하고 반문하는 이들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망각의 시간이 존재한다. 계속해서 기억하고 명심하지 않으면 그 어느 때이건 망각의 시간은 우리에게 찾아온다. 또한, 우리의 입이 봄을 맞지 못하게 된 우리의 원인을 찾아 바꾸어야 한다. 마스크를 처음 쓰게된 것은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인류의 최소한의 자구책이었다. 마스크 착용의 1차원 원인제공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게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원인에는 일부 종교단체들의 집단이기주의, 만연해 있는 퇴폐향락문화, 국가가 품지 못했던 방역의 사각지대, 방역의 주권이 상실된 방역체계등등 있다. 코로나19는 바이러스 중의 하나일 뿐이다. 어쩌면 또 다른 바이러스들이 번호표를 뽑고 인류를 향해 대기하고 있을 수 도 있다. 이러한 우리 사회의 구조적 또는 유기체적 모순을 바로 잡지 않을 경우 우리의 입은 다시금 마스크로 덮어지게 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하기에, 우리는 명심하고 기억하고 또 다른 바이러스가 오기 전에 바꾸어야 한다. 그러지 않을 경우, 코로나19에 대한 해방, 마스크에 대한 해방은 한 순간의 꿈이 되어 버릴 수 있다. 우리는 알고 있다. 해방, 그 후를. 일제치하 36년, 그리고 맞은 1945년 8월의 함성은 36년간의 억압과 고통에 대한 울부짖음이었다. 36년간의 빼앗긴 자유, 빼앗긴 옥토, 빼앗긴 문화, 그 모든 것이 해방이 되면 자연스레 오는 줄 알았다. 그러나 역사는 어떠했는가. 이 땅에는 일장이가 내려가고 성조기가 올랐다. 미군정이 들어오고, 일제치하 악질 경찰과 검사들이 그대로 유지되고, 빼앗겼던 땅, 문화, 언어, 공장은 여전히 빼앗겼다. 그리고 망각의 시간과 함께 오늘 날 까지 살아오고 있다. 봄은 그냥 오지 않는다. 새순은 그냥 나오지 않는다. 겨울 내 얼어있던 두툼한 껍질을 찢고 나온다. 제 몸을 찢고 여린 순이 나오는 것이다. 우리의 마스크 해방도 그처럼 온 것이다. 7월부터 마스크의 해방시대가 단계적으로 온다. 우리는 그 해방을 절절히 소중히 받아들여야만 한다. 다시금 우리의 입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 건강생각
    • 칼럼
    2021-06-01
  • [3H칼럼] 백신을 향한 믿음, 어디에서 오는가?
    [현대건강신문] 코로나19의 기세가 한풀 꺾였으면 하는 바람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연일 5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2020년이었다면 100명이상만 되어도 국민 모두가 코로나19로 인한 근심과 걱정을 했었으나 지금 하루 확진자 500명 이상이 발생해도 거리두기 단계에 대한 힘듬을 제외하고는 큰 걱정은 없는 듯하다. 걱정이 없는 이유는 뭘까? 뭔가 믿는 구석이 있다. 그것은 백신이다. 보건당국도 하루 신규 확진자 600명 이상 발생이 계속되는 현황에도 거리두기 단계 유지와 차질 없는 백신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전 국민 60% 이상의 백신 접종으로 집단 면역 상태를 만들어 코로나19의 대재앙을 막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에 현재 발생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의 우려를 불식하고 백신 마련과 접종에 여력을 쓰고 있다. 2021년 5월 24일 현재 대한민국 백신 1차 접종 현황은 7.32%이다. 4백만 명이 조금 안되는 수준이다. 백신 접종 대상도 현재는 고연령층, 의료 및 공공사업 종사자등 고위험군을 선접종 대상으로 삼고 있다. 2021년이 지나고 2022년이 되면 우리 사회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율이 60% 이상 진행되어 진다. 그러면 집단면역이 형성되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시대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냥 희망의 웃음이 새어나온다. 이런 희망을 제시함에도 거부하는 기류가 있다. 코로나19 백신이 언론에 소개되자 백신의 부작용, 위험성, 음모론 등등 무수히 많은 안티백신 정보가 SNS을 도배하였다. 이 모든 정보는 백신 접종을 앞둔 대상자에게 접종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판단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준다. 그리고 이는 보건당국의 목표인 국민 60% 집단면역 형성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하기에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 또는 백신 자체에 대한 SNS 등에 대한 허유정보 제공, 유출에 대해서는 강력히 법적 대응하고 있다. 그리고 SNS에 존재했던 수많았던 안티백신 정보는 검색조차 안 될 정도로 사라졌다. 문제는 수많은 안티백신 정보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기억의 표출 방식은 여러 가지 기억과의 합성을 통해 행동으로 표출된다. SNS의 정보만으로 자신의 행동이 정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 또는 기억에 안티백신 정보가 결합되면서 행동이 결정되어진다. 백신접종을 거부한다는 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정보 또는 기억에 안티백신정보가 결합되어지면서 안티백신정보가 확신으로 변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백신, 또는 백신공급자에 대한 믿음이 없다는 것이다. 백신접종을 거부하는 이유로는 크게 백신의 부작용, 위험성, 안전성의 이유로 백신접종을 거부한다. 그런데 이러한 부작용과 위험성, 안전성은 보건당국이 의학전문가와 함께 자료를 근거로 조목조목 설명하였다. 부작용은 있으나 극히 일부이고, 위험성이 없지는 않으나 접종 후 30분 정도 차도를 보면서 대체하면 위험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지금은 SNS에 백신접종의 안정성에 대해 설명하고 백신접종에 대한 긍정적 컨텐츠가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백신접종에 대한 거부 의사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백신 접종을 하는 사람이나, 거부하는 사람이나 사실은 다 똑같은 상황이다. 의대나 약대를 나오거나 의사나 약사만큼의 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지식이나 백신에 대한 지식도 기껏해야 SNS상의 컨텐츠 이상은 아니다. 그리고 백신에 대한 긍정성과 부정성에 대한 컨텐츠의 노출은 모두가 같은 상황이다. 코로나19와 백신에 대해 과학적으로는 잘 모른다가 답이다. 그런데 선택에 있어서는 두 가지로 나뉜다. 백신 접종을 한다. 백신 접종을 거부한다. 이유는 무엇일까? 양치기 소년의 동화가 있다. 늑대가 나타나지 않았음에도 늑대가 나타났다고 거짓을 이야기하는 양치기, 그 양치기에 믿음이 있는 마을사람들, 마을 사람들의 선택은 양을 구하러 산등성이를 오르는 것이다. 양치기의 두 번째 이야기에도 마을 사람들의 선택은 양을 구하러 산등성이를 오른 것이다. 물론 거짓이었다. 진짜 늑대가 나타났다는 양치기의 이야기에 마을 사람들의 선택은 요지부동이었다. 마을 사람들의 정보, 기억에는 양치기의 거짓말이 우선이다. 즉, 거짓말이 반복되면 진실도 거짓으로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이다. 백신접종 거부도 이와 다르지 않다. 믿음에 따른 행동인 것이다. LH 사태가 발생했다.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결합, 이명박 정부시대 탄생한 공룡공기업은 10년도 되지 않아 양치기임이 드러났다. IMF사태는 국가가 대기업을 공룡대기업으로 정리해 버린 양치기 국가라는 것이 영화로도 만들어 졌다. 더 오랜 기억으로 들어가 보면 80년대 평화의 댐 건설 사업은 국가가 전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친 희대의 양치기 사건이었다. 이러한 기억은 쉽게 버려지지 않는다. 국가가 그 무엇을 하겠다하고, 그 무엇을 너무도 좋다고 호소하더라도 그 이전의 기억으로 인해 모든 것은 부정된다. 선입관을 깬다는 것은 생기게 하는 것 보다 훨씬 어렵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보자. 코로나19에 대한 대안은 집단면역의 형성뿐이다. 이는 대한민국을 넘어 현 인류의 절체절명의 과제이다. 이 과제를 풀기위해서는 반드시 백신 접종 60% 이상이 되어야 한다. 그럼, 국가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백신의 안정성과 효과를 계속해야 홍보해야 하는가. 답은 아니다. 이미 그 홍보성 컨텐츠는 차고 넘친다. 국가가 과제를 풀기 위해서는 백신의 정보가 아닌 국가의 믿음을 주어야 한다. 믿음을 무엇인가. 그것은 확실한 행동이다. 백신이 아닌 국가의 모든 사업에서 안정성과 진실이 있다는 것에 대한 믿음을 주어야 한다. 당장에는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국가에 대한 의혹이 깃든 사건들을 책임지고 풀어야 한다. 세월호 침몰 및 진상규명, 천안함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비롯하여 제기되어지는 많은 의혹들에 대한 정부가 책임지고 밝히려는 의지가 보여야 한다. 다음에는 그동안의 국가가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거짓행동에 대한 책임 있는 사과와 진실에 대한 공개이다. 이미 밝혀졌으나 침묵하고 있는 국가에 대해 그 어떤 믿음이 생기겠는가. 백신은 의학의 영역이지만 백신 접종은 정치의 영역이다. 어떠한 정부도 국민의 지지를 60% 이상 받은 정부는 없었다. 코로나19와 함께 하고 있는 보건당국도 마찬가지다. 허나 코로나19는 누구를 선택하고 누구를 지지하는 그런 선거판이 아니다. 국가의 존망이 걸린 사안이고 국민의 생명이 걸린 사안이다. 코로나시대, 이 문제는 더욱 더 절실하다. 국가가 믿음을 주었을 때만이 백신 접종 대기 줄이 길게 이어질 것이다.
    • 건강생각
    • 칼럼
    2021-05-25
  • [의료칼럼] 20~30대 젊은 층도 잦은 설사, 염증성장질환 의심해봐야
    [현대건강신문] 변비로 인해 일주일에 한 번 화장실을 가기도 힘든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잦은 장 트러블로 하루에도 몇 번씩 화장실을 가야 하는 사람도 있는 만큼 장의 상태는 사람별로 다양하다. 그 중, 자주 설사를 하거나 배가 아픈 사람은 ‘혹시 염증성장질환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든다. 설사가 잦으면 무조건 염증성장질환을 의심해야할까? 설사를 자주 하는데, 염증성장질환을 의심해야 하나요? 설사와 복통이 염증성장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인 것은 많다. 하지만, 설사는 바이러스, 기생충, 음식, 약물 등 다양한 이유로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술을 마신 다음 날 자주 설사를 하는 경우는 알코올이 장 점막 융모를 자극하고 연동운동을 촉진해 본래 기능을 저하하면서 변이 묽어진다. 이외에도 오염된 음식을 통해 유입된 바이러스나 세균으로 인해 설사가 발생하기도 하며, 과민성 장증후군에 의해 자주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함께 동반되는 다른 증상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염증성장질환, 설사 이외 다른 증상은? 염증성장질환과 유사한 질환으로 기타 급성 감염증장염, 약제 유발 장염, 음식 알레르기, 장결핵 등이 있어, 감별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크론병의 주요 증상으로는 복통, 설사, 전신의 나른함, 혈변, 발열, 체중 감소, 항문 통증 등이 있다. 또한, 3명 중 1명 꼴로 농양 혹은 누공 등 항문 주위 질환이 발생한다. 초기 증상이 과민성장증후군과 유사해 잘못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과민성장증후군은 자는 동안 복통이나 설사가 드물고, 체중감소도 잘 나타나지 않는다. 궤양성대장염도 크론병과 증상이 유사하다. 또한, 묽은 변 또는 설사에 혈액과 점액이 함께 발견되며, 직장을 침범한 경우 설사와 반대로 변비가 오거나 잔변감이 있는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과민성장증후군을 놔두면 염증성장질환으로 발전하나요? 과민성장증후군은 증상은 비슷하지만, 염증성장질환이나 대장암과 같은 다른 장 질환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과민성장증후군은 장에 염증이 없는 기능적인 질환이기 때문이다. 과민성장증후군은 설사가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되더라도 탈수, 체중감소, 영양소 흡수 장애 등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탈수나 체중 감소가 생긴다면 다른 질환을 의심하여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젊은 염증성장질환자가 많은 이유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염증성장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6년 57,416명에서 2020년 73,959명으로 28%나 증가했다. 특히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39.2%에 달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육식과 즉석식품의 섭취가 증가한 것이 발병률을 높인 것으로 분석했으며, 질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조기 진단을 한 것도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됐다. 젊은 나이에 염증성장질환 진단을 받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젊은 나이에 염증성장질환이 발생하면 증상부터 예후까지 다양한 면에서 40대 이상 환자보다 좋지 않아 더욱 조심해야 한다. 40세 이후에 발병하면 증상도 비교적 경미하고 경과도 좋은 편이지만, 10대에 발병한 경우 증상이 심할 가능성이 크다. 복통과 설사에 자주 시달리고 영양분의 흡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체중감소나 성장부진 등이 생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설사, 복통, 체중감소 등이 오래 지속된다면 염증성장질환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 염증성장질환은 완치되지 않는다고 한다 염증성장질환은 완치가 되지 않고 증상이 없어지는 관해기와 악화되는 활동기가 반복되는 만성 질환이다. 과거에는 증상의 조절과 합병증 예방 및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을 치료 목적으로 하는 소극적 치료를 했다면, 최근에는 내시경 검사를 통한 점막 치유를 목표로 할 뿐만 아니라, 임상적 관해, 바이오마커 관해 및 점막 치유를 모두 포함하는 깊은 관해 등과 같이 치료의 목표가 상향되고 있다. 환자에 따라 질병의 범위, 증상, 치료에 대한 반응이 모두 달라 염증성장질환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 염증성장질환, 치료 방법은?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약물치료를 먼저 진행한다. 염증에 효과가 있는 항염증제를 먼저 사용하며 급성 악화기에는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한다. 면역조절제는 스테로이드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고, 스테로이드를 중단했을 때 유지 약물로 사용한다. 최근에 개발되어 사용 중인 생물학적 제제는 관해 유도 및 유지에 효과가 향상되었지만, 모든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만약, 약물치료로 호전되지 않거나, 천공, 출혈, 장폐색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궤양성대장염은 출혈이 조절되지 않거나, 천공 또는 대장암이 발생한 경우, 크론병은 장폐쇄, 복강 내 농양, 장 천공, 출혈 및 협착, 그리고 대장암이나 대장암 전암성 병변이 확인된 경우 수술을 시행한다. 크론병은 수술 후 재발률이 높아 수술 이후에도 지속해서 관리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
    • 건강생각
    • 칼럼
    2021-05-20
  • [의료 칼럼] 흔한 자궁근종, 방치하면 난임·불임으로
    [현대건강신문] 10년 사이 55세 이상 환자 수가 2.5배나 증가하고 65~69세 환자는 4.4배나 증가한 질병. 또 35세 이상 여성의 40~50%가 가지고 있을 만큼 흔하지만 방치하면 난임이나 초기유산을 일으키는 질병. 바로 자궁근종이다. 자궁근종은 자궁에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여성에게 생기는 종양 중 가장 흔하다고 알려져 있다. 30~40세에 주로 발생하고 폐경 이후 대부분 크기가 서서히 줄어들지만 경우에 따라 폐경 이후에도 크기가 줄지 않거나 새로 생기기도 한다. 폐경 이후 새롭게 생기는 자궁근종은 예후가 좋지 않아 꾸준한 관리와 주의가 필수다. 자궁근종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유전적 요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등 여성호르몬적 원인, 환경적 요인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또 월경 과다나 골반통, 난임, 초기 유산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궁근종은 발생 부위에 따라 크게 장막 하 근종, 근층 내 근종, 점막 하 근종으로 나뉜다. 그 중 점막하 근종은 크기가 작아도 난임과 같은 합병증과 부정 출혈을 일으키기도 한다. 자궁근종은 발생률이 높지만 대부분 초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자궁근종이 지속되면 우선 월경 양이 많아지거나 부정 출혈 등 월경 이상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이로 인해 만성 빈혈증이 생기거나 두통, 만성피로가 나타날 수 있다. 자궁근종으로 인해 주위 조직이 눌리면서 압박감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 근종이 신경관을 누르면 허리나 다리 등 자궁과 먼 부위에서도 통증을 느끼기도 하고 직장이나 상복부를 누르면 배변 장애, 소화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자궁근종이 발견되면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상황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다. 산부인과 검진 등을 통해 초기에 발견되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검사를 받으며 자궁근종의 크기가 커지지 않는지를 확인한다. 폐경 이후 크기가 줄어드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꾸준한 검진을 통해 추적하는 방법이다. 반면 근종이 빠르게 커지거나 근종에 의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약물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항에스트로겐제제나 프로게스테론과 같은 호르몬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하지만 약물을 끊은 뒤 근종이 다시 커질 수 있어 자궁경이나 복강경, 로봇을 통한 근종절제술, 자궁절제술, 자궁동맥색전술, 근종용해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통해 근본적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자궁근종은 초기에 자각할 만한 증상이 없고 천천히 자란다는 특징 때문에 쉽게 생각하는 환자들이 있다. 하지만 자궁근종은 만성빈혈, 심한 월경통, 난임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과 추적 관찰을 받아 잘 관리해야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이화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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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5-18
  • [3H칼럼] 코로나블루의 백신은 ‘희망’
    [현대건강신문] 2020년 대한민국은 코로나로 시작하여 코로나로 끝이 났다. 정치, 경제, 사회, 군사, 문화, 보건 등 국가 전방위적으로 코로나19의 위력은 작용했으며 그 작용의 결과는 참혹했다. 수많은 기업과 골목상권은 폐업과 부도의 수렁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했다. 여행업, 유흥업, 공연예술업계등에는 아나필락시스보다 더한 충격을 받았다. 전 세계는 코로나19의 팬데믹의 블랙홀로 빠져들어갔다. 그리고 ‘백신’이라는 희망 하나를 걸로 전 세계뿐아니라 대한민국도 2021년을 시작하였다. 그로부터 4개월이 흘렀다. 2021년의 1/3의 시간이 흐른 것이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우리 삶속에 자리잡은 단어가 있다. ‘코로나블루’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0년 우울증 등 기분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01만6727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수치상으로는 2019년(96만3239명)보다 5.55%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숫자 속에 가려진 사실은 2020년 코로나 발생과 함께 상반기에 이미 60만명에 달하는 국민이 우울증 진료을 받기 위해 병원으로 발길을 옮겼다는 것이다. 병원을 찾지 않는 국민들 또한 상당수에 해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위험요소이다 코로나블루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받는 우울증이다. 2021년 5월을 지나고 있는 이 시간도 코로나블루는 진행형이다. 코로나시대 이전에도 뉴스의 한자리에는 사회혐오적 범죄, 반인륜적 범죄, 묻지마 범죄등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시대에 들어와서 뉴스에는 차마 상상할 수 없는 범죄가 연일 뉴스를 차지하고 있다. 이제는 뉴스의 끝인 날씨를 보기까지가 쉽지 않은 정서적 폭력을 뉴스에서 받게 된다. 우울증 치료 환자 중에 더 세부적으로 보면, 특히 20대·60대 여성층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은 사람이 많았다. 2020년 상반기에 우울증 치료를 받은 20대 여성은 6만0764명이었고, 60대 여성은 7만1478명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가장 피해가 심한 연령대가 가장 많이 병원을 찾은 것이다. 실제로 20대와 60대의 여성들의 실직이 가장 많이 발생하였다. 방문교사, 요양보호사 등 대다수 여성이 종사하고 있는 직종에 코로나벼락이 집중해서 떨어진 것이다. 코로나블루는 병원에서 진단과 진료를 받고 치료를 받으면 감기처럼 사라질 수 있을까. 장기적인 코로나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지금, 병원 치료가 근본적 대안이 될 수 없다. 또한 모든 국민이 매주 정신과 병원을 찾을 수 도 없고, 우울증치료 인력이 증가했다고는 하나 이 모드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은 명확하다. 여전히 매일 신규확진자가 600명대를 넘어서고 있는 지금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먼저, 현실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사실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뉴스에는 신규확진자 숫자가 화면 상단에 고정되어 노출된다. 그것을 본 국민들은 한숨과 불안으로 연결되어 진다. 그리고 대한민국이 심각한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정서로 이어진다. 그러나 현실을 제대로 보아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은 그 어느 나라보다 방역수칙을 잘 지켜왔다. 그리고 결과는 수치로 알려진다. 누구나 쉽게 전세계 나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 숫자를 클릭 몇 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확진자 수와 비슷한 나라를 찾는 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이웃나라들과도 확연한 차이를 가지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 1,000명 이하가 발생하는 나라는 손에 꼽을 정도이다. 소위 선진국이라고 분류하고 이야기 되어지는 나라 또한 매일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어렵고 힘들지만 대한민국 국민이 코로나19와의 싸움을 어느 누구보다 잘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변화하는 시대를 잘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인류의 역사는 한시도 멈추어 본 적이 없다. 과학과 의술은 전쟁이라는 참혹한 현실에서 발전을 거듭했고, 팬데믹은 새로운 경제구조를 만들어 왔다. 적자생존, 이 단어는 코로나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인류에게 끊임없이 칼날이 되어 질문을 던지고 있다. 꼭 코로나19라는 팬데믹이 아니더라도 ‘비대면’이라는 화두는 존재했으며, 그 화두의 결과가 코로나19로 인해 준비되어지지 못한 상태에서 인류에게 다가 왔을 뿐이다.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 재앙 속에서도 흥하는 이가 있고, 망하는 이가 있다는 것은 변화에 두려움으로 답하는 것이 아니라, 사색과 도전으로 응해야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코로나블루는 정신세계의 한 부분이다. 멘탈을 잘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위의 두 가지 다 결국은 멘탈에서 기인한다. 영국에서는 프로축구 결승전을 2만명 관중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하였다. 물론 코로나19에 대한 빠른 검사 도구를 이용하여 음성인 사람만 입장할 수 있게 하였다. 관람객 중 한 사람에게 한 기자가 소감을 묻는 인터뷰가 인상적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었지만 내가 응원하는 팀이 승리한다면 코로나19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 라고 하였다. 이 관람객은 코로나19 백신보다 내가 응원하는 팀의 승리가 더 효과적이라는 이야기이다. 보건의학적으로 보면 말도 안되는 이야기이기다. 하지만 이런 멘탈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코로나19 감염 사망은 백신과 마스크, 방역규칙 준수로 막을 수 있고, 지금까지 잘 막아오고 있다. 허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의 그 몇 천배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병에 의한 죽음은 결국 마음과 정신에서 싹이 자란다. 사람은 무엇을 사는가. 그것은 희망이다. 멘탈 속에 희망이라는 단어가 살아 존재해야 한다. 코로나 시대에도 그 답은 유효하다. 보건당국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리고 국민들은 희망을 찾아야 할 생존의 요구가 있다. 지금까지 어느 나라 어느 국민보다, 국가보다 잘 해 왔다. 좀 더 삶을 위해, 자신을 위해 희망을 끈을 굳세게 당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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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5-17
  • [의료 칼럼] 관절 뻣뻣해져 장시간 못 움직이면 류마티스 관절염 의심
    [현대건강신문] 신체활동이 줄어든 요즘, 과도한 피로감을 느끼고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해져 1시간 이상 움직이기 힘들다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란 외부로부터 인체를 지키는 면역체계가 내 몸을 적으로 오인해 공격하는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이다. 주로 손가락, 발가락, 손목 등 작은 관절에 염증을 일으키며 무릎, 팔꿈치, 어깨, 발목관절에도 염증과 통증이 발생한다. 치료 없이 방치하면 눈에 공막염, 폐에 간질성 폐렴, 후두염 등 전신적 염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떤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 식생활과 담배,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이 작용하여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을 유발한다고 알려졌다. 치료는 먼저 항염증 작용이 빠른 ‘당질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해 통증을 줄인다. 3개월 이내에 염증이 호전되면 ‘항류마티스 약제’를 사용해 염증 재발을 막는다. 다양한 항류마티스 약물이 있으며, 최근에는 생물학적 제제인 ‘비화학적 성분의 표적치료제’를 사용하는 추세다. 최근 연구 결과, 만성 질병 대부분이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에 기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류마티스 관절염도 구강 및 장내 미생물과 관련이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통증이 심하고 관절 운동에 제한이 생기며, 많이 진행되면 관절이 뒤틀리고 굳어지는 관절 구축이 생겨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치료뿐 아니라 예방이 중요하다. ‘류마티스 관절염 예방을 위한 다섯 가지 생활 수칙’을 알아본다. △금연하기 흡연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환경적 요인 중 하나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밀가루 음식, 우유와 유제품, 단 음식, 가공식품 피하기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만성 질환은 구강 및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이 누적되어 어느 수준을 넘어설 때 발병한다. 따라서 밀가루 음식, 우유와 유제품, 단 음식, 가공식품 등 위장관에 미생물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는 식습관은 피해야 한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 취하기 충분한 수면과 휴식이 건강한 장내 미생물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매일 7시간 이상 자고,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 줄이기 스트레스 상황에서 교감신경은 활성화되고, 부교감신경은 활성도가 감소해 우리 인체의 모든 분비와 합성 능력이 떨어진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위장관 점막을 직접 손상시키고, 병원성 장내 세균을 제거하는 ‘면역글로블린 A’와 ‘자연항생물질’의 생성을 막아 장내 미생물 환경을 해친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스트레칭, 걷기, 자전거 등 적절한 운동은 관절과 주위 근육을 강화시킨다. 하루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은 숙면과 체중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관절염이 발생한 뒤라면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영이나 물속에서 걷기 등을 권장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한 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다고 흔히 알려져 있다. 그러나 조기 진단과 치료, 식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류마티스내과 정성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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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5-14
  • [건강 칼럼] ‘저나트륨혈증 노인’ 지나친 수분 섭취 위험 초래
    노인 콩팥의 소변 희석 능력 감소와 ‘저나트륨혈증’ “개인의 질환과 복용하는 약에 따라 수분 섭취 주의해야” [현대건강신문] 물은 체온을 조절하고 영양분과 노폐물을 운반하는 등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처럼 물이 부족해도, 물이 넘쳐도 건강에 좋지 않다. 수분의 섭취와 배출을 고려해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몸은 과량의 염분이나 수분을 콩팥으로 내보내고 부족한 경우에 소변으로 나가는 양을 줄여서 적절한 상태로 유지한다. 또한 체액이 1~2%만 감소해도 갈증을 유발해서 자연스럽게 물을 찾게 만든다. 정상적인 경우, 갈증이 느껴지는 1~2% 정도의 체액 부족이 우리 몸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일은 많지 않기에 갈증이 나면 물을 마시면 된다. 그러나 최근 피부나 노화, 질병에 수분 섭취가 도움이 된다는 근거가 부족한 말들이 널리 퍼지면서 오히려 과도하게 수분을 섭취해서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또한 수분 섭취는 염분 섭취 정도와 함께 판단하는 것이 적절한데 염분이나 수분 조절에 문제가 되는 질환이나 약을 복용하는 경우에 과도한 섭취는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콩팥은 소변을 농축하거나 희석해 적절한 수분과 염분을 유지한다. 하지만 노인의 콩팥은 소변을 희석하거나 농축하는 능력이 저하되어 있어 수분과 염분 조절이 어렵다. 이러한 노인의 콩팥 기능 변화는 노화에 따라 콩팥에서 염분을 흡수하거나 내보는 수송체와 수분을 흡수하는 아쿠아포린의 감소와 관련된 것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콩팥의 소변 희석 능력이 감소한 노인 환자가 지나치게 물을 섭취할 경우 물을 충분히 내보내지 못해서 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트륨의 양이 적어지면서 ‘저나트륨혈증’이 생길 위험이 높다. 반대로 염분을 농축해서 충분하게 내보내는 능력이 부족한 경우에 몸 안에서 과량의 염분은 부종을 유발할 수 있다. 우리 몸에서 관찰되는 부종은 최종적으로 이러한 염분 과다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콩팥은 노폐물이나 전해질을 소변에 녹여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정상적인 콩팥이라면 하루50mL 소변만으로도 하루 동안 우리 몸에서 만들어진 노폐물을 충분히 내보낼 수 있다. 물을 많이 마신다고 하여 더 많은 노폐물 배설이 가능하다는 말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경우 소변으로 나트륨보다 물을 많이 내보내야 한다. 하지만 콩팥이 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갈 정도로 물을 마시게 되면 혈액 중 나트륨이 물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감소하여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마라톤과 같은 심하게 땀을 흘리고 탈수가 된 상황에서 갈증이 심하게 난다고 맹물만 많이 마시게 되면 상대적으로 혈액 중에 나트륨의 농도가 감소하거나 저나트륨혈증이 급격히 발생하여 사망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적절하지 못한 수분 섭취로 발생하는 저나트륨혈증은 소변에서 나트륨의 농축이나 희석 능력이 감소한 노인에게서 훨씬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저나트륨혈증의 발생 속도와 증상은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여러 신경학적인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관련된 증상으로 두통, 오심, 구토, 심할 경우 정신이나 의식 장애, 간직 발작 등이 나타나기도 하고 심하면 사망까지도 이를 수 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심장질환이나 만성콩판병 같은 콩팥질환, 내분비질환 등을 앓고 있는 노인의 경우 수분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물을 의식적으로 많이 마시지 않는 한 큰 문제가 생기지 않지만 과량의 염분 섭취로 인해 수분 섭취를 유발한 경우에 문제가 될 수 있다. 과량의 염분을 섭취할 경우 우리 몸은 나트륨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하여 심한 갈증이 생기고 이어서 물 섭취가 늘어나 부종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염분 섭취는 심부전 환자의 경우에 말초부종뿐 아니라 폐부종도 유발할 수 있고, 콩팥병의 경우에도 비슷하게 폐부종이나 심한 전신부종을 유발하여 위험해질 수 있고 혈압 조절이 잘 안되는 경우에 생길 수 있다. 간경화의 경우에도 지나친 염분 섭취나 수분 섭취는 복수나 하지부종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노인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약을 먹을 수밖에 없다. 그중 나트륨이나 수분 조절에 관여하는 약을 먹는 경우 과량의 수분 섭취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예를 들면 일부 혈압약의 경우에 이뇨제 성분이 포함되어 있고 이런 약은 소변으로 나트륨이 빠져나가도록 하여 저나트륨혈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노인의 콩팥은 나트륨이나 수분의 조절 능력이 감소하여 있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약 사용 시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약을 사용하는 사람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말에 수분 섭취를 과도하게 하면 심한 저나트륨혈증으로 진행하여 위험해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창화 한양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교수] [자료제공=한국건강관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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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5-13
  • [의료 칼럼] 젊은층 ‘포도막염’ 면역 이상으로 실명할 수 있어
    [현대건강신문] 결막염 증상으로 여기고 병원을 찾았던 김재우(38. 가명)씨는 포도막염 진단을 받고 재발과 호전을 반복하다 결국 실명 진단을 받았다. 포도막염은 미국 실명 환자의 약 10~15%를 차지할 정도로 주요한 실명질환 중 하나이다. 실명질환은 연령관련 황반변성, 녹내장 등 노인성 질환이 많지만, 포도막염은 자가면역반응으로 발병 가능성이 높아 20~30대에서도 발병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이 알려지지 않은 데다 결막염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결막염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다 자칫 심각한 상태에 이를 수 있다. 포도막이란 그 모양이 포도송이에서 떨어진 포도알 모양과 유사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안구 제일 바깥쪽의 각막, 공막 속에 있는 중간막으로 홍채, 섬모체, 맥락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혈관이 풍부하고 결합조직이 많아서 염증이 생기기 쉬운데, 이를 포도막염이라고 한다. 포도막염은 병의 진행에 따라 인접조직인 각막, 유리체, 망막, 공막 등에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포도막염의 주요 원인은 자가면역체계의 이상이다. 몸의 정상적인 세포가 정상 포도막을 적으로 간주하고 공격하여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이외 비감염성 원인은 종양, 외상, 수술 등이 있고, 감염성 원인은 세균, 곰팡이, 기생충 등이다. 포도막에 염증이 생기면 안쪽의 망막 및 바깥쪽의 공막 등 눈의 모든 부위에 손상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눈이 부시거나, 흐려보임, 가벼운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병이 진행될수록 시력저하 및 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밝은 빛에 눈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듯한 증상인 비문증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변시증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질환이 의심되면 자세한 병력 조사, 시력, 안압, 세극등현미경검사, 유리체 및 망막검사, 혈액검사, X-선 검사, 형광안저촬영, 전기생리학적 검사 등 여러 검사를 거치는데, 이러한 검사를 통해서도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류마티스와 같은 자기면역체계와 관련이 깊으므로 증상 및 질환에 따라 종합적으로 적절한 내과, 피부과, 정형외과 검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치료는 비감염성으로 원인을 밝히기 어렵거나 자가면역성 질환인 경우에는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증상 호전을 목적으로 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이 경우 항염증성 안약 및 경구용 스테로이드, 결막하 또는 테논낭하 스테로이드 주사 등을 염증의 정도 및 부위에 따라 적절히 사용한다. 감염성인 경우 적절한 항생제와 항염제 안약 등을 사용해 치료한다. 치료를 받더라도 완치되지 않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가면역체계와 관련된 전신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으므로 종합적인 검진을 꼭 받아야 한다. 포도막염은 자가면역과 관계가 깊어서 젊더라도 걸릴 수 있는 실명질환으로, 더욱이 인지도도 낮고 결막염으로 여기기 쉬우므로 최근 면역질환과 함께 결막염과 비슷한 증상을 겪고 있다면 인공눈물이나 약국에서 구입한 약 투여로 그치지 말고 되도록 빨리 안과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포도막염클리닉 이성철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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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5-10
  • [3H칼럼] 코로나시대, 허락 받기 힘든 영별(永別)
    [현대건강신문] 죽음은 그 누구도 비껴가지 않는다. 또한 죽음의 이유 또한 사람마다 각기 다르게 가지고 있다 허나 그 죽음만큼은 누구나 똑같다. 그리고 그 똑같은 죽음 앞에 우리는 임종이라는 것을 지키려 한다. 그리고 그 임종을 하나의 예의라고 인식하고 있다. 임종은 우리의 상례에서 부모의 죽음을 지켜보는 것이라고 한다. 예로부터 병색이 짙어지고 위중하면 남자는 정침, 여자는 내침으로 옮겨 머리를 동쪽으로 두고 북쪽 창문 밑에 침상을 치우고 바닥에 새 옷으로 환복 후 눕힌다. 그리고 운명을 지켜본다. 그리고 임종하지 못하는 것을 큰 불효라고 여기였다. 코로나시대에도 죽음은 진행형이다. 2020년 한국에서는 305,085명이 사망했다. 그 중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900명이었다. 코로나19 감염 사망률은 0.294% 였다. 사망자의 연령대는 80세 이상이 486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250명, 60대가 103명이다. 그 밖에 50대에서도 30명, 40대가 7명, 30대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에게는 임종이라는 것이 허락되지 않는다. 격리 중에는 면회도 금지된다. 즉 감기 걸려 병원 갔는데 돌아오는 것은 사망통보이다. 그리고 임종과 입관 이라는 영별의 예식도 건너뛰고 바로 화장터로 간다. 감염법의 절차에 의한 죽음의 과정이다. 문제는 코로나19 바이러그 감염으로 인한 사망이 아닌 일반 사망자와 그 가족이다. 코로나19 감염 사망률은 채 전체사망률의 0.3%가 되지 않는다. 나머지는 코로나19와 무관하게 죽은 사람들이다. 이들의 영별(永別)은 어떻게 되었는가. 현재 중증환장에 대한 병원 측의 방역규칙은 간병인 또는 보호자를 제외하고는 일체의 면회 또는 접견이 제한된다. 요양병원도 마찬가지이다. 아니 요양병원은 환자의 연령대가 높다는 이유로 접견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화상 통화나 플라스틱 벽을 통한 접견도 쉽지 않다. 그리고 이들의 임종을 지키기란 너무도 쉽지 않다. 요양병원에 있는 환자가 죽음에 가까워지면 인근 또는 같은 병원의 입원실로 입원하게 된다. 이들에게는 외과적 수술과 약물치료와 같은 의술은 배제된다. 이미 의료적 조치가 무의미한 상태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생명연장에 대한 영양제와 산소호흡기, 통증완화제 등만 조치하게 된다. 코로나시대 전에는 이런 일련의 과정을 가족들이 함께 했다. 간병인을 두었더라도 죽음에 임박한 상황에서는 가족들이 번갈아 가며 임종의 때를 준비했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 코로나19 방역으로 인해 그 모든 것이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임종의 때는 정해져 있지 않다. 하루 후가 될지 한 시간 후가 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병원 측에서는 유가족에게 임종의 때가 예측되면 가족들의 면회를 허락한다. 그것도 직계가족에게만 허락한다. 코로나19 검사도 요구한다. 임종의 때가 빠르게 오면 그마저도 절차도 지킬 수 없기에 임종과 영별의 시간도 가질 수 없다. 생의 단 한번 뿐인 시간을 어찌 할 수 없이 놓쳐 버리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탓을 코로나19에게 돌릴 뿐이다. 눈인사도 목소리도, 손이라도 한번 잡아 주지 못하고 떠나보낼 수밖에 없단 말인가. 코로나시대에는 이렇게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것인가. 코로나시대의 끝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 전문가들도 이제는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한다. 백신과 집단면역 앞에 또 다른 변이바이러스들이 줄서듯 하고 있고, 그 변화 또한 예측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영별의 시간을 어떻게 소중하게 가질 수 있을까? 생(生)이 소중한 만큼 사(死)도 소중하다는 인식, 그 인식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죽음의 과정에 대한 소중함도 함께 가져야 한다. 생의 시간에는 병원에서 관리한다. 사망한 시간에는 장례식장에서 관리한다. 그 사이의 찰나의 돌이킬 수 없는 임종이라는 시간은 그 누구도 책임지려하지 않는다. 그 찰나의 시간, 그 시간에 대한 관리를 하는 병원 측에서 보장해 주길 간절히 기대한다. 코로나시대에 맞게 방역수칙을 지키면서도 그 임종, 영별의 시간을 보장해 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가칭 ‘영별의 방’ 이라고 해두자. 아마도 병원 내 운영시스템을 수정 보완해야하는 번거러움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없는 공간을 만들어 내야 할 수도 있다. 병원은 생명 윤리와 함께 이윤추구도 함께 목표를 하고 있다. 희망해 본다. 어느 한 인간의 세상과의 영별의 시간을 이윤추구보다 더 우선시 하는 병원이 되어 임종의 시간, 영별의 시간을 오롯이 가족의 정으로 다독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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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5-10
  • [기획연재] 방역의 사각지대 ⑧...방역의 사각지대, 대안은 있는가
    [현대건강신문] 이번 기획연재를 시작한지 두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대한민국에 퍼져가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그래프의 꼬리는 내려갈 줄 모른다. 그에 따른 사망자는 계속 늘어나기만 한다. 3월 누적 확진자는 10만 명이 되지 않았다. 허나 2개월 만에 12만 명을 넘어섰다. 2020년 처음 국내 코로나 발생 이후 1년 2개월 동안 발병 추세보다 단 2개월의 발병 추세가 급격히 높아졌다. 전 세계 펜데믹 상황은 어떠한가. 이제는 하루 확진자가 10만 명이 넘어야 뉴스에 나오는 정도이다. 오히려 코로나19에 대한 방역과 치료 보다 백신을 두고 싸우는 백신전쟁의 시대가 도래했다. 싸울 자본도 싸울 힘도 없는 나라는 마스크 하나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다. 변한 건 없고, 상황은 심각해 져만 간다. 예언처럼 방역의 사각지대 곳곳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필자는 대한민국 방역의 사각지대로 크게 여섯 곳의 사각지대를 거론했다. 칼럼이 발표 되는 시점의 전후로 언론에서는 집단감염 지역 또는 사업자를 다루었다. 외국인노동자 집단감염, 종교단체 집단감염, 수도권외곽지역 사업장 감염, 유흥주점 감염, 평택미군기지 감염, 물류창고 감염 등등 연일 쏟아지고 있다. 마치 칼럼이 요한계시록이 되어 버렸다. 보건당국의 대처는 변함이 없다. 보건당국이 할 수 있는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 영업시간 제한, 사업장폐쇄, 백신 접종뿐이다. 그동안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 사각지대 밖의 사람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고 살고 있다.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도 마스크는 절대 벗지 않는다. 작은 골목 식당들도 자비로 칸막이를 구매해 설치하며 방역 수칙을 잘 지키려고 하고 있다. 그럼에도 코로나19 확진자의 숫자는 줄지 않고 있다. 아마도 방역당국도 알고 있을 것이다. 허나 조치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문제의 본질을 무엇인가 방역의 사각지대는 곧 대한민국 사회 전반에 걸친 사각지대이다. 방역을 비롯하여 인권, 민주주주의, 주권 등에 대한 암울한 사각지대이다. 다시 말하여 방역의 문제가 아닌 국가 전반의 문제인 것이다. 노숙자의 문제는 날로 커져가는 빈익빈 부익부의 사회구조가 낳은 결과물이다. 종교의 자유는 날로 심약해져가는 불안정한 사회구조 속에서 파생된다. 갈수록 심각해져가는 고용불안, 구조조정의 쳇바퀴는 비정규직, 알바를 대규모로 생산해 낸다. 유흥이라는 이름으로 사회 곳곳에 퍼져있는 향락, 접대 문화는 작은 골목까지도 점령하고 있다. 분단 이후 70년이 지난 지금도 대한민국의 한 곳은 여전히 치외법권 지역으로 되어, 주권국가의 주권이 허락되지 못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사회 곳곳의 사각지대는 국가의 영향력과 통제를 벗어난 채로 자생하고 키워지고 있다. 이러한 사각지대는 국가적 문제가 도래되면 여전히 문제의 근원지로 되고 있다. 대안은 있는가. 암세포는 인체의 가장 취약한 부분에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그 곳을 중심으로 장기 곳곳으로 전이되어 결국에는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만든다. 암진단 결과 1기 또는 2기 판정이 나면 전이 여부에 대한 판단 결과 외과적 수술을 권유한다. 그리고 전이가 되어 여러 장기에 퍼질 경우 외과적 수술을 포기하고 약물과 방사선 치료를 권유한다. 우리 사회는 어떠한가. 우리 사회를 진단 한다면 과연 몇 기로 판단 할 수 있을까? 당면한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으로만 놓고 보자. 방역당국은 대한민국사회에 유입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고 대처하고 있는가? 외과적 수술 방식이 아닌 약물치료와 방사능치료를 선택했다. 암세포는 그대로 두고 암세포의 전이를 막는 방법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거리두기, 영업시간제한, 집합금지, 과태료부과, 암행단속 이라는 약물로 전이를 막으려 하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한 곳은 소독과 방역조치라는 방사능 치료를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백신접종이라는 카드를 벼랑 끝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방식이 틀렸다거나 잘못되었다거나 할 수 없다. 외과적 수술의 경우 마취, 수혈, 수술 중 사망 시 책임에 대한 각서, 환자의 장기적 입원도 각오해야 한다. 방역에 대한 외과적 수술이란 바로 대한민국 사회가 일시적 장기적 멈춤 단계에 들어선 다는 것을 의미 한다. 마취는 기업 및 개인 경제구조의 순환을 일시적, 또는 장기적으로 멈춘 다는 것을 의미하며, 수혈은 국가가 기업과 국민 모두에게 살아 갈 수 있을 만큼의 경제적 지원을 의미한다. 그럼 현 대한민국 사회의 외과적 수술을 어떻게 진행 될 수 있는가. 4주라는 기간을 멈춰 세운다. 대한민국 땅에 있는 모든 사람에 이동을 제한한다. 금융간의 거래, 기업과 개인의 세금 및 카드 납부, 임대료 등등 지출해야 할 모든 금융구조를 멈춰 세운다. 사회 구성원이 먹고 살 수 있는 지원하는 분야를 제외하고는 가택연금 수준으로 이동금지 조치를 한다. 그리고 대한민국 땅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에 대해 전수 검사를 1차와 2차에 걸쳐 실시한다. 방역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사람들에게 대한 특성에 맞추어 특별 전수 검사를 실시한다. 노숙자 집단 보호시설 이송 및 검사, 불법 체류자 자진 신고 시 2년 체류 연장, 대한민국 방역 당국이 직접 주한미군 및 군속 직접 검사 및 출입국, 외출 금지 등을 실시한다. 이는 전시 상황에서 하는 국가적 조치이다.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는 것은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이라는 존재 자체가 위협을 받고, 생사존망에 기로에 있다면 이는 국가와 운명을 같이 하는 국민 또한 같은 처지이다. 개인의 자유와 인권의 보장에는 그에 따른 책임도 같이 포함되어 있다. 결국 정리하면 코로나19에 대한 국가차원의 외과적 수술이라함은 전시상황에 대한 4주간의 조치를 의미한다. 그리고 이에 대한 결정은 국민투표로 진행해야 하는 것이다. 즉 코로나19에 대한 전면전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들이 선전포고를 결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국가가 제안하고 결정하고 집행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600명대를 넘어서고 있다. 또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적으로 확산세가 퍼지고 자리 잡고 있으며 방역의 사각지대 안에서 집단감염의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1년이 넘게 방역당국의 약물와 방사능치료 같은 방식의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곳곳에서 항암치료의 부작용이 발생하듯 이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대한민국에 불어 닥친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대안으로 약물과 방사능 치료 같은 방식을 선택했다. 보건당국은 현 상황을 3기, 4기로 판단하고 있는 것인가. 1기, 2기 임에도 외과적 수술을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은 것인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죽어가는 사망자는 현재까지 2000여명에 이른다. 허나 보건당국의 조치로 인한 휴유증 사망자는 수치상으로 보여 지지 않을 뿐, 다양한 방식으로 사망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방역의 사각지대 속에 들어가 자리 잡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라지지 않는다. 방역의 사각지대에는 백신도 범접할 수 없는 현실이다. 백신 또한 100% 면역이 아니다. 하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영업제한 등에 대한 조치는 계속 될수 밖에 없다. 그리고 코로나블루는 점점 더 짙어져 갈 것이다. 부분적이거나 전반적이거나 한국사회에 대한, 아니 최소한의 방역에 대한 부분이라도 외과적 수술을 하지 않는 한, 이 사태는 계속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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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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