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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치료 필요한 ‘궤양성 대장염’, 관해 상태 유지 중요”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궤양성 대장염은 생명에 큰 지장은 없지만 완치가 거의 불가능하며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특히 20~30대 젊은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염증이 악화되는 활동기에 잦은 설사와 복통, 피로감과 체중 감소 등을 자주 경험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 실제로, 대한장연구학회에서 국내 염증성 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염증성 장질환 환자 약 10명 중 9명은 질환으로 인해 학업이나 업무, 가사활동에 지장을 느끼며, 정신적 고충 또한 커서 10명 중 8명은 우울감, 불안감 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질병의 원인과 완치법이 알려지지 않았으며, 증상이 없어지는 관해기와 악화되는 활동기가 반복되는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한국BMS제약은 29일 ‘성인의 중등증~중증의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치료 영역 새로운 기전의 경구제 신약 제포시아의 역할’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진행했다. 이날,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천재희 교수는 관해와 재발이 반복돼 삶의 질 저하가 동반되는 궤양성 대장염 질환에서 미충족 수요와 향후 치료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천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은 완치가 어려워 증상이 모두 없어지는 관해를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라며 “특히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고 관해 상태를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치료 목표”라고 밝혔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증상에 따라 모두 1・2・3 단계로 구분하게 되는데, 단계에 따라 의사가 환자 상태를 면밀히 관찰해가며 약제를 투여하게 된다. 기본 사용 약제는 5-ASA다. 비교적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관해 유도와 유지를 위해 사용한다. 스테로이드는 5-ASA만으로 효과가 부족하거나 증상이 중등도 이상이면 사용하는데, 매우 효과적이지만 장기 사용 시 부작용이 많아 급성기 단기간 치료를 목표로 사용하게 된다. 면역조절제는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했었던 환자에게 관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하여 투여한다. 천 교수는 "환자들의 장 염증이 없어야 되는데 스테로이드를 쓰면 증상을 없애는 데 효과적일 수 있지만, 장기간 사용할 떄 부작용이 문제가 되고 결국 환자들이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사용을 줄이면서 관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시경 상 염증이 남아 있으면 재발 가능성이 높고, 대장암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테로이드 의존증이나 불응증 환자들을 더 잘 치료하기 위해서도 새로운 치료 옵션이 추가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궤양성 대장염은 심해질 경우 장내 협착과 천공 등 합병증으로 인해 수술로 이어질 수 있어 수술을 줄이는 것도 중요한 치료 목표다. 천 교수는 “내시경상 점막 치유가 되지 않으면 결국 장기적인 효과가 좋지 않다. 그래서 장애가 생기기 전에 빨리 치료를 하고, 수술을 줄여야 한다”며 “제포시아 등 새로운 치료 옵션이 늘어나면서 궤양성 대장염 치료의 미래를 좀 더 밝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BMS제약의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제포시아(성분명 오자니모드)’는 보편적인 치료제인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의 치료 또는 생물학적 제제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거나, 반응이 소실되거나 또는 내약성이 없는 성인의 중등증에서 중증의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다. 제포시아는 궤양성 대장염에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로, S1P(sphingosine 1-phosphate)의 수용체 조절제다. 제포시아는 면역세포의 S1P 수용체와 결합하여 이들이 림프절 밖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아주고, 이를 통해 궤양성 대장염 염증의 발생을 억제하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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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치료 필요한 ‘궤양성 대장염’, 관해 상태 유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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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효진·방송인 줄리안 “환경 위해 계속 노력”
- [현대건강신문] 환경재단이 지난 27일 창립 21주년 기념 후원의 밤에서 ‘2023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 16회를 맞는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이하 세밝사)’은 한 해 동안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나눔과 헌신, 도전과 열정, 웃음과 감동을 통해 어둡고 그늘진 곳을 따뜻하게 밝힌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환경재단이 발표한 분야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환경 부문 △강찬수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문화 부문 △배우 김효진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 ▲방송 부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을 대표해 수상한 오동필 단장은 “지난 20년동안 100여 명 이상이 생태조사단을 다녀갔다. 새만금 갯벌이 사라지는 현장을 지키고 있다. 갯벌 보존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갯벌을 지키고 자연을 살리는 정책을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 부문 수상자 배우 김효진씨는 “이렇게 뜻깊고 아름다운 상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늘 좋은 일에 참여할 수 있게 기회를 주고 제안해 주는 환경재단에도 감사드린다”며 “지구의 환경과 생명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는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도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씨는 “한 개인으로서 고민되는 순간이 많다. 내가 하는 일이 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라는 막막한 순간이 많았다”며 “하지만 100이 아닌 10이라도 바뀐다면 티핑포인트(Tipping point, 갑자기 뒤집히는 점)가 생기기 때문에 그 10이 될 수 있게 계속해서 환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방송’ 부문 수상자 유 퀴즈 온 더 블록(tvN)팀을 대표해 수상소감을 밝힌 이종혁 PD는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세상 혹은 누군가의 세상을 좀 더 밝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분들이 계실 거라 생각한다. 저희는 앞으로도 그런 분들의 삶을 조금 더 밝게 조명하며, 시청자분들께 조금이나마 행복을 드리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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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효진·방송인 줄리안 “환경 위해 계속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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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 대중 앞에 나서다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치매지만 지금도 건강한 이유는 제가 혼자 다하기 때문이다. 실패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즐겁게 산 덕분에 지금을 유지하는 것 같다” 일본인 치매 환자 탄노 토모후미 씨가 서울시 강동구 치매안심센터가 마련한 ‘치매와 함께 살기’ 강연을 위해 지난달 26일 강동구청 강연장에 나타났다. 치매가 발생한 지 10년이 된 환자가 혼자서 한국에서 강연을 한다는 것이 우리에게 낯선 상황이다. 그는 실패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자신에게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혼자서 자신의 일을 감당하는 것이 건강하게 사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그는 놀랍게도 치매 발병 전 근무하던 모 자동차 회사에서 월급을 받으며, 현재 살고 있는 일본 센다이에서 치매 당사자에 의한 지원 활동인 ’오렌지 도어(Orange Door)‘를 설립해 운영 중이고, ‘일본 인지증 본인 워킹그룹’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놀라운 삶은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일본에서 유명 치매 환자로, 기시다 총리를 만나 치매 환자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건의도 했다. 그는 이상 징후를 느끼면 빨리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며 조기 진단을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치매 환자 탄노 토모후미 씨의 강연 주요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강연 참석자들의 질문에 토모후미 씨가 답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즐거운 삶을 위해, 치매 조기 진단이 필요하다. 이상 징후가 느껴지면 빨리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일본에서는 예방에 힘을 쏟고 있지만, 예방이 아닌 준비가 필요하다. 지진은 예방할 수 없고, 대비하기 위해 식량이나 연료를 준비할 뿐이다. 치매도 비슷해, 약이 충분하지 않은 현실에서 병을 받아들이고 안심하고 살아갈 환경이 필요하다. 처음 치매 진단을 받으면 어디에 무엇을 물어볼 수 없어, 당사자와 가족들은 불안으로 가득 차 있게 된다. 결국 가족들도 우울증을 겪기도 한다. 치매는 결코 부끄러운 병이 아니고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일뿐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조금씩 치매 당사자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있지만 (치매) 당사자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특별하게 보는 시각이 여전하다. 오늘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 치매 당사자들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나는 지금도 치매가 진행 중이다. 치매 증상 중 하나가 사람 얼굴을 인식할 수 없는 것이다. 자녀와 함께 사는데, 딸 얼굴도 기억하지 못한다. (참석자들의 탄식이 여기저기서 들렸다) 하지만 딸이 제게 와, 자기가 딸이라고 하며 이 문제는 해소됐다. 건망증도 심해 오늘 아침 약속도 기억할 수 없어 스마트폰 알람 기능을 사용한다. 알람 문자가 ‘8시 약속’이라고 알려주면 그것을 기억하는데, 요즘 명령을 받는 기분이 들어 ‘8시에 약속이 있습니다. 나갑시다’라는 부드러운 말투로 바꿨다. 이런 식으로 여러 가지 노력을 하며 지금 삶을 유지하고 있다. 사람들은 왜 치매 환자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냐고 묻는다. 생활 중 필요한 것을 가족들이 사주면 치매 당사자의 삶은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남이 사준 물건은 기억이 남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필요하다고 결정해, 구입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56세 남편이 치매 판정을 받고 교육을 다니고 있는데, 뭔가를 할 수 있는 것을 찾지 못하고 있다. 치매는 고칠 수 없지만, 유지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치매 환자 주변에는 보통 두 가지가 감지된다. 가족들이 환자가 혼자 나가지 못하게 하고 지갑도 빼앗고 많은 일들을 대신해주면, 치매는 급속하게 진행된다. 치매 환자가 내가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하면 우울증에 걸린다. 또 한 가지는 가족들이 친절해 모든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다. 환자는 당장 편해지고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게 되는데, 결국 가족이 없으면 불안해지는 의존증이 생기고, 가족도 내가 없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며 서로 의존하는 상황이 발생해, 가족도 힘들어진다. 그래서 치매 당사자가 만나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여러 가지 대처법을 논의하며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됐다. 치매 당사자 모임인 오렌지도어를 시작한지 7년이 됐다. 앞으로 어떤 구상을 하고 있나? 앞에서 말했듯이 나는 사람들 얼굴을 인식하지 못한다. 그래서 모임에서 만나 사람에게 ‘다음에 너를 봐도 모를거야’라고 말하는데, 상대방은 ‘괜찮아 내가 너를 알고 있다’고 답해 지금은 불안감이 없어졌다. 지금도 스키 타는 것을 좋아하는데, 모임에서 이탈하면 누가 내 친구인지 몰라, 처음에는 스키장에 가지 않았다. 하지만 좋아하는 스키를 어떻게 하면 계속할 수 있을지 생각한 끝에, 팬더탈을 쓰고 스키를 탄다. 내가 친구들을 못 찾아도 이상한 곳으로 가면 친구들이 나를 부른다. 이런 식으로 생각을 전환하면 즐겁게 지낼 수 있다. (치매) 진단 이후 상담할 창구가 없어 매일 울면서 지냈다. 울고 싶어서 우는 것이 아니라 공포심 때문에 혼자있게 되며 눈물이 났다. 그때 한 치매 당사자을 만나며 밝게 바뀌게 되었다. 당사자끼리 모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2014년쯤 오렌지 도어 그룹 활동을 시작했다. 일본은 치매를 상징하는 색이 ‘오렌지’ 색이다. 그리고 도어(Door, 문)는 ‘맨 처음 발걸음, 한 걸음 내딛을 수 있게 하는 단계’라고 생각했다. 이곳은 치매 당사자들이 편하게 지내는 공간이다. 여기 오면 ‘왜 나만 이런 병에 걸렸을까’라는 생각보다 나만 혼자 이런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어떤 치매 환자 가족은 ‘이 사람은 아무 말도 못해요’라고 말했는데, 직접 만나보면 이야기도 잘하고 웃는 얼굴도 보였다. 당사자 공간이라 안심하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이 사람들과 같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서로 교류하면서 길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오렌지 도어에는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이 실행위원으로 참여해 운영하고 있고, 무엇보다 자주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운영자금이 중요하지만 어디에서도 보조금을 받지 않고 동물복지 카페를 무료로 대여해 모임 장소로 사용하고 있다. 보조금을 받게 되면 조사를 받거나 틀에 얽매이게 된다. 오는 당사자의 이름, 주소, 병명을 물어야 하는데 이것이 싫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당사자가 이야기하고 싶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이곳은 치매 당사자가 중심으로, ‘뭐가 힘드냐’ 이런 질문 대신에 ‘앞으로 어떻게 지내고 싶냐’고 묻는다. 카메라도 들어오지 않게 한다. 불안함이 있는 당사자들은 카메라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는 강연 말미에 치매 당사자 가족들의 ‘염려’가 마음의 문을 닫게 할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그는 “당사자가 이야기를 나눌 때는 웃는 얼굴인데, 가족에게 가면 우울해 보이는 모습이 있어, 이유가 궁금했다”며 “가족이 오자마자 ‘괜찮았냐’고 물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괜찮았냐는 질문에는 ‘내가(가족)이 없어도 괜찮았냐’, ‘정말 잘 했냐’는 뜻이 있어, 당사자에게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한다는 규정을 붙여놓은 것이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당사자 모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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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 대중 앞에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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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치료시 사용 다초점 인공수정체, ‘빛 번짐’ 줄일까?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백내장 치료 시 사용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제품 중 ‘빛 번짐’을 최소화한 제품들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지만, 제품의 평가는 좀 더 기다려봐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빛 번짐 감소’를 강조한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알콘사의 비비티(Vivity)와 존슨앤드존슨 서지컬비전의 테크니스 퓨어시(See)가 곧 출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관련 업체에서 구체적인 임상 근거를 공개하지 않아, ‘빛 번짐 감소’ 효과는 업체 관계자들의 발언 외에 다른 근거가 없는 상황이다. 알콘사는 조만간 국제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이가 들면 수정체가 단단해져 시야가 혼탁해지는 백내장이 발생하는데, 백내장 치료는 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환자의 시력을 교정하는 과정이다. 백내장 치료에 사용되는 인공수정체는 △원거리를 볼 수 있고 눈부심이 거의 없는 단초점렌즈 △난시를 교정해 선정한 시야를 제공하는 난시 교정용렌즈 △원·중간·근거리를 볼 수 있고 난시 교정을 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할 경우 운전 시, 독서 시에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단초점에 비해 빛 번짐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이라 환자 본인 부담금이 발생한다. 백내장 치료 시 사용되는 인공수정체를 개발하는 다국적의료기기업체들은 ‘빛 번짐’을 최소화한 다초점 제품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인공수정체 개발업체 중 하나인 알콘은 내년 빛 번짐을 최소화한 제품으로 연속초점렌즈 비비티(Vivity)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알콘은 24일 대한안과학회 국제학술대회(KOS)에서 비비티(Vivity) 국제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존슨앤드존슨 서지컬비전도 대한안과학회 국제학술대회(KOS) 첫날인 23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빛 번짐 발생을 낮춘 다초점 인공수정체 ‘테크니스 퓨어시(See)’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 장영은 마케팅 부장은 “테크니스 퓨어시에는 구면수차, 색수차로 설명되는 두 가지 과학적 기술이 탑재돼 있어, 수술 후 상이 굉장히 선명하게 맺힌다”고 밝혔다. ‘테크니스 퓨어시(See)’의 ‘빛 번짐 감소’ 관련 임상 근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장 부장은 “눈부심에 있어 환자들이 생활을 이행하는데 불편감이 없었다”며 “구체적인 수치는 확인 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존슨앤드존슨 측은 “(빛 번짐 관련 임상) 자료는 내부용”이라고 구체적인 자료는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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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치료시 사용 다초점 인공수정체, ‘빛 번짐’ 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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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서 생산된 검사 결과, 대부분 활용 안 돼”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치료 시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병원 내 검사 결과 대부분이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랜스 리틀(Lance Little) 로슈진단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레드(RED, Roche Experience Days) 2023 심포지엄’에서 기자들과 만나 로슈진단의 사업 방향에 대한 소개를 했다. 이 자리에서 랜스 대표는 “의료 검사 결과는 치료법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병원에서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와 정보를 생성하지만, 병원에서 생산되는 의료 데이터 중 97%는 활용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네의원이나 종합병원에서 소견서를 받은 환자가 3차 병원을 찾으면 가장 먼저 엑스레이,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등 영상 검사나 병리 검사를 받는다. 그 결과는 대부분 디지털로 저장돼 담당 의사에게 전달된다. 3차 병원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검사비를 건강보험공단에 청구를 하거나 환자 본인에게 청구하고 있다. 이렇게 병원에서 비용을 들여 생성되는 검사 정보가 대부분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재원 낭비이다. 랜스 대표는 “(병원에서 생산되는) 의료 데이터는 연간 36%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 된다”며 “환자 치료를 위해 이 정보를 활용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연간 입원 환자 6만 명을 치료하고 있는 독일의 ㄱ병원은 로슈진단에서 개발한 ‘의사결정 플랫폼’ 네비파이(Navify) 알고리즘 스위트로 검사로 발생하는 작업을 줄이며, 검사 결과를 도출하는 시간도 짧아졌다. 랜스 대표는 “이러한 시간 절약은 연간 1만2천 유로(한화 1천6백만원)의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또한, 랜스 대표는 ‘의료 우수성을 위한 미래 환경 조성’을 위해 △의료 우수성 구축에는 환자가 치료 과정에 참여하는 ‘환자 중심주의(Patient Centricity)’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에 기반한 ‘데이터의 잠재력’ △끊임없이 변화하는 ‘의료 생태계(Healthcare Eco-system)’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기업, 학계, 정부 등 헬스케어 업계 전반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의 파트너십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로슈진단은 앞으로도 의료 우수성 실현을 향한 발전적인 협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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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서 생산된 검사 결과, 대부분 활용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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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총동문회 “필수의료 강화 위해 국가중앙병원 기능 확대 절실”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이하 의료원) 총동문회가 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새로 신축되는 의료원의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의료원 신축 이전사업이 당초 정부가 약속했던 내용에서 후퇴하여 병상 규모가 대폭 축소되자, 의료원 총동문회는 지난 1월 입장문을 통해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의 의료원 신축 이전 총사업비 축소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총동문회는 신축 의료원 규모는 △본원 800병상 △중앙감염병병원 150병상 △중앙외상센터 100병상 이상 확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결국 기재부가 제시한 축소된 안을 바탕으로 ‘선 추진, 후 보완’이라는 어정쩡한 결론에 도달했다. 의료원 총동문회 조필자 회장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제35차 정기총회에서 “요즘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공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해 있어, 공공의료 부문에서의 책임과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어느 때 보다 높다”며 “이런 맥락에서 국가중앙병원으로서 국립중앙의료원의 기능과 역할 증대는 절실한 과제로, 신축 이전하는 새 병원은 반드시 규모의 적정화를 이뤄야하며, 이를 통해 민간이 기피하는 필수 진료과를 모두, 그리고 충분히 갖춰 국민건강의 보루로서 역할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최근 의과대학 정원 증원 논의를 공식화 했는데, 정부가 진정으로 필수의료 인력과 지역의료 확충 등 공공의료 영역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의과대학 정원을 늘리겠다면, 이번 기회에 그동안 정부와 정치권이 논의해 왔던 국립공공의료전문대학원 설립 문제를 다시 한 번 전향적으로 검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한 조필자 회장은 “총동문회의 재정건전화를 이룩한 것도 회원들의 덕분”이라며 “총동문회의 중단 없는 발전과 의료원의 미래 비전을 응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변함없이 성원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동문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축사를 위해 참석한 의료원 주영수 원장은 “올해 상반기에 1차로 기본 설계가 정리됐고, 실제 세부적으로 1년여가 소요돼, 2025년이면 설계를 마칠 것”이라며 “(의료원의) 또 다른 100년을 위해 열심히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료원 총동문회는 이날 총회에서 그 동안 총동문회 발전을 위한 크게 기여한 최종욱 관악이비인후과 원장과 신경과 동문회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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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총동문회 “필수의료 강화 위해 국가중앙병원 기능 확대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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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최대 핵심인 ALPS 성능 평가 빠져”
-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보고서의 가장 큰 문제는 오염수 해양 투기의 가장 큰 핵심인 다핵종제거설비(ALPS) 성능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원자력발전소를 설계한 경험이 있는 이정윤 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는 6일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공동행동’ 주최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열린 전문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운용 중인 ALPS의 성능에 대한 보고가 빠진 것이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정윤 대표는 “(IAEA 보고서는) 삼중수소를 제외한 모든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다고 주장하지만 그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IAEA 보고서가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보고서’라는 지적이 뒤따르는 것에 대해 이 대표는 “IAEA가 처음부터 기술지원형태로 일을 진행했는데, IAEA가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은 일본 정부에 협조해주고 뒤로 빠지는 것으로 한국 정부도 (오염수 투기 문제를) 강하게 애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IAEA 최종보고서의 도입부에는 ‘IAEA와 회원국의 책임을 회피한다’고 기재돼 있다. IAEA 보고서에 처리수 검증 자료가 누락된 사실도 드러났다. 이 대표는 “오염수 해양 투기는 30년에서 40년간 통제된 방류를 할 것이라고 하지만, 그것을 보장할 장기 계획이 없고, IAEA는 이른바 처리수 검증을 했다고 하는데 그 목적이 불분명하다”며 “일본의 오염수 제거 기능을 검증하는 지,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이 제거되었는지를 분석하는 지 알 수 없는데 그나마 최종보고서에서는 그 내용도 누락돼 검증 의지 없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 보고서에 적용된 기준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농도 기준으로 배출하는 것에 대한 적합성의 문제 역시 다뤄지지 않았는데, 이것은 국제안전 기준이 아니라 일본의 원자력 규제법에 의한 기준일 뿐이고, 중대사고가 일어난 나라의 기준을 누가 받아들여줄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가장 큰 문제는 환경영향평가가 사고원전 기준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원전에서 배출되는 배출수 기준으로 적용되었다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배출한 방사성 물질과 앞으로 배출할 방사성 물질의 총량을 밝히고 그것으로 환경영향평가를 했어야 하는데 오로지 도쿄전력이 제공하는 자료로만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자 관점’을 강조한 최무영 서울대 물리학과 명예교수는 다핵종제거설비로 불리는 ALPS를 영어로 해석할 경우 ‘핵을 저감하는 장치’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다핵종제거설비’라는 단어가 부정확하다고 지적했다. 최무영 명예교수는 “ALPS가 필터를 통해 세슘, 루비듐 등을 흡착한다지만, 모든 방사성 물질을 한 번에 흡착할 수 있는 건 없다”며 “오염수 내 핵종의 정확한 종류와 개수도 알 수 없는데, 최소 수 백 가지가 될 것이다. 처리했다는 오염수의 70%도 기준을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이 알려져 있는데 (ALPS가)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AEA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의 안전성과 관련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하고 인체나 환경에 대한 영향은 매우 적다”고 밝혔다. IAEA는 중간보고서에서도 바다 방류의 안전성과 관련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최 교수는 “위험성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야말로 비과학적인 태도로, 잠재적 위험성은 중요한 문제”라며 “방사선은 아무리 적은 선량이라도 위험하다는 건 잘 알려져 있어, 기준 값 이하가 안전하다는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과학의 영역’을 강조한 최 교수는 “방사선은 DNA 손상과 암, 생식세포 문제 등 2세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핵 폐수 배출은 일본 입장에선 장기적 이익이 될지 모르겠지만, 과학에서는 (핵 폐수 배출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명백하다”고 말했다. 일본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투기가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정윤 대표는 “방사성 물질을 농도에 맞춰 해양에 투기하는 선례를 남기게 돼, 오염수 해양 투기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일본의 오염수 해양 투기를 인정한다면 앞으로 오염물질을 물로 희석해서 농도를 흐리게 낮추기만 하면 무엇이든 버릴 수 있게 된다는 것으로 절대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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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최대 핵심인 ALPS 성능 평가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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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요양보호사 인력기준 낮춰야 낙상 위험 줄어”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일하면 일할수록 골병드는 시설 요양원의 인력기준을 즉시 개선해야 낙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2019년 환자안전 통계연보에 따르면 의료기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고는 ‘낙상’으로 전체 사고 중 절반이 넘었다. 낙상사고는 노인 입원환자가 많은 요양원도 예외가 아니다. 이런 낙상사고를 줄이기 위해서 거동이 불편한 입원환자들이 많은 요양원의 인력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요양보호사의 날’ 15주년을 맞아 의료연대본부 소속 요양보호사들은 지난달 28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도입된 지 15년이 되었지만 요양보호사들의 처우는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요양보호사들의 지난 4년은 코로나19로 인해 ‘고난’의 연속이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요양보호사는 “코로나 4년간 요양보호사들은 어르신들의 생명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의료진들에게 쏟아진 칭찬의 목소리에도 요양보호사는 유령과 같은 존재였다”며 “코로나가 해제된 후에도 어르신을 돌보는 요양보호사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쓴 채 어르신들의 케어와 돌봄에 만점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 요양원분회 현관숙 분회장은 “하루에도 수십 번 어르신 체위 변경을 하고 침대를 올렸다 내렸다하며 손목 테니스 엘보, 어깨 회전근 석회화, 허리 디스크 등 관절 마디마디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며 “요양보호사들은 법으로 보장되어 있는 연차 휴가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조적인 인력 부족으로 한 요양보호사가 아파서 쉬거나 연차휴가를 내면, 다른 동료가 자리를 메우며 자연스럽게 노동 강도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현 분회장은 “이런 문제는 인력기준이 개선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며 “시설 요양원 인력기준이 2.3대 1이라고 하지만 현재 인력기준은 권고에 불과해, 실제 교대 근무자들은 10명의 환자를 보고 있어, 요양보호사들이 골병들어 죽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재가방문요양을 하는 한경옥 요양보호사는 불안정한 고용이 요양보호사를 더욱 힘들게 한다고 말했다. 한경옥 요양보호사는 “한 곳에서 몇 년씩 근무하고 장기근속수당도 받다가 어르신이 없어 다른 요양원으로 옮기면 경력과 수당은 없어지는데 요양보호사가 소모품 이냐”며 “그런데 이제는 보수교육까지 자비로 받으라고 한다”고 개선되지 않은 처우 개선에 답답해했다. 현재 재가요양보호사가 보수교육을 받으려면 그날 근무를 할 수 없어 하루 일당도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요양보호사들은 교육받는 시간을 근무시간으로 인정하고 교육받는 비용도 지원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 정부 들어 노인장기요양보험 대책으로 민간과의 경쟁을 도입하겠다는 발표가 나오면 요양보호사들의 처우 개선은 더욱 요원해졌다. 서울 영등포요양원분회 송순덕 요양보호사는 “저희는 어르신 곁에서 약 드시는 것, 용변 처리, 식사까지 불편한 점 하나하나를 챙겨야 한다”며 “그리고 요양보호사들은 어르신과 긴밀한 소통과 관계 속에서 모든 일을 하게 돼 ‘공공성’이 강한 돌봄”이라고 말했다. 송 요양보호사는 “이런 일은 기업의 이윤만으로 하지 못해 돌봄은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며 “하지만 지금 정부는 돌범을 더 민영화하겠다고 하는데, 그 피해는 돌봄을 받는 어리신들에게 고스란히 전달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요양보호사 노동가치 존중 △아프면 쉴 권리 보장 △요양 공공성 확대 △재가요양보호사 고용안정 등을 촉구했다. 이향춘 의료연대본부 본부장은 “국가가 책임져야 할 돌봄을 윤석열 정부는 민간자본의 난립을 부추기고 서로 경쟁을 시키겠다고 한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약자와이 동행이 아닌 업자와의 동행을 하겠다고 하는데 돌봄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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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요양보호사 인력기준 낮춰야 낙상 위험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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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5일 만에 의식불명 정아영 양, 장기 기증으로 4명 살려
- [현대건강신문] 생후 5일 만에 의식불명이 된 영아가 뇌사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29일 부산양산대병원에서 정아영(3, 오른쪽 사진) 양이 뇌사장기기증을 통해 4명의 생명을 살리고 밤하늘의 별이 되어 떠났다고 밝혔다. 정아영 양은 태어난 지 닷새 만에 신생아실에서 머리를 다쳐 의식불명에 빠졌다. 이후 3년 동안 의식불명에 빠져 인공호흡기를 통해 호흡을 유지하다 지난 23일에 심장박동이 떨어지며 결국 뇌사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아이가 떠날 때 세상에 온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고, 아영이는 떠나가지만 아영이로 인해 다른 생명이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뇌사장기기증을 통해 아영 양의 심장, 폐장, 간장, 신장이 또래의 어린 친구들의 몸속에서 다시 살아 숨 쉴 수 있게 되었다. 아영 양은 생후 5일 만에 사고를 당해 그 이후로 대학병원으로 통원 치료를 받으며 지냈다. 집에서 아영 양보다 6살, 8살 많은 오빠 두 명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밝은 미소 한 번 보지 못하고 늘 누워있어야만 했다. 아영 양의 엄마, 아빠는 “아영아. 우리 아기로 태어나줘서 고맙고, 그동안 작은 몸에 갇혀서 고생 많았다”며 “이제 자유롭게 훨훨 날아갔으면 좋겠다. 우리는 영원히 같이 함께 할 거야. 사랑한다”고 아영 양에게 인사를 전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태어난 지 5일 만에 아이의 사고를 겪은 가족분들의 아픔은 너무나도 크실 것”이라며 “이러한 아픔 속에서도 다른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기증을 해주신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아이의 기증은 같은 또래 어린아이의 생명을 살릴 수 있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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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5일 만에 의식불명 정아영 양, 장기 기증으로 4명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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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항암-면역질환 혁신 신약개발에 집중”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동아에스티가 혁신 신약개발을 위해 항암과 면역질환 부문에 집중해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동아에스티는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매출의 15% 가량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하는 등 공격적인 R&D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항암과 면역질환 부문에 초점을 맞춰 글로벌 혁신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다. 김미경 동아에스티 연구본부 면역질환 연구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면역질환 관련 신약 파이프라인과 개발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동아에스티는 미국 자회사인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와 함께 ‘NASH(Non-Alcoholic Steatohepatitis,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인 ‘DA-1241’와 비만 치료제인 'DA-1726'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DA-1241은 GPR119 agonist(작용제) 기전의 First-in-Class 신약으로 전임상에서 NASH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확인됐다. DA-1241 투여 후 간경화, 염증, 섬유화, 지질 대사 및 포도당 조절 등의 개선 효과를 확인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NASH 치료제로 임상 2상을 승인 받았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DA-1241 미국 임상 2상을 올해 3분기 내 개시하고, 2024년 하반기에 종료할 계획이다. 김 실장은 "DA-1241은 저분자 화합물로 1일 1회 복용하는 경구용제로 개발 중이다. GPR119라는 세포표면에 위치한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해서 수용체를 활성화시키는 약물로, 소장에서는 지방이 흡수되는 것을 경감하여 외부로부터 지방공급원을 줄이면서, 간에서는 지방생합성을 억제해서 지방간을 개선한다"며 "면역세포의 활성을 감소시켜 염증반응을 줄이고,간에서의 섬유상 단백질 합성을 억제해서 비알콜성지방간염(NASH)의 지방간,염증세포 침윤,섬유화를 개선하는 약물"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비알콜성지방간질환(NAFLD: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 환자의 절반이상이 2형 당뇨환자이고 이 자체가 비알콜성지방간질환의 독립적인 위험인자인데, DA-1241은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서 혈당을 개선할 수 있어 동반질환까지 조절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DA-1726은 장기지속성 합성펩타이드약물로서1주 1회 피하주사하는 용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실장은 "요즘 한참 주목받고 있는 GLP1수용체와 함께 Glucagon수용체를 균형감 있게 활성화 시키는 단일 성분의 약물"이라며 "DA-1726은 기존 GLP1유사체처럼 비만,당뇨,비알콜성지방간염에 대한 치료효과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Glucagon수용체 활성화작용이 더해짐으로써 단순히 식욕억제만으로 체중감소를 유도하는 기전과는 달리 말초장기에서 기초대사량 증가를 유도하므로,약물을 중단했을 때 요요현상을 통한 체중반등이 상대적으로 덜 나타날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 DA-1726의 장점이다. 김 실장은 "임상적으로 확인할 부분이 남아있지만,저는 이것을 체중감소의 ‘질’이 다르다고 표현하고 싶다"며 "단순히 먹는 양을 줄이는 방식의 비만약에서 에너지원의 섭취도 줄이면서 운동을 하지 않아도 운동을 한 것처럼 지방을 태우는 효과가 더해진 좀더 진보한 컨셉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10%이상의 체중감소 효과는 간접적으로 지방간과 그로인한 염증,섬유화를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는 바와 같이, 체중감소를 통한 대사적 개선이 비알콜성지방간염 개선효과를 유도한다. 또 GLP1수용체 작용으로 인슐린 분비증가를 통해 혈당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DA-1241은 FDA로부터 임상2상을 5월에 승인받았고, 올해 3분기에 임상시험을 개시할 계획이다. 또한, DA-1726은 올해 하반기에 임상1상 IND를 신청할 계획이다. 김 실장은 "동물실험을 통해서 DA-1241은 당뇨와 NASH, DA-1726은 비만과 NASH, 그리고 당뇨에 대한약효가 확인된 물질이다. 자원이 제한되니 동시에 모두 진행하지는 못 하는 상황이라 임상개발에서 어떤 질환을 먼저 공략하느냐는 전략적인 결정"이라며 "두 약물의 특성과 현재 변화하는 시장의 동향을 봤을 때, DA-1241은 NASH를, DA-1726은 비만을 먼저 공략하는 것으로 추진하고있는 것이지 다른 적응증으로는 개발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적응증 확장을 통한 추가적인 가치창출은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서 개발한 신약을 보유한 모든 제약사가추구하는 방향이며, 단지어떤 속도와 방식으로 가는 게 효율적일지는 계속 고민 중"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두 과제 모두 2030년 허가신청(NDA제출)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는 두 자산 모두 뉴로보사를 통해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글로벌 신약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동아ST의 비전인 '글로벌 신약으로 도약하는 선도 기업(Leading Company)'을 달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주요 자산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뉴로보사는 단기적으로 DA-1241과 DA-1726의 개발에 집중하지만 동아쏘시오그룹의 해외사업 특히 신약 개발에 있어 글로벌 제약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 기지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김 실장은 "동아는 혁신적 신약개발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플레이어(healthcare player)로 나아가고자 하는 확고한 지향점을 갖고 있으므로 R&D투자를 지속하겠다는 것이 경영진의 의지"라며 "혁신적 신약개발을 위해 자체발굴과 전략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조화롭게 추진해서 연구개발 효율을 극대화하고, 이전과는 달리 항암과 면역질환 부문에 집중해서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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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항암-면역질환 혁신 신약개발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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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육지에 보관하라”
-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전국 시민들 5천여 명(주최자 추산)이 서울시청 광장에 모여 일본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를 반대하는 전국행동을 개최했다. 환경·시민단체들로 이뤄진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24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바다에 왜 버려? 보관하면 되는데!’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 발언자들은 일본 정부는 해양 투기 대신 육지 보관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하며, 정부도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5월 한일 시민단체 연대를 위해 일본을 방문한 녹색연합 변인희 활동가는 “일본에 방문했을 때 시민사회에서 오염수와 수명 연장 문제를 걱정하고 있었다”며 “한국 역시 다르지 않으며 ‘노후 핵발전소의 수명 연장과 핵 진흥 정책은 오염수 문제를 야기한 후쿠시마 핵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의 위험성을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 이상 바다를 더럽혀서는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하며 “오염수 뿐 아니라 그 어떤 핵폐기물과 오염수도 바다에 버리지 않는 것이 안전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성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장은 “오염수 해양 투기를 막아내는 것은 우리 자신과 아동, 청소년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지만, 전교조 서울지부가 서명 동참을 호소하자 국민의힘은 엄정조치를 요구했고, 교육부의 수사 의뢰 협박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김 지부장은 “교육부에게 ‘범국민 서명의 어떤 부분이 정치적이냐’고 되물으며 언제든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행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인 권민경 노원여성선언 제안자는 “정부가 국민의 우려를 괴담 취급하고 일일 브리핑을 하며 일본의 입을 자처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방사능 오염수를 막아야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정쟁의 도구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연대 발언을 위해 한국을 찾은 일본 원자력자료정보실 반 히데유키 대표는 5월부터의 일본 오염수 투기 반대 행동과 국회의 반대를 소개하며 “오염수 해양 투기는 30년 이상 지속될 것이며 다양한 방사성 물질이 방출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구의 벗 헤만다 위다나지 의장은 바다 투기 대신 육상 저장을 촉구하며 “일본 정부의 잘못된 선택을 막고 계속 저항할 수 있도록, 방사능 오염수를 핵폐기물로 간주해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한반도와 일본, 지구의 자연에 해가 되지 않도록 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동에 함께하기 위해 목포에서 올라온 최송춘 목포환경운동연합·광주전남행동 공동대표는 “오염수 문제에 대해 한 가게 주인이 ‘일본은 뭐 하고, 우리나라 정부는 뭐 하고 있냐’며 답답함을 표했다”며 “소금 사재기를 하게 되는 현실이 걱정스럽다”며 “오염수 투기로 걱정되는 마음을 3차 행동을 통해 날려버리자”고 다짐했다. 전국어민회총연맹 이기삼 사무총장은 “어민들은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의발언을 한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국무총리의 대정부 질의에서 오염수를 먹을 수 있다고 답하는 걸 보았으나 나는 먹지 못하겠다”며 “비용 절감을 위해 해양 투기를 진행하는 일본 정부를 규탄하고 향후 일본노총과 3개 언어로 공동성명을 준비하고 있으며, 한일 공동투쟁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지구를 지키기 위한 지구공 굴리기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자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한다 △국제 해양법 재판소에 제소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공동행동은 이후 7월 8일에도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를 위한 4차 전국 행동의 날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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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육지에 보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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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빅데이터 민간보험사 제공 논란...심평원 기획이사 “준비 안 된 상태서 개방 힘들어”
- [현대건강신문=원주=박현진 기자] 민간보험사에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을 놓고 시민단체가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관련 가이드가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민간보험사에 빅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지난달 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과 심평원은 ‘건강보험 자료 제공 가이드라인 토론회’를 개최했다. 보건의료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무상의료운동본부 활동가들은 토론회장을 점거하고 “공공기관 개인건강정보를 민간보험사에 제공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혀, 토론회는 진통 끝에 어렵게 시작할 수 있었다. 오수석 심평원 기획상임이사는 20일 강원도 원주 심평원 본원에서 전문지기자협의회와 만나 최근 이슈가 된 민간보험사에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오 이사는 “심평원 빅데이터는 학술적 목적인 경우 모두 개방되는 데, 빅데이터를 활성화해 의료산업 발전에 도움을 주자는 산업화 추구 쪽과 의료계와 시민단체의 개방 반대 의견을 알고 있다”며 “심평원 입장에서는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방하는 것은 힘들고 이해단체의 입장을 조율해 순차적으로 가야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기호균 빅데이터 실장은 오 이사가 말한 ‘준비’가 ‘민간보험사 자료 제공 가이드라인의 완성’이라고 말했다. 기 실장은 “건보공단과 심평원은 민간보험사 자료제공 가이드라인를 만들고 있다”며 “세 가지 원칙을 정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의사 소통을 하고 있는데, 그 부분이 정리되면 최소한의 장치가 마련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가이드라인 신설 시 세 가지 주요 방향은 △민간보험사 자료 개방이 국민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아야 하고 △건보공단, 심평원 등과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해야 하며 △연구결과 활용 시 제공기관의 동의를 거치는 것이다. 현재 심평원은 빅데이터실은 공공데이터 제공 시 △개인정보보호법 △공공데이터법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가이드를 준수하고 있다. 또한, 심평원은 공공데이터 제공 시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가명 처리 적정성에 대해 전문기관의 진단 컨설팅을 진행 중에 있다. 기 실장은 “개인정보보호법이 바뀌고 나서 가명 처리한 내용이 적정한지 전문가가 다시 살펴보는 것”이라며 “동시에 심평원 내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빅데이터 관련 의사결정 위원회를 개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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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빅데이터 민간보험사 제공 논란...심평원 기획이사 “준비 안 된 상태서 개방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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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 잔 마셔도, 암 위험 높아진다”
- “암 유발 위험 인식하고, 음주 여부 스스로 판단해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선진적인 금연 정책을 도입해 세계적인 화제가 됐던 캐나다도 음주로 인한 건강 위해 문제 풀이는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캐나다 음주 전문가는 알코올이 건강에 위해가 된다는 발표가 캐나다 국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2001년 세계 최초로 흡연의 위험성을 시각화한 담뱃갑 경고 그림을 도입했다. 최근 CNN 등에 따르면 캐나다는 담배 한 개비마다 경고 문구를 삽입하기로 했다. 캐나다 음주 정책에 관여하고 있는 피터 버트 캐나다 서스캐처원의대 교수는 지난 19일 경기도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해 ‘암 예방을 위한 음주 제한’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알코올 및 건강에 관한 캐나다 권고안(이하 권고안)’ 모임 의장을 맡고 있는 피터 버트 교수는 최근 개정된 캐나다 △음주 권고안 △권고안 개정 과정을 자세히 소개하며 “음주는 전혀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발표된 권고안에 따르면 알코올이 든 술을 7잔(알코올 함유 기준, 한 잔당 13.4g) 이상 마실 경우 여성은 신체적 이유로 위험이 급증한다. 피터 교수는 “알코올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음주자들이 알고, 본인이 스스로 줄여야 한다”며 “마약을 할 경우 낙인을 찍는데, 반면 음주는 낙인이 없다. 하지만 반드시 주의하라는 경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고안에는 △2~3잔만 마셔도 유방암 대장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3~6잔 마시면 심장병, 간질환,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음주는 △유방암 △대장암 △간암 △식도암 △구강암 △인후두암 등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밝혀졌다. 그는 “권고안은 간단하다. 알코올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금주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음주가 생식기관 건강을 해치고 수유 중인 임산부는 반드시 금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피터 교수는 권고안이 발표된 이후 ‘난리가 났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1~2월에 연말연시라 술 소비가 많은데, 사람들이 1월 권고안 발표를 보고 음주를 중단하거나 줄이는 것을 고려했고 1/3은 권고안에 상관없이 음주 의사를 밝혔다”며 “권고안의 또 다른 핵심은 잘 고찰해, 스스로 결정을 내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권고안 발표 이후 캐나다 주류 업계는 ‘학회 발표’로 맞붙을 놓았다. 그는 “주류업계 반응은 담배사 처럼 똑같이 전혀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았다”며 “‘국제과학포럼’이란 ‘가짜학회’를 만들어 권고안을 공격하기 위한 상충되는 논문을 발표했고 우리(권고안 발표측)는 국제과학포럼에서 발표된 논문은 ‘출간할 수 없는’ 논문이 아니라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주류업계는 여성들을 목표로 알코올 도수를 낮춘 술을 만들거나, 무알콜 음료를 만들어 알코올 섭취를 유도하도록 했다”며 “이런 주류업계의 마케팅에도 궁극적으로 사람들이 스스로 음주 유무를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음주가 암 발생의 중요한 요인이라는 사실이 잘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피터 교수는 “음주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알코올 함유량, 건강경고문을 술명 라벨에 붙여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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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찾은 국제암연구소(IARC) 소장 “선진국 치곤 ‘남성 흡연율’ 너무 높아”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국제암연구소(IARC) 소장이 우리나라 남성의 흡연율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높아, 암 예방을 위해 가격 인상 등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암은 여전히 전 세계 주요 사망원인이다. 2020년 기준으로 전 세계 사망자 6명 중 1명은 암으로 숨졌고, 2020년 새로 발생한 암 환자는 2천만 명에 달한다. 프랑스 리옹에 위치하고 있는 국제암연구소(IARC)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암전문기관으로 현재 우리나라 등 27개국이 참가해, △암 발생 현황 분석 △후진국 암예방 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엘리자벳 바이더패스(Elisabete Weiderpass) IARC 소장은 19일 경기도 고양시 국립암센터 주최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서 발표자로 나서 암 예방을 위한 전 세계 동향을 소개했다. 엘리자베스 소장은 “2020년 신규 암환자는 1,930만명으로, 전 세계 암 사망자 중 60%는 아시아에서 발생하고 유럽, 미국 순”이라며 “아프리카도 (암 사망률이) 상당히 높은데 지역별로 암 종류는 다르다”고 밝혔다. 국제암연구소는 발암 위험 요소로 △담배, 술 등은 1등급 위험물질로 △붉은색 고기는 2등급 위험물질로 구분해 놓고 있다. 그는 “최근 연구 결과 전체 암 발생 중 40%는 예방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암의 주요 원인인 흡연, 음주 습관을 개선해,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는 “세계적으로 봐도 한국의 암 관리는 최고 수준이지만 한국 정부가 주력할 분야는 (남성) 흡연율 30%”이라며 “선진국에서 이렇게 높은 흡연율을 보인다는 것이 놀랍다”고 지적했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 흡연율은 31.3%이고 여성 흡연율은 6.5~6.9% 수준이다.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은 이날 심포지엄에서 “남성 흡연율에 전자담배 흡연자를 포함하면 35% 쯤으로 예상한다”며 “흡연 사실을 숨기는 여성 흡연자를 고려하면 (여성흡연율은) 실제로 13% 정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세계 자료(Our world in data)’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 흡연율 보다 일본 남성 흡연율이 낮았고, 영국과 호주의 남성 흡연율은 20~15% 사이에 머물렀다. 서울대의대 보건대학원 조성일 교수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담배 사용이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달리 30% 선에서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소장은 담뱃값 인상을 통한 흡연율 감소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한국의 금연 사업 이행율이 너무 낮은 상황에서 현재 가격 대비 담뱃값을 3~4배 인상하면 흡연율이 낮아질 것”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가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는 등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가정의학과)도 담뱃값 인상을 통한 흡연율 제고 정책에 동의하며, 담배 광고 금지 정책도 더욱 강하게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담뱃값을 OECD 평균인 8천원까지 올려야 한다”며 “전 세계 88개국이 담배 광고를 금지하는 상황에서, 편의점 내 담배 광고를 허용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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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찾은 국제암연구소(IARC) 소장 “선진국 치곤 ‘남성 흡연율’ 너무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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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치료사협회 이근희 회장, 세계적 권위 ‘국제봉사상’ 수상
- [현대건강신문] 대한물리치료사협회 이근희 회장이 세계물리치료연맹 총회에서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근희 회장은 ‘이근희 소아아동발달연구소’를 운영하며 대한물리치료사협회 회장으로 재임하면서 30여 년간의 임상과 행정적 노력을 통해 물리치료 분야를 발전시켰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두바이 세계물리치료연맹 총회에서 권위 있는 ‘국제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이 회장은 국내에서는 방문재활을 통한 물리치료 시행을 위해 관련 법률을 제안했고, 국민체육진흥법 선수관리담당자에 물리치료사가 포함되도록 했다. 또 노인복지법 자격인증 ‘주간보호시설장’에 물리치료사가 포함되도록 해 물리치료사들의 권리를 향상시키고 업무 범위를 확대했다. 해외에서는 카자흐스탄, 몽골 물리치료 봉사활동과 한국 물리치료 기술 전수를 통한 K-물리치료 우수성 홍보, 몽골정부가 물리치료사 면허를 발급하도록 애쓰는 등 세계물리치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다. 특히 카자흐스탄과 몽골 봉사활동의 경우 대한물리치료사협회 산하 16개 시도회 추천을 받아 각 지역별로 선발된 전국에서 모인 실력 있는 12명의 물리치료사가 파견돼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물리치료를 통해 국위선양 한 바 있다. 한편, ‘세계 물리치료연맹’은 전 세계 물리치료사들을 대표하는 조직으로 2023년 현재 129개 회원국이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5월 31일 아랍 에미리트(UAE) 두바이 콘래드 호텔에서 118차 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마이클 랜드리(Michel Landry) 캐나다물리치료사협회장을 회장으로 선출하였으며, 정소방(Suh-Fang Jeng) 대만물리치료사협회장을 부회장으로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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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치료사협회 이근희 회장, 세계적 권위 ‘국제봉사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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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가 만난 사람들’ 펴낸 국립중앙의료원 김혜선 간호사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24년간 간호사의 길을 걸으며,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만난 다양한 환자들과 그 길을 함께하는 동료들의 일상이 담긴 책 ‘간호사가 만난 사람들’. 이 책에는 스물네 살에 발을 들여놓은 간호사의 길을 평생 가야할 길로 여기며 지금도 간호사가 되어가고 있다는 저자의 소명이 잘 녹아들어 있다. 저자인 국립중앙의료원 김혜선 간호사는 최근 <현대건강신문>과 만나 “병원 특히 병동에 있으면 인생 모음집 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며 “외래나 검사실은 환자들이 잠깐 스쳐가지만 병동에서는 입원 동안 계속 보기 때문에 더 많이, 더 잘 알게 된다”고 말한다. 필명이 삼월이인 김 간호사는 “주변에서 지어준 ‘삼월이’란 필명이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간호사와 잘 어울릴 것 같았다”며 “워킹맘이지만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에 조금씩 남겼던 글을 모아 책을 펴냈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그렇게 우리는 간호사가 되어간다’에 이어 두 번째 책을 출간한 저자는 언젠가는 간호사로서 나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소망을 실현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한다. 간호사로서도 작가로서도 완성형이 아닌 성장 중에 있다는 것의 그의 설명이다. 특히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병원에서 간호사로 지낸 시간들은 인생을 바라보고 자신을 빚어가는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저자가 근무하는 ‘국립중앙의료원’은 국가중앙병원으로 필수의료지원, 의료취약계층 지원 강화 등 대한민국 공공의료체계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최전선에서 활약했다. 공공병원인 만큼 △미혼모 △노숙인 환자 △기초생활수급자 등 특수한 환경의 환자를 접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는 한 명의 사람으로서 각자의 이야기를 가진 그들이 이야기에 애정 어린 공감의 시선을 전한다. 수 십 년간 병원에서 생활하며 여러 환자들을 겪었다고 밝힌 김 간호사는 “이해되지 않고 무례한 사람들을 무수히 겪었음에도 익숙해지기 쉽지 않다”면서도 “그들이 표현 방법만 다를 뿐 그들과 내가 다르지 않다고 깨달으면 마음의 안정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책에서는 동료들과의 소박하고 재밌는 일화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는데, 저자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20대부터 40대까지 보내며 진심으로 아껴주는 동료들을 많이 만났고 이들을 ‘반짝이는 별’이라고 부른다. 병원이라는 환경 특성상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칠흑의 어둠 같은 상황들이 많은데, 이 속에서 서로를 빛으로 밝혀주어 버틸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삼월이로 출간하게 된 두 번째 책은 여전히 간호사의 길을 가고 있는 진행형의 이야기다. 나는 나로 온전하지만 ‘삼월이’는 더 온전하게 해주었다”며 “글쓰기는 전공이자 직업인 간호를 통해 일상을 바라보고 삶과 융합하는 작업이었다. 모습과 대상만 다를 뿐 본질은 통하기에 일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싶었고, 글로 남기고 싶었다”고 밝혔다. ‘나를 다듬어 전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는 건 평생에 걸쳐 진행되는 작업이자 연금술’이라고 말하는 그는 “평범이라는 조건에 숨어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는 것이 아닌, 평범을 무기로 일상이라는 광활한 대지를 향해 길을 찾아가는 시간은 자신만의 신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그는 “나의 신화는 간호사로서의 이야기와 일상을 엮어가는 작업이며, 이는 소명과도 연결된다. 일상과 평범에 ‘나’라는 특제소스를 잘 버무리면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멋진 신화가 탄생하며, 우리 모두는 주인공”이라고 다양한 삶들을 응원한다. 사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 김 간호사도 현재의 간호인력 부족 문제는 심각하다고 말한다. “신종플루, 메르스, 코로나19까지 매번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간호사들에게 앞으로 좀 더 나아질 것이란 기대를 줘야하는데. 코로나19 방역해제와 함께 그런 기대도 사라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코로나19로 번아웃(Burnout, 소진)된 간호사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인력 충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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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가 만난 사람들’ 펴낸 국립중앙의료원 김혜선 간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