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09-2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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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세대 항히스타민제 ‘펙소지엔정’, 하루 두 번 복용 장점”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졸림 걱정 없이 낮 시간대에도 편안하게 복용이 가능한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가 출시됐다. 유유제약은 최근 펙소페나딘 성분의 2세대 항히스타민제 ‘펙소지엔정’을 출시했다. 펙소지엔정은 꽃가루 알레르기 또는 기타 상기도 알레르기로 인한 콧물, 재채기, 눈의 가려움 및 눈물, 코 또는 목의 가려움증 등 알레르기 비염 증상 치료 항히스타민제다. 알레르기비염은 특정 알레르겐이 비강 점막에 노출된 후 면역글로불린 E(IgE) 매개 면역 반응에 의해 발생한 코의 염증 반응으로 콧물, 코막힘, 재채기, 코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보이는 아주 흔한 질환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20년 의사로부터 알레르기비염을 진단받은 경험이 있는 비율은 18.7%에 달한다. 특히, 미세먼지, 황사를 비롯해 환경오염의 증가로 환자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심경인 PM은 펙소지엔정이 2세대 제품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좀 더 편하게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완화할 수있다고 말한다. 심 PM은 “보통 항히스타민제는 1세대, 2세대로 나눠져 있는데 펙소지엔정은 2세대 항히스타민 제품”이라며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혈관뇌장벽을 통과하지 않고 H1 수용체를 차단해 졸음 현상 및 구강 건조, 시야 흐림, 변비, 요폐, 인지 장애 등 항콜린 효과가 1세대 항히스타민제보다 낮아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쾌적한 일상생활과 숙면을 도와준다”고 소개했다. 특히, 펙소지엔정은 60mg(1일 2회) 용법으로 아침·저녁으로 하루 두 번 복용하는 것이 장점이다. 심 PM은 “기존 제재는 120mg 1회 복용하는 제품인제, 펙소지엔정은 하루 2회 복용하는 제품으로 용량이 적은 만큼 크기를 줄였다. 기존 제품이 1.5cm의 긴 장방형의 제품이었다면 우리 제품은 0.85cm로 거의 절반 사이즈”이라고 말했다. 크기가 줄어든 만큼 목 넘김이 좋아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한 환자들이 항히스타민제 처방 시 2회 처방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환자의 니즈에도 부합한다. 심 PM은 “보통의 항히스타민제의 경우 잠자기 전에 한 알 먹는데 이 경우 다음 날 생활 중에 효과가 떨어지면서 추가 복용을 원하는 경우가 있다”며 “펙소지엔정의 경우 졸림 현상 등이 덜하기 때문에 하루에 두 번 복용해 원하는 만큼의 효과를 하루 종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등도-중증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환자 57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펙소페나딘 60mg을 아침, 저녁으로 두 번 복용했을 때 위약 대비해 저녁 반사성 총 증상(Evening reflective total symptoms)을 유의하게 향상시켰다. 유유제약은 펙소지엔정 출시와 함께 항히스타민제 라인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심 PM은 “기존 베포타스틴 제제에 펙소페나딘 성분의 펙소지엔정이 추가됨에 따라 해당 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내년 펙소페나딘 제제의 피부 두드러기 항히스타민제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오리지널 제품을 포함해 총 6개의 펙소페나딘 제품이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저희의 첫 번째 목표는 펙소페나딘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안착을 시키는 것이고, 두 번째 목표는 펙소지엔정을 펙소페나딘 장에서 리딩하는 제품으로 키우는 것”이라며 “유유제약의 항히스타민제 시장에서의 입지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펙소지엔정은 보헙급여를 적용받는 일반의약품으로, 1정당 보험급여 약가는 137원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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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25
  • 계획하지 않은 임신에 대한 불안감 높지만 피임법 인지도 낮아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2022년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19년 사이에 전 세계적으로 약 1억 2,100만 건의 계획되지 않은 임신이 발생했고, 계획되지 않은 임신의 60%는 인공임신중절로 이어졌다. 이렇게 계획되지 않은 임신은 여성 건강에 치명적인 인공임신중절로 이어지지만, 이를 예방하기 위한 피임에 대한 인식은 낮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김성훈 교수는 20일 한국오가논이 개최한 여성건강 미디어세션 ‘Her Health(허헬스)'에서 피임의 선택지를 주제로 국내 피임 현황과 피임법의 최신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 피임이란 통상 월경주기법이나 질외사정을 제외한 안전하고 현대적인 피임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김 교수는 ‘전세계 여성의 임신 약 48%는 계획되지 않은 임신으로 나타나며 가장 큰 원인은 불규칙적 또는 부적절한 피임법“이라며 ”계획되지 않은 임신은 여성의 건강뿐만 아니라 여성의 교육 및 경제적 성취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만 15~49세 여성 8,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1년 인공임신중절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인공임신중절 추정 건수는 약 3만 3,000건 이상으로 나타났다. 인공임신중절 경험 여성의 연령 분포를 보면 20~34세 연령 비율이 81.1%로 가장 많았고, 중절의 이유는 학업, 직장 등 사회활동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서였다. 김 교수는 “인공임신중절의 가장 큰 원인은 피임 미실천과 질외사정 또는 월경주기법과 같은 불완전 피임법이며, 피임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과 여성의 주체적인 피임 결정권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공임신중절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여성 중에서, 어떠한 피임도 하지 않은 경우는 46.2%, 실패율이 높다고 평가되는 질외사정이나 월경주기법을 피임 방법으로 선택한 경우도 41.3%에 달했다. 김 교수는 “젊은 여성의 계획되지 않은 임신이 다른 연령보다 높게 일어나고 있다. 이는 여성들의 사회 진출 확대로 인공임신중절로 이어지는 경향이 높다”며 “장기간 가역적 피임으로 계획되지 않은 임신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계획되지 않은 임신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현대적인 피임법으로 임플라논을 소개했다. 임플라논은 피하이식제이자 언제든지 제거가 가능한 지속형 가역적 피임법으로 1년 이내 피임 실패율이 0.05%에 불과할 정도로 높은 피임 성공률을 나타낸다. 또한, 이식제를 팔 안쪽에 삽입하는 간단한 시술을 통해 투여되므로 자궁 내 이식이 불필요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한 번 삽입 시 최대 3년 동안 피임 효과가 유지된다. 김 교수는 “임플라논은 이식 후 사용 방법이나 일상생활 패턴에 영향을 받지 않아 높은 피임 성공률을 유지할 수 있고, 무엇보다 평균 1분 이내의 시술로 환자의 시술적 부담이 비교적 적다는 장점이 있는 현대적 피임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피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선택할 수 있는 피임 옵션에 대한 인지도를 더욱 향상시켜, 여성이 가족계획에 있어 주체적으로 결정권을 갖는 것이 계획되지 않은 임신을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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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20
  • 세계 환자안전의 날...“환자 참여 매우 중요”
    [현대건강신문] 지난 17일은 WHO(세계보건기구)가 2019년 지정한 ‘세계 환자안전의 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보다 1년 앞선 2018년부터 보건복지부가 5월 29일을 ‘환자안전의 날’로 지정해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5월 29일이 ‘환자안전의 날’로 지정된 특별한 이유가 있다. ‘종현이법’으로 불리는 환자안전법 제정의 계기가 된 9살 정종현 어린이가 백혈병 투병 중 빈크린스틴 투약오류 사건으로 사망한 날이 2010년 5월 29일이다, 제2·제3의 종현이가 나오지 않도록 환자안전법 제정운동을 전개했던 종현이 부모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종현이 기일인 5월 29일을 ‘환자안전의 날’로 지정했다. WHO(세계보건기구)가 2019년에 9월 17일을 ‘세계 환자안전의 날’로 지정해 글로벌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2020년까지 5월 29일에 ‘환자안전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었다. 환자안전의 국제적 연대가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세계 환자안전의 날’에 맞춰 참여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있어서 사회적 논의를 진행하고 종현이 부모도 동의해 2021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9월 17일 ‘세계 환자안전의 날’에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세계 환자안전의 날’ 주제는 ‘환자안전을 위한 환자의 적극적인 참여’이다. 2014년 환자안전법 제정 당시 환자단체연합회와 WHO(세계보건기구)는 환자안전법 제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했었고, 환자안전법에 포함할 내용에 대해 WHO(세계보건기구)는 넣을 수 있는 모든 조항에 환자와 환자보호자의 참여 규정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환자안전법은 18개 조항 중 8개 조항에 환자와 환자보호자 참여 규정이 포함되었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의 환자안전법은 환자와 환자보호자 참여가 강조된 법률이다, 환자단체연합회는 지난 17일 ‘세계 환자안전의 날’을 기념해 ‘환자안전을 위해 환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자’라는 슬로건을 알리는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했다. 환자단체연합회는 “앞으로 환자의 투병과 권익 증진 활동 뿐 만 아니라 환자 안전를 위한 환자참여 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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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18
  • 특사경법 여당 설득 방법 묻자, 건보공단 이사장 “국민 공감대가 핵심”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정기석 이사장은 건강보험 재정 누수 방지를 위해 특별사법경찰관제도(특사경)를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건보공단은 사무장병원을 조사하며 부당하게 지급된 건강보험 급여를 회수하기 위해 특사경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건보공단에 특사경을 두는 법안에 부정적인 입장이 강하다. 이에 대해 정 이사장은 15일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이 부분의 핵심은 국민 공감대”라며 “의원들 만나가며 일일이 설명하고 있고, 명분이 있는 일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돼야 한다”고 국민을 설득하면 여당도 움직일 것이란 기대감을 보였다. 호흡기내과 전문의 출신인 정 이사장은 대한의사협회의 특사경 반대 입장에도 불구하고 ‘사무장병원’에 입장은 단호했다. 그는 “(건보공단에) 들어오기 전부터 특사경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화재참사로 많은 사람이 숨진 밀양세종병원의 사례를 들며 “밀양세종병원 화재로 (많은 사망자들이) 대피하지 못하고 타죽었는데 의료인이 했더라면 그 정도로는 안했을 것이고 비의료인이라도 제대로 된 법인이 만들었으면 그렇게 안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지속가능한 보험재정’을 유지하기 위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불법개설기관인 사무장병원과 면허대여약국에 대한 적발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취임 이후 여러 차례 밝혔다. 정 이사장은 재정 누수 차단을 위해 특사경 제도를 도입하는 동시에 △불필요한 과잉 검사나 진료를 받지 않도록 보건복지부·건보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협력해 ‘표준 진료지침’을 마련 △외국인 피부양자의 의료목적 입국을 방지하기 위해 건강보험 적용에 ‘필수 체류기간’을 6개월로 규정하는 가입 기준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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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15
  • “치료 어려운 삼중음성 유방암, ‘생존율 높인 신약’ 건강보험 급여에 발목”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을 위해 치료제 접근권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 암 질환 중 발생률 1위인 암으로 이 중 삼중음성유방암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사람 표피성장인자 수용체2(HER2) 발현이 없어 항호르몬제나 표적치료제에 잘 반응하지 않고 예후가 좋지 않은 유형이다. 전체 유방암 중 11%의 비중을 차지하는 삼중음성 유방암은 특히 젊은층에서 많이 발병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종성 의원(국민의힘)은 13일 국회의원회관에서‘삼중음성 유방암의 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유방암 분과 주관으로 함께 진행했다. 이종성 의원은 “치료사각지대에 놓여 고통 받고 있는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들의 낮은 삶의 질과 높은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지는 치료 환경 개선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우분들에게 희망을 주는 좋은 정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삼중음성 유방암의 위험성과 치료 한계’를 주제로 발제한 고려대안암병원 종양내과 박경화 교수는 삼중음성 유방암은 다른 아형보다 재발율이 높고 생존율은 낮으며, 특히 젊은 여성에게 발생하는 경향이 높다고 설명했다. 젊은 여성에서 발생률이 높고 치료 성적이 좋지 않아 투병생활로 잃게 되는 소득과 생산성으로 인해 개인의 질병 부담을 넘어 국가 경제적 손실로 이어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유방암은 크게 3가지로 분류되는 가장 전형적인 호르몬 양성 유방암이 60%, HER2 양성 유방암이 15~20%를 차지한다. 호르몬양성 유방암의 경우 질병의 경과 자체가 비교적 양호한 편이고 호르몬치료에 반응이 좋다. 또 HER2양성 유방암의 경우 표적항암제가 많이 나와 있어 치료 성적이 나쁘지 않다. 하지만, 삼중음성 유방암은 호르몬 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표적항암제로 치료가 어려운 것은 물론 재발과 전이도 잘되는 공격적인 암으로 치료가 까다롭다. 이 때문에 유방암의 경우 일반적으로 생존율이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4기 삼중음성유방암의 경우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평균 12개월 수준에 불과하고, 4년 생존 환자의 비율도 20% 미만이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치료 옵션은 제한되어 있다. 박 교수는 “주요 약물치료제인 항암화학요법은 잦은 내성 발생, 낮은 반응률과 실패 시 무질병생존기간이 3~4개월에 불과한 한계가 있음에도 표준 요법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개선된 치료제 도입과 급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과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 PARP억제제인 린파자(올리파립), 항체-약물 복합체(ADC) 표적항암제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 등 다양한 신약들이 등장했지만, 건강보험 급여가 되지 않아 환자들의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 교수는 “해외 주요 진료 가이드라인에서도 신약들을 이용한 치료를 권고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비급여로 환자들이 큰 부담을 안고 있다”며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의 생존 혜택을 입증한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토론패널로 참석한 ‘우리두리 구슬하나’ 이두리 대표는 “유방암 중 젊은 여성에게 상대적으로 빈번한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들은 직장과 어린자녀 육아라는 이중고에 맞물려 있다”며 “이는 사회에서 노동인력의 주축이자 가정에서 어린자녀 육아 주체로서 사회와 가정에 그리고 국가의 경제 및 사회 여건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일터와 가정으로의 조속한 복귀를 위해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본인을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4기 환자이자 한 아이의 부모임을 소개하며, 자신의 이야기와 환우회 회원들의 사례를 통해 “효과적인 약제들의 비급여로 인해 많은 환자들과 가족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존 치료에 1,2차 실패해 더 이상 대안이 없는 환자들에게 유일한 대안인 혁신신약에 대해 급여가 매우 절실하다.”고 신약 급여에 속도를 내줄 것을 촉구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 신약등재부 김국희 부장은 “모든 약이 절실하겠지만 항암제와 희귀질환은 신속한 접근이 필요하다. 정부에서 노력을 계속 해오고 있지만 속도나 급여율에 대해 미흡한 상황임이 사실”이라며 “삼중음성유방암은 위중성을 고려하여 신속히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 오창현 과장은 “건강보험 약제비로 다양한 질환에 할당하기 위해 5가지 우선순위를 고려하고 있다”며 “위원회 및 제약사와 충분히 논의하여 환자 보장성 강화 취지를 살리고 재정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좋은 결과 있을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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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14
  • 고가항암제 건강보험 급여화에 대한 아스코(ASCO) 전 회장 답은?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전 세계적으로 암 치료 관련 전문의들이 모인 아스코(ASCO, 미국임상암학회)와 에스모(ESMO, 유럽종양학회) 전현직 회장들은 고가항암제에 대한 ‘동등한 접근권 보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국임상암학회 전 회장은 고가항암제 도입 관련 질문에, 미국 내에서 전 국민이 공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뜻밖의 발언을 했다. 미국임상암학회 에버렛 E. 보크스(Everett E. Vokes) 전 회장과 유럽종양학회(ESMO) 안드레스 세르반테스(Andres Cervantes) 회장은 지난 7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대한종양내과학회(이하 종양내과학회) 국제학술대회 간담회에 참석했다. 미국임상암학회는 전 세계적으로 3만 여 명의 회원이 가입한 대표적인 암 연구 의학 단체로, 매년 학술대회가 열리는 시카고에 국내 의사들과 기자들이 최신 발표를 듣기 위해 찾고 있다. 미국임상암학회 못지않게 많은 암연구자들이 모인 유럽종양학회 안드레스 회장은 “한국 종양학자들도 우리 학회 회원으로 싱가포르 등 여러 아시아 국가들과 공동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며 “암 치료법은 많이 발전하고 있어, 최적의 치료를 위한 동일한 접근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고가항암제의 공보험 급여화’ 과정에 대한 질문을 받은 두 전현직 회장은 ‘치료 접근권’이 중요하다고 공통된 답변을 내놨다. 에버렛 미국임상암학회 전 회장은 “미국은 다양한 주를 가진 큰 나라”라며 “젊은 사람을 위한, 노인들을 위한 공보험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가입한 보험은 제각각”이라고 말했다. 에베렛 전 회장은 고가항암제에 대한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해 국민들의 보험 가입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은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는데, 모든 사람이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고가항암제 도입 전에) 이들이 모두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모든 사람이 의료에 동등하게 접근할 수 없고, 우리가 매우 우려하는 것이 이 문제”라며 “(미국 의료계에서) 정부에 정책 제안을 하고 관련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문제들이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드레스 유럽종양학회 회장은 “각 나라에는 공보험 서비스가 있는데, 요점은 (공보험)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과 암 치료에 대한 동등한 접근권”이라며 “(암 치료에 대한) 불평등은 우리가 논의해야 할 문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암 치료 전문의도 고가항암제의 건강보험 급여권 포함에 대해 입장을 밝히며 ‘결국 돈 문제’라고 함축적인 발언을 했다. 종양내과학회 안중배 이사장(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은 “우리나라는 제한된 돈(건강보험 재정) 안에서 하려고하다 보니 고가항암제 도입이 쉽지 않다”며 “또한 최근 들어오는 항암제가 케이스 바이 케이스(case-by-case, 그때 그때마다)로 효과가 달라 정말 도움받는 사람만 선별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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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인
    202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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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세대 항히스타민제 ‘펙소지엔정’, 하루 두 번 복용 장점”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졸림 걱정 없이 낮 시간대에도 편안하게 복용이 가능한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가 출시됐다. 유유제약은 최근 펙소페나딘 성분의 2세대 항히스타민제 ‘펙소지엔정’을 출시했다. 펙소지엔정은 꽃가루 알레르기 또는 기타 상기도 알레르기로 인한 콧물, 재채기, 눈의 가려움 및 눈물, 코 또는 목의 가려움증 등 알레르기 비염 증상 치료 항히스타민제다. 알레르기비염은 특정 알레르겐이 비강 점막에 노출된 후 면역글로불린 E(IgE) 매개 면역 반응에 의해 발생한 코의 염증 반응으로 콧물, 코막힘, 재채기, 코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보이는 아주 흔한 질환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20년 의사로부터 알레르기비염을 진단받은 경험이 있는 비율은 18.7%에 달한다. 특히, 미세먼지, 황사를 비롯해 환경오염의 증가로 환자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심경인 PM은 펙소지엔정이 2세대 제품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좀 더 편하게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완화할 수있다고 말한다. 심 PM은 “보통 항히스타민제는 1세대, 2세대로 나눠져 있는데 펙소지엔정은 2세대 항히스타민 제품”이라며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혈관뇌장벽을 통과하지 않고 H1 수용체를 차단해 졸음 현상 및 구강 건조, 시야 흐림, 변비, 요폐, 인지 장애 등 항콜린 효과가 1세대 항히스타민제보다 낮아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쾌적한 일상생활과 숙면을 도와준다”고 소개했다. 특히, 펙소지엔정은 60mg(1일 2회) 용법으로 아침·저녁으로 하루 두 번 복용하는 것이 장점이다. 심 PM은 “기존 제재는 120mg 1회 복용하는 제품인제, 펙소지엔정은 하루 2회 복용하는 제품으로 용량이 적은 만큼 크기를 줄였다. 기존 제품이 1.5cm의 긴 장방형의 제품이었다면 우리 제품은 0.85cm로 거의 절반 사이즈”이라고 말했다. 크기가 줄어든 만큼 목 넘김이 좋아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한 환자들이 항히스타민제 처방 시 2회 처방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환자의 니즈에도 부합한다. 심 PM은 “보통의 항히스타민제의 경우 잠자기 전에 한 알 먹는데 이 경우 다음 날 생활 중에 효과가 떨어지면서 추가 복용을 원하는 경우가 있다”며 “펙소지엔정의 경우 졸림 현상 등이 덜하기 때문에 하루에 두 번 복용해 원하는 만큼의 효과를 하루 종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등도-중증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환자 57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펙소페나딘 60mg을 아침, 저녁으로 두 번 복용했을 때 위약 대비해 저녁 반사성 총 증상(Evening reflective total symptoms)을 유의하게 향상시켰다. 유유제약은 펙소지엔정 출시와 함께 항히스타민제 라인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심 PM은 “기존 베포타스틴 제제에 펙소페나딘 성분의 펙소지엔정이 추가됨에 따라 해당 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내년 펙소페나딘 제제의 피부 두드러기 항히스타민제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오리지널 제품을 포함해 총 6개의 펙소페나딘 제품이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저희의 첫 번째 목표는 펙소페나딘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안착을 시키는 것이고, 두 번째 목표는 펙소지엔정을 펙소페나딘 장에서 리딩하는 제품으로 키우는 것”이라며 “유유제약의 항히스타민제 시장에서의 입지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펙소지엔정은 보헙급여를 적용받는 일반의약품으로, 1정당 보험급여 약가는 137원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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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인
    2023-09-25
  • 계획하지 않은 임신에 대한 불안감 높지만 피임법 인지도 낮아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2022년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19년 사이에 전 세계적으로 약 1억 2,100만 건의 계획되지 않은 임신이 발생했고, 계획되지 않은 임신의 60%는 인공임신중절로 이어졌다. 이렇게 계획되지 않은 임신은 여성 건강에 치명적인 인공임신중절로 이어지지만, 이를 예방하기 위한 피임에 대한 인식은 낮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김성훈 교수는 20일 한국오가논이 개최한 여성건강 미디어세션 ‘Her Health(허헬스)'에서 피임의 선택지를 주제로 국내 피임 현황과 피임법의 최신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 피임이란 통상 월경주기법이나 질외사정을 제외한 안전하고 현대적인 피임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김 교수는 ‘전세계 여성의 임신 약 48%는 계획되지 않은 임신으로 나타나며 가장 큰 원인은 불규칙적 또는 부적절한 피임법“이라며 ”계획되지 않은 임신은 여성의 건강뿐만 아니라 여성의 교육 및 경제적 성취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만 15~49세 여성 8,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1년 인공임신중절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인공임신중절 추정 건수는 약 3만 3,000건 이상으로 나타났다. 인공임신중절 경험 여성의 연령 분포를 보면 20~34세 연령 비율이 81.1%로 가장 많았고, 중절의 이유는 학업, 직장 등 사회활동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서였다. 김 교수는 “인공임신중절의 가장 큰 원인은 피임 미실천과 질외사정 또는 월경주기법과 같은 불완전 피임법이며, 피임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과 여성의 주체적인 피임 결정권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공임신중절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여성 중에서, 어떠한 피임도 하지 않은 경우는 46.2%, 실패율이 높다고 평가되는 질외사정이나 월경주기법을 피임 방법으로 선택한 경우도 41.3%에 달했다. 김 교수는 “젊은 여성의 계획되지 않은 임신이 다른 연령보다 높게 일어나고 있다. 이는 여성들의 사회 진출 확대로 인공임신중절로 이어지는 경향이 높다”며 “장기간 가역적 피임으로 계획되지 않은 임신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계획되지 않은 임신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현대적인 피임법으로 임플라논을 소개했다. 임플라논은 피하이식제이자 언제든지 제거가 가능한 지속형 가역적 피임법으로 1년 이내 피임 실패율이 0.05%에 불과할 정도로 높은 피임 성공률을 나타낸다. 또한, 이식제를 팔 안쪽에 삽입하는 간단한 시술을 통해 투여되므로 자궁 내 이식이 불필요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한 번 삽입 시 최대 3년 동안 피임 효과가 유지된다. 김 교수는 “임플라논은 이식 후 사용 방법이나 일상생활 패턴에 영향을 받지 않아 높은 피임 성공률을 유지할 수 있고, 무엇보다 평균 1분 이내의 시술로 환자의 시술적 부담이 비교적 적다는 장점이 있는 현대적 피임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피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선택할 수 있는 피임 옵션에 대한 인지도를 더욱 향상시켜, 여성이 가족계획에 있어 주체적으로 결정권을 갖는 것이 계획되지 않은 임신을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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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20
  • 세계 환자안전의 날...“환자 참여 매우 중요”
    [현대건강신문] 지난 17일은 WHO(세계보건기구)가 2019년 지정한 ‘세계 환자안전의 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보다 1년 앞선 2018년부터 보건복지부가 5월 29일을 ‘환자안전의 날’로 지정해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5월 29일이 ‘환자안전의 날’로 지정된 특별한 이유가 있다. ‘종현이법’으로 불리는 환자안전법 제정의 계기가 된 9살 정종현 어린이가 백혈병 투병 중 빈크린스틴 투약오류 사건으로 사망한 날이 2010년 5월 29일이다, 제2·제3의 종현이가 나오지 않도록 환자안전법 제정운동을 전개했던 종현이 부모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종현이 기일인 5월 29일을 ‘환자안전의 날’로 지정했다. WHO(세계보건기구)가 2019년에 9월 17일을 ‘세계 환자안전의 날’로 지정해 글로벌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2020년까지 5월 29일에 ‘환자안전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었다. 환자안전의 국제적 연대가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세계 환자안전의 날’에 맞춰 참여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있어서 사회적 논의를 진행하고 종현이 부모도 동의해 2021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9월 17일 ‘세계 환자안전의 날’에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세계 환자안전의 날’ 주제는 ‘환자안전을 위한 환자의 적극적인 참여’이다. 2014년 환자안전법 제정 당시 환자단체연합회와 WHO(세계보건기구)는 환자안전법 제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했었고, 환자안전법에 포함할 내용에 대해 WHO(세계보건기구)는 넣을 수 있는 모든 조항에 환자와 환자보호자의 참여 규정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환자안전법은 18개 조항 중 8개 조항에 환자와 환자보호자 참여 규정이 포함되었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의 환자안전법은 환자와 환자보호자 참여가 강조된 법률이다, 환자단체연합회는 지난 17일 ‘세계 환자안전의 날’을 기념해 ‘환자안전을 위해 환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자’라는 슬로건을 알리는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했다. 환자단체연합회는 “앞으로 환자의 투병과 권익 증진 활동 뿐 만 아니라 환자 안전를 위한 환자참여 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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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18
  • 특사경법 여당 설득 방법 묻자, 건보공단 이사장 “국민 공감대가 핵심”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정기석 이사장은 건강보험 재정 누수 방지를 위해 특별사법경찰관제도(특사경)를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건보공단은 사무장병원을 조사하며 부당하게 지급된 건강보험 급여를 회수하기 위해 특사경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건보공단에 특사경을 두는 법안에 부정적인 입장이 강하다. 이에 대해 정 이사장은 15일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이 부분의 핵심은 국민 공감대”라며 “의원들 만나가며 일일이 설명하고 있고, 명분이 있는 일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돼야 한다”고 국민을 설득하면 여당도 움직일 것이란 기대감을 보였다. 호흡기내과 전문의 출신인 정 이사장은 대한의사협회의 특사경 반대 입장에도 불구하고 ‘사무장병원’에 입장은 단호했다. 그는 “(건보공단에) 들어오기 전부터 특사경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화재참사로 많은 사람이 숨진 밀양세종병원의 사례를 들며 “밀양세종병원 화재로 (많은 사망자들이) 대피하지 못하고 타죽었는데 의료인이 했더라면 그 정도로는 안했을 것이고 비의료인이라도 제대로 된 법인이 만들었으면 그렇게 안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지속가능한 보험재정’을 유지하기 위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불법개설기관인 사무장병원과 면허대여약국에 대한 적발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취임 이후 여러 차례 밝혔다. 정 이사장은 재정 누수 차단을 위해 특사경 제도를 도입하는 동시에 △불필요한 과잉 검사나 진료를 받지 않도록 보건복지부·건보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협력해 ‘표준 진료지침’을 마련 △외국인 피부양자의 의료목적 입국을 방지하기 위해 건강보험 적용에 ‘필수 체류기간’을 6개월로 규정하는 가입 기준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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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15
  • “치료 어려운 삼중음성 유방암, ‘생존율 높인 신약’ 건강보험 급여에 발목”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을 위해 치료제 접근권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 암 질환 중 발생률 1위인 암으로 이 중 삼중음성유방암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사람 표피성장인자 수용체2(HER2) 발현이 없어 항호르몬제나 표적치료제에 잘 반응하지 않고 예후가 좋지 않은 유형이다. 전체 유방암 중 11%의 비중을 차지하는 삼중음성 유방암은 특히 젊은층에서 많이 발병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종성 의원(국민의힘)은 13일 국회의원회관에서‘삼중음성 유방암의 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유방암 분과 주관으로 함께 진행했다. 이종성 의원은 “치료사각지대에 놓여 고통 받고 있는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들의 낮은 삶의 질과 높은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지는 치료 환경 개선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우분들에게 희망을 주는 좋은 정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삼중음성 유방암의 위험성과 치료 한계’를 주제로 발제한 고려대안암병원 종양내과 박경화 교수는 삼중음성 유방암은 다른 아형보다 재발율이 높고 생존율은 낮으며, 특히 젊은 여성에게 발생하는 경향이 높다고 설명했다. 젊은 여성에서 발생률이 높고 치료 성적이 좋지 않아 투병생활로 잃게 되는 소득과 생산성으로 인해 개인의 질병 부담을 넘어 국가 경제적 손실로 이어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유방암은 크게 3가지로 분류되는 가장 전형적인 호르몬 양성 유방암이 60%, HER2 양성 유방암이 15~20%를 차지한다. 호르몬양성 유방암의 경우 질병의 경과 자체가 비교적 양호한 편이고 호르몬치료에 반응이 좋다. 또 HER2양성 유방암의 경우 표적항암제가 많이 나와 있어 치료 성적이 나쁘지 않다. 하지만, 삼중음성 유방암은 호르몬 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표적항암제로 치료가 어려운 것은 물론 재발과 전이도 잘되는 공격적인 암으로 치료가 까다롭다. 이 때문에 유방암의 경우 일반적으로 생존율이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4기 삼중음성유방암의 경우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평균 12개월 수준에 불과하고, 4년 생존 환자의 비율도 20% 미만이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치료 옵션은 제한되어 있다. 박 교수는 “주요 약물치료제인 항암화학요법은 잦은 내성 발생, 낮은 반응률과 실패 시 무질병생존기간이 3~4개월에 불과한 한계가 있음에도 표준 요법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개선된 치료제 도입과 급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과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 PARP억제제인 린파자(올리파립), 항체-약물 복합체(ADC) 표적항암제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 등 다양한 신약들이 등장했지만, 건강보험 급여가 되지 않아 환자들의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 교수는 “해외 주요 진료 가이드라인에서도 신약들을 이용한 치료를 권고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비급여로 환자들이 큰 부담을 안고 있다”며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의 생존 혜택을 입증한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토론패널로 참석한 ‘우리두리 구슬하나’ 이두리 대표는 “유방암 중 젊은 여성에게 상대적으로 빈번한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들은 직장과 어린자녀 육아라는 이중고에 맞물려 있다”며 “이는 사회에서 노동인력의 주축이자 가정에서 어린자녀 육아 주체로서 사회와 가정에 그리고 국가의 경제 및 사회 여건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일터와 가정으로의 조속한 복귀를 위해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본인을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4기 환자이자 한 아이의 부모임을 소개하며, 자신의 이야기와 환우회 회원들의 사례를 통해 “효과적인 약제들의 비급여로 인해 많은 환자들과 가족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존 치료에 1,2차 실패해 더 이상 대안이 없는 환자들에게 유일한 대안인 혁신신약에 대해 급여가 매우 절실하다.”고 신약 급여에 속도를 내줄 것을 촉구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 신약등재부 김국희 부장은 “모든 약이 절실하겠지만 항암제와 희귀질환은 신속한 접근이 필요하다. 정부에서 노력을 계속 해오고 있지만 속도나 급여율에 대해 미흡한 상황임이 사실”이라며 “삼중음성유방암은 위중성을 고려하여 신속히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 오창현 과장은 “건강보험 약제비로 다양한 질환에 할당하기 위해 5가지 우선순위를 고려하고 있다”며 “위원회 및 제약사와 충분히 논의하여 환자 보장성 강화 취지를 살리고 재정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좋은 결과 있을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3-09-14
  • 고가항암제 건강보험 급여화에 대한 아스코(ASCO) 전 회장 답은?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전 세계적으로 암 치료 관련 전문의들이 모인 아스코(ASCO, 미국임상암학회)와 에스모(ESMO, 유럽종양학회) 전현직 회장들은 고가항암제에 대한 ‘동등한 접근권 보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국임상암학회 전 회장은 고가항암제 도입 관련 질문에, 미국 내에서 전 국민이 공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뜻밖의 발언을 했다. 미국임상암학회 에버렛 E. 보크스(Everett E. Vokes) 전 회장과 유럽종양학회(ESMO) 안드레스 세르반테스(Andres Cervantes) 회장은 지난 7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대한종양내과학회(이하 종양내과학회) 국제학술대회 간담회에 참석했다. 미국임상암학회는 전 세계적으로 3만 여 명의 회원이 가입한 대표적인 암 연구 의학 단체로, 매년 학술대회가 열리는 시카고에 국내 의사들과 기자들이 최신 발표를 듣기 위해 찾고 있다. 미국임상암학회 못지않게 많은 암연구자들이 모인 유럽종양학회 안드레스 회장은 “한국 종양학자들도 우리 학회 회원으로 싱가포르 등 여러 아시아 국가들과 공동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며 “암 치료법은 많이 발전하고 있어, 최적의 치료를 위한 동일한 접근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고가항암제의 공보험 급여화’ 과정에 대한 질문을 받은 두 전현직 회장은 ‘치료 접근권’이 중요하다고 공통된 답변을 내놨다. 에버렛 미국임상암학회 전 회장은 “미국은 다양한 주를 가진 큰 나라”라며 “젊은 사람을 위한, 노인들을 위한 공보험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가입한 보험은 제각각”이라고 말했다. 에베렛 전 회장은 고가항암제에 대한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해 국민들의 보험 가입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은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는데, 모든 사람이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고가항암제 도입 전에) 이들이 모두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모든 사람이 의료에 동등하게 접근할 수 없고, 우리가 매우 우려하는 것이 이 문제”라며 “(미국 의료계에서) 정부에 정책 제안을 하고 관련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문제들이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드레스 유럽종양학회 회장은 “각 나라에는 공보험 서비스가 있는데, 요점은 (공보험)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과 암 치료에 대한 동등한 접근권”이라며 “(암 치료에 대한) 불평등은 우리가 논의해야 할 문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암 치료 전문의도 고가항암제의 건강보험 급여권 포함에 대해 입장을 밝히며 ‘결국 돈 문제’라고 함축적인 발언을 했다. 종양내과학회 안중배 이사장(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은 “우리나라는 제한된 돈(건강보험 재정) 안에서 하려고하다 보니 고가항암제 도입이 쉽지 않다”며 “또한 최근 들어오는 항암제가 케이스 바이 케이스(case-by-case, 그때 그때마다)로 효과가 달라 정말 도움받는 사람만 선별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3-09-13
  • 국내 기술로 개발한 암치료용 ‘고주파온열기 셀리프’로 해외 진출
    [현대건강신문] 국내 의료기 시장에서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암치료용 고주파온열기 셀리프(Celief)로 성공적인 회사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동서메디케어(김상한 대표이사)가 편중된 시장 한계를 탈피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 시장 넘어 해외로 동서메디케어㈜는 1995년 설립 이후 의료기기 전문 제조업체로서 다양한 제품 개발과 생산에 기반한 노하우와 경험을 축적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고주파온열기 시장에서 높은 신뢰와 평가를 받음은 물론, 고객들에게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서메디케어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독일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의료기기 박람회인 메디카(MEDICA) 2022에 고주파온열기 ‘셀리프(Celief)’ 제품으로 참가를 하여 해외 바이어로부터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으면서, 해외 시장에 대한 관심과 현황을 철저하게 파악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에 제품과 마케팅 역량을 한층강화하는 노력을 기울여, 올해 ‘글로벌 시장 진출 원년’을 전사적으로 선언하며, 본격적인 해외 의료기기 시장에 고주파온열기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하고자 한다. 글로벌 시장 마케팅 전략 : 혁신과 성능에 주력 동서메디케어㈜ 김상한 대표이사는 “글로벌 시장 진출은 혁신적인 의료기기를 통한 시장 선점 효과 및 브랜드 인지도 상승 등의 다각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이보다 동서메디케어의 우수한 품질과 기능을 갖춘 제품과 서비스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인류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글로벌 의료 산업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것이 더 큰 목표”라고 밝혔다. 동서메디케어㈜는 그동안 지역별 시장 조사와 세심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여 현지에 적합한 제품과 서비스를 준비하여 왔고,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국제 표준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하는데 매진하여 왔다. 그 결과로 국내 최초 모바일 암치료용 고주파온열기 CPB-2100을 개발하여 금년 11월 독일에서 열리는 메디카(MEDICA) 2023에 공개할 예정이다. 최신 기술과 노하우를 접목한 CPB-2100은 치료 효과를 개선하고 환자의 편리성, 안전성에 중점을 두고 개발된 것으로 소형화로 이동성과 접근성이 좋아 환자와 의료인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한다. 또한, 자유로운 암(Arm) 이동과 온열 전극 자동 원위치 기능과 환자별 부하 편차를 최소화하는 자동 임피던스 매칭 기능으로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불편을 최소화하였다. 환자의 안전한 치료를 위하여 4개의 긴급 정지기능과 피부 화상 방지를 위한 쿨링 시스템을 탑재하였으며, 이동이 자유로운 터치형 PC모니터는 환자의 치료 정보가 실시간 저장 및 제공되며, 무엇보다 자체 개발을 통해 가격이 외산보다 저렴하고, 유지보수가 원활한 것이 큰 장점이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혁신적인 제품을 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R&D 성능을 보완해 나가면서,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하여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유망한 현지 파트너 발굴이 성공의 핵심 해외 전시회는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현지 시장에 적합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유망한 현지 파트너를 구하는 중요한 기회의 장소이다. 이에 동서메디케어㈜는 11월 독일 메디카(MEDICA) 2023에 이어, 아랍 헬스(ARAB Health) 2024에도 참가를 확정하고 글로벌 시장 제품 소개와 거래선 구축을 해 나간다고 한다. 현재 회사는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역량 있는 전문가 중심으로 해외 사업부를 조직하여,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과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있으며, 디지털 시대에 맞는 마케팅 전략 및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비전 : 세계 의료기기 시장 선도 동서메디케어㈜의 비전은 세계 의료기기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하여 더 많은 환자들에게 최적화된 치료와 관리를 제공하고, 글로벌 차원에서 건강한 사회를 위한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을 바탕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현지 시장 조사와 마케팅 전략,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글로벌 시장 진출은 동서메디케어㈜의 미래 성장과 글로벌 리더로 입지를 확립하는데 중요한 전환점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의료기기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기여하고자 하는 동서메디케어㈜의 성장과 발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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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12
  • 자궁경부암·폐렴구군 등 프리미엄 백신 주사제 용기 업그레이드 되나?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BD(백톤디킨슨)이 편리성을 무기로 사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PFS형(Pre-filled Syringe, 사전충전주사제형) 주사제의 성능을 향상시킨 새로운 주사제형을 자궁경부암·폐렴구균 등 프리미엄 백신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D코리아(대표 제이슨 황)는 지난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의료기기산업 전문기자단 간담회를 갖고 자궁경부암·폐렴구균 등 프리미엄 백신 전용 ‘에피백스(BD Effivax)’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알려진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은 남녀 모두 접종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고, 폐렴은 전 세계적으로도 감염율이 높아 폐렴구균 등 이들 백신 시장은 점점 커질 전망이다. BD코리아 관계자는 “(에피백스의) 1차 시장은 독감이 아니고 프리미엄 백신 용기”라며 “자궁경부암·폐렴구균 등 프리미엄 백신은 상대적으로 고가”라고 밝혀 에피백스는 고가 백신을 중심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BD코리아는 기존 PFS와 에피백스의 차이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추가 자료를 내놓았다. BD코리아는 추가 자료를 통해 에피백스가 △주사기 팁이나 배럴 사양이 기존 제품에 비해 더욱 세밀해 깨짐과 오염 현상이 감소했고 △기존 제품에 비해 라인 멈춤 현상을 줄였고 △제품의 일관성을 위해 제조 현장 전체를 걸쳐 통일된 관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BD코리아 제약사업부 황은영 마케팅 매니저는 “에피백스 장점은 신뢰성 확보 부분으로, 기존에 유리외관상 (문제가 있는 제품의) 출하 가능 범위에 비해 에피백스는 (출하 가능 범위가) 좁아졌다”며 “예를 들어 (백신) 100만개가 출하되면 일정 수준 불량이 포함될 수 있는데, 에피백스는 이를 개선해 공정 내 불량률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추가로 BD코리아 제약사업부 고진경 전무는 “에피백스의 가장 큰 장점은 급저온 백신 용기 컨테이너가 환자에게 도달할 때까지 온도가 유지된다는 것”이라며 “에피백스는 급저온이 가능한 용기로 개발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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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11
  • “사라지지 않는 건강검진에 대한 맹목적 믿음 경계해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사라지지 않는 건강검진에 대한 맹목적 믿음 경계해야 한다” 지난 7일 ‘우리나라 건강검진, 이대로 좋은가’ 주제로 경기도 고양시 국립암센터에서 열린 보건의료포럼에서 좌장을 맡은 고려대의대 내과학교실 신상원 교수는 2015년 12월 과학 잡지 ‘네이처(Nature)’에 실린 ‘죽지 않는 신화(Myths that will not die)’라는 건강검진에 대한 맹목적 믿음의 문제를 지적한 발표를 복사해 들어보였다. 2015년 12월 ‘네이처’지에는 한국 의사들이 갑상선암 조기 발견을 위한 초음파 검사를 시행한 이후 갑상선암 발견 건수가 1999년 인구 10만 명 당 5명에서 2011년 10만 명 당 70명으로 급증한 현상을 예로 들며, “비용이 많이 들고 광범위한 공중 보건 프로그램(국가암검진)은 생명을 구할 것으로 예상될 수 있지만, 이 암(갑상선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수는 10만 명 당 1명으로 이전과 똑같다”며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생각은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되었다”고 우리나라의 광범위한 암건진 프로그램에 대한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생을 구할 수 있다는 생각은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되었다”며 “암 검진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은 과학적 증거가 거짓임을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인간 생물학과 행동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지속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예”라고 건강검진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신상원 교수는 2015년 네이처지에서 지적한 우리나라의 건강검진 문제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암 검진을 받는 이유는 병을 조기에 찾아내, 궁극적으로 좀 더 건강하게 오래살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RCT(무작위대조임상시험)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맹렬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얼마나 오래 살지, 확신을 갖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광범위한 건강검진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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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11
  • “장기요양보험 수급자 맞춤 돌봄 요구 커, 다양한 재가 서비스 확대”
    [현대건강신문=원주=박현진 기자] “3차 장기요양기본계획에는 살던 곳에서 거주하며 집에서도 적절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맞춤형 돌봄 내용이 담겨 있다” 지난달 보건복지부는 향후 5년간 노인장기요양보험의 방향을 제시하는 ‘3차 장기요양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은 일상생활을 혼자서 수행하기 어려운 노인을 지원하기 위해 2008년 7월부터 시행된 사회보험으로, 2022년 12월을 기준으로 102만 명의 수급자가 재가 또는 시설에서 장기요양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3차 장기요양기본계획’은 살던 곳에서 충분하고 다양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장기요양서비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강신문>은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설계부터 시행까지 주요 역할을 맡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홍영삼 장기요양상임이사를 만나 ‘3차 장기요양기본계획(3차 기본계획)’의 중점 추진 사업과 지속가능한 노인장기요양보험이 되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할지 들어봤다. 홍영삼 이사는 “시설 이용자의 경우 건강 상태가 호전되었을 때 집으로 돌아가길 원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1/4 정도만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3차 기본계획’을 만들어 집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수급자를 위해 재가 서비스 다양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3차 기본계획’에는 2027년까지 살던 곳에서 거주하면서 돌봄을 희망하는 노인이 충분한 장기요양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돌봄 필요도가 높은 1·2등급 중증 수급자의 월 한도액을 시설입소자 수준으로 단계적 인상안이 담겨있다. 또한, 다양한 서비스를 함께 받을 수 있는 통합재가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방문요양 중심의 단일서비스 제공기관을 다양한 재가급여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재편해, 2027년까지 1,400개소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재가수급자의 의료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재택의료센터를 2027년까지 시군구당 1개소 이상으로 확대하고, 만족도가 높은 방문간호 활성화 등 장기요양서비스와 의료서비스 간 연계를 확충할 계획이다. 홍 이사는 “수급자들은 요양, 목욕, 의료 등 여러 서비스를 한 번에 받기를 희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통합재가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다”며 “현재 각 서비스가 분절적으로 나뉜 점이 있어 수급자나 종사자를 위해서 통합적으로 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홍 이사는 장기요양보험이 안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요양보호사의 처우와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계를 보면 2027년에 요양보호사가 68만 명 정도 있어야 하는데, 현재 기준으로 보면 7만7천 명 정도가 부족하다”며 “하지만 요양보호사를 구하기 어렵고 점점 고령화되는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처우 개선을 통해 장기 근무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3차 기본계획’에는 장기요양요원인 요양보호서 처우 개선을 위해 ‘취약지·업무강도에 따른 수당 지원’ 대책이 담겨 있다. 그는 건보공단이 15년간 노인장기요양보험을 운영하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 간의 업무 분담이 명확하지 않아 제도 안정에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외부에서는 장기요양보험은 건보공단에서 운영하고 집행까지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상당 부분은 지자체 소관인 경우가 있다”며 “법(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의해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역할과 업무가 명확하게 구분돼 있지 않아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현재 진행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사업’을 보면 맞춤형 돌봄 연결, 예방 사업 연계 등이 지자체 고유 역할”이라며 “시범사업을 통해 지자체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 이사는 끝으로 우리 사회에 큰 자산인 장기요양보험을 유지·발전시키기 위해 국민적 관심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노인 돌봄 서비스 강화, 요양보호사 처우 개선 등 보험료를 내고 있는 국민들의 관심이 있어야 가능한 사안”이라며 “앞으로도 건보공단은 보험자 입장에서 장기요양보험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국민들에게 장기요양보험의 중요성을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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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인
    202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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