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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치료 필요한 ‘궤양성 대장염’, 관해 상태 유지 중요”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궤양성 대장염은 생명에 큰 지장은 없지만 완치가 거의 불가능하며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특히 20~30대 젊은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염증이 악화되는 활동기에 잦은 설사와 복통, 피로감과 체중 감소 등을 자주 경험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 실제로, 대한장연구학회에서 국내 염증성 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염증성 장질환 환자 약 10명 중 9명은 질환으로 인해 학업이나 업무, 가사활동에 지장을 느끼며, 정신적 고충 또한 커서 10명 중 8명은 우울감, 불안감 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질병의 원인과 완치법이 알려지지 않았으며, 증상이 없어지는 관해기와 악화되는 활동기가 반복되는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한국BMS제약은 29일 ‘성인의 중등증~중증의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치료 영역 새로운 기전의 경구제 신약 제포시아의 역할’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진행했다. 이날,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천재희 교수는 관해와 재발이 반복돼 삶의 질 저하가 동반되는 궤양성 대장염 질환에서 미충족 수요와 향후 치료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천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은 완치가 어려워 증상이 모두 없어지는 관해를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라며 “특히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고 관해 상태를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치료 목표”라고 밝혔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증상에 따라 모두 1・2・3 단계로 구분하게 되는데, 단계에 따라 의사가 환자 상태를 면밀히 관찰해가며 약제를 투여하게 된다. 기본 사용 약제는 5-ASA다. 비교적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관해 유도와 유지를 위해 사용한다. 스테로이드는 5-ASA만으로 효과가 부족하거나 증상이 중등도 이상이면 사용하는데, 매우 효과적이지만 장기 사용 시 부작용이 많아 급성기 단기간 치료를 목표로 사용하게 된다. 면역조절제는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했었던 환자에게 관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하여 투여한다. 천 교수는 "환자들의 장 염증이 없어야 되는데 스테로이드를 쓰면 증상을 없애는 데 효과적일 수 있지만, 장기간 사용할 떄 부작용이 문제가 되고 결국 환자들이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사용을 줄이면서 관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시경 상 염증이 남아 있으면 재발 가능성이 높고, 대장암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테로이드 의존증이나 불응증 환자들을 더 잘 치료하기 위해서도 새로운 치료 옵션이 추가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궤양성 대장염은 심해질 경우 장내 협착과 천공 등 합병증으로 인해 수술로 이어질 수 있어 수술을 줄이는 것도 중요한 치료 목표다. 천 교수는 “내시경상 점막 치유가 되지 않으면 결국 장기적인 효과가 좋지 않다. 그래서 장애가 생기기 전에 빨리 치료를 하고, 수술을 줄여야 한다”며 “제포시아 등 새로운 치료 옵션이 늘어나면서 궤양성 대장염 치료의 미래를 좀 더 밝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BMS제약의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제포시아(성분명 오자니모드)’는 보편적인 치료제인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의 치료 또는 생물학적 제제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거나, 반응이 소실되거나 또는 내약성이 없는 성인의 중등증에서 중증의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다. 제포시아는 궤양성 대장염에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로, S1P(sphingosine 1-phosphate)의 수용체 조절제다. 제포시아는 면역세포의 S1P 수용체와 결합하여 이들이 림프절 밖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아주고, 이를 통해 궤양성 대장염 염증의 발생을 억제하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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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치료 필요한 ‘궤양성 대장염’, 관해 상태 유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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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효진·방송인 줄리안 “환경 위해 계속 노력”
- [현대건강신문] 환경재단이 지난 27일 창립 21주년 기념 후원의 밤에서 ‘2023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 16회를 맞는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이하 세밝사)’은 한 해 동안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나눔과 헌신, 도전과 열정, 웃음과 감동을 통해 어둡고 그늘진 곳을 따뜻하게 밝힌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환경재단이 발표한 분야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환경 부문 △강찬수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문화 부문 △배우 김효진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 ▲방송 부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을 대표해 수상한 오동필 단장은 “지난 20년동안 100여 명 이상이 생태조사단을 다녀갔다. 새만금 갯벌이 사라지는 현장을 지키고 있다. 갯벌 보존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갯벌을 지키고 자연을 살리는 정책을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 부문 수상자 배우 김효진씨는 “이렇게 뜻깊고 아름다운 상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늘 좋은 일에 참여할 수 있게 기회를 주고 제안해 주는 환경재단에도 감사드린다”며 “지구의 환경과 생명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는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도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씨는 “한 개인으로서 고민되는 순간이 많다. 내가 하는 일이 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라는 막막한 순간이 많았다”며 “하지만 100이 아닌 10이라도 바뀐다면 티핑포인트(Tipping point, 갑자기 뒤집히는 점)가 생기기 때문에 그 10이 될 수 있게 계속해서 환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방송’ 부문 수상자 유 퀴즈 온 더 블록(tvN)팀을 대표해 수상소감을 밝힌 이종혁 PD는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세상 혹은 누군가의 세상을 좀 더 밝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분들이 계실 거라 생각한다. 저희는 앞으로도 그런 분들의 삶을 조금 더 밝게 조명하며, 시청자분들께 조금이나마 행복을 드리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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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효진·방송인 줄리안 “환경 위해 계속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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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 대중 앞에 나서다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치매지만 지금도 건강한 이유는 제가 혼자 다하기 때문이다. 실패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즐겁게 산 덕분에 지금을 유지하는 것 같다” 일본인 치매 환자 탄노 토모후미 씨가 서울시 강동구 치매안심센터가 마련한 ‘치매와 함께 살기’ 강연을 위해 지난달 26일 강동구청 강연장에 나타났다. 치매가 발생한 지 10년이 된 환자가 혼자서 한국에서 강연을 한다는 것이 우리에게 낯선 상황이다. 그는 실패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자신에게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혼자서 자신의 일을 감당하는 것이 건강하게 사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그는 놀랍게도 치매 발병 전 근무하던 모 자동차 회사에서 월급을 받으며, 현재 살고 있는 일본 센다이에서 치매 당사자에 의한 지원 활동인 ’오렌지 도어(Orange Door)‘를 설립해 운영 중이고, ‘일본 인지증 본인 워킹그룹’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놀라운 삶은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일본에서 유명 치매 환자로, 기시다 총리를 만나 치매 환자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건의도 했다. 그는 이상 징후를 느끼면 빨리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며 조기 진단을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치매 환자 탄노 토모후미 씨의 강연 주요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강연 참석자들의 질문에 토모후미 씨가 답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즐거운 삶을 위해, 치매 조기 진단이 필요하다. 이상 징후가 느껴지면 빨리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일본에서는 예방에 힘을 쏟고 있지만, 예방이 아닌 준비가 필요하다. 지진은 예방할 수 없고, 대비하기 위해 식량이나 연료를 준비할 뿐이다. 치매도 비슷해, 약이 충분하지 않은 현실에서 병을 받아들이고 안심하고 살아갈 환경이 필요하다. 처음 치매 진단을 받으면 어디에 무엇을 물어볼 수 없어, 당사자와 가족들은 불안으로 가득 차 있게 된다. 결국 가족들도 우울증을 겪기도 한다. 치매는 결코 부끄러운 병이 아니고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일뿐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조금씩 치매 당사자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있지만 (치매) 당사자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특별하게 보는 시각이 여전하다. 오늘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 치매 당사자들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나는 지금도 치매가 진행 중이다. 치매 증상 중 하나가 사람 얼굴을 인식할 수 없는 것이다. 자녀와 함께 사는데, 딸 얼굴도 기억하지 못한다. (참석자들의 탄식이 여기저기서 들렸다) 하지만 딸이 제게 와, 자기가 딸이라고 하며 이 문제는 해소됐다. 건망증도 심해 오늘 아침 약속도 기억할 수 없어 스마트폰 알람 기능을 사용한다. 알람 문자가 ‘8시 약속’이라고 알려주면 그것을 기억하는데, 요즘 명령을 받는 기분이 들어 ‘8시에 약속이 있습니다. 나갑시다’라는 부드러운 말투로 바꿨다. 이런 식으로 여러 가지 노력을 하며 지금 삶을 유지하고 있다. 사람들은 왜 치매 환자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냐고 묻는다. 생활 중 필요한 것을 가족들이 사주면 치매 당사자의 삶은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남이 사준 물건은 기억이 남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필요하다고 결정해, 구입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56세 남편이 치매 판정을 받고 교육을 다니고 있는데, 뭔가를 할 수 있는 것을 찾지 못하고 있다. 치매는 고칠 수 없지만, 유지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치매 환자 주변에는 보통 두 가지가 감지된다. 가족들이 환자가 혼자 나가지 못하게 하고 지갑도 빼앗고 많은 일들을 대신해주면, 치매는 급속하게 진행된다. 치매 환자가 내가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하면 우울증에 걸린다. 또 한 가지는 가족들이 친절해 모든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다. 환자는 당장 편해지고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게 되는데, 결국 가족이 없으면 불안해지는 의존증이 생기고, 가족도 내가 없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며 서로 의존하는 상황이 발생해, 가족도 힘들어진다. 그래서 치매 당사자가 만나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여러 가지 대처법을 논의하며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됐다. 치매 당사자 모임인 오렌지도어를 시작한지 7년이 됐다. 앞으로 어떤 구상을 하고 있나? 앞에서 말했듯이 나는 사람들 얼굴을 인식하지 못한다. 그래서 모임에서 만나 사람에게 ‘다음에 너를 봐도 모를거야’라고 말하는데, 상대방은 ‘괜찮아 내가 너를 알고 있다’고 답해 지금은 불안감이 없어졌다. 지금도 스키 타는 것을 좋아하는데, 모임에서 이탈하면 누가 내 친구인지 몰라, 처음에는 스키장에 가지 않았다. 하지만 좋아하는 스키를 어떻게 하면 계속할 수 있을지 생각한 끝에, 팬더탈을 쓰고 스키를 탄다. 내가 친구들을 못 찾아도 이상한 곳으로 가면 친구들이 나를 부른다. 이런 식으로 생각을 전환하면 즐겁게 지낼 수 있다. (치매) 진단 이후 상담할 창구가 없어 매일 울면서 지냈다. 울고 싶어서 우는 것이 아니라 공포심 때문에 혼자있게 되며 눈물이 났다. 그때 한 치매 당사자을 만나며 밝게 바뀌게 되었다. 당사자끼리 모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2014년쯤 오렌지 도어 그룹 활동을 시작했다. 일본은 치매를 상징하는 색이 ‘오렌지’ 색이다. 그리고 도어(Door, 문)는 ‘맨 처음 발걸음, 한 걸음 내딛을 수 있게 하는 단계’라고 생각했다. 이곳은 치매 당사자들이 편하게 지내는 공간이다. 여기 오면 ‘왜 나만 이런 병에 걸렸을까’라는 생각보다 나만 혼자 이런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어떤 치매 환자 가족은 ‘이 사람은 아무 말도 못해요’라고 말했는데, 직접 만나보면 이야기도 잘하고 웃는 얼굴도 보였다. 당사자 공간이라 안심하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이 사람들과 같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서로 교류하면서 길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오렌지 도어에는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이 실행위원으로 참여해 운영하고 있고, 무엇보다 자주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운영자금이 중요하지만 어디에서도 보조금을 받지 않고 동물복지 카페를 무료로 대여해 모임 장소로 사용하고 있다. 보조금을 받게 되면 조사를 받거나 틀에 얽매이게 된다. 오는 당사자의 이름, 주소, 병명을 물어야 하는데 이것이 싫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당사자가 이야기하고 싶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이곳은 치매 당사자가 중심으로, ‘뭐가 힘드냐’ 이런 질문 대신에 ‘앞으로 어떻게 지내고 싶냐’고 묻는다. 카메라도 들어오지 않게 한다. 불안함이 있는 당사자들은 카메라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는 강연 말미에 치매 당사자 가족들의 ‘염려’가 마음의 문을 닫게 할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그는 “당사자가 이야기를 나눌 때는 웃는 얼굴인데, 가족에게 가면 우울해 보이는 모습이 있어, 이유가 궁금했다”며 “가족이 오자마자 ‘괜찮았냐’고 물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괜찮았냐는 질문에는 ‘내가(가족)이 없어도 괜찮았냐’, ‘정말 잘 했냐’는 뜻이 있어, 당사자에게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한다는 규정을 붙여놓은 것이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당사자 모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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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 대중 앞에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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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치료시 사용 다초점 인공수정체, ‘빛 번짐’ 줄일까?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백내장 치료 시 사용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제품 중 ‘빛 번짐’을 최소화한 제품들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지만, 제품의 평가는 좀 더 기다려봐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빛 번짐 감소’를 강조한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알콘사의 비비티(Vivity)와 존슨앤드존슨 서지컬비전의 테크니스 퓨어시(See)가 곧 출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관련 업체에서 구체적인 임상 근거를 공개하지 않아, ‘빛 번짐 감소’ 효과는 업체 관계자들의 발언 외에 다른 근거가 없는 상황이다. 알콘사는 조만간 국제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이가 들면 수정체가 단단해져 시야가 혼탁해지는 백내장이 발생하는데, 백내장 치료는 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환자의 시력을 교정하는 과정이다. 백내장 치료에 사용되는 인공수정체는 △원거리를 볼 수 있고 눈부심이 거의 없는 단초점렌즈 △난시를 교정해 선정한 시야를 제공하는 난시 교정용렌즈 △원·중간·근거리를 볼 수 있고 난시 교정을 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할 경우 운전 시, 독서 시에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단초점에 비해 빛 번짐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이라 환자 본인 부담금이 발생한다. 백내장 치료 시 사용되는 인공수정체를 개발하는 다국적의료기기업체들은 ‘빛 번짐’을 최소화한 다초점 제품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인공수정체 개발업체 중 하나인 알콘은 내년 빛 번짐을 최소화한 제품으로 연속초점렌즈 비비티(Vivity)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알콘은 24일 대한안과학회 국제학술대회(KOS)에서 비비티(Vivity) 국제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존슨앤드존슨 서지컬비전도 대한안과학회 국제학술대회(KOS) 첫날인 23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빛 번짐 발생을 낮춘 다초점 인공수정체 ‘테크니스 퓨어시(See)’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 장영은 마케팅 부장은 “테크니스 퓨어시에는 구면수차, 색수차로 설명되는 두 가지 과학적 기술이 탑재돼 있어, 수술 후 상이 굉장히 선명하게 맺힌다”고 밝혔다. ‘테크니스 퓨어시(See)’의 ‘빛 번짐 감소’ 관련 임상 근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장 부장은 “눈부심에 있어 환자들이 생활을 이행하는데 불편감이 없었다”며 “구체적인 수치는 확인 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존슨앤드존슨 측은 “(빛 번짐 관련 임상) 자료는 내부용”이라고 구체적인 자료는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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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치료시 사용 다초점 인공수정체, ‘빛 번짐’ 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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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서 생산된 검사 결과, 대부분 활용 안 돼”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치료 시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병원 내 검사 결과 대부분이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랜스 리틀(Lance Little) 로슈진단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레드(RED, Roche Experience Days) 2023 심포지엄’에서 기자들과 만나 로슈진단의 사업 방향에 대한 소개를 했다. 이 자리에서 랜스 대표는 “의료 검사 결과는 치료법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병원에서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와 정보를 생성하지만, 병원에서 생산되는 의료 데이터 중 97%는 활용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네의원이나 종합병원에서 소견서를 받은 환자가 3차 병원을 찾으면 가장 먼저 엑스레이,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등 영상 검사나 병리 검사를 받는다. 그 결과는 대부분 디지털로 저장돼 담당 의사에게 전달된다. 3차 병원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검사비를 건강보험공단에 청구를 하거나 환자 본인에게 청구하고 있다. 이렇게 병원에서 비용을 들여 생성되는 검사 정보가 대부분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재원 낭비이다. 랜스 대표는 “(병원에서 생산되는) 의료 데이터는 연간 36%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 된다”며 “환자 치료를 위해 이 정보를 활용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연간 입원 환자 6만 명을 치료하고 있는 독일의 ㄱ병원은 로슈진단에서 개발한 ‘의사결정 플랫폼’ 네비파이(Navify) 알고리즘 스위트로 검사로 발생하는 작업을 줄이며, 검사 결과를 도출하는 시간도 짧아졌다. 랜스 대표는 “이러한 시간 절약은 연간 1만2천 유로(한화 1천6백만원)의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또한, 랜스 대표는 ‘의료 우수성을 위한 미래 환경 조성’을 위해 △의료 우수성 구축에는 환자가 치료 과정에 참여하는 ‘환자 중심주의(Patient Centricity)’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에 기반한 ‘데이터의 잠재력’ △끊임없이 변화하는 ‘의료 생태계(Healthcare Eco-system)’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기업, 학계, 정부 등 헬스케어 업계 전반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의 파트너십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로슈진단은 앞으로도 의료 우수성 실현을 향한 발전적인 협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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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서 생산된 검사 결과, 대부분 활용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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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총동문회 “필수의료 강화 위해 국가중앙병원 기능 확대 절실”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이하 의료원) 총동문회가 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새로 신축되는 의료원의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의료원 신축 이전사업이 당초 정부가 약속했던 내용에서 후퇴하여 병상 규모가 대폭 축소되자, 의료원 총동문회는 지난 1월 입장문을 통해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의 의료원 신축 이전 총사업비 축소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총동문회는 신축 의료원 규모는 △본원 800병상 △중앙감염병병원 150병상 △중앙외상센터 100병상 이상 확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결국 기재부가 제시한 축소된 안을 바탕으로 ‘선 추진, 후 보완’이라는 어정쩡한 결론에 도달했다. 의료원 총동문회 조필자 회장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제35차 정기총회에서 “요즘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공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해 있어, 공공의료 부문에서의 책임과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어느 때 보다 높다”며 “이런 맥락에서 국가중앙병원으로서 국립중앙의료원의 기능과 역할 증대는 절실한 과제로, 신축 이전하는 새 병원은 반드시 규모의 적정화를 이뤄야하며, 이를 통해 민간이 기피하는 필수 진료과를 모두, 그리고 충분히 갖춰 국민건강의 보루로서 역할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최근 의과대학 정원 증원 논의를 공식화 했는데, 정부가 진정으로 필수의료 인력과 지역의료 확충 등 공공의료 영역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의과대학 정원을 늘리겠다면, 이번 기회에 그동안 정부와 정치권이 논의해 왔던 국립공공의료전문대학원 설립 문제를 다시 한 번 전향적으로 검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한 조필자 회장은 “총동문회의 재정건전화를 이룩한 것도 회원들의 덕분”이라며 “총동문회의 중단 없는 발전과 의료원의 미래 비전을 응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변함없이 성원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동문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축사를 위해 참석한 의료원 주영수 원장은 “올해 상반기에 1차로 기본 설계가 정리됐고, 실제 세부적으로 1년여가 소요돼, 2025년이면 설계를 마칠 것”이라며 “(의료원의) 또 다른 100년을 위해 열심히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료원 총동문회는 이날 총회에서 그 동안 총동문회 발전을 위한 크게 기여한 최종욱 관악이비인후과 원장과 신경과 동문회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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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총동문회 “필수의료 강화 위해 국가중앙병원 기능 확대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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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드, 경두개자기자극(TMS) 기기 ‘해외시장 개척’ 원년 될 것”
- [현대건강신문=성남=박현진 기자] “2019년 코스닥 상장 이후 코로나19를 겪었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로 나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국내 대표적인 경두개자기자극(TMS) 기기를 생산하는 리메드 고은현 대표는 지난 25일 경기도 성남 수정구 리메드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리메드의 노력을 소개했다. 경두개자기자극(TMS)이란 의료기기 내에 있는 코일에서 자기장을 발생시켜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해 신경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비수술적 뇌자극술이다. 주로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경두개자기자극 기기를 활용해 우울증, 불안장애, 조울증 등을 치료하고 있고 최근에는 이비인후과에서 이명 치료에도 사용되고 있다. 고은현 대표는 “기존에는 TMS를 이용해 우울, 불안, 강박장애, 금연 치료에 활용해왔고 이 분야 관련 여러 논문들이 나와 있다”며 “최근에는 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ADHD)와 이명 관련 논문도 발표되는 등 적응증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알츠하이머 등 뇌 관련 질환 치료에 TMS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국내에 TMS연구회를 만드는 등 학술활동 저변 확대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리메드는 본사에 ‘리메드 산해 전시관’을 개관하고 다양한 생산 기기들을 선보였다. 지난주 동부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튀르키예를 방문했던 고은현 대표는 “2019년 상장 이후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지만 코로나19로 해외 시장 개척을 하지 못했다”며 “올해를 해외 시장 개척 원념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리메드가 주목하고 있는 해외 시장은 △일본 △미국 △중국 등 세계 주요 소비 국가들이 포함돼 있다. 고 대표는 “일본 대리점 통한 판매를 준비 중이고 2~3년 내에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부품을 일본으로 보내 메드인재팬(Made In Japan)으로 판매하는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리메드는 미국 진출을 위해 현지 법인이나 지사를 신설하는 것을 구상 중이고, 중국은 이미 3개의 파트너 업체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고 대표는 “기존 독일을 기반으로 한 유럽 매출에 일본과 미국 매출까지 더해지면 세계 빅5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는 것”이라며 “지금은 B2B 시장에 주력하고 있지만 앞으로 소비자들이 직접 TMS를 이용하는 B2C 시장 진출을 위한 웨어러블(Wearable, 착용) 기술이 반영된 TMS도 시판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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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드, 경두개자기자극(TMS) 기기 ‘해외시장 개척’ 원년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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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출신 정기석 건보공단 이사장 “외과 수가 인상”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내과 의사 출신이며 코로나19특별대응단장을 역임했던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정기석 이사장이 외과에서 진행되는 수술·시술 수가 인상을 공식화했다. 정기석 이사장은 27일 YTN 뉴스에 출연해 앞으로 건강보험 운영 방향에 대해 밝히며, 임기 중에 현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과 궤를 같이하는 ‘필수 의료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임기 중에 정 이사장은 △외과 수술 원가 보상 △영상의학과 수가 조정 △사무장병원·면대약국 적발 위한 특별사법경찰제도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외과 계열 (붕괴가) 심각해 나중에 누구 손에 의해서 수술을 받을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외과 수술을 올리는 등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정 이사장은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촬영) 등 영상검사장비로 발생하는 수가를 조정할 것이라고 예고하며 “영상의학과가 수가가 좋아 MRI, CT 검사 기계를 잔뜩 들여와, 검사 장비들이 전 세계에서 최고”라며 “과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CT 촬영으로 인해 방사능 노출로 국민들의 건강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필수의료 강조를 위해 공공정책수가를 더했지만 근본적으로 전체적인 보상체계와 지불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장기적인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를 위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지금은 적립금이 24조원이지만 매년 보험료 지출이 90조를 넘는다”며 “내년 수가가 1.98% 인상돼 보험료를 올려야 해, 어느 정도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재정 지출을 줄이기 위해 사무장병원·면대약국 등 부당청구 기관의 적발이 중요하다고 밝힌 정 이사장은 “불법 사무장병원을 조사할 수 있는 특사경(특별사법경찰제도)을 꼭 도입해야 한다”며 “국회와 관련기관에 설명드리고 (21대 국회) 회기 내에 특사경법이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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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출신 정기석 건보공단 이사장 “외과 수가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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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90개국서 처방되는 유산유도제, 왜 우리나라는 안되나”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세계 90여개국에서 안전하게 처방 복용되고 있는 유산유도제 미프진의 의약품 접근권이 우리는 왜 이렇게 버거워야할까요” 서은솔 약사는 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유산유도제 필수의약품 지정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신속한 미프진 도입을 촉구했다. 최근 유산유도제 국가필수의약품 지정과 신속한 도입을 촉구하는 ‘다수인 민원’이 약사, 의사, 시민들로부터 식약처 측으로 여러 차례 제기되었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들이 받은 답변서는 모두 필수의약품 지정을 반려하는 내용이었고, 그 사유는 유과부서 간 협의와 사회적 합의가 없으면 안 된다는 답변이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발언자로 나선 서은솔 약사는 “유산유도제 필수의약품 지정 촉구와 관련해 의사 59명, 약사 172명을 포함한 시민 1,856명의 의견을 모아 식약처에 민원을 넣었다”며 “민원 처리결과는 ‘전문의 진단에 따른 처방전이나 긴급도입이 필요한 타당한 근거가 요구된다’와 ‘이해 당사자 간 사회적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를 이유로 유산유도제의 한국필수의약품 센터를 통한 신속 도입 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는 여성의 임신 기간이 10개월이 채 안되는 점, 현재 제약회사를 통한 의약품 도입이 불발된 상황이라는 점, 허가 조차 어려운 상황 속 처방전 발급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은 무성의한 답변이라는 게 그의 지적이다. 또한, 사회적 합의가 불충분하다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서은솔 약사의 설명이다. 그는 “오염수 방류 시 일본 수산물 수입에 대해서는 10명 중 7명이 반대해도 수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면서, 10명 중 7명 가량이 찬성하는 유산유도제 도입 사안에 대해서는 사회적 합의 부재를 근거로 제시하냐”고 반문했다. 서 약사는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수많은 의약품들은 환자에게 미칠 이익과 위험을 고려해 사용을 결정한다”며 “논란은 많지만 근래의 의약품 도입은 안전성, 유효성 평가마저 면제해주는 규제완화의 흐름인데, 이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미국, 일본, 캐나다에서 이용하는 미프진에 대한 이용을 고려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더불어 “세계보건기구(WHO)는 임신중지 관련하여 가이드라인을 배포해 원하는 사람들에 대해 안전한 임신중지가 가능한 방법을 제시한다”며 “여기서 여성들은 미프진의 성분인 미페프리스톤과 미소프로스톨을 이용한 약물적 임신중지를 핵심 방법의 하나로 안내하고 있어, 이런 의약품은 왜 필수의약품이 되지 못하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진정인이 이서영 의사는 식약처의 맹탕 답변보다 더 실망스러운 것은 유산유도제 도입 미비로 발생하고 있는 건강권 침해 우려에 대해서 일언반구도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에서 유산유도제를 찾아 헤매는 여성들을 먹잇감 삼는 암시장이 횡행하여 성분미상의 의약품의 부작용에 노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은 지극히 상식적이다. 정부가 유산유도제를 도입해서 정상적인 경로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하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유산유도제에 대한 국가의 해답은 ‘불법의약품 근절’ 프레임으로 일관하는 것이 전부다. 심지어 정부는 이 프래임으로 한국의 여성들에게 그나마 안전한 해방구였던 해외 비영리단체에서 유산유도제를 구하는 경로마저 차단했다는 것이 이서영씨의 지적이다. 그는 “이미 3년 전부터 낙태죄는 효력을 잃었고, 임신중지는 더 이상 범죄가 아니게 되었는데, 유산유도제를 사용하는 것만은 불법적인 일을 넘어 아예 불가능한 일로 가로막혀 있는 꼴”이라며 “임신중지를 찾아 헤매는 사람들을 위협하는 것은 유산유도제가 아니라 식약처”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평범한 여성들과 임신중지 권리를 지지하는 의료진들의 안전한 의료행위를 가로막는 것이 사회적 합의냐”고 반문하고 “우리 의료인들은 상식이 실현될 때까지 정부부처들에 제대로 된 답변을 계속해서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진정인인 변화된미래를만드는미혼모협회 인트리의 오진방씨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보호출산제’ 도입을 중단하는 대신 안전한 임신중지와 임·출산 양육지원을 강화하라고 요구했다.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영아 사망사건을 두고, 정부가 익명출산을 보장하고, 현금지원을 늘리는 보호출산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씨는 “영아 사망사건의 다른 이름은 사회적 돌봄 공백과 빈곤의 세습이며 임신과 출산에 대한 여성들만의 책임을 묻고 다시 여성들의 익명출산을 돕는다고 한다”며 “출생통보제는 이제 혼외출산에 대한 정책에 공공성을 강화하는 허들을 하나 넘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혼외출산자를 해외로 추방하고 격리하는 시스템으로 비양심적인 남성들의 책임을 대신하는 것이 국가가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오씨는 “국가가 해야 할 일은 바로 안전한 임신중지에 대한 공공의료 서비스를 강화하는 일”이라며 “안전한 임신중지야 말로 바로 우리 한부모와 미혼모 등 비혼출산 모두에게 기본권리인 건강권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을 주최한 모임넷은 안전한 임신중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끝났다며, 유산유도제를 즉각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임신중지 권리에 있어 최전선의 당사자들은 바로 여성들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보건복지부와 식약처에 인권과 건강권, 그리고 과학적 이해에 기반하여 책임 있는 답변과 행동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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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90개국서 처방되는 유산유도제, 왜 우리나라는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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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현대판 고려장’ 되나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서 돌봄 업무를 보고 있는 간호조무사가 보호자의 간병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이 서비스가 ‘현대판 고려장’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7일 전국보건의료노조에서 주최한 ‘병원 현장 수기 공모전 토크쇼’에서 김문영 간호조무사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서 근무하던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썼다”며 “병동에 너무 많은 문제가 있어 그 부분을 소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문영 간호조무사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요양병원으로 가는 플랫폼이 아니다”라며 “이 병동에 입원한 환자 보호자 대부분은 입원할 때와 퇴원할 때만 와, 환자를 요양병원이나 시설로 옮기는 모습 자주 본다”고 말했다. 그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의 인력 기준도 간호조무사를 힘들게 한다고 말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서 돌봄 업무를 하는 간호조무사들은 △기저귀 교체 △시트 교체 △대소변 돌봄 △욕창 방지 위해 체위 변경 등 많은 업무를 소화해야 한다. 그는 “통합 병동에서 돌봄 업무를 보는 간호조무사 중 몸이 성한 분들이 없고 심지어 잠복 결핵으로 치료를 받는 분도 있다”며 “저도 근무 10개월 만에 손목 염증이 생겨 고생하고 있다”고 강도 높은 업무로 인한 어려움을 소개했다. 그는 “간호부의 90%를 차지하는 간호사는 정규직이지만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지키는 간호조무사는 정규직 전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결국 간호조무사의 퇴사로 이어져 상시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 1명이 30명의 환자를 돌보고 있다”며 “8시간 근무하며 2번 라운딩을 돌며 환자 40명을 보는데 인력 배치 기준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수년 째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지키는 간호조무사들의 고통은 줄지 않고 있지만, 간호조무사를 대표하는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간호조무사협회)의 개선 노력은 더디기만 하다. 간호조무사협회 곽지연 회장은 1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 “인력기준 1대 40을 폐지하고 1대 20은 물론, 1대 10까지 줄여야 한다”면서도 “보건복지부에서 현 상황을 알고 있어 논의 중”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한편, 김문영 간호조무사가 쓴 병원 현장 수기는 ‘덕분에 라더니, 영웅이라더니. 의료현장의 민낯을 증언하다’라는 이름으로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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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현대판 고려장’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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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뺑뺑이 사태...정부 대책 본 응급의학과 전문의 “실태 조사부터”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치료받을 수 있는 응급실을 찾지 못해 환자가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자, 정부와 여당이 대책을 마련했지만, 현장에서 응급환자를 치료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은 실태 조사도 거치지 않은 ‘주먹구구식 땜질 대책’이라고 지적했다. 대구와 경기지역에서 응급실을 찾지 못해 숨지는 환자가 발생하자 정부와 여당은 지난 5월 31일 당정협의회를 갖고 △응급실 과밀화 해소 △종합상황판 정보 적시성 개선 △전문인력 활용 강화 △컨트롤타워로서 지역응급의료상황실 설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응급실 수용거부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6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아주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해 “최근 대구, 경기지역에서 응급실의 수용거부로 인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며 “정부가 마련한 수용거부 방지대책들이 응급의료 현장에서 잘 이행되어 응급환자가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발표 이후 의료계는 의료현장에서 동떨어진 방안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대한의사협회는 3일 성명을 통해 “상급종합병원 중에서도 소위 빅5라 불리는 대학병원에서조차 전국에서 환자가 몰리는 바람에 응급실 병상이 모자른 현실을 보면 우리나라 응급의료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문스러우며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응급의학과전문의들이 모인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16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대책을 조목조목 따지며 문제가 무엇인지 설명했다. 응급의학의사회는 대책 마련을 위한 출발점인 현재 상황에 대한 문제 인식부터 ‘교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응급의학의사회는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은 응급의학 전문의가 부족하거나 응급실 침대가 부족한 것이 아닌 중환자실, 수술인력 부재 등 최종 치료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적극적인 (응급실) 수용을 장려할 대책 마련 없어, 환자를 받지 않으면 처벌하겠다는 대처가 현장 응급의료진들의 분노를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응급의학의사회 이형민 회장은 ‘응급실 과밀화’ 문제는 △무제한적인 병원선택권 △상급병원 선호 현상 △비정상적 의료전달체계 △경증환자를 담당한 1차 의료 붕괴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으며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회장은 “이 어려운 문제를 풀기 위해 전국 응급의료기관의 경증환자 응급실 이용 실태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며 “이 조사결과에 따라 지역별, 병원별 특성에 맞는 과밀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응급실 과밀화’에 대한 분명한 정의가 부재한 상태에서 대책 마련은 ‘모래 위에 성을 쌓는 것’과 비슷하다고 우려한 이 회장은 “과밀화라는 단어가 혼재돼 사용되고 있어, 최종치료를 받지 못하는 ‘병원 과밀화’를 말하는 것인지, 응급실 병상이 없는 ‘응급실 과밀화’를 말하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며 “지금까지 경증환자가 어느 정도 응급실을 이용하는 조사 자체가 없는데, 이 부분에 대한 조사부터 선행돼야 적절한 대책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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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뺑뺑이 사태...정부 대책 본 응급의학과 전문의 “실태 조사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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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HIV 완전 종식을 위한 성공 전략, 대만서 배워야"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유엔에이즈계획(UNAIDS)은 HIV/AIDS의 완전종식을 위해 ‘HIV 감염인의 95%가 검사를 통해 감염사실을 인지하고 확인된 감염자의 95%가 치료에 돌입해 치료자의 95%가 효과적으로 바이러스를 억제한다’는 개념의 95-95-95 캠페인을 수립해 2030년까지 모든 국가가 해당수치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의 경우 두 번째, 세 번째 지표인 치료율, 바이러스 억제율은 90%대를 달성하고 있지만, 첫 번째 지표인 진단율은 65%에 불과하다. 이처럼 진단율이 낮은 이유가 HIV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사회적 차별, 낙인 때문으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프레디 헝(Freddy Hung) 길리어드 사이언스 글로벌 HIV 디렉터는 기자들과 만나 HIV 진단율을 높이기 위해 대만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프레디 헝 디렉터는 "다른 국가들도 목표 달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데 그 중에서도 HIV 관련업무를 처음 시작한 대만에서의 사례가 인상적이다"며 "그 중에서도 진단율이 특히 높았던 이유는 정부가 신속한 검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HIV 진단을 받으면 겁이나서 숨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어떻게 하면 최소화할 수 있는지 고민을 거듭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만은 익명검사와 더불어 자가검사키트를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비용은 정부에서 환급 받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병원 곳곳에 검사키트를 살 수 있는 자판기를 설치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일반대중을 대상으로도 질환에 대한 이해도와 검사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연구과 교육을 추진했다. 프레디 헝 디렉터는 "HIV는 차별과 낙인이 심해 검사를 받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한데 이러한 감염인들의 마음을 잘 파악했다고 생각한다"며 "또한 HIV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해 의사 진료 이후에도 교육 담당자들이 감염인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유대관계를 형성해 지속적인 치료를 이어갈 수있도록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그 결과 대만은 2018년 '84-88-94'였던 것이 2022년 기준 '90-95-95'로 유엔에이즈계획의 HIV/AIDS의 완전종식을 위한 목표에 거의 근접했다. 그는 "검사와 치료(Test and Treatment)라는 말처럼 검사 접근성의 활성화가 단순 진단율 향상 이외 전후관계인 예방요법과 치료절차에 대한 접근성도 향상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도 대만처럼 검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HIV에 대한이해를 높일 수있는 교육과 홍보가 동반된다면 목표 지표를달성할 수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HIV 치료에 있어도 진단만큼 중요한 것이 신속한 치료다. 프레디 헝 디렉터는 "감염인의 관점에서도 최대한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HIV 치료에 있어 신속 치료가 강조되는 이유는 ‘U=U(Undetectable=Untransmittable)’라는개념때문이다. 이는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바이러스를 최대한 억제하고 미검출수준까지 떨어뜨리게 되면 타인에게 전파하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그렇기 때문에 신속히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HIV 감염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를 받고 나서 치료를 시작하기까지 한참의 시간이 걸린다면 감염인들은 막연한 두려움 속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언제 다시 병원을 방문할 수 있을지 미지수인 상황에서 더욱 심해졌다. 프레디 헝 디렉터는 ".검사 이후 치료를 바로 시작하게 된다면 감염인 스스로도 질환을 치료하며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고 인식하게 돼 안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미국보건복지부(DHHS)에서도 HIV가 진단되는 즉시 항레트로 바이러스 치료(Anti-Retroviral Therapy, ART)를 통해 바로 치료를 시작하며 3제 요법으로 치료를 시작할 것을 권고 하는 것과도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단일 정제요법으로 사용가능한 3제 요법으로 승인된 치료제는 빅타비가 유일하다. 또한 빅타비는 10년 넘게 사용되면서 많은 근거 데이터도 축적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빅타비가 비교적 최근 개발된 치료제 임에도 전세계 1위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이유는 5년 장기데이터를 꼽을 수 있다"며 "5년 장기 추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빅타비를 투여한 HIV 감염인은 240주차까지 98% 이상의 바이러스 미검출 수준을 달성하고 꾸준히 유지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치료 관련 이상반응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비율은 0.8% 였다"며 "이는 100명의 감염인이 치료를 시작하고 나서 관련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가 1명도 채 되지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내성으로 인한 치료 실패 사례는 단 한 건도 관찰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과거와 달리 HIV는 이제 치료제만 잘 복용하면 당뇨나 고혈압처럼 관리 가능한 만성질환이 됐고 비감염인처럼 일상생활 영위가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HIV 치료제는 장기적으로 바이러스를 잘 억제하면서 오랜 기간 치료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해졌다. 프레디 헝 디렉터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장기 바이러스 억제 효과와 우수한 내약성, 안전성, 복약편의성 등이 고려된다. 빅타비는 이러한 모든 카테고리에서 합격점을 받은 치료제라고 할 수 있다"며 "더 나아가 빅타비는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확신과 안심을 주는 치료제라고 생각한다. 환자입장에서는 작은 알약 크기로 먹기가 편하다. 의료진은 코로나19 등으로 환자가 내원이 어려워도 장기간 바이러스억제가 우수하고 내약성, 안전성 문제도 겪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길리어드가 HIV의 명가로서 의약품의 공급을 넘어 HIV의 완전한 종식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의료계, 환자 모두와 협업해 치료 접근성과 형평성을 보장하고 교육을 통해 질환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려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는 HIV 부문에서 리더인 길리어드가 해야 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프레디 헝 디렉터는 "과거에 감염인들이 매일 한 번에 30알 정도 되는 약제를 복용해야 했고, 구토, 어지럼증 등 다양한 부작용이 유발됐다. 이에 길리어드는 HIV 감염인들이 보다 더 편하고 용이하게 치료제를 복용하며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 그 결과 국내 최초 단일정 복합제 스트리빌드를 출시했고, 제보야, 데스코비를 거쳐 가장 최신 기술을 갖춘 빅타비까지 개발했다"며 "이러한 혁신에서 그치지 않고 예방 요법인 트루바다를 출시하고, 현재 장기지속형 주사제제형 개발도 진행 중이다. 어떻게하면 조금이라도 감염인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환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HIV는 차별과 낙인이 만연해 있기 때문에 치료에 많은 어려움을 겪지만 그 만큼 길리어드가 아직 헤쳐나갈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감염인들을 위해 보다 더 많은 부분을 도와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있는 만큼 HIV 감염인들도 신뢰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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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HIV 완전 종식을 위한 성공 전략, 대만서 배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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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 맞은 간호조무사협회 “시험 응시 학력 제한, 반드시 폐지”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간호조무사협회)는 간호조무사의 시험 응시 자격을 ‘특성화고 졸업자’로 제한한 의료법은 ‘한국판 카스트제도’로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3일 서울 용산구 간호조무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곽지연 간호조무사협회 회장은 “50주년을 맞았지만 아직 (간호조무사) 명칭도 병원에서 제대로 불려지지 않고 있다”며 “의료 현장 최일선에서 일하는 간호조무사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바뀌어야 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현재 의료법에서 전문대 간호조무과 졸업생에게 ‘간호조무사 시험응시자격’을 주지 않고 있다. 간호조무사협회는 간호조무사 시험응지사격을 ‘특성화고 졸업자’로 제한한 것은 위헌이란 입장이다. 이에 대해 곽지연 회장은 “의료법에 ‘특성화고 간호 관련 학과 졸업자 또는 그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로 개정하되면 된다”며 “더불어민주당도 간호법 재발의를 추진 중인데, 이 문제를 해결할 대안을 포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밖에 간호조무사협회는 △동네의원 간호조무사를 위해 근로계약서·임금명세서 주고받기 캠페인 △병원급 이상 간호조무사를 위한 이름 찾기 △5인 미만 의료기관 간호조무사를 위한 ‘대체인력지원사업’ 예산 확보 △간호조무사노동조합 활성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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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 맞은 간호조무사협회 “시험 응시 학력 제한, 반드시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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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성장동력, 스마트팜·비건·건강기능식품
-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농심 신동원 회장이 취임 2주년을 맞아 2오는 2030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지금의 세 배 수준인 연 매출 15억 달러를 달성하고, 라면시장 1위에 오른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농심은 이르면 오는 2025년 미국 제3공장을 착공하고,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7월 1일 취임 2주년을 맞은 신동원 회장은 “인생을 맛있게, 농심”이라는 새로운 슬로건 아래 새로운 변화와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K푸드 열풍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 글로벌 사업에서 우수한 성적표를 거둔 것은 물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며 젊은 농심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40여 년간 해외 시장 공략,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발돋움 신동원 회장은 농심이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첫발을 내디딘 일본 동경사무소에서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진두지휘해 왔다. 동경사무소가 본격적인 수출 업무를 시작한 1987년, 신 회장은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들어가야 한다는 말처럼, 라면으로 정면승부를 하려면 라면의 발상지인 일본에 가서 제대로 배워야 한다”라고 말하며 동경사무소 근무를 자청했다. 이후 신 회장은 1991년까지 동경사무소에서 근무하며 일본 시장에 농심 브랜드가 뿌리내릴 수 있는 근간을 마련했다. 신동원 회장의 현장 경영에 힘입어 라면의 발상지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농심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해외 시장 진출의 전략을 더욱 확고히 다졌다. 농심은 신라면의 맛을 그대로 가지고 나간다는 철학으로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렸고, 현재 세계 100여 개국으로 수출하는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성장했다. 세계 식품 브랜드가 경쟁하는 작은 지구 미국 시장에는 1984년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를 설립하고 2005년 LA공장을 가동하며 서부 및 교포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넓혔다.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의 저가 라면과 달리 프리미엄 제품으로 차별점을 둔 농심은 2017년 국내 식품 최초로 미국 월마트 전 점포 입점을 이뤄내는 등 시장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렸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농심 브랜드의 가치는 더욱 빛나기 시작했다. 농심 라면이 간편하게 조리해 든든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식품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때마침 2020년 2월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에 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만든 ‘짜파구리’가 등장하며 농심 라면은 더 큰 주목을 받게 됐다. 이어 같은 해 미국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뉴욕타임즈(The New York Times)가 신라면블랙을 세계 최고 라면으로 선정하는 등 미국 내 다양한 미디어가 농심 제품의 맛과 품질에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유명 인플루언서의 농심 라면 평가는 물론, 일반인이 다양한 토핑으로 신라면을 즐기는 SNS 콘텐츠도 대폭 늘어났다. 농심 라면의 인기로 2021년에는 농심 미국공장의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에 이르렀다. 2022년, 미국 제2공장을 완공해 생산능력이 70% 향상된 농심은 공급량을 대폭 확대할 수 있었으며, 이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매출액 40.1%, 영업이익 604.1% 성장이라는 기록적인 성과를 거둬냈다. 미국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섬에 따라 신 회장은 오는 2030년까지 매출 15억 달러와 함께 미국 라면시장 1위 역전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천명했다. 농심은 지난해 북미 지역에서 4억 9천만 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2030년까지 지금의 세 배 수준으로 성장하겠다는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농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21년 기준 25.2%로 일본 토요스이산(47.7%)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지금의 성장세 그리고 1위 일본 업체와 점유율 차이를 감안할 때 미국 시장의 비전은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국내 사업 내실 다지며, 고객 중심 경영 힘써 신동원 회장은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동시에 국내 시장에서도 더욱 내실을 다질 것을 주문해 왔다. 수익성 개선 프로젝트를 수행해 회사 운영 전반에서 불필요한 낭비 요소를 줄이고, 경영 효율성을 높여 이익률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AI, IoT를 업무방식에 적용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특히, 생산현장에 AI를 도입해 불량률을 혁신적으로 낮추는 등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식품 안전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 신동원 회장은 기존의 올드한 기업 이미지를 벗고, MZ세대와 친밀하게 소통하는 ‘젊은 농심’이 되기 위한 노력에도 힘을 기울였다. 우선 조직문화부터 젊게 바꿨다. 지난해부터 자율복장제도를 도입하고, 직급체계를 기존 5단계에서 3단계로 간소화함으로써 보다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소통의 조직 문화를 만들었다. 젊은 직원이 자유롭게 목소리를 내고, 이를 경영활동에 적용하는 사내 분위기를 형성해 조직 문화부터 ‘젊은 농심’을 만들어 냈다. 농심의 마케팅 활동도 한층 젊어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안성탕면 팝업스토어에 이어 올해 신라면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며 MZ세대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또한, 소비자 접점의 마케팅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며 비빔면 시장 1위 역전을 노리는 ‘배홍동비빔면’, 음료시장에서 제로 칼로리 열풍에 발맞춰 내놓은 ‘웰치 제로’ 등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선보인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국내 사업 성장에 힘을 더하고 있다. 스마트팜 기술 가시적 성과,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도 적극 나서 신동원 회장은 기존 라면과 스낵 중심의 사업구조를 탄탄하게 다지는 것은 물론, 농심의 미래를 열어갈 신사업 추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 인해 농작물의 안전성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농심은 세계가 그 해결책으로 주목하고 있는 ‘스마트팜’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1995년 강원도 평창 감자 연구소를 시작으로 스마트팜 기술을 연구해 온 농심은 지난해 오만에 스마트팜 컨테이너를 수출하고, 올해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스마트팜 MOU를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농심은 스마트팜의 모든 시설부터 제어 시스템까지 직접 자체 개발해 재배 작물의 특성에 맞춰 모든 조건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강점을 기반으로 중동지역에서 스마트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신 회장은 생명 존중과 환경보호 등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트렌드에 맞춰 ‘비건푸드’가 각광을 받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이에 지난 2020년, 농심이 자체 개발한 대체육 제조 기술 HMMA를 기반으로 다양한 식품을 선보이는 비건 브랜드 ‘베지가든’을 론칭하였으며,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 비건 파인 다이닝을 제공하는 ‘Forest Kitchen(포리스트 키친)’을 오픈하며 소비자에게 비건 요리의 새로운 매력을 적극 알리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2020년 론칭한 ‘라이필’ 브랜드를 필두로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농심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NS’를 주원료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콜라겐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농심이 개발한 콜라겐 원료는 국내 기술로는 최초로 식약처 인정을 획득하였으며, 분자량이 173Da(달톤)으로 국내 시판 제품 중 가장 작아 빠른 흡수력을 자랑한다. 농심 라이필 더마 콜라겐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믿고 먹을 수 있으면서, 효과 좋은 제품으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더하고 있다. 최근 농심은 콜라겐 이외에도 프로바이오틱스, 오메가3, 락토페린 등 라이필 브랜드로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이며 소비자의 건강한 삶을 만들어가는 데 힘쓰고 있다. 향후 농심은 수면력과 기억력 개선은 물론 대사 체계에 도움을 주는 제품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관련 시장을 넓혀간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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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 원자력의학원장 “공공의료 역할 위해 적자 감수”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진료수익을 올리기 힘들더라도, 이를 높이기 위해 치료 전략을 수정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지난 5월 취임한 한국원자력의학원 이진경 의학원장은 1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공의료’의 특성을 살린 의학원 운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가 의료서비스를 민간 주도로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이 한국원자력의학원(이하 의학원)이 ‘공공’만을 강조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의학원 산하 483병상으로 운영되는 원자력병원의 재정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이진경 의학원장의 고민은 적지 않다. “진료수익을 올리기 힘들다”고 말문을 연 이진경 의학원장은 “저희는 수익이 첫 번째 목적이 아니고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을 해야 하고 그래서 적자가 나고 있다”며 “그렇더라도 (적자는) 저희가 감당할 몫”이라고 담당하게 말했다. 이 의학원장 스스로 “경영 수지를 맞추는 것은 딜레마”라고 표현했지만, 수익을 중요시하는 민간병원에서 하지 못하는 난치암 치료 연구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의학원 산하 원자력병원은 난치암인 ‘골연부종양’ 치료 경험을 가지고 있다. 원자력병원 의료진은 지난 25년간 골연부종양 환자 6,500여명을 치료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골연부종양을 치료 실적을 가지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골육종센터로 확대해 진료를 이어오고 있다. 이 의학원장은 ‘공공의료기관’으로 ‘의학원’이 중점적으로 해야 할 일을 ‘민간병원에서 하지 못하는 난치성 암 치료’로 꼽았다. 의학원은 지난달부터 난치암인 신경내분비종양 치료제인 악티늄-225 임상 시험을 시작했다. 악티늄-225는 신경내분비종양 치료제인 루테슙-177보다 치료 효과가 개선된 것으로 독일, 인도 등에서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본격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 의학원장은 “내년도 임상 1상 완료를 목표로 신경내분비종양 환자의 치료를 시작하였으며, 향후 호르몬 치료가 듣지 않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이어갈 것”이라며 “현재 독일, 러시아에서만 소량 생산돼 고가로 판매되고 있는 악티늄-225를 국산화하기 위해 악티늄 생산을 위한 원료물질인 라듐-226을 확보하고 생산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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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 원자력의학원장 “공공의료 역할 위해 적자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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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현장 수기 북토크쇼 ‘눈물바다’ 된 이유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저 말고도 (간호사들이) 간호 현장을 떠나지 않는 이유는 환자를 위한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병원 현장 수기 공모전 당선작 책자 발행을 기념해 7일 서울 당산동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노조)에서 열린 ‘북 토크쇼’에 참석한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는 현재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고통스런 간호 현장을 소개하며 ‘울컥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눈물을 보인 첫 번째 이유는 적절한 간호 돌봄을 제대로 해주지 못하는 환자 때문이고, 다음으로 동료들의 어려움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최우수 당선작을 쓴 10년 차 김한나 간호사는 응급실과 정형외과 외래에서 근무하며 ‘산전수전’ 다 겪은 ‘내공 쌓인’ 간호사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국립대병원에 근무하는 김 간호사는 병동에서 불합리한 ‘의사 갑질’을 병원 내 인권위에 신고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김 간호사는 “응급실에서 생리 혈이 흐르는 것도 모른 채 일을 하다 환자가 얘기해줘 알았다”며 극한의 상황에서 근무하는 현장 모습을 소개했다. 김 간호사는 “간호사 일을 시작하며 다양한 오더(Order, 처방) 내는 법을 처음 배웠는데, 이게 간호 업무인줄 알았다”며 “의사들이 오더를 내지 않았음에도 수술 전 모든 준비를 간호사 스스로 판단해 마쳐야 하는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근본적인 이유를 ‘의사 부족’으로 꼽은 김 간호사는 의대 정원이 확대돼, 의사가 많아지더라도 필수 진료과에 의사가 배치되기 위해서는 여러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건당국에 꼼꼼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공모전에 입선작을 쓴 김문영 간호조무사도 “현재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 간호조무사 1명이 환자 20명을 돌보도록 돼 있는데, 제가 이 시간 빠지며 동료 한 명이 많은 환자를 돌보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을 보였다. 우수작을 쓴 이순자 간호사는 △무끼니 근무 △응급사직 등 ‘태움 문화’ 보다 더 생소한 단어를 사용했다. 이 간호사는 “오늘도 2시 반부터 근무인데, 보통은 1시까지 출근해 준비를 해야 정시에 퇴근할 수 있다”며 “이번 수기전에 공모하며 과도한 간호업무와 비일비재한 공짜 노동의 실체를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병동에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사직서는커녕 연락도 되지 않고 탈의실 물건도 이미 깨끗하게 치운 ‘응급사직’ 사례도 흔하다”며 “제대로 업무분담이 되지 않아 발생하는 이런 사태를 정상화하기 위해 간호사 대 환자 비율을 1대5나 1대6~7 정도로 적정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간호사는 “13명의 환자를 돌보고 퇴근하는 날이면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도 친절하고 싶은데 환자는 많고, 의사는 적은 현실에서 ‘할 수 없이’ 불친절해지는 것이 싫다”고 말했다. 입선작을 쓴 방지은 간호사는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전담병동에서 근무했다. 방지은 간호사는 “제가 쓴 글은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의 1/100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현장에는 더 한 일도 일어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방 간호사는 “코로나19 환자가 보호자와 전화 통화를 하고 싶어 했는데, 업무가 너무 많아 ‘잠시만요’라는 말만 하고 연결시켜 주지 못했다”며 “이 환자는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로 가고 영영 보호자와 연결할 수 없는 상황이 됐는데, 이런 환자가 너무 많았다”고 침울해 했다. 이번에 당선된 병원 현장 수기들은 ‘덕분에 라더니, 영웅이라더니. 의료현장의 민낯을 증언하다’라는 이름으로 출간됐다. 북 토크쇼에 앞서 인사말을 한 나순자 보건노조 위원장은 “예측은 하고 있었지만 직접 쓴 글을 보면서 올해는 반드시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책을 들고 왜 (보건노조에서) 총파업을 하는지 강력하게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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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현장 수기 북토크쇼 ‘눈물바다’ 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