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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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개숙인’ 정부, 사실상 의대 증원 규모 축소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서 정부가 한 발 물러섰다. 각 대학의 의대 정원 증원분 ‘50% 이상 100%’ 범위 내에서 신입생을 자율적으로 추가 모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9일 의대 증원 관련 특별 브리핑을 통해 의대 증원을 대학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앞서, 6개 거점 국립대학교 총장은 정부에 의대 정원 2,000명을 증원하되, 각 대학이 처한 교육 여건에 따라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한해 정원 증원분의 50% 이상 100% 범위 내에서 신입생을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정부가 조속히 조치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한 의대 정원을 증원해도 의대 교육의 질이 우수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재정을 지원하고 의학교육 선진화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의료계의 단일화된 대안 제시가 어려운 상황에서 의료 공백으로 인한 피해를 그대로 방치할 수 없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국민과 환자의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여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특히, 2025학년도 입시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예비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과 의대 학사일정의 정상화가 매우 시급하다는 점도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대생을 적극 보호하고 의대 교육이 정상화되어 의료 현장의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하나의 실마리를 마련하고자 결단을 했다”며 “대학별 교육 여건을 고려해 금년에 의대 정원이 확대된 32개 대학 중 희망 하는 경우 증원된 인원의 50% 이상, 100% 범위 안에서 2025학년도에 한해 신입생을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각 대학은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해 허용된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모집 인원을 4월 말까지 결정할 수 있다. 또한 4월 말까지 2026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도 2,000명 증원 내용을 반영해 확정 발표해야 한다. 한 총리는 “난치병 환자와 가족들을 만났을 때 한 젊은 어머님께서 의료개혁이 반갑고 고맙지만 마냥 박수칠 수 없어 미안하다고 말했다”며 “2,000명을 증원하면 장차 난치병을 전공하는 의사도 늘어나고 지방에 남는 의사도 늘어나겠지만 약자인 환자에게는 당장의 의료 공백이 무섭다고 했다”며 이번 의사 증원 유보 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오늘의 결단이 문제 해결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복귀를 고민하는 의대생과 전공의 여러분, 하루빨리 학교로 환자 곁으로 돌아와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주장하고 있는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는 수용이 어렵다고 확인했다. 브리핑에 배석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일부 정치인 등과 의료계에서의 원점 재검토 또는 1년 유예를 주장하고 계신데, 필수의료 확충의 시급성과 2025년도 입시 일정의 급박성 등을 감안할 때 현재로서는 그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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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9
  • “‘유해’ 페트병 대신 ‘재사용’ 유리병 살려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국내 먹는 물은 99.9%가 페트병에 담겨 유통되는데 (페트병은) 플라스틱 용기로, 미세플라스틱,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 페트병 생수를 대체해 재사용 유리병 생수를 판매하고 있는 소우주의 최수환 대표는 지난 17일 서울 신문로 LG생활건강 본사 앞에서 유리병재사용시민연대 주최로 열린 ‘재사용 음료병 적극 확대’ 기자회견에서 유리병 사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카콜라 등 음료병은 현재 빈용기 보증금제를 통해 재사용 되고 있으나 대부분이 캔과 페트로 전환되어 사라지는 추세이다. 특히 유리병 소주도 마트에서 찾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은 “소주회사들이 페트병 소주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어, 소주는 유리병이라는 관념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멸종위기종인 재사용 유리병을 살리기 위한 조치를 지금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소장은 “환경부는 일회용 페트병과 캔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또한 재사용 의무 비율 제도를 도입하되 재사용 용기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크게 줘야 하며, 생산자는 음식점부터 재사용 유리병 사용을 늘릴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국제 플라스틱 회의(이하 회의)에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박정음 서울환경연합 자원순환팀장은 “5차 회의의 개최국인 우리나라는 연간 생산 규모 세계 4위의 석유화학산업 생산국임에도 이번 협약에 있어 플라스틱 오염의 해결책으로 열분해와 같은 재활용 산업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재활용은 우리에게 계속 소비해도 괜찮다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어, 물에 잠기고 있다면 바로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를 잠그듯이 바로 플라스틱 생산, 소비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세라 리루프(Reloop) 연구원은 해외 사례를 소개하며 음료 용기 재사용 확대가 실현 가능하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독일에서 2019년 발효된 포장재법은 2022년까지 모든 음료 용기에 대해 70% 재사용 목표를 규정하고 있으며, 코카콜라는 독일에서 음료수병 재사용 인프라에 4천만 유로 이상, 한화로 560억 이상을 투자했다”며 “독일 사례에서 보듯이 세계적으로는 재사용을 확대해나가는 추세로 소비자도 지구도 유리병 콜라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극곰이 콜라를 마시던 그 유명한 TV 광고에서 북극곰은 페트병이 아닌 유리병 콜라를 마셨지만 지금은 식당에서도, 유리병 음료수가 희귀해졌다”고 말했다. 유리병 생수를 판매하는 소우주 최수환 대표는 “대한민국은 이미 매우 성공적인 순환경제 모델을 가지고 있다”며 “이 모델이 널리 널리 전파되어 나가길 소망하고 페트 생수병이 재사용 유리병으로 대체되고, 이 병이 코카콜라와 같은 음료회사와 공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유리병 재사용 사례도 소개됐다. 한살림연합의 최혜영 환경활동회의 의장은 “생활협동조합인 한살림은 6가지 규격의 유리병을 재사용병으로 지정하여 70여 품목의 물품을 재사용병에 담아 판매하고 있다”며 “병 재사용 시스템은 충분히 실현 가능하며, 소비자들 또한 가치 소비의 측면에서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의장은 “이미 선도적으로 재사용병을 쓰고 있는 기업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재사용병 적용 품목을 확대하고 다른 기업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리병재사용시민연대는 두레생협, 서울환경연합, 알맹상점,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자원순환사회로가는길, 정치하는엄마들, 한살림, 리루프(Reloop) 등 환경시민단체들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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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8
  • “‘플리시스’ 간단한 시술로 간질성 방광염 환자 삶의 질 개선”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일교차가 큰 환절기는 면역력 저하로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 계절이다. 그 중 방광염은 면역력이 떨어지면 자주 발생해 ‘방광에 생기는 감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방광염은 주로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고, 여성의 절반 정도가 일생 중 적어도 한 번은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광질환은 가장 흔한 과민성 방광, 만성방광염, 간질성방광염이 대표적이다. 과민성방광은 방광의 기능이 약해지고 민감해져 급하게 요의를 느끼는 방광질환으로 요로감염이나 다른 명백한 질환이 없는데도 소변을 참지 못하거나 화장실 다녀오기 무섭게 다시 소변이 마려워서 자주 가게 되고, 잔뇨감 등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해진다. 만성방광염은 배뇨 시 찌릿한 통증, 하루 8회 이상 잦은 소변, 급박뇨, 잔뇨감 등이 특징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과로하면 재발이 잦은 것이 특징이다. 간질성방광염은 하루 15~20회 이상의 소변을 보는 것도 문제지만, 소변이 마려우면 하복부나 요도주변에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는 것이 더 큰 문제다. 특히 방광에 소변이 차면 날카로운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세균 원인이 아니기 때문에 항생제가 듣지 않고, 진통제나 평활근 이완제 등을 복용하면 잠시 뿐이며 근본 해결이 어렵다. 심각할 경우 내시경적 방광 소작술을 통해 병변을 제거하거나, 방광 수압 확장술을 고려할 수 있지만, 최근에는 방광 내 약물 주입술과 같은 비침습적인 치료를 먼저 선택할 수 있다. 최근 간질성·재발성 방광염 치료 의료기기 '플리시스'를 출시한 동아에스티 의료기기사업부 이승준 선임을 만나 제품에 대해 소개과 함께 치료 기전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플리시스는 건강한 방광막을 보호하는 GAG(Glycosaminoglycans)층 성분(히알루론산과 황산콘드로이틴나트륨)을 활용한 생체재료물질로 손상된 GAG층을 직접 보충해 통증을 완화시키고 방광벽을 보호하는 의료기기다. 이승준 선임은 "플리시스는 간단한 시술로 바로 일상 복귀가 가능한 의료기기"라면서 "간질성 방광염의 경우 환자 삶의 질을 굉장히 저하시킬 수 있는 질병으로 플리시스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방광염은 10년 새 환자가 약 47%나 증가한 질병으로 그 중 간질성 방광염은 절대적인 수치가 크지는 않지만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간질성 방광염은 발생 원인을 알 수 없는 난치 질환으로 전체 환자 수는 2만 여명에 불과하다. 특히 소변에 포함된 이온, 미네랄, 노폐물, 세균 등 자극물질로 부터 방광을 보호하는 GAG 층이 손상돼 발생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광염 치료제인 항생제로는 치료가 되지 않는다. 이 선임은 "플리시스는 방광 내 요로상피세포를 보호하는 히알루론산나트륨과 요로상피세포 장벽의 비투과성을 회복하도록 도와주는 황산콘드로이틴나트륨을 방광내 직접 주입해 손상된 GAG층을 보충한다"며 "보충된 GAG층으로 인해 방광의 통증을 개선시키고 완화하는 데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GAG층의 주요 성분인 히알루론산과 황산콘드로이틴의 방광내 치료는 방광염 환자의 3개월 및 12개월 후 방광 부피의 유의한 증가와 삶의 질 개선을 확인할 수 있다. 간질성 방광염 병리적 관찰을 위해 TNF-알파군과 히알루론산/황산콘드로이틴군의 염증유발을 실험실 환경에서 직접 비교한 결과, 염증을 약 8배 더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실제 방광의 GAG층에서 찾을 수 있는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반복적인 시술을 하더라도 체내 부담이 적어, 환자 상태와 증상에 맞게 유연한 처방이 가능하다. 이 선임은 "플리시스의 경우 제품 멸균 후 블리스터 포장을 채택해 제품 오염을 방지하고 감염 예방에 도움을 주도록 했으며, 카테터도 별도의 구성품으로 함께 동봉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요도관을 통해 직접 주입해야 하는 제품 특성상 감염 예방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데, 멸균은 물론 카테터까지 포함되어 있어 의료진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선임은 "플리시스는 직접적으로 방광벽을 코팅해 주는 제품이다보니 즉각적인 효과를 원하는 환자들에게 좋을 것 같다"며 "빈뇨나 급박뇨, 통증 등으로 고통을 받는 간질성 방광염 환자들 중 바로 일상생활 복귀를 원한다면 플리시스가 도움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비뇨기과협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가장 먼저 환자 교육 행동 치료를 실시하고, 그 다음 단계에서 약물 치료와 함께 GAG층 보충 의료기기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이 선임은 “간질성 방광염 치료에 있어서도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며 “배뇨에 문제가 있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적인 하복부 통증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 간질성 방광염을 의심해 보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플리시스는 생체재료물질을 기반으로 만들어 반복적인 시술도 부담이 적어 치료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플리시스를 통해 방광염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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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7
  • ‘말 많은’ 건강보험 ‘비급여’ 그것이 알고 싶다
    실손보험 등장으로 의료기관서 비급여 진료 확대 추세 건보공단 노조 “‘급여+비급여’ 혼합진료 통제해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비급여 진료가 증가하고 있는 의료비 부담의 주범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손보험과 연계된 불필요한 비급여 진료가 확대되면서 △실질의료비 부담 증가 △과잉 진료 위험 △건강보험 지속가능성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비급여 진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급여 진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자 정부는 지난 2월 4일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을 통해 도수치료·백내장 수술 등 ‘비중증 과잉 비급여’에 대한 혼합진료를 금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비급여 진료’란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전액 부담하는 비용으로, 의료기관이 자율적으로 결정한 금액에 대해 환자가 모두 부담하는 비용으로 의료기관마다 금액이 다를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기능과 역할’ 자료에 따르면 비급여 진료 대상 기준은 △업무 또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경우 △신체의 필수기능개선 목적이 아닌 경우 △예방진료로서 질병, 부상 등의 진료를 직접 목적으로 하지 않는 경우 △보험급여 시책 상 인정하기 어렵거나 건강보험급여 원리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 등이라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환자들이 비급여 진료를 받을 경우, 비급여 진료 전에 환자 또는 환자보호자에게 제공 항목과 가격을 미리 설명하도록 의료법 제45조에 명시했다. 심평원은 의료법 제 45조 2항에 근거해 2013년부터 국민들이 의료기관을 선택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별 비급여 진료비용을 분석해 공개하고 있다. 2023년 기준으로 심평원 홈페이지 또는 ‘건강e음’에서 △비급여 565개 항목 △지역별 병원규모별 비급여 진료비 정보 △비급여 진료비 최고·최저 금액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실손보험의 등장 이후 비급여 진료가 폭증하고 있다는 지적이 관심을 끌고 있다. 더불어민주연합 국회의원 비례대표에 당선된 김윤 서울대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지난 2월 열린 토론회에서 “2010년부터 2021년까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해 왔던 시기에 대학·종합병원의 비급여는 줄어든 반면에 의원은 늘었다”며 “비급여 진료를 병원과 의원급에서 많이 하니까 개원이의 수입은 빠르게 올라가고 대학 교수와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의사의 월급은 비교적 느린 속도로 올라가서 이 격차가 커지니 대학 교수가 사표 내고 동네 병원으로 몰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비급여 진료 폭증을 줄이기 위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혼합진료 금지’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재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급여분야인 물리치료를 하면서 비급여인 값비싼 도수치료를 함께 받도록 하거나, 급여분야인 백내장 수술을 할 때 비급여인 수백만 원짜리 다초점렌즈 삽입술을 같이 하도록 한다”며 “혼합진료로 인한 의료비 부담 증가, 건강보험 재정 악화 등의 부작용은 심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철중 위원장은 “(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에는) 의료비 절감을 위해 도수치료 등과 같은 비급여에 대해 급여진료와의 혼합을 금지하겠다는 ‘혼합진료 일부 금지’가 담겨 있으나 건강보험의 근본적인 지불제도 개혁으로는 미흡한 수준”이라며 “국민의 실질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건강보험의 보장률을 획기적으로 높을 수 있는 방안으로서, 행위별 수가제 개편과 더불어‘혼합진료 금지’등 진료비 지불체계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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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6
  • 한국여자의사회 홍순원 신임 회장 “여당 참패, 의료개혁 방식 질타”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한국여자의사회(이하 여자의사회) 신임 홍순원 회장(강남세브란스병원 병리과 교수)은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것은 정부의 의료개혁 방식을 질타한 것으로, 의대 정원 증원 정책으로 인한 의료계 혼란을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는 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년 임기를 마무리한 여자의사회 백현욱 회장은 청년 여의사들과 소통을 강화한 것을 주요 성과를 꼽았다. 13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여자의사회 제 68차 정기대의원총회(이하 정총)에서 백현욱 회장은 “임기 중 회원의 리더십 강화, 의료전문단체로서 사회적 역량 발휘와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의료봉사와 약자에 대한 배려를 놓치지 않고자 하였다”며 “기존 장학사업과 함께 청년여의문학상 제정으로 청년 여의사들과 소통과 리더십을 강화하고자 하였다”고 말했다. 백 회장 임기 중 여자의사회는 사무국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고, 튀르키예 지진 구호 성금을 세계여자의사회를 통해 전달했다. 이날 정총에서 취임한 홍순원 회장은 현 의료계 혼란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의대 정원 증원 정책 등으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다”며 “여성 의사로서 이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의대 정원 증원으로 큰 혼란이 야기됐다”며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것은 의료개혁 방식을 질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 회장은 임기 중 △의료계 성평등, 일과 생활의 균형 문제 사안에 적극 대처 △여자의사회 회원 교육 프로그램 마련 △세계 여성 건강과 인권 향상 기여 △여성 단체와 연계해 여성 인권 문제 개선 △사회적으로 소외된 곳에 의료 서비스 관심 닿도록 노력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총 시상식에서는 △이향애 동회의원 대표원장이 여의대상 길봉사상 △박성혜 서울대의대 병리학교실 교수가 JW중외학술대상 △차영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근 책임위원이 한독여의사학술대상 △정선재 연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부교수가 한미젊은의학자학술상 △박신혜 국립암센터 외과 전임의와 최진아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전임의가 보령전임의학술상을 수상했다. 한편, 축사를 위해 (참석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은 “의사 회원들의 뜻을 모아 강력한 조직을 갖추어 의대 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전면 백지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회무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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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3
  • ‘의정 사태’ 중에 당선된 병원협회 이성규 차기 회장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현재 병원계는 어려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어 대한병원협회(이하 병협) 회장 당선자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 최우선적으로 의정사태 문제 해결을 위해 뛸 것입니다” 이성규 동군산병원 이사장(대한중소병원협회 회장)이 병협 국제학술대회(Korea Healthcare Congress, KHC) 기간 중인 1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이상덕 후보(대한전문병원협회장·하나이비인후과병원 이사장)와 경합 끝에 차기 병협 회장에 당선됐다. 이성규 차기 병협 회장은 당선 소감에서 이번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의료 대란을 끝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기 회장은 “차근차근 실타래를 푸는 심정으로 한걸음씩 나갈 것”이라며 “우선해야 할 것은 회원들의 뜻을 파악하고 의료계를 대변하는 대표 기관으로 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병원 쏠림으로 대표되는 ‘의료전달체계 정상화’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이 차기 회장은 “의료 생태계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무한 경쟁보다는 각자의 주어진 역할과 의무를 다하며, 존중받는 의료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무한경쟁을 해소하고 의료전달체계가 정상적으로 바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며, 크게 불거진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차기회장은 전북대의대를 졸업한 신경외과 전문의로 대한중소병원협회 회장 △병협 기획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임기는 5월 1일부터 2년간이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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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컨트롤타워 없는 남북 보건의료 교류 시행착오 반복 우려”
    ▲ 통일보건의료학회 전우택 이사장은 “보건의료 분야는 통일 이후 큰 역할을 해야 한다”며 “통일된 다음 날에도 출산, 감염, 사고는 계속돼 보건의료 시스템은 통일을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핵약 북한에 보낸 뒤 다제내성결핵 발생했다는 지적도 통일보건의료학회 “컨트롤타워 세워야 교류시 시행착오 줄어”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새 정부 이후 남북 교류 협력 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보건의료 협력시 컨트롤타워를 세워야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통일에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남북 교류 협력사업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2017년에 계획된 보건의료 분야 대북사업은 ▲수술 재활 치료사업 지원 ▲북한 종양연구소 현대화 사업 ▲어린이 병원 등 북한 내 병원 현대화사업 ▲결핵요양소 지원 등 다양하다. 보건의료 분야는 교류 협력 중 중요한 분야로 이전 정부에서도 의약품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이 이뤄졌다. 통일 사회의 건강 향상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지난 2014년 9월 창립된 통일보건의료학회(이하 학회)는 10일 서울 이화여대에서 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남북 보건의료 협력 사업의 효율화와 남북한 의료통합을 대비한 ‘큰 그림’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회 전우택 이사장(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보건의료 분야는 통일 이후 큰 역할을 해야 한다”며 “통일된 다음 날에도 출산, 감염, 사고는 계속돼 보건의료 시스템은 통일을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컨트롤타워 없이 산발적으로 진행되는 보건의료 교류 사업으로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지원 물품이 창고에 폐기되는 일들이 반복되면 안 된다는 지적이다. 학회 김신곤 학술이사(고려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북한에) 결핵이 많다는 보고가 나오자 남쪽에서 약을 많이 보낸 이후 다제내성결핵 환자가 발생한다고 북쪽에서 지적하기도 했다”며 “결핵 약은 6개월 정도 지속적인 약 복용 등 장기간의 치료 프로그램이 필요한데 의료 인력과 치료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도 함께 이뤄질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학회 이재훈 재정이사(연세대치과병원 보철학교실 교수)는 “한 때 북쪽에 수많은 치과 기자재들이 들어갔는데 일부는 사용되지도 못하고 창고에 폐기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치과 기자재는 몇 주만 사용하지 않아도 기능이 떨어지는데 의료 인력의 교육과 치료 재료의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계산해 지원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김신곤, 이재훈 이사는 공통적으로 “북한 의료인력, 북한 보건의료통계 등이 정확하게 알려진 것이 없다“며 ”효율적인 교류와 통일을 대비한 보건의료를 생각한다면 기초 자료부터 차곡차곡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민들에게 남북 보건의료 협력 필요성 알리는 걷기대회 마련" 이 같은 현실을 공감해 통일보건의료학회는 10일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이화여대 행정학과 강민아 교수를 통해 ‘보건의료 통합지수’에 대한 발표를 듣고 토론을 진행했다. ‘통합지수’는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소가 한반도 통일의 진척 상황을 평가할 수 있는 ‘남북통합지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분야에서 통합지수를 내놓고 있지만 보건 분야의 통합지수는 없는 상황이다. 강 교수는 “현재는 공급자 중심의 남북 교류 협력이 이뤄지고 있는데 환자의 입장에서 바라봐야 실질적인 통합에 성공할 수 있다”며 “수요자의 입장에서 필요한 보건의료 통합지수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신곤 학술이사는 “새 정부 이후 다양한 단체에서 각기 다른 목적으로 보건의료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 이뤄지는 보건의료 교류는 통합지수에 근거해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북한에 필요한 것들을 체계적으로 교류하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학회는 이를 위해 남북한 보건의료협력을 위한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다. 학회 전우택 이사장은 “(남북 보건의료 영역이) 자기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보건의료인이 많다. 자발적으로 나서서 활동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앞으로 더 많은 보건의료인들과 함께 내부적으로 연구된 생각들을 정리해 새 정부에게 제안할 내용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회는 오는 10월 14일 추계학술대회에서 남북 보건의료 협력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걷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추계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권경희 동국대 약대 교수는 “의사, 치과의사, 약사, 간호사 등이 모인 학회가 국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경기 고양시에서 걷기대회를 열 계획”이라며 “남북 보건의료 협력의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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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6-10
  • “전문회사 개입한 성형수술 체험 광고, 환자 피해 가장 커”
    ▲ 대한성형외과의사회는 7일 간담회를 열고 성형 시장에 광고회사가 개입하고 사무장 병원이 등장하면서 환자들의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성형외과 사무장병원도 국민 건강 위협-건강보험 재정 악화 한 몫”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성형외과 시장에 광고회사의 개입과 사무장병원의 등장으로 환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성형외과 전문의들로부터 나왔다. 최근 서울 강남경찰서는 성형 수술 후기를 공유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 허위로 환자들의 후기를 올린 혐의로 병의원 관계자와 광고대행업체 관계자들을 불구속 입건했다. 성형외과의 시술 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일반인들이 어플리케이션에 올라오는 성형 수술 후기를 보고 시술 병의원을 선택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 환자권리옴부즈만에서 신종 의료광고에 관한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병의원들이 사람들이 빠르고 쉽게 볼 수 있는 모바일 홈페이지나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의료광고를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조사를 맡은 환자권리옴부즈만 이은영 국장은 “지금까지 정부 당국이나 소비자단체들은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한 성형광고의 실태조사를 했지만 최근에는 페이스북, 블로그 등을 활용해 성형 당사자들의 체험 후기를 소개하고 있고 일종의 할인쿠폰 공동구매 웹사이트를 통한 광고가 성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속속 생겨나는 성형외과 사무장병원들도 낮은 가격을 앞세워 의료시장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이하 의사회)는 7일 간담회를 열고 성형 시장에 광고회사가 개입하고 사무장 병원이 등장하면서 환자들의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의사회 강원경 부회장은 “특정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서 광고를 하는 유형에서 벗어나 바비톡이란 공유 사이트에 성형 후기를 올리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런 병의원들은 전문의가 아닌 일반의나 초보 의사들이 시술하는 경우가 있어 (성형 수술로) 나쁜 결과를 초래해, 환자들이 많은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강 부회장은 “(광고) 회사가 개입돼 일반인을 상대로 허위 정보를 주는 것은 과장광고이고 굉장히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성형외과 등 미용분야에도 등장한 사무장병원이 환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건강보험 재정을 낭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이병민 회장도 “(광고 회사의) 가짜 조작 댓글로 인한 환자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저가 앞세운 사무장병원, 무리한 수술 강행" “의사를 고용해서 미용을 하는 곳은 환자를 환자로 보지 않고 어떤 경제적인 이득을 주는 존재로 본다”며 “이럴 경우 무리하게 수술을 한다든지, 안 해도 되는 수술을 한다든지 해서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사무장병원의 폐해를 소개했다. 의사회 권영대 홍보이사는 “사무장병원의 경우 보톡스, 필러 등을 도매가로 구입해 소매가로 시술하고 ‘바지(대리)’ 의사를 내세워 운영하고 있다”며 “이들은 저가로 시술을 해도 대량 구매, 대량 시술로 이윤을 남기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성형외과의 시술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어도 검찰, 경찰 등 사정당국에 적발되지 않는 이상, 문제가 되는 시술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사회적 환경도 문제다. 학회 윤인대 윤리이사는 “성형외과의사회에 윤리 기준을 담은 회칙이 있고 이를 어길 경우 징계하고 있지만 성형외과전문의가 아닌 일반의에 의해 이뤄지는 경우도 있어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대한성형외과학회나 성형외과의사회 소속 성형외과전문들이 징계를 받을 경우 해당 단체에서 진행하는 학술대회에 참석할 수 없는 불편함이 있지만 연수 평점은 다른 학회가 주최하는 학술대회에서 받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의료법 위반으로 법적인 징계를 받지 않는 이상 병의원 진료를 계속할 수 있어 학회나 의사회의 징계는 ‘솜방망이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다. 의사회 이병민 회장도 “(광고 회사의) 가짜 조작 댓글로 인한 환자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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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6-08
  • "젊은 남성에서 많은 '강직성 척추염', 조기 발견과 치료 중요"
    ▲ 가천의대길병원, 류마티스내과 백한주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인간의 80%는 살면서 한번쯤 요통을 느끼게 된다. 장시간 앉아 있고, 운동이 부족한 현대인들에게 가장 흔한 것이 바로 허리 통증이다. 허리에 통증이 지속되고, 휴식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대부분의 사람은 ‘디스크’를 가장 먼저 생각한다. 하지만, 디스크 외에도 다양한 척추질환이 요통의 원인일 수 있다. 특히, 젊은 남성에서 많이 발병하는 강직성 척추염의 경우 허리 디스크와 혼동하기 쉽고, 초기에 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강직성 척추염, 20~40대 젊은 환자가 40% 2일 한국얀센이 진행한 ‘강직성 척추염 치료의 현 상황 및 심퍼니’ 미디어스쿨에서 가천의대길병원, 류마티스내과 백한주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나 허리뼈에 염증이 발생해 점차적으로 척추 마디가 굳어가는 질환으로, 10대~40대 남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미국에서는 1.5% 정도의 유병률을 보이며, 국내에서는 2014년 기준 3만 6000명의 환자가 진단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 환자 수가 여성 환자의 2.2배에 달하고 20~30대 젊은 환자가 40%나 차지한다. 백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의 경우, 젊은 남성에서 발병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환자들이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를 통해 경제활동을 시작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직성 척추염은 통증이 간헐적으로 찾아오고 진통제로 쉽게 가라앉기 때문에 초기에 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조기진단과 치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흉추까지 침범되는 등 척추 강직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게 되면 치료 효과를 낙관할 수 없는데 한번 굳은 관절은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백 교수는 “심할 경우 환자가 허리가 굳어서 문제가 된다”며 “목을 돌릴 수 없어 시각장애가 오기도 한다. 그 만큼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강직성 척추염의 요통, 아침이 힘들고 활동하면 좋아지는 것이 특징 강직성 척추염의 초기 증상은 일반적으로 허리 아래쪽이나 엉덩이 부위의 통증이다. 아침에 일어나도 허리가 뻣뻣함이 몇 시간 동안 지속할 수 있고 활동을 하면서 서서히 좋아진다. 수개월이 지나면 통증은 하루 종일 지속하고, 허리를 굽히고 펴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생긴다. 심하면 밤에 잠을 자는 도중 허리 통증으로 잠을 깨기도 한다. 척추 이외에도 다리 관절이 붓거나 아프고, 발꿈치와 갈비뼈에 통증과 압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환자에 따라 증상이 척추보다 다리에 먼저 나타날 수도 있으며, 특히, 소아에서 팔다리의 관절 통증이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오진되기도 한다. 백 교수는 “기계적 요통은 운동 시 더 힘들지만, 척추염의 요통은 아침에 힘들고 움직이고 활동하면 좋아지는 것이 특징”이라며 “관절 외 증상으로 포도막염 등 안과 질환이나 신장질환, 장 질환, 폐 질환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강직성 척추염이 20대 경제생활을 시작하는 젊은 나이에 많이 발생하고, 자가면역성 질환으로 완치가 어렵다는 것이 환자들의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지적한다. 경제 활동이 가장 활발해야 할 젊은 나이에 일을 하지 못함으로써 환자나 가족은 물론, 사회적 부담도 커진다는 것. 그러나 환자 상당수가 발병한 지 10여년이 지난 후 진단을 받는다. 백 교수는 “평균 진단 시기가 발병 후 8.8년 정도”라며 “하지만, 10여년 치료를 하지 않으면 척추가 굳어져 버린다. 또 사망률도 일반인의 사망률에 비해 2배 이상 높다”고 말했다. 심퍼니 등 TNF-알파 억제제, 환자 기능 유지에 도움 강직성 척추염의 치료 목표는 완치가 아닌 증상 완화 및 기능 유지다. 척추·관절 변형을 예방하고 포도막염, 염증성 장질환, 건선 피부질환 등 합병증 최소화를 목표로 한다. 조기에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해야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백 교수는 “환자가 강직성 척추염으로 진단을 받게 되면 약을 규칙적으로 먹고 운동도 더 열심히 하게 된다”며 “자주 스트레칭을 해 뻣뻣한 증상을 완화 시키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비스테로이드항염제 및 TNF-알파 억제제 등의 약물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강직성 척추염의 약물 치료는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를 기본으로 한다. 약물치료는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없애기 위해 소염진통제와 염증의 진행을 막기 위해 메토트렉세이트와 같은 항류마티스제가 있다. 이 약물을 사용해도 효과가 없다면 생물학적 제제인 주사제를 투여할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들에게 생물학적 제제 주사 치료는 매우 중요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생물학적 제제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척추 염증, 통증을 비롯한 척추 기능 개선 효과가 입증돼 현재 많은 환자에게 처방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다양한 주사제가 등장해 치료 폭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 완전인간 단일클론항체 ‘심퍼니’, 월1회 자가주사로 편리 한국얀센 의학부의 오은실 부장은 완전인간 단일클론항체 TNF-알파 억제제인 심퍼니는 월1회, 자가주사제로 보다 쉽고 편리한 방법으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심퍼니는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 치료에 충분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활성 강직성 척추염 환자 35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GO-RAISE 연구에서 질병 활성도와 신체 기능을 유의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결과, 14주차 심퍼니 50mg 투여군에서 ASAS20에 도달한 환자는 59.4%, 심퍼니 100mg 투여군에서는 60%가 도달해 치료 유효성을 보였다. 또 24주차에 ASAS20 도달비율은 심퍼니 50mg 투여군에서 43.5%, 100mg 투여군에서는 54.3%로 나타났다. 오 부장은 “강직성 척추염의 수면장애를 평가하는 지표 JSEQ 점수가 심퍼니 투여군에서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감소했다”며 “심퍼니 투여 환자들의 신체적, 정신적 삶의 질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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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인
    2017-06-05
  • 급증하는 전립선암, MRI 진단이 뜬다
    ▲ 대한전립선학회 이지열 회장(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전립선암 환자는 조만간 1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전립선암을 어떻게 치료하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의료비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립선학회 “증가하는 전립선암 조기 진단법 국가검진 포함 시급”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급증하는 전립선암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조기 진단법을 국가암검진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은 몇 년 전부터 계속되고 있지만 대표적인 전립선암 진단법인 혈중전립선특이항원(이하 PSA) 검사가 효과 논란에 휩싸이며 도입이 미뤄지고 있다. 중앙암등록본부의 통계를 보면 전립선암 환자는 2003년 10만 명 당 9.7명에서 2013년 26.5명으로 증가해 남성 5대 암 중 5위를 차지했다. 위암, 폐암, 간암은 발생율이 감소하고 있지만 대장암 전립선암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전립선학회 이지열 회장(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전립선암 환자는 조만간 1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전립선암을 어떻게 치료하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의료비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PSA 검사의 경우 유럽 연구에서는 전립선암 진단에 효과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지만 미국 연구에서 효과성에 의문이라는 결론이 나와 미국내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MRI(자기공명영상장치)를 이용한 전립선암 진단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으로 받고 있어 우리나라도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관련 의학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지열 회장은 “2015년 이후 (전립선암 진단에 있어서) MRI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초음파, CT(컴퓨터단층촬영장치)로는 전립선암 진단이 안돼 MRI를 이용한 방법이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회장은 "PSA 검사를 통해 2차 진단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조직검사를 진행했는데 이는 환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MRI로 전립선암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된다면 조직검사로 인한 환자들의 고통을 덜게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MRI를 이용한 전립선암 진단은 전 세계적으로 시작 단계로, 국내외에서도 관련 연구 논문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 회장은 “MRI가 많이 보급된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으로 국내 영상의학과의 전립선암 진단 수준이 세계적으로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 대한전립선학회 홍성규 총무이사(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여성암의 경우 자궁경부암, 유방암 등이 국가암검진에 포함돼 있지만 전립선암 진단을 위한 기초적인 PSA 검사도 국가암검진에 포함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MRI 진단법 도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3일 열린 아시아태평양 전립선학회 한국전립선암 가이드라인 심포지엄에서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박병관 교수는 “초음파로는 전립선암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다”며 “MRI 영상과 초음파 영상을 연동시켜 MRI 영상에서 보였던 종양을 초음파 영상에서 가능하도록 도와줘 좀 더 정확한 조직 검사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MRI 검사를 시행하면 전립선 내에 출혈이 없기 때문에 종양 발견이 수월해진다”고 덧붙였다. 전립선암 진단법이 계속 발전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이들 검사를 적은 부담으로 이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대한전립선학회 홍성규 총무이사(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여성암의 경우 자궁경부암, 유방암 등이 국가암검진에 포함돼 있지만 전립선암 진단을 위한 기초적인 PSA 검사도 국가암검진에 포함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MRI 진단법 도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학회에서는 1차적으로 PSA 검사를 국가암검진에 포함시키고 앞으로 MRI 검진법에 대한 연구 자료가 쌓이게 되면 보건복지부에 건의할 생각이다. 대표적인 남성암인 전립선암이 국가암검진에 포함되지 못하는 이유로 ‘착한암’이란 선입견이 있다고 지적한 이지열 회장은 “미국에서 발생하는 전립선암의 경우 ‘착한암’에 해당되는 경우가 절반 정도를 차지하지만 우리나라는 전체 환자의 2,30%에 불과하다”며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전립선암의 양상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립선학회는 MRI 진단법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오는 9월 1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 영국 런던대 마크 엠버튼 교수를 초청해 발표를 들을 예정이다. 마크 엠버튼 교수는 영국에서 MRI를 이용한 대규모 전립선암 진단 연구를 통해 효과를 확인한 MRI 진단법의 권위자이다. 이지열 회장은 “전립선암 환자의 증가 속도가 빨라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전립선암을 치료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며 “학회는 전립선암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치료술기 발전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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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인
    2017-06-04
  • 심근경색 위험 높은 가족형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 나왔다
    ▲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이종영 교수는 국내에서도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유병률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스타틴에 반응하지 않으면서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은 ‘가족형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를 위한 새로운 기전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가 허가를 받았다.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는 새로운 기전의 비스타틴계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인 PCSK9 억제제 ‘프랄런트’가 허가를 받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프랄런트는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가족형 고콜레스테롤혈증(이하 FH), 스타틴 불내성 환자에게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이하 LDL-C)를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FH는 유전적 요인에 의해 혈액 중에 콜레스테롤이 과다하게 함유된 상태를 말한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은 대부분 중년의 나이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면서 나타나지만, FH 환자들은 태어날 때부터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갖고 태어난다. FH 환자는 성인이 되면 LDL-C가 200~400mg/dL 정도에 달해 치료받지 않으면, 일반인에 비해 젊은 나이에 심혈관질환이 발병 위험이 약 20배 더 높다. 세계적으로 인구 200명~500명 중 1명은 가족형 고콜레스테롤 환자로 추정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정확한 유병률 조차 조사되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도 가족형 고콜레스테롤 환자 유병률 조사 필요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이종영 교수는 국내에서도 FH 환자 유병률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 교수는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북유럽에서는 태어난 모든 아기들에 대해 FH에 대한 스크리닝이 이뤄진다. 어린 나이에 심근경색으로 인한 돌연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예 검사를 하지 않는다. FH가 확인되더라도 뚜렷한 치료법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특히, 부모 양쪽 모두 FH일 경우 20살을 넘기 힘들고, 한쪽 부모가 FH 유전자를 가진 경우라 하더라도, 40세 전에 한번 이상 심혈관질환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FH의 경우 LDL-C의 혈중 농도가 높아 혈관이 막히거나 젊은 나이에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크며, 치료하지 않으면 60세경에 남자의 50%, 여자의 15%에서 사망할 수 있다. 문제는 FH의 경우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에 대부분 반응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스타틴은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최대 약 50%까지만 감소시키며, 스타틴을 매우 강하게 사용하더라도 LDL-C수치가 목표에 도착하지 못하는 환자가 절반”이라고 말한다. FH 환자 80%, 스타틴+에제티미브 병용요법으로도 목표 수치 도달 못해 한국 FH 환자 대상 연구에 따르면, 가족형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의 약 80%는 최대 내약용량의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 요법으로도 LDL-C 목표 수치(100mg/dL)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 교수는 심혈관계질환 위험으로 인한 사망을 낮추기 위해 보다 강력한 스타틴 요법이 필요하며, FH 환자나 스타틴 불내성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췌장암은 1만명 당 1명 정도 발생한다. 하지만, FH는 200명 당 1명이 발생하고, 언제든지 심근경색으로 사망할 우려가 있지만 관심이 없다”며 “40세 미만 가족들중 심근경색 사망자가 있거나 갑자기 LDL-C가 200mg/dL 이상 올라간다면 반드시 유전형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내 성인 가족형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의 유병률과 가족형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심혈관질환 사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의 FH 유병률은 0.11%~0.3%였으며, 총 14.6년의 추적 기간 동안 관찰된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16.6%로 나타났다. 이는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1994년부터 2004년까지 종합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502,966명을 대상으로 기저 가족형 고콜레스테롤혈증과 사망(률) 간의 관련성을 측정한 결과다. 혈당, 혈압처럼, 자신의 정확한 LDL-C 수치 알아야 이 교수는 “그 동안 국내에서 FH가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은 생활습관·식생활 등의 차이로 서구와 달리 급성심근경색 사망률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최근에는 삼겹살, 흡연,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30대 급사자가 많아졌다. 자신의 LDL 수치에 대해서도 민감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LDL-C 수치가 200mg/dL은 엄청나게 위험이 높은 수치다. 목표수치가 얼마인지 정확하게 알려줘야 한다”며 “혈압, 혈당에는 관심이 많지만 LDL-C 수치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LDL-C 수치도 자신이 꼭 기억해야할 바이탈 사인으로 인식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위험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제대로 된 유병율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그 동안 FH로 확인된다 하더라도 치료법이 없었기 때문이었다는 지적이다. 이종영 교수는 “최근 FH에도 효과적으로 LDL-C를 낮춰 줄 수 있는 약제가 출시되고 있다”며 “심근경색 위험을 낮추기 위해 LDL-C를 최대한 강하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PCSK9 억제제인 ‘프랄런트’ FH 환자의 새로운 치료 옵션 제공 PCSK9 억제제인 ‘프랄런트’의 허가사항과 주요 임상 및 작용 기전에 대해 소개한 사노피 의학부 이주환 실장은 프랄런트가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FH나 스타틴 불내성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올 초 허가된 프랄런트주와 같은 PCSK9 억제제는 최대 내약 용량의 스타틴 치료 요법에도 불구하고 LDL-C 수치가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의 치료 대안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PCSK9 억제제는 최대 내약 용량의 스타틴으로도 LDL-C가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이상지질혈증 환자를 위한 새로운 기전의 혁신적인 생물학적 치료제”라며 "기존 표준 요법에도 불구하고 LDL-C가 조절되지 않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탁월한 효과를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실장은 “프랄런트는 최근 아시아인(한국인 포함)을 대상으로 진행한 ODYSSEY KT 연구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하였다”며, “지난 2월 미국 심장학회지에 게제된 LOW LDL-C 안전성에 대한 연구에서 LDL-C 수치를 25mg/dL 미만으로 낮게 유지 시의 안전성도 입증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노피는 현재 장기적인 심혈관계 이환율 및 사망률 감소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대규모 임상 연구인 ODYSSEY OUTCOMES 연구를 진행 중이며, 해당 연구는 2017년 말에 완료될 예정이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7-06-02
  • “조혈모세포 이식시 보험 적용 70세로 확대해야”
    ▲ 대한혈액학회 김형준 이사장은 “치료 기술 발전으로 30년 전 보다 환자들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 조혈모세포 이식시 보험 적용 연령 상한인 65세를 70세까지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학회는 이를 위해 보건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60년 맞은 내년부터 연간 1회 국제학술대회로 횟수 줄여 김형준 이사장 “노인 증가와 기술 발달로 조혈모세포 이식 보험 적용 연령 높여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인구 고령화로 노인 백혈병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조혈모세포 이식시 보험 적용 연령을 65세에서 70세로 높여야 한다” 대한혈액학회(이하 학회) 김형준 이사장(화순전남대병원 원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학술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혈액암 환자들의 변화에 따른 ‘보험 적용 연령 상향 조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이사장은 “치료 기술 발전으로 30년 전 보다 환자들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 조혈모세포 이식시 보험 적용 연령 상한인 65세를 70세까지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학회는 이를 위해 보건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조혈모세포 이식시 형제간 이식은 보험 적용이 되고 있어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수백만 원 안팎이지만 타인간 이식이나 외국인 이식시 치료비가 수 천만원까지 늘어난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건강보험 재정이 한계가 있어 이를 감당하려면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형제간 이식시 검사 비용도 1명에 한해서만 보험 적용이 되는데 이 부분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회는 이런 내용들을 취합해 올 해 하반기에 보건복지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암질환 심의위원회에 혈액 질환 전문가가 많이 없어 혈우병환자나 혈소판감소증 환자들의 문제가 논의 대상에서 빠지고 있다”며 “학회의 기본은 학술이지만 제도 개선을 위해 암 관련 위원회에 적극적으로 의사를 개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학회는 창립 60주년인 내년부터 연간 2회씩 치러지는 학술대회를 1회로 줄이는 대신, 국제적인 수준으로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 김형준 이사장은 “금번 학술대회는 암 유전체학과 면역치료학을 주로 다뤘다. 참석 회원들의 호응도가 높고, 타기관과의 협력네트워크도 활발해 고무적이다”며 “취임때 밝힌 학회 산하 연구회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현재도 유럽혈액학회(EHA)에 교류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미국 암병원인) MD앤더슨과 함께 학술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협진혈액학 △잔존암 △특별한 조건에서의 림프증식성질환등 3개 주제의 교육프로그램으로 시작됐다. 기조강연에서는 백혈병줄기세포의 대가인 라비 바티아(Ravi Bhatia) 박사, T-세포 공학기술과 면역세포치료의 권위자인 스테판 고착(Stephen Gottschalk) 교수를 초청, 관련분야의 최신지견을 들었다. 학술프로그램에서는 종양유전체학, 조혈, 혈액질환의 클론성 변화, 백혈병의 유전적 감수성, 다발골수종, 유전공학 등 6개 주제에 관해 토의했다. 유럽혈액학회와 공동으로 진행된 심포지엄도 준비, NK/T 세포림프종 주제로 최신지견을 다뤘다. 새로 마련된 우수 초록 발표도 이뤄졌다. 임상의를 위한 ‘법률적 이슈’라는 특별 세션도 마련됐다. 최근 이슈화된 환자안전법, 의료사고 피해구제, 의료분쟁 조정법에 관해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토론했다. 임상현장의 의료분쟁 사례와 판례 등에 관해서도 살펴봤다. 12편의 우수 포스터 발표, 36편의 구연발표도 이어졌다. 내년 국제학회로의 전환을 위해 영어 구연 발표시간을 대폭 늘려 화제를 모았다. 전시부스 참여 회사와 관련단체는 지난해 45곳에서 58곳으로 크게 늘어 눈길을 끌었다. 김 이사장은 “금번 학술대회는 암 유전체학과 면역치료학을 주로 다뤘다. 참석 회원들의 호응도가 높고, 타기관과의 협력네트워크도 활발해 고무적이다”며 “취임때 밝힌 학회 산하 연구회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7-06-01
  • 동아ST ‘주블리아’...지긋지긋한 손발톱무좀 뿌리 뽑는다
    ▲ 31일 열린 주블리아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지현 교수는 손발톱무좀 완치를 위해서는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손발톱무좀을 치료하는 전문치료약이 출시돼 주목 받고 있다. 31일 동아에스티는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바르는 손발톱무좀 치료제 ‘주블리아’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주블리아는 경구치료제 수준의 우수한 치료 효과와 낮은 부작용이라는 국소도포제의 장점을 갖춘 국내 유일의 바르는 전문의약품 손발톱무좀 치료제다. 임상결과 주블리아의 주성분 에피나코나졸은 외용제 성분 아모롤핀, 시클로피록스보다 높거나 경구제인 이트라코나졸과 유사한 수준의 진균학적 치료율과 완치율을 보였다. 또한 국소 작용으로 간대사 및 약물상호작용의 가능성이 낮다. 이에 주블리아는 기존 국소도포형 손발톱무좀 치료제로 큰 효과를 보지 못했거나 간기능·위장관장애 등의 부작용으로 경구용 항진균제 복용을 꺼리는 손발톱무좀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구치료제 수준의 높은 치료 효과 무좀의 대표적인 원인균인 ‘T.rubrum균’과 'T.mentagrophytes균’에 대한 성분별 최소 저지 농도를 확인한 결과, 에피나코나졸의 경우 타 항진균제에 비해 적은 양으로도 진균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특히 주블리아는 약물 침투력이 우수해 사포질 없이도 손발톱의 바닥에 유효 성분이 쉽게 도달한다. 보통 손발톱무좀 균은 손발톱 표면이 아니라 바닥에 분포하기 때문에 국소 치료제가 효과율 발휘하기 위해서는 약물의 손발톱 투과율이 높아야 한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손발톱무좀 질환과 치료의 최신지견을 주제로 발표한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지현 교수는 손발톱무좀 완치를 위해서는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손발톱무좀의 경우 오래돼 침범 정도가 심할수록 그에 따라 치료가 까다롭고 완치율도 낮아지고 치료기간도 늘어난다”며 “특히 손발톱무좀이라고 해서 다 같은 것이 아닌만큼 손발톱무좀의 완치를 위해서는 앓고 있는 질환과 손발톱 상태 등 환자 특성을 고려한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주블리아는 2014년 일본 카켄제약주식회사가 개발했으며, 동아에스티가 판권계약을 맺고 지난 5월 16일 국내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특히, 주블리아는 미국 FDA 승인을 받아 2015년 북미지역에서 약 3억 4,000만 달러, 일본에서 약 199억 엔의 매출을 기록하며 북미·일본 시장에서 1위 손발톱무좀 치료제로 인정받은 바 있다.
    • 건강생각
    • 건강인
    2017-05-31
  • “안아키 사태 근간엔 뿌리깊은 의료인 불신 자리잡아”
    ▲ 엄중식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왼쪽)는 “의사들의 진단과 치료는 생각나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 연구 결과들이 모아져 표준화된 진단법과 치료법을 자리잡은 것”이라며 “표준화된 진단과 치료가 위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진료 현장에서 적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의계도 “안아키 일부 치료법 심각한 문제” 선긋기 나서 피부과 전문의 “아토피 초기 치료 놓치면 천식 비염 등으로 발전”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안아키 운동’으로 인한 사태가 뿌리 깊은 의료진 불신을 부채질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안아키’는 약을 쓰지 않고 아이를 키우자는 움직임으로 안아키 카페는 6만명의 회원들이 자연 치유법으로 아이들을 키우자는 목적으로 만들어져 자연치유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 카페의 설립자는 한의사로 ‘약을 적게 쓰는 자연 치유법’을 강조했다. 이 한의사는 모 방송과 인터뷰에서 수두 백신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전 국민의 ‘수두 파티‘를 제안해 의료계 내에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수두 파티’의 근간에는 백신을 맞지 않고 수두를 앓고 지나가는 것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한의사들의 대표 단체인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는 ‘안아키의 일부 치료법이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이 문제가 한의사 전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하며 선 긋기에 나섰다. 대한한방소아과학회는 성명을 내고 “해당 카페(안아키)에서 지향하는 일부 치료법은 의학적 근거가 없는 위험한 행위”라며 “영유아에게 필수 예방접종을 피하고 수두를 예방한다는 명목으로 ‘수두 파티’를 권하는 것은 의학적 상식과 거리가 먼 행위”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의학이 백신과 예방 접종을 부정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자 한의협은 “예방접종의 경우 이미 조선시대부터 활발히 시행되던 예방 치료법으로 다산 정약용 선생이 인두법과 우두법을 소개한 것이 우리나라 예방접종의 효시”라며 “종두법을 도입한 지석영 선생도 한의사였다”라며 예방접종과 한의학이 밀접한 관련성이 있음을 밝혔다. ▲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안지영 홍보이사는 ‘안아키’ 카페를 분석한 결과 “제 때 치료를 받지 못한 아이들이 큰 흉터 등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30일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기자회견을 열고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의협 추무진 회장은 “이 같은 행위는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것으로 아동학대와 인권침해로 보고 엄중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중식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대한감염학회 학술위원)는 “의사들의 진단과 치료는 생각나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 연구 결과들이 모아져 표준화된 진단법과 치료법을 자리잡은 것”이라며 “표준화된 진단과 치료가 위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진료 현장에서 적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엄 교수는 “‘안아키’의 주장은 일부의 상상력을 일반화시켜 굉장히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백신을 안맞어도 괜찮다는 주장은 사회의 보건학적 안정을 위협할 수 있는 부정적인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안지영 홍보이사(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는 “아토피의 경우 천식, 비염을 초래할 수 있는 출발이 되는 질환으로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며 “이런 질환을 방치할 경우 심혈관계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고 학교에서 전파될 수 있어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지영 홍보이사는 ‘안아키’ 카페를 분석한 결과 “제 때 치료를 받지 못한 아이들이 큰 흉터 등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자연치유’에 공감하는 사회 분위기 이면에는 기존 의료계에 대한 불신이 자리잡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모 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얼마전 설사로 의원을 찾았는데 설사의 원인을 없애기 위해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처방해 놀랐다”며 “의사 중에도 약을 남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의사를 만난 환자나 환자 보호자들은 의료진을 불신하게 되고 결국 ‘자연치유’를 주장하는 쪽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 감염내과 교수는 “의료인 전반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을 제거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이 같은 사태가 또 다시 반복될 수 있다”며 “진료나 약 처방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한 자세히 설명을 하며 환자와 신뢰관계를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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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인
    2017-05-30
  • 생존율 높아진 ‘다발골수종’, 신약 급여제한으로 치료 어려워
    ▲ 한국다발골수종연구회 위원장직을 역임하고 있는 이제중 화순전남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다발골수종이 점차 주요 혈액암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구 10만명당 2.5명 꼴로 발생하는 다발골수종은 림프종, 백혈병 등에 이어 발생률이 높은 3대 혈액암 중 하나로,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가 힘들어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다. 또 질환의 특성상 완치가 어렵고 재발하거나 기존 치료제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초기부터 다양한 치료 옵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급여 제한으로 인해 환자나 의료진 모두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건강신문>은 한국다발골수종연구회 위원장직을 역임하고 있는 이제중 교수(화순전남대병원 혈액종양내과)를 만나, 현재 국내 다발골수종 치료 현황과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최근 30년간 환자 30배 급증...고령화로 더 빨리 늘어날 것 다발골수종은 골수에서 비정상적인 악성 형질세포가 만들어져 고칼슘혈증, 신부전, 빈혈, 골병변 등의 증상이나 면역기능 저하로 인한 빈번한 감염 등을 초래하는 혈액암이다. 다발골수종의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방사선이나 벤젠, 기타 유기용매, 제초제, 살충제 등에 노출된 것이 지목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노화가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 국내 다발골수종 환자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제중 교수는 “2000년 중반 이후 새로운 약제들이 사용되면서 다발골수종 환자들의 생존율이 뚜렷하게 향상됐다”며 “그러나 아직도 보험급여로 인해 신약 사용이 제한적이다 보니 1차 치료부터 최상의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한다. 실제로 국내 다발골수종 환자들이 1차 치료 시 가장 많이 사용한 치료 방법은 ‘보르테조밉+탈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병용요법’과 ‘보르테조밉+멜팔란+프레드니손 병용요법’, 조혈모세포이식, ‘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 병용요법’, ‘탈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병용요법’ 등으로 선진 치료가이드라인의 권고와 차이가 있다. 미국종합암네트워크 가이드라인에서는 초기에 강력한 효과가 중요하다고 보고 보르테조밉+레날리도마이드를 1차 치료로 권고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레날리도마이드의 경우 보르테조밉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외국과 치료 차이 커, 신약에 대한 접근권 향상 시켜야 NCCN 가이드라인처럼 1차 치료에서 다양한 약제를 쓸 수 있다면, 환자 생존율 많이 개선될 것이란 지적이다. 이 교수는 “외국 데이터를 보면 2000년 중반부터 많은 생존율 개선이 있었다. 환자들 생존이 향상된 것이 사실”이라며 “2000년도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환자 평균 생존율이 2.5년에 불과했지만, 2010년 환자 평균 생존율 5~7년으로 늘어났고, 지금 현재 진단된 환자들은 신약들 도입으로 어느 정도 살지 모른다. 앞으로도 완치는 어렵겠지만, 점차 불치병에서 만성질환처럼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외국과 치료 갭이 크다는 것. 외국에서는 다양한 신약들에 대해 비교적 자유롭게 급여가 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국내에서는 제한이 많아 최선의 진료가 여의치 않다. 이 교수는 “최근 포르투칼 리스본에서 개최된 자문회의에 참가해보니, 유럽, 미국 등 선진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보다 국민소득이 낮은 브라질이나 포르투칼, 그리스도 다 급여가 되고 있었다”고 전하며 안타까워했다. 특히, 그는 치료효과 상승을 위한 의료진의 자율적인 약제 병합조차 제한되어 있는 국내 보험급여 기준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행 급여 기준에 따르면, 급여가 되는 치료제들도 급여가 안 되는 약물과 함께 사용할 경우 모두 비급여로 사용해야 한다. 이 때문에 전문의의 자율적인 약제 처방이 제한될 수밖에 없고,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른 최선 치료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지나치게 비싼 약값, 제약사도 문제...환자 중심으로 생각해야 이 교수는 정부의 비싼 신약에 대한 지나친 급여 제한도 문제지만, 지나치게 비싼 약값을 고수하는 제약회사들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신약들을 개발해 공급하는 다국적사들이 외국에서는 임상시험 등을 통해 무료로 신약을 공급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지만, 국내의 경우 최근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임상연구를 통한 무상공급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 이런 상황을 감안해 정부와 제약사가 적절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제중 교수는 “우리가 봐서는 희귀질환이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의 분류상 혈액암은 희귀질환이다. 정부가 희귀질환으로 지정을 했으면 거기에 맞는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국내에서 환자들은 온갖 부작용은 다겪은 후 레날리도마이드를 쓸 수 있다. 환자들은 순서만 다를 뿐 모든 약제를 다 쓰게 된다”며 “좋은 약을 뒤에 남겨놓을 필요가 없다. 초기에 빨리 좋은 약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되지 않겠냐”고 반문한다. 이 교수는 “좋은 약제를 초기에 사용하면 초기 투자비는 높지만 치료 효과 등을 따져보면 오히려 치료비를 줄일 수 있다”며 “지금 1차 치료제도 아주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환자들이 치료에 내성과 부작용이 생긴 후 새로운 약을 쓰면 치료 효과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신약의 승인에서 급여까지 걸리는 시간이 너무 길다”며 “정부와 회사가 협의를 해서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또 약제 병용을 의사들에게 맡겨줬으면 좋겠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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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5-30
  • 면역성 혈소판감소증 치료 패러다임 변화하는데, 급여가 발목 잡아
    ▲ 마카오 국립의대 혈액종양내과 그레고리 청(Gregory Cheng) 교수는 지난 26일 서울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혈액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참석해 면역성 혈소판감소증 치료의 새 패러다임에 대해 소개했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만성 면역성 혈소판감소증 치료는 혈소판 수치를 증가시키고 안전한 범위 내로 유지해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마카오 국립의대 혈액종양내과 그레고리 청(Gregory Cheng) 교수는 지난 26일 서울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혈액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참석해 면역성 혈소판감소증 치료의 새 패러다임에 대해 소개했다.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ITP)은 혈액 속의 혈소판 수치가 정상보다 낮은 상태로, 혈액응고가 잘 되지 않는 질환이다. 특히, ITP는 몸 안의 면역 체계가 혈소판을 이물질로 인식하여 공격하는 자가 면역 질환으로 혈소판 수치가 감소해 멍, 출 등을 특징으로 한다. 기저질환이나 약물 등 혈소판 감소의 원인 없이 1년 이상 유지되는 경우 만성 면역성 감소증으로 진단한다. ITP, 몸 안의 면역체계가 혈소판을 공격하는 자가 면역 질환 특히 ITP는 다양한 측면에서 환자들의 삶의 질을 저해한다. 항상 피로에 시달리고, 입 안에서 출혈이 있어나 늘 멍을 달고 살아야 한다. 이 때문에 사회생활은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레고리 청 교수는 “ITP 환자들은 특별한 원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멍, 점상출혈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할 경우 내장에서 출혈이 일어난다”며 “가장 큰 문제는 뇌 내 출혈이다. 대뇌출혈의 경우 환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한다. 환자들은 이런 위험성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몸의 건강을 위한 운동조차 다치는 것을 우려해 망설이게 된다. 청 교수는 “만성 ITP로 인한 사망 위험은 연령이 증가하면 위험이 증가한다”며 “젊은 연령층에서는 사망 위험성은 낮지만, 우울증과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현재의 ITP 치료가 환자들의 또 다른 우울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 치료에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등 스테로이드 계열 약제와 면역글로불린요법이 사용돼왔다. 이들 약물은 혈소판 파괴를 억제하는 면역억제제로, 면역체계의 작용을 느리게 한다. 스테로이드와 면역글로불린 치료, 부작용 커 스테로이드의 경우 치료 초기에는 60% 이상에서 혈소판 수가 증가하지만 잘 알려진대로 부작용이 많다. 또 용량을 줄이면 재발이 흔하게 나타나는 것이 단점이다. 혈소판을 탐식하는 대식세포에 혈소판 대신 부착돼 혈소판 파괴를 막는 기전인 면역글로불린요법의 경우 투여 후 1주일 이내에 혈소판 수의 증가가 나타나지만, 효과가 지속되지 않고 다시 혈소판이 감소한다. 특히 면역억제제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면역력 저하로 질병 감염 등의 우려가 높은 것도 문제다. 이에 반해 최근 출시된 노바티스의 레볼레이드는 TPO(트롬보이에틴) 수용체 작용제로 인체가 더 많은 혈소판을 만들어 내도록 해 혈액 내 혈소판 수치를 증가 시킨다. 청 교수는 “레볼레이드는 유일한 경구용 TPO-RA로 80%의 환자가 만족할 수준으로 혈소판이 증가한다”며 “임상에서 환자 삶의 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소개했다. 혈소판 생성 촉진하는 레볼레이드, 환자 삶의 질 개선 실제로, 레볼레이드의 EXTEND 임상연구 참여 환자에서 시간에 따른 건강관련 삶의 질 변화를 평가한 하위분석연구 결과, 혈소판 반응을 높이는 레볼레이드의 치료효과가 피로, 출혈 멍에 대한 우려 경감 및 전반적인 신체적 정신적 건강상태 향상 등을 통해 환자의 건강관련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TEND는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치료 경험이 있는 성인 만성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환자 302명을 대상으로 레볼레이드의 장기 치료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한 장기간 오픈 라벨 연구로, 최대 8.8년(중앙값 2.4년)까지 진행되었다. 청 교수는 “연구 결과, 모든 삶의 질 척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 결과를 보였다”며 “레볼레이드로 치료한 성인 만성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환자의 약 80%가 삶의 질 개선을 경험했고 이 같은 반응은 대개 일 년 이내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비장절제술 받은 환자에게만 급여적용, 환자들에게 너무 가혹 문제는 이렇게 좋은 치료제가 출시되었지만, 국내 환자들은 사용이 어렵다는 것이다. 레볼레이드는 보험 급여를 받을 수 있지만 급여기준이 지나치게 까다롭기 때문이다. 현재 보험 급여를 받으려면 만성 ITP 환자로서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면역글로불린에 불응인 비장절제 환자 또는 코르코스테로이드와 면역글로불린에 불응인 비장절제술이 의학적 금기인 환자가 투여 대상이다. 또 급여 대상 환자 중 혈소판수 20,000/uL 이하이거나 혈소판수 20,000~30,000/uL 이더라도 임상적 의의가 있는 출혈(중추신경계질환, 위장관출혈, 안출혈 등)이 있는 경우에 투여를 시작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청 교수는 “비장절제술은 비장을 제거하는 수술로 환자들은 치료 결과를 보장하지 못하면서 주요 장기를 절제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이 때문에 한국에서는 3%만이 비장절제에 동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비장절제술을 받은 환자 중에서도 전체의 1.5%만 레블레이드를 사용할 수 있고, 이마저도 치료당 최대 6개월까지만 투여기간으로 인정된다. 청 교수는 “안전하고 효과가 입증된 치료제가 나온 만큼 치료의 패러다임도 바뀌어야 한다”며 “환자들의 삶의 질을 위해서도 기존의 치료(스테로이드)에서 벗어나 좀 더 나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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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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