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건강생각
Home >  건강생각  >  건강인

실시간뉴스
  • 아이 잠 못 자면 부모도 힘들어...수면장애 개인 아닌 가족문제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가족 중 한 명이 잠을 잘 못자면 다른 가족 모두 힘들어진다” 지난 13일 대한수면학회가 주최한 ‘모두가 잘 자는 건강한 사회’ 선포식에서 학회 홍보이사를 맡고 있는 김동규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렇게 말하며, 수면 질환이 한 개인이 아닌 가족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동규 교수는 “보통 ‘수면이 부족하면 어떤 질환이 생기냐’에 관심이 많은데, 질환보다 중요한 것이 가족 중 수면 장애가 발생하면 가족 전체의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문제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생아가 밤에 잠을 설치면 엄마나 아빠도 같이 잠을 못잔다. 또한 공부를 하는 청소년들이 늦게까지 귀가를 하지 않으면 부모가 잠을 못자는 상황이 발생한다. 결국 잠이 부족해진 부모들도 체력 부담이 쌓이며 가족 간 불화와 다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 교수는 “수면 질환으로 내원한 청소년을 상담할 때, 가족 간 불화와 다툼이 있는 사례를 쉽게 볼 수 있다”며 “가족 전체가 겪는 어려움에 관심을 가지고 종합적으로 해결하는 수면 질환 치료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수면학회 양광익 회장(순천향대천안병원 신경과 교수)은 적절한 수면 시간 확보를 위해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가족 구성원 모두 수면 패턴을 맞추는 것은 어렵지만 이를 유사하게 맞추고 졸릴 때 같이 졸리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며 “그러기 위해 수면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빛에 노출되는 것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수면 패턴을 맞추기 위해 빛을 발생시키는 △전자기기 △스마트폰 △인터넷 사용 시간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하며 “요즘 유행하는 쇼츠, 인터넷을 보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며 “몇 시 이후에는 하지 말자는 가족 간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면 이상증후군이 있는 청소년들이 내원하면 부모에게도 수면 패턴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권한다”며 “아이에게만 맞추라고 하고 부모가 지키지 않으면 개선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수면 부족이 장기간 이어지면 낮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정신건강에도 악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수면 부족 문제가 심각하는 지적도 나왔다. ‘우리나라 청소년 수면문제와 건강’을 주제로 발표한 양광익 회장은 수면시간이 짧을수록 우울지수와 자살을 생각하는 지수가 높았다고 밝혔다. 2011년 삼성서울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 단국대병원 등 3개 병원 의료진이 중고등학생 2만6,395명으로 대상으로 수면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하루 수면 시간이 5시간 미만인 경우 △우울지수가 13.4점(최고 점수 16점), 8~9시간은 7.1점이고 △자살생각지수는 5시간 미만이 7.1점, 8~9시간이 3.6점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양 회장은 “수면시간이 적으면 우울 경향성이 높아지고 자살지수도 올라갔다”며 “주중 수면이 부족한 학생일수록 과도한 주간 졸림을 호소했고, 특히 자기도 모르게 잠든 경험을 했다는 비율이 4명 중 1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수면시간이 부족하며 수면의 질 저하와 관련돼 낮 생활의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며 “청소년들에 대한 건강한 수면 습관에 대한 교육이 중요할 뿐만 아니라 이런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4-03-28
  • "환자안전 위해 병원약사 인력 확충 필요"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환자안전을 위해 근본적으로 병원약사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022년 국내 환자안전사고 중 약물오류가 55%로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었고, 의약품 관련 문제를 좀 더 체계적으로 다루기 위한 병원별 의약품 관리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병원약사회는 지난 26일 대회의실에서 '2024년도 한국병원약사회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한국병원약사회 2024년도 중점 추진 사업을 소개한 남궁형욱 수석부회장은 근복적인 환자안전을 위해 근본적으로 병원약사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남궁 수석부회장은 "환자안전을 위한 병원약사 활동에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환자안전사고 발생건수를 살펴보면, 2017년 전체 환자안전사고 3,864건 중 약물 관련 사고가 1,075건이었나, 2022년에는 총 1만4,820건 중 6,411건으로 절반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환자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약품 관리 시스템 구통을 통해 의약품사용오류 예방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남궁 수석부회장은 "의약품사용오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약품 구매·선정, 보관, 조제, 투약, 모니터링의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고, 이는 대형병원뿐 아니라 요양병원 포함 중소의료병원도 다르지 않다"며 "병원약사는 의약품 사용 전반을 담당하고 있고, 의약품사용오류도 조제오류 외에 처장, 조제, 투약, 모니터링의 전반 단계의 원인분석 및 예방활동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근본적으로 병원약사 인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남궁 수석부회장은 "현행 의료기관 약사 법정 정원, 퇴사율이 높은 현 병원약사 인력구조에서는 병원약사들이 환자안전 전담인력으로 활동하기 어렵고, 인력 확충이 될 수 있는 인력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며 "병원약사 인력 증가시 의약품 관련 환자안전사고 예방 및 환자안전활동 강화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병원약사 인력 확충을 위해 의료기관 약사 인력법 개정을 제안했다. 먼저 병원 및 요양병원의 주당 16시간 이상의 시간제 근문약사 기준을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남궁 수석부회장은 "의료기관 규모와 무관하게 최소 약사 인력은 전일 통상근무 약사 2인 이상이 되어야 한다"며 '의료기관 특성별 중점 업무 수행 필요 약사 인력은 입원환자 100명 당 요양병원 3.53명, 병원 4.23명, 종합병원 6.48명, 상급종합병원 6.91명, 그 외 추가 인력을 별도 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마약류 취급 의료기관의 경우 최소 1인의 전담인력이 필요하고 업무량에 따라 추가 인력을 별도 산정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밖에도, 의료기관에서 야간 및 휴일에 근무약사 배치 권고, 준수 기관에 적절한 재정적 지원 제공, 상근약사가 없는 의료기관은 무자격자조제 관리 강화 및 위반 시 조제료 환수 조치 등이 필요하고, 의료기관 인증평가에서 의약품 관리 평가 항목으로 인력기준의 항목 추가 필요 등을 제안했다. 또한, 한국병원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는 환자안전 강화를 위해 오는 4월 1일 홈페이지를 개설한다. 손은선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장은 "센터에서는 환자 안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을 했고, 홈페이지를 오픈하기로 했다"며 "또한 기초 수액제 라벨 생산도 개선했다"고 소개했다. 국내 주요 제약사에서 생산되는 기초수액제는 동일성분에서 회사별 라벨 색상이 잠재적인 오류발생 가능성이 존재했다. 이에 국내 기초수액제 생산 주요 3개 제약사와 병원간호사회 등과 논의해 기초수액제 라벨색상을 통일하는 최종안에 협의했다. 손 센터장은 "현재 변경된 라벨색상으로 공급되는 중"이라며 "관련 피드백 수렴 후 재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정태 회장은 “ 임기 2년째를 맞이하는 27대 집행부는 그동안 축적된 성과를 바탕으로 병원약사 현안 해결을 위한 연속사업과 지난해 시작한 사업을 올해 마무리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올해도 춘·추계학술대회, 관리자 및 중간관리자 역량강화교육 등 여러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4-03-27
  • “개·고양이는 가족, 아이 천식 걸려도 못 버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애완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인식이 보편화되면서 어린이 천식 치료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홍수종 교수는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글로벌센터에서 ‘환경재단 소아천식 지원 사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홍수종 교수는 대표적인 환경 위해 요인인 ‘미세먼지’와 소아 천식 간의 연관성을 밝히는데 발표 대부분을 할애했다.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물질로, 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될수록 호흡기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은 미세먼지 감소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홍수종 교수는 “미국에서 미세먼지 영향이 많을수록 어린이의 폐 기능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발칵 뒤집혔다”며 “도시에 자동차 이동을 제한해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지니 어린이들의 폐 기능이 좋아졌는데, 우리나라도 비슷할 것”이라며 해외 사례를 소개했다. 미국 연구진이 집과 도로의 간격과 천식·기관지과민성을 4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집에서 도로까지 50m 미만인 경우 천식과 기관지과민성이 발생한 경우가 각각 △20.7% △7.3%로, 200m 이상인 경우 보다 △6.5% △3.2% 높았다. 홍 교수는 “우리 몸에 좋지 않는 게 들어오면 면역세포를 자극하며 염증을 일으킨다”며 “혈액을 통해 엄마가 마신 미세먼지가 태아에게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소아천식 지원 사업 조사’ 결과, 임신 여성이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태아의 천식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시작부터 신생아가 태어난 뒤 4살까지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기관지과민성’이 증가했고 이는 천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홍 교수는 “임신 중기에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천식이 발생할 확률이 높았는데, 이 시기 (미세먼지 노출은)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해 면역반응을 일으킨다”며 “조직과 세포까지 영향을 주는 초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폐포를 통해서 유해물질이 혈액으로 넘어가, 엄마의 태반을 통해서 아이에게 전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신 중기에 태아의 장기 발생이 이뤄져 천식 발생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임신 중기에 기관지와 폐포 부분이 만들져, 임신 중기 산모는 미세먼지가 높은 날에는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신 중기는 임신 14주부터 27주 사이를 말한다. 미세먼지가 임산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처는 쉽지 않다. 홍 교수는 미세먼지가 높을 경우 △임산부는 실외 활동을 줄이고 △외출 시에는 필터링이 되는 마스크를 착용 △필요시, 실내 공기청정기 사용·적절한 환기·공기정화 식물 키움 △귀가 후 잘 씻기 △신선한 과일·야채 등 항산화 식품, 물 충분히 섭취 등을 당부했다. 발표 이후 <현대건강신문>과 만난 홍 교수는 애완동물로 인한 천식 유발에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단독주택에서 개·고양이를 키워 바깥으로 나갔다 들어갔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파트에서 (개·고양이를) 키워 실내에 (털 등 오염원) 농도가 높다”며 “아이들이 계속 반응을 일으켜, 천식 약을 써도 안 좋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완동물의 인식 변화도 치료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힌 홍 교수는 “10년 전에는 아이에게 나빠서, 고양이 키우지 말아야 한다고 하면 아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요즘에는 (애완동물도) 가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애완동물을) 못 버린다”며 “결혼 이전에 키우던 애완동물도 많아서 아이 출생 후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4-03-20
  • “체르노빌·후쿠시마 원자로 사고, 핵 발전 통제 불능 교훈 줘“
    후버트 전 지구의벗 독일 회장 “포기하지 말고 싸우면 탈핵 현실 될 것”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자로 사고는 핵 발전이 통제할 수 없는 고위험 기술이라는 교훈을 주었다” 후쿠시마 핵사고 사고 13주년을 맞아 지난 16일 서울 을지로입구역 일대에서 열린 316에너지전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메르그너 독일환경보전연맹 바이에른 지부 회장은 이렇게 말하며 탈핵 운동에 지지를 보냈다. 메르그너 회장은 지난 12일 일본 후쿠시마에서 원자로 사고에 대한 내용을 듣고 “일본과 같은 첨단 기술 국가조차도 이러한 재앙에 얼마나 속수무책으로 대응하는지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게다가 평화로운 핵에너지와 평화롭지 않은 핵무기는 따로 존재하지 않고 인간과 환경에 평화롭지 않은 것은 궁극적으로 같은 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남북이 분단된 우리나라의 경우 비핵화가 더욱 중요하다며 “우리는 평화를 원하는데, 특히 이곳 한반도에서는 더욱 그렇다”며 “비인도적인 원자력을 완전히 퇴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핵 발전 중심에서 재생에너지로 에너지 전환을 진행 중인 독일의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도 핵 발전소 폐쇄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일은 지난해 마지막으로 핵발전소 3기를 폐쇄했다. 그는 “독일은 고도로 산업화된 국가에서도 에너지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한국도 더 이상 신규 핵발전소가 필요 없어, 독일처럼 핵발전소를 폐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너지전환을 이끌 수 있는 시민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는 “시민과 시민단체, 여성단체, 교회 등의 노력이 언론과 정치권을 움직일 수 있다”며 “핵 발전 없는 세상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메르그너 회장과 함께 에너지전환대회에 참석한 후버트 바이거 전 지구의벗 독일 회장은 ‘가짜 뉴스’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버트 전 회장은 “특히 요즘 같은 시기에는 가짜 뉴스가 너무 많이 유포되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 반핵 활동가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직접 정보를 교환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예를 들어 ‘전 세계적으로 핵 발전이 증가하고 있고 독일의 에너지 전환이 실패했다’는 가짜 뉴스가 있다”고 사례를 들었다. 이어 “저희도 독일의 에너지 전환이 성공적이라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 독일에서 여러분을 찾아왔다”며 “독일은 재생 에너지를 대대적으로 확대한 결과, 모든 핵발전소를 폐쇄했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오히려 감소했다”고 밝혔다. 후버트 전 회장도 시민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점 더 많은 사람들이 핵에너지의 통제 불가능성과 핵 발전의 유해성을 확신할 수 있도록 최대한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며 “포기하지 말고 싸움을 계속하면 언젠가는 한국에서도 탈핵이 현실이 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해 참가자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행사를 주도한 기후위기비상행동 권우현 공동운영위원장은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기후정치가 실종됐다고 우려를 표했다. 권 위원장은 “단순히 온실가스 감축 정책이 정당들의 주요 공약으로 전면에 제시되지 않았다는 정도가 아니”라며 “오히려 정반대로 시민들의 욕망과 혐오를 부추기고 생태계를 파괴하고 기후위기 대응력을 상실케 하는 각종 대규모 개발 공약들이 벌써 난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여야 정당들에게 기후위기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정책을 요구해야 한다고 밝힌 권 위원장은 “정치가 퇴행할수록 우리는 강하게 연대하고, 연대를 바탕으로 정치를 해야 한다”며 “정당들에게는 기후위기 시대라는 인식을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에너지전환대회 참가자들은 “시민들이 직접 기후위기 해법을 정치권에 제시하면서 기후시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정치권은 시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4-03-20
  • “백혈병 정부” 의사 막말 망언...환자단체 “투병 의지 꺾어”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서울 지역구 의사회 회장이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정책 추진을 비난하면서 의사 증원을 백혈병에 비유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시의사회가 지난달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개최한 ‘의대 정원 증원·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에서 조용진 강서구의사회 회장은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정책 추진을 비난하며 ‘백혈병 정부’라며 비난한 것이다. 조 회장은 “의사는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면역세포, 백혈구와 같은 존재로, 의사 증원을 강요한다면 필요 이상 과도하게 증식된 비정상적인 백혈구를 가지는 백혈병을 초래할 것”이라며 “제대로 교육 받아도 의료사고가 저리 많을진대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과도한 수의 의사들이 국민 건강에 도움이 될지 해가 될지는 안 봐도 뻔한 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사에 대한민국에 백혈병을 초래한 ‘백혈병 정부’라고 기록되기를 원하신다면 강행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백혈병환우회(이하 환우회)는 18일 성명을 통해 강서구의사회장의 발언과 관련해 투병 중인 백혈병 환자의 인권을 침해하고 투병의지를 꺾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환우회는 “4주째 계속된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응급·중증환자의 의료공백 사태는 더욱 악화했고, 심각한 환자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까지 이르렀으며, 해당 환자의 불안 또한 심각한 수준”이라며 “특히, 수술이나 장기이식·조혈모세포이식을 받기 위해 여러 차례의 항암치료를 통해 암세포 수치를 일정 수준 미만으로 낮추고, 일정 기간 유지해야 하는 고형암·혈액암 환자에게 항암치료나 장기이식·조혈모세포이식 연기 소식은 청천벽력과도 같다”고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인한 환자들의 고통을 밝혔다. 이런 상황에 조용진 강서구의사회 회장이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정책 추진을 비난하며, 백혈병을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한 것이다. 환우회는 “사람이 암과 같은 중증질환을 진단받으면 그 자체만으로 큰 충격을 받고 절망한다. 질병은 의사가 치료하지만, 고통·두려움에 사로잡힌 환자가 완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열심히 투병하도록 응원하는 것은 환자가족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특히, 완치를 위해서 다수의 항암치료와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아야 하는 백혈병 환자들은 장기간의 투병으로 인한 육체적 고통 및 정신적 스트레스가 상당해 더욱 투병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일반인이 아닌 의사이면서 지역의사회를 대표하는 사람이 정부 정책을 비난하는 발언을 하면서 ‘백혈병’을 부정적인 의미로 비유한 것에 대해 참담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환우회는 “질병을 부정적인 의미로 비유하는 것은 환자에게 인권 침해와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될 수밖에 없다. 백혈병 환자들도 전공의가 떠난 4주간 불편과 불안이 컸지만, 과중한 업무와 과로에도 최선을 다하는 교수·전문의·간호사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버티고 견딜 수 있었다”며 “백혈병 환자와 환자가족 그리고 교수·전문의·간호사가 평상시보다 더욱 인내하고 서로 신뢰하면서 치료받고 치료하는 극한 상황에 백혈병 환자의 투병을 응원하지는 못할망정 투병의지를 꺾는 발언을 의사로부터 듣는 현재 상황이 개탄스럽다”고 참담함을 표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4-03-18
  • 이진형 스탠퍼드대 교수 “10년 내 치매 등 5대 뇌질환 극복”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두뇌를 디지털 트윈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10년 후면 치매, 뇌전증 등 뇌질환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인 여성 최초 스탠퍼드대학교 종신교수이자 세계적인 뇌과학자인 이진형 스탠퍼드대 신경학·생명공학과 종신교수는 지난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메디컬 코리아 2024’ 기조연설과 이어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AI와 뇌건강의 미래 : 뇌 디지털 트윈 생성’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이 교수는 연구의 목표가 두뇌 디지털 트윈을 만들어 뇌 질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형 교수는 “치료법이 없는 뇌질환 유병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뇌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뇌 기능을 측정할 수 있어야 하지만, 현재의 기술 수준은 마치 망망대해를 향해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넘어져서 무릎이 까져도 정확한 위치를 알고 치료를 해야 하지만, 현재의 뇌질환 치료는 다친 위치를 알지 못하고 치료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뇌 질환 극복을 위한 디지털 트윈이 3가지 기능을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첫째, 뇌에서 직접 측정 가능한 뇌기능을 복제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측정된 뇌기능의 기전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아직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개입이 어떤 결과를 도출할 지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세계에 있는 물질 등을 가상 환경에 정교하게 재현해 트윈 즉 쌍둥이를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뇌 디지털 트윈은 인간의 뇌를 디지털로 재현해 뇌 기능을 파악하고 뇌질환의 원인을 진단해 치료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15년에 걸친 연구 끝에 우리는 이러한 기능을 모두 갖춘 디지털 트윈을 만들기 시작했다”며 “이제 개인별 두뇌를 디지털 트윈화 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트윈을 검사해 질병을 정확히 진단하고, 뇌 기능 이상을 유발하는 기전을 파악해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공부하다가 외할머니의 뇌졸중을 지켜보면서 뇌 과학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는 이 교수는 전자공학과 뇌과학을 결합한 독창적 연구를 시작했다. 지난 2013년 자신의 연구를 바탕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엘비스(LVIS)를 창업한 것. 엘비스는 인공지능(AI) 기반 뇌 질환 진단, 치료 프랫폼 ‘뉴로매치(NeuroMatch)’를 개발했다. 이 교수는 “뇌 질환은 이미 심각한 사회 문제다. 미국의 경우 신경외과 의사가 2만4,000명 중 1명에 불과하고, 대부분 환자는 의사를 만나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뉴로매치는 뇌 질환에 대한 정보를 시스템화하기 떄문에 의료 비용을 줄이고, 어디서든 환자를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뇌전증의 진단과 치료를 첫 번째 솔루션으로 이후 치매, 파킨슨, 자폐증, 수면장애로 영역을 넓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4-03-15

실시간 건강인 기사

  • 방광암 환자 치료 의사, BCG 쟁탈전 뜨겁다?
    ▲ 국립경찰병원 비뇨기과 민승기 과장(대한비뇨기과학회 보험이사)은 "우리나라 방광암 환자의 70~80%가 표제성 방광암으로 이런 경우 대부분 방광내 BCG 주입 요법으로 치료한다"며 "그런데 여러 가지 이유로 공급이 잘 안 되고 있어 방광암 재발 방지 치료를 하지 못한 채 지켜봐야 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BCG 생산하는 MSD, 공급 지연으로 물량 부족 비뇨기과학회 "정부 퇴출방지의약품 지정, 국산화 진행 절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방광암 환자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 사용되는 BCG가 부족해 치료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모 대학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병원내 BCG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방광암 환자가 내원하자 고민에 빠졌다. 기존에 치료하는 방광암 환자에게 투여할 BCG도 부족한 상황인데 새로운 환자의 등장으로 BCG 배분이 더욱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의하면 방광암은 2014년 남성에게 발병한 암 중에서 8번째로 빈도가 높았다. 방광암 중에서 비근침윤성(표제성) 방광암은 방광의 근육층을 침범하지 않고 방광점막에 국한 되거나 고유층만을 침범한 경우로 방광암의 약 70%를 차지하고 약 50~70%가 5년 내에 재발할 정도로 재발률이 높으며, 5~20%에서 근침윤성방광암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비근침윤성 방광암에 대한 수술 후에 잔존암을 치료하고 추후 암의 재발을 방지할 목적으로 BCG와 식염수 혼합액을 방광 내에 주입하는 치료를 해오고 있다. 미국 비뇨기과학회(AUA)와 유럽 비뇨기과학회(EAU)에서는 비근침윤성 방광암에 대한 치료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BCG를 방광 내에 주입하도록 치료 방침으로 권하고 있다. 국립경찰병원 비뇨기과 민승기 과장(대한비뇨기과학회 보험이사)은 "우리나라 방광암 환자의 70~80%가 표제성 방광암으로 이런 경우 대부분 방광내 BCG 주입 요법으로 치료한다"며 "그런데 여러 가지 이유로 공급이 잘 안 되고 있어 방광암 재발 방지 치료를 하지 못한 채 지켜봐야 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BCG 주입 치료 못해 임상 효과 적은 다른 항암제 사용" 방광내 주입 BCG는 방광암 치료에 있어서 필수적인 약물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생산을 하지 못하고 전량 외국에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외국에서 결핵균 제제 생산에 대한 어려움, 다국적 기업인 한국MSD의 유통상 물량 확보 문제, 수입 절차 문제, 수입 후 식품의약품 안전처의 약품 전수 조사에 따른 공급 지연 등으로 공급 물량의 변동에 따라 반복적으로 재고 부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방광내 BCG 주입 치료를 하지 못하거나, BCG 보다는 임상 효용성이 적은 다른 항암제 계열의 약물을 방광에 주입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한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방광암 환자들이 사용하는 BCG를 희귀필수의약품으로 지정했지만 퇴장방지의약품에 지정되지 않아 여전히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이런 문제로 일본은 자국에서 BCG를 생산해 환자들에게 사용하고 있지만 외국 수출은 막고 있다. 민승기 과장은 "우선적으로 퇴장방지의약품 지정이 이뤄지고 정부 차원에서 (일본 BCG) 수입을 추진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BCG의) 국내 생산이 절실하고 방광 내 주입 항암제에 대한 식약처의 조속한 허가 확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여 인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7-09-28
  • 제약산업의 미래 ‘데이터 활용’이 성패 좌우
    ▲ 4차 산업혁명 시대 제약·바이오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신기술 기반의 신약개발 전략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포럼에서 기조발표를 맡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황순욱 단장은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제약·바이오산업이 4차 산업혁명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데이터에 대한 인식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은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Pharma 4.0 미래 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제약·바이오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신기술 기반의 신약개발 전략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포럼에서 기조발표를 맡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황순욱 단장은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황 단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인공지능, 로봇, 클라우드, 사물인터넷등 데이터를 재료로 사용하는 산업혁명 기술”이라며 “데이터 확보 및 활용 능력에 따라 기술의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약탐색부터 임상, 빅데이터, 생산, IoT 등 제약·바이오산업의 전 가치사슬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도입, 신속한 시장진입·비용절감 기대 황 단장은 “기존 약물 데이터를 딥러닝 기술로 분석해 신약개발 및 신약재창출 가능성이 있고,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공장 내 생산·설비, 데이터 제어 등 품질관리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며 “출고관리, 유통·물류정보, 제품별 판매·분석을 활용한 영업, 마케팅 전략에도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덴마크 룬드벡의 경우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연속생산시스템 도입으로 생산량이 기존 대비 3배가 증가했다. 황 단장은 “하나의 항암제를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12~14년에 이르는 긴 시간과 약 26억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며 “인공지능 도입으로 신속한 시장진입과 비용절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제약산업은 글로벌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1년 1.5조 달러로 전망되나 성장률은 4~7%로 성장속도가 둔화되고 있으며, 제품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 결국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미래 전략이 필요하다. 황 단장은 “축적된 제약산업 빅 데이터의 활용에 따라 기업의 미래 성패가 갈릴 수도 있다”며 “데이터활용을 위한 컴퓨터 성능의 발전은 이미 상상을 초월하고 있어 어떻게 데이터를 축적하고 활용할 지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제약산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글로벌 상위 제약사 15곳 중 6곳은 디지털 기술 분야에서 경험이 있는 경영진을 1명 이상 채용하고 있고, 인공지능을 신약 후보물질을 찾는데 활용하는 등 빅데이터 구축 및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제약사들은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적고, 제약사가 이용하는 보건의료 빅데이터의 표준화가 미흡하다는 등의 이유로 빅데이터를 활용하지 않고 있다. 황 단장은 “데이터에 대한 인식변화가 필요하다. 전문가 부족, 활용의 어려움 등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닌 빅데이터 자체의 특징”이라며 “데이터에 대한 인식변화와 함께 과감한 투자와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빅데이터의 잠재력을 간과한 기업은 현실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빅데이터를 의약품 개발 및 판매 등에 활용한다면 제약산업은 첨단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7-09-27
  • ‘뼈주사’의 진실은?...스테로이드 주사 잘 쓰면 “명약”
    ▲ 27일 대한통증학회는 서울 해밀톤호텔에서 ‘제7회 통증의 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증 주사치료에 대한 인식도 현황’을 발표했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뼈주사 맞으면 뼈가 다 녹는다면서요?”, “뼈주사는 절대 안맞겠습니다” 일명 ‘뼈주사’로 불리는 스테로이드 주사에 대해 환자들이 지나치게 겁을 먹고 의심을 갖는 환자들이 많다. 물론 무분별한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인해 고통을 겪거나 부작용을 겪는 환자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뼈주사가 무엇인지 모르는 환자가 많고 오해를 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27일 대한통증학회는 서울 해밀톤호텔에서 ‘제7회 통증의 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증 주사치료에 대한 인식도 현황’을 발표했다. 환자 절반은 ‘뼈주사’ 성분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어 대한통증학회는 지난 8월 1일부터 9월 10일까지 9개 대학병원 통증클리닉을 방문한 574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뼈주사‘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을 설문을 통해 조사했다. 조사결과, 환자들 85%가 주사 치료를 받아본 경험이 있었으며, 응답 환자들의 74%가 ‘뼈주사’에 대해 들어보았다고 응답했다. 뼈주사에 대해 들어보았다고 응답한 환자 40%는 신문, 뉴스 인터넷 등 매스미디어 통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친구나 친척으로부터 들었다는 사람이 34%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실제 ‘뼈주사’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대답한 경우는 66%였으며, 이 중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31%의 환자들은 적절하게 간격을 두고 맞으면 부작용 없는 안전한 주사라고 답했다. 반면 나머지 절반 정도의 환자들은 뼈주사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2%는 ‘뼈에다 놓는 주사’라고 알고 있었고, 13%는 ‘많이 맞으면 뼈가 녹아내리는 무시무시한 주사’로 답했으며, 뼈주사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고 답한 환자도 34%로 1/3을 차지하고 있었다. ▲ 홍성준 홍보이사는 “뼈주사에 대해 들어본 환자들은 다수 있으나 정확한 정보를 병원이나 의료진으로부터 접했다는 환자들은 적었다”며 “대다수 환자들이 부정적인 정보를 접함으로써 오해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스테로이드 주사에 대한 정보, 제대로 알려야 또 ‘뼈주사’의 성분에 대해서는 절반의 환자들이 어떤 성분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으며 38%의 환자들은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제라고 답하였고, 그 외 뼈주사는 소염진통제나 마약성진통제라고 답한 환자들도 일부 있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한 홍성준 홍보이사(강동성심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뼈주사에 대해 들어본 환자들은 다수 있으나 정확한 정보를 병원이나 의료진으로부터 접했다는 환자들은 적었다”며 “대다수 환자들이 부정적인 정보를 접함으로써 오해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사실 스테로이드는 우리 몸에서 정상적으로 생성되는 호르몬으로, 통증치료 이외에도 천식, 아토피, 피부염, 류마티스, 알레르기 및 암치료 등에도 사용되는 약물이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강력한 항염작용과 동시에 강력한 진통 효과가 존재해 한 번만 맞아도 환자 자신이 금방 효과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과거 지나치게 남용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실제로, 스테로이드는 환자들의 병을 치료하거나 증상을 개선시키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약이지만, 무분별하게 남용될 경우에는 골다공증이나 당뇨병환자에서의 혈당 증가, 쿠싱증후군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스테로이드는 사용하는 의사들이 적절한 사용 기준 하에 사용할 필요가 있다. 무조건적으로 스테로이드의 사용을 반대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통증학회, 올바른 스테로이드 사용 위해 노력할 것 홍 이사는 “스테로이드는 병을 치료하거나 증상을 개선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좋은 약이지만 남용될 경우에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적절한 기준을 지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통증 치료 주사는 진통, 소염효과 뿐만 아니라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을 한다”며, “통증이 소실된 기간 내에 물리치료나 운동, 생활습관 개선 증으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을 최대한 제거하려 환자 스스로 노력해야하고, 증상이 호전됨에 따라 점진적으로 주사 치료 간격을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통증학회에서는 스테로이드 치료에 대한 가이라인을 책자로 펴내 회원들에게 배포하고, 학회 강의를 통해 무분별한 사용을 줄이고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대한통증학회 조대현 회장(대전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은 “앞으로도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스테로이드 남용에 대한 걱정이나 불안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스테로이드 치료의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하고, 강의를 통해 회원들을 교육해 나감으로써 올바른 스테로이드 사용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7-09-27
  • 인공지능, 신약개발 패러다임 바꾼다
    ▲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배영우 R&D정책위원회 4차산업 전문위원은 신약개발은 초기 효율성이 관건인 만큼 제약 R&D에서 인공지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제약사들이 신약개발에 인공지능을 활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인터넷 쓰면서 검색엔진을 사용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배영우 R&D정책위원회 4차산업 전문위원은 신약개발은 초기 효율성이 관건인 만큼 제약 R&D에서 인공지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신약개발을 위해서는 유전정보나 질병정보, 환자정보나 화학정보 등 굉장히 많은 데이터들을 참조해야 한다. 이미 미국을 중심으로 많은 공공데이터들이 공개돼 있지만, 굉장히 많은 양의 데이터들이 서로다 끊어져 있기 때문에 활용을 위해서는 이를 통합해야 한다. 문제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정보를 통합한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데이터는 끊임없이 업데이트 되기 때문에 새로운 데이터를 받아들여 이를 반영해한다는 것. 이런 데이터들을 묶어서 한 번에 보고 다룰 수 있어야 하는데 인간으로서는 어렵다. AI, 방대한 데이터 취합·분석해 신약개발 과정 단축 배 전문위원은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AI를 이용해 데이터라는 구슬을 꿰어서 보배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빅데이터가 있다고 하더라도 인간이 일일이 다 확인하고 적용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결국 쓸모가 없어진다. AI 기술이 발전돼서 인간이 몇 년에 걸릴 일을 단 몇 주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데이터가 쌓이고 업데이트 되는 대로 다 관통해서 활용하자는 것이 제약산업에서 AI를 이용해보겠다는 움직임이다. 배 전문위원은 “인공지능을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취합하고, 분석함으로써 임상시험을 최적화시키고 부작용이나 작용기전을 예측하고 분석하는 등 신약개발에서 필요한 과정을 단축시킬 수 있다”며 “또 인공지능은 치료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제약 부문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의 화이자는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플랫폼인 IBM의 신약 탐색용 왓슨을 도입해 면역항암제 분야에 적용해 항암 신약 연구개발에 착수했고, 테바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호흡기 및 중추 신경계 질환 분석 및 만성질환 약물 복용 후 분석 및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AI 신약개발 시스템 본격 활용시 소규모 제약기업도 블록버스터 약물 개발 가능 특히, 인공지능 시스템이 발달해 신약개발에 본격적으로 활용되면 미래에는 10명 이하의 소형 제약기업도 비용과 기간을 대폭 줄여 블록버스터 약물 개발이 가능해 질 것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배 위원은 “예전에는 6개월~1년 걸렸던 것이 AI를 활용하면 2주로 단축된다. 그래서 과거에 못 했던걸 해볼 수 있다. 소수정예의 후보물질을 주로 포커스를 둬서 개발을 하는 새로운 업체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라며 “큰 규모의 제약사들이 포기했던 파이프라인으로 신약을 만들겠다는 벤처들이 등장하고 있고, 글로벌 제약사들의 아웃소싱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전에는 3조원씩 들여서 5천~1만개 후보물질 중에 찾는데 10년이 걸렸다면 AI를 활용하면 기간이 대폭 줄어드는 것은 물론, 비용도 크게 줄어든다. 배 전문위원은 “국내에서도 인공지능 신약개발 벤처기업이 등장하는 등 인공지능의 활용으로 신약개발의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국내 제약업계가 신약탐색 분야에서 인적, 시간적, 재정적 장벽을 짧은 시간에 극복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국내 제약사들이 공용으로 인공지능을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약바이오협회 중심으로 인공지능센터 구축하고 공동 활용 가능 하도록 해야 그는 “협회가 중심이 되서 제약사들이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인공지능센터를 구축하려고 하고 있다”며 “여력이 된다면 센터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 전문가 교육까지 기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워낙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일이라 금전적인 부분이 있어서 정부 지원이 굉장히 절실한 상황이라는 것이 배 전문위원의 설명이다. 배 전문위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종합병원들의 EMR과 심평원, 질병관리본부 등에서 보건의료빅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며 “AI를 이용해 세계적으로 공개돼 있는 빅데이터들과 국내 빅데이터를 잘 활용할 경우 신약개발에 맞는 적합한 툴을 개발하고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이를 위한 보건의료 빅데이터 산업계 개방과 인공지능 신약개발 지원센터에 대한 정부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7-09-25
  • 생리대, VOC 외 더 많은 물질?...화학물질 관리체계 바꿔야
    ▲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생리대 안전과 여성건강 긴급토론회’에서 최경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생리대 위해성 평가를 휘발성유기화합물(VOC)에 한정해 진행하고 있다며 화학물질 안전망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최근 일회용 생리대 유해물질 검출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집중적으로 조명되고 있는 휘발성유기화합물 뿐만 아니라 포함된 모든 화학물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존의 화학물질 노출에 대한 안전관리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생리대 안전과 여성건강 긴급토론회’에서 최경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생리대 위해성 평가를 휘발성유기화합물(VOC)에 한정해 진행하고 있다며 화학물질 안전망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여성위생용품이 직접 닿는 신체의 부위는 발생학 및 해부학적으로 일반적인 피부와 다르다”며 “질점막은 피부보다 각종 화학물질에 흡수성이 더 좋고, 여성 외음부는 의복류에 의해 폐쇄되어 있기 때문에 화학물질에 접촉되는 경우 노출이 쉽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여성위생용품 함유 화학물질에 대해서는 안전성의 확인과 관리가 더 철저하게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최 교수는 “식약처는 VOC만 문제 삼지만 향 안에 많은 화학물질이 들어있다. 뿐만 아니라 생리대에는 소량이지만 농약 잔유물이 검출되기도 했다”며 “이런 여러 오염물질들에 대한 통합 위해성 평가체계를 구축해 분절화된 관리의 제한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화학물질 안전관리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위해성평가에만 의존해서는 매년 수백종씩 늘어가는 화학물질과 이로 인한 건강피해를 예측하거나 관리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최 교수는 “화학물질 안전관리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며 “건강영향 문제를 위해성평가에만 국한하지 않고 환경보건 역학조사로 보완할 때 미처 안전망에 걸리지 않았던 위해요인까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희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도 “생리대에는 휘발성유기화합물 외에 더 많은 물질들이 있기 때문에 VOC하나만 조사해선 안된다”며 “인체와 최대한 비슷한 상황에 놓고 검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생리대는 여성들이 필수로 사용하는 물품이다. 이것만큼은 안전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를 공동주최한 정의당 여성위원회의 심상정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국무총리 산하에 민간합동기구를 만들어 독성 생리대, 기저귀 문제 같은 생활용품 안전성 문제에 대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사안인 한 우리는 근본주의자가 되어야 한다"며 "화학물질이 함유된 생활용품이 지금 안방까지 광범위하게 유입돼 있다. 정부가 긴장해야 하고, 더 큰 책임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7-09-21
  • "국민 낸 건강보험 지출시, 국민 개입 못하는 이상한 구조"
    ▲ 20일 열린 토론회에서 이찬진 변호사는 “이 과정에서 가입자들은 수동적인 존재로 의사결정의 주도성을 갖지 못하고 있다”며 “따라서 가입자 대표가 주도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해 수가-건강보험 부담률을 연계해 의료비 부담을 억제하고 건강권 보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찬진 참여연대 변호사 “수가 결정 프로세스 가장 심각” 김준현 건강세상네트워크 대표 “건정심에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공익대표 필요” 복지부 정경실 과장 “운영상 투명성-책임성 강화 필요시 사회적 논의 통해 제도 개선 가능”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건강보험료를 내고 있는 국민들이 소외된 건강보험 거버넌스(governance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건강보험은 국민들이 낸 보험료로 운영되고 있다. 건강보험 재정의 85%는 국민들이 낸 보험료이고 나머지 15%는 국가 예산, 건강증진기금 등으로 이뤄져 있다. 압도적으로 많은 비용을 감당하고 있는 국민들이 건강보험의 주요 정책 결정시 배제되고 있다는 지적이 국회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 가입자단체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건강보험 거버넌스 개혁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찬진 참여연대 변호사는 “건강보험 정책 과정에서 가입자가 무슨 역할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게 이번 토론회의 핵심”이라며 “가입자가 대표성을 가지지 못하는 프로세스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이 수가 결정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수가결정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과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등 의약 5단체 간 이뤄지지만 건강보험료를 내고 있는 가입자 대표들이 참석할 자리는 없는 상태이다. 건보공단과 의약 5단체 간의 수가 협상이 끝나면 이 내용은 건정심에서 통과되는 구조로 가입자 대표들은 건정심 회의에서 수가 결정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변호사는 “수가 결정 프로세스가 현재 가입자의 위치를 잘 보여준다”며 “중립적이라는 상대가치 점수는 100점이 돼야 하지만 (공급자인 의료계의) 기득권을 깍지 못하고 가중치를 더 줘 100점이 넘어, 추가 재정이 필요해진다”며 “공공(의료가) 부족해 민간(의료)이 지배해 끌려가는 것으로 매우 심각하게 봐야 한다”고 우려했다. 수가가 이해관계인인 의료 공급자들이 참여하는 건정심에서 정해져 이후 건강보험 보장성에 관한 정책 결정이 이뤄지면 이에 필요한 보험료 인상률이 부수적으로 결정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 변호사는 “이 과정에서 가입자들은 수동적인 존재로 의사결정의 주도성을 갖지 못하고 있다”며 “따라서 가입자 대표가 주도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해 수가-건강보험 부담률을 연계해 의료비 부담을 억제하고 건강권 보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양승조 위원장도 “건강보험이 20조 가량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보장율은 정체되고 재정 지출 결정 과정에서 가입자의 참여가 극히 제한돼 있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탄생으로 무엇보다 국가정책 결정 과정에서 민주적인 절차가 주목받는 만큼 가입자들이 적극적으로 의사 결정에 참여하고 스스로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건강보험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것이 국회의 과제”라고 말했다. ▲ 남인순 의원은 20일 토론회에 참석해 건정심의 구성을 변경하고 보험료율을 건정심 재정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하고 건정심과 재정운영위원회 회의록을 공개하는 내용의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인순, 권미혁 의원(더불어민주당)도 “수가 문제와 적정 부담 문제도 공론화돼야 한다”며 “현재 (건강보험) 거버넌스 구조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강보험 지배구조 개혁에 필요성을 절감한 여당 의원들은 공동으로 이번 토론회를 주최했다. 공동 주최자로 이름을 올린 남인순 의원은 건정심의 구성을 변경하고 보험료율을 건정심 재정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하고 건정심과 재정운영위원회 회의록을 공개하는 내용의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토론회 발제를 맡은 건강세상네트워크 김준현 상임대표는 건강보험의 지배구조가 중앙 정부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견제 장치가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김준현 대표는 “중앙 정부는 건강보험의 운영 철학을 정립하고 산하 건강보험 관리 조직의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는 등 관리자로서 역할을 하고 분권화를 통한 민주적 거버넌스를 도입해야 한다”며 “특히 건정심에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공익대표가 참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민주노총 홍원표 국장은 “(건정심에 참여하는) 공익 위원 중 복지부 출신도 있지만 보건복지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민주노총의 임원이 배제되는 등 정부 입맛에 맞는 구성을 했다”며 ”건강보험의 85%를 감당하는 국민들에게 결정권이 없어, 앞으로 재정 운영 결정을 가입자 결정할 수 있는 구조로 개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노총 김정목 차장은 “건정심 자료를 비공개로 하고 배포한 자료도 되가져가는 것은 현재 트렌드에서 역행하는 것으로 결정은 전문가가 하고 돈은 국민이 내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정부 입장을 밝힌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과 정경실 과장은 “건정심 구조가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거나, 운영상 투명성과 책임성이 강화될 필요가 있으면 사회적 논의를 통해 제도 개선을 할 수 있다”고 건정심 구조 개편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법률에 근거해 운영되는 건정심의 구조와 기능 개편을 위해서는 법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7-09-20
  • 국민 70%, 척추치료 ‘못 믿어’...2곳 이상 의료기관 방문
    ▲ 15일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는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창립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척추치료와 관련한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척추치료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척추질환 진료를 위해 2개 이상의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는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창립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척추치료와 관련한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회가 지난 4월 한국갤럽에 의뢰해 35세 이상 75세 미만 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인식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전반적으로 척추치료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71%가 척추질환 진료를 위해 2개 이상의 의료기관에 방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단에 대해 부정적인 원인(복수응답 가능)으로는 △과장 광고가 69.9%로 가장 많았으며 △치료에 대한 신뢰성 결여 62.9% △지나친 치료 강요 55.2% △진료비 부담 31.5% △질환에 대한 충분한 설명 부족 30.8% 등을 꼽았다. 척추 시술 및 수술에 대한 국민들 인식 ‘부정적’ 척추신경외과학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척추 시술 및 수술에 대해 국민들의 인식이 일부 부정적이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부정적 원인에 대해 △비수술 및 수술적 치료법의 적응증에 대한 불명확성 △병원마다 척추 치료 및 수술에 대한 입장차이 △지나친 척추병원 광고 등을 언급했다. 또한 향후 척추신경외과학회 발전을 위해 주력해야 하는 항목으로 ‘보험수가 개선’과 ‘대국민 홍보 활동’을 꼽았으며, 과반수이상의 회원이 ‘과잉 척추치료에 대해 학회 차원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척추신경외과학회는 이번 설문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전국 규모의 척추건강 캠페인과 건강강좌 등을 통해 대국민 홍보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조용은 척추신경외과학회 회장(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은 “척추신경외과 분야는 지난 30년간 생각지도 못한 발전을 이뤄왔다”며 “기적을 만든 과거를 딛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미션과 비전을 선포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의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30주년을 맞아 척추 의학의 글로벌 선도자로서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을 통해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고, 국민 건강증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척추건강에 대한 지속적인 대국민 홍보와 눈높이 교육으로 척추에 대한 알 권리를 보장하고, 올바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척추신경외과학회는 국민들의 척추신경외과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개선하기 위해 전국규모의 '대국민 척추건강 캠페인 및 건강강좌' 프로그램 사업을 현재 시행 중이다. 이에 더해 금년 말까지는 30여개 대학병원 및 척추전문병원에서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에서 제공한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대국민 척추건강 캠페인 및 건강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7-09-15
  • 면역항암제 허가 외 사용 다학제위원회 심의...전문의 "꼭 필요"
    ▲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강진형 교수는 “면역항암제를 요양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의료재원 낭비”라며 “다학제적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에서 약을 쓸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기적의 항암제로 불리던 면역항암제가 지난달 21일 보험 급여적용을 받을 수 있게 됐다. 1년 약값 1억원으로 높은 가격 때문에 반드시 필요함에도 사용이 어려웠던 환자들이 혜택을 받게 된 것이다. 그러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허가범위를 초과해 사용 중인 환자들의 경우 다학제위원회가 설치된 병원으로 전원해 심평원장의 허가초과 사용승인을 받도록 하는 단서를 달아 논란이 되고 있다. 암 환자 치료 선택의 자유가 침해당했다는 것이다. 13일 네이버(Naver) 면역항암카페는 공식 호소문을 통해 ‘암질환 사용 약제 및 공고 개정(안)’으로 인해 밤잠을 설쳐왔고, 지금도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에는 카페 회원 20여명이 심평원 서울사무소 24층 회의실에서 정부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지고, 해결 방안을 마련해보겠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막상 의료 현장에 찾아가서 실제로 부딪혀보니 별다른 변함이 없었다는 것이다. 면역항암제를 오프라벨로 기존에 투약 받았던 환자들이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70개 허가초과 가능 병원을 방문한 결과, 대부분의 환우들이 처방 거부를 당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면역항암제 신규 오프라벨 처방 희망자들은 기존 오프라벨 환우들 보다 상황이 더욱 어려워졌다”며 “‘다학제 위원회 심의 및 허가초과 사전 승인 절차’ 라는 거대한 산을 느닷없이 맞닥뜨리게 되었고, 마지막 희망인 차세대 신약을 자비로라도 써볼 수 있는 기회를 얻어내기가 매우 어렵게 되었다”고 밝혔다. "면역항암제 요양병원 사용 의료재원 낭비" 그러나 이들의 주장에 대해 전문의들은 현행 복지부와 심평원의 결정이 옳다는 입장이다. 면역항암제에 대한 사용경험이 충분히 축적되지 않은 만큼 예상치 못한 부작용에 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흑색종과 비소세포폐암을 제외한 암의 오프라벨 처방을 받기 위해서는 다학제 심사위원회가 갖춰진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강진형 교수는 “면역항암제를 요양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의료재원 낭비”라며 “다학제적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에서 약을 쓸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허가 외 사용을 승인 받아 사용한 환자들에 대해서도 식약처나 심평원에서 이들을 추적·관찰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명주 교수도 면역항암제의 경우 빈도수는 적지만 부작용이 나타날 경우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다며 다학제위원회를 통해 오프라벨 사용을 해야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 교수는 “면역항암제 사용으로 부작용이 나타날 경우 이를 관리할 수 있는 병원에서 오프라벨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특히 (정부가 오프라벨 사용을 할 수 있도록 승인한) 70개 병원이 적정성 평가를 하고, 부작용 사례를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심평원에서도 “이번 결정이 안전성·유효성이 충분히 확립되어 있지 않은 허가초과 사용에 대하여 최소한의 안전성·유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라며 “이로 인해 환자의 치료가 중단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등재 전부터 사용 중인 환자의 경우 지속 투여를 인정하되, 금년 말까지 다학제적위원회가 설치된 요양기관으로 전원하고 사용 결과에 대한 자료를 심평원장에게 제출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7-09-14
  • 환절기 폐렴 주의보...폐렴구균 백신으로 예방해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커지면서 면역력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환절기는 어린이, 노인, 만성질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의 경우 병세가 악화되거나 뜻밖의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예방백신이다. 폐렴은 환절기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 중 하나로 국내 상병원인 및 사망원인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기준, 폐렴은 상병원인 2위, 사망원인 4위에 올랐으며, 특히 지난 10년 동안 가장 빠르게 증가한 사망원인으로 나타날 정도로 위험성이 높다. 그러나 폐렴의 높은 심각성에 비해 위험성이 과소평가되어왔다는 지적이 나왔다. ▲ 미국 루이빌 의과대학 줄리오 알베르토 라미레즈 박사는 “기존에 폐렴과 관련해 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이번 연구는 미국에서 최초로 진행된 전수조사라는 측면에서 더욱 높은 신뢰도를 가지고 있다”며 “미국에서 지역사회 획득성 폐렴에 의한 입원 비용이 연간 266억 6천만 달러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은 만큼 폐렴의 발병 위험에 대해 더욱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루이빌의대 연구팀 “폐렴 발병 위험에 대한 경각심 높여야” 최근 미국 루이빌 의과대학 연구팀은 ‘지역사회 획득성 폐렴의 발병률 및 질병부담’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지난 2014년 6월부터 2016년 5월까지 2년간 루이빌 지역 9개 병원에 입원한 18세 이상 성인 18만 6,384명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결과 18세 이상 성인에서 지역사회 획득성 폐렴의 연간 발병률은 10만명 당 64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18세 이상 성인에서 암 발병률이 10만명 당 266명, 계절 인플루엔자 발병률이 10만명 당 242.8명인 것을 감안했을 때 매우 높은 수치다. 루이빌 연구에 따르면, 65세 이상 성인에서의 지역사회 획득성 폐렴 발병률은 연간 10만명 당 2,212명으로 전체 평균 발생률 대비 3.4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흡연자 그룹과 비만, 당뇨병, 뇌졸중, 울혈성 심부전,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의 만성질환자 그룹에서도 전체 평균 발생률 대비 높은 발병률을 보였다. 특히, COPD 그룹의 발병률이 전체 평균 발생률 대비 8.9배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울혈성 심부전, 뇌졸중, 당뇨병 순으로 연간 발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번 루이빌 지역의 연구결과는 지역사회 획득성 폐렴이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는 물론 성인에서 높은 위험성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지난 20년간 65세 이상에서 폐렴의 발병률에 대해 진행된 10건의 연구 중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여 기존 폐렴 위험성이 과소평가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재평가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연구를 주도한 미국 루이빌 의과대학 줄리오 알베르토 라미레즈 박사는 “기존에 폐렴과 관련해 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이번 연구는 미국에서 최초로 진행된 전수조사라는 측면에서 더욱 높은 신뢰도를 가지고 있다”며 “미국에서 지역사회 획득성 폐렴에 의한 입원 비용이 연간 266억 6천만 달러(약 30조원)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은 만큼 폐렴의 발병 위험에 대해 더욱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고려대학교 감염내과 정희진 교수(대한감염학회 성인예방접종위원장)는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 시대에서 폐렴의 위험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지난 10년간 폐렴 위험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으나 그 심각성에 대해 저평가되어온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폐렴구균 감염 위험 점차 높아져...선재적 예방 중요 국내에서도 65세 이상 고령층과 만성질환자에서 폐렴구균 질환의 위험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0년~2015년) 65세 이상에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2015년 기준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중 10명 중 9명은 65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65세 이상 성인의 약 90%는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는데, 만성폐쇄성폐질환,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폐렴구균 폐렴의 감염 위험이 높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한림대 정진엽 교수 연구팀이 국내 폐렴구균 폐렴 환자가 보유한 기저질환의 종류에 대해 연구한 결과, 심부전이 4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COPD 41%, 당뇨병 18.6%의 순으로 나타났다. 고려대학교 감염내과 정희진 교수(대한감염학회 성인예방접종위원장)는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 시대에서 폐렴의 위험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지난 10년간 폐렴 위험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으나 그 심각성에 대해 저평가되어온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폐렴은 여러 병원체에 의해 폐에 염증이 유발되어 발열, 기침, 객담배출, 호흡곤란 등을 유발하며 폐 손상 등 후유증을 동반할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고령자에서 발생과 사망건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젊은 연령층에서도 만성질환자에서는 상대위험도가 높다는 것이 정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폐렴구균은 전체 폐렴 원인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며 “실제 폐렴발생률은 문헌 및 통계보고보다는 훨씬 높을 것”이라며 “지역사회 획득성 폐렴은 고령층과 만성질환에서 더욱 위험하고, 사망률도 12~14%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은 만큼 선제적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교수는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등 폐렴구균성 폐렴 위험군에 대한 효과적인 백신전략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내외 전문가들, 폐렴 예방에 효과적인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접종 권고 국내외 전문가들은 지역사회 획득성 폐렴의 주요 원인균으로 폐렴구균을 지목하며, 이에 대한 예방을 위해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성인에서 접종할 수 있는 폐렴구균 백신은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이하 PCV13)과 23가 폐렴구균 다당질백신(이하 PPSV23) 총 2종류가 있으며, PCV13은 2014년 CAPiTA 연구를 통해 65세 이상 성인에서 백신에 포함된 13가지 혈청형에 의한 지역사회 획득성 폐렴의 발병 위험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CAPiTA 연구결과가 발표된 이후, 2014년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는 모든 65세 이상 고령자에서 폐렴구균 폐렴을 포함한 폐렴구균 질환의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 PCV13을 먼저 접종하고 PPSV23을 추가 접종하도록 권고사항을 변경했다. 국내에서도 대한감염학회가 2014년 성인 예방접종 권고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고, 이전에 폐렴구균 백신 접종 이력이 없는 65세 이상 만성질환자와 18세 이상 면역저하자에서 PCV13을 우선 접종하고 23가 백신을 추가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7-09-13
  • 김미화·임형주 재능기부로 헌혈톡톡 콘서트 열려
    ▲ 수혈자인 백혈병 환우들이 헌혈자들을 초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격려하는 제8회 ‘헌혈톡톡(TalkTalk)콘서트’가 지난 9일 용인에 있는 카페 ‘호미’ 야외공연장에서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 ‘헌혈하는 사람들과 수혈받은 사람들의 물보다 진한 이야기’ 주제로 개최된 이번 ‘헌혈톡톡 콘서트’에는 200여명의 백혈병 환우들과 헌혈자들이 초대되어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 방송인 김미화 씨는 재능기부로 2010년부터 매년 개최된 '헌혈톡톡 콘서트’의 진행을 맡아 왔다. 김미화 씨는 2시간 동안 진행된 콘서트 내내 코미디언 특유의 입담과 유머로 참석자들을 즐겁게 했다. ▲ 임형주 씨는 “대한적십자사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고, 평소 헌혈도 하고 있어서 헌혈자 격려행사라는 취지를 듣고 흔쾌히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백혈병 완치를 위해 오늘도 열심히 투병하는 환우들과 이들을 위해 혈액을 기부한 헌혈자들을 위해 노래로 위로하고 응원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설렌다. 어제 밤에 오늘 공연을 위해 특별히 8곡을 직접 선곡해 준비해 왔다”고 참석 소감을 이야기했다. 백혈병환우회 홍보대사 방송인 김미화 진행, 대한적십자사 친선대사 임형주 공연 [현대건강신문] 수혈자인 백혈병 환우들이 헌혈자들을 초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격려하는 제8회 ‘헌혈톡톡(TalkTalk)콘서트’가 지난 9일 용인에 있는 카페 ‘호미’ 야외공연장에서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헌혈하는 사람들과 수혈받은 사람들의 물보다 진한 이야기’ 주제로 개최된 이번 ‘헌혈톡톡 콘서트’에는 200여명의 백혈병 환우들과 헌혈자들이 초대되어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한국백혈병환우회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방송인 김미화 씨는 재능기부로 2010년부터 매년 개최된 '헌혈톡톡 콘서트’의 진행을 맡아 왔다. 김미화 씨는 2시간 동안 진행된 콘서트 내내 코미디언 특유의 입담과 유머로 참석자들을 즐겁게 했다.  오프닝 무대는 크로스오버 가수 샤이니제이가 열었다. 한국혈관기형환우회 공동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는 샤이니제이는 이날 ‘바람의 빛깔, O solo mio(오 나의 태양)’ 등을 열창해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다음으로 김미화 씨가 객석의 관객들과 함께 ‘헌혈ㆍ생명ㆍ감사’를 주제로 유쾌하고, 감동적인 토크시간을 가졌다. 클로징 무대는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 임형주 씨가 장식했다. 임형주 씨는 “대한적십자사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고, 평소 헌혈도 하고 있어서 헌혈자 격려행사라는 취지를 듣고 흔쾌히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백혈병 완치를 위해 오늘도 열심히 투병하는 환우들과 이들을 위해 혈액을 기부한 헌혈자들을 위해 노래로 위로하고 응원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설렌다. 어제 밤에 오늘 공연을 위해 특별히 8곡을 직접 선곡해 준비해 왔다”고 참석 소감을 이야기했다. 임 씨는 공연 중 투병중인 백혈병 환자와 가족들에게 완치 희망을 주고 싶어 준비한 ‘너에게 주는 노래’를 무반주로 열창했고, 백혈병 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한국백혈병환우회에 음원을 기부하겠다고 약속까지 했다. 앵콜송 마지막 곡으로 세월호 추모곡으로 널리 알려진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열창해 관객들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았다. 한국백혈병환우회 안기종 대표는 “오늘 ‘헌혈톡톡 콘서트’에 초대한 헌혈자는 200여명에 불과하지만 저희 백혈병 환우와 가족들이 전하는 감사의 마음은 그 대상이 전국의 헌혈자 전체다. 이러한 헌혈자들의 숭고한 헌혈이 지금도 투병하고 있는 전국의 백혈병 환자들에게 큰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7-09-11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