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2-04(월)

건강생각
Home >  건강생각  >  건강인

실시간뉴스
  • “장기 치료 필요한 ‘궤양성 대장염’, 관해 상태 유지 중요”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궤양성 대장염은 생명에 큰 지장은 없지만 완치가 거의 불가능하며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특히 20~30대 젊은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염증이 악화되는 활동기에 잦은 설사와 복통, 피로감과 체중 감소 등을 자주 경험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 실제로, 대한장연구학회에서 국내 염증성 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염증성 장질환 환자 약 10명 중 9명은 질환으로 인해 학업이나 업무, 가사활동에 지장을 느끼며, 정신적 고충 또한 커서 10명 중 8명은 우울감, 불안감 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질병의 원인과 완치법이 알려지지 않았으며, 증상이 없어지는 관해기와 악화되는 활동기가 반복되는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한국BMS제약은 29일 ‘성인의 중등증~중증의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치료 영역 새로운 기전의 경구제 신약 제포시아의 역할’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진행했다. 이날,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천재희 교수는 관해와 재발이 반복돼 삶의 질 저하가 동반되는 궤양성 대장염 질환에서 미충족 수요와 향후 치료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천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은 완치가 어려워 증상이 모두 없어지는 관해를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라며 “특히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고 관해 상태를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치료 목표”라고 밝혔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증상에 따라 모두 1・2・3 단계로 구분하게 되는데, 단계에 따라 의사가 환자 상태를 면밀히 관찰해가며 약제를 투여하게 된다. 기본 사용 약제는 5-ASA다. 비교적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관해 유도와 유지를 위해 사용한다. 스테로이드는 5-ASA만으로 효과가 부족하거나 증상이 중등도 이상이면 사용하는데, 매우 효과적이지만 장기 사용 시 부작용이 많아 급성기 단기간 치료를 목표로 사용하게 된다. 면역조절제는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했었던 환자에게 관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하여 투여한다. 천 교수는 "환자들의 장 염증이 없어야 되는데 스테로이드를 쓰면 증상을 없애는 데 효과적일 수 있지만, 장기간 사용할 떄 부작용이 문제가 되고 결국 환자들이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사용을 줄이면서 관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시경 상 염증이 남아 있으면 재발 가능성이 높고, 대장암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테로이드 의존증이나 불응증 환자들을 더 잘 치료하기 위해서도 새로운 치료 옵션이 추가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궤양성 대장염은 심해질 경우 장내 협착과 천공 등 합병증으로 인해 수술로 이어질 수 있어 수술을 줄이는 것도 중요한 치료 목표다. 천 교수는 “내시경상 점막 치유가 되지 않으면 결국 장기적인 효과가 좋지 않다. 그래서 장애가 생기기 전에 빨리 치료를 하고, 수술을 줄여야 한다”며 “제포시아 등 새로운 치료 옵션이 늘어나면서 궤양성 대장염 치료의 미래를 좀 더 밝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BMS제약의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제포시아(성분명 오자니모드)’는 보편적인 치료제인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의 치료 또는 생물학적 제제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거나, 반응이 소실되거나 또는 내약성이 없는 성인의 중등증에서 중증의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다. 제포시아는 궤양성 대장염에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로, S1P(sphingosine 1-phosphate)의 수용체 조절제다. 제포시아는 면역세포의 S1P 수용체와 결합하여 이들이 림프절 밖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아주고, 이를 통해 궤양성 대장염 염증의 발생을 억제하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3-11-30
  • 배우 김효진·방송인 줄리안 “환경 위해 계속 노력”
    [현대건강신문] 환경재단이 지난 27일 창립 21주년 기념 후원의 밤에서 ‘2023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 16회를 맞는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이하 세밝사)’은 한 해 동안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나눔과 헌신, 도전과 열정, 웃음과 감동을 통해 어둡고 그늘진 곳을 따뜻하게 밝힌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환경재단이 발표한 분야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환경 부문 △강찬수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문화 부문 △배우 김효진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 ▲방송 부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을 대표해 수상한 오동필 단장은 “지난 20년동안 100여 명 이상이 생태조사단을 다녀갔다. 새만금 갯벌이 사라지는 현장을 지키고 있다. 갯벌 보존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갯벌을 지키고 자연을 살리는 정책을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 부문 수상자 배우 김효진씨는 “이렇게 뜻깊고 아름다운 상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늘 좋은 일에 참여할 수 있게 기회를 주고 제안해 주는 환경재단에도 감사드린다”며 “지구의 환경과 생명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는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도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씨는 “한 개인으로서 고민되는 순간이 많다. 내가 하는 일이 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라는 막막한 순간이 많았다”며 “하지만 100이 아닌 10이라도 바뀐다면 티핑포인트(Tipping point, 갑자기 뒤집히는 점)가 생기기 때문에 그 10이 될 수 있게 계속해서 환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방송’ 부문 수상자 유 퀴즈 온 더 블록(tvN)팀을 대표해 수상소감을 밝힌 이종혁 PD는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세상 혹은 누군가의 세상을 좀 더 밝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분들이 계실 거라 생각한다. 저희는 앞으로도 그런 분들의 삶을 조금 더 밝게 조명하며, 시청자분들께 조금이나마 행복을 드리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3-11-29
  • 치매 환자 대중 앞에 나서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치매지만 지금도 건강한 이유는 제가 혼자 다하기 때문이다. 실패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즐겁게 산 덕분에 지금을 유지하는 것 같다” 일본인 치매 환자 탄노 토모후미 씨가 서울시 강동구 치매안심센터가 마련한 ‘치매와 함께 살기’ 강연을 위해 지난달 26일 강동구청 강연장에 나타났다. 치매가 발생한 지 10년이 된 환자가 혼자서 한국에서 강연을 한다는 것이 우리에게 낯선 상황이다. 그는 실패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자신에게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혼자서 자신의 일을 감당하는 것이 건강하게 사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그는 놀랍게도 치매 발병 전 근무하던 모 자동차 회사에서 월급을 받으며, 현재 살고 있는 일본 센다이에서 치매 당사자에 의한 지원 활동인 ’오렌지 도어(Orange Door)‘를 설립해 운영 중이고, ‘일본 인지증 본인 워킹그룹’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놀라운 삶은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일본에서 유명 치매 환자로, 기시다 총리를 만나 치매 환자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건의도 했다. 그는 이상 징후를 느끼면 빨리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며 조기 진단을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치매 환자 탄노 토모후미 씨의 강연 주요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강연 참석자들의 질문에 토모후미 씨가 답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즐거운 삶을 위해, 치매 조기 진단이 필요하다. 이상 징후가 느껴지면 빨리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일본에서는 예방에 힘을 쏟고 있지만, 예방이 아닌 준비가 필요하다. 지진은 예방할 수 없고, 대비하기 위해 식량이나 연료를 준비할 뿐이다. 치매도 비슷해, 약이 충분하지 않은 현실에서 병을 받아들이고 안심하고 살아갈 환경이 필요하다. 처음 치매 진단을 받으면 어디에 무엇을 물어볼 수 없어, 당사자와 가족들은 불안으로 가득 차 있게 된다. 결국 가족들도 우울증을 겪기도 한다. 치매는 결코 부끄러운 병이 아니고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일뿐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조금씩 치매 당사자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있지만 (치매) 당사자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특별하게 보는 시각이 여전하다. 오늘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 치매 당사자들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나는 지금도 치매가 진행 중이다. 치매 증상 중 하나가 사람 얼굴을 인식할 수 없는 것이다. 자녀와 함께 사는데, 딸 얼굴도 기억하지 못한다. (참석자들의 탄식이 여기저기서 들렸다) 하지만 딸이 제게 와, 자기가 딸이라고 하며 이 문제는 해소됐다. 건망증도 심해 오늘 아침 약속도 기억할 수 없어 스마트폰 알람 기능을 사용한다. 알람 문자가 ‘8시 약속’이라고 알려주면 그것을 기억하는데, 요즘 명령을 받는 기분이 들어 ‘8시에 약속이 있습니다. 나갑시다’라는 부드러운 말투로 바꿨다. 이런 식으로 여러 가지 노력을 하며 지금 삶을 유지하고 있다. 사람들은 왜 치매 환자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냐고 묻는다. 생활 중 필요한 것을 가족들이 사주면 치매 당사자의 삶은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남이 사준 물건은 기억이 남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필요하다고 결정해, 구입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56세 남편이 치매 판정을 받고 교육을 다니고 있는데, 뭔가를 할 수 있는 것을 찾지 못하고 있다. 치매는 고칠 수 없지만, 유지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치매 환자 주변에는 보통 두 가지가 감지된다. 가족들이 환자가 혼자 나가지 못하게 하고 지갑도 빼앗고 많은 일들을 대신해주면, 치매는 급속하게 진행된다. 치매 환자가 내가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하면 우울증에 걸린다. 또 한 가지는 가족들이 친절해 모든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다. 환자는 당장 편해지고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게 되는데, 결국 가족이 없으면 불안해지는 의존증이 생기고, 가족도 내가 없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며 서로 의존하는 상황이 발생해, 가족도 힘들어진다. 그래서 치매 당사자가 만나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여러 가지 대처법을 논의하며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됐다. 치매 당사자 모임인 오렌지도어를 시작한지 7년이 됐다. 앞으로 어떤 구상을 하고 있나? 앞에서 말했듯이 나는 사람들 얼굴을 인식하지 못한다. 그래서 모임에서 만나 사람에게 ‘다음에 너를 봐도 모를거야’라고 말하는데, 상대방은 ‘괜찮아 내가 너를 알고 있다’고 답해 지금은 불안감이 없어졌다. 지금도 스키 타는 것을 좋아하는데, 모임에서 이탈하면 누가 내 친구인지 몰라, 처음에는 스키장에 가지 않았다. 하지만 좋아하는 스키를 어떻게 하면 계속할 수 있을지 생각한 끝에, 팬더탈을 쓰고 스키를 탄다. 내가 친구들을 못 찾아도 이상한 곳으로 가면 친구들이 나를 부른다. 이런 식으로 생각을 전환하면 즐겁게 지낼 수 있다. (치매) 진단 이후 상담할 창구가 없어 매일 울면서 지냈다. 울고 싶어서 우는 것이 아니라 공포심 때문에 혼자있게 되며 눈물이 났다. 그때 한 치매 당사자을 만나며 밝게 바뀌게 되었다. 당사자끼리 모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2014년쯤 오렌지 도어 그룹 활동을 시작했다. 일본은 치매를 상징하는 색이 ‘오렌지’ 색이다. 그리고 도어(Door, 문)는 ‘맨 처음 발걸음, 한 걸음 내딛을 수 있게 하는 단계’라고 생각했다. 이곳은 치매 당사자들이 편하게 지내는 공간이다. 여기 오면 ‘왜 나만 이런 병에 걸렸을까’라는 생각보다 나만 혼자 이런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어떤 치매 환자 가족은 ‘이 사람은 아무 말도 못해요’라고 말했는데, 직접 만나보면 이야기도 잘하고 웃는 얼굴도 보였다. 당사자 공간이라 안심하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이 사람들과 같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서로 교류하면서 길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오렌지 도어에는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이 실행위원으로 참여해 운영하고 있고, 무엇보다 자주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운영자금이 중요하지만 어디에서도 보조금을 받지 않고 동물복지 카페를 무료로 대여해 모임 장소로 사용하고 있다. 보조금을 받게 되면 조사를 받거나 틀에 얽매이게 된다. 오는 당사자의 이름, 주소, 병명을 물어야 하는데 이것이 싫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당사자가 이야기하고 싶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이곳은 치매 당사자가 중심으로, ‘뭐가 힘드냐’ 이런 질문 대신에 ‘앞으로 어떻게 지내고 싶냐’고 묻는다. 카메라도 들어오지 않게 한다. 불안함이 있는 당사자들은 카메라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는 강연 말미에 치매 당사자 가족들의 ‘염려’가 마음의 문을 닫게 할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그는 “당사자가 이야기를 나눌 때는 웃는 얼굴인데, 가족에게 가면 우울해 보이는 모습이 있어, 이유가 궁금했다”며 “가족이 오자마자 ‘괜찮았냐’고 물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괜찮았냐는 질문에는 ‘내가(가족)이 없어도 괜찮았냐’, ‘정말 잘 했냐’는 뜻이 있어, 당사자에게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한다는 규정을 붙여놓은 것이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당사자 모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3-11-24
  • 백내장 치료시 사용 다초점 인공수정체, ‘빛 번짐’ 줄일까?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백내장 치료 시 사용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제품 중 ‘빛 번짐’을 최소화한 제품들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지만, 제품의 평가는 좀 더 기다려봐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빛 번짐 감소’를 강조한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알콘사의 비비티(Vivity)와 존슨앤드존슨 서지컬비전의 테크니스 퓨어시(See)가 곧 출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관련 업체에서 구체적인 임상 근거를 공개하지 않아, ‘빛 번짐 감소’ 효과는 업체 관계자들의 발언 외에 다른 근거가 없는 상황이다. 알콘사는 조만간 국제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이가 들면 수정체가 단단해져 시야가 혼탁해지는 백내장이 발생하는데, 백내장 치료는 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환자의 시력을 교정하는 과정이다. 백내장 치료에 사용되는 인공수정체는 △원거리를 볼 수 있고 눈부심이 거의 없는 단초점렌즈 △난시를 교정해 선정한 시야를 제공하는 난시 교정용렌즈 △원·중간·근거리를 볼 수 있고 난시 교정을 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할 경우 운전 시, 독서 시에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단초점에 비해 빛 번짐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이라 환자 본인 부담금이 발생한다. 백내장 치료 시 사용되는 인공수정체를 개발하는 다국적의료기기업체들은 ‘빛 번짐’을 최소화한 다초점 제품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인공수정체 개발업체 중 하나인 알콘은 내년 빛 번짐을 최소화한 제품으로 연속초점렌즈 비비티(Vivity)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알콘은 24일 대한안과학회 국제학술대회(KOS)에서 비비티(Vivity) 국제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존슨앤드존슨 서지컬비전도 대한안과학회 국제학술대회(KOS) 첫날인 23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빛 번짐 발생을 낮춘 다초점 인공수정체 ‘테크니스 퓨어시(See)’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 장영은 마케팅 부장은 “테크니스 퓨어시에는 구면수차, 색수차로 설명되는 두 가지 과학적 기술이 탑재돼 있어, 수술 후 상이 굉장히 선명하게 맺힌다”고 밝혔다. ‘테크니스 퓨어시(See)’의 ‘빛 번짐 감소’ 관련 임상 근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장 부장은 “눈부심에 있어 환자들이 생활을 이행하는데 불편감이 없었다”며 “구체적인 수치는 확인 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존슨앤드존슨 측은 “(빛 번짐 관련 임상) 자료는 내부용”이라고 구체적인 자료는 공개하지 않았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3-11-23
  • “병원서 생산된 검사 결과, 대부분 활용 안 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치료 시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병원 내 검사 결과 대부분이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랜스 리틀(Lance Little) 로슈진단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레드(RED, Roche Experience Days) 2023 심포지엄’에서 기자들과 만나 로슈진단의 사업 방향에 대한 소개를 했다. 이 자리에서 랜스 대표는 “의료 검사 결과는 치료법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병원에서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와 정보를 생성하지만, 병원에서 생산되는 의료 데이터 중 97%는 활용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네의원이나 종합병원에서 소견서를 받은 환자가 3차 병원을 찾으면 가장 먼저 엑스레이,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등 영상 검사나 병리 검사를 받는다. 그 결과는 대부분 디지털로 저장돼 담당 의사에게 전달된다. 3차 병원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검사비를 건강보험공단에 청구를 하거나 환자 본인에게 청구하고 있다. 이렇게 병원에서 비용을 들여 생성되는 검사 정보가 대부분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재원 낭비이다. 랜스 대표는 “(병원에서 생산되는) 의료 데이터는 연간 36%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 된다”며 “환자 치료를 위해 이 정보를 활용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연간 입원 환자 6만 명을 치료하고 있는 독일의 ㄱ병원은 로슈진단에서 개발한 ‘의사결정 플랫폼’ 네비파이(Navify) 알고리즘 스위트로 검사로 발생하는 작업을 줄이며, 검사 결과를 도출하는 시간도 짧아졌다. 랜스 대표는 “이러한 시간 절약은 연간 1만2천 유로(한화 1천6백만원)의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또한, 랜스 대표는 ‘의료 우수성을 위한 미래 환경 조성’을 위해 △의료 우수성 구축에는 환자가 치료 과정에 참여하는 ‘환자 중심주의(Patient Centricity)’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에 기반한 ‘데이터의 잠재력’ △끊임없이 변화하는 ‘의료 생태계(Healthcare Eco-system)’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기업, 학계, 정부 등 헬스케어 업계 전반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의 파트너십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로슈진단은 앞으로도 의료 우수성 실현을 향한 발전적인 협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3-11-22
  • 국립중앙의료원 총동문회 “필수의료 강화 위해 국가중앙병원 기능 확대 절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이하 의료원) 총동문회가 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새로 신축되는 의료원의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의료원 신축 이전사업이 당초 정부가 약속했던 내용에서 후퇴하여 병상 규모가 대폭 축소되자, 의료원 총동문회는 지난 1월 입장문을 통해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의 의료원 신축 이전 총사업비 축소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총동문회는 신축 의료원 규모는 △본원 800병상 △중앙감염병병원 150병상 △중앙외상센터 100병상 이상 확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결국 기재부가 제시한 축소된 안을 바탕으로 ‘선 추진, 후 보완’이라는 어정쩡한 결론에 도달했다. 의료원 총동문회 조필자 회장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제35차 정기총회에서 “요즘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공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해 있어, 공공의료 부문에서의 책임과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어느 때 보다 높다”며 “이런 맥락에서 국가중앙병원으로서 국립중앙의료원의 기능과 역할 증대는 절실한 과제로, 신축 이전하는 새 병원은 반드시 규모의 적정화를 이뤄야하며, 이를 통해 민간이 기피하는 필수 진료과를 모두, 그리고 충분히 갖춰 국민건강의 보루로서 역할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최근 의과대학 정원 증원 논의를 공식화 했는데, 정부가 진정으로 필수의료 인력과 지역의료 확충 등 공공의료 영역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의과대학 정원을 늘리겠다면, 이번 기회에 그동안 정부와 정치권이 논의해 왔던 국립공공의료전문대학원 설립 문제를 다시 한 번 전향적으로 검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한 조필자 회장은 “총동문회의 재정건전화를 이룩한 것도 회원들의 덕분”이라며 “총동문회의 중단 없는 발전과 의료원의 미래 비전을 응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변함없이 성원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동문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축사를 위해 참석한 의료원 주영수 원장은 “올해 상반기에 1차로 기본 설계가 정리됐고, 실제 세부적으로 1년여가 소요돼, 2025년이면 설계를 마칠 것”이라며 “(의료원의) 또 다른 100년을 위해 열심히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료원 총동문회는 이날 총회에서 그 동안 총동문회 발전을 위한 크게 기여한 최종욱 관악이비인후과 원장과 신경과 동문회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3-11-20

실시간 건강인 기사

  • “환자 피곤해 생(生)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하지 않을까요”
    이경희 영남대병원 교수 “연명의료법 이후 과잉 치료 줄어” [현대건강신문=인천 송도=박현진 기자] “통증 완화를 위한 과잉 완화치료로, 환자가 피곤해 ‘생(生)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하지 않을까요” 아시아 태평양 16개국을 100회 이상 방문하며 호스피스 완화의료 체계 구축에 힘써왔던 호주 로자리 쇼(Rosalie Shaw) 박사가 ‘과잉 완화 치료’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아시아 태평양 호스피스 완화의료학회(Asia Pacific Hospice Palliative Care Network, APHN) 임원을 역임했던 호주 로자리 쇼 박사는 지난 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호스피스 완화의료학회 학술대회(APCH)에서 기조발표를 하며 완화의료학회 비전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쇼 박사는 지금의 완화의료가 자리 잡기까지 우역곡절이 있었고, 전임 호스피스 전문가들의 고분분투가 있어 지금의 완화의료 인프라가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쇼 박사는 “대도시 완화의료 부서에서 일하면 이 서비스가 의료서비스의 일부라고 생각하지만, 완화의료가 항상 의료서비스의 일부였던 것은 아니었다”며 “완화의료는 많은 열정을 가지고 있는 적극적인 사람들로 어렵게 쟁취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의 초기 완화의료는 종교단체나 소수 기부자들의 주도로 임종기를 맞은 고통 받는 말기환자들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우리나라도 1964년 가톨릭 작은수녀회에서 호스피스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다. 쇼 박사는 “어려움에도 (호스피스) 서비스를 시작해 유지하기 위해 고분분투하고 있다”며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실패하고 잊혀지고 있지만, 실패자 성공자 모두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초기 호스피스 개척자의 노력을 되새겼다. 그는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 중 일부는 지금도 여전히 적절한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 제공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베트남 의사는 ‘(죽음을 앞둔) 환자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아도 되게 해 달라’고 말했다”며 “아시아는 매우 다양한 지역이 있고 저개발국가 농촌 지역이 많은데, 이들 국가에서 임종을 앞둔 사람들에게 고통을 더는 것을 설득하는데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호스피스 완화의료 인프라 구축을 위해 여러 국가를 방문하면서 느낀 소회를 밝히며 “연민은 말을 필요로하지 않는다”며 “임상 경험을 지금처럼 겸손하게 나누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시아 태평양 호스피스 완화의료학회(APHN)의 노력으로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운영 △완화의료 교육 의학대학원 자격증 개설 등 성과가 있었지만, 최근 △폭발적인 기술 발전 △소비주의 △감염병 판데믹 △기후변화 등으로 호스피스 완화의료 환경도 급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그는 “지금도 호스피스가 필요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심리-정신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이 분투하고 있지만 (호스피스 서비스 구축) 초기 의사와 간호사들의 열정이 여전히 남아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실존적 통증 점수도 측정하고, 말기환자들에게 통증 완화를 위해 과잉치료를 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자가 피곤해 ‘이제 생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하지 않을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화의 시대를 앞둔 APHN은 △이 조직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완화의료 전문가들이 각자 지속하도록 동기를 가지고 있는지 △새 시대에 맞는 조직 비전은 무엇인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아시아에는 12억 명의 인구가 있고 각 국가는 고령화되고 만성질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적절한 진통제 없이 사망하고, 간병인의 조언을 듣지 못하고 있어, 완화의료에 대한 홍보가 절실하다”고 호스피스-완화의료 전문가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로자리 쇼 박사의 발표에 대해 APCH 공동 조직위원장인 에딘 함자(Ednin Hamzah) 말레이시아 호스피스학회 회장은 “완화의료가 시작된 이래 진화하며 전문화되고 프로토콜, 원칙, 가이드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며 “쇼 박사 말처럼 완화의료 분야에 동정, 케어(Care, 돌봄)하려는 마음을 잃지 않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APCH 공동 조직위원장인 영남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경희 교수는 “과다한 연명치료에 따른 환자와 가족들의 비용 부담과 고통은 문제가 있었다”며 “연명의료법 발의 이후 환자나 환자가족의 의사가 전달되면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있어, 과잉 치료는 많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3-10-06
  • 동국제약 스킨부스터 ‘인에이블’...피부 자연 재생력 강화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장기간 써오던 마스크에서 해방되면서 건강한 피부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특히 주목 받고 있는 것이 바로 스킨부스터다. 스킨부스터는 피부(Skin)와 부스터(Booster)의 합성어로 피부를 좋게 하는 모든 물질을 의미하며, 피부에 직접적으로 유효물질을 공급해 건강한 피부 환경을 만든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스킨부스터 시장에 54년 피부과학 노하우와 기술력을 자랑하는 동국제약이 출사표를 던졌다. 동국제약은 지난 7월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으로 허가 받은 병·의원용 화장품인 ‘인에이블’(3.3ml)을 출시하고 프리미엄 스킨부스터 시장에 진출했다. 인에이블은 동국제약의 첫 번째 스킨부스터 제품으로 주성분은 피부 속 진피층에 존재하는 섬유아세포의 배양액이다. 각종 성장인자를 함유해 콜라겐, 히알루론산, FGF(Fibroblast Growth Factor), 엑소좀, 면역인자 등을 피부 속으로 분비해 피부를 건강하게 가꿔준다. 최유리 동국제약 ETC마케팅부 책임매니저는 “신체활동, 자외선 등에 의해 생성되는 활성산소는 피부를 지지하고 탄력을 유지하는 진피의 골격구조물인 섬유아세포를 손상시킨다. 이는 콜라겐 감소로 이어져 피부탄력을 저하시키고, 주름 생성, 피부 컨디션 저하를 불러온다”며 “인에이블은 피부의 자연 재생력을 깨운다”고 소개했다. 특히 섬유아세포성장인자(FGF)는 강력한 콜라겐 합성 촉진 성분으로 주름 및 피부 탄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 섬유아세포는 1형 콜라겐을 주로 생산하는 세포로, 피부의 구조를 형성하고 강화한다. 상처나 외부 자극 발생 시 섬유아세포가 활성화되어 1형 콜라겐을 적극적으로 합성하며, 이는 상처의 치유와 피부 조직의 재구성을 돕는다. 반면 나이가 들면서 섬유아세포의 활성과 1형 콜라겐의 합성이 감소하면, 피부의 탄력이 줄어들고 주름이 생길 수 있다. 최 책임매니저는 “인에이블 스킨부스터는 섬유아세포를 배양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1형 콜라겐이 함유되어 피부에 적용하면 콜라겐의 감소로 인한 피부 노화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특히 인에이블은 진짜 피부 속 세포인 섬유아세포를 배양해 얻은 최적의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뛰어난 항산화 효과도 강점이다. 섬유아세포 배양액은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로 꼽히는 비타민A, 비타민C, 비타민E 등 보다 월등한 효능을 보이며, 피부 노화 방지를 돕는다. 또한 섬유아세포 배양액은 자외선에 의한 멜라닌 색소 침착에도 미백 기능 성분인 히드로퀴논(Hydroquinone)과 유사한 개선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 책임매니저는 “엑소좀을 포함한 세포 밖 소포체는 기원이 되는 세포에 따라 각각 다른 크기의 구조적 다양성과 각각의 특정 내용물을 가져 어떤 세포에서 유래한 엑소좀이냐가 중요하다”며 “인에이블은 피부 환경의 개선을 위해 피부에서 추출한 섬유아세포를 배양하여 얻은 엑소좀을 담았다”고 말했다. 섬유아세포 배양액 외에도 엄선된 유효성분을 더해 빈틈없는 피부 솔루션을 제공한다. 아데노신, 나이아신아마이드, 뉴로펩타이드, 갈로일 펜타펩타이드-33, 캘러스 배양 추출물, 히알루론산 등을 함유해 피부 재생부터 미백, 주름 개선, 보습 등 전반적인 피부 상태 개선에 도움을 준다. 또한 인에이블의 유효성분은 삼투압 방식으로 피부에 흡수되는데, 현재 시판되는 스킨부스터 제품 중 가장 체액과 유사한 삼투압과 pH로 이뤄져 있어, 피부 섬유아세포 유래 엑소좀과 시너지를 발휘해 각자의 피부에 최적화된 맞춤 케어가 가능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최 책임매니저는 “기존에 출시된 다른 제품들은 세포 배양액 동결건조 분말 1제와 비 가교 액상 HA 2제를 별도로 포장해 사용 시 섞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으나, 인에이블은 이러한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1개의 바이알에 모든 성분을 균형 있게 담아 별도로 섞는 불편한 과정을 생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동국제약의 메디컬 에스테틱은 기존 제약 및 헬스케어 분야를 넘어 미용성형 등의 메디칼에스테틱(Medical Aesthetic)까지 전문성을 갖추어 그 영역을 점차 확대 해 나가 갈 예정이다. 최 책임매니저는 “동국제약은 센시아 등 여성 친화적인 제품을 다수 판매하고 있으며, 마데카솔, 마데카 크림 등으로 전 세대에 걸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동국제약 메디컬 에스테틱은 모든 사람들의 생애주기에 의학적 미(美)를 더하여 더 나은 삶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55주년을 맞은 동국제약은 전문적인 토탈 헬스케어 그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앞으로도 많은 분야를 섭렵할 예정”이라며,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도 그의 일환으로써, 시장의 리더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3-10-05
  • 노벨 생리의학상, mRNA 백신 토대 개발한 카리고‧바이스만 공동수상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스웨덴 노벨위원회는 지난 2일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카탈린 카리코(Katalin Kariko) 바이오앤테크(BioNTEC) 수석 부사장과 드류 바이스만(Drew Weissman) 펜실베니아대 의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전령 RNA(messenger RNA, mRNA)에 대해 꾸준히 이어온 연구 성과들을 인정받은 결과다. 특히 이들의 연구가 화이자나 모더나의 mRNA 기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령RNA는 DNA로부터 전사(transcription)과정을 거쳐 생산되어, 세포질 안의 리보솜에 유전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단백질이 생산된다. 따라서 임상적으로 필요한 단백질의 유전정보로 코딩된 mRNA가 인체의 세포 내로 들어가면 원하는 단백질이 생성될 수 있다. 이번 노벨상 수상자 선정과 관련해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mRNA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놀라운 유연성과 속도는 다른 감염성 질병에 대한 백신에도 새로운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며 “미래에는 이 기술을 사용하여 치료용 단백질을 전달하고 일부 암 유형을 치료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방법론을 기반으로 한 SARS-CoV-2에 대한 여러 다른 백신도 빠르게 도입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130억 개가 넘는 코로나19 백신이 제공됐다. 백신은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하고 더 많은 사람들의 심각한 질병을 예방하여 사회가 개방되고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며 “mRNA의 염기 변형의 중요성에 대한 근본적인 발견을 통해 올해의 노벨상 수상자들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건강 위기 중 하나인 팬데믹 기간 동안 이러한 혁신적인 발전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배성만 교수는 “mRNA는 매우 불안정한 물질인 동시에, 의도치 않게 강한 선천면역반응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임상적 응용에 제약이 있었다”며 “카탈린 카티코과 드류 바이스만 연구팀은 변형된 뉴클레오사이드(nucleoside)를 이용해서 mRNA를 합성하여 선천면역반응을 회피하고, 안정성이 증가하는 기술을 처음으로 고안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mRNA백신이 신속하게 개발된 것은 이러한 mRNA 변형 기술의 응용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나은의약품생산체제를위한시민사회연대는 논평을 통해 이번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의 의미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이면에 숨어든 그늘도 외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백신 덕분에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었고 팬데믹 종료를 선언하게 되었지만 백신이 저소득 국가와 고소득 국가 간의 불평등을 확대하는 도구로 사용되었다는 지적이다. 시민사회연대는 “저소득 국가들은 초기부터 백신 접종의 어려움을 겪었고, 세계보건기구가 코백스(COVAX)를 통해 접종을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27%의 사람들만 접종을 완료할 수 있었다”며 “반면 고소득 국가에서는 접종받을 사람을 찾지 못해 유효기간 만료된 백신을 버려왔다. 이처럼 특정지역을 소외시키는 백신 사용으로 과학과 기술이 오히려 불평등을 확대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아프리카 및 동남·중앙 아시아 지역에 mRNA 백신허브를 마련하는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이 계획은 향후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는 mRNA 백신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초국적 제약사들이 기술공유를 거부하여 세계보건기구는 중복된 연구를 통해 자원을 낭비해야 했을 뿐만 아니라 제약사들은 독점적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mRNA 관련 지적재산권을 강화하고 있으며, 여러 특허소송을 벌여 기술 독점을 공고히 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mRNA기술이 가진 특별한 장점은 새로운 감염병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 유연하고, 어디서든 신속하게 대량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백신이 설계된 지 거의 3년이 지났고 8가지 이상의 변종으로 대량 감염을 경험했음에도 mRNA 백신은 단 두 차례만 보완되었다. 이에 대해 시민사회연대는 “이는 독점 기업들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을지 여부에 따라 업데이트 된 부스터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처럼 지적재산권이라는 기술독점은 mRNA 장점의 활용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우리는 mRNA 기술을 개척한 과학자들과 연구기관들에 감사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많은 사람들이 기술의 수혜에 배제되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이번 노벨 생리의학상을 계기로 불평등 없는 백신 사용을 위해 mRNA 기술에 대한 독점의 문제를 되짚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3-10-04
  • “2세대 항히스타민제 ‘펙소지엔정’, 하루 두 번 복용 장점”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졸림 걱정 없이 낮 시간대에도 편안하게 복용이 가능한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가 출시됐다. 유유제약은 최근 펙소페나딘 성분의 2세대 항히스타민제 ‘펙소지엔정’을 출시했다. 펙소지엔정은 꽃가루 알레르기 또는 기타 상기도 알레르기로 인한 콧물, 재채기, 눈의 가려움 및 눈물, 코 또는 목의 가려움증 등 알레르기 비염 증상 치료 항히스타민제다. 알레르기비염은 특정 알레르겐이 비강 점막에 노출된 후 면역글로불린 E(IgE) 매개 면역 반응에 의해 발생한 코의 염증 반응으로 콧물, 코막힘, 재채기, 코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보이는 아주 흔한 질환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20년 의사로부터 알레르기비염을 진단받은 경험이 있는 비율은 18.7%에 달한다. 특히, 미세먼지, 황사를 비롯해 환경오염의 증가로 환자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심경인 PM은 펙소지엔정이 2세대 제품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좀 더 편하게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완화할 수있다고 말한다. 심 PM은 “보통 항히스타민제는 1세대, 2세대로 나눠져 있는데 펙소지엔정은 2세대 항히스타민 제품”이라며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혈관뇌장벽을 통과하지 않고 H1 수용체를 차단해 졸음 현상 및 구강 건조, 시야 흐림, 변비, 요폐, 인지 장애 등 항콜린 효과가 1세대 항히스타민제보다 낮아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쾌적한 일상생활과 숙면을 도와준다”고 소개했다. 특히, 펙소지엔정은 60mg(1일 2회) 용법으로 아침·저녁으로 하루 두 번 복용하는 것이 장점이다. 심 PM은 “기존 제재는 120mg 1회 복용하는 제품인제, 펙소지엔정은 하루 2회 복용하는 제품으로 용량이 적은 만큼 크기를 줄였다. 기존 제품이 1.5cm의 긴 장방형의 제품이었다면 우리 제품은 0.85cm로 거의 절반 사이즈”이라고 말했다. 크기가 줄어든 만큼 목 넘김이 좋아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한 환자들이 항히스타민제 처방 시 2회 처방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환자의 니즈에도 부합한다. 심 PM은 “보통의 항히스타민제의 경우 잠자기 전에 한 알 먹는데 이 경우 다음 날 생활 중에 효과가 떨어지면서 추가 복용을 원하는 경우가 있다”며 “펙소지엔정의 경우 졸림 현상 등이 덜하기 때문에 하루에 두 번 복용해 원하는 만큼의 효과를 하루 종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등도-중증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환자 57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펙소페나딘 60mg을 아침, 저녁으로 두 번 복용했을 때 위약 대비해 저녁 반사성 총 증상(Evening reflective total symptoms)을 유의하게 향상시켰다. 유유제약은 펙소지엔정 출시와 함께 항히스타민제 라인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심 PM은 “기존 베포타스틴 제제에 펙소페나딘 성분의 펙소지엔정이 추가됨에 따라 해당 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내년 펙소페나딘 제제의 피부 두드러기 항히스타민제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오리지널 제품을 포함해 총 6개의 펙소페나딘 제품이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저희의 첫 번째 목표는 펙소페나딘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안착을 시키는 것이고, 두 번째 목표는 펙소지엔정을 펙소페나딘 장에서 리딩하는 제품으로 키우는 것”이라며 “유유제약의 항히스타민제 시장에서의 입지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펙소지엔정은 보헙급여를 적용받는 일반의약품으로, 1정당 보험급여 약가는 137원으로 등재됐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3-09-25
  • 계획하지 않은 임신에 대한 불안감 높지만 피임법 인지도 낮아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2022년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19년 사이에 전 세계적으로 약 1억 2,100만 건의 계획되지 않은 임신이 발생했고, 계획되지 않은 임신의 60%는 인공임신중절로 이어졌다. 이렇게 계획되지 않은 임신은 여성 건강에 치명적인 인공임신중절로 이어지지만, 이를 예방하기 위한 피임에 대한 인식은 낮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김성훈 교수는 20일 한국오가논이 개최한 여성건강 미디어세션 ‘Her Health(허헬스)'에서 피임의 선택지를 주제로 국내 피임 현황과 피임법의 최신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 피임이란 통상 월경주기법이나 질외사정을 제외한 안전하고 현대적인 피임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김 교수는 ‘전세계 여성의 임신 약 48%는 계획되지 않은 임신으로 나타나며 가장 큰 원인은 불규칙적 또는 부적절한 피임법“이라며 ”계획되지 않은 임신은 여성의 건강뿐만 아니라 여성의 교육 및 경제적 성취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만 15~49세 여성 8,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1년 인공임신중절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인공임신중절 추정 건수는 약 3만 3,000건 이상으로 나타났다. 인공임신중절 경험 여성의 연령 분포를 보면 20~34세 연령 비율이 81.1%로 가장 많았고, 중절의 이유는 학업, 직장 등 사회활동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서였다. 김 교수는 “인공임신중절의 가장 큰 원인은 피임 미실천과 질외사정 또는 월경주기법과 같은 불완전 피임법이며, 피임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과 여성의 주체적인 피임 결정권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공임신중절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여성 중에서, 어떠한 피임도 하지 않은 경우는 46.2%, 실패율이 높다고 평가되는 질외사정이나 월경주기법을 피임 방법으로 선택한 경우도 41.3%에 달했다. 김 교수는 “젊은 여성의 계획되지 않은 임신이 다른 연령보다 높게 일어나고 있다. 이는 여성들의 사회 진출 확대로 인공임신중절로 이어지는 경향이 높다”며 “장기간 가역적 피임으로 계획되지 않은 임신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계획되지 않은 임신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현대적인 피임법으로 임플라논을 소개했다. 임플라논은 피하이식제이자 언제든지 제거가 가능한 지속형 가역적 피임법으로 1년 이내 피임 실패율이 0.05%에 불과할 정도로 높은 피임 성공률을 나타낸다. 또한, 이식제를 팔 안쪽에 삽입하는 간단한 시술을 통해 투여되므로 자궁 내 이식이 불필요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한 번 삽입 시 최대 3년 동안 피임 효과가 유지된다. 김 교수는 “임플라논은 이식 후 사용 방법이나 일상생활 패턴에 영향을 받지 않아 높은 피임 성공률을 유지할 수 있고, 무엇보다 평균 1분 이내의 시술로 환자의 시술적 부담이 비교적 적다는 장점이 있는 현대적 피임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피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선택할 수 있는 피임 옵션에 대한 인지도를 더욱 향상시켜, 여성이 가족계획에 있어 주체적으로 결정권을 갖는 것이 계획되지 않은 임신을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3-09-20
  • 세계 환자안전의 날...“환자 참여 매우 중요”
    [현대건강신문] 지난 17일은 WHO(세계보건기구)가 2019년 지정한 ‘세계 환자안전의 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보다 1년 앞선 2018년부터 보건복지부가 5월 29일을 ‘환자안전의 날’로 지정해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5월 29일이 ‘환자안전의 날’로 지정된 특별한 이유가 있다. ‘종현이법’으로 불리는 환자안전법 제정의 계기가 된 9살 정종현 어린이가 백혈병 투병 중 빈크린스틴 투약오류 사건으로 사망한 날이 2010년 5월 29일이다, 제2·제3의 종현이가 나오지 않도록 환자안전법 제정운동을 전개했던 종현이 부모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종현이 기일인 5월 29일을 ‘환자안전의 날’로 지정했다. WHO(세계보건기구)가 2019년에 9월 17일을 ‘세계 환자안전의 날’로 지정해 글로벌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2020년까지 5월 29일에 ‘환자안전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었다. 환자안전의 국제적 연대가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세계 환자안전의 날’에 맞춰 참여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있어서 사회적 논의를 진행하고 종현이 부모도 동의해 2021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9월 17일 ‘세계 환자안전의 날’에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세계 환자안전의 날’ 주제는 ‘환자안전을 위한 환자의 적극적인 참여’이다. 2014년 환자안전법 제정 당시 환자단체연합회와 WHO(세계보건기구)는 환자안전법 제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했었고, 환자안전법에 포함할 내용에 대해 WHO(세계보건기구)는 넣을 수 있는 모든 조항에 환자와 환자보호자의 참여 규정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환자안전법은 18개 조항 중 8개 조항에 환자와 환자보호자 참여 규정이 포함되었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의 환자안전법은 환자와 환자보호자 참여가 강조된 법률이다, 환자단체연합회는 지난 17일 ‘세계 환자안전의 날’을 기념해 ‘환자안전을 위해 환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자’라는 슬로건을 알리는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했다. 환자단체연합회는 “앞으로 환자의 투병과 권익 증진 활동 뿐 만 아니라 환자 안전를 위한 환자참여 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3-09-18
  • 특사경법 여당 설득 방법 묻자, 건보공단 이사장 “국민 공감대가 핵심”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정기석 이사장은 건강보험 재정 누수 방지를 위해 특별사법경찰관제도(특사경)를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건보공단은 사무장병원을 조사하며 부당하게 지급된 건강보험 급여를 회수하기 위해 특사경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건보공단에 특사경을 두는 법안에 부정적인 입장이 강하다. 이에 대해 정 이사장은 15일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이 부분의 핵심은 국민 공감대”라며 “의원들 만나가며 일일이 설명하고 있고, 명분이 있는 일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돼야 한다”고 국민을 설득하면 여당도 움직일 것이란 기대감을 보였다. 호흡기내과 전문의 출신인 정 이사장은 대한의사협회의 특사경 반대 입장에도 불구하고 ‘사무장병원’에 입장은 단호했다. 그는 “(건보공단에) 들어오기 전부터 특사경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화재참사로 많은 사람이 숨진 밀양세종병원의 사례를 들며 “밀양세종병원 화재로 (많은 사망자들이) 대피하지 못하고 타죽었는데 의료인이 했더라면 그 정도로는 안했을 것이고 비의료인이라도 제대로 된 법인이 만들었으면 그렇게 안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지속가능한 보험재정’을 유지하기 위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불법개설기관인 사무장병원과 면허대여약국에 대한 적발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취임 이후 여러 차례 밝혔다. 정 이사장은 재정 누수 차단을 위해 특사경 제도를 도입하는 동시에 △불필요한 과잉 검사나 진료를 받지 않도록 보건복지부·건보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협력해 ‘표준 진료지침’을 마련 △외국인 피부양자의 의료목적 입국을 방지하기 위해 건강보험 적용에 ‘필수 체류기간’을 6개월로 규정하는 가입 기준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3-09-15
  • “치료 어려운 삼중음성 유방암, ‘생존율 높인 신약’ 건강보험 급여에 발목”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을 위해 치료제 접근권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 암 질환 중 발생률 1위인 암으로 이 중 삼중음성유방암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사람 표피성장인자 수용체2(HER2) 발현이 없어 항호르몬제나 표적치료제에 잘 반응하지 않고 예후가 좋지 않은 유형이다. 전체 유방암 중 11%의 비중을 차지하는 삼중음성 유방암은 특히 젊은층에서 많이 발병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종성 의원(국민의힘)은 13일 국회의원회관에서‘삼중음성 유방암의 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유방암 분과 주관으로 함께 진행했다. 이종성 의원은 “치료사각지대에 놓여 고통 받고 있는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들의 낮은 삶의 질과 높은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지는 치료 환경 개선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우분들에게 희망을 주는 좋은 정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삼중음성 유방암의 위험성과 치료 한계’를 주제로 발제한 고려대안암병원 종양내과 박경화 교수는 삼중음성 유방암은 다른 아형보다 재발율이 높고 생존율은 낮으며, 특히 젊은 여성에게 발생하는 경향이 높다고 설명했다. 젊은 여성에서 발생률이 높고 치료 성적이 좋지 않아 투병생활로 잃게 되는 소득과 생산성으로 인해 개인의 질병 부담을 넘어 국가 경제적 손실로 이어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유방암은 크게 3가지로 분류되는 가장 전형적인 호르몬 양성 유방암이 60%, HER2 양성 유방암이 15~20%를 차지한다. 호르몬양성 유방암의 경우 질병의 경과 자체가 비교적 양호한 편이고 호르몬치료에 반응이 좋다. 또 HER2양성 유방암의 경우 표적항암제가 많이 나와 있어 치료 성적이 나쁘지 않다. 하지만, 삼중음성 유방암은 호르몬 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표적항암제로 치료가 어려운 것은 물론 재발과 전이도 잘되는 공격적인 암으로 치료가 까다롭다. 이 때문에 유방암의 경우 일반적으로 생존율이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4기 삼중음성유방암의 경우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평균 12개월 수준에 불과하고, 4년 생존 환자의 비율도 20% 미만이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치료 옵션은 제한되어 있다. 박 교수는 “주요 약물치료제인 항암화학요법은 잦은 내성 발생, 낮은 반응률과 실패 시 무질병생존기간이 3~4개월에 불과한 한계가 있음에도 표준 요법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개선된 치료제 도입과 급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과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 PARP억제제인 린파자(올리파립), 항체-약물 복합체(ADC) 표적항암제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 등 다양한 신약들이 등장했지만, 건강보험 급여가 되지 않아 환자들의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 교수는 “해외 주요 진료 가이드라인에서도 신약들을 이용한 치료를 권고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비급여로 환자들이 큰 부담을 안고 있다”며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의 생존 혜택을 입증한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토론패널로 참석한 ‘우리두리 구슬하나’ 이두리 대표는 “유방암 중 젊은 여성에게 상대적으로 빈번한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들은 직장과 어린자녀 육아라는 이중고에 맞물려 있다”며 “이는 사회에서 노동인력의 주축이자 가정에서 어린자녀 육아 주체로서 사회와 가정에 그리고 국가의 경제 및 사회 여건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일터와 가정으로의 조속한 복귀를 위해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본인을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4기 환자이자 한 아이의 부모임을 소개하며, 자신의 이야기와 환우회 회원들의 사례를 통해 “효과적인 약제들의 비급여로 인해 많은 환자들과 가족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존 치료에 1,2차 실패해 더 이상 대안이 없는 환자들에게 유일한 대안인 혁신신약에 대해 급여가 매우 절실하다.”고 신약 급여에 속도를 내줄 것을 촉구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 신약등재부 김국희 부장은 “모든 약이 절실하겠지만 항암제와 희귀질환은 신속한 접근이 필요하다. 정부에서 노력을 계속 해오고 있지만 속도나 급여율에 대해 미흡한 상황임이 사실”이라며 “삼중음성유방암은 위중성을 고려하여 신속히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 오창현 과장은 “건강보험 약제비로 다양한 질환에 할당하기 위해 5가지 우선순위를 고려하고 있다”며 “위원회 및 제약사와 충분히 논의하여 환자 보장성 강화 취지를 살리고 재정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좋은 결과 있을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3-09-14
  • 고가항암제 건강보험 급여화에 대한 아스코(ASCO) 전 회장 답은?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전 세계적으로 암 치료 관련 전문의들이 모인 아스코(ASCO, 미국임상암학회)와 에스모(ESMO, 유럽종양학회) 전현직 회장들은 고가항암제에 대한 ‘동등한 접근권 보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국임상암학회 전 회장은 고가항암제 도입 관련 질문에, 미국 내에서 전 국민이 공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뜻밖의 발언을 했다. 미국임상암학회 에버렛 E. 보크스(Everett E. Vokes) 전 회장과 유럽종양학회(ESMO) 안드레스 세르반테스(Andres Cervantes) 회장은 지난 7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대한종양내과학회(이하 종양내과학회) 국제학술대회 간담회에 참석했다. 미국임상암학회는 전 세계적으로 3만 여 명의 회원이 가입한 대표적인 암 연구 의학 단체로, 매년 학술대회가 열리는 시카고에 국내 의사들과 기자들이 최신 발표를 듣기 위해 찾고 있다. 미국임상암학회 못지않게 많은 암연구자들이 모인 유럽종양학회 안드레스 회장은 “한국 종양학자들도 우리 학회 회원으로 싱가포르 등 여러 아시아 국가들과 공동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며 “암 치료법은 많이 발전하고 있어, 최적의 치료를 위한 동일한 접근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고가항암제의 공보험 급여화’ 과정에 대한 질문을 받은 두 전현직 회장은 ‘치료 접근권’이 중요하다고 공통된 답변을 내놨다. 에버렛 미국임상암학회 전 회장은 “미국은 다양한 주를 가진 큰 나라”라며 “젊은 사람을 위한, 노인들을 위한 공보험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가입한 보험은 제각각”이라고 말했다. 에베렛 전 회장은 고가항암제에 대한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해 국민들의 보험 가입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은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는데, 모든 사람이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고가항암제 도입 전에) 이들이 모두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모든 사람이 의료에 동등하게 접근할 수 없고, 우리가 매우 우려하는 것이 이 문제”라며 “(미국 의료계에서) 정부에 정책 제안을 하고 관련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문제들이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드레스 유럽종양학회 회장은 “각 나라에는 공보험 서비스가 있는데, 요점은 (공보험)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과 암 치료에 대한 동등한 접근권”이라며 “(암 치료에 대한) 불평등은 우리가 논의해야 할 문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암 치료 전문의도 고가항암제의 건강보험 급여권 포함에 대해 입장을 밝히며 ‘결국 돈 문제’라고 함축적인 발언을 했다. 종양내과학회 안중배 이사장(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은 “우리나라는 제한된 돈(건강보험 재정) 안에서 하려고하다 보니 고가항암제 도입이 쉽지 않다”며 “또한 최근 들어오는 항암제가 케이스 바이 케이스(case-by-case, 그때 그때마다)로 효과가 달라 정말 도움받는 사람만 선별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3-09-13
  • 국내 기술로 개발한 암치료용 ‘고주파온열기 셀리프’로 해외 진출
    [현대건강신문] 국내 의료기 시장에서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암치료용 고주파온열기 셀리프(Celief)로 성공적인 회사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동서메디케어(김상한 대표이사)가 편중된 시장 한계를 탈피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 시장 넘어 해외로 동서메디케어㈜는 1995년 설립 이후 의료기기 전문 제조업체로서 다양한 제품 개발과 생산에 기반한 노하우와 경험을 축적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고주파온열기 시장에서 높은 신뢰와 평가를 받음은 물론, 고객들에게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서메디케어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독일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의료기기 박람회인 메디카(MEDICA) 2022에 고주파온열기 ‘셀리프(Celief)’ 제품으로 참가를 하여 해외 바이어로부터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으면서, 해외 시장에 대한 관심과 현황을 철저하게 파악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에 제품과 마케팅 역량을 한층강화하는 노력을 기울여, 올해 ‘글로벌 시장 진출 원년’을 전사적으로 선언하며, 본격적인 해외 의료기기 시장에 고주파온열기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하고자 한다. 글로벌 시장 마케팅 전략 : 혁신과 성능에 주력 동서메디케어㈜ 김상한 대표이사는 “글로벌 시장 진출은 혁신적인 의료기기를 통한 시장 선점 효과 및 브랜드 인지도 상승 등의 다각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이보다 동서메디케어의 우수한 품질과 기능을 갖춘 제품과 서비스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인류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글로벌 의료 산업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것이 더 큰 목표”라고 밝혔다. 동서메디케어㈜는 그동안 지역별 시장 조사와 세심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여 현지에 적합한 제품과 서비스를 준비하여 왔고,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국제 표준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하는데 매진하여 왔다. 그 결과로 국내 최초 모바일 암치료용 고주파온열기 CPB-2100을 개발하여 금년 11월 독일에서 열리는 메디카(MEDICA) 2023에 공개할 예정이다. 최신 기술과 노하우를 접목한 CPB-2100은 치료 효과를 개선하고 환자의 편리성, 안전성에 중점을 두고 개발된 것으로 소형화로 이동성과 접근성이 좋아 환자와 의료인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한다. 또한, 자유로운 암(Arm) 이동과 온열 전극 자동 원위치 기능과 환자별 부하 편차를 최소화하는 자동 임피던스 매칭 기능으로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불편을 최소화하였다. 환자의 안전한 치료를 위하여 4개의 긴급 정지기능과 피부 화상 방지를 위한 쿨링 시스템을 탑재하였으며, 이동이 자유로운 터치형 PC모니터는 환자의 치료 정보가 실시간 저장 및 제공되며, 무엇보다 자체 개발을 통해 가격이 외산보다 저렴하고, 유지보수가 원활한 것이 큰 장점이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혁신적인 제품을 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R&D 성능을 보완해 나가면서,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하여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유망한 현지 파트너 발굴이 성공의 핵심 해외 전시회는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현지 시장에 적합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유망한 현지 파트너를 구하는 중요한 기회의 장소이다. 이에 동서메디케어㈜는 11월 독일 메디카(MEDICA) 2023에 이어, 아랍 헬스(ARAB Health) 2024에도 참가를 확정하고 글로벌 시장 제품 소개와 거래선 구축을 해 나간다고 한다. 현재 회사는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역량 있는 전문가 중심으로 해외 사업부를 조직하여,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과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있으며, 디지털 시대에 맞는 마케팅 전략 및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비전 : 세계 의료기기 시장 선도 동서메디케어㈜의 비전은 세계 의료기기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하여 더 많은 환자들에게 최적화된 치료와 관리를 제공하고, 글로벌 차원에서 건강한 사회를 위한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을 바탕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현지 시장 조사와 마케팅 전략,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글로벌 시장 진출은 동서메디케어㈜의 미래 성장과 글로벌 리더로 입지를 확립하는데 중요한 전환점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의료기기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기여하고자 하는 동서메디케어㈜의 성장과 발전을 기대해 본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3-09-12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