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건강생각
Home >  건강생각  >  건강인

실시간뉴스
  • 아이 잠 못 자면 부모도 힘들어...수면장애 개인 아닌 가족문제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가족 중 한 명이 잠을 잘 못자면 다른 가족 모두 힘들어진다” 지난 13일 대한수면학회가 주최한 ‘모두가 잘 자는 건강한 사회’ 선포식에서 학회 홍보이사를 맡고 있는 김동규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렇게 말하며, 수면 질환이 한 개인이 아닌 가족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동규 교수는 “보통 ‘수면이 부족하면 어떤 질환이 생기냐’에 관심이 많은데, 질환보다 중요한 것이 가족 중 수면 장애가 발생하면 가족 전체의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문제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생아가 밤에 잠을 설치면 엄마나 아빠도 같이 잠을 못잔다. 또한 공부를 하는 청소년들이 늦게까지 귀가를 하지 않으면 부모가 잠을 못자는 상황이 발생한다. 결국 잠이 부족해진 부모들도 체력 부담이 쌓이며 가족 간 불화와 다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 교수는 “수면 질환으로 내원한 청소년을 상담할 때, 가족 간 불화와 다툼이 있는 사례를 쉽게 볼 수 있다”며 “가족 전체가 겪는 어려움에 관심을 가지고 종합적으로 해결하는 수면 질환 치료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수면학회 양광익 회장(순천향대천안병원 신경과 교수)은 적절한 수면 시간 확보를 위해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가족 구성원 모두 수면 패턴을 맞추는 것은 어렵지만 이를 유사하게 맞추고 졸릴 때 같이 졸리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며 “그러기 위해 수면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빛에 노출되는 것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수면 패턴을 맞추기 위해 빛을 발생시키는 △전자기기 △스마트폰 △인터넷 사용 시간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하며 “요즘 유행하는 쇼츠, 인터넷을 보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며 “몇 시 이후에는 하지 말자는 가족 간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면 이상증후군이 있는 청소년들이 내원하면 부모에게도 수면 패턴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권한다”며 “아이에게만 맞추라고 하고 부모가 지키지 않으면 개선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수면 부족이 장기간 이어지면 낮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정신건강에도 악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수면 부족 문제가 심각하는 지적도 나왔다. ‘우리나라 청소년 수면문제와 건강’을 주제로 발표한 양광익 회장은 수면시간이 짧을수록 우울지수와 자살을 생각하는 지수가 높았다고 밝혔다. 2011년 삼성서울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 단국대병원 등 3개 병원 의료진이 중고등학생 2만6,395명으로 대상으로 수면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하루 수면 시간이 5시간 미만인 경우 △우울지수가 13.4점(최고 점수 16점), 8~9시간은 7.1점이고 △자살생각지수는 5시간 미만이 7.1점, 8~9시간이 3.6점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양 회장은 “수면시간이 적으면 우울 경향성이 높아지고 자살지수도 올라갔다”며 “주중 수면이 부족한 학생일수록 과도한 주간 졸림을 호소했고, 특히 자기도 모르게 잠든 경험을 했다는 비율이 4명 중 1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수면시간이 부족하며 수면의 질 저하와 관련돼 낮 생활의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며 “청소년들에 대한 건강한 수면 습관에 대한 교육이 중요할 뿐만 아니라 이런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4-03-28
  • "환자안전 위해 병원약사 인력 확충 필요"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환자안전을 위해 근본적으로 병원약사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022년 국내 환자안전사고 중 약물오류가 55%로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었고, 의약품 관련 문제를 좀 더 체계적으로 다루기 위한 병원별 의약품 관리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병원약사회는 지난 26일 대회의실에서 '2024년도 한국병원약사회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한국병원약사회 2024년도 중점 추진 사업을 소개한 남궁형욱 수석부회장은 근복적인 환자안전을 위해 근본적으로 병원약사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남궁 수석부회장은 "환자안전을 위한 병원약사 활동에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환자안전사고 발생건수를 살펴보면, 2017년 전체 환자안전사고 3,864건 중 약물 관련 사고가 1,075건이었나, 2022년에는 총 1만4,820건 중 6,411건으로 절반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환자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약품 관리 시스템 구통을 통해 의약품사용오류 예방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남궁 수석부회장은 "의약품사용오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약품 구매·선정, 보관, 조제, 투약, 모니터링의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고, 이는 대형병원뿐 아니라 요양병원 포함 중소의료병원도 다르지 않다"며 "병원약사는 의약품 사용 전반을 담당하고 있고, 의약품사용오류도 조제오류 외에 처장, 조제, 투약, 모니터링의 전반 단계의 원인분석 및 예방활동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근본적으로 병원약사 인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남궁 수석부회장은 "현행 의료기관 약사 법정 정원, 퇴사율이 높은 현 병원약사 인력구조에서는 병원약사들이 환자안전 전담인력으로 활동하기 어렵고, 인력 확충이 될 수 있는 인력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며 "병원약사 인력 증가시 의약품 관련 환자안전사고 예방 및 환자안전활동 강화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병원약사 인력 확충을 위해 의료기관 약사 인력법 개정을 제안했다. 먼저 병원 및 요양병원의 주당 16시간 이상의 시간제 근문약사 기준을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남궁 수석부회장은 "의료기관 규모와 무관하게 최소 약사 인력은 전일 통상근무 약사 2인 이상이 되어야 한다"며 '의료기관 특성별 중점 업무 수행 필요 약사 인력은 입원환자 100명 당 요양병원 3.53명, 병원 4.23명, 종합병원 6.48명, 상급종합병원 6.91명, 그 외 추가 인력을 별도 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마약류 취급 의료기관의 경우 최소 1인의 전담인력이 필요하고 업무량에 따라 추가 인력을 별도 산정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밖에도, 의료기관에서 야간 및 휴일에 근무약사 배치 권고, 준수 기관에 적절한 재정적 지원 제공, 상근약사가 없는 의료기관은 무자격자조제 관리 강화 및 위반 시 조제료 환수 조치 등이 필요하고, 의료기관 인증평가에서 의약품 관리 평가 항목으로 인력기준의 항목 추가 필요 등을 제안했다. 또한, 한국병원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는 환자안전 강화를 위해 오는 4월 1일 홈페이지를 개설한다. 손은선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장은 "센터에서는 환자 안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을 했고, 홈페이지를 오픈하기로 했다"며 "또한 기초 수액제 라벨 생산도 개선했다"고 소개했다. 국내 주요 제약사에서 생산되는 기초수액제는 동일성분에서 회사별 라벨 색상이 잠재적인 오류발생 가능성이 존재했다. 이에 국내 기초수액제 생산 주요 3개 제약사와 병원간호사회 등과 논의해 기초수액제 라벨색상을 통일하는 최종안에 협의했다. 손 센터장은 "현재 변경된 라벨색상으로 공급되는 중"이라며 "관련 피드백 수렴 후 재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정태 회장은 “ 임기 2년째를 맞이하는 27대 집행부는 그동안 축적된 성과를 바탕으로 병원약사 현안 해결을 위한 연속사업과 지난해 시작한 사업을 올해 마무리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올해도 춘·추계학술대회, 관리자 및 중간관리자 역량강화교육 등 여러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4-03-27
  • “개·고양이는 가족, 아이 천식 걸려도 못 버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애완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인식이 보편화되면서 어린이 천식 치료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홍수종 교수는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글로벌센터에서 ‘환경재단 소아천식 지원 사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홍수종 교수는 대표적인 환경 위해 요인인 ‘미세먼지’와 소아 천식 간의 연관성을 밝히는데 발표 대부분을 할애했다.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물질로, 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될수록 호흡기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은 미세먼지 감소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홍수종 교수는 “미국에서 미세먼지 영향이 많을수록 어린이의 폐 기능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발칵 뒤집혔다”며 “도시에 자동차 이동을 제한해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지니 어린이들의 폐 기능이 좋아졌는데, 우리나라도 비슷할 것”이라며 해외 사례를 소개했다. 미국 연구진이 집과 도로의 간격과 천식·기관지과민성을 4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집에서 도로까지 50m 미만인 경우 천식과 기관지과민성이 발생한 경우가 각각 △20.7% △7.3%로, 200m 이상인 경우 보다 △6.5% △3.2% 높았다. 홍 교수는 “우리 몸에 좋지 않는 게 들어오면 면역세포를 자극하며 염증을 일으킨다”며 “혈액을 통해 엄마가 마신 미세먼지가 태아에게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소아천식 지원 사업 조사’ 결과, 임신 여성이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태아의 천식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시작부터 신생아가 태어난 뒤 4살까지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기관지과민성’이 증가했고 이는 천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홍 교수는 “임신 중기에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천식이 발생할 확률이 높았는데, 이 시기 (미세먼지 노출은)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해 면역반응을 일으킨다”며 “조직과 세포까지 영향을 주는 초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폐포를 통해서 유해물질이 혈액으로 넘어가, 엄마의 태반을 통해서 아이에게 전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신 중기에 태아의 장기 발생이 이뤄져 천식 발생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임신 중기에 기관지와 폐포 부분이 만들져, 임신 중기 산모는 미세먼지가 높은 날에는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신 중기는 임신 14주부터 27주 사이를 말한다. 미세먼지가 임산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처는 쉽지 않다. 홍 교수는 미세먼지가 높을 경우 △임산부는 실외 활동을 줄이고 △외출 시에는 필터링이 되는 마스크를 착용 △필요시, 실내 공기청정기 사용·적절한 환기·공기정화 식물 키움 △귀가 후 잘 씻기 △신선한 과일·야채 등 항산화 식품, 물 충분히 섭취 등을 당부했다. 발표 이후 <현대건강신문>과 만난 홍 교수는 애완동물로 인한 천식 유발에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단독주택에서 개·고양이를 키워 바깥으로 나갔다 들어갔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파트에서 (개·고양이를) 키워 실내에 (털 등 오염원) 농도가 높다”며 “아이들이 계속 반응을 일으켜, 천식 약을 써도 안 좋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완동물의 인식 변화도 치료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힌 홍 교수는 “10년 전에는 아이에게 나빠서, 고양이 키우지 말아야 한다고 하면 아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요즘에는 (애완동물도) 가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애완동물을) 못 버린다”며 “결혼 이전에 키우던 애완동물도 많아서 아이 출생 후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4-03-20
  • “체르노빌·후쿠시마 원자로 사고, 핵 발전 통제 불능 교훈 줘“
    후버트 전 지구의벗 독일 회장 “포기하지 말고 싸우면 탈핵 현실 될 것”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자로 사고는 핵 발전이 통제할 수 없는 고위험 기술이라는 교훈을 주었다” 후쿠시마 핵사고 사고 13주년을 맞아 지난 16일 서울 을지로입구역 일대에서 열린 316에너지전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메르그너 독일환경보전연맹 바이에른 지부 회장은 이렇게 말하며 탈핵 운동에 지지를 보냈다. 메르그너 회장은 지난 12일 일본 후쿠시마에서 원자로 사고에 대한 내용을 듣고 “일본과 같은 첨단 기술 국가조차도 이러한 재앙에 얼마나 속수무책으로 대응하는지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게다가 평화로운 핵에너지와 평화롭지 않은 핵무기는 따로 존재하지 않고 인간과 환경에 평화롭지 않은 것은 궁극적으로 같은 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남북이 분단된 우리나라의 경우 비핵화가 더욱 중요하다며 “우리는 평화를 원하는데, 특히 이곳 한반도에서는 더욱 그렇다”며 “비인도적인 원자력을 완전히 퇴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핵 발전 중심에서 재생에너지로 에너지 전환을 진행 중인 독일의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도 핵 발전소 폐쇄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일은 지난해 마지막으로 핵발전소 3기를 폐쇄했다. 그는 “독일은 고도로 산업화된 국가에서도 에너지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한국도 더 이상 신규 핵발전소가 필요 없어, 독일처럼 핵발전소를 폐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너지전환을 이끌 수 있는 시민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는 “시민과 시민단체, 여성단체, 교회 등의 노력이 언론과 정치권을 움직일 수 있다”며 “핵 발전 없는 세상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메르그너 회장과 함께 에너지전환대회에 참석한 후버트 바이거 전 지구의벗 독일 회장은 ‘가짜 뉴스’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버트 전 회장은 “특히 요즘 같은 시기에는 가짜 뉴스가 너무 많이 유포되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 반핵 활동가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직접 정보를 교환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예를 들어 ‘전 세계적으로 핵 발전이 증가하고 있고 독일의 에너지 전환이 실패했다’는 가짜 뉴스가 있다”고 사례를 들었다. 이어 “저희도 독일의 에너지 전환이 성공적이라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 독일에서 여러분을 찾아왔다”며 “독일은 재생 에너지를 대대적으로 확대한 결과, 모든 핵발전소를 폐쇄했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오히려 감소했다”고 밝혔다. 후버트 전 회장도 시민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점 더 많은 사람들이 핵에너지의 통제 불가능성과 핵 발전의 유해성을 확신할 수 있도록 최대한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며 “포기하지 말고 싸움을 계속하면 언젠가는 한국에서도 탈핵이 현실이 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해 참가자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행사를 주도한 기후위기비상행동 권우현 공동운영위원장은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기후정치가 실종됐다고 우려를 표했다. 권 위원장은 “단순히 온실가스 감축 정책이 정당들의 주요 공약으로 전면에 제시되지 않았다는 정도가 아니”라며 “오히려 정반대로 시민들의 욕망과 혐오를 부추기고 생태계를 파괴하고 기후위기 대응력을 상실케 하는 각종 대규모 개발 공약들이 벌써 난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여야 정당들에게 기후위기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정책을 요구해야 한다고 밝힌 권 위원장은 “정치가 퇴행할수록 우리는 강하게 연대하고, 연대를 바탕으로 정치를 해야 한다”며 “정당들에게는 기후위기 시대라는 인식을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에너지전환대회 참가자들은 “시민들이 직접 기후위기 해법을 정치권에 제시하면서 기후시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정치권은 시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4-03-20
  • “백혈병 정부” 의사 막말 망언...환자단체 “투병 의지 꺾어”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서울 지역구 의사회 회장이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정책 추진을 비난하면서 의사 증원을 백혈병에 비유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시의사회가 지난달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개최한 ‘의대 정원 증원·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에서 조용진 강서구의사회 회장은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정책 추진을 비난하며 ‘백혈병 정부’라며 비난한 것이다. 조 회장은 “의사는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면역세포, 백혈구와 같은 존재로, 의사 증원을 강요한다면 필요 이상 과도하게 증식된 비정상적인 백혈구를 가지는 백혈병을 초래할 것”이라며 “제대로 교육 받아도 의료사고가 저리 많을진대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과도한 수의 의사들이 국민 건강에 도움이 될지 해가 될지는 안 봐도 뻔한 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사에 대한민국에 백혈병을 초래한 ‘백혈병 정부’라고 기록되기를 원하신다면 강행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백혈병환우회(이하 환우회)는 18일 성명을 통해 강서구의사회장의 발언과 관련해 투병 중인 백혈병 환자의 인권을 침해하고 투병의지를 꺾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환우회는 “4주째 계속된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응급·중증환자의 의료공백 사태는 더욱 악화했고, 심각한 환자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까지 이르렀으며, 해당 환자의 불안 또한 심각한 수준”이라며 “특히, 수술이나 장기이식·조혈모세포이식을 받기 위해 여러 차례의 항암치료를 통해 암세포 수치를 일정 수준 미만으로 낮추고, 일정 기간 유지해야 하는 고형암·혈액암 환자에게 항암치료나 장기이식·조혈모세포이식 연기 소식은 청천벽력과도 같다”고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인한 환자들의 고통을 밝혔다. 이런 상황에 조용진 강서구의사회 회장이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정책 추진을 비난하며, 백혈병을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한 것이다. 환우회는 “사람이 암과 같은 중증질환을 진단받으면 그 자체만으로 큰 충격을 받고 절망한다. 질병은 의사가 치료하지만, 고통·두려움에 사로잡힌 환자가 완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열심히 투병하도록 응원하는 것은 환자가족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특히, 완치를 위해서 다수의 항암치료와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아야 하는 백혈병 환자들은 장기간의 투병으로 인한 육체적 고통 및 정신적 스트레스가 상당해 더욱 투병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일반인이 아닌 의사이면서 지역의사회를 대표하는 사람이 정부 정책을 비난하는 발언을 하면서 ‘백혈병’을 부정적인 의미로 비유한 것에 대해 참담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환우회는 “질병을 부정적인 의미로 비유하는 것은 환자에게 인권 침해와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될 수밖에 없다. 백혈병 환자들도 전공의가 떠난 4주간 불편과 불안이 컸지만, 과중한 업무와 과로에도 최선을 다하는 교수·전문의·간호사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버티고 견딜 수 있었다”며 “백혈병 환자와 환자가족 그리고 교수·전문의·간호사가 평상시보다 더욱 인내하고 서로 신뢰하면서 치료받고 치료하는 극한 상황에 백혈병 환자의 투병을 응원하지는 못할망정 투병의지를 꺾는 발언을 의사로부터 듣는 현재 상황이 개탄스럽다”고 참담함을 표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4-03-18
  • 이진형 스탠퍼드대 교수 “10년 내 치매 등 5대 뇌질환 극복”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두뇌를 디지털 트윈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10년 후면 치매, 뇌전증 등 뇌질환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인 여성 최초 스탠퍼드대학교 종신교수이자 세계적인 뇌과학자인 이진형 스탠퍼드대 신경학·생명공학과 종신교수는 지난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메디컬 코리아 2024’ 기조연설과 이어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AI와 뇌건강의 미래 : 뇌 디지털 트윈 생성’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이 교수는 연구의 목표가 두뇌 디지털 트윈을 만들어 뇌 질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형 교수는 “치료법이 없는 뇌질환 유병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뇌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뇌 기능을 측정할 수 있어야 하지만, 현재의 기술 수준은 마치 망망대해를 향해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넘어져서 무릎이 까져도 정확한 위치를 알고 치료를 해야 하지만, 현재의 뇌질환 치료는 다친 위치를 알지 못하고 치료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뇌 질환 극복을 위한 디지털 트윈이 3가지 기능을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첫째, 뇌에서 직접 측정 가능한 뇌기능을 복제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측정된 뇌기능의 기전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아직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개입이 어떤 결과를 도출할 지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세계에 있는 물질 등을 가상 환경에 정교하게 재현해 트윈 즉 쌍둥이를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뇌 디지털 트윈은 인간의 뇌를 디지털로 재현해 뇌 기능을 파악하고 뇌질환의 원인을 진단해 치료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15년에 걸친 연구 끝에 우리는 이러한 기능을 모두 갖춘 디지털 트윈을 만들기 시작했다”며 “이제 개인별 두뇌를 디지털 트윈화 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트윈을 검사해 질병을 정확히 진단하고, 뇌 기능 이상을 유발하는 기전을 파악해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공부하다가 외할머니의 뇌졸중을 지켜보면서 뇌 과학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는 이 교수는 전자공학과 뇌과학을 결합한 독창적 연구를 시작했다. 지난 2013년 자신의 연구를 바탕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엘비스(LVIS)를 창업한 것. 엘비스는 인공지능(AI) 기반 뇌 질환 진단, 치료 프랫폼 ‘뉴로매치(NeuroMatch)’를 개발했다. 이 교수는 “뇌 질환은 이미 심각한 사회 문제다. 미국의 경우 신경외과 의사가 2만4,000명 중 1명에 불과하고, 대부분 환자는 의사를 만나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뉴로매치는 뇌 질환에 대한 정보를 시스템화하기 떄문에 의료 비용을 줄이고, 어디서든 환자를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뇌전증의 진단과 치료를 첫 번째 솔루션으로 이후 치매, 파킨슨, 자폐증, 수면장애로 영역을 넓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4-03-15

실시간 건강인 기사

  • “줄기세포·유전자치료, 맞춤 의료의 가장 이상적 치료법”
    ▲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김무웅 연구원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환자 맞춤형 치료는 향후 전개될 질환 치료의 주요한 방향으로, 줄기세포·유전자치료제는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으로 기대됩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김무웅 연구원은 21일 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동에서 열린 ‘첨단바이오의약품 포캐스트 포럼’에서 첨단바이오의약품의 최신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의약품 시장의 주도권이 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전환 추세에 있다”며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020년 3,900억달러 규모로, 전체 의약품 시장의 28%를 차지할 전망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돼 향후 20년 이내 화학의약품의 70%를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바이오제약은 전자, 자동차 등 주력 제조업보다 수익성이 높은 분야로, 바이오제약 영업이익률은 30.2%로 전자의 3.6배, 자동차의 7.4배 수준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세포-유전자치료제의 융합 개발하는 추세로 패러다임 전환 실제로, 유전자치료제의 경우 유전자 전달체 및 전달시스템 기술의 진보와 유전자 편집 기술의 발전, 글로벌 빅파마의 투자 확대로 인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또 줄기세포산업도 인구 고령화에 따른 퇴행성 질환 및 만성질환자 증가, 정부차원의 적극적 지원 확대, 개방적 줄기세포 연구투자에 의한 임상연구 확대, 줄기세포 기반 의학적 응용영역 확대 등이 기회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재생의료 관점에서 줄기세포를 포함한 세포치료제는 암 치료 분야의 면역세포 유전자치료제 개발에서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는 줄기세포 유전자치료제 개발로 유망하게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재생의약 시장 내 세포치료제는 향후 유전자가 조작된 줄기세포를 이용한 표적치료제 개발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종양 등 질환치료에서 환자 맞춤형 치료는 향후 전개될 질환 치료의 주요한 방향으로 줄기세포유전자치료제는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피부질환과 근골격계질환에서 종양, 심혈관질환으로 세포치료제 개발로 패러다임이 전환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첨단바이오의약품의 최신동향으로, 유전자치료제와 세포치료제의 구분과 경계를 넘어 세포-유전자치료제의 융합 개발하는 추세로 가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유전자치료에 대한 질병요건 삭제 등 합리적 규제 개선 추세를 통해 알츠하이머, 퇴행성 관절염, 안질환, 대사질환 등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병에 대한 세포-유전자치료 연구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7-11-22
  • “말기 암 환자, 통증으로 죽게할 수 없어”
    ▲ 지난해부터 ‘호스피스 완화의료 및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이하 호스피스법)’이 시행됨에 따라 말기 암 환자들의 임종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시작됐다. 말기 암 환자들은 극심한 통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진통제를 맞은 뒤 구토 등의 부작용으로 고생하고 있다. 여전히 말기 암 환자 통증 치료 미비 통증학회 "무분별한 마약성 진통제 처방 바람직하지 않아" "신경차단술 등 치료법 있어 이에 대한 활용 모색해야" 통증학회 조대현 회장 “암 환자 많아 요양병원 통증 치료 제도화돼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호스피스 병동이나 요양병원에 있는 말기 암 환자들이 고통으로 죽게 할 수는 없다” 지난해부터 ‘호스피스 완화의료 및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이하 호스피스법)’이 시행됨에 따라 말기 암 환자들의 임종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시작됐다. 말기 암 환자들은 극심한 통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진통제를 맞은 뒤 구토 등의 부작용으로 고생하고 있다. 하지만 말기 암 환자들의 가장 큰 고통인 통증을 줄이기 위한 치료는 여전히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통증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학회 조대현 회장(대전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은 말기 암 환자들에 대한 적절한 통증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한 요양병원에 입원한 말기 암 환자들은 통증 치료에 소외돼 있어 이들에 대한 통증 관리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동성심병원 마취통증학과 홍성준 교수(학회 홍보이사)는 “요양병원 필수진료의사에 통증치료 전문의가 들어가 있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증 환자들에게 마약성 진통제를 남발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1900년대 중반까지 진통제는 몰핀 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경구용, 주사제, 밴드형 등 다양한 마약성 진통제가 나오면서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면 이들 약제에 대한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조 회장은 “약제가 다양해지며 의사의 (마약 진통제) 처방도 쉬워졌다”며 “예를 들어 위암으로 통증이 있으면 그 부위에 대한 통증 치료를 하면 되지만 온 몸을 감쌀 만큼 마약성 진통제를 줘, 환자의 정신 상태가 혼미해지는 등 케어(care)가 잘 안된다”고 지적했다. 암 환자의 통증을 줄이기 위한 ‘신경차단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조 회장은 “암 환자를 관리하는 의료진들이 통증 감소를 위한 신경차단술을 잘 모르거나 거부감 이 있는 경우가 있다”며 “국소적인 치료만으로 통증을 제거할 수 있음에도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에게 간다”고 말했다. ▲ 대한통증학회 조대현 회장은 “약제가 다양해지며 의사의 (마약 진통제) 처방도 쉬워졌다”며 “예를 들어 위암으로 통증이 있으면 그 부위에 대한 통증 치료를 하면 되지만 온 몸을 감쌀 만큼 마약성 진통제를 줘, 환자의 정신 상태가 혼미해지는 등 케어(care)가 잘 안된다”고 지적했다.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들로 구성된 대한통증학회는 암 환자의 통증 치료를 위해 전공의 수련 과정에 통증 조절 진료 교육을 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회 전영훈 기획이사(경북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마취통증의학과 의료진은) 직접 환자를 보는게 한계가 있지만 (전공의들이) 3개월에서 8개월까지 외래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전문의 과정 이후 통증 치료를 위한 고위자 과정을 학회 차원에서 마련해 전문적 통증 치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별로 차이가 큰 말기 암 환자 관리가 표준화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학회 박휴정 홍보이사(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우리 병원의 경우 말기 암 환자들을 치료하는 호스피스 제도가 잘 돼 있어 다학제간 연결이 원활하고 호스피스 병동도 따로 마련돼 있다”며 “완화의학, 통증의학,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들과 협진을 할 수 있는 완화의료팀이 구성돼 호스피스 병동 운영이 잘 되는 편”이라고 밝혔다. 반면 모 대학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호스피스 병동은 수익이 나는 곳이 아니라서 병원 측에서도 호의적이지 않다”며 “그렇다보니 종교 재단서 운영하는 병원을 제외하면 호스피스 병동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어 국가적인 표준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호스피스법 제정 이후 보건복지부는 완화의료를 시행하는 호스피스 병동을 확대하기 위해 요양병원에도 완화의료를 시행할 수 있도록 제도 정비에 나섰다. 학회 전영훈 기획이사는 “실제 말기 암 환자들이 완화의료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완화의료를 시행하는 의료진들이 요양병원에서 진료가 가능하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7-11-20
  • 이른둥이(미숙아) 퇴원 이후 지역복지 인프라와 연계 중요
    ▲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은애 교수는 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세미나실에서 열린 '이른둥이 가정의 양육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세미나'에서 "저체중아와 조산아 발생률이 늘어나는 이유는 고령 임신의 증가와 20세 미만 저연령 산모의 출산, 난임 치료에 따른 다태아 증가, 사회 환경적 원인 때분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경희대병원 배종우 교수 "이른둥이 살렸는데 어떻게 키울지 고민할 때" 이대목동병원 박은애 교수 "이른둥이 퇴원 후 재활치료 등 국가적 지원 절실" 일본 마사키 와다 박사 "지역 별로 이른둥이 가정 방문 복지 시설과 연계"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미숙아로 불리는 ‘이른둥이’의 병원 치료 이후 재활과 양육을 위해 지역 복지인프라와 연계가 절실하다는 발표가 나왔다. 이른둥이는 태어날 때 2.5kg 미만인 저체중아와 37주 이전에 태어난 조산아를 말한다. 고령 임신의 여파로 최근 저체중아와 이른둥이가 늘고 있어 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지역사회 복지인프라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저체중아의 경우 2012년 5.3%에서 2016년 5.9%로 늘었고 조산아도 같은 기간 6.3%에서 7.2%로 증가했다. 특히 1,5kg 미만인 극소저체중아도 연간 3천여 명이 태어나 전체 출생아의 0.7%를 차지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은애 교수는 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세미나실에서 열린 '이른둥이 가정의 양육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세미나'에서 "저체중아와 조산아 발생률이 늘어나는 이유는 고령 임신의 증가와 20세 미만 저연령 산모의 출산, 난임 치료에 따른 다태아 증가, 사회 환경적 원인 때분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증가하는 이른둥이의 치료를 위해 정부는 지난해부터 저체중아와 조산아 등 미숙아에 대한 건강보험을 적용해, 저체중아 치료시 발생하는 비급여에 대해 500~1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미숙아 신생아에 대한 진료 보장을 강화해 미숙아나 중증 신생아의 치료에 자주 쓰이는 고빈도 진동인공호흡기, 고성능 인큐베이터 등의 장비에도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배종우 교수는 "정부가 나서서 NICU(신생아중환자실) 수가를 현실화하는 등 첫 번째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됐다"며 "미숙아는 살렸는데 이 아이들을 어떻게 양육할지가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대목동병원은 ▲이른둥이의 급성기 치료 이후 재활치료 ▲양육환경 개선을 통해 장애아동의 문제 행동 감소 ▲감각·운동 기능과 지각·인지기능 향상을 목적으로 병원 내에 '도담도담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도담도담지원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은애 교수는 "이른둥이의 양육을 위해서는 퇴원후 지역사회와 연계되는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은애 교수는 현재 운영되는 '이른둥이 지원' 중 ▲수요자 맞춤형 보육·양육지원 구체화 필요 ▲비급여 재활치료비·사립기관치료비 지원 ▲양육수당 현실화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우선 이른둥이를 잘 살리고 잘 키우자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될 필요가 있다"며 "이후 이른둥이 퇴원 후 재활치료, 재입원, 양육 부담에 대한 지원이 있어야 이들 가정의 심리적 사회적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 마사키 와다 니가타의대병원 교수(왼쪽)와 나가야마 요시히사 니가타시병원 주산기센터장(오른쪽)은 "일본 아동상담소에 들어오는 상담 중 이른둥이 학대 관련 내용이 있다"고 우려하며 “지역 별로 이른둥이가 있는 가정을 방문해 복지 시설과 연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일본의 '이른둥이 퇴원 후 지역연계 서비스'를 소개하기 위해 니가타 지역 의료진들이 발표가 있다. 특히 이들은 이른둥이들에게 이뤄지는 '학대' 문제에 대해 우려했다. 마사키 와다 니가타의대병원 교수는 "일본 아동상담소에 들어오는 상담 중 이른둥이 학대 관련 내용이 있다"고 우려하며 “지역 별로 이른둥이가 있는 가정을 방문해 복지 시설과 연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가야마 요시히사 니가타시병원 주산기센터장도 “학대 문제가 떠오르고 있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 “가정 환경을 평가하는 지원 시스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가야마 센터장은 “작은 아이들(이른둥이)가 입원하면 동시에 행정기관에 서류를 제출해 입원부터 퇴원 이후까지 어떤 지원이 필요할지 논의를 시작한다”며 “니가타현에서는 (이른둥이의) 퇴원후 가족 중심으로 어떻게 지원할지를 논의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고 소개했다. 일본 이른둥이 지원 시스템을 살펴본 박은애 교수는 “아이들이 태어나기 전에 지역사회 보건사와 방문간호사 지원코디네이터가 병원 내 의사와 치료 재활 관련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를 공동주최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과 이화의료원, 이화의료원 심봉석 의료원장, 기아대책 서경석 부회장도 이른둥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봉석 의료원장도 “이른둥이는 여러 가지 합병증에 노출돼 출산 후에도 장기적인 치료와 건강관리가 필요하다”며 “저출산 문제와 맞물려 이른둥이 관련 법 제정과 지원 정책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많이 미흡하다”고 말했다. 남인순 의원은 “한일 전문가들이 모여 이른둥이를 위한 보건의료와 복지의 통합적 관삼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토론회”라며 “이른둥이를 위한 양육 지원체계가 구축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7-11-18
  • "GSK 등 세계적 백신업체, 백신연구소 지원 '인색'"
    ▲ 국제백신연구소 제롬 김 사무총장(왼쪽)은 개발도상국가들을 위한 백신 개발과 지원을 위해 기금 조성이 꼭 필요하지만 다국적제약사로부터 받는 지원은 "스몰(Small)"이라고 밝히며 "이들 업체로부터 받은 후원금은 백신 개발 교육에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 백신포럼에 참석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는 IVI가 세계적인 백신연구의 중심으로서 본연의 사명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부 박능후 장관 "연구소, 역할 다할 수 있도록 지속적 지원할 것"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전 세계적으로 백신을 판매해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GSK(글락소 스미스클라인) 등 다국적제약업체들이 국제백신연구소(International Vaccine Institute, IVI, 이하 연구소)에 대한 지원은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소는 지난 1997년 UN에서 독립해 한국에 본부를 두고 개발도상국 국민, 특히 어린이들을 전염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백신 개발과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국제기구이다. 연구소는 저렴한 경구 콜레라 백신을 개발해 개발도상국 등 전 세계 18개국에 1,600만 도스의 백신을 공급해 콜레라 퇴치에 전념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연구소의 성과에 대해 콜레라 퇴치에 있어 '획기적 변화(game-changing)'라고 지지하고 나섰다. 경구 콜레라 백신 등장에 힘입어 WHO는 연간 10만 명에 달하는 콜레라 사망자를 2030년까지 90% 이상 감축하겠다는 '콜레라 퇴치 글로벌 로드맵'을 출범시켰다. 하지만 전 세계 사람들을 대상으로 백신을 판매해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GSK 등 다국적제약사들과 대표적 선진국인 G7 국가들의 연구소에 대한 지원은 인색하다. 연구소 설립 20주년을 맞아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백신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연구소 제롬 김 사무총장은 개발도상국가들을 위한 백신 개발과 지원을 위해 기금 조성이 꼭 필요하지만 다국적제약사로부터 받는 지원은 "스몰(Small)"이라고 밝히며 "이들 업체로부터 받은 후원금은 백신 개발 교육에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제롬 김 사무총장은 "지금 세계 35개국이 IVI 설립협정에 가입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미국 일본 등 G7 국가는 하나도 없다"며 "한국 정부가 이들 국가들의 가입을 위해 힘써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진국서 사라진 콜레라 장티푸스 개도국 사람들 괴롭혀" 제롬 김 사무총장은 "(다국적제약사들이) 수십억 달러를 투입해 신약을 개발하고 하지만 (연구소처럼) 경구 콜레라를 1달러30센트에 팔면 수익을 남길 수 없다"며 "연구소는 기존 다국적제약사들을 모델로 삼지 않고 규모가 작더라도 양질의 백신을 생산하는 제약사와 함께 일하는 모델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질병들이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사라진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대부분의 국제기구가 그렇듯이 펀딩(funding 자금)이 문제인데 많은 나라와 업체, 재단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패혈성 인두염이 발생한 뒤 생기는 A군 연쇄상구균으로 매년 40~50만 명이 사망하고 있다. 우리나라 등 선진국에는 A군 연쇄상구균으로 숨지는 사람은 없지만 북한 인도 등에는 이 질병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제롬 김 사무총장은 "어렸을 때 감염된 A군 연쇄상구균 보균자들은 20년이 지나서 사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아이들의 부모인 경우가 많아 가정이 무너지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이런 질병을 알리고 대책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반면 1997년 국제백신연구소를 서울에 유치한 한국 정부는 연구소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매년 수십억 원씩 연구소에 직접 지원하고 있고 국내 백신 업체들의 연구소 프로젝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한국 정부처럼 국가적인 지원을 하는 나라는 인도, 스웨덴에 불과하고 마이크로소프트사 설립자인 빌게이츠가 만든 빌앤멜리아게이츠재단, 삼성생명공익재단, 기아자동차 등이 연구소 후원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백신포럼에 참석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는 IVI가 세계적인 백신연구의 중심으로서 본연의 사명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구 콜레라 백신 이후 2호 백신으로 개발된 장티푸스 백신은 경북 안동 SK케미컬 백신클러스터와 인도네시아 바이오파마사에서 생산돼 2020년이면 세계 각국에 보급될 예정이다. 제롬 김 사무총장은 "한국의 경우 R&D(연구 개발)이 활발하고 역량이 뛰어나다"며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을 위한 백신 지원에 한국 국민들이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7-11-15
  • “한독테바, 혁신 신약으로 건강한 삶에 기여하는 기업될 것”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한독테바는 최근 신약을 출시하기 시작했고, 만약 내년에 프레마네주맙 등 주요 품목을 도입하게 되면 내년, 내후년은 이러한 신약들이 왕성하게 성장하는 시기가 될 것입니다” 한독테바 김수형 전무는 그동안 글로벌 제네릭사라는 이미지를 벗고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회사로 자리잡겠다고 밝혔다. ▲ 한독테바 김수형 전무 <현대건강신문>은 김수형 전무를 만나 글로벌 탑(Top) 10 제약사인 테바와 국내 제약사 한독이 만나 출범한 한독테바의 향후 행보에 대해 들어 보았다. 한독테바는 국내 기업인 한독과 이스라엘기업 테바가 합작하여 출범한 독립법인으로, 2013년 출범 하였고 본격적인 비즈니스는 2014년부터 시작됐다. 김수형 전무는 “한독테바의 모든 제품 및 기술력은 테바로부터 공급받고 있고 한독에서는 인프라적인 측면에서 일정부분 도움을 받고 있다”며 “3년 전 처음 한독테바에서 근무를 시작할 때만 해도 전체 직원 수가 30여 명이었는데 현재는 약 90명의 직원이 함께 일하고 있을 정도로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내년부터, 글로벌서 주목 받는 신약 잇따라 출시 계획 특히, 글로벌 테바가 제네릭 분야에 있어서 공룡기업인만큼 한독테바가 출범했을 때 외부에서는 제네릭 제약사가 한국에서 어떻게 제품을 판매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현재 한국테바는 신약이 70%, 제네릭이 30% 비율로 향후 신약 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는 것이 김 전무의 설명이다. 그는 “한독테바가 세운 장기 발전 계획은 신약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제네릭을 출시하는 방향”이라며 “CNS, 항암제, 호흡기, 프라이머리케어 이렇게 네 가지 주요 사업부 및 질환군에 초점을 맞춰 신약과 제네릭 제품을 균형 있게 갖춘 제약사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한독테바는 항암치료시 사용되는 마약성 진통제인 '펜토라'를 필두로, 치매치료제인 '아질렉트',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글로벌 1위 제품인 '코팍손' 등의 신약들을 공급해 오고 있다. 올해도 중증 호산구성 천식에 쓰이는 생물학적제제 '싱케어'와 기면증 치료제인 '누비질' 등 스페셜티 제품 출시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편두통치료제 '프레마네주맙'과 헌팅턴 무도병과 운동지연장애 치료제 '오스테도' 등도 환자들의 언맷니즈가 큰 제품으로 기대받고 있다. ▲ 김수형 전무는 혁신 신약과 차별화된 제네릭으로 테바 명성에 걸맞는 규모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 테바의 명성에 걸 맞는 규모로 성장해 나갈 것 김 전무는 “만약 한독테바가 제네릭 시장을 중심으로 국내에 진출했다고 하면 국내 대형 제약사와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현재 규모로는 사업을 진행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지금 한독테바의 규모나 사업 방향에서 짐작할 수 있듯 제네릭 사업에서 한독테바는 투여 방법 혹은 제형의 변화를 통해 환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제네릭 제품이나 국내 사용량이 많지는 않아도 꼭 필요한 필수 제네릭 제품을 도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부에서는 글로벌 테바의 위상에 비해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시선이 있지만, 내부에서는 신약에 큰 비중을 두고 차별화된 제네릭 제품을 공급하는 한독테바의 장기 계획대로 가고 있다는 평가다. 김 전무는 “앞으로도 한독테바가 신약을 출시하고 필수 의약품을 공급함으로써 보다 많은 환자들의 수요를 만족시키고 글로벌 테바의 명성에도 걸맞게 발돋움할 수 있을 거라 자신한다”며 “매년 신약을 출시하고 있는 만큼 더 큰 비전이 있고, 앞으로 더욱 탄탄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향후 차별화된 제네릭은 물론 혁신 신약의 지속적인 출시를 통해 테바 명성에 걸맞는 규모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무엇보다 보다 많은 환자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는 기업 비젼 아래 환자들이 꼭 필요로 하는 치료제 도입에 힘쓰는 등 환자들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도록 앞장 서겠다”고 덧붙였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7-11-13
  • 치매 국가 책임제..전문의 인력난에 복지부도 “뼈아프다”
    ▲ 보건복지부 치매정책과 서일환 서기관은 1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신경과 추계학술대회 정책포럼에서 전문의 인력 확보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서일환 서기관은 “치매안심센터에 신경과-정신과 전문의가 최소한 한 명은 있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지만 지방의 전문의 확보는 상당히 어려워,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 대한신경과학회 이병철 이사장(왼쪽 두번째)은 “기존에 있는 병원에서 (신경과 전문의들이) 치매안심센터로 파견 나가는 것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특히 치매안심센터에서 신경과 전문의들을 배치해도 별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복지부 치매정책과 “인력 확보 지방 상당히 어려운데 진전 안보여” 신경과학회 이병철 이사장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선별-예방 업무, 치료는 병원에 맡겨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문재인 정부가 주요 복지 공약으로 추진하고 있는 ‘치매 국가 책임제’가 ‘인력 문제’에 봉착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월 서울요양원을 방문해 “치매는 국가가 책임진다”고 강조하며 치매 국가 책임제 이행 방안 마련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보건복지부는 ‘치매 국가 책임제’ 운영에 실질적인 기반 시설인 치매안심센터를 올 해 12월까지 전국 252개 지역 보건소에 설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부는 치매안심센터의 운용시 필수 인력으로 의사, 간호사 1~2등을 확보할 것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인력 충원은 지자체 여건에 따라 운영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치매정책과 서일환 서기관은 1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신경과 추계학술대회 정책포럼에서 전문의 인력 확보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서일환 서기관은 “치매안심센터에 신경과-정신과 전문의가 최소한 한 명은 있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지만 지방의 전문의 확보는 상당히 어려워,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포럼에서 발표한 신경과 전문의들도 치매안심센터에 근무할 전문의 수급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정지향 교수는 “현재 고령자를 대상으로 무작위로 진행되는 치매검사를 고위험군으로 좁히는 것이 인력 활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재 배출되는 신경과 의사들의 숫자를 봐도 지역 치매안심센터에 신경과 의사들이 제대로 배치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신경과학회 이병철 이사장(한림대성심병원 신경과 교수)은 “기존에 있는 병원에서 (신경과 전문의들이) 치매안심센터로 파견 나가는 것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특히 치매안심센터에서 신경과 전문의들을 배치해도 별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인력 문제는 치매안심센터에 그치지 않고 치매안심병원으로 가면 더욱 심각해진다. 복지부는 시설이나 가정에서 돌보기 어려운 이상행동증상이 심한 치매환자의 단기 집중치료를 위한 요양병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각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79개 공립요양병원의 시설 장비를 보강해 치매집중치료병동을 설치하고 2018년에는 치매안심요양병원으로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기존 공립요양병원 중 치매환자 비율이 2/3 이상이고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상근할 경우 치매안심요양병원으로 지정할 예정이지만 지방에 위치한 공립요양병원에 지원할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한양대병원 신경과 최호진 교수는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훈련된 요양보호사를 구해 놓으라고 하지만 과연 지방에서 이런 인력을 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곳에서는 요양보호사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복지부도 다양한 직역과 인력 충원 관련 협의를 하고 있는데 11월 현재도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신경과학회는 치매안심센터와 치매안심요양병원의 역할을 명확히 규정해 치료가 필요한 경우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인력 활용에도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신경과학회 이병철 이사장은 “안심센터에는 자문할 전문의 정도만 두고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치매안심요양병원으로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경과학회 최성혜 교육이사(인하대병원 신경과 교수)도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쉼터를 강화하고 치매를 예방하는 사업 등 개개 병의원들이 못하는 사업을 보완하고 의료행위는 병원에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치매 환자의 효과적인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7-11-10
  • "휴미라, 비감염성 포도막염 치료에 새로운 대안 제시"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눈의 포도막에 염증이 생기는 ‘포도막염’은 망막, 공막은 물론 수정체, 각막 등 눈의 중요한 부분에 손상을 입혀 시력저하는 물론 실명 또는 실안까지도 초래하는 무서운 안과질환이다. 특히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자가면역성 질환으로 발생하는 비감염성 포도막염이다. 류마티스관절염, 루푸스과 같이 자가면역성질환으로 발생하는 포도막염에 생물학적 치료제인 휴미라가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 9일 열린 한국애브비의 미디어 아카데미에서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문상웅 교수가 '포도막염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치료'를 주제로 강의했다. 9일 열린 한국애브비의 미디어 아카데미에서는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문상웅 교수가 ‘포도막염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치료’를 주제로 한 강의를 통해 최근 비감염성 포도막염 치료제로 급여 적용을 받게 된 생물학적 제제인 휴미라(아달리무맙)에 대해 소개했다. 지난 1일부터 급여가 적용되는 휴미라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에 적절한 반응을 나타내지 않거나 부작용 등으로 치료를 중단한 성인의 난치성 비감염성 중간 포도막염, 후포도막염, 전체포도막염 치료 목적으로 투여할 수 있다. 포도막염, 예방 가능한 실명 원인 3위...연령대 상관없이 발생 문상웅 교수는 “포도막염은 홍채, 맥락막 및 눈에 있는 모양체를 포함한 포도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예방 가능한 실명 원인 중 3위로, 인구 10만 명당 38~115명 정도 발병한다”고 전했다. 미국의 경우 실명 인구의 10~15%가 포도막염으로 인해 발생하고, 20세부터 65세 연령대 상관없이 유발해 왕성한 사회활동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삶의 질을 낮춘다. 특히, 비감염성 포도막염은 기존 치료법들이 효과가 부족하거나 장기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의 문제를 자주 동반해 새로운 치료법이 절실한 질환이었다. 휴미라의 급여 적용은 비감염성 포도막염의 실명 위험을 줄이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문 교수의 설명이다. 실제로, 휴미라가 급여 적용을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된 VISUAL-I과 VISUAL-II 임상 연구에 따르면 활동성, 비활동성 및 약물로 조절되는 중간부, 후방, 전체 포도막염 환자를 휴미라로 치료했을 때 위약군에 비해 포도막염 악화 위험이나 시력 저하 위험이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VISUAL-I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 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간이나 뒤 혹은 전체 활동성 비감염성포도막염이 있는 성인 환자 217명을 대상으로 3상, 이중눈가림, 무작위, 위약대조 연구로 진행됐다. 휴미라 기존 면역억제제보다 업그레이드 치료효과 기대 연구에서 위약군 대비 휴미라 치료군은 치료실패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휴미라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맥락망막 또는 혈관 병소, 최대 교정 시력(BCVA), 전방(AC) 세포 등급, 유리체 혼탁(VH) 등급에 따른 복합적 결과로 평가한 ‘치료실패’까지 걸린 시간이 24주로 위약군의 13주 보다 약 85% 연장됐다. 또한 질병의 급성 진행을 경험하지 않은 환자 중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복용을 중단할 수 없는 비활동성 비감염성 포도막염 환자들에 대한 임상 시험 약물을 평가한 VISUAL-II에서도 치료실패에 대한 평균기간은 위약군은 8.3개월인 반면, 휴미라 치료군은 절반 이상이 치료실패를 겪지 않았다. 문 교수는 "비감염성 포도막염은 신속하게 염증을 조절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재발 및 만성에 대한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휴미라는 기존 면역억제제보다 업그레이드 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휴미라는 생물학적 제제 중 발전된 형태인 100% 인간단일클론 항체제제로 면역 이상으로 과도하게 생성된 TNF- α에 특이적으로 결합 후 기능 차단 및 환자증상을 개선한다. 현재 류마티스관절염 포함 국내 승인 적응증은 모두 14개로 이 중 화농성 한선염, 비감염성포도막염, 베체트 장염에는 TNF억제제는 물론 생물학적제제 중 유일하게 허가됐다. 지난 18년간 임상 연구와 2002년 미국FDA 허가 이래 전 세계 수십여개국 1백만명 이상의 환자들에게 사용해 오고 있으며 장기간의 임상 연구 데이터와 임상 현장의 환자 사용 경험으로 효능과 안전성이 검증됐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7-11-10
  • 폐암 환자 30%는 비흡연자...원인은?
    ▲ 9일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제124차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한림의대 내과 장승훈 교수는 비흡연자 폐암을 예방하기 위해 환경적인 요소들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우리나라 암 발생 건수는 4위지만, 암 사망분율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폐암은 다른 암과 달리 ‘흡연’이라는 원인이 확실한 암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비흡연자 폐암 비율이 늘고 있다. 9일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제124차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한림의대 내과 장승훈 교수는 비흡연자 폐암을 예방하기 위해 환경적인 요소들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폐암등록자료(2003년~2017년)를 분석한 결과, 폐암환자의 30%가 흡연을 평생 하지 않았던 비흡연자였으며, 여성 폐암 환자의 84%, 남성 폐암 환자의 16%가 비흡연자였다. 이 때문에 폐암의 주요 조직형 중에서 남녀 공통으로 선암이 증가하고, 편평상피암은 감소하는 추세다. 그러나, 우리나라 폐암 검진은 30갑년 이상의 흡연력이 있는 55세~74세인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저선량 흉부CT를 이용한 폐암선별검사를 매년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대만에서 시행된 1,763명의 무증상, 건강한 40~80세 저선량 흉부CT 검진자에 대한 후향적 연구에 의하면 폐암검진 권고안에서 제시한 검진 대상자 기준에 맞는 사람은 8.4%, 검진 대상자가 아닌 사람은 91.6%였다. 폐암 검진 대상자 중에서 저선량흉부CT 검진으로 폐암이 발견된 경우는 0.68%, 검진 대상이 아님에도 저선량 흉부CT검진으로 폐암이 발견된 경우는 1.49%였다. 회귀분석 결과 저선량 흉부CT로 폐암 발견 확률이 높은 인자는 여성, 폐암 가족력이었다. 고위험군 아닌 사람 대상 저선량 흉부CT검진도 고려해야 장 교수는 “고위험군이 아닌 사람들을 대상으로 저선량 흉부CT검진으로 폐암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아직 없다”며 “그러나 고위험군 검진에 해당하는 매년 CT촬영 등의 검진 주기 등을 변경해 현재까지는 고위험군이 아닌 사람들에 대한 검진 알고리즘을 연구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비흡연자의 폐암 발생 원인은 고령화, 간접 흡연, 가족력, 폐결핵·폐섬유증 등 기존 폐질환과 라돈가스·미세먼지·고위험 직업력 등의 환경 등이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600만 여명의 일반 건강검진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대한폐암학회 연구위원회에서 수행한 비흡연 여성 폐암 관련인자 파악연구에 의하면 고연령, 저체중, 이전에 암을 앓았던 병력, 잦은 음주습관이 비흡연 여성 폐암의 위험요소로 지적되었고, 육식 위주의 식사와 적은 운동량도 약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장 교수는 “이들 비흡연자의 폐암 발생 원인들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특히 무수히 많은 환경적 요소들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김영환 회장(서울의대 호흡기내과 교수)은 “우리나라 폐암의 특징 중의 하나가 담배를 피지 않는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라며 “선진국은 담배를 피지 않는 환자가 10명 중 1명이지만, 우리나라 폐암 환자는 10명 중 3명이 비흡연자다. 비흡연 여성에서 폐암 발생 위험요인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7-11-09
  • 타그리소, 약가협상 타결...말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희망 줘
    ▲ 지난 6일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본사 앞에서 열린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건강보험공단의 말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 약가협상 타결 촉구 기자회견'에서 말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를 복용하는 환자와 보호자가 타그리소 약가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지난 7일 말기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인 ‘타그리소’가 최종 약가협상에서 타결돼 환자들의 시름을 덜었다. 8일 폐암환자들과 환자단체들은 논평을 통해 건강보험공단과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 약가 협상 타결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들은 말기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인 ‘타그리소’(성분명:오시머티닙)의 건강보험 급여화만을 손꼽아 기다려온 말기 폐암 환자와 가족들에게 11월 7일 밤 11시 40분에 들여온 약가협상 극적 타결 소식은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한순간에 날려 보냈을 뿐만 아니라 생명 연장을 넘어 장기 생존의 희망까지 품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는 그동안 세 번이나 약가협상이 중단되고 재개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말기 폐암환자들은 생존이 달린 문제인 만큼 반드시 건강보험 급여가 되길 바라며 마음을 졸여왔다. 환자들은 이번 협상타결을 이끈 건강보험공단과 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 그리고 약가협상 결렬이라는 극단적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조정역할을 해준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타그리소는 약가협상이라는 큰 산을 넘었지만,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을 통과해 복지부장관 고시를 거쳐야 급여를 받을 수가 있다. 환자들은 “하루라도 빨리 고시해야 천여 명의 말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이 약값의 5%만 지불하고 타그리소를 복용할 수 있게 된다”며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신약의 신속한 환자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해 ‘신속 건강보험 급여제도’ 도입을 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7-11-08
  • 신약개발의 핵심 임상시험 성공, '데이터' 관리가 좌우
    ▲ 메디데이터 심현종 아시아퍼시픽 영업 총괄이사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분야를 막론하고 데이터와 IT기술이 혁신의 열쇠로 자리잡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망한 성장 동력으로 조명 받고 있는 바이오제약 분야에서 빅데이터, 클라우드 플랫폼 등 디지털 역량을 임상시험 과정에 적극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최근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데이터 중요성이 커지면서 데이터만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전문 분석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클라우드 기반 임상연구 솔루션 제공 업계의 리더인 메디데이터가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임상 데이터 관리, 분석 및 위험 요소 예측까지 임상시험의 혁신을예고하고 나섰다. 메디데이터 심현종 아시아퍼시픽 영업 총괄이사(사진)는 기자들과 만나 메디데이터의 소개와 함께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서 데이터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심 이사는 “메디데이터는 지난 2015년 한국 진출 이후 3년 만에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2016년에 29개였던 고객사는 올해 48개로 늘어났다”며 “사실상 신약개발 R&D에 치중하는 국내 주요 제약사들은 대부분 메디데이터의 임상시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같은 수치는 메디데이터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CRO를 제외한 순수한 신약개발 기업들의 숫자라는데 더 큰 의의가 있다. 데이터 통합솔루션 제공과 표준화 작업 진행 메디데이터의 이러한 성장은 비단 한국 시장만의 것이 아니다. 1999년 미국 컬럼비아 임상시험센터에서 시작된 이후 현재 전세계 시장서 한화 5,5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메디데이터 솔루션을 사용하는 업체도 2014년 500개에서 올해 상반기까지 거의 1000개 정도로 빠르게 늘고 있다. 그 만큼 임상시험에서 데이터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다는 것이다. 심 이사는 “메디데이터는 매출의 거의 24%를 R&D에 투자하고 있다”며 “이러한 투자는 결국 고객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경쟁력을 가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메디데이터의 강점이 단순히 데이터 관리에 그치지 않고, 임상에 대한 이해가 남다른데 있다고 말한다. 심 이사는 “임상시험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들 중에서도 임상을 이해하고 있는 회사는 별로 없다”며 “메디데이터는 인력의 70%가 임상 관련 이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메디데이터의 강점은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로 임상시험 성공률을 높이는 것은 물론, 기간을 단축하는데 있다. 심 이사는 “데이터의 통합서비스 제공으로 고객사들의 요구에 발맞춰 나갈 것”이라며 “메디데이터는 통합 데이터 제공과 더불어 빅데이터 표준화 작업을 통해 임상시험 혁신에 도움이 되는 솔루션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7-11-08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