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각Home >  건강생각 >  건강인
실시간뉴스
-
-
“장기 치료 필요한 ‘궤양성 대장염’, 관해 상태 유지 중요”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궤양성 대장염은 생명에 큰 지장은 없지만 완치가 거의 불가능하며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특히 20~30대 젊은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염증이 악화되는 활동기에 잦은 설사와 복통, 피로감과 체중 감소 등을 자주 경험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 실제로, 대한장연구학회에서 국내 염증성 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염증성 장질환 환자 약 10명 중 9명은 질환으로 인해 학업이나 업무, 가사활동에 지장을 느끼며, 정신적 고충 또한 커서 10명 중 8명은 우울감, 불안감 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질병의 원인과 완치법이 알려지지 않았으며, 증상이 없어지는 관해기와 악화되는 활동기가 반복되는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한국BMS제약은 29일 ‘성인의 중등증~중증의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치료 영역 새로운 기전의 경구제 신약 제포시아의 역할’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진행했다. 이날,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천재희 교수는 관해와 재발이 반복돼 삶의 질 저하가 동반되는 궤양성 대장염 질환에서 미충족 수요와 향후 치료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천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은 완치가 어려워 증상이 모두 없어지는 관해를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라며 “특히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고 관해 상태를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치료 목표”라고 밝혔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증상에 따라 모두 1・2・3 단계로 구분하게 되는데, 단계에 따라 의사가 환자 상태를 면밀히 관찰해가며 약제를 투여하게 된다. 기본 사용 약제는 5-ASA다. 비교적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관해 유도와 유지를 위해 사용한다. 스테로이드는 5-ASA만으로 효과가 부족하거나 증상이 중등도 이상이면 사용하는데, 매우 효과적이지만 장기 사용 시 부작용이 많아 급성기 단기간 치료를 목표로 사용하게 된다. 면역조절제는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했었던 환자에게 관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하여 투여한다. 천 교수는 "환자들의 장 염증이 없어야 되는데 스테로이드를 쓰면 증상을 없애는 데 효과적일 수 있지만, 장기간 사용할 떄 부작용이 문제가 되고 결국 환자들이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사용을 줄이면서 관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시경 상 염증이 남아 있으면 재발 가능성이 높고, 대장암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테로이드 의존증이나 불응증 환자들을 더 잘 치료하기 위해서도 새로운 치료 옵션이 추가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궤양성 대장염은 심해질 경우 장내 협착과 천공 등 합병증으로 인해 수술로 이어질 수 있어 수술을 줄이는 것도 중요한 치료 목표다. 천 교수는 “내시경상 점막 치유가 되지 않으면 결국 장기적인 효과가 좋지 않다. 그래서 장애가 생기기 전에 빨리 치료를 하고, 수술을 줄여야 한다”며 “제포시아 등 새로운 치료 옵션이 늘어나면서 궤양성 대장염 치료의 미래를 좀 더 밝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BMS제약의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제포시아(성분명 오자니모드)’는 보편적인 치료제인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의 치료 또는 생물학적 제제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거나, 반응이 소실되거나 또는 내약성이 없는 성인의 중등증에서 중증의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다. 제포시아는 궤양성 대장염에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로, S1P(sphingosine 1-phosphate)의 수용체 조절제다. 제포시아는 면역세포의 S1P 수용체와 결합하여 이들이 림프절 밖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아주고, 이를 통해 궤양성 대장염 염증의 발생을 억제하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
- 건강생각
- 건강인
-
“장기 치료 필요한 ‘궤양성 대장염’, 관해 상태 유지 중요”
-
-
배우 김효진·방송인 줄리안 “환경 위해 계속 노력”
- [현대건강신문] 환경재단이 지난 27일 창립 21주년 기념 후원의 밤에서 ‘2023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 16회를 맞는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이하 세밝사)’은 한 해 동안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나눔과 헌신, 도전과 열정, 웃음과 감동을 통해 어둡고 그늘진 곳을 따뜻하게 밝힌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환경재단이 발표한 분야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환경 부문 △강찬수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문화 부문 △배우 김효진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 ▲방송 부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을 대표해 수상한 오동필 단장은 “지난 20년동안 100여 명 이상이 생태조사단을 다녀갔다. 새만금 갯벌이 사라지는 현장을 지키고 있다. 갯벌 보존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갯벌을 지키고 자연을 살리는 정책을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 부문 수상자 배우 김효진씨는 “이렇게 뜻깊고 아름다운 상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늘 좋은 일에 참여할 수 있게 기회를 주고 제안해 주는 환경재단에도 감사드린다”며 “지구의 환경과 생명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는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도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씨는 “한 개인으로서 고민되는 순간이 많다. 내가 하는 일이 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라는 막막한 순간이 많았다”며 “하지만 100이 아닌 10이라도 바뀐다면 티핑포인트(Tipping point, 갑자기 뒤집히는 점)가 생기기 때문에 그 10이 될 수 있게 계속해서 환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방송’ 부문 수상자 유 퀴즈 온 더 블록(tvN)팀을 대표해 수상소감을 밝힌 이종혁 PD는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세상 혹은 누군가의 세상을 좀 더 밝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분들이 계실 거라 생각한다. 저희는 앞으로도 그런 분들의 삶을 조금 더 밝게 조명하며, 시청자분들께 조금이나마 행복을 드리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 건강생각
- 건강인
-
배우 김효진·방송인 줄리안 “환경 위해 계속 노력”
-
-
치매 환자 대중 앞에 나서다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치매지만 지금도 건강한 이유는 제가 혼자 다하기 때문이다. 실패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즐겁게 산 덕분에 지금을 유지하는 것 같다” 일본인 치매 환자 탄노 토모후미 씨가 서울시 강동구 치매안심센터가 마련한 ‘치매와 함께 살기’ 강연을 위해 지난달 26일 강동구청 강연장에 나타났다. 치매가 발생한 지 10년이 된 환자가 혼자서 한국에서 강연을 한다는 것이 우리에게 낯선 상황이다. 그는 실패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자신에게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혼자서 자신의 일을 감당하는 것이 건강하게 사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그는 놀랍게도 치매 발병 전 근무하던 모 자동차 회사에서 월급을 받으며, 현재 살고 있는 일본 센다이에서 치매 당사자에 의한 지원 활동인 ’오렌지 도어(Orange Door)‘를 설립해 운영 중이고, ‘일본 인지증 본인 워킹그룹’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놀라운 삶은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일본에서 유명 치매 환자로, 기시다 총리를 만나 치매 환자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건의도 했다. 그는 이상 징후를 느끼면 빨리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며 조기 진단을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치매 환자 탄노 토모후미 씨의 강연 주요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강연 참석자들의 질문에 토모후미 씨가 답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즐거운 삶을 위해, 치매 조기 진단이 필요하다. 이상 징후가 느껴지면 빨리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일본에서는 예방에 힘을 쏟고 있지만, 예방이 아닌 준비가 필요하다. 지진은 예방할 수 없고, 대비하기 위해 식량이나 연료를 준비할 뿐이다. 치매도 비슷해, 약이 충분하지 않은 현실에서 병을 받아들이고 안심하고 살아갈 환경이 필요하다. 처음 치매 진단을 받으면 어디에 무엇을 물어볼 수 없어, 당사자와 가족들은 불안으로 가득 차 있게 된다. 결국 가족들도 우울증을 겪기도 한다. 치매는 결코 부끄러운 병이 아니고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일뿐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조금씩 치매 당사자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있지만 (치매) 당사자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특별하게 보는 시각이 여전하다. 오늘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 치매 당사자들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나는 지금도 치매가 진행 중이다. 치매 증상 중 하나가 사람 얼굴을 인식할 수 없는 것이다. 자녀와 함께 사는데, 딸 얼굴도 기억하지 못한다. (참석자들의 탄식이 여기저기서 들렸다) 하지만 딸이 제게 와, 자기가 딸이라고 하며 이 문제는 해소됐다. 건망증도 심해 오늘 아침 약속도 기억할 수 없어 스마트폰 알람 기능을 사용한다. 알람 문자가 ‘8시 약속’이라고 알려주면 그것을 기억하는데, 요즘 명령을 받는 기분이 들어 ‘8시에 약속이 있습니다. 나갑시다’라는 부드러운 말투로 바꿨다. 이런 식으로 여러 가지 노력을 하며 지금 삶을 유지하고 있다. 사람들은 왜 치매 환자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냐고 묻는다. 생활 중 필요한 것을 가족들이 사주면 치매 당사자의 삶은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남이 사준 물건은 기억이 남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필요하다고 결정해, 구입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56세 남편이 치매 판정을 받고 교육을 다니고 있는데, 뭔가를 할 수 있는 것을 찾지 못하고 있다. 치매는 고칠 수 없지만, 유지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치매 환자 주변에는 보통 두 가지가 감지된다. 가족들이 환자가 혼자 나가지 못하게 하고 지갑도 빼앗고 많은 일들을 대신해주면, 치매는 급속하게 진행된다. 치매 환자가 내가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하면 우울증에 걸린다. 또 한 가지는 가족들이 친절해 모든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다. 환자는 당장 편해지고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게 되는데, 결국 가족이 없으면 불안해지는 의존증이 생기고, 가족도 내가 없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며 서로 의존하는 상황이 발생해, 가족도 힘들어진다. 그래서 치매 당사자가 만나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여러 가지 대처법을 논의하며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됐다. 치매 당사자 모임인 오렌지도어를 시작한지 7년이 됐다. 앞으로 어떤 구상을 하고 있나? 앞에서 말했듯이 나는 사람들 얼굴을 인식하지 못한다. 그래서 모임에서 만나 사람에게 ‘다음에 너를 봐도 모를거야’라고 말하는데, 상대방은 ‘괜찮아 내가 너를 알고 있다’고 답해 지금은 불안감이 없어졌다. 지금도 스키 타는 것을 좋아하는데, 모임에서 이탈하면 누가 내 친구인지 몰라, 처음에는 스키장에 가지 않았다. 하지만 좋아하는 스키를 어떻게 하면 계속할 수 있을지 생각한 끝에, 팬더탈을 쓰고 스키를 탄다. 내가 친구들을 못 찾아도 이상한 곳으로 가면 친구들이 나를 부른다. 이런 식으로 생각을 전환하면 즐겁게 지낼 수 있다. (치매) 진단 이후 상담할 창구가 없어 매일 울면서 지냈다. 울고 싶어서 우는 것이 아니라 공포심 때문에 혼자있게 되며 눈물이 났다. 그때 한 치매 당사자을 만나며 밝게 바뀌게 되었다. 당사자끼리 모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2014년쯤 오렌지 도어 그룹 활동을 시작했다. 일본은 치매를 상징하는 색이 ‘오렌지’ 색이다. 그리고 도어(Door, 문)는 ‘맨 처음 발걸음, 한 걸음 내딛을 수 있게 하는 단계’라고 생각했다. 이곳은 치매 당사자들이 편하게 지내는 공간이다. 여기 오면 ‘왜 나만 이런 병에 걸렸을까’라는 생각보다 나만 혼자 이런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어떤 치매 환자 가족은 ‘이 사람은 아무 말도 못해요’라고 말했는데, 직접 만나보면 이야기도 잘하고 웃는 얼굴도 보였다. 당사자 공간이라 안심하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이 사람들과 같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서로 교류하면서 길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오렌지 도어에는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이 실행위원으로 참여해 운영하고 있고, 무엇보다 자주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운영자금이 중요하지만 어디에서도 보조금을 받지 않고 동물복지 카페를 무료로 대여해 모임 장소로 사용하고 있다. 보조금을 받게 되면 조사를 받거나 틀에 얽매이게 된다. 오는 당사자의 이름, 주소, 병명을 물어야 하는데 이것이 싫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당사자가 이야기하고 싶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이곳은 치매 당사자가 중심으로, ‘뭐가 힘드냐’ 이런 질문 대신에 ‘앞으로 어떻게 지내고 싶냐’고 묻는다. 카메라도 들어오지 않게 한다. 불안함이 있는 당사자들은 카메라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는 강연 말미에 치매 당사자 가족들의 ‘염려’가 마음의 문을 닫게 할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그는 “당사자가 이야기를 나눌 때는 웃는 얼굴인데, 가족에게 가면 우울해 보이는 모습이 있어, 이유가 궁금했다”며 “가족이 오자마자 ‘괜찮았냐’고 물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괜찮았냐는 질문에는 ‘내가(가족)이 없어도 괜찮았냐’, ‘정말 잘 했냐’는 뜻이 있어, 당사자에게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한다는 규정을 붙여놓은 것이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당사자 모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 건강생각
- 건강인
-
치매 환자 대중 앞에 나서다
-
-
백내장 치료시 사용 다초점 인공수정체, ‘빛 번짐’ 줄일까?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백내장 치료 시 사용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제품 중 ‘빛 번짐’을 최소화한 제품들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지만, 제품의 평가는 좀 더 기다려봐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빛 번짐 감소’를 강조한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알콘사의 비비티(Vivity)와 존슨앤드존슨 서지컬비전의 테크니스 퓨어시(See)가 곧 출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관련 업체에서 구체적인 임상 근거를 공개하지 않아, ‘빛 번짐 감소’ 효과는 업체 관계자들의 발언 외에 다른 근거가 없는 상황이다. 알콘사는 조만간 국제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이가 들면 수정체가 단단해져 시야가 혼탁해지는 백내장이 발생하는데, 백내장 치료는 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환자의 시력을 교정하는 과정이다. 백내장 치료에 사용되는 인공수정체는 △원거리를 볼 수 있고 눈부심이 거의 없는 단초점렌즈 △난시를 교정해 선정한 시야를 제공하는 난시 교정용렌즈 △원·중간·근거리를 볼 수 있고 난시 교정을 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할 경우 운전 시, 독서 시에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단초점에 비해 빛 번짐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이라 환자 본인 부담금이 발생한다. 백내장 치료 시 사용되는 인공수정체를 개발하는 다국적의료기기업체들은 ‘빛 번짐’을 최소화한 다초점 제품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인공수정체 개발업체 중 하나인 알콘은 내년 빛 번짐을 최소화한 제품으로 연속초점렌즈 비비티(Vivity)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알콘은 24일 대한안과학회 국제학술대회(KOS)에서 비비티(Vivity) 국제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존슨앤드존슨 서지컬비전도 대한안과학회 국제학술대회(KOS) 첫날인 23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빛 번짐 발생을 낮춘 다초점 인공수정체 ‘테크니스 퓨어시(See)’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 장영은 마케팅 부장은 “테크니스 퓨어시에는 구면수차, 색수차로 설명되는 두 가지 과학적 기술이 탑재돼 있어, 수술 후 상이 굉장히 선명하게 맺힌다”고 밝혔다. ‘테크니스 퓨어시(See)’의 ‘빛 번짐 감소’ 관련 임상 근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장 부장은 “눈부심에 있어 환자들이 생활을 이행하는데 불편감이 없었다”며 “구체적인 수치는 확인 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존슨앤드존슨 측은 “(빛 번짐 관련 임상) 자료는 내부용”이라고 구체적인 자료는 공개하지 않았다.
-
- 건강생각
- 건강인
-
백내장 치료시 사용 다초점 인공수정체, ‘빛 번짐’ 줄일까?
-
-
“병원서 생산된 검사 결과, 대부분 활용 안 돼”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치료 시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병원 내 검사 결과 대부분이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랜스 리틀(Lance Little) 로슈진단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레드(RED, Roche Experience Days) 2023 심포지엄’에서 기자들과 만나 로슈진단의 사업 방향에 대한 소개를 했다. 이 자리에서 랜스 대표는 “의료 검사 결과는 치료법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병원에서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와 정보를 생성하지만, 병원에서 생산되는 의료 데이터 중 97%는 활용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네의원이나 종합병원에서 소견서를 받은 환자가 3차 병원을 찾으면 가장 먼저 엑스레이,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등 영상 검사나 병리 검사를 받는다. 그 결과는 대부분 디지털로 저장돼 담당 의사에게 전달된다. 3차 병원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검사비를 건강보험공단에 청구를 하거나 환자 본인에게 청구하고 있다. 이렇게 병원에서 비용을 들여 생성되는 검사 정보가 대부분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재원 낭비이다. 랜스 대표는 “(병원에서 생산되는) 의료 데이터는 연간 36%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 된다”며 “환자 치료를 위해 이 정보를 활용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연간 입원 환자 6만 명을 치료하고 있는 독일의 ㄱ병원은 로슈진단에서 개발한 ‘의사결정 플랫폼’ 네비파이(Navify) 알고리즘 스위트로 검사로 발생하는 작업을 줄이며, 검사 결과를 도출하는 시간도 짧아졌다. 랜스 대표는 “이러한 시간 절약은 연간 1만2천 유로(한화 1천6백만원)의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또한, 랜스 대표는 ‘의료 우수성을 위한 미래 환경 조성’을 위해 △의료 우수성 구축에는 환자가 치료 과정에 참여하는 ‘환자 중심주의(Patient Centricity)’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에 기반한 ‘데이터의 잠재력’ △끊임없이 변화하는 ‘의료 생태계(Healthcare Eco-system)’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기업, 학계, 정부 등 헬스케어 업계 전반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의 파트너십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로슈진단은 앞으로도 의료 우수성 실현을 향한 발전적인 협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 건강생각
- 건강인
-
“병원서 생산된 검사 결과, 대부분 활용 안 돼”
-
-
국립중앙의료원 총동문회 “필수의료 강화 위해 국가중앙병원 기능 확대 절실”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이하 의료원) 총동문회가 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새로 신축되는 의료원의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의료원 신축 이전사업이 당초 정부가 약속했던 내용에서 후퇴하여 병상 규모가 대폭 축소되자, 의료원 총동문회는 지난 1월 입장문을 통해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의 의료원 신축 이전 총사업비 축소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총동문회는 신축 의료원 규모는 △본원 800병상 △중앙감염병병원 150병상 △중앙외상센터 100병상 이상 확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결국 기재부가 제시한 축소된 안을 바탕으로 ‘선 추진, 후 보완’이라는 어정쩡한 결론에 도달했다. 의료원 총동문회 조필자 회장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제35차 정기총회에서 “요즘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공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해 있어, 공공의료 부문에서의 책임과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어느 때 보다 높다”며 “이런 맥락에서 국가중앙병원으로서 국립중앙의료원의 기능과 역할 증대는 절실한 과제로, 신축 이전하는 새 병원은 반드시 규모의 적정화를 이뤄야하며, 이를 통해 민간이 기피하는 필수 진료과를 모두, 그리고 충분히 갖춰 국민건강의 보루로서 역할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최근 의과대학 정원 증원 논의를 공식화 했는데, 정부가 진정으로 필수의료 인력과 지역의료 확충 등 공공의료 영역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의과대학 정원을 늘리겠다면, 이번 기회에 그동안 정부와 정치권이 논의해 왔던 국립공공의료전문대학원 설립 문제를 다시 한 번 전향적으로 검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한 조필자 회장은 “총동문회의 재정건전화를 이룩한 것도 회원들의 덕분”이라며 “총동문회의 중단 없는 발전과 의료원의 미래 비전을 응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변함없이 성원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동문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축사를 위해 참석한 의료원 주영수 원장은 “올해 상반기에 1차로 기본 설계가 정리됐고, 실제 세부적으로 1년여가 소요돼, 2025년이면 설계를 마칠 것”이라며 “(의료원의) 또 다른 100년을 위해 열심히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료원 총동문회는 이날 총회에서 그 동안 총동문회 발전을 위한 크게 기여한 최종욱 관악이비인후과 원장과 신경과 동문회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
- 건강생각
- 건강인
-
국립중앙의료원 총동문회 “필수의료 강화 위해 국가중앙병원 기능 확대 절실”
실시간 건강인 기사
-
-
어른들 ‘기후위기 대책’ 보니 어린이도 ‘답답하다’
-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이 자리에 서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탄소배출을 줄이고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 60+기후행동, 정치하는엄마들 회원들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 저동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권위는 기후소송 관련해 헌법재판소에 즉각 의견을 제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자리에 ‘아기기후소송 당사자’로 참석한 흑석초등학교 한제아 어린이는 이같이 말하며 기후위기 대책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제아 어린이는 “사람들이 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 지 걱정되었지만 어린들에게 분명히 말하고 싶어 이 자리에 오기로 결정했다”며 “이것은 제 선택이고 저의 미래와 미래에 살아갈 모든 존재들을 위해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다른 어린이와 함께 기후소송에 참여한 한제아 어린이는 “어른들은 우리에게 지금의 선택이 미래에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말한다”며 “저는 지금의 제 선택이 우리의 미래에 엄청나게 중요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어른들은 과학자들이 지금 상태로 가면 미래세대에게 지금의 어른들보다 더 많은 폭염과 태풍, 강추위를 겪을 거라고 경고하는데도, 지금의 선택이 미래에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모르는 것 같다”며 “저를 응원해주는 한 친구는 우리나라도 이제 잘 사는 나라가 되었기 때문에 다른 선진국처럼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도록 국가가 앞장서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며 어른에 비해 기후변화에 민감한 어린이들의 인식을 소개했다. 기업들의 그린워싱(Green-Washing)을 지적한 한제아 어린이는 “많은 기업들도 친환경 제품이라고, 지구를 지키고 있다고 사람들을 속이면서 실제로는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며 “어떤 기업은 화장품 용기를 종이로 만들었다고 해 놓고 그 안에는 플라스틱을 숨겨놓은 적도 있고 자신들이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오히려 사람들에게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에너지를 줄이라고 말한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그린워싱은 실제 친환경적이지 않은 제품이지만 친환경 제품인 것처럼 표시해 광고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정부의 탄소중립기본법에 대한 생각을 밝힌 한제아 어린이는 “탄소중립기본법이 미래세대에의 권리를 침해할 정도는 아니라는 정부의 답변을 들었다”며 “탄소중립기본법이 사람들을 속이는 그린워싱과 같은데, 다른 법의 기본이 되는 법이 충분한 목표와 계획이 부족하면 다른 법도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위기 대책의 필요성을 밝힌 한제아 어린이는 “법을 제대로 만들어서 이렇게 사람들을 속이고 환경을 파괴하는 기업을 감시하지 않으면 계속 사람들을 속일 뿐만 아니라 지구에 되돌릴 수 없는 피해를 만들게 될 것”이라며 “탄소배출을 줄이고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어른들의 의무”라고 말했다.
-
- 건강생각
- 건강인
-
어른들 ‘기후위기 대책’ 보니 어린이도 ‘답답하다’
-
-
전담병원 후폭풍...“설마했는데 코로나19 이후 임금체불까지 될 줄 몰랐다”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코로나19 전담병원 역할을 감당했던 지방의료원들에 대한 정부의 보상이 마무리되면서, 의료원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3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회의실에서 열린 ‘보건의료노조 감염병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확대 촉구 기자회견’에 참가한 지방의료원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전담병원 역할을 했던 공공병원이 현재 고사 상태”라며 “정부 대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전담병원 역할을 했던 지방의료원들은 △낮은 병상 가동률로 인한 수입 감소 △의사 등 의료진 부족 문제 등으로 의료원 존폐까지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천안의료원 노조 서해용 지부장은 “코로나19 시기 많은 찬사들이 넘쳤지만 지금은 의료원 존폐를 걱정하고 있다”며 “일반 병원으로 전환한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병상가동률은 40%를 넘지 못하고 있어 수입이 확연히 줄어 매달 수십억 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지부장은 “전담병원기간 코로나 치료와 관련이 없는 많은 의사들은 떠나갔고, 의사 연봉을 30~40% 올려 다시 공고를 내고 있지만 채워지지 않고 있다”며 “코로나 전담병원에서 해제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없는 것이 우리 직원들 잘못이냐”고 되물었다. 천안의료원은 응급실 운영으로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에 최근 소아청소년과 부족이 이슈로 떠오르며 보건당국으로부터 소아청소년과 개설 지시를 받은 상황이다. 강진의료원은 임금체불로 인해 의료진들이 급여를 제때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강진의료원 노조 신경옥 지부장은 “강진의료원은 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 이전부터 임금체불이 있었는데, 지금은 직원들이 급여일만 되면 월급이 얼마나 나올지 걱정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신 지부장은 “강진의료원은 민간병원이 하지 않는 24시간 분만사업, 공공산후조리원 운영, 취약지 응급의료기관 운영, 가정간호사업, 인공신장실 운영, 지역사회 연계 건강증진사업을 하고 있다”며 “야간분만만 해도 의료진이 7~9명이 필요한데 급여를 고려하면 절대 민간병원에서 할 수 없는 일로, 수익을 낼 수 없는 사업들을 책임지게 해놓고 그 적자를 온전히 의료원이 감당하도록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토로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기자회견 직후 감염병 전담병원 지부장회의와 지방의료원지부장회의를 잇달아 열고 공공의료강화, 코로나19 회복기 지원 확대 투쟁 계획을 논의했다.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은 “코로나 영웅이라고 하더니 끝나고 나니 토사구팽하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공공병원 회복기 지원에 나서지 않으면, 전담병원 조합원들은 보건의료노조 7월 총파업투쟁의 최선두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
- 건강생각
- 건강인
-
전담병원 후폭풍...“설마했는데 코로나19 이후 임금체불까지 될 줄 몰랐다”
-
-
“상병수당 2차 시범사업, 퇴보한 형태로 발표돼 우려”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상병수당 2차 시범사업 대상자가 ‘소득 하위 50%’로 축소돼, ‘누구나 아프면 쉴 권리 보장’이라는 원래 사업 취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상병수당 시범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은 2차 시범사업은 다양한 모형 연구 중 한가지로 ‘소득 하위 50%’로 대상자를 줄이는 대신 대기기간을 줄이고 보장기간을 늘렸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아프면 쉬라’는 방역수칙을 모든 노동자가 똑같이 지킬 수 없었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상병수당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이미 국제노동기구(ILO)와 세계보건기구(WHO)는 상병수당을 △보편적 건강보장 △사회적 불평등 해소를 위한 핵심적인 제도로 인식하고 오래 전부터 각 국가에 상병수당 도입을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7월 서울 종로구 등 6개 기초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상병수당 1차 시범사업이 시작해, 7월 2차 시범사업을 앞두고 있다. 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상병수당 1차 시범사업 평가’를 하는 ‘시범사업 이대로 좋은가’라는 제목의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를 주최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은미 의원(정의당)은 “1차 시범사업에 배정된 예산 80억 중 집행액은 1/3이 채 안 되는 24억원 수준에 그쳤다”며 “긴 대기일, 최저임금의 60% 수준의 낮은 급여액, 대상의 협소함이 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1차 시범사업에서) 국고로 진행되는 시범사업이란 이유로 건강보험 가입자인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을 대상에서 제외하는 차별도 있었다”며 “1단계의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채 2단계(시범사업)에서 소득 하위 50%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일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적용받아야 할 보편적 상병수당이 선별수당으로 선회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상병수당 2차 시범사업 대상자를 ‘소득 하위 50% 이하 취업자’로 제한한 것을 두고 토론회 발제자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최민 한국노동안전연구소 상임활동가는 “상병수당이 누구를 보호하냐는 것은 당연하지만 중요한 질문”이라며 “코로나19를 거치며 국가적 과제로 뛰어오른 상병수당 제도 도입 중 대상자를 ‘소득하위 50%’로 축소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혜주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 교수도 ‘상병수당제도의 핵심 원칙’에 대한 발제를 하며 “최저 지급 금액은 저소득층의 생계 유지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쳐 중요하다”며 “(대상자를) ‘소득 하위 50% 취업자’로 한 것에 대한 우려가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민주노총 부천시흥김포지부 김광민 부의장은 “아파서 일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소득중단은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모든 일하는 사람이 경험할 수 있는 사회적 위험이라는 점에서 보편적 복지의 방향으로 설계됐다”며 “윤석열 정부에서 중위소득 50% 이하의 자격조건으로 변경한 것은 엄연한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상병수당 2차 시범사업에서 ‘소득 하위 50% 취업자’로 대상자를 제외한 것을 두고 시범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건보공단은 다양한 비교분석을 위한 시범사업으로 확대 해석을 말아달라는 입장이다. 건보공단 상병수당추진단 주원석 단장은 “1단계 시법사업을 진행한 6개 지자체는 기존 모형으로 2단계에서도 시범사업을 이어가고 2단계에서는 4개 지자체를 추가해 (대상자를 소득 하위 50% 취업자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단장은 “현 정부 들어 ‘약자 복지’를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2단계 시범사업에서는) 대기기간을 줄이고 보장기간을 늘리는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모형 연구를 통해 본 사업을 효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나백주 건강세상네트워크 대표는 “윤 정부의 ‘약자 복지’라는 선별복지로 전환을 명확히 발표했다”며 “시범사업은 본 사업을 예비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가능성을 적용하는 측면도 있지만, 본 사업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어, 시범사업의 내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 건강생각
- 건강인
-
“상병수당 2차 시범사업, 퇴보한 형태로 발표돼 우려”
-
-
세계청소년기후포럼...청소년들도 “기후변화 막기 위해 비닐봉지 없애야”
-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국내외 청소년들이 서울국제환경영화제 부대행사인 ‘세계청소년기후포럼’에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다양한 실천행동을 소개했다. 지난 4일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열린 메가막스 성수에서 환경예술가 안느 드 카르부치아가 연출한 영화 ‘지구보호단’을 상영한 뒤 ‘세계청소년기후포럼’이 열렸다. 카르부치아는 지난 10년간 전 세계를 여행하며 △가뭄 △물 부족 △플라스틱에 잠식된 바다 △멸종 위기에 처한 생물종 △각국의 고유한 문화 등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카르부치아는 “기후 재난 현장에서 만난 헌식적인 지구 보호자들로부터 환경 문제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영검을 얻어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포럼에 참석해 발표자로 나선 미국 에일라 제이콥스는 “10살, 12살 두 소녀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비닐봉지를 없애는 내용의 강연을 하는 것을 보며 영감을 받았다”며 “학교와 학생들의 변화를 위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기후 행동에 나섰다”고 활동을 소개했다. 스페인·중국 대표로 발표한 클라우디아 쿠는 “초등학교 4학년 때 폐비닐을 이용해 핸드백을 만드는 아프리카 여성에 관한 책을 인상깊게 읽었다”며 “학교 수업 시간에 친구와 함께 폐비닐 가방을 만들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고 경험을 밝혔다. 일본 사쿠라 다카하시는 어린 나이임에도 일본청년기후단체와 OECD 청년자문단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환경정책을 제안하고 있다고 활동을 소개했다. 유일한 초등학생 발표자인 나현선 학생은 “생태전환동아리에서 적극적으로 활동 중”이라며 자신이 실천 중인 기후행동, 캠페인을 공유하고 객석을 메운 청소년 관객들에게 기후행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
- 건강생각
- 건강인
-
세계청소년기후포럼...청소년들도 “기후변화 막기 위해 비닐봉지 없애야”
-
-
불법진료 신고센터 2주 운영...실명 신고 병원 8천 건 중 서울·경기 절반 차지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대한간호협회(간협)가 ‘불법진료 신고센터’를 2주간 운영한 결과를 공개하며, 불법진료 행위를 지시한 의료기관과 의사를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간협은 윤석열 대통령이 간호법 재의요구(거부권)을 행사하자, ‘준법투쟁’의 하나로 ‘불법진료 신고센터’를 지난달 5월 18일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달 5일까지 센터에 접수된 신고건수는 14,234건에 달한다. 간협은 7일 서울 중구 쌍림동 서울연수원 강당에서 ‘간호법 관련 준법투쟁 2차 진행’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1차 결과와 다르게 실명으로 신고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도 포함시켰다. 시도별로 ‘실명으로 신고된 병원’은 서울이 64개, 신고건수 2,402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기 52개 기관 1,614건 △대구 27개 506건 △경북 26개 268건 순이었다. 구체적인 불법 진료행위는 검체 채취, 천자 등 검사가 9.075건으로 가장 많았고 △치료·처치가 2,695건 △대리수술 등 수술관련 1,954건 △튜브관리 3,256건 순이었다. 간호사의 준법투쟁 참여에 대한 병원과 의사 등이 불이익을 주는 사례도 드러나고 있다. 간협 최훈화 정책전문위원은 “지방에 있는 모 병원이 경우 의사가 시키는 일은 뭐든지 해야 한다고 간호사를 겁박했다”며 “불법이 되는 내용을 간호기록에 남겨두면 격리실에 가두고 욕설과 폭언을 한 경우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간협은 불법진료 신고센터를 통해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불법진료 행위를 지시한 의료기관과 의사를 수사기관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불법진료 거부 투쟁 이후 불이익 조치를 받은 간호사의 권리구제를 위해, 위해를 가한 의료기관을 신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간협 탁영란 부회장은 “간호사의 준법투쟁은 불법이 난무한 현행 의료체계를 정상화하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간호법에 대한 가짜뉴스와 대통령의 부당한 거부권 행사에 맞서는 저항운동”이라고 말했다.
-
- 건강생각
- 건강인
-
불법진료 신고센터 2주 운영...실명 신고 병원 8천 건 중 서울·경기 절반 차지
-
-
“백인들, 코끼리 밀렵하고 지역 원주민과 고기 나누며 정당한 나눔으로 포장해”
-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지난 1일 개막한 서울국제환경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조직위원회는 “개막 3일 차, 엔데믹을 맞아 대거 내한한 해외 게스트들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 다양한 부대 행사로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며 “영화 상영이 끝날 때마다 박수갈채가 이어지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2일에는 국제 경쟁 부문 작품인 ‘블랙 맘바스’의 레나 카르베 감독과, ‘스트라이킹 랜드’이 라울 도밍게스 감독이 영화제를 찾아 관객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이날 감독과 관객들의 만남에서는 △환경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 △기후 행동의 중요성 등 환경에 대한 질문과 대답이 오갔다. ‘블랙 맘바스’의 레나 카르베 감독은 “백인들이 코끼리를 밀렵하고 지역 원주민들과 고기를 나누면서 마치 정당한 나눔인 듯 포장하고 있다”며 “백인들의 살상 활동이 계속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흑인 소녀들로 이루어진 ‘블랙 맘바스’는 코뿔소, 코끼리, 사자, 표범, 수소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여성 ‘반수렵’ 지킴이다.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개막작인 ‘블루백’ 주인공 일사포그는 “수중 장면이 많아 촬영 전 약 3개월간 프리 다이빙을 배웠다”며 “실제로 영화 배경과 비슷한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성장했는데 환경 영화로 데뷔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사포그는 “‘블루백’ 촬영 중에도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영화 제작 과정을 소개했다. ‘블루백’은 팀 윈튼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한 작품으로 산호를 지키기 위한 환경운동을 하고 있는 에비와 그녀의 엄마인 도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는 바다 생태의 심각성을 고발하면서도 서정적이고 멜로드라마을 연상케 하는 이미자와 대사들로 채워져 있다.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20주년을 맞아 더 많은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해 극영화 장르를 추가하고 화제작을 엄선했다. 전체 상영작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고 메가박스 성수 외에도 디지털 상영관에서 관람을 할 수 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인간, 자연 그리고 도시의 연결과 공존이라는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던 시간” △“환경에 관심이 생긴 지 얼마 안 되지만, 서울국제환경영화제를 통해 마치 환경 워크숍에 다녀온 것 같다. 영화 관람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 활동이 많으니 많은 관객이 참여하면 좋겠다” △“너무 의미 있는 시간, 후회 없는 선택! 다 함께 Ready, Climate, Action!” 등 감상평을 남겼다. 지난 주말 동안 서울숲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플라스틱 사용과 이별하고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는 ‘바이바이 플라스틱 마켓’이 열렸다. 오는 7일가지 열리는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메가박스 성수에서 전면 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며, 디지털 상영은 퍼플레이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전용 디지털 상영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
- 건강생각
- 건강인
-
“백인들, 코끼리 밀렵하고 지역 원주민과 고기 나누며 정당한 나눔으로 포장해”
-
-
내년 수가협상...건보공단 급여이사 “행위별 수가제 없앨 수 없지만, 다른 제도 도입 논의해야”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현재 있는 행위별 수가제를 아예 다 없앨 수 없지만, 다른 제도 도입 논의를 공급자들도 신중히 검토할 시기가 됐다” 올해도 어김없이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과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약사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조산사협회 간의 내년도 건강보험 수가 협상은 새벽까지 이어졌다. 수가 협상으로 밤을 꼬박 샌 이상일 건보공단 급여상임이사는 1일 오전 6시30분 기자들과 만나 협상 결과와 소회를 밝혔다. 밤샘 협상 결과 △병원·치과·한의·조산사 유형은 타결됐고 △의원·약국은 결렬됐다. 이상일 급여이사는 “가입자는 고금리, 고물가로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수가 인상이 건강보험료 인상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했고, 공급자 역시 고금리, 고물가로 인건비, 재료비, 관리비 상승을 이유로 수가인상을 요구해, 가입자와 공급자 간 간극이 더욱 컸던 한해였다”고 협상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 급여이사는 “지난해 협상 체결 이후 의료계에서 수가조정모형 개선 등 수가제도 개선 요구가 있었고, 가입자와 공급자 간 소통 강화하기 위한 요구가 있었다”며 “건보공단은 이런 요구를 받아들여 개선된 SGR(지속가능한 목표진료비 증가율) 모형으로 산출된 환산지수 결과값을 수가결정 시 참고하도록 재정소위원회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동안 수가 협상 과정에서 없었던 재정소위원회와 공급자간 공식간담회를 2시간가량 가졌다”며 “(공급자는)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고, 가입자 나름대로 어려움을 전달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임기가 끝났음에도 올해로 세 번째 수가 협상을 진행한 이상일 급여이사는 “공급자단체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었지만, 최종 협상은 밴드 범위에서 결정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하면서도 개인 의견을 전제로 공급자단체도 새로운 제도 모색을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급여이사는 “미국도 SGR 모형을 사용해 마이너스 값이 나오면 법으로 정해 삭감을 해야 했다”며 “하지만 마이너스 값이 나왔음에도 삭감을 하지 못해 지금은 (수가 산출 시) SGR 모형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우리나라도 미국의 사례에 비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이 급여이사는 “우리도 현재 있는 행위별 수가제를 아예 다 없앨 수 없지만 이외의 다른 제도 도입 논의를 공급자들도 신중히 검토해봐야 한다”며 “지난 간담회에서 환산지수를 올려주는 것을 넘어서는 논의가 있어, 가입자와 공급자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
- 건강생각
- 건강인
-
내년 수가협상...건보공단 급여이사 “행위별 수가제 없앨 수 없지만, 다른 제도 도입 논의해야”
-
-
5일간 불법진료 신고센터 접수받았는데, 대리수술 등 수술 관련 1,700여건 신고
-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대한간호협회(간협)가 윤석열 대통령의 간호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이후 진행한 준법행사 중 하나인 불법진료 신고센터 운영 결과, 환자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대리수술 신고가 1,7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협은 ‘간호법 관련 준법투쟁 1차 진행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불법진료신고센터에 신고된 내용을 발표했다. 간협 탁영란 부회장은 “이번 조사는 ‘간호사가 수행 시 불법이 되는 업무 리스트’ 분류 시 보건복지부(복지부)가 수행하고 보건의료발전협의체를 통해 논의된 2021년 ‘진료지원인력시범사업’ 관련 1차 연구를 토대로 작성했다”고 밝혔다. 5일간 접수된 신고는 1만 2,189건으로, 구체적인 불법진료 행위는 △검체, 채취, 천자 등 검사가 6,932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처방·기록 6,876건 △튜브관리 2,764건 △치료·처치·검사, 관절강내 주사, 초음파·심전도 검사 2,112건 △대리수술·수술 수가 입력·수술부위 봉합·수술보조가 1,703건 △항암제 조제 등 약물관리 389건 순이었다. 이번에 신고된 불법진료행위 중에는 △심전도 △사망환자 사망 선언 △조직 검사의 검체 체취, ESD점막 하 주사 등 내시경시술 등 의사가 반드시 해야 할 의료행위도 상당수 포함돼 있었다. 조직 검사의 검체 체취, ESD점막 하 주사 등 내시경시술을 간호사가 하는 것에 대해 간협 최훈화 정책전문위원은 “중장기 대책으로 의대 정원 확대가 필요하지만 의사 양성에는 시간이 걸려, 단기적으로 의원 개원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병원에 의사가 남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법 진료행위를 지시하는 의료진은 교사가 44.2%(4.078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전공의 23.5%(2,262건) △간호부 관리자나 의료기관장 등 기타 19.5%(1,799건) 순이었다. 지난 22일 복지부는 ‘PA(진료보조인력) 문제에 대한 입장’이란 보도자료를 통해 “간협이 분류한 행위를 일률적으로 불법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간호사가 수행하는 행위가 진료보조에 해당하는지의 여부는 상황에 따라 개별적으로 결정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간협 최훈화 정책전문위원은 “의료 현장에서 의사가 가장 부족하지만, 간호사의 업무 범위는 원장 뜻에 달려있다고 (간호사들은) 말한다”며 “의대 정원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복지부의 발표에 대해 간협 탁영란 부회장은 “복지부 주장대로면 현장에서 진료 보조 행위를 한 간호사가 개별적 상황에 따라 기소 대상이 되고 본인이 직접 법원에 가서 유무죄를 밝혀야 한다”며 “복지부는 정부가 추진한 시범사업 결과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탁 부회장은 “환자들이 제대로 된 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준법투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혀, 불법진료 신고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
- 건강생각
- 건강인
-
5일간 불법진료 신고센터 접수받았는데, 대리수술 등 수술 관련 1,700여건 신고
-
-
서울서 고열 있던 5세 아이 사망...여야 “참담한 의료 현장”
-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서울 한복판서 치료 받지 못해 사망하는 처참한 현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서울 한복판에서 응급실을 전전하다 5세 아동이 사망한 사건을 두고 여야 모두 한 목소리로 ‘참담한 의료 현실’을 지적했다. 지난 3월 대구에서도 17세 여학생이 건물에서 추락해 머리를 다쳤지만 응급실을 찾아다니다 구급차 안에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보건복지부(복지부)는 응급환자를 수용하지 못한 4개 응급의료기관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렸다. 보건복지부 이번 사건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5세 아동이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을 전전하다 사망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10시경 5세 아동이 고열이 발생해 119구급차에 실려 근처 대학병원에 도착했지만, 대기가 길 것 같다는 병원 측의 설명에 119구급대는 4곳의 다른 병원 응급실을 확인했다. 결국 5번째 병원에서 입원 없이 진료를 받겠다는 조건으로 ‘급성 폐쇄성 후두염 진단’을 받고 치료 후 귀가했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다음날인 7일 응급실로 향하던 중 쓰러져 사망했다. 이 사건은 정치권에도 큰 파장을 일으켰다. 22일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병민 최고위원은 “5살 아이가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갔지만 병실이 없어서 입원하지 못했고 끝내 사망한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며 “대한민국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참담한 의료 현장 실태에 많은 국민들께서 할 말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내 아이가 아플 때, 들쳐 업고 뛰어갈 수 없는 병원 하나 제대로 마련하지 않고서 어떻게 저출산 문제를 운운하고 아이를 낳아달라며 국가가 국민께 이야기할 수 있겠나”며 “서울이 이러한데 지방의 의료환경은 더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실 산하 육아정책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소아응급병상은 만 5세 이하 영유아 1만 명당 서울은 평균 2.9개지만 부산, 대구, 대전을 포함한 나머지 지역은 평균 1.2개에 불과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도 “엄마 품에 안겨서 구급차에서 응급실을 찾아 헤매던 다섯 살 아이가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로 목숨을 잃었다”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의료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서울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우려했다. 아이를 키고 있는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는 “저에게도 아픈 아이를 안고, 새벽부터 병원을 빙빙 돌았던 경험이 있다”며 “어떤 병원에서는 소아과 진료를 안 한다는 통보를 받고, 다른 병원에서는 시간이 오래 걸리니 다른 데 가라는 체념 어린 권유를 들으며 병원 밖으로 나섰고, 조급한 마음으로 검색창을 샅샅이 뒤져봐도 갈 수 있는 병원이 없었다”고 말했다. 용혜인 대표는 “결국 소아과가 없는 병원에서 진료받고 서럽고 아이에게 미안했다”며 “새벽 2시부터 소아과 앞에서 ‘오픈런(Open Run, 소아과가 문 열면 바로 달려간다)’을 한다는 다른 부모들의 마음을 절절히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응급실 뺑뺑이’가 아니라는 복지부의 해명을 지적한 용 대표는 “입원치료가 필요했던 아동이 병원 다섯 군데에서 입원하지 못해 사망했는데, ‘응급실 뺑뺑이’로 인한 죽음이 아니면 무엇이냐”며 “대한민국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아동이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사망한 처참한 현실을 직면하고 사과하기는커녕, ‘잘못이 없다’며 또 다시 책임을 모면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민간 중심의 보건의료정책이 현재의 소아청소년과 의료체계를 붕괴시킨 주요한 원인”이라며 “소아청소년과 의료 인력이 안정적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필수진료에 대한 수가를 현실화하며, 필수의료 보상을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재정 지원 역시 정부가 결단해야 한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 건강생각
- 건강인
-
서울서 고열 있던 5세 아이 사망...여야 “참담한 의료 현장”
-
-
“K-의료기기 R&D 발전 위해 ‘비대면진료’ 허용해야”
-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우리나라 핵심 성장동력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의료기기산업 발전을 위해 ‘비대면 진료’가 허용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은 5월 26일 ‘의료기기의 날’을 맞아, 의료기기 R&D 자금을 통합해 관리하고 있는 (재)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의 김법민 단장에게 국산 의료기기 R&D 발전 방향에 대해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2020년 5월 출범한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은 시장지향형 혁신적 의료기기개발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글로벌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R&D를 지원하고 있다. 김법민 단장은 2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원격진료가 불법이라며, 언제까지 시범 사업만 할 거냐며 반문했다. 그는 “디지털 헬스케어와기존 의료기기를 구분하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라며 “최근 선진 시장 진입을 위한 다양한 제도가 마련됐다. IT 인프라가 잘 마련되어 있는 만큼 디지털헬스 쪽으로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의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거대 IT 기업들이 메디컬 서비스쪽으로 진입하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도 진출을 서둘러야한다고 말한다. 김 단장은 “디지털 헬스 분야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AI 진단 보조, 디지털치료기기, 비대면 진료를 포함한 다양한 기술들이 포함됐으며, 전 세계적으로 아직 시장을 장악한 대형 공룡 기업이 없는 태동기의 산업군”이라며 “디지털 치료 기기 등 다양한 디지털 헬스 기술이 기존 의료기기 산업 대비 시장 진출이 용이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 의료기기 산업에도 기회”라고 설명했다. 원격 진료를 미루면 미룰수록 즉, 시간이 늦춰질수록 우리가 넘어서야할 벽은 빠르게 높아져 나갈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김 단장은 “원격진료는 우리나라에서만 불법이고, 20년간 시범 사업만 줄기차게 해오고 있다. 이번에도 원격 협진, 원격 모니터링 등 매우 제한적인 형태로 종합계획에 포함됐다”며 “고령화와 소외 지역 증가에 따라 비대면 의료, 나아가서 원격진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디지털 헬스 기술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웨어러블 장비를 이용해 개인 데이터를 모으고 바이오 빅데이터, K-CURE 등을 통해 정밀 의료 기술을 혁신하더라도 원격진료가 정착되지 않으면 국민에 대한 서비스 향상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리나라 의료기기 업체들이 대부분 신생 기업들이고, 의료기기 품목도 워낙 많고 케이스도 다양한 성공 사례를 만들기 위해서는 식약처, 첨단복합단지, NECA, 심평원, 건보공단까지 많은 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효과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단장은 “디지털 헬스케어와 관련해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치과 분야, 영상기기, 초음파 기기 등은 현재 가장 경쟁력이 있는 분야”라고 소개했다. 이어 “의료기기라는 것은 1,2 등급은 아무래도 위해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시장 진출이 용이하지만, 시장에서 선발되기는 그만큼 더 힘들다”며 “3, 4 등급 쪽에서도 굉장히 좋은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 GI 스텐트는 이미 어느 정도 시장 점유를 하고 있고, 심혈관 스텐트 등 인체 삽입형 의료기기 분야의 경우 작은 시장들이지만, 이들이 모이면 분명히 포텐셜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 분야에서 굉장히 큰 두각을 나타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은 오는 26일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제 16회 ‘의료기기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의료기기의 날'은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의미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후원하고 매년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번갈아 주관한다.
-
- 건강생각
- 건강인
-
“K-의료기기 R&D 발전 위해 ‘비대면진료’ 허용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