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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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잠 못 자면 부모도 힘들어...수면장애 개인 아닌 가족문제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가족 중 한 명이 잠을 잘 못자면 다른 가족 모두 힘들어진다” 지난 13일 대한수면학회가 주최한 ‘모두가 잘 자는 건강한 사회’ 선포식에서 학회 홍보이사를 맡고 있는 김동규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렇게 말하며, 수면 질환이 한 개인이 아닌 가족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동규 교수는 “보통 ‘수면이 부족하면 어떤 질환이 생기냐’에 관심이 많은데, 질환보다 중요한 것이 가족 중 수면 장애가 발생하면 가족 전체의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문제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생아가 밤에 잠을 설치면 엄마나 아빠도 같이 잠을 못잔다. 또한 공부를 하는 청소년들이 늦게까지 귀가를 하지 않으면 부모가 잠을 못자는 상황이 발생한다. 결국 잠이 부족해진 부모들도 체력 부담이 쌓이며 가족 간 불화와 다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 교수는 “수면 질환으로 내원한 청소년을 상담할 때, 가족 간 불화와 다툼이 있는 사례를 쉽게 볼 수 있다”며 “가족 전체가 겪는 어려움에 관심을 가지고 종합적으로 해결하는 수면 질환 치료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수면학회 양광익 회장(순천향대천안병원 신경과 교수)은 적절한 수면 시간 확보를 위해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가족 구성원 모두 수면 패턴을 맞추는 것은 어렵지만 이를 유사하게 맞추고 졸릴 때 같이 졸리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며 “그러기 위해 수면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빛에 노출되는 것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수면 패턴을 맞추기 위해 빛을 발생시키는 △전자기기 △스마트폰 △인터넷 사용 시간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하며 “요즘 유행하는 쇼츠, 인터넷을 보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며 “몇 시 이후에는 하지 말자는 가족 간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면 이상증후군이 있는 청소년들이 내원하면 부모에게도 수면 패턴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권한다”며 “아이에게만 맞추라고 하고 부모가 지키지 않으면 개선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수면 부족이 장기간 이어지면 낮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정신건강에도 악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수면 부족 문제가 심각하는 지적도 나왔다. ‘우리나라 청소년 수면문제와 건강’을 주제로 발표한 양광익 회장은 수면시간이 짧을수록 우울지수와 자살을 생각하는 지수가 높았다고 밝혔다. 2011년 삼성서울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 단국대병원 등 3개 병원 의료진이 중고등학생 2만6,395명으로 대상으로 수면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하루 수면 시간이 5시간 미만인 경우 △우울지수가 13.4점(최고 점수 16점), 8~9시간은 7.1점이고 △자살생각지수는 5시간 미만이 7.1점, 8~9시간이 3.6점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양 회장은 “수면시간이 적으면 우울 경향성이 높아지고 자살지수도 올라갔다”며 “주중 수면이 부족한 학생일수록 과도한 주간 졸림을 호소했고, 특히 자기도 모르게 잠든 경험을 했다는 비율이 4명 중 1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수면시간이 부족하며 수면의 질 저하와 관련돼 낮 생활의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며 “청소년들에 대한 건강한 수면 습관에 대한 교육이 중요할 뿐만 아니라 이런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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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8
  • "환자안전 위해 병원약사 인력 확충 필요"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환자안전을 위해 근본적으로 병원약사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022년 국내 환자안전사고 중 약물오류가 55%로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었고, 의약품 관련 문제를 좀 더 체계적으로 다루기 위한 병원별 의약품 관리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병원약사회는 지난 26일 대회의실에서 '2024년도 한국병원약사회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한국병원약사회 2024년도 중점 추진 사업을 소개한 남궁형욱 수석부회장은 근복적인 환자안전을 위해 근본적으로 병원약사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남궁 수석부회장은 "환자안전을 위한 병원약사 활동에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환자안전사고 발생건수를 살펴보면, 2017년 전체 환자안전사고 3,864건 중 약물 관련 사고가 1,075건이었나, 2022년에는 총 1만4,820건 중 6,411건으로 절반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환자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약품 관리 시스템 구통을 통해 의약품사용오류 예방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남궁 수석부회장은 "의약품사용오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약품 구매·선정, 보관, 조제, 투약, 모니터링의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고, 이는 대형병원뿐 아니라 요양병원 포함 중소의료병원도 다르지 않다"며 "병원약사는 의약품 사용 전반을 담당하고 있고, 의약품사용오류도 조제오류 외에 처장, 조제, 투약, 모니터링의 전반 단계의 원인분석 및 예방활동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근본적으로 병원약사 인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남궁 수석부회장은 "현행 의료기관 약사 법정 정원, 퇴사율이 높은 현 병원약사 인력구조에서는 병원약사들이 환자안전 전담인력으로 활동하기 어렵고, 인력 확충이 될 수 있는 인력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며 "병원약사 인력 증가시 의약품 관련 환자안전사고 예방 및 환자안전활동 강화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병원약사 인력 확충을 위해 의료기관 약사 인력법 개정을 제안했다. 먼저 병원 및 요양병원의 주당 16시간 이상의 시간제 근문약사 기준을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남궁 수석부회장은 "의료기관 규모와 무관하게 최소 약사 인력은 전일 통상근무 약사 2인 이상이 되어야 한다"며 '의료기관 특성별 중점 업무 수행 필요 약사 인력은 입원환자 100명 당 요양병원 3.53명, 병원 4.23명, 종합병원 6.48명, 상급종합병원 6.91명, 그 외 추가 인력을 별도 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마약류 취급 의료기관의 경우 최소 1인의 전담인력이 필요하고 업무량에 따라 추가 인력을 별도 산정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밖에도, 의료기관에서 야간 및 휴일에 근무약사 배치 권고, 준수 기관에 적절한 재정적 지원 제공, 상근약사가 없는 의료기관은 무자격자조제 관리 강화 및 위반 시 조제료 환수 조치 등이 필요하고, 의료기관 인증평가에서 의약품 관리 평가 항목으로 인력기준의 항목 추가 필요 등을 제안했다. 또한, 한국병원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는 환자안전 강화를 위해 오는 4월 1일 홈페이지를 개설한다. 손은선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장은 "센터에서는 환자 안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을 했고, 홈페이지를 오픈하기로 했다"며 "또한 기초 수액제 라벨 생산도 개선했다"고 소개했다. 국내 주요 제약사에서 생산되는 기초수액제는 동일성분에서 회사별 라벨 색상이 잠재적인 오류발생 가능성이 존재했다. 이에 국내 기초수액제 생산 주요 3개 제약사와 병원간호사회 등과 논의해 기초수액제 라벨색상을 통일하는 최종안에 협의했다. 손 센터장은 "현재 변경된 라벨색상으로 공급되는 중"이라며 "관련 피드백 수렴 후 재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정태 회장은 “ 임기 2년째를 맞이하는 27대 집행부는 그동안 축적된 성과를 바탕으로 병원약사 현안 해결을 위한 연속사업과 지난해 시작한 사업을 올해 마무리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올해도 춘·추계학술대회, 관리자 및 중간관리자 역량강화교육 등 여러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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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7
  • “개·고양이는 가족, 아이 천식 걸려도 못 버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애완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인식이 보편화되면서 어린이 천식 치료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홍수종 교수는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글로벌센터에서 ‘환경재단 소아천식 지원 사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홍수종 교수는 대표적인 환경 위해 요인인 ‘미세먼지’와 소아 천식 간의 연관성을 밝히는데 발표 대부분을 할애했다.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물질로, 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될수록 호흡기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은 미세먼지 감소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홍수종 교수는 “미국에서 미세먼지 영향이 많을수록 어린이의 폐 기능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발칵 뒤집혔다”며 “도시에 자동차 이동을 제한해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지니 어린이들의 폐 기능이 좋아졌는데, 우리나라도 비슷할 것”이라며 해외 사례를 소개했다. 미국 연구진이 집과 도로의 간격과 천식·기관지과민성을 4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집에서 도로까지 50m 미만인 경우 천식과 기관지과민성이 발생한 경우가 각각 △20.7% △7.3%로, 200m 이상인 경우 보다 △6.5% △3.2% 높았다. 홍 교수는 “우리 몸에 좋지 않는 게 들어오면 면역세포를 자극하며 염증을 일으킨다”며 “혈액을 통해 엄마가 마신 미세먼지가 태아에게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소아천식 지원 사업 조사’ 결과, 임신 여성이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태아의 천식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시작부터 신생아가 태어난 뒤 4살까지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기관지과민성’이 증가했고 이는 천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홍 교수는 “임신 중기에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천식이 발생할 확률이 높았는데, 이 시기 (미세먼지 노출은)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해 면역반응을 일으킨다”며 “조직과 세포까지 영향을 주는 초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폐포를 통해서 유해물질이 혈액으로 넘어가, 엄마의 태반을 통해서 아이에게 전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신 중기에 태아의 장기 발생이 이뤄져 천식 발생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임신 중기에 기관지와 폐포 부분이 만들져, 임신 중기 산모는 미세먼지가 높은 날에는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신 중기는 임신 14주부터 27주 사이를 말한다. 미세먼지가 임산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처는 쉽지 않다. 홍 교수는 미세먼지가 높을 경우 △임산부는 실외 활동을 줄이고 △외출 시에는 필터링이 되는 마스크를 착용 △필요시, 실내 공기청정기 사용·적절한 환기·공기정화 식물 키움 △귀가 후 잘 씻기 △신선한 과일·야채 등 항산화 식품, 물 충분히 섭취 등을 당부했다. 발표 이후 <현대건강신문>과 만난 홍 교수는 애완동물로 인한 천식 유발에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단독주택에서 개·고양이를 키워 바깥으로 나갔다 들어갔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파트에서 (개·고양이를) 키워 실내에 (털 등 오염원) 농도가 높다”며 “아이들이 계속 반응을 일으켜, 천식 약을 써도 안 좋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완동물의 인식 변화도 치료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힌 홍 교수는 “10년 전에는 아이에게 나빠서, 고양이 키우지 말아야 한다고 하면 아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요즘에는 (애완동물도) 가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애완동물을) 못 버린다”며 “결혼 이전에 키우던 애완동물도 많아서 아이 출생 후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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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0
  • “체르노빌·후쿠시마 원자로 사고, 핵 발전 통제 불능 교훈 줘“
    후버트 전 지구의벗 독일 회장 “포기하지 말고 싸우면 탈핵 현실 될 것”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자로 사고는 핵 발전이 통제할 수 없는 고위험 기술이라는 교훈을 주었다” 후쿠시마 핵사고 사고 13주년을 맞아 지난 16일 서울 을지로입구역 일대에서 열린 316에너지전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메르그너 독일환경보전연맹 바이에른 지부 회장은 이렇게 말하며 탈핵 운동에 지지를 보냈다. 메르그너 회장은 지난 12일 일본 후쿠시마에서 원자로 사고에 대한 내용을 듣고 “일본과 같은 첨단 기술 국가조차도 이러한 재앙에 얼마나 속수무책으로 대응하는지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게다가 평화로운 핵에너지와 평화롭지 않은 핵무기는 따로 존재하지 않고 인간과 환경에 평화롭지 않은 것은 궁극적으로 같은 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남북이 분단된 우리나라의 경우 비핵화가 더욱 중요하다며 “우리는 평화를 원하는데, 특히 이곳 한반도에서는 더욱 그렇다”며 “비인도적인 원자력을 완전히 퇴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핵 발전 중심에서 재생에너지로 에너지 전환을 진행 중인 독일의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도 핵 발전소 폐쇄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일은 지난해 마지막으로 핵발전소 3기를 폐쇄했다. 그는 “독일은 고도로 산업화된 국가에서도 에너지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한국도 더 이상 신규 핵발전소가 필요 없어, 독일처럼 핵발전소를 폐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너지전환을 이끌 수 있는 시민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는 “시민과 시민단체, 여성단체, 교회 등의 노력이 언론과 정치권을 움직일 수 있다”며 “핵 발전 없는 세상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메르그너 회장과 함께 에너지전환대회에 참석한 후버트 바이거 전 지구의벗 독일 회장은 ‘가짜 뉴스’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버트 전 회장은 “특히 요즘 같은 시기에는 가짜 뉴스가 너무 많이 유포되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 반핵 활동가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직접 정보를 교환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예를 들어 ‘전 세계적으로 핵 발전이 증가하고 있고 독일의 에너지 전환이 실패했다’는 가짜 뉴스가 있다”고 사례를 들었다. 이어 “저희도 독일의 에너지 전환이 성공적이라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 독일에서 여러분을 찾아왔다”며 “독일은 재생 에너지를 대대적으로 확대한 결과, 모든 핵발전소를 폐쇄했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오히려 감소했다”고 밝혔다. 후버트 전 회장도 시민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점 더 많은 사람들이 핵에너지의 통제 불가능성과 핵 발전의 유해성을 확신할 수 있도록 최대한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며 “포기하지 말고 싸움을 계속하면 언젠가는 한국에서도 탈핵이 현실이 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해 참가자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행사를 주도한 기후위기비상행동 권우현 공동운영위원장은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기후정치가 실종됐다고 우려를 표했다. 권 위원장은 “단순히 온실가스 감축 정책이 정당들의 주요 공약으로 전면에 제시되지 않았다는 정도가 아니”라며 “오히려 정반대로 시민들의 욕망과 혐오를 부추기고 생태계를 파괴하고 기후위기 대응력을 상실케 하는 각종 대규모 개발 공약들이 벌써 난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여야 정당들에게 기후위기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정책을 요구해야 한다고 밝힌 권 위원장은 “정치가 퇴행할수록 우리는 강하게 연대하고, 연대를 바탕으로 정치를 해야 한다”며 “정당들에게는 기후위기 시대라는 인식을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에너지전환대회 참가자들은 “시민들이 직접 기후위기 해법을 정치권에 제시하면서 기후시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정치권은 시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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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0
  • “백혈병 정부” 의사 막말 망언...환자단체 “투병 의지 꺾어”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서울 지역구 의사회 회장이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정책 추진을 비난하면서 의사 증원을 백혈병에 비유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시의사회가 지난달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개최한 ‘의대 정원 증원·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에서 조용진 강서구의사회 회장은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정책 추진을 비난하며 ‘백혈병 정부’라며 비난한 것이다. 조 회장은 “의사는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면역세포, 백혈구와 같은 존재로, 의사 증원을 강요한다면 필요 이상 과도하게 증식된 비정상적인 백혈구를 가지는 백혈병을 초래할 것”이라며 “제대로 교육 받아도 의료사고가 저리 많을진대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과도한 수의 의사들이 국민 건강에 도움이 될지 해가 될지는 안 봐도 뻔한 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사에 대한민국에 백혈병을 초래한 ‘백혈병 정부’라고 기록되기를 원하신다면 강행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백혈병환우회(이하 환우회)는 18일 성명을 통해 강서구의사회장의 발언과 관련해 투병 중인 백혈병 환자의 인권을 침해하고 투병의지를 꺾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환우회는 “4주째 계속된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응급·중증환자의 의료공백 사태는 더욱 악화했고, 심각한 환자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까지 이르렀으며, 해당 환자의 불안 또한 심각한 수준”이라며 “특히, 수술이나 장기이식·조혈모세포이식을 받기 위해 여러 차례의 항암치료를 통해 암세포 수치를 일정 수준 미만으로 낮추고, 일정 기간 유지해야 하는 고형암·혈액암 환자에게 항암치료나 장기이식·조혈모세포이식 연기 소식은 청천벽력과도 같다”고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인한 환자들의 고통을 밝혔다. 이런 상황에 조용진 강서구의사회 회장이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정책 추진을 비난하며, 백혈병을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한 것이다. 환우회는 “사람이 암과 같은 중증질환을 진단받으면 그 자체만으로 큰 충격을 받고 절망한다. 질병은 의사가 치료하지만, 고통·두려움에 사로잡힌 환자가 완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열심히 투병하도록 응원하는 것은 환자가족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특히, 완치를 위해서 다수의 항암치료와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아야 하는 백혈병 환자들은 장기간의 투병으로 인한 육체적 고통 및 정신적 스트레스가 상당해 더욱 투병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일반인이 아닌 의사이면서 지역의사회를 대표하는 사람이 정부 정책을 비난하는 발언을 하면서 ‘백혈병’을 부정적인 의미로 비유한 것에 대해 참담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환우회는 “질병을 부정적인 의미로 비유하는 것은 환자에게 인권 침해와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될 수밖에 없다. 백혈병 환자들도 전공의가 떠난 4주간 불편과 불안이 컸지만, 과중한 업무와 과로에도 최선을 다하는 교수·전문의·간호사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버티고 견딜 수 있었다”며 “백혈병 환자와 환자가족 그리고 교수·전문의·간호사가 평상시보다 더욱 인내하고 서로 신뢰하면서 치료받고 치료하는 극한 상황에 백혈병 환자의 투병을 응원하지는 못할망정 투병의지를 꺾는 발언을 의사로부터 듣는 현재 상황이 개탄스럽다”고 참담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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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8
  • 이진형 스탠퍼드대 교수 “10년 내 치매 등 5대 뇌질환 극복”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두뇌를 디지털 트윈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10년 후면 치매, 뇌전증 등 뇌질환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인 여성 최초 스탠퍼드대학교 종신교수이자 세계적인 뇌과학자인 이진형 스탠퍼드대 신경학·생명공학과 종신교수는 지난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메디컬 코리아 2024’ 기조연설과 이어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AI와 뇌건강의 미래 : 뇌 디지털 트윈 생성’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이 교수는 연구의 목표가 두뇌 디지털 트윈을 만들어 뇌 질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형 교수는 “치료법이 없는 뇌질환 유병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뇌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뇌 기능을 측정할 수 있어야 하지만, 현재의 기술 수준은 마치 망망대해를 향해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넘어져서 무릎이 까져도 정확한 위치를 알고 치료를 해야 하지만, 현재의 뇌질환 치료는 다친 위치를 알지 못하고 치료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뇌 질환 극복을 위한 디지털 트윈이 3가지 기능을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첫째, 뇌에서 직접 측정 가능한 뇌기능을 복제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측정된 뇌기능의 기전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아직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개입이 어떤 결과를 도출할 지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세계에 있는 물질 등을 가상 환경에 정교하게 재현해 트윈 즉 쌍둥이를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뇌 디지털 트윈은 인간의 뇌를 디지털로 재현해 뇌 기능을 파악하고 뇌질환의 원인을 진단해 치료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15년에 걸친 연구 끝에 우리는 이러한 기능을 모두 갖춘 디지털 트윈을 만들기 시작했다”며 “이제 개인별 두뇌를 디지털 트윈화 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트윈을 검사해 질병을 정확히 진단하고, 뇌 기능 이상을 유발하는 기전을 파악해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공부하다가 외할머니의 뇌졸중을 지켜보면서 뇌 과학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는 이 교수는 전자공학과 뇌과학을 결합한 독창적 연구를 시작했다. 지난 2013년 자신의 연구를 바탕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엘비스(LVIS)를 창업한 것. 엘비스는 인공지능(AI) 기반 뇌 질환 진단, 치료 프랫폼 ‘뉴로매치(NeuroMatch)’를 개발했다. 이 교수는 “뇌 질환은 이미 심각한 사회 문제다. 미국의 경우 신경외과 의사가 2만4,000명 중 1명에 불과하고, 대부분 환자는 의사를 만나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뉴로매치는 뇌 질환에 대한 정보를 시스템화하기 떄문에 의료 비용을 줄이고, 어디서든 환자를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뇌전증의 진단과 치료를 첫 번째 솔루션으로 이후 치매, 파킨슨, 자폐증, 수면장애로 영역을 넓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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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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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 생리의학상, mRNA 백신 토대 개발한 카리고‧바이스만 공동수상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스웨덴 노벨위원회는 지난 2일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카탈린 카리코(Katalin Kariko) 바이오앤테크(BioNTEC) 수석 부사장과 드류 바이스만(Drew Weissman) 펜실베니아대 의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전령 RNA(messenger RNA, mRNA)에 대해 꾸준히 이어온 연구 성과들을 인정받은 결과다. 특히 이들의 연구가 화이자나 모더나의 mRNA 기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령RNA는 DNA로부터 전사(transcription)과정을 거쳐 생산되어, 세포질 안의 리보솜에 유전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단백질이 생산된다. 따라서 임상적으로 필요한 단백질의 유전정보로 코딩된 mRNA가 인체의 세포 내로 들어가면 원하는 단백질이 생성될 수 있다. 이번 노벨상 수상자 선정과 관련해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mRNA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놀라운 유연성과 속도는 다른 감염성 질병에 대한 백신에도 새로운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며 “미래에는 이 기술을 사용하여 치료용 단백질을 전달하고 일부 암 유형을 치료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방법론을 기반으로 한 SARS-CoV-2에 대한 여러 다른 백신도 빠르게 도입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130억 개가 넘는 코로나19 백신이 제공됐다. 백신은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하고 더 많은 사람들의 심각한 질병을 예방하여 사회가 개방되고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며 “mRNA의 염기 변형의 중요성에 대한 근본적인 발견을 통해 올해의 노벨상 수상자들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건강 위기 중 하나인 팬데믹 기간 동안 이러한 혁신적인 발전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배성만 교수는 “mRNA는 매우 불안정한 물질인 동시에, 의도치 않게 강한 선천면역반응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임상적 응용에 제약이 있었다”며 “카탈린 카티코과 드류 바이스만 연구팀은 변형된 뉴클레오사이드(nucleoside)를 이용해서 mRNA를 합성하여 선천면역반응을 회피하고, 안정성이 증가하는 기술을 처음으로 고안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mRNA백신이 신속하게 개발된 것은 이러한 mRNA 변형 기술의 응용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나은의약품생산체제를위한시민사회연대는 논평을 통해 이번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의 의미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이면에 숨어든 그늘도 외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백신 덕분에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었고 팬데믹 종료를 선언하게 되었지만 백신이 저소득 국가와 고소득 국가 간의 불평등을 확대하는 도구로 사용되었다는 지적이다. 시민사회연대는 “저소득 국가들은 초기부터 백신 접종의 어려움을 겪었고, 세계보건기구가 코백스(COVAX)를 통해 접종을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27%의 사람들만 접종을 완료할 수 있었다”며 “반면 고소득 국가에서는 접종받을 사람을 찾지 못해 유효기간 만료된 백신을 버려왔다. 이처럼 특정지역을 소외시키는 백신 사용으로 과학과 기술이 오히려 불평등을 확대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아프리카 및 동남·중앙 아시아 지역에 mRNA 백신허브를 마련하는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이 계획은 향후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는 mRNA 백신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초국적 제약사들이 기술공유를 거부하여 세계보건기구는 중복된 연구를 통해 자원을 낭비해야 했을 뿐만 아니라 제약사들은 독점적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mRNA 관련 지적재산권을 강화하고 있으며, 여러 특허소송을 벌여 기술 독점을 공고히 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mRNA기술이 가진 특별한 장점은 새로운 감염병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 유연하고, 어디서든 신속하게 대량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백신이 설계된 지 거의 3년이 지났고 8가지 이상의 변종으로 대량 감염을 경험했음에도 mRNA 백신은 단 두 차례만 보완되었다. 이에 대해 시민사회연대는 “이는 독점 기업들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을지 여부에 따라 업데이트 된 부스터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처럼 지적재산권이라는 기술독점은 mRNA 장점의 활용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우리는 mRNA 기술을 개척한 과학자들과 연구기관들에 감사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많은 사람들이 기술의 수혜에 배제되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이번 노벨 생리의학상을 계기로 불평등 없는 백신 사용을 위해 mRNA 기술에 대한 독점의 문제를 되짚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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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04
  • “2세대 항히스타민제 ‘펙소지엔정’, 하루 두 번 복용 장점”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졸림 걱정 없이 낮 시간대에도 편안하게 복용이 가능한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가 출시됐다. 유유제약은 최근 펙소페나딘 성분의 2세대 항히스타민제 ‘펙소지엔정’을 출시했다. 펙소지엔정은 꽃가루 알레르기 또는 기타 상기도 알레르기로 인한 콧물, 재채기, 눈의 가려움 및 눈물, 코 또는 목의 가려움증 등 알레르기 비염 증상 치료 항히스타민제다. 알레르기비염은 특정 알레르겐이 비강 점막에 노출된 후 면역글로불린 E(IgE) 매개 면역 반응에 의해 발생한 코의 염증 반응으로 콧물, 코막힘, 재채기, 코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보이는 아주 흔한 질환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20년 의사로부터 알레르기비염을 진단받은 경험이 있는 비율은 18.7%에 달한다. 특히, 미세먼지, 황사를 비롯해 환경오염의 증가로 환자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심경인 PM은 펙소지엔정이 2세대 제품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좀 더 편하게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완화할 수있다고 말한다. 심 PM은 “보통 항히스타민제는 1세대, 2세대로 나눠져 있는데 펙소지엔정은 2세대 항히스타민 제품”이라며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혈관뇌장벽을 통과하지 않고 H1 수용체를 차단해 졸음 현상 및 구강 건조, 시야 흐림, 변비, 요폐, 인지 장애 등 항콜린 효과가 1세대 항히스타민제보다 낮아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쾌적한 일상생활과 숙면을 도와준다”고 소개했다. 특히, 펙소지엔정은 60mg(1일 2회) 용법으로 아침·저녁으로 하루 두 번 복용하는 것이 장점이다. 심 PM은 “기존 제재는 120mg 1회 복용하는 제품인제, 펙소지엔정은 하루 2회 복용하는 제품으로 용량이 적은 만큼 크기를 줄였다. 기존 제품이 1.5cm의 긴 장방형의 제품이었다면 우리 제품은 0.85cm로 거의 절반 사이즈”이라고 말했다. 크기가 줄어든 만큼 목 넘김이 좋아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한 환자들이 항히스타민제 처방 시 2회 처방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환자의 니즈에도 부합한다. 심 PM은 “보통의 항히스타민제의 경우 잠자기 전에 한 알 먹는데 이 경우 다음 날 생활 중에 효과가 떨어지면서 추가 복용을 원하는 경우가 있다”며 “펙소지엔정의 경우 졸림 현상 등이 덜하기 때문에 하루에 두 번 복용해 원하는 만큼의 효과를 하루 종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등도-중증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환자 57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펙소페나딘 60mg을 아침, 저녁으로 두 번 복용했을 때 위약 대비해 저녁 반사성 총 증상(Evening reflective total symptoms)을 유의하게 향상시켰다. 유유제약은 펙소지엔정 출시와 함께 항히스타민제 라인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심 PM은 “기존 베포타스틴 제제에 펙소페나딘 성분의 펙소지엔정이 추가됨에 따라 해당 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내년 펙소페나딘 제제의 피부 두드러기 항히스타민제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오리지널 제품을 포함해 총 6개의 펙소페나딘 제품이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저희의 첫 번째 목표는 펙소페나딘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안착을 시키는 것이고, 두 번째 목표는 펙소지엔정을 펙소페나딘 장에서 리딩하는 제품으로 키우는 것”이라며 “유유제약의 항히스타민제 시장에서의 입지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펙소지엔정은 보헙급여를 적용받는 일반의약품으로, 1정당 보험급여 약가는 137원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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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25
  • 계획하지 않은 임신에 대한 불안감 높지만 피임법 인지도 낮아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2022년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19년 사이에 전 세계적으로 약 1억 2,100만 건의 계획되지 않은 임신이 발생했고, 계획되지 않은 임신의 60%는 인공임신중절로 이어졌다. 이렇게 계획되지 않은 임신은 여성 건강에 치명적인 인공임신중절로 이어지지만, 이를 예방하기 위한 피임에 대한 인식은 낮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김성훈 교수는 20일 한국오가논이 개최한 여성건강 미디어세션 ‘Her Health(허헬스)'에서 피임의 선택지를 주제로 국내 피임 현황과 피임법의 최신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 피임이란 통상 월경주기법이나 질외사정을 제외한 안전하고 현대적인 피임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김 교수는 ‘전세계 여성의 임신 약 48%는 계획되지 않은 임신으로 나타나며 가장 큰 원인은 불규칙적 또는 부적절한 피임법“이라며 ”계획되지 않은 임신은 여성의 건강뿐만 아니라 여성의 교육 및 경제적 성취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만 15~49세 여성 8,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1년 인공임신중절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인공임신중절 추정 건수는 약 3만 3,000건 이상으로 나타났다. 인공임신중절 경험 여성의 연령 분포를 보면 20~34세 연령 비율이 81.1%로 가장 많았고, 중절의 이유는 학업, 직장 등 사회활동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서였다. 김 교수는 “인공임신중절의 가장 큰 원인은 피임 미실천과 질외사정 또는 월경주기법과 같은 불완전 피임법이며, 피임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과 여성의 주체적인 피임 결정권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공임신중절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여성 중에서, 어떠한 피임도 하지 않은 경우는 46.2%, 실패율이 높다고 평가되는 질외사정이나 월경주기법을 피임 방법으로 선택한 경우도 41.3%에 달했다. 김 교수는 “젊은 여성의 계획되지 않은 임신이 다른 연령보다 높게 일어나고 있다. 이는 여성들의 사회 진출 확대로 인공임신중절로 이어지는 경향이 높다”며 “장기간 가역적 피임으로 계획되지 않은 임신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계획되지 않은 임신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현대적인 피임법으로 임플라논을 소개했다. 임플라논은 피하이식제이자 언제든지 제거가 가능한 지속형 가역적 피임법으로 1년 이내 피임 실패율이 0.05%에 불과할 정도로 높은 피임 성공률을 나타낸다. 또한, 이식제를 팔 안쪽에 삽입하는 간단한 시술을 통해 투여되므로 자궁 내 이식이 불필요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한 번 삽입 시 최대 3년 동안 피임 효과가 유지된다. 김 교수는 “임플라논은 이식 후 사용 방법이나 일상생활 패턴에 영향을 받지 않아 높은 피임 성공률을 유지할 수 있고, 무엇보다 평균 1분 이내의 시술로 환자의 시술적 부담이 비교적 적다는 장점이 있는 현대적 피임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피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선택할 수 있는 피임 옵션에 대한 인지도를 더욱 향상시켜, 여성이 가족계획에 있어 주체적으로 결정권을 갖는 것이 계획되지 않은 임신을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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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20
  • 세계 환자안전의 날...“환자 참여 매우 중요”
    [현대건강신문] 지난 17일은 WHO(세계보건기구)가 2019년 지정한 ‘세계 환자안전의 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보다 1년 앞선 2018년부터 보건복지부가 5월 29일을 ‘환자안전의 날’로 지정해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5월 29일이 ‘환자안전의 날’로 지정된 특별한 이유가 있다. ‘종현이법’으로 불리는 환자안전법 제정의 계기가 된 9살 정종현 어린이가 백혈병 투병 중 빈크린스틴 투약오류 사건으로 사망한 날이 2010년 5월 29일이다, 제2·제3의 종현이가 나오지 않도록 환자안전법 제정운동을 전개했던 종현이 부모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종현이 기일인 5월 29일을 ‘환자안전의 날’로 지정했다. WHO(세계보건기구)가 2019년에 9월 17일을 ‘세계 환자안전의 날’로 지정해 글로벌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2020년까지 5월 29일에 ‘환자안전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었다. 환자안전의 국제적 연대가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세계 환자안전의 날’에 맞춰 참여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있어서 사회적 논의를 진행하고 종현이 부모도 동의해 2021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9월 17일 ‘세계 환자안전의 날’에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세계 환자안전의 날’ 주제는 ‘환자안전을 위한 환자의 적극적인 참여’이다. 2014년 환자안전법 제정 당시 환자단체연합회와 WHO(세계보건기구)는 환자안전법 제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했었고, 환자안전법에 포함할 내용에 대해 WHO(세계보건기구)는 넣을 수 있는 모든 조항에 환자와 환자보호자의 참여 규정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환자안전법은 18개 조항 중 8개 조항에 환자와 환자보호자 참여 규정이 포함되었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의 환자안전법은 환자와 환자보호자 참여가 강조된 법률이다, 환자단체연합회는 지난 17일 ‘세계 환자안전의 날’을 기념해 ‘환자안전을 위해 환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자’라는 슬로건을 알리는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했다. 환자단체연합회는 “앞으로 환자의 투병과 권익 증진 활동 뿐 만 아니라 환자 안전를 위한 환자참여 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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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18
  • 특사경법 여당 설득 방법 묻자, 건보공단 이사장 “국민 공감대가 핵심”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정기석 이사장은 건강보험 재정 누수 방지를 위해 특별사법경찰관제도(특사경)를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건보공단은 사무장병원을 조사하며 부당하게 지급된 건강보험 급여를 회수하기 위해 특사경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건보공단에 특사경을 두는 법안에 부정적인 입장이 강하다. 이에 대해 정 이사장은 15일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이 부분의 핵심은 국민 공감대”라며 “의원들 만나가며 일일이 설명하고 있고, 명분이 있는 일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돼야 한다”고 국민을 설득하면 여당도 움직일 것이란 기대감을 보였다. 호흡기내과 전문의 출신인 정 이사장은 대한의사협회의 특사경 반대 입장에도 불구하고 ‘사무장병원’에 입장은 단호했다. 그는 “(건보공단에) 들어오기 전부터 특사경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화재참사로 많은 사람이 숨진 밀양세종병원의 사례를 들며 “밀양세종병원 화재로 (많은 사망자들이) 대피하지 못하고 타죽었는데 의료인이 했더라면 그 정도로는 안했을 것이고 비의료인이라도 제대로 된 법인이 만들었으면 그렇게 안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지속가능한 보험재정’을 유지하기 위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불법개설기관인 사무장병원과 면허대여약국에 대한 적발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취임 이후 여러 차례 밝혔다. 정 이사장은 재정 누수 차단을 위해 특사경 제도를 도입하는 동시에 △불필요한 과잉 검사나 진료를 받지 않도록 보건복지부·건보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협력해 ‘표준 진료지침’을 마련 △외국인 피부양자의 의료목적 입국을 방지하기 위해 건강보험 적용에 ‘필수 체류기간’을 6개월로 규정하는 가입 기준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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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15
  • “치료 어려운 삼중음성 유방암, ‘생존율 높인 신약’ 건강보험 급여에 발목”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을 위해 치료제 접근권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 암 질환 중 발생률 1위인 암으로 이 중 삼중음성유방암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사람 표피성장인자 수용체2(HER2) 발현이 없어 항호르몬제나 표적치료제에 잘 반응하지 않고 예후가 좋지 않은 유형이다. 전체 유방암 중 11%의 비중을 차지하는 삼중음성 유방암은 특히 젊은층에서 많이 발병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종성 의원(국민의힘)은 13일 국회의원회관에서‘삼중음성 유방암의 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유방암 분과 주관으로 함께 진행했다. 이종성 의원은 “치료사각지대에 놓여 고통 받고 있는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들의 낮은 삶의 질과 높은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지는 치료 환경 개선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우분들에게 희망을 주는 좋은 정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삼중음성 유방암의 위험성과 치료 한계’를 주제로 발제한 고려대안암병원 종양내과 박경화 교수는 삼중음성 유방암은 다른 아형보다 재발율이 높고 생존율은 낮으며, 특히 젊은 여성에게 발생하는 경향이 높다고 설명했다. 젊은 여성에서 발생률이 높고 치료 성적이 좋지 않아 투병생활로 잃게 되는 소득과 생산성으로 인해 개인의 질병 부담을 넘어 국가 경제적 손실로 이어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유방암은 크게 3가지로 분류되는 가장 전형적인 호르몬 양성 유방암이 60%, HER2 양성 유방암이 15~20%를 차지한다. 호르몬양성 유방암의 경우 질병의 경과 자체가 비교적 양호한 편이고 호르몬치료에 반응이 좋다. 또 HER2양성 유방암의 경우 표적항암제가 많이 나와 있어 치료 성적이 나쁘지 않다. 하지만, 삼중음성 유방암은 호르몬 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표적항암제로 치료가 어려운 것은 물론 재발과 전이도 잘되는 공격적인 암으로 치료가 까다롭다. 이 때문에 유방암의 경우 일반적으로 생존율이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4기 삼중음성유방암의 경우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평균 12개월 수준에 불과하고, 4년 생존 환자의 비율도 20% 미만이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치료 옵션은 제한되어 있다. 박 교수는 “주요 약물치료제인 항암화학요법은 잦은 내성 발생, 낮은 반응률과 실패 시 무질병생존기간이 3~4개월에 불과한 한계가 있음에도 표준 요법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개선된 치료제 도입과 급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과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 PARP억제제인 린파자(올리파립), 항체-약물 복합체(ADC) 표적항암제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 등 다양한 신약들이 등장했지만, 건강보험 급여가 되지 않아 환자들의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 교수는 “해외 주요 진료 가이드라인에서도 신약들을 이용한 치료를 권고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비급여로 환자들이 큰 부담을 안고 있다”며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의 생존 혜택을 입증한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토론패널로 참석한 ‘우리두리 구슬하나’ 이두리 대표는 “유방암 중 젊은 여성에게 상대적으로 빈번한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들은 직장과 어린자녀 육아라는 이중고에 맞물려 있다”며 “이는 사회에서 노동인력의 주축이자 가정에서 어린자녀 육아 주체로서 사회와 가정에 그리고 국가의 경제 및 사회 여건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일터와 가정으로의 조속한 복귀를 위해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본인을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4기 환자이자 한 아이의 부모임을 소개하며, 자신의 이야기와 환우회 회원들의 사례를 통해 “효과적인 약제들의 비급여로 인해 많은 환자들과 가족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존 치료에 1,2차 실패해 더 이상 대안이 없는 환자들에게 유일한 대안인 혁신신약에 대해 급여가 매우 절실하다.”고 신약 급여에 속도를 내줄 것을 촉구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 신약등재부 김국희 부장은 “모든 약이 절실하겠지만 항암제와 희귀질환은 신속한 접근이 필요하다. 정부에서 노력을 계속 해오고 있지만 속도나 급여율에 대해 미흡한 상황임이 사실”이라며 “삼중음성유방암은 위중성을 고려하여 신속히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 오창현 과장은 “건강보험 약제비로 다양한 질환에 할당하기 위해 5가지 우선순위를 고려하고 있다”며 “위원회 및 제약사와 충분히 논의하여 환자 보장성 강화 취지를 살리고 재정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좋은 결과 있을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3-09-14
  • 고가항암제 건강보험 급여화에 대한 아스코(ASCO) 전 회장 답은?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전 세계적으로 암 치료 관련 전문의들이 모인 아스코(ASCO, 미국임상암학회)와 에스모(ESMO, 유럽종양학회) 전현직 회장들은 고가항암제에 대한 ‘동등한 접근권 보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국임상암학회 전 회장은 고가항암제 도입 관련 질문에, 미국 내에서 전 국민이 공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뜻밖의 발언을 했다. 미국임상암학회 에버렛 E. 보크스(Everett E. Vokes) 전 회장과 유럽종양학회(ESMO) 안드레스 세르반테스(Andres Cervantes) 회장은 지난 7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대한종양내과학회(이하 종양내과학회) 국제학술대회 간담회에 참석했다. 미국임상암학회는 전 세계적으로 3만 여 명의 회원이 가입한 대표적인 암 연구 의학 단체로, 매년 학술대회가 열리는 시카고에 국내 의사들과 기자들이 최신 발표를 듣기 위해 찾고 있다. 미국임상암학회 못지않게 많은 암연구자들이 모인 유럽종양학회 안드레스 회장은 “한국 종양학자들도 우리 학회 회원으로 싱가포르 등 여러 아시아 국가들과 공동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며 “암 치료법은 많이 발전하고 있어, 최적의 치료를 위한 동일한 접근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고가항암제의 공보험 급여화’ 과정에 대한 질문을 받은 두 전현직 회장은 ‘치료 접근권’이 중요하다고 공통된 답변을 내놨다. 에버렛 미국임상암학회 전 회장은 “미국은 다양한 주를 가진 큰 나라”라며 “젊은 사람을 위한, 노인들을 위한 공보험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가입한 보험은 제각각”이라고 말했다. 에베렛 전 회장은 고가항암제에 대한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해 국민들의 보험 가입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은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는데, 모든 사람이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고가항암제 도입 전에) 이들이 모두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모든 사람이 의료에 동등하게 접근할 수 없고, 우리가 매우 우려하는 것이 이 문제”라며 “(미국 의료계에서) 정부에 정책 제안을 하고 관련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문제들이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드레스 유럽종양학회 회장은 “각 나라에는 공보험 서비스가 있는데, 요점은 (공보험)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과 암 치료에 대한 동등한 접근권”이라며 “(암 치료에 대한) 불평등은 우리가 논의해야 할 문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암 치료 전문의도 고가항암제의 건강보험 급여권 포함에 대해 입장을 밝히며 ‘결국 돈 문제’라고 함축적인 발언을 했다. 종양내과학회 안중배 이사장(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은 “우리나라는 제한된 돈(건강보험 재정) 안에서 하려고하다 보니 고가항암제 도입이 쉽지 않다”며 “또한 최근 들어오는 항암제가 케이스 바이 케이스(case-by-case, 그때 그때마다)로 효과가 달라 정말 도움받는 사람만 선별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3-09-13
  • 국내 기술로 개발한 암치료용 ‘고주파온열기 셀리프’로 해외 진출
    [현대건강신문] 국내 의료기 시장에서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암치료용 고주파온열기 셀리프(Celief)로 성공적인 회사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동서메디케어(김상한 대표이사)가 편중된 시장 한계를 탈피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 시장 넘어 해외로 동서메디케어㈜는 1995년 설립 이후 의료기기 전문 제조업체로서 다양한 제품 개발과 생산에 기반한 노하우와 경험을 축적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고주파온열기 시장에서 높은 신뢰와 평가를 받음은 물론, 고객들에게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서메디케어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독일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의료기기 박람회인 메디카(MEDICA) 2022에 고주파온열기 ‘셀리프(Celief)’ 제품으로 참가를 하여 해외 바이어로부터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으면서, 해외 시장에 대한 관심과 현황을 철저하게 파악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에 제품과 마케팅 역량을 한층강화하는 노력을 기울여, 올해 ‘글로벌 시장 진출 원년’을 전사적으로 선언하며, 본격적인 해외 의료기기 시장에 고주파온열기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하고자 한다. 글로벌 시장 마케팅 전략 : 혁신과 성능에 주력 동서메디케어㈜ 김상한 대표이사는 “글로벌 시장 진출은 혁신적인 의료기기를 통한 시장 선점 효과 및 브랜드 인지도 상승 등의 다각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이보다 동서메디케어의 우수한 품질과 기능을 갖춘 제품과 서비스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인류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글로벌 의료 산업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것이 더 큰 목표”라고 밝혔다. 동서메디케어㈜는 그동안 지역별 시장 조사와 세심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여 현지에 적합한 제품과 서비스를 준비하여 왔고,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국제 표준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하는데 매진하여 왔다. 그 결과로 국내 최초 모바일 암치료용 고주파온열기 CPB-2100을 개발하여 금년 11월 독일에서 열리는 메디카(MEDICA) 2023에 공개할 예정이다. 최신 기술과 노하우를 접목한 CPB-2100은 치료 효과를 개선하고 환자의 편리성, 안전성에 중점을 두고 개발된 것으로 소형화로 이동성과 접근성이 좋아 환자와 의료인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한다. 또한, 자유로운 암(Arm) 이동과 온열 전극 자동 원위치 기능과 환자별 부하 편차를 최소화하는 자동 임피던스 매칭 기능으로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불편을 최소화하였다. 환자의 안전한 치료를 위하여 4개의 긴급 정지기능과 피부 화상 방지를 위한 쿨링 시스템을 탑재하였으며, 이동이 자유로운 터치형 PC모니터는 환자의 치료 정보가 실시간 저장 및 제공되며, 무엇보다 자체 개발을 통해 가격이 외산보다 저렴하고, 유지보수가 원활한 것이 큰 장점이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혁신적인 제품을 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R&D 성능을 보완해 나가면서,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하여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유망한 현지 파트너 발굴이 성공의 핵심 해외 전시회는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현지 시장에 적합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유망한 현지 파트너를 구하는 중요한 기회의 장소이다. 이에 동서메디케어㈜는 11월 독일 메디카(MEDICA) 2023에 이어, 아랍 헬스(ARAB Health) 2024에도 참가를 확정하고 글로벌 시장 제품 소개와 거래선 구축을 해 나간다고 한다. 현재 회사는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역량 있는 전문가 중심으로 해외 사업부를 조직하여,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과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있으며, 디지털 시대에 맞는 마케팅 전략 및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비전 : 세계 의료기기 시장 선도 동서메디케어㈜의 비전은 세계 의료기기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하여 더 많은 환자들에게 최적화된 치료와 관리를 제공하고, 글로벌 차원에서 건강한 사회를 위한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을 바탕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현지 시장 조사와 마케팅 전략,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글로벌 시장 진출은 동서메디케어㈜의 미래 성장과 글로벌 리더로 입지를 확립하는데 중요한 전환점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의료기기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기여하고자 하는 동서메디케어㈜의 성장과 발전을 기대해 본다.
    • 건강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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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12
  • 자궁경부암·폐렴구군 등 프리미엄 백신 주사제 용기 업그레이드 되나?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BD(백톤디킨슨)이 편리성을 무기로 사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PFS형(Pre-filled Syringe, 사전충전주사제형) 주사제의 성능을 향상시킨 새로운 주사제형을 자궁경부암·폐렴구균 등 프리미엄 백신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D코리아(대표 제이슨 황)는 지난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의료기기산업 전문기자단 간담회를 갖고 자궁경부암·폐렴구균 등 프리미엄 백신 전용 ‘에피백스(BD Effivax)’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알려진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은 남녀 모두 접종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고, 폐렴은 전 세계적으로도 감염율이 높아 폐렴구균 등 이들 백신 시장은 점점 커질 전망이다. BD코리아 관계자는 “(에피백스의) 1차 시장은 독감이 아니고 프리미엄 백신 용기”라며 “자궁경부암·폐렴구균 등 프리미엄 백신은 상대적으로 고가”라고 밝혀 에피백스는 고가 백신을 중심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BD코리아는 기존 PFS와 에피백스의 차이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추가 자료를 내놓았다. BD코리아는 추가 자료를 통해 에피백스가 △주사기 팁이나 배럴 사양이 기존 제품에 비해 더욱 세밀해 깨짐과 오염 현상이 감소했고 △기존 제품에 비해 라인 멈춤 현상을 줄였고 △제품의 일관성을 위해 제조 현장 전체를 걸쳐 통일된 관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BD코리아 제약사업부 황은영 마케팅 매니저는 “에피백스 장점은 신뢰성 확보 부분으로, 기존에 유리외관상 (문제가 있는 제품의) 출하 가능 범위에 비해 에피백스는 (출하 가능 범위가) 좁아졌다”며 “예를 들어 (백신) 100만개가 출하되면 일정 수준 불량이 포함될 수 있는데, 에피백스는 이를 개선해 공정 내 불량률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추가로 BD코리아 제약사업부 고진경 전무는 “에피백스의 가장 큰 장점은 급저온 백신 용기 컨테이너가 환자에게 도달할 때까지 온도가 유지된다는 것”이라며 “에피백스는 급저온이 가능한 용기로 개발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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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인
    2023-09-11
  • “사라지지 않는 건강검진에 대한 맹목적 믿음 경계해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사라지지 않는 건강검진에 대한 맹목적 믿음 경계해야 한다” 지난 7일 ‘우리나라 건강검진, 이대로 좋은가’ 주제로 경기도 고양시 국립암센터에서 열린 보건의료포럼에서 좌장을 맡은 고려대의대 내과학교실 신상원 교수는 2015년 12월 과학 잡지 ‘네이처(Nature)’에 실린 ‘죽지 않는 신화(Myths that will not die)’라는 건강검진에 대한 맹목적 믿음의 문제를 지적한 발표를 복사해 들어보였다. 2015년 12월 ‘네이처’지에는 한국 의사들이 갑상선암 조기 발견을 위한 초음파 검사를 시행한 이후 갑상선암 발견 건수가 1999년 인구 10만 명 당 5명에서 2011년 10만 명 당 70명으로 급증한 현상을 예로 들며, “비용이 많이 들고 광범위한 공중 보건 프로그램(국가암검진)은 생명을 구할 것으로 예상될 수 있지만, 이 암(갑상선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수는 10만 명 당 1명으로 이전과 똑같다”며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생각은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되었다”고 우리나라의 광범위한 암건진 프로그램에 대한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생을 구할 수 있다는 생각은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되었다”며 “암 검진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은 과학적 증거가 거짓임을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인간 생물학과 행동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지속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예”라고 건강검진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신상원 교수는 2015년 네이처지에서 지적한 우리나라의 건강검진 문제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암 검진을 받는 이유는 병을 조기에 찾아내, 궁극적으로 좀 더 건강하게 오래살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RCT(무작위대조임상시험)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맹렬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얼마나 오래 살지, 확신을 갖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광범위한 건강검진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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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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